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사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F22 랩터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541
  • “‘이혼장려캠프’로 바꿔라”…진태현, ‘하차 잡음’에 “모든 게 내 탓”

    “‘이혼장려캠프’로 바꿔라”…진태현, ‘하차 잡음’에 “모든 게 내 탓”

    배우 진태현이 JTBC ‘이혼숙려캠프’ 하차와 관련해 잡음이 이어지는 데 대해 “개인적으로 섭섭하거나 속상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진태현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주 며칠 저의 프로그램 하차 기사가 나오고 여러 포털과 커뮤니티, 유튜브에서 응원이 이어졌다. 저에게는 큰 위로와 감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5년 전 방송국 공채 배우로 입사해 단역부터 주·조연까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찍으며 여기까지 온 것이라 이런저런 하차를 많이 겪어봤다”며 “이제는 지난 일이지만, 제 이름의 명찰이 있던 프로그램이고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아직 남아 계셔서 종영 때까지 좋은 예능 프로그램이 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녹화를 끝내고 마무리했지만, 방송 분량을 두 달 넘게 남긴 상황에서 공식 기사로 인해 이미 하차한 사람이 방송에 계속 나오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매주 시청하는 저의 팬들, 딸들, 가족과 지인들에게 뭐라 설명해야 할지 지난 5일 동안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진태현은 자신의 하차를 둘러싸고 제작진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모든 게 제 능력 부족이고 제 탓”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사람에 대한 미움, 비난, 노여움과 분노는 우리 모두에게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1년 10개월, 그래도 제가 장점이 있었던 진행자였고 여러분도 인정해 주셨으니 멋지게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실했다, 고생했다’ 딱 거기까지만 해주시고 웃으며 배웅해달라”며 “우리 모두 겉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그런 삶을 살지 말자. 그 결과가 어떨지 모르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무도 모르지 않냐. 감사하며 배려하고 사랑하고 애쓰며 살자”고 덧붙였다.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합숙을 통해 관계를 점검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진태현은 2024년 ‘이혼숙려캠프’ 파일럿 방송부터 함께했으며 약 2년간 남편 측 가사조사관이자 부부 심리극 조교로 활약했다. 그런데 최근 JTBC 측은 프로그램 재정비를 이유로 진태현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MC 서장훈과 박하선은 그대로 남는 상황에서 진태현만 하차하고 그 자리를 배우 이동건이 채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출연진 구성의 적절성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진태현이 제작진의 하차 결정을 자신의 매니저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진태현은 지난달 28일 SNS에 “매니저를 통해 제작진의 하차 관련 설명과 결정을 전달받았고 4월 초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며 “그래도 25년 연예인 생활 중 그 어떤 촬영보다 열심히 했고 진정성 있게 임했다”고 했다. 시청자들은 “진태현보다 (프로그램에) 잘 맞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잘 보고 있었는데 굳이 왜 바꾸는지 이해가 안 간다”, “진태현이 있어야 이혼 말리는 게 되는 거 아니냐. ‘이혼장려캠프’로 이름 바꿔라”, “제작자들 안목이 이 정도였냐. 진태현 덕분에 사이다 마시는 기분이었는데”, “몇 년의 시간을 함께한 게 있는데 이런 통보식의 하차는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진태현의 후임으로 합류한 이동건의 ‘이혼숙려캠프’ 출연분은 오는 7월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 “3명 사망”…치료제 없는 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에서 확산 ‘발칵’ [핫이슈]

    “3명 사망”…치료제 없는 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에서 확산 ‘발칵’ [핫이슈]

    대서양을 항해하던 대형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사와 환자 이송 등 대응에 착수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과 WHO에 따르면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망자는 3명,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3명이다. 증상자 중 한 명은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으며 또 다른 환자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WHO는 증상을 보이는 추가 환자들을 선박에서 이송 중이다. 해당 선박의 이름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아공 현지 매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카보베르데로 향하던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선박의 전체 탑승객은 약 150명이며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최종 목적지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알려졌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첫 사망자는 선상에서 숨진 노인 남성이며, 이후 그의 아내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국 한탄강에서 처음 발견된 감염병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며, 몇몇 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지만 이외의 종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장을 맡고 있는 송진원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감염병의 치사율은 1∼15% 수준이고, 미국을 포함한 북미, 남미 대륙의 경우 폐부종을 일으키기에 치사율이 35∼40%에 달한다. 이 바이러스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주한미군 환자 사례를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졌고, 1976년 한국의 고(故) 이호왕 박사가 등줄쥐 폐 조직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이후 한탄강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로 명명되며 현재 ‘한타바이러스’로 통용된다. 코로나19·감기와 증상 유사한 한타바이러스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의 증상이 코로나19 및 감기와 매우 유사한 만큼 더욱 유의해야 하며 한타바이러스가 의심되는 사람은 지역 보건부에 반드시 연락을 취해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명의 한타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1993년 이후 2022년까지 864건이 보고됐다. 뉴멕시코·콜로라도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는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의 아내가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크게 높아지기도 했다. 2020년에는 강원 철원에서 육군 병사가 제초 작업 후 감염돼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발열 등 초기 증상이 있었음에도 적절한 검사와 후송이 지연되면서 사망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록 한타바이러스의 확실한 치료제는 아직 없지만 조기 진단 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초기 대응이 생존율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 [단독]성착취범이 반성문을 쓰는 이유…가해자 49%는 집행유예[소녀에게]

