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선사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금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미녀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엉빠따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40분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0
  • [책꽂이]

    ●코메리칸의 뒤안길(손남우 지음, 그루 펴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생’으로 등단한 작가의 연작 장편. 1부 ‘딱지를 위하여’는 외환위기로 고단한 나날이 연속되던 시기, 순간적 감정에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주인공이 불법 체류자로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얻어내는 과정을 그렸다. 2부 ‘코메리칸 25시’는 쉰 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외국 생활을 시작한 작가가 미국에서 느끼고 보고 겪은 이야기를 각색해 엮은 콩트집. 미국 댈라스에 거주하는 작가는 “삶의 희로애락을 심각하기보다 재미를 더해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9300원. ●프로이트 1, 2권(피터 게이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 인류에게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치명적인 심리학적 모욕을 한 프로이트. 인간을 정신의 주인이 아니라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노예로 끌어내린 그의 인생을 분석했다. 각 권 3만원. ●10년 후 세상(중앙선데이 미래탐사팀 지음, 청림출판 펴냄) 과학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 등으로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하고 우리 사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또 가치관과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등이 참여해 10년 후 우리 세상을 진단했다. 1만 6000원. ●키워드로 읽는 동아시아(최원식 등 지음, 이매진 펴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각국을 연구하는 학자 37명이 안중근, 마오쩌둥 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73가지 키워드로 동아시아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한다. 1만 2000원.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김윤환 지음, 미르에듀 펴냄) KBS 1TV ‘과학카페’에서 다뤘던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이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나왔다. 단어부터 지배하라, 어원으로 암기하라, 정보를 부호화하라, 기억력의 기술을 개발하라 등 뇌 과학과 심리학까지 동원해 영어 단어 암기의 핵심 비법을 제시한다. 1만 3800원 ●족보와 조선사회(권기석 지음, 태학사 펴냄) 족보를 통해 조선시대 계보의식의 변화와 사회관계망을 고찰한 연구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사인 저자는 족보의 형성 과정과 초기 족보의 특징, 족보의 변화 발전 양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3만 5000원. ●알튀세르 효과(진태원 엮음, 그린비 펴냄) 프랑스의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자 루이 알튀세르(1919~90)의 사상을 연구한 논문 모음집. 알튀세르에게서 사사한 마류세 피에르 릴 3대학 명예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자 논문 10편이 실려 있다. 3만 8000원.
  • 대기업 현금 끌어모으기 나섰다

    대기업 현금 끌어모으기 나섰다

    올해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은행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자금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상위 39개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43조 1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발행액 35조 1000억원보다 23.1% 많은 것이며, 지난 2009년 41조 400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24조 5000억원어치에 달한다. 올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것이며,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조선과 건설, 해운업종의 회사채 만기가 5조 2000억원으로 전체의 21.2%를 차지한다. 그룹별로는 LG가 3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3조 5000억원), 현대차(3조 800억원), 한국전력(3조 100억원) 등이 각각 3조원 이상을 발행했다. 삼성(2조 9000억원)과 포스코(2조 7000억원), KT(2조 4000억원), 한진(2조 3000억원), 두산(2조 2000억원), 롯데(2조원) 등도 회사채 발행으로 2조원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그룹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은행 대출도 최대 규모다. 올해 10월 말 현재 대기업의 은행 대출잔액은 111조 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었다. 기업어음(CP) 잔액도 11월 말 현재 92조원으로 작년 말(73조원)보다 25%가량 증가했다. 대기업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돼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대규모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것도 원인이다. 내년 기업들의 현금흐름 전망도 좋지 않다. 증권사들이 예측치를 내놓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29개 대기업 상장사의 내년 연간 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 기준) 추정치는 지난달 말 현재 153조 8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7.1% 줄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시공능력평가 38위의 중견건설사 고려개발이 최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하는 등 유동성 부족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강성부 동양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 물량은 전체의 8.7%에 달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부 조선사의 경우 만기가 내년 하반기에도 꾸준히 도래하기 때문에 차환이나 상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남해 풍력단지 원전 2.5개 건설 효과

