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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1조 분식회계 증거, 금고지기 USB서 찾은 듯

    효성 1조 분식회계 증거, 금고지기 USB서 찾은 듯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부터 그룹 회계·재무 담당자 등 핵심 임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조석래(78) 회장 일가와 그룹 주요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휴일인 13일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효성그룹 본사와 조 회장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 회장 및 임원 등 자택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은 세무조사 자료와 압수물을 대조하고, 지난 4월 대검 중수부에서 이첩받은 효성그룹의 내사 기록도 검토했다. 검찰은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확보된 고동윤(54) 상무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도 들여다보고 있다. 고 상무는 조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기에는 10여년간의 분식회계와 이를 합법적인 것으로 위장한 내용을 조 회장에게 보고하는 문건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우선 소환 대상자인 고 상무를 소환해 보고서의 작성 경위와 조 회장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CJ그룹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임원들과 그룹의 회계·재무 담당자들이 주요 소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조 회장과 세 아들인 현준(45)·현문(44)·현상(42)씨 등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 또 국세청으로부터 함께 탈세 혐의로 고발된 이상운(61) 부회장과 고 상무, 최현태(59) 상무 등 효성그룹 탈세 의혹에 관여된 고위 임원들도 출국 금지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발생한 해외 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감추려고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해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아왔다. 또 해외 법인 명의로 거액의 돈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 불능’의 매출 채권으로 처리하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차명으로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효성그룹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당시 그룹 측이 내부 컴퓨터 디스크를 일부 폐기하거나 교체한 정황을 파악,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그룹의 전산팀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측은 “컴퓨터 교체 시기에 따른 것일 뿐이며 국세청에서 이미 복사해 간 자료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탈세·횡령 등 전방위 수사 본격화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에 대해 검찰이 11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대기업 사정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지난 1일 사건을 배당받은 지 열흘 만에 속전속결로 그룹 전반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통상적인 탈세 관련 고발 사건은 금융조세조사부에 배당하는 데 비춰 볼 때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단순 탈세 혐의를 넘어 그룹의 각종 비위와 정·관계 로비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2부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외환은행 헐값 매각, 저축은행 비리 등 굵직한 기업 수사를 맡아 온 윤대진(49·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CJ그룹 사건을 맡았던 특수2부는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호칭답게 이재현(53) 회장의 탈세 및 횡령 등의 혐의를 밝혀내 구속기소했다.검찰 안팎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78) 회장과 관련해 각종 특혜와 비리 의혹이 제기돼 온 만큼 이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효성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중앙지검 특수1부는 효성그룹 임원들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며 조 회장을 한 차례 소환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효성 임원 일부를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끝나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에 효성그룹을 정조준하고 조 회장의 세 아들 등 오너 일가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탈세 혐의 외에도 회사 돈 횡령과 비자금 조성, 위장 계열사를 통한 부당 내부 거래,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국외 재산 도피와 역외 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임의 제출 형식으로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왔다.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해외 사업의 대규모 부실을 감추고자 10여년간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 국내 은행에서 수천만 달러를 차입해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혐의, 국내 상장주식 거래로 양도 차익을 챙기고 해외에 빼돌리는 수법으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이 드러난 상태다. 국세청은 조사 당시 조 회장과 그의 개인 재산 관리인인 고모 상무, 이상운 부회장 등 3명을 출국 금지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대출의 적정성을 검사하는 과정에서도 조 회장 일가의 비위 행위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조 회장 일가가 효성캐피탈을 사금고(私庫)처럼 이용하고 회사 임원들 명의로 수십억원의 차명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효성캐피탈은 현문씨의 도장으로 본인 몰래 이사회의 불법 대출 관련 의결서에 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계 기관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압수물 분석, 조 회장 재산 관리인인 고 상무를 포함한 회사 임원들에 대한 조사, 조 회장 일가 소환 조사 등의 수순으로 수사를 전개할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고발된 탈세 혐의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CJ 사건과 마찬가지로 탈세 수사 중 단서를 포착해 횡령·배임, 해외 재산 도피·은닉 의혹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효성 4父子’ 겨눈 검찰, 본사·집 전격 압수수색

