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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우야담’의 저자가 말하는 ‘파묘’보다 오싹한 조선 귀신 이야기

    ‘어우야담’의 저자가 말하는 ‘파묘’보다 오싹한 조선 귀신 이야기

    여름이 서서히 저물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추’가 지나고, 더위가 사라진다는 ‘처서’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가마솥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여름에는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소설이나 영화가 인기다. 이쯤에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우리 조상들도 더위를 잊게 하는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즐겼을까. 조선시대는 괴이하여 이성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불가사의한 존재나 현상인 ‘괴력난신’을 기록하는 것은 국가 지배사상이었던 유교에 어긋나기 때문에 공식적 기록에는 귀신이나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는 남기지 못했다. 그래서, 몰래 숨기듯 적어놓은 것들이 많았다. 전근대 한국과 동아시아 귀신 서사를 연구하는 정솔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8월호에 “유몽인의 첩 귀신, ‘애귀’ 이야기”라는 글에서 조선 중기 문인 유몽인(1559~1623)이 본인의 집에 붙은 귀신에 관해 쓴 기록으로 섬뜩한 조선 시대 기담을 들려준다. 유몽인은 학창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어우야담’을 쓴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그런 유몽인이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이라면서 귀신에 관한 이야기를 남긴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어우야담은 공식 기록이기 때문에 괴력난신을 쓰기에는 유가적 글쓰기에 맞지 않아 ‘묵호고’라는 또 다른 책에 기록을 남겼다는 점이다.유몽인은 역모에 가담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기 2년 전인 1621년 자기 집에 붙은 첩 귀신 ‘애귀’가 일으킨 화(禍)에 대해 묵호고에 무려 32쪽에 걸쳐 상세히 기록했다. 1618년 유몽인의 아내 신씨가 백약이 무효한 폐병을 앓다가 죽었는데, 집안사람들이 당시 유명한 무당 복동을 찾아가 물어본 결과 신씨의 침실 밖 장독에 저주 인형과 글귀를 묻어놨기 때문이며, 이는 유몽인의 첩 ‘오애개’가 저지른 짓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애개를 심문한 결과, 사실임이 드러나 유몽인은 종들을 시켜 애개를 독살했다. 애개는 죽은 이튿날부터 귀신이 돼 집으로 들어앉아, 유몽인의 아들 유약의 첩 박 씨에게 씌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종과 가축들까지 죽어 나가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유몽인은 불교에서 죽은 자를 심판한다는 저승의 열 명의 왕에게 애귀를 잡아가 달라고 상소를 세 편 쓰고 글을 태워 저승으로 보내자 비로소 애귀가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유몽인이 이런 글을 쓴 것은, 글을 쓸 당시 이미 파직당하고 이곳저곳을 전전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첩의 귀신이 붙어 집안을 망친다’는 세간의 인식에 어느 정도 동조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저승에 올리는 상소문을 통해 애귀를 소멸시켰다는 것으로 자신의 글솜씨는 천지신명과 귀신조차 감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정 교수는 “유가에서 금기시하는 괴력난신 이야기를 쓴 것이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인간 유몽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 “신이 노여움 느꼈나”···멕시코 피라미드가 무너진 이유

    “신이 노여움 느꼈나”···멕시코 피라미드가 무너진 이유

    만들어진 지 1000년이 훌쩍 넘은 멕시코의 피라미드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일각에서는 ‘멸망의 징조’를 언급하며 두려움을 표출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부 미초아칸주(州)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이와치오의 벽돌 피라미드 한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지역에는 폭우가 내렸으며, 전문가들은 거센 폭우를 견디지 못한 피라미드 벽돌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 측은 “최근 높은 기온과 그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가운데, 폭우가 균열로 스며들면서 피라미드 일부를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피라미드는 미초아칸주 북서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원주민 집단인 푸레페차족(族)이 1100여 년 전에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레페차 문화는 14세기에 출현하여 아즈텍과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을 물리친 후 메소아메리카(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북서부를 포함한 아메리카 구역)에서 두 번째로 큰 문화로 성장했다.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피라미드의 붕괴 원인이 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푸레페차족 후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프레페차족 부족원인 타리아쿠리 알바레즈는 자신의 SNS에 “신들이 노여워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피라미드를 무너뜨린) 폭풍은 멸망의 신호일 수 있다”면서 “피라미드를 지었던 우리 조상들에게 이러한 일은 중요한 사건이 다가온다는 나쁜 징조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정복자들이 우리의 거주지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푸레페차족의 전통과 세계관에 따르면, 이는 우리가 섬기는 신들이 불쾌함을 느꼈을 때 발생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와치오 피라미드가 있는 곳은 미초아칸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로 꼽힌다. 이에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피라미드를 보호하고 재건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돌고래처럼 생겼는데 악어라고? 백악기 바다를 헤엄친 바다 악어 [와우! 과학]

    돌고래처럼 생겼는데 악어라고? 백악기 바다를 헤엄친 바다 악어 [와우! 과학]

    악어는 사실 공룡 만큼이나 오래된 생물이다. 이들은 중생대 초기인 트라이아스기에 지배 파충류에서 공룡의 조상과 갈라진 후 다양하게 진화했다. 지금 우리가 보는 악어는 물론이고 바다로 뛰어든 악어나 수각류 육식 공룡처럼 두 다리로 서서 먹이를 쫓는 악어류까지 다양했다. 이 가운데 ‘메트리오린쿠스과’(Metriorhynchidae)의 악어들은 쥐라기 후기에서 백악기 초반까지 바다를 누볐다. 물론 지금도 바다를 헤엄치는 바다악어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네 다리를 지니고 있어 땅 위를 걸을 수 있는 반수생 생물이다. 반면 메트리오린쿠스는 아예 다리가 지느러미처럼 변하고 꼬리에도 지느러미가 있어 바다에서만 살 수 있는 해양 파충류로 진화했다. 심지어 전체적인 몸 형태도 돌고래나 훗날 나오는 해양 파충류 후배인 모사사우루스와 더 닮았다. 독일 빌레펠트 자연사 박물관의 스벤 잭스가 이끄는 독일, 영국 과학자팀은 백악기 초반인 1억 3500만 년 전 메트리오린쿠스인 ‘에나리오에테스 슈뢰데리’(Enalioetes schroederi)의 두개골 화석을 고해상도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분석했다. 이 화석은 백악기 메트리오린쿠스 화석 가운데 보기 드물게 두개골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어 큰 가치가 있지만,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화석이다. 본래는 수백 년 전 하노버 근처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당시 베를린의 프로이센 지질학 연구소의 하인리히 슈뢰더가 이 화석을 처음 기술했다. 슈뢰데리라는 종명은 물론 이를 처음 연구한 슈뢰더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 당시 화석이 사라진 후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화석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과학자들은 메트리오린쿠스의 진화를 연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이 화석은 서독의 다른 박물관에 잊힌 채로 보관되어 있었다가 뒤늦게 다시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화석을 고해상도 CT로 자세히 분석해 내부 구조를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에나리오에테스는 쥐라기 조상보다 바다 생활에 더 적응된 유선형 머리와 큰 눈, 그리고 수중에 적합한 작은 내이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에나리오에테스가 현재의 돌고래처럼 빠르고 민첩한 사냥꾼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바다 생활에 잘 적응한 에나리오에테스가 결국 멸종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한때 돌고래처럼 바다를 누빈 악어의 조상이 있었고 이들이 중생대 생태계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원인은? [핵잼 사이언스]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원인은? [핵잼 사이언스]

