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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세계 첫 ‘일곱 쌍둥이’ 함께 고등학교 졸업하다

    지난 1997년 11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무려 ‘일곱 쌍둥이’가 동시에 태어나 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다. 유례없는 아들 4명, 딸 3명인 일곱 쌍둥이의 탄생은 큰 놀라움과 화제를 낳았으나 반대로 출산 자체를 놓고 미국 내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다. 산모가 임신촉진제로 일곱 쌍둥이를 얻었고 담당 의사가 태아를 선택적으로 사산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태어난 아기들의 경우 생후 며칠 지나지 않아 사망하거나 장애를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9주나 일찍 조산한 쌍둥이들은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 다행히 모두 살아 남았으나 알렉스와 나단은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났다.    그로부터 18년이 훌쩍 지난 22일(현지시간) 일곱 쌍둥이들은 모두 아이오와주 칼라일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빛나는 졸업장'을 받아들었다. 케니와 바비 맥코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 쌍둥이들의 이름은 각각 케니 Jr, 케슬리, 나탈리, 브랜든, 알렉스, 나단, 조엘. 이날 모두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한 쌍둥이들은 이제는 어엿한 성인으로 각자 대학, 군대, 직장으로 새로운 삶을 향해 출발한다. 18년 전만 해도 일곱 쌍둥이 모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엄마 바비가 "정말 18년의 세월을 날아온 것 같다”고 표현할 만큼 그간 맥코이 가족은 수많은 즐거움과 아픔을 겪었다. 맥코이 부부가 무려 7명의 쌍둥이를 키우는 과정은 물론 쉽지 않았다. 특히나 이들보다 한살 많은 큰 딸도 있어 부부는 무려 8명을 한꺼번에 키웠다. 그러나 전 미국에서 날아온 기부 물품이 마당에 가득찰 정도로 넘쳤고 대학 입학 장학금까지 예정돼 있어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그만큼 수월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었다. 지금도 18년 전 같은 집에서 모두 함께 살고있는 가족은 당시 기부된 자동차 밴을 비롯한 물품들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엄마 바비는 "정말 모든 것이 단 한번에 이루어진 기분"이라면서 "추억, 기쁨, 고통 등이 오늘날의 우리를 있게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당시 사산을 거절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면서 ”강한 신념과 이웃들의 도움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었던 원천"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니 인프라 최대 67억달러 사업에 韓기업 참여

    인니 인프라 최대 67억달러 사업에 韓기업 참여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 경전철과 가스·발전 사업 등 최대 67억 달러(7조 8825억 5000만원)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가스 부문에서 6억 달러짜리 사업 참여 양해각서(MOU)가, 경전철 사업에서 21억 달러 MOU가 맺어졌으며 발전 부문에선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현지 프로젝트 사업 수주(총 4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구두 논의가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경전철 사업과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자카르타 경전철(LRT) 1단계 구간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사업 관리를 포함해 전기·통신·신호 등 철도운영시스템 구축 등을 맡게 된다. 청와대는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발전·교통 시설 관련 인프라를 집중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는 제3차 중기개발계획(2015~2019년)에도 한국 기업들의 시장 참여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나라는 수산·해양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내용의 해양협력 MOU, 방송·영화 콘텐츠와 패션 등의 창조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창조산업협력 MOU도 체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근 한국산 열연강판과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해 예정된 반덤핑 규제조치를 재고해 줄 것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동차와 철강 등 65개 품목에 대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율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관행 등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단독] 구강청결제 3개·보디로션 2개 ‘보존제’ 과다 검출

    72개 제품서 보존제 검출…파라벤류 23배 검출된 의약품도 가습기 살균제 독성 피해와 관련해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일부 일반의약품과 구강청결제, 보디로션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보존제가 검출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제품은 성분 표시조차 없어 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12일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연구팀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기고한 ‘의약품 및 개인위생·생활용품 중 보존제 함유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구강청결제, 치약, 보디로션, 물티슈 등 152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72개(47%)에서 보존제가 검출됐다. 보존제는 제품의 부패나 변질을 막고 오래 보존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위해성 때문에 기준치가 설정돼 있다. 일반의약품은 조사 대상 40개 제품 가운데 액체 형태의 액상제제 13개에서 보존제가 검출됐다. 심지어 11개 제품에서는 보존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벤조산’은 0.06%, ‘파라벤류’는 0.01%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벤조산은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키고 어린이에게 위험한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라벤은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정자 감소나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돼 있다. 그런데도 조사 대상 의약품에서 벤조산은 기준치의 최대 1.6배, 파라벤류는 23배나 검출됐다. 구강청결제는 28개 제품 중 20개에서 보존제가 나왔다. 3개 제품은 벤조산 허용 농도 0.3%를 넘었다. 21개 제품은 구체적인 성분 표시도 없었다. 보디로션은 12개 제품에서 보존제가 검출됐고, 2개가 ‘트리클로산’ 허용치 0.3%를 초과했다. 지난해 6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규제가 강화됐지만 규정 개정 이전에 제조한 제품으로 추정됐다. 물티슈는 25개 중 14개에서 벤조산이 검출됐다. 기준치는 넘지 않았지만 길거리에서 배포하거나 소형마트에서 판매된 8개 제품에는 성분 표시가 없었다. 치약도 29개 제품 중 13개에서 보존제가 검출됐지만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만 지진, 규모 5.8로 대만섬 전역 진동 “일부 지역서 엘리베이터에 갇혀”

