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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시대 누가 이끄나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시대 누가 이끄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후계자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측근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조선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에서 이미 김정은 시대를 준비할 사람들을 전진배치했다. 지난 19일 꾸려진 국가장의위원회를 통해서도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새 지도층이 누구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관건은 이들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섭정체제든 집단지도체제든 얼마나 단결해 북한의 앞날을 연착륙시킬 수 있느냐이다. 최악의 경우 군과 당, 신구 세력 등으로 나뉘어 모종의 권력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체제의 핵심 세력은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고모 김경희 당 정치국 위원 등 이른바 친족 실세들이다. 장성택은 올 들어 김 위원장을 113번 수행, 가장 많이 수행한 측근으로 기록됐고, 김경희도 김정은(94회)에 이어 81회 수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유훈통치’와 김정은 후계 구축 과정에 가장 많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희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14번째, 장성택은 19번째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과 함께 주목할 인사들은 김정은 후계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신흥 세력이다.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1부부장과 김창섭 정치국장, 김영철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장, 최룡해·문경덕 당 비서 등이 꼽힌다. 우동측과 김창섭은 김정은에게 가장 먼저 충성을 다짐한 실질적 측근으로, 이복형인 김정남 세력을 제거하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도 김정은에게 충성을 외치며 대남 강경 군사 대응을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장성택의 측근이었다가 김정은 체제로 이어져 활동할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이 김정은을 택할지, 장성택을 택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총리, 장성택의 ‘오른팔’인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전병호 당 정치국 위원,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총괄해온 김기남 당 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등이 김정은과 함께 장의위원회 상위 10명에 들었다. 또 강석주 부총리, 김양건·김영일·박도춘·태종수 당 비서, 주규창 당 중앙군사위 위원,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도 포함된다. 이들은 당과 군, 내각 등에 골고루 포진돼 김정은 체제의 앞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① 김정은 체제 안착할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라진 북한 체제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엇갈린다. 만 29세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권력승계에 나섰지만 통치 경험이 거의 없는 데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고작 1년여간 후계 교육을 받은 게 전부이기 때문에 권력기반은 극도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28일 열렸던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맡아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을 때, 그의 권력 세습 안착 여부는 김 위원장이 얼마나 더 사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대세였다. 이른바 ‘공동통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건강이 악화되기 전부터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해 측근들을 중심으로 후계 권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 최근까지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김정은 체제 구축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을 ‘주체혁명의 계승자이며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라고 강조하는 등 그의 이름을 5차례나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통일부와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9월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 지금까지 132차례의 공개활동을 벌였다. 분야별로는 군 40회, 경제 25회, 대외 13회, 기타 44회로 군과 경제 관련 현지지도에 치중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군 관련 시찰은 같은 기간 김 위원장(39회)보다 오히려 1회 더 많아, 안정적인 후계 구축을 위해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고 군의 사기를 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공식적으로는 1년간 후계 수업을 받았지만 보위부 등 체제 단속을 위한 조직이 이미 김정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군을 상당히 장악한 것으로 보여 당분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체제 단속 및 대내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후계 체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김정은 후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김정은 후계 체제에 대해 “앞으로 몇 개월간 유지되겠지만 6개월쯤 지나면서 권력에 대한 내부 투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쿠데타를 하거나 강경파가 득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만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지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장관을 지낸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김정은과 장성택 등 측근 세력이 권력을 장악해 북한 체제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이 군부와 함께 협력해 상당 기간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당분간 체제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정부는 동북아 및 한반도 안정을 위해 긴장과 상호 위협적 인식이 고조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단기간내 요동 없지만 탈상 끝나는 1년 뒤 위기”