    ‘효성 4父子’ 겨눈 검찰, 본사·집 전격 압수수색

    검찰이 수천억원대의 탈세,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을 11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세청에 의해 고발당한 조석래(78) 회장뿐 아니라 세 아들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아 대대적인 ‘대기업 사정 수사’를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 회장 및 임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50~60명을 동원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회장 자택을 비롯해 세 아들 현준(45), 현문(44), 현상(42)씨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은 조 회장 등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다. 수사에 필요하면 통신 내역 조회와 계좌 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사돈 사이다. 검찰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 위기로 발생한 해외 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숨기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효성그룹 “비자금·횡령 전혀 없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에 검찰 수사관 수십명이 들이닥치자 임직원들은 긴장한 표정 속에서도 순순히 압수수색에 협조했다. 지난 5월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검찰 수사가 예견됐기 때문이다. 한 효성 직원은 “수사관들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챙기면서 주요 임직원의 휴대전화도 함께 가져가는 바람에 잠시 연락 두절로 애를 먹기도 했다”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오후에 배포한 공식 입장을 통해 조석래(78) 회장 일가가 1000억원 이상의 차명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친·인척 등 지인에게 명의신탁해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부실을 감추기 위해 10여년 동안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면서 “국민 혈세를 받는 대신에 10년 동안 이익을 내서 갚아 온 것으로, 여기에 비자금이나 횡령 등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효성은 총자산 규모가 11조원에 이르는 재계 26위 기업으로 주력 사업은 섬유, 화학, 중공업이다. 조 회장의 부친인 고 조홍제 회장이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동업 관계를 끊고 1966년에 설립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대체로 내실 경영에 치중해 1970년대에는 한때 재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해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분식회계와 탈세 정황이 드러났다. 조 회장은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 조현범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해 사돈 관계를 맺고 있다. 화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오너 일가·계열사에 266억 대출… 사금고 활용

    검찰이 11일 효성그룹과 함께 효성캐피탈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회사의 실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조석래(78) 회장 일가가 효성캐피탈에서 부당 대출을 받는 등 회사 돈을 유용하는 창구로 활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1997년 지분 100%를 출자해 효성캐피탈을 설립했다. 현재 효성그룹이 97.15%를 소유하고 있다. 팩토리 금융이 주력 분야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효성그룹의 사금고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조 회장 일가가 효성캐피탈에서 회사 임원들 명의로 수십억원의 차명대출을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고동윤 상무, 최현태 상무 등의 이름으로 지난해 말 40여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이들은 조 회장 일가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효성캐피탈은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44) 변호사에게 지난해 11월까지 50억원을 대출해 줬다. 조현준(45) 효성 사장과 조현상(42) 효성 부사장도 올 3월 말까지 각각 98억 9148만원과 37억 1280만원을 빌렸다. 조 회장의 부인 송광자(68) 여사 앞으로도 15억 1000만원이 대출됐다. 이 밖에 ㈜효성의 관계사인 노틸러스효성, 효성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 등에도 대출이 이뤄져 전체 그룹 대출 총액이 266억원에 이른다.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동양그룹의 동양파이낸셜대부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 잔액 1000억원 중 860억원가량을 계열사에 대출해 사실상 그룹의 사금고 노릇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자금을 빌려줄 때 대손충당금을 제대로 설정했는지 확인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탈세 의혹’ 효성그룹·조석래 자택 압수수색(1보)

    檢, ‘탈세 의혹’ 효성그룹·조석래 자택 압수수색(1보)

    검찰이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전후해 서울 마포구의 효성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 자택, 효성캐피탈 본사 등 6∼7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그룹 회장실과 사장실, 회계 담당 부서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효성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로 확보해 분석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효성그룹·조석래 자택 등 압수수색(종합)