    만들어진 지 1000년이 훌쩍 넘은 멕시코의 피라미드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일각에서는 ‘멸망의 징조’를 언급하며 두려움을 표출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부 미초아칸주(州)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이와치오의 벽돌 피라미드 한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지역에는 폭우가 내렸으며, 전문가들은 거센 폭우를 견디지 못한 피라미드 벽돌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 측은 “최근 높은 기온과 그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가운데, 폭우가 균열로 스며들면서 피라미드 일부를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피라미드는 미초아칸주 북서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원주민 집단인 푸레페차족(族)이 1100여 년 전에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레페차 문화는 14세기에 출현하여 아즈텍과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을 물리친 후 메소아메리카(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북서부를 포함한 아메리카 구역)에서 두 번째로 큰 문화로 성장했다.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피라미드의 붕괴 원인이 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푸레페차족 후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프레페차족 부족원인 타리아쿠리 알바레즈는 자신의 SNS에 “신들이 노여워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피라미드를 무너뜨린) 폭풍은 멸망의 신호일 수 있다”면서 “피라미드를 지었던 우리 조상들에게 이러한 일은 중요한 사건이 다가온다는 나쁜 징조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정복자들이 우리의 거주지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푸레페차족의 전통과 세계관에 따르면, 이는 우리가 섬기는 신들이 불쾌함을 느꼈을 때 발생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와치오 피라미드가 있는 곳은 미초아칸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로 꼽힌다. 이에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피라미드를 보호하고 재건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이재명 “尹, 일본 역사 세탁 앞장” 조국 “왕초 밀정”

    이재명 “尹, 일본 역사 세탁 앞장” 조국 “왕초 밀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 정책은 ‘굴종 외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마 고개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며 “제 고향 안동이 낳은 이육사 선생이 생각난다. 3년 전 안동 도산면의 이육사문학관을 찾은 날 선생의 동상 앞에서 다짐했다. 광복을 위한 선열의 넋이 빛바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였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는 존엄한 광복의 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의 강한 의지, 어렵게 회복한 주권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한다는 열망이 있었기에 경제강국이자 국방강국,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가자는 상식적 외침을 무시한 채 역사를 퇴행시킨다면 결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행보를 멈춰 세우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대일굴종외교 규탄 및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저희 조국혁신당은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친일주구와 밀정들을 하나하나 색출해 국민께 고하겠다”며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 치하에서 광복된 지 7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친일, 종일, 부일, 숭일분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는 친일파 조상이 물려준 재산을 갖고 음지에서 호의호식하던 자들에 불과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정부와 학계 요직을 하나둘씩 꿰차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일제 밀정 같은 자들을 요직에 임명한 자가 바로 왕초 밀정”이라며 “바로 저곳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부의 8·15 기념식 단상 가장 가운데 앉은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 故한상용·박화춘 할머니도 4·3희생자에 포함… 재심 탄력 받을 듯

    故한상용·박화춘 할머니도 4·3희생자에 포함… 재심 탄력 받을 듯

    4·3희생자와 유족이 총 13만 4112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제34차 회의에서 8796명(희생자 49명, 유족 8747명)이 4·3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희생자는 사망자 17명을 비롯, 행방불명자 6명, 후유장애 9명, 수형인 17명등 49명이다. 이번 결정은 제8차 추가신고 기간(2023.1.1~6.30)에 접수된 신고 건 중 첫 번째 심의·결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결정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은 총 13만 4112명(희생자 1만 4871명, 유족 11만 924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결정자 중 생존 후유장애인 9명이 추가로 결정됐다. 이들에게는 생존자의료비(외래진료비, 입원비, 건강검진비 등), 매월 70만원의 생활보조비, 사망 시 유족에게 300만원의 장제비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수형인 17명에 대한 추가 결정도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현재 광주고등법원에서 일반재판 청구재심 진행 중인 故 한상용씨와 2022년 12월6일 군사재판 생존자로서 최초로 직권재심 무죄 선고를 받았던 박화춘 할머니가 포함돼 재심 추진에도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결정된 희생자들의 위패를 올해 중 제주4·3평화공원 봉안실에 설치할 계획이며, 행방불명 희생자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행방불명인 표석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생존희생자에겐 매월 70만원, 희생자 배우자에겐 30만원, 75세 이상 1세대 고령 유족(1949년생까지) 10만원을 지원한다. 유족복지 혜택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4·3종합정보시스템(http://peace43.jeju.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2023년에 접수받은 제8차 희생자 및 유족 신고 건 중 첫 번째 심의·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미결정된 희생자 및 유족들이 빠른 시일내에 결정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본에서 한국어 교가, 불쾌하다” 시끌…日 ‘꿈의 경기’서 무슨 일이

    “일본에서 한국어 교가, 불쾌하다” 시끌…日 ‘꿈의 경기’서 무슨 일이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2년 만에 진출한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교토국제고가 승리한 뒤 ‘한국어 교가’가 송출되자 현지에서는 “왜 일본에서 한국어 교가를 부르냐” 등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2차전에서 니가타산업대부속고등학교에 4-0으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지난 8일 본선 1차전에서 삿포로일본대학고등학교에 7-3으로 승리한 바 있다.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로, 현지 고교 선수들에게는 ‘꿈의 경기’로 통한다. 일본 전역 3957개 학교 가운데 지역 예선을 거쳐 49개 학교가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어 교가 부르는 교토국제고…‘혐한’ 이어져 고시엔에서는 경기 처음에 한 번, 승리를 하면 한 번 더 교가를 틀어주며, 전 경기가 공영방송 NHK로 생중계된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한국어로,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한다. 2021년 교토국제고가 고시엔에 출전하면서 한국어 교가가 처음으로 울려 퍼지자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고시엔 구장에서 한국어 교가가 흐르자 당시엔 일본 우익계 일각에서 한국어 교가에 대해 항의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재일동포 사회에선 “감동 받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혐한’ 전화가 학교로 쏟아지는 등 뜻밖의 어려움도 뒤따랐다.“즐겁게 보고 있는데 한국어 교가에 불쾌” 이날 교토국제고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엑스(X)에서는 ‘교토국제고’, ‘한국어 교가’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만큼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화제가 됐다. 한 일본 누리꾼이 NHK에 송출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교가를 부르는 장면과 함께 “교토국제고 교가 설마 한국어냐”라고 올린 글은 엑스에서 8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도 일부 일본인들 사이에서 혐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엑스에서 “고시엔에서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흘렀다. 이 교가에서는 ‘일본해’를 ‘동해’로 한 노래가 시작돼 ‘일한’ 대신 ‘한일’로 노래가 끝난다”며 “이게 NHK에서 흘렀다는 거냐”라며 교가의 표기법을 비난했다. 이 외에도 “교토국제고 교가 왜 한국어냐. 기분 나쁘다. 즐겁게 고시엔을 보고 있었는데 불쾌한 기분이 됐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같은 일본인인 것이 부끄럽다”, “자신이 일본인 품위의 평균치를 낮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라” 등이라며 혐한을 선동하는 듯한 글을 지적하고 있다.한편 교토국제고는 1963년에 개교한 한국계 민족학교로, 전교생이 160명 정도다. 한국 정부의 중고교 설립 인가에 이어 2003년에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도 받았다. 일본 고교야구연맹에는 1999년에 가입했다. 신성현(전 두산)·황목치승(전 LG)·정규식(전 LG) 전 선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일본인 선수들도 다수 배출하고 있다고 한다. 교토국제고는 오는 17일 본선 3차전을 치르게 된다.
  • “여보, 명절에 처가·시가 각자 가자”…요즘 日부부들, 귀성 따로 한다

