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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하면 인기 많다더니”…평생 성경험 없는 사람들 공통점 [라이프+]

    “똑똑하면 인기 많다더니”…평생 성경험 없는 사람들 공통점 [라이프+]

    평생 성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몇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교육 수준과 성격, 생활습관, 사는 환경이 성 경험 여부와 관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료센터 압델 압델라위 박사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영국과 호주에서 모은 약 41만명의 자료를 살폈다. 이 연구는 지난해 9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조사 대상 가운데 성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은 약 3900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유전 정보와 몸의 특징, 성격, 생활습관, 사는 환경을 성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성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어린 시절 인지능력과 관련된 지표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외향성은 낮고 내향적인 성향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 ‘똑똑하면 인기 많다’ 통념과 다른 결과연구진은 성 경험이 없는 이유를 단순히 ‘연애를 못 해서’라고 보지 않았다. 유전, 성격, 환경, 행동 방식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교육 수준과 관련된 유전적 특징이 성 경험 부재와 일부 겹쳤다. 어린 시절 인지능력과도 관련성이 보였다. 다만 이것은 “지능이 높으면 성 경험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연구진도 이런 식의 단정은 경계했다. 성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성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대체로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이 낮았다. 낯선 사람과 빠르게 가까워지는 데에도 더 신중한 편이었다. 이런 성격은 연애나 성적 관계를 시작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생활습관도 달랐다. 성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음주와 흡연, 대마 사용 경험이 적은 편이었다. 이는 단순히 건강한 습관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식,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태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사는 지역도 변수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남녀 비율, 소득 차이, 생활 환경이 성 경험 여부와 관련될 수 있었다. 개인의 성격이나 외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는 뜻이다. 유전보다 큰 변수는 환경과 선택연구진은 유전이 어느 정도 관련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유전자가 성 경험 여부를 정한다고 보지는 않았다. 유전 정보는 차이의 일부만 설명했다. 나머지는 성장 환경, 생활방식, 사회적 기회, 개인의 선택이 함께 만든 결과에 가까웠다. 성 경험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는 뜻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종교적 신념이나 가치관 때문에 성적 관계를 갖지 않을 수 있다. 건강 문제, 성적 지향, 개인적 선택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연구진도 성 경험이 없는 삶을 병이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본인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고립감이나 외로움으로 이어질 때는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성 경험이 없는 삶이 사회적 단절, 낮은 자신감, 관계 맺기의 어려움과 연결돼 있다면 심리적 지원이나 주변과의 연결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논문은 “왜 어떤 사람은 평생 성 경험을 갖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여러 단서를 보여준다. 결론은 단순하지 않다. 성격 하나, 외모 하나, 유전자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 교육과 생활습관, 성격, 사는 환경이 함께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
  • 남궁역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남궁역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남궁역 의원(국민의힘, 동대문3)이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강력히 지적했던 학교복합시설의 부실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4일 열린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학교복합시설(수영장, 체육시설 등) 위탁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업체의 부실 운영을 비롯해 사용료 및 공공요금 체납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일선 현장의 운영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한층 체계적인 관리 구조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주요 내용으로는 ▲학교복합시설이 설치됐거나 설치 예정인 학교의 학교장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설 설치·운영 및 관리에 관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 신설(안 제12조의2) ▲시설의 운영·관리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조사·연구 시행 근거 신설(안 제12조의3) 등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동대문구 전곡초 스포츠센터 위탁업체의 사용료 및 수도요금 체납에 따른 운영 중단 사태, 강남구 신구초 스포츠센터의 무단 불법 증축 및 계약 취소 소송 등 학교복합시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주민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해 왔다. 이에 남궁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시설을 직접 관리하는 학교 담당 실무자들의 직무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이러한 행정적 허점과 위탁 관리 부실 문제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궁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원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는데, 임기 마지막까지 주민과 학생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민생 조례를 개정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주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격려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지역 사회의 발전과 주민·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늘 관심을 두고 응원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음성 한 저수지서 70대 남성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음성 한 저수지서 70대 남성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충북 음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5분쯤 음성군 금왕읍의 한 저수지에서 A(78)씨가 물에 떠 있는 것을 한 낚시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범죄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 최우수 연구단체 선정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 최우수 연구단체 선정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원연구단체인 ‘경기도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회장 안계일)가 도의회 우수 의원연구단체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4일 개최된 제11대 경기도의회 퇴임식 행사에서 연구 실효성, 입법적 성과, 도정 정책과의 연계성 등을 엄격히 종합 평가해 우수 연구단체를 시상했다. 이 자리에서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가 최우수 표창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회는 소방공무원들이 재난 현장에서 겪는 심리적 외상(트라우마)과 직무 스트레스 해소에 주목해 왔다. 지난 2년 동안 현장 실태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정책토론회, 연구용역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실질적인 심신회복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연구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 소방 심신수련원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는 구체적인 입법 성과로 이어졌다. 조례 발의 당시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 위원들을 포함해 도의원 100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할 만큼 큰 공감대를 얻은 바 있다. 조례 제정에 그치지 않고, 2026년 경기소방 심신수련원 시범사업 예산으로 10억원을 확보하면서 정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할 기반도 다졌다. 안계일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는 분들”이라며 “재난 현장의 반복적인 충격과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조직 차원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최우수 연구단체 선정은 연구회원들과 소방 관계자, 전문가 여러분이 함께 노력해 주신 결과”라며 “연구가 보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 시범사업 추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 의원은 “소방 심신수련원 정책이 선언적 제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치유와 회복 지원체계로 완성돼 소방공무원의 재충전과 심신 건강을 지원하는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는 안 의원을 비롯해 김규창(국힘, 여주2), 유경현(더민주, 부천7), 윤성근(국힘, 평택4), 김선희(국힘, 용인7), 이상원(국힘, 고양7), 이영주(국힘, 양주1), 이영희(국힘, 용인1), 이택수(국힘, 고양8), 장대석(더민주, 시흥2) 의원 등이 참여해 소방공무원 치유정책과 심신회복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최초 「경기도 소방 심신수련원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에 기여했다.
  • 한국인도 트럼프에 등 돌렸나?…전세계 76% “미국 못 믿겠다” [핫이슈]