    [단독]성착취범이 반성문을 쓰는 이유…가해자 49%는 집행유예[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성착취 사건 피고인 절반은 ‘집행유예’반성문·탄원서로 만든 감형 공식“성범죄 전문” 로펌들은 가해자 모시기“피해자보다 가해자에 맞춰진 법정”“피고인 가족이 선처를 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 지난 1월 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백모(33)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X(옛 트위터)로 알게 된 13세 아동을 간음한 혐의였다. 피해 아동은 2차 성징이 막 시작된 나이였고, 또래보다 체구가 작았다. 검찰은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이날에 앞선 공판에서 백씨 어머니는 발언권을 얻은 뒤 재판부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백씨 측은 피해자의 나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합의가 어렵다는 하소연도 늘어놨다. 재판부는 양형 기준과 감경·가중 요인을 길게 설명했다. 유독 ‘피고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입에 올렸다. 백씨가 받을 수 있는 형량 범위는 징역 3년 6개월에서 16년이었다. 선고는 3년 6개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재판부는 방청석의 백씨 어머니를 향해 “감경 요인을 최대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아동을 담당해온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관계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두 눈을 감았다. 백씨 측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관대한 법원, 피고인 중 징역형은 절반 법원은 온라인 성착취 범죄에 관대했다. 4일 서울신문이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선고된 1심 판결을 분석한 결과, 피고인 두 명 중 한 명꼴인 49.0%(206건 중 101건)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실형이 내려진 99건의 평균 형량은 3년 9개월에 그쳤다. 아이들의 환심을 산 뒤 노골적인 성적 언사를 건네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강간한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처벌의 수준이다. 전종호 변호사는 가벼운 처벌의 이유를 감경 요인의 폭에서 찾았다. 피해 아동 측과의 합의, 진지한 반성, 피고인 주변인의 탄원이 모두 형량을 깎는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미성년자의 성을 매수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모씨는 지난해 4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의 아내와 부모, 처제와 처형 등 온 가족이 탄원서를 제출했고, 어린 자녀가 있다는 점이 형량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씨가 2023년 11월과 12월 익명 채팅 앱으로 만난 아이는 14세였다. 대가는 성관계 한 번에 담배 한 보루. 4만 5000원이었다. 온라인 성착취 사건에서 형량 감경 요인은 다양했다.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87.9%)는 가장 자주 등장한 사유다. 피고인이 로펌의 도움을 받아 써낸 반성문 몇 장이, 아이의 평생을 바꾼 트라우마보다 무거웠다. ■‘착취물 제작했지만 유포는 안 했다’ ‘동종 전과가 없거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77.2%), ‘피해자 측과 합의했거나 형사공탁금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다’(54.4%)는 점도 주된 감경 요인이었다. ‘성착취물을 제작했지만 유포는 하지 않았다’(35.0%), ‘성착취 과정에서 강제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17.0%)는 사유도 처벌 수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익명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13세 아동을 한 달 넘게 그루밍한 김모씨는 피해자에게 몸에 음란한 문구를 적고 만나자고 요구했다. 넉 달간 피해자를 네 차례 간음하고 성희롱과 유사성행위 강요를 일삼은 김씨에게 법원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초범인 데다 반성하고 있고,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공탁금을 거는 등 피해 회복 노력을 했다는 점이 감경 사유였다. 법원은 가해자의 사회적 유대 관계가 양호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피고인의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이 써준 탄원서는 사회적 유대 관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됐다. 법원이 거론한 사유들은 피해 아동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피고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다. 정작 성착취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법정에 닿지 않는다. 피해 아동 가족들은 “사법 시스템 자체가 가해자에게 맞춰져 있다”고 토로한다. 법원의 관대함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4년 1~12월 판결을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법적 지위 변화에 따른 법제도 운영 현황’ 보고서를 보면, 전체 373건 중 집행유예가 선고된 비율은 66.3%에 달했다. 감경 요인은 ‘진지한 반성’(83.2%), ‘형사처벌 전력 없음’(76.8%) 순이었다. 학계도 같은 진단을 내놓는다. 법은 피해 아동을 모두 보호 대상으로 보도록 바뀌었지만, 법원은 여전히 아이가 스스로 응했는지를 따진다. 19세 미만 피해 아동의 성매매 사건에서 ‘청소년의 적극적 유인’이 주요 감경 사유로 자리 잡은 것이 그 단면이다. 박상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성매수자 및 알선업자에 대한 유의미한 처벌 강화 기조는 보이지 않는다”며 “피해 청소년을 처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피해 청소년의 저연령화와 피해 노출 범위 확대도 분명한 흐름”이라고 박 부연구위원은 덧붙였다. ■15분 5만원, 1시간 20만원 법원은 가해자의 교화와 재범 방지에도 소극적이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의 경우 소셜미디어(SNS) 사용 제한, 보호관찰 등 추가적인 교화나 관리 감독이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신상정보 공개 고지가 이뤄진 경우는 11건(5.3%), 보호관찰 명령이 내려진 경우는 14건(6.8%)에 그쳤다. 온라인 범행의 특성상 효과적 제재 방안으로 거론되는 SNS 사용 제한 조치도 16건(7.8%)에 불과했다. 가해자에게 관대한 분위기를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로펌이다. 가해자들은 15분에 5만원(전화 상담), 1시간에 20만원(방문 상담)을 내면 성착취 사건 대응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로펌들은 ‘감형 패키지’를 내걸고 가해자들을 대리한다. 기자가 한 로펌에 전화를 걸자 곧장 답이 돌아왔다. “죄를 인정하는 형태의 소감문이나 반성문은 필수적입니다. 향후 인생 계획서나, 과거에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도 써서 제출하셔야 합니다.” 이 조언은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감경 사유와 그대로 맞닿는다. 통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제력이 없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SNS 채팅 기록 중 유리한 내용을 모두 캡처해두라고 했다. 대가를 지급한 정황이 있으면 관련 증거도 따로 확보하라고 했다. 강제성이 있는 경우엔 피해자와의 합의가 최선이고,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공탁금은 무조건 걸어야 한다는 말도 보탰다. ■“그런 애들 도와준다고 달라지나” 이런 정보는 가해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피해자와 합의할 때 주의점, 반성문의 적정 분량 등 이미 범죄를 저지른 뒤 재판을 받는 가해자들의 경험담이 오간다. 수사기관 조사 후기와 재판 준비 자료도 공유된다. 일부 경찰과 검찰의 시선도 여전히 왜곡돼 있다. ‘당할 만한 아이여서 그런 것 아니냐’는 선입견은 가해자를 ‘재수 없어서 걸린 사람’ 정도로 바라보는 관대함으로 이어진다. 피해 아동을 돕는 한 지역 지원센터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 애들 도와준다고 뭐 달라지나.”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배고파서”…쓰레기봉투 속 음식물 꺼내려고 봉투에 불 붙인 노숙인 ‘입건’