    “北 단기간내 요동 없지만 탈상 끝나는 1년 뒤 위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 지도체제는 물론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도 격랑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장 요동치진 않겠지만 후임 김정은 체제 확립 때까지 잠재적인 혼돈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희·장성택 로열패밀리가 좌우 김정은 체제가 절대권력의 지지나 비호를 받을 만큼 약한 권력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정일의 3남인 김정은은 등장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탄탄하다고 본다.”면서 “김정일 사망 48시간이 지난 뒤 사망 사실을 차분하게 발표한 점 등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북한 체제가 단기간 내에 혼돈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당분간 김정일 업적을 찬양하며 체제를 유지하되 문제는 김정일의 1년 탈상이 끝나는 내년 이맘때다. 김 교수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김정은식 통치체제가 가동될 것”이라면서 “북한 체제의 동요·진동은 그때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로열패밀리’가 권력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북한은 움츠러드는 상황이므로 쓸데없는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김 교수는 내다봤다. 그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남북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의 역할, 그 어느 때보다 중요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로서는 북한이 어떤 상황에 있든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후계구도나 정치가 ‘김정일 사망’이라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나 남북대화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설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북한의 권력구도가 안정되면 남북 구도가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김정은은 형식상 군사위원장의 대를 이어 통솔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면서 “김정은이 군권을 이어받고 당 총비서 자리를 추대 형식으로 확보하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경희·장성택이 후견그룹이 돼 당중앙군사위원회가 비상체제를 구성하면 중국 측에서 신속하게 군사적 안전보장과 경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유 교수는 “중국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이번 상황을 북한 붕괴로 간주하고 북에 대한 위협을 가한다면 중국이 (북한에) 더 많은 보장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남북정상회담 어려워졌지만 조문사절단 검토를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단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정상회담이 어려워졌다.”면서 북한이 대남 강경책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말하기 어렵고 예단하면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정부가 이미 비상사태를 확인한 만큼 애도의 뜻을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문 교수는 “남북관계를 잘 이끌고 가고 싶다면 이희호, 권양숙 여사 등 정상회담 주체의 배우자들을 조문사절단으로 보내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조문사절단을 보내면 제일 좋겠지만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는 한국 정부가 하기 나름이라고 문 교수는 진단했다. 그는 “제가 볼 때는 간단하다. 북한을 정상국가로 생각하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그동안 김정은 체제 이양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해온 만큼 김정은 외에 대안세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문 교수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경공업부장이 전진배치됐고 조선노동당도 정치국부터 시작해 당 기능을 재가동시켰다.”면서 “군의 충성은 쉽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직계가족 내에서 내분이 생기지 않고 당과 군이 충성한다면 큰 변화는 생기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 때 국제정세를 선례로 김정일 장례식 이후 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우리는 당시 북한이 조문사절단을 문제삼았지만 미국 지미 카터 특사와 김 주석 간 대화를 틀로 해서 김정일 위원장이 제네바합의까지 간 사례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현재 북·미 사이에 만들어진 대화의 틀을 이용해 북·미대화와 6자회담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교수는 “이를 통해 김정은 후계그룹은 자기들의 정통성을 제도화하는 쪽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내부적으로 어떤 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는 유동적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권력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던 만큼 북한 내부 정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들어놨던 아들로의 3대 세습이 안착될지, 권력투쟁이 일어날지에 대해 장례시기 이후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로서는 재정·위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북한 내부 동향을 기민히 파악하며 안보 태세를 갖출 필요성이 제기된다. 주변국들과의 실시간 정보교환도 필수적이다. ●북한 반응 여유있게 기다려야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대화를 닫을 수밖에 없다. 외부조문단을 안 받겠다고 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내부의 입장정리가 덜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먼저 대화의사를 표명할 필요는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내부 안정을 지원할 용의에 대해 의사표명을 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사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졌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차 연구위원은 6자회담 등 외교 변수는 내년 초까지 보류 상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 헌법상 국방위원장 유고와 권한대행에 대한 규정이 없다.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착이 덜 됐는데 이는 불안정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근거를 댔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대북리스크, 수출 영향 제한적” “내수위축 우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라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금까지 잠복해 있던 분단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자칫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더불어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이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북한 붕괴 등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내수와 수출, 투자 등 실물경제를 구성하는 요소 중 수출은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산업단지가 타격을 받지 않으면 우리 기업들이 수출 물량을 조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해외 바이어들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따라 수출 기업에 주는 주문량을 조절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 역시 2007년 41.9%에서 지난해 52.4%로 높아진 것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다행스러운 점이다. 문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요인에 좌우되는 내수와 투자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소비자 심리 불안에 따라 사재기 등이 재연되는 등 내수 혼란이 이어질 수 있고, 해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를 일종의 분쟁가능 지역으로 여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주택산업이나 소비재 등 내수업종의 경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연말 아파트 분양에 대거 나섰던 주택업체들은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분위기 냉각을 걱정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북한 붕괴 등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은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으로의 권력 세습에 동의하지 않는 반대 세력이 나타나는 등 대북 리스크가 극대화되는 상황이 벌어질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승경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때문에 권력 승계를 진행해 왔고, 김 위원장 유고에 대비해 여러 준비를 해 왔을 것”이라면서 “당장은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가고 국내 투자가들도 충격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와 북한 경제의 ‘교집합’이 개성공단에 그친다는 점 역시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은 요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는 물자 지원 등 대북경협 부담이 과거보다 커질 수 있지만 북한과 교역을 하는 기업은 북한 체제가 안정을 찾는다면 향후 대북진출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보적인 견해도 상당하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한 체제의 불확실성의 규모와 기간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북한 내 힘의 균형이 빨리 정돈된다면 다행이지만 내전이나 대규모 탈북 러시 등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후폭풍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세 등 미래에 대한 준비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가가치세 인상 등으로 통일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병삼 교수는 “국민의 합의 여부가 중요하지만 북한을 어떤 형태로든 같이 끌고 가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우리나라에서 생기는 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복지비용 산출 등에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평상근무속 北·정부 동향에 촉각

