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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기업 해외매각도 ‘부실’ 홍콩기업, 해태음료 계약 파기

    부실기업을 해외에 팔려는 구조조정 정책에 큰 구멍이 뚫렸다. 홍콩의 투자사에 팔기로 한 해태음료의 매각이 18일 무산됨에 따라 당사자와 채권단의 부실기업 처리과정에 경종이 울렸다.이는 정부가 지난해이후 추진하고 있는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정책에도 허술한 일면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우려된다. 경과 해태음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홍콩 클라리온캐피털이 약정일인 지난 15일까지 해태음료 인수계약금 2,000만달러를 입금시키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고 밝혔다. 클라리온은 지난달 29일 최종계약을 맺으면서 5일(영업일 기준) 이내인 10월6일까지 계약금을 입금하고,지난 15일까지도 계약금을 보내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되는 것으로 약정을 맺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계약파기를 통보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으며,인수자금 모집에 실패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해태음료는 97년 11월1일 해태그룹이 부도나자 처리가 채권단에 맡겨져왔다.처리방안은 당초 채권단의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독자회생 방침에서 해외매각,제3자매각 등으로 오락가락했다.올들어 제일제당과 매각 양해각서까지썼다가 인수가격이 맞지 않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3,089억원에 홍콩사에 팔렸었다. 조흥은행은 “클라리온사에 계약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입찰에서 떨어진 2위 업체와 매각협상을 빠른 시일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점 해태음료의 처리에 시간이 걸려 막대한 기회비용을 더 치르게 됐다.이번 사태로 채권단과 해태음료측은 원매자의 자금조달 능력 등을 꼼꼼히따져보지 않고 계약을 체결해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경영능력 등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정부의 부실기업 해외매각 추진정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이는 기업의 우회적인 출자를 통한 외자유치 사례와 더불어 구조조정의 ‘모럴 해저드’로 꼽히고 있다. 97년 동서·고려증권에 이어 최근 힐튼호텔의 매각협상이 무산됐다.앞으로도 6개 생보사와 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 조선부문,대한생명 등 굵직한 해외매각 건이 산재해 있다. 이번을 계기로 정부나 채권단은 부실기업은 물론 민영화되는 공기업의 해외매각 정책과 협상전략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선화기자 psh@
  • 대우重 워크아웃 방안 내주 가시화

    대우중공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이르면 다음주중 채권단의 자산·부채실사 결과와 함께 출자전환을 비롯한 부채조정 방안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어 조선부문의 해외매각을 위해 원매자 물색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1일 “자산·부채실사를 의뢰한 안진회계법인의 실사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빠르면 다음주중 워크아웃의 기본방침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대우전자를비롯,여타 계열사의 해외매각이나 외자유치 실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우중공업의 워크아웃 방안 조기마련은 대우 구조조정을 앞당기면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우중공업의 연내 매각을 위해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실사작업을 마치고 곧바로원매자를 물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대우중공업의 매각추진을 위해 현재 세계적인 해외기업들에게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이중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몇개의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해 해외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중공업에 대한 출자전환과 금리감면,자금지원 등 9조9,000억여원에 이르는 부채조정 방안이 마련되는대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규모와 실시시기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사태 문제점과 해법」정부 정책혼선이 최대 걸림돌