    대만 지진, 규모 5.8로 대만섬 전역 진동 “일부 지역서 엘리베이터에 갇혀”

    12일 대만 동부의 이란(宜蘭) 앞바다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대망이 밝혔다. 지진대망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11시 17분(한국시간 오후 12시 17분)쯤 이란현 동남쪽 19.7㎞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24.77도 동경 121.98도, 깊이 17.5㎞ 지점으로 나타났다. 대만 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5.8이라며 대만섬 전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기상국은 이란현 난아오(南澳)가 진도 6급으로 가장 컸고 이란시, 화롄, 신베이, 타오위안이 진도 4급, 타이베이와 신주, 먀오리도 진도 3급을 각각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에 관한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낙하물 때문에 다치거나 건물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해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안평, 자동차 튜닝산업 메카로 뜬다

    장안평, 자동차 튜닝산업 메카로 뜬다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가 2021년까지 자동차 부품 재제조업과 튜닝산업 거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 50만 8390㎡에서 시설 현대화, 재제조 혁신센터와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바뀌는 곳은 매매센터다. 시는 유통업무용지로 묶인 매매센터(3만㎡)의 용도를 유통상업지역으로 바꿔 현재 106%인 용적률을 600%로 대폭 끌어올린다. 시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으로 정비사업의 사업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면서 “공공 기여를 통해 받는 내부 공간에는 수출지원센터와 자동차박물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튜닝 산업과 재제조산업 육성을 통해 도시제조업 경쟁력도 키운다. 영세정비업체는 튜닝 산업으로 업종 전환을 유도한다. 시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인근 민간개발부지에 튜닝업체 입점을 추진한다. 중랑물재생센터 시유지에는 2018년 재제조 혁신센터를 세운다. 재제조산업은 자동차 중고부품 등을 분해, 세척, 보수, 재조립해 신제품으로 만드는 산업이다. 시는 재제조산업이 활성화되면 차량수리비는 20~40%, 보험료는 최대 20%까지 낮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협동조합이 11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뒤 20년간 운영한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재제조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장안동은 부품 수집과 세척, 판매를 맡게 되고, 재생공장은 경기 남양주 일대 공단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떨어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시는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2018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또 딜러 재교육을 통해 ‘착한 딜러’도 육성한다. 4개 동으로 구성된 부품상가도 현대화하고 물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시는 판매업체별 제품정보 DB화와 함께 온라인 매매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수출지원정보시스템을 만들고 부품 인증제도를 마련한다. 이번 사업에는 시비 200억원과 민간 투자 5300억원, 국비 42억원이 투입된다. 진 본부장은 “이번 재생사업을 통해 장안평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울 제조업의 신성장 거점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왕절개한 뒤 아기가 스스로 나오면 어떨까?”… 영국서 임상시험

