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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러 ‘군사밀월’ 예고

    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이 뒤늦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참모장의 수행이 예정돼 있던 것인지,아니면 계획이바뀐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북한 군부의최고실세인 그가 러시아 방문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북한과 러시아간의 군사협력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지난달 26일 러시아 하산에 첫 기착한 뒤 군수산업시설 시찰에 주력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여정도 양국간 군사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예고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도착한 옴스크에서는 하루동안머물며 군수산업체인 트란스마쉬사를 방문,T-80탱크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탱크 화력시범 영화를 감상하는 등 러시아의 첨단무기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그동안 울란우데,크리스코야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 등을 지났지만 잠깐 기착하는데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김 위원장은 앞으로 모스크바에서 로켓 추진체를 만드는 흐루니체프 우주항공연구소를,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잠수함 조선소를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양국간 군사협력 의지를 나타내고,러시아의 첨단무기를 값싸게 사려는 의도적 행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러시아 이즈베스티야지는 북한이 수호이-27,미그-29 등 전투기와 무인첩보기 프첼라-1,대공미사일방어시스템,T-90탱크 등 2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구입하려 한다고최근 보도했다. 또 북한의 탱크와 야포 등을 현대화하기위해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러시아당국이 약속했다고 전했다. 무기 구입의 관건은 역시 북한의 현금 지불능력이다.정부당국자는 “북한이 군비확대를 위해 별도의 자금을 축적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과 무기구매 협상을 연계할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북한이 도입할 무기의 성능이나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왜 동국제강 임직원 피해컸나

    지난 5일 발생한 대우조선소속 헬기 추락사고에서 왜 ‘손님’ 격인 동국제강 임직원들의 희생이 컸을까. 이날 사고헬기 탑승자 9명(승무원 3명 제외)중 동국제강임직원 5명은 모두 숨졌으며,나머지 4명의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사망 2명 부상 2명으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다. 왜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당시 정황과 생존자들의 증언,구조대원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사고헬기 오른쪽 좌석에 앉았던 탑승객들의 피해가컸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우조선 해난구조반의 김선호(金善浩) 반장과 부산해경관계자들은 “사고헬기가 기상악화로 회항하기 위해 기수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오른쪽 동체부터 바다로빠지는 바람에 헬기 오른쪽에 탔던 승객들이 대부분 목숨을 잃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헬기에서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의전상 기장 뒷좌석 오른쪽이 상급자석이라고 할 수 있다. 대우조선이 거래처 총수 일행을 맞아 예의를 갖춰 안내한것이 오히려 희생을 키웠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헬기 추락 이모저모

    5일 대우조선 헬기 추락으로 사망 또는 실종된 김종진 회장을 비롯한 동국제강과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강재수급과 관련해 업무협의를 갖기 위해 거제에 있는 대우옥포조선소를 방문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날 사고는 인근 어민등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생존자구조작업을 벌여 희생자를 줄였으며,시신 수습도 신속하게이뤄질 수 있었다. ■수색=사고가 나자 해군과 해경은 사고해역에 해군 SSU요원 12명을 비롯한 경비정과 구명보트등 10여척을 급파,실종자수색작업을 벌였다.사고해역에는 바다안개가 짙어 시계가 1. 5∼2㎞로 불량하고 파도가 높은데다 조류가 빠르고 물이 흐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오후 4시쯤 실종됐던 이윤우 대우조선 차장의 시신을 찾았다.가라앉은 헬기 동체안에 시신같은 물체가 있어 김신기 동국제강 상무의 시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조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생존자 구조=헬기 추락직후 사고현장으로 어선을 타고 접근해 4명을 구조하고 사망자 6명을 인양한 것은 진해 웅천에서 4㎞ 떨어진 연도에서 횟집을경영하는 김강식씨(39)와 최상곤(41·어업)·제철진(52·효명건설 반장)씨 등 3명. 신항만 공사현장 반장인 제씨는 “폭우가 쏟아져 막사에서쉬고 있는데 갑자기 헬기 굉음이 나 쳐다보니 고도가 낮아진 헬기가 주위를 빙빙돌다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는가 했더니곧장 추락했다”고 말했다. 제씨와 김씨 등은 김씨가 소유한 1.5t급 어선 연진호를 타고 섬에서 1.5㎞가량 떨어진 사고지점으로 배를 몰아 접근했다. 현장에는 헬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일부 생존자가손을 흔들고 있었고 사체들이 떠 있어 생존자들에게 빈 기름통을 던져 의지하도록 하고 움직임이 없는 사람 6명을 우선태우고 생존자 4명을 배에 끌어올렸다.이들의 구조작업은 10분만에 끝났다. ■‘기장’논란=사고를 일으킨 기장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장이 과연 누구냐’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사고직후 경찰은 이날 대우조선 항공사업팀이 공항경찰에 제출한 ‘운항계획서’를 토대로 ‘기장 강익수,부기장 정재권’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얼마후 대우측은 운항직전부산지방항공청 비행정보실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근거로 ‘기장 정재권,부기장 강익수’라고 밝혔다.또 생존한 강씨도 “나는 부기장 역할을 맡았고 숨진 정씨가 기장으로 헬기를 조종했다”고 주장,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대우조선 움직임=참사 소식이 전해진 5일 오후서울 중구 소하동 동국제강 본사는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동국제강 그룹의 소유주인 장세주(張世宙) 사장은 이날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동국제강의 경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본사 별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장 사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긴급회의를 열고 희생당한 임직원들의 장례를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대책본부는임직원 시신을 모두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빈소를 차리는한편 서울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한편 대우조선도 이날 신영균(申英均) 사장을 단장으로 한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거제 이정규 부산 이기철 함혜리 안동환기자 jeong@
  • 동국제강 회장 헬기추락 사망

    5일 오전 11시 20분쯤 대우조선 소속 12인승 헬기(기장 정재권·기종 미국 시콜스키사 S76)가 경남 진해시 웅동2동 토끼섬 서쪽 400m 해상에 추락,동국제강 김종진 회장(61) 등탑승자와 승무원 8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됐고 4명이 부상했다. 동국제강 임직원 5명,대우조선 임직원 4명 및 승무원 3명등 12명이 탑승한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 13분쯤 김해공항을 출발,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 옥포조선소로 가던 중기상 악화로 회항하려다 바다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 회장을 비롯, 김동현 전무,김신기 상무 등 탑승한 동국제강 임직원 5명 전원이 사망·실종됐다.대우조선정광석 이사와 이윤우 차장 및 기장 정재권씨도 사망했다. 구조된 4명은 마산 새성모병원과 부산 동아대 부속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며 사망자는 마산 삼성병원에 안치됐다. 사고해역에는 해군 SSU요원 12명을 비롯한 구명보트 7척,경비정 등이 기체와 사망자 사체를 수색중이다. 동국제강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김포공항발 KAL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수요처 조사를 위해 대우조선으로 가는 사고헬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기장 정재권(49) ▲동국제강 회장 김종진(61) ▲〃 전무 김동현(55) ▲〃 부장 이광진(53) ▲〃 과장 정운락(41) ▲대우조선 이사 정광석(55) ▲〃 차장 이윤우(43)■실종 ▲동국제강 상무 김신기(54)■부상 ▲부기장 강익수(49) ▲정비사 김근섭(36) ▲대우조선 차장 신오균(41) ▲ 〃 대리 이석재(34)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美·EU 對韓통상압력 강화