    서남해 풍력단지 원전 2.5개 건설 효과

    전북과 전남 서해안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서남해 해상 풍력개발계획’을 잠정 확정하고 전북도와 전남도, 전력발전사, 발전설비 개발사 등과 추진협약을 맺었다. 이는 해상풍력의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 국가전략사업이다. 이에 따라 전북 부안군 위도~전남 영광군 안마도 해상 일대에 2019년까지 총사업비 10조 2000억원을 투입, 2500㎿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가 구축된다. 이는 5㎿급 풍력발전기 500개를 바다에 설치하는 것으로, 첨단 기술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이 사업은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로는 2014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100㎿ 규모의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이는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기술개발과 운영 경험을 쌓고 경제성과 부품소재의 수출 가능성 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1단계 사업에서 타당성이 입증되면 ▲2단계로 1조 6000억원을 들여 400㎿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3단계로 8조 1934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2000㎿급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가로 구축한다. 생산된 전기는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새만금과 고창변전소를 거쳐 전국에 공급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6525GW로 원자력발전소 2.5개의 생산량과 맞먹는 것이다. 이는 도시민 139만 가구 556만명이 전기를 쓸 수 있는 양이다. 광주광역시, 전남·북 등 3개 자치단체 전체에 공급해도 남아돌고, 대전시 규모의 도시 4곳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발전 단계에서는 해양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첨단 설비로 구축된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는 한국전력 등 7개 발전회사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8개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첨단설비를 구축하면서 향후 부품소재와 플랜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별도로 5조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연구개발·생산단지를 집적화한 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풍력 클러스터는 새만금지구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기술 공유가 가능한 200여개 조선사들과 함께 서남해안 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해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남·북 서해 연안에 초대형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면 7만 6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누적 매출액이 42조 4000억원에 이르러 호남 서해안 일대가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국내 특수선·수비크 저가선 투트랙 성공이 관건

    국내 특수선·수비크 저가선 투트랙 성공이 관건

    지난 10일 한진중공업 사태가 309일 만에 평화적으로 해결되면서 한진중공업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성공적으로 회생해야 1년 가까이 끌었던 노사 대립이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도조선소는 고부가가치선,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는 저가 대량 생산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낙관론과 영도조선소는 이미 산업적인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비관론이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노사분규 전부터 사실상 식물조선소”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경우 조직 슬림화와 시설 현대화, 기술력 확대 등을 통해 고기술·고부가가치선으로 특화된 조선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를 부가가치는 낮지만 대량 수주를 통해 중국 업체에 맞설 수 있는 조선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배영일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대한민국 1호 조선사’로서의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하고 수비크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해 저가선에 주력하겠다는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영도조선소는 특수선을 충분히 건조할 수 있는 300m 길이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라면서 “부산 경제를 위해서도 영도조선소가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노사 합의를 계기로 지난 7월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컨테이너선 4척의 본계약 체결과 더불어 수주 협상이 진행 중이던 LNG선 2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영도와 수비크의 역할 분담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한진중공업, 특히 ‘대한민국 1호 조선사’ 영도조선소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영도조선소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수주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 7월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도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건조의향서 단계에 불과하다. 노사분규가 있기 전부터 사실상 ‘식물조선소’였다는 뜻이다. 전체 매출 역시 지난 2008년 3조 84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7558억원까지 줄었다. 국내 주요 조선업체 중 같은 기간 매출이 감소한 것은 한진중공업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수비크조선소에서 나온 실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도조선소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하는 사이 수비크조선소는 29척의 수주를 따냈다. ●“회사 정상화 1년 이상 걸릴 것” 한진중공업 역시 향후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재용 사장은 지난 10일 “한진중공업에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 그리스발 금융위기까지 오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회사 정상화에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 보는 한진중공업과 영도조선소의 미래는 더욱 냉혹하다. 한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등의 건조 경험이 있는 한진중공업은 최근 수년간 수주를 못했다기보다는 안 한 것으로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한진중공업만 겪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일정 정도의 규모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영도조선소에서 쉽게 만들지 못하고, 대신 인건비가 국내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한 수비크조선소로만 수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수비크에 조선소를 만들 때부터 영도조선소는 어느 정도 포기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고 귀띔했다. 투트랙 전략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최근 영도조선소에 특별한 투자도 하지 않은 데다 노사분규까지 겪으면서 핵심 역량인 설계와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자산매각 등을 통해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수주 실적이 뒷받침돼야 국내외의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禮學에 빠진 조선후기, 왕실 저출산 낳았다