    “배고파서”…쓰레기봉투 속 음식물 꺼내려고 봉투에 불 붙인 노숙인 ‘입건’

    쓰레기봉투에 들어 있는 음식물을 꺼내기 위해 봉투에 불을 붙인 50대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고촌역 인근 거리에 쌓여 있던 쓰레기봉투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쓰레기봉투 안에 들어 있는 바나나를 꺼내기 위해 라이터로 불을 붙여 구멍을 내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해진 거주지 없이 노숙 생활을 하던 그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변에 있던 목격자에 의해 곧바로 진화됐다. A씨를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한 경찰은 별건의 사건이 검찰에 계류 중인 것을 확인하고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보완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송치할 예정이다.
  • “내 얼굴이 왜 만남앱에?”…졸업 영상 도용당한 여대생, 11억 소송 [핫이슈]

    “내 얼굴이 왜 만남앱에?”…졸업 영상 도용당한 여대생, 11억 소송 [핫이슈]

    고등학교 졸업을 기념해 올린 틱톡 영상이 데이팅 앱 광고에 무단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미국의 한 대학생이었다. 그는 자신이 마치 앱 이용자인 것처럼 보이도록 광고가 편집됐다며 앱 운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지역 방송 WATE 등에 따르면 테네시대 신입생 케일린 렁호퍼는 자신의 영상과 초상이 데이팅 앱 광고에 무단 사용됐다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소재 퀀텀 커뮤니케이션스와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법률 전문 매체 블룸버그 로는 이번 소송의 핵심이 앱 업체가 틱톡 영상 속 인물의 초상과 이미지를 동의 없이 광고 캠페인에 활용했다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렁호퍼 측은 미티가 자신의 틱톡 영상을 허락 없이 광고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영상은 그가 고등학교 졸업 파티 당시 촬영한 것으로, 데이팅 앱과는 관련이 없었다. ◆ 졸업 영상이 만남앱 광고로 렁호퍼가 광고를 알게 된 계기는 같은 기숙사 남학생의 제보였다. WATE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스냅챗으로 광고 영상을 보내며 “이게 너냐”고 물었다. 렁호퍼는 광고를 확인한 뒤 “끔찍했고 너무 창피했다”며 자신의 이미지가 왜곡됐다고 호소했다. 소송장에 따르면 광고 음성은 앱을 통해 주변 여성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용자를 유도했고, 그 배경에 렁호퍼의 졸업 파티 영상이 사용됐다. 렁호퍼 측은 회사가 그의 이름과 얼굴, 영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렁호퍼는 광고를 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다고 했다. 문제의 광고가 단순한 이미지 도용을 넘어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게 렁호퍼 측 주장이다. ◆ “친구 이상 관계” 문구까지 논란 논란이 된 앱 미티는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만남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소송에는 이 앱 광고가 렁호퍼를 “친구 이상의 관계”를 원하는 사람처럼 묘사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렁호퍼 측 변호인은 미티가 테네시대와 녹스빌 일대 남성들을 겨냥한 위치 기반 광고에 해당 영상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사자 동의 없이 여학생의 졸업 영상을 광고에 활용한 행위가 매우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렁호퍼 측은 앱 운영사가 이용자 관심을 끌기 위해 젊은 여성의 영상을 무단으로 가져다 썼다고 보고 있다. 졸업을 축하하는 개인 영상이 원래 맥락과 다른 광고 소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앱 회사가 광고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왜곡했고 이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서는 손해배상액으로 75만달러, 우리 돈 11억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를 상대로 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티 광고가 소셜미디어 영상이나 일반 이용자 콘텐츠를 무단 활용했다는 의혹이 과거에도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렁호퍼 측 변호인은 사설 조사관을 통해 앱 운영 방식을 살폈지만, 얼마나 많은 여성의 영상이 무단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 “내 영상도 당할 수 있다”…SNS 도용 공포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개인 영상이 어디까지 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졸업식, 여행, 일상 브이로그처럼 개인적 목적의 영상이 넘쳐난다. 그러나 이런 영상이 당사자 동의 없이 광고 소재로 재가공되면 피해자는 자신의 이미지가 어떤 맥락에서 소비되는지 통제하기 어렵다. 특히 데이팅 앱처럼 민감한 성격의 서비스 광고에 얼굴이 도용될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단순 초상권 침해를 넘어 주변 사람들의 오해, 온라인 조롱, 사생활 침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렁호퍼는 이번 소송을 통해 자신의 영상 사용 중단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자신처럼 평범한 영상을 올린 사람도 원치 않는 광고의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는 입장이다. 짧은 졸업 영상 하나가 당사자 동의 없이 전혀 다른 의미로 소비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SNS에 올린 일상 영상도 누군가에게는 상업 광고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을 다시 드러냈다.
  • 충남, 전국 최대 독활(땅두릅) 주산지…고품질 품종 육성 나서

