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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울경찰청장 사퇴 교훈

    학력 허위기재 의혹을 받았던 박금성(朴金成)서울경찰청장이 9일 사표를 냈다.정부도 조만간 후속 인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와 당사자가 빠른 결정을 내린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국민 모두의 마음이 무거운데 한 고위 공직자의 학력시비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치권의 논란거리로까지 확대된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바람직하지 않다.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임시국회까지 열기로 한 마당에 소모적인 논쟁이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될 일이다. 박전청장은 사표를 내기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학력문제에 대해 조금도 부끄러울 게 없다고 주장했다.아마도 출신고교 시비와 관련,‘출세’를 염두에 두고 특정학교를 나온 것처럼 행세한 적이 없고 경찰 인사기록 카드에 잘못 기재된 내용은 나중에 알고 고쳤기 때문에떳떳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하지만 고의로 허위 기재를 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해서 도덕적 책임까지 면제될 수는 없다고 본다.나아가 조선대 법대 3학년을 다니다 중퇴했다는 기록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청강생으로 1년 다녔다는 그의 변명이 맞다 하더라도 궁색하기 짝이 없다.수도치안을 총괄하는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의 도덕불감증에 깊은 실망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우선 공직자개개인은 다시 한번 몸가짐과 도덕성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박전청장의 대학중퇴 기록도 지난 1971년에 작성된 것이다. 당시별다른 생각없이 그랬는지 모른다.하지만 무심코 한 잘못이 30년 가까이 지난 뒤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지 않았는가.아울러 정부도 이번사건을 공직자 인선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전기로 삼기 바란다.고위공직대상 인물의 경력·전력 등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해서는 곤란하다.취임 1개월도 안돼 물러났던 송 자(宋 梓) 전 교육부장관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던 문제점이 아닌가. 또 이번 파동이 지역 편중인사 시비 와중에 터져 나온 점에도 주목한다.박전청장은 불과 2년 8개월 만에 총경에서 치안정감으로 초고속승진했다. 언론 등에서는 지역편중 인사의 표본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이번 사건이 불거진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게 우리 판단이다.정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시비에 대해 “경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지만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만든 점은 적절치 못했다.이번 사태가 경찰 혁신의 밑거름이 되기를 당부하면서 경찰조직의 안정과 함께 엄정한 후속 인사를기대한다.
  • 朴금성청장 사퇴 전말

    박금성(朴金成)서울경찰청장의 중도퇴진은 학력 허위 기재가 계기가됐지만 호남 편중인사 시비를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태의 전말 박 청장의 학력문제는 한 중앙일간지 만평에 박 청장이 ‘목포고’출신으로 묘사되면서 해당 학교 졸업생이 해당 언론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그동안 박 청장은 인사 때마다 ‘목포고’ 출신으로 발표돼 의심하지 않았던 대목이었지만 다음날(7일자) 해당 언론사는 ‘목포고가 아닌 목포해양고로 바로잡는다’는 고침 기사를 내보냈다.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곧 인사기록카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이 과정에서 출신고 부분이 볼펜 지우개로 지워진 채 타이프글씨로 ‘목포해양고’로 수정된 것을 확인했다.아울러 지난 67년부터 69년까지 3년동안 조선대 법률학과에 다닌 것으로 돼 있었으나 군복무기간(66년에서 69년까지)과 겹친다는 사실도 추가로 발견했다. 기자들은 다시 조선대에 확인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조선대 학적과에서는 ‘박금성’이 한 사람 있기는 하지만 동명이인이라는 응답이돌아왔다. 박 청장은 “97년말 모 시사주간지에 자신의 출신고가 목포고로 잘못 기재돼 언론사에 이의를 제기했고,이후 인사기록 카드가 잘못된사실을 발견해 정정했다”고 해명했다.조선대 관련부분에 대해서는“입대후 부대장이 야간대학에 다니는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로 야간대3학년에 편입해 청강생으로 다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9일 오후 4시20분쯤 박청장의 사직서 제출을 공식발표했다.박청장은 같은 시각 서울경찰청장실을 나와 1층에 있던 직원들과 악수를 한 뒤 청사를 떠났다.기자들의 잇따른 질문과 인터뷰요청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초고속 승진과 최단기 퇴임 98년 3월 총경에서 경무관인 서울 101경비단장으로 승진한 그는 불과 2년 8개월만에 총경에서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경찰 내부에서도 비난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학력 허위 기재와 경찰 내외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취임 이틀만에사표를 제출했다. ■향후 전망 이번 사태는 박청장 개인 문제이기도 하나 편중인사 시비 중 터져나와 경찰 조직과정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박 청장의 후임으로는 이팔호(李八浩)경찰대 학장의 기용이 점쳐진다.치안정감 승진자는 이대길(李大吉)경기경찰청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후임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르웨이에서 돌아오는14일 이후에 임명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朴금성 신임 서울경찰청장 학력 허위기재 의혹