    “여보, 명절에 처가·시가 각자 가자”…요즘 日부부들, 귀성 따로 한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일본에서 남편과 아내가 명절에 따로 행동하는 ‘귀성 세퍼레이트(분리)’가 유행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아에라돗은 지난 13일 일본 최대 명절 ‘오봉절’을 앞두고 ‘귀성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오봉(お盆)은 매년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4일간 치러지는 일본의 명절로, 조상의 영혼을 맞아들여 대접하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일본 최대의 명절로 꼽히며 귀성 인파와 휴가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꼭 명절 때 고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본의 명절 ‘귀성 문화’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메이지 야스다생명보험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때 ‘외출한다’는 응답자는 58.5%였다. 이 중 국내 여행은 56.9%로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고향에 가겠다는 사람은 지난해 26.2%에서 올해 22%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 귀성한 사람이 많았던 것은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뒤 맞이한 첫 명절이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고향에 가지 않으면 편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귀성객이 줄은 것이라고 봤다. 40대 여성 A씨는 “코로나 때문에 귀성을 안 하니 이렇게 편한 줄 몰랐다”며 “올해도 귀성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40대 남성 B씨는 “본가는 도호쿠, 처가는 시코쿠라 둘다 멀다. 지금까지는 연말연시와 오봉절에 교대로 갔는데 돈과 시간이 많고 여름은 더워서 가고 싶지 않다”며 귀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명절에 ‘귀성’이라는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대·트렌드 평론가 우시코보씨는 “이제 가족 전원이 귀성하는 문화는 당연하지 않다”며 부부가 각자의 고향에 가는 ‘귀성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시댁에는 남편만 혹은 남편이 아이만 데리고 가고, 아내는 친정에 가거나 친구와 여행을 즐기는 식이다. 60대 이상의 부모 세대가 아직 일하는 ‘현역’인 경우가 많다는 점도 ‘귀성 분리’ 원인으로 꼽힌다. 우시코보씨는 “조부모도 반드시 자식이 고향에 와야 한다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명절은 그들에게도 귀중한 휴가 시간이다. 자식들 때문에 집안을 청소하고 이것저것 명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항복의 길’ 닦은 美日의 세 남자, 비극을 불렀나 미래를 구했나