    미국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세계경제의 침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통상압력도 거세지고 있어 한국경제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와 EU는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선분야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이 크게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EU는 한국의 조선소들에 대해 선가 인상을 요구해왔으며,조만간 한국을 덤핑수주 혐의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또 미국은 철강에 이어담배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EU는 한국과 조선분쟁 해소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오는 30일까지 한국 조선업계를 불공정 혐의로 WTO에 제소하겠다는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U는 한국 조선업계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은 뒤 국제시장에서 덤핑수주를 하고 있다며조선수주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최근 한국정부가 외국산 담배 판매 및 제조에 대해 새로운 규제를 부과하려 하고 있다며 철강에 이어담배시장 개방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행정부에 대해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북한 풍향계

    ●북한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조선소년단’ 창립절 기념사설을 통해 “학생 소년들에게 있어서 첫째도,둘째도,셋째도 중요한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조선소년단은 ‘붉은색 머플러’로 상징되는 북한 어린이 단체로 46년 6월6일 발족됐다.인민(초등)학교 2학년이면자동 가입되며 고등중학교 4학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출단돼 청년동맹에 가입된다. ●오는 7월8일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망 7주기를 앞두고해외 추모행사를 추진할 ‘김일성 동지 회고 전국위원회’가 지난 2일 민주콩고 킨샤사에서 결성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이를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서 김 주석의 7주기와 관련한 추모·회고 위원회가 속속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는 5월 중순 가이아나를 시작으로 독일,몰타,캄보디아,나이지리아,스웨덴,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30여개 국가에서 회고·추모위원회가 결성돼 연구토론회,회고모임,강연회,사진전람회,영화감상회 등이 열렸다. ●북한은 올들어 애국열사릉에 묻힌 사람들의 묘에 세상을떠난 아내를 합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조선중앙방송은 최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5월말 현재까지 애국열사릉에 있는 열사들의 묘에 그들의 아내 10명을 합장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같이 먹으면 해로운 상극(相剋)음식을 소개했다.송이버섯과 조개,일반버섯과 꿩고기,미꾸라지와 호박,뱀장어와 살구·은행,게와 감·사탕·꿀·얼음,감과 기름·낙지,대추와 새우,수박과 튀김,회충약과 고구마,숙지황과 무우,메밀과 우렁이 등이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다. ●북한의 관광업 종사자들이 지난해 중국에서 여관 운영 등에 관한 연수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 혜산시 등 양강도내 5개 시·군의 여관 지배인·요리사·안내인 등 16명이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중국 지린성 옌지시내 동북아호텔에서 손님맞이 예절 등에 관해 연수를 받았다”고 전했다.북한의 ‘관광업 연수’는 최근 대외관계의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정책적 조치로 여겨진다. ●지난 2월 창간된 북한의 경제전문 계간지 ‘경제연구’제1호는 자본주의국가의 출생률 저하 현상과 관련,“개인주의에 기초한 인생관,극단적인 향락주의를 고취하는 부르주아적 생활양식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잡지는 “인구의 건전한 발전은 인민이 주인인 우리나라(북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더 많은 후대를 낳아 훌륭하게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각급 학교들도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성의 고려성균관은 학과별 특성에 맞게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법과활용법을 교육하고 있으며,우수 학생을 중심으로 ‘컴퓨터소조’를 조직,운영하고 있다.양강도 혜산농민대학은 정보공학강좌를 개설,학생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작성해 기계설비를 제작하고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 직업성 근골격 질환 센터 개소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원진녹색병원이개소 2주년을 맞아 5일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원진복지관에서 국내 첫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근골격계질환은 다양한 공구를 사용하거나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은행창구 근무자,전화안내원,자동차 조립라인 근무자,조선소 작업자 등의 직종 노동자에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어깨결림증,요통 등 인체의 근육과 골격에서 나타나는 질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원진녹색병원 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동자의 10∼30%가 이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혁 소장은 “아직 근골격계질환의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고 전문적인 연구기관도 없다”면서 “이 질환의 원인에 대한 공학적인 평가 및 개선 방안,진단,치료,재활 등을연구해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울산 문수경기장 28일 오픈