    초고속 승진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금성(朴金成)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학력 허위기재 의혹을 받고 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박 청장 인사카드에는 62년 목포해양고등학고를 졸업한 뒤 64∼66년 광주교육대학,67∼69년 3년 동안 조선대 법률학과에 다닌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조선대에 다닌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박 청장은 이 기간 동안 육군 행정병으로 복무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또조선대 학적과에 확인한 결과,‘박금성’이란 이름의 학적기록은 한명 있으나 동명이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청장은 지난 6일 경찰 수뇌부 인사에서 ‘목포고’ 출신으로 발표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작성된 경찰청 전산 인사기록에는 8일까지 ‘목포고’로 기록돼 있었고,인사기록카드 원본에도 ‘목포고’로 기재됐다가 출신고부분이 볼펜지우개로 지워진 채 타이프글씨로 ‘목포해양고’가 덧씌워져 있었다.경찰 문서관리 규정에 따르면 인사기록카드를 수정할 경우 두줄을 긋고 담당자의 도장을 찍은 뒤 수정 경위와 증빙서류를 첨부토록 돼있다. 박 청장은 이에 대해 “지난 66년 4월 광주77병원 인사과에 전입하자 소속 부대장이 야간대학이라도 다니는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67년말부터 조선대 야간대 3학년에 편입해 1년여 다녔으나 학력 기록은 없다”고 해명했다.또 인사기록카드에 대해서는 “인사기록이 잘못된 사실을 지난 98년에 발견,수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교원 ‘在宅연수시대’ 개막

    빠르면 다음주부터 교원연수가 원격화상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된다. ‘재택연수시대’가 열린 것이다. 교육부는 1일 장소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사이버 공간에서 연수를 받는 원격교육연수원 21개 기관을 처음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원연수원은 초등·중등교육·교육행정·종합교육·원격교육 등 연수원이 5종류로 늘었다. 연수원은 연수 안내를 인터넷에 띄우면 수강신청에서부터 강좌선택은 물론 자료검색·리포트 제출·성적확인 등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이수한다.선정된 기관은 ▲공주교대(인원 100명)▲광주교대(100)▲전남대(700)▲전북대(500)▲공주대(500)▲고려대(500)▲숙명여대(200)▲이화여대(200)▲한양대(450)▲조선대(400)▲호남대(300)▲울산대(800)▲경남대(100)▲한국전기통신공사(600)▲LG인화원(300)▲㈜크레듀(400)▲㈜캠퍼스21(600)▲유니텔㈜(2,000)▲서울대(3,000)▲광주교육연수원(600)▲경남〃(400)등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2000 핸드볼 큰잔치/ 한체대·경희대가 4강에서 격돌

    충청하나은행-한체대,두산그린-경희대가 4강에서 격돌,1차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하나은행은 30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핸드볼큰잔치 남자부 B조 예선에서 방주현(7골)-최현호(6골) 쌍포를 앞세워 경희대를25-22로 눌렀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3연승을 기록,조 1위로 준결승에올랐고 경희대는 1승1무1패로 충남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앞서 조 2위로 4강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A조에서는 한체대가 강호 상무를 24-18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조선대를 33-25로 대파한 조 1위 두산그린(3승1무)에 이어 2위(3승1패)로 준결승에 올랐다.96년부터 4년 연속 정상을 지켜온 상무는 2승2패로 4강 탈락의 충격에 빠졌다. 4강팀은 새달 8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1차 대회 패권을 다툰다. 여자부에서는 전날 강호 제일화재를 격파한 광주시청이 이윤정(10골)을 앞세워 초당대를 27-24로 힘겹게 따돌렸다.이로써 광주시청은 알리안츠 제일생명(3승)에 이어 제일화재와 3승1패로 공동 2위를 달렸다. 김민수기자
  • 광주시청, 제일화재 꺾고 ‘파란’…2000핸드볼큰잔치

    복병 광주시청이 우승후보 제일화재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광주시청은 2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핸드볼큰잔치 여자부 예선리그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제일화재를 21-18로 눌렀다. 이로써 광주시청은 2승1패를 기록하며 여자부 4강 판도를 혼전으로몰고 갔다.지난해 준우승팀 제일화재는 3연승뒤 충격의 1패를 안았다. 광주시청은 국가대표 골키퍼 오영란이 선방하고 주포 이윤정(5골)을축으로 김미라·박지현(이상 4골)·허영미·정은미(이상 3골) 등이파상 공격을 퍼부어 대어를 낚았다.제일화재는 김경화(8골)가 분전했지만 문은실이 1골,박정희는 단 1골도 넣지 못해 주저앉았다. 전반을 10-9로 앞선 광주시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미라 2골 등 박지현·정은미가 잇따라 4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14-9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기세가 오른 광주시청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21-14,7골차로 달아나며 막판 제일화재의 맹추격을 3점차로 막아냈다. 남자부 B조의 충남대도 정대욱(8골)·김준수(6골)를 앞세워 성균관대를 26-24로 격파하고 첫 승을 올려 1승1무1패를 기록했다.성균관대는 3패째를 안았다.A조에서는 조선대가 원광대를 25-20으로 물리쳤다. 김민수기자
  • 한층 다양해진 특별전형

    ‘대안학교 출신,오수(五修) 이상자,우표공모전 입상자,모범 재소자,퀴즈대회 입상자…’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이한 이력과 능력을 가진 수험생들을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의 규모가 전년도보다 커지고 유형도 한층 다양해졌다. 원광대와 성공회대는 처음으로 대안학교 출신자 특별전형을 도입,각각 10명과 3명을 뽑는다.단국대는 공중파 방송에 연간 100분 이상 출연한 경력자 3명을,숙명여대는 교육방송 또는 아리랑TV의 퀴즈프로그램 입상자를 선발한다. 경기대는 장기기증자·한국복지재단 후원자·환경미화원 자녀 등 사회공로자 30명을 모집한다.동해대는 우표전시회에서 입상한 경력이있는 3명을 특별전형한다.대구가톨릭대는 처음으로 시민운동 참여경력이 있는 수험생 10명을,성공회대는 시민단체 대표 추천전형을 도입했다.한림대는 연극영화 방송제 입상경력을 가진 5명을,조선대는 전통문화 재능보유자 및 전수자로 지정받은 수험생 5명을 선발한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모범재소자 3명을,경기대는 소년보호시설 출신자 2명을 특별전형할 계획이다.서울신학대는 정규대학에 5년 연속 지원한 자로서 담임교사가 추천한 자 중 16명을 선발한다.부산대는 서당교육 이수자를 한문학과 특기자로,홍익대는 기능올림픽 입상자,대구대는 장애인 자녀,호서대는 프로골프 자격증 소지자를 뽑는다. 박홍기기자
  • 재경 조대부고 동문展… 인사동 공화랑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출신 화가 모임인‘탑회’가 동문전을 열고 있다.24일까지 인사동 공화랑 (02)735-9938.이번 전시에는 송용 ‘국화가 있는 정물’,최쌍중 ‘마을어귀’,박동인 ‘하일(夏日)’,배동환 ‘국경의 밤’,양정모 ‘정물’,최정길‘와부(臥婦)’등 30여점이 전시돼 있다.광주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조대 부고는 전국 고등학교중 가장 많은 화가를 배출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대한포럼] 의문사 진상 밝히는 길

