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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DDos 해킹] 野, 한나라 개입 의혹 제기… 총선겨냥 총공세

    [선관위 DDos 해킹] 野, 한나라 개입 의혹 제기… 총선겨냥 총공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홈페이지(원순닷컴)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조직적인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몸통’ 파헤치기에 주력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 ‘불법·부정선거=한나라당’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당내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5일 “공모 비서가 필리핀에 있는 IT업자 강모씨에게 사이버테러를 사주하는 과정에서 야밤에 한나라당 관계자와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경찰은 공 비서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에 통화한 한나라당 관계자가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한나라당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또 “공 비서의 형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최구식 의원의 4급 보좌관이었고, 현재 진주시 출신(최 의원 지역구) 경남도의원인데 이 사람이 공 비서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 비서는 성폭행, 절도 등 전과 4범의 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도의원과 성만 같을 뿐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백 의원은 특히 범행 자금 출처에 대한 추가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강씨는 월 리스료 300만원에 달하는 1억 4000만원짜리 벤츠를 리스해서 타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공식적인 회사 수입이 없는 20대 중반의 강씨가 어떻게 이런 부를 누렸는지 경찰은 수입 부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 진상조사위는 이날 경찰청을 방문해 범죄현장으로 알려진 강씨의 강남 빌라 현장 및 압수 물품 검증, 선관위 로그파일 열람 등을 요구했지만 경찰 측은 “수사 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의 성격, 규모, 막대한 금액 등을 감안할 때 단순히 9급 비서의 소행이라는 당국 발표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면서 “몸통을 비호하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귀결되면 국정감사, 특검을 통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이버 테러까지 불사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후퇴시키는 한나라당의 폭거와 만행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수억 금전거래 가능성” 한나라 “국정조사 검토할 수도”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마비시킨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 등 4명이 구속되고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야권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한나라당은 범행의 ‘배후’로 당 관계자가 연결됐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에 나서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선관위 홈피 로그파일 열람 요청 민주당은 4일 사건 배후와 실행 주체 간 수억원의 금전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자금 출처와 사건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범행 업체 대표인) 강모씨는 지방에서 등록한 인터넷 업체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해당 업체는 불법 해외 도박 사이트 운영회사로 해킹 공격에 아주 숙달됐다.”면서 “해킹 사건으로 2년 가까운 실형을 살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위험 대가로 최소 억대 이상을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또 누리꾼들이 이번 사건이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투표소 찾기 검색 기능을 겨냥한 타깃 공격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를 해명하기 위한 로그기록 열람 등을 수사 당국에 요구했다. 문 위원장은 “선관위가 디도스 방어 대책을 이미 실행하고 있고, KT 클린존 서비스도 받는 상황인데 디도스 공격이 장시간 통했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며 로그기록 열람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젊은이들의 투표율을 하락시켜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범죄 집단을 사주했을 것”이라면서 “꼬리 자르기식 수사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홍준표 대표는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하며, 관계자들은 엄벌해야 한다.”면서 “비록 국회의원 9급 운전비서가 연루돼 구속된 사건이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수사가 끝난 뒤에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 종료 후 검토’ 가능성을 열어 놓음에 따라 추후 야당의 국조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도 국조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 “국민께 죄송” 홍 대표는 “최 의원이 자신의 비서가 구속됐기 때문에 홍보기획본부장에서 사임하기로 했고, 당 지도부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최 의원에 대한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 없다.”고 했다. 당 차원의 대책위원회 구성 여부에 대해 홍 대표는 “그런 것은 오히려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원하면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이미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창구·이현정기자 window2@seoul.co.kr
  • [與 국회의원 비서 디도스 공격] 野 “與 의원 비서가 혼자 했다고? 웃기는 일”

    [與 국회의원 비서 디도스 공격] 野 “與 의원 비서가 혼자 했다고? 웃기는 일”

    야권은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범인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로 밝혀진 데 대해 “여당이 국가기관을 사이버 테러한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하며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야권은 특히 서울시장 선거 당시 최 의원이 나경원 후보 캠프의 홍보기획본부장이었던 점을 들어 이번 사건에 한나라당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이 미진할 경우 야 5당이 공조해 국정조사를 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대여(對與) 공세를 벼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백원우·이석현·장세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고위직 인사의 일개 비서가 사이버 테러를 혼자 기획했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라면서 “한나라당과 나 후보 측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 분명한 만큼 경찰은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하지 말고 누가 지시했는지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를 방문해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을 요청하는 등 철저한 진상 조사를 당부했다. 같은 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이 대변인은 “같은 시간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도 공격한 것으로 봐서 이들이 겨냥한 것은 박 후보의 낙선이었음이 분명하다.”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대응도 병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불법공작을 자행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석고대죄를 촉구한다.”고 거들었다. 새진보 통합연대의 조승수 의원은 “최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법과 인터넷 실명제를 찬성하는 등 방송 통신 관련 기본권을 억압해 온 인물”이라면서 “검경은 사건의 몸통인 한나라당 최 의원과 선대본부장 박진 의원, 홍준표 대표를 즉각 소환 조사하고 국민에게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제주 올 노지감귤 생산량 18.5%↑