    ‘꿈의 구장이 열린다’-.월드컵 D - 400일 하루전인 25일 경부고속도로 울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문수로를 5분쯤달렸을까.울산광역시 외곽 옥동 산 5번지 일대 27만5,973평의 부지 위에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태의 문수경기장이 취재팀을 맞았다.경기장 외관은 울산의 시조(市鳥)인학이 막 날개짓하려는 순간을 형상화했다.특히 학의 날개부분에 해당하는 인장 케이블이 신기해 보였다.기둥이 없는 대신 64개의 마스터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위,아래,옆으로 당겨주고 받쳐주는 국내 최초의 공법이 빚어낸 결과였다. 북쪽 경기장 입구에 이르렀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시원스런 물줄기를 내뿜는 벽천폭포.폭포에 새겨진 고래형상은 울산의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에서 따온 것으로 울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이곳 문수경기장이 오는 28일 2002월드컵축구대회를 위해 국내에 지어지는 1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다.지난 97년 8월 첫삽을 뜬 이래 1,514억원을 투입한 대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편리한 관람석=검표소를 통과해 파릇파릇한 잔디구장을바라보는 데까지 열 다섯 걸음이면 충분했다.턱이 없어 계단 하나 밟지 않고 스탠드 중간에 이를 수 있는 게 신통했다.장애인들은 바로 이곳 중간통로에 휠체어를 댄 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모두 276석이 마련됐다. 일반 관람객은 중간통로에서 계단을 이용,위 아래층으로갈 수 있게 했다.본부석(노란 색)을 중심으로 남쪽(붉은색) 서쪽(푸른 색) 북쪽(녹색) 스탠드 등 관람석에 따라티켓과 게이트,이동 안내선의 색깔을 통일해 쉽게 좌석을찾도록 했다.게이트가 32개여서 4만3,550석을 꽉 채운 관중이 일시에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4분 내외에 불과하다. ◇선수와 관중이 함께 호흡하는 내부구조=기둥이 없으므로 골포스트 뒤쪽 모서리 부분에서도 그라운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아래층은 18도,위층은 34.5도로 관람석이배치돼 앞좌석 관중에 방해받지 않고 그라운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다. 골문 뒤쪽 맨 앞좌석에 앉으면 엔드라인과의 거리는 불과 7m.선수들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과 거친 호흡까지 느낄수 있는 거리다. 모든 구조물이 조립식으로 얹혀져 2·3층 스탠드 의자 아래 빈 공간이 생겨난 것도 특이했다.엄청난 함성과 소음을 자연스레 흘려보내 잔향(殘響) 시간을 FIFA 기준보다 낮은 3초 이내로 줄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장내 아나운서의 전파음도 웅웅거리지 않게 됐다.또한 이 빈틈은 통풍효과를 극대화해 잔디의 생장을 돕는 역할도 한다.조명은 1,500룩스가 기준이지만 HD-TV의중계에 대비해 2,000룩스로 높였고 전광판 스크린(16m×7. 68m)도 아주 선명해 관중들이 화면을 통해서도 생동감을느낄 수 있다. ◇치밀한 훌리건 대책=관객과 미디어,대회운영위원,선수들의 이동 행로가 뒤섞이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관중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로 이동케 했다.훌리건이 선수나 경기진행 요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함이다. 또한 본부석 위 3층에 있는 중앙통제센터가 경기장 안팎에 숨겨진 95개의 폐쇄회로 TV를 통해 관중석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도록 했다.훌리건이 준동할 경우엔 통제센터 위 탐조등에서 강렬한조명을 쏟아부어 이들을 무력화시킨다.맨 아래쪽 관람석 앞에는 폭 3m의 회랑이 파여 있어 훌리건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게 된다. ◇문화 향기 물씬한 체육공원=경기장 밖으로 눈을 돌리면단연 옥동저수지가 자랑거리다.천연저수지인 이곳에 높이60m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분수가 영롱한 무지개를 연출하고 호수 주위 산책로를 2,002m 둘레로 만들어 2002월드컵을 상징했다.호반공원 아래에는 1,500석 내외의 문화공연장도 꾸몄다.이곳엔 나무바닥으로 된 수상 데크 위에서 연꽃 등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도 꾸며져 있다.28일의 문수구장 개장축하 행사는 우리나라의 월드컵이 빈틈 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곳에서 치러지는 2002월드컵 경기는 6월 1일과 3일의예선 2경기,21일 8강전 등 3경기.그날의 함성이 못내 기다려진다. 울산 임병선기자 bsnim@. *울산 문수경기장 운영 문제 없나. 28일 문수경기장을 시작으로 속속 문을 여는 우리의 월드컵 경기장은 여전히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대회를치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지만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남은 400일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사후 운영.일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사후 활용대책이 가장 잘 서 있다는 요코하마 경기장(97년 완공)도 지난 4년간 매년 5억엔 이상의 운영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표적 구장인 상암경기장을 보자. 서울시는 구장 안에 편의시설,쇼핑센터 등을 유치해 연 20억원의 흑자를 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이 생긴다는 전제가깔려 있다.하지만 서울 연고팀 창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시는 현재 축구계에 경기장 건설비 부담액 250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프로축구연맹의 상급단체인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연고구단 창단시 구단으로부터 권리금으로 242억원을 받아 이를 충당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서울시는 시 조례를 적용,연고구단이 상암구장을 이용하는데 따른 각종 수익도 계상하고 있다.입장료의 5%인 체육진흥기금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한 20%를 운동장 사용료명목으로 받는다는 것 등이다.결국 연고구단이 생기지 않으면 흑자운영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장 주변 교통도 문제거리 가운데 하나다.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듯이 4만∼6만명에 이르는 관중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발생할 인근 교통혼잡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따라서 경기 직후 문화공연을 실시,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장이 대회를 치르기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서귀포경기장이 이에 해당한다.이달초 대륙간컵 조추첨행사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은 안토니오 마타레세 부회장 등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은 서귀포경기장의 경관이 한·일 2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하면서도 시설자체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토로했다. 우선 건설공정이 스케줄보다 느리다면서 매달 건설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조치했다.또 다른 FIFA 관계자는 서귀포경기장이 선수들의 탈의실과 대회 진행요원실,도핑 시설 등에서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해옥기자 hop@. * 정인호 건설본부장 “시민들 함께하는 체육단지로”. “월드컵 구장인 만큼 축구경기장으로서의 쓰임새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컴플렉스로 꾸며나갈 계획입니다” 착공 44개월만에 문수경기장 등 복합 스포츠단지를 탄생시킨 정인호 울산광역시종합건설본부장은 개장에 즈음한소감을 이처럼 밝혔다.정 본부장은 개장행사가 끝나면 바로 체육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편안한 휴식처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공정 가운데 95%가 공장에서 찍어낸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어서 많이 힘들었다.이론상으로만 가능했던 기둥 하나 없는 건축물을 실제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1만9,000평의 수변(水邊)공원을 꾸민 것과 뜻 있는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완벽한 조경을 이룬 점도 자랑하고 싶다. ◇FIFA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구조물에 대한 극찬이많았다.음향은 가히 세계 최고수준이라 했고 조경과 환경조화를 고려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이 경기장 전용인 입체 교차로가 두 곳이다.현대조선소 30분,현대자동차 20분,공단에는 5분만에 닿을 수 있어 산업관광을 겸할 수 있게 했다. 경주도 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문화와 월드컵 관광을 연계할 수 있다.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현재 울산시내만 따지면 그렇다.하지만 경주나 대구 등의 일부 업소를 활용하면 그다지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구장 운용계획은. 우선 28일 개장행사와 새달30일부터 치러지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3게임이 중요하다. 개장행사 당일에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브라질 보타포고팀간 축구대회를 연다.이같은 대회들을 통해발견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할 생각이다.8월 극동4개국 여자축구대회를 치르고 나면 더욱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 왕회장 뚝심이 일궈낸 ‘30년 거래’신화

    ‘왕회장에게 맨손 선박 수주의 신화를 안겨준 그리스 기업인은 현대중공업의 30년 고객’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사가 6번째 발주한 7만3,000t급 유조선의 명명식을 4일 울산조선소에서 가졌다.선 엔터프라이즈사는 회장 이름을 딴 리바노스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리바노스 사장은 지난 70년 조선소 부지로 쓰일 백사장사진과 선박 설계도면만 갖고 찾아온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에게 26만t급 초대형 유조선 2척을 발주,세계 조선업계를 놀라게 한 인물.슬하에 1남4녀를 둔 그는 명명식이 있을 때마다 자녀들과 함께 방한했다.또 정 전명예회장이 타계한 직후에는 현대중공업에 추모의 글을 보내 고인에 대한 변함없는 우정을 표시했다.물론 두 회사의 사이가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70년 발주했던 26만t짜리 선박 가운데 한척을 인수해 가지 않아 결국은 현대상선이 인수하기도 했다.이런 갈등속에서도 양사의 관계는 지속돼 지금까지 모두 6척의 배를발주했다. 이번 명명식에는 리바노스 그룹 금융회사인 마로시안 브로커스사의프라포풀로스 사장이 참석,부인 샤론 프라포풀로스씨가 ‘아마존 글래디에이터’호라고 이름지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환율상승 따른 산업·업종별 전망

