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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일 시장, 경제부총리 만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원 요청…용수 적기 공급 등

    이상일 시장, 경제부총리 만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원 요청…용수 적기 공급 등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이 구 부총리에게 검토를 요청한 내용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적기 구축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주민·이주기업을 위한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국가 첨단전략산업 소재ㆍ부품ㆍ장비 투자지원금 사업에 대한 지방비 부담 경감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건의 ▲분당선 연장(기흥역 ~ 동탄 ~ 오산대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또는 조속 추진 등 5건이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600조 원, 삼성전자가 처인구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360조 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에 20조 원 등 100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가 진행되는 용인시는 앞으로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될 곳“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용인에 투자하는 해당 반도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산단에 전력과 용수 등 기반 시설이 적기에 구축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중국제 에스컬레이터에 팔 끼여… 5살 아이 사망한 日홋카이도 스키장

    중국제 에스컬레이터에 팔 끼여… 5살 아이 사망한 日홋카이도 스키장

    일본 홋카이도의 한 스키장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 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5살 어린이가 끝내 사망했다고 28일 NHK, 홋카이도문화방송(UHB)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쯤 홋카이도 오타루시에 있는 아시리가와 온천 스키 리조트에서 발생했다. 해당 스키장에는 주차장에서 슬로프로 이동하는 구간에 무빙워크처럼 평평한 형태로 경사가 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었다. 주차장에서 슬로프까지의 거리가 멀고 높낮이 차가 있어 6년 전 약 60m에 걸쳐 중국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날 가족과 함께 스키장을 방문한 5세 남아는 어머니와 함께 에스컬레이터에 탔다가 하차 직전 넘어져 에스컬레이터 틈새에 오른팔이 낀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사고 발생 약 40분 만에 아이를 구조했으나, 아이는 의식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초당 50㎝ 속도로 가동되고 있었으며, 승하차 장소에는 따로 관리 직원이 상주하지는 않았다. 에스컬레이터는 가장 높은 하차 지점에서 스키나 신발 등이 틈새에 끼이면 자동으로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날 오전 점검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이 이뤄졌다고 스키장 측은 설명했다. 스키장 관계자는 “과거 이용객이 에스컬레이터에 탄 상태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등 사고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신체가 끼인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스키장을 매년 방문하고 있다는 삿포로 거주 50대 남성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지만 가끔 넘어질 것 같은 때도 있어 의식하고 있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 “사고가 일어나 유감스럽다”고 NHK에 말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국내 미술시장 내년 매출, 올해와 비슷” 56%… 역대 최고가 경매는 ‘긍정적 시그널’

    “국내 미술시장 내년 매출, 올해와 비슷” 56%… 역대 최고가 경매는 ‘긍정적 시그널’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내년도 미술시장도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전체 미술시장을 선행하는 경매 시장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 역대 최고가가 나온 것은 시장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됐다. 28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펴낸 ‘2025년 한국 미술시장 결산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랑과 아트페어 관계자 등 미술시장 관계자 1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4%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9.7%만이 매출이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매출 규모의 감소 이유(중복 응답)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및 소비 위축’이 88.0%로 가장 높게 나왔다. 내년도 매출 규모 전망에 대해서는 56.1%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답했고, 27.1%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술시장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는 고가 작품이 팔리면서 전체 매출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옥션 등 국내 8개 경매사에서 올해 11월까지 이뤄진 국내·외 미술품 경매 결과를 보면 거래 규모는 1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어났다. 국내 미술품 낙찰 총액은 2021년 324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부터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다 올해 4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 11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이 94억원에 낙찰되면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샤갈의 ‘파리 풍경’과 이우환의 ‘소와 아동’이 각각 59억원, 35억 20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올해 8개의 작품이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 서울 네 집 중 한 집 노후주택… 도봉·종로·노원 ‘밀집’

    서울 네 집 중 한 집 노후주택… 도봉·종로·노원 ‘밀집’