    한국인도 트럼프에 등 돌렸나?…전세계 76% “미국 못 믿겠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세계 주요 국가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를 급격히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국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36개국 응답자의 76%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 1년 반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것으로 36개국 4만 2000명을 대상으로 2월 8일부터 5월 13일 사이 실시했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 국제적 리더십에 신뢰한 사람은 23%에 불과했으며 미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도 37%에 그쳤다. 나라별로 보면 그 차이는 더욱 크게 드러난다. 먼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57%로 나타나 평균보다는 훨씬 높았다. 그러나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인 83%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일본 역시 59%로 우리나라와 비슷했으나 2022년 76%로 낙폭은 적었다. 반면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들의 미국 신뢰도는 2022년 80%대에서 급격하게 떨어졌다. 영국 49%, 독일 39%, 이탈리아 34%, 캐나다 35%, 호주 37%로 크게 떨어졌으며 특히 프랑스는 27%만 미국을 신뢰할 만한 나라로 평가했다. 반면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만 2022년 59%에서 65%로 상승했다. 독단적인 외교 정책에 세계 각국 신뢰도 급감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한 이유는 독단적인 외교 노선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한 거부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 국가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관세 및 무역 전쟁을 벌였고,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이란과의 전쟁 등 일방적인 국익 우선주의 정책을 벌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의 무능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미국의 힘을 회복시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외교 정책은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앞으로 수년간 세계적인 위협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검증된 접근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임기 마지막 5분 자유발언 통해 4년 의정활동 소회 밝혀

    박수빈 서울시의원, 임기 마지막 5분 자유발언 통해 4년 의정활동 소회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이 제11대 의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난 4년간의 소회와 향후 의정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은 소수 야당 의원으로서 오세훈 서울시정을 철저히 견제·감시해 온 지난 시간을 소외하는 한편, 향후에도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시민 안전망 확보를 위해 뚝심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24일 열린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3분의 1도 되지 않는 의석을 가진 정당 소속 시의원으로서 오세훈 시장의 시정과 다수 여당의 의회 운영 전반을 견제하느라 험난한 시간이었지만, 서울시정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게 된 귀중한 기회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지난 4년 동안 시민의 ‘안전’과 서울행정의 ‘공공성’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의정활동에 매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의정 성과로 ▲재정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 ▲한강경찰대 경비정 교체 및 초소 신축 예산 반영 ▲기후취약계층 실태조사 제도화 ▲다중인파 사고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 ▲청소년 비만 및 섭식장애 문제 대응 ▲공유재산 관리에 대한 의회 견제기능 강화 등을 꼽으며 다방면에서 이뤄낸 입법·예산 성과를 부각했다. 오세훈 서울시정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공직사회를 향한 격려를 보냈다. 박 의원은 “지난 4년간 경험한 오 시장과 집행부는 마치 ‘핸들이 고장 난 8t 트럭’을 보는 듯 위태로웠다”고 직격하면서도 “혼란 속에서 묵묵히 기본 책무를 다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을 잘하기 위해 애쓰던 공무원들에게 민주당 시의원들은 정파와 상관없는 강력한 우군이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현재 서울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과제로 ‘양극화’를 지목했다. 그는 “경제적 양극화뿐 아니라 서울 내 지역 간 인프라 격차, 세대 간 격차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라며 “양쪽의 거리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랫단의 사람들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기회의 땅인 서울에서 ‘살아남는 일’이 일부 사람들만을 위한 특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서울시의원에 도전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었고, 지난 4년의 경험을 귀중하게 여겨 우리 삶에 더 나은 해법을 가진 정치인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끝으로 박 의원은 함께 의정활동을 펼친 동료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서울시의원에 도전한 것은 참으로 뜻깊고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의 귀중한 의정 경험을 자양분 삼아, 앞으로도 우리 시민의 삶에 실질적이고 더 나은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향후 포부를 덧붙였다.
  • 빚의 무게와 마음의 위기: 과중채무자 심리정서 지원의 필요성 [기고]

