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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J 80회 생일잔치

    TJ 80회 생일잔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80회 생일잔치를 열었다. 작가 조정래씨의 위인전 시리즈 ‘박태준 전기’ 출판기념회를 겸하는 자리였다. 박 명예회장은 1927년 9월29일(음력)생이다. 박 명예회장은 인사말에서 “위인 전기가 나온 데 큰 부담을 느끼나 과거에 맡았던 국가 일들을 위해 세계 일류를 추구하며 일말의 사심없이 투신했다는 자부심만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 일을 주도해왔던 근대화 세대들은 ‘근대화 세대’라는 명명을 훈장과 같은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를 집필한 조정래씨는 “박태준이 현존하는 인물임에도 안중근, 한용운, 김구, 신채호와 같은 반열에 올려 5인의 위인 전기를 출판한 것은 소설 ‘한강’ 집필 때 포항제철에 관해 쓰면서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박태준에 대한 객관적인 인물 기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김근태 의원, 박희태 의원, 이구택 포스코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계 및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 차기정부TF 구성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중으로 차기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과제를 선정, 대통령선거 직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달키로 했다. 전경련은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장단은 “지난 달 발표한 ‘규제개혁종합연구’와 ‘미래한국비전’ 내용 가운데 시급히 새 정부에 반영할 구체적 과제를 선정해 제안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사무국안에 차기 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민·관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 사업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장단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활성화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우선 추진돼야 하고 불법노동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또 정치일정 등을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선 D-50] 鄭 “전경련도 이젠 변해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중소기업 활성화 등 경제 현안을 두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양측은 웃는 얼굴로 만났지만 현안마다 팽팽한 의견 대립을 계속했다. 정 후보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경제정책의 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1년에 수조원의 이익을 내는 대기업이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근근이 먹고 살거나 잘못된 운영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비판에 나섰다. 그는 “중소기업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단어가 납품단가 인하(CR)더라.”고 소개했다.“대기업에만 가는 기술개발 효과들을 전경련이 중소기업에도 좀 챙겨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전경련 측은 완곡하게 거부감을 드러냈다. 전경련측은 “중소기업도 경쟁이 필요한데 우리가 너무 중소기업만을 보호하려는 것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기업도 상생협력을 열심히 하는데 자꾸 납품단가 인하만 문제점으로 지적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금산분리 문제도 다시 등장했다. 정 후보는 “10년 전 종금사가 사금고화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도화선이 된 기억이 생생하다.”며 금산분리 찬성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전경련 측 의견은 달랐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법으로 금산분리를 강요한 나라는 많지 않다.”고 반박했다. “금산분리가 수십년 시행됐지만 대부분의 은행을 외국 자본이 70% 이상 소유하는 결과를 낳았다.”고도 했다. 노사문제에서도 양측의 의견은 엇갈렸다. 정 후보는 “법과 원칙이 당연한 대전제지만 타협과 중재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법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측은 “해외 자본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강력한 법적 제재가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석했던 한 의원은 “이슈에 따라 설전이 있었다.”고 비공개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 한다는 지향은 공유했으며 단지 방법론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대통령 “産銀·수출보험공사 활용 北투자 리스크 완화 강구”

    노대통령 “産銀·수출보험공사 활용 北투자 리스크 완화 강구”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북한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보험공사 등을 적극 활용토록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관련 경제인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이 대북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산업은행·수출보험공사 등이 민간의 대북 투자와 관련된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지급보증과 담보인정 등을 해주는 방안, 수출보험공사는 대북 보험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들의 효과적인 북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부·국정원 등 정부가 가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센터를 구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 차원의 대북 정보센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정보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때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이득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북 투자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기업 규제 1664건 철폐·개선해야”

    재계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출자총액제한, 상호출자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제한, 신규 채무보증 금지 등 기존의 경제력집중억제를 위한 규제도 대부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17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방문,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규제개혁 종합연구’ 결과보고서를 전달했다.516건은 폐지하고 1148건은 개선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지난 5월 한 총리가 규제개혁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따라 전경련과 한경연은 그동안 규제개혁추진단을 구성해 정부의 모든 규제를 평가했다. 재계의 건의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 수용할지 주목된다. 추진단은 노동시장 및 노사관계 관련 규제, 금산분리 관련 규제 등 정책적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등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건희회장 “공격적 규제완화 긴요”