    검찰이 11일 경영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탈세를 한 의혹 등을 받는 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전후해 서울 마포구의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석래 회장 자택과 관련 임원 주거지 등 7∼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그룹 회장실과 사장실, 회계 담당 부서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효성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왔다. 효성 측은 회계 장부를 조작해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탈루하고 회삿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탈세와 분식회계 등 각종 위법 행위가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앙지검은 지난 1일 국세청이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조 회장 일가와 효성의 세금 추징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 대상에는 조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 회장의 개인재산 관리인인 고모 상무, ㈜효성이 포함됐다. 조 회장 등 효성 관계자 3명은 국세청 조사 당시 출국금지됐다. 세무조사 결과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려고 이후 10여년 동안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효성 측은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서 해소하는 형태로 회계장부를 조작했으며 분식 규모는 1조원대로 추정된다. 또 효성그룹은 해외 현지법인 명의로 국내 은행에서 수천만달러를 차입해 이를 1990년대 중반 조세회피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했다. 그룹 측은 이 대여금을 매출채권으로 위장한 뒤 ‘회수불능’ 처리하고 페이퍼컴퍼니에 숨겼다. 위장회사는 은닉 자금으로 국내 상장주식을 거래해 양도차익을 챙겼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타인 명의로 관리하는 등 1천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관리하며 양도세를 탈루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효성 측이 일본·미국 등 해외 법인을 통한 역외탈세나 국외재산도피, 위장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 등을 저지른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자산 규모가 11조가 넘는 재계 26위 기업으로 조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에 있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효성 수천억 탈세의혹 본격 수사

    ‘효성그룹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그룹의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7일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국세청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효성그룹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았다. 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해오다 지난달 30일 조석래(78) 그룹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 회장의 개인재산 관리인인 상무 고모씨 등 3명과 효성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검찰은 지난 1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며 국세청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장의 내용과 넘겨받은 자료들을 보며 향후 수사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수사 대상·범위·방법을 확정해 압수수색과 효성 관계자 소환 등 대대적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수2부는 이번 사건을 위해 대검찰청의 회계 분석 요원도 지원받았다. 검찰과 국세청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숨기고, 10여년 동안 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하면서 수천억원대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1000억원대의 차명 재산을 관리하며 거액의 양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는 역외탈세나 국외 재산도피, 위장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한 조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은 재계 26위 기업으로 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척 관계에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모든 제품 전수검사… 최고 품질로 글로벌 경쟁”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모든 제품 전수검사… 최고 품질로 글로벌 경쟁”

    “탄소산업은 융복합을 하기에 가장 쉬운 분야입니다. 소재의 활용성을 고려하면 융복합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전북 전주시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위치한 효성 탄소섬유 공장에서 만난 방윤혁 공장장은 창조경제 틀에서의 탄소섬유 가치에 대해 묻자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의 뜻은 잘 모르지만 융복합을 통한 부가가치라는 측면에서 말하면 탄소섬유는 최고의 소재”라며 “소재가 부품 단계로 갈수록 이렇게 가치가 커지는 경우는 드물다.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가 물어뜯어도 멀쩡한 탄소섬유 개밥그릇, 무거운 엉덩이에도 부서지지 않는 변기 뚜껑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탄소섬유가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 공장장은 25년 동안 탄소섬유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1990~2000년대 국내에서 탄소섬유가 각광받지 못할 때에도 꾸준히 이를 연구했고 박사 학위도 탄소섬유 연구로 받았다. 그는 2008년부터 전주공장 설립에 힘을 쏟았다. 그에게 전주공장은 효성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핵심 기지인 동시에 개인적인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는 공간이기도 한 셈이다. 방 공장장은 전주공장의 의미는 ‘국내 기업이 탄소섬유를 처음 대량 생산한다는 것 이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탄소섬유는 알려진 섬유 중 가장 만들기 어려운 소재로 우리 공장만 봐도 제품 하나 만드는 공정이 500m 길이에 달한다”며 “효성이 탄소섬유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다른 어떤 첨단 섬유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미국이나 일본이 30~40년 동안 해 온 것을 효성이 3~4년 만에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축적된 섬유 관련 역량이 작용한 것”이라며 “평균 13%인 탄소산업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어떤 소재보다도 그룹에 이바지하는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공장 운영 제1원칙은 ‘품질 최우선주의’다. 여기에는 ‘품질이 못 미치는 소재는 절대 공장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조석래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작용했다. 방 공장장은 “최고경영자가 품질이 곧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탄소섬유는 피부로 느끼는 수준이 다르다”며 “일반 섬유는 품질이 떨어지면 옷의 질이 낮은 데서 끝나지만 탄소섬유는 고압 탱크, 항공기, 자동차, 건축물 등의 구조재로 쓰여 품질이 안전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효성 전주공장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전수검사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방 공장장은 2020년까지 품질·원가·영업·고객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전주공장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탄소산업은 곧 글로벌 경쟁을 해야지 국내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다들 우리 보고 탄소섬유는 못 한다, 못 하는데 하는 척한다고 했지만 이렇게 해내고야 말았다. 이를 바탕으로 복합재료 중소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전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9) 국내 ‘불모의 땅’ 개척한 효성 전주 탄소섬유공장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9) 국내 ‘불모의 땅’ 개척한 효성 전주 탄소섬유공장

