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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산원 “출산중 아기 죽었다”…입양 수수료 챙기고 호주로 입양

    최근 호주의 한 방송사가 20여년 전 호주로 입양된 한국계 호주인 여성의 충격적인 사연을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입양 수수료를 챙기려고 한국의 한 조산원이 친부모에게 “출산 중 아기가 죽었다.”고 속인 뒤 이 여성을 호주로 입양시켰다는 내용이었다. 호주 정부는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의 민영방송사 SBS는 1988년 경남 거제시의 한 조산원에서 태어난 후 호주로 입양됐다는 에밀리 윌(24·가명)의 사연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윌은 이상 없이 태어났지만, 조산원 측은 친아버지에게 “아이가 사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부모는 실의에 빠졌지만 비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는 입양 수수료를 타내기 위해 조산원이 꾸민 거짓말이었다. 아기는 태어난 직후 경남 진주시의 한 입양기관으로 옮겨졌고, 5개월 뒤 호주로 입양됐다. 입양 서류에는 “혼전 관계에서 아이를 낳은 부모가 양육을 포기했다.”고 적혀 있었다. 진실은 지난해 윌이 자신의 두 아이를 위해 한국의 친부모를 찾으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윌은 “(친부모를 모르니) 내 아이들에게 어떤 유전적 질병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친부모를 찾아 나섰다. 지난해 23년 만에 친부모와 재회한 윌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친부모가 출산 당시 혼인한 상태의 부부였고, 아이는 죽은 줄 알고 있었다는 것. 조산원이 거짓으로 사산 통보를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호주에서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호주인 리 푸(25)는 “아무리 어려웠던 시기라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들의 잃어버린 삶은 누가 책임지느냐.”고 비판했다. 해당 기사에 댓글을 단 호주 네티즌(juyon*******)도 “한국처럼 발전한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돈이라면 아이도 사고파는 탐욕과 혼외 출생아에 대한 사회적 낙인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말했다. 호주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지만 정작 한국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사문서 위조에 해당 된다고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7년에 그치기 때문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생후 12일 여아, 쥐떼에 물어뜯겨 사망 충격

    인도에서 생후 12일 된 여자아이가 쥐떼에 물어뜯겨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더구나 사고 발생 장소가 병원 집중 치료실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선 보도에 의하면 최근 인도 첸나이에 있는 카스투르바간디 여성아동병원에서 조산아가 사망한 원인을 패혈증이라고 밝혔으나 아이의 얼굴 부위에서 무언가 날카로운 물체에 뜯긴 흔적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측은 처음 란지트와 말라 쿠마르 부부의 사망한 아이의 얼굴 살점이 뜯긴 것이 패혈증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추후 이들 부부는 아이의 뺨과 귀 일부가 설치류로 추정되는 동물들에게 뜯어 먹혔다고 말했다. 아이의 시체는 현재 병원 집중치료 병동 한 편에 남겨져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의료진은 경찰에 영안실이 성인 전용이기 때문에 보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역 보건부 관료 V.S. 비제이는 “정부에서 조사를 지시해 사후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인이 의료 과실로 밝혀진다면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헌재 “낙태 시술한 조산사 처벌은 합헌”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 등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3일 조산원을 운영하는 송모씨가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형법 270조 1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4(위헌) 대 4(합헌)로 동수를 이뤄 위헌 결정 정족수(6명)에 미치지 못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임부가 낙태하는 것 자체를 처벌하는 자기낙태죄와 관련해 낙태를 처벌하지 않거나 형벌보다 가벼운 제재를 가하게 된다면 현재보다 훨씬 더 낙태가 만연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기낙태죄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헌재는 “낙태가 대부분 의료업무 종사자를 통해 이뤄지는데 태아의 생명을 박탈하는 시술을 한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미한 벌금형은 범죄 억제력을 가지기 어려운 만큼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도록 규정한 것은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번 사건 심판 대상은 조산사에 관한 부분이지만 형법에서는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등이 낙태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나와 있는 만큼 의사 등에게도 같은 취지의 결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강국, 이동흡, 목영준, 송두환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통해 “적어도 임신 초기에는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낙태를 허용해 줄 필요성이 있다.”면서 “자기낙태죄 조항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자기낙태죄 조항이 임부의 임신 초기 낙태까지 일률적으로 처벌한다는 점에서 위헌이므로 임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 시술을 한 조산사를 처벌하는 법률 조항도 이 범위 내에서 위헌이다.”라고 주장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조산원을 운영하던 송씨는 2010년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며 태아를 낙태시켜 달라는 김모씨의 부탁을 받고 임신 6주인 태아를 낙태하는 시술을 했다. 그러나 낙태 시술 당시 동행했던 김씨의 애인 박모씨로부터 고소를 당해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위헌 제청 신청을 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을 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간호조무사 복지부장관 면허로 변경 개정안 논란

    간호조무사 복지부장관 면허로 변경 개정안 논란

    간호조무사의 명칭을 간호실무사로 바꾸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간호사 측은 각기 다른 양성 및 자격제도를 거쳐 배출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경계가 무너져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반면 간호조무사 측은 새로운 명칭을 통해 간호조무사 관리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은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6일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간호조무사의 명칭을 간호실무사로 바꾸고, 시도지사 자격증을 보건복지부장관 면허로 변경하며, 자격신고제를 시행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발의되자 간호사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3일 호소문을 통해 “의료인이 아닌 간호조무사를 마치 간호사인 것처럼 함으로써 중소병원 의료 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면서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노동자의 저임금 체계를 조장해 중소병원의 이윤을 보장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7일에는 대한간호협회와 대한조산협회가 “의료인 면허제도의 근본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이전부터 간호 업무를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간호사는 대학의 간호학과에서 교육받은 뒤 국가고시를 통과해 보건복지부 장관 면허를 취득하는 데 비해 간호조무사는 특성화고나 학원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뒤 시도지사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의료법상 간호사와 달리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에 속하지 않는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실무사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의료법상 의료인에게만 주던 면허를 간호조무사에게도 주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경계가 무너지게 된다.”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일선 병원에서 간호사 대신 간호조무사를 채용하게 돼 의료의 질적 하락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간호조무사 측은 의료법 개정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간호조무사가 간호사와 혼동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간호조무사 양성 제도를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해 양질의 간호조무사를 배출하게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14일 양승조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충남 천안에서 갖기로 한 집회를 잠정 연기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자는 제안이 있어 집회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여성의 덫’ 임신성 당뇨병