    30년 넘은 주택거주 3년새 8.4P↑반지하 비율 4.7%서 2.5%로 줄어주거환경 만족 광진·용산·강남 순 서울의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봉과 노원, 양천, 강북 등 1980~90년대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지역에 노후 주택이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자치구 중 주거 환경 및 주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광진구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서울시 주거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주거 실태조사 서울 표본(약 7000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약 8000가구)을 추가해 총 1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준공 30년을 초과한 낡은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2021년 18.5%에서 26.9%로 8.4% 포인트 뛰었다. 지역별로는 도봉구가 4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46.3%), 노원(43.2%), 양천(38.0%), 강북구(35.9%) 순이었다.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 서초(18.7%)와 강동(18.9%), 강남구(19.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 관계자는 “노태우 정부의 ‘주택 공급 200만호’ 정책으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준공 30년을 넘기면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준공 20~ 30년 사이 주택이 전체의 약 30% 수준이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주거 환경은 대체로 개선됐다. 국토부의 최저 주거 기준에 못 미치는 가구 비율은 2021년 6.2%에서 3년 만에 5.3%로,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낮아졌다. 주택 만족도는 4점 만점에 평균 3.01점으로 2021년(2.96점)보다 올랐고, 주거 환경 만족도(평균 3.06점) 역시 직전 조사(3.01점) 대비 상승했다. 광진구가 3.28점으로 가장 높았고 노원·양천(3.14점), 성북구(3.11점) 순이었다. 주거 환경 만족도 1위 또한 광진구(3.43점)였다. 용산구(3.30점)와 강남구(3.28점)가 뒤를 이었다. 연령 분포를 보면 만 39세 이하 청년 가구는 관악구(45.2%), 광진구(33.2%)에 집중됐다. 신혼부부는 강동구(10.6%), 성동구(9.8%)에, 65세 이상 고령 가구는 도봉구(33.2%), 강북구(31.6%)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57.3%)였다.
  • 불필요한 불안감→ 잘못된 불안감… 쿠팡, 영어 입장문에 정부 탓 강조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글본과 영문본 간 단어 선택에 차이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불안감을 영문본에선 ‘잘못된 것’이라고 표현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쿠팡의 조사는 ‘자체 조사’가 아니었다”며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쿠팡의 ‘셀프조사’ 결과 발표를 지적하자 정부 측과 협의한 사안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그런데 함께 올린 영문본 입장문에선 한글본의 ‘불필요한 불안감’이란 표현을 ‘잘못된(false) 불안감’으로 적시해 뉘앙스에 차이를 보였다. 쿠팡은 또 한글본에선 “정보 유출 사태에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비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영문본에서는 “‘잘못된(falsely) 비난’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조사의 성격을 설명하는 표현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한글본에선 ‘정부의 지시에 따라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라고 밝힌 반면, 영문본은 ‘정부의 명시적인 지휘 아래 매일 조율되며 진행된 조사’라고 하는 등 일부 단어가 달랐다. 정부의 개입과 통제를 더 부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쿠팡이 한글본에선 한국 정부와 여론을 의식해 완곡한 표현을 쓰고, 해외 투자자나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이 보는 영문본에선 의도적으로 유리한 단어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Inc 주식은 지난 25일 이같은 사과문 발표 후 6.45% 급등했다.
  • 유튜브 추천 영상 20%는 AI쓰레기 ‘슬롭’… 연 1700억원 챙긴다

    유튜브 추천 영상 20%는 AI쓰레기 ‘슬롭’… 연 1700억원 챙긴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규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영상 가운데 20% 이상이 조회수 확보를 목적으로 인공지능(AI)이 급조한 저질 콘텐츠인 ‘슬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편집 업체 ‘카프윙’이 전 세계 상위 유튜브 채널 1만 5000개(각국 상위 100개 채널)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78개 채널은 오로지 AI로 제작된 저품질 콘텐츠만을 게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채널의 구독자 수는 2억 2100만여명으로, 누적 조회수는 630억회 이상이다. 이들의 광고 수익은 연 1억 1700만 달러(약 16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카프윙은 신규 유튜브 계정을 생성한 뒤 추천된 첫 500개 영상 중 104개가 AI 슬롭으로 분류됐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3분의1은 맥락이 없고 자극적인 ‘뇌를 썩게 만드는’ 콘텐츠로 나타났다. AI 슬롭을 생산하는 유튜브 채널은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져 유통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AI 콘텐츠 채널로 나타난 인도 기반의 한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수가 24억 회에 이르는데, 이 채널이 벌어들인 수익은 최대 42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 보면 스페인은 인구 절반에 가까운 2000여만명이 이 같은 AI 채널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AI 슬롭 채널을 가장 많이 본 조회수 기준으로는 한국이 84억 5000만회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카프윙은 분석했다. AI 슬롭은 미국의 유명 사전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을 만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셜미디어(SNS)에 가짜뉴스와 황당한 합성 영상이 범람하며 디지털 콘텐츠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지만, 오히려 어린이 등의 클릭을 유도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슬롭이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로 인식되자 인도와 케냐, 나이지리아 같은 국가 출신 제작자들이 슬롭으로 돈벌이에 나섰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 국가는 평균 임금이 높지 않지만, 자국 내 인터넷 연결은 원활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들이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튜브 측은 “AI는 도구일 뿐이며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고품질 콘텐츠와 저품질 콘텐츠를 만드는 데 모두 사용될 수 있다”며 “우리는 제작 방식과 관계없이 사용자들에게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소시효 코앞인데… 겉도는 ‘통일교 특검’

    공소시효 코앞인데… 겉도는 ‘통일교 특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 도입을 놓고 28일에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모두 내년 6월 지방선거 영향을 고려한 특검 설계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면서 논의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금품 수수 의혹은 공소시효가 임박해 특검이 출범하더라도 단죄를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문진석·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시간 넘게 회동했지만 특검 추천권, 수사 대상 등 핵심 쟁점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추천 방식은 ‘제3자 추천’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추천 주체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갈린다.  민주당은 대한변호사협회, 한국법학교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추천권을 주기로 한 반면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협의해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민주당 성향의 단체에 추천권을 주고 대통령 선택지를 열어 둔다면 100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 26일 발의한 특검 법안의 수사 대상에 통일교 외 신천지의 ‘정치개입 의혹’이 포함된 걸 놓고도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신천지 특검은 왜 안 된다는 것이냐”면서 “이를 물타기라 매도하는 것 자체가 특검에 진정성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반면 장 대표는 “민주당의 의도는 대장동 국정조사처럼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걸고 트집 잡아서 연말 연초를 넘기고 대충 협상하는 척하다가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회의가 예정된) 30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서라도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새해 첫 법안으로 꼽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선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계속하려는 치졸한 선거전략”이라고 지적했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선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성역 없이 수사하는 게 원칙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특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이건 특검이건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되면 그것이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공소시효의 ‘벽’을 넘어서야 하는 난제가 남아 있다. 금품 수수 시기가 2018~2020년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면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7년) 만료로 처벌이 불가능할 수 있다. 액수에 따라 최대 15년(1억원 이상)으로 시효가 늘어나는 뇌물수수 혐의 또는 마지막 수수 시점부터 시효가 적용되는 ‘포괄일죄’(여러 개의 행위가 포괄적으로 하나의 범죄를 구성) 적용으로 공소시효 문제를 피해 갈 수 있지만 특검의 입증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한 달 만에 뒷북 사과문… 김범석, 청문회 또 패싱