    개성공단 입주기업 평상근무속 北·정부 동향에 촉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19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앞으로의 대책 마련, 우리 정부와 북한의 동향 등을 파악하느라 종일 촉각을 곤두세웠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신원, 로만손, 좋은사람들 등 123개 기업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후 작업까지 마쳤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현재 북한 근로자들은 평상 근무 중으로 특별한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근로자들이 근무 중에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접하기도 어렵고, 또 접한다 해도 근무 시간에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 정부가 오는 27일까지로 예정된 애도 기간을 공휴일로 지정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생산에 어느 정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당장 개성공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남북경협의 상징적 징표인 개성공단이 남북의 정치적 현안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오로지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원은 “개별적인 움직임을 할 수 없어 정부 차원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직원들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알고 있으며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원은 현재 개성공단에서 본사 직원 15명과 북한 노동자 약 1300명이 근무 중이다. 개성공단에서 시계를 생산하는 로만손 김기문 회장(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전에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큰 사건이 있었을 때도 우리 기업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출입 통제 등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점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기업은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현지 직원들의 동요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입주 기업 중 직원 이탈이 발생할 경우 도미도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 “기업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고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남북 간 유일한 경제협력 창구였던 개성공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권 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해야 할 김정은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이 거의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인 개성공단에 제재를 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2·3단계 개발사업과 제2개성공단 사업 등 향후 추진할 사업은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김 위원장의 유언 통치 기간 동안 개성공단 폐쇄 등 극단적인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 개성지사는 제공 중인 통신망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는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은 이날 정상근무를 한 데 이어 앞으로도 정상영업을 이어 가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탈북자中 남성 1명 前최고인민회의 의장 손자 주장”

    “탈북자中 남성 1명 前최고인민회의 의장 손자 주장”

    지난달 13일 일본 동해쪽에서 표류하다가 구조된 뒤 4일 한국에 들어온 북한 이탈 주민 9명 가운데 1명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동암(東岩) 백남운(1894~1979)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북한 이탈 주민 일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성 한 명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백남운이고, 아버지는 조선노동당에서 한국인 납북 업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 여부는 앞으로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백남운은 1948년 월북, 북한 초대 내각 교육상과 과학원 원장을 거쳐 1967~1972년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역임하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북한 이탈 주민들은 이날 낮 12시 후쿠오카발 대한항공 KD788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이탈 주민들은 모자가 달린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 등으로 완전히 얼굴을 가리고 입국해 성별과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들 중 두 명은 체구가 작아 어린이로 추정된다. 몇몇은 배낭과 쇼핑백 등을 휴대하고 들어왔지만 대부분은 단출한 차림이었다. 북한 이탈 주민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별도 심사 없이 입국심사대를 통과한 뒤 입국장으로 향했다. 당초 북한 이탈 주민 중 대표 한 명이 입국장 앞에서 짧게 소감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국가정보원 등이 계획을 바꿔 언론 접촉을 차단했다. 이들은 입국장 바로 옆 통로를 통해 대기 중이던 소형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을 빠져 나갔다.이들은 정부 합동심문조 조사를 받고 이후 하나원에서 한국 사회 적응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 정부가 이들을 진성 북한 이탈 주민으로 보고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이번에 입국한 북한 이탈 주민 9명은 지난달 13일 목선을 타고 일본 이시카와현 앞바다로 표류해 나가사키 입국관리센터에서 보호를 받아 왔고 모두 한국행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김동현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은 올봄부터 내정 물려받는 중”