    ‘항복의 길’ 닦은 美日의 세 남자, 비극을 불렀나 미래를 구했나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15초, 무게 5t에 가까운 핵폭탄 ‘리틀 보이’가 B-29 폭격기에서 떨어졌다. 43초 후 일본 히로시마는 검붉게 끓어올랐다. 주민 7만여명이 즉사했고, 7만여명은 천천히 죽어 갔다. 비극은 나가사키로 이어졌고 일본의 항복이 없었다면 제국의 심장부인 도쿄까지 폐허가 될 터였다. 그로부터 약 8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도시를 겨냥한 핵폭탄 투하가 정당했는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떨어뜨려 그 위력을 보여 주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았겠는가, 폭탄을 2기나 떨어뜨릴 필요가 있었는가 등 정의와 윤리에 관한 논쟁이 불거졌다. ‘항복의 길’은 그에 대해 나름의 논리로 답하는 책이다. 핵폭탄 투하를 전후해 몇 주일 동안 진행된 사건들이 소설처럼 펼쳐진다. 기자 출신 저자는 세 명의 주인공을 앞세워 이야기를 풀어 간다. 더 크게 번질 뻔한 죽음의 대재앙을 막는 데 협력자가 된 사람들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 전쟁부 장관이었던 헨리 스팀슨, 미 육군 항공대의 칼 스파츠 사령관(훗날 미 공군 초대 참모총장) 그리고 일본의 외무대신 도고 시게노리 등이 그들이다. 스팀슨 장관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핵폭탄 투하 명령서에 서명한 인물이다. 스파츠 장군은 이 명령서를 받아 폭격 작전을 이끈 현장 지휘관이다. 둘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도고는 이들과 전혀 무관한 외교관이다. 아버지 쪽 조상이 조선에 뿌리를 둔 것으로 알려진 그는 항복이라는 단어의 사용 자체가 금기시되던 시대에 목숨 걸고 강경한 군인들에게 맞서 일왕의 ‘신성한 결단’, 즉 항복을 이끌어 냈다. 책은 세 사람이 남긴 일기와 각종 자료를 토대로 당시를 재구성한다. 결론은 사실상 ‘끔찍하지만 반드시 필요했던 선택과 결정’이다. 익히 들어 온 논리다. 7만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낸 한국의 입장에선 그리 개운하지만은 않은 결말이다.
  • 마더 허·3철·일처리형·맏내… 지방행정·재정 챙기는 ‘살림꾼’[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마더 허·3철·일처리형·맏내… 지방행정·재정 챙기는 ‘살림꾼’[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허승원 장관 비서실장첫 여성 비서실장 기록 쓴 에이스제현탁 운영지원과장진행능력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 성현모 자치분권제도과장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차도남’오준혁 자치행정과장‘내무부 서열 1위 과장’급 해결사 김수경 재정정책과장합리적 리더십 지닌 보고서 천재조상민 사회통합지원과장열정의 조율가… 사교력도 최강이상민 장관이 이끄는 행정안전부는 국정의 중추이자 재난안전 총괄 부처다. 올해 정부 예산(657조원)의 11%인 72조 4000억원을 관장한다. 특히 지방교부세(67조원)는 지방 재정의 젖줄 역할을 한다. 행안부는 이처럼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고 균형 발전에 앞장서는 한편 정부 포상과 조직·정원 관리, 디지털정부 구축까지 총괄한다. 중앙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1693명(본부 정원 기준)의 매머드 부처인 까닭이다. 본부 과장만 124명(소속기관·파견 포함 시 263명)에 이른다. 그중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대응, 지방세, 지역경제 등 과거 ‘내무부’에 해당하는 업무(지방행정국·자치분권국·균형발전지원국·지방재정국·지방세제국·지역경제지원국·차세대지방재정세입정보화추진단)를 고기동(행시 38회) 차관이 통솔한다.허승원 장관 비서실장 정부조직·기획조정·지방행정 등 핵심 보직을 거친 ‘에이스’다. 대통령 새해 업무보고를 작성하는 기획팀장과 장관 비서실장 모두 여성으론 그가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조직기획팀장을 맡아 3박 4일 밤을 새워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산적한 업무에도 우선순위를 신속하게 정렬하고 적확한 판단을 내려 이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직원들이 ‘마더(엄마) 허’라고 부를 정도로 살뜰히 주위를 챙겨 다시 일하고 싶은 상사로 꼽힌다. 박대민 홍보담당관 관할 업무가 많은 탓에 바람 잘 날 없는 행안부의 ‘입’에 해당하는 대변인실 주무과장이다. 이슈가 터져 문의 전화가 쇄도하더라도 피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 낸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 ‘공공 마이데이터’ 법령 제정 등 지방과 전자정부 업무를 두루 맡았던 현장 경험 덕에 일이 터졌을 때 순발력 있게 대응한다. 직원들에게 권한을 많이 주고 소통에 능하지만 부담을 주기 싫다며 ‘혼밥’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상춘 의정담당관 국빈, 공항 행사, 국경일 행사, 전직 대통령 예우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친절 유전자’가 몸에 뱄다는 평이다. 비고시 출신이지만 예산팀장을 4년 넘게 맡아 행안부 살림을 알뜰하게 챙겼다. 5년간 중앙부처 풋살동호인연합회 회장을 지낼 만큼 리더십과 소통, 협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태극기 배지를 늘 달고 다니는 등 업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제현탁 운영지원과장 모난 데가 없다는 평을 듣는 행안부 만능 엔터테이너다. 경제조직과장 출신으로 급여 관리와 장·차관 등 부내 직원 행사를 맡아 요구사항 조율과 ‘갓벽한’(매우 완벽한) 진행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에 기획한 ‘행복한 직장 만들기’ 행사는 타 부서 MZ 공무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양궁에서 과녁 정중앙을 꿰뚫듯 완벽한 일처리로 ‘엑스텐’이란 별명을 얻었다. 오준혁 자치행정과장 최인기·강운태 등 30명의 장·차관과 19명의 전현직 국회의원(현직 국민의힘 이종배·김승수)이 거쳐 간 옛 ‘내무부 서열 1위 과장’ 자리에 걸맞은 인물이란 평가다. 시끌벅적하게 자신을 내세우지 않지만 위기마다 해결사로 나선다.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감염병재난대응과장을 맡아 병상 확보 등 현안을 해결했다. 지역·재난안전·정부혁신 분야에서 근무해 상황 판단이 빠르고 협조를 끌어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성현모 자치분권제도과장 4년 넘게 자치제도팀장을 맡아 지방자치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만들고 지방자치헌장을 제정한 자치 전문가다.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김포시 서울 편입’ 이슈를 맡았다. 합리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업무 처리로 인정받는다. 맺고 끊는 게 분명하고 웃음기 없는 ‘차도남’이지만, 상사의 신임이 두텁고 직원들을 잘 끌어 주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조상민 사회통합지원과장 조직 업무에 잔뼈가 굵고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을 총괄한 ‘열정의 조율가’다. 5·18민주화운동과 4·3항쟁 등 국가 권력으로부터 국민이 희생당한 역사를 지닌 광주와 제주에 지난달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개관하는 실무를 주도했다. 손위 여직원을 ‘누님’이라 부를 정도로 사교성도 좋다. 일머리가 있어 어디를 찌르면 뭐가 나오는지 정확히 알아 문제를 키우지 않고 풀어간다. 하인호 지방인사제도과장 인사·홍보·데이터 정책 전문가다. 홍보담당관으로 2년 넘게 근무하면서 정부업무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공데이터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데이터 3법과 개인정보위원회 창설에 관여했고 윗사람이 아무리 흥분해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조곤조곤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상언 주민과장 지방 행정과 민원 행정, 과거사 문제, 재난안전 분야를 섭렵했다. 110년 만의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 허용 실무를 맡았다. 고차방정식으로 꼽히던 제주 4·3사건 피해보상 기준 마련과 예산 확보도 그의 솜씨다. 원칙주의자이지만 정책 개발을 잘하고 새 틀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원만히 해결한다. 박진석 균형발전제도과장 차분하고 꼼꼼하며 심지가 곧아 ‘착한 사람’으로 통한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인출 사태 때 현장에 파견돼 금고의 경영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생소한 금융 분야였지만 금고 측에 휘둘리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는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지방소멸대응기금 1조원을 설계하는 실무를 수행했다. ‘예스맨’이 아니며 우직하다는 평가다. 김종철 지역청년정책과장 평판 좋은 행안부 ‘3철’(김민철 미래전략담당관·김철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 중 한 명이다. 일 처리가 빠르면서도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내놔 상사들마다 탐낸다. 자치제도·지역발전 기획 업무를 주로 했지만 정부청사관리본부 노사후생과장 때는 노사관계를 잘 풀어 호평받았다. 맷집과 아이디어가 좋고 발로 뛰는 적극성을 지녀 어느 역할도 무난하게 소화하는 유틸리티플레이어다. 술자리에선 흥이 폭발하지만 자기 관리에도 진심이다. 신일철 기업협력지원과장 행시 50회 동기 중 최고령으로 입직이 늦었지만, 그만큼 노련미가 돋보인다. 청주시·청원군 통합 추진 등 지역발전과 재난안전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창의성을 요하는 새 업무에 두려움이 없다. 대인 관계를 중시해 일과 후 저녁 약속이 많은 편이다. 복잡다단한 업무도 언제나 확실하게 해결해 ‘일처리(일철이) 확실한 형’으로 불린다. 김수경 재정정책과장 행안부의 첫 여성 재정정책과장으로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에 치열함까지 장착한 차세대 대표주자다. 다급한 일을 안정감 있고 세련되게 처리한다. 자신감 있고 적극적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동료들의 평가가 좋다. 보고서를 깔끔하게 잘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진선주 교부세과장 67조원의 교부세를 관장하는 진 과장은 정책 전반의 흐름을 살필 정도로 시야가 넓고 위아래를 아우르는 네트워크가 매우 좋다는 평가다. 인사 업무에 밝고 정종섭 전 장관의 비서관(2014년 7월~2016년 1월) 때부터 빠른 업무 판단으로 일의 가닥을 잘 잡고 정무 및 유머 감각까지 갖춰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 이화진 지방세정책과장 원칙을 중시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분석력이 뛰어나고 맡겨진 과제는 어떻게든 답을 내놓아 상사들이 믿고 맡긴다. 지방세운영과장 시절에는 지방세제 체계 고도화를 위해 직원들과 끝장 토론을 할 만큼 열정적이다. 후배들에게 바라는 업무 기대 수준이 높아 한때 ‘깐깐한 워커홀릭’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직원들과도 자주 소통해 인간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김정선 부동산세제과장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별명은 ‘미소천사’. 때론 싫은 소리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피드백이 빠르고 능동적인 업무 태도와 전문성을 쌓으려는 열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생애최초 주택 취득 때 취득세 감면 제도를 도입하는 실무를 담당했다. 이경수 지역금융지원과장 무뚝뚝하나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이다. 아무리 힘든 업무를 맡겨도 ‘우는 소리’ 없이 해낸다. 새마을금고혁신지원단장으로 혁신안을 마련했다. 답변에 막힘이 없을 정도로 공부하는 실력파다. 행시 51회 중 일찍이 본부 과장을 달았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맏내’(맏이 같은 막내)다. 김종범 기획협력과장 운영지원과장을 지낸 부이사관 중 최고참이자 비고시 출신 과장 중 맏형이다. 이해심과 포용력, 공감 능력이 좋고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직원들이 많이 따른다. 공직 생활 3분의2를 지방재정 분야에서 일한 지방예산 회계의 ‘끝판왕’이다. 2006년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을 성공적으로 개편하고 책 ‘유권해석으로 읽는 지방예산회계와 계약법’을 썼다.
  • 무려 1만 2000년 전···인류 최초의 신전서 발견된 ‘세계서 가장 오래된 달력’