    한 달 만에 뒷북 사과문… 김범석, 청문회 또 패싱

    “미흡한 초기 대응·소통 부족 사과”국회엔 불출석 사유서 내고 여론전 3300만명이 넘는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침묵하던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사태 한 달 만인 2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외부 유포는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인 한국 정부를 패싱했다는 비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도 외부 유포는 없었고 정부와 협력한 조사 발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정부와의 진실 공방에 불을 붙였다. 또 국회 연석 청문회에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이번 사과가 책임 있는 수습보다 여론전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의장은 이날 쿠팡을 통해 배포한 사과문에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다”면서 “또한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 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정보보안 조치 강화, 조속한 고객 보상안 마련 및 시행,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른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정부 패싱’ 논란에 대해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했다. 이는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향후 진실 공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은 쿠팡이 지난 21일 임의 제출한 해당 노트북을 포렌식하며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증거물 오염’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경찰 조사 전에 핵심 증거물을 먼저 확보해 건드린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해야 할 핵심 증거물을 기업이 먼저 수거해 임의로 살펴본 것은 디지털 증거의 생명인 ‘무결성’을 훼손할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기습적인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격상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앞세워 처벌 및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교부 등이 포함된 것은 쿠팡과 관련이 있는 것은 전부 조사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쿠팡이 지난 25일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때부터 ‘정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한 것은 국정원을 의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팡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한 지난 26일 성명에 대해 국정원은 “업무 협의를 한 적은 있지만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김 의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돼 있었음이 확인됐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진행될 대규모 집단 소송 등을 염두에 둔 법적 방어 논리로 봤다. 쿠팡 전 직원인 개인정보 유출 범인이 3370만명의 데이터에 접근했지만, 쿠팡이 유출 증거가 확실한 3000건에 대해서만 배상 책임을 지려 한다는 취지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에 대해 미 현지에서도 집단소송이 제기됐는데, 미국 증거법에 따르면 상대방의 주장을 곧바로 부인하지 않으면 사실로 간주할 수 있다. 즉 커지는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들의 비판에 대해 사과문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또 김 의장은 30일과 31일에 국회 6개 상임위가 여는 쿠팡 사태 관련 대규모 연석 청문회에 대해 또 한 번 불출석 사유서를 전날 제출했다. 여권은 불쾌감을 표하며 향후 국정조사 추진과 입국 금지 조치 등 강경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면서 “동행명령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들을 지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 의장을) 입국 금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여객기 참사 1년… 그날에 멈춘 유가족의 시간

    여객기 참사 1년… 그날에 멈춘 유가족의 시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29일 1주기를 맞았지만,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들의 시계는 아직도 1년 전 그날에 멈춰 있다. 사고 원인 조사가 아직도 진행형인 가운데 유가족들은 “1년 동안 책임자 처벌이 없었다”며 절규하고 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지지부진한 이유, 피 끓는 유가족들의 애환과 요구 사항을 짚어봤다.
  • [사설] 정부가 왜 있는지 아직도 궁금한 제주항공 참사 1년

    [사설] 정부가 왜 있는지 아직도 궁금한 제주항공 참사 1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다. 태국 방콕을 출발한 여객기가 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폭발한 참혹한 사고로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182명 중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 최악의 항공기 사고에 정부는 철저한 진상과 책임 규명, 신속한 항공 안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참사 1년이 되도록 단 하나의 분명한 답도 듣지 못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세월호·이태원 참사와 마찬가지로 사고 자체보다 사고 이후 드러난 국가의 무능과 책임 회피를 비판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정부는 참사 직후 국토교통부 산하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여객기의 조류 충돌 경위와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인 로컬라이저 둔덕이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해 연내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유가족에게 공개된 초기 조사 내용이 조종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국토부의 책임을 축소하려 한다는 반발에 부딪히면서 조사는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위원회의 중립성 논란으로 국토부 조직에서 국무총리 소속 독립 조사기구로 전환하는 법 개정에 따라 원인 규명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됐다. 박상우 전 국토부 장관 등 총 44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지만 아직 송치된 피의자는 단 한 명도 없어 책임자 처벌 역시 요원하다. 정부는 공항 내 둔덕 제거와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력 확충 등 항공 안전 대책을 내놨다. 그럼에도 전담 조직인 항공안전청 설립 논의는 지지부진해 근본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안공항은 참사 이후 지금까지 폐쇄돼 있다. 일부 유가족은 일년째 공항을 지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유가족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조사기구에서 사고 원인을 공정하게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 LG엔솔, 13조원대 계약 해지에… 배터리 업계 ‘초긴장’