     제왕절개를 한 뒤 아기가 스스로 절개한 곳을 빠져나오는 분만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올 여름 영국에서 시작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이러한 사실을 전하면서 자연적 제왕절개 분만법이 산모와 아기 모두에 이익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임상시험의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전통적인 제왕절개 분만은 아기를 자궁에서 너무 빨리 빼내기 때문에 아기가 정상적인 공기 호흡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숨 쉬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아기가 스스로 천천히 기어 나오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기가 절개를 통해 스스로 자궁을 빠져나오는 데는 최장 4분 정도 걸리며 산모는 그 사이에 아들인지 딸인지를 확인한 뒤 배 위에서 아기와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이 방법은 약 10년 전 런던에 있는 퀸샬러트첼시 병원의 수석 조산 간호사인 제니 스미스가 처음 창안했다. 지금은 일부 개인 클리닉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3번째 아이를 이 방법으로 출산한 샬러트 필비(32)는 가슴에 올라온 아기는 아주 평온해 보였다면서 너무도 신기하고 놀라운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이 새로운 제왕절개 분만법이 전국 병원에 보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텔레그래프는 전망된다.  영국산부인과학회의 패트릭 오브라이언 박사는 “이 방법은 아무런 불이익이 없고 특별한 훈련이 필요한 것도, 출산경비가 더 드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제왕절개 분만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청계천 같은 사업하라고요? 이달 1000번째 어린이집…시민 삶 개선, 그게 내 행정”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엔 빈부 격차라든지 큰 불평등이 야기돼 있잖아요.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죠. 제가 대학서 법철학 배울 때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선문답 같은 이론에 감동받았는데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행정’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 스스로 정치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 계기가 불의에 대한 분노였다. 시민단체를 운영하던 그에게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찾아왔다는 사실이 피드백이 됐다. 그는 “정치는 정의롭고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민주주의 대명천지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이지만 ‘3선 서울시장’도 열어두었다고 했다. 그는 “대권, 3선을 고려하기 전에 위임받은 시민의 권력으로 서울시장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광장에서 집회가 끝난 뒤의 종이 쓰레기를 보고 “폐지 수거 노인 일자리 5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그의 꼼꼼함은 거대 담론 위주의 사회에서 단점이자 장점이다. →6년째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든 변화라고 할까. “서울시장이 생각보다 일은 잘하네”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물량과 물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추상과 거대 담론에서 꼼꼼한 정책으로 원칙을 세워 일한다. →‘박원순 업적’으로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시민 복지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일어났다.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는 청계천 같은 사업을 하나 하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라고 취임할 때부터 선언했다. 모두가 다 기억하는 건 없을지 몰라도 시민들은 자기 영역의 변화를 알 것이다. 청년은 은평의 혁신 파크나 청년수당과 같은 청년정책을 기억하리라 믿는다. 해외 도시도 서울시 ‘정책바라기’를 하고 있다. →원래 서울시 정책은 전국에서 따라 한다. 서울 구들도 청계천을 따라 했다. -청계천 따라 하다 충북 영동천, 순천 동천, 광주 광주천은 토목공사를 해 아름다운 하천을 다 버려놓았다. 서울 홍제천 상류의 경관을 해치는 콘크리트도 다 들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채무 7조 8000억원을 갚는 대신 4조원을 복지에 투자했다. 강바닥에 갖다 버리지 않으니 시민 복지를 느끼지 않겠나. 복지단체들이 서울시 복지예산을 26%에서 30%로 올려달라 했는데, 내가 34%로 끌어올렸다. 이달에 서울에 1000번째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서울시민 삶의 질이 엄청나게 개선된 거다.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추모시설을 철거하지 않는다고 보수 쪽의 불만이 많다. -행정은 균형과 정의와 공공성 등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난하고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균형이고 정의다.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라는 법철학 이론에 감동받았다. 힘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 이것이 정의이자 행정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지만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현대사는 세월호가 있기 전과 후로 시대가 구분될 것이다. 