    [Weekly Health Issue] ‘여성의 덫’ 임신성 당뇨병

    임신은 한 몸체 안에서 또 다른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는 뜻이다. 한 몸 안에 있지만 전혀 다른 개체로 존재하는 이 생명체는 모체에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는데 이 가운데 간과하기 어려운 문제가 바로 임신성 당뇨병이다.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상태 즉,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는 췌장세포가 포도당을 적절하게 태우지 못해 당뇨로 치닫게 된다. 바로 임신성 당뇨병이다. 문제는 이런 임신성 당뇨가 출산 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평생 만성질환의 고통을 안고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임신성 당뇨병을 두고 제일병원 내과 김성훈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임신성 당뇨를 정의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이란 병증의 정도에 관계없이 임신 중에 시작되었거나 발견되는 당뇨병을 말한다. 즉, 임신부가 가진 당뇨병이라고 보면 된다. 임신 중에 선별검사로 확인되는 임신성 당뇨병은 대부분이 임신 중반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가벼운 당대사 이상으로 진단되는 게 일반적이다. ●임신성 당뇨가 왜 문제가 되는가. 임신성 당뇨병은 거대아를 만들어 분만할 때 손상을 입기 쉬우며, 신생아 저혈당·저칼슘혈증·황달 등 대사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산모에게는 임신성 고혈압·난산·조산과 제왕절개가 필요하게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분만 후에 산모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며, 신생아 역시 청소년기 비만과 당뇨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적절한 관리는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국내 유병률은 2∼5%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젊은 층의 비만이 느는 데다 전반적으로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와 이에 따른 고령임신이 증가하면서 임신성 당뇨병의 유병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핵심은 임신에 의한 생리적인 변화다. 특히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비만 등 체형 변화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는 정상적인 임신부와는 달리 필요한 인슐린을 분비할 수 없어 결국 혈당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증상은 무엇이며,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임신성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된다. 따라서 임신 여성은 임신 중에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검사 방법 및 진단기준을 설명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의 선별검사와 진단기준이 아직 국제적으로 통일되지 않아 이에 따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신 24∼28주에 2단계 접근법을 적용한다. 먼저, 50g 경구당부하검사(포도당 50g을 마시고 1시간 후에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에서 혈당이 140㎎/㎗ 이상이면 선별검사 양성으로 판정해 다시 100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한다. 이 경우 특히 고위험 산모클리닉에서는 140㎎/㎗ 대신 130㎎/㎗ 기준을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의 경우 2010년에 실시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아 이전에 당뇨병이나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 대해서는 임신 24∼28주에 ‘2시간 75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선별검사를 통일할 예정이다. 참고로 2011년 대한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른 임신성 당뇨병 진단기준을 보면,첫 산전검사에서 ▲공복 혈장포도당 126㎎/㎗ 이상 ▲무작위 혈장포도당 200㎎/㎗ 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중 한가지 이상 해당되면 당뇨병을 가진 것으로 진단한다. 또 임신 24∼28주 사이에 시행한 2시간 75g 경구당부하검사 결과, ▲공복 혈장포도당 92㎎/㎗ 이상 ▲당부하 1시간 후 혈장포도당 180㎎/㎗ 이상 ▲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53㎎/㎗ 이상 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그런가 하면 100g 경구당부하검사에서 ▲공복 혈장포도당 95㎎/㎗ 이상 ▲당부하 1시간 후 혈장포도당 180㎎/㎗ 이상 ▲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55㎎/㎗ 이상 ▲당부하 3시간 후 혈장포도당 140㎎/㎗ 이상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도 역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치료의 핵심은 정상적인 혈당 관리다.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의 혈당조절 목표는 공복혈당 95㎎/㎗ 이하, 식후 1시간 혈당 140㎎/㎗ 이하, 식후 2시간 혈당 120㎎/㎗ 이하 등이다. 특히 공복혈당보다는 식후 혈당이 태아 체중과 같은 임신 성적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철저한 혈당 조절은 주산기 합병증과 산과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임신부는 개별적인 임상영양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하루 4∼7회(공복·아침·점심·저녁 식후 1∼2시간) 자가혈당을 측정해 혈당 조절상태를 평가해야 한다. 인슐린 치료는 임상영양요법으로 혈당조절 목표를 이룰 수 없을 때 시작한다. ●임신부라는 특성 때문에 치료에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따로 있는가. 식사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안 될 경우 인슐린치료를 시작하는데, 임신부가 아닌 일반 당뇨환자라면 경구혈당강하제를 우선 투여하지만 임신부에게는 경구혈당강하제의 안정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임상자료가 충분치 않으므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인슐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임신성 당뇨와 관련된 정책적 문제도 짚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의 적절한 관리는 산모와 태아 두 사람의 건강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지만 아직 질병의 기전과 관리방법 등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따라서 정부가 이를 위한 정책 마련과 함께 연구비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최빈국의 산아 제한을 위해” 멀린다, 5억6000만弗 기부