    * 왜 꼬이나 대우사태가 표면화된 지 70일여일이 지났다.그러나 대우처리는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대우 계열사 중 부도가 난 업체는 없지만 앞으로 부도가 나면 협력업체의연쇄도산도 불가피해 대우해법은 빠를수록 좋다는 게 금융당국이나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확실한 시그널이 없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이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 고위 당국자들은 투신사의 조기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한다.금융시장의 참가자들과 고객들이 불안해하는 게 바로 이 대목이다.부실투신사는 오히려 빨리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시각에서다.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어떻게 할 것인지,손실분담 원칙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교통정리가 안돼 불안감만 증폭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채권단 이기주의 금감위는 지난달 14일 채권단회의를 긴급 소집해 은행들이 투신사 보유채권을 직접 사들이도록 했다.그러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있다.그 뒤에도 몇차례 똑같은 대책을 반복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은행권에서는 높은 이자를 받고 빌려주겠다는 입장이고 투신사는 싸게 자금을 빌리겠다는 상반된 입장 탓이다.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문제는 정도가 심하다는 점이다.지난 26일까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10.4% 이상으로 치솟은 것도 은행권과 투신권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투신권이 채권을 은행이 아닌 채권시장에 직접 내다팔았기 때문이다.지난달 12일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 이후 은행권이 지난 27일까지 투신사에서 직접 사들인 채권은 9,820억원에 불과하다. ?정책혼선 정부는 대우와 김우중(金宇中) 회장을 막다른 골목으로 모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듯하다.금감위 김영재(金暎才) 대변인이 지난달 6일 “대우자동차와 (주)대우를 제외한 10개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대해 사실상 은행관리를 하기로 했다”면서 “워크아웃 대상기업의 경영진 교체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김대변인은 몇 시간 뒤 은행관리 대상기업을 3개사로 수정했다.1주일 뒤 오호근(吳浩根) 구조조정위원장은 “경영진 교체는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 전문가진단 ■李漢久 대우경제硏 사장 우선 그룹을 묶어서 풀려고 하면 굉장히 힘들다.개별 회사단위로 해서 부채와 자산,영업창출능력을 보고 처리해야 한다.회사단위로 나눠 채권단과 주주가 협상해야 한다.영업이익이 많이 나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것이 국민경제뿐 아니라 채권단에게도 이익이 된다. 현재 큰 문제는 계열사간 상호지보와 담보제공 문제다.상호지보는 없던 것으로 하는 것이 낫다.그리고 담보와 채권을 비교해 회사단위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해외채권단 문제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국내 채권단과 똑같이 대우를 해 줄 수 있다. 실사가 오래 걸리고 있다.빨리 끝내야 한다.살리겠다면 영업자금을 확실히밀어줘야 한다.흐지부지 해두면 고객과 협력업체들이 떠나 골병이 들 수 있다.채권단들도 주체의식을 갖고 책임하에 해야 한다.회사를 살리면 득이 되고 아니면 손해를 본다는 개념을 확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南逸聰 KDI 연구위원 이럴 때일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정도로 가야 다른 수단을 택했을 때보다파급효과가 작다. 빚을 못 갚는다고 대우 계열사를 다 문닫게 하거나,반대로 모두 구제금융을 해주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빚은 과거의 일이다.이제는 미래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한 푼이라도 남는다면 살려야 하고 아니면 문을 닫아야 한다.이것을빨리 구별해줘야 한다. 회사를 살리려면 채권단들이 빨리 출자전환을 해주어야 한다.빚탕감으로 채권단은 손해를 볼 수 있는데 이를 보전해 줄 방법이 필요하다. 출자전환 논의가 나오면서 지배주주의 경영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잘못됐다.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 만큼 사업이 잘못되면 경영권을 내놓는 것이 당연하다.출자전환을 하면 대주주 지분이 작아지는 것이 당연한데 여기서 개인을 봐주려는 듯 경영권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경영권은 법적인 개념이 아니다.경영권을 지켜주는가의 여부는 지금 상황에서 중요하지 않다. 당사자들 시각 3인3색 ●금융당국■금융당국 워크아웃 대상인 대우계열 12개사 중 어떤 기업이 살아날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빨리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때문에 10월 말까지는 실사(實査)를 마친다는 방침이다.10월 중순부터는 대우중공업과 전자 통신 오리온전기 등 4개사의 경우 회사채와 기업어음(CP)발행이 정상적으로 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돈을 풀어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주기를 바라지만 현 상태에서좋은 답변은 듣지 못하고 있다.공적자금을 투입하면 국민부담이 되기 때문에 발권력으로 해결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투신사들은 공적자금 투입을 바라지만 여기에 대한 원칙도 현재로서는 확고한 것같다.최악의 경우에만 공적자금을 투신사에 투입하며,그럴 경우 해당 투신사 임원들의 책임은 묻겠다는게 입장이다. ●채권은행■채권은행 채권단의 입장은 두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채권단이 앞장서 대우문제 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한다.이에 대해서는 ‘자성(自省)’하는 분위기도 읽힌다.채권단간 이해관계에얽매여 득실을 따지느라 대우 워크아웃 진척이 늦어진 데 대해선 반성하는기류다. 정부와 대우측에 일임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해외채권단 문제도 방관자적 입장을 벗어나 채권단이 적극 개입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도 내놓는다.한 관계자는 “예컨대 다음달중 대우계열사의 자산·부채 실사결과가 나와 더이상 존속가치가 없다고 판단,채권단이 청산결정을 할 경우 과거처럼 정치적 파장 등 다른 이유로 이를막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대우 대우측은 정부가 대우를 살리기 위한 보다 명료한 프로그램과 지원이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워크아웃이 기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라면 처리방향이 불투명한 데 따른 영업과 생산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자산 매각 등 협상이 지연되고협상조건이 점점 불리해지는 이유라고 지적한다. 대우 고위관계자는 “채권은행의 자산실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해당 계열사의 사활여부가 불투명해 회생가능한 분야까지 영업력을 잃어가고 있다”고말했다.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정부가 매각시한 등을 못박아 압박일변도로 나오는 데 따라 협상이 불리해지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곽태헌 김환용 박은호기자 tiger@ * 워크아웃 모범사례 대우중공업 대우중공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대우의 다른 11개 계열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대우중공업 자체의 회생능력과 이를 인정,적극 지원에 나선 산업은행의 노력 덕택이다. 대우중공업은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과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조선부문의 경우 최근 홍콩과 노르웨이로부터 총 1억1,000만달러 규모의대형선박 2척(옵션분까지 포함하면 4척 2억2,000만달러)을 수주했다. 공작기계부문도 올해 2억2,00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중장비 부문은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수출이 잘 돼 공장이 100% 가동되고 있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다각적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계부문 운영자금 500억원,방산부문 계약이행 보증 700억원 등을 단독 지원했다.통상 채권은행단들이 채권규모 비율에 따라 분담하도록 돼 있는 자금지원방식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최근의 선박수주도 산업은행측이 직접 나서 홍콩측 발주자에게 대우의 자금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게 큰 도움이 됐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우그룹 워크아웃에 노조 동의 여부 변수로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의 조건으로 노조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대우 노조의 동의여부가 워크아웃 성공의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대노협)는 10일 쌍용자동차가 최근 노조측에 단체행동 자제,임금인상 억제,고통분담을 골자로 하는 워크아웃 동의서에 서명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대우전자부품,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 조선부문도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노조측에 유사한 내용의 워크아웃 동의서에 서명해 달라는 입장이다. 대노협 관계자는 “워크아웃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고통분담이나 단체행동 자제 등을 부대조건으로 다는데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은행관리 대우3社 “착잡합니다”/대우.협력업체 표정