    무려 1만 2000년 전···인류 최초의 신전서 발견된 ‘세계서 가장 오래된 달력’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달력이 발견됐다. 학계는 문명사를 새로 써야 할 만큼의 중대한 발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공과대학의 마틴 스윗먼 박사 연구진은 튀르키예 남부에 있는 고고학 유적지인 괴베클리테페((öbeklitepe)에서 돌기둥에 새겨진 오래된 태양력을 발견했다.무려 1만 2000년 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대 시간 측정 시스템은 단순히 계절을 추적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인류와 지구 역사의 흐름을 바꾼 재앙적인 혜성 충돌을 기록하는데에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돌에 새겨진 태양력은 달과 태양의 주기를 모두 추적하는 정교한 달력이었으며, 이는 문자가 발명되기 수천 년 전의 것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달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오래된 달력’ 발견된 괴베클리테페는 어떤 곳? 1만 2000년 달력이 발견된 괴베클리테페는 높이 15m에 직경 300m 정도 규모의 사원으로, 사원 내부에는 20t에 달하는 T자형 돌 200여 개가 세워져 있다. 높이가 각각 5~6m에 달하는 원형 돌기둥에는 다양한 동물이 새겨져 있었으나, 해당 사원의 정확한 기능은 미스터리에 싸여 있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태양력이 인류 최초의 신전으로 평가받는 괴베클리테페의 ‘예상치 못한 목적’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스윗먼 박사는 “괴베클리테페의 주민들은 하늘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사람들이었다. 혜성 충돌로 그들의 세계가 파괴된 것을 감안하면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당시 고대인들은 기둥에 새겨진 각각의 ‘V’자를 하루로 해석했고, 총 365개의 ‘V’를 통해 완전한 태양년을 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괴베클리테페에서 발견된 태양력에서는 총 12개의 태음월(보름달이 된 때부터 다음 보름달이 될 때까지의 시간)과 태양년에 맞춰 추가된 11일로 구성돼 있다. 이는 태음태양력이라고 부르는데, 달의 삭망에 기준을 두면서, 계절에도 맞춘 역법으로 윤달을 두어 태양년과 일치시키는 방식이다. 괴베클리테페에서 발견된 달력은 지금까지 알려진 태음태양력보다 수천 년 앞선 셈이 된다. 연구진은 “괴베클리테페의 위치와 연대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시점, 즉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전환기에 있다. 이는 인간이 영구적인 공동체에 정착하고 농업을 발전시키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면서 “이처럼 중요한 순간에 이 같은 진보된 시간 측정 시스템이 존재했다는 것은 천문학적 지식이 구석기에서 신석기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고대인이 이토록 정교한 달력을 만든 이유 그렇다면 1만여 년 전 고대인은 왜 이토록 정교한 달력을 만들어야 했을까. 연구진에 따르면 약 1만 3000년 전 지구는 혜성 또는 그 파편과 충돌하면서 1200년 이상 지속된 소빙하 시대를 맞았다. 당시 많은 대형 동물종이 멸종했고 인류는 이러한 상황에 적응해야 했다. 연구를 이끈 스윗먼 박사는 “이 사건은 새로운 종교뿐만 아니라 추운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농업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문명을 촉발했을 수 있다”면서 “특히 혜성 충돌로 인해 새호운 종교나 문화적 관습이 생겨나고, 괴베클리테페 사람들의 문명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구의 자전축이 점진적으로 변하는 세차운동은 별자리가 하늘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기원전 150년 당시 그리스 천문학자 히파르코스가 처음 기록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괴베클리테페의 달력은 그 시기를 최소 1만 년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이론이 맞다면 우리 조상은 상상보다 훨씬 더 정교한 그림을 그려낼 줄 알았으며, 이를 통해 우주적 사건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복잡한 천체 주기를 추적하고, 해당 지식을 세대를 거쳐 전수할 수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문자 언어가 없이도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학문 저널 테일러 앤 프랜시스(Taylor & Francis)가 출간하는 고고학 관련 저널 ‘시간과 정신’(Time and Mind) 최신호(7월 24일자)에 실렸다.
  • 호빗 아닌 ‘호미닌’···역사상 가장 작은 1m 인류 화석 발견

    호빗 아닌 ‘호미닌’···역사상 가장 작은 1m 인류 화석 발견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기존에 발견된 ‘호빗’보다 더 작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최초의 호빗 화석이 발견된 플로레스 섬 리앙부아 동굴에서 약 72㎞ 떨어진 마타 멘게에서 호빗보다 더 오래되고 더 작은 호미닌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호빗은 지난 2003년 처음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106㎝, 몸무게 25㎏,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이번에 호주 울런공 대학과 일본 도쿄대 등 국제연구팀은 마타 멘게 지역에서 새로 발굴한 턱뼈와 상완골(팔의 긴뼈) 등 10개의 호미닌 화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화석은 약 70만년 전 것으로 어린이 2명 등 최소 4명의 유골로 드러났다. 특히 키과 불과 1m로 추정돼 호빗보다 6㎝는 더 작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역사상 가장 작은 이 호미닌이 약 6만 년 전 존재한 호빗의 조상일 것으로 봤다.논문의 공동저자인 호주 그리피스 대학 인류진화연구센터 아담 브럼 교수는 “약 70만년 된 상완골은 호모 플로레시엔시스(호빗)보다 짧을 뿐 아니라 전세계 호미닌 화석 중에서도 가장 작다”면서 “이 화석들의 작은 비율을 고려해 볼 때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초기 조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았음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호미닌은 호모 에렉투스에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먹을 것이 부족한 섬의 특성상 왜소증을 앓았을 것으로 보인다. 브럼 교수는 “플로레스섬 호미닌의 진화 역사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결과는 호모 에렉투스가 100만년 전 외딴섬 플로레스에 고립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몸집이 급격히 줄어 ‘호빗’ 이야기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제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 세계서 가장 오래된 ‘1만 2000년 전’ 달력 발견…“별자리까지 기록”[핵잼 사이언스]