    빚의 무게와 마음의 위기: 과중채무자 심리정서 지원의 필요성 [기고]

    빚은 통장의 숫자만 갉아먹지 않는다. 짊어진 사람의 마음까지 잠식한다. 빚 감당이 어려워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들을 심층 면접할 때면 이들에게 빚은 ‘갚아야 할 의무’ 그 이상임을 알게 된다. 어떤 이에게 빚은 ‘잘못’이고, 또는 ‘죄악’이기도 했으며, 누군가에겐 ‘점점 내 삶을 망가뜨리는 암세포 같은 질병’이었다. 채무자는 잘못한 사람, 죄인, 병자가 된다. 빚이 돈을 갚는 문제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잘못 산 인생’으로 덧칠해 버릴 때, 그 고통은 재무의 영역을 훌쩍 넘어선다. 채무자들은 빚 자체도 어렵지만 뒤따르는 무시와 차가운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추심 전화, 집과 직장으로 찾아오겠다는 연락, 사채를 끌어다 썼느냐는 직장에서의 모욕. 빚을 가진 사람에 대한 사회적 냉대가 적나라하고 가혹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한 채무자는 ‘사람의 피를 말리는 경험’이라고 했다. 가족 앞이라고 해서 덜 힘든 건 아니다. 집에 ‘빨간 딱지’가 붙던 날 가족 앞에서 인간쓰레기가 된 것 같았다던 어느 가장의 말은, 채무가 한 사람의 자존감을 어디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회의 부정적 시선은 채무자의 내면을 파고든다. 사회적 낙인을 오래 경험한 사람은 그 부정적 시선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여 내면화한다. 다 내 탓이고, 내가 잘못한 것이라는 자책, 나는 이런 수모를 당해도 싸다는 체념은 우울과 불안, 불면, 심지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으로도 이어진다. 보건복지부의 심리 부검 결과 자살사망자 중 부채나 수입 감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비율이 약 60%로 나타났다. 개인회생 청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표본의 3명 중 1명이 채무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빚의 무게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채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차별, 비난은 사람을 고립시킨다. 채무자들은 자신의 빚을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간직한다. 가족에게도, 가까운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버틴다. 옷차림까지도 주의하며 궁한 처지를 감추는 동안, 정작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과 제도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많은 채무자가 채무조정제도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제도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고 감추고 싶은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자기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제도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다. 빚을 떠올리는 일 자체가 두려워 채무자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몇 년을 회피한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과중 채무자에 대한 지원이 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채무조정은 변제 부담을 덜어 다시 살아갈 길을 열어주는 소중한 제도다. 그러나 빚이 남긴 수치심과 자책, 단절된 관계와 무너진 자존감까지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고통과 정신적 위기에 직면한 채무자에게는 원리금 조정, 분할납부, 상환유예 못지않게 마음의 짐을 함께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채무조정이 성공하기 위해 사회적·정서적 지지도 중요한 이유다. 과중 채무자에게 심리 정서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덤이 아니라 재기를 위한 기반이다. 빚을 갚으려면 일자리와 소득이 필요하고, 일자리와 소득을 지키려면 심리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추심의 공포에서 벗어나니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어느 채무자의 고백처럼, 심리 정서적 안정은 성실한 상환과 경제적 재기의 조건이다. 심리 정서 지원은 자기 낙인의 사슬을 끊고, 빚을 ‘인생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곤경’으로 바라보게 돕는다. 이는 고립에서 관계로, 회피에서 회복으로, 좌절에서 재기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된다. 최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채무조정 신청자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한 ‘마음돌봄 상담서비스’는 좋은 사례다. 전문상담사를 통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지난 6개월간 약 2700명이 이용했다.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심리적 위기 상태로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용자들은 10점 만점에 9점을 부여할 정도로 제공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러한 접근은 비용이 아니다. 사회적 투자다. 채무로 인해 한 사람이 경제활동을 멈추고 사회에서 낙오하면, 그 고통은 개인과 가족을 삼키고 인적자원의 사장이라는 사회적 손실로 돌아온다. 반대로 심리 정서적 회복을 병행하는 채무조정은 변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 재기의 가능성을 높인다. 채무조정과 함께 정신건강의 회복을 돕는 것은 결국 빚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빚이라는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변제 계획표를 건네는 것만큼 심리적·관계적 역량의 회복을 돕는 것도 절실하다. 채무조정에 심리 정서 지원을 결합하는 것은, 빚진 사람을 차갑게 대해 온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내미는 포용의 손길이다. 경제적으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를 보장하고, 그들의 심리적 회복까지 지원하는 사회야말로 성숙하고 품격 있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박정민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다. 연구분야는 빈곤, 다중격차, 사회적 배제와 포용이며 특히 빈곤, 가계부채, 주거와 삶의 질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 “최대 10만명 사망 가능성” 베네수엘라 규모 7.2·7.5 연속 강진

