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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가스 시추용 해양 플랫폼 건조 삼성重 ‘기네스북’ 올린다

    세계 최대 가스 시추용 해양 플랫폼 건조 삼성重 ‘기네스북’ 올린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해양 플랫폼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중공업은 11일 거제조선소에서 사할린 에너지개발회사인 SEIC사가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시추용 해양 플랫폼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룬스코예 A’로 명명된 해양 플랫폼은 가로 75m, 세로 126m, 높이 100m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33층 빌딩 크기와 맞먹는다.600만맨아워(600만명이 한 시간 일한 양)가 투입돼 580만시간 무사고로 33개월만에 완공됐다. 플랫폼에는 720㎞ 길이의 전선과 54㎞의 파이프가 들어갔으며, 지진 발생시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특수 구조로 설계됐다. 무게는 중형 승용차 2만대분에 해당하는 2만 7000t으로, 조만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해양플랫폼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플랫폼을 유압식 잭업(Jack-up) 공법으로 23m 높이의 지지대로 올리는 데 무려 5일이나 걸렸다고 한다. 플랫폼은 길이 195m짜리 바지선으로 사할린까지 운반된다. 워낙 천천히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거리도 안 되는 사할린까지 15일이 걸릴 예정이다.7월 초 사할린 북동쪽 14㎞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며, 국내 하루 소비량의 70%에 해당하는 일일 4만 2000t의 해저 천연가스를 30년간 생산하게 된다. 사할린 날씨가 워낙 춥기 때문에 영하 40도의 해상에서도 정상 가동되도록 고장력 강재를 사용했고 두꺼운 철판을 사용했기 때문에 철판을 150℃로 예열한 후 용접을 하느라 작업자들이 겨울에도 ‘얼음조끼’를 입고 용접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발주사가 조달한 설비 비중이 커 실제 삼성중공업이 받는 돈은 3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은 “수익성만 따지면 LNG선이 낫지만 세계적으로 해양설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해양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금 울산에선] ‘굴뚝상업 메카’서 첨단전자 복합단지 탈바꿈

    [지금 울산에선] ‘굴뚝상업 메카’서 첨단전자 복합단지 탈바꿈

    국내 산업의 심장부로 불리는 울산의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조선·자동차·정유·전자업계 등이 최근 잇따라 울산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확장하고 있다. 공장 확장 및 신설은 전통적인 굴뚝산업뿐만이 아니다. 첨단 전자산업 분야에까지 대규모 신규투자가 추진돼 울산지역 산업구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잇따르고 있는 공장 신·증설을 한동안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울산산업의 약동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울산 산업의 르네상스 삼성이 울산에서 첨단 전자산업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나선 점이 예사롭지 않다. 삼성SDI는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울산공장 여유부지에 최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인 PDP 생산시설 1개 라인을 최근 착공했다. 사업비로 73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울산공장에서는 브라운관과 휴대용 LCD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 PDP 제품은 생산시설 1∼3라인이 설치돼 있는 천안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선업계도 선박수주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모기업과 협력업체 등의 공장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SK㈜로부터 남구 황성동 일대 10만여평을 사들여 선박블록 생산공장을 지난 3월 완공했다. 현대미포조선도 남구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 2만 5000여평을 임대해 선박블록 공장을 지난 1월 준공했다. 정유회사인 SK㈜는 남구 용연동 기존공장 뒤 14만 4000여평에 1조 6000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고도화된 중질유분해공장(FCC)을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대우버스는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길천지방산업단지안 7만 4800여평에 버스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오는 7월 준공한다. 술 회사까지 처음으로 울산에 진출해 무학이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6000평에 하루 40만병을 생산하는 소주공장을 짓고 있다. 최대 산업도시 울산이 산업부흥기를 맞고있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공업입지는 역시 울산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울산에 현대중공업 터를 잡을 때 조선소 위치로 바다는 필수조건이었고 비 내리는 날이 적다는 점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조선소 작업은 대부분 노천에서 하는 관계로 비가 자주 내리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랬을 것이라고 한다. 울산에 터를 잡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제일의 조선소로 컸고 근처에 있는 계열사 현대미포조선도 날로 선박수주가 늘어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울산은 항만이 있고 산업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데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터를 잡고 있는 등 여건이 매우 좋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시는 이같은 장점을 앞세워 대대적인 기업 사랑하기 운동을 벌이며 기업유치와 지원에 전력을 쏟고 있다. ●강성노조 이미지 극복해야 울산 산업지도가 계속 팽창하는 데 걸림돌도 없지 않다. 큰 기업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수만∼수십만평의 공장용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울산은 입지가 좋은 곳은 이미 여러 대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좋은 위치에 넉넉한 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지역보다 공장부지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불리한 조건이다. 울산 하면 떠올리는 강성노조 이미지도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과거처럼 격렬한 노사분규는 진정된 분위기이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울산지역 상공계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포함한 울산지역 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앞선 첨단기술 접목과 안정적인 노사관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민은 기업사랑…기업은 이익환원 울산은 공업도시를 조성하던 초창기 석유화학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한때 공해로 몸살을 앓았다. 국가의 “경제개발 우선’ 정책에 치어 환경은 한동안 뒷전에 밀려나 있어야 했다. 격렬한 노사분규까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됐다. 주민들은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 반가울 리 없었다. 울산에 공장을 짓거나 확장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기업들은 주민들을 달래려고 애를 쓰다 급하면 다른 지역에 공장을 지었다. 역외로 기업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산업공동화에 따른 울산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반기업 정서가 지속되면 울산 경제가 위기를 맞게 된다는 데 공감한 행정기관·상공계·시민단체 등이 지난해초 기업사랑 운동을 외치고 나섰다. “기업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고 울산의 발전입니다. 우리 다함께 기업을 사랑합시다.” 지난해 2월부터 울산시는 행정전화 착신 대기시간에 기업 사랑을 홍보하는 녹음 멘트를 내보내는 등 기업사랑운동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어 4월에는 기업체·시민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업을 아끼고 사랑하며 협력을 다한다.”는 선포식을 했다. 이어 11월에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기업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종사자를 예우하는 내용의 ‘울산시 기업사랑 및 기업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도 공포했다. 울산의 열정적인 기업사랑 운동이 전국에 확산되면서 산업자원부에서도 지난해 6월 기업 기 살리기 선포를 하기도 했다. 시민·행정기관 사이에 일고 있는 기업사랑 운동에 대해 지역 기업체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쌀을 비롯해 지역에서 생산된 각종 농산물 사주기, 복지시설 건립, 대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울산 민·관·기업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해와 협력 분위기가 울산 산업발전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상채 울산시 투자지원단장 “공업도시 울산의 미래는 지역 기업의 흥망에 달려있습니다.” 김상채 울산시 투자지원단장(서기관)은 2일 “울산에서 공장을 짓고 기업을 운영하는 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국내기업 유치·외자유치·기업지원·산업단지 관리 등 기업유치 및 지원업무를 총괄해 전담하는 투자지원단을 지난 1월 구성했다. 김 단장은 “기업에 대한 행정자세가 옛날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기업이 공장설립 인·허가를 받기 위해 행정기관을 발이 닳도록 찾아다녀도 2∼3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최대한 빨리 처리해 주려고 오히려 공무원이 해당기업을 찾아다닌다. 공장 인허가 업무를 3일만에 처리해 준 사례도 있다. 그는 “각 자치단체마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판에 과거처럼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기업유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행정이 머리를 숙이고 뛰어다녀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하는 303만여평의 6개 지방산업단지도 준공에 맞춰 모두 분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100만∼200만평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단장은 “지역 3대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혁신센터, 조선해양기술 혁신센터, 정밀화학 지원센터 등이 내년에 준공돼 기술연구·개발·지원 업무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때쯤이면 관련산업 구조 고도화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내 안의 고정관념을 깨라”

    “내 안의 고정관념을 깨라”