    세계서 가장 오래된 ‘1만 2000년 전’ 달력 발견…“별자리까지 기록”[핵잼 사이언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달력이 발견됐다. 학계는 문명사를 새로 써야 할 만큼의 중대한 발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공과대학의 마틴 스윗먼 박사 연구진은 튀르키예 남부에 있는 고고학 유적지인 괴베클리테페((öbeklitepe)에서 돌기둥에 새겨진 오래된 태양력을 발견했다.무려 1만 2000년 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대 시간 측정 시스템은 단순히 계절을 추적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인류와 지구 역사의 흐름을 바꾼 재앙적인 혜성 충돌을 기록하는데에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돌에 새겨진 태양력은 달과 태양의 주기를 모두 추적하는 정교한 달력이었으며, 이는 문자가 발명되기 수천 년 전의 것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달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오래된 달력’ 발견된 괴베클리테페는 어떤 곳? 1만 2000년 달력이 발견된 괴베클리테페는 높이 15m에 직경 300m 정도 규모의 사원으로, 사원 내부에는 20t에 달하는 T자형 돌 200여 개가 세워져 있다. 높이가 각각 5~6m에 달하는 원형 돌기둥에는 다양한 동물이 새겨져 있었으나, 해당 사원의 정확한 기능은 미스터리에 싸여 있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태양력이 인류 최초의 신전으로 평가받는 괴베클리테페의 ‘예상치 못한 목적’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스윗먼 박사는 “괴베클리테페의 주민들은 하늘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사람들이었다. 혜성 충돌로 그들의 세계가 파괴된 것을 감안하면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당시 고대인들은 기둥에 새겨진 각각의 ‘V’자를 하루로 해석했고, 총 365개의 ‘V’를 통해 완전한 태양년을 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괴베클리테페에서 발견된 태양력에서는 총 12개의 태음월(보름달이 된 때부터 다음 보름달이 될 때까지의 시간)과 태양년에 맞춰 추가된 11일로 구성돼 있다. 이는 태음태양력이라고 부르는데, 달의 삭망에 기준을 두면서, 계절에도 맞춘 역법으로 윤달을 두어 태양년과 일치시키는 방식이다. 괴베클리테페에서 발견된 달력은 지금까지 알려진 태음태양력보다 수천 년 앞선 셈이 된다. 연구진은 “괴베클리테페의 위치와 연대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시점, 즉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전환기에 있다. 이는 인간이 영구적인 공동체에 정착하고 농업을 발전시키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면서 “이처럼 중요한 순간에 이 같은 진보된 시간 측정 시스템이 존재했다는 것은 천문학적 지식이 구석기에서 신석기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고대인이 이토록 정교한 달력을 만든 이유 그렇다면 1만여 년 전 고대인은 왜 이토록 정교한 달력을 만들어야 했을까. 연구진에 따르면 약 1만 3000년 전 지구는 혜성 또는 그 파편과 충돌하면서 1200년 이상 지속된 소빙하 시대를 맞았다. 당시 많은 대형 동물종이 멸종했고 인류는 이러한 상황에 적응해야 했다. 연구를 이끈 스윗먼 박사는 “이 사건은 새로운 종교뿐만 아니라 추운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농업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문명을 촉발했을 수 있다”면서 “특히 혜성 충돌로 인해 새호운 종교나 문화적 관습이 생겨나고, 괴베클리테페 사람들의 문명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구의 자전축이 점진적으로 변하는 세차운동은 별자리가 하늘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기원전 150년 당시 그리스 천문학자 히파르코스가 처음 기록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괴베클리테페의 달력은 그 시기를 최소 1만 년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이론이 맞다면 우리 조상은 상상보다 훨씬 더 정교한 그림을 그려낼 줄 알았으며, 이를 통해 우주적 사건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복잡한 천체 주기를 추적하고, 해당 지식을 세대를 거쳐 전수할 수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문자 언어가 없이도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학문 저널 테일러 앤 프랜시스(Taylor & Francis)가 출간하는 고고학 관련 저널 ‘시간과 정신’(Time and Mind) 최신호(7월 24일자)에 실렸다.
  • ‘호빗’보다 더 작네…역사상 가장 작은 1m 초기 인류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호빗’보다 더 작네…역사상 가장 작은 1m 초기 인류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기존에 발견된 ‘호빗’보다 더 작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최초의 호빗 화석이 발견된 플로레스 섬 리앙부아 동굴에서 약 72㎞ 떨어진 마타 멘게에서 호빗보다 더 오래되고 더 작은 호미닌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호빗은 지난 2003년 처음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106㎝, 몸무게 25㎏,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이번에 호주 울런공 대학과 일본 도쿄대 등 국제연구팀은 마타 멘게 지역에서 새로 발굴한 턱뼈와 상완골(팔의 긴뼈) 등 10개의 호미닌 화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화석은 약 70만년 전 것으로 어린이 2명 등 최소 4명의 유골로 드러났다. 특히 키과 불과 1m로 추정돼 호빗보다 6㎝는 더 작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역사상 가장 작은 이 호미닌이 약 6만 년 전 존재한 호빗의 조상일 것으로 봤다.논문의 공동저자인 호주 그리피스 대학 인류진화연구센터 아담 브럼 교수는 “약 70만년 된 상완골은 호모 플로레시엔시스(호빗)보다 짧을 뿐 아니라 전세계 호미닌 화석 중에서도 가장 작다”면서 “이 화석들의 작은 비율을 고려해 볼 때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초기 조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았음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호미닌은 호모 에렉투스에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먹을 것이 부족한 섬의 특성상 왜소증을 앓았을 것으로 보인다. 브럼 교수는 “플로레스섬 호미닌의 진화 역사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결과는 호모 에렉투스가 100만년 전 외딴섬 플로레스에 고립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몸집이 급격히 줄어 ‘호빗’ 이야기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제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름 병마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음나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름 병마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음나무