세월호 추모시설은 서울시 공무원이 시민의 안전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가의 근본 목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고, 서울시정의 최우선 순위도 안전이다.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사항들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 같나. -야당이 다수당이 됐으니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권한도 연장될 것이다. 예산도 배치해야 한다.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 기념관은 일본의 끔찍한 진주만 공습을 기억하고자 침몰한 군함 애리조나호를 인양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 기념관을 세웠다. 배를 타고 바다에 가면 잠겨 있는 군함을 볼 수 있다. 제가 책임자라면 세월호를 인양해 3분의2 정도는 바다에 잠긴 상태에서 수상기념관을 만들고 싶다. →4·13 총선을 ‘사이다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심은 참 위대하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심판을 했다. 국정 교과서 문제,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졸속 협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늑장 대응 등. 하나만 해도 어마어마한 일이다. 지지도가 꺼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잘못된 여론조사가 문제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야당에도 분명히 옐로카드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했다면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다. 서울은 야당이 3분의2가 넘었지 않나. 공(功) 다툼을 하면 안 된다. →호남의 더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회복할 방법이 있을까. -광주·호남은 최근 현대사의 선거 과정에서 보면 가장 나침반 같은 역할을 늘 해왔다. 5·18 광주항쟁 이후 민주화를 주도해 왔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냈다. 민주당이 민주정부 수립 이후 광주·호남의 전폭적 지지에도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광주정신’의 지향을 제대로 실천했던가, 어버이연합 같은 사태가 비일비재한 일상이 왜 벌어지나, 이런 본질적인 질문에 야당이 답을 못 하면 회초리 드는 것이 당연하다.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방문하고, 민심을 다독여야 할까. -광주 시민은 ‘나한테 와서 엎드리면 봐준다’는 말초적인 반응이 아니다. 광주시민이 바라는 역사적 요구를 과연 수용하고 있는가라는 관점이 중요하다. 국민의당이 잘해서 선택한 것도 아니다. 더민주에 대한 불신·불만의 대안이었다.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 호남은 ‘현역 교체론’이 압도적이었다. 지금 국민의당은 당시 현역들이다. 광주·호남의 본질적 선택이 아니라는 거다. →지난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5위다. -지지도는 뜬구름, 신기루 같다. 1년 전엔 나도 1등 했다. 지지도나 여론조사가 민심과 얼마나 다른지 이번 선거하면서 보지 않았나. 요즘 싱가포르의 명품행정에 관한 책 ‘역동적 거버넌스’를 읽고 있는데 참 감동이다. 미리보기, 돌아보기, 둘러보기 딱 세 가지로 설명한다. 6년 전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스웨덴 항구도시 말뫼를 다녀왔다. 조선산업의 상징인 대형 크레인이 단 1유로에 2002년 현대중공업으로 팔렸다. 말뫼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도시재생과 대학과의 협업으로 완전히 새로운 창조산업을 일으켰다. 유럽에서 일본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조선 산업의 흐름을 보면 구조조정도 미리 예측했을 수도 있다. 성찰을 위해 외국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프로젝트’를 보고 와서 더 낫게 영동권 국제교류 복합지구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을 못 믿고 시민단체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만 신뢰한다는 비판이 있다. -시장이 되면 1만 7000명의 서울시 공무원과 개혁을 함께하는 것이 신념이었다. 공무원을 적으로 돌려 무엇을 성공할 것인가. 다만 공무원이 순환보직제라 전문성이 떨어지니 외부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들여온 것이다. 과장·국장에 개방형 공무원을 모두 채웠다. →최근 ‘어버이연합 사건’ 덕분에 2013년 ‘박원순 제압 문건’에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박원순 제압 문건’은 아무래도 국정원에서 만든 것 같다. 국정원 아니면 누가 그런 걸 만든단 말인가. 서울시장 출마의 직접적 계기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이었다. 기업들이 무서워서 협찬을 안 하고 강연하면 정보과에서 왔다 갔다고 피드백이 왔다. 정치를 왜 이렇게 하냐고 분노했다. 정치는 정당하고 정의롭고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 국정원 개혁은 정치개혁의 1순위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세계를 둘러보는 통찰력과 글로벌한 리더십,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 거버넌스를 구성할 수 있는 협치 능력 등이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하는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으로 산후조리원도 이용할 수 있나요. A. 건강보험 지원금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지정요양기관, 조산원, 한방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은 지원금을 쓸 수 없습니다.
  • 한식·한복·드라마… 테헤란 물들일 ‘한류’