    올해 제주의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8.5% 정도 많지만 적정 생산량에 가까워 처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함께 이달 9일부터 2주일간 감귤원 413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감귤 생산예상량은 56만 9000t 안팎으로 적정생산량 58만t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추정한 생산 예상량 50만 4000t과 비교하면 6만 5000t(12.9%), 지난해 실제 생산량 48만t에 비교하면 8만 9000t(18.5%)이 많다. 또 격년마다 뚜렷하게 양이 줄거나 늘어나는 해거리 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많았던 2009년 생산량 65만 5000t보다는 8만 6000t(13.1%)이 적은 것이다. 상품 규격에 드는 2∼8번과가 80.2%로 평년보다 2.5% 포인트 많고, 흠집 등이 있는 결점과 비율도 24%로 평년보다 4% 포인트 적어 올해산 감귤의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도도 평균 9.8브릭스로 평년보다 0.5브릭스 높아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하지만 최근 비가 내려 당도가 떨어지고 산도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무에서 충분히 완숙시킨 다음에 수확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日 재벌3세 회사돈 1000억원 도박 탕진

    일본 대기업 회장이 도박에 빠져 1000억원이 넘는 회사돈을 탕진해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22일 자회사 돈을 이사회 승인이나 담보 없이 빌린 혐의(회사법상 특별배임)로 다이오(大王)제지 이카와 모토타카 회장을 구속했다. 그는 올해 7∼9월 자회사 4곳에 지시해 본인 명의 은행 계좌 등에 7회에 걸쳐 모두 32억엔(약 475억원)을 입금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카와 회장은 1943년 설립된 다이오제지 창업주의 손자다. 앞서 다이오제지가 설치한 특별조사위원회는 이카와 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회사 7개사에서 106억 8000만엔가량을 이사회 결의나 담보 없이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회사는 이카와 회장이 현금으로 갚은 21억엔을 뺀 85억 8000만엔에 대해 고발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 금액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이카와 회장은 회사에서 횡령한 돈은 고스란히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있는 카지노에서 탕진했다며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주식 선물거래나 외환 거래에서 큰 손실을 낸 뒤 우연히 카지노를 찾았다가 돈을 벌었고, 이때부터 깊이 빠져들었다.”면서 “회사 자금 100억엔 남짓을 모두 카지노에 썼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9월 중순… 총리실 세종시로 이사갑니다

    내년 9월 중순… 총리실 세종시로 이사갑니다

    오는 2012년 9월 중순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이전을 시작으로 중앙 행정부처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된다. 16개 중앙 행정부처와 그 산하 20개 소속기관 1만여명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개년도에 걸쳐 세종시로 모두 이전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중앙행정기관의 2012년 세종시 이전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행정안전부가 위원회에 보고한 ‘2012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따르면 이전 첫해인 2012년 12개 정부 기관에서 4139명이 세종시 이전 사업을 끝낸다. 총리실,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와 그 소속인 조세심판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복권위원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6개 기관이 대상이다. 선발주자는 총리실이다. 총리실 청사가 준공되는 것은 내년 4월이지만 이전은 이보다 다소 늦은 내년 9월 중순부터 조금씩 이뤄진다. 정책분석평가실 규제개혁실 등부터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가 세종시 신공관으로 입주하는 내년 12월 말까지 총리실 이전을 모두 완료한다. 총리는 세종시 공관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을 함께 이용한다. 재정부를 비롯한 5개 중앙 부처는 내년 11월 말부터 이전한다. 이전 작업은 부처별로 2~3주에 걸쳐 이뤄지며 2012년 내에 모두 끝낸다. 소속 기관은 자신이 속한 중앙 부처의 이전 일정에 따라 함께 움직인다. 국토부는 내년 11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농식품부는 11월 26일부터 12월 9일까지, 재정부는 12월 10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환경부와 공정거래위는 12월 17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최대 핵심은 교육 여건이다. 교육부 이상진 인재정책실장은 “세종시내 고등학교는 공립형자율고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2013~2015년 사이에는 특목고도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계획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세종시 분양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의 경우 일반 분양에서 186가구를 모집하는 데 1만 1713명이 몰려 평균 62.97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을 계속 미뤄왔던 현대건설도 일부 재개를 결정했다. 입주 물량이 부족해 첫 한두 해에는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주 공무원 수는 4139명인 데 반해 입주 물량은 2000여 가구 정도다. 첫마을 입주는 오는 12월부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고법 “서울대, 황우석 파면은 부당”