    LG엔솔, 13조원대 계약 해지에… 배터리 업계 ‘초긴장’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에만 지난해 매출액 절반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를 공시하자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혁신 요인이 부족하고 대안 수요처로 거론되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6일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3조 9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7일에 미국 포드가 해지한 계약(9조 6000억원)을 합하면, 지난해 매출액(25조 6200억원)의 절반이 넘는 13조 5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 업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따른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전략 변경으로 계약 해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10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 폐지와 맞물려 10만대 이하로 급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8월과 9월에 14만대를 유지하다 10월에 6만 9000대, 11월에 6만 5000대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1%, 43.0% 감소한 수치다. FBPS와 포드는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의 개발 계획을 접었다.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혁신 요인도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능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테슬라 자체 수요 증가로만 이어지고 전기차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했다. 오히려 자율주행 기능이 아직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 주행 오류를 범하면서 외려 전기차 수요 견인에 걸림돌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전기차 수요를 대체할 ESS 시장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미국 에너지청에 따르면 올해 미국 ESS 신규 발전 용량은 지난해 신규 용량(11.3GW)과 비교해 50.4% 증가한 17GW로 예측된다. 하지만 내년 신규 용량은 현 설비 구축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대비 20% 증가한 20.4GW에 그칠 전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SS 배터리 수요 증가율도 둔화할 수 있다”며 “전기차 부진을 만회할 거란 시장의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제주항공 참사 ‘셀프 조사’ 논란 속… 최종보고서도 못 쓴 항철위

    국토부 산하 구조에 독립성 논란유족 불신 깊어져 공청회도 무산안전 전담할 ‘항공안전청’ 등 필요‘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지만 사고 원인 조사 결과는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정부 조사의 공정성 논란과 함께 조사 주체인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조직 개편이 맞물리면서 진상 규명 작업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항철위는 총 12단계로 나뉘는 항공사고 조사 절차 가운데 6·7단계인 검사·분석·시험 및 사실조사 보고서 작성 단계를 6개월 넘게 진행 중이다. 지난 4일에는 지금까지 조사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기술적으로 검증하는 8단계 절차인 공청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유족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최종 단계로 분류되는 최종보고서 초안 작성(조사 9단계)은 시작도 하지 못했다. 조사에 속력이 나지 않는 배경에 항철위의 독립성 논란이 있다.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둔덕’을 비롯한 국토부의 공항 시설물 설치·관리 과정 전반을 따지는 것이다. 그런데 국토부 출신 전·현직 관료가 항철위에 포진하며 정부가 ‘셀프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관련자들은 업무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조사의 공정성 논란은 계속됐다. 항철위는 지난 7월 “조종사가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닌 왼쪽 엔진을 껐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가 유가족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유족들은 항철위를 향해 “조종사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콘크리트 둔덕을 만든 국토부의 책임은 축소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항철위를 국토부 산하 조직에서 국무총리실 소속의 독립된 조사기구로 분리하는 절차가 진행되면서 진상 규명 작업은 더 미뤄지게 됐다. 항공철도사고조사법 개정안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어 본회의에 계류 중이다. 앞으로 항철위는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항공 운항·기체·공항시설 등 4개 분야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동시에 유가족을 설득해 국민 앞에 공표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특히 항공기가 어떻게 조류와 충돌했는지, 엔진이 파손된 상태에서 조종사가 비상 절차를 수행한 상세한 과정과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경위를 밝혀내야 한다. 또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에 기록되지 않은 시간의 운항 정보와 둔덕이 미친 영향, 충돌 직후 발생한 폭발과 화재의 원인도 규명해야 한다. 정부는 참사 이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 교체 작업을 절반가량 완료했다. 항공기의 조류 충돌 예방 강화를 위한 조류 충돌 전담 인력을 늘리는 등 사후 조치도 이행했다. 하지만 ‘항공안전청’을 비롯한 항공안전 전담 기구가 부재한 점은 여전히 문제로 꼽힌다. 국제 항공업계에서 최고 위상을 지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36개 이사국 중 미국·영국을 포함한 32개국이 항공안전을 다루는 별도 조직을 갖추고 있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대학장은 “항공 안전은 항공 시스템, 공항 운영 등 방대한 분야에 걸쳐 있어 상당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면서 “사고 재발을 막으려면 항공 안전에 대한 전문가가 의사 결정권을 가진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 “학벌·서울 중심 구조 깨야… 한일, 앞으로 5년 인구 골든타임” [월요인터뷰]

    “학벌·서울 중심 구조 깨야… 한일, 앞으로 5년 인구 골든타임” [월요인터뷰]