    원화와 엔화의 동반 환율상승 등 최근의 환율변동이 우리수출에 어떤 영향을 줄까.전경련이 분석한 업종별 수출전망을 살펴본다. 환율상승의 최대 수혜업종이다.대부분의 조선소들이연초 사업계획을 세울 때 기준환율을 1,050∼1,150원으로잡았다.따라서 1,300원까지 도달한 원화환율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원·엔화의 환율상승도한국과 일본의 수주경쟁을 촉발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는 이미 2.5∼3년 가량의 작업물량을 확보한데다 올해 전세계 수주규모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출이 연간 단가로 이루어져 환차익이 예상된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겠지만 일본 엔화의 상승폭이 원화 상승폭 보다 커 미국 주력수출품목인 아반떼,EF쏘나타의 경우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엔화 환율의 상승은 일본부품 수입액의증가로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반도체 가격이 최저수준이지만 환차익으로 채산성이 개선될 전망이다.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규모가 전체물량의 16% 수준에 불과한데다 한일 양국간의 경쟁관계도크지 않아 엔화 가치하락의 여파도 미미하다. 환차익의 긍정적인 효과와 수입부품가격 상승의부정적인 효과가 상쇄되는 양상을 보인다. 일본과 직접 경쟁하는 품목이 적어 단기적으로 수출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다.또 국내 범용기계 시장의 경우 애프터서비스와 10%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 일본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수입비용이 증가하는데다 세계 철근시황이불황이어서 단기적인 수출증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수입비중이 높아 환차손 발생도 우려된다.일본의 환율상승은조강류 수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판재류분야는동남아 지역에서 한일간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특수강은 한일간에 시장분할이 이루어져 경쟁관계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나프타 등 원자재의 수입비용 증가로 채산성이악화될 전망이다.외화차입이 많은 장치산업의 특성으로 환차손의 추가적인 발생이 불가피하다.가격경쟁력이 그다지높지 않아 엔화환율이 계속 상승할 경우 국내업체의 생산량조정 등이 예상된다. 달러화 상승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 정유의 경우 석유를 모두 수입하는데다 국내 기업간 경쟁의격화로 환율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은 운임부문에서 환차익이 기대되나 항공사의 특성상 외화부채의 비율이 높아 환차손이 불가피하다. 연료비 비중이높아 유가상승도 부담이 된다.전력은 연료비 수입비중이 크고 달러 표시 외화부채가 많아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이금룡 옥션사장 기고/ 디지털시대의 ‘정주영 정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은 20세기 한국 경제사에 큰 획을 남긴 우리나라 개발경제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무(無)에서유(有)를 창조했으며,그가 보여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은 후대 기업인에게 커다란 교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맨주먹 하나로 오늘날 ‘현대’라는 거함을 일으켜세운 가장 위대한 벤처기업인이었으며,탁월한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미래를 바라보고,미래에 대한 신념과 확신으로불가능을 극복한 분이었다. 특히 중공업이나 자동차산업 등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길을 먼저 개척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모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도전정신 때문이었다.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조선소 건설을 위한 차관을 도입하고,폐유조선으로 물길을 막아 서산간척지를 개간한 그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는 벤처기업인의 한사람으로 놀랍고도 존경스러울 따름이다.올림픽을 유치해 한국을 세계에널리 알린 업적 또한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신경제인들에게 국제화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처럼 정회장은 눈부신 업적과 값진 교훈을 남기고 이세상을 떠났다.아울러 큰 별을 떠나보내는 경제인들에게 더많은 숙제와 책임을 던져줬다. 이제 디지털 중심의 신경제시대에 ‘정주영정신’을 어떻게 수용하고,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그가 황무지를 일궈 거대한 공장을 세우고,이를국가경제의 원동력으로 발전시켰듯이 이제는 디지털이라는무한의 공간을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 신경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해온 구경제의 기업구조와경영시스템과는 궤를 달리한다.신경제는 자본과 기계, 노동력 중심인 구경제와 달리 스피드와 창의력,네트워크,실험정신 등과 같은 보이지 않는 지적 자본의 가치가 매우높다.신경제는 더이상 느린 의사결정과 낡은 관행,불투명한 회계처리,정경유착 등으로 대변되는 구경제의 병폐를용납하지 않는다. IMF이후 최근 수 년간 국내 대기업들이 여러가지 폐단을드러내면서 유래없이 심한 몸살을 앓았던 것도바로 신경제로 바뀌어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이제 국내 경제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속히 수용함은 물론,장광한 가상의 공간을 개척해가는 모험적 기업가정신이필요하다. 도전과 창의를 중심으로 한 정주영정신은 이제 디지털이라는 환경으로 대변되는 신경제시대에 우리에게 뚜렷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디지털이라는 무한의 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이를 기반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다.이것이 그가 떠나면서 남긴 숙명같은 과제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그의 잠언을 곱씹어 생각해본다.그리고 현재 벤처기업들이 고통스러운 시련기를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던지는 이 한마디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본다.가장 성공적인 벤처기업인이었던 정회장의큰 뜻에 경외의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이금룡 옥션사장
  • 타계한 경제거목 王회장 정주영씨/ 창업자 세대의 퇴장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 타계로 한국경제를이끌어온 재계 1세대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이들은 건설 중공업 전자 자동차 무역 유통 식품 화학 에너지 등 국내 대표산업을 일구며 60∼80년대의 고도성장을이끌어왔다.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황제식 경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산업구조를 왜곡,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와 같은 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도 있다. 창업 1세대로는 고 정 회장을 비롯,고 이병철(李秉喆) 삼성,고 구인회(具仁會) LG,고 최종현(崔鍾賢) SK 회장과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신격호(辛格浩) 롯데,조중훈(趙重勳) 한진 회장 등이 꼽힌다. 87년 타계한 이병철 회장은 섬유 가전 반도체 금융 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업들을 키워냈다.48년 무역회사인삼성물산공사를 시작으로 제일제당 제일모직 삼성전자를설립했다.삼성은 지난해 그룹 순익 8조원의 기록을 세우며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다. 구인회 회장은 47년 그룹의 모체인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국내 화학공업의 기반을 닦았다.58년 금성사를 세워 라디오 선풍기 세탁기 냉장고 TV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69년 구인회 회장이 타계한 뒤아들 구자경(具滋暻)회장이 이끌다가 95년 이후 손자 구본무(具本茂)회장이 경영을 하고 있다. 최종현 회장은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석유화학·에너지 전문기업군을 만들었다.80년 대한석유공사 민영화 과정에서 쟁쟁한 재벌을 제치고 인수에 성공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지금의 SK텔레콤으로키웠다.재계 1세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 전면에 남아있는신격호 회장은 42년 일본에 건너가 껌을 생산하면서 그룹의 토대를 닦았다.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월드등을 설립,식품·유통분야에서 최고기업을 만들었다. 조중훈 회장은 조선소 직공에서 시작해 대한항공을 만들어낸 입지전적 인물.68년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권유로 대한항공을 인수,세계 10대 항공사로 키워냈지만대형 항공사고와 탈세 등으로 99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우중 회장은 67년 대우실업으로 출발,과감성과 추진력으로 ‘세계경영 대우그룹’을 만들고 전경련 회장까지 지냈으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그룹 해체의 쓴맛을 봤다.지금은 회계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해외에서 떠돌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이병철·정주영 비교. 재계에서 고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과 고 이병철(李秉喆)삼성 회장은 끊임없는 비교의 대상이다.국내 산업사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차지하는 위치에서도 그렇지만성격이나 외모,경영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극명하게 대조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카리스마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이들의 성격차이가 곧바로 ‘현대식’과 ‘삼성식’을 나누는 기준이되기도 한다. 나이는 이 회장이 정 회장보다 다섯살 많다.이 회장이 천석꾼 집안에서 유복하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치밀하게 창업의 기틀을 다진 반면 정 회장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만큼 어려운 가정에서 불우한 소년기를 보냈다.학력도 정회장은 고향에서 소학교를 졸업한 게 고작이나 이 회장은일본 와세다대에서 수학했다.그래서인지 이 회장은 경영교과서를 경영 실무에 적극 반영한 반면 정 회장은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해법을 선호했다.정 회장이 폐 유조선을 동원해 서산 간척지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지은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성격도 정반대다.곱상한 이 회장은 술 잘마시는 사람들을질색했고, 타고 난 기골장대형인 정 회장은 술 못먹는 사람을 싫어했다.정 회장은 사원들 모임에 불시에 나타나 애창곡인 ‘해뜰날’ ‘나를 두고 아리랑’ ‘이거야 정말’등을 부르며 밤새워 술을 마시는 스타일이었다. 반면 흐트러지지 않는 옷차림에 표정 변화가 없었던 이 회장은 강한경남 억양의 사투리로 함축적으로 끊어 말하기로 유명했다. 상대방이 자기 말을 못 알아들을 경우에도 결코 다시말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기질이 사업에도 그대로 반영돼 현대는 건설 자동차철강 중공업 등 중후장대(重厚長大)형 그룹으로, 삼성은섬유 가전 식품 금융 같은 경박단소(輕薄短小)형으로 발전했다. 김태균기자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일대기