    2006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으로 서울대학교로부터 파면처분을 당한 황우석(59) 전 서울대 수의대 석좌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 소송에서 이겼다. 그러나 서울대가 상고 입장을 밝히고 있고,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현실적으로 교수직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곽종훈)는 3일 황 전 교수가 학교의 파면처분은 부당하다며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파면은 비례원칙을 위반했거나 재량권을 벗어났다.”며 1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했다. 서울대가 판결문을 받고 14일 이내에 상고를 하지 않으면 황 전 교수는 서울대에 복직할 수 있지만 서울대가 상고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재판부는 “황 전 교수에게 논문조작을 막지 못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조작된 부분은 황 전 교수의 전문분야가 아닌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논문조작 파문 이후 황 전 교수가 고통을 받았고, 국내 과학계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서울대의 파면처분은 지나쳐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황 박사가 연구비 횡령 등 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이 판결이 확정되면 당연 퇴직된다는 점과 서울대가 새로운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것도 별도로 언급했다. 앞서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06년 1월 10일 ‘황우석 교수 연구 의혹 관련 조사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징계를 의결, 같은 해 4월 1일자로 황 전 교수에게 파면처분을 내렸다. 황 전 교수는 같은 해 11월 “서울대는 증거로 적격성이 없는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징계를 조사위에 요구했고, 조사위는 이를 주된 증거로 삼아 파면 징계를 의결했다.”며 파면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줄기세포 논문과 관련해 고의로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공동연구원들의 논문 작성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잘못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이민영·김동현기자 min@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조사 의견 엇갈려…

    지난 7월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가 거꾸로 뒤집힌 채 동체의 뒷부분부터 급작스럽게 해수면과 충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긴박했던 사고 당시의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으로 최종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나면 조종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포기하지 않았음이 드러나게 된다. 31일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고위관계자는 “사고기는 화재사고 등으로 일부 조종기능을 상실한 채 공중회전을 돌면서 해수면으로 급하강하다 동체가 뒤집힌 상태로 뒷부분부터 해수면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도 몸담고 있는 이 관계자는 “통상 해상 추락사고라면 조종석부터 해수면에 닿아 시신도 파편처럼 흩어지는데 이번에는 달랐다.”면서 “조종석 윗부분이 거꾸로 눌려 뻘에 박힌 모습은 동체가 거꾸로 입수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발생 당시부터 보고받은 다양한 기체 파편 등의 모양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런 증언을 종합한 아시아나화물기의 추락 당시 상황은 어떠했을까.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동체가 꼬리부터 바다에 닿았다면 비행기의 ‘파워’가 일부 유지된 상태에서 조종사가 조종간을 당겨 상승을 시도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체가 뒤집혔다면 통제 불능 상태에서 마지막까지 생사를 넘나든 사투가 이어졌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산하 사고조사위의 문길주 사무국장은 “블랙박스가 발견돼 항공기의 정확한 속도와 고도 등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으로선 항공기에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견해 추락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밝히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사고조사위는 31일 인양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모두 철수한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시아나機 조종석 3개월 만에 인양] 수색종료 하루 전 극적 발견… 시신 2구 훼손 심해

    [아시아나機 조종석 3개월 만에 인양] 수색종료 하루 전 극적 발견… 시신 2구 훼손 심해

    지난 7월 28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조종사 시신이 발견된 것은 3개월 하고도 이틀 만이었다. 하루 뒤인 31일은 당초 예정된 사고 화물기 수색 종료일이어서 더 극적이었다. 사고기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던 한 민간 구난업체가 전날인 29일 사고기 동체의 조종석 부분(가로 7m, 세로 5m)을 인양한 뒤 30일 오전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해양경찰 입회하에 내부를 수색한 결과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3) 부기장 등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조종석에 눌린 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에 조종복의 명찰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신은 아시아나 조종사 복장을 하고 있었고, 눈으로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며 “블랙박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조종사 2명의 시신은 제주대병원에 안치됐다. 사고기 조종사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예정 수색 종료일인 31일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제주도 해역 기상이 나빠져 더 이상 수색하기가 힘들고, 설사 작업을 계속한다 하더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조사위와 아시아나항공 측이 사실상 올해 안에 실종 조종사와 블랙박스의 흔적을 찾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무렵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29일 오전 11시쯤 제주 차귀도 서쪽 약 104㎞ 해상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의뢰한 민간 구난업체인 KT서브마린이 조종석 일부분을 찾아낸 것. 이들은 특수 그물을 이용해 바닥을 훑는 방식으로 동체 잔해와 블랙박스를 찾던 중 조종석에 해당하는 동체 부분을 찾아냈다. 기체 일부분을 찾아낸 KT서브마린 측은 잔해를 바지선에 싣고 30일 오전 제주항으로 들어왔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들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조종사들의 유해 수색에 즉각 착수해 결국 이날 오전 2구의 조종사 시신을 찾아냈다. 사고기는 아시아나항공 소속 B747 화물기로 지난 7월 28일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로 가던 중 오전 4시 28분쯤 제주시 서쪽 약 107㎞ 해상에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로 추락했다. 사고기는 중국 상하이 관제소에 ‘화물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의미의 “카고 파이어 이머전시”(cargo fire, emergency)라는 교신을 남기고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다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종사 2명(기장과 부기장) 중 1명이 “도저히 안 되겠다.”는 교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제주해경과 해군 등이 경비정을 동원해 사고기 추락 지점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그동안 조종사들의 흔적과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단서인 블랙박스 등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유족들은 서울에서 제주도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날 오후 7시 제주대병원 영안실에 도착한 최 기장의 부인 성모(48)씨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 없이 안치실로 이동한 뒤 시신을 확인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빈소 마련 등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조사위는 장기 인양에 대비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잠수정을 통해 해저에서의 잔해 위치를 파악해 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시아나機 조종석 3개월 만에 인양] “조종석 수심 80~90m 펄서 발견”