    섬유화학은 효성이 가장 잘하는 분야 중 하나다. 1966년 동양나일론을 설립하면서 여기에 뛰어들었으니 거의 50년 가까이 연구하고 노하우를 쌓았다. 그 기간 동안 섬유화학은 효성을 지탱했고 키워 왔다. 그런데 앞으로의 50년, 또 100년은 어떨까. 전공 분야라는 섬유화학은 미래에도 과연 효성의 꾸준한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지난 5월 전북 전주시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문을 연 탄소섬유 공장은 효성이 품어 온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효성은 50년, 100년의 미래 먹거리를 먼 데서 찾지 않았다.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섬유화학에 새로운 과학기술 성과를 융복합한 것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 탄소산업이 앞으로 열어 줄 신산업의 세계는 국내에서 이를 선도하고 있는 효성조차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지난 2일 방문한 효성의 전주 탄소섬유 공장은 철저한 보안부터 눈에 띄었다. 공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과 차량은 까다로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진 촬영이 안 된다는 건 불문가지. 카메라는 경비실에 맡겨야 했고 휴대전화 카메라에는 촬영을 막는 보안 스티커가 붙었다. 공장 관계자의 안내 없이는 이동도 불가능했다. 동행한 김준식 효성 지원본부 대리는 “탄소산업 분야가 그만큼 업체 간 기술·연구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라고 귀띔했다. 효성 전주공장은 연간 2000T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탄소섬유 공장이다.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3개월 만인 지난 5월 문을 열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공장 건립에는 2500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탄소섬유 제품은 ‘탠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일본 도레이사(社)의 ‘T700급’ 제품과 비슷한 품질의 ‘고강력 탄소섬유’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로 생산에 성공했다. 전주공장은 원재료 생산부터 마지막 소성 공정까지 탄소섬유를 뽑아내는 전 공정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탄소섬유는 중간재를 만드는 업체에 팔려 직조물이나 파이프 형태로 만들어지고, 다시 부품업체·완성품 업체로 넘어가 기계 부품이 되거나 낚싯대·등산피켈 같은 최종 제품으로 탄생해 소비자들을 만나게 된다. 탄소섬유는 이미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퍼져 있지만 국내 탄소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효성 공장이 가동되기 전에는 국내에서 쓰는 탄소섬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다. 방윤혁 공장장은 국내 탄소산업을 두고 “태동기와 성장기의 사이에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와 일본은 “성장기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1980년대에는 상당수 연구소·기업 등이 탄소산업을 눈여겨봤다. 그러나 당시는 아직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였고 관련 연구도 부족했다. 그 때문에 당시 탄소산업을 접었던 기업들은 그 후로도 계속 이 영역을 ‘불모의 땅’으로만 남겨 두고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효성도 비슷한 길을 걸었지만 현실화 작업은 다른 곳에 비해 빨랐다. 조석래 회장 등 경영진은 “아무도 안 할 때 들어가라”며 몇 년 사이 시장 조사와 기술 연구에 힘을 쏟도록 했는데, 그 결실이 전주공장과 지금 생산하는 탠섬이란 형태로 맺힌 셈이다. 효성이 섬유화학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서 쌓인 노하우가 많고, 꾸준히 기술 혁신에 관심을 가진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세 가지 측면에서 탄소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우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이다. 탄소산업은 소재 특성에 따라 일반산업과 첨단산업에 폭넓게 적용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석유를 탄소섬유로 만들면 부가가치가 23배 올라가고, 이를 항공기 동체에 적용하면 처음보다 230배 수익이 난다고 말한다. 또 탄소산업은 친환경·에너지 절감 산업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제품 무게를 줄여 수송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동차·항공기 등의 연비도 개선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효성이 여기 집중하는 이유는 탄소산업이 전·후방 산업에 대한 영향력이 큰 창조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효성은 탄소산업을 다양한 산업을 이어 주는 ‘산업의 고리’라고 한다. 탄소산업은 그 분야 기술력을 개발하는 것만으로 다른 산업에 전방위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섬유, 섬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과의 연관성이 다른 분야보다 훨씬 크다. 이런 매력 때문에 GS케미칼, SK케미칼, 삼성정밀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대기업들도 여기에 한창 뛰어들고 있다. 효성은 시작이 빨랐던 만큼 국내 탄소산업의 선도기업 위치를 앞으로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공장의 생산량은 이미 국내 수요의 90%가량을 충족시키는 수준이지만, 미래 수요를 감안해 생산량 확대에도 꾸준히 투자할 방침이다. 방 공장장은 “글로벌 수요가 2020년쯤 10만T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려 갈 것”이라며 “현재는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 7000T까지 늘린다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면 기업 입장에서는 1000여명을 신규로 고용하고 3조원의 연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상최대 세금 추징 효성그룹… 비리 실태