    종종 학생들과 야외에서 식물을 그리는 수업을 한다. 식물원, 정원, 산에서 학생들에게 묻는다. “지금 눈에 보이는 식물 이름을 말해 볼까요?” 그러면 학생들은 눈앞에 화려한 꽃을 피운 관목(작은키나무)과 눈에 띄는 꽃이 핀 풀 그리고 강아지풀이나 양치식물처럼 푸르른 풀까지 시야를 점점 땅으로 낮춰 식물 이름을 말한다. 의외로 가장 늦게 이름을 말하는 식물은 교목(큰키나무)이다. 커 봐야 2m가 되지 않는 우리 눈높이에 8m가 넘는 교목은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식물, 잡초라 불리는 들풀보다도 존재감을 알아채기 어려운 존재다. 얼마 전 광릉 국립수목원에 갔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원내 수생식물원 옆에는 봄이면 현호색, 여름이면 비비추가 꽃밭을 이루는 전시원이 있다. 그곳에서 산사나무 열매를 올려다보다 문득 산사나무 가지 뒤편에 피어 있는 음나무꽃을 발견했다. ‘여기에 음나무가 있었구나!’ 15년이 넘게 이 구역을 오가면서도 음나무를 처음 보았다. 현호색과 찔레나무, 산사나무 그리고 미선나무, 산당화 등의 개화와 결실에 눈길을 주느라 음나무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그러나 이미 음나무는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친숙한 식물이며, 한여름인 이맘때 이야기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음나무가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식물인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이들은 지금 화려한 꽃을 피우는 여름꽃 식물이다. 사람 손보다 큰 산형꽃차례에 연노랑 꽃이 무리 지어 핀다. 게다가 밀원식물인 이들 꿀에는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엄나무 꿀은 여름에 채취하는 꿀 중 가장 귀한 취급을 받는다. 누군가는 어린잎을 먹는 봄을 음나무의 제철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두릅나무의 새순처럼 음나무의 새순도 살짝 데쳐 나물로 먹는데 향과 맛이 두릅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음나무를 개두릅이라고도 한다. 물론 음나무의 어린잎보다 요리에 더 많이 이용되는 부위는 가지다. 뾰족한 가시가 난 음나무 가지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계절 또한 바로 이맘때다. 오래전부터 조상들은 아이들의 허리춤에 ‘음’이라 부르는 육각형 노리개를 채워 병마와 잡귀로부터 보호했는데, 이 ‘음’을 만드는 나무라 하여 음나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음나무는 엄나무, 엄목이라고도 불린다. 가시 돋아 험상궂은 가지가 엄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은 잡귀를 내쫓고 운과 복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해 왔다. 하필 음나무가 이런 기능을 하게 된 것은 가지의 뾰족한 가시 때문일 것이다.동서양 가릴 것 없이 가지와 줄기에 뾰족한 가시가 난 식물은 사람이 사는 집을 보호하는 울타리로 심겨 왔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탱자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서양에서 호랑가시나무 가지로 만든 리스를 현관에 거는 풍습이 있던 것은 식물의 가시가 집안의 불운과 악재를 막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탱자나무와 호랑가시나무보다 더 두꺼운 가시가 나는 음나무 또한 잡귀를 몰아내고 집안에 금실과 행운을 가져온다는 길상목으로 인기가 많았다. 음나무 가지를 문설주에 걸쳐 놓거나, 집안에 음나무 연리목을 만들어 놓으면 부부간 금실이 좋아지고 집안이 번창한다고 믿어 왔다. 어제 동네 마트에 가니 채소 매대에 일정한 길이로 잘린 음나무 가지가 포장돼 판매되고 있었다. 이들 가지는 초복부터 말복까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요리, 백숙과 삼계탕의 주재료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백숙과 삼계탕에 넣는 음나무가 몸에 양기를 보충해 줄 거라 믿었다. 실제로 음나무 수피는 소염, 진정, 항균, 복통, 이질 등에 효과가 있기에 ’해동피’라는 한약재로 쓰여 왔다. 해동피, 해동목은 음나무 잎이 오동나무와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음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오래 산 나무를 신성시해 왔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란 연유로 음나무를 귀하게 여겨 보호해 온 터라 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음나무도 몇 그루 있다. 지난봄 강의를 하기 위해 마산에 간 김에 창원 신방리 신방초등학교 근처의 음나무 군락에 들렀다. 학교를 오가는 길목의 언덕에는 네 그루의 음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들이 여느 산의 음나무처럼 하늘을 향해 높게 자란 것은 아니지만 두꺼운 나무 기둥이 살아온 400여년의 시간을 증명하는 듯했다. 그중 가장 거대한 음나무 한 그루는 언덕을 따라 옆으로 누워 자라고 있었다. 사람이 지나는 인도 위를 가로질러 자연스레 음나무 터널이 형성됐다. 나무를 둘러싸 화려한 꽃을 피우는 화단이 조성돼 있었지만 400년산 음나무의 강렬한 존재감을 따라잡을 수 없는 듯했다. 적어도 신방초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 음나무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일 것이다. 어린 시절 기억 속 떠오르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는 것, 그 나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어제는 서울 남산에 다녀왔다. 남산의 식물을 조사하느라 산 중턱에 오르니 저 위에서 노란 꽃을 피운 거대한 음나무가 보였다. 음나무는 우리 곁 어디에든 있다. 주변 식물들보다 부쩍 키가 큰 나무. 1~2m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나무. 이맘때 먹는 식재료지만 왜 넣는지 굳이 생각해 보지 않을 정도로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나무. 그 나무가 지금 꽃을 피우고 있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동남아 지역 초기 인류, 호빗처럼 작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동남아 지역 초기 인류, 호빗처럼 작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류의 초기 조상 중 동남아 쪽으로 진출한 종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몸집이 작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 대학박물관, 세인트마리아나대 의대 해부학과, 니가타보건복지대 인류학연구소, 게이오대, 교토대 대학박물관, 인도네시아 지질국, 미국 스톡턴대 자연과학·수학부, 호주 그리피스대 인간 진화 연구센터, 울릉공대 지구·대기·생명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서쪽 리앙부아 동굴에서 새로운 인류 조상의 이빨과 팔꿈치 화석을 발견했고, 인류의 초기 조상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 7일 자에 실렸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는 2003년 호주-뉴질랜드 고고학자 마이크 모우드(1950~2013)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플로레스섬에서 발견한 초기 인류의 한 종이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약 1m 정도의 키를 가졌으며, 6만 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초기 인류로, ‘호빗’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고고학계에서는 동남아 지역에서 발견된 동물 화석들의 경우 작은 코끼리, 거대한 쥐처럼 비정상적 신체를 갖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동남아 지역 인류 조상들이 왜 그렇게 몸집이 작았는지 여전히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전에 플로레스섬 마타 멩게에서 발견된 인류 화석들은 턱뼈와 치아가 포함돼 있었지만, 머리뼈를 이용한 체구를 정확히 계산하기는 쉽지 않았다.그러나, 연구팀은 마타 멩게 동굴에서 발견된 새로운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화석은 치아와 함께 상완골(위팔뼈) 일부분이 포함돼 있어 좀 더 정확하게 체형을 추정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몸집이 작은 이유에 대해 초기 아시아 지역에 정착한 호모 에렉투스 중 체구가 작은 이들의 후손일 것이라는 가설과 호모 에렉투스보다 이전에 존재했던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훨씬 더 오래전 고대 인류의 후손으로 호모 하빌리스나 루시로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처럼 원래 작은 체격을 가진 종이 아시아로 이주해 계속 이어졌던 것이라는 가설 두 개가 있었다. 연구팀은 약 70만 년 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번 화석을 분석한 결과, 상완골은 지금까지 발견된 초기 인류의 성인 것 중 가장 작은 것에 해당하며, 이를 근거로 체구를 추정할 경우 이전에 알려졌던 106㎝보다 6㎝ 작은 1m 안팎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약 5만 년 전까지 리앙부아 동굴 일대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점에서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호주 남쪽까지 진출했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이들 호모 플로레시엔스의 조상은 초기 아시아 지역에 정착한 호모 에렉투스 중 체구가 작은 후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게릿 반덴버그 호주 울릉공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호모 에렉투스의 한 그룹이 외딴 인도네시아 섬에 고립돼 약 100만년 전부터 극적인 체격 감소를 겪었음을 보여주며 호모 플로렌시엔시스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메달 들고 조상 추모비 찾는다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메달 들고 조상 추모비 찾는다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 2개를 목에 걸고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는다. 6일 오전 대구 군위군에 있는 현조부 추모기적비에 참배할 계획이다. 허미미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올림픽 메달을 따면 현조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미는 “(할머니 뜻을 따라) 한국 선택을 잘한 것 같다.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이번 올림픽 기간 한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가서 행복함을 느꼈다.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곳과 유도를 시작한 곳 모두 일본이다. 중학교 때 전국구 선수로 성장해 일본 유도의 최대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허미미는 2021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허미미의 할머니가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허미미는 재일 교포 선수인 김지수가 속한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지사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가 옥고를 치렀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허미미는 2022년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급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으며 파리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으나, 세계 1위 크리스티 데구치(캐나다)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깝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쉬웠지만,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다음 대회 때는 꼭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미미는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 쥐라기 포유류가 후손보다 더욱 장수한 이유는? [와우! 과학]