    禮學에 빠진 조선후기, 왕실 저출산 낳았다

    조선시대 상소문을 보면 재밌는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자연재해로 농작물 수확이 시원찮을 경우,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노총각, 노처녀를 시집·장가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노총각, 노처녀의 원성이 쌓이다 보니 하늘에 노기가 치밀고, 이 때문에 날이 가물어 농사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자연재해는 하늘의 뜻이니 제왕된 자는 이를 잘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유교적인 해석인데, 정작 이런 유교사상이 왕조의 목을 졸랐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인조이후 왕실자녀 절반 급감 계간지 정신문화연구 가을호에 실린 김지영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의 논문 ‘조선시대 왕실여성의 출산력’에 담긴 내용이다. 왕조시대 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는 자식 생산이다. 그런데 김 연구원이 선원계보기략, 돈녕보첩 같은 왕실 족보를 분석한 결과 조선 후기 들어 왕실의 출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앞서 태종~선조 때까지는 자녀 수가 보통 20~29명에 이르렀으나 인조 이후에는 4~14명에 그쳤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이는 유교 사상 강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유교 사상 강화는 특히 예학(禮學)의 발달을 뜻한다. 강화되다 못해 교조화된 예학은 왕조의 정통성을 오직 ‘정실부인을 통한 맏아들’에게만 줬다. 널리 알려진 ‘예송논쟁’도 결국 적장자냐 아니냐를 따지다 벌어진 일이다. 논란이 어떤 결론으로 치달았는지는 수치상으로도 분명히 드러난다. 조선시대 왕실 자녀 수는 모두 273명이었는데 인조 이전은 183명, 인조 이후는 90명이었다. 왕비에게서 난 자식은 59명에서 34명으로, 후궁에게서 난 자식은 127명에서 53명으로 줄었다. ●적장자에만 정통성·후궁 홀대 왕실 자녀 수 자체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정실부인보다 후궁에게서 난 자식 수가 더 크게 줄어든 것이 드러난다. 정실부인을 통한 맏아들에게만 권위를 인정하다보니 벌어진 현상이다. 실제 조선 전기에는 으레 후궁 3명은 기본적으로 뒀으나, 후기에 들어서면서 후궁은 가급적 줄이고, 들이더라도 정비의 소생이 없을 경우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정비가 일찍 죽더라도 후궁을 승진시키기보다 계비를 맞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후궁을 홀대하니 후궁으로 들이려는 집안도 점점 줄어들었다. ●제사 때도 왕에게 엄격한 금욕 게다가 예학의 발달은 왕에게 엄격한 금욕을 요구했다. 대표적인 것이 3년상이다. 주자가례는 ‘2년이 지나면 침실로 돌아간다.’고 규정짓고 있다. 최소한 2년은 금욕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제사 때도 3일 재계를 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제사기록을 추정치로 만들어본 결과, 조선 후기 제사 대상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던 6월과 8월에는 한달 30일 가운데 18일이 금욕일이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조선사회의 유교화 과정은 출산행위 같은 사적인 일상생활에까지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정리했지만, 사실 왕조시대에서 왕과 출산은 그렇게 사적인 일상이 아니다. 그보다는 조선 후기의 과도한 예학이 어떻게 스스로를 해쳤는지 드러내는 또 하나의 사례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 클릭] ●예송논쟁(禮訟爭) 효종과 효종비가 1659년과 1674년 차례로 세상을 떠나자 효종 계모인 자의대비가 상복을 얼마 동안 입을 것인가를 두고 벌어진 두 차례의 의례 논쟁. 1차 논쟁 때는 효종이 둘째 아들이지만 국왕 자리에 올랐으니 장남 대우를 해야 한다는 주장(3년)과 태생대로 차남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1년)이 맞붙었다.
  • 현대상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발주

    현대상선이 초대형 선박확보를 위해 1만 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건조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23.55%에 달하는 6950억원이 투입되며 대우조선해양에 발주를 맡겨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발주한 세계 1위 해운업체 머스크와 경쟁하기 위해 대형 컨테이너선이 필요했다.”면서 “주력 선대를 대형화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재투자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대형 선박 건조는 2006년 이후 5년 만으로, 자금은 장기 저리의 해외선박금융과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1만 31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365.5m, 폭 48.4m, 높이 29.9m로 축구경기장 4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이곳에 적재되는 6m 길이의 20피트 컨테이너 1만 3100개를 한 줄로 세우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기점에서 천안분기점(약 78㎞)까지 놓인다. 이들 선박은 2014년 ‘아시아-구주항로’(AEX항로)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선박 수주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빅4’ 조선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했으나 대우조선해양이 가격과 인도 일정 등에서 조건이 나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과 첫 거래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대형 선단 건조의 대부분을 현대중공업에 맡겨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불편한 관계를 이뤄온 것이 대우조선해양에 수주가 돌아간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조선업계, 올 수주1위 확실…수익성은 ‘급락’

