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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헬기 사격 특별조사…국방부 새달 초부터 착수

    국방부는 9월 초부터 3개월 동안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과 전투기 중무장 출격 대기 의혹과 관련한 특별조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9월 초부터 3개월여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과 전투기 출격대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특조위 활동 범위와 관련, 헬기 사격과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 두 가지 사안에 국한된다고 덧붙였다. 특조위 위원장은 대한변호사협회에 사회적 명망가 추천을 의뢰해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위는 위원장 및 위원 10여명으로 구성되며 이 외에 조사지원팀, 헬기사격 조사팀, 전투기 출격대기 조사팀 등 3개 팀이 실무 조사를 맡는다. 민간위원은 광주시가 추천하는 인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를 망라키로 했다. 국방부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급 부대에 5·18 관련 문서를 절대 폐기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내려보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민·경 합동 ‘진상조사위’ 출범…경찰 인권침해 사건 조사

    민·경 합동 ‘진상조사위’ 출범…경찰 인권침해 사건 조사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 도를 넘은 경찰의 공권력 행사로 빚어진 주요 인권침해 사건의 진실을 밝힐 기구가 출범했다.경찰청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민·경 합동으로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어 조사 대상과 향후 일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경찰의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할 별도의 기구를 구성하자는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를 경찰청이 수용해 꾸려졌다. 경비·수사·정보수집 등 경찰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했거나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진 사안, 인권침해 진정이 접수된 사건,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건 등이 진상조사 대상이다. 진상조사위는 업무의 중립성과 독립성, 공정성을 보장하고자 전체 위원 9명 가운데 3분의2인 6명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했다. 민간위원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김전승 흥사단 사무총장, 노성현 서울지방변호사회 노동인권소위원장, 위은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유남영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정문자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사다. 나머지 3명은 경찰 추천위원으로 박노섭 한림대 국제학부 교수, 박진우 경찰청 차장,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맡았다. 진상조사위는 20명 규모로 민간·경찰 합동조사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하기로 결정한 사건의 진상과 인권침해 내용, 원인, 재발방지책을 포함한 조사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활동 기간은 1년이며, 최장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조사 대상으로는 지난 2004년 이후 경찰의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진 사건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 11월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고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고, 2009년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파업농성 진압 사건도 조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진상조사위 사무실은 서울 용산구 남영동 경찰청 인권센터(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설치된다. 경찰청은 진상조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시설 등을 지원하고 진상조사위가 요구하는 자료도 가능한 한 제공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향후 인권정책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04년에도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를 설치·운영해 경찰이 연루된 불법 선거개입·민간인 불법 사찰·용공 조작 의혹 사건들의 진상을 규명한 적이 있다. 당시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을 비롯해 서울대 깃발 사건(1985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사건(1985년), 청주대 ‘자주대오’ 사건(1991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1979년), 보도연맹원 학살 의혹 사건(6·25전쟁 당시), 1946년 대구 10·1사건(1946년), 나주부대 민간인 피해 의혹 사건(1950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 대법원장 후보 김명수, 오늘 양승태 대법원장 면담…무슨 말할까

    새 대법원장 후보 김명수, 오늘 양승태 대법원장 면담…무슨 말할까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춘천지방법원장(이하 김 후보자)이 22일 오후 양승태(69·연수원 2기) 대법원장을 면담한다. 양 대법원장은 다음달 24일 임기가 종료된다.대법원은 김 후보자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를 방문해 양 대법원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사법부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 대법원장은 김 후보자의 지명을 축하하고 사법제도 개선과 사법부 개혁 및 내부 갈등 봉합 등 차기 대법원장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할 전망이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춘천지법원장으로 재직하며 법관 독립에 대한 소신을 갖고 사법행정의 민주화를 선도해 실행했고,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법부를 구현해 국민에 대한 봉사와 신뢰 증진할 적임자”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을 밝혔다. 반면 양 대법원장은 전국 판사들이 요구하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진상조사를 계속 거부하는 등 사법부 개혁에 극히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란 양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의혹이다. 앞서 법원행정처가 사법 개혁을 요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는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 권한 위임’, ‘사법행정권 남용 책임자 문책’, ‘판사회의 상설화’를 양 대법원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양 대법원장은 판사회의 상설화 요구만을 수용했을 뿐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교각살우’라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그러자 지난달 2차 판사회의가 열렸고, 일선 판사들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의 추가 조사를 양 대법원장에게 재차 촉구한 바 있다. 대법원장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 후보자는 조만간 대법원의 지원을 받아 청문회 준비팀을 꾸릴 예정이다. 준비팀에는 대법원장의 사법행정 사무를 지원하는 법원행정처 소속 법관들이 대거 포함돼 국회의 인사 검증을 대비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르면 오는 22∼23일 국회에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국회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 다음 달 초순쯤 이틀에 걸쳐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장은 임명 전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대법원장 후보자가 임명되기 위해서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김 후보자의 성향, 경력, 사법행정 능력, 사법부 현안에 대한 인식과 개혁 방안 등에 관해 강도 높은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9 자주포 사고, 폐쇄기서 연기·스파크 발생이 원인”