    사상최대 세금 추징 효성그룹… 비리 실태

    국세청이 효성그룹과 총수 일가에 대해 총 48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추징을 하기로 한 것은 각종 부정행위가 고의적이고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는 분식회계, 차명계좌, 계열사 차명대출, 역외탈세 등 다양한 혐의가 총망라돼 있다. 금융감독원은 계열사인 효성캐피탈의 부정한 자금 흐름을 적발했고, 검찰은 국세청 고발에 대해 집중 수사를 할 방침이어서 효성그룹의 혐의와 탈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 효성그룹과 마찬가지로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를 받아 온 다른 재벌기업들의 처리 결과에도 한층 높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국세청은 지난 5월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효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효성캐피탈을 통해 받은 총수 일가의 대출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크게 세 가지 혐의를 적발했다. 우선 1조원대 분식회계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외환위기 이후 1조원대의 해외사업 적자가 생기자 효성그룹은 분식회계를 통해 해마다 이를 줄여 나갔다. 흑자를 줄여서 세금을 덜 내는 것은 전형적인 법인세 탈루 수법이다. 조석래(78)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차명재산 조성 규모는 1000억원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역외탈세도 있다. 조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욱래(64)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투자이익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욱래 회장이 페이퍼컴퍼니에 투자하고 이 돈을 페이퍼컴퍼니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투자한 후, 투자수익은 해외계좌에 은닉하고 조욱래 회장은 원금만 돌려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효성그룹의 경우 조사 과정에서 탈세액이 크고 고의성이 짙어 ‘일반 세무조사’에서 검찰 고발을 전제로 한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조세범칙조사는 세금 탈루 외에 위법 행위를 밝히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세무사찰’로 불린다. 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조석래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고동윤(54) 상무 등 핵심 인물 3명과 주식회사 효성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이번 주까지 국세청 등 고발인 조사를 끝내고 다음 주부터 조 회장 등에 대한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점 조사 대상은 분식회계를 했는지와 이들이 차명재산을 해외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세탁했는지 여부다. 검찰 조사와 별개로 국세청이 효성그룹의 불법 행위를 확인하고 4800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조석래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사법 처리는 불가피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금탈루’ 효성 추징금 4800억

    탈세 혐의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아 온 효성그룹과 조석래(78) 회장 등 총수 일가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4800억원의 추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5월 착수한 세무조사를 통해 효성그룹 및 총수 일가의 분식회계, 차명거래 등을 통한 대규모 탈세 혐의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조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4일 “국세청이 오는 10일까지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혐의 내용을 확정, 총 4800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징금 4800억원 중에서는 효성그룹의 법인세 탈루에 따른 추징액이 3500억원으로 가장 많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사업에서 1조원가량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메우기 위해 10여년 동안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를 지속적으로 탈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소득세 및 양도소득세 탈루액에 대해서는 1000억원의 추징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1000억원 이상의 차명재산을 관리하고 주식거래 차익을 조세피난처에 숨기는 등의 방법으로 소득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법인세, 소득세, 양도세 등을 추징할 때 일정 비율로 부과되는 지방세도 300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재계] 사면초가의 대기업