    충남, 전국 최대 독활(땅두릅) 주산지…고품질 품종 육성 나서

    충남도는 전국 최대 독활(땅두릅) 주산지 충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독활은 봄철 새순을 나물로 이용해 ‘땅두릅’으로도 불리며, 지상부는 식용, 지하부 뿌리는 약용으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작목이다. 이 작물은 카우레노산·콘티넨탈산 등 디테르페노이드 계열 성분과 스테롤·프로파노이드 등 성분을 함유한 약용작물이다. 예로부터 관절염·신경통·근육통 등 통증 완화에 활용해 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충남에서 독활 재배면적은 123㏊로, 전국 독활 재배면적 283㏊의 43.5%를 차지한다. 충남은 생산량이 전국 1303t의 61.2%인 798t으로 독활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기술 개발은 지역 재배 환경에 적합한 우량계통 선발과 향후 품종 육성에 활용 가능한 핵심 육종 소재 확보 등이 목표다. 도 농기원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독활 유전자원 40여 계통을 대상으로 생육 특성, 수량성, 품질 특성, 지역 적응성 등을 정밀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안정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우량계통 선발부터 육묘 기술 정립까지 현장 중심의 연구를 추진해 충남 독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사고 나면 교사 책임 없게 해달라”… 초등교사 96%, 현장체험학습 ‘매우 부정적’

    “사고 나면 교사 책임 없게 해달라”… 초등교사 96%, 현장체험학습 ‘매우 부정적’

    소풍과 수학여행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생 사고와 관련한 교사의 부담감이 커 현장체험학습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 대다수가 현장체험학습에 부정적이라는 교원단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교사노조는 지난달 28~30일 교사 2만 19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6.2%가 현장체험학습 추진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응답자 90.5%(1만 9827명)는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체로 부정적’은 5.7%(1256명)였다. 반면 ‘매우 긍정적’과 ‘대체로 긍정적’은 각각 0.6%(138명)와 1.5%(331명)뿐이었다. 현장체험학습을 꺼리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들은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의 법적 책임에 대한 불안감’(49.8%)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학부모 민원 대응 스트레스’(37.0%), ‘체험처 선정·계약·정산 등 과도한 행정 업무’(12.4%) 등 순이었다. 현장체험학습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문항에는 ‘사고 발생 시 교사의 면책권을 보장하는 확실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라는 응답이 92.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안전요원 배치 의무화와 학생 지도 보조 인력 파악·지원 등 인력 지원’이 3.6%(795명), ‘행정업무 경감’이 3.6%(794명)로 뒤를 이었다. 초등교사노조는 “현장체험학습을 포함한 모든 교육활동은 학생들이 배움을 확장하는 소중한 기회지만, 이를 위해서는 예측 불가능한 사고 시 교사가 무한 책임을 지지 않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우선 마련해야 한다”며 “교사의 형사·민사 책임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현장체험학습 위축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혹시 구더기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장독을 없애면 안 된다”며 시정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요새 소풍도 잘 안 가고 수학여행도 안 간다고 한다. 단체 활동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있고 현장 체험도 큰 학습인데, 이게 주로 혹시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위험 또는 관리 책임을 부과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이러는 경향이 있다”면서 “소풍이나 수학여행 같은 단체 수업, 활동에 문제가 있으면 교정하고 안전 문제면 비용을 지원해 안전요원을 보강하든지 선생님 수업이나 관리에 부담이 생기면 인력 추가 채용해 데리고 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현장체험학습에서 교사들이 짊어지는 불합리한 부담을 검토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학교 현장 체험학습과 관련해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공개적 토론 과정을 통해 수렴하라”면서 “교사의 법률적 책임 및 면책 영역에 있어 불합리한 부담은 없는지 교육부와 법무부가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 “조작기소 특검법…민주당, 시기·절차 국민 의견 수렴해야”

    이 대통령 “조작기소 특검법…민주당, 시기·절차 국민 의견 수렴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구체적 시기나 절차 등에 대해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정치거말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통해 당시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의해 자행된 불법 행위와 부당한 수사 등이 상당 부분 밝혀졌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특별수사 검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 대통령이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만 특검법 처리 시기는 신중하게 판단해 비판받을 소지를 배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특검법 발의를 서두르며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무관하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당내에서 대구와 부산 등의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검법 처리에 대한 우려가 나온 상태다.
  • 이혼 문제로 다투다…남편 집에 있던 흉기로 찌른 아내 체포

    이혼 문제로 다투다…남편 집에 있던 흉기로 찌른 아내 체포

    이혼 문제를 두고 대화하던 중 남편을 흉기로 찌른 50대 여성이 붙잡혔다. 4일 경기 의왕경찰서는 남편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5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20분쯤 의왕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이혼 문제를 두고 남편 B씨와 대화하던 중 집 안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흉기를 휘두른 뒤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팔과 손가락, 무릎 부위 등을 크게 다쳐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두 사람 사이에 과거 경찰 신고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 “짧게 끝난다더니”…트럼프 이란전, 37조 쓰고 ‘수렁’ 빠졌다 [핫이슈]

