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쾌청’ 건설 ‘흐림’/전경련, 올1분기 산업 전망
올해 1·4분기 반도체,전자,조선산업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공작기계,건설,섬유산업은 불황의 늪에 빠지는 등 업종별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해 내놓은 ‘1·4분기 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전자,조선,기계,전기,제당 등 6개 업종은 지난해 1·4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전망이다.
자동차,타이어,철강,석유,석유화학,화섬,방직,제지,원양어업,전력 등 10개 업종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공작기계,건설,시멘트,섬유 등 4개 업종은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생산은 반도체,전자,기계,석유화학,전기,제당 등 6개 업종이 지난해 1·4분기보다 늘어나는 반면 건설,공작기계,섬유,시멘트 등 4개 업종은 하락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반도체와 전자는 40.8%,11.4%씩 생산이 증가하는 반면 건설과 섬유는 11.3%,7.8%씩 생산이 줄어 업종별로 대조를 보였다.
내수는 반도체,전자,기계,방직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섬유,자동차는 경기침체에따른 수요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대외 불안요인 완화,세계경제 및 IT경기의 완만한 회복,중국의 고성장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 과잉 설비생산 문제를 겪고 있는 시멘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세 또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는 지난해보다 수출이 각각 42.2%와 27.4% 늘면서 국내 산업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건승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