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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사건 비극 65년 만에 등 돌렸던 경찰·유족 손 잡다

    제주 4·3사건 비극 65년 만에 등 돌렸던 경찰·유족 손 잡다

    1948년 제주4·3으로 인해 65년 동안이나 서로 등을 돌렸던 경찰과 유족들이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제주4·3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는 2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화해와 상생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두 단체는 편향된 시각에서 불신하고 냉대하며 오직 자기들의 주장만 옳다며 등지고 살아왔다”면서 “공동의 노력을 통해 화해와 상생으로 제주 발전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제주4·3은 1948년 4월~1954년 9월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 항쟁을 가리킨다. 일본이 패망한 뒤 한반도를 통치한 미 군정에 의해 친일 세력이 재등장하고 남한 단독 정부 수립에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을 중심으로 반대하는 과정에서 도민이 떼죽음한 사건이다. 유족들은 유·무죄와 별도로 군경 토벌대에 처형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른바 ‘빨갱이’ 딱지가 붙어 피해를 대물림했다. 2003년 10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진상조사위원회 의견에 따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와 토벌대의 무력 충돌 및 진압 과정에서 국가 권력에 의한 희생이 이뤄졌음을 인정하고 유족과 도민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5월 4·3유족회 제주시, 서귀포시지부회 창립 기념 행사에 경우회 회원들이 참석하고 6월 6일 제58회 현충일 추념식 때 4·3 유족들이 충혼묘지에 참석하는 등 최근 들어 두 단체가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현창하 경우회장은 “4·3 당시 당사자들은 숨졌거나 고령인데 언제까지 대립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4·3은 시대가 낳은 비극으로, 도민 모두가 피해자라는 입장에서 서로 아픔을 치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문현 4·3유족회장은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서 본보기가 되면 다른 4·3 관련 단체들도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에 동참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성추행 의혹 역도 대표팀 총감독 해임

    대한역도연맹이 1일 여자 국가대표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우(55) 총감독의 보직을 1개월 해임했다. 엄정한 조사를 위해 태릉선수촌 출입을 막겠다는 취지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관련, “연맹의 조사를 지켜본 뒤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재조사 및 제재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를 제기한 A 선수가 운동할 수 있도록 치료하려 했는데 오해를 사게 됐다.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사과한다”며 “연맹의 진상 조사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응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고 강조했다. 오 감독은 지난 5월 31일 오전 훈련을 하던 A 선수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는 여자 트레이너가 마사지했지만 오후 훈련 도중 A 선수가 다시 쓰러지자 직접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여자 트레이너가 없었고, 남자 선수를 담당하는 트레이너는 테이핑하느라 바빠 내가 직접 한 것”이라며 “선수를 보호하려고 훈련장 안의 커튼 뒤쪽에서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선수들이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의심받을 행동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강원 양구대회에 출전하기 전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A 선수는 “감독님의 기자회견 내용은 모두 거짓이란 생각을 했다”며 “감독님의 사과 역시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선수들을 돌보던 트레이너는 바쁜 상황이 아니었다”며 “문자를 주고받은 것도 대회에 참가할 때 감독에게 보고하는 의례적인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 요구대로 감독님이 물러나지 않으면 경찰 조사까지 받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효작 연맹 전무는 “민감한 내용이라 심리 전문가 등을 대동하고 조사위원회에 여성도 한 명 보강하겠다”며 “이르면 2주 안에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캄보디아 이어… 짐바브웨 ‘33년 철권’ 떨고 있다

    캄보디아 이어… 짐바브웨 ‘33년 철권’ 떨고 있다

    최근 총선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캄보디아 훈 센(왼쪽·62) 총리에 이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오른쪽·89) 대통령도 대선 과정을 둘러싸고 야당 등 반대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28년째 집권해 온 훈 센 총리와 33년간 통치해 온 무가베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와 관련, 무가베 대통령 측이 압승을 주장했다. 반면 최대 경쟁자인 모건 창기라이(61) 총리 측은 선거 무효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짐바브웨는 전날 640만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 열기 속에 대통령과 210명의 국회의원, 9000여명의 지방자치단체 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AFP 통신은 이날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 고위 인사가 무가베 대통령이 경쟁자인 민주변화운동(MDC)의 창기라이 총리에 압승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여당 측의 압승 주장에 대해 야당 MDC를 이끄는 창기라이 총리는 “그것은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스러운 선거였다.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생각한다”며 반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캄보디아 총선에서도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시위 경고 등 공세를 강화하자 미국, 유럽연합(EU)까지 조사를 요구하는 등 훈 센 총리를 겨냥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궁지에 몰리자 훈 센 총리는 1일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조사할 공동조사위원회 설치에 동의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역도연맹, ‘성추행 의혹’ 감독에 “선수촌 출입금지”…‘女없는 조사위원회’ 비판