    이건희회장 “공격적 규제완화 긴요”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시장주의가 ‘승자독식’으로 바뀌면 시장이 번영을 뒷받침할 수 없게 된다.”며 대기업들에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공정경쟁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정경쟁의 질서는 거역하기 어려운 시장질서이어야 하므로, 정부가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업의 실무자들은 성과에만 집착할 수 있으므로, 상생친화적인 사고를 갖도록 인센티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들에 “시장에서 대기업과 파트너십에 이를 만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중소기업이 약자라는 이유에서 동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이제는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인재 개발, 연구 개발(R&D), 규제 완화 세 가지를 꼽고 특히 규제 완화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기론이 나돌지만 올해 삼성의 경영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인재 개발, 규제 완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어 “규제 완화는 선진국 하는 것 보면 다 나와 있다. 교과서다.”라면서 “규제 완화가 안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경영 환경과 관련해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올해 삼성이 계획했던 경영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반도체가 조금 부진하지만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99%는 잘하고 있지만 1%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남북 경협과 관련,“사업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국가와 한반도 민족의 문제”라며 “개별 공장이나 경영권 등 이런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4대 그룹 총수와 30대 대기업,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안미현 박찬구기자 hyun@seoul.co.kr
  • 재계의 시선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결정되자 재계는 재빨리 이해득실 계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표정 변화는 없다. 표정을 읽히는 순간, 석달여 뒤의 최종 대선 결과가 짐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지만 생래적으로 위험(리스크)을 회피하는 기업의 속성상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세간의 시선은 단연 현대가(家)로 집중된다. 이 후보와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문상이 시작된 지 세 시간이 지나 상가에 모습을 나타냈다. ●담담한 현대家 이 후보에게 ‘샐러리맨 신화’를 안겨준 곳은 다름아닌 현대다. 젊은 그를 과감히 중용한 이가 정 명예회장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상주(喪主)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의례적 인사만 주고받은 뒤 돌아갔다. 현대가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감안하면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는 장면이었다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현대가와 이 후보의 사이는 왜 틀어지게 됐을까. 결정적 계기는 정 명예회장의 1992년 대선 출마다. 당시 앞장서 반대한 이가 이 후보다. 이 후보는 자서전 ‘절망이라지만 희망이 보인다’에서 “(명예회장의)동생들과 2세들은 정 회장의 결심이 굳어지자 결국 그의 뜻을 따랐으나 나는 끝까지 반대했다. 오너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길로 가려고 하는데 그 밑의 전문경영인이 반대해 미묘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후보는 1990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단초를 찾기도 한다.“드라마가 ‘정주영’이 아닌 ‘이명박’으로 흘러가자 정 명예회장이 진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한 퇴직임원의 얘기는 조금 다르다.“단지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고 해서 현대맨들이 그를 배반자로 보는 것은 아니다. 현대건설에서 뛰쳐나가 당시 김영삼 후보의 민자당에 합류, 대선 경쟁때 정 명예회장의 저격수로 활동한 이가 바로 이 후보다.” 하지만 정작 현대가는 “벌써 15년전 얘기”라며 담담하게 반응한다. 한 임원은 “이 후보가 현대 출신이라고 해서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창업주와의 관계 때문에 새삼 껄끄러울 일도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현대 관계사는 앞으로의 이 후보 검증 공방 과정에서 현대가가 애꿎게 도마 위에 오르내릴 가능성을 우려한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의 역차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특수관계라 봐주던 것은 옛날 얘기” 이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효성그룹 회장) 주변의 반응도 비슷하다. 일단은 전경련이나 효성, 한국타이어 모두 이 후보의 경선 통과에 안도하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사돈 등 특수관계라고 해서 잘 봐주던 것은 옛날 얘기”라며 애써 거리를 두었다. 조 회장의 조카(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가 이 후보의 사위다. 이 후보와 직·간접 인연이 없는 기업들도 신중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과거 정치자금을 주던 시절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매우 중요했지만 지금은 후보 개인보다 경제정책 성향이 기업의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현대家 2년만에 한자리