    올 들어 선박 수주에서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국내 조선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수주 실적은 좋지만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 공백의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영업이익률이 급감하는 ‘풍요 속 빈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4월 철강업체들이 단행한 후판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다. 중소 조선사들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곳 역시 속출하고 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업체들의 신규 선박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대부분 척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조선 및 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5월 세계 선박 수주량 227만 4168CGT(총 t수)의 65.3%인 148만 4140CGT를 수주했다. 지난 2월부터 국가별 순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은 30만 985CGT로 1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내 조선업계의 5월 수주 금액 역시 41억 6200만 달러로 중국(4억 5000만 달러)의 9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1~5월 수주량도 세계 수주량(1201만 4143CGT)의 53.9%인 647만 5489CGT로 중국(339만 5520CGT)의 두배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성. 기업신용 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대형 4사에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포함한 7개 조선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올해 12.6%에서 ▲2012년 7.6% ▲2013년 0.6%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2009년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선박 수주가 급감했던 영향이 올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2007년과 2008년에 수주한 선박 건조는 올해 마무리되는 만큼, 앞으로는 장부상 실적은 ‘바닥’을 맴돌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위기 당시 수요 감소에 따라 조선사들이 ‘덤핑 수주’한 부작용도 올해 말부터 가시화된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조선소를 놀릴 수 없어 정상가 대비 20~30% 할인된 가격에 수주한 선박들이 올해 말부터 나오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건조기간 단축, 자동화 설비 확충 등 원가절감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판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일반적으로 후판 가격이 오르면 선박 제조원가의 1~3%가 상승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한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벌크선 등 저부가 선박 제조에 머무르던 세코중공업 등 중소형 조선사들이 최근 중국과의 경쟁 격화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잇따라 부도 처리되고 있다.”면서 “다음 달 이후 복수노조 허용까지 앞두고 있어 한동안 업계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풍력·수소연료… 韓·덴마크 ‘녹색 동맹’

    풍력·수소연료… 韓·덴마크 ‘녹색 동맹’

    한국과 덴마크가 12일(현지시간) 녹색성장 동맹을 맺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코펜하겐 시내 덴마크 외무부에서 녹색성장동맹 출범식을 갖고 양국 정부, 기업, 연구기관 등 모든 분야에서 녹색성장과 관련해 공동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출범식 기조연설에서 “양국이 세계 최초로 녹색성장동맹 관계를 맺는 것은 녹색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향후 녹색성장이 미래의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동맹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깊은 골을 행동으로 메우겠다는 결단을 표방하는 것으로,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녹색성장은 ‘지구책임적 문명’을 건설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며, 양국이 녹색성장 동맹을 통해 이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녹색기술의 발달과 함께 기업의 녹색 비즈니스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서는 풍력, 수소연료자동차, 연료전지 등 녹색 산업과 관련한 9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맺은 MOU는 ▲녹색성장협력(지식경제부-덴마크 기후에너지부) ▲녹색기술협력(KAIST-덴마크공대) ▲수소연료전지차 협력(현대차-코펜하겐 시청) ▲건축부문 녹색기술협력(삼성물산-댄포스) ▲연료전지 사업협력 (SK-탑서 퓨얼 셀) 등이다. 이 대통령은 또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AP 묄러 머스크 그룹의 닐스 앤더슨 회장을 만나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사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는 묄러사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의 글로벌 화학기업인 솔베이그룹의 크리스티앙 주르켕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솔베이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본부의 한국 이전을 환영한다.”면서 솔베이 그룹의 한국 투자에 대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코펜하겐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동해 표기 남북학자 협의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남북 연구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29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북측의 조선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소장 조희승)가 우리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 앞으로 팩스를 보내 “동해 표기와 관련해 남북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동북아역사재단이 오늘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5월 중순에 개성에서 동해 표기 관련 남북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다산·추사·초의 통해 본 다도의 진수