    “K9 자주포 사고, 폐쇄기서 연기·스파크 발생이 원인”

    “내부 장약 연소되며 화재 추정 발사 버튼 조작여부는 확인 안 돼 ‘밀폐링’ 제기능했는지 정밀 조사” 교육훈련 목적 사용 전면 중지 민·관·군 합동조사위 구성도 지난 18일 강원 철원 지포리사격장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는 탄약과 장약을 장착한 폐쇄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와 스파크가 발생해 내부의 장약이 빠르게 연소하면서 폭발성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육군은 21일 “현재까지 조사 결과, 부상자 진술에 의하면 사고 자주포에서 포탄을 장전한 후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육군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작전 목적 외에 교육훈련 목적의 K9 자주포 사격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또 소방청과 경찰청 등 폭발 및 화재분야 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장비 및 탄약 관련업체 등을 포함한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적 화력도발 시 즉각 대응사격이 가능하도록 장거리 포병 사격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포구초속 측정사격’을 실시하던 중 발생했다”면서 “이번 훈련에서는 35㎞의 사거리를 낼 수 있는 ‘5호 장약’을 장착하고 1.2㎞ 밖의 표적에 직접 조준 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난 K9 자주포는 2발을 발사하고 3발째 포탄이 장전된 상태에서 원인을 알수 없게 발사됐다”면서 “합동조사단의 현장 감식 결과 화포 내의 장약 3발도 흔적 없이 연소됐다”고 말했다. 폐쇄기가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격발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아 포탄을 발사할 수 없다. 폐쇄기는 포 사격을 하기 전 포신을 밀폐하는 장치로 발사 후 화염과 연기가 자주포 내부로 들어올 수 없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발사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 발사됐다”는 부상자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육군 관계자는 “발사 버튼은 사수와 부사수 2명이 다 할 수 있다”면서 “포반장까지 3명의 진술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 (발사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 발사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가 난 K9 자주포의 폐쇄기는 꽉 닫혀 있지 않고 압력에 의해 약간 벌어진 상태였다”면서 “포신과 폐쇄기 사이에 강철 재질의 ‘밀폐링’이라는 게 있는데 기능을 제대로 발휘했는지 정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K9 자주포에 탑승하고 있던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이 사망하고 장병 5명은 화상과 골절 등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기도에 화상을 입는 등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진술하기는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이날 이번 사고로 숨진 이 상사와 정 상병의 합동 영결식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군단장장(葬)으로 거행했다. 육군은 이들의 의로운 희생과 명예로운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직 처리하고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 관계자는 “부상자 5명에 대해서는 완전 회복할 때까지 치료비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명확한 원인 규명으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수은 제련 등 도급 금지…불법하도급 원청도 처벌

    작년 산재死 43% 하청 노동자 원청·발주자 책임 강화에 방점 민노총 “환영” vs 경총 “우려” 정부가 17일 발표한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은 원청업체·발주자의 책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해·위험성이 높은 작업을 하청·용역업체에 맡겨 책임을 회피하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산재 사망자 968명 가운데 42.5%(411명)가 하청업체 노동자다. 전체 산재 사망자 가운데 하청업체 노동자 비율은 2014년 39.9%, 2015년 42.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우선 수은 제련·중금속 취급·도금 등 위험성이 높은 14종 작업에 대한 도급이 금지된다. 수은 제련 등은 위험성이 높은 작업이지만 기존에는 인가를 받으면 사업장 내에서 도급이 가능했다. 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해당 작업에 종사하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현재 852명 정도인데, 안전·보건관리는 원청이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도급 금지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선 중금속 취급에 대한 도급을 금지하고, 나머지 작업에 대해서는 전문가 협의를 통해 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청업체는 안전관리에 사용하는 비용의 투자계획과 집행 내역을 하청업체 노동자에게도 공개해야 한다. 건설업의 경우 산재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되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적발되면 원청업체도 형사처벌된다. 기존에는 과태료에 그쳤던 제재도 영업정지와 과징금으로 강화된다. 또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원청업체는 공공발주 공사 입찰 때 벌점을 받는 등 입찰 참여 기회도 제한된다. 발주자도 사업계획 단계부터 작업의 위험성과 예방대책을 포함한 산업안전보건관리계획을 세워 설계·시공 단계에서 이를 점검하는 의무를 진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설비, 작업 방식에 대한 안전·보건 정보를 가맹점주에게 제공해야 한다. 중대재해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강화된다. 현재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2차 재해 예방을 위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다. 지금까지는 산업안전감독관이 작업중지 해제 여부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한다. 아울러 구의역 사망 사고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산재가 발생하면 수사기관의 수사와는 별도로 조사위원회를 운영해 제도와 관행 등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하한형(징역 1년 이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노동계의 오래된 요구였던 위험의 외주화 금지 입법 추진, 원청 책임 및 처벌 강화, 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등이 포함돼 있는 예방대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이 일정 부분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유해 작업의 도급 금지는 기업 간 계약체결 자유를 침해하고, 사망 재해 발생 시 하한형을 도입하는 것은 과잉 입법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수습자 5명 끝까지 찾는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 2차 수색

