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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증거 조작 의혹’ 특검이 규명한다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 조작·편집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임명을 요청하는 의결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2014년 참사 발생 6년 만에 특검이 이뤄지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특검 요청안을 재석 의원 272명 가운데 찬성 189명, 반대 80명, 기권 3명으로 가결했다. 특검 요청안은 2016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처음 제출했지만 19·20대 국회를 지나 4년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번 특검 요청은 2014년 상시특검법이 도입된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요청안은 특검 수사 대상을 세 가지로 명시했다. 세월호 폐쇄회로(CC)TV 데이터 조작 의혹, 해군·해경의 DVR(CCTV 저장장치·세월호의 블랙박스 격) 수거·인수인계 과정의 조작 의혹, DVR 관련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이다. 특검 임명 절차는 국회의장이 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분야별 전문가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특검후보추천위를 구성하면 본격 시작된다. 추천위는 법조 경력 20년 이상인 변호사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은 그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 특검 수사 기간은 60일로, 대통령 승인으로 한 차례에 걸쳐 30일 연장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사 유가족이 많은 경기 안산 단원갑이 지역구인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사고의 원인과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기에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반대 토론에서 “진상규명을 정쟁화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참위 “김앤장, 옥시 가습기살균제 축소·은폐”

    사참위 “김앤장, 옥시 가습기살균제 축소·은폐”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이 옥시레킷벤키저(RB)에 95여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옥시와 김앤장이 대응팀을 운영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대응팀이 서울대, KCL 흡입 독성실험과 미국 WIL연구소, 인도 IIBAT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에 의뢰한 ‘옥시싹싹’의 흡입 독성실험에서 폐 손상 등 인체에 해로운 결과가 나오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은 중단시키고 유리하게 작성된 서울대 최종 보고서는 승인하는 등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것이다. 사참위는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 손상 상관관계를 발표한 뒤 옥시RB는 김앤장을 선임해 정부 발표에 대응하는 전략 개발 등을 자문하고 국내외 연구용역 관련 업무를 의뢰했다”며 “옥시RB는 김앤장에게 형사사건 4건, 민사사건 36건, 행정사건 3건 등 총 43건을 맡기며 약 95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앤장은 “가습기살균제 관련 국내외 실험이나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를 표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피조사기관(환경부)의 뜻을 따라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을 제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조사관들이 부족했던 진상규명에 대해 보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野 필리버스터에도 공수처법 오늘 처리… 경제3법 통과