    대우그룹의 경영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6일 워크아웃 대상 12개 계열사중대우전자,대우통신,대우중공업 등 3개 계열사가 은행관리에 들어가자 서울남대문로 대우사옥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경영이 부실할 경우 경영권을 빼앗겠다는 채권단의 압박강도가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우 계열사들과 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의 내부이견으로 자금지원이 지연되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생산과 수출,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1만여 핵심 협력업체들도 1∼2주일내 연쇄부도에 휘말릴 조짐이다. ■은행관리 반응 3개 계열사 임직원들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자금관리 등 이미 경영의 핵심사안을 채권단이 간여해왔기 때문에 워크아웃 상태와 크게 달라질게 없다며 은행관리를 계기로 본격적인 자금지원을 기대했다.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 분리작업 등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현 경영진을 바꾸기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은행측이 지나치게간여할 경우 구조조정작업이나 직원 고용에 부작용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도위기의 협력업체 정부의 현재 지원으론 만기도래 어음을 감당하기에턱없이 모자란다.그나마 채권단의 지원약속마저 일선창구에서는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자동차,중공업,전자 3개 핵심업종의 1·2차 협력업체수는 1,850여개이며 전체 협력업체수는 1만여개로 대우와의 거래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 구미의 전자 납품업체 G사 관계자는 “은행에서 담보를 요구하는가 하면 어음할인율도 대우사태 이전 연 6.5%에서 7.5∼9%로 치솟았다”면서 “할인이되면 그나마 다행이고 대부분 업체들이 연 24∼35%의 사채를 끌어써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H사 관계자는 “정부가 업체당 5억원의 어음특례보증 시책을 내놓았지만 웬만한 규모의 협력업체가 한달에 할인받는 액수만 10억이 넘는다”며 지원규모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그는 “7,000개가넘는 대우전자 협력업체들의 상당수가 1∼2주일내 부도가 날 상황”이라고전했다. 협력업체들은 원자재난까지 겹쳤다.인천 남동공단의 대우차 협력업체인 C사는 최근 철강업체인 P사가 현금을 주지않으면 철강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현금확보에 애를 먹고있다. ■조업 차질 대우전자는 이날 채권단이 6,79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안을 부결시키는 바람에 자금난이 가중될 전망이다.이미 일부 공장라인의 가동이 중단돼 최근 일주일사이 수출에 큰 차질을 빚었으며 이번 주내로 재고부품도 바닥날 처지다. ㈜대우도 은행의 신용장(L/C) 개설 기피로 8월 한달동안 4억3,000만달러의수출 차질을 빚었으며,9월에도 11억8,000만달러 차질이 예상된다.그나마 9월중 수출 가능한 6억7,000만달러어치도 전자,자동차 등 재고제품이 대부분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경영.자금난 기업대상 주거래은이 관리하는 것 ■은행관리 주채권은행이 경영난이나 자금부족에 처한 기업에 직접 직원을보내 경영과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다.기업이 요청할 수도 있고 주채권은행이 판단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개선작업과 비교해 볼때 경영에 은행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워크아웃 기업에도 경영관리단이 파견되나 이는경영관리보다 자금관리 비중이 높다.법정관리와 다른 점은 관리자가 법원이지정한 제3자가 아니라 주채권은행이라는 점이다.법정관리가 시작되려면 보통 3개월이 걸리나 은행관리는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상장주식은 은행관리가 시작되면 1부에서 2부 종목으로 편입된다. 대우증권의 사례를 들수 있다.채권단은 대우증권을 공동 인수해 경영진을교체하고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채권단이 하나의 주채권은행으로 바뀌는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그룹 연혁및 구조조정 일지