    공장 노동자는 거칠다. 버스 운전기사는 난폭하다. 법조인은 딱딱하다. 교직원은 보수적이다.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이러한 고정관념을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한번쯤 깨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일들에 과감히 도전하는 사람들. 자기만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자기 안에 숨은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Q채널이 14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도전! 다른 인생 살아보기’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집중조명한 4부작이다. 1부는 발레를 정복한 남자들의 이야기. 조선소에서 일하는 8명의 노동자들이 거친 작업복 대신 몸에 끼는 타이즈와 발레슈즈를 신었다. 난생 처음 입어본 복장과 신발은 어색하기만 하다. 발레 독무가인 다니엘 존스는 심혈을 기울여 이들을 교육시킨다.4주 후 가족과 친구,200명이 넘는 회사 동료들 앞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과연 도전자들의 뻣뻣한 몸에서 부드러운 발레 동작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2부에서는 버스 운전기사들이 탭댄스에 몸을 실었다. 세계 탭댄스대회 우승자 콜린 던이 6명의 운전기사들을 훈련시킨다. 처음엔 힘들어 좌절하지만 꿋꿋하게 버티는 도전자들.3주 후 가족, 친구, 동료들 앞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야 한다. 난생 처음 탭을 춰보는 도전자들과 달리 63세 도전자 폴은 사실 과거에 전문적으로 탭을 추던 댄서였다.25년만에 다시 탭댄스를 추는 노장의 투혼을 보는 것도 묘미. 3부 ‘법문 읽는 카우보이’는 법조계 인사 6명이 딱딱한 법복과 법전을 뒤로 하고 모험을 감행한다. 진정한 카우보이로 태어나기 위해 밥 무어하우스로부터 2주간 훈련을 받는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실제 로데오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것.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로데오 경기장에서 6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종 미션에 도전하는데…. 4부에서는 보수의 대명사인 교직원들이 도발적인 캉캉에 도전한다. 파리 몽마르트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역사적인 댄스홀 물랭루주.150년 전통의 여자고등학교 교사·교직원 10명이 캉캉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도전자들의 목표는 2주 후 850명의 학생들과 동료 교사, 가족들 앞에서 공연을 갖는 것. 나이를 잊은 채 캉캉의 매력에 빠져드는 도전자들의 열정과 화려한 공연은 압권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조선소 세계 1~7위 독식

    한국이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사상 최초로 1위부터 7위까지 독식해 명실공히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았다. 10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2월 말까지 각국 조선소 수주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82만CGT로 여유있게 세계 1위를 질주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782만CGT와 744만CGT로 2,3위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393만CGT)과 현대삼호중공업(327만CGT)도 4,5위에 포진해 세계 5강 대열을 형성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사]

    ■ 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 △전파연구소장 金治東■ 농림부 ◇서기관 승진 △ 총무과 金炳銀△정책기획팀 全鍾徹△구조정책과 李相萬△국제협력과 朴大圭△식량정책과 崔明哲△축산정책과 金廷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농업정보통계과장 李學周△〃 경남지원 농업정보통계과장 尹銘重△소득관리과 金完洙 이재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농업정보통계과장 金判中△농업연수원 학사과 金益顯△국립식물검역소 방제과 許承茂△국립종자관리소 재배시험과 李鎔羽△기반정비과 全景九■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신규 임용 △의정부지부 구조부장 鄭基星△고양출장소장 鄭文植△안산〃 崔晸圭△부산지부장 직무대리 全在右△전주〃 〃 尹宗烈 ■ 우리투자증권 ◇신규 △홍콩현지법인장 金永根 ◇전보 (팀장)△법인국제기획팀 睦錫均△해외영업팀 方盛俊■ 새한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 이상필△경기지사장 김한근△충청〃 정문상△경남〃 이준규△경북〃 서상욱△호남〃 김광식△부산〃 박영준△울산〃 장득환△경인〃 최영길△총무이사 이경환△재무〃 문현진△감사 송남섭■ 대우조선해양 ◇전보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법인장 이재봉
  • 차 바퀴가 무려 144개!

    “현대중공업에 바퀴 144개 달린 차가 있다?”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본사에 1000t짜리 선박블록을 운반할 수 있는 대형 운송차량인 ‘트랜스포터’의 바퀴수가 무려 144개에 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은 육중한 선박의 블록과 선실, 엔진, 대형 배관설비 등을 운송하는데 쓰이는 트랜스포터를 총 33대 보유하고 있지만 바퀴 144개의 초대형 트랜스포터는 1대뿐. 이 장비는 1996년 이탈리아 운송장비 제작업체인 코메토사에서 20억원에 도입했다. 이 트랜스포터는 길이 26m, 폭 10m, 높이 2m로 무게만도 216t에 이른다. 또 전진과 후진을 비롯, 제자리에서 바퀴만 360도 회전하는 것이 가능하며, 높이도 1.55m에서 2.2m까지 조절할 수 있어 넓은 조선소 부지 곳곳을 누비며 각종 중량물을 운송하는데 적합하다. 트랜스포터의 최고 시속은 12㎞이지만 조선소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시속 6㎞ 정도로 운행하고 있다. 운전석이 앞뒤에 각각 1개씩 두곳이며, 운전사 외에도 3명의 신호수가 함께 따라다닌다.22년째 트랜스포터를 운전하고 있는 한종연(49)씨는 “빠르고 안전하게 블록을 운반해야만 각 생산분야에서 제때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트랜스포터 운전은 전체 공정의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조선업체도 ‘해외로 해외로’

    ‘세계 최강’ 한국 조선업체들의 ‘탈(脫) 한국’ 바람이 심상찮다. 고임금과 국내 도크로는 밀려드는 수주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 작용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체 빅3인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한진중공업,STX조선 등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필리핀 등에 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국내에서 선박수리업을 접으면서 현재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선박 수리업을 대행하고 있지만 이 조선소는 향후 선박을 건조하는 신조 조선소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중국 상하이 푸둥지역에 건설장비공장, 산업용 보일러 공장 등 5개 법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미 울산과 포항에 40만평 규모의 블록공장 부지를 확보한 현대중공업은 중국 현지 조선소 설립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중국 지주회사 설립 자체가 조선업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를 기반으로 중국과 브라질, 앙골라 등에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중국 산둥성 옌타이 지역에 블록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향후 경영 여건을 감안하면서 조선소로 전환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 단독 법인으로 연간 12만t 규모의 블록공장을 보유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산둥성에 또 다른 블록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 매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블록공장으로 신조 조선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가 좁아 고민하던 한진중공업은 지난 27일 필리핀 수비크만에 7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짓기로 결정했다.STX조선도 생산 규모 확장을 위해 중국에 블록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부지가 넓은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조선소들은 밀려드는 일감을 소화하기엔 현재 시설로 부족하다.”면서 “해외 조선소를 설립하면 기술 유출의 우려가 있지만 인건비 절감 등의 부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진重 “比 수빅만에 조선소 건설”

    한진중공업은 27일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내 70만평 부지에 7000억원을 투자해 2016년까지 조선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또 이날 필리핀 현지에서 건조하는 조건으로 세계적인 선주사인 CMA CGM사로부터 4300TEU급 컨테이너선 4척(2억 5000만달러)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필리핀 조선소의 매출은 1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전망했다.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국제강-철인 3대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국제강-철인 3대