    일본의 10년 전과 지금빨라진 저출산… 인구 목표 붕괴지방 청년들 도쿄 몰려 포화 상태일극 구조 흔들 정책 플랫폼 출범한국, 일본보다 빠른 위기 최근 혼인·출생 지표 증가 조짐노력하면 바뀐다는 인식 퍼질 것한국, 방향 정해지면 전환도 빨라미래 한일 협력의 틀 마련李대통령 日 방문 계기로인구·지방문제 협력 체결내년엔 본격 대응할 시점이대로 가면 2040년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절반이 사라진다. 일본 지방의 현재와 미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마스다 보고서’가 나온 지 10년. 상황은 완화되기는커녕 당시 보고서가 상정했던 속도마저 앞지르고 있다. 이 보고서로 ‘지방소멸’이라는 개념을 각인시킨 마스다 히로야(74) 전 총무상은 지난 18일 도쿄 오테마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버틸 수 있다고 봤던 인구 목표 자체가 무너졌다”며 “앞으로 5년을 놓치면 인구 문제는 정책으로 손댈 수 없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경고했다. 특히 도쿄 일극화는 이미 ‘한계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한국 역시 “‘서울이 아니면 안된다’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벌 중심 사회와 수도권 일극 집중 구조를 타파하지 않는 한 한일 모두 인구 감소란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10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나빠졌다. 10년 전 책을 냈을 당시 일본 총인구는 약 1억2000만명이었고, 2100년에는 9000만명 정도에서 버티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이후 저출산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이제는 2100년에 8000만명이라도 유지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다. 10년 사이 ‘버틸 수 있는 인구 목표’가 1000만명이나 내려간 셈이다.” ―위기의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 “상당히 위험한 국면이다. 2030년대 초반까지 확실한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으로 5년이 정말 중요하다. 이 시기를 놓치면 2100년에 8000만명은커녕 6000만명, 심하면 5000만명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는 올해 일본의 최신 인구 데이터를 반영한 후속 분석서 ‘지방소멸2’를 통해 “버틸 수 있다고 봤던 인구 목표 자체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향후 문제의 승부처로는 ‘시간’을 지목했다. 그는 앞으로 5년을 결정적인 시기로 제시하며 “이 기간 안에 사회가 정말로 방향을 바꾸려 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저서는 국내에 아직 번역·출간되지 않았다. ―그동안 저출산 대책 예산도 상당히 늘지 않았나. “기시다 후미오 내각 시절 ‘저출산 가속화 플랜’을 통해 약 3조 6000억 엔(약 33조원)을 투입했다. 일본으로서는 큰 규모였다. 하지 않았으면 상황은 더 나빴을 것이다. 다만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돈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 정도 예산을 써서 겨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는 점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재정 확대는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 ―‘젊은 여성이 줄면 지방도 소멸한다’가 마스다 보고서의 주요 주장이다. 젊은 여성이 지방을 떠나는 흐름은 바뀌지 않고 있다. “여러 조사에서 같은 답이 반복된다. 지역의 요직은 여전히 중·장년 남성이 차지하고 있고, 일하고 싶은 직업도, 배우고 싶은 대학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도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대도시만 살아 남는다는 극점 사회만은 피해야 한다고 했지만 도쿄 집중은 심화하고 있다. “지방에서 자란 젊은 사람들이 도쿄로 나와 이후에는 고향과 거의 단절된 채 살아간다. 젊을 때는 도쿄에서 경험을 쌓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순환이 있어야 한다. 한국도 비슷하겠지만 일본은 사람이 한쪽으로만 빨려 들어가는 구조가 굳어졌다.” ― 도쿄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말인가. “도쿄는 이미 포화 상태다. 과밀하고, 생활비는 비싸고, 주거 환경은 열악하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구조적으로 불리한 도시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은 지방에서 사람이 계속 유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이 더 이상 젊은 인구를 밀어낼 힘을 잃고 있다. 이 흐름이 끊기면 도쿄도 머지않아 인구 감소 국면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나. “도쿄가 고령화되면 이제는 ‘젊은 사람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고령자를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가 최대 과제가 된다. 정치와 행정의 관심도 고령층으로 쏠리고, 청년·출산 문제는 더 뒤로 밀릴 위험이 크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그는 최근 도쿄 일극 구조를 흔들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 플랫폼 ‘미래를 선택하는 회의’를 출범시켰다. 도쿄와 지방,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의 단절을 그대로 둔 채로는 인구 문제를 풀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서는 도쿄 일극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사람의 이동과 순환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그는 “정책을 기다리는 순간 이미 늦는다”며 “이 조직은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최근 인구전략본부를 출범시켰다. 역할분담은. “정부에는 예산과 제도라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는 민간의 시각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를 모아 ‘인구 문제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정부의 백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현실을 담은 백서다. 지역에서 무엇이 작동했고, 무엇이 실패했는지를 축적해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정책을 압박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은 일본보다 더 빠르게 위기를 겪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고있나. “한국은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먼저 겪고 있다. 다만 최근 1년여를 보면 혼인율과 출생 관련 지표에서 아주 미세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치는 아직 낮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이런 흐름이 생기면 사회 전체에 ‘노력하면 바뀔 수 있겠구나’라는 감각이 퍼지기 시작한다.” 그는 한일 간 차이를 ‘속도’의 문제로 설명했다. 일본은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도 더디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비교적 빠르게 전환되는 특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어느 쪽이 더 심각한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무엇이 효과가 있었고 무엇이 실패했는지를 냉정하게 공유해야 한다”며 “특히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민간·연구자·학계 차원의 교류가 상시적으로 이어지고 정부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간 협력의 틀은 얼마나 마련돼 있나.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9월 말 인구 문제와 지방창생에 협력하자는 외교 문서가 체결됐다. 그 흐름에 맞춰 일본도 후생노동성과 어린이가정청 등을 중심으로 민간 차원의 협력을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한일이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함께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 한일 모두가 반드시 바꿔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학벌 중심 사회와 수도권 일극 집중 구조다. 이를 바꾸지 않으면 큰 흐름은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은 일본보다 학벌 경쟁이 훨씬 치열한 사회다. 일본도 도쿄대 중심 구조가 있지만 교토나 오사카 같은 선택지는 남아 있다. 결국 ‘서울이 아니면 안 된다’는 구조를 건드리지 않는 한 저출산이란 거대한 흐름은 바꾸기 어렵다.” ■마스다 전 총무상은 1951년 일본 도쿄 출생.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7년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에 입부했다. 1995년 이와테현 지사에 당선돼 2007년까지 3선을 지냈다. 2007~2008년 아베 신조 1차 내각과 후쿠다 야스오 내각에서 총무상을 역임했다. 2014년 전국 1799개 지방자치단체의 인구 추이를 분석해 ‘소멸 가능성 도시’ 896곳을 발표하며 이른바 ‘마스다 쇼크’를 일으켰다. 2020년부터 일본우정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다 지난 6월 퇴임했으며, 현재 민간 조직 ‘미래를 선택하는 회의’ 공동대표이자 노무라종합연구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 “바라는 건 그날의 진실뿐… 보상금 노린단 헛소문에 눈물만”