    현대家 2년만에 한자리

    ●상주는 MK 고인은 슬하에 8남1녀를 두었다. 그 가운데 셋을 잃었다. 장남 몽필씨는 1982년 교통사고로,4남 몽우씨는 1990년에,5남 몽헌씨는 2003년에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상주는 사실상의 장남 역할을 해온 차남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다.3남은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6남은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겸 국회의원,7남은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8남은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다. 외동딸인 경희씨는 정희영 선진해운 회장의 부인이다. ●자식·며느리·손주 임종 속 눈감아 MK는 이날도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서울 양재동 사옥으로 출근했다가 병원측의 급한 연락을 받고 외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함께 아산병원으로 달려갔다. 몽준·몽윤·몽일씨도 속속 병원에 도착해 임종을 함께 했다. 한 관계자는 “고인이 며칠 전에도 한차례 고비를 맞은 적 있어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고(故)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임종을 지켜보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고인이)며느리들에게 너무 잘해주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몽준 의원 줄곧 자리지켜 몽준·몽윤·몽일씨는 일찌감치 빈소에 도착해 줄곧 자리를 지키며 장례절차와 준비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고인의 시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비롯해 한라그룹(고 정인영 회장 계열), 성우그룹(고 정순영 회장 계열), 현대산업개발(고 정세영 명예회장 계열), 한국프랜지(김영주 명예회장 계열) 집안 사람들도 속속 빈소를 찾았다.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두 모인 것은 2005년 5월 ‘포니 정’(정세영)의 사망 이후 2년 만이다. 계열분리·경영권 분쟁 등의 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노 대통령 등 정·재계 조화·조문 노무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삶을 애도했다. 대통령 조화는 당초 빈소 입구에 놓였으나 MK의 지시로 빈소 안으로 옮겨졌다. 이날 2층 장례식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손학규 범여권 대선 예비 후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보낸 200여개의 조화들로 가득 메워졌다. 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범현대가 계열사 관계자 100여명이 현대·기아차그룹의 지휘 아래 역할을 분담해 조문객을 맞았다. ●이명박·김윤규도 조문 왕회장의 대선 출마 과정에서 현대가와 사이가 불편해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도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아 문상을 하고 상주인 정몽준 의원 등과 30분 가까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몽준 의원은 “항상 20∼30명이 함께 살았기 때문에 어머님 속을 썩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주로 정 의원 얘기를 경청했다고 이 후보측은 전했다. 이 후보와 정몽구 회장과의 만남도 관심을 모았으나 두 사람의 만남은 인사를 나누는 데 그쳤다. 한편 개인 비리로 나간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현대그룹의 ‘눈총’과 관계없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맨먼저 이름을 남겼다. 안미현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 투기든 뭐든 해서라도 부자되는 것이 경제 하는거냐”