    대궁(大弓)양행, 남선(南鮮)물산, 조선(朝鮮)선재, 동국(東國)제강…. 고 대원(大圓) 장경호 회장이 1929년 설립한 가마니 회사 대궁양행을 시초로 한 동국제강그룹의 사명 변천사에는 웅대한 포부가 담겨있다. 활을 숭상하는 민족사를 표방한 대궁이나 바다건너 남쪽으로 뻗어나가길 소망한 남선, 조선, 해뜨는 나라의 긍지를 담은 동국 등 장경호 회장이 강조한 민족사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974년 락희(현 LG), 삼성, 현대, 한국화약에 이어 5대 그룹까지 올라섰던 동국제강그룹은 잇단 계열분리로 인해 지난해 4월 현재 자산 5조 8000억원으로 재계 26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가마니와 못을 팔며 시작한 이 전통의 그룹은 3세인 장세주(53) 회장대에 이르러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인수전에 뛰어들고 IT사업에 진출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남철로 수집한 철사 토막에서 연산 860만t체제로 장경호 창업주는 1899년 동래군 사중면 초량동에서 부농인 부친 장윤식씨와 모친 문염이씨 사이의 4남 2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지금의 부산 초량동 중앙시장 주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창업주는 1913년 서울의 보성고등보통학교에 진학했다. 당시 보성학교에는 부산출신 유학생이 단 두명 있었는데 나머지 한명이 4·19직후 과도정부 수반이었던 허정씨다. 둘은 광복 이후 각각 정치인, 기업가로 재회했는데 허정씨가 정계 은퇴 후 어렵게 살 때 장 회장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장 회장은 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 맏형 장경택씨가 운영하던 목재소 일을 돕고 농사를 크게 짓고 있던 두 형에게 가마니를 공급하는 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30세 되던 해인 1929년 대궁양행을 설립, 본격적인 가마니 장사에 나서면서 사업인생을 시작했다.1935년에는 남선물산을 세워 수산물 도매업, 미곡사업, 창고업 등으로 발을 넓혔다. 장 회장과 철(鐵)과의 인연은 우연찮게 시작됐다. 남선물산 창고에서 신선기(伸線機)를 설치해 철사와 못을 생산하던 재일교포가 창고에 화재가 발행하자 장 회장에게 신선기를 넘긴 것이다. 동국제강의 모태가 된 조선선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당시 장 회장은 검정 고무신을 신고 보퉁이를 맨 채 지남철을 들고 다니며 고철을 수집해 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동국제강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유니온스틸을 합쳐 무려 860만t에 이르지만 그 출발은 길거리에 굴러 다니는 쇠붙이였던 것이다. 한국전쟁 후 재건사업으로 못 수요가 폭발하자 조선선재는 큰 돈을 벌게 됐고 1954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동국제강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민간 제철소 시대를 개막했다. 당산동 공장으로는 늘어나는 철강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장 회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분개 소금’으로 유명했던 부산시 남구 용호동 일대 갯벌을 매립해 20만평 규모의 부산제강소를 완공한다. 1965년에는 50t 규모의 국내 첫 ‘고로(高爐)’를 준공, 한국 철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당시 동국제강의 위상은 박정희 대통령이 1964년 부산제강소를 방문, 종합제철소 건설을 맡아달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장경호 회장은 “종합제철소는 민간기업이 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완곡히 사양했다. 이후 정부는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포항제철을 설립, 오늘날 포스코를 탄생시켰으니 장 회장이 박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한국 철강사가 새로 씌어질 뻔했다. ●아내 반지를 빼서라도 투자하겠다, 강철왕 송원 장상태 장경호 창업회장이 동국제강그룹의 기틀을 닦았지만 장 회장은 워낙 불심(佛心)이 깊어 수시로 절에 들어가 100일간의 수행정진에 들어가는 등 현대적 의미의 경영자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동국제강의 본격적인 역사는 1956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당시 부흥부(경제기획원)에서 일하던 고 장상태 회장이 전무로 입사하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큰 형(고 장상준씨)과 공직에 있던 둘째 형(고 장상문씨)과 함께 동국제강을 키워 온 장상태 회장은 1964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2세경영’을 시작했다. 장 회장은 2000년 4월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국내 첫 후판공장 설립, 부산신철(현 한국특수형강) 설립, 동일제강 인수, 한국철강·한국강업 인수, 연합철강·국제기계·국제통운 인수, 기업 상장, 직류전기로 도입, 포항 후판공장 준공, 국내 첫 항구적 무파업 선언, 부산제강소의 포항 이전, 일본 가와사키제철(현 JFE스틸)과의 포괄적 협력 체결 등 굵직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64년 취임 당시 4만 8000t에 불과했던 동국제강의 철강 생산량은 2000년 705만t으로 147배 증가했다.5억 6000만원이던 매출은 1조 5442억원으로 불어났다. 장 회장은 약간의 여유만 생겨도 설비투자에 나섰는데 주변에서 자금 걱정을 하자 “내 아내의 반지를 빼서라도 투자금을 마련할 테니 설비만큼은 최고를 써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장 회장의 존재감은 JFE홀딩스 스도 후미오 사장이 동국제강 사보 편찬팀과의 인터뷰에서 “장 회장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 때문에 지금도 동국제강 본사에 있는 장 회장 흉상 앞에 설 때면 자연스럽게 차렷자세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스도 사장은 2005년 4월 방한했을 때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장 회장 납골탑을 참배하는 등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디지털경영 시도하는 3대 장세주 회장 동국제강은 장상태 회장 별세 직후 포항제철 사장을 역임한 김종진씨를 부회장으로 영입,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취임 1년여만인 2001년 7월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소를 방문하다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졸지에 수장을 잃은 동국제강 계열사 사장단은 ‘회장 주청의 글’을 통해 당시 장세주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키로 하지만 장 사장은 본인의 미흡한 점을 이유로 몇번을 사양했다. 장 사장은 선친과 교분이 두터웠던 박태준(현 포스코 명예회장) 전 국무총리와 해외 철강업계 수장, 모친인 김숙자(74)여사 등에게 차기 회장감을 상의했고 10여일의 고민끝에 “이젠 자네가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박태준 회장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장세주 회장은 중앙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ROTC)로 포병장교 근무를 마친 뒤 미국 타우슨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78년 말단 사원으로 입사, 경리부·일본지사·인천제강소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9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가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입사 22년만인 2000년이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에 입사해 부장때까지 다른 신입사원들과 똑같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라면도 끓여먹고 술도 마시곤 했다. 아버지는 늘 현장에 있으라고 강조하셨는데 현장에서 쇳가루를 마시고 커야 나중에 본사에 오더라도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고 회고했다. 귀공자풍의 장 회장은 골프, 스키 등 만능 스포츠맨이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이들이 즐기는 스노보드도 수준급이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스키를 즐겼던 선친과 많이 닮았다. 골프실력도 남다르다.74년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만큼 프로급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과 ‘자웅’을 겨룰 정도다.2오버파 정도를 친다고 한다. 장 회장은 또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방 사장과 허광수 회장이 사돈이고, 장 회장 역시 범 LG가(家)와 사돈이어서 눈길을 끈다. 장 회장 취임 이후 동국제강은 매출이 2001년 1조 7852억원에서 2004년 3조 2674억원으로, 순이익은 149억원에서 456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장 회장은 2004년 7월 동국제강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선포하면서 2008년 그룹 매출 7조원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2005년 들어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인 유일전자(현 DK유아이엘)와 시스템통합업체인 탑솔정보통신(현 DK유앤씨)을 인수하는 등 IT영역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중앙기술연구소 설립,MBA급 인재 100명 육성, 경영혁신운동 가동 등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장 회장이 2005년 7월 ‘그룹경영회의’에서 주문한 내용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동국제강의 ‘체질’을 바꾸고 싶어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경영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 철강업, 물류업 등 우리 사업의 개념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이다. 선대 회장 시대의 경영패턴과 지금 시대에 해야 할 일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식하자.” ●창업회장 시절의 수수한 혼맥 장경호 창업회장은 보성고보 2학년 때 같은 고향 출신의 추명순씨와 결혼, 슬하에 6남 5녀를 뒀다. 창업회장이 성사시킨 11번의 혼사 가운데 유력가문이라고는 동명목재뿐이다. 장남으로 동국제강 회장을 지낸 고 장상준씨는 부산에서 사업을 하던 박상선씨의 딸 명년씨와 결혼,4남 2녀를 낳았다. 장상준씨의 장녀 옥자씨는 부산세무서장을 지낸 송귀범씨와 결혼했고 장남인 세창씨는 타워호텔 회장이었던 고 남상옥씨의 딸 덕자씨와 결혼했다. 덕자씨는 남충우 타워호텔 회장의 누나로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사촌동생이다. 차녀 옥빈씨는 태광그룹 이임룡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이영진씨와 결혼했다. 장상준 회장의 자녀들은 동국제강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조선선재 경영을 맡았는데 선친에 이어 아들들도 일찌감치 유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78년 시집 ‘여(旅)’를 펴내는 등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장남 장세창 전 동일제강 사장은 2000년 지병으로 별세했고 차남인 장세명 전 조선선재 사장도 2005년 12월2일 59세로 사망했다. 조선선재는 곧바로 장세명 전 사장의 아들인 장원영씨를 대표이사로 추대해 새출발했다.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원영씨는 불과 서른살이다. 3남인 장세승(57)씨는 조선선재 상무로 일하고 있다. ●불사를 이어받은 둘째 창업회장의 둘째 아들인 고 장상문씨는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장상문씨의 부인은 부산의 대표기업이었던 동명목재 창업주인 고 강석진 회장의 딸 강정자(76)씨다. 장경호 창업회장과 동향인 강 회장은 같은 불자로 친분이 두터웠다. 외무부 차관보, 스웨덴·멕시코 대사, 유엔대사 등을 역임한 장상문씨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1989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전통문화 전문 출판사 ‘대원사’를 세웠다. 대원사는 현재 그의 아들인 장세우(57)대표가 맡고 있다. 장상문씨가 3대 이사장을 지낸 불교진흥원은 선친이 1975년 임종 직전 박정희 대통령에게 한국불교의 중흥을 염원하는 서한과 함께 헌납한 31억 6000만원(현재가 2000억원)으로 설립됐다. 불교진흥원 초대 이사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당시 제2무임소장관이 맡았다. 동국제강과 LG그룹은 이후 사돈지간으로 발전하는 등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2004년 동국제강 창사 50주년 기념식에 구본무 LG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었다. ●두 아들을 장교로 보낸 장상태 장남인 장상준씨가 일찍(1978년) 타계하고 차남은 회사 경영에 뜻이 없던 터라 동국제강은 3남인 고 장상태 회장 체제로 운영돼왔다.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장 회장은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를 마치고 귀국, 잠시 부흥부(경제기획원)에서 일하다 1956년 동국제강 전무로 회사에 발을 내디뎠다. 장 회장은 부산에서 무역업을 하던 김영희씨의 외동딸인 김숙자씨와 결혼해 2남 3녀를 뒀다. 김숙자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미모의 재원이었다. 김숙자씨는 시부모, 시동생 등 대가족을 모시고 살았는데 워낙 검박한 시아버지가 생활비(당시돈 500원)를 매일 매일 나눠주는 바람에 살림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남편인 장상태 회장도 농림부 장학금으로 미국유학을 다녀오면서 부친이 용돈을 많이 주지 않아 고생을 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미국 유학시절 부친이 차를 사주지 않아 걸어다녀야 했다고 한다. ROTC 출신인 장남 장세주 회장은 상명여대 교수를 지낸 남희정(44)씨와 결혼했다. 두 아들은 아직 학생이다. 막내인 장세욱(44) 동국제강 전무는 육사 41기생으로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96년에야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이후 남가주대 MBA를 졸업했다. 장 전무는 소위시절 친구 소개로 경제기획원 차관, 산업은행 총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을 역임한 김흥기씨의 딸 남연(42)씨와 연애 결혼했다. 장 전무의 처남도 육사를 졸업했다. 장 전무는 “원래는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선친의 권유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장상태 회장의 장녀인 영빈씨는 지병으로 이미 세상을 떴다. 차녀인 문경(48)씨는 울산대 의대 교수로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의사인 윤준오(52)씨와,3녀 윤희(45)씨는 부산지역 실업가이자 8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이학만 화양실업 회장의 아들 철(47)씨와 결혼했다. 이철씨는 현재 철강유통회사인 세광스틸 사장이다. ●강철가문의 철 박물관 장상태 회장의 바로 아랫동생인 장상철씨는 부산제강소 공사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등 동국제강 경영에 활발히 참여하다 1991년 세상을 떴다. 장상철씨 사후 유족들은 세연문화재단을 설립해 고인의 뜻을 이어갔다. 세연문화재단은 2000년 충북 음성에 세연철박물관을 개관, 전통제철 복원실험, 대장간 조사 등 철강문화 발굴·보급에 힘쓰고 있다. 장녀 인경(47)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장남인 세훈(44)씨는 동국제강 계열사인 국제기계 전무로 일하고 있고, 차남 세한(41)씨는 철강판매사인 ㈜동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차녀 은주(45)씨의 남편인 송봉헌(49)씨는 주 인도 공사다. ●불사와 사업을 동시에 장경호 창업회장의 5남인 장상건(71) 동국산업 회장은 부산지역 사업가인 김대성씨의 큰딸 명자(64)씨와 결혼,1남 3녀를 뒀다. 장 회장은 부산상고와 동국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동국제강 감사로 입사했다. 이후 동국제강 부사장, 동국건설 사장을 지낸 뒤 1977년부터 동국산업 경영을 맡아왔다. 장경호 창업회장이 1967년 설립한 대원사가 전신인 동국산업은 2001년 동국제강에서 계열분리됐고 현재 동국S&C, 대원스틸, 한려에너지개발, 동국내화, 신안풍력발전, 고덕풍력발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장상건 회장의 형인 고 장상준 회장 자손들이 운영하고 있는 조선선재 지분도 16.6% 갖고 있다. 동국산업은 현재 장상건 회장의 외아들인 장세희(38) 전무(경영관리본부장)가 21.52% 지분으로 최대 주주다. 장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6년 동국산업에 입사했다. 장 전무의 부인은 동방그룹 창업주인 김용대 회장의 차녀 유경(36)씨다. 장 회장의 차녀 혜경(42)씨는 김장&리 법률사무소 설립자인 고 김흥한 변호사의 아들 유동씨와 결혼했다. 아직 미혼인 막내 혜원(36)씨는 국민대 시각디자인과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화려한 혼맥, 눈부신 성장 장경호 창업회장의 여섯 아들 가운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이는 막내인 장상돈(69) 한국철강 회장이다. 경복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조선선재에 입사, 동국제강 상무·전무를 거쳐 82년 한국철강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85년부터 98년까지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01년 한국철강을 갖고 독립했다. 한국철강은 계열분리 뒤 환영철강, 영흥철강, 대흥산업을 인수하며 한국특수형강, 세화통운, 마산항5부두운영과 함께 6개 계열사를 거느린 철강 전문그룹으로 도약했다. 한국철강 자체만으로도 지난해 매출 6861억원, 순이익 1120억원을 거둔 알짜기업이다. 환영철강 역시 매출이 4000억원이 넘고 한국특수형강도 지난해 매출이 2500억원에 달한다. 장 회장은 동국대 재학시절 이화여대 미대생이던 신금순(66)씨와 연애결혼했다. 장인인 신종식씨는 한때 동국제강 계열사인 부산신철(현 한국특수형강) 사장으로도 일했었다. 장 회장은 3남 2녀를 뒀는데 혼맥이 가장 화려한 편이다. 장남인 장세현(42) 한국특수형강 대표이사 부사장은 뉴욕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한국철강에 입사했고 환영철강 부사장을 거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화학과와 일본 와세다대학원을 나온 차남 장세홍(40) 한국철강 전무는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차녀인 박은경(34)씨와 결혼했다. 박 전 회장은 재계혼맥이 두텁기로 유명한데 맏사위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아들인 김선협씨, 셋째 사위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일진소재산업 대표이사다. 3남 세일(35)씨는 영흥철강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차녀인 인영(38)씨는 구두회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42) LS전선 상무와 결혼했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이다.LG가와 동국제강의 남다른 인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ukelvin@seoul.co.kr ■ 장씨일가 불교와 인연 동국제강 장씨 일가를 이야기하면서 불교와의 인연을 빼놓기 어렵다. 창업주인 고 장경호 회장의 묘비에는 ‘대원거사(大圓居士)’라고 새겨져 있다. 부인 고 추명순씨도 적선화라는 법명으로 통했다. 장 회장이 불교에 귀의한 계기는 17세 때 목격한 막내동생의 죽음이다.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으로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갖게 된 장 회장은 양산 통도사 주지 구하 스님을 통해 처음 불교에 눈을 뜨게 된다. 이후 1925년 통도사에서 첫 안거를 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잡았고 수시로 금강산 마하연, 통도사, 청도 운문사, 부산 금정사, 금정산 무위암 등에서 안거와 정진을 거듭했다. 장 회장의 불사는 이후 불서보급사 설립, 대중포교당인 대원정사 설립 등으로 발전한다.1973년 대원불교대학까지 설립한 장 회장은 죽음을 예감한 1975년 스웨덴 대사로 있던 차남 장상문씨에게 불사를 부탁하고 사재 30억원을 불교사업에 희사, 대한불교진흥원을 탄생시킨 뒤 스스로 자리에 누워 입적했다. 그가 임종 직전 남긴 열반송은 ‘심즉시불(心卽是佛), 마음이 곧 부처이니 이를 믿고 깨달으라.’는 말로 끝난다. 창업 회장을 이어받은 장상태 회장도 부산제강소를 이전하면서 1996년 100억원을 출연해 대원복지재단(현 송원문화재단)을 설립, 장학사업·아동복지사업 등을 펼치며 선친의 유지를 이어갔다. 장 회장은 또 2000년 임종 직전 화장을 부탁해 장묘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는데 이 역시 그의 불심과 무관치 않다. 부인 김숙자씨, 아들인 장세주 회장, 장세욱 전무도 이미 화장을 약속했다. 창업회장이 생전에 불사를 부탁한 둘째 아들 장상문씨는 1981년 대원정사 이사장과 신행단체인 대원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선친이 못다이룬 사업에 속도를 냈다. 장상문씨는 1989년 불교진흥원 이사장에 취임한 뒤 불교계의 숙원이었던 불교방송을 개국하는데 성공했다.UN방송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초대 불교방송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상건 동국산업 회장도 현재 대원정사 이사장직을 맡아 선친의 뜻을 받들고 있다. 동국산업은 1992년 재단법인 ‘불이원’을 설립,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장 회장은 2004년 12월 부산에 대원정사 지원을 마련, 불교 포교에 힘을 쏟고 있다. 또 2005년에는 사재를 털어 부산 대원불교대학을 개교, 부산·경남지역 불교 인재 양성에 나섰다. 장상건 회장과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이 불교계열인 동국대를 졸업한 것도 이 집안과 불교와의 남다른 연을 짐작케 한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新亞 ‘알짜조선소 신화’