    유가족 “4·16재단 조기 설립을” 정부는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5명의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침몰 해저면에 대한 2차 수색을 16일 시작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늘부터 9월까지 45일간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에 대한 수중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4월부터 두 달간 해저면을 훑으며 진행한 1차 수중 수색에 이어 2차 수중 수색이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는 유실 방지를 위해 사각 펜스(3만 2000㎡)가 쳐져 있다. 수습본부는 펜스 안의 진흙을 퍼 올려 유해 등을 분리해 낼 예정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 때) 받침대를 집어넣기 위해 배의 앞뒤 부분을 들어 올리거나 땅을 파는 과정에서 유해가 배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유해 일부도 해저면에서 발견됐다. 아직 찾지 못한 희생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근 부자 등 5명이다. 수습본부는 화물칸 및 객실 2차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화물칸은 절반 정도 수색이 진행됐다. 이날까지 차량 185대 중에 152대(82.1%), 철근 112.2t을 끄집어냈다. 해양수산부는 과적 대상 중 하나로 지목됐던 철근이 426t가량 세월호에 실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4670점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객실 1차 수색 때 잔해물을 거의 다 빼냈지만 벽면 구석이나 충돌 시 구겨진 부분에는 진흙이 남아 있어 2차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공원 등 추모시설 설치와 4·16재단 설립, 해양안전 체험관 건립 등 후속 조치도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은 전남 진도에 국민해양안전관, 경기 안산에 해양안전체험관을 2020년 운영을 목표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유가족들은 4·16재단 설립과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발족 등을 건의했다. 단원고 고 이영만 학생의 어머니인 이미경 4·16기억저장소 운영위원은 “수색 기간을 정해 두지 말고 끝까지 미수습자들을 찾아 줄 것과 4·16재단과 추모공원 조성 조기 결정, 2기 세월호 특조위 가동 등을 건의드렸다”고 전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민 아빠 “靑, 이렇게 쉽게 올 수 있는데… 이제 응어리 터져”

    유민 아빠 “靑, 이렇게 쉽게 올 수 있는데… 이제 응어리 터져”

    “유족 되는 게 소원인 기막힌 현실”미수습자 가족 발언에 文 눈시울 “세월호 희생 헛되지 않게 하겠다” “이렇게 쉽게 (청와대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장장 46일간 곡기를 끊고 사투를 벌였던 유민 아빠 김영오(50)씨는 이제서야 대통령을 만나게 된 심정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207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과 유족, 생존자 가족이 만나기까지 1219일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청와대에 들어오며 눈물을 흘렸다. 이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문은 이들에게 높디높은 담벼락이었다. 유민 아빠는 “노숙하고 단식도 하고 그렇게 만나 달라 분수대 앞 광장에서 시위하며 정말 빌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응어리가 모두 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만나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눈가에 눈물이 고였는데도 그는 입술을 깨물고 참았다. “참사 당시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구조부터 희생자에 대한 예우조차 없었던 수습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도 희생자들이 자신이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작금의 비참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 내야 합니다.”세월호 참사로 아들 찬호군을 잃은 전명선(45)씨는 문 대통령에게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그날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게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던 5월 무렵 찬호를 기다리던 나의 소원이었다”면서 “아직도 목포 신항에는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우리 아이들, 소중한 가족들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다. 그 가족들의 소원이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얼마나 기가 막힌 현실인가”라고 탄식했다. 찬호 아빠 전씨의 목소리는 떨렸고, 이를 듣던 문 대통령도 눈시울을 붉혔다. 문 대통령은 발언을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을 흘렸다. 길게 한숨을 내쉬고서야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셔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수색 작업을 하는 중에 이렇게 모시게 됐다”며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 다섯 분의 소식이 없어 정부도 애가 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피해자 가족들과 대통령의 만남은 110분가량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수색 작업의 기한을 정하지 말고, 마지막 미수습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하겠다는 마음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한 유가족은 “그렇게 해서 나중에 하늘에서 아이를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국회에 계류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범정부 차원의 피해자 지원 시스템 마련, 피해자의 사회 복귀 대책 등도 주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조사위원회든 지원법 개정이든 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당사자들이 한 축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생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치유 대책도 필요하다고 유족들은 강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에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을 확인하는 자리”란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세월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정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세월호 울린 40개월 만의 사과