    野 필리버스터에도 공수처법 오늘 처리… 경제3법 통과

    국회가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이른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복합기업집단법) 등을 처리했다. 최대 쟁점 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이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응수해 이날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10일 바로 이어질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할 예정이다. 본회의에 올라간 안건은 총 131건이었다. 당초 국민의힘은 2번으로 정해졌던 공수처법 개정안부터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원내대표가 오후에 긴급 회동해 비쟁점 안건 및 민생법안은 우선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정경제 3법, 세월호참사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5·18특별법(역사왜곡처벌법), 경찰 기능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분리하는 경찰청법 등 115개 법안 등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상법은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3%룰’이 완화된 채 통과됐으며, 공정거래법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하도록 했다. 공수처법 연계 법안 등은 여야 합의로 처리가 보류됐다. 표결 처리 이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나서 약 3시간 동안 법안 처리의 부당함을 역설했다. 국민의힘은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처벌하는 남북관계발전법, 대공수사권을 국가정보원에서 경찰로 넘기는 국정원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국회법에 따라 회기가 끝나면 필리버스터는 자동 종료되기 때문에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정기국회가 문을 닫은 10일 0시 종료됐다. 민주당이 이미 10일부터 30일간 임시국회를 소집한 만큼 10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은 단독 처리될 전망이다. 남북관계발전법과 국정원법도 각각 24시간씩 필리버스터를 거친 뒤 차례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재적의원 5분의3(180석)이 동의하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은 173석을 보유하고 있어 민주당에 호의적인 야당 및 무소속 의원 7명을 끌어들이면 180석을 채울 수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국내 최대 대형 로펌 김앤장이 옥시레킷벤키저(RB)에 95여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축소·은폐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옥시와 김앤장이 대응팀을 운영하며 서울대, KCL 흡입독성실험과 미국 WIL연구소, 인도 IIBAT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에 의뢰한 ‘옥시싹싹’의 흡입독성실험에서 폐손상 등 인체에 유해한 결과가 나오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은 중단시키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서울대 최종 보고서는 승인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참위는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손상 상관관계를 발표한 뒤 옥시RB는 김앤장을 선임해 질본 발표와 실험 결과에 대한 대응 전략 개발 등을 자문하고 국내외 연구용역 관련 업무를 의뢰했다”며 “옥시RB는 김앤장에게 형사사건 4건, 민사사건 36건, 행정사건 3건 등 총 43건을 맡기며 약95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10월 4일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RB본사 직원을 팀장으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대응팀인 ‘코어팀’을 꾸렸다”며 “코어팀은 2011년 11월 29일 서울대 실험 중간보고 참여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7일 WIL연구소 최종보고서까지 검토했다”고 했다. 김유정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국 조사1과장은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코어팀에 연구소, 마케팅, 규제부서 등 옥시 RB임직원을 포함시켰다. 또 RB본사 소속 법무팀 직원인 유진 응(Eugene Ng) 동아시아 권역 법무 디렉터, 샬린 림(Charlene Lim) 동아시아 권역 법무 자문과 함께 RB 본사 연구소 직원인 제난 알아트라쉬(Jenan Al-Atrash) 미국 연구원, 아룬 프라카쉬(Arun Prakash) 호주 연구원과 함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법률 자문 기관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사참위가 발표한 PPT 자료에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2011년 9월 30일부터 서울대가 진행한 2,4주 흡입독성실험에서 간질성폐렴이 확인되자 이에 대한 데이터는 누락했다. 또 생식독성실험에서 임신한 쥐 각 10마리에서 저농도 4, 중농도 4, 고농도 6 사망태자가 관찰됐다. 즉, 농도 의존적으로 사망 태자 수가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코어팀’은 실험 보고서 작성을 즉각 중단시켰다. 또 다른 국내 실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2012년 8월 3일 발표한 급성·28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8일 흡입독성실험 결과 초기 폐섬유화 증상이 확인됐고, 고농도군에서 암수 각 10마리 중 수컷 4마리, 암컷 6마리가 사망했다. 이에 ‘코어팀’은 또다시 28일 실험 보고서 승인을 보류하고, 90일 흡입 독성 실험을 중단시켰다. KCL 관계자는 “옥시RB가 제시한 실험물질 분석 방법에 따라 노출 농도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모 교수도 “저도 KCL과 똑같은 방법을 써서 제 실험에서도 명목상 농도와 실제 농도가 달랐다”고 말했다. 2014년 1월경 미국 WIL 연구소의 2주·13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도 중단됐다. 2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 모든 농도의 노출에서 폐 손상이 확인됐고, 13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도 체중감소, 호흡곤란, 폐 무게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2014년 2월경 진행한 인도 IIBAT 28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 후두에 경중증 부종, 염증, 궤양이 발생했고, 폐에는 급성 국소 염증, 기관지 연관 림프 조직 과다 형성, 화생이 발견되면서 13주 흡입독성 실험은 57일째 중단됐다. 한편,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했다. 전날 자정쯤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사참법 개정안에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이 직무 범위에서 빠지고, 박주민 의원이 원래 발의한 법안에는 있던 수사권, 사참위 수사기간 동안 관련자 공소시효 정지 등이 빠진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비친 것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공정거래법·노조법, 속전속결로 법사위 통과…국민의힘 불참

    공정거래법·노조법, 속전속결로 법사위 통과…국민의힘 불참

    공정거래법·노동조합법 등 쟁점 법안들이 9일 상임위 처리 하루 만에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일방 처리에 항의하며 법사위를 보이콧한 국민의힘은 이날도 회의에 불참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금융복합기업집단 감독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전날 법사위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과 함께 ‘공정경제 3법’으로 추진돼온 법안이다.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확대하고 과징금을 2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핵심 쟁점으로 꼽힌 전속고발권은 유지하기로 했다.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의 기소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고발을 남발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것을 막고자 도입됐다. 하지만 공정위가 전권을 쥐고 있어 고발권 행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문 대통령이 전속고발권 폐지를 대선 공약로 내걸었다. 당초 안건조정위원회에서는 정부 원안대로 ‘폐지’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가 이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를 뒤집고 수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 정무위원들이 검찰에 대한 기업 수사 권한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고려해 ‘유지’하기로 바꾼 것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법(금융그룹감독법)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금융그룹의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금융사를 2개 이상 운영하면서 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삼성·현대차 등 6대 복합금융회사들이 그 대상이다. 이들 법안은 전날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를 통과했다. 체계·자구 심사 법률안에 대한 숙려기간 5일이 지나지 않았으나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국회법상 단서조항을 근거로 이날 위원회 의결을 거쳐 해당법을 상정했다.이날 새벽에는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관련 3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도 법사위 문턱을 바로 넘었다. 노조법 개정안은 해고자·실업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업별 노조의 경우 임원·대의원은 사업에 종사하는 조합원 중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특수근로종사자(특고)에게 고용·산재보험을 적용하는 ‘특고 3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징수법 개정안)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활동 기간을 1년 6개월 늘리는 법안 역시 법사위를 통과했다. 또 국회의원의 상임위 출석 여부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상시국회를 도입하는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과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5·18 진상조사 특별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밖에도 불법 공매도의 처벌을 강화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율을 내년부터 3년간 0.05%포인트 인하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 사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 계속돼야”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 사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 계속돼야”