    무역의 날인 지난달 30일 ‘신아’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조선업체가 금호석유화학, 현대모비스 등 굴지의 대기업과 나란히 금탑산업훈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11월까지 수출실적은 2억 5400만달러로 2002년 7590만달러에서 3배 이상 늘었다. 1946년 경남 통영 미륵도에 자리를 잡은 ‘최기호 조선소’가 모태인 신아는 1991년 12월 국내 최초로 직원이 주인 되는 회사로 새 출발했다. 신아는 1978년부터 대우그룹 계열로 편입됐지만 91년 대우그룹이 경영합리화 조치의 일환으로 대우조선과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합병되는 순간 신아 직원들은 생업을 잃을게 뻔한 상황이었다. 통영 토박이로, 직원들이 ‘형님’처럼 모시던 유수언(63·당시 관리담당 임원)사장은 종업원지주회사 설립만이 살 길이라고 판단, 전 임직원들을 설득했다.264명의 직원들이 뜻을 같이해 퇴직금과 위로금을 털어 8억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유 사장과 직원들은 이후에도 상여금 등과 집을 담보로 잡혀가며 몇차례 증자에 참여, 현재 지분 58.8%를 갖고 있다. 信亞에서 新亞로 이름을 바꾼 신아는 종업원들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그 어떤 노조보다 강성이었던 노조를 자진해산하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다. 그 결과 92년 22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3100억원(예상)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국내 8위, 세계 22위 규모의 중견 조선소로 거듭났다. 종업원지주회사 설립을 주도했던 유수언 사장은 2001년 3월 사장취임 이후 매년 평균 150일가량을 해외출장에 할애,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여왔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1500명이 넘는 직원 가운데 가장 빠른 시간인 아침 6시30분이면 조선소로 출근한다.2003년 태풍 매미로 조선소가 피해를 입었을 때 직원들과 함께 밤새 젖은 용접기를 말리고 삽으로 흙을 파냈을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는다. 용인대 유도학과, 해병대 유도대표 출신답게 강인한 체력(유도 6단)과 정신력이 든든한 자산이다. 종업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유 사장은 매년 연구개발에 매출의 10% 이상을 투자해 2008년 매출 6000억원, 순이익 800억원을 달성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수주잔고가 46척,20억 600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목표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회사를 세계 10대 조선소로 키워 놓은 이후에는 증시 상장을 통해 그동안 묵묵히 허리띠를 졸라매 온 직원들에게 주주의 기쁨을 안겨줄 생각이다. 중학교 체육교사에서 조선소 사장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 온 유 사장이지만 요즘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다고 한다. 수십년간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달성한 세계 조선 1위국의 위상을 5년내에 중국으로 넘겨줄 것 같기 때문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새 선박 개발 앞장 VS 유전등 신사업 진출