    이란과 문화 교류 MOU 체결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과 관련해 2일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국 문화 주간’(Korea Culture Week)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을 알리는 전통문화 전시 및 체험 ,음악 공연, 문학 교류 등의 행사가 망라된다. 2~4일 테헤란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선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K할랄푸드, 문화의 체험전’이 열린다. 한식, 한방, 한지, 한복 등이 전시되고 한방차 시음, 한글·이란어 탁본 찍기, 한복 입어보기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 한국 관광지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도 상영된다. 2일 같은 곳 콘서트홀에선 태권도와 이란 전통무예 ‘주르카네’ 시범 행사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오케스트라의 아리랑 협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최신 사극 등 K드라마 상영(2일 밀라드타워 시네마홀), 한국 단색화와 도자기 전시(2~29일 〃아트 갤러리), ‘한·이란 시의 만남’(2일 이란 문화재청·4일 테헤란대) 등도 마련됐다. 문체부는 또 이란 과학기술 부통령실과 문화 콘텐츠 공동 제작과 관련 분야 인적·정보 교류를 위한 ‘한·이란 문화기술 및 창조산업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산디지털단지 하루 평균 6만명 유입…대규모 상권 집중

    가산디지털단지 하루 평균 6만명 유입…대규모 상권 집중

    상가 투자의 새로운 트렌드로 2030세대와 유동인구가 많은 비즈니스 광역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기 위한 요소로는 가장 먼저 풍부한 유동인구를 꼽을 수 있다. 최근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지하철1∙7호선이 지나가는 곳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6만1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1만2000여 기업이 포진돼 있는 업무지구이자, 먹거리촌과 패션 아울렛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점포 매매가·권리금 상승 등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인구에 상주인구, 입주민이라는 고정수요가 기본적으로 확보되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G밸리 종합발전계획-G밸리 飛上(비상) 프로젝트 시즌2’ 개발 계획에 따라 근로환경과 제반 인프라가 개선되며 가치가 상승되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 집적지인 구로구와 금천구, 그리고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일대다. 특히, G밸리는 국내 지식산업센터의 메카로 미래창조산업인 IT업종의 젊은 종사자가 대거 몰리며 일대 상권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밸리의 중심인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위치한 W center는 2018년 4월 입주 예정으로,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371-106번지 일대 지하 4층 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세워져 눈길을 모은다. 통상 도심권 오피스 밀집지역 상가의 경우는 평일 직장인 수요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평일 대비 주말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가산디털단지의 경우 고객층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어 일주일 내내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시흥IC, KTX광명역 접근성도 좋아 광역수요 흡수가 유리하다. 더욱이 서부간선도로(성산대교 남단~금천구 금천IC) 지하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강남순환도로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가산 W center’의 분양 홍보관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68 우림라이온스밸리 A동 1501호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누아투서 규모 7.0 지진, 쓰나미 경보 발령…또 ‘불의 고리’

    바누아투서 규모 7.0 지진, 쓰나미 경보 발령…또 ‘불의 고리’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해안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쓰나미경고센터는 이번 지진에 따라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지진은 노르섭에서 서남쪽으로 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동경 167.34 남위 16.09이고 진원의 깊이는 35㎞다. 바누아투는 일본, 동남아,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인 환태평양 조산대를 일컫는 ‘불의 고리’ 남단에 속해있다. 지난 16일 규모 7.3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하고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불의 고리 지대에서 도미노 현상처럼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 대만에서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바누아투에서는 지난 3일 이후 6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아사망률 13% 낮추는 법, 출산휴가 한 달 더(연구)

    유아사망률 13% 낮추는 법, 출산휴가 한 달 더(연구)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출산휴가 기간을 늘리면 유아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고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 캐나다 맥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공중보건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출산휴가 기간을 1개월만 늘리는 것으로도 유아 사망률을 13%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국제 학술지 ‘플로스메디슨’(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중저소득 국가에서의 출산과 영아 사망률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다. 고소득 국가에서 이뤄진 이전 연구들에서는 출산휴가가 1세 미만의 영아 사망률 감소와 지속해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아리지트 난디 맥길대 건강과사회정책연구소 조교수는 “모자(母子) 사망률이 높은 대부분 국가는 여성의 출산휴가가 12주(약 3개월) 미만”이라면서 “이 결과는 출산휴가 제도가 여성의 공식적 경제활동의 참여가 적은 나라에서조차 유아 사망 예방에 잠재적으로 유용한 수단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팀은 지난 8년 간의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등 중저소득 국가에서 태어난 어린이 약 3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비슷한 출산휴가 제도를 가진 국가 간의 영아 사망률을 비교하고, 출산휴가 기간의 효과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보건비 등의 변수도 조정했다. 그 결과, 출산휴가를 1개월 늘리면 유아 1000명당 약 8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 사망률을 13% 감소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유아 사망률 감소에 가장 큰 효과를 준 경우는 산모가 출산 직후부터 1년간 출산휴가를 가진 경우였다. 연구팀은 출산휴가를 가질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법으로 영아 사망률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론을 내세웠다. ▲ 소득 및 고용 보험을 보장하고 나서 유급 출산휴가를 시행하면 조산이나 저체중 등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 ▲ 일부 정책은 출산 시기가 가까워지면 휴일을 부여하고 임신 후기에는 관리를 받기 쉽도록 허용해야 한다. ▲ 출산 직후 여성에게는 아이가 아플 때 치료하거나 의료기관을 찾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 부여해야 한다. ▲ 유아 건강의 중요 인자가 되는 모유수유 기간을 늘리고 예방 접종 등 검진 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출산 이후 여성에게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 188개국이 출산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가 새롭게 어머니가 된 여성에게 1년까지 유급 출산휴가를 받을 자격을 부여한다. 우리나라도 근로기준법상 출산 전후 90일 간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정부 차원의 보장이 없어 무급 출산휴가를 신청해야만 한다. 이 연구에 참여한 조디 헤이맨 UCLA 공중보건대학원 박사는 “이 연구는 중저소득국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고소득국가에서의 영향도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어린이의 건강과 가족의 웰빙(행복)을 위해 미국에서도 출산 휴가가 보급돼 첫 아이를 갖는 모든 부모의 출산 휴가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발표에 즈음하여 얼마 전 미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아기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부모에게 최소 6주간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조례를 의결했다. 조례는 내년부터 35인 이상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부터 시행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길한 불의 고리 불안한 여행 취소