    ‘의문사(疑問死)’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는 ‘의문스러운 죽음’이라는 문자상 의미 말고도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일정 부분 함축한다.‘독재정권때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폭력에 의해 민주화운동 관련인사가 희생된 사건 중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바로 ‘의문사’ 개념이다.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고 또 위원들이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는 장면을 TV로보다가 문득 1987년 6월을 떠올렸다. 신군부의 독재권력이 막바지 기승을 부린 그때 시위를 취재하느라명동성당 일대에서 살다시피했다.독재의 칼날이 번뜩이는데도 점심시간에는 자연스레 모여든 시민들이 성당 앞길을 메웠다.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회사원들,앞치마를 두른 채 뛰어나온 인근 음식점의 아줌마들,정장을 하고 갈 길을 재촉하던 초로의 신사까지 모두가 한 목소리로 “종철이를 살려내라,한열이를 살려내라”고 외쳤다.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이번엔 다르다.이제는 이긴다”는 확신이 들었다.그것은 ‘항쟁’이 아니라 ‘시민혁명’이었다. 군부독재의 긴 사슬을 끊은 ‘6월 시민혁명’은 두 젊은이의 죽음으로 촉발됐다.그해 1월 서울대생 박종철(朴鍾哲)군이 경찰에 끌려가고문 끝에 숨진 사실이 넉달만에 드러난 뒤 국민의 분노는 들불처럼번져나갔다.6월9일 연세대생 이한열(李韓烈)군이 모교에서 시위 중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숨지자 분노는 마침내 폭발했다. 경찰은 처음 박군의 사망 원인을 “(책상을)‘탁’치니 ‘억’하고죽었다”고 발표해 쇼크사로 몰아가려고 했다.가톨릭을 비롯한 민주화 세력이 진상을 추적하고 언론이 이를 뒷받침하지 않았더라면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여태껏 의문사의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진상이 밝혀져 명예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박군의 죽음은 그나마 덜억울한 편이다.“술 기운에 발을 헛디뎌 저수지에서 익사했다”고 발표된 조선대생 이철규(李哲揆)군,‘녹색사업’으로 군에 끌려가 제대 8일을 남겨놓고 염세자살했다고 처리된 성균관대생 이윤성(李潤聖)군 등 제2·제3의 숱한 ‘박종철’들이 아직도 사인규명과 해원(解寃)을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살아 있다면 지금 30대 중후반.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나름대로 포부를 펼치면서 삶의 희로애락을 엮어나갈 나이다.그러나 그들은 갔고 우리는 살아 남았다.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는 민주사회를 이룩해 자유와 권리를 누린다.그러므로 의문사한 넋에게서 굴레를 벗겨내고 그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일은 ‘살아 남은 자’의 의무다. ‘진상규명위’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지만 솔직히 성과를 크게기대하기 어렵다.위원회는 사건마다 6개월에서 9개월까지 기초조사를 하게 된다.수사권을 갖지 못한 위원회가 길어야 9개월 동안에 은폐된 진상을 파헤칠 수 있을까? 모든 사건이 일어난 지 10년이 넘었는데 과연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까? 결국 기대할 것은 사건 관련자들의 참회와 자백뿐이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는 집권후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구성해흑백갈등을 치유했다.가해자인 백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가혹행위의진상을 고백하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우리 사회도 똑같은 원칙에 합의해야 한다.의문사의 진상을 밝히는 주목적은 역사에정의를 세우고 가신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자는 것이지 관련자를 처벌하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이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거나,아니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약속하는 방식의 결단이 필요하다. 21세기 민주화한 한국사회에서 ‘의문사’ ‘민주열사’ 같은 말은이제 사라져야 한다.그 단어는 역사책에,그들을 기리는 기념물에,그리고 동시대를 산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민주주의를 키우고 보호하는 버팀목으로 기능해야 한다. [이용원 논설위원]ywyi@
  • [김삼웅 칼럼] 무익한 명분론과 오기싸움