    북한 지도체제가 올해 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핵, 미사일 문제 등을 포함한 외교에 전념하고 후계자 김정은은 점차 내정을 물려받는 방향으로 재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의 지시를 각 기관에 전파하는 전담 기구가 구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 기구는 권력 승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김정은을 지지하는 차세대 간부들을 길러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말에 개최된 조선노동당대표자회의에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은 1년 만에 당 중앙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선인민군 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8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중국을 잇따라 방문했을 무렵부터 김정은이 내정을 이끄는 것에 대한 합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인 내년 4월 15일쯤 권력 승계가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고 장남 김정남이 밝혔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는 지난달부터 회원들에게 김 위원장과 김정은의 철학과 지시에 신심을 갖고 따를 것을 내부 문서를 통해 강조하는 등 앞으로 조직적인 사상교육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외교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다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김정일 측근 강해룡 납치혐의로 수배”

    일본 경찰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강해룡 전 대외정보조사부 부부장을 일본인 납치 혐의로 국제수배할 방침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1980년 6월 미야자키에서 발생한 하라 다다아키(당시 43세) 납치 사건과 관련, 북한의 공작기관인 조선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의 당시 부부장인 강해룡이 주도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다음 달 중 국외 이송 목적 탈취 등의 혐의로 체포장을 발부해 국제수배하기로 했다. 강 전 부부장은 지금까지 일본이 납치 혐의로 수배한 북한인 가운데 최고위 인사로 일본 정부는 향후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강 전 부부장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방침이다. 강 전 부부장은 사건 당시 차관급인 대외정보조사부의 2인자였고, 각료급인 부장도 지낸 김 국방위원장의 측근이다. 현재 나이는 80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인 납치 사건으로 국제수배된 북한 공작원 등은 11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시청에 따르면 강 전 부부장은 하라 납치의 실행범인 북한 공작원 신광수(82)에게 일본인 남성을 납치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광수는 이미 일본 경찰에 의해 ‘국외 이송 목적의 약취’ 혐의로 2006년 국제수배됐다. 강 전 부부장은 북한에 입국한 신광수에게 자금을 건네 일본과 한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지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고] 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별세

    [부고] 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별세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이자 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의장인 박용길 장로가 25일 오전 1시 30분 별세했다. 93세. 황해도 수안군 출신인 박 장로는 1944년 문 목사와 결혼한 뒤 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몸을 바쳤다. 통일맞이·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민화협·통일연대 상임고문과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명예대표 등을 지냈다. 1995년 6월에 김일성 주석 1주기를 맞아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2000년 10월에는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초청 인사로 방북하기도 했다. 2005년 남북 화해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아들인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박 장로는 문 목사가 그랬듯 각막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목사는 1994년 별세 당시 각막을 기증해 두 명의 환자가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9시다. 유족으로는 딸 영금씨, 아들 의근(JP모건 시카고 부사장)·성근씨, 며느리 정은숙(성신여대 석좌교수)·김성심씨와 사위 박성수씨가 있다.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02)2072-2010.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김일성 지령받고 활동… 北훈장까지 받아