    “짧게 끝난다더니”…트럼프 이란전, 37조 쓰고 ‘수렁’ 빠졌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전이 두 달째 장기전 수렁에 빠졌다. 백악관은 당초 “짧게 끝나고 경제 충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전쟁 비용은 이미 250억 달러, 우리 돈 약 37조 원으로 불어났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 여파로 에너지 시장은 흔들리고 미국 내 여론과 공화당 내부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이 크고 인기 없는 데다 뚜렷한 출구 전략도 없는 이란전의 현실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했던 단기전과 제한적 경제 충격 전망이 무너지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명분은 이란의 핵무장 저지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하고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고위 인사들을 제거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 체제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란은 여전히 미국을 압박할 군사 능력을 유지한 채 버티고 있다. ◆ “후회 없다”지만…짧은 전쟁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그는 지난 1일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에서 열린 지지자 행사에서 “어리석었는지 용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명한 일이었다”며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쟁의 청구서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가 처음 공개한 비용 추산은 이란전이 더 이상 ‘짧은 군사작전’이 아니라 막대한 재정 부담을 동반한 장기전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이 숫자도 최종 청구서가 아닐 수 있다. 앞서 CNN과 CBS 등은 미 국방부의 250억 달러 추산에 중동 내 미군기지 복구비와 파괴된 장비 교체 비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 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전쟁 비용이 400억~500억 달러, 우리 돈 약 59조~74조 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도 부담을 키운다. 해협은 앞으로도 수주 동안 사실상 닫힌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곧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가격 상승이 올해 남은 기간 계속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 합의도 출구도 없다…커지는 정치 청구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흔들린다. 그는 불과 3주 전만 해도 이란이 미국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고 돌파구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란이 농축우라늄 반출에 협조하고 에너지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는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테헤란 지도부가 혼란스러워 누가 결정권을 쥐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했다.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플로리다에서 기자들이 공격 재개 가능성을 묻자 구체적 설명을 피하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이란의 최신 제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쟁은 외교 갈등으로도 번졌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미국 행정부는 독일 주둔 미군 수천 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전과 거리를 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도 비슷한 조치를 시사했다. 2주 뒤 중국 방문도 부담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해왔다. 미 의회 내부에서도 불만이 커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지속을 위한 의회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다. 법정 시한인 60일을 넘겼지만 행정부는 휴전이 사실상 시계를 멈췄기 때문에 별도 승인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해 행정부 논리를 스스로 흔들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이른바 ‘시계 정지’ 논리에 의문을 제기한다. 중간선거를 6개월 앞두고 전쟁 비용과 유가 상승, 여론 악화가 동시에 쌓이면 공화당도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NYT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이란전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 핵 능력을 막기 위해서라면 휘발유 가격 상승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쟁 두 달째 공식 비용은 37조 원으로 불어났고 최종 청구서는 더 커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닫혀 있으며 협상 출구도 보이지 않는다. “짧게 끝날 것”이라던 이란전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와 경제, 정치 리스크를 동시에 키우는 장기전으로 바뀌고 있다.
  • ‘빛으로 되살린 가야’…김해 가야문화축제 성황 속 폐막

    ‘빛으로 되살린 가야’…김해 가야문화축제 성황 속 폐막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군·수릉원·봉황동유적지·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연 ‘2026 가야문화축제’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시는 4일 축제가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 속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공간을 재편하고 체류형·야간형 축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야의 역사적 정체성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야간 콘텐츠와 확장된 동선은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며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개막 첫날 하이라이트는 드론라이팅쇼 ‘하늘빛 연희’였다. 드론 1000대가 밤하늘에 구지봉 거북 신화부터 수로왕 탄생, 철의 왕국, 해상 교류, 허왕후와의 만남까지 가야 건국 서사를 빛과 형상으로 풀어냈다. 대사 한마디 없는 연출이었지만 관람객들은 “예술성과 기술이 결합한 최고의 공연”, “보는 것만으로 이야기가 읽힌다”고 반응했다. 마지막 장면은 현장에서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야간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해반천 일원에서 진행한 ‘허왕후와 함께하는 해반천 밤마실’과 대성동고분군 일대의 미디어월·경관조명은 축제장 전체를 하나의 빛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가야로의 초대’부터 ‘영광의 흐름’까지 이어지는 빛 테마거리는 관람객이 걸으며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몰입형 동선을 형성했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 “걷는 순간 축제가 된다”,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수릉원 일대에 마련한 ‘가야 피크닉라운지’와 확대 운영한 먹거리존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역 맛집·푸드트럭과 배달앱 연계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였고 가야보물찾기·가야문화체험마을·전국예술경연대회 ‘슈퍼스타G’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운영했다. “잠깐 들렀다가 하루 종일 머물렀다”, “낮부터 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이 좋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체류형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경제 연계 효과도 눈에 띄었다. 동행축제·김해식품박람회·지역 농산물 판매 행사와 연계해 400여 개 부스를 운영했고 소상공인과 지역 기업의 참여 확대로 축제장 안팎의 소비가 늘었다. 인근 상권으로도 방문객 유입이 이어지며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과 겹친 점을 고려해 개·폐막식 의전 요소를 최소화하고 콘텐츠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했으며,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쳤다. 김해시 관계자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한 공간 재편과 야간 콘텐츠 강화,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로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며 “가야문화 정체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야간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방문객 분석과 만족도 조사로 성과를 종합 평가하고, 콘텐츠 고도화와 운영 개선으로 가야문화축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우리 특검님이셔” SNS에 떡하니…진술조서 올린 수사관 논란

    “우리 특검님이셔” SNS에 떡하니…진술조서 올린 수사관 논란

    3대 특검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소속 특별수사관(변호사)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피의자 진술조서 사진 등 특검 내부 자료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 특별수사관 이모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권창영 특검에게 임명장을 받는 사진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사무실 팻말, 피의자 진술조서 날인 사진 등을 올렸다. 진술조서는 진술자 측 이름과 도장을 보라색으로 칠해 가려서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늘 피의자 편에만 서다 난생처음 수사기관에 들어왔다”며 “수사관 관점에서 수사 경력을 쌓으면 형사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특검팀에 합류한 동기를 적었다. 이씨는 SNS 프로필에도 이혼전문, 형사 변호사라는 설명과 함께 특검 특별수사관(5급 공무원) 경력을 기재했다. 특검팀은 10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할 수 있으며, 특별수사관은 3~5급 별정직 공무원에 준하는 보수와 대우를 받는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특검팀은 “소속 수사관의 마스킹된 조서 SNS 게시와 관련해 종합특검의 입장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해당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출범한 종합특검 구성원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공보관 업무를 맡은 김지미 특검보는 지난달 9일 친여 성향 유튜브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코너에 출연해 수사 관련 사항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권창영 특검은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온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면담하면서 ‘계엄을 뿌리 뽑으려면 특별 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 3년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이 사실은 최 전 의원이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진술 회유 의혹을 수사하던 권영빈 특검보는 이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관련 사건을 변호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고, 결국 사건 담당 특검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 李 대통령 지지도 59.5%…두 달만에 50%대로 내려왔다