    차와 관련해 극히 일반적이고 당연한 일을 뜻하는 항다반(恒茶飯)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평범한 항다반은 종교적 의미에선 심오한 경지에 닿아 있다. 다도(茶道)와 선도(禪道)는 같은 맛이라는 다선일미(茶禪一味). 차를 마시는 행위를 통해 정신을 닦는다면 도(道)를 수행하는 선(禪)과 다를 바 없다니 범상치 않은 함의다. 최근 불교의 다도와 다례를 넘는 일반의 차 문화가 붐을 이룬다. 값비싼 다기를 차린 겉치레의 의식도 난무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런 정신 빠진 허울만의 차 문화 범람을 기본지식의 부재 탓으로 돌린다. 한마디로 무식의 소치라는 말이다. 그런 항간의 지적을 적나라하게 대변하는 책이 나왔다.‘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정민 지음, 김영사 펴냄). 다산, 추사, 초의 등 17∼18세기 조선사회를 풍미했던 선지식 세 사람의 관계를 통해 한국 차 문화 바로보기를 외친 역저다. 저자는 2006년 ‘한국의 다성’ 초의선사의 ‘동다송’에 전하는 ‘동다기’의 지은이를 뒤집어 차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 철석같이 다산의 저서로 알려졌던 동다기의 저자가 진도로 귀양간 이덕리의 것이었음을 사료를 들춰 밝혀낸 인문학자다. 책은 ‘동다기의 오류’말고도 잘못된 한국 차 문화의 실수를 냉정하게 꼬집는다. 다산의 말로 회자되는 ‘차 마시는 민족은 흥하고, 술 마시는 민족은 망한다.’는 ‘음다흥국론’의 허구를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대표적 차 고전이라는 ‘동다송’의 분절독법 오류 지적도 돋보인다. 각 구절 밑에 해당 전거를 각주로 달아놓은 것을 단락표시로 착각한 탓에 불과 40여구에 불과한 한 편의 시를 수십 토막으로 잘라 읽는 무지의 소통은 지금도 여전하다. 신라, 고려시대에 흥성했던 차 문화는 조선시대 멸절의 수준까지 내몰렸던 역사를 갖는다. 저자는 다산, 추사, 초의등 한국 차문화 중흥조 세 사람에 머문 안목을 겸허히 여긴다. 그러나 일일이 발로 뛰어 뒤져낸 서신이며 시문들을 분석해 새로 쓴 752쪽 분량의 차 문화사는 결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3만5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조선협회 12대 회장 남상태씨

    한국조선협회는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남상태(61)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남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3년까지 2년이다. 남 회장은 경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지금까지 30여년간 조선 산업에 투신해 왔다. 한국조선협회는 현대중공업 등 9개 조선사가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봐, 해 봤어?”…도전·창조·결단의 정신 압축

    “이봐, 해 봤어?”…도전·창조·결단의 정신 압축

    “우리가 좌절할 필요가 없어요. 더 잘할 수 있다, 어려운 것은 우리가 다 극복할 수 있다 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요즘 TV에서 방영 중인 현대중공업 CF 속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한 획을 그은 ‘정주영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10년이 됐지만 좌절과 포기를 용납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을 즐겼던 그의 리더십은 불확실한 세계 경제의 험난한 파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정주영 리더십의 핵심은 그의 어록에서 잘 드러난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명언은 무일푼으로 상경해 쌀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숱한 고생 끝에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하고, 자동차 산업을 일군 뚝심의 리더십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정 회장이 생전에 즐겨 썼던 “이봐, 해 봤어?”란 말도 마찬가지. 부하 직원들이 힘든 일을 앞두고 지레 포기하려 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 말을 던지며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해 보기도 전에 손을 놓는 것은 정 회장에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위기 상황을 매번 결정적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켰던 도전정신과 창조적 발상, 그리고 결단력은 정주영 리더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조선사업 초기에 석유파동으로 석유 물동량이 줄어들자 선주들이 주문한 배들을 인도해 가지 않았다. 이때 정 회장은 이들 유조선을 가지고 현대상선을 창업했다. 또 자동차 공업 초창기 포드자동차 조립생산사업의 뼈아픈 실패와 좌절을 딛고 과감하게 독자개발에 나서 성공했다. 서산 간척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 낡은 유조선을 바닷속에 가라앉혀 물길을 막았던 유조선 공법이나 수백 마리의 소를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소떼 방북’으로 남북 경협 물꼬를 튼 것 역시 창조적 발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펴낸 책 ‘정주영 경영을 말하다’는 “정주영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식은 일종의 ‘학문’으로 정립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었으며 일관성이 있었다. ”면서 “투철한 보국이념을 바탕으로 나라에 보탬이 될 만한 사업 위주로 확장을 시도했으며, 내수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는 목표를 초지일관 추구했던 기업가”라고 정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내 산업계 피해 얼마나…진로 등 센다이 창고 수십억 손실