    67년3월22일 대우실업 설립 69년8월24일 국내 기업 해외지사 1호 시드니지사 개설 74년1월22일 대우전자 설립 77년6월11일 대우센터 완공 78년7월25일 새한자동차 인수,자동차사업 본격화 78년9월26일 대우조선 설립 81년10월17일 대우 옥포조선소 준공 83년3월15일 대우전자,대한전선 가전사업 인수 88년11월 헝가리 등 공산권 국가 본격 진출 93년3월22일 세계경영전략 채택 94년10월1일 대우중공업,대우조선 흡수합병 98년1월9일 쌍용자동차 인수 〃 98년12월8일 41개 계열사를 10개사로 감축하는 구조조정세부계획 발표 99년1월21일 ㈜대우,수영만부지 매각 등 3조원규모 재무구조개선계획 발표 〃 3월22일 삼성차 인수(대규모 사업교환) 기본합의 〃 4월19일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매각,김우중회장 보유주식매각대금 3,000억원 출연 등 구조혁신방안 발표 〃 6월30일 대우 사장단 전원 사표제출,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으로 자동차-전자 빅딜 무산 〃 7월19일 김우중회장 전재산 등 10조1,000억원 자산 담보제공 통한 유동성위기극복 방안 발표 〃 7월25일 김우중회장,대우 국내외 차입금현황 발표 및 경영정상화후명예퇴진 선언 〃 8월13일 대우전자 32억달러에 미국 왈리드앨로마에 매각 발표 〃 8월16일 자동차 계열사 중심 6개사 남기는 재무구조개선수정약정 체결
  • 채권단의 ‘大宇회생’ 밑그림을 보면

    대우그룹 구조조정 방안이 우여곡절 끝에 원점으로 회귀했다.당초 대우가제시한 안을 긍정 검토해오던 채권단은 결국 정부 원안(原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구획정리를 했다.회생을 도모할 밑그림은 완성됐고,이제 실천만 남은 셈이다. ■생사(生死) 어떻게 갈리나 채권단은 11일 ‘대우 구조조정 전담팀’에 참여한 6대 시중은행장 회의를 열어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한다.당일 내용이 일부 달라질 공산도 없진 않으나 큰 테두리는 결정됐다. 우선 대우그룹을 자동차와 무역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한다는 게 대원칙이다.이에 따라 지난 6월말 현재 25개 계열사중 대우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 5개사와 (주)대우 무역부문 등 6개사가 그룹체제를 유지하게 된다.대우캐피탈이 포함된 것은 할부판매가 자동차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대우중공업 기계부문은 일단 잔류키로 했지만 금융감독위원회와의 최종조율이 필요해 다소 유동적이다. 대우증권과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된 경남기업,대우가 49%의 지분을 가진서울투자신탁운용은 당초 초안(草案)과 달리 계열분리후 매각으로 굳어졌다.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등 나머지 15사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는다. ■결정 과정은 채권단이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지난 6일 대우가 낸 구조조정계획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초안을 만들었다가 혼쭐이 났다.대우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대우증권을 그대로 남겨뒀기 때문이다.채권단은 그러나 10일 “우리(채권단)가 언제 그대로 수용한다고 했느냐”며 말을 바꿨다.정부의호된 질책으로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지난 9일 금감위에 채권단 최종방안을 보고,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으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은 오는 15일 이같은 내용으로 대우와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을 계획인데,대우측 반발 여부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재무개선약정의 효력이 발생하려면 대우측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대우쪽이 명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정부 의지가 워낙확고한데다 대우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마냥 고집을부리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은호기자
  • 金회장 외유 배경은?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의 출장은 정부의 압력 때문(?). 김회장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다녀온 유럽출장의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일각에선 정부와 채권단의 은근한 압력으로 자의반 타의반 출장을 다녀왔다는 얘기가 나온다. 무엇보다 김회장의 출장기간이 대우가 채권단과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기로한 11일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정부는 이 기간에 대우증권,㈜대우 건설부문 등 핵심계열사를 매각대상에 추가하라며 대우의 목줄을 조였다. 그러나 대우측은 이번 출장이 폴란드 FSO 등 해외 현지법인을 둘러보기 위한 출장이라고 밝힌다.대우중공업 조선부문,대우자동차 상용차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럽업체들과 매각협상을 벌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사정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대우 관계자는 “정부가 대우와의 구조조정협상에 김회장이방해가 된다는 의중을 비치고 있다”며 “김회장의 출장이 정부의중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김회장의 위상이날로 왜소해져 가는 것 같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우노조協 입장

    대우 노조가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그룹해체 및 계열사별 독자생존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를 위해 단기부채의 장기부채 전환,채권단 여신의 출자전환,김우중회장퇴진,총수가족 사재출연,고용승계 보장 등 채권단과 김회장 일가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대노협) 소속 15개 대우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은 최근 대우 계열사를 독자 기업으로 살리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노조측 요구안을 마련,정부와 채권단에 전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또 대출금 회수에만 집착,대우중공업 조선부문과 같이 수익성이 높고 국가안보와 직접 관련이 있는 회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같은 입장을 정부와 채권단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7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경제수석,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대노협 관계자는 “기아사태 당시 노조가 회사살리기운동을 하면서 경영진을 옹호하는 인상을 준 적이 있다”면서 “대우 노조는 재벌개혁 차원에서대우그룹은 해체해야 하며 계열사들이 독자생존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 대우그룹 매각작업 어디까지 왔나