    실용성 없는 명분론으로 국익을 크게 해친 대표적 사례는 1876년 2월 강화도에서 일본과 맺은 한·일수호조규 또는 병자수호조약으로불리는 강화도조약의 체결과정을 들 수 있다. 일본은 저들이 도발한운양호사건을 트집잡아 조선에 군함과 함께 전권대사를 보내 협상을강요했다. 일본에서는 근황(勤皇)론자인 구로다 기요타카(黑田淸隆)가,조선에서는 판중추부사 신헌(申櫶)이 각각 전권대사로 협상에 나섰다. 신헌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대표들은 함포의 위협과 근대적 국제조약체결의 지식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지나치게 명분론에집착하여 국익을 저버리고 국권을 빼앗기게 되는 첫발을 내디뎠다. 구로다는 부산과 인천·원산항의 개항을 비롯하여 개항장 안의 조계(租界)설정,영사재판권 인정 등의 조항이 명시된 12개항을 요구한 대신에 신헌은 조약문의 내용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조선국황제’ 앞에 대(大)자를 추가하여 ‘대조선국황제’를 고집,이를 관철시켰다. ‘조계설정’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세히 살피지 않고 일본의 ‘대일본국천황’이란 호칭에 우리도 질 수 없다는 명분론에서이를 고집하다가 개문납적(開門納賊) 즉,‘문을 열어서 도적을 맞아들이’는 우를 범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실익이 없는 알량한 명분주의는 지금도 별로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얼어죽어도 겻불은 안쬐고 굶어죽어도 빌어먹지 않는다는 결기가 선비의 덕목일지는 몰라도 정치인이나 공인의 행위가치일 때는 사회에큰 손상을 끼치게 된다. 그것도 민주주의 시대에. 여야 명분론과 의사들의 오기싸움 이번만은 달라지기를 기대했지만 한달이 넘도록 국회를 공전시켜온여야의 대치나 석달이 넘도록 국민건강을 팽개친 의사들의 집단 폐·파업이 타협을 어렵게 만든 것은 무익한 명분론과 오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집단을 막론하고 지켜야 할 명의(名義)나 도리가 있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제 구실을 못하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명분론은 다분히 성리학적인 공허한 명분주의에 집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양반이라는 명분 때문에 가족이 굶어도 노동하지 않고,선비라는 명분을이유로 놀고 먹는 구실을 찾는다. 실용을 천시하고 협상론을 죄악시하면서 흑백론에 집착한다. 그래야 선명성이 드러난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그것도의정을 책임진 여야나 국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의사들이 상대의 굴복을 전제로 벌이는 대결과 오기싸움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되기어렵다. 지금 국회는 촌각을 다투는 법안이 쌓여 있다.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고 각종 개혁을 뒷받침할 정부가 제출한 36건의 구조개혁법안을 비롯,수재민을 돕는 법안 등 각종 민생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하마터면 ‘불법군대’가 될 뻔한 동티모르 주둔군 연장문제는 여권 단독처리로 그나마 급한 불은 껐지만 나머지 법안들은 여전히 낮잠만자고 있다. 그 판에 경제가 거덜나고 민생이 도탄에 빠지게 된다. 의사들의 막무가내식 명분론과 오기도 고약하기로는 정치권에 못지않다. 국가공권력의 치욕적인 굴복을 요구하는 강경노선은 그들이 내건 각종 명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다. 더욱이 여야나 의사들이 내세우는 명분이 그나마포장용이고 실제는 정국주도권이거나 잇속챙기기에 있음을 상기할때 저들의 오만과 독선에 국민의 분노와 증오심만 가중된다. 정치인들과 의사들은 민심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보리와 귀리도구분할 줄 모르는 숙맥주의,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고집하는 위압주의,소경의 코끼리 평가와 같은 편견주의,제 눈의 들보는 보지 않고상대의 눈에 티만 찾는 도그마를 버리라는 말이다. 무엇을 거두려 하는가 가을이 깊어간다. 폭우와 태풍이 휩쓸고 간 들녘에도 벼가 무르익고 과일이 살쪄간다. 농부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실이다. 정치인과 의사들은 이 가을에 무엇을 거두려 하는가. 국가를 위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선서한 자신들의 행위를 되돌아보면서 제발 본령(本領)으로 돌아오라. 당신들의 알량한 명분주의와 오기싸움으로 우리사회와 국민을 더이상 멍들고 병들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김삼웅 주필
  • 남자하키 담양공고 있음에…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은메달을 캐낸 남자하키의 영광과 환희 뒤에는 전남 담양공고가 버티고 있었다. 네덜란드와 결승전이 열린 지난달 30일.전반 9분쯤 한국팀이 선취골을 넣었을 때 TV를 보던 담양공고 체육실은 떠나갈듯 흥분의 도가니속에 파묻혔다. 이날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출전자 14명중 여운곤(26)과 김철환(29)김용배(26) 임종천(22) 등 4명이 담양공고 출신이다.감독과 코치 역시 담양공고 감독을 지냈다.이 학교 하키팀 주장 문수석군(18)은 “몸을 던져가며 투혼을 발휘한 형들이 너무나 멋있고 자랑스럽다”고기뻐했다. 지난 84년 창단된 담양공고 하키팀은 전국대회에서 우승 8차례,준우승 6차례를 해 명실공히 하키 명문고로 우뚝섰다. 이처럼 조그만 시골학교가 하키 명문으로 자리잡을수 있었던 것은현 국가대표팀 감독인 김상렬씨(45)의 힘이 컸다. 조선대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감독은 일본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가들어왔음에도 “조국에서 꿈을 이루겠다”고 정중히 거절하고 9년동안 이 학교 감독을 맡아 100여명의 선수를 길러냈다.전재홍(43) 국가대표팀 코치는 지난 84년 이 학교 하키팀을 창단한주역이다. 담양 남기창기자
  • 서울국악대경연 대상 ‘승무’ 공연 강혜숙씨