    국내 산업계 피해 얼마나…진로 등 센다이 창고 수십억 손실

    지진으로 ‘패닉’에 빠진 일본 산업계의 여진이 국내로 번지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대다수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밀접한 교역관계에 있는 만큼 우리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피해복구가 늦어지면 일본 부품을 많이 쓰는 조선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의 타격도 우려된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270여개로 대부분 법인·사무소·지점 형태를 띠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일본 희석식 소주 시장 수위를 다투는 진로와 롯데주조는 센다이지역의 물류창고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주조 관계자는 “주류 재고가 파손돼 2억~3억엔(약 27억~4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IT·車 등 부품조달 쉽지 않아 삼성이나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6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포스코는 “요코하마 공장에 약간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강진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일 수출 전선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해가 가장 큰 동북부 지역에 대한 수출 물동량이 전체 대일 수출액의 1%를 조금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주요 부품을 수입, 재가공한 뒤 수출해온 국내 기업들의 생산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대일본 부품·소재 수입액은 381억 달러로, 전체 부품·소재 수입액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소재의 대일 수입 비중은 70~80%를 웃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본 내 도로·철도 등 물류망이 사실상 마비돼 강진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소재를 공급받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다양한 물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의 경우 JEF스틸 지바제철소의 대형 화재와 도쿄제철·신일본제철 등의 피해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후판을 공급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20~50%의 후판을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장기화땐 항공·여행업계 타격 코트라는 “일본으로부터 수입 규모가 큰 전자부품, 석유화학, 정밀화학, 산업용 전자제품 업계가 상당한 여진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여행객에 의존하는 국내 항공·여행업계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한·일 노선 비중이 큰 국내 항공사 구조상 사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지진에 따른 일본 후쿠시마 원전 피폭 사고로 국내 원전 관련 산업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산업부 종합 sdoh@seoul.co.kr
  • SK, 오너일가 전진배치… 신성장동력 발굴

    11일 SK그룹이 오너 일가를 경영 일선에 전진배치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올인’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등기 이사로 재선임하고,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사장과 김외현 부사장 공동 대표체제를 출범시키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그룹 경영 체제를 재정비했다. SK그룹은 이날 자회사인 SK네트웍스 주주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최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SK㈜와 자회사인 SK텔레콤, SK네트웍스의 등기이사를 겸하게 됐다. SK는 이와 함께 이날 개최된 SK㈜와 SK이노베이션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최태원 회장을 3년 임기의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SK케미칼 자회사인 SK가스도 최근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 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의 등기이사 자리를 모두 오너 일가가 차지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억조 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현대차 사내이사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양승석 사장, 김억조 사장 등 4명으로 재편됐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친환경차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 등의 해외자원 개발 및 판매업을 정관에 포함시켰다. 현대중공업은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 민계식 회장 후임에 김외현(57) 조선사업본부장(부사장)을 추대하고, 김외현 부사장과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정관 일부를 변경해 의료용 로봇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통신사들도 이날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주총에서 하성민 총괄사장과 서진우 플랫폼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하성민-서진우 투톱 체제의 정비를 완료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군수용 통신기기 제조업과 헬스인포매틱스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이순녀·안동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박지원의 ‘열녀전’ /정일남 시인

