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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조지프 르두 지음, 박선진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조지프 르두 미 뉴욕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다른 동물과 어떻게 달라졌는가’라는 문제의식으로 40억년 전 지구 생명체의 역사를 탐색했다. 548쪽. 1만 9800원.책이 사는 세계(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정영목 옮김, 서해문집 펴냄) 토목공학자의 시각에서 장서 보존 방법과 책꽂이의 역사를 집대성했다. 책이 두루마리 형태로 눕혀져 있던 시절부터 오늘날 책꽂이에 책을 수직으로 꽂는 변화 과정을 통해 책꽂이는 우리가 책을 바라보는 방식을 만들었다고 단언한다. 376쪽. 1만 8000원.냉전의 마녀들(김태우 지음, 창비 펴냄) 역사학자인 저자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전쟁의 참상을 조사한 국제민주여성연맹(WIDF) 한국전쟁 조사위원회의 발자취를 추적했다. 평화를 꿈꾸다 본국에서 ‘마녀사냥’을 당한 WIDF 위원들의 참모습을 담았다. 372쪽. 2만 4000원.바보의 세계(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박효은 옮김, 윌북 펴냄) 프랑스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각계 전문가 35명으로부터 들은 인류 역사상 오류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중세 시대 신학자보다 점성술사의 통찰이 더 합리적이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512쪽. 2만 2000원.이광수의 한글 창작(하타노 세츠코 지음, 최주한 옮김, 소명출판 펴냄) 일본 문학자의 눈으로 소설가 춘원 이광수(1892~1950)가 창작할 때 국한문에서 한글로 표기를 변경하는 과정을 고찰했다. 235쪽. 1만 5000원.바늘과 가죽의 시(구병모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09년 ‘위저드 베어커리’로 등단한 구병모 작가의 신작 소설. 늙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요정이 인간세상에서 구두 장인으로 살아가면서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모습을 한 편의 시처럼 풀어냈다. 192쪽. 1만 3000원.
  • 통일부 “北 인권보고서 비공개 유지해야”…이인영 “文 ‘북과 대화할 때’라 해” [이슈픽]

    통일부 “北 인권보고서 비공개 유지해야”…이인영 “文 ‘북과 대화할 때’라 해” [이슈픽]