    [우리는 맞수 CEO] 새 선박 개발 앞장 VS 유전등 신사업 진출

    김징완(59) 삼성중공업 사장은 2001년 취임 직후 ‘2006년 세계 1등 조선사’를 외쳤고, 정성립(55)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초 ‘2015년 매출 20조원 달성’이라는 어마어마한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중공업은 연 50척 건조체제, 고부가선 비중 70% 이상 등 1등의 조건을 갖추는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세계 1등인 현대중공업을 추월하지 못했다. 신사업 진출과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등으로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대우조선의 목표 달성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 CEO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보면 이들의 목표가 ‘꿈’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재무통에서 현장 경영자로 김징완 사장은 1년 중 130여일을 해외 출장으로 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거제조선소에서 보낸다. 모든 문제와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지론으로 직원들과 즉석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즐긴다고 한다. 김 사장은 조선업계 출신이 아니다. 경북 달성의 현풍고를 졸업한 김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 4학년이던 19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 김인주 구조본 사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CFO) 등 쟁쟁한 재무통을 배출한 제일모직 경리과 출신이다. 회장 비서실 재무팀, 운영팀장, 삼성물산 금융팀장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은 대부분 재무계통이었다. 하지만 93년 삼성중공업 기획관리담당 임원으로 재직할 때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가장 큰 640m짜리 제3도크 건설을 마무리지어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을 다져놓는 등 조선과의 인연도 만만찮다. 또 재무통답게 환율관리에 초점을 맞춰 환 리스크를 100% 헤지하는데 성공했다. 김 사장은 “제조업이 환율등락에 따라 희비를 겪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선박 수주 시점부터 환헤지를 통해 이익률을 확정짓고 제조업답게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본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디지털 시대에서는 기존의 사고방식, 일하는 방법, 시스템 등을 180도 바꾸고 임직원들의 의식도 최첨단으로 무장돼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며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한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신 선형 개발 등에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뢰, 열정, 감성의 정통 조선맨 정성립 사장은 “CEO는 회사 일에 일일이 간섭할 게 아니라 비전을 만들고, 혁신을 주도하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정 사장은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오만 수리조선소, 중국 옌타이 선박용 블록 공장 등 글로벌 체제를 기반으로 2015년 매출 20조원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웅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조선업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에 참여했고 JR건설을 인수, 토건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신사업 진출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있다. 해양연구 장비·시스템 업체인 씨스캔을 계열로 편입하는 등 해저광물 탐사에도 적극적이다. 정 사장 역시 현장경영으로 유명한데 11월 말 현재 해외출장이 100일을 넘겼고 1년중 5개월은 옥포조선소에서 보낸다.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 직원과 가족들에게 회사의 경영환경과 비전을 설명하는 편지를 13차례나 보낼 정도로 ‘소통’도 중시한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조직내에서 권위주의를 없애자.”는 다소 ‘엉뚱한’ 목표를 내걸었다. 직원들간 벽이 없어져야 성장과 혁신이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정 사장의 혁신은 직급 관련 호칭(부장, 과장 등) 폐지, 조선업계 최초의 임금피크제 도입,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 주는 ‘펀 리더(Fun Leader)’ 도입 등으로 이어졌다. 금요일 무조건 일찍 퇴근하기, 호프데이, 월 1회 영화·연극 관람, 책 선물 등 대우조선의 ‘펀 경영’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불산단 전남지역경제 ‘효자’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가 조선산업 집적화에 힘입어 분양률 60%를 넘어서면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분양률이 49.0%에 머물던 대불산단이 올 들어 61.0%로 껑충 뛰면서 기능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불산단 활성화의 중심은 산단 인근 영암 삼호읍에 자리한 선박 건조능력 세계 5위, 연간 매출액 1조 5000억원의 현대삼호중공업(근로자 6300여명)이다. 대불산단에 이 현대삼호중공업 부품업체와 연관 업체가 속속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만 선박 강구조물과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미포조선과 KS야나세산업이 입주했다. 외국인 투자지역에는 미국 8개, 일본 7개, 중국 6개, 싱가포르와 노르웨이 각 2개 등 25개 업체가 입주, 선박 부품을 생산 중이다. 또 대불산단 인근인 해남군 화원면 농공단지에서 중형조선소인 대한조선소가 이 날 기공식을 가졌고 진도군 군내면 농공단지에서도 고려조선소가 터 닦기에 들어갔다. 신안군 지도읍에서도 신한중공업이 조선소 매립허가를 받아내 공사에 들어간다. 이처럼 전남 서남권이 선박산업으로 특성화되면서 용접·배관 등 기능인력의 일손이 크게 달린다. 목포기능대 등에서는 연간 300여명씩 기능인력을 배출하는 프로그램을 4년째 운영 중이다. 대불산단은 5499억여원을 들여 지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392만여평으로 조성됐으며, 국내·외 210개 기업에서 2800여명이 일하고 있다.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STX그룹 주력계열사 ‘부진’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은 STX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STX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은 3·4분기 매출 2654억원에 3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3·4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7497억원에 무려 1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STX팬오션의 선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3·4분기 195억원, 누적 1105억원에 달해 누적 순이익은 127억원을 달성했다. STX조선은 강덕수 회장이 2001년 구 대동조선을 인수해 새 출발한 회사. 강 회장은 STX조선을 기반으로 범양상선(STX팬오션)을 인수했고 최근 대한통운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STX조선의 영업적자는 올 상반기까지 영업적자에 허덕이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 3’가 3·4분기 나란히 영업흑자로 돌아서는 등 조선업계가 모처럼 실적 호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STX관계자는 “빅3에 비해 고부가선으로 방향 선회가 늦어 실적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라면서 “내년이면 영업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은 최근 계열사인 STX팬오션으로부터 PC탱커 3척을 1400억원에 수주했고 진해 조선소 도크를 증설해 2008년까지 70척 건조 규모로 늘리기로 하는 등 의욕적인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STX의 또 또다른 축인 STX엔진도 3·4분기 누적으로 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248억원의 매출에 13억원 영업이익을 냈었다. STX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STX의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46억원에 달하고 STX팬오션도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나머지 계열사들은 올해도 탄탄한 경영실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국내 조선 ‘빅3’ “호텔업은 필수”