    김일성 지령받고 활동… 北훈장까지 받아

    북한 혁명성지의 이름을 딴 지하당 ‘왕재산’ 총책이 지난 1993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공안당국의 수사결과 드러났다. 또 주요 조직원들은 북한 훈장을 받았으며,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병영에도 손을 뻗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와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 노동당 225국과 연계된 반국가단체 ‘왕재산’을 조직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총책 김모(48)씨와 인천지역책 임모(46)·서울지역책 이모(48)씨, 연락책 이모(43)·선전책 유모(46)씨 등 5명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가입, 간첩, 특수잠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다른 5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종북좌익세력과의 전쟁’에 따른 첫 번째 사건인 셈이다. 총책 김씨가 김 주석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93년 8월 26일 직접 면담하고 ‘남조선혁명을 위한 지역지도부를 구축하라’는 명령이 담긴 ‘접견교시’를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접견교시는 공작원의 최고 영예이며, 지령 수행에 목숨을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대북 보고문 암호는 접견일을 뜻하는 ‘93826’이다. 1980년대 주사파로 활동한 김씨는 1990년대 초반 225국에 포섭돼 ‘관덕봉’이라는 대호명(對號名·비밀공작원들의 보안유지를 위해 이름 대신 사용하는 고유명칭)을 부여받았다. 이후 김씨는 초·중학교 후배인 임씨와 이씨를 각각 인천과 서울지역책으로 삼아 2001년 3월 ‘왕재산’을 구축,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와 이씨의 대호명은 각각 ‘관순봉’ ‘관상봉’, 연락책 이씨와 선전책 유씨는 각각 ‘성남천’과 ‘성봉천’을 썼다. 이들은 북한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벤처기업 ‘코리아콘텐츠랩’을 설립한 뒤 2002년엔 IT기업 ‘지원넷’을 세웠다. ‘지원’(志遠)은 북한에서 ‘어떤 시련이 있어도 혁명과업을 기필코 완수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특히 김씨는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 북한정권 창건일 등 북한의 5대 명절마다 조선노동당과 김정일에 대한 혁명투쟁을 다짐하는 25건의 충성맹세문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한 지령문 수신 및 대북보고문 발신에 북한이 개발한 암호화 프로그램인 ‘스테가노그라피’를 이용했다. 유씨를 제외한 이들은 2005년 북한으로부터 노력훈장을, 연락책 이씨는 국기훈장 2급까지 받았다. 이들은 지난 5월 모 정당을 중심으로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해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사회당을 고사시키라는 지침을 받는 등 정치권 진입을 노렸다. 왕재산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조직원들이 열심히 투쟁해 시의원, 구의원으로 당선시켰다.”고 보고했고, 한 조직원은 직접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하는 등 정치권 상층부 진입을 기도했다. 공조 수사에 나섰던 군 기무사도 군 입대 전 왕재산과 연계된 시민단체에서 군내에서의 선동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병사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기무사는 또 암호로 이뤄진 비밀 보고서를 해독해 특정 군부대와 포섭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북한 지령과 대북보고서를 밝혀냈다. 보고서에는 ‘인천지역 ××사단 ××여단 장교 1~2명을 포치(포섭해 심어놓음)하고 결정적 시기에 폭파 준비를 시켜라’, ‘인천지역 향토예비군 1~2명을 포섭해 예비군을 반혁명세력과 투쟁 동원에 준비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북한이 인천을 혁명의 거점으로 판단, 이 지역 행정기관과 방송국, 군부대 등을 유사시에 장악하도록 왕재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권재진 법무장관,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종북좌익세력 척결’을 내세워 공안정국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당직자를 무차별로 소환, 우리 당에 대한 여론을 호도하고 색깔공세를 편 당사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성명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과 보수세력이 왕재산 사건을 두고두고 악용할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北미술품 1300여점 밀반입 검거