    삼성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1회 서울국악대경연’에서 무용 부문의강혜숙(姜惠淑·40)씨가 대상을 차지했다.강씨는 7일 오후 2시 서울KBS홀에서 열린 대상 선정 연주회에서 무용 ‘승무’를 공연,영예를안았다.강씨는 조선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98년 9회 대회에서 동상을수상한 바 있다. 대상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나머지 8개부문별 장원은 각 500만원,차상 9명은 각 200만원을 시상한다. 부문별 장원은 다음과 같다. ▲관악 원완철(원장현류 대금) ▲현악김귀자(지성자류 가야금) ▲정가 김정선(가곡 계면무거) ▲민요 이명희(경기잡가 출인가) ▲판소리 왕기철(심청가) ▲가야금병창 하선영(적벽가) ▲풍물 윤용준 외 5명 ▲창작 허윤희(작곡 ‘승천’)
  • 이희호여사 ‘사랑의 친구들’ 2주년 기념식 참석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31일 명예총재 자격으로 이화여대에서 열린 ‘사랑의 친구들’(총재 朴英淑)’ 창립 2주년 기념식에 참석,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지난 2년동안 ‘사랑의 친구들’을 지원한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 여사는 특히 ‘사랑의 친구들’에 활동기금을 지원한 대한매일차일석(車一錫)사장 등 단체대표 10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우리사회의 불우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헌신적인 지원과 봉사야말로값진 사랑임을 거듭 강조했다. 대한매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익사업으로 얻은 수익 1억원을‘사랑의 친구들’ 활동기금으로 지원했다. 이 여사는 “사랑의 친구들은 2년전 IMF 위기로 나라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며 “앞으로도 결식아동을 위한 바자회와 북한 아동돕기 활동 등 모든 일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사랑의 친구들은 이날 창립 기념으로 서울대 설동훈 교수와 조선대최홍엽 교수의 주제 발표로 ‘외국인 노동자 관련 제도 개선의 바른방향’이라는 토론회를 가졌다. 또 ‘명사와의 만남’이라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이희호 여사와 차한잔 나누기’‘탤런트 전광렬씨와 나누는 허준 이야기’‘연극인 박정자씨와 연극관람’‘인기그룹 H.O.T와의 음악 이야기’‘한국일보장명수 사장과의 만남’이라는 특별 행사도 가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무등일보사장 김정수씨

    ㈜하나로문화 무등일보는 31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김정수(金柾秀·41)씨를 선임했다. 신임 김 사장은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대학원 도시경제학 석사,세종대 대학원 경제학박사,중국 하일빈대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광주지구청년회의소(JC)지구회장,새천년 민주당 연청 광주시지부장및 중앙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 사장은 한국 동북아학회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 [문화도시 문화거리] (7)광주 궁동 ‘예술의 거리’

    영산강변의 기름진 평야에 삶의 뿌리를 내린 남도 사람들.이들이 창조하고 다져온 남도문화의 중심지에 ‘빛 고을’ 광주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때때로 지극한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최대의 고난이었던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우리나라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다. 어떤 사회학자들은 남도 사람들의 ‘진취적 기질’을 맛과 멋 그리고 풍류를 즐겨온 낙천적 태도에서 찾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예향(藝鄕) 광주’란 말이 보통 명사처럼 쓰인다.판소리 등 남도의 가락과 미술,음식 등 농경문화에 바탕을 둔 ‘여유로움’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쇄원,환벽당,식영정 등이 위치한 무등산 자락은 일찍이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남종화의 대가 의제(毅齋) 허백련(許百鍊)선생(1891∼1977)이 둥지를 틀고 창작활동을 한 곳도 무등산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창 임방울을 배출했으며 수많은 시인·가객·풍류객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 ‘예술의 고장’이다.이같은문화적 에너지를 토대로 지난 95년 광주비엔날레가 창설됐다. 올해로 3회째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국제적인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남도인들의 가슴에 흘러내려온 예술혼이 현대화 세계화를 향하여 화려한 비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문예회관이 있는 중외공원 일대 문화벨트에서 시작,5.18묘지와 ‘예술의 거리’로 이어지는 시내권 전체가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는 광주를 포함한 호남문화 예술의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예향 광주에서 예술의 향기를 맡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놓쳐서는 안된다. 광주시가 87년 지정한 ‘예술의 거리’(광주동부경찰서에서 중앙로까지 300여m)에서는 고서화·공예품·도자기 등 지방예술의 상징적인 작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심속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5.18광주민중항쟁 격전지였던 금남로,남도예술회관,‘패션1번지’ 충장로 등과 이웃하고 있는 중심가이다.연중 이어지는 각종문화축제로 젊음과 생기가 넘친다.유흥업소들이 거의 없는 것도 예술의 거리를 돋보이게 한다. 야외전시대에서는 학생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특설 무대에서는 전통혼례식·판소리·살풀이춤·풍물놀이 등이 이어졌다. 대학생 김성식군(20)은 “잊혀져가는 전통 민속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곳은 개미장터,공예품 판매장,화랑가,야외전시대,소극장,무등예술관,국악원 등으로 나뉜다. 예술의 거리가 가장 활기를 띨때는 개미장터가 개설되는 매주 토요일이다. 개미장터는 전국의 풍물애호가들이 수집해온 고서예품,엽전,떡살,비녀,놋그릇,목각품,민화,고서,향로,연적 등 선인들의 손때를 그대로간직한 민속예술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전시되고 있다.서울인사동 거리보다 수수하고 서민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전국 시골장터를 누비며 수집해온 수집상들의 즉석해설도 곁들여져흥미를 더한다. 야외전시대에는 연중 기획전과 특별전이 24시간 열리며 국악원에는아마추어 소리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민들레 소극장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차례씩 연극을 공연하며 매주 토요일에는 ‘도심속의 작은 예술축제’가 이어진다. 광주시 동구가 직영하는 무등예술관도 기획축제를 통해 연중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진다리붓,수준높은 남종화 등을 내걸고 있는 화랑,전통찻집 등이 즐비하다.이곳 미림화방 대표 김영채씨(金英彩·50·번영회장)는 “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그 동안 관주도로 이뤄진 각종 축제를 민간주도로 바꾸고 새로운 전시 기획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이렇게 가꿉시다/ 도심 '복합문화공간' 육성. 광주는 흔히 전국의 여러 대도시와 비교하여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기술집약산업이 더디게 발전하였다고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지금 세계는 산업화 시대의 낙후와 차별 그 자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있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의 몸짓,손놀림,그리고 색감이 새로운 자산이 되는 문화의 세기인 것이다. 지금 광주는 ‘빛과 생명의 문화도시’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있다. 이를 통하여 문화복지와 문화민주주의의 모범도시가 되고 문화적 자산의 계승과 새 문화의 창조를 통하여 지역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이다.이를 위하여 ‘하나의 성공이 지역의 활로를 바꾼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하며,또한 ‘도시 전체가 마케팅의대상이며 주체’라고 하는 전진적 공동체 의식운동이 각계에서 모색되고 있다. 도시 공간을 문화적 관점에서 설계하고 재구성하고자 하는 시도는 그러한 일이 결실되기 위한 기반을 닦고자 함이다.그러나 광주의 도시공간을 살펴보면 예향의 이미지에 맞는 주제 거리가 협소하고 위축되어 있으며 또한 도심의 녹지 생태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그래서 많은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이미 지명도가 있는 예술의 거리 활성화에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더구나 전라남도 도청이 이전된 이후를생각하면 이 문제는 보다 절실한 것이다. 그러나 예술의 거리가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여러 공간과 시설이 함께 하였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래서 충장로에 ‘한복의 거리’를육성하고 금남로를 인권과 평화의 거리로 꾸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미 도심 통과 철도부지를‘녹색 생명의 거리’로 조성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채워질 시설로는 중앙초등학교 자리에 ‘현대미술관’을 건립하고 도청이전 부지에는 ‘5·18세계인권박물관’를 들이고,문화산업기반시설인 ‘문화산업벤처컴플렉스’를 유치하며 ‘세계문화상품박물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이다.민산관학(民産官學)협동의 ‘문화산업진흥원’은 그 핵심기구로 제안되고 있다. 여기에서 ‘세계 민속 패션 엑스포’가 열리고 예술의 거리의 한 화랑이 세계 한 나라씩과 연계하여 ‘세계 목(木)공예전’과 ‘세계의염색(染色)염료(染料)전’이 열리기를 바라는 것이다.이러한 사업은광주 도심공간 자체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혁신하고 구성하는 사업이다.문제는 우리가 한다는 주체적 자세이며 도전과 협력이다. ◎ 이종범 조선대 교수·한국사.
  • [지방 고시촌 르포](4)광주