    [기고] 박지원의 ‘열녀전’ /정일남 시인

    조선시대 신분제의 질곡에서 신음한 계급은 노비들뿐만이 아니다. 서자(庶子)들도 같은 맥락에서 설움을 받고 살았다. 천재적인 문재(文才)를 소유하고도 어머니의 신분이 후처라는 이유로 자식은 출세 길이 막혀 벼슬에 오르지 못했다. 조선의 신분제는 근대로 가는 길을 가로막았다. 얼마나 많은 인재가 여기에 묶여 이름도 없이 사라졌던가. 이런 신분제도에 의해 조선사회의 인재들은 사회진출이 균등하지 못했다. ‘다시 시집간 여자의 자손에게는 벼슬을 주지 마라.’는 법이 있다. 조선시대 양반들을 위해서 만든 악법이었다. 그래서 서자는 아무리 두뇌가 영리해도 벼슬길에 오를 수가 없었다. 이런 제도에서 살아온 여인들의 한을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으랴. 한국 여인들의 한이 독특한 양상을 띠게 된 원인이 여기에 기인했다. 자식의 출세를 위해서 과부로 살아야 했던 여인들의 괴로움은 천형과도 같았다. 연암 박지원이 쓴 ‘열녀전’의 줄거리는 이렇다. 열녀가 된 어머니가 어느 날 동전 한닢을 꺼내 아들에게 보인다. 차마 꺼내기 어려운 말을 아들 앞에서 호소한다. “이 돈에 윤곽이 있느냐?” “없습니다.”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아들에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네 어미의 죽음을 참게 한 부적이다. 내가 이 동전을 십년이나 문질러서 글자가 다 닳아진 것이란다. 어찌 과부라 해서 정욕이 없겠느냐.” 결국, 어머니는 십년 동안을 동전을 문지르며 정욕을 견디어 냈다는 이야기다. 너무도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다. 아들의 출세를 위해 재혼하지 않고 동전만 굴린 십년의 세월을 상상해 보자. 어머니는 그런 희생으로 오직 아들만을 생각했다. 비록 과부로 살더라도 아들이 출세해서 벼슬에 오르기를 갈망했다. “가물가물한 등잔불이 내 그림자를 조롱하는 것처럼 고독한 밤에는 새벽도 더디 오더구나. 창가에 비치는 달이 흰빛을 흘리는 밤, 나뭇잎 떨어지는 때나 외기러기 하늘을 울며 갈 때나, 닭 우는 소리도 없고 어린 종년이 코를 골 때, 내가 누구에게 고충을 호소하겠느냐. 그때마다 이 동전을 꺼내 매만지고 방바닥에 굴렸다.” 이 기막힌 말을 듣고 아들과 어머니는 서로 부둥켜안고 한없이 울었다. 오늘의 여인들이여. 우리 어머니들이 겪었던 고충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륜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사회가 오늘의 사회가 되었다. 옛날로 돌아가자는 얘기는 아니다. 불륜의 사회에서, 향락의 사회에서, 사치와 방종의 사회에서 우리는 로마의 멸망을 읽었다. 성의 개방사회를 그릇된 사회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개방사회라고 해서 분별력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연암 박지원은 말한다. ‘동전을 십년 동안 굴린 과부의 고백을 통하여 죽는 것보다 과부가 되어 수절하는 것이 더 어렵다.’라고 주장한다. 이치에 맞는 얘기다. 박지원은 이 작품을 통해서 조선사회의 모순된 제도에 의해 고통받았던 여인들의 한을 세상에 고발했다. 하지만, 오늘의 사회와 같은 불륜의 사회를 연암이 바란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날 열녀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 조선업계 월간 수주량 4개월만에 1위 재탈환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2월 월간 수주량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4개월 만에 1위에 복귀했다. 7일 조선·해운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2월 수주량은 126만 814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 16만 1903CGT에 그친 중국에 크게 앞섰다. 척수에서도 한국은 31척을 수주하면서 9척에 머문 중국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국내 조선업계가 월간 수주량에서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으로, 수주량도 지난해 7월의 203만 2493CGT 이후 최대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조의 유산 둘러싼 미스터리

    조선 역사에 정조라는 임금이 없었다면 수많은 사극과 역사 소설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조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소설가 유광수(43)의 두 번째 장편 ‘왕의 군대’(휴먼앤북스)는 갑신정변이 벌어진 18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정조의 유산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린 역사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이다. 정조는 후대를 위해 비밀리에 두 가지 유산을 남긴다. 나라와 왕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엄청난 양의 금괴와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군대다. 밖으로는 청나라와 일본 등 외세에 휘둘리는 위태로운 운명에 처하고 안으로는 쇄국파와 개화파가 대립하며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이 조선을 뒤흔든다.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개화파는 민씨 일가와 이들을 등에 업고 백성의 피와 땀을 짜서 배를 불렸던 세력에 맞서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고종의 신임을 받던 김옥균은 정조가 남겼다는 군대를 비밀리에 키우며 거사를 준비한다. 여기에 고관대작들을 연쇄살인하는 검은 복면의 흑표, 왕에 대한 충절과 약자에 대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조선 최고의 검술인 종사관 송치현 등 작가의 상상으로 창조한 인물들이 어우러진다. 이들이 저마다 대의와 명분을 내세우며 충돌하고, 마침내 삼일천하로 끝나고만 갑신정변을 둘러싼 긴박한 드라마가 시작된다. 특히 3일간 숨 가쁘게 전개되었던 갑신정변을 미국드라마 ‘24시’처럼 시시각각으로 쪼개 현장감을 극대화한 구성은 마치 격변의 역사 현장에 직접 들어가 ‘왕의 군대’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갑신정변의 진실을 파헤치는 당사자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국문학자이자 현재 연세대 조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2007년 ‘진시황 프로젝트’로 1억원 고료의 제1회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을 받았다. ‘옥루몽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고전문학을 전공하면서 19세기 조선사회에 대중소설의 시대가 열리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그때 느낀 이야기의 재미를 21세기 한국문학에서 현대적으로 되살리고 싶어 소설 창작을 시작했다고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현대重 민계식회장, 대표이사직 퇴진