    北미술품 1300여점 밀반입 검거

    북한 유명 인민화가들의 작품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북한 당국이 조직적으로 양성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중국 등에 파는 ‘예술품 외화벌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북한 화가의 그림 1300여점을 밀반입해 판매한 조선족 김모(46·여)씨와 김씨에게서 전달받은 그림을 갤러리와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이모(47)씨 등 4명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평양에 있는 ‘만수대 창작사 조선화 창작단’ 소속 화가들이 그린 그림 1308점을 몰래 들여와 이 가운데 1139점을 3000만원가량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림은 북한의 예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 창작사 조선화 창작단’의 화가들이 그린 풍경화와 인물화 등이다. 만수대 창작사 소속 조선인민예술가 2명, 공훈예술가 2명, 1급 화가 40~50명이 그렸다. 만수대 창작사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으로 ‘집체미술’을 지향하는 예술단체다. 최고 엘리트 미술가를 포함해 1000여명이 소속돼 있으며 조선화, 유화, 대형조형물 등을 해외에 팔아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 있는 천리마동상이나 주체사상탑도 만수대 창작사의 작품이다. 조사 결과 김씨는 북한 국적의 남편이 중국으로 가져온 그림을 인천, 대전, 광주 등지 갤러리에 1점당 3만∼100만원씩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물품을 반입할 때는 통일부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김씨는 국제우편(EMS)을 통하거나 직접 가지고 입국하는 방법으로 통관 심사를 피했다. 김씨는 “지난달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신문지로 싼 그림 500여점을 가방에 넣어 왔으나 세관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그림이 북한에서 만든 진품임을 증명하려고 인민복을 입은 북한 화가가 직접 그림을 들고 찍은 사진을 구매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김씨의 남편은 중국 지린성 옌지에 있는 북한교포 단체인 ‘조선 해외동포 원호위원회’ 소속으로 만수대 창작사와 ‘연간 8000달러(약 860만원)와 그림 판매 대금의 절반을 주는 조건’으로 그림 공급계약을 체결, 평양을 오가며 중국으로 그림을 가져왔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이 ‘조선 해외동포 원호위원회’를 통해 해외에 그림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한 사건”이라면서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2000만원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갔으며 이 가운데 한국에서의 판매 대금 860여만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독도 문제 미해결” 북핵·中 戰力 ‘우려’

    “독도 문제 미해결” 북핵·中 戰力 ‘우려’