    [총체적 위기에 빠진 재계] 사면초가의 대기업

    재계 한 인사는 4일 “글로벌 기업들은 파트너 선정이 엄격하다”고 잘라 말했다. 거래하고 있는 대기업 총수의 형사 처벌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거나 파트너십 해제를 요구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해외 신인도 하락은 해외 비즈니스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총수 형사 처벌 소식은 신뢰 부분 점수에 영향을 미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해외 수주전에서 한국 기업들이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중국 경쟁사들은 앞다투어 한국 기업들의 총수 형사 처벌 소식을 고객사에 흘리고 있다. ‘한국 기업은 믿을 수 없는 기업’이라는 소문을 퍼트려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그동안 기술력과 가격 등에서 한국 기업에 밀렸던 해외 경쟁사들이 이번 기회에 한국 기업에 대한 흠집 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총수가 구속됐거나 사법 처리 위기에 내몰린 대기업들은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뛰어야 할 대기업이 움츠러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대기업은 포스코, 롯데, 효성, 코오롱 등 4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 최태원, 한화 김승연, 태광 이호진, CJ 이재현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실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총수 구속 등 기업에 대한 압박이 투자의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에 투자가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올 1분기 0.2% 포인트에서 2분기 0% 포인트로 떨어졌다. 성장률은 1분기 0.8%에서 2분기 1.1%로 상승했지만 투자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들이 나서지 않으면 중견·중소기업들도 투자를 주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투자 실종 등 악성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총수가 구속된 SK는 신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회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이나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은 엄두도 못 낸다는 것이다. 많게는 조 단위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투자 사업을 오너가 도장을 찍지 않고 월급쟁이 전문 경영인이 결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SK E&C가 알짜 매물인 STX에너지의 인수를 포기한 것이라든가 최 회장이 공을 들인 정보통신산업(ICT)과 에너지 사업의 태국 진출이 포기된 것이 이런 정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SK 관계자는 “일상적인 경영 누수 방지에 주력할 뿐”이라고 했다. 이라크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한화의 사례도 유명하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를 계기로 2차 신도시 등 대규모 사업의 추가 수주를 낙관했다가 최근 경쟁국 기업들에 모두 내주게 생겼다. 김 회장을 대신해 부회장들이 이라크 현지로 날아갔으나 돌아온 대답은 “노(NO)”였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화 현지 법인장은 “김 회장의 공백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전했다. CJ도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글로벌 1위’ 생산력 확보를 위해 진행하던 중국 업체 인수 협상을 끝내 중단하고 말았다.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효성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조석래 회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은 멈춰섰다. 이달 말까지 베트남 투자 등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야 하지만 총수가 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그룹이 혼돈에 빠졌다. 이러다가는 투자는 물론 고용도 실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계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 고용을 해 달라던 정부가 기업을 위축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불만이다. 청와대 얘기와 정부 부처나 규제기관의 말이 다르니 한 가지 리스크만 있는 게 아니라 두 가지 리스크가 있는 게 요즘 상황이라고 말한다. 예전 정부와 가까웠던 기업에 대한 ‘보복 수사’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현 정권도 4년 후엔 전 정권이 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오너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가 살아날지는 의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일 산업기술 페어 2013

    한·일 산업기술 페어 2013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일본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 공동 주최로 개막된 ‘한·일 산업기술 페어2013’에서 한국측 재단 이사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양국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한일산업협력상 시상과 부품 소재 조달공급 상담회, 세미나, 특별강연 등으로 진행된다. 효성그룹 제공
  • 檢 ‘수천억 탈세 혐의’ 효성 수사 착수

    검찰이 효성그룹의 수천억원대 탈세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국세청이 효성그룹 조석래(78) 회장 등 경영진을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수사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특수2부는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탈세·횡령 사건을 수사한 바 있어 효성그룹이 CJ그룹과 같은 사법처리 절차를 밟게 될지 주목된다. 효성그룹은 자산 규모가 11조원이 넘는 재계 26위 기업으로 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다. 검찰은 우선 국세청 고발 내용을 검토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자료 확보 및 소환 조사를 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부터 세무조사를 벌여오다 지난달 26일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탈루세금 추징과 함께 조 회장 등 일부 경영진과 ㈜효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에는 조 회장과 개인재산 관리인인 고모 상무, 이상운 부회장, ㈜효성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하면서 조 회장 등 3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조사 결과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실을 감추기 위해 10년간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서 해소하는 방법으로 1조원대 분식회계를 벌여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불법·편법 세금 탈루조사 고삐 더 바짝 죄라