    ‘기부 여왕 멀린다 게이츠가 바티칸에 맞선다?’ 남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함께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의 빈곤, 질병 퇴치에 힘써 온 멀린다 공동 의장이 최빈국 여성들의 산아 제한에 5억 6000만 달러(약 65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멀린다 의장은 이날 재단이 영국 정부, 유엔인구기금(UNEPA)과 공동 주최한 ‘런던 가족계획 서밋’에서 이 계획을 공개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잘 알려진 멀린다로서는 낙태, 피임을 반대하는 가톨릭 교리에 반하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회의에 앞서 멀린다 의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이 결정을 놓고 힘들게 고심했다.”고 털어놓은 뒤 “가톨릭 신자로서 경이로운 종교적 가르침을 믿지만 여성들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들을 죽음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 아이들을 죽지 않게 하는 것이 어떤 피임 방법이 옳은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 내겐 더 중요했다.”고 기부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이 때문에 멀린다는 그간 여러 가톨릭 단체로부터 숱한 비난을, 일부 신자들로부터는 지지를 받았다. 멀린다는 “우리 나라에서는 가톨릭 신자의 82%가 산아 제한을 도덕적으로 용인한다.”면서 “그러니 아프리카 여성들이 결정하게 하자. 선택은 그들에게 달렸다.”고 호소했다. 멀린다는 남편과 재단을 처음 설립한 18년 전부터 가족계획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으나 어린이들의 사망률이 높은 현실을 감안해 백신 접종으로 어젠다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10만명의 여성이 조산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가족계획을 하고 싶어도 피임법 등 관련 정보를 얻지 못하는 여성이 2억 2000만명에 이른다. 이번 런던 서밋에서는 2020년까지 43억 달러를 투입해 1억 2000만명의 여성들에게 가족계획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의학이 부추긴 女性 쇼핑

    의학이 부추긴 女性 쇼핑

    “인간의 난자는 나무에 열리지 않는다.” 의료윤리 연구자인 저자가 한마디 툭 던져놨다. 가슴 아린 한마디다. 황우석 사태가 비극인 까닭은 연구 자체가 거짓말이어서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거짓 연구 자체는 그냥 희극이다. 진정한 비극은 그 파문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몸, 구체적으로는 난자 문제가 여전히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 뜻에서 ‘인체 쇼핑’(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소담출판사 펴냄)은 번역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책이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언급하자면 황우석의 방법은 체세포 핵이식이다. 영국의 이언 윌머트가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와 같은 기법이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체세포의 핵을 대신 넣는 것이다. 거짓 연구라는 걸 들키기 전부터 이미 외국에선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애국주의자들 눈에는 한국의 성취에 대한 질투로만 보였겠지만 의심받은 이유는 간단했다. 윌머트는 400개의 난자를 획득한 뒤 핵을 제거했더니 267개가 사용가능했고 이 267개 가운데 1개에서 돌리를 탄생시켰다고 했다. 그렇게 어려운 작업인데 황우석은 무려 11개의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내는 데 난자는 200개도 채 안 썼다고 주장했다. 돌리에다 단순비교하자면 난자 4400개 정도는 써야 했는데 말이다. 이런 의심에 대한 황우석의 과학적(?) 반론은 연구원의 손기술을 진화시킨 한민족의 젓가락문화였다. 물론 거짓 연구가 들통난 뒤 난자에 대한 해명 역시 거짓임이 드러났다. 200개도 채 안 된다고 했는데 난자 “2200여개를 119명의 여성에게서 채취”했다. 한 여성에게서는 무려 “43개의 난자”를 얻었는데 이는 “배란촉진제를 치명적일 정도로 과다투여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난자 기증자의 15~20%가 심각한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연구팀 소속 연구원에게 난자를 기증하라 했다. 이는 나치정권의 생체실험을 비판하면서 이타주의로 치장된 거짓 자발성을 엄격히 금지했던 과학계의 대원칙을 위배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기증자의 절반 이상이 “평균적으로 난자 1개당 1400달러”를 받았다. 기증이 아니라 매매였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보자.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었다면? 위대한 젓가락문화가 진화시킨 연구원의 세심한 손가락 놀림 덕분에 정말 그런 결과를 이뤄냈다면? 그래서 영국의 시민운동가 세라 색스턴은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란 가정하에 필요한 난자량을 계산해 봤다. 치료대상은 영국 당뇨병 환자로 한정했다. 의료전문가들이 황우석 기술이 가장 널리 쓰이게 될 분야로 당뇨병을 지목해서다. 그 결과는 “영국 젊은 여성 3분의1 내지 2분의1이 난자를 기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다른 어려운 질병을 제쳐 두고 당뇨 하나만에도 그렇게 많은 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를 일어서 걷게 하리라.’는 복음을 위해서는 얼마나 더 필요할까. 다른 하나는 “젊은”이다. 성공률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이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젊고 싱싱한 난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만약 그 당시 황우석 연구가 진짜로 판명났다면 지금쯤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에게는 난자를 기증해 박애주의자로 거듭나라는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자 채취는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책에는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불임클리닉에 다닌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른 길이다. 저자는 난자를 얻기 위해 난소를 지나치게 자극하다 죽음에까지 이르는 실제 사례들도 소개해뒀다. 더구나 여성이 생산할 수 있는 난자 수는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자를 뽑아 쓸 경우 조기 폐경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골밀도가 떨어지고 자궁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 이런 이유 때문에 캐나다는 난자 기증 자체를 중지시켰다. 과학적으로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여성의 몸에 해가 안 된다는 증거가 분명해질 때까지 금지한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가장 한심한 소리는 체외수정을 위해 쓰고 남은 난자를 연구용으로 쓰는 것은 무방하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저자는 목적에 따라 난자를 얻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가령 영국의 한 연구팀은 체외수정용으로 쓰고 남은 난자를 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7개월 동안 겨우 66개를 모았다. 반면 뉴캐슬 불임클리닉을 조사해 보니 29세의 한 여성에게서만도 44개의 난자를 뽑아낸 경우가 있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차피 남는 난자인데 다른 사람 치료를 위해 연구용으로 쓰는 게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불임클리닉들은 체외수정에 적당한 수준 이상으로 난소를 더 자극해 더 많은 난자를 뽑아내려 들 것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특허로 인한 학문적 명망과 경제적 이득이 연구자 혹은 병원장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국익이라는 애국적 가치가 지켜보는 이들의 입까지 다 막아버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렇게 보면 차라리 황우석의 연구가 거짓으로 들통나 일찍 중단되어버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은 제목에서 보듯 황우석 사태만 다룬 건 아니다. 불로장생을 가져다 줄 것처럼 떠들어대는 생명의학계가 얼마나 엉뚱한 짓을 일삼는지 보여준다. 죽은 자의 뼈를 아무렇지도 않게 거래하는 대형병원들, 이 병원들에 제품을 잘 공급하기 위해 밀매조직들이 내놓은 각종 인체조직들의 가격표, 언론에서 크게 부풀려진 장기이식 수술 성공사례들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참한 결과 같은 것들이 빼곡하다. 얼마 전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레베카 스클루트 지음, 김정한·김정부 옮김, 문학동네 펴냄)으로 널리 알려진 헨리에타 랙스의 사례는 물론, 그와 비슷한 사례와 이를 둘러싼 각종 법적 공방까지 모두 다뤄뒀다. 그 가운데 제대혈이 눈길을 끈다. 출산 때 태반과 함께 버려지는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대혈 보관이 유행이 됐다. 저자에 따르면 여기엔 거짓말, 그것도 중대한 거짓말이 하나 있다. 제대혈은 그냥 ‘버려지는’ 게 아니다. 저자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제대혈은 아기에게, 특히 조산아에게 신선한 산소 공급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구나 제대혈 채취는 산후출혈이라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에 행해진다. 제대혈 보관은 어차피 버려질 것을 소중하게 다시 쓰는 기법이 아니라,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에 아기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무언가를 일부 덜어내는 것이다. 이는 난자와 똑같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억제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버릴 거 유용하게 쓰는데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큰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합리화란 대개 양심을 마비시킬 때 쓰는 전략이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황우석, 女 119명의 난자 2200개 채취해놓고…