    청와대가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경제대통령론’주장을 강력 성토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9일 무역협회 등이 주최한 제주 하계 세미나에서 “전경련 회장이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주장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초 사전 원고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청와대브리핑은 하루가 지난 30일 발언 요지를 게재했다. 변 실장은 이날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경제를 가장 보호해야 할 전경련 회장이 부동산 투기쯤은 공직을 맡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차기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정치를 경제에 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사돈인 조 회장이 “차기는 경제대통령이다. 들춰내면 제대로 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정면으로 치받은 셈이다. 전경련의 역할과 성격도 도마에 올린 뒤 “어린애처럼 젖 달라고 울기만 하지 말고, 남 탓이나 하지 말고, 어른답게 강자답게 가진 자답게 사회의 어려운 곳을 배려하는 지도적 집단으로 우뚝 서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변 실장은 이어 이 후보를 겨냥한 듯 “부자(富者)대통령을 말하는 모양인데 부동산 투기든 무엇이든 해서 무조건 부자가 되는 것이 경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비정규직을 나 몰라라 하고, 사회통합을 나 몰라라 하고, 강자독식 논리만 주장해서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편 전경련은 이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켜 안타깝다.”면서도 더 이상 해명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판의 1군과 2군/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열린세상] 대선 판의 1군과 2군/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부상으로 인해 잠시 2군에 내려갔던 이승엽 선수가 복귀하여 연일 홈런을 때리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승엽 선수의 활약상은 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잠시나마 청량감을 준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시행중인 2군 제도는 1군 팀 전력을 최상으로 유지시켜 주는 좋은 제도이다. 이승엽 선수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선거가 4개월여 남은 지금 후보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대선 후보라고 해서 다 같은 물에서 노는 것은 아니다. 대선 판에도 1군과 2군이 있다. 현재 1군 소속은 이명박과 박근혜이다. 나머지는 모두 2군이다. 특징적인 것은 1군은 한나라당이 모두 차지하고, 집권당을 포함한 여권인사들은 1군에 한명도 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심을 후하게 써 1군에 한명쯤 더 포함시키면 여권에 속한 손학규 정도이지만, 아직은 벤치 신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군 경쟁은 다른 팀 후보는 끼지 못하고 한나라당 후보간에 이루어진다. 여론조사 결과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이명박 후보의 현재 전략은 ‘점수 지키기’이다.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후보 간 토론회를 거부했는데, 이번에는 뜻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처럼 지나치게 수비 위주로 가다간 홈런 한방에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시장선거 때의 후보 검증과 대통령선거에서의 검증은 차원이 다르다.‘시장선거 때 다 검증받았다.’는 논리는 거둬들여야 한다. 국민은 당당한 후보를 바란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쫀쫀하다면 이는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검증 공세에 적극 대응하여야 한다. 현재의 수세적인 전략을 계속 구사한다면 1군 경기의 흥행에 문제가 생긴다.1군 경기가 재미없으면 국민은 벤치에 있는, 혹은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눈길을 줄 수밖에 없다.2군에 있다고 실력 차이가 현격한 건 아니다. 언제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내공이 있는 선수들이다. 단지 아직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이다. 공정위는 재벌정책을 거의 포기하고, 기업간 담합 적발에 전념하고 있다. 아무리 시도해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재벌 정책에는 부담이 큰 모양이다. 현 공정거래위원장이 작년 말 재벌 정책을 잘못 건드려 실패를 맛본 뒤 ‘내가 너무 순진했다.’고 고백한 기사가 생각나기도 한다. 반면 재벌의 기세는 너무 높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주먹질에 이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이 사람들을 언짢게 한다. 효성그룹 회장이기도 한 조 회장은 이명박 후보와 사돈관계이면 더 입조심을 해야 했다. 여하튼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담합을 저지하고자 하는 공정위의 노력 자체는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대선판에서도 담합을 근절시켜야 한다. 한나라당 내에서 내부경쟁이 심해지면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논리는 담합하자는 주장과 같다. 담합을 통해 적당히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설령 ‘치고받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후보가 선출되기를 고대한다. 2군에 있는 주자들은 지금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비아냥이 있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원래 2군 생활이라는 것이 팍팍하고 힘들지 않는가.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축구에서도 심판이 경기종료 휘슬을 불기 전 5분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 이때 등장하여 기막힌 역전극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1군이나 2군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대선정국에서 후보는 선수이며 국민은 그 경기의 심판이다. 후보들은 자신이 뛰는 경기의 심판까지 하려는 자만심은 숨길 줄 알아야 한다. 국민을 감동시키는, 담합하지 않는 멋진 플레이를 기대해본다. 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 孫 상의 회장 “차기대통령 기준은 경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차기 대통령은 경제를 제1덕목으로 하는 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최고경영자대학’을 개최 중인 손 회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월 선거에서)어떤 분을 대통령으로 뽑느냐에 따라 5년,10년후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그러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경제 대통령’ 발언 파문을 의식한 듯 극도로 말을 조심했다.‘어떤 후보가 이같은 기준에 가장 근접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후보들이 경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판단이 어렵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어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각계 각층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국민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분, 우리나라의 최대 현안인 남북 문제도 잘 처리할 수 있는 분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류세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인하를 주문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기름값 중)유류세 비중이 57.5%로 일본(40.9%)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51.9%)보다 높다.”며 “세수 감소가 예상되더라도 경기 상승세가 꺾이지 않도록 정부가 과감히 (유류세를)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치색이 있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석래 회장은 지난 25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측은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위해 한달 전에 잡혀 있던 일정 때문에 출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르면 주말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서귀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전경련회장의 ‘경제대통령’ 발언 경솔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제주 발언을 놓고 말들이 많다. 조 회장은 그제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차기 대통령은 경제를 제일 우선시하는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친기업 정책을 펴는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노골적인 특정 정당 편들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 누구든 정치적 의사를 가질 수 있고, 표현할 자유가 있다. 그렇지만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회장이라면 공인으로서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그는 나아가 정치권의 검증 공방에 대해서도 신중치 못한 말을 했다.“시골에 땅 좀 샀다고 총리가 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 식으로 들추면 제대로 된 사람 없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있겠느냐.”는 발언이 그것이다. 마치 부동산 투기 안 한 국민이 어디 있느냐는 투다. 흠 없는 사람은 없으며 결함이 있더라도 경제 우선의 정책을 펴는 사람이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들린다. 부동산 투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중에 부동산 투기를 할 여력이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익을 좇아 부동산에 손을 댔던 사람이라면 공익을 위해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조 회장은 더군다나 검증 공방의 당사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는 사돈관계다. 이래저래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조 회장의 발언 중에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할 우리 경제에 귀담아 들을 대목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 비판만 있고 경제계의 자성이 보이지 않는 것은 실망스럽다. 정도 정치를 요구하기 앞서 정도 경영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 조 회장은 지난 23일 기업들이 올해 대선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색 짙은 발언은 이 약속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 [오늘의 눈] 오얏나무와 조석래 회장/최용규 산업부 차장