    불길한 불의 고리 불안한 여행 취소

    업계, 지카 이은 직격탄 우려 “태평양 섬 대부분 지진 가능성” “취소 수수료로 생돈 100만원이 깨졌지만 불안하게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은 것 같아요.” 다음달 가족과 대만 남부 가오슝을 여행할 계획이었던 손모(32)씨는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여행지를 북쪽에 있는 타이베이로 급히 변경했다. 가오슝은 2010년 규모 6.4의 강진에 이어 2012년에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다. 올 2월에도 규모 5.1의 지진이 났다. 결국 그는 가오슝에 가는 걸 포기했다. 지진 피해가 심각한 일본 규슈 지역이 아닐 경우 여행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에 따른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지진 위험지역이 늘어나는 것 같아 여행 자체를 취소하는 것도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가려던 여행객들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계획을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16일 에콰도르, 18일 남태평양 바누아투, 20일 필리핀에서 차례로 지진이 발생했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올해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불의 고리 지역의 지진 우려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20일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일어난 이후 후쿠오카 등 규슈 지역에 예정됐던 1만여명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며 “나아가 대만, 남미 국가 등 지역에 대한 여행 취소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 남쪽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일본, 캐나다, 미국, 남미 등에 걸쳐 있다. 여행 커뮤니티에도 태평양에 위치한 피지, 괌, 사이판 여행과 관련해 ‘계속해서 지진이 발생하는데 여행 가도 괜찮을까요’ 등 우려를 나타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오는 6월 결혼 예정인 안모(28·여)씨는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태국이나 동남아 국가는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며 “괌으로 여행지를 정했지만 지진 소식에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라고 전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복잡하게 충돌하는 대만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국가는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태평양에 위치한 섬의 경우에도 대부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곳이기 때문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질자원硏 “한반도 5년 내 대지진 가능성 낮아”

    일본, 에콰도르 등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강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는 지각판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5년 이내에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국립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한반도의 지진학적 환경과 지진 발생 가능성 설명 브리핑에서 “일본 규슈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1~5년 내에 국내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그 규모는 최대 5.5 정도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규모 6.5 이상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센터장은 한반도의 대지진 가능성이 희박한 근거로 ▲길이가 긴 단층이 존재하지 않고 ▲땅의 응력이 축적될 수 없는 지진학적 환경 등 2가지를 꼽았다. 우선 일본은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4개의 지각판 경계에 있기 때문에 지진이 잦지만,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경계와는 떨어진 안쪽에 놓여 있기 때문에 대지진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지진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응력 축적인데,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에 일종의 지진 방파제라고 할 수 있는 ‘탄루단층’이 길게 놓여 있어 대지진을 일으킬 만한 응력 대부분을 흡수한다고 지 센터장은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규모 9.0의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규모 9.0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400㎞, 규모 8.0 수준의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100㎞ 정도 단층이 찢어져야 한다”며 “400㎞는 강원도 원산에서 광주광역시까지의 길이인데, 지진판 안쪽에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규모로 단층이 찢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필리핀 규모 5.0 지진 발생… ‘불의 고리’ 현지 피해 상황은

    필리핀 규모 5.0 지진 발생… ‘불의 고리’ 현지 피해 상황은

    일본, 에콰도르에 이어 ‘불의 고리’에 속하는 필리핀에서도 지진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7분쯤 필리핀 남부지역 다바오오리엔탈 동북쪽 16㎞ 지점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2㎞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유리창이나 문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이었고, 인명피해나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한다. 지난 1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에서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의 고리’ 필리핀서도 규모 5.0 지진 발생…다른 지역은?

    ‘불의 고리’ 필리핀서도 규모 5.0 지진 발생…다른 지역은?

    일본과 에콰도르에 이어 ‘불의 고리’에 속하는 필리핀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국제사회의 지진 공포가 더해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0시 17분쯤 필리핀 산타마리아 동북쪽 14㎞ 지점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14일에도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필리핀 역시 ‘불의 고리’에 속하는 곳으로 이번 지진 진원의 깊이는 96.32㎞였다. 다만 아직 자세한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불의 고리’는 ‘환태평양조산대’로도 불리는 곳으로 지각을 덮고 있는 여러 판들 중 태평양판의 경계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각판의 가장자리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 ‘원’ 모양으로 분포돼 있다고 해서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여기에는 강진이 발생한 일본과 에콰도르를 포함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러시아 동부 해안 지역, 아메리카 대륙 서부, 멕시코 등의 지역이 포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소규모 민간 건축물 지진 대책 마련하라