    황우석, 女 119명의 난자 2200개 채취해놓고…

    “인간의 난자는 나무에 열리지 않는다.” 의료윤리 연구자인 저자가 한마디 툭 던져놨다. 가슴 아린 한마디다. 황우석 사태가 비극인 까닭은 연구 자체가 거짓말이어서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거짓 연구 자체는 그냥 희극이다. 진정한 비극은 그 파문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몸, 구체적으로는 난자 문제가 여전히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 뜻에서 ‘인체 쇼핑’(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소담출판사 펴냄)은 번역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책이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언급하자면 황우석의 방법은 체세포 핵이식이다. 영국의 이언 윌머트가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와 같은 기법이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체세포의 핵을 대신 넣는 것이다. 거짓 연구라는 걸 들키기 전부터 이미 외국에선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애국주의자들 눈에는 한국의 성취에 대한 질투로만 보였겠지만 의심받은 이유는 간단했다. 윌머트는 400개의 난자를 획득한 뒤 핵을 제거했더니 267개가 사용가능했고 이 267개 가운데 1개에서 돌리를 탄생시켰다고 했다. 그렇게 어려운 작업인데 황우석은 무려 11개의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내는 데 난자는 200개도 채 안 썼다고 주장했다. 돌리에다 단순비교하자면 난자 4400개 정도는 써야 했는데 말이다. 이런 의심에 대한 황우석의 과학적(?) 반론은 연구원의 손기술을 진화시킨 한민족의 젓가락문화였다. 물론 거짓 연구가 들통난 뒤 난자에 대한 해명 역시 거짓임이 드러났다. 200개도 채 안 된다고 했는데 난자 “2200여개를 119명의 여성에게서 채취”했다. 한 여성에게서는 무려 “43개의 난자”를 얻었는데 이는 “배란촉진제를 치명적일 정도로 과다투여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난자 기증자의 15~20%가 심각한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연구팀 소속 연구원에게 난자를 기증하라 했다. 이는 나치정권의 생체실험을 비판하면서 이타주의로 치장된 거짓 자발성을 엄격히 금지했던 과학계의 대원칙을 위배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기증자의 절반 이상이 “평균적으로 난자 1개당 1400달러”를 받았다. 기증이 아니라 매매였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보자.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었다면? 위대한 젓가락문화가 진화시킨 연구원의 세심한 손가락 놀림 덕분에 정말 그런 결과를 이뤄냈다면? 그래서 영국의 시민운동가 세라 색스턴은 황우석 연구가 진실이란 가정하에 필요한 난자량을 계산해 봤다. 치료대상은 영국 당뇨병 환자로 한정했다. 의료전문가들이 황우석 기술이 가장 널리 쓰이게 될 분야로 당뇨병을 지목해서다. 그 결과는 “영국 젊은 여성 3분의1 내지 2분의1이 난자를 기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다른 어려운 질병을 제쳐 두고 당뇨 하나만에도 그렇게 많은 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를 일어서 걷게 하리라.’는 복음을 위해서는 얼마나 더 필요할까. 다른 하나는 “젊은”이다. 성공률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이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젊고 싱싱한 난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만약 그 당시 황우석 연구가 진짜로 판명났다면 지금쯤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에게는 난자를 기증해 박애주의자로 거듭나라는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자 채취는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책에는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불임클리닉에 다닌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른 길이다. 저자는 난자를 얻기 위해 난소를 지나치게 자극하다 죽음에까지 이르는 실제 사례들도 소개해뒀다. 더구나 여성이 생산할 수 있는 난자 수는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자를 뽑아 쓸 경우 조기 폐경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골밀도가 떨어지고 자궁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 이런 이유 때문에 캐나다는 난자 기증 자체를 중지시켰다. 과학적으로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여성의 몸에 해가 안 된다는 증거가 분명해질 때까지 금지한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가장 한심한 소리는 체외수정을 위해 쓰고 남은 난자를 연구용으로 쓰는 것은 무방하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저자는 목적에 따라 난자를 얻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가령 영국의 한 연구팀은 체외수정용으로 쓰고 남은 난자를 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7개월 동안 겨우 66개를 모았다. 반면 뉴캐슬 불임클리닉을 조사해 보니 29세의 한 여성에게서만도 44개의 난자를 뽑아낸 경우가 있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차피 남는 난자인데 다른 사람 치료를 위해 연구용으로 쓰는 게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불임클리닉들은 체외수정에 적당한 수준 이상으로 난소를 더 자극해 더 많은 난자를 뽑아내려 들 것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특허로 인한 학문적 명망과 경제적 이득이 연구자 혹은 병원장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국익이라는 애국적 가치가 지켜보는 이들의 입까지 다 막아버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렇게 보면 차라리 황우석의 연구가 거짓으로 들통나 일찍 중단되어버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은 제목에서 보듯 황우석 사태만 다룬 건 아니다. 