    [아시아나機 조종석 3개월 만에 인양] “조종석 수심 80~90m 펄서 발견”

    지난 7월 28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시신은 안전벨트가 채워진 상태에서 발견돼 사고 당시의 급박함을 보여줬다.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문길주 사무국장은 30일 오후 제주 외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시신은 조종석에서 눌린 상태로 발견됐지만 옷도 그대로였고 안전벨트도 채워진 상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조종석 발견과 사고 원인 조사와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며 “수색은 내일 잠정 중단하지만 사고 원인 조사는 계속한다.”고 말했다. 사고기의 조종석은 지난 29일 오전 11시께 제주 차귀도 서쪽 약 104km 해상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고용한 민간 구난업체에 의해 인양돼 이날 오전 제주항으로 들어왔다. 다음은 문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사고기 조종석은 어떻게 발견했나. -추락한 아시아나 화물기의 잔해는 폭 1.5㎞, 길이 3.3㎞에 이를 만큼 굉장히 널리 분포돼 있다. 사고 직후부터 사이드 스캔 소나를 이용해 사고기 잔해의 위치와 크기를 좌표로 표시한 후 특수 제작한 80m짜리 저인망 그물을 배 후미에 달고 바닥을 훑은 뒤 걷어 올리는 방식을 이용했다. 동체 잔해와 블랙박스 수색 작업을 하던 민간 업체 KT서브마린으로부터 어제 오후 4시쯤 인양한 잔해가 조종석이 붙어 있는 동체 부분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KT서브마린은 작업에 투입된 지 한 달 정도 됐다. →발견 당시 조종석 상태는. -조종석이 발견된 지점은 수심이 80∼90m 정도 되고 바닥은 펄, 모래, 단단한 면이 섞여 있다. 크레인을 통해 바지선 위에 얹혀진 잔해는 한눈에 봐도 조종석이었다. 해상에 추락할 경우 바위에 떨어지는 것 이상의 큰 충격을 받기 때문에 많이 파손됐지만 어느 정도 모양은 갖춰져 있었다. 그 상태에서는 유해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가 없어 제주항으로 왔고, 오전 11시 30분쯤 검찰 지휘하에 제주해경이 시신을 확인, 수습했다. →당시 시신의 상태에 대해 말해 달라. -조종석에서 눌린 상태로 발견됐지만 옷도 그대로였고 안전벨트도 채워진 상태였다. 기장과 부기장의 소지품도 나왔다. →당초 내일까지만 수색할 예정이었나. -동절기에는 파도가 높고 바람도 세기 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 수색은 내일 잠깐 중단했다가 내년 3월이나 4월경 전문가 의견을 듣고 기술진과 협의를 거쳐 다시 재개할 예정이었다. →블랙박스의 행방은. -블랙박스는 다른 부속품에 비해 화재에 약하기 때문에 위치 추적 음파 신호는 처음부터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훼손되지 않았더라도 신호는 30일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크기가 작은 만큼 인양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조종석 발견이 사고 원인 조사에 주는 의미는. -조종석 발견과 사고 원인 조사와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 지금까지 수거한 잔해는 전체의 20% 정도다. 이를 서울이나 인천으로 옮겨 부위를 일일이 확인한 뒤 조사에 필요한 부분을 가려낸다. 발화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고 퍼졌는지 등 조사는 미국은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재 감식·폭발 전문가와 함께 지금도 하고 있다. 사고 조사는 비행 기록 장치 등을 모두 종합해 결론을 낸다. 현재는 불이 났고 조종을 못 하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는 정도밖에 말할 수 없다. 지난 1999년 영국에서 일어난 비행기 사고의 경우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데 3년 7개월이 걸렸다. 이번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고의 추락’ 징후는 없었다