    얽힌 실타래같던 대우의 구조조정작업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대우자동차등 그룹부채의 큰 부담이 돼 온 주요계열사와 노른자위 계열사들의 매각협상이 최근 들어 급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어디까지 왔나 계열분리 및 매각대상인 주요계열사들마다 협상파트너가 구체화되면서 인수조건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고 있다.㈜대우에 이어 계열사 중 두번째로 많은 부채(15조원)를 안고 있는 대우자동차가 지난 6일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곧 자산실사 등 실무작업에 들어간다.32억달러 규모의 대우전자 매각은이미 미국의 투자회사인 왈리드 앨로마와 양해각서를 체결,16일로 예정된 공식발표를 앞두고 있다. 대우통신 전자교환기(TDX)사업도 5,000억원에 라베스인베스트먼트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대우기전 자동차 사업부문과 대우정밀 현가장치 및 자동차부품사업은 미국 델파이와 각각 2억3,100만달러,2억8,300만달러에 가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부채 10조원의 대우중공업은 이달말까지 종합기계부문과 조선부문을 분리,자산과 부채를 나누는 작업이 본격화된다.조선과 기계를 55대45 비율로 나눌가능성이 높다. 40억∼50억달러선에서 매각을 추진중인 조선부문은 현재로선 일본,유럽업체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지만 정부가 밝힌대로 부채의 출자전환이 성사될 경우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안심 못한다 대부분의 매각작업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 교환이나 협상수준이어서 안심하기엔 이르다.매각 계약을 맺은 것은 서울 힐튼호텔과 대우통신 TDX부문 정도.진척이 빠른 힐튼호텔도 인수업체인 룩셈부르크의 GMH와 최종계약을 맺지 못해 대금 2억1,500만달러의 10%에 해당하는 선지급분 2,150만달러만 대우에 들어 온 상태다.이 때문에 정부도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김우중(金宇中)회장의민·형사상 책임까지 거론한 것도 구조조정을 다그치기 위한 제스쳐로 여겨진다. 그러나 구조조정의 속도와 당장 눈에보이는 성과만을 너무 강조할 경우 협상과정에서 대우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우 속전속결 처리‘제2기아사태’ 차단

    정부는 대우문제를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대우증권 및서울투신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 대상에 포함시키고,대우증권과(주)대우의 건설 및 대우중공업의 조선 부문 등 3개 계열사는 연내 매각을추진키로 했다.이는 대우그룹을 자동차와 무역 부문 등 2개 부문 중심의 전문그룹으로 신속히 재편,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대우에 대한 신뢰감을 확보하고 대우를 조기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대우문제를 ‘속전속결’식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지난 97년기아사태 처리를 정치권의 압력 등에 밀려 질질 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외환위기를 초래하고 만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에 따라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빠르면9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한 뒤 오는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초안을 마련하면서 매각대상에서 제외한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매각을 구조조정 방안에 포함시키도록 채권단에 지시했으며,대우가 낸 처분 대상 자산 중 조기매각이 가능한 자산은 매각을 앞당기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우증권과 함께 대우중공업 조선부문과 (주)대우 건설부문 등 3개사의 연내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주)대우 건설부문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성업공사가 공적자금으로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대우증권이 대우그룹에 지원한 자금의 규모는 1조1,500억원 쯤이며,서울투신운용도 계열사 회사채 인수 방식으로 1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2개금융 계열사가 지원한 2조원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서울투신운용은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내고,대우증권은 올해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수익성이 좋은 업체들이어서 이를 조기 매각하는 것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비용을 줄이는 길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대우증권의 매각이 이뤄지기 이전 환매(還買·예금인출)사태 등 시장에 동요가 생기면 즉각 개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증권을 처분하게 되면 대우그룹의 남는 계열사는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자판,대우통신 차부품부문,대우캐피탈,(주)대우 무역부문,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7개가된다. 오승호 박은호기자 osh@
  • [사설] 대우車 지분매각 신속히