    “인권보고서, 비공개 유지 판단 더 많아”“탈북민 가족, 남북관계 개선 종합 고려”“지자체·민간단체 인도물품 北반출 승인”‘정부 재원 아니다’ 강조…“지자체 등 재원”“코로나 백신·치료·방역시스템 지원 협력”미 국무 “北, 인권 만행 경악…탈북민 지지”이인영 “남북 인도적 협력 한순간도 못 멈춰”통일부가 북한인권기록센터의 북한 인권 공개보고서 발간 계획에 대해 비공개로 상태를 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상황을 감안해야 하고 보고서로 인해 북한에 남은 탈북민 가족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달리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는 모두 공개하고 있다. 통일부는 또 대북 물자 반출 승인을 재개하면 정부 재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들이 자체 조달한 재원으로 인도주의 물품을 우선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인데 일각에서는 지자체 수입도 국민 세금이라며 북한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이 걷혀 나가는 올해 상반기는 남북미 모두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최적의 시간’이라면서 “대통령께서도 ‘이제 북한과 대화할 때’라고 하신 만큼 관련된 구상은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증진도 고려해야”“인권보고서 先기록…공개는 추후 판단”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와 관련, “내부적으로는 좀 더 비공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보고서 공개하면 조사에 참여한 탈북민들의 신원이 특정돼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위협 받을 수 있고 남북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증진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일단 올해는 북한 인권상황을 충실하게 기록하는 쪽으로 가고 공개 여부는 다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향후 북한과 협상 시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이 명시적으로 ‘싱가포르 선언부터 시작하겠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미국 민주당의 외교정책 DNA 속에 충분히 (싱가포르 선언 정신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미 국무 “北, 코로나 구실 발포 명령 가혹”“북 주민에 독립적 정보 접근 지원할 것” “가장 억압적 전체주의 국가…책임 물을 것”“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유지”美, 한국 대북전단금지법 우회 비판“北,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해야” 반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북한자유주간을 맞아’라는 제목의 대변인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지독한 만행”이라고 비판하며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탈북민들을 향해 “탈북자와 인권 공동체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이런 중대한 불의를 집중 조명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면서 “정치범수용소에서 말할 수 없는 학대로 고통받는 10만명 이상을 포함해 존엄과 인권을 계속 침해받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과 함께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운다는 구실로 북한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자 북중 국경에서 발포해 죽이라는 명령 등 북한 정권이 취한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의 지독한 인권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대와 위반을 조사하며 북한 주민을 위한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책임을 촉진하고자 유엔 및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지독한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서도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우회적으로 지적했다.미 “북, 싱가포르 북미 합의 안 지켜”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핵분열 물질 생산 등 핵 활동을 지속했다고 우려하면서 북한의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원자로(ELWR)가 건설 중이라며 공사가 완공되면 이 원자로는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합의 등을 북한이 지키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인영 “남북 인도적 협력 일관되게 추진”“남북협력기금에 반영, 즉각 시행 가능” 코로나 방역물품·쌀·기름 등 지원…시기 미정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대북제재와는 별개로 남북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또 필요할 때 즉각 시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전날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주최로 열린 ‘한반도 번영의 길, 남북 생명·경제공동체 추진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통일부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시작은 가장 시급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분야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 민생협력을 규모 있게 추진해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게 올해 남북협력기금에도 관련 예산을 이미 반영해놨고 즉각 시행할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는 가다 서기를 반복할 수 있지만, 인도적 협력만큼은 단 한 순간만이라도 멈추어 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조만간 민간단체들의 대북 물자 반출 승인을 재개하면 단체들이 자체 조달한 재원으로 마련한 인도주의 협력 품목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대북 반출 승인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봐야 한다”면서도 지원 물품에는 “코로나19 방역 물품과 임산부·아이 영양품, 쌀·기름 등 식량 물자가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원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재원이 들어가면 그로 인해 야기될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지자체의 재원이나 민간 차원에서 순수하게 마련된 재원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당국자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협력은 크게 방역 장비 시스템, 치료, 백신 등 세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백신 외에 코로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이인영 “언제든 북측과 대화하겠단 의지”“미 대북관여 조기 가시화로 성과 낼 것”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최한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올해 상반기를 “미국의 대북정책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혀 나가는 시기”라면서 “미국이 대북관여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미 대화만을 우리가 마냥 기다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입장”이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미중 전략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 정치 일정도 본격화되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세의 유동성이 커질 수 있고, 대북정책 추진 여건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측에게 대화 의지를 보내며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의제나 형식이든 관계없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북측과 마주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세월호 특검에 이현주 변호사 임명

    문 대통령, 세월호 특검에 이현주 변호사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에 이현주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로 이현주 변호사를 임명하기로 하고, 오전 11시50분쯤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조지타운대학교 법학과 석사를 밟았다. 이후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전충청지부장,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법무법인 새날로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특검 임명은 전날 국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검 후보추천위원회가 이현주, 장선근 변호사를 특검 후보자로 추천한 지 하루 만이다. ‘4·16세월호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 기간은 60일이다. 대통령 승인으로 인해 한 차례 30일 연장도 가능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주기인 지난 16일 SNS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국회에서 ‘사회적참사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특검이 통과되어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특별위원회 설치 및 4자 대표단 회의 제안

    권수정 서울시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특별위원회 설치 및 4자 대표단 회의 제안

    22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정의당 서울시당과 함께 서울시의회 제300회 임시회를 맞아 서울시의회 부동산투기 전수조사와 투기근절, 집값안정, 주거안심 부동산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구체적 방향과 대안을 담은 서한서를 서울시의회 의장실에 전달했다. 권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여당이 부동산 투기세력을 뿌리 뽑겠다 해놓고 실상 투기를 확대 재생산했으며, 청와대뿐만 아니라 주요 공직자까지 줄줄이 투기 세력이 돼버린 현실에 대한 심판”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권 의원은 “이를 통해 오세훈 시장은 집값 안정을 시장주의 개발세력, 투기세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오독하면 안 될 것”이라고 꼬집으며 “서울주택공사는 2차례에 걸쳐 실시한 내부자체 조사에서는 단 한 건의 투기 의심 직원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면피용 내부감사를 신뢰하는 국민들은 적을 것”이라 강조했다. 권 의원은 “외부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공직자 부동산 투기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및 구체적 실행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민생당이 참여하는 4자 대표단 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땀의 가치가 땅의 가치보다 우선되는 사회를 위해 부동산 기득권에 단호히 맞서며, 부동산투기로 재산을 증식할 수 없는 확실한 기준을 마련해나가도록 서울시가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가슴 아픈 4월…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챙기겠다”(종합)