    ‘고의 추락’ 징후는 없었다

    지난 7월 2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 화물기 조종사들의 시신이 3개월여 만에 안전벨트가 채워진 상태로 발견됐다. 조종사가 추락 직전 남긴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교신처럼 화재에 의한 급박한 사고의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수색 작업 종료를 하루 앞두고 시신이 극적으로 발견돼 장례와 보상 등 사고 수습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러나 미스터리 해결의 열쇠인 블랙박스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해 사고 원인 규명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와 국토해양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제주항에서 조종석 부분 동체를 인양해 해체 작업을 하던 중 동체 안에서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전날 오전 11시쯤 제주 차귀도 서쪽 약 104㎞ 해상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고용한 민간 구난업체 KT서브마린에 의해 인양돼 제주항으로 옮겨진 직후였다. 화물기에는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3) 부기장 등 두 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시신은 가로 7m, 세로 5m의 조종석 부분 동체에 눌려 있었다.”며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조종복의 명패를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종사들이 운항 중 안전벨트를 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추락 직전 다급한 상황이 벌어졌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추락 직전 조종사 간 몸싸움 등은 없었다는 얘기다. 최 기장이 사고 한 달 전부터 모두 7개의 보험에 가입해 유족들이 30억원가량의 보상금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사고에 대해 다양한 억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시신 발견으로 보험금을 노린 고의 추락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문길주 사고조사위 사무국장은 이날 제주 외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시신은 조종석에서 눌린 상태로 발견됐지만 옷도 그대로였고 안전벨트도 채워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조종석 발견과 사고원인 조사와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면서 “(겨울철 수온 하락으로) 수색은 내일(31일) 잠정중단하지만 사고원인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블랙박스 수거가 급선무이지만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음파신호가 사고발생 30일 뒤 끊기면서 음파탐지기를 이용한 블랙박스 수거작업은 이미 중단됐다. 사고조사위는 쌍끌이 어선 등을 투입해 그물로 바닥을 긁어내는 방법도 병행 중이나 수심이 깊어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소속 B747 화물기는 지난 7월 28일 오전 4시 28분쯤 제주시 서쪽 약 107㎞ 해상에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로 추락했다. 제주 황경근기자·서울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시아나機 조종석 3개월 만에 인양] ‘오리무중’ 블랙박스

    지난 7월 말 제주 인근 바다에 추락한 아시아나 화물기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이 3개월여 만에 발견됐으나 정작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토해양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과 함께 블랙박스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인양 작업을 펼쳐 왔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사고조사위에 따르면 그동안 수색 작업은 음파탐지기에만 의존해 블랙박스를 찾는 대신 무인 원격조정 심해잠수정을 갖춘 조사선을 투입하는 쪽으로 바뀌어 진행됐다. 항공기 블랙박스는 통상 사고 뒤 30일 지나면 음파신호가 멈추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색 범위가 952㎢로 넓고 해저 펄로 인해 수질의 탁도가 심해 작업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태풍 등 잦은 기상 변화도 장애가 됐다. 지난 8월에는 블랙박스 장착 가능성이 높은 기체의 꼬리 부분을 발견했으나 막상 동체를 건져 올리자 블랙박스가 붙어 있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조종사들의 시신은 기체 앞부분인 조종석에서 발견됐지만 블랙박스는 기체 뒷부분에 장착돼 있다. 이에 사고조사위는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 잠수사와 잠수사 이송 장치를 갖춘 해군 청해진함까지 동원해 수색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9월 이후에는 쌍끌이 어선 등을 투입해 그물로 바닥을 긁어내는 방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민간 해저 구조물 인양 업체인 KT서브마린이 주도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심이 70m 이상으로 깊어 작업이 쉽지 않다. 이번 시신 인양 때처럼 엑스레이 투시기 등으로 바닥을 먼저 찍어 덩치 큰 파편을 발견하면 잠수부와 장비를 투입해 제주항으로 끌어오는 식이다. 사고조사위 측은 블랙박스를 아직 찾지 못했으나 지금까지 전체 동체의 20%가량인 1000여점을 건져 올렸다. 블랙박스는 길이 50㎝, 너비 20㎝ 크기로 사고 발생 시 충격으로 디텍터(탐지기)가 아예 떨어져 나갔거나 파손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아가 블랙박스가 동체에서 멀리 떨어져 나갔을 수도 있다. 블랙박스에는 비행기가 이륙해 추락할 때까지 나눈 조종사들의 대화록(CVR)과 기체 운항기록(FDR)이 2개의 장치에 나뉘어 담겨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일부 파손돼 음파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바닷속 모래나 갯벌 등에 깊이 잠겨 있을 것으로 보고 사고 지점부터 저인망식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왔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위 측은 “잠수부를 투입해 추적하고 있으나 동절기에는 바다가 점차 차가워져 수색이 불가능해 내년 이후 다시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영 국토부 항공정책실장도 “외국에서도 사고 1년 뒤 블랙박스를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최악의 경우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초기 인양 작업은 해군과 해경은 물론 민간 인양 업체까지 동원해 대대적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고용한 민간 업체가 주로 진행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1차 책임 제공자인 아시아나항공이 부담을 진다는 관련 법에 따른 것으로, 인양을 위한 특수 장비 활용 측면에서도 민간 업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용어 클릭] ●블랙박스 항공기 사고 경위를 밝혀내는 핵심 장비. 길이 50㎝, 너비 20㎝, 높이 15㎝로, 오렌지색 야광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비행 고도, 대기 속도, 엔진 상황은 물론 조종실 내 대화와 관제 기관과의 교신 내용 등이 담긴다. 자체 무게(약 11㎏)의 3400배까지의 충격을 감당하고, 1100℃ 온도에서 30분, 260℃에서는 10시간, 수심 6096m에서 30일간 견디는 등 극한 상황에서 기록을 보존하도록 설계됐다. 사고 후 물속에서 조난 전파신호장치(ULB)를 통해 특수전자파를 발송해 전파탐지기로 파악이 가능하다.
  • 7월 추락 ‘30억 보험’ 아시아나화물기 조종사 시신 발견