    #장면 1> 7월23일 제주 신라호텔 기자간담회장. 한 기자가 물었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정치자금을 낼 용의가 있습니까?”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답했다.“왜 이런 질문을 자꾸 하는지 모르겠어요. 안 줘요. 언제는 주고 싶어서 줬나.” 과거 재계는 정치자금이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말대로 달라고 해서 준, 타의적 성격도 적지 않았다. 욕 먹을 짓이었지만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 #장면 2> 7월25일 같은 호텔에서 한 특별강연. 조 회장이 무대에 올랐다.3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다음은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시장경제를 잘 알고 경제 제일주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여기서 멈췄으면 그나마 괜찮을 뻔했다. 그러나 더 나갔다. 외국인의 말이라며 속에 담은 얘기를 꺼냈다.“무균(無菌)인 사람이 어디 있느냐.(한나라당의 검증을)졸업할 때가 됐다.”고 했다. 미묘한 시기에 민감한 말을 한 셈이다. 조 회장의 친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아들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딸은 2001년 결혼했다. 조 회장은 본심이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사돈에게 유리할 수 있는 오해를 살 만한 말을 한 것이다.‘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옛말을 잊은 것일까. #장면 3> 7월24일 신라호텔 프레스룸. 한 중년 여성이 잡지사 발행인 겸 사장 명함을 주면서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포럼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어봤다.“실망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눈 씻고 찾아봐도 재계를 대표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어떤 총수는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위해 날아가지만 제주포럼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조 회장은 정치색이 있는 신중하지 않은 발언을 하기보다는 포럼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최용규 산업부 차장 ykchoi@seoul.co.kr
  • “박상천대표 한나라와 연합할 수도”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26일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한나라당과 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장 원내대표는 전북 CBS와의 인터뷰에서 “박상천 대표는 기본적으로 보수 정객으로, 자신과 이념 성향이나 정치성향이 맞는 한나라당과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합신당 합류에) 한 발 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표가 대동단결론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독자 생존보다는 도리어 한나라당과 연합하고, 한나라당에 있는 개혁세력은 제3지대 대통합신당에 합류하는 변화를 예측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에 박 대표측은 “전혀 근거 없는 소설”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당의 원내 사령탑이란 분이 내놓은 발언치고는 너무 저질이어서 민망하다.”면서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구걸하던 열린우리당이 왜 망했는지 알 것 같다.”고 발끈했다. 한편 장 원내대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전날 사돈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조 회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조석래 전경련회장 발언 파문