    국세청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과 대재산가의 탈세혐의 377건을 조사해 7438억원을 추징했다고 어제 밝혔다. 3대에 걸쳐 세금 한 푼 안 내고 편법으로 부(富)를 대물림한 오너 일가, 부실회사를 흡수합병한 뒤 두세 살짜리 자녀에게 주식을 변칙 증여한 부동산 개발업자, 조세피난처에 종이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소득을 빼돌린 유명 대기업 등이 줄줄이 걸려 들었다.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유관기관의 정보 공유와 집요한 추적 등이 일궈낸 성과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지하경제 양성화 앞에 놓인 험로와 세정당국의 막중한 책임을 말해준다. 정부는 지하로 숨은 돈을 찾아내 2017년까지 27조원의 추가 세원을 확보해 복지공약 실천에 쓸 방침이다.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김덕중 국세청장은 “달성 가능하다”는 확답을 여러 차례 했다는 게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전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현 부총리가 “증세 없는 복지”를 장담하는 데는 김 청장의 이런 ‘보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이 국장 시절 도입해 재미를 봤던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을 ‘숨긴 재산 추적과’로 승격 부활시키고 세무조사 인원도 206명 늘렸다. 롯데쇼핑, 포스코, CJ E&M 등 대기업 세무조사 강도를 높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까지 탈세 혐의로 고발할 움직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통계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쪽으로 기운다. 지하경제 양성화의 4대 과녁은 역외탈세, 대기업·대재산가, 고소득 자영업자, 민생침해사범이다. 그런데 역외탈세 분야에서 거둔 추징금은 2008년부터 5년 동안 1조 5000억여원에 불과하다. 탈루소득을 찾아내 세금을 매기고도 40%는 아예 걷지도 못했다. 대기업과 대재산가의 추징액도 지난 5년간 4조 2305억원에 그쳤다.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적출률은 44%에 그쳐 아직도 절반이 넘는 소득이 줄줄 새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전문성을 높이고 ‘진짜 지하경제’에 철퇴를 내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이유다. 무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만만한 데만 쥐어짜는 식으로 흘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국세청은 중소기업 세무조사는 줄였다고 강변하지만 현장의 얘기는 사뭇 다르다. 곳곳에서 “세무조사 때문에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어느 정도 소득이 노출된 곳만 때려잡아서는 경기를 되레 위축시키고 조세 저항을 키울 수 있음을 국세청은 유념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지하경제 양성화는 ‘보편적 복지로 가는 길’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조건임에는 분명하다. 성실납세자만 손해 보는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의 발전적인 증세 논의도 기대하기 어렵다. 국세청의 어깨가 무겁다.
  • 조석래 회장 탈세혐의 출금… ‘효성 손보기’ 현실화 주목

    효성그룹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이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을 탈세 혐의로 출국금지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간에 나돌던 ‘CJ-효성-롯데 손보기’가 현실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을 포함한 핵심 경영진 2명도 같은 혐의로 출국금지됐다. 이 탓에 효성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1조원 규모의 사업을 벌이는 효성그룹 총수를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5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월 말 효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조 회장의 차명 재산과 분식회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이 횡령한 돈은 단돈 1원도 없다는 게 효성 측의 얘기다. 효성에 대한 강도 높은 이번 세무조사는 단순한 세금 포탈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IMF 외환위기 이전에 있었던 분식회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는 효성뿐만 아니라 그 당시 대부분의 기업이 관행적으로 해왔고, 이전 세무조사 때는 문제를 삼지 않았던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분히 조 회장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 세무조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국세청은 조 회장 등을 출국금지하면서 특별 세무조사를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했다. 조세범칙조사는 조사를 받는 대상의 명백한 세금 탈루 혐의가 드러났을 때 형사처벌을 내리기 위한 성격의 세무조사다. 국세청은 이달 중으로 효성그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세범칙심의위원회를 개최, 효성그룹에 대한 세금 추징과 검찰 고발 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통상 탈루세액이 5억원을 넘으면 검찰에 고발 조치된다. 이에 앞서 조 회장 일가는 조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이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재산 분배에 대한 불만으로 물러난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최근 효성 계열사들을 상대로 법원에 회계장부열람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후계자 다툼도 가열되는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현문씨는 형인 조현준 사장,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과 10여년간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다 지난 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석래 회장 ‘방중’ 역할론