     지난 7월28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조종사 시신이 3개월여만에 발견됐다.  이로써 추락 사고 원인은 물론, 사고 화물기 기장이 사고 한달전 최대 30억원대를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의혹이 블랙박스를 통해 밝혀질지 주목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30일 오전 사고기의 조종석 부분 동체를 인양해 수색 작업을 한 끝에 추락한 사고 화물기의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을 찾아냈다. 화물기에는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3) 부기장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의 시신은 현재 제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B747 화물기는 7월28일 오전 4시28분쯤 제주시 서쪽 약 107㎞ 해상에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로 추락했다.  사고 이후 국토해양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추락 지점 일대에 대한 대대적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조종사들의 흔적과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단서인 블랙박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러 ‘나로호 조사’ 나몰라라

    러 ‘나로호 조사’ 나몰라라

    지난해 6월 발사 직후 폭발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1)의 실패 원인을 둘러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8월 4일 자 9면〉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부 차원의 회의가 연기된 데다 러시아 측은 지난달 말 1차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1일 “한국과 러시아가 정부 차원의 나로호 2차 발사 조사위원회를 9월 말 열기로 했지만 1차 회의 이후에도 의견 조율이 안 돼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에서 중순에 열자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언제 회의가 열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10일 나로호 2차 발사에 실패한 뒤 4차례의 민간회의를 열었지만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자 지난 7월 말 러시아에서 정부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열었다. 최종배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당시 회의가 끝난 뒤 “러시아 측이 제작한 1단 로켓의 실험결과를 한국 측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약속과 달리 1단 로켓 실험 결과를 아직까지 한국 측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 2차 회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데 반해 러시아 측은 회의 개최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패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않으면 3차 발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 측의 원칙”이라며 “반면 러시아는 더 이상의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로호 제작사인 흐루니체프사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공문을 보내 “정부 차원의 조사와는 별도로 시행기관끼리 협의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단독] 나로호 발사실패, 러시아에 또 당했다

    [단독] 나로호 발사실패, 러시아에 또 당했다

    지난해 6월 발사 직후 폭발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1)의 실패 원인을 둘러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입장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서울신문 8월 4일자 9면)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부 차원의 회의가 연기된 데다 러시아 측은 지난달 말 1차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1일 “한국과 러시아가 정부 차원의 나로호 2차 발사 조사위원회를 9월 말 열기로 했지만 1차 회의 이후에도 의견 조율이 안 돼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언제 회의가 열릴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10일 나로호 2차 발사에 실패한 뒤 4차례의 민간회의를 열었지만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자 지난달 러시아에서 정부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열었다. 최종배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당시 회의가 끝난 뒤 “한국과 러시아 모두 자체 점검 결과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공유했고, 러시아 측이 제작한 1단 로켓의 실험결과를 한국 측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약속과 달리 1단 로켓 실험 결과를 아직까지 한국 측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 교과부 측은 “대사관을 통해 계속 러시아에 독촉하고 있지만 언제 결과를 받을지는 고사하고 주기는 주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2차 회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데 반해 러시아 측은 회의 개최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패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않으면 3차 발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 측의 원칙”이라며 “반면 러시아는 더 이상의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엔 평화유지군, 위험수위 넘은 성폭력… 무용론 확산