불로장생을 가져다 줄 것처럼 떠들어대는 생명의학계가 얼마나 엉뚱한 짓을 일삼는지 보여준다. 죽은 자의 뼈를 아무렇지도 않게 거래하는 대형병원들, 이 병원들에 제품을 잘 공급하기 위해 밀매조직들이 내놓은 각종 인체조직들의 가격표, 언론에서 크게 부풀려진 장기이식 수술 성공사례들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참한 결과 같은 것들이 빼곡하다. 얼마 전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레베카 스클루트 지음, 김정한·김정부 옮김, 문학동네 펴냄)으로 널리 알려진 헨리에타 랙스의 사례는 물론, 그와 비슷한 사례와 이를 둘러싼 각종 법적 공방까지 모두 다뤄뒀다. 그 가운데 제대혈이 눈길을 끈다. 출산 때 태반과 함께 버려지는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대혈 보관이 유행이 됐다. 저자에 따르면 여기엔 거짓말, 그것도 중대한 거짓말이 하나 있다. 제대혈은 그냥 ‘버려지는’ 게 아니다. 저자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제대혈은 아기에게, 특히 조산아에게 신선한 산소 공급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구나 제대혈 채취는 산후출혈이라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에 행해진다. 제대혈 보관은 어차피 버려질 것을 소중하게 다시 쓰는 기법이 아니라, 산모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에 아기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무언가를 일부 덜어내는 것이다. 이는 난자와 똑같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억제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버릴 거 유용하게 쓰는데 뭐 어때.’라고 합리화하는 순간 큰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합리화란 대개 양심을 마비시킬 때 쓰는 전략이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신성철·윤보현씨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신성철·윤보현씨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과 윤보현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과학자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신 총장은 21세기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분야로 꼽히는 나노자성학·스핀트로닉스 분야의 권위자다. 10억분의 1m에 불과한 나노크기의 자기 물질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력학을 연구하는 ‘나노스핀닉스’를 처음 제안했다. 또 자성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광자기현미경자력계’로 불리는 특수 고성능 현미경을 개발했다. 국내학자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물리학회 펠로로 뽑혔으며, 오는 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자성학술대회’ 유치 및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한물리학회장이다. 윤 교수는 자궁내 감염과 염증이 조산아의 뇌성마비와 만성폐질환의 주원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전에는 태아의 사망과 뇌성마비의 주원인이 태아의 저산소증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윤 교수는 조산, 태아감염 및 염증 등을 신속히 태내에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실제 임상에 적용했다. 200회 이상 피인용된 국내의학논문 27편 중 4편이 윤 교수의 논문이다.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시상하며, 대통령 상장과 3억원씩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생명 탄생의 순간 담은 ‘MRI 무비’ 최초 공개

    생명 탄생의 순간 담은 ‘MRI 무비’ 최초 공개

    생명이 탄생하는 기적적인 순간을 담은 ‘MRI 무비’가 최초로 제작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의 차리테 대학병원은 특별히 제작한 ‘오픈 MRI 스캐너’를 이용, 태아가 산모의 산도(産道)를 통과하는 모습을 MRI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지휘한 크리스티안 뱀버그 박사는 2010년 11월 MRI 스캐너를 이용해 비슷한 방식으로 촬영을 시도한 바 있지만, 당시는 영상이 아닌 스틸 이미지 기록에만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 제작한 MRI 스캐너에 진통이 시작된 산모를 옮긴 뒤 아이가 산도로 이동하는 단계를 세밀하게 촬영해 최초로 ‘출산과정을 담은 MRI 무비’ 제작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MRI는 원통형이지만, 병원 측은 특별히 오픈된 MRI를 제작해 조산사가 산모 곁에서 출산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산모는 이 MRI 기기 안에서 약 45분간 진통을 겪었으며,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와 MRI 기기의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산 직전까지만 촬영한 뒤 곧장 분만실로 옮겼다. 30초 가량의 이 영상은 생명의 탄생과정을 다각도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학도에게도 매우 유용한 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특별한 경우 실시하는 제왕절개 수술에서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살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인과 전문의인 에른스트 베인더는 “태아의 심장박동까지 모니터 할 수 있는 기기를 이용해 출산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빈혈