    文 “가슴 아픈 4월…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챙기겠다”(종합)

    문 대통령, 세월호 7주기 추모글 올려“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여전하다진실만이 생명 소중한 사회 앞당겨”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픈 4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국민들의 외침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이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된 지 7년이 됐다. 미안한 마음이 여전하다”며 “살아서 우리 곁에 있었다면 의젓한 청년이 됐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썼다. 이어 “서로의 버팀목으로 아린 시간을 이겨오신 가족들과 함께해주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안전한 나라를 위해 오늘도 아이들을 가슴에 품어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속도가 더뎌 안타깝지만 그 또한 그리움의 크기만큼 우리 스스로 성숙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라며 “진실만이 비극을 막고, 생명이 소중한 사회를 앞당겨 줄 것”이라면서 진상규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슬픔에 함께하고 고통에 공감하면서 우리는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도, 언제 닥칠지 모를 어떤 어려움도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세월호 7주기…전국 곳곳서 추모·기억식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진행된다.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 유가족 중심으로 100명 미만이 참여하는 7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행사는 묵념과 추도사 낭독 등으로 진행되고,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된다. 오후 4시 16분부터 1분간은 안산 단원구 일대에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옆 광장에선 오전 11시 일반인 희생자 7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 곳엔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0여명의 봉안함이 안치되어 있다. 전남 진도 사고해역 인근에선 4·16재단이 주관하는 해상 추모제도 열린다. 유족 등 추모단은 사고 해역과 목포 신항 선체를 방문하며 희생자를 기린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챙기겠다”

    [속보] 문 대통령 “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챙기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픈 4월”이라며 “진실만이 비극을 막고, 생명이 소중한 사회를 앞당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안한 마음 여전하다. 서로의 버팀목으로 아린 시간을 이겨오신 가족들과 함께해주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방재율 경기도의원, 공적사고조사위원회 도입 제안 등 도정현안 질문

    방재율 경기도의원, 공적사고조사위원회 도입 제안 등 도정현안 질문

    “우리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된 사건이나 사고에서 법적 추궁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해 배워야 합니다.” 방재율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고양2)은 15일 제351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공적 사건 및 사고에 대한 조사위원회 도입, 코로나 19 극복, 저출산·고령화 대책, 사회보장체계의 지속가능성, 고교학점제, 코로나시대 돌봄지원체계, 학교 감염병 예방 및 위기관리 등 도정과 교육행정 현안에 관한 질문을 했다. 방재율 위원장은 공적 사건 및 사고에 대한 조사위원회 도입과 관련해 사건이나 사고가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된 것이라면 사건이나 사고의 해결이 책임자에 대한 법적 추궁에 그치지 않고, 사회는 그러한 사건이나 사고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도에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는 공적사고조사위원회를 두고 위원회에서 사건의 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백서를 발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이해와 신뢰도를 높이는 다양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경기도가 추진 중인 코로나 집단면역 달성 대책,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 초저출산·초고령화 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대표 정책을 질문했다. 이어 노인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노인 각각의 경험과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초저출산·초고령화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보장체계의 근간이 흔들리는 현실 극복을 위해 경기도가 중앙정부에 사회보장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아젠다를 제시해줄 것을 주장했다. 방재율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의 고교학점제 조기시행과 관련해 연구선도학교 운영 실태와 결과에 대한 평가를 질문하고,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공정한 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교사들의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중앙정부보다 먼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천명하는 것에 대해 걱정스러움을 전하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 19로 인한 원격수업하에서 경기도내 36개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제공된 돌봄 수준과 돌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경우의 구제책을 질문했다. 학교감염병 예방 및 위기 관리 강화 조치와 관련해, 일부 학교에서 감염병 관리를 보건교사 등 특정 직군으로 업무 떠넘김으로 인한 갈등 민원이 있음을 밝히고, 감염병 극복을 위한 노력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학교교육공동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짓·스크린·글귀로…잊지 않고, 기억할게