    유엔 평화유지군, 위험수위 넘은 성폭력… 무용론 확산

    세계 분쟁지역 곳곳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이 잇따라 성범죄 사건의 장본인이 되면서 파견국과 주둔국 간의 외교갈등까지 일으키고 있다. 지구촌의 평화를 지키는 ‘푸른 헬멧’으로 활약한 지 올해로 63년째에 접어든 평화유지군에 대한 ‘무용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코트디부아르에 파견된 평화유지군들이 2009년 음식을 주는 대가로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미 외교문서를 공개해 충격을 준 데 이어 아이티에 파견된 우루과이 출신 평화유지군 5명이 18세 현지 청년에게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이 지난주 인터넷에 공개돼 대통령까지 전면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미셸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집단 강간”이라고 강력 규탄하며 “아이티 병력으로 점차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 분노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이티 국민 수백명은 5일 사건이 발생한 아이티 남부 포트살뤼의 유엔 기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BBC가 보도했다. 하지만 유엔과 우루과이 정부, 아이티 피해자 측 주장이 서로 배치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청년은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7월 20일 우루과이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했으며 경찰과 법원에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진찰한 의사도 AP와의 인터뷰에서 “강간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장난’에 불과하다며 유엔 초기 조사 결과 강간의 증거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유엔도 사건 축소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이 이라크전의 야만성을 알린 ‘제2의 아부 그라이브 사건’이라는 칼럼도 게재했다. 유엔 감찰국(OIOS) 통계에 따르면 2007~2011년까지 5년간 유엔 평화유지군 및 직원 등이 자행한 성폭행 사건은 440여건에 이른다. 올해에만 42건의 성폭행 및 성적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범행은 25건에 이른다. 내부 인력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유엔의 비밀주의 수사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비밀 정책을 고수하는 유엔의 비호 아래 성범죄 사건의 세부내용과 범인의 인적사항 등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가해 군인들이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 성범죄가 더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도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성폭행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성폭행 군인들이 처벌 없이 비밀리에 본국으로 송환되는 일이 대부분이며, 본국으로 소환됐다가 다른 국가로 파견되는 일도 잦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지난 7월 해외 출장을 마치고 브라질 상파울루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를 탔던 기자는 중간 기착지인 미국 LA공항에서 한순간에 ‘잠재적 범죄자’가 됐다. 각종 신상정보를 입력한 전자여행인증시스템(ESTA)을 유료로 발급한 것까진 그렇다 하더라도 정식 입국이 아닌 중간 기착일 뿐인데도 공항 검색대에서 열 손가락 지문과 홍채 정보까지 입력해야 했다. 내 돈 내고 내 생체정보를 미국 국토안보부에 갖다 바친 꼴이다. 생체정보를 어떻게 이용한다거나 언제까지 보관한다거나 하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 9·11이라는 전무후무한 테러 사건으로 미국인들이 받은 충격은 외국인들이 쉽사리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미국은 즉각 밖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형태의 보복전쟁에 나섰고 안으로는 국토안보부를 신설하는 등 안보체계를 강화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공항에서 외국인들은 미국의 불안감과 함께 자신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 안보를 강화할수록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진 셈이다. 테러와의 전쟁도 미국에 대한 거부감만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시켰다. 미국이 “해방”을 말하면 세계는 “침략”으로 듣는다. ‘자유’가 아니라 ‘전쟁’이 미국의 상징이 된 형국이다. 신뢰가 없으면 헤게모니도 없다. 결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취임 이후부터 외국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한 공공외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제력 약화는 미국의 쇠락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우량 등급(AAA)에서 한 단계 낮춘 것은 미국이 보증하는 국채조차 이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대테러 전쟁’은 여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총 부채는 14조 3000억 달러를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만 해도 5조 8000억 달러였지만, 그의 재임 8년 동안 6조 1000억 달러나 되는 빚이 새로 생겼다. 미 브라운대학교 왓슨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6월 전쟁비용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미국이 전쟁에 투입한 직접 비용만 3조 2000억~4조 달러라고 밝혔다. 오사마 빈라덴은 지난 2004년 공개된 비디오를 통해 1980년대 소련처럼 “미국이 피를 흘리며 파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11테러 진상조사위원회가 추산한 9·11테러 비용이 40만~5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사마 빈라덴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부시 대통령이 20 01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대규모 감세정책이었다. 한국은행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부시정부 이전까지는 전쟁을 벌이는 동안엔 한시적으로 세율을 인상해 전쟁비용을 충당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에 소득세율을 10%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전선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감세정책을 고수했다. 예산·정책우선순위 센터(CBPP)는 최근 보고서에서 천문학적인 정부부채 증가 원인으로 ▲경기침체 ▲구제금융 ▲감세 ▲전쟁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감세는 전쟁 비용보다도 미국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이라크-아프간 전쟁비용 600억 달러 샜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출한 전쟁 비용의 약 30%인 600억 달러(약 64조원)가 용역업체 부실 관리, 졸속 계획, 부정부패 등으로 낭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31일 미 의회 산하 ‘이라크·아프간 전쟁수행사업 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240쪽 분량의 보고서를 미리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퍼부은 미국의 전쟁 비용이 올해 말까지 206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원회는 “낭비와 부정부패의 대부분은 철저한 사전 계획과 감시망이 작동했다면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전쟁 지역에서 용역업체와의 계약과 관리에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의회 산하에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20여 차례의 청문회와 이라크·아프간 현지 방문 등을 통해 군사지원 용역업체, 재건 프로그램, 사설경호회사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2009년 실시된 아프간 농업개발계획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부실 계획으로 꼽았다. 당초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6000만 달러 규모로 계획됐으나 남부와 동부로 확대되면서 사업비가 3억 6000만 달러로 6배 급증했다. 위원회는 “마을 사람들은 무료로 나눠준 밀 종자를 파키스탄에 돈을 받고 팔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셰이스와 마이클 티볼트 공동위원장은 보고서 발표에 앞서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부실한 전비 집행은 미국 정부와 용역업체 모두의 책임”이라며 “세금 낭비와 함께 해당국의 부패를 유발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입지와 영향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은평구의회