    “최대 10만명 사망 가능성” 베네수엘라 규모 7.2·7.5 연속 강진

    베네수엘라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연쇄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수가 최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한 AFP·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 베네수엘라 해안도시 모론 서쪽 21㎞ 지점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곳이다. 이어 불과 39초 만에 모론 서쪽 45㎞ 지점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또 강타했다. USGS는 “막대한 인명 피해와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망자 수가 최소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진 발생 순간 카라카스의 쇼핑센터 등 건물에서 사람들이 공포에 질린 채 뛰쳐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공식적으로 집계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국영 방송을 통해 “수도 카라카스의 일부 건물이 무너졌고, 주택들이 붕괴했다”고 당시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가스 관련 사고 등 추가 피해 예방 차원에서 여러 건물에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 “급전 문의” 교통사고 공범 SNS 모집… 대구서 3억대 보험사기 59명 검거

    “급전 문의” 교통사고 공범 SNS 모집… 대구서 3억대 보험사기 59명 검거

    대구에서 허위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20대)씨 등 59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3년 2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모집한 뒤 60여 차례에 걸쳐 허위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 3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가상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회사에 사고를 접수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시민의 일상과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출범한 ‘대구 시민안전 치안 태스크포스’에 보험사기를 주요 민생침해 범죄로 선정하고 집중 단속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의 경우 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며 “고의사고로 의심되는 경우 블랙박스 영상 등을 잘 보관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해다.
  • 마이크론 ‘깜짝실적’에 코스피 급등 출발…삼전닉스도 동반 상승

    마이크론 ‘깜짝실적’에 코스피 급등 출발…삼전닉스도 동반 상승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역대급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면서 25일 국내 증시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2.40포인트(2.74%) 오른 8703.42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6분 현재 8900선을 가뿐히 넘었다. 코스피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대표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전장 대비 각각 5%, 10%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909.31)보다 14.35포인트(1.58%) 오른 923.66에 거래를 시작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이 414억 6000만 달러(약 64조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억 달러 대비 345.7% 증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예상치 358억 4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며,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분기 매출 238억 6000만 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한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일반 데이터센터, 모바일 기기, 자동차·산업용 등 전 메모리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26.8%에서 81.2%로 치솟았다. 이는 직전 분기의 69%보다도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 마이크론 “AI 메모리 수요 여전”…삼성·SK하이닉스 급등

    마이크론 “AI 메모리 수요 여전”…삼성·SK하이닉스 급등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과 강한 하반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를 흔든 인공지능(AI) 거품론과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 6000만 달러(약 56조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58억 4000만 달러를 15% 이상 웃돌았고, EPS 역시 컨센서스인 20.7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4분기 전망은 더욱 강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을 500억달러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35억 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PS 전망치도 31달러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 확대와 구조적인 공급 제약으로 메모리 시장의 수급 긴장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공급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시점은 2028년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크론은 차세대 HBM4 제품이 고객사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으며 2026년 공급 물량이 대부분 계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HBM4E 역시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최근 월가와 국내 증시를 흔든 AI 투자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AI 인프라 투자와 HBM 수요 정점을 우려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마이크론 실적이 여전히 강한 AI 메모리 수요를 확인해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생산능력 증설도 2027~2028년에나 본격화되는 만큼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I 메모리 수요 피크아웃 우려보다는 공급 제약에 따른 업황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넥스트레이드에서 한때 각각 7% 안팎, 10%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AI 투자 둔화와 HBM 수요 정점 우려로 위축됐던 메모리 업종 투자심리가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긍정적인 업황 전망을 계기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 성관계 파트너, 몇 명이면 많은 걸까?…남녀 비교해 보니 ‘반전’ [라이프+]