    李 대통령 지지도 59.5%…두 달만에 50%대로 내려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두 달 만에 50%대로 내려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0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3월 둘째 주 조사에서 60.3%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까지 7주 연속 60%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60%대를 밑돌았다. 부정 평가는 35.0%로 직전 조사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5.5%였다. 리얼미터는 “생활경제 민감 계층과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면서 “고유가·고환율·물가 상승 등 민생 경제의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안보 발언 논란과 노사 갈등 등 정국 불안 요소가 복합적으로 겹치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6%, 국민의힘은 31.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7%p 떨어지며 4주 만에 40%대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0.9%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자영업자들의 민생 불만이 확대되고 중도층과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층의 결집세에 더해 여당에서 이탈한 표심이 일부 유입되면서 정체 국면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4.0%, 개혁신당은 2.6%, 진보당은 2.2%로 각각 집계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4.6%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성폭행 후 살해당한 16세 소녀…범인은 70대 할아버지였다

    성폭행 후 살해당한 16세 소녀…범인은 70대 할아버지였다

    인도에서 70대 할아버지가 10대 손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자신의 16세 손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70대 남성 프란발라브 다스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의 거주지에서 피해 소녀의 시신을 수습한 뒤 다스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피해 소녀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오는 동안 상습적인 성 학대에 노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재혼 후 타지에서 근무 중이던 피해자의 친부가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향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현지 법원은 다스의 연령 등을 고려해 14일간의 사법 구금 처분을 내렸으며, 경찰은 이 기간에 보강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지 경찰은 “성폭행 후 살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조만간 나올 부검 결과가 사건의 경위를 밝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동 성범죄자, 여친 만나려 5개월간 통통배 타고 태국행…“보고 싶어서” [핫이슈]

    아동 성범죄자, 여친 만나려 5개월간 통통배 타고 태국행…“보고 싶어서” [핫이슈]

    호주에서 출국이 금지된 아동 성범죄자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태국으로 향했다가 현지에서 검거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국적의 57세 남성 리처드 칼 스크린자르가 태국 동북부 콘깬주에서 체포됐다. 이 남성은 과거 아동 성범죄를 저질러 호주 당국에 거주지를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성범죄자이며 해외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소형 요트에 몸을 맡기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간 큰 범행을 감행했다. 이 남성은 작은 보트만으로 인도차이나 해역의 위험한 항로를 건너 태국만에 도달한 뒤 버스를 이용해 여자친구가 거주하는 태국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무려 5개월이 걸린 긴 여정을 떠난 것이다. 그러나 그는 태국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호주 경찰과 공조한 태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태국 무장 경찰이 주택을 포위한 가운데 스크린자르가 속옷 차림으로 나와 항복한다. 당시 그는 체포 직전 노트북을 파기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스크린자르와 여자친구의 집에서 전자 기기 4대를 압수했다. 해당 증거품들이 그의 추가 성범죄를 입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약 2년 전 호주를 떠난 태국인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자르는 과거에도 해외 도주를 시도한 전력이 있어 가중 처벌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2월 파푸아뉴기니 인근 다루섬으로 항해하던 중 적발된 바 있다. 한편 체포된 남성은 2007~2011년 14세 이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동 음란물 제작 혐의로 추가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 “아내를 죽였다”…이혼 한 달 만에 짐 정리하러 온 전처 살해한 60대

    “아내를 죽였다”…이혼 한 달 만에 짐 정리하러 온 전처 살해한 60대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이혼한 전처를 살해한 뒤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울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아내를 죽였다”는 60대 A씨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상태였다. A씨가 살던 아파트 거실에서는 전처 B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B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달 초 이혼한 관계로, 사건 당일 B씨가 짐 정리 등을 위해 A씨 집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B씨가 강제로 끌려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B씨는 지난해 잠정 조치의 일환으로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8월 잠정 조치가 해제된 이후 두 사람은 정상적인 이혼 절차를 밟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제삼자 개입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피의자인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 지자체가 짊어진 위기의 아이들… 교화는커녕 밥 먹이기도 빠듯 [이슈 인사이드]

    지자체가 짊어진 위기의 아이들… 교화는커녕 밥 먹이기도 빠듯 [이슈 인사이드]