    [구 의정 탐방] 은평구의회

    은평구에는 올해 소리 없이 경사가 많았다. 구민 숙원사업이던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진관동에 들어서게 됐다. 가톨릭의대와 잘 협의한 덕분이다. 역시 진관동의 은평뉴타운에 SH공사가 한옥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은평구의회는 천혜의 명산인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천 년 고찰인 진관사와 삼천사를 곁에 둔 그곳을 앞으로 관광 인프라로 십분 이용할 계획이다. 구의회가 조용히 행정부와 공조한 결과다. 구의회는 여야 각각 9명으로 구성됐다. 관록의 재선의원 5명과 열정적인 초선의원 13명이 1년 동안 세 차례의 정례회와 일곱 차례의 임시회를 열어 의원발의 9건을 포함한 총 38건의 조례안을 가결 처리했다. 불광천 정비사업 외에 전임 집행부의 역점 추진사업 2건을 대상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는 등 구정업무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6대 구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이슈를 선도해 나간다는 점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개통할 때 자치구의회 최초로 구 의원 전원이 관내 구간을 탐방했다. 둘레길 중 주택가를 관통하여 조성된 구간을 대체할 우회도로를 신설해 줄 것 등을 관계기관에 요청해 긍정적인 회신을 받아 둘레길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구민들의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했다. 천안함 사태·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불안하던 시기에는 지역 지킴이 역할을 하는 예비군지휘관들을 만나 전시 대비 실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다. 또한 은평노인복지관 배식 봉사활동을 통해서는 최근 급격히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와 그에 대비하고 있는 노인복지 방향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았다. 은명초등학교 친환경 급식 지원실태 조사활동에서는 사회적 갈등 없이 슬기롭게 무상급식 문제를 풀어 갈 방법을 모색했다. 최근에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일본 측의 노골적인 도발 행위에 대한 항의 표시로 49만 구민을 대표해 독도를 방문, 규탄대회를 했다. 기상악화로 배를 대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인근 선상에서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구의원들은 사회적 이슈를 선도해 나가는 일 못잖게 처음 등원했을 때 가졌던 초심을 오롯이 지키면서, 샘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필요한 한 바가지의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할 각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종이 지적도 2030년 사라진다

    내년부터 100년된 종이 지적도가 국제 표준에 맞게 디지털화된다. 현재 지적도는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져 오차가 많고 종이로 돼 있어 지형도·해도 등 기존에 디지털화된 다른 정보와 융합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지적도와 실제 땅의 생김새나 크기가 다른 측량 불일치 토지(지적불부합지)가 많아 이웃 간에 소송이 끊이지 않는 등 국민의 불편과 행정비용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서울신문 6월 20일 자 1면> 국토해양부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발의한 ‘지적 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내년부터 지적 재조사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토지의 소재지, 지번, 지목, 경계 등을 표시하는 지적도를 디지털 도면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실제 토지의 모양, 크기와 불일치하는 지적상의 불부합지를 찾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측량 불일치 토지는 우리나라 전체 3761만 필지의 토지 가운데 14.7%인 554만 필지이며 이는 우리 국토면적(10만 37㎢)의 6.1%나 된다.”면서 “이로 인한 연간 소송비용만 38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1조 2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종이도면, 낱장도면, 아날로그 정보 등을 디지털화하는 동시에 과거의 낡은 지적제도도 개선하는 등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디지털 지적화 사업은 국토부와 시·도지사 및 지적소관청 산하에 각각 신설될 중앙지적재조사위원회와 지적공사 등이 시행, 심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재정비가 완료되면 측량 불일치로 인한 국민불편과 소송 등 불필요한 비용 감축은 물론 국민, 기업, 기관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토지관리 구조와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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