    최예용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을 업무에서 제외하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사퇴했다. 최 부위원장은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RB) 및 김앤장의 가습기살균제 참사·축소 은폐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 안건조정위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회적참사법 개정안을 대폭 수정했다. 박주민의원 발의안은 정부·기업 등 사건 관련자들의 공소시효를 조사기간 동안 중지하고, 조사관 인원을 12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가습기살균제 특별조사위원회에 수사권(특별사법경찰관제도)을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 돼 있었다. 하지만 정무위는 ‘피해자 구제 및 제도개선, 종합보고서 작성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무에 한정하여 수행’하도록 의결했다. 수정안은 지난 8일 밤 11시쯤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최 부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은 아직 3분의1 정도밖에 안됐는데 저희들(사참위)의 손과 발이 잘리게 생겼다”며 “항의성으로 사퇴(의사)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퇴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원래 자리(환경보건시민센터)인 시민사회계로 돌아가서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과 국민들이 환경 오염으로부터 건강을 위협받는 문제에 다시 매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사외 감사 선출 때 총수 일가 의결권 ‘3%씩’ 인정

    더불어민주당이 8일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중 상법의 핵심 쟁점인 ‘3%룰’을 일부 완화해 단독 의결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부안보다 후퇴한 안을 처리한 셈이다.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에서 다른 이사들과 달리 감사위원은 분리해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다만 사내이사로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쳐 3%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외이사로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제각각 3%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사내·사외 감사위원 모두에게 ‘합산 3% 제한’ 룰을 적용하려던 정부안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도’도 신설됐다. 소송 제기 자격은 상장회사의 경우 지분 0.5% 이상 주주에게 주는 것으로 정부안(0.01%)보다 문턱을 높였다. 비상장회사는 정부안대로 지분 1%가 기준이다. 정무위원회에서는 꼼수가 난무했다. 안건조정위에서는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원안을 의결해 놓고 전체회의에서는 전속고발권을 되살리기로 했다. 야당 몫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안건조정위에서 폐지를 주장하자 들어주는 척하다가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뜻대로 수정안을 처리하는 꼼수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법)은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을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이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다만 보고서 작성 기한 3개월을 별도로 두고, 조사위 활동 내역을 6개월마다 국회에 의무 보고하도록 하고 활동 기한 내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환경노동위원회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거쳐 특수근로종사자(특고)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특고 3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징수법 개정안)을 의결한 데 이어 차수를 넘겨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을 위한 3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심사를 마쳤다. 법안소위는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고, ‘생산 주요 시설에서의 쟁의행위 금지’ 조항도 심사에서 뺐다. 전날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5·18역사왜곡처벌법은 처벌 수위를 징역 5년으로 낮추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與, 공수처·경제3법 단독 처리…野 “국민은 바보 아니다” 반발