    보통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기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정오.광주용봉동 전남대학교 앞은 학원 수업을 듣기 위해 분주히 걸어가거나졸음과 권태를 피해 담소를 나누는 고시생들로 붐빈다. 광주,전남·북도를 아우르는 호남지역에서 가장 큰 고시촌은 단연전남대 앞이다.2년여의 기간동안 우후죽순 식으로 생긴 전남대 앞 고시원은 어느새 30여개.고시 관련 서점,학원 등이 이곳에 몰려있다.이런 추세로 가면 서울 신림동 규모의 고시촌이 생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현재 호남지역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은 3,000여명정도로 추산된다.7·9급과 각종 자격증을 준비하는 수험생까지 따지면 7만여명에 이른다고 주변에선 얘기한다. 수험생의 수에 비해 고시·자격증 학원은 많은 편이 아니다.광주지역 고시·자격증 학원은 13개,전주·익산은 고작 4개뿐이다.목포·순천 지역도 각각 1개씩. 하지만 ‘무척 열악한 환경이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호남지역수험생들을 위한 ▲대학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영상 강의 활성화라는 호남지역 고시환경의 특징과도 연관성이 많다. 전남대,전북대,원광대,조선대 등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대학들은 고시를 준비하는 재학생,졸업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때가 되면 서울지역 명강사를 초빙해 특별강의를 하는가 하면 대학 내 고시특강 수업료는 일반 학원 수업료보다 50%가 저렴하다. 또한 대학 고시반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매달 50만원의 장학금을 주기도 하고 수험료의 일부를 면제하기도 한다.물론 50∼100명 정도의최정예 요원만 수용하는 고시반에 들어가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지만. 지난해 사시 최종합격자가 전남대의 경우 11명,전북대 4명,조선대 3명,원광대 1명이 배출된 저력도 이같은 대학측의 적극적인 지원에서나온 것이다. 소위 잘나간다는 명강사는 서울로 가버리기 때문에 학원마다 튼튼한 강사진을 배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그 대안으로 시작된영상강의가 이제 조금씩 실효를 거두고 있다. 신림동의 유명 고시학원과 연계해 호남지역 대학에 영상강좌를 제공하고 있는 호남법학원 박기수(朴基洙·42) 원장은 “공부할 수있는분위기를 익히고 정보를 얻기 위해 무작정 상경하는 학생들을 보면안타깝다”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고향에서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방강좌를 상설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한때 역사적으로 소외된 지역이었고,고시계에서도 변두리 지역으로꼽히는 호남지역에서 꾸준히 고시 합격자 수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음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광주 최여경기자 kid@
  • 임의조제 안약사용 20代 실명위기