    역도연맹, ‘성추행 의혹’ 감독에 “선수촌 출입금지”…‘女없는 조사위원회’ 비판

    대한역도연맹이 국가대표 선수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역도 대표팀 총감독에게 1개월간 태릉선수촌에 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대한역도연맹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31일 오후 늦게까지 김기동 실무 부회장 및 이사진 등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결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인 A(18)양이 지난 23일 성추행 피해와 관련된 경위서를 대한역도연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제2의 장미란’이라 불리는 한국 여자 역도 유망주인 A양은 감독이 몸을 더듬고 다리를 벌리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행동을 해왔다고 경위서에 밝혔다. A양이 지목한 가해자는 바로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 등 여자 역도팀을 이끈 공로로 대한체육회로부터 ‘한국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던 오승우(55) 현 국가대표팀 총감독이다. 경위서에 따르면 A양은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트레이너를 찾아갔지만 그 자리에 트레이너가 있는데도 오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겠다”면서 커튼이 처져 있는 치료실로 데려갔다. A양은 오 감독이 마사지를 하면서 엉덩이와 치골을 만지고 다리를 벌리는 등 성적 수치심이 드는 행동을 계속 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사지가 끝난 뒤 오 감독은 자신에게 “좋았냐. 또 해주겠다”고 말했고, 두려운 마음에 마사지를 거부하고 오 감독을 피하자 “(대표팀) 막내가 감독에게 애교도 안 부리느냐”며 혼을 냈다고도 했다. A양은 이러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라 아무 말도 못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기분이 무척 나빴다. 지금껏 감독님이 마사지를 직접 해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고, 여자 트레이너 선생님께도 이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그건 진짜 아니다’라고 하셨다. 지난 주말엔 연맹 분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는데, 오히려 저를 몰아붙였다. 고등학생이 치골을 어떻게 아느냐는 등 마치 제가 잘못한 것 마냥, 감독님을 보호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뒤 A양의 어머니는 고혈압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 A양의 모친이 지인에게 부탁해 28일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비공개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오 감독은 “억울하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곧 기자회견을 열어 모두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역도연맹은 사건을 조사할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김 실무 부회장을 비롯해 고교 교사인 김철현 경기이사, 조석희 심판위원장 등이 조사위원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역도연맹은 오 감독의 선수촌 출입금지 명령이 이행되는 1개월 동안 조사를 벌여 징계할 일이 있으면 정식 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역도연맹이 여론의 비판에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면서 정작 피해자인 선수에 대한 배려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역도연맹은 감독에게 선수촌 출입금지를 요구하면서 정식이사회나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 정식 징계가 아닌 만큼 감독이 연맹의 결정을 어기고 태릉선수촌에 출입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조사위원회가 남성만으로 꾸려진 것도 문제다. 여성 선수에 대한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면서 여성 조사위원을 포함하지 않아 여자 선수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TSB 브리핑 사고원인 실체와 무관할 수도… 객관적·과학적인 근거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NTSB 브리핑 사고원인 실체와 무관할 수도… 객관적·과학적인 근거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 원인의 객관적·과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본지와 대담을 갖고 “(단편적으로 드러난) 조종사·승무원의 증언만으로는 사고 원인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최종 사고 원인은 이들의 증언과 객관적 데이터를 맞춰 봐야 나오기 때문에 블랙박스와 음성기록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또 “개인적·주관적인 판단은 사고 원인의 실체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지만, 무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의 발언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미국 일부 언론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듯한 인상에 대한 항의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름으로 NTSB와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에게 사고 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해 달라고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 장관은 “사고 직후 8개 국적 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며 “다음 달 중순까지 항공사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한 달 동안 사고기 조종사는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는다. 한편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개 국적 항공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열린 긴급 안전대책 점검회의에서 여형구 2차관은 “근본적이고 보다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절대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모든 분야를 재점검하고 근본적으로 보완하라”고 당부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은진기 운항본부장은 “사고 발생 책임을 통감한다”며 “항공기 안전에 대한 특별교육과 조종사 관숙운항 프로그램을 보강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정비 조직을 항공기 제작사별로 운영하고, 예방적 안전관리를 위해 모든 것을 ‘제로(0) 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여객기 조종사 비하 보도를 내보낸 미국 지역 방송국을 상대로 현지에서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ICAO, 항공안전평가 착수 정부 1위 자리 뺏길까 비상