    쥐라기 포유류가 후손보다 더욱 장수한 이유는? [와우! 과학]

    무병장수는 모든 인간의 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하고 좋은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해도 인간인 이상 수명이 정해진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수명이 짧은 것은 아니다. 사실 포유류의 경우 대사율이 높고 성장 속도가 빠른 대신 수명이 짧은 편이다. 100살을 넘기기도 하는 인간은 포유류 중에서는 수명이 긴 편이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포유류의 오랜 조상은 지금보다 더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원시적인 중생대 포유류가 현재 포유류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아마도 더 오랜 세월 장수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시 포유류의 성장 속도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증거는 부족하다. 이 시기 포유류의 크기가 대기 쥐 정도로 작아서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많지 않고, 설령 남더라도 연령을 추정할 수 있는 여러 개체의 화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의 과학자들은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이 부족한 증거를 채워줄 결정적인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크루사토돈 커틀링토네시스(Krusatodons kirtlingtonesis)는 도코돈목이라는 멸종 포유류에 속하는 화석으로 쥐라기 후기인 1억 6600만년 전의 것이다.크루사토돈은 중생대 포유류 화석으로는 보기 드물게 반쯤 자란 새끼와 다 자란 성체가 동시에 발견되어 연령과 성장 속도를 이전보다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새끼의 경우 영구치와 유치가 반쯤 있는 상태로 7-24개월 정도였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7살 정도였다. 성체의 무게는 58g으로 현생 소형 설치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는 설치류보다 훨씬 늦었으며 따라서 더 오래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본래 7-24개월 정도면 작은 설치류는 거의 다 자란 상태이며 7살 정도면 상당히 오래 산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자라는 동물이 노화 속도도 늦고 오래 산다는 점을 생각하면 쥐라기 원시 포유류는 비슷한 크기의 후손보다 더 오래 살았던 셈이다. 하지만 인간의 오랜 소망과는 반대로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종 전체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천천히 자라는 종의 경우 세대 주기가 길고 진화 속도나 번식 속도 모두 느리다. 반대로 세대가 짧은 경우 번식 속도와 진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며 멸종 위험도가 낮아진다. 결국 중생대 포유류는 빨리 크고 빨리 죽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것이 포유류가 수많은 생물이 사라진 중생대 말 대멸종에서 살아남고 신생대의 주인공이 된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만약 반대로 중생대 포유류의 수명이 길었다면 지금 후손들이 그 혜택을 누리기는커녕 공룡과 함께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히려 수명을 줄인 조상들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 檢 “구영배 1조대 사기 혐의”… 티메프 등 10곳 전방위 압수수색

    檢 “구영배 1조대 사기 혐의”… 티메프 등 10곳 전방위 압수수색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 등에 대해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티메프 전담수사팀을 서울중앙지검에 꾸린 지 3일 만이다. 검찰은 구 대표 등의 사기 혐의 금액이 1조원대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부장 이준동)은 이날 오전부터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의 주거지, 법인 사무실 7곳 등 모두 10곳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 8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도 함께 발부받아 모회사 큐텐그룹과 각 회사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구 대표 등에 사기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구 대표와 류광진 대표, 류화현 대표는 회사 지배구조상 범행 과정에서 공모 관계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 등은 티메프가 자금 경색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 대표 등이 소비자에게 결제 대금을 받고도 판매자에게 대금을 정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돌려막기는 사기다. 대법원 판례가 그렇게 보고 있다. 폰지 사기, 머지포인트 사기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자금 총 400억원을 북미·유럽 기반 온라인 쇼핑몰 위시 인수 자금으로 사용한 것도 횡령으로 보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이번 사태에 관한 수사 상황과 계획을 보고받고 “대주주와 경영진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 Q. 조선시대도 바다가 피서지로 인기였을까

    Q. 조선시대도 바다가 피서지로 인기였을까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난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름철 국내외 여행지 대부분은 바닷가 지역이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생각만 해도 더위를 싹 가시게 한다. 옛사람들에게도 바다는 낭만적이고 휴식을 주는 공간이었을까. 서양의 경우 근대에 들어 선박 기술이 발달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기 전까지만 해도 바다는 ‘푸른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묘사됐다. 또 거대한 문어같이 생긴 괴물들이 사람과 배를 심해로 끌고 들어가는 무서운 곳으로 인식됐다. 이는 우리 조상들에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18세기 한중 관계사를 연구하는 이명제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최신 호에 ‘목숨을 걸고 배에 오른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우리 선조들이 바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광해군 13년(1621년)에는 훗날 청나라로 불리는 후금이 만주 지역 패권을 장악하고 있어서 조선 개국 이후 처음 바닷길을 통해 명나라로 가는 사행이 있었다. 사신단으로 이 사행에 참여한 안경(1564~1640)이 쓴 ‘가해조천록’에 따르면 바다에 대한 우리 조상의 인식은 서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멀지 않은 바닷길이었지만 바다는 위험한 곳으로 인식됐다. 광해군이 사신단에 “정사와 부사, 서장관은 한배에 타지 말라. 혹시 어떤 배가 불행을 겪더라도 다른 배는 도착할 수 있도록 하라”라고 내린 명령만 봐도 알 수 있다. 요즘 여객기를 조종하는 기장과 부기장에게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같은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조치라 하겠다. 이 교수에 따르면 사신단은 평안도 안주에서 출발해 연안 해역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여름 풍랑을 맞아 많은 배들이 좌초되고, 사행을 마치고 조선으로 귀국하는 바닷길에서도 또다시 거센 풍랑을 맞아 이름도 없는 작은 섬에 표류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요즘 바다는 아름답게, 또는 풍요롭고 신비로운 곳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선조들에게 바다는 죽음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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