    조석래 전경련회장 발언 파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5일 “다음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국민의 뜻”이라고 잘라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2007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미래 한국 비전과 차기 지도자에게 드리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정치권과 정부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 있나” 조 회장은 먼저 차기 대통령의 자격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가 지도자는 시장경제를 잘 알고 경제 제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지도자는 세계시장을 잘 알고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의 검증공방과 관련,“외국사람에게 물어보니까 ‘무균(無菌)으로 자라온 사람이 있겠느냐.’고 했다.”면서 “(검증공방을)졸업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다. ●동생 조양래씨 이 후보와 사돈 조 회장의 친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이명박 후보는 사돈관계다. 조 회장은 범(汎) 여권에 대한 비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탈당, 합당 등을 보면 국민들은 혼란스럽다.”면서 “정치인들이 정책중심으로 가줘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는데 자기네들 앞날을 위해 왔다갔다하는 것 같다.”고 원칙에서 벗어난 듯한 이합집산을 비판했다. 전경련 회장이 대선이 불과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감한 얘기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 전경련 회장이 CEO포럼에서 1시간을 강연한 것은 지난 1987년 포럼이 생긴 이후 조 회장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작심한 듯 정부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조 회장은 노사 문제와 관련,“불법을 엄단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흐지부지한다.”면서 “이랜드 사태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 규제와 아파트 원가공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시장원리에 맞는 게 국민의 뜻이고 이에 반하면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귀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석래 전경련회장 “대선자금 지원 절대 없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3일 참여정부 5년의 기업정책에 대해 “잘한 일 반, 잘못한 일 반”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여정부의 대기업정책 공과’를 묻는 질문에 “평균 점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잘한 점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유럽연합(EU)과의 FTA 진행을 꼽았다.“업계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도, 지주회사제도 등에 대해서도 “규제가 없다시피할 만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판도 곁들였다. 조 회장은 “기업들이 신바람나게 돈을 쓸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반기업정서 해소에도 정부가 기여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조 회장은 대선자금과 관련,“사회가 투명해진 만큼 지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참여정부가 이런 관행을 타파한 것은 큰 공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제주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韓·日서 대규모 선교 공연

    韓·日서 대규모 선교 공연

    기독교계에서 무대공연이나 예술작품을 통한 문화선교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을 대동한 큰 선교 이벤트가 이어져 관심을 모은다. 온누리교회(담임 하용조 목사)가 한류스타들을 동원한 대규모 일본 전도행사 ‘러브 소나타’를 갖는 데 이어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는 모르몬교 가족들로 구성된 5인조 피아니스트 ‘5Browns’의 내한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러브 소나타’가 한류에 편승한 일본 복음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5Browns’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르몬 뮤지션들의 국내활동을 통한 관심 확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온누리교회의 ‘러브 소나타’ 기독교 신자가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 일본에서 펼치는 본격적인 복음 전도 행사. 지난 3월부터 일본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해온 하용조 담임목사가 작심하고 마련한 선교 프로젝트다.3월 오키나와·후쿠오카,5월 오사카 공연의 여세를 몰아 24일 오후 7시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현 슈퍼아레나에서 네 번째 이벤트를 갖는 것. 한국에서 5000여명, 일본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교회측은 보고 있다. 드라마 ‘주몽’ 출연진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려원·신애라·손지창, 가수 유승준·엄정화, 방송인 박나림 주영훈, 연극배우 윤석화, 프로골퍼 최경주 등 연예·스포츠계 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낸다. 특히 최근 입교를 선언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강연도 예정되어 있다. 공연에 앞서 23·24일 도쿄 요도바시 교회에서는 이 교회의 미네노 목사를 비롯해 하용조 목사, 이어령 전 장관, 이남식 전주대 총장 등이 참가하는 ‘복음과 문화’주제의 교회부흥 세미나도 있다.23일 오후 6시 프린스파크타워 도쿄호텔에서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유재건,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일본의 정·재계 인사, 타이완의 목회자·기업인 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하는 ‘한·일 최고 리더십 교류회’가 열린다. ●모르몬의 ‘5Browns’ 내한공연 국내 교인 8만여명의 모르몬교가 공연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에 크게 맘을 두고 있는 이벤트. 미국 유타의 모르몬교 집안에서 태어난 5형제로 구성된 ‘5Browns’의 멤버는 모두 뉴욕 명문 줄리아드 음대 피아노과 출신이다. 뉴욕 링컨 센터·카네기 홀, 필라델피아의 Academy of Music, 시카고 심포니센터 공연과 솔트레이크시의 20 02년 겨울 올림픽 연주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들인 만큼 내한공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월7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단 한 차례 공연하지만 8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과 홀트아동복지회의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종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모르몬교 신당동 교회에서 교인들과 신앙간증을 나누는 모임에도 참석한다. 모르몬교는 공연 자체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공연과 맞물린 종교행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고원용(62) 장로가 한국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외국 지역인 필리핀 회장단에 임명된 끝이라 더욱 이들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삼성과의 결별은 현명한 결단이었다”