    “바라는 건 그날의 진실뿐… 보상금 노린단 헛소문에 눈물만”

    한 번에 가족 5명 잃은 박인욱씨무안공항 내 천막서 1년째 버텨부인과 두 아들 잃은 김영헌씨는퇴사 후 참사 알리는 래핑 차 순회조사 지연된 채 사고 잔해 그대로1년간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아 “우리가 원하는 건 딱 하나 ‘진실 확인’인데…1년간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천막 생활을 한 이유도 정확한 조사를 요구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보상금을 받으려고 시위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유족들의 상처를 후벼 파고 있습니다.” 1년 전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공항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앞으로 유가족들이 모여들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는 군데군데 부서진 콘크리트 모습을 휑하니 드러낸 채였다. ‘사고 원인 규명 조사’를 촉구하는 만장을 든 이들 뒤로 철제 펜스 곳곳에는 ‘하늘을 훨훨 날아가라’는 의미가 깃든 푸른색 리본 수천 개가 바람에 펄럭였다. 무안공항은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에 그대로 멈춰 있었다. 1년이 지난 이날까지 항공기 운항이 정상 재개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초당대 항공학과 학생들의 실습용 경비행기 이착륙만이 활주로를 울렸다. 공항 내부는 적막 속에서 천막 생활을 하는 유가족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어요. 지금은 잠깐 관심을 가져주지만 29일이 지나면 다시 잊히겠지요. 제대로 진실이 밝혀질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부인과 딸·사위, 손주 2명 등 5명을 잃은 박인욱(70)씨는 사위의 과장 승진 기념 여행이 그대로 가족과의 이별이 됐다. 그는 사고 이후 1년 동안 공항 2층에 마련된 천막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박씨는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 이곳에 찾아와 진상 규명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다 밝혀준다고 해놓고 우리를 이곳에 처박아 놓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장관도 임명 전 ‘직을 걸고 사고조사위원회를 국무총리실로 옮겨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하나도 지켜진 것이 없다”며 “사람들이 우리를 보상이나 많이 받으려고 매도하는 모습에 화도 많이 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주 서너 차례 광주에서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들과 아픔을 나누는 김영헌(52)씨도 부인과 아들 2명을 잃었다. 인도에서 4년 동안 일하던 그는 올해 초 회사에 사표를 내고 귀국했다. 김씨는 지난 11일부터 전남경찰청 앞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2시간가량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앞에 두고 전남경찰청장 퇴진을 외친다. 경찰의 수사 의지 부족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44명이 입건됐지만 재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김씨는 “우리가 요구한 진실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최근 광주 군 공항이 이전해온다며 무안공항 활성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공항 재개가 이슈화되면 사고 조사는 뒷전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남경찰청 전담 수사관도 4명뿐인 것으로 아는데 현재 속도를 봐선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너무 갑갑하고 힘들어서 유가족의 마음을 담아 참사를 알리는 래핑 차량을 몰고 전국을 돌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무안공항은 일부 공사 차량과 직원 차량 30여 대만 오가고 있다. 주변 도로에는 ‘기억하라’, ‘12·29 막을 수 있었다. 살릴 수 있었다. 밝힐 수 있다’는 글이 쓰인 수십 개의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다. 공항 1층 로비에서는 5m 높이로 층층이 쌓아 올린 캐리어 탑이 그날의 무게를 묵묵히 증언하듯 오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달 초 설치된 캐리어 탑에는 ‘캐리어 179: 못다 한 여행의 기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게이트에서부터 길게 이어진 신발 179켤레와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가방 179개가 거대한 탑을 이뤘다. 꼭대기에 놓인 가방은 못다 한 그들의 여행이 하늘에서나마 편안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가족들이 요구해 하늘색으로 칠해졌다. 환경작업을 하는 한 직원은 “가방이 쌓여 있는 모습에 유가족들이 자주 눈물을 흘리고, 이곳에 온 사람들도 모두 숙연함을 느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가족들은 28일 공항에서 로컬라이저까지 거리 행진을 마친 뒤 공항 청사에서 종교행사와 희생자 합동 제사를 지내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의 밤을 보냈다. 이들은 “1주기가 됐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진상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겪은 고통이 누군가에게 반복되지 않고, 진실이 은폐되지 않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참사 1주기인 29일에는 무안국제공항 2층 터미널에서 정부 주관으로 공식 추모식이 진행된다.
  • 서울 아파트값 평균 15억 넘었다… 중위 가격도 첫 11억