    몸짓·스크린·글귀로…잊지 않고, 기억할게

    발레 ‘빛, 침묵, 그리고…’ 그날의 고통, 온몸 표현 다큐 ‘당신의 사월’ 상영DMZ랜선영화관 추모 ‘사월’ 등 단편 7편 소개4·16 재단, 비평집 발간꽃이 만발하던 봄날 차갑게 스러진 꽃 같은 생명들을 문화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한다.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가 흐려지지 않도록 그날을 돌아보는 무대와 스크린이 16일 잇따라 열린다.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16~1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발레공연 ‘빛, 침묵, 그리고…’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과 고통을 몸으로 표현한다. “살면서 보고 겪은 수많은 일들 중 가장 잔인하고 비참했던 사건”을 2014년 9월 처음 무대에서 그려 낸 뒤 다음해 재연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올리는 공연이다. 최근 만난 김 교수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도 못한 채 7년 동안 나아진 것 없이 시간만 흘렀다”면서 “계속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현 등 김용걸댄스씨어터 무용수 19명이 펼치는 무대에선 세월호 안에 몸을 웅크린 학생들부터 울부짖는 유가족, 생존자 등 다양한 ‘세월호 사람들’이 나온다. 김 교수는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도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로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많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무대를 통해 더이상 신중한 침묵이 아니라 관심과 기억을 이어 가자는 목소리를 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영화사 시네마달은 16일 오후 4시 16분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주현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당신의 사월’(2019)을 특별 상영한다. 그동안 세월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거나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명했다면, ‘당신의 사월’은 세월호 참사에 아파하고 공감했던 국민들의 모습을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다.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도 세월호 참사 7주기에 맞춰 DMZ랜선영화관 ‘다락’을 통해 추모기획전을 마련한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올랐던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2018), 이오은 감독의 ‘사월’(2015) 등 7편의 단편 다큐멘터리를 27일까지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아울러 4·16 재단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세월호 참사 판결 및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수사결과 비평집을 발간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판결들이 어떤 허점을 지니고 있는지 등을 쉽게 읽고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희롱 메시지 보낸 男상사에 ‘대걸레 복수’한 中여성(영상)

    성희롱 메시지 보낸 男상사에 ‘대걸레 복수’한 中여성(영상)

    중국의 여성이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 및 문자메시지를 보낸 상사에게 보복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베이린 시정부 소속 여성 공무원인 저우 씨는 최근 상사인 왕 씨로부터 성희롱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화가 난 여성 직원은 다른 여성 동료와 함께 상사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보복을 시작했다. 상사의 책상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물을 뿌리는 행동에서 그치지 않고, 화장실에서 대걸레를 들고 온 뒤 상사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이에 상사는 “그저 장난이었다”며 변명했지만, 성희롱 문자메시지를 받은 여성 직원 및 동료는 그의 행동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직원과 동료는 “함께 일하는 다른 여성 직원들에게도 비슷한 문자를 보내지 않았느냐”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를 하기도 했다. 성희롱 문자메시지로 고통받다 ‘사이다 복수’를 한 여성 직원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웨이보 등 현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여성들은 더 강해져야 한다”, “남자 상사가 변명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는 여성 직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지 의사를 보냈다.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베이린 시정부의 징계조사위원회는 ‘생활방식의 징계위반’을 이유로 문제의 남성 상사에게 면직을 명령했다. 상사에게 물리적인 복수를 가했던 여성 직원 저우 씨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미투 운동’의 당사자는 여전히 법정 싸움을 진행 중이다. 시나리오 작가인 저우샤오쉬안은 2018년 당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유명 진행자인 주쥔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공안에 신고했지만, 공안들은 ‘주쥔의 사회적 역할’을 거론하며 신고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건은 저우샤오쉬안에 의해 공론화됐고, 이후 대학교를 중심으로한 미투운동이 본격화 됐다.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으며, 저우샤우쉬안은 중국 미투 운동의 상징이 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월호 ‘선박식별장치’ 결함 있었다… 전파硏 조사 의뢰