    성관계 파트너, 몇 명이면 많은 걸까?…남녀 비교해 보니 ‘반전’ [라이프+]

    살면서 성관계를 맺어본 파트너의 수는 본인만 아는 사적인 영역임에도, 일부 학자들은 해당 데이터가 공중보건과 문화연구, 심리학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호주 그리피스대학 산하의 그리피스 사회문화연구센터 소속 캐런 스톨즈노우 박사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25~44세 여성의 평균 성 파트너 수는 4.2명이었고, 같은 연령대의 남성은 평균 6.1명으로 나타났다. 성행동학회지(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성 파트너 수가 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영국,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여성의 평생 평균 성 파트너 수가 7명, 남성은 8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수치는 국가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평균 성 파트너 수가 11.8명인 반면, 미국에서는 평생 10~11명 사이의 파트너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톨즈노우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수치는 사회적, 문화적 요인, 특히 혼전 성관계를 자제하려는 경향의 영향을 받는다. 결혼 제도가 엄격한 인도에서는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평생 세 명의 성 파트너를 갖는 반면, 데이트와 성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관대한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성 파트너 수가 네 명 미만으로 조사됐다. 종교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주민 62%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신자인 미국 유타주는 평균 2.6명인 반면, 루이지애나는 15.7명으로 조사됐다. 스톨즈노우 박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심리학 매체인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일반적으로 성인의 평생 성 파트너 수는 4~10명 사이로 추정되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파트너 수를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국가·지역별 차이는 문화와 관련해 더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 비공식 연구에서는 이상적인 성 파트너 수가 7.5명이라고 밝혔다”면서 “두세 명 미만의 성 파트너를 갖는 것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여겨지며, 이는 성 파트너 수가 너무 적다는 것에 대한 후회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대로 15명 이상의 성 파트너를 갖는 것은 지나치게 문란하다고 여겨지며, 이는 타인에게 그 사람이 관계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성적 강박증이 있을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성적 파트너’라는 용어를 모호하다고 판단하거나 연령과 성적 지향성, 사회·문화·종교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스톨즈노우 박사는 “성관계 파트너 수에 대한 많거나 적음, 적절한 수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며 “더불어 이러한 생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성 파트너 수에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 만 12세 아이도 ‘무기징역’ 받는다…‘참교육’이 현실인 곳 어디? [핫이슈]

    만 12세 아이도 ‘무기징역’ 받는다…‘참교육’이 현실인 곳 어디? [핫이슈]

    중국이 최근 촉법소년 연령에 해당하는 미성년자라도 강력 범죄를 저지르면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하자 소년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최근 발표한 ‘미성년자 검찰 업무 발전 40년 보고서’에서 지난해 소년범 관련 사건 접수 건수와 기소 인원이 전년 대비 각각 9.8%,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년범 관련 지표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약 5년 만이다. 중국은 2021년 형법 개정을 통해 만 12세 이상 14세 미만 미성년자도 특정 강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 범죄는 고의 살인이나 고의 상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범죄로 한정된다. 최고인민검찰원의 심사를 거쳐 기소가 승인되면 일반 형사재판 절차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중국 사법 당국은 제도 시행 이후 여러 사건에서 이를 적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해 중범죄 폭력 사건으로 기소를 승인한 만 12~14세 청소년은 24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강력 범죄 혐의로 기소 승인을 받은 미성년자가 34명이었다. 여기에는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중학생 동급생 살해 사건도 포함돼 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이 또래 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매장한 사건은 미성년자 범죄 처벌 강화 여론에 불을 지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경미한 범죄는 교육과 교화로 접근”중국 당국은 모든 소년범을 엄벌하기보다는 강력 범죄에 한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초범이나 경미한 범죄는 교육과 교화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급 검찰기관은 사회조사, 가정방문, 조건부 불기소, 분리 수사, 심리 상담, 후견인 개입, 의무 신고, 채용 전 신원조회 등 다양한 특별 제도를 순차적으로 모색 및 구축해 왔으며, 34만 7000명에게는 법률 자문을 지원했다. 보고서에는 “검찰은 14만 4000명에 대해 조건부 기소를 하지 않고 동시에 감독 및 맞춤형 재활을 시행해 95% 이상의 청소년이 재범하지 않았다”며 “지난 5년간 검찰의 도움과 지도를 통해 7100명 이상의 청소년 범죄자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하는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미성년자인 경우 쌍방향 보호 개념을 적극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최고인민검찰원은 신체 접촉이 없는 음란 행위 또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원칙을 확립하는 지침 사례를 발표했다”면서 “2019년 이후 검찰은 인터넷을 통한 미성년자 대상 ‘원격 음란행위’ 범죄로 1만 800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인민검찰원은 미성년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안부, 민정부, 국무원 여성아동위원회, 전국여성연합회와 함께 ‘미성년자 성폭력 형사사건 원스톱 처리 및 지원 시스템 구축 및 개선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실제 피해자들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뒤 “검찰은 형사책임 연령에 미치지 않는 저연령 미성년자라도 살인이나 중상해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법에 따라 최고인민검찰원의 심사를 거쳐 기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나이가 어리다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중국 형법은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종신형 역시 적용되지 않으며, 미성년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 형벌은 무기징역이다.
  • “똑똑 당근입니다” 청소 알바 온 30대男 돌변…혼자 있던 女 흉기 위협