    與, 공수처·경제3법 단독 처리…野 “국민은 바보 아니다”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해당 상임위의 안건조정위원회(최대 90일 논의)는 민주당의 단독 의결로 이날 단 하루만 열렸고 쟁점 법안들은 대부분 법사위와 본회의로 넘겨졌다. 이날 전쟁터는 단연 법사위였다. 민주당은 오전에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에서 시간을 벌어 보려 했지만 민주당은 회의 1시간 만에 총 6명의 조정위원 중 범여권 4명의 찬성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어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예정돼 있던 전체회의에 기습적으로 이 법안을 상정해 야당의 격렬한 반발 속에 기립 표결로 처리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2로 완화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할 짓이냐”며 “국민을 개돼지로 알지 않고서는 이렇게 무도할 수 없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후에 진행된 상법 개정안 안건조정위 회의에는 불참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우리 당 법사위원들은 회의실 책상 앞에 붙은 명패를 모두 떼서 반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독재의 꿀을 빨다가 이제 와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행태야말로 독선적”이라고 쏘아붙였다. 상법 개정안은 상장회사가 감사위원 중 최소 1명을 이사와 별도로 선출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다만 사외이사인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3%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무위에서 민주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논의하며 정부안에 담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조항을 삭제해 고발권을 유지하기로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법)도 마무리됐다. 이날 상임위 문턱을 넘은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경제 3법 그리고 앞서 처리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경찰청법 개정안, 국회법 개정안 등은 9일 열리는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일괄 상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면 10일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쟁점 법안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개정안, 정무위 전체회의 통과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개정안, 정무위 전체회의 통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권한을 강화하고, 조사위 활동 기간을 최대 1년6개월까지 늘리는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8일 밤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는 조사위에 애초 검토했던 특별사법경찰권 대신 압수수색 및 영장 청구 의뢰, 제출 자료 열람 권한을 부여하고 활동 기간을 최대 1년6개월로 늘리는 동시에 활동 보고서 작성 기간을 3개월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회적 참사 관련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위원회 활동 기간에는 정지하는 조항도 담겼다. 그밖에 조사위가 6개월마다 활동 경과를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국회가 지원할 수 있으며, 조사위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국회에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조항도 마련됐다. 조사위 인원은 현행 ‘120명 이내’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참법 개정안은 9일 오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사참위 활동기간 연장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국민 세금을 더 투입하는 일인 만큼 인원 확대나 권한 강화 등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안건조정위 6인 의결에서 국민의힘 2명 모두 기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與 “조사 시간·권한 부족” 野 “정치적 공격 목적”

    與 “조사 시간·권한 부족” 野 “정치적 공격 목적”

    민주당, 정무위에 사참위법 전격 상정국민의힘 강력 반발… 안건조정위 회부 ‘세월호 범죄’ 공소시효 내년 4월 끝나‘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활동이 오는 10일 종료되는 가운데 사참위 활동 시한을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위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사참위법을 상정했다. 애초 상정 계획이 잡히지 않았으나 9일 본회의에서 일괄 처리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등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법안 상정 직후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의 요청에 해당 법안이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성 의원은 “이런 것(기습 상정)은 전부 다 오로지 공수처 처리에 매달린 여당 지도부로부터 비롯한 문제”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사참위법에 대해 야당은 “세월호 참사 원인과 범죄행위를 5년간 조사했지만 나온 게 없는 상황에서 추가로 사참위를 연장하는 것은 진실 규명보다는 정치적 공격 목적이 크다”고 주장한다. 1기 사참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월 출범해 2016년 9월 해산했다. 현재 활동 중인 2기 사참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3월 시작돼 오는 10일 종료된다. 민주당은 사참위가 진상을 조사할 시간과 권한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각종 범죄의 공소시효가 내년 4월 끝난다는 점도 강조한다. 직권남용죄, 공무집행방해죄, 위증과 증거인멸죄, 허위 공문서 작성 등 관련 범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누구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사참위법안에는 권한이 강화된 조사관을 두고, 정원을 150명 이내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위원회가 행정안전부, 대법원 등 관계 기관에 주민등록자료, 가족관계등록자료 등 개인정보에 관한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위원회 활동 기간에는 정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사참위 연장하고 특사경 도입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사참위 연장하고 특사경 도입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가 오는 10일 법적 활동 기간이 끝나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기한을 연장하고 수사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 개정을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합의추진위원회‘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사참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기한 연장 ▲수사권(특별사법경찰관 권한) 부여 ▲사참위 조사기간 2년 이상 보장 ▲사참위 조사 인원 확대 ▲ 사참위 조사기간 중 관련자 공소시효 정지 등의 내용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의 발생원인과 수습과정 후속조치 등의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밝히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앞으로 예방 방안을 수립해 안전한 사회를 건설확립한다는 사참위의 여러 존재 이유 가운데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참사가 일어난지 5년이 지난 2016년에야 겨우 옥시,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작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과 제품을 만들어 판 SK케미칼, 애경산업, 신세계이마트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판단을 질질 끌었다. 공정위가 2018년에야 솜방망이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한 원인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태종 씨는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이마트에서 990원에 판매한 가습기메이트 때문에 2008년 7월 처음 병원에 입원한 아내가 16번의 중환자실행 끝에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며 “1기 특조위는 수사권이 없다보니 기업에 자료를 요청하지 못하는 등 조사에 한계가 많았고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사참위 “국정원,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이례적 개입”