    세월호 ‘선박식별장치’ 결함 있었다… 전파硏 조사 의뢰

    “재난참사, 산업재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늘 무시당하고 모욕당하고 진상 규명 과정에서 배제됩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증언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19년 청년 노동자 김태규 산재 사망 등 17개 참사·산재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 이들은 참사 책임이 있는 정부나 사측이 조사를 맡아 현장을 은폐하거나 개인의 실수로 원인을 축소한다고 지적했다.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장은 “참사 당일 대구시장 지시로 버려진 현장 쓰레기 더미에서 시신의 뼛조각이나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오민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진상조사기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이를 요구하는 게 늘 피해자의 몫이었다”며 “피해자 권리와 상설 조사기구 설치 근거를 명시한 생명안전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이날 “참사 당일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당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여러 번 제때 위치를 알려 주지 않았다”며 분석 결과를 국립전파연구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세월호와 같은 기종으로 테스트하기로 했다. 한편 세월호 진상 규명을 외면해 왔던 국민의힘은 이날 세월호 증거자료 조작 및 편집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으로 판사 출신 구충서 변호사와 검사 출신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김남준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와 최정학 민주주의 법학연구회장을 추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원내 지도부는 오는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가 주관하는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6년 2주기 행사 이후 5년 만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찰·지자체 신경전에 자격 논란까지… 자치경찰제 곳곳서 파열음

    경찰·지자체 신경전에 자격 논란까지… 자치경찰제 곳곳서 파열음

    오는 7월 전국 시행을 앞둔 자치경찰제를 두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할 자치경찰위원 후보자의 자격 논란에다 자치경찰제의 양대 축인 경찰과 지자체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용산참사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들로 구성된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8일 성명서에서 “2009년 참사 당시 현장진압 기동단을 지휘한 신두호(67) 후보가 인천자치경찰위원 후보로 추천된 것에 반대한다”면서 박남춘 인천시장의 임명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숨진 용산참사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등의 조사를 통해 경찰이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난 사건이다. 충북에선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운영 조례안’ 때문에 지자체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경찰은 자치경찰 사무 개정시 시도지사가 시도경찰청장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자치경찰 사무 경찰공무원의 후생복지를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충북도는 ‘경찰청장 의견을 들을수 있다’로, 후생복지 지원 대상은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 소속 경찰’로 대폭 줄여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충북도는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의무규정은 자치입법권과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또 경찰 요구대로 하면 후생복지 지원 대상이 2000명이 넘어 부담이 크고, 국가공무원을 지방이 지원하는 것은 지방자치법 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자 충북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도 ‘들을수 있다’로, 광주시도 지원대상을 ‘사무국’으로 한정해 조례안의 의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양영철 한국지방자치경찰정책연구원장은 “주민을 먼저 생각하며 서로가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충남에선 오열근(72)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이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워 임명 닷새만인 지난 5일 물러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충남도는 후임자를 찾고 있다. 이 일로 지난 5일 전국 처음 열릴 예정이던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5·18 최초 발포는 차륜형 장갑차” 증거 사진 공개

    “5·18 최초 발포는 차륜형 장갑차” 증거 사진 공개

    국가정보원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1242쪽 분량의 기록물 22건과 사진 204장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추가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차륜형 장갑차 사진은 “5·18 최초 발포가 차륜형 장갑차에서 이뤄졌다는 진술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는 게 진상규명위의 설명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현장에 차륜형 장갑차가 투입된 모습. 국가정보원 제공
  • 국정원 “5·18 진압에 차륜형 장갑차 투입”

    국정원 “5·18 진압에 차륜형 장갑차 투입”

    국가정보원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1242쪽 분량의 기록물 22건과 사진 204장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추가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현장에 차륜형 장갑차가 투입되고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계엄군에 의해 연행되는 모습. 국가정보원 제공
  • 국정원, ‘5·18 최초 발포 장갑차’ 사진 등 자료 추가 제공