    지금 태평양 주변 국가는 지진의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지난 16일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난 직후 남미 에콰도르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다시 발생했다. 비슷한 시기 대만, 필리핀, 바누아투에서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이른바 ‘불의 고리’라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마모토 지진은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부산은 구마모토에서 불과 300㎞ 남짓 떨어져 있을 뿐이다. 한반도와 구마모토를 포함한 일본 규슈 지역은 같은 유라시아 지각판에 속한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는 최근 백두산 천지 아래 서울시 면적의 두 배가 넘는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진의 위협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일본은 1923년 간토대지진이 일어나자 내진 설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1924년 건축법에 관련 내용을 담았다. 1981년에는 ‘신(新)내진기준’을 채택하는데, 그 효과는 1995년 고베 대지진에서 입증됐다. 신기준이 적용된 건물의 80%는 피해가 없거나 가벼운 피해에 그친 반면 구(舊)기준에 따른 건축물은 80%가 피해를 보았고 대파된 건물도 상당수였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내진 설계를 건축물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진설계 대상을 꾸준히 늘려 지금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500㎡ 이상의 건축물은 내진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그 결과 공공시설물은 미흡한 대로 내진율을 높여 가고 있지만 민간 건축물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1988년 이전 건축물과 내진 의무 대상이 아닌 2층 이하, 500㎡ 미만 건축물은 사실상 지진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벽돌로 지은 소규모 주택은 지진과 같은 진동에 특히 취약하다.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에서도 벽돌 구조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우리나라 전체 건축물의 54%가 지진에 약한 구조로 돼 있고, 그 대부분은 민간 주택이라는 것이다. 이런 건축물의 내진 보강은 시급하다. 먼저 민간 건축물의 지진 안전성에 대한 단계적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 만에 하나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얼마나 견딜 수 있는 건축물에 살고 있는지 거주자 스스로 알아야 한다. 그다음은 자발적으로 내진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개발은 취약 건축물 밀집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 ‘불의 고리’ 지진 도미노? 상호 연관성은 없다는데

    ‘불의 고리’ 지진 도미노? 상호 연관성은 없다는데

    “방아쇠 효과로 판끼리 영향 줄 수 있지만 규모 2~4수준…불의 고리 활성화 아냐” 올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은 33건이었다. 이 가운데 4월에만 절반에 가까운 14건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13~16일 일본 남단 규슈 지역에서는 8차례에 걸쳐 강진이 발생했다. 올해 지진이 발생한 지역들은 남미 칠레와 에콰도르, 남태평양 바누아트,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캄차카반도, 일본, 대만 등으로 이 지역들을 이으면 태평양을 둘러싼 고리 형태로 나타난다. 바로 전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7개의 지각판이 만나 전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이다. 최근 일련의 지진들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던 불의 고리가 활성화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진 90%가 불의 고리… 활화산 75%도 이곳에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수천 ㎞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도미노처럼 상호 연관성을 갖고 발생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즉 남미와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은 ‘남아메리카판’에서 발생한 것이고, 일본 규슈 지진은 ‘필리핀판’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불의 고리에서 연쇄반응을 일으켜 나타난 지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방아쇠 효과로 지각판들이 서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지진 규모는 2.0~4.0 정도로 작다”며 “규모 6.0이 넘는 지진은 다른 판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을 받아 일어나기 어려운 만큼 최근 발생한 지진들만으로 불의 고리가 활성화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진은 지하에 축적된 탄성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방출되면서 땅이 진동하는 현상이다.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표면은 80~100㎞ 두께의 단단한 7개의 커다란 판과 여러 개의 작은 판으로 이뤄져 있다. 이 판들은 맨틀(지구 내부의 핵과 지각 사이에 있는 부분)의 대류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지역인 중앙해령, 변환단층, 해구 등에서 부딪치거나 멀어지거나 하면서 지진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올들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을 16차례 겪었다. 이처럼 일본에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불의 고리가 일본을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북아메리카판’의 4개 지각판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열도가 태평양판과 충돌하면서 생긴 것이고, 이달 발생한 규슈 대지진은 필리핀판과 만나면서 빚어진 것이다. 한반도와 붙어 있던 일본이 지금처럼 떨어져 나간 것은 중생대 백악기 초부터로 추정된다. 대륙지각과 해양지각이 만나 충돌하면서 일부 지역은 밑으로 들어가 바닷물이 채워지며 동해가 만들어지고 일부 지역은 솟아올라 현재의 일본을 형성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런 지질학적 위치 때문에 일본에는 화산 폭발과 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공학과 홍태경 교수는 “최근 이틀 사이에 6차례 가까운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에 지진 발생 횟수가 잦아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교수는 “일본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열도 남쪽에 위치한 필리핀판과 일본 열도가 형성하고 있는 난카이해구의 지각에 변동이 생겨 지진이 발생한다면 규모 9.0이라는 사상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진 前 해저판서 잇단 지진… 느린 단층현상도 “○월 ○일 오전 ○시 ○분, ○○지역에 규모 5.7의 지진이 예상되니 미리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인명이나 재산상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진계를 전 세계 모든 곳에 빽빽하게 설치한다고 해도 불가능하다. 지진파가 감지되는 순간 이미 지진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한 연구에 손을 놓고 있지 않다. 미국 UC산타크루즈 지구과학과 에밀리 브로드스키, 손 레이 교수팀은 2014년 4월 1일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대지진을 분석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단서들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대륙에서 떨어진 해저의 판들이 만나는 단층의 섭입대 근처에서 몇 ㎞ 간격으로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다. ●동물 떼죽음·이상 행동설은 과학적 근거 없어 최근에는 일본 도호쿠대 재해과학국제연구소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분석한 결과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 지각판이 천천히 움직이는 ‘느린 단층’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느린 단층은 1년에 6~7㎝ 정도씩 움직이기 때문에 지진파를 발생시키지는 않아 GPS 센서 같은 위치확인 기기로만 알아낼 수 있다. 이렇게 느리게 움직이는 단층은 지진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응력이라는 지각 에너지를 쌓고 있다가 대지진이라는 현상으로 한꺼번에 쏟아낸다는 것이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한다든지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설도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쌍둥이 출산 후 혼수상태… 4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나