    정주영은 격동의 현대경제사의 산증인이자 역사 그 자체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근대화의 거목(巨木)이었고,옛소련과 중국의 경제 교류를 이끌어낸 민간 외교관이었다. 서울올림픽을 유치,성공적으로 치른 체육인이면서 사회사업가이기도 했다.누구도 엄두내지 못했던 ‘소떼 방북’으로 금강산 관광을 이끌어낸 이도 그였다.‘소떼 방북’은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밑거름이 됐다.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자신의 퇴진 여부가 도마에 올랐던 지난해 5월에는 ‘3부자 동반 퇴진’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던정주영.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그의 자서전 제목만큼이나 그의 인생 역정은 위기와 시련,극복의 연속이었다. ■소년 정주영 1915년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의 산골짜기에서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났다.그의 호 아산도 고향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어려서부터 남달리 야심이 많았던 그에게“농사일을 하라”는 부친의 말은 성에 차지 않았다.가난은 야심찬 통천 산골의 소년을 잡아두지 못했다. 신천지를 꿈꾸며 세번씩이나 가출을 시도했던 정주영은 19살때 아버지가 소 팔아 모아 둔 70전을 훔쳐 들고 네번째‘탈출’에 성공, 드넓은 세상으로 나온다.그러나 기다리는 것은 냉엄한 현실뿐.막노동판을 전전하다 다다른 곳이서울 신당동 쌀 가게였다.황소처럼 우직하게 일한 그에게운이 따랐다.그의 성실성에 탄복한 주인이 그에게 쌀 가게를 넘겨줘 일약 점원에서 사장으로 올라앉게 된다.‘경일상회’라는 상호로 자신의 간판을 내단 것은 고향을 떠난지 4년 만의 일이다.보통학교(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그에게 ‘안되는 일은 없다’는 불굴의 의지가 생긴 것도 이무렵이다. ■사업은 탄탄대로 40년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에 자동차수리공장인 ‘아도써비스’를 창업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길로 들어선다. 이후 46년에는 중구 초동에 현대자동차공업사를,47년에는 현대건설 모태인 현대토건을 세우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손대는 일마다 성공했다.그에게 ‘두려움’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머리 속은 ‘도전’ ‘성공’이란 단어들로만 가득찼다.반세기에 걸친 ‘현대 역사’의 시발점이었다.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잠깐 부산으로 피란 길에 올랐던 그는 전쟁이 끝나자마자 복구사업에 뛰어든다.단일 공사로는최대였던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를 맡아 일약 대형 건설업체로 부상한 것도 57년이다.62년부터 본격 추진된 경제개발계획때는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65년에는 태국의 파타니 나라와소 고속도로공사를 따내면서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개가를 올렸다.68년엔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성공리에 마친다.세계 최단 시간 완공이라는 기록까지남긴 이 공사는 ‘정주영’을 불세출의 인물로 각인시킨대역사였다. 70년대 후반은 중동 붐을 타고 대규모 건설공사를 수주,현대를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사업 절정기는 80년대.76년 최초의 국산 모델 ‘포니’승용차를 만들어 미국 수출 길을 닦았다.86년에는 포니의 후속 모델인 엑셀이 미국 수입시장 소형차 판매 1위를 차지,‘엑셀신화’를 만들어냈다.엑셀신화는 후속 모델인 엑센트,베르나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결단의 승부사 그의 ‘신화 창조’는 초인적 의지와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그의 삶은 위기와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그때마다 특유의 뚝심으로 승부를 걸었다.결과는 늘 적중했다. 고비때마다 결단은 더욱 빛났다.한국전쟁 당시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겨울에 유엔군 묘지에잔디를 깔라는 미군측 요청에 보리밭을 떠다가 푸른 잔디로 바꿔 현대건설이 미군 공사를 독점한 일화는 두고두고회자된다.조선소 도크도 없이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내밀어 영국에서 조선소 건설 차관을 따낸 일,일본나고야를 제치고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일은 아마도 그가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1984년 2월 서해안 서산 간척지의 물막이공사는 정주영의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다.양쪽에서 쌓아온 방조제의 끝 사이를 막아 조류를 차단하는 당시 공사는 유속이너무 빨라 난공사 중 난공사였다.정주영은 때마침 외국에서 들여온 고물 유조선 한 척을 활용하는 ‘기발한 발상’으로 물막이공사를 완벽하게 해낸다.후일 ‘정주영공법’으로 불렸을 정도다. 그런 그에게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대통령에 출마해 떨어진다.대가는 비쌌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쓰라린 실패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그는 현대그룹 일선에서 물러났고,건강도 극도로 악화되는이중고(二重苦)를 겪어야 했다. 회사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문민정부 5년간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일 욕심은 물론 명예욕도 컸던 그가재벌의 정치 참여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계산하지 못해무리수를 둔 결과였다. ■마지막 불꽃,대북사업 금강산에 가졌던 그의 애착은 남달랐다.그에게 통천에서 가까운 금강산은 바로 고향이었다. 98년 6월 ‘소떼 방북’을 추진하면서 “아버님의 소판돈 70전을 갖고 집을 나선 뒤 긴 세월 동안 저는 묵묵히일하는 소를 ‘성실과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삼고 인생을걸어왔습니다. 이제 그 빚을 갚기 위해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가 되어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갑니다”라며벅찬 감회를 표현했다. 발이 부르트도록 방북 길에 올랐던 그의 노력은 헛되지않았다.‘3부자 동반 퇴진’과 함께 대북 총수 자리를 아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물려줬지만대북사업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금강산 관광에 이어 개성공단을 따낸 것도 성과 중의하나다. 지난해 6월28일에는 막걸리를 싣고 방북,김 위원장이 지방 순시 중인 원산까지 날아가 대북경협을 담판짓는 지칠줄 모르는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자식들엔 엄격 손주들엔 자상. 아버지 정주영은 자식들에겐 매우 엄격했다.잘못을 저지른 아들에겐 용서를 허락하지 않았다.아들들은 아버지 앞에서는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고 고백하곤 했다. 92년 총선 전후까지만 해도 자식들을 한데 모아 아침을같이 먹고 계동사옥으로 출근할 정도로 가부장적인 면을지니고 있었다.자식들과는 달리 손자·손녀들에게는 정이많은 할아버지였다.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손자·손녀들을 자주 찾곤 했다. 이렇듯 위세당당하던 그도 나이는 이기지 못했다.말년에몽구(MK)와 몽헌(MH) 두 아들이 싸우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데 몹시 속상해 했다고 한다. 일 벌레로 비쳐진 그에게도 멋진 풍류가 있었다.‘아침이슬’을 곧잘 불러댔고,한번 마이크를 잡으면 ‘가는 세월’ ‘고향의 봄’ ‘고향무정’ 등 3∼4곡을 불러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다.시간이 날 때면 작가와화가를 만나 문학과 예술을 논하는 면도 있었다. 외지와의 회견에선 “120살까지 살겠다”고 장담했던 정주영.그러나 그도 불로초를 구할 수는 없었다.매순간 승부로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던 대사업가 정주영은 이승에 ‘왕(王)회장’이란 이름 석자를 남기고 끝내 이 세상을 떴다.사업가로 첫 발을 내디딘 지 63년,47년 현대건설 전신인 현대토건을 설립한 지 꼭 54년 만의 일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日帝징용자 8명 日기업 상대 손배소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일제징용피해 한국인 8명이 3·1절을 맞아 27일(현지시간) 일본대기업 미쓰비시와 미쓰이 2개사를 상대로 피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민사지법에 냈다. 대표원고는 황정기(79)·안성균(78)·권오헌(81)·정재원씨(79)등 주로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8명이다. 집단소송 대리인인 배리 피셔 변호사(59)는 “이번 소송은집단소송이기 때문에 대표원고 외에도 1929∼1945년 미쓰이와 미쓰비시 본사 및 계열사를 위한 강제노역에 동원된 모든한국인 피해자가 원고로 가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나치 전범피해배상 소송 및 협상을 승리로 이끌었던세계적 인권변호사인 피셔는 이어 “이번 소송은 한국인 및미국인 변호사,한국 및 미국내 관련 민간단체들이 지원하는첫번째 한국인 피해배상 집단소송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강조했다. 소장에 따르면 대표원고들은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간 뒤 미쓰이 조선소와 미쓰비시 광업 등지에서 열악한 노동조건 아래 구타와 죽음의 위협 노예노동을 했으나 한푼의 보상도 받지 못한 것으로 돼 있다.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조선 빅3’ 호황 무한질주