    삼성중공업이 거제에 특급호텔을 준공함으로써 국내 3대 조선업체가 나란히 호텔을 소유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300억원을 들여 거제조선소 인근에 경남지역 최초의 특1급 호텔인 ‘삼성중공업 거제호텔’을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거제호텔은 해외 선주들의 조선소 방문, 선박명명식 전후에 열리는 선주초청 연회, 기자재업체 엔지니어들의 업무출장 등 조선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됐다. 일반 관광객들의 숙소 및 지역주민들의 연회장으로도 개방된다. 지하 1층, 지상 6층에 80여 객실 규모인 거제호텔은 수영장, 비즈니스센터, 대소연회장, 외국인 전용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췄다. 호텔운영은 계열사인 호텔신라에 맡겨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거제지역에 호텔이 부족해 1년에 40여차례나 치르는 선박명명식 관련 행사 등을 부산에서 치러야 했다. 해외 선주 등 VIP 방문이 끊이지 않는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경주에 현대호텔을 갖고 있다. 운영은 현대백화점에서 맡고 있으며 울산은 284실, 경주는 449실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도 155실 규모의 호텔을 갖고 있는데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시가 갖고 있던 지분 17.14%를 20억원에 인수, 지분율을 57.14%로 늘렸다. 현대호텔은 과거 현대그룹 시절 울산 주변에 산재한 계열사들이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었지만 그룹이 해체되면서 현대중공업이 맡게 됐다. 대우조선해양도 자회사인 웰리브를 통해 거제도 옥포조선소 인근에 129실 규모의 애드미럴호텔을 갖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들이 대부분 외진 곳에 위치한 반면 찾아오는 고객들은 거물급 인사들이 많아 ‘접대’에 애로가 많았다.”면서 “국내 조선소들이 최근 사상 최대의 수주를 올리는 등 호황을 구가하고 있어 내방객을 위한 호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vs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우리는 맞수 CEO]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vs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국내 해운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며 연일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해상왕국’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해운맨’ 박정원(60) 사장과 ‘미스터 구조조정’ 노정익(52) 사장이 키를 잡고 있다. ●한길 해운맨 vs 재무·기획통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은 중동고와 한양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1972년 한진해운에 입사한 뒤 32년간 해운업에만 종사한 정통 해운맨. 롱비치 지점장, 뉴욕지점장 등 해외업무와 컨테이너선 마케팅 담당 상무·전무, 거양해운 사장, 한진해운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중국의 코스콘, 일본의 K-라인, 타이완의 양밍 등 해운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세계 최대의 해운 제휴 그룹인 CKYHS 얼라이언스를 발전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 사장 취임 이후 한진해운은 ‘아시아 50대 우량기업(포브스)’,‘2005년 우수 파트너상(베스트바이)’,3년 연속 ‘최우수 선사상(오웬즈코닝)’,‘파트너상(타깃스토어)’ 존경받는 기업 운송부문 1위(한국능률협회)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세계적 해운사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노 사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1977년 현대건설 기획실에 입사, 주로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에서 일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2000년 3월 현대캐피탈 부사장으로 현업에 뛰어들었고,2002년 9월 정몽헌 회장의 부름을 받고 현대상선에 긴급 투입됐다. 조지워싱턴대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은 노 사장은 한·미 공인회계사, 선물거래중개사, 증권분석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 부인 서명선씨는 여성개발원장을 맡고 있다. 노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3차례에 걸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 등으로 3조원을 확보하며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상선에 IR(투자자설명회)를 처음 도입한 것도 노 사장이다. 특히 과감한 투자와 함께 수입구조개선팀 운영,IT투자를 통한 비용 절감 등 불황에 대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두 CEO는 또 직원들과 흉허물 없이 지내기로도 유명하다. 여의도 한진해운 빌딩 9층 박 사장 집무실은 늘 열려 있다. 직원들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는 뜻이다. 매주 수요일 ‘호프데이’를 갖는 등 ‘스킨십 경영’에 열심인 노 사장은 2003년 타이완 가오슝에서 홍콩까지 가는 컨테이너선에 몸을 싣고 선상에서 직원들과 동고동락하기도 했다. ●공격 앞으로 매출 및 컨테이너 수송능력 세계 7위인 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 6조 2021억원, 영업이익 8199억원으로 매출 5조 1186억원, 영업이익 5548억원의 현대상선에 앞서 있다. 올 상반기에도 한진이 2조 8925억원으로 현대(2조 3857억원)를 눌렀다. 하지만 순이익은 현대가 2329억원으로 한 발(한진 2136억원) 앞섰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78척 등 140여척의 선박을 운영하며 한 해 863만DWT(재화중량),3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나르고 있다. 현대상선은 105척의 선박을 운용 중인데, 노 사장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3년 10월 이후에만 무려 29척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박 사장은 지난 7일 세번째 8000TEU급 컨테이너선인 ‘한진 볼티모어호’를 아시아∼미주항로에 투입하며 8000TEU급 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올 연말까지 같은 노선에 한진 얀티안호, 한진 달라스호 등 8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또 최근 중국에 전용 수리조선소를 설립하며 조선사업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일단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한 노 사장은 2003년 11월 국내 최초로 중국본부를 출범시키고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8600TEU급 컨테이너 4척과 4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동시에 발주하는 등 공격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상선이 속해 있는 전략적 제휴그룹인 ‘뉴 월드 얼라이언스(TNWA)’와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제휴를 성사시켜 세계 최대 제휴그룹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한국 해운사를 새로 써온 두 CEO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 사장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오늘의 현대상선을 있게 한 노정익 사장의 뛰어난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결단력이 빠르고 강한 추진력을 가졌으며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노 사장은 “박정원 사장은 컨테이너 부문에서의 경력이 말해주듯이 폭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진해운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해온 정통 해운맨”이라면서 “부드러우면서도 합리적이고, 신중하면서도 상황판단이 매우 빠른 CEO”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CEO들 ‘친디아, 친디아로’