    [Weekly Health Issue] 빈혈

    잠깐 앉았다가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핑∼ 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한 일도 없는데 쑤욱~ 기력이 빠지는 듯하고, 손바닥에 핏기라고는 없으며, 식욕도, 의욕도 없다. 이런 상황이면 많은 사람들이 빈혈을 떠올린다. 사실, 빈혈처럼 포괄적이고 막연하게 쓰이는 용어도 드물다. 명백한 질환이고, 많은 사람이 겪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의 다이어트 열풍 때문에 상황은 더욱 심각하지만 “영양제 먹으면 나아지겠지.”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빈혈은 이런 방심을 파고 들어 자신뿐 아니라 2세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런 빈혈에 대해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로부터 듣는다. ●빈혈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빈혈로 정의한다. 인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은 적혈구가 맡으므로 적혈구 속의 혈색소(헤모글로빈)를 기준으로 빈혈을 진단하는데, 남성은 혈색소 농도가 13g/㎗ 이하, 비임신 여성은 12g/㎗ 이하, 임산부는 11g/㎗ 이하이면 빈혈에 해당된다. 어린이는 11∼12g/㎗를 기준으로 잡는다. ●빈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혈관이 확장돼 평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빈혈 증상을 느끼는데, 피로감·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혈을 가볍게 여겨 철분제나 비타민제, 종합영양제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거나, 방치하고 만다. 그러나 빈혈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더 큰 병의 징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점은 빈혈 유병률은 미국이 5.7%로 비교적 낮지만 아프리카의 잠비아는 75%로 편차가 크다. 한국은 30.2% 정도다. 이 중 성인 여성의 유병율이 15.9% 정도이며, 유형으로는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다. ●빈혈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형태별로는 철결핍성·재생불량성·용혈성빈혈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철결핍성은 체내 철분의 감소가 원인으로, 혈색소와 결합해야 할 철분이 부족해 혈색소나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재생불량성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골수세포의 기능과 세포충실성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모두 감소하는 조혈기능 장애 질환이다. 서구에 비해 국내 발생 빈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많다. 용혈성 빈혈은 황달과 혈뇨가 특징이며 대부분 감염이나 약제, 음식 등이 원인이다. ●문제가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많은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부적절한 식습관 때문에 음식을 통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철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나 성장기 청소년들은 철 요구량이 많아 결핍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 밖에 위장 기능이 떨어져 철분이 잘 흡수되지 못하거나, 출산·수술 등으로 인한 과다출혈도 원인이 된다. ●증상과 스스로 감별할 수 있는 특이점은 빈혈은 크게 경증·중등도·중증으로 나눈다. 경증은 수치상으로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나 드러나는 증상은 거의 없다. 중등도 상태에서는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심한 중증의 경우 심계항진·빈맥·만성 심장질환·전신부종·폐부종 등의 질환을 수반하게 된다. 일단, 피부가 창백하고 누렇게 떠보이거나, 밥맛이 없고 복부불쾌감·변비·설사 등이 잦으면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어지럼증이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뛰며, 손바닥의 핑크빛 색조가 변하고, 생리장애가 오며, 두통이 잦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치료에는 먹는 철분제나 주사제를 주로 사용한다. 경구용 철분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흡수율이 낮고, 위장장애·변비·노화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개인차가 있지만 철분제를 복용해 혈색소를 정상화시키려면 2개월가량이 걸린다.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용 철분제가 주목받고 있다. 주사용 철분제는 경구용의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흡수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페린젝트(JW중외제약)의 경우 철분을 한번에 최대 1000㎎까지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주사제여서 단기간에 충분한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 ●빈혈은 어디부터 치료가 필요한가. 빈혈은 국내 임신부 30%가 가진 질병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다.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11g/㎗ 이하이면 빈혈로 진단하는데, 특히 임신부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태아의 발육 지연이나 저체중아·발달장애 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자연유산이나 양수감소·조산 등을 극복할 수도 있다. 빈혈은 치료 후 지속적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해 남성은 13g/㎗ 이상, 비임신 여성은 12g/㎗ 이상, 임산부는 11g/㎗ 이상을 유지해야 치료됐다고 본다. 따라서 이 기준에 못 미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빈혈 치료 트렌드도 소개해 달라. 임신부는 임신 16주 이후부터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줄기 때문에 태아 건강과 안전한 출산을 위해 반드시 철분을 따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경구용 철분제는 흡수율이 기대보다 낮고, 위장장애·변비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주사제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해 수혈률을 낮출 뿐 아니라 한번에 1000㎎의 철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 영화]