    일본 정부가 2일 오전 내각회의를 거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2011년판 방위백서를 발표한 것은 민주당이 점차 보수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자민당 정권이나 민주당 정권이나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본 방위성은 방위백서의 제1부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전보장환경’ 개관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 및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밝혀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재차 주장했다. 방위성은 자민당 정권 당시인 2005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규정한 뒤로 이 기술을 해마다 변함없이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방위백서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한층 강화했다. 북한에 대해 “핵무기·탄도미사일 개발 계획이 상당히 진척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개발 중인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의 사거리가 약 2500∼4000㎞에 이른다는 지적도 있어 미국령 괌까지 포함될 개연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정은이 지난해 9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취임한 사실을 전한 뒤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수 있는 권력 구조 변화 시기에 체제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서에는 중국의 군사력에 가장 많은 면을 할애해 분석했다. 지난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갈등을 염두에 둔 듯 “중국은 주변 국가와 이해가 대립하는 문제에서 고압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특히 중국의 해양 진출에 경계심을 표시하면서 중국이 베트남 등과 영유권 갈등을 벌이는 난사군도 문제 등을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향’이라는 별도 항목으로 처음 다뤘다. 또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무기 수출에 따른 영향력 확대 문제도 언급했다. 민주당 정권이 자민당 정권처럼 미·일동맹을 한층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정은 대장동지에 충성”… 조총련 공식석상 첫 언급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해 가며 충성을 다짐하는 등 우상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본 내 단체인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에 따르면 허종만 조총련 책임부의장은 지난 9일 열린 ‘총련 중앙위원회 제22기 제2차 회의’에서 “김정은 대장을 섬기며, 대장 복(福)을 향수하는 백두의 전통을 만대에 빛내고 대장의 영도에 복종하자.”고 발언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잇따라 일어나 “김정은의 위대성 교양을 추진하자.”는 등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NK는 “배진구 조총련 부의장이 지난 6월 중순 방북했을 때 조선노동당으로부터 ‘김정은 사상교육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조총련이 내부 반발을 우려해 사상교육 대상을 중앙위원으로 한정하고, 허 부의장의 관련 발언을 기관지인 조선신보에 싣지 않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대사관·유령회사 통해 핵 자재 밀수입”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이후에도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사관과 대표부, 유령 회사를 통해 핵 및 탄도미사일 관련 자재 등을 계속 밀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지난 1월 작성한 북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보고서에 이 같은 분석 내용을 담았다고 뉴욕발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제재 대상인 8개 기업은 핵 관련 기기와 자재를 몰래 들여오기 위해 다수의 유령 회사들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와 그린파인어소시에이티드가 다수의 가짜 이름을 이용해 활동을 계속해 온 사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안보리 제재 내용에 위배되는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및 개인에 관한 정보 제공을 유엔 회원국에 요청, 제재 대상을 확대하고 제재 수위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추가 제재 검토 대상으로 조선노동당 박도춘 군수 공업담당 서기와 영변에 있는 원자력연구소의 리상근 소장을 들었다. 교도통신은 보고서 내용을 인용, 대사관과 대표부를 경유해 세관 검사를 면제받는 ‘외교무역’을 활용한 밀수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북한 상공회의소가 외국 민간기업에 흑연 정제사업 제휴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사례와 해외 범죄조직과의 연대 사례도 나와 있다. 안보리는 지난 2월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로 공개 및 채택이 불발됐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카터 美 전 대통령 26~28일 방북할 듯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부터 2박 3일 동안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4일 전했다. 하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등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원로 모임’ 회원들과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남북대화와 6자회담이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북은 적어도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와 정세 전환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은 결정을 따르라” 김정일, 군간부에 권력승계 발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조선노동당과 군 간부들에게 후계자인 김정은을 떠받치고 그의 결정에 따르도록 지시했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은의 권력계승을 직접 밝힌 김 위원장의 발언이 소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당 대표자회의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반년 가까이 지난 상태에서, 후계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발언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지난달 2일 평양에서 관현악단 ‘은하수’의 공연을 관람한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에는 김정은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수상, 이영호 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지도급 인사 대부분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정은 대장 동지를 제대로 뒷받쳐 일을 하는 것이 혁명의 앞날과 사회주의 위업 건설에 중요한 일”이라면서 “조그마한 문제라도 대장동지의 결정을 받고 행동하는 기풍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정은 “중동 민주화바람 경계 강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중동의 연이은 민주화 바람을 의식해 경계 강화를 주문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과 북한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달 말 중동의 민주화 시위 도미노와 관련해 “복잡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또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적대세력이 공화국(북한) 정부를 전복하려 하고 있다.”며 “(북한 내) 진상을 모르는 일부 사람에게 사상의 혼란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발언은 당시 조선노동당과 군 간부들에게 구두로 전달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는 북한 내부에서 중동 지역 같은 ‘재스민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일각의 분석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사실상 북한 주민 사이에 혁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가 번지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중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민주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북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대북 단체들은 김정일 부자가 주민 소요사태를 우려하며 폭동 진압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2일 대북단파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김정일이 자주 이용하는 관저와 평양, 강원, 함남 등지에 있는 별장 주변에 장갑차 10여대 씩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국정원도 지난 6일 김정일이 ‘재스민 혁명’에 위협을 느껴 관저 인근에 탱크 등을 집중 배치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kr
  • 쌍안경 거꾸로 들고?…김정은의 ‘굴욕’인가 네티즌의 ‘오버’인가