    * 거대한 선박전시장 현대중공업 탐방. 조선업계는 요즘 호황이다.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세계시장의 51%인 19억5,000만GT의 수주실적을 올렸다.올해도 45%의 시장점유율이 예상된다.‘잘 나가다 보니’ EU(유럽연합)와 통상마찰까지 불거졌다. 저가수주 극복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그럼에도 조선업은 다른 산업현장과 달리 호황 속을계속 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왕국으로 우뚝 선 중심에는 현대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울산광역시 동쪽끝 방어진 앞바다를 끼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단체관광객들과 외국 선박업체 관계자들로 북적댔다. “왜 이렇게 방문객이 많으냐”고 묻자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지금까지 집계된 방문객만도 1,200만명에 이른다. 현장은 현대중공업의 실체를 느끼기에 충분했다.육중한 몸통을 움직이며 선박용 강판을 쉴새없이 옮기고 있는 골리앗클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골리앗클레인의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 보는 250만평의 작업장은 그야말로 거대한 선박전시장이다. 왼쪽의 전하만,오른쪽의 미포만에는 출항을 앞둔 선박들이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스웨덴의 콘코디아사로부터 수주받은 32만t급 ULCC(극초대형 원유운반선)와 네덜란드의 P&O 네들로이드사가 주문한 6,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1개)급 컨테이너선 2척도 시야에 들어온다. 한 직원은 “출항에 앞서 시운전하고 있는 선박만도 19척이나 된다”면서 “우리는 구조조정이 뭔지 모르고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95년 일본 조선사가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LNG(액화천연가스)선을 현대중에 발주한 사실은 현대중의 기술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94년부터 모두 7척의 LNG선을 건조했고 3척을 건조중”이라고 자랑했다. 현대중은 지난해 조선 엔진기계 해양 등의 사업분야에서 77억달러의 물량을 수주했다.이 중 조선분야는 컨테이너선과유조선을 비롯해 53억달러(82척)를 수주해 착공기준으로 향후 2∼3년치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은 지난해 현대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손실을 봐 당기순이익이 151억원밖에 안됐지만 영업이익은 7,569억원이나 됐다. 올해 경영전략은 내실경영으로 잡았다.잘 나갈 때 문단속을더 잘 하자는 뜻에서다.수주를 전년 대비 11.8% 감소한 67억7,000만달러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재무구조 안정성과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감안,시설투자는 전년보다 12.2% 줄어든 3,237억원으로 잡았으나 연구개발투자는 31.9% 증가한 1,154억원으로 정했다. “조선분야에서는 따라올 업체가 없도록 못을 박을 겁니다” 2010년까지 300억달러(36조)의 매출목표를 세운 현대중의‘2010비전(장기발전전략)’은 해외영업 강화·기술우위 확보·고객만족 경영이라는 3대 경영전략을 통해 빈틈없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었다. 울산 주병철기자 bcjoo@. * 삼성重·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와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적자를 보았지만 조선업황자체로는 호황을 누렸다.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거제조선소는 100만평 규모에 3개의 도크를 갖고 있다.1도크는 고부가가치선(여객선·LNG선),2도크는 석유시추선을 중심으로 한 드릴십,3도크는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일반선으로 전문화돼 있다.초정밀도를 필요로 하는 심해유전개발용 원유시추선(FPSO)을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등 특수선 건조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 최대의 7,4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저력을 보였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34억달러)보다 20% 가량 줄어든 27억달러로 잡고 있다.건조척수도 58척에서 29척으로 줄였다.그러나 영업이익 목표는 5,500억원.지난해에도 삼성자동차 부채정리때문에 적자(2,2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250억원을 기록했다.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분야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옥포조선소도활기가 넘치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23일 대우에서 분리독립된 후 옛날의 영광을 되찾자는 분위기가 넘친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 37억달러보다 다소 낮은 34억달러.건조대수도 53척에서 40척으로 줄였다. 그러나올해는 지난해의 적자경영(2,500억원 내외)에서 흑자로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2,100억원의 영업이익(지난해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특화분야는 LNG선 건조.지난해 해외에서 LNG선6척을 수주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척 가운데 43%를 점유해이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100만t급의 도크는 한꺼번에 30만t급 유조선 4척을 건조할 수 있는능력을 갖고 있다. 주병철기자. **3社 올해 경영전략. * 한대윤 현대중공업 전무. “건조기술을 짧은 시간안에 고도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대윤(韓大胤·52)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무는 “지속되는 호황을 활용하지 못하면 조선업계의 앞날을 장담할수 없다”면서 조선업계의 기술고도화를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건조분야의 기술개발 외에엔진·기계 등 핵심업종 전략화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만 하더라도 엔진·기계,플랜트 등 비조선 분야의 매출액이 3조7,000억원으로 조선분야 3조6,000억원보다 많을 정도로 핵심업종 전략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 엔진기계사업부문,해양사업분야 등이 향후 집중투자할 사업분야라고 말한다. “요즘 흔히 쓰고 있는 ‘고부가가치선’이란 용어도 결국이익창출을 위한 것인 만큼 ‘고급선’ 건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기호 삼성중공업 전무.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의 추격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기호(李起浩·52) 삼성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는 국내조선업계가 호황이라는 말에 고개를 내젖는다.그는 “오히려끊임없는 기술축적과 특화가 국내 조선업계의 당면과제”라면서 “삼성중공업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은 물론 자동차수송과 레저를 겸하는 호화 페리선,크루즈선 등의 건조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선박 건조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 국내 조선업계의 ‘내부출혈’을 막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수주물량 확보에만 치우쳐 값싸게 수주해 왔지만앞으로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가격경쟁력을높이기 위해 e비즈니스를 통한 부품공동구매 등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고 제안했다. *송민호 대우조선 전무. ‘가치경영,고객감동 경영,종업원 활력 경영’ 대우조선이 올해 1월1일부터 새출발하면서 내건 모토다. 송민호(宋旼昊·53) 상선생산본부 전무는 “201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에 2조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건실한 경영토대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기존의 보유기술로 볼 때 대우조선이 갖는 경쟁력은남못지 않다”며 올해 내실경영으로 2,000억원대의 흑자경영을 자신했다. 수주물량 증대에 따른 인력충원은 자제하고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잠수함 건조경험을 토대로 해양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김위원장 생일준비…북한은 축제분위기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59회생일(2월16일)을 앞두고 북한이 준비에 한창이다. 조선작가동맹중앙위는 김위원장 생일을 경축하는 시를 창작하고 있고 김정일 꽃 전시회도 준비되고 있다. 평양에서는 정부와 중앙기관의 책임간부 등이 전원 참석한가운데 ‘2·16 경축 성ㆍ중앙기관 합창경연’이 열리고 있다.중앙방송은 “이번 합창 대회가 우리 인민의 가슴 속에뜨겁게 굽이치는 수령숭배,수령결사옹위 정신을 힘있게 시위하고 우리 당의 예술대중화 방침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힘있게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시에서도 김위원장 생일 축하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있다. 생산 부문별 합창경연과 ‘개성시 백두산상 체육경기’가열리고 있으며 시내 영화관에서는 김위원장의 활동을 담은기록영화가 상영되고 있다.개성시 청년동맹위원회에서는 ‘개성시 청년학생들의 경축 야회’ ‘조선소년단 개성시 연합단체 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위원장의 생가로 알려진 백두산 밀영에도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으며경축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북한 언론들은전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페루,가이아나,이집트,캄보디아,폴란드,인도,네팔,스리랑카 등에서 잇따라 ‘생일 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는 소식도 전했다.지난해에는 41개국에서 ‘생일준비위’가 결성됐다. 올해 생일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와 수준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북한 당국이 김위원장의 60회 생일이 되는 내년에 총력을 기울여 대대적인 행사를 치를 것으로 전문가들은내다보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네티즌 이슈] ‘파이’ 작은 한국