    “내가 70년을 살아오는 동안에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수많은 결단 중에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다.‘때로는 버리는 것이 얻는 것이요, 버리지 않는 것이 곧 잃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교훈은 내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효성이 최근 창립 4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펴낸 사사(社史)에 창업주인 고(故) 만우 조홍제 회장의 글을 옮겨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은 지난해 발간된 고인의 일화집 ‘늦되고 어리석을지라도’에서 따왔다. 사사의 뒷얘기 코너인 ‘효성, 길라잡이를 만나다’에 실린 이 글은 고인이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결별한 사연을 담고 있다. 결별 사연은 이렇다. 조 회장은 1948년 이 회장과 의기투합해 자본금 1000만원으로 삼성물산공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사업이 번창하자 이 회장이 조 회장에게 동업 청산을 요구하면서 지분 정리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게 됐다. 결국 조 회장은 당시 부실기업으로 은행관리를 받던 한국타이어와 한국나일론에 삼성이 갖고 있던 주식 3분의1가량을 받고 결별했다. 사사는 “삼성 역시 동업자와의 의리를 배신한 아픈 과거가 있다. 이병철 선대 회장과 조홍제 회장과의 만남과 이별이다.”라는 내용의 1999년 10월 모 주간지 기사도 옮겨놓았다. 효성측은 “회사 역사를 쓰다 보니 관련 자료들을 수록하는 차원에서 삼성 관련 얘기가 들어갔다.”면서 “조석래 현 회장이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현재 삼성에 대해 서운한 감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경련 ‘규제개혁추진단’ 만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0여개의 규제를 조사해 존속과 개선, 폐지 여부에 대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조석래 회장 주재 회장단 회의를 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을 위한 규제개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다음달 1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을 중심으로 규제개혁추진단(가칭)을 구성한다. 규제개혁추진단에는 학계 및 경제단체의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9월말까지 가동된다.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한덕수 총리가 이달 중순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해 ‘경제계의 획기적인 개혁방안을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6000여개나 되는 규제 전체를 검토해 ‘필요한 규제’,‘개선해야 할 규제’,‘폐지돼야 할 규제’ 등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회장단 회의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이준용 대림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허영섭 녹십자, 박용현 두산건설, 이웅열 코오롱, 류진 풍산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장기결석’ 재계총수들 전경련 참여법?

    ‘장기결석’ 재계총수들 전경련 참여법?

    ‘식사 대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 ‘장기 결석’하는 주요 그룹 총수들의 전경련 참여법이다. 연(緣)을 끊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자주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짜낸 묘안이자, 고육책이다. 재계 관계자는 28일 “어쩌다 전경련 회의에 나가는데 식사 대접을 이유로 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며 “의미도 있고 서먹서먹함을 풀 수도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위상이 하늘을 찔렀던 시절에는 이런 고상한(?) 방법을 쓰질 않았다. 고(故) 최종현 회장 때만 해도 “(당신)왜 안와. 바쁜 일 없으면 빨리 와.”라는 식으로 회장단회의를 이끌었다.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전경련 회관으로 향하는 주요 그룹 총수들의 발길도 끊겼다. 전경련 위상 추락과 함께 따가운 시선이 4대 그룹 총수들에게 모아졌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먼저 나섰다. 식사 초대였다. 이 회장은 지난 1월25일 저녁 장충동 신라호텔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프랑스 보르도산(産) 특급 와인(1982년산 샤토 라투르)이 식탁 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샌드위치론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보통 이 회장은 한해에 한번 정도는 이런 식으로 재계 총수들을 초청한다. 재계 서열 2위인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 회장은 29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 점심을 낸다. 정 회장이 회장단회의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2년만이다. 장소는 이 회장과 똑같이 신라호텔.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가대사에 대한 재계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지난 3월 조석래 회장 취임 후 첫 회장단회의에 ‘대어’를 낚았다. 해외출장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이 모여 단합을 과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적당한 때를 봐 식사를 한 번 낼 요량이다.SK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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