    쌍둥이 출산 후 혼수상태… 4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나

    중국에서 20대 초반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한 후 급성 지방간으로 숨지기 전 4명에게 장기이식을 해 준 사실이 드러나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동부 저장성의 한 병원에서 사오쯔옌(21)은 지난 2월 23일 쌍둥이를 출산한 뒤 혼수 상태에 빠졌다. 그는 임신으로 인한 급성 지방간으로 53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5일 사망했다. 부모는 사오쯔옌이 숨지기 전 장기이식을 결정했고 4명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부모는 의사의 권유를 받고 장기 이식이 그를 영원히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오쯔옌은 2년 전 헤어 디자이너인 남자 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아기를 출산한 뒤 올해 가을쯤 결혼할 예정이었다. 어렵게 출산한 쌍둥이는 조산으로 1개월 정도 병원 치료를 받고 정상을 회복했지만 모유는 한 모금도 먹지 못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병원 간호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틀 사이에 쌍둥이를 위해 써 달라는 기부금이 23만 위안(약 4000만원)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장기기증은 시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전통사상 때문에 극히 드물다. 중국에서 사망 후 장기기증 서약은 100만명당 2명꼴로 선진국의 30명에 크게 못 미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日 두 번째 강진 32시간도 안 돼 태평양 반대편 에콰도르도 강타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日 두 번째 강진 32시간도 안 돼 태평양 반대편 에콰도르도 강타

    진원지 인근 6개주 비상상태 선포 높이 0.3~1m 쓰나미 경보 발령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한 지 32시간도 지나지 않은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58분쯤 태평양 반대편에 있는 남미 에콰도르도 규모 7.8의 강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의 지진과 에콰도르의 지진은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로 연결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UG)에 따르면 이날 강진은 에콰도르 해안도시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9.2㎞로 관측됐다. 이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최소 36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 중 규모 6의 지진도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국을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3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바티칸을 방문 중인 코레아 대통령은 지진 소식을 들은 뒤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이번 지진이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말했다. 진원지 인근 6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에 따르면 수도 키토에서는 약 4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지진으로 6채 이상의 가옥이 붕괴되고 일부 지역이 정전을 겪었으나 몇 시간이 지난 뒤 전기는 공급되고 도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200만명의 거주하는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는 고가도로가 무너지면서 그 밑을 지나가던 차량이 깔려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과야킬의 국제공항과 댐, 송유관은 지진 발생 직후 운영이 모두 중단됐다. 진원지에서 가까운 인구 4만명의 도시 페데르날레스에서는 수십 채의 건물이 붕괴돼 시민들이 잔해에 갇혔으며 약탈 행위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직후 반경 300㎞ 안에서 0.3~1m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진원지 인근 해안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일본과 에콰도르가 속한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진·화산 활동이 잦아 ‘불의 고리’로 불린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어서 세계 지진의 80~90%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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