    사참위 “국정원,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이례적 개입”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의 도입과 운항, 참사 직후 보고체계에 이르기까지 국가정보원이 이례적으로 개입돼 있고 국정원이 세월호 참사 관련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사참위는 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0t급 이상 선박 34척의 운항관리규정을 비교·검토한 결과 세월호만 해양사고 발생 시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하는 보고체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 실지조사에서 국정원 자체 검색 결과 ‘세월호’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건 약 40만건의 존재가 확인됐지만 국정원이 이 문건 목록 전체를 제공해달라는 사참위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사참위에 제공한 문건 목록은 전체의 1% 내외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정원은 “지난 10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들을 계속 발굴해 지원하고 사참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관련 해양사고 보고계통도에 국정원이 포함된 이유에 대해서도 ‘세월호의 운항관리규정 작성·심사에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선사(청해진해운) 자체 판단으로 보고계통도에 국정원을 포함시켰다’고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2017년 11월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운항 참사 직후까지 국정원 이례적 개입”

    “세월호 운항 참사 직후까지 국정원 이례적 개입”

    사참위, 진상 규명 위해 국정원 자료 요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세월호 도입과 운항, 참사 직후까지 국가정보원이 이례적으로 개입돼 있었다”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원이 자료 협조를 해줄 것과 대통령 지정 기록물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사참위는 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국정원-청해진해운 사이의 관계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첫 번째 청와대 상황보고서의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상보고체계에 국정원 포함된 경우는 세월호뿐”앞서 검찰과 국정원 적폐청산TF는 ‘국정원이 운항관리규정상 보고계통도에 포함된 건 다른 선박들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고 보안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사참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뒤집고 다른 선박과 달리 세월호에만 국정원이 개입돼 있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사참위는 한국해운조합이 발간한 ‘연안해운통계연보 2014’를 기준으로 2000t급 이상인 선박 34척의 운항관리규정을 전수 검토한 결과 이 가운데 세월호만 해양사고 발생시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하는 보고 체계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자료 공개 약속해놓고 비협조”지난달 사참위의 국정원 실지조사에선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세월호’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약 40만건에 달하는 문건이 존재함을 확인했으나, 국정원은 목록 전체를 제공해달라는 사참위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고 내부에서 3단계 점검을 통과한 목록만을 제공하겠다고 통보했다. 국정원이 사참위에 제공한 목록은 전체 목록의 0.5% 내지 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 9월 세월호 유가족과 면담하고 자료 제공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국정원이 자료 공개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황필규 사참위 비상임위원은 “결과적으로 유가족을 능멸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고, 진상 규명 의지가 없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평가가) 잘못됐다면 뭐가 잘못됐는지 국정원장이 나서서 설명해줬으면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정원은 사참위 기자회견 후 입장문을 내고 “이날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해 사참위에 국정원 보유자료 199건을 제공했으며 49건을 열람토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자체 TF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세월호 관련 자료들을 계속 발굴해 지원하고 조사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사 당일 靑보고서, 유관기관 아닌 곳서 작성 추정”사참위는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청와대 상황보고서와 기무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 17곳의 보고자료 26건을 비교한 결과 상황보고서에 기재된 참사 발생 시각·장소와 일치하는 자료를 찾지 못했다면서 상황보고서가 ‘유관기관이 아닌 곳’에서 임의로 받은 정보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대통령 일반 기록물 목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상황보고서 작성이 이뤄졌던 참사 당일 오전 9시 19분부터 10시 12분까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보고된 유관기관 자료가 없다”며 세월호 참사 관련 자료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등록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병우 세월호 진상규명국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의 대응을 면밀히 살펴보고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선 지정 기록물에 대한 조사가 너무나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법 개발행위 엄단하는 ‘여수시의회’, 모르쇠하는 ‘순천시의회’

    불법 개발행위 엄단하는 ‘여수시의회’, 모르쇠하는 ‘순천시의회’