    약국에서 받은 안약을 사용한 20대 남자가 실명 위기에 놓였다. 17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정모씨(27·광주 북구 풍향동)가 눈안에 고름이 쌓여 통증이 심하고 앞이 안보이는 ‘화농성포도막염’증상으로 응급실로 실려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정씨는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와 지난 9일 광주 동구 지산동 모약국에서 전문의약품인 안약 ‘신도톱’을 의사 처방전 없이 받아 사용했다. 정씨는 그러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 12일과 15일 다시 집 근처 모약국 약사로부터 “혈관이 터졌다”며 일반의약품으로 조제된약을 복용했으나 오히려 눈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앞이 보이지 않게 돼 16일 오후 조선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담당의는 “의사 처방전도 없이 약사가 전문의약품을 내준데다 불법진료까지 해 잘못된 약 사용으로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며 “정씨는 시력이 100% 회복되기 어려우며 치료가 되더라도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후유증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국측은 “정씨의 상태가 이미 매우 좋지 않았었다”며“임의조제는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가스공사 사장직대 金鍾述씨

    한국가스공사 김종술(金鍾述·53) 부사장이 10일 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한갑수(韓甲洙) 전 사장이 농림부 장관으로 입각한 데 따른 것이다.김 직무대행은 광주 출신으로 조선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국가스공사에 입사,연구개발원장과 부사장을 지냈다.
  • 성균관大 李承旼교수·全甲吉 민주당의원 끝없는 ‘배움의 길’화제

    의대 교수와 국회의원이 대학 편입학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성균관대의 2000학년도 2학기 학사편입시험에서 각각 통계학과와경제학과 야간에 합격한 성균관대 의과대 신경외과 이승민(李承旼·41)교수와 민주당 전갑길(全甲吉·43·광주 광산)의원. 이교수는 31일 “각종 임상활동과 관련된 논문을 준비하면서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연구를 하려면 체계적인 통계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동기를 밝혔다.이교수는 지난 85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뒤 95년부터 강북삼성병원에 근무하고 있다. 86∼91년 당시 김대중(金大中) 평민당 총재 비서를 거쳐 지난 4·13총선 때‘금배지’를 따낸 전의원은 “초선으로 의정 활동에 뛰어들면서 경제분야전반에 대한 전문 소양을 길러 국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경제학과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전의원은 지난해 조선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성균관대는 이날 이들을 포함한 편입학 전형 합격자 8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北서 통보한 8·15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명단(호남)