    서울 아파트값 평균 15억 넘었다… 중위 가격도 첫 11억

    거래 위축에도 전달보다 1.06%↑14억 돌파 5개월 만에 1억원 올라임차 수요 증가에 대출 규제 겹쳐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역대 최고가격 부담에 절반이 계약 갱신권 서울 아파트값이 사상 처음으로 평균 1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 810만원이었다. 지난 7월(14억 572만원) 처음 14억원을 넘은 뒤 5개월 만이다. 서울 중위 아파트 매매가도 이달에 11억 556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보다 1.06%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송파(2.65%), 용산(2.37%), 서초(2.04%), 중구(2.03%)의 상승폭이 컸고, 영등포(1.59%), 강남(1.41%), 동작(1.24%), 광진(1.21%), 성동(1.18%)도 상승률이 1%를 넘었다. 전국적으로는 0.32%, 수도권에서는 0.53% 올랐다. 매매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계속되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은 전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월세 오름폭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임차인들은 신규보다 갱신 계약을 선호했고 특히 절반 가까이가 가격 인상률을 5% 이하로 낮추려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 계약 비중은 41.7%로 지난해(31.4%)보다 10%p 이상 높아졌다. 특히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비중이 지난해 32.6%에서 올해 49.3%로 급증했다. 전세만 놓고 보면 55.8%가 계약갱신요구권을 쓴 계약이었다. 서울 아파트 갱신권 사용 비중은 역전세난이 심각했던 2023년에 30%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위축돼 임차 수요가 늘었지만, 정부가 전세 대출 규제까지 강화하면서 월세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 변동률은 누적 3.29%로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3.06%)보다 높았다. KB국민은행이 중형(95.86㎡) 이하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달에 130.2까지 올라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5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지난해 평균 5억 7479만원에서 올해 6억 87만원으로 4.5% 올랐지만 월세액(보증금 제외)은 지난해 평균 108만 3000원에서 올해 114만 6000원으로 5.8% 올랐다. 또 내년에도 서울에서 입주 물량은 감소할 전망이어서 분양·입주권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1205건으로 2019년(2021건) 이후 가장 많았다.
  • “삼쩜삼, 과징금 7100만원 도착했어요”

    “삼쩜삼, 과징금 7100만원 도착했어요”

    “새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님, 평균 536,991원의 환급금 확인이 필요해요.”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이런 광고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날리던 ‘삼쩜삼’이 세무 플랫폼 가운데 처음으로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에 표시·광고 공정화법 위반 혐의로 시정·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7100만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는 “255만여명의 소비자에게 접근성이 좋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광고한 데 따른 영향력, 종합소득세 환급 같은 생소한 분야는 광고에 의존한 구매 결정이 쉽게 이뤄진다는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액 과징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쩜삼은 2023년부터 무료 서비스인 ‘예상 환급금 조회’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환급금 조회 이후 이뤄지는 유료 ‘신고 대행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려는 목적이었다. 특히 납세자의 동의가 없으면 환급금이 있는지를 알기 어려운데도 ‘환급금 도착’, ‘환급금 우선 확인 대상자’라는 문구를 써 가며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 “환급금을 확인한 분들은 평균 197,500원의 환급금을 되찾아가셨어요”라는 광고 문구에 등장한 금액은 모든 이용자의 평균 환급금이 아니라 수수료를 내고 서비스 신고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받은 평균 환급금이었다. 공정위는 “소비자의 사전 정보가 부족한 종합소득세 신고와 세금 환급 분야에서 이뤄지는 거짓·과장, 기만적 광고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공정위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난해 조사 과정에서 시정 내용들을 조치했다”면서 “고객을 살피는 자비스앤빌런즈가 되겠다”고 밝혔다.
  • 전용기 타던 SNS ‘금수저’, 알고 보니 지인 27억 빼돌린 中 사기범

    전용기 타던 SNS ‘금수저’, 알고 보니 지인 27억 빼돌린 中 사기범

    SNS에서 매일같이 호화로운 일상을 공유하며 ‘재벌 2세’와 ‘상속녀’를 자처하던 중국 여성이 실제로는 지인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사기범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중국 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경찰은 최근 한 여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자신을 신탁회사 간부이자 투자 전문가라고 속여 지인으로부터 총 1300만 위안(약 2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금액은 1년 만에 모두 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2024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모 씨는 피해자 리우 씨와 알게 된 뒤, 고급 레스토랑과 명품 매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신을 유명 신탁회사에서 근무하는 상속녀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용기 여행, 고급 스포츠카, 명품 쇼핑 장면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며 ‘금수저’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황 씨는 리우 씨가 해외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회사 자금 8000만 위안을 해외로 송금하는 일을 도와주면 이체 금액의 4%에 해당하는 320만 위안을 수수료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고수익 제안에 마음이 흔들린 리우 씨는 이에 응했고, 황 씨는 계약금과 수수료, 변호사 비용, 환차손 보전 등을 이유로 추가 송금을 요구했다. 송금액은 수천 위안에서 수십만 위안까지 점차 늘어났고, 피해액은 결국 1300만 위안에 달했다. 피해 규모가 커지자 리우 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 황 씨의 학력과 직장, 가정 환경 등 모든 이력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씨는 무직 상태였으며 체포 당시 이미 편취한 자금을 모두 사용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금액 대부분은 피해자와 함께한 명품 구매와 고급 소비에 쓰였고, 틱톡 등 SNS 플랫폼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뿌리는 데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급 호텔 숙박과 해외여행, 명품 쇼핑 등 모든 소비는 사실상 피해자의 돈으로 이뤄졌다”며 “황 씨는 처음부터 투자 사기를 목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SNS를 통해 신분과 재력을 과시하며 접근하는 사기 수법이 갈수록 대담하고 정교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 끼 200만 원 쓰던 SNS ‘금수저’, 정체는 지인 27억 빼돌린 中 사기범