    대우그룹은 6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사와 대우자동차 지분매각 등 전략적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대우그룹 관계자는 이 각서에는지분매각 등 전략적 제휴에 관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원칙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고 구체적인 지분율이나 투자금액 등은 명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단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을 위한 양해각서가 교환됐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우사태’ 이후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 해외 한국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등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동향이 좋지않다.‘대우사태’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주가는 대우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장기금리는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시중실세금리를 나타내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연일 올라 이날 9.46%를 기록했다.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5일 회의를 열고 저금리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고금리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우그룹의 해외채권단이 지급보증이나 추가 담보제공 없이는 대우부채의 만기연장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금융감독위원회와 대우그룹에 공식 통보한 상태이다.해외 채권은행들은 대우그룹 자체를 불신,채권의만기연장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들 은행은 “대우가 국내채권단에만 신규담보를 제공하고 일부 은행들에만 만기여신을 상환하는 것은 해외채권단에 대한 차별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우사태’ 이후 비단 대우그룹 뿐 아니라 국내은행들이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한 해외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한빛은행이 10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 발행에 어려움을 겪은 데서 나타났듯이 이미 한국물에 대한 투자기피현상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재정경제부는 분석하고 있다.재정경제부가외신보도 모니터링과 국제금융센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결과 외국 채권단과 투자가들이 대우그룹의 부채 규모와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대우문제가 처리되지 않으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해외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채권의 만기연장에도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우사태’는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그러므로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 및 조선부문 매각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대우그룹은 신속한 구조조정만이 실추된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회복시키는 길임을 인식하고 매각과정에서 일부 손실을 감수한다는 자세로 협상에 적극 임하기 바란다.
  • 대우 구조조정 어떻게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는 것일까. 대우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가 6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대우의 구조조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GM과의 협상이 성사될 경우 그룹에 큰 부담이었던 대우차(부채 15조원) 문제가 해소돼 대우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져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협상전망 경영권 이양 여부가 관심이다.김태구(金泰球)대우차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이양 여부도 협상의 주요 현안”이라고 밝혔다.경영권 유지를 고수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GM은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있는 대우차 현지법인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선진국 시장 중심에서 탈피하려는 GM의 글로벌 전략에 부합된다.이 법인들을 인수한 뒤 GM의 생산·판매 전략에 맞게 조정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는 경영권 자체보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전문경영인 역할에 무게를두는 분위기다.15조원에 이르는 대우차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절반 이상의지분을 GM에 넘겨주되 나머지 지분을확보,대주주로서 김회장의 ‘자리’를보전한다는 생각이다. 두 회사의 ‘경영권 줄다리기’는 인수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경영권을 넘겨주는 대신 얼마만큼의 ‘플러스 알파’를 받을지가 대우의 복안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구조조정 가속화하나 대우가 GM에 대우차 지분을 50% 이상 넘기면서 경영권까지 이양할 경우 대우의 구조조정은 시장에서 상당한 신뢰감을 얻게 된다.양해각서까지 교환한 대우전자는 물론 협상이 진행 중인 중공업 조선부문,오리온전기,한국전기초자 등의 매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통해 계열에서 분리되고 상용차 부문은 유럽계 업체에 판다는 계획이다.브라운관용 유리생산업체인 한국전기초자는 아사히글라스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금감위는 그러나 양해각서 교환만으로는아직 불충분하다고 본다.실제 자금이 들어올 때까지는 대우를 믿을 수 없다는 시각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협상에 임하는 대우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대우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부의 섣부른 판단은 화만 자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대우증권과 대우건설의 분리,매각이 가시화하지 않는 한 구조조정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백문일 김환용기자 mip@
  • 대우 5∼6개그룹으로 분리 매각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대우그룹을 5∼6개 소그룹으로 분리해 대우측이 1개소그룹을 맡고 나머지 소그룹은 모두 파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또 앞으로 6개월간 소그룹간 상호출자와 지급보증을 정리,매각을 위한 준비를 모두마칠 계획이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대우그룹을 5∼6개 소그룹으로 나눠 대우측이 1개 소그룹만 맡고 나머지 4∼5개는 모두 국내외 투자가나 기업에 매각할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소그룹을 구성하는 방식은 앞으로 검토하겠지만일단 대우측이 보유를 희망하는 계열사들로 한 그룹을 만들고 나머지는 매각하기 좋거나 비슷한 업종을 중심으로 소그룹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대우측은 무역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그룹을 축소 재편할 것을희망하고 있어 (주)대우와 대우자동차 등으로 소그룹을 구성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대우그룹 계열사는 대우의 자체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작년말 41개에서 현재 22개로 줄었으며 연말에는 다시 9개로 감소될 예정이다. 대우그룹 계열사의 매각 일정과 관련,이 관계자는“단기차입금 만기를 6개월간 연장해주었지만 이 기간 안에 대부분의 대우그룹 계열사를 판다는 것은 아니다”며 “적어도 지급보증과 출자 정리 등 매각을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소그룹으로 구성된 대우그룹 계열사를모두 파는 데는 6개월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매각과 관련,이 관계자는 “현재 일본과 유럽의 투자가들이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해 다른 계열사보다 매각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대우 구조조정 일지