    쌍안경 거꾸로 들고?…김정은의 ‘굴욕’인가 네티즌의 ‘오버’인가

     난데없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쌍안경’이 21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김정은이 쌍안경을 제대로 들었는지 거꾸로 들었느니를 놓고 네티즌들의 입방아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낙점된 이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화제가 된 영상은 조선중앙TV가 지난 16일 방송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정력적으로 지도’라는 30분 분량의 기록영화다. 지난해 1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김정은이 쌍안경을 거꾸로 들었다는 문제 제기를 했다. 한 네티즌은 “김정은은 쌍안경을 거꾸로 들고 주변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했다.  북한은 그동안 김정은이 5년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마치는 등 군사 경험이 풍부하다고 선전해왔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대장 칭호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하면서 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거꾸로 쌍안경’이 사실이라면 기초적인 군사장비 하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김정은이 군 장악에 성공했음을 선전하려다 오히려 망신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과 김정은에 대한 보도에 신중을 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실수는 상당히 보기 드문 일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김정은이 쌍안경을 제대로 들었다는 쪽으로 기운다.  합참 관계자는 “김정은이 쌍안경을 지나치게 높이 들면서 전체적인 모습이 어색해졌지만, 가운데 이음새 부분이 위로 가 있는 등 전체적인 형태로 봐서는 제대로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의 김정일 생일선물/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의 김정일 생일선물/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역시 중국과 북한은 ‘그날’을 거르지 않았다. 이집트의 독재자 무바라크가 시민의 힘에 굴복해 퇴진한 지 채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13일 중국은 부총리급인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을 북한에 보내 3대 세습을 진행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화면에 비친 생일선물은 영화 등이 담긴 DVD 4장과 만경봉을 닮은 수석, 서우타오(壽桃·장수를 비는 복숭아) 도자기 등 세 가지였지만 김 위원장은 헤아릴 수 없는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 듯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 하루 뒤인 17일 정월 대보름 밤 류훙차이(劉洪才) 중국대사 등 평양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연회를 베풀어 아들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최고지도자들과 함께 직접 관람했다. 정월 대보름은 중국에서도 위안샤오제(元宵節)로 가장 중요한 명절 가운데 하나다. 중국은 2009년과 2010년 김 위원장의 생일을 한달여 남겨둔 시점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북한에 보내 현안 논의와 함께 생일을 미리 축하해 왔다. 이번에는 생일 직전이었다는 점, 직급도 한 단계 상향됐다는 점 등이 다르다. 그만큼 중·북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멍 부장은 김 위원장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화려한 수사(修辭)까지 동원했다. 14일 김 위원장 부자와 만난 그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되고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돼 조선 혁명의 계승문제가 빛나게 해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습 문제가 완성됐다는 점을 축하한다는 뜻이다. 김정은을 파트너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멍 부장이 마흔살 가까이 어린 김정은과 파안대소하는 사진은 이제 중국이 김정은과의 ‘정상외교’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중국과 북한은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더할 수 없는 밀월을 구가했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고, 양국 간 교역액은 30% 넘게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잇단 도발로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북한의 최대 후원자 역할을 맡아 두둔하기에 바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시진핑 부주석 등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선배 혁명가들이 만들어 놓은 중·북 전통 우호관계를 세대를 이어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부주석은 특히 “위대한 항미원조전쟁(한국전쟁의 중국 명칭)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며 6·25에 대한 세계사적 평가를 뒤집기까지 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중의 이런 밀월관계를 감안하면 머지않은 시기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8살에 불과한 김정은이 아버지와 나이가 같은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악수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반적인 외교관계로 해석하기 힘든 북·중관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희귀한 생일선물을 보내고, 권력 세습의 완성을 축하하는 한편 김정은을 대화 파트너로 삼는 건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6·25에 참전해 10만명 넘는 전사자를 낸 입장에서 북한과의 혈맹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마오쩌둥의 통치행위에 대한 부정일뿐더러 전사자 후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도 싶다. 하지만 중국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국민의 선거로 뽑히지 않은 권력, 그것도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권력 세습을 공식적으로 축하한다는 건 중국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은 비록 아전인수 격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기관지를 통해 ‘민주화’가 세계적·시대적 조류라고 정의 내린 바 있다. 명실상부하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북한의 세습정권이 무너졌을 때 과연 오늘 김 위원장에게 건넨 ‘생일선물’의 의미를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stinger@seoul.co.kr
  • 김정은 찬양가 ‘발걸음’ 외교사절 행사서 연주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교사절이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김정은 찬양가로 알려진 ‘발걸음’이라는 노래를 반주곡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평양에서 열린 수중발레(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공연의 반주곡 중 하나로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평양주민들 ‘김대장’ 가사에 손뼉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이 참석한 이 행사는 김 위원장의 생일을 하루 앞둔 15일 평양 주재 외교사절과 외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외교사절이 참석한 행사에서 발걸음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진 ‘김 대장’이라는 가사가 되풀이해 등장하는 ‘발걸음’이 장내에 흘러나오자 손뼉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초부터 김정일·김정은 동행 한편, 김정은은 지난해 9월 28일 조선노동당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공식 등장하기 이전인 지난해 1월 초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16일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정력적으로 지도’라는 제목의 30분짜리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에 동행한 장면을 무더기로 내보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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