    ICAO, 항공안전평가 착수 정부 1위 자리 뺏길까 비상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의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전 세계가 인정한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안전평가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서비스, 인천공항 서비스 역시 10여년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아 명실상부한 항공 선진국의 위상을 지켜 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ICAO의 국가별 항공안전평가에 이번 사고가 부정적으로 작용, 2000년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2000년 ICAO 안전평가에서 운항·항공종사자 자격 증명 및 관리의 부실, 정비·사고·면허관리 체계 미비 등이 지적돼 2001년 미국 연방항공청(FAA) 항공안전 평가에서 ‘2등급’으로 떨어지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로 인해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안전등급 추락은 1997년 국적 여객기 괌 사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항공 사고가 평가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정부가 ICAO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평가 결과가 항공 분야의 국제 신인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안전등급이 떨어지면 항공사와 공항은 국제사회에서 노선 확장·코드셰어(노선 공동운영) 제한, 보험료 인상 등 불이익이 따른다. 정부는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토부는 14일 ICAO의 항공 안전평가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15일 국내 8개 항공사 대표가 참여하는 긴급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 조종사 과실로 몰고 가려는 미국 측의 태도에 대해서도 엄중 항의했다. 국토부는 조태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비상임) 이름으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사고 조사 관련 정보를 충실하고 정기적으로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뒤 “사고 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NTSB의 지나친 정보 공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 조종사 4명은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쯤 화물기를 타고 귀국했다. 국토부는 조종사들의 귀국 일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하루가 지난 14일에서야 이들의 귀국 사실을 공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종사의 정신적 상태를 고려해 조용히 들어오게 했다”면서 “NTSB 조사로는 처벌받지 못해 항공법에 따라 비행 절차를 지켰는지 우리 정부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혈맹 한국과 호주, 아태시대를 이끄는 동반자/김봉현 주호주대사