    ■98.12.8 41개 계열사를 10개사로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세부계획 발표■99.1.21 ㈜대우,수영만 부지 매각 등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계획 발표■99.3.22 대우-삼성,삼성차 인수 기본 합의■99.4.19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매각 및 김우중회장 보유주식 매각대금 3,000억원 출연 등 구조혁신 방안 발표■99.6.18 서울힐튼호텔,메디터레니언 홀딩사에 매각.첫 대형자산 매각(2억1,500만달러)■99.6.30 ●대우 사장단 전원 사표제출,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으로 자동차-전자 빅딜 무산 ●대우정밀 TDX사업(5,059억원),하나로통신 지분(2,160억원)매각 ●대우기전 자동차사업부문(2억3,100만달러) 매각 위한 양해각서 체결■99.7.1 대우통신 등 4개사,자동차부품회사로 합병 출범■99.7.19 김우중회장 전 재산 등 10조1,000억원의 자산 담보제공을 통한 유동성위기 극복 방안 발표
  • ‘영욕의 대우’ 앞날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까,아니면 그룹해체로 이어질까. 총 자산기준 재계 2위(78조원·지난 4월말 기준)인 대우가 창업 32년만에최대위기를 맞았다. 대우는 단기 악성부채로 인한 유동성위기를 총수의 사재 및 계열사 자산의담보제공과 채권은행단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일단 모면했다.그러나 정상화를향한 대우의 앞길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하반기에 집중된 구조혁신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지체될경우 담보자산을 임의처분해도 좋다는 각서를 채권단에 제출,앞뒤로 쫓기는형국이다.경우에 따라 김회장의 조기퇴진과 그룹해체까지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구조조정 성공할까 대우가 올해 안에 부채비율 200%를 맞추려면 18조원 정도의 부채를 털어내야 한다. 상반기중 구조조정 성과가 계약기준으론 120%로 초과달성했다고는 하지만총액은 2조3,000억원에 불과하다.하반기로 잡혀있는 구조조정 규모는 29조원이다.이 가운데 자산매각의 비중이 10조원 정도다. 매각자산 중 가장 규모가 큰 대우중공업 조선부문(5조원)은 일본의 미쓰이와 협상을 추진중이지만 여의치 않다.대우 고위관계자는 “매각대상으로 내놓은 계열사 및 사업부문들 가운데 외국업체들에 매력을 끄는 것이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유동성 위기의 재연도 배제할 수 없다.회사채나 기업어음 이외에 대우의해외차입부문이나 사채발행규모가 변수가 될 수 있다.채권단의 만기연장 약속도 양해사항이지,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조기 회수를 요구할 수 있다. ?대우는 낙관 대우측은 구조혁신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32억달러(3조 6,000억원)규모의 대우전자 매각 기본합의서가 체결단계에 있다고 밝혔다.또 자산매각 이외에 계열사 분리때 함께 떨어져 나갈 부채부분까지 감안하면 부채비율을 맞추는 데 여유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사설] 大宇 자구노력 실행해야

    대우그룹은 최근의 유동성(현금흐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사재(私財) 1조2,553억원을 포함,모두 10조1,345억원 규모의 자산을채권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대우그룹이 19일 발표한 ‘구조조정가속화 및 구체적 실천방안’은 극심한 자금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으로 평가된다.이 그룹은 그동안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은 물론 만기가 도래한 여신의상환기간 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인해 ‘부도위기설’에 시달려왔다.대우그룹의 이번 구조조정계획에는 김회장이 사재의 대부분을 그룹부채에 대한 담보로 내놓았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대우전자·대우중공업(조선부문)매각뿐 아니라 자동차부문에 대해 합작 또는 지분 매각 방침을 새로 포함하고 있어 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우그룹이 추가담보를 내놓음으로써 채권 금융기관은 4조원의 신규여신과10조원 규모의 채무상환 만기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금융기관이 당초 만기가 도래한 여신의 연장만을 검토하다가 신규여신까지 제공키로 한 것은 대우의자금난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고 있다.채권단이 신규대출을 검토함으로써 대우그룹은 일단 유동성 위기를모면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새로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이 과연 실현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의 여지가 많다.대우그룹은 다른 4대 재벌보다 현금흐름면에서 취약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구노력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에 김회장이 사재를 담보로 내놓게 된 것도 금융감독위원회가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거액의 여신에 대해상환연장을 해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금감위가 추가 자구노력을 요구하기 전에 김회장이 사재를 담보로내놓았다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그만큼 빨라졌을 것이 아닌가.또 대우그룹은 이번 구조조정계획에도 계열 증권회사 매각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대우그룹의 대우증권 지분은 17%로 시가로 3,000억원 안팎이지만 영업권을 포함하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구조조정계획에 증권사 매각을 포함시키면 구조조정의 속도는 훨씬 빨라질수 있을 것이다.5대 재벌들이 팔릴만한 계열사는 구조조정계획에 포함시키지않고 시간끌기작전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김회장의 사재 역시 출연으로는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대우그룹은 앞으로 자구노력을 차질없이 실천에 옮겨 제 2의 유동성 위기를 당하는 일이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제조업 체감경기 급속 호전