    국정원, ‘5·18 최초 발포 장갑차’ 사진 등 자료 추가 제공

    국가정보원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차륜형 장갑차가 시위 현장에 투입되고 학생들이 연행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의 관련 기록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에 추가 제공했다. 국정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1242쪽 분량의 기록물 22건과 사진 204장을 진상규명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특히 현장에 투입된 차륜형 장갑차 사진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발포는 광주고 앞길에서 바퀴가 고장 난 차륜형 장갑차에서 이뤄졌다’는 진술과 문헌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공수부대에 의해 머리를 땅에 박은 채 바닥에 앉아있거나 연행되는 모습이 담겼다. 그밖에도 당시 중앙정보부가 국내 각 분야 동향을 수집해 생산한 보고서와 당시 국내 상황을 보도한 해외 언론기사 및 외국 정보기관 반응 보고자료들도 이번에 제공한 문건들에 포함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진상규명위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제공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영선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뒤집힌 민심 느낀다”

    박영선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뒤집힌 민심 느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노원에서 한 집중 유세에서 “민심이 뒤집히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용산 참사 발언에서 서울시민들이 과거의 오세훈 시장을 기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양향자 최고위원, 우원식 권인숙 허영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박 후보는 3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을 바라보며 “우리가 거짓이 난무하는 서울을 만들 수는 없지 않나. 거짓말하고 서울시장 되는 그런 역사를 남겨서는 안 되지 않나”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가르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쌍문역에서 이어진 유세에서는 “서울시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이라며 “코로나를 하루라도 일찍 종식하고 서울시민의 삶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 백신 가지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백신 가지고 불신 조장하는 시장이 코로나를 빨리 종식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박 후보는 도봉구를 지역구로 활동했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언급하며 “정직과 믿음, 신뢰가 이기는 세상. 그것이 김근태 고문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21.95%의 놀라운 사전투표율은 그만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열정이 모아진 결과”라며 “7일 선거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년 1월 20일 발생한 용산참사는, 경찰이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의 망루 농성을 진압하다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커진 사건이다.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졌다. 초기 수사에선 화재 원인을 철거민들의 화염병 등으로 봤지만 이후 무리하게 공권력을 투입한 게 참사의 원인이라는 증거와 증언들이 다수 나왔다. 2018년 경찰청 조사위원회는 “당시 지휘부가 진압을 강행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용산참사 피해자들은 ‘폭력적 저항이 용산참사의 본질’이라고 한 오세훈 후보에게 “평범한 우리 가족과 세입자들이 ‘도심 테러리스트’, ‘폭도’로 매도당했던 끔찍한 시간이 다시 떠오른다. 원통함에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던 고통이 후벼 파헤치는 것 같다. 그 잔혹한 대규모 개발 폭력을 자행한 오세훈 후보가 철거 세입자들의 ‘과도한 폭력’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하며 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억·약속·책임…“文정부, 세월호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약속 지켜야”

    기억·약속·책임…“文정부, 세월호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약속 지켜야”

    4·16연대 등, 참사 7주기 ‘기억의 달’ 선포 기자회견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피해자 가족 단체 등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의 약속을 지키라고 거듭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경근 4·16연대 집행위원장은 “이 정부가 안전사회를 만드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며 “세월호 참사를 극복하지 않고는 우리 사회는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4·16연대 등은 7주기 기조로 참사 피해자를 기리는 ‘기억’, 생명존중·안전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 진상규명에 성역을 두지 않는 ‘책임’ 등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특검 도입이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권한 강화, 4·16생명안전공원 등 기억사업 공론화, 목포에 있는 세월호 선체 보존 계획의 구체화, 팽목항·서울·제주 기억관 건설 및 정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다른 재난참사 피해자 운동이나 시민들과의 연대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온라인 추모 릴레이 콘서트와 ‘세월호 참사 7주기 안전사회포럼’을 개최하고 광화문광장 공사로 문을 닫은 세월호 기억공간을 다시 열 예정이다. 참사 당일인 내달 16일에는 안산에서 기억식과 4·16생명안전공원 착공 선포식을 진행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블링컨 작심발언에도 잠잠한 北