    CEO들 ‘친디아, 친디아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친디아 행보’가 최근 부쩍 잦아지고 있다. 투자처로서 친디아(CHINDIA·중국과 인도)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갈수록 확대되는 소비시장, 다양한 전시회, 향후 경영전략 수립 등으로 CEO들의 발걸음이 이들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신헌철 SK㈜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이르면 이달 말 단체로 중국에 간다. 중국내 지주회사와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점검 및 주요 경영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하반기 ‘CEO 세미나’를 중국에서 열기로 한 것. SK가 중국에서 CEO 세미나를 여는 것은 2001년 이후 두번째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중국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001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손길승 전 회장이 SK의 중국사업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조선업계 CEO들도 최근 중국으로 총출동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최길선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은 지난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조선소 사장단회의(JECKU)’에 참석해 원자재인 후판 수급과 세계 조선시장 시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를 찾는 CEO들도 적지 않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다음달 인도를 방문한다. 총 120억달러를 투입해 연간 1200만t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키로 한 ‘인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최근 세계 최대 제철업체인 미탈스틸이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립을 밝히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 회장은 이달 초 제철소 건설 추진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큰 만큼 이 회장이 앞으로 자주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A의 귀재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달 초 인도를 방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해운과 조선 분야에서의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지 조선소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인도에 휴대전화 생산법인인 ‘삼성 텔레커뮤니케이션즈 인디아’를 설립키로 하고,LG전자에 이어 국내 전자업계 두번째로 인도 시장에 합류했다. 인도 법인은 자본금 103억원 규모로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로 설립되며, 현지에 휴대전화 단말기 공장을 세워 생산을 맡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종합상사도 “블루오션”

    종합상사도 “블루오션”

    ‘만물상’ 종합상사가 환골탈태를 선언하고 나섰다. 돈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출입에 관여했던 종합상사들이 이제는 회사마다 ‘블루오션(남과 경쟁하지 않는 거대 신시장)’을 선정, 시장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들어 5개 종합상사들은 업체마다 특성이 있는 특화사업에 치중하는 색깔경쟁이 한창이다. ●‘비빔밥’식 경영에서 ‘따로 국밥’체제로 삼성물산은 정보기술(IT) 프로젝트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외국기업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IT 프로젝트 사업이라고 보고 이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03년 1억 2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10월에는 1억달러 규모의 필리핀 등기전산화 프로젝트를 따냈다. 최근에는 동유럽지역의 IT 관련 프로젝트에도 국내 통신사와 공동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정부 전산화 프로젝트 등 동유럽, 중국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는 등 IT분야의 프로젝트 수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인터넷 전화사업 등 IT관련 프로젝트에 매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LG상사는 해외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사업을 미래 집중 육성사업으로 선정하고 블루오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LG상사는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단순한 계약 주선 단계를 넘어 회사의 해외마케팅을 비롯해 제품판매와 금융자원 등의 능력을 총동원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상사는 최근 오만 아로마틱스 플랜트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사업을 러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에너지판매사업과 패션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SK네트웍스는 최근 중국 선양시에 이어 단둥시에도 복합주유소 사업권을 획득함으로써 주유소를 포함한 에너지 판매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패션사업도 스마트, 카스피, 아이겐포스트, 타미힐피거,DKNY, 엑조 등 자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망을 확충, 글로벌 패션브랜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선사업까지 눈독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을 꾸진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미얀마 A-3광구 탐사를 위해 공동 투자자인 인도국영석유공사(ONGC), 인도국영가스공사(GAIL),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투자유치 서명식을 가질 정도로 이 사업분야만큼은 다른 종합상사는 물론 대기업들을 능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오만 LNG프로젝트와 페루 8광구에서 1800만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 중인 베트남 11-2광구 가스전에서도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예상하는 등 부푼 꿈에 빠져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전통적으로 무역업과 자원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들어 조선사업과 유통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상사업계 최초로 조선업에 진출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중국 칭다오에 조선소를 설립하고 유럽으로부터 중소형 선박을 수주받아 조선사업에 기치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다 내수시장에 눈을 돌려 식료ㆍ산업자원의 수입 및 유통에 매진하고 있다. 회전초밥 체인점 ‘미오젠’과 맥주집 ‘미오센’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라면 앞다퉈 진출해 국내외에서 업체간 출혈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제는 해외 에너지 개발에서 복합터미널 건립사업에 이르기까지 업체의 역량에 따라 특화사업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올 탄생100주년 문학인 작품세계 조명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가들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는 ‘2005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가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가 공동으로 2001년부터 매년 봄에 열고 있는 행사. 올해는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서울국제문학포럼’ 행사와 일정이 겹쳐 가을로 미뤄졌다. ‘해방 전후, 우리 문학의 길 찾기’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 생태시의 효시로 평가받는 ‘성북동 비둘기’의 김광섭 시인을 비롯해 ‘조선소설사’를 쓴 김태준, 한국 아동문학의 초기 거목인 마해송, 카프와 구인회 등을 주도했던 박팔양, 한국 연극계의 태두 유치진의 문학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또 이헌구 정인섭 김화산 박아지 김태진 등 해방 전후 예술 흐름의 중심에서 우리 문단의 사조를 주도했던 탄생 100주년 작가 10인의 문학적 업적을 돌아본다. 심포지엄에서는 인하대 최원식, 영남대 염무웅, 연세대 정과리, 고려대 고형진, 원광대 김재용, 한국교원대 유성호, 전주대 이희중, 서울대 양승국 교수와 아동문학비평가 원종찬 김용희씨 등이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인다. 심포지엄이 끝난 뒤 열리는 ‘문학의 밤’에는 유가족과 함께하는 문학토크, 작품낭송, 대상작가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연극과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해당 작가들의 논문집 발간, 연보와 서지집 작성, 다큐멘터리 제작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02)313-1486.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거제 대우조선 ‘날씨 경영’ 성과

    날씨가 경영활동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이 ‘날씨 경영’으로 선박을 건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5일부터 부산지방기상청과 비온시스템㈜이 개발한 ‘맞춤 기상정보 시스템’을 도입, 작업과정에 활용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날씨 경영은 새로 도입한 기상정보 시스템이 조선소 주변의 기상을 실시간으로 예보, 이를 보고 작업여부 및 인원투입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조선소는 해상은 물론 야외작업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어 일기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상 상태에 따라 작업인원을 조정하고, 야간작업 여부를 판단해야 하므로 정확한 기상예측이 필수적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방송과 국내외 기상청 자료를 받아 날씨를 파악했으나 예보범위가 넓어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 옥포만의 국지적인 기상예측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골리앗 크레인 등 사내 5곳에 풍향계측계를 설치한 데 이어 제2생산사무동 옥상에 자동기상시스템(AWS)을 설치했다. 여기서 나오는 자료와 부산지방기상청에서 받은 기상자료를 조합, 정확한 기상예측이 가능하게 됐다. 기상정보는 위성영상과 기상도, 천후표 등이 30분 단위로 사내 ‘인트라홈’을 통해 전 부서에 제공되며,1주일 후의 기상예보 및 작업가능 여부도 알려주고 있다. 맞춤 기상정보 시스템은 이달 초 태풍 ‘나비’가 일본열도를 통과할 때에도 분 단위로 태풍의 진로와 조선소주변의 풍속을 정확히 예측했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미리 일부 선박을 전라도 해안으로 피항시키는 등 대비책을 마련,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박종기 이사는 “과거에는 각종 행사를 위해 기상정보를 활용했으나 이제는 날씨를 경영에 접목시키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떠나보자 영암호 밤 갈치낚시