    ●어거스트 러쉬(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1995년, 첼리스트인 라일라는 한 파티에서 코넬리 브러더스의 리드 싱어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왼쪽)를 만나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엄격한 라일라의 아버지는 그녀의 행동에 분노를 표하고, 라일라는 자신을 찾아온 루이스를 모른 척한다. 그 동안 라일라는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버지와 말다툼 끝에 길거리로 뛰쳐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라일라의 아버지는 조산된 아이를 몰래 입양시켜버린다. 그로부터 11년 후, 뉴욕 외곽의 한 고아원에 있는 소년 에반 테일러는 음악이라면 어디서든지 포착해내는 재능을 나타낸다. 에반은 음악이 언젠가 자신을 친부모에게로 이끌어줄 거라 믿고 뉴욕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길거리 음악가 아서와 맥스웰 위저드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음악적 재능을 키워나간다. 한편 루이스는 밴드를 해산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리고 라일라는 연주를 그만두고 시카고에서 생활한다. ●코요테 어글리(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21살의 바이올렛은 빼어난 미모 만큼이나 목소리가 아름답다. 그녀의 꿈은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욕으로 떠난 바이올렛은 자신이 만든 곡을 들고 음반사를 찾아다닌다. 그러나 음반사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용기를 잃어갈 무렵 바이올렛은 여러 명의 미녀들이 바텐더로 일하는 ‘코요테 어글리’란 이름의 바를 발견한다. 마련해 온 돈이 바닥나고 앞날이 막막해진 바이올렛은 일자리를 찾아 코요테 어글리를 찾아간다. 코요테 어글리의 주인 릴은 바이올렛에게 오디션 기회를 준다. 그러나 바텐더 경험이 없는 바이올렛은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실수를 연발한다. 그리고 노련한 바텐더 캐미와 레이첼의 현란한 쇼 앞에서 주눅이 들어버린 바이올렛은 코요테 어글리를 떠나려한다. ●인 어 베러 월드(EBS 토요일 밤 11시) 의사인 안톤은 아내 마리안느와 별거 중으로, 덴마크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의료봉사를 하며 혼자 살아간다. 10살 난 그의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상습적인 따돌림과 폭력을 당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 온 크리스티안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둘은 급속히 친해진다. 최근 암으로 엄마를 잃은 크리스티안은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평소 온순하고 침착한 엘리아스에게 자신만의 분노 해결법을 가르친다. 한편 아프리카 캠프의 안톤은 반군지도자의 심각한 부상을 치료하게 된다. 안톤은 의사로서 도덕적 책무와 양심 사이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이들은 그렇게 폭력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 마주하게 되면서 복수와 용서, 결코 선택하기 쉽지 않은 이 두 갈래길 앞에 서게 된다.
  • 배달용 족발·보쌈 원산지 표시 의무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족발과 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 가공품도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전통주 한도가 하루 50병에서 100병으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현장밀착형 기업 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기업과 이익단체 등이 제기한 건의와 중소기업 옴부즈맨(중소기업청 산하)이 발굴한 과제 중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된 25개를 추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족발과 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 가공품도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면서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알 수 있고, 축산업 진흥과 양돈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킨 등 닭고기 가공식품은 배달용 포장지 겉면에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오는 8월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적용 품목과 표시방법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가소득 증대와 양조산업 발전을 위해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허용량을 1일 50병에서 100병으로 늘릴 예정이다. 중견기업의 연구인력 구인난을 감안해 이공계 석·박사학위 취득자가 병역의무 대신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제도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신성장 동력산업 및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부문의 조세지원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 일몰 시 R&D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기업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오는 11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베드타운’ 동북 4구, 상생 위해 손잡다

    ‘베드타운’ 동북 4구, 상생 위해 손잡다

    직장과 주거가 분리된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자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동북4구가 상호 협력을 통한 권역별 발전모델 수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동북4구 구청장들은 15일 시청에서 동북4구발전협의회 구성·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 지원을 더 따내기 위해 기초자치단체끼리 소모적인 경쟁을 벌일 게 아니라 동북권 지역 발전을 함께 도모하자며 협의체를 결성하기는 전국 최초다. 이들은 다음 달 1차 정기회의를 열어 협의회를 본격 가동하고 지역 자원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 균형발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공동협력기구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지원을 다짐하고 나섰다. 동북4구는 이날 각 구에서 주도적으로 고민하는 정책을 공동발전을 위한 4대 의제로 제시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마을 만들기 협력사업과 협동조합·사회적경제 활성화는 대안적 경제 모델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역차별 논란이 거센 북한산 최고고도지구 완화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발가능한 터를 활용한 문화창조산업 벨트 조성과 도시활력 증진 모델 만들기를 통해 지역 활력을 높이고 혁신산업 클러스터 형성과 도시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만들기도 야심차게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서울 지역 종합대 37개 가운데 14개가 동북4구에 몰려 있다.”면서 “그 점을 활용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형 지역 발전을 꾀한다면 출퇴근 시간만 서너 시간인 현실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4구 공동협의회 구성에는 이 지역이 동일한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배경도 작용했다. 1973년 도봉구, 1988년 노원구, 1995년 강북구가 분리되기 전까지는 모두 성북구라는 단일 행정구역이었다. 1기 의장을 맡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동북4구는 지하철 1·4호선으로 이어지는 서민적 지역 정서를 공유한다. 사회경제적 토대가 평균을 밑돌고 시민사회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도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최고 의사결정은 구청장 4인이 협의해 하고 시민단체와 전문가도 참가하는 기획조정위원회가 전체적인 조정과 협의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北에 식량차관 상환 통지

    정부는 4일 북한에 제공한 식량 차관의 첫 번째 원리금의 상환 기일이 다음 달 도래한다고 통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이 북한 조선무역은행 총재에게 오는 6월 7일 대북 식량 차관의 첫 번째 원리금 상황 기일이 도래함을 통지했다.”며 “2000년 제공한 차관 8800만 달러에 대한 상환분으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583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 통지했고, 북한이 입장을 밝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차관을 상환한 적이 없어 받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남북 간 대화 채널을 다시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신생아 10명 가운데 1명은 조산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덕수號 무역협회 출범

    한덕수號 무역협회 출범

    한덕수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무역협회 제28대 회장단이 정식 출범했다. 무역협회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덕수 회장을 비롯,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구자용 E1 회장 등 재계 고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대 회장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한 회장과 안현호 상근 부회장, 27명의 비상근 부회장 등으로 꾸려진 신임 무역협회 회장단에는 현대자동차와 GS칼텍스, STX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기업과 종합상사와 신성장 유망기업, 여성 최고경영자(CEO) 기업, 지방 수출기업 등이 고르게 포진해 향후 무역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새로 비상근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된 기업인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송호근 와이지원 사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등 모두 7명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뚱뚱한 임신부 자폐아 낳을 위험 1.6배