    文 “정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세월호 울린 40개월 만의 사과

    진상규명 등 후속조치 급물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는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 선체 침몰을 눈앞에서 뻔히 지켜보면서도 선체 안의 승객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응에 있어서도 무능하고 무책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40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진상규명 등 후속 조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등 207명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사 이후인 4월 29일 국무회의와 5월 16일 유가족 대표 17명과의 면담에서 사과를 했지만 ‘간접 사과’ 및 추상적 답변으로 논란을 키웠다. 문 대통령은 “가족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3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세월호를 내려놓지 못하고 가슴 아파하는 이유는 미수습자 문제 외에도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며 “왜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인지, 사고 후 대응이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인지,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진상 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의 한을 풀어 주고 아픔을 씻어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도 강력한 법적 권한을 갖는 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정부보다 더 효율적”이라면서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잘될 것으로 믿고, 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남 영광서 농약 살포하던 헬기 추락…전깃줄에 걸려

    전남 영광서 농약 살포하던 헬기 추락…전깃줄에 걸려

    농약을 살포하던 헬기가 전깃줄 지지선에 걸려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가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16일 오전 8시쯤 전남 영광군 염산면의 한 논에서 농약 살포 작업을 하던 헬기가 추락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A(44)씨가 부상해 병원에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헬기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이륙해 농약을 살포하다가 6~7m 높이의 철제 전깃줄 지지선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 헬기 추락사고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세월호 희생자 유족·생존자 만나 직접 사과 표명

    문 대통령 오늘 세월호 희생자 유족·생존자 만나 직접 사과 표명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당선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의지를 줄곧 밝혀 왔다.청와대는 전날 “(참사 발생 이래로) 3년이 지나도록 진상 규명이 되지 않고 있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만나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직접 사과와 위로를 하고 유가족 의견을 듣고 정부 차원의 의지와 대책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남에는 대통령과의 면담을 원한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모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애초 지난 6월 말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미국·독일 방문 일정 등으로 계속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지난 5월 11일 참모들에게 세월호 특조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마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재조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튿날에는 세월호 선체에서 피해자의 유해로 보이는 뼈가 다수 발견됐다는 기사에 달린 피해 학생 어머니의 댓글에 ‘문변’이라는 이름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한다’는 답글을 달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숨졌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신분 때문에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고(故) 김초원·이지혜씨를 순직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공무원연금공단과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두 고인에 대한 순직을 인정했다.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 및 진상 규명 작업 외에 추모시설 설치와 4·16 재단 설립, 해양안전 체험관 건립 등 후속조치도 준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 대표 1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동 성학대’ 고해성사뒤 또 범행…성직자 비밀엄수 어디까지

    ‘아동 성학대’ 고해성사뒤 또 범행…성직자 비밀엄수 어디까지

    신성하고 불가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고해성사라도 아동 성 학대 사례의 경우 가톨릭 성직자들이 면죄부를 받지 않고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는 권고가 호주에서 나왔다. 교회 등 호주 기관들의 아동 성 학대 대응과 관련한 특별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는 최근 광범위한 조사 끝에 이 내용을 포함한 85개 항의 권고사항을 제시하며 아동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5일 보도했다. ‘호주식 특검’으로도 알려진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고해성사 과정에서 드러난 아동 성 학대 관련 정보를 신고하지 않으면 면책이 되는 등의 특권을 받는 것이 아니라 형사적 범죄가 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아동 성 학대에 관해 종교상의 고백을 한 가해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용서를 받으려 했다는 몇몇 사례들에 대해 전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권고사항에 대해 가톨릭계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가톨릭 교회 진실·정의·치유 위원회’ 측은 어린이 보호를 위한 것인 만큼 이 권고가 법으로 되면 성직자들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주교들 사이에서는 견해가 갈리고 있으며, 호주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인 데니스 하트 대주교의 경우 종교적 고백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하트 대주교는 “가톨릭 교회의 고백은 신부를 통한 신과의 영적인 만남”이라며 “이는 종교 자유의 기본적인 일부로 호주와 많은 다른 나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요 권고사항으로는 성범죄 혐의가 제기된 성직자들이 한 기관에서 운영되는 학교나 교구 사이를 오가며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을 막을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법 제정이 포함됐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성직자들의 아동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자 2013년 호주 연방 정부에 의해 구성돼 가동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2월 1980년부터 2015년 사이 어린 시절 성추행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이 모두 4천444명이라는 충격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또 교황청 재무원장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인 호주 출신 조지 펠 추기경을 모두 3차례 조사했으며, 펠 추기경은 지난 6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용 땅, 멀쩡히 남아 있었다…후손들이 버젓이 대물림