    아동 선도 인프라·예산·인력 부족6호 보호처분시설, 국비 지원 없어지자체 보조금, 운영비·식비로 소진교화활동은 법원 지원에 겨우 유지20년째 생활지도원 1명당 아동 7명 심리상담사는 100명 시설에 단 1명그마저도 6·7호 시설은 전국 8곳뿐사회 무관심 속 대기·원가정행 잦아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 ‘촉법소년’의 나이 기준이 결국 현행 ‘만 14세 미만’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달 30일 촉법소년 연령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약 두 달간의 공론화 끝에 1953년 형법 제정 이후 73년째 이어져 온 기준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엄벌보다 교육과 선도를 통한 사회 복귀라는 소년법 취지를 재확인하고 제도 운용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보호처분의 실효성을 높이고 피해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선도할 인프라 자체가 부족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 아동보호치료시설 ‘효광원’의 김현(마테오) 원장 신부는 3일 “아이들이 밖으로 내몰리도록 사회가 내버려 두고서는 결과만 놓고 ‘너 잘못했으니까 나쁜 놈’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효광원은 법원이 보호처분(6호)을 내린 소년들을 위탁받아 생활지도와 상담,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아동보호치료시설이다. 김 신부는 “지금의 보호처분 인프라로는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열린 청소년 정책 포럼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정의롬 부산외국어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실효성 있는 보호처분을 위해 프로그램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보호치료시설의 시계는 20년 전에서 멈춰 있다. 생활지도원 인력 기준은 ‘아동 7명당 1명’으로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여기에 3교대 근무 체계까지 더해지면서 아이들의 주 보호자는 하루 세 번 바뀐다. 김 신부는 “저학년 입소자에게는 엄마가 8시간마다 바뀌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 구조에서는 소외되는 아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력 기준은 제자리인데 업무량은 늘고 비행 난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 예산만으로는 인건비와 운영비, 식비를 감당하기도 빠듯하다. 기능의 공백은 더 심각하다. 효광원 입소생의 30% 이상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원 100명 규모 시설에 임상심리상담사는 단 1명뿐이다. 김 신부는 “상담 인력이 있어야 검사를 제때 진행하고 병원으로 연계할 수 있으며 부모와의 갈등도 풀 수 있다”면서 “지금은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 보조금 대부분이 인건비와 운영비, 식비로 소진돼 프로그램에 쓸 예산이 거의 없다”며 “법원 지원금으로 일부 프로그램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인력과 프로그램 투자가 뒤로 밀리는 이유는 아동보호치료시설이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전액 부담하는 지방이양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자체 재정 상황에 따라 교화 환경이 좌우되는 구조다. 그 결과 보호처분은 ‘치료와 교정’이 아니라 ‘수용과 관리’에 가까운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인력 기준을 현실화하려면 지자체의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해 예산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 부족은 아이들의 식판에서도 드러난다. 한 끼 식비 단가는 3700원 수준으로 인근 관공서 구내식당 식권보다도 낮다. 김 신부는 “아이들이 고기반찬을 원해도 충분히 제공하기 어렵다”며 “심리적 허기 때문인지 먹어도 배고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재정 여건은 수용 인프라 부족으로 이어진다. 특히 6~7호 보호처분 대상 아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동보호치료시설은 전국에 8곳뿐이며,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행 청소년을 치료하는 위탁시설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여자 소년범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3~4곳에 그치고, 수용 가능 인원은 전국을 통틀어 150명도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법원이 보호처분을 내려도 즉시 입소하지 못하고 대기하거나, 시설 수용이 필요한데도 원가정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반복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삶을 다시 설계하고 자립할 기회 자체가 차단되는 셈이다. 아동보호치료시설 체류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는 1회 연장해 최대 1년까지 머물 수 있지만, 아이를 비행으로 내몬 환경이 그대로라면 다시 위기로 돌려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원가정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다시 같은 위험에 노출된다. 김 신부는 “집에 먹을 것도 없고 부모의 관심도 부족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또래와 어울리다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효광원 퇴소 후 응급구조사가 되거나 대학에 진학한 사례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는 점이다. 일부는 자격증 취득이나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스스로 보호기간 연장을 신청하기도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호 기간을 늘리고 대안 교육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처음에는 눈빛이 날카롭고 배타적이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변한다. 그 변화는 6개월 안에도 나타난다”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아이들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 ‘조금’의 관심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 日 개헌 찬성 여론 과반 돌파 속… “전쟁 포기 9조 1항은 수호해야”

    日 개헌 찬성 여론 과반 돌파 속… “전쟁 포기 9조 1항은 수호해야”

    9조 1항 “개정 필요 없다” 80%전력 보유 금지 2항은 찬반 팽팽자위대 명시 방안엔 60%가 찬성 #3일 오후 1시 도쿄 아리아케방재공원. 일본 헌법기념일을 맞아 열린 개헌 반대 집회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평화헌법 9조를 지켜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40대 남성 스즈키는 “9조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 80년간 전쟁이 없었고 군사 협력 요청도 거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일본을 평화국가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도쿄 신바시역에서는 스피커를 단 차량 위에 오른 한 청년이 “자주국방 체제 확립”을 외치며 개헌을 주장했다.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20대 청년은 “전쟁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에 맞게 헌법을 손볼 필요는 있다”며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임기 내 개헌을 공식화한 가운데 일본 사회는 이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평화헌법 수호’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사회 전반의 기류는 엇갈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3~4월 전국 유권자 2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법 개정 찬성’ 응답은 57%로 ‘개정 반대’(40%)를 앞섰다. 개헌 논의 진전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도 54%로 집계됐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26%), 기시다 후미오(29%) 내각 때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아사히신문이 같은 시기 1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정권 하의 개헌 실현 ‘찬성’이 47%로 ‘반대’(43%)를 앞섰다. 아사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기인 2016년 이후 같은 질문을 이어왔는데, 찬성이 반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각론에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전쟁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 1항은 ‘개정할 필요 없다’가 80%로 압도적이었다. 개헌 찬성 여론과 달리 9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셈이다. 전력 보유 금지를 담은 2항은 ‘개정 필요’(47%)와 ‘불필요’(48%)가 팽팽히 맞섰다. 또 1·2항을 유지한 채 자위대를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에는 60%가 찬성했다. 현행 헌법은 자위대 관련 규정이 없다. 자민당은 개헌 과제로 자위대 명기, 긴급사태 조항, 참의원 선거구 합구 해소, 교육 충실 등 4가지를 제시해왔으며 핵심은 자위대 명기다. 같은 날 다카이치 총리는 개헌 찬성 집회에 “헌법은 국가의 기초인 만큼 시대의 요구에 맞춰 개정돼야 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개헌 여론 환기를 겨냥한 행보를 보였다. 다만 국민 우려와 야당 반대를 의식한 듯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참의원 합구 해소와 긴급사태 조항을 자위대 명기보다 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발의·국민투표 시기는 못 박지 않았지만 “일각이라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 국민연금 월 200만원 12만명 육박… 여성 수급자는 2% 그쳐