    *세계적 경쟁력 키우자. 사촌이 땅을 샀는데 왜 내 배가 아픈 것일까? 가수 박진영이 명쾌한답을 했다.내가 살 땅이 없어지기 때문이다.위로는 대륙,아래로는 대양에 막힌 한반도.그나마 국토 대부분이 산이라서 농사지을 땅도 모자란다.예나 지금이나 좁은 땅에서 자기 몫을 챙기느라 생고생이었던우리 민족이니 사촌이 땅을 사면 오죽했을까. 오늘날 나라경제의 근본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변모했어도 그 어려움은 매한가지다.시장도 작고 일자리도 제한돼 있으니 일찌감치 교육은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의 도구로 전락했다.한정된 자원을 두고 여럿이 경쟁하는 것은 어느 사회에나 다 있는 일 아니냐고 반문할수 있겠다.맞는 말이다.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어차피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경쟁의 탈락자들에 대한 제도적 배려가 우리 사회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내 힘으로 성공하지 못 하면 아무도 나를지켜 줄 무엇이 없다는 절박함이 살벌한 생존경쟁만 부추겨 왔다. 그럼에도 한국은 세계적인 규모나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들을 하나둘 가지고 있다. 어마어마한 조선소나 제철소가 그렇고,세계 100대 기업 안에 속하는대기업도 있다.이는 한국이 세계적인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것을의미한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좁은 한국에서 이뤄졌다는 아이러니다.즉 엄청난 서울이 생기기 위해서 2,000만 명이 수도권 포화의 주역이 됐고,그 한편으로 지방은 ‘찬밥’이 됐다. 또 GDP의 40%를 몰아줘서 재벌공화국이 됐다.발행부수 250만을 자랑(?)하는 신문사 3개가 국민의 70%를 붕어빵으로 몰고 왔다. 이젠 이런 억지와 난센스는 집어 치우자.모두들 좁은 땅,좁은 시장에서 제 몫을 차지하기가 갈수록 힘겨워 지고 있는데 이들 한국판 공룡들이 모든 자원을 독식하여 못 가진 사람들의 박탈감만 키우고 있다. 덩치 큰 사촌이 땅을 싹쓸이 한 탓에 내가 살 수 있는 땅은 이제 한뼘 만치도 남지 않은 것이다. 또 한편으론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는 커졌고 충족하기도 전에 이미한계에 봉착했다.해결 방법은 하나뿐이다.우리의 지평을 한반도 바깥으로 넓히는 것이다.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과감하게 세계로 향하자는 것이다. 민경진·프리랜서 kjean_min@yahoo.com. *불굴의 국민성 보여 주자. 한국에서 신문이나 뉴스를 본다는 것은 상당히 인내를 요하는 일이다.‘정치인의 비리와 거짓말’ ‘사업가나 자영업자의 탈세’,또는 ‘고객 돈을 가지고 도망가버린 은행원’과 같이 자기 본분을 망각하는파렴치한 사건들이 사흘이 멀다하고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또 그 주역은 가진 자들,조금이라도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들이라 분통이 터진다. 하지만 우리는 남을 욕하기 앞서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먼저‘정(情)’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있어도 줍는사람은 거의 없다.걷다가 부딪쳐도 사과 한 마디하는 사람도 드문 편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떠드는 아이들이나 큰 소리로 핸드폰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이처럼 자신에 있는 과오를 고치지 않은 채로 남에 대한 험담만 늘어놓아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법이다.또 사람들은 곧잘 과거를잊는다.하지만 현재 우리의 현실이어렵기로서니 50년대나 일제 강점기 때보다 힘들겠는가. 얼마 전의 풍요로움이 몸에 절어 잠시잠깐의 추위가 왔다고 ‘얼어죽는다’며 상대 험담만 늘어놓고 힘을 합치는 데 노력하지 않는다면우리의 미래는 없다. 우리는 기껏해야 근대화한 지 수십년밖에 안된다.사람으로 치면 벼락공부를 해서 시험성적을 올린 경우나 진배없다.이제 이런 어려움들은 얼마든지 많이 온다. 그럴 때마다 서로를 돌아보고 힘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민족은 자신의 목표는 달성하고야 마는 은근과 끈기로 어려움을극복하고 지금 이 정도의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은 제철소나 좋은 반도체 공장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아무 것도 없는 제로상황에도 뛰어들어 몇배의 효과를 내는 근성이다.우리 겨레,우리 나라가좋은 것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바로 이와 같은 잠재력이다.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아무리 힘들어도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서온 우리의 국민성을 과감히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김세준·서울산업진흥재단 joon@ani.seoul.kr
  • 한국중공업 국가품질경영 대상