    이완용 땅, 멀쩡히 남아 있었다…후손들이 버젓이 대물림

    조선의 국권을 일본에게 넘긴 친일의 대가로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했던 매국노 이완용. 노무현 정부 당시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환수를 결정한 이완용의 땅은 그가 소유했던 토지의 1%도 안 되는 0.05%에 불과했다. 그나마 남은 땅들도 이완용의 후손들이 광복 이후 거의 팔아버린 탓이다.그런데 이완용의 후손들이 계속 대물림해온 땅이 여전히 한반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BS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 있는 496㎡ 규모의 땅의 소유자를 확인했더니 지난 1980년대 말 캐나다로 이민을 간, 이완용의 증손자라고 14일 보도했다. 취재진이 이 땅의 소유권 이력을 추적한 결과 직전 소유자는 현 소유자 이씨의 아버지이자 이완용의 장손자인 친일파 이병길이었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전직 조사관은 “땅 소유권 흐름으로 볼 때 문제의 땅은 이완용 일가가 소유했던 친일 재산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환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취재진은 또 전북 익산과 서울 종로 등에서도 이완용 후손들이 광복 이후까지 보유했던 땅 16만㎡를 확인했지만, 이 땅들은 이미 제3자에게 넘어갔다. 매각 시점이 최근일수록 환수 가능성이 크지만 안타깝게도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이완용이 소유한 전체 토지의 0.05%를 환수하는데 그쳤다. 장완익 전 친일재산조사위 사무처장은 “법(친일재산환수법)이 시행(2006년)되고 난 이후까지 계속 소유하고 있는 재산에 대해서만 국가 귀속을 해야 했기 때문에 국가 귀속 결정을 했던 재산은 상당히 적다”고 지적했다고 SBS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매국노 이완용이 소유했던 땅 규모, 현재 여의도 면적의 7.7배

    매국노 이완용이 소유했던 땅 규모, 현재 여의도 면적의 7.7배

    조선의 국권을 일본에게 넘겨주는데 앞장섰던 대표적인 매국노 이완용의 전체 재산 규모가 처음으로 확인됐다.SBS는 노무현 정부 때 출범해 4년 동안 활동했던 친일재산조사위원회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이완용의 재산 규모를 확인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조선총복부 지적 원도까지 찾아서 이완용이 소유했던 전국의 땅 규모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이완용이 광복 전까지 소유했던 부동산은 알려진 것보다 663만㎡ 더 많은 2234만㎡로 조사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7.7배 크기로,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4년 간의 활동 끝에 친일파 168명으로부터의 환수를 결정한 전체 토지의 1.7배 규모이기도 하다. 이준식 전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전국 각지에 이완용이 땅을 안 갖고 있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많은 땅이란 게 결국은 친일의 대가였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완용이 소유했던 토지 분포 현황을 체적으로 살펴보면, 군산·김제·부안 등 전북에 73%, 서울과 경기에 27% 정도가 있었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이완용이 러·일 전쟁 전후로 곡창지대인 전북에 대거 진출한 일본인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넘기기 위해 전북 땅을 집중매입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이완용 일가는 소유했던 토지의 98%를 4명의 일본인 지주에게 광복 전에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이완용은 일시적으로 소유한 땅은 굉장히 많은데 그 땅을 계속 소유한 게 아니라 계속 처분을 했다”면서 “이완용 별명이 현금왕이었다”고 덧붙였다. SBS는 이완용이 부동산은 다 팔아 치우고, 그가 갖고 있던 현금 규모는 파악조차 어렵다면서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환수 결정한 이완용의 땅은 1만 928㎡, 즉 그가 소유했던 토지의 1%도 안 되는 0.0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획] [커버 스토리] ‘王 위의 王’ 시민단체… 통하였느냐