    국민연금 월 200만원 12만명 육박… 여성 수급자는 2% 그쳐

    월 2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으며 비교적 넉넉한 노후를 보내는 사람 중 98%는 남성으로 조사됐다. 고령화 추세 속 장기가입자 증가로 고액 수급자가 많아졌지만, ‘경력 단절’로 장기가입이 쉽지 않은 여성은 국민연금 혜택에서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공단이 3일 공개한 ‘국민연금 공표통계’(2026년 1월 기준)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11만 6166명으로 집계됐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 처음 나온 이후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한 달 새 2만 2816명이 늘었다. 지난해부터 1차 베이비부머 핵심인 1962년생이 63세가 되며 수급이 시작된 영향이다. 이 중 남성이 11만 3589명(97.8%)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여성은 2577명으로 2.2%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으려면 최소 20년 이상 장기가입이 필수다. 장기간 직장 생활을 하며 꾸준히 연금을 낸 사람 100명 중 98명은 남성이란 의미다. 여성은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임금 수준이 낮은 일자리에 근무하다 보니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지 않아 이런 극명한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노령연금(나이가 들어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는 올해 1월 기준 136만 8813명으로, 이들의 평균 수급액은 월 116만 6697원, 최고 수급액은 월 317만 5300원으로 집계됐다. 고액 수급자 증가에도 수급자 대다수는 노후 빈곤에 노출돼 있다. 전체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은 월 70만 427원에 불과하다. 수급자 절반 이상이 월 100만원도 채 안 되는 연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는 월 197만 6000원이다.
  • 하이테크로 질주 ‘K레이싱 시대’

    하이테크로 질주 ‘K레이싱 시대’

    현대차, WEC 하이퍼카 부문 완주내구성·열 관리 첨단기술 시험대6시간 가혹한 질주로 기술력 증명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 ‘청신호’초고강도 신소재 산업 검증 기회 한국타이어 등 부품 업계도 사활“저 차(제네시스)가 왜 우리보다 코너에서 빠른지 이해할 수 없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2026 월드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이몰라 6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 팀 드라이버 니클라스 닐센은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 내구레이스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이날 코너링은 하이테크 엘리트 그룹으로 질주하려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의지를 보여줬다.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제네시스 팀은 하이퍼카 부문에 ‘GMR-001’ 2대를 투입했고, 서킷(4.909㎞)을 차 한 대 당 3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며 6시간 동안 각각 211랩, 189랩을 달렸다. 8개 브랜드의 17개 차량 중 15위와 17위였지만 가혹한 질주를 완주한 것만 해도 성공이라는 평가다. 1·3위는 도요타, 2·6위는 페라리, 4위는 알핀, 5·7위는 BMW 등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WEC 진출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인 포뮬러1(F1),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WEC 등이 속도 경기를 넘어 상용차의 기술을 시험·증명·개량하는 무대여서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스포츠 쿠페 ‘티뷰론’으로 WRC의 하위 클래스인 F2 클래스 랠리에 처음 나섰다. 서킷이 아닌 산길, 사막, 눈길 등 실제 도로를 달리는 WRC에서 2019년과 2020년에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하며 아반떼 등의 내구성을 입증했고, 이런 기본기와 28년간 경험을 토대로 ‘서킷 위의 귀족’으로 불리는 WEC에 진출했다. WEC의 핵심은 에너지 효율 기술이다. GMR-001도 제동 시 발생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했다 가속할 때 즉각 사용하는 에너지 회수 시스템(ERS)을 갖췄다. 차체의 공기역학 설계도 양산차의 주행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모터스포츠에 열광한다. 가속·감속과 충전·방전이 반복되는 내구 레이스에 필요한 극한의 열 관리 기술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생존 기술이다. 고전압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열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성능 저하를 막는 기술은 전기차 화재 예방, 배터리 수명 연장과 직결된다. 포르쉐 관계자는 “포르쉐는 포뮬러E와 WEC 무대 등에서 최대 600㎾급 회생 제동 기술을 검증했고, 이는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 등 양산차의 에너지 효율 지표로 활용됐다”고 전했다. WRC와 WEC에서 압도적 위상을 확보한 도요타도 서킷에서 다진 사륜구동 제어 하이브리드 기술을 GR 브랜드 양산차에 즉각 이식하고 있다. 페라리의 ‘하이퍼카 499P’도 68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며 시속 190㎞ 이상에서 작동하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꼽힌다. 페라리 관계자는 “페라리의 일반 도로용 차량은 결국 트랙 기술이 정교하게 이전된 결과물이고, 트랙은 이상적인 실험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부상도 두드러진다. 지리자동차그룹의 ‘링크앤코’는 양산차 기반 레이스의 정점인 WTCR(현 TCR 월드 투어)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팀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도 모터스포츠에 사활을 건다. 타이어는 유일하게 노면과 접촉한다. 뜨거운 아스팔트, 고속 코너링, 급제동 등 일상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이 실험장이다. 업계 세계 7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부터 3년 동안 WRC의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 중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는 유일하게 브랜드 이름이 노출되는 자동차 부품이어서 연간 500억원 이상을 들이며 후원한다”고 설명했다. 레이싱카는 2만~3만여 개의 부품이 0.1초를 다투는 찰나에도 오차 없이 작동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 1위인 HS효성첨단소재 등도 모터스포츠를 통해 초고강도·고내열성 신소재의 실전 데이터를 확보한다.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모터스포츠 시장 규모는 올해 약 95억 8000만 달러(약 14조 1000억원)에서 2035년 약 227억 3000만 달러(약 33조 5000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아직 F1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하게 속도를 다투는 F1에서 얻은 공기 역학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기에는 비용과 실용성에서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