    한국표준협회는 제26회 국가품질경영대상으로 한국중공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밖에 품질경영상은 ㈜영풍·현대자동차 승용차부문·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무선사업부가,품질경영부문 생산혁신상은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 전자관1사업부·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품질경영부문 가치혁신상은 ㈜삼호,품질경영부문 설비관리상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 삼성SDI 부산사업장 등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은 21일오후 3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 정학균원장, 私財털어 中企근로자 교육원 설립

    조선소 용접공출신의 노동 운동가가 일선에서 은퇴한 뒤 중소기업근로자들을 위한 교육원을 설립해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오는 10일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교통문화회관 1층에 문을 여는 부산중소기업교육원 정학균(丁學均·62) 원장. 정 원장이 사재를 털어 만든 교육원에서는 부산과 경남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임원들을 상대로 각종 무료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최근까지 한국노동교육원에 근무하면서 “국내 노동자들에 대한 재교육이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직접 교육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 원장은 수십년간 노동운동을 하며 알게 된 사람들의 도움과 사재를 털어 이번에 교육원을 설립하게 됐다. 66년 대동조선 용접공으로 입사한 정 원장이 노동운동에 뛰어 든 것은 노동자들의 욕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던 88년 6월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되면서부터다.정 원장은 이어 16대부터 18대까지 8년6개월동안 한국노총 부산본부장을 맡으면서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했다. 98년 대동조선에서 퇴직한 정 원장은 최근까지 한국노동교육원에서근로자들을 상대로 의식개혁 교육을 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활발한 활동으로 국내 노동운동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타성에 젖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의식개혁을 통한 노동자들의 생산성향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교육원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연안 갯벌·홍합서 환경호르몬

    국내 연안의 갯벌과 홍합이 유기주석화합물·폴리염화비페닐 등 인체에 해로운 환경호르몬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바다가꾸기실천운동시민연합(바실련·상임의장 최진호 부경대 교수)은 29일 지난 3∼4월 화력·원자력 발전소,제철소,조선소 등이 있는17개 임해공단과 경남 통영 등 3곳의 가두리양식장 등 전국 20곳의갯벌과 홍합의 환경호르몬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밝혔다. 바실련이 작성한 ‘우리나라의 바다 오염 지도’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선박용 페인트에 함유된 TBT·폴리우레탄, 실리콘 등 산업용 촉매,플라스틱 첨가제로 사용되는 MBT·DBT 등 유기주석화합물(BTs)이 모든 지역의 갯벌과 홍합에서 검출됐다.TBT는 낮은 농도에서도 어·패류를 폐사시키고 소라 등 복족류의 기형 또는 불임을 유발,세계 각국이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는 환경호르몬이다. 갯벌의 유기주석화합물 농도는 1g당 평균 5,730ng(나노그램·10억분의 1g)으로,대우중공업(경남 거제) 주변 갯벌은 무려 3만310ng에달했다.유기주석화합물은 홍합에서도최고 4,320ng 검출됐다. 이같은 오염도는 도쿄만(10∼69ng),오사카만(24∼389ng),미국 동해안(2∼240ng),미국 서해안(2∼280ng),말레이시아 해안(14.2∼23.5ng)등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또 갯벌에서는 암을 유발하는 폴리염화비페닐(PCBs)이 1g당 1.19∼355.10ng으로 평균 42.01ng 검출됐으며,부산 한진중공업(355.10ng)과거제 대우중공업(116.51ng) 주변 갯벌의 오염도가 특히 높았다. 문호영기자 alib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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