    [기획] [커버 스토리] ‘王 위의 王’ 시민단체… 통하였느냐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피플 파워’에 힘입어 출범했다. 정권 교체를 성공적으로 일궈 낸 주인공은 이름 없는 수많은 민초들이다. 민초들의 정치 참여가 평화롭고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탠 이들이 시민사회단체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출범 뒤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정 지분을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는 과거 어느 정부 때보다 많은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들이 포진했다.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았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지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였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인물은 물론 정책 측면에서도 탈(脫)원전, 통신비 인하, 검찰·국가정보원 개혁,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 폐지, 최저임금 인상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가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공직사회 입장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사사건건 딴죽을 걸던 ‘아웃사이더’였던 시민사회단체가 ‘시어머니’로 변신한 셈이다. 정부와 시민사회 사이의 관계 재정립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정치적·사회적·경제적 헤게모니의 대전환 속에 공직사회와 시민단체가 서로를 어떻게 보는지, 또 어떤 관계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등 속내를 들어 봤다.정책 논리를 한순간에 뒤집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새 정부의 가장 큰 정책 변화 중 하나인 탈원전·탈석탄 등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은 에너지시민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지를 180도 바꿔 놨다. # 아웃사이더에서 장관으로 원전 건설을 강행했던 정부를 비판하던 교수 출신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하자 공무원들이 시민단체를 보는 시각부터 달라졌다. 국가 경제동력이자 기간산업인 에너지·산업 정책을 다루는 산업부에 시민단체 출신 장·차관이 온 전례도 없었다. 산업부 A과장은 “예전보다 의견 수렴 절차가 복잡해졌다”면서 “전문가 추천이나 인선 과정에서도 더 많은 곳에 물어봐야 하고 회의 때도 시민단체 인사를 반드시 불러 의견을 듣는다”고 말했다. B과장도 “솔직히 예전엔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는데 이제는 시민단체가 정책 논의의 파트너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중단, 이미 공론화 과정을 거친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재공론화 등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원점 재검토가 이뤄지는 사례다. 간부급 C공무원은 “자기 논리를 뒤집고 반대했던 주장을 옹호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부대끼는 게 사실”이라며 “실현 가능한 대안과 책임 의식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D공무원도 “소통의 장점 이면에 과하면 부작용이 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고용노동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새 정부 기조에 따라 기존 정책들이 줄줄이 폐기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사상 최대 규모인 16.4% 인상하고, ‘쉬운 해고’로 불리는 지침을 폐지했으며, 근로시간 단축도 약속했다. 모두 노동계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노동운동가(전국금융노조연맹 부위원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장관이 되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노동계와의 경색 국면이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부 공무원 E씨는 “예전에 노동계는 벽을 보며 대화하는 답답한 마음이었는데 노동계와 소통하는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만큼 발전적 측면에서 노동계와의 교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시어머니 같지만… 정책 뉴파트너 시민단체 출신 수장을 모시게 돼 한층 힘을 받게 된 조직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 등이 꼽힌다. 공정위에는 최근 김상조 위원장이 몸담았던 경제개혁연대는 물론 가맹점주연합회 등 직능·이익단체들의 제보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정위에 “이런 거는 왜 안 하나” 또는 “저런 거는 더 세게 하라”는 식으로 주문의 강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결국 우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면서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진 현 상황이 크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또 다른 공정위 공무원은 “(시민단체 요구) 자체가 부담이라기보다는 공정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시민·환경단체들이 ‘우군’ 역할을 해 왔다. 오히려 보수 정권이 집권한 최근 9년 동안 관계가 후퇴했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이나 설악산 케이블카 등 각종 환경 현안을 놓고 대립하며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은경(전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 장관과 안병옥(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차관 인사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환경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며 ‘시민사회단체 대표 간담회’를 직접 열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한 환경부 공무원은 “든든한 지원 세력으로서 환경단체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단절 직전까지 갔던 시민·환경단체와의 관계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만 적당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부급 공무원 F씨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민·환경단체들과 접촉면이 넓어질 것”이라며 “다만 사공이 너무 많아지면 새로운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개혁가로 혹은 트러블메이커로 새 정부 들어 위상이 강화된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인권연대, 군인권센터 등도 꼽힌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문 대통령의 교육 정책을 설계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과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에 출신지와 학력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시킨 것도 이 단체의 대표적 요구였다. 이 정책은 교육부가 이어받아 대입 선발 과정에서 고교명을 가리는 ‘블라인드 면접’으로도 응용될 예정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민주당과 오랜 교류 속에 정책 입안에 참여했고 김 부총리 캠프에서 세운 공로도 있는 만큼 사교육걱정은 날개를 단 셈”이라고 귀띔했다. 참여정부 시절 영향력을 행사했던 민변은 새 정부에서도 검찰 개혁 등 활동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민변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검찰, 공정거래, 노동 등 핵심 분야 60대 과제를 제안했고 지난달 24일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 개혁 5대 과제도 발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민변은 문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몸담아온 단체로 각종 제안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 검찰 개혁 등에 대해 민변과 법무부가 대립 관계를 보였다면 요즘은 ‘탈(脫)검찰화’까지 함께 보조를 맞추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노무현 정부 때 민변 출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검찰이 장악한 법무부에서 지원 세력을 얻지 못해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크게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상 높아진 만큼 견제·균형 절실 인권연대는 지난 6월 경찰 내부 개혁 차원에서 발족된 경찰개혁위원회에 오창익 사무국장이 참여하면서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개혁위는 지난달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에 대해 외부에서 직접 조사할 수 있는 ‘경찰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권고했고, 경찰청이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인권연대 목소리가 직접 내부에 반영되고, 현 정부가 경찰 인권도 강조하면서 인권연대를 바라보는 경찰 내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사 37기)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잇따라 폭로한 군인권센터도 시선을 끈다. 군인권센터에서 군, 보훈처와 대립각을 세웠던 피우진 전 중령은 국가보훈처장에 올랐다. 군인권센터의 거침없는 폭로에 군과의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가 군인권센터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합지 않다”며 “적폐 청산을 위한 군의 노력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금옥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몸담았던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영향력도 강화될 것 같다”면서 “소통 강화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시민단체와 정부 간 견제와 균형을 적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기영, 사퇴 다음날 “현대판 화형당했다”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자진 사퇴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판 화형을 당한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처벌받고 처벌하는 것이 정의다. 마녀사냥에 희생되고 나니 더욱 정의가 소중해 보인다”면서 “청와대나 나는 이 마녀사냥 분위기를 몰랐다. 마녀사냥으로 재(제)물을 만들어내는 관행을 일삼는 적폐를 청산해야 진짜 성숙한 민주사회”라고 주장했다. 박 전 본부장은 당시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한 번도 조사받지 않았고 재판에 증인 소환도 된 적이 없는 만큼 황우석 사건의 주범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전 본부장은 “실험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줄기세포를 기획할 때 논의에 참여해 공저자에 넣기로 동의한 게 잘못이자 후회”라고 털어놓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법 ‘사법행정권 남용’ 이규진 감봉 4개월 징계