    불법 개발행위와 관련해 엄정 척결에 나서는 ‘여수시의회’와 이와반대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순천시의회’의 감시 기능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자연보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태계 보호지역의 무단 훼손방지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순천시의회는 순천을 상징하는 세계 5대연안습지인 순천만에서 버젓이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업자를 두둔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대규모 산림이 훼손된 여수 돌산 소미산과 예술랜드의 갯바위 무단훼손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 ‘난개발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회는 개발행위 실태 파악과 집중 조사후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제시할 방침이다. 나현수 해양도시건설위원장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 종합강평에서 “상임위원회 차원의 난개발조사위원회를 꾸려 난개발을 집중 조사하겠다”며 “철저한 원상복구와 자연환경 훼손 방지대책 수립”을 주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순천시의회는 생태계보호구역인 해룡면 주변 순천만습지 인근에서 토지 불법 개발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는데도 특위구성은 커녕 소유주를 두둔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순천만습지 인근 불법개발행위는 부동산 개발업자 A씨가 2016년부터 지난 2월까지 ‘공원 조성 중’이라는 간판을 걸고 염전, 농지 등 3만㎡에 달하는 토지를 성토한 후 돌탑, 조경, 펜스 설치 등 불법으로 토지를 형질변경했다. 시는 수차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형사고발했으나 A씨는 원상복구에 불응한 채 불법개발행위를 지속한 채 행정소송 제기 등을 통해 맞서고 있다. A씨는 공유수면 불법매립 등으로 벌금 350만원을 받은데 이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벌률’과 ‘농지법’ 위반으로 각각 불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엄연한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는 증거다. 이런데도 순천시의회는 지난 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A씨를 비호하는 모양새를 보여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시 감사부서에서 수사기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한 일도 문제 삼았다. B 의원은 “고발 후 탄원서를 낸게 정서적으로 부합하냐, 감사실장이 페이스북에 현 상황을 설명하는게 적절하냐”고 묻는 등 업자를 보호하는 듯한 질문을 해 공무원들을 어리둥절케했다.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시가 고발을 한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수사진행은 되지 않고, 불법행위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판중인 형사 피고인의 입장을 들어보자고 제안한 의원도 있다. C 의원은 업자인 A씨를 상임위에 증인으로 출석시켜 설명을 들어보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민 김모(59)씨는 “지난달 시청 공무원들이 순천시의회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직무관련 알선청탁이나 특혜요구가 많아 힘들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는 “지방의원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제기된 각종 이권에 개입하지 말고 윤리의식 갖출 것을 주문했다는 내용은 다른 지자체에서나 통용되는 얘기가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명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지하사고 조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안’ 발의

    오명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지하사고 조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안’ 발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4)은 2일 지반침하 사고에 대해 초기현장조사와 사고조사에 관한 업무를 담당할 지하사고 조사위원회 구성과 운영의 법적 근거를 주요내용으로 한 ‘경기도 지하사고 조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조례안의 대표발의자인 오 의원은 “경기도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도로와 철도 공사 등으로 인해 지반침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신속한 초기 현장조사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것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례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지하사고 조사위원회 및 지하사고 조사위원단의 구성 및 운영과 초기 현장조사 및 사고조사계획의 수립, 현장조사, 원인분석, 사고조사보고서의 작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5일 제348회 정례회 제5차 건설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같은 달 18일 제5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2011년 실험서 SK·애경 가습기메이트 누락

    정부가 2011년 시행한 가습기살균제 독성 예비시험에서 폐손상을 일으키는 가습기살균제 제품 `가습기메이트’(SK케미칼 제조, 애경 산업이 판매)를 누락시켰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결국 2011년 판매가 중단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가 2011년에 실시한 가습기메이트 독성실험에서 가습기 메이트가 누락된 이유에 대해 “제품의 성분 파악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온 해명과는 달리 “질본이 예비시험 직후 가습기메이트의 성분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파악했다.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는 유해성분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과 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를 주원료로 사용한 대표적인 가습기살균제다. 질본은 2011년 9∼12월 가습기살균제 동물흡입실험을 진행했고 이듬해 2월 “CMIT·MIT 주성분 제품에서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질본의 동물흡입실험은 ▲ 기도 내 투여량을 결정하는 예비시험 ▲ 기도 내 투여시험 ▲ 흡입독성시험 순으로 진행되는데, 제일 첫 번째 단계인 예비시험에서 가습기메이트가 누락된 것이 이번 사참위 조사 결과 확인됐다. 가습기메이트가 2011년 질본 독성시험에 포함된 건 그해 9월 흡입독성시험과 10월 2차 기도 내 투여시험뿐이었으며, 해당 시험에서는 마우스가 아닌 랫드를 동물흡입실험 대상으로 삼거나 10분의 1로 희석한 배율로만 시험을 진행해 폐손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2019년 CMIT·MIT 성분도 동물실험에서 폐 섬유화를 유발한다는 결과가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용역에서 밝혀졌다. 이번 사참위의 발표는 두 실험 결과를 비교 분석해 나온 결과다. 사참위는 “질본이 2011년 가습기메이트를 예비시험에 포함시켜 실험을 했다면 실험용 마우스에서 폐 손상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참위는 질본이 2011년 시험 당시 ‘옥시싹싹’과 ‘와이즐렉’, ‘세퓨’ 등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나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를 원료로 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삼은 P계열 제품군에 적용한 투여량을 가습기메이트에 적용해 예비시험을 했다면 폐 섬유화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질본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서 2011년 질본의 독성시험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SK케미칼·애경의 주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심의절차를 종료했고 SK케미칼과 애경이 폐 손상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사법부 ‘헬기 사격’ 첫 공식화 순간에도… 전두환 ‘꾸벅꾸벅’