    표 보는 법=이름,성별,나이,본적지,헤어질 당시 주소,헤어질 당시 직장 직위,남쪽 가족 이름 및 관계 순으로 정리[전북]■강영원 남,66,전북 전주시 검암리,전북 완주군 초모면 장계리,전주우산공장 노동자,강준철(부)박보배(모),수원 순자 옥순(형제),태희(삼촌)■김경태(김히동) 남,70,전북 완주군 봉동면 제내리,전북 이리시 평화동,이리목공소 노동,김종근(부)지씨(모),웃방녀(형제),광래 영래(형제),종렬 종남(삼촌)■김규렬 남,68,전북 남원군 운봉면 장교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음식점 노동,김희주(부)오정례(모) 창렬 규철 공순(형제),류복대(매부),형주(삼촌),진렬(사촌)■김봉희 남,68,전북 고창군 고창면 도산리,전북 고창군 고창면 교촌리,고창중학교 학생,김재현(부)백갑순(모),규회 영숙(형제),재학(삼촌),만회(사촌)■류석동 남,74,전북 부안군 동진면 당상리,전북 부안군 동진면 당상리,전기회사 전공,류기조(부)우씨(모),석룡 길녀(형제),세권 바우(사촌),기철(오촌),우봉식(외삼촌)■리래성 남,68,전북 익산군 이리읍 욱정 09,전북 이리시 화선동,사립화정학원 학생,리삼룡(부)박귀남(모),점례 점남 점학 점봉(형제),전학봉(매부)■박량선 여,68,전북 고창군 흥덕면 동부리,전북 고창군 흥덕면 동부리,부양,박증갑(부)신영자(모),명기 인기 만기 춘자 경자(형제)■박봉안 남,68,전북 김제군 금구면 상신리,서울,서울 중앙중 학생,박만순(부)김영숙(모),점숙(누이)■백남복 남,72,전북 완주군 우전면 태평리,전북 전주시 노송동,전북 도립병원 렌트겐기사,백락준(부)김옥자(모),남두 남혁 남식(형제)■서성희(서야모) 여,65,전북 정읍군 정주읍,전북 정읍군 정주읍,방직공장근로자,서복동(부)조옥순(모),유양녀 금순(자매)■서재영 남,70,전북 김제군 만경면 장산리,충남 논산군 강경읍 남교동,강경공립상업중학생,서승대(부)강량녀(모),재만 재용 재우(형제),서병근(삼촌),서재룡(사촌)■소인영 여,69,전북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전북 익산시 낭산면 용기리,농업,소석진(부)김분녀(모),정애 정희(형제),김용덕(외삼촌),김연중 김현중(6촌)■신용대 남,81,전북 고창군 흥덕면 사천리,경기도 안양군 안양읍,안양공고음악교원,신학범(부)정와석(모),이숙인(처),문제(자)■심종만 남,68,전북 임실군 성수면 양지리,전북 전주시 노송동,전북공립중학생,심길순(부)하정남(모),득만 석만 양만 성례(형제),정씨(매부)■정창모 남,68,전북 전주시 완산동 232,전북 전주시 노송동,전북중학교 학생,정인성(부)리업동(모),춘희 남희(제),진영(조카)■정춘모 남,63,전북 임실군 성수면 양지리 동촌,전북 임실군 성수면 양지리,정주공립국민학교 학생,정인호(부)최영자(모)경숙 명숙(누이),동모 명모(사촌)■조용관 남,78,전북 전주시 완산동,전북 임실군 운암면,섬진강발전소건설사업소 노동자,조백규(부)최중옥(모),김부선(처),경제 경희(자),용득(사촌),옥림(동생),한기환(매부)■채형석 남,67,전북 옥구군 성산면 도암리,서울 중구 예관동,두부배달,채규상(부)리상순(모),정석 련희(형제), 리종림(형수), 숙자 수용(조카)■황억구 남,66,전북 정읍군 소성면 보화리,전북 전주시 노성동,중학생,황건익(부)변선주(모),정희 금태(동생),황찬익(삼촌),택구(사촌)[전남]□윤영훈 남,71,전남 보성군복내면 사천리,전남 순천시,순천중학교 학생,윤석현(부)량박곡(모),영근(형),정업 정신 등(조카),영식(사촌)□백운기 남,73,전남 나주군 김천면 오강리,전남 나주군 나주읍,나주국민학교 교원,백판종(부)김계녀(모),운선 운섭 운형(동생),판옥(사촌),김일중(외사촌),백부덕(고모)□권경련 여,66,전남 영광군 군서면 가사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서울사대부속중학교 4학년,권영욱(부)리양순(모),영진 영철(삼촌),경임 륭성(사촌),영자 영순(고모)□하경 남,74,전남 화순군 동복면 칠성리,서울 중구 을지로,서울영화사 조촬영,하이송(부)조복원(모),정휴 달 철휴 생(동생),히 엽(사촌)□임태진 남,70,전남 해남군 계곡면 덕정리,서울 서대문구 중림동,서울영일당제과소 노동자,임수동(부)조수례(모),태준(동생),리춘임(형수),미자 선자철주(조카),태정(사촌)□안종국 남,70,전남 보성군 문덕면 한천리,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봉명리,농업,안흥조(부)조거숙(모),종필 종예 종순(형제),귀조(삼촌)종팔 남팔(사촌)汐窩關? 남,68,전남 곡성군 석곡면 염곡리,서울 서대문구교남동,안동지물포 노동자,김진록(부)리옥금(모),동수(형),손한교(형수),택수 명수(형),량금(동생),정심(조카)□리승부 남,60,전남 승주군 송광면 신평리,서울 혜화동,서울여자의과대학급사,리학례(부)리순심(모),행자(동생),순태 형기(삼촌),김은행(이복삼촌),상순(외삼촌)□오영제 남,64,전남 광산군 임곡면 광산리,전남 강진군 강진면 강진리,강진농업중학교 학생,오유길(부)곽앵순(모),승재 형재 근재 창재(형제),병채(삼촌)□박태서 남,62,전남 광주시 소화동,서울 영등포구,국민학생,박승협(부)김미남(모),수영(누이),김영철(조카),림춘자(형수),찬숙(조카)□김해룡 남,69,전남 무안군 안좌면 읍동리,서울 성북구 도남동,림종만가구점 노동,김성기(부)오순임(모),재룡 채룡 길룡 생룡 황룡 해숙(동생)□김기장 남,68,충남 논산군 은진면 미륵리,서울 남대문구 남산동,조양산업노동자,김부월(부)김경화(모),기봉 기평 기석 귀복 송자(동생),김철(이종사촌)□김영배 남,70,전남 목포시 북교동,서울 성북구 종암동,서울상대 학생,김종선(부)장규실(모),영창 인숙 숙자(동생),김종순(고모),장일규(고모부),장옥화(고종사촌)□김영호 남,72,전남 나주군 나주읍 파원동 38,서울 중구 필동,동국대학생,김귀진(부)김소례(모),현호 길호 청호 현순 명순(동생),영완(사촌)□김재홍 남,68,전남 보성군 조성면 우천리,전남 광주시,조선대 부속중학교학생,김쌍남(부)김용남(모),재철 재봉 영자 영숙(동생)□리석균 남,72,전남 춘천시 중앙동,경기도 고양군 신공덕리,서울공대 학생,리진규(부)류영택(여),석신 석정 석훈 석오 석순(동생),석인(사촌)□림현식 남,68,전남 나주군 평동면 지정리,전남 나주군 평동면 지정리,농업,림한구(부)정홍자(모),정식 윤식 순식 관식 동식(동생),순애(누이)□오경수 남,70,전남 영암군 학산면 용소리,전남 영암군 학산면 용소리,농업,오을록(부)정정순(여),길수 병현 덕님 정례 춘자 사순(동생)□전경식 남,68,전남 장성군 북일면 신흥리 갑동,서울 마포구 공덕동,국제신문사 신문배달원,전종관(부)김금순(모),재식 귀식 순님 덕님 삼님 만식(형제)□전종인 남,65,전남 광산군 석곡면 망월리,전남 광산군 석곡면 망월리,농업,전명철(부)김명애(모),종순 종식 옥금 종진 소녀(형제),전영철(삼촌)□정해섭 남,67,전남 곡성군 고달면 뇌죽리,전남 곡성군 고달면 뇌죽리,곡성농립학교 학생,정상종(부)김복남(여)선옥 선남 원섭 선자(형제),문동순 문혜순(조카)□최봉렬 남,67,전남 영암군 금정면 안로리,서울 용산구 신계동,도라형기협동제작소 노동,최병석(부)김씨(모),동렬 종렬(형제),일렬 덕렬 형렬 정렬(사촌)□최병태 남,71,전남 광양군 골약면 태인리,경기도 양주군 노애면 신공덕리,서울공대 학생,최영근(부)김옥추(모),춘자 병무 병현 연자 병림(동생),찬근(삼촌)□황종태 남,66,전남 승주군 서면 강청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서울합성과자공장 노동,황관주(부)김성녀(모),종록 종률 종선 순금 순옥 순애(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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