    산업현장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올해 2·4분기에 제조업체들이 느낀 체감경기가 ‘폭발적으로’ 개선됐으며,3·4분기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매출액 15억원 이상의 2,893개 업체를 상대로 조사,24일 발표한‘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2·4분기‘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의 실적치는 전분기(71)보다 33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이 지수가 100을 넘기는 95년 3·4분기(102) 이후 15분기만으로,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크게 나아졌음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3·4분기 업황BSI(전망치)도 2·4분기(101)보다 훨씬 높은 114로전망,경기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조를,100 미만이면 경기부진을 뜻한다. 2·4분기 BSI의 경우 업종별로는 자동차(82→134)와 조선부문(82→125)이크게 오르는 등 기타제조업(89→88)을 뺀 모든 업종이 1·4분기보다 상승했다.수출기업(73→103)과 내수기업(70→104)도 고르게 상승했다. 매출증가율BSI도 1·4분기(81)보다 크게 오른 113으로 나와 기업의 매출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제품재고수준BSI(112→102)와 생산설비수준BSI(117→106)는 크게 낮아져 과잉재고가 대부분 해소되고 과잉설비 부담도 한결 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파업 도미노-얼마나 손해보나

    서울시지하철공사와 대우조선 등의 잇따른 파업으로 산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사측은 다급히 노조 설득에 나섰으나 노조측의 강경 분위기로 파업사태는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우조선 지난 20일부터의 기습파업으로 하루 120억원씩 22일까지 36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특히 파업이 계속될 경우 건조중인 5월 수출물량 3척(수주액 1억5,500만달러)의 수출 지연으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이에 따라 올해 조선부문 수출목표 15억1,000만달러 달성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산업자원부 분석이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은 21일 밤 거제공장에 내려가 노조 대표와 만났지만 설득에 실패했다.노조측은 “김회장이 고용보장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고 노조의 매각협상 참여 요구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조선 외에 단일 자동차 부품사로 흡수되는 대우정밀도 이날 오전 대의원대회를 갖고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대우자동차 부산공장도이날 최영재(崔永才)부사장과 노조 대표가 대화를 벌였으나 타협에 실패,27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지하철공사 19일 파업이 시작된 후 21일까지 수입이 20억1,000만원감소했다.파업 전 하루 평균 수입 14억1,000여만원 가운데 3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특히 22일부터 운행시간 단축으로 수입액이 더욱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대체인력 인건비,광고비 등을 포함한 유·무형의 피해액은 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승용차 사용 증가와 교통체증,시민불편 등 사회비용 부담은 환산하기조차어려운 상황이다.지하철공사는 불법파업에 따른 손실에 대해 사용자가 노조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판례에 따라 지난 94년에 이어 이번에도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데이콤 정부가 LG의 데이콤 지분 5% 한도제한을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맞서 데이콤 노조는 23일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082 시외전화와 002 국제전화가 불통돼 심각한 통신대란이 우려된다. 이밖에 LG반도체 비상대책위도 현대와의 반도체 빅딜에 따른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 불사를 경고하고 있다. 김환용 최여경기자 dragonk@
  • [사설]재벌개혁의 새轉機로

    대우그룹이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 등 주력기업을 매각하는 것을 내용으로하는 ‘구조조정 혁신방안’을 내놓은 것을 높이 평가한다.대우그룹의 이번구조조정안이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그룹자체는 물론 다른 재벌의 구조조정과 대외신인도 회복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그룹은 19일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대우자동차 엔진부문·힐튼호텔등 핵심계열사의 자산과 주식지분을 매각,9조 1,415억원을 추가 조성해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및 자동차 부문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계열사를 대폭 정리,자동차·종합상사·금융업 등을 주요업종으로 선정하고 특히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이해된다. 대우가 김우중(金宇中)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경영을 정상화시킨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을 매각키로 한 것은 몸통(큰 계열사)은 매각하지 않고 깃털(작은 계열사)만 팔겠다는 지금까지의 재벌 자세와는 전혀 다르다는데 의미가있다.대우의 결정은 정부·재계·금융계가 지난해 12월 7일 합의한 전문업종지향의 구조조정 방식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다. 대우그룹의 결단은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5대재벌의 구조조정과 빅딜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재벌들은 12·7합의 때 현재의 선단식 경영을 주력업종위주의 경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빅딜을 포함한 재벌개혁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에 재벌순위 2위인 대우그룹이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다른 재벌그룹을 긴장시키고 있다.대우의 결단은 재벌의 구조조정과 빅딜에 새로운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우그룹의 구조조정계획은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 회복에도 적잖이 기여하게 될 것이다.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등 외국의 유수 신용평가 기관들은 한국의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한국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해온 5대그룹의 구조조정지연은 결국 이들 그룹이 대외경쟁력 강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을의미한다.구조조정이늦어질수록 대외신인도 회복도 그만큼 지연될 수밖에없다.대우그룹의 결정은 외국신용평가기관의 국내 5대 재벌 구조조정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대우그룹은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실행에 옮겨 재벌개혁의 귀감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한다.정부와 금융계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한편 이를소홀히 하는 다른 재벌에 대해서는 당초 방침대로 금융제재 등을 통해 구조조정이 더 이상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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