    “똑똑 당근입니다” 청소 알바 온 30대男 돌변…혼자 있던 女 흉기 위협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청소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던 여성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정오쯤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 집에 사는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하다가 B씨가 강하게 저항하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근 앱에 올린 청소 알바 구인글에 A씨가 지원한 상태였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현관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후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6시간 만에 서울 광진구에서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손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이나 귀중품 등 금품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단순 협박 목적이었는지, 강도나 성범죄 등 다른 강력범죄를 계획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포함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검거해 경찰서로 압송한 후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 간 구직, 사기·범죄에 악용될 위험성 꾸준히 제기한편 이러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의 구인은 집 주소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사기·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위험이 지적돼 왔다. 2024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에 따르면 당근 관련 수사 요청 건수는 2020년 687건에서 2021년 2255건, 2023년 4711건으로 3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그럼에도 당근의 구인 게시판에는 ‘혼자 자취하는 스무살 대학생 도와주세요’, ‘중1 여학생 저녁 챙겨주실 분’, ‘2박3일 동안 혼자 있는 아기 봐주실 분’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게시물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당근은 머신러닝을 통한 자동 분석과 키워드 필터링으로 특정 단어가 포함된 게시글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용자 신고 제도를 통해 범죄나 사기 위험이 있는 게시글을 미노출 처리하는 등 사후 제재하고 있다. 다만 금칙어가 포함되지 않은 게시글은 게재 자체를 금지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개인 간 구인·구직이 이뤄지는 플랫폼에서는 주소나 가족 구성, 혼자 거주 여부 등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청소, 돌봄, 심부름 등 가정 방문이 필요한 업무의 경우 지원자의 신원을 충분히 확인하고 가능하면 지인 동행이나 공용 공간에서의 사전 면담 절차를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 법원서 뒤집히고 뒤집혀도… ‘위법 기업’ 낙인부터 찍었다