    사법부 ‘헬기 사격’ 첫 공식화 순간에도… 전두환 ‘꾸벅꾸벅’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진압 때 헬기 사격 사실을 알았다.’법원은 ‘전씨가 헬기 사격을 알았다’고 결론짓고,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등 국가기관이 헬기 사격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법부가 구체적 증거를 들어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전씨는 2017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조 신부의 헬기 사격 증언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으나, 정작 자신이 거짓말을 한 셈이다. 조 신부를 비난한 회고록은 2017년 초 국과수가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 탄흔 조사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지 3개월 후인 같은 해 4월 출간됐다. 국과수는 당시 건물 10층 바닥, 기둥 입사각 등을 분석해 헬기에서 M16 소총 또는 M60 기관총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 측은 지난 2년 6개월간 18차례의 사건심리와 변론을 통해 ‘헬기 사격은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더 나아가 “비이성적인 사회가 만들어 낸 허구”라며 극구 부인했다.그러나 이번 전씨에 대한 유죄 판결은 예견된 수순으로 보인다. 국과수의 헬기 탄흔 분석에 이어 국방부 특조위도 2018년 2월 조 신부와 시민, 미국인 목사 아놀드 피터슨 등 8명으로부터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진술서를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은 주로 집단발포가 이뤄진 5월 21일 오후 1시 30분~오후 5시, 전남도청 진압작전이 이뤄진 27일 새벽 시간대에 집중됐다. 당시 특조위 관계자는 “1항공여단 상황일지와 전교사 작전일지, 31사단 전투상보, 기무사 문건 등 각종 자료에도 헬기 출동과 실탄 배분 등 관련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당시 보안사령관으로서 실질적으로 군을 장악한 전씨가 이 같은 계엄사 작전 지침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씨는 법정에서 선고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조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 법정 경위들이 돌발 상황에 대비해 신체 수색을 철저히 하고 곳곳에 검은색 장우산을 배치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전씨는 형량을 선고하기 직전 잠시 고개를 들었지만, 선고 당시에는 눈을 감고 또 졸았다. 전씨는 지난해 3월에는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왜 이래”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고, 이날도 자택에서 출발하며 시위대에 “말조심해 이놈아”라고 고함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법원 앞에 모인 분노한 시민들을 피하기 위해 법정 출석 당시 타고 온 에쿠스 차량 대신 카니발 차량으로 바꿔 타고 법원을 떠났다. 시민들은 전씨가 에쿠스 차량을 타고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고 계란과 밀가루를 투척하는 소동도 일었다.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오후 7시 20분쯤 연희동 자택에 도착한 전씨는 귀가할 때는 모자를 벗은 모습이었다. 자택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이 `헬기 사격 인정하느냐’, `시민들에게 할 말 없느냐’고 물었으나 전씨는 아무 말 없이 자택으로 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누가 어떤 내용 하달했나… 발포 명령자 규명 기대감

    누가 어떤 내용 하달했나… 발포 명령자 규명 기대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기간 광주 상공에서 헬기 사격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사법부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화됐다. 1심 판결이긴 하지만 그동안 국가기관이 조사한 사실과 증언 등으로 미뤄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헬기 사격 명령자의 규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 수많은 희생자에 대한 최초 발포일과 발포 책임자, 인권유린 행위 가담자, 집단 학살지와 암매장지, 유해 및 행명불명자의 규모와 소재 등의 규명도 속도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5·18단체 한 관계자는 “헬기 사격이 신군부의 명령 계통에 따라 이뤄졌다면 그들이 지금껏 주장해 온 ‘자위권 차원의 진압’이란 프레임이 깨진 셈이다”면서 “시민을 향한 헬기 사격은 자위권을 넘어 ‘정권 찬탈’ 의도 없이는 자행될 수 없는 만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5·18 당시 헬기 사격은 계엄사령부 등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고, 이후 안기부·기무사 등이 이를 은폐 왜곡했다. 계엄사령부는 5·18 진압작전에 참여한 부대에 내린 지침을 통해 헬기 사격 장소, 대상, 방법, 사용할 탄약의 종류 등을 명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헬기 운용에 참여한 헬기 조종사 등은 이를 한결같이 부인했다. 그럼에도 집단 발포가 이뤄진 5월 21일 오후와 진압작전이 개시된 27일 새벽 시간대에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잇따랐다. 법원은 이번 판결을 통해 5·18 때 광주 시내 헬기사격을 공식화했다. 앞으로 누가 언제 누구에게 어떤 내용의 명령을 어떤 방법으로 하달했는지가 추가로 밝혀야 할 대목이다. 당시 계엄사령부를 장악한 신군부의 총수는 전씨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출범 당시 “전씨를 소환할 사유가 생기면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짜 발포 명령자가 가려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치권 “판결 이후에도 사죄·반성 없는 전두환...뻔뻔한 모습만”