    조석래 회장 ‘방중’ 역할론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25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1935년생으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18명의 대기업집단 총수 가운데 최고 연장자이다. 정몽구(75)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나 박삼구(68)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보다 나이가 많다. 조 회장은 2007년부터 5년 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은 바 있다. 회장 시절인 2008년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오찬간담회를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박 대통령의 국가외교 파트너인 시진핑 주석이 2009년 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당시 그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은 적이 있다. 효성은 2000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스판덱스 공장을 구축한 이후 타이어코드·변압기·나일론 필름 등 분야에서 활발한 교역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이 2001년 저장성 공장에서 연산 3600만t 규모의 제품을 쏟아내며 돌풍을 일으키자 이를 뒤따라 현지 스판덱스 공장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그러자 조 회장은 “내가 직접 홍수를 일으켜야겠다”는 ‘홍수이론’을 앞세워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2004년 광둥성 주하이에 1만 8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추가로 짓고 중국 시장을 평정했다. 중국 정부가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 효성과 조 회장을 반기는 이유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모친 별세

    [부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모친 별세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어머니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모인 원불교 김윤남(법호 신타원·법명 혜성) 종사가 5일 오전 11시 노환으로 입적했다. 세수 90세. 법랍 50년. 고인은 전남 목포에서 전 조흥은행 전무인 고 김신석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43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있던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동양방송 회장과 결혼했다. 1962년 원불교에 입교한 후 평생 한결같은 신심을 발휘했으며 고인의 신심에 감화된 홍 전 회장과 여섯 자녀가 차례로 원불교 교도가 됐다. 특히 2011년 미국 뉴욕주 클래버랙에서 원불교 미주총부법인 원다르마센터가 문을 여는 데 고인의 원력(願力)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불교는 1991년 고인의 신앙생활과 수행 이력을 인정해 출가위(出家位) 법위와 함께 종사(宗師) 법훈(法勳·원불교 훈장)을 내렸다. 출가위는 지금까지 재가 교도가 오른 최고 법위다. 열반하면 원정사로 명칭이 바뀐다. 유족은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홍석현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 회장,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등 4남 2녀.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한편 이날 빈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최근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CJ그룹 측은 “이 회장이 어린 시절 열병을 앓았을 때 고인이 알려준 한의사와 약초 덕분에 목숨을 구해 평소 고인을 ‘은인’으로 여겨 왔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효성그룹, 페이퍼컴퍼니 관련 탈세 의혹? 정기 세무조사?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효성그룹, 페이퍼컴퍼니 관련 탈세 의혹? 정기 세무조사?

    국세청이 29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세우고 탈세를 한 혐의가 있는 개인과 기업 등 23건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조사 대상이 어느 기업 또는 어느 재력가인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탈세 혐의가 드러날 경우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기업의 총수가 검찰에 출두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특히 이날부터 국세청이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한 사실이 밝혀져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효성그룹은 정기 세무조사 차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지난 22일 해외 조세피난처 페이컴퍼니 설립 명단에 포함된 조욱래 DSDL 회장의 탈세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조사 착수 시점이 국세청의 역외 탈세 세무조사 발표와 같은 날인 데다 효성그룹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가 3년 전인 2010년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은 특별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등이 근거다. 통상 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4년마다 한 번씩이다. 조욱래 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효성가의 일원이다. 국세청은 미국·영국·호주가 확보한 역외 탈세 자료 일부도 받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분석 과정에서 다른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실무 협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더 받을 경우 조사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특히 국세청의 이날 발표는 뉴스타파 등이 재벌 기업들을 포함한 역외 탈세 의심 사례를 속속 발표하는 상황에서 국세청의 대응이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론이 제기돼 온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국세청은 뉴스타파의 발표와 무관하게 역외 탈세 사범에 대한 추적에 집중해 왔으나 뉴스타파 측이 주요 기업과 오너, 임원 등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라는 압박의 강도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세청이 이번 조사의 강도를 최대한도로 끌어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자체만 가지고 역외 탈세 혐의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뉴스타파의 보도도 참고하고 국세청의 정보와 자료를 비교해 조세 탈루 혐의가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세청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제 결실을 가져올지는 속단하기 힘들다. 김영기 국세청 조사국장은 “한 달 이상은 당연히 걸린다”고 말했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1, 2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는 것이 국세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세청은 이미 미국과 영국, 호주 국세청이 확보한 역외 탈세 의심 정보 가운데 일부를 입수해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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