    법원서 뒤집히고 뒤집혀도… ‘위법 기업’ 낙인부터 찍었다

    1심 격인 전원회의 전에 혐의 공개반론권 없는 ‘답정너식’ 여론몰이“지자체서 표창” SM 반박은 묻혀재계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 토로SPC·현대모비스 최종 무죄인데도최초 제재 보도 자료 수정·삭제 안 해“조사·심판 기능 모두 다 가진 공정위독립성 의심받을 행태는 자제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한 1심 격인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혐의를 공개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을 해 보기도 전에 위법 기업이라는 ‘여론의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방어권 침해, 무죄추정의 원칙 훼손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22일 기업집단 SM 소속 6개 계열사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행위 사실과 위법성, 조치 의견 등을 기재한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SM 측에 보냈고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검사 격인 공정위 심사관은 SM 측의 ‘사업 기회 제공 행위’와 ‘자금 지원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며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법인·개인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심사보고서는 조치 의견을 기재한 것으로 위원회 최종 판단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혐의를 모두 공개하며 ‘여론몰이’를 한 다음 “의견일 뿐 최종 판단은 아니다”라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둔 것이다. SM 측은 “공정위가 문제 삼은 사업은 연이은 부도로 사업의 성공 여부가 지극히 불투명했고, 12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된 우범지대를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 충남 천안시로부터 표창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열사 간 자금 거래는 철저한 사전 검토를 통해 진행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계열사 자격으로 산정된 금리를 적용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심사보고서 발송’ 보도자료를 통해 부당 내부거래 기업이라는 ‘주홍글씨’를 이미 새겨버린 터라 SM 측의 반론권은 보장되지 않았다. 앞서 공정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담합 사건, 명륜진사갈비의 가맹점주 고금리 대출 의혹, 포스코이앤씨 등 4개 건설사의 부당 특약 의혹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 기준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과징금, 검찰 고발이라는 답을 정해 놓고 진행하는 전원회의는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재판 같다”면서 “기업이 공정위의 제재 절차에 맞서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토로했다.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여론이 먼저 형성돼버리면 위원회가 다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조사와 심판 기능을 동시에 가진 공정위는 심판의 독립성을 의심받을 만한 행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원회의가 끝나도 공정위의 일방통행은 계속된다. 공정거래 사건은 형사 사건과 달리 경제 분석에 따라 위법과 합법을 넘나들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공정위 심사관과 기업 측 피심인 대리인은 전원회의에서 늘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판사 격인 9명 위원의 판단도 갈릴 때가 잦다. 하지만 심의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에는 공정위 심사관의 입장만 100% 담긴다. 제재받은 기업은 정당한 항변을 내놓아도 관심에서 멀어진다. 행정소송에서 결과가 뒤집혀도 끝이 아니다. 대법원이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을 취소해도 최초 보도자료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영구 낙인’이 된다. 공정위가 2020년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SPC의 부당 내부거래 사건은 2024년 대법원에서 전액 취소 판결을 받았지만 제재 보도자료는 여전히 공개돼 있다. 현대모비스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사건도 2019년 공정위 패소로 마무리됐지만 제재 보도자료는 그대로 남아 있다. 최종 무죄를 받았는데도 과잉 제재의 오점은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공정위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맞선 행정소송에서 완전 승소율은 82%다. 제재가 부분 취소된 일부 승소율은 11.7%, 패소율은 6.3%다. 행정소송 100건 중 최소 20건에서 공정위의 제재가 뒤집혔다는 의미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공정위가 기업에 돌려준 과징금 환급액은 5511억원, 이자 격인 환급 가산금은 44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심사보고서를 작성한 심사관은 이미 인사발령이 난 뒤여서 패소해도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다. 법조계 한 인사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려도 형사 보상금 같은 구제책이 없어 피해 복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혐의 사실이 공개되면 기업은 승소해도 돌이킬 수 없는 평판상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성동형 105개 돌봄서비스 안내책자 발간

    성동형 105개 돌봄서비스 안내책자 발간

    서울 성동구는 ‘어르신·장애인 통합돌봄 안내책자’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책자는 구민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눈에 확인하고,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신속하게 연계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안내책자에는 ▲보건의료 ▲건강관리예방 ▲요양 ▲일상생활돌봄 ▲주거복지 등 5개 영역의 돌봄 서비스 105개 항목이 담겨 있다. 구는 지난 4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돌봄 자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바 있다. 구민 대상으로 실시한 돌봄 수요 조사 결과도 반영했다. 먼저 ▲방문의료 본인부담금 지원 ▲안심 구급차 지원 등 성동구만의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정리했고 ▲좋은 먹거리 지원사업 ▲병원동행 이동지원 서비스 등 민간기관이 주관하는 신규 서비스 정보도 함께 담았다. 안내서는 17개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보건소, 병원 등 통합지원 관련 기관 35곳에 비치돼 있다. 구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동형 통합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품격 있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당선인 줄줄이 수사 선상… 끝나도 끝나지 않은 전북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이후 전북 지역 당선인 대다수가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추이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전북경찰청에 출석해 1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의 한 청년 모임에 참석해 김슬지 도의원에게 자신의 식사비를 결제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도의원도 이미 두 차례나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정호 익산시장 당선인은 최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 당선인은 국토교통부 2차관 시절 특별공급 받은 세종시의 아파트를 지난 2022년 주변 시세보다 낮게 매각하고 이후 대출금 이자를 대납하는 등 비정상적인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재선에 성공한 유희태 완주군수는 경선 과정에서 수의계약을 대가로 지지를 호소한 의혹이 나오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완주군청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유 군수는 당내 경선을 앞둔 지난 1월 한 건설업체 대표에게 군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맡게 해주는 대가로 주변에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3선 고지에 오른 권익현 부안군수는 경쟁 상대였던 조국 혁신당 김성수 후보의 재산을 허위로 알렸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권 군수도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북에서만 100명이 넘는 시장·군수, 교육감 출마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6·3 지방선거 관련 공소시효 만료일은 6개월 뒤인 12월 3일이다. 경찰은 신속한 사건 종결을 위해 지난 4일부터 10월 2일까지 넉 달간 ‘선거사건 집중수사기간’으로 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만료일 전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현재 선거사범 위주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출산 이유 있었네”… 경단녀 임금 15.7% 낮다