    정치권 “판결 이후에도 사죄·반성 없는 전두환...뻔뻔한 모습만”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이를 두고 정치권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말하며 사죄를 촉구했다. 또한 정치권은 실형이 선고되지 않은 것에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점을 법원에서 확인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5·18 진상 규명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반성과 사죄 없는 전두환,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법원이 1980년 5월, 전두환 세력의 헬기 사격을 최초로 인정한 점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전두환 씨에게 집행유예를 처분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광주시당 또한 논평을 통해 “고(故) 조비오 신부님의 명예가 조금은 회복된 점이나, 사법부가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헬기 사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여전히 요원한 진실 규명에 조금은 다가간 것 같아 다행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씨는 재판 전 과정에서 후안무치한 행동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으며, 12.12쿠데타를 자축하는 등 사과와 반성은 커녕 그들만의 불법 권력으로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광주 시민과 희생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선고 결과는 아쉽지만 광주 학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민주당 의원은 “5·18 광주 학살은 명백한 반인륜적 범죄 행위임에도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40년 동안 뻔뻔하게 역사의 진실을 감추고 사죄하지 않는 전두환 씨에게 엄중한 법적 단죄가 내려져 사법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5·18 진실의 완벽하고도 조속한 규명이 절실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5·18 당시 계엄군이 광주 시민들을 향해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법적으로 확인됐다”며 “전두환은 판사의 선고 중에 조는 모습을 보였고, 판결 이후에도 사죄와 반성 없는 뻔뻔한 모습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5·18의 진실은 여전히 남아있고 전두환은 5·18 당시 최초 발포 명령권자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반인륜적 범죄를 낱낱이 밝혀내기 위해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전두환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법원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간 헬기 사격을 인정한 최초 판결이 이뤄졌다. 이제는 당시 자행된 헬기 사격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전씨에 대한 형량은 턱없이 부족하고 안타깝지만, 오늘 판결은 거짓으로 역사를 가릴 수 없다는 진리를 확인시켜 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80년 당시 무고한 시민들에게 자행됐던 헬기 사격의 실체가 40년 만에 밝혀졌다. 사필귀정, 진실이 이겼다”며 “그동안 끊임없이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받았던 오월 역사를 정의와 진실 위에 바로 세운 재판부의 판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두환이 그날의 진실을 밝히고 오월 영령과 광주 시민 앞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이 오월 가족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장] “시끄럽다 이놈아” 전두환, 이순자와 함께 광주로

    [현장] “시끄럽다 이놈아” 전두환, 이순자와 함께 광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씨가 30일 피고인 신분으로 1심 선고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로 출발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2분 부인 이순자(82)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타 광주로 출발했다. 전씨는 이날 검정 양복과 중절모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함께 나왔다. 전씨는 승용차에 타기 전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며 손 인사를 했다. 이때 자택 앞에 있던 시위대가 ‘전두환을 법정구속하라’, ‘전두환은 대국민 사과하라’고 외치자 전씨는 시위대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다 경호원의 도움을 받아 차에 올라탔다. 전씨는 시위대에게 “시끄럽다 이놈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전씨의 자택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경찰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모였다. 시위와 촬영을 겸한 유튜버 몇 명을 제외하고는 시민단체 회원들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경찰은 자택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양측 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의 1심 선고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이번 재판은 표면적으로는 5·18 헬기 사격을 목격하고 증언한 사제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것이 사자(死者)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광주 전일빌딩 감정 결과와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난 자국민을 향한 군의 헬기 사격을 국가 기관이 다시 한번 판단하는 기회이자 사실상 5·18과 관련한 전씨의 마지막 사법 처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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