    대법원은 9일 법관 징계위원회를 열고 일선 판사들의 사법개혁 관련 학술대회를 연기·축소하라는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징계에 회부된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인 이규진(55·사법연수원 18기) 고법 부장판사에게 감봉 4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감봉 조처를 받으면 월급의 3분의1이 삭감 지급된다. 판사는 헌법에서 법관의 지위를 보장하기 때문에 파면, 해임 징계는 없다. 앞서 4월 24일 대법원은 이 전 상임위원에겐 사실상 직무정지인 무보직 ‘사법연구’ 인사 조치를 취했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지난 3월 판사 연구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집행부에 학술대회 축소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 규명을 위해 꾸려진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이 전 상임위원이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전 상임위원이 판사들의 행적을 기록한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와 연관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위는 블랙리스트는 사실상 없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론에 판사들이 반발, 전국판사회의가 구성돼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퇴 압박’ 박기영 “일로써 보답”…울음 터뜨리기도

    ‘사퇴 압박’ 박기영 “일로써 보답”…울음 터뜨리기도

    과학계와 정치권 안팎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박 본부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계 원로, 기관장, 관련 협회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으로 돌아와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11년 반 만에 ‘황우석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박사 사건은 모든 국민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었고 과학기술인들에게도 큰 좌절을 느끼게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를 빌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황우석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것은 제가 신중하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중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황우석 사건 당시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에 아무 말 하지 않고 매 맞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다”며 “이후에도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만들지 못해 지난 11년간 너무 답답했고 마음의 짐으로 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장의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박 본부장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감정을 추스르고 밖으로 나갔지만 간담회장 앞에서 퇴진 시위를 벌이던 민주노총 공공연구노조 관계자가 항의했고, 몰려든 취재진들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박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4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 아무 기여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2006년 초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연구부정행위 조사에서 드러나 보좌관직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공저자였던 서울대·한양대 교수들과 달리 학교 당국의 징계는 받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또 2001∼2004년 황 전 교수로부터 전공과 무관한 연구과제 2개를 위탁받으면서 정부지원금 2억 5000만 원을 받았으나 최종 연구개발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고 일부 연구비를 절차상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실이 2006년 초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으나 처벌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조정 권한을 행사하고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과학기술 정책 집행 컨트롤타워다. 혁신본부장은 차관급이지만,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일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과학기술계 원로와 과기정통부 산하·유관 기관장들의 발언은 박 본부장 옹호 일색이었다.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은 “(황우석 사태 연루 문제는) 해프닝이지, 한 사람을 평가하는 데 잣대가 될 것 같지 않다”며 “학생 때부터 봐서 그 능력을 알고 있다. 나는 박 교수(혁신본부장)가 충분히 어려운 시기를 잘 끌고 나갈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영 본부장 “황우석 사건 책임 통감…일로써 보답하겠다“