    경력단절 여성의 임금이 경력유지 여성보다 낮고 경력단절에 따른 임금 격차는 40~5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4일 ‘경력단절은 여성 임금을 얼마나 낮추는가? 지역별고용조사로 본 경력단절 여성의 임금격차 분석’을 발간했다. 재단은 2015년, 2021년, 2025년 지역별 고용조사 상반기 원자료를 활용해 전국 경력단절 여성과 경력 유지 여성의 임금 격차 규모와 원인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경력유지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 9058원, 경력단절 여성은 1만 6067원으로 경력 유지 시 임금이 15.7% 더 높았다. 다만 격차는 2015년 23.9%보다는 줄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50대의 임금 격차율은 21.2%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18.8%로 뒤를 이었다. 재단은 출산·육아 이후 발생한 경력단절이 장기근속과 승진, 숙련 축적 기회를 약화시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임금 불이익을 누적시켰다고 설명했다. 재취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향 이동’도 임금 격차를 키웠다. 경력단절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서비스직과 단순노무직에 집중된 반면 경력유지 여성은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 고임금 분야에 더 많이 분포했다. 경력단절은 고용 안정성, 장기근속, 사업체 규모, 자녀 돌봄 부담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1명 늘어날 때 경력단절 가능성이 약 11.7% 늘었다. 이혜민 재단 연구위원은 “경력단절은 여성 임금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임금 경로와 노동시장 지위를 바꾸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 “오빠라고 불러봐라”… 女소방관 죽음 뒤엔 상사들 갑질 있었다

    “오빠라고 불러봐라”… 女소방관 죽음 뒤엔 상사들 갑질 있었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여성 소방관 A씨의 사망 배경에 회식·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고, 유족의 감찰 요구도 묵살됐다는 의혹이 정부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음주 강요·괴롭힘에 목숨 끊어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소방청과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산소방서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숨진 A씨는 회식 참여를 사실상 강요받아 2024년 7월부터 15개월간 총 24회 술자리에 참석했다. 상사들은 A씨에게 폭탄주를 강요했으며, 남성 상사 옆에 앉도록 지시하고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제했다. A씨가 숨지자 유족이 감찰을 요구했으나 광산소방서는 형식적 사실관계 확인만 거쳐 ‘특이사항 없음’으로 종결했다. 국무조정실은 “갑질 행위 가해자로 확인된 부서장이 감찰부서장으로서 사실상 ‘셀프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감찰 묵살 확인… 17명 징계 요구 A씨의 남자친구가 문제를 제기했으나 광주소방안전본부는 계속 미뤘고, 소방청 본청은 지난 5월 노동조합의 문제 제기로 감찰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마저도 부실한 수준이었다고 국무조정실은 지적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남자친구와의 불화가 사망 원인인 것처럼 사안을 왜곡하기도 했다. 국무조정실은 광산소방서 9명, 광주소방안전본부 6명, 소방청 본청 2명 등 총 17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소방청에 요구하기로 했다.
  • ‘北 MDL 철책’ 정전협정 위반 아니라는 유엔사 … 철원서 북한군 1명 귀순

    ‘北 MDL 철책’ 정전협정 위반 아니라는 유엔사 … 철원서 북한군 1명 귀순

    최근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일대 철책 설치 작업에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라며 팩트시트(설명자료)까지 냈다. 우리 군 당국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비무장지대(DMZ) 관리에 유엔사가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사는 24일 홈페이지에 ‘유엔사 팩트시트: DMZ 정전협정 이행 및 최근 북한 동향’이라는 게시물을 공개했다. 여기서 유엔사는 “철책 설치 및 도로 보수를 포함한 최근 북한의 건설 활동이 MDL 이북에서 이뤄지고 중화기를 반입하지 않는 한 1953년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라 지난 2024년부터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MDL 인근 80~90m 구간까지 철책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엔사는 “울타리는 방어 및 분리 목적을 위한 시설”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의 철책 설치, 도로 보수 활동에 대해서는 MDL 이북에서 이뤄지는 것이면 허용된다는 것이다. 지뢰 매설 역시 “북측 지역에서 방어 목적으로 매설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짚었다. 반면 우리 군 당국은 이같은 북한의 행위를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북한군의 MDL 일대 장애물 설치를 정전협정에 따라 설치된 완충지대를 무력화하는 명백한 위반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엇갈린 입장을 내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DMZ 관리를 둘러싼 군 당국과 갈등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유엔사와 국방부는 DMZ 출입 통제 권한을 두고 공개적으로 갈등한 바 있다. 이에 유엔사가 DMZ 관리에 대한 ‘고유 권한’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방부와 유엔사 각자의 역할에 따른 의견 표명이라고도 설명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유엔사는 남북한 충돌을 원치 않고 이를 방지할 의무가 있다”며 “이에 따라 원칙적인 입장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1명이 전날 귀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23일 야간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귀순자는 전날 오후 10시쯤 강원 철원 지역에서 식별됐고 직후에 바로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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