    블링컨 작심발언에도 잠잠한 北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7~18일 방한 중 “북한 주민들은 압제적 정권하에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며 강한 스파이크를 날렸으나, 북한은 즉각 대응하지 않고 있다.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한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던 만큼 북한은 구체적 내용을 탐색하며 맞대응 수위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17일자 담화에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고 미국에 경고했으나, 블링컨 장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에서 이틀 연속 북한 인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국가 정책에 따라 자행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라는 표현은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면서 쓴 표현이라 북한을 의도적으로 자극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북한의 군사적 행동까지 예견되지만 21일 현재까지는 조용하다. 북한은 지난 20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지난 12일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유엔헌장에 명기된 자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특정 나라들을 부당하게 취급하는 정치화되고 차별적인 관행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며 서방국가들이 중국과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비판하는 데 그쳤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중국 압박 차원에서 북한을 연계한 것이기에 이에 반발하면 대응 카드를 초기에 소진해 버리는 꼴이 된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4월 중하순쯤 미국의 대북정책이 구체화되면 그때 전략적 수를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41년 만의 사과와 용서, 우리와 미얀마에 던진 교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41년 만의 사과와 용서, 우리와 미얀마에 던진 교훈

    “죄송합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 저의 사과가 또 다른 아픔을 줄 것 같아 망설였다.”(A씨) “정말 저는 이제 죽은 동생을 다시 만났다, 이런 마음으로 용서를 하고 싶다. 동생도 이제 (하늘에서) 편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아픔을 다 잊어버리고 떳떳하게 마음 편히 살아달라.”(고 박병현씨의 형 박종수씨) 지난 16일 국립 5·18 민주묘지 접견실에 들어선 A씨가 41년 전 광주에서 자신의 총격으로 숨진 고(故) 박병현(당시 24) 씨의 유가족을 만나 사죄의 눈물을 흘리고 박씨의 형 박종수(73)씨와 얼싸안으며 오열하는 모습을 18일 종일 되풀이 봤다. 역사적 장면이다. 5·18 총격 가해자가 잘못을 고백하며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묘역을 유족과 함께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사에서도 이런 장면은 흔치 않다. 지금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총격에 수많은 이들이 스러지고 있지만 이들 군경이 A씨처럼 무릎 꿇고 사죄하고 유족들이 용서하려면 또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하는가 묻게 된다. 그의 용기도 대단하다. 그가 방아쇠를 당기게 만든 이들이 여전히 살아있을지 모른다. 배신자라는 옛 동료들의 시선도 의식될 것이다. 잠시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고교 2학년 때 광주를 경험한 기자가 대학에 진학했더니 광주에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됐던 형님 둘이 뒤늦게 입학해 함께 수업을 듣게 됐다. 한 형은 늘 조용했는데 다른 형은 “광주 빨갱이 새끼들 다 죽이지 못한 게 한”이라고 말하곤 했다. 광주 출신보다 더 피가 끓던 학과 선배들과 그 형은 주먹다짐도 서슴지 않았다. 광주가 고향인 아이들은 무서워 숨을 죽여야 했다. 벌써 40년 전 일이다. 회사에 들어오니 한 선배가 자신도 하필 그 때 광주 상무대에 있어 계엄군으로 투입됐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며 허공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고백하는 용기를 낸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민간인을 학살한 자란 오명을 얻을 수도 있는 일이다. 실제로 5·18 민간인 학살 사건 중 대표적인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과 관련됐던 공수부대원 출신 최영신 씨는 양심 고백 후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A씨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7공수여단 33대대 8지역대 소속으로 광주에 투입됐다. 그해 5월 23일 광주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받고 민간인을 향해 총을 쐈다. 그 바람에 농사 일을 도우러 보성 고향집으로 향하던 박씨가 변을 당했다. 박씨 주검은 저수지 인근에 암매장됐다. 같은 달 31일 7공수여단이 철수했고 열흘 뒤 시신은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이후 선산에 안장됐다가 1990년 광주 망월묘역으로 이장됐고, 1997년 다시 국립5·18민주묘지로 옮겨졌다. A씨는 2000년대 이미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최용주 조사1과장이 7공수여단의 행적을 추적하다 A씨가 총격을 가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 A씨를 만나 보니 아귀가 맞아떨어졌다. A씨는 사과를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유가족들이 사죄를 받아 줄지, 잊고 있던 아픈 기억을 꺼내게 해 또다시 상처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용기를 내 이날 함께 박씨의 묘에 무릎 꿇어 절하며 사죄하게 됐다.사죄와 용서는 그것만으로도 값지지만, 5·18이란 불행한 과거를 치유하는 시작점이 된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또 다른 공수부대원, 계엄군의 고백과 증언, 사죄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실제로 조사위는 조사 활동 과정에 A씨와 비슷한 사례를 두 건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해서 앞으로는 계엄군과 피해자나 유족이 동의하면 조사위가 적극적으로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했다. 어렵사리 용기를 내준 가해자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지원하는 등 어려움을 나눠 짊어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계엄군 병사들이 고백하고 증언해주면 여전히 미완인 5·18 진실의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다. A씨는 박씨에게 방아쇠를 당겼을 때 “주변에 총기나 위협이 될만한 물건이 없었다. 대원들에게 저항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겁을 먹고 도망가던 상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위대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위권’을 발동한 것이란 신군부 주장이 허구임이 드러난 셈이다. 발포 명령자를 규명하고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를 찾는 데도 계엄군의 용기 있는 고백이 절실하다. 나아가 지금 미얀마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이들은 반드시 깨달아야 할 일이 있다. 그 죗값의 무게에 짓눌려 평생을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군부 지도자들은 전두환(90) 일당이 부당하게 확보한 권력으로 한때 떵떵거리며 살았지만 다수의 민간인을 희생시킨 죗값을 돌려받아 지금도 역사의 심판에 짓눌려 살아간다는 점을 깨달았으면 한다. A씨와 박씨 유족이 사과하고 용서한 날, 광주고법 형사1부(이승철·신용호·김진환 고법판사)는 5·18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전두환 씨가 항소심을 앞두고 낸 관할 이전 신청을 기각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곳이 광주 시내이고, 증인 대다수가 광주나 인근에 거주해 실체적 진실 발견과 효율적인 재판 진행을 위해 광주지법에서 재판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신청인 주장처럼 호남 일부 정치인, 시민단체 등의 반발과 부정적인 지역 정서가 존재한다고 해서 재판부가 공정한 재판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판의 진행과 결론에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전씨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뻔뻔하게 굴다 지리멸렬 살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민주 발전에 광주의 희생이 값진 원동력이 됐다는 점을 처절히 깨달아야 한다. 이제라도 계엄군으로서 과오를 저지른 이들이 진정 참회하고 무등산 자락보다 너른 광주 시민들의 용서를 받길 바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해와 치유의 시작… 민간인 쐈던 5·18 계엄군, 유족 찾아 첫 사과