    한 끼 200만 원 쓰던 SNS ‘금수저’, 정체는 지인 27억 빼돌린 中 사기범

    SNS에서 매일같이 호화로운 일상을 공유하며 ‘재벌 2세’와 ‘상속녀’를 자처하던 중국 여성이 실제로는 지인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사기범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중국 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경찰은 최근 한 여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자신을 신탁회사 간부이자 투자 전문가라고 속여 지인으로부터 총 1300만 위안(약 2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금액은 1년 만에 모두 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2024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모 씨는 피해자 리우 씨와 알게 된 뒤, 고급 레스토랑과 명품 매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신을 유명 신탁회사에서 근무하는 상속녀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용기 여행, 고급 스포츠카, 명품 쇼핑 장면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며 ‘금수저’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황 씨는 리우 씨가 해외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회사 자금 8000만 위안을 해외로 송금하는 일을 도와주면 이체 금액의 4%에 해당하는 320만 위안을 수수료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고수익 제안에 마음이 흔들린 리우 씨는 이에 응했고, 황 씨는 계약금과 수수료, 변호사 비용, 환차손 보전 등을 이유로 추가 송금을 요구했다. 송금액은 수천 위안에서 수십만 위안까지 점차 늘어났고, 피해액은 결국 1300만 위안에 달했다. 피해 규모가 커지자 리우 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 황 씨의 학력과 직장, 가정 환경 등 모든 이력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씨는 무직 상태였으며 체포 당시 이미 편취한 자금을 모두 사용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금액 대부분은 피해자와 함께한 명품 구매와 고급 소비에 쓰였고, 틱톡 등 SNS 플랫폼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뿌리는 데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급 호텔 숙박과 해외여행, 명품 쇼핑 등 모든 소비는 사실상 피해자의 돈으로 이뤄졌다”며 “황 씨는 처음부터 투자 사기를 목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SNS를 통해 신분과 재력을 과시하며 접근하는 사기 수법이 갈수록 대담하고 정교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쿠팡 “억울하다”…영문성명엔 “한국이 잘못된 비난”

    쿠팡 “억울하다”…영문성명엔 “한국이 잘못된 비난”

    쿠팡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낸 가운데, 국문본과 영문본 세부 내용이 미묘하게 달라 논란이다. 쿠팡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쿠팡의 조사는 ‘자체 조사’가 아니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매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쿠팡은 이 가운데 ‘불필요한 불안감’이란 국문 표현을 영문본 성명에서는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으로 표기했다. 쿠팡은 또 “정부 기관과 국회, 그리고 일부 언론으로부터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란 문장에서 ‘억울한 비판’ 문구를 ‘잘못된 비난’(falsely accused)이라고 영문본에 표기했다. 국문본과 비교할 때 영문본 성명은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한 한국 내 비판 여론이 잘못된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12월 1일, 쿠팡은 정부와 만나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라는 국문본 문장을 영문본에서 “12월 1일, 정부가 쿠팡에 접촉해와 전면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달리 표현하기도 했다. 쿠팡 김범석, 사과했지만 청문회는 불출석…“대한민국 무시·우롱” 이와 별도로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은 28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과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한 달만이다. 그는 ‘유출 정보가 회수됐다’고 발표하며 책임을 축소하려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는 애초의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끼쳐 드린 모든 우려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 의장이 이미 30∼31일 열리는 국회 연석청문회에도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한 터라, 한국 사회를 무시한다는 비난이 여전하다. 앞서 지난 청문회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새로 선임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출석해 동문서답식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해 ‘맹탕 청문회’라고 비난받은 바 있다. 여기에 실질 경영자인 김 의장이 이번 연석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쿠팡이 한국 정부를 ‘패싱’(무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모국인 한국에서 노동 문제 등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자, 쿠팡 한국법인 지위를 내려놓고 미국으로 떠나 현지에서 원격 경영 중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대 승무원 전처, VIP 성 접대”…비행 따라가 살해한 40대 남성, 결국

    “20대 승무원 전처, VIP 성 접대”…비행 따라가 살해한 40대 남성, 결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5성급 호텔에서 20대 항공 승무원이 40대 전남편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전처가 상류층 대상 성 접대를 하고 있다고 의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주 두바이 보코 보닝턴 호텔 객실에서 아나스타샤란 이름으로 알려진 25세 러시아 국적의 항공 승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이 발견한 현장은 처참했다. 피해자의 시신에서는 목과 상체, 팔다리 등에서 최소 15차례 이상의 자상이 확인됐으며, 객실 내부에는 다량의 혈흔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피해자의 전남편인 러시아 국적 알베르트 모건(41)을 지목했다. 모건은 범행 직후 두바이를 떠나 러시아로 도주했으나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이동 경로 분석을 통해 신원이 특정됐다. 그는 러시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수사기관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수사 결과 두 사람은 약 2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간 뒤 이혼했지만, 모건은 이후에도 아나스타샤를 계속 스토킹하는 등 집착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아나스타샤가 상류층을 상대로 성 접대를 하는 이른바 ‘VIP 콜걸’로 활동하고 있다고 의심해 강한 분노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건의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아나스타샤의 근무 일정을 파악해 몰래 두바이까지 따라갔고, 아나스타샤가 투숙 중이던 호텔에 손님으로 위장해 들어갔다. 이후 호텔 세탁실에서 가운을 훔쳐 입고 직원인 척 접근해 피해자가 객실 문을 열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건은 경찰 조사에서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는 등의 방식으로 모욕을 줄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객실 안에서 두 사람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계획이 틀어졌고, 이후 흉기를 사용해 아나스타샤를 살해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모건은 과거에도 가정폭력 전과를 비롯해 마약 범죄로 약 7년간 복역한 이력이 있으며, 출소 후 개명까지 하며 신분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이후 모건은 러시아 법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원입대하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는 중범죄자가 전쟁에 참전할 경우 형 집행이 유예되거나 사면되는 사례가 존재한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의 잔혹성과 중대성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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