    박기영 본부장 “황우석 사건 책임 통감…일로써 보답하겠다“

    ‘황우석 사태’에 연관돼 과학기술계와 정치권 등에서 임명 논란이 빚어진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박 본부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계 원로, 기관장, 관련 협회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으로 돌아와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정착되어 가던 과학기술혁신체계가 무너지면서 지난 9년간 기술경쟁력도 많이 떨어졌고, 현장의 연구자들도 많이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구국의 심정으로 최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경쟁력을 분석하여 책으로 발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11년만에 ‘황우석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박사 사건은 모든 국민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주었고 과학기술인들에게도 큰 좌절을 느끼게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을 총괄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를 빌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황우석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것은 제가 신중하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우석 사건 당시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에 아무 말 하지 않고 매 맞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다”며 “이후에도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만들지 못해 지난 11년간 너무 답답했고 마음의 짐으로 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기영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4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 아무 기여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2006년 초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연구부정행위 조사에서 드러나 보좌관직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공저자였던 서울대·한양대 교수들과 달리 학교 당국의 징계는 받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또 2001∼2004년 황 전 교수로부터 전공과 무관한 연구과제 2개를 위탁받으면서 정부지원금 2억 5000만 원을 받았으나 최종 연구개발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고 일부 연구비를 절차상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실이 2006년 초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으나 처벌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심의·조정 권한을 행사하고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과학기술 정책 집행 컨트롤타워다. 혁신본부장은 차관급이지만,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일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화물칸서 철근더미 발견…‘침몰 원인’ 과적 논란 입증될까

    세월호 화물칸서 철근더미 발견…‘침몰 원인’ 과적 논란 입증될까

    세월호 내부에서 철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과적이 침몰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세월호 화물칸 D데크에서 철근 뭉치가 발견돼 작업자들이 외부로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펄을 걷어 내는 작업 도중 확인된 철근은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길이 8m짜리로, 이날까지 약 21t이 수거됐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계속 철근을 꺼내는 중이라 정확한 철근의 양과 무게 등은 지금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무리한 증축, 조타 미숙과 함께 과적이 꼽혔다. 무리한 증축과 과적으로 복원성이 나빠진 세월호가 운항 중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기울었고, 이 과정에서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이 쏠리며 침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출항할 때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총 2215t으로, 최대 987t의 화물 적재를 승인받은 배에 1228t의 화물이 더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물칸에 실린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용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410t의 철근이 실려 있었으며, 이 중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세월호 화물칸에서 실제 철근이 발견됨에 따라 침몰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서 철근 더미 발견…과적·제주해군기지 연관성 주목

    세월호서 철근 더미 발견…과적·제주해군기지 연관성 주목

    7일 세월호 화물칸에서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철근 더미가 발견됐다.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과적’이 지목된 상황에서 철근의 양과 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월호 화물칸 D 데크에서 철근 뭉치가 발견됐다. 작업자들이 철근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월호에서 나온 철근 뭉치는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12m짜리 철근으로 보이며 약 50개에 한 묶음으로 돼 있다. 현장수습본부는 오후에도 철근 한 뭉치를 추가로 세월호 밖으로 빼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D 데크 안에 쌓인 펄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철근이 보이면 이를 묶어서 밖으로 꺼내고 있다”며 “계속 철근을 꺼내는 중이라 정확한 철근의 양과 무게 등은 지금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부는 매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발표하는 ‘일일상황 보고서’에 이날 세월호에서 빼낸 철근의 수량과 무게 등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세월호 침몰원인으로 무리한 증축, 조타수의 조타 미숙과 함께 과적이 꼽혔다. 무리한 증축과 과적으로 복원성이 매우 나빠진 세월호가 운항 중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대각도 변침을 하면서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었고,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이 쏠려 기울기가 커지면서 침수, 전복, 침몰로 이어졌다는 것이었다. 차량 등 다양한 화물이 세월호에 선적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화물칸에 실린 철근을 두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해 6월 채택한 보고서에서 “출항할 때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총 2215t으로, 최대 987t의 화물 적재를 승인받은 세월호에 1228t의 화물이 더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세월호 화물 중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이 있었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410t의 철근이 실려 있었으며, 이 중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파악한 286t은 124t을 누락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당시 국방부는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는 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철근과 관련된 의혹과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인양된 세월호 화물칸에서 이날 철근이 나옴에 따라 실제 철근 선적량과 침몰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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