    화해와 치유의 시작… 민간인 쐈던 5·18 계엄군, 유족 찾아 첫 사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공수부대원 A(왼쪽)씨가 자신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의 유족에게 사죄와 용서를 구했다. A씨는 지난 1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접견실에서 희생자 박병현씨 유족을 만나 사과했다. 유족에게 큰절을 올린 A씨는 “지난 40년간 죄책감에 시달렸다. 어떤 말로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며 오열했다. 고인의 형 박종수씨는 “늦게라도 사과해 줘 고맙다. 떳떳하게 마음 편히 살아 달라”며 A씨를 안아 줬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제공
  • 민간인 쐈던 5·18 계엄군, 유족 찾아 첫 사과

    민간인 쐈던 5·18 계엄군, 유족 찾아 첫 사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공수부대원 A(왼쪽)씨가 자신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의 유족에게 사죄와 용서를 구했다. A씨는 지난 1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접견실에서 희생자 박병현씨 유족을 만나 사과했다. 유족에게 큰절을 올린 A씨는 “지난 40년간 죄책감에 시달렸다. 어떤 말로도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며 오열했다. 고인의 형 박종수씨는 “늦게라도 사과해 줘 고맙다. 떳떳하게 마음 편히 살아 달라”며 A씨를 안아 줬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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