    현대重 민계식회장, 대표이사직 퇴진

    2001년 이후 10년 동안 현대중공업의 얼굴 역할을 했던 민계식(69)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민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최고경영자(CEO)에서 퇴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민 회장은 다만 회장 직함은 유지하면서 조선 기술관련 자문 및 대외활동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 회장은 지난해 3월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민 회장이 등기이사직을 내놓으면서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이재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확정될지, 혹은 다른 임원이 대표이사를 겸임할지는 다음 달 11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민 회장이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10년 동안 대표이사를 한 만큼 이번 퇴진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민 회장이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만큼 갑작스러운 대표이사 퇴진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주잔량과 신규수주에서 삼성중공업에, 건조량은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밀린 게 계기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또한 지난해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12명이 상습적인 금품 수수 혐의로 검거되고, 사망사고 등 다수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도 민 회장의 대표이사 퇴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세대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민 회장과 함께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 오병욱 사장이 이번에 등기이사직을 내놓았다. 이사회는 이들을 대신해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장(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편호범 안진회계법인 부회장과 이철 서강대 교수가 추천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1월 조선 수주량 한국의 3배

    지난 2년 연속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도 상대적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주량과 수주잔량, 건조량 등 물량 지표에서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올해도 중국에 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조선·해운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지난 1월 수주량은 35만 6398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107만 3848CGT를 기록한 중국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수주량 점유율은 우리나라가 23.0%로 중국(69.4%)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수주잔량의 경우 국내 조선업체는 지난 1일 기준 4367만 2810CGT로 전 세계 수주잔량의 31.7%를, 중국은 38.3%인 5272만 1117CGT를 기록했다. 건조량 역시 국내 조선업체는 지난 한달간 116만 5949CGT를 기록했고, 중국은 164만 550CGT를 만들었다. 다만 수익성 등 질적인 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남북 국회회담 제안 이후… 여야 엇갈린 반응

    북한의 남북 국회회담 제안에 여야가 엇갈린 회답을 내놓았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반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찬성 입장이다. 다만 반대와 찬성의 강도가 사뭇 다르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는 최근 잇따라 남한의 각 정당과 국회에 서신을 보내 “의원이 북남관계 개선을 논의하자.”며 의원 접촉 및 회담을 제의했다. ●선진당 “어불성설… 수용 못해” 한나라당은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제의가 진정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논의할 군사회담 기회가 있었음에도, 북한의 태도를 보면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이 먼저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신지호·조전혁 의원 등은 반북단체들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에 대북 전단(삐라)을 살포한다. 민주당의 입장은 약간 바뀌었다. 조선아태평화위원회의 서신이 당으로 전달된 지난 11일 이춘석 대변인은 “북한이 (먼저) 남북당국자 회담에 성실하게 임해 주기를 바란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회에도 북한의 서신이 전해지자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15일 “남북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국회회담이 개최되면 한반도 평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내놓았다. ●민노·진보신당 “추진 나서야” 자유선진당은 가장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회창 대표는 “어불성설이고 수용할 가치가 없다.”면서 “국회가 북한 체제 내의 기구와 만나 정부가 대응하고 있는 남북경색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은 월권 행위”라고 말했다. 남북 국회회담에 가장 적극적인 민주노동당은 “여야가 정파와 당리당략을 뒤로하고,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회담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은 지난 2일 민노당에 별도로 국회 회담을 제안했고, 이정희 대표는 회담 성사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자고 회신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도 “남한 정당에 이어 국회에 회담을 제의한 것은 단순한 공세가 아니라 대화를 절실히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국회는 진지하게 고민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