    뚱뚱한 임신부 자폐아 낳을 위험 1.6배

    과체중 임신부는 정상체중 임신부보다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비만이 조산이나 사산, 기형아 출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나온 적이 있다. 또 자폐는 유전적 질환이라는 시각과 함께 임신부의 질병이나 임신중 약물 복용의 후과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신경발달장애연구소 연구진이 9일(현지시간) 의학저널 ‘소아과(Pediatrics)’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비만 임신부가 낳은 자녀가 자폐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평균 몸무게의 임신부에 비해 67% 높았다.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2~5세 아동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몸무게가 정상인 임신부는 88명 가운데 1명꼴로 자폐아를 낳는 반면 비만 임신부는 자폐아를 낳는 경우가 53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비만 임신부는 자폐증 외에도 다른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정상 체중 임신부에 비해 높았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정상보다 15㎏ 과체중일 때 염증과 혈당이 증가한다.”면서 “임신부의 과다 혈당과 염증은 태아의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임신부의 식이습관 등 다른 요인이 자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조사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캘리포니아대의 폴라 크래코위악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초기단계로 비만이 어떻게 자폐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직접적 원인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지만, 미국 가임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일 정도로 미국의 비만율이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모든 임신부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얼 커리 오하이오주 ‘전미어린이병원’ 소아행동발달과장은 “최근 미국의 비만율과 자폐율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인데,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임신부는 원래 많이 먹게 되고 임신 전보다 살이 붙기 때문에 본인이 과체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힘들다. 또 임신부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되레 더 큰 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크래코위악 교수는 “임신 전부터 비만이었던 여성은 일단 임신 중 과체중을 스스로 의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통해 내리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승진 <고용정책실>△노동시장정책과 하창용△직업능력정책과 최영범<노동정책실>△근로개선정책과 금정수△근로복지과 황병길△고용차별개선과 김윤혜△산재보상정책과 유재식△제조산재예방과 오만석△노사관계법제과 서명석△노사관계지원과 이태훈<기획조정실>△기획재정담당관실 강인석△행정관리담당관실 양현수<운영지원과>△이병재 ■기상청 ◇승진 △광주지방기상청장 양일규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김대규
  • 산모·아기 위해 평생 헌신 ‘파란눈의 선교사’

    산모·아기 위해 평생 헌신 ‘파란눈의 선교사’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산모와 아기를 위해 헌신한 호주 국적의 의료선교사이자 부산 일신기독병원 설립자 인 고 매혜란(본명 헬렌 펄 매켄지·1913~2009) 여사에게 6일 제40회 보건의 날을 맞아 내외국인 최고의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한달간 ‘숨은 유공자 찾기’를 실시, 매 여사를 비롯해 212명에게 포상했다. ●‘보건의 날’ 212명 포상 매 여사는 1913년 10월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나환자들의 대부였던 호주 선교사 매견시(梅見是·제임스 노블 매켄지) 목사의 장녀로 태어났다. 부산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931년 평양외국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족과 함께 호주로 귀국, 1933년부터 1938년까지 호주 멜버른대 의대를 다녔다. 산부인과 의사가 된 매 여사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38세 때인 1952년 호주선교사 자격으로 부산을 다시 찾아 동생 매혜영(케서린 매켄지) 여사와 함께 좌천동에서 천막을 치고 일신부인병원(현 일신기독병원)을 세웠다. 6·25전쟁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아기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매 여사는 의료진의 손길이 부족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1953년부터 교육을 실시, 400여명의 산부인과 수련의와 2599명의 조산사를 양성했다. 또 부산과 경남 지역의 무의촌에서 매주 진료하고 가정마다 찾아가 모자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 여사는 의사로 재임한 24년간 분만 5만 8000건, 수술 2만 7000건, 외래 142만 2000건, 입원치료 9만9000건 등의 기록을 세웠다. 안식년 때인 1974년 호주 전국을 돌며 기부금을 모아 은행에 맡기고 이자를 일신부인병원으로 보내도록 매켄지 재단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1억 2852만원이 기부됐다. 2009년 호주 멜버른 카라나 양로원에서 96세로 별세했다. 매 여사에게는 생존한 두 여동생이 있으나 90세 이상의 고령으로 호주에서 생활, 훈장은 일신기독병원 인명진 이사장이 대신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는 매 여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숨은 유공자들을 찾아 미담사례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공개추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추천제도로 ‘숨은 유공자’ 찾아 복지부는 구제역 확산과 연평도 포격 등 국가 재난사태 때 지역주민에게 의료봉사를 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에게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또 본인의 지체 2급 장애에도 불구,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들의 치료를 위해 꾸준히 가정방문 지료를 해온 황수범 부산 혜명의원장도 일반 국민 추천을 통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궁 2개서 쌍둥이 출산… “500만분의 1 기적 확률”

    자궁 2개서 쌍둥이 출산… “500만분의 1 기적 확률”

    자궁이 2개인 여성이 500만 분의 1 가능성을 뚫고 쌍둥이 출산에 성공한 스토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2일 보도했다. 다니엘라 영(29) 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자궁이 2개, 즉 중복자궁인 까닭에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어려웠다. 일반 여성의 자궁보다 크기가 반 이상 작기 때문에 임신에 성공한다 해도 조산의 위험성이 높았다. 게다가 나팔관이 하나의 자궁하고만 연결돼 있어 임신·출산 가능성은 더욱 낮았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매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모두 견딘 덕분에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궁 2개 중 하나는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까닭에 대해 의사들도 매우 의아해 하고 있다.”면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아이들을 얻게 돼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런던 킹스칼리지 대학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앤드류 셰넌은 “다니엘라의 수정란이 나팔관을 통해 자궁으로 들어간 후에 나팔관이 막혀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케이스는 부인과 의사로서 평생 한 번 볼까말까 한 매우 독특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자궁 2개로 임신한 뒤, 각각의 자궁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케이스는 불과 100건도 되지 않는다.”면서“다니엘라는 임신 가능성 500만 분의 1을 뚫고 쌍둥이를 낳았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4살을 맞는 쌍둥이의 건강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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