    떠나보자 영암호 밤 갈치낚시

    하얀 달빛 아래 꿈틀거리는 은빛 갈치를 본 적이 있나요. 시커먼 밤바다를 솟구쳐 오르는 그 힘차고 아름다운 모습…. 지금 전남 영암방조제 주변은 갈치낚시가 제철을 만났습니다. 밤마다 불을 밝힌 배들이 놀라운 신세계를 연출하고 있지요. 씨알 굵은 갈치 떼들이 전율을 느끼게 하는 손맛을 선사합니다. 갈치낚시의 또 다른 매력은 배에서 갓 건져올린 갈치새끼인 풀치를 뼈째 썰어먹는 세코시이지요. 부드럽게 씹히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 다른 회와는 비교도 하지 마세요. 특히 갈치낚시는 특별한 기술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랍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 이색적인 갈치낚시는 어때요? 글·사진 영암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9~10월이 제철이에요 “아∼따 먹갈치 한번 드셔보시랑께. 입에서 살살 녹는 것이 그만이여.” ‘10월 갈치는 돼지 삼겹살보다 낫고 은빛 비늘은 황소 값보다 높다.’는 속담은 갈치의 맛과 영양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다. 갈치 중에서 최고로 치는 먹갈치를 찾아 전남 영암방조제로 떠났다. 달빛 은은한 영암방조제 주변은 불을 잔뜩 밝힌 배들로 마치 수를 놓은 것 같았다. 9월 초부터 시작된 갈치낚시는 이맘때부터 10월 중순까지 절정이다. 씨알이 굵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갈치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영암방조제 일대가 갈치낚시의 메카로 떠오른 것은 영산강하구언이 만들어지고 1996년 영암호방조제와 금호방조제가 잇따라 선을 보이면서부터다. 이곳은 수심이 적당하고 파도가 없는데다 연안에 먹이가 풍부해 풀치(갈치새끼)들이 몸집을 키우고 바다로 나가는 안식처로 제격이다. 때문에 갈치떼가 몰려든다. 이렇게 이곳에서 몸집을 키운 갈치들은 10월 말부터 무리를 지어 먼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래서 11월초쯤 되면 갈치낚시철이 끝난다. 본격적인 손맛을 보기 위해 배를 타고 금호방조제 앞으로 나갔다. 방조제보다 배를 타는 것이 훨씬 갈치를 많이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갈치는 이렇게 낚아요 오후 4시. 벌써 많은 사람들이 갈치를 낚고 있었다.“많이 하셨습니까.”하는 물음에 고창에서 온 조성식(48·자영업)씨가 아이스박스를 열어 보여준다. 아이스박스 안에 빼곡히 들어찬 은빛 갈치는 시장에서 얼음을 베고 누운 녀석들과는 색깔부터 다르다. 햇살에 비쳐 정말 은덩어리같다. “아침 10시부터 낚기 시작했는데 벌써 40마리 정도 잡았어요. 손맛이 끝내주는데. 어어∼ 입질이 또 오네.” 황급히 낚싯대를 잡는 조씨는 갈치낚시가 이번이 두번째인 초보란다. “왔어요!”라며 신환주(해남황산초 6년)군이 낚싯대를 잡아챈다. 검은 해수면에서 요동치며 올라오는 은빛 갈치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냉동빙어를 미끼로 끼우고 낚싯대를 드리웠다. 갈치낚시는 찌를 쓰지 않고 손의 감각만으로 고기를 낚는다. 정말 신기하게 낚싯대 끝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갈치들이 입질을 한다. 손에도 뭔가 기별이 느껴졌다. 낚싯대를 챘더니 갈치는 없고 미끼만 없어졌다. 갈치도 초보라고 무시하는지 이렇게 몇 번 ‘농락’을 당했다. 옆에 있는 조화진(50·회사원)씨가 안쓰러웠던지 한수 가르쳐준다.“갈치낚시는 민물낚시와 달라 챔질을 천천히 해야 합니다. 갈치들이 입질을 할 때 낚싯대 끝이 아래위로 흔들리며 신호를 줍니다. 보통 이때 채면 100% 허탕입니다. 조금 기다리면 갈치가 완전히 미끼를 물고 아래로 내려갈 때 낚싯대가 쑤∼욱 달려갑니다. 이때가 바로 챔질 포인트이지요.” 갈치는 매우 조심성이 많은 물고기로 한번에 미끼를 덥석 무는 경우가 없다. 새가 먹이를 쪼듯 조금씩 입으로 먹이를 탐색하다 안전하다 싶으면 무는 습성이 있다. 또한 갈치는 서서 먹이를 공격하므로 미끼를 세워서 바늘에 끼면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갈치가 서서 먹이를 공격할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하니까 낚시바늘은 보통 바닥에서 1∼2m정도 위에 두는 것이 좋다. 미끼를 다시 끼우고 바다에 드리웠다. 여기저기서 연방 ‘왔어’라는 외침이 터진다. ●손맛, 입맛 끝내줘요 “형부 한잔하세요.”,“정서방 이리와, 한잔 받아.”옆 배에서 들리는 행복한 목소리에 이끌려 건너가니 먹자판이 벌어졌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태신(66)씨 가족이 벌초를 마치고 이씨의 동생 내외, 사위, 딸까지 모두 9명이 단체로 낚시를 왔다.“정말 입에서 살살 녹아.”라며 인심 좋게 갈치 세코시를 권한다. “낚시는 처음 하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그리고 너무 쉽고요. 벌써 3마리나 잡았어요. 물론 모두 뱃속에 있지만요.” 이혜경(29)씨가 “저 아름다운 은빛 물결 좀 봐.”라며 남편 정귀택(29)씨를 부른다. 갈치낚시는 낚시라기보다는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레저다. 간단한 채비로 손맛도 보고 갈치회를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오순도순 배에 모여 앉아 잡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이씨 일가는 정말 즐거워보였다. ●물반 갈치반 어둠이 슬슬 내려앉기 시작하자 배에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야행성인 갈치낚시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낚싯줄에 케미라이트를 몇 개 달아 내렸다. 바로 입질이 온다. 낚싯대를 잡았다. 조씨의 말처럼 갈치가 미끼를 물었다 놓았다 하는 것이 느껴진다. 녀석이 덥썩 물 때까지 기다렸다. 정말 낚싯대가 쑤욱 내려간다. 이때 바로 챘다. 그리고 릴을 감았다. 시커먼 물아래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갈치가 요동을 친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물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먹갈치.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명검처럼 날카롭고 아름답다.1시간 동안 무려 5마리를 낚았다. 정말 재미가 쏠쏠하다. 오광석(61·내형항운 대표)씨는 “저는 매주 주말마다 여기에 옵니다. 갈치를 잡아서 손질해 냉동실에 얼려 놓고 1년 내내 먹습니다. 갈치국, 조림, 튀김 정말 사서 먹는 갈치와 비교가 안 됩니다.”라며 갈치낚시 자랑을 늘어놓는다. ●갈치의 명품 목포먹갈치 지느러미부터 몸통 위쪽이 먹물 묻은 것처럼 검정물이 들어있어 먹갈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은갈치가 최고 명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는 사람들은 목포먹갈치를 최고로 친다. 먹갈치는 기름이 많아 구울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를 필요가 없을 정도다. 또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갈치는 우리나라 서해 남부부터 동해 남부까지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어종이다. 배낚시는 전남 영암호가 가장 유명하고 마산 원전과 부산 송정, 여수 돌산도 일대에서도 할 수 있다. ●갈치요리 맛보세요 목포에는 먹갈치요리를 잘 하는 집이 많다. 특히 갈치조림은 시래기나 고구마 줄기와 함께 조리면 더욱 맛이 난다. 서울식당(061-282-5227)은 먹갈치만을 고집하는 집으로 주로 토박이들이 찾는다. 하당고기잡이(061-282-2092), 한보식당(061-244-1267)도 손에 꼽히는 맛집이다. 서울에서 갈치요리를 잘하는 집으로는 남대문시장 갈치골목에 있는 왕성식당(02-752-9476), 여의도 제주나라(02-780-3210), 종로구 통의동 해구(02-738-6886), 서초동 교보타워 뒤 영광굴비식당(02-532-4826) 등이 있다. ●이렇게 준비하세요 선상의 갈치낚시를 위해서는 릴낚싯대(2만원선·대여비 5000원)가 필요하다. 미끼는 냉동빙어를 쓴다. 하루 쓸 분량은 1만원정도. 물론 바늘도 찌 없는 쌍바늘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바늘 2000원, 뱃삯 2만원. 야간에 필요한 케미라이트는 1000원.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얼음이 없으면 갈치가 금방 상한다.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므로 밤낚시에는 두꺼운 외투가 꼭 있어야 한다. 면장갑과 손전등도 준비해야 한다. 식사와 라면 등 간식은 배로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배는 영암방조제에 있는 낚시점에서 소개시켜주기도 하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는 편이 좋다. 특히 금호방조제에서 갈치낚시배를 운영하고 있는 신충현(011-9475-6760)선장에게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암호 찾아가는 길 목포 IC→목포검문소→영암방면으로 좌회전→영산강 하구 둑을 지나 우회전(해남 방면)→대불국가도로(대불산업단지)→목포공항방향으로 15분→삼호조선소입구→영암호 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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