    [기고] 혈맹 한국과 호주, 아태시대를 이끄는 동반자/김봉현 주호주대사

    지난 4일 서울에서 한국과 호주 간의 외교·국방장관 합동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를 외교용어로 ‘2+2’라고 한다. 지금까지 한국이 ‘2+2’ 회의를 개최한 나라로는 미국이 유일했으며, 이번에 호주가 그 두 번째가 된다. 호주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하였고, 호주의 파병 결정은 다른 나라들의 파병을 촉발시킨 중요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전통을 기반으로 한국과 호주는 외교·국방협력을 발전시켜 왔다. 지난해 10월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나란히 당선되었으며 , 지난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응하여 단호하고 단합된 행동을 보여 주었다. 또한 호주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번 ‘2+2’ 회의에서 양국은 한반도 미래에 대하여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한국과 호주는 경제, 통상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호주는 면적이 거의 미국, 중국과 비슷하며 엄청난 양의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우라늄, 철광석, 아연 및 니켈의 매장량은 세계 최대이며 구리와 유연탄의 매장량은 세계 2, 4위를 각각 기록한다. 한국이 소비하는 광물자원의 40%를 호주에서 수입한다. 한국과 호주의 교역량은 2012년 322억 달러로, 한국은 호주의 4대 교역국이며 호주는 한국의 7대 교역국이다. 현재 교섭 중인 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교역과 투자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 기업은 호주 북서부 바다에서 가스 채굴 사업을 수주하였다. 채굴한 가스는 특수선박을 이용해 바다에서 직접 액화하는데, 이 특수선박은 한국이 최초로 건조하였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우리의 조선 산업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에 우리 기업은 철광산, 도로 건설 및 항구 건설을 패키지로 연결한 57억 달러 규모의 철광산 개발 프로젝트(EPC 방식: 엔지니어링, 구매 및 건설)를 수주했다. 나아가 호주는 1994년부터 ‘창조 국가’(Creative Nation)라는 보고서를 기초로 창조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와 창조경제의 파트너로서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으로서 협력이 더욱 증진될 것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존중·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으로 호주의 대법관 출신인 마이클 커비 판사가 임명되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호주 측의 기여가 기대된다. 러드 호주 총리는 21세기에 호주는 아시아 국가로서 정체성을 더욱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2+2’ 회의는 이러한 호주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호주는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면서 정치, 경제,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하여 21세기에 아시아를 함께 이끌어 나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 아시아나 기장 “자동속도장치 작동 안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가 자동속도설정 기능(오토 스로틀)의 오작동 여부와 그 원인에 집중되고 있다. 사고 당시 조종을 맡은 기장과 교관 기장이 미국 당국에 자동속도설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사고 비행기가 착륙 직전 지나치게 낮은 고도와 느린 속도로 활주로에 진입한 원인이 조종사 실수 외에도 기계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현장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 조사관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블랙박스 조사에 합류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장 “자동속도설정 장치가 작동 안했다” 데버라 허스먼 NTSB 위원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 조사 브리핑에서 두 기장이 착륙 준비를 하면서 권장속도인 137노트(시속 254㎞)로 날도록 자동속도장치를 설정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자동속도설정 장치는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속도를 유지하도록 작동한다. 조종사들은 착륙 때 비행기가 권장 속도인 137노트로 날도록 이 장치를 설정했으나 사고기는 이보다 느린 103노트로 활주로에 진입했다. 4000피트 상공에서 착륙 준비에 들어간 조종사는 비행기 속도가 설정보다 느리고 고도도 낮다는 사실을 500피트 상공에서 인지하고 급히 속도를 높여 기수를 올리려 했으나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종사들의 이런 진술에 대해 NTSB는 비행 기록 점검 등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NTSB는 또 사고 당시 조종간을 잡은 이강국 기장이 사고기 조종에 필요한 훈련 60시간 중 43시간을 마친 상태였으며 교관 비행을 한 이정민 기장은 교관 기장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왔다고 밝혔다. 두 기장이 함께 비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NTSB는 조종사들에 대한 음주 및 약물 복용 조사에서는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TSB는 이밖에 동체와 활주로 주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기의 착륙용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친 뒤 동체 꼬리 부분이 충돌한 사실을 밝혀냈다. ●블랙박스 합동조사 시작…현장조사 마무리 단계 사고 현장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오늘부터 NTSB의 허가를 받아 기체에서 수화물을 빼내 정리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도 이를 확인하고 “기체 하단부에 들어 있는 수화물 분리작업이 끝나면 NTSB 측의 최종 허가를 받아 현재 활주로에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기체를 처리하는 작업도 조만간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안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의 사고기 블랙박스 합동조사도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 조사관 2명이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블랙박스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아시아나항공 B777 기장 등 2명은 NTSB의 비행자료 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 조사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합동조사반은 한국조종사협회 측 변호사 입회 하에 조종사 2명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현재 나머지 조종사 2명을 조사하고 있다. 관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확인하기 위해 공항 관제사가 고도와 각도 등의 정보를 적정하게 제공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사고기 탑승객 중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입원 중인 부상자는 25명인 것으로 국토부는 집계했다. 이 중 한국인 탑승자와 객실 승무원은 각각 4명이다. ●‘정보공개 과잉’ 논란…항공조종사협회 항의 성명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 단체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 진행상황을 과잉 공개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조사 과정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조종사 노조단체인 ALPA는 성명을 내고 NTSB가 사고기 조종석 대화 등을 공개한 것은 시기상조이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이번 사고 직후 NTSB가 부분적인 데이터를 잘못된 방식으로 공개했다”면서 “이런 불완전하고 맥락에서 벗어나는 정보는 사고 원인에 대한 수많은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NTSB가 이렇게 빨리 기내 녹음장치의 세부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당혹스럽다”면서 현장 사고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이렇게 많은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허스먼 NTSB 위원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NTSB 조사 활동의 특징 중 하나는 투명성이다. 우리가 공개한 정보는 사실에 입각한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서 정보 공개에 대한 비난을 고려한 듯 “사고 원인에 대한 성급한 결론은 내지 말자”면서 “확인된 사실만 알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NTSB의 정보 과잉공개 논란과 관련해 “조사당국으로서는 대형사고이고 언론매체의 관심이 많으니 사실에 입각에 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NTSB에 사고조사 브리핑 전에 자료를 우리 조사단에 제공해 양국이 동시에 브리핑하자고 제안해 미국 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적기 사고여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사고기 기장은 베테랑” 조종 미숙론 일축

    [아시아나機 사고] “사고기 기장은 베테랑” 조종 미숙론 일축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9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사고기(B777-200ER)가 착륙 직전 정상적인 속도보다 느리게 활주로에 접근했다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발표에 대해 “이강국 기장은 B747 부기장 시절 29번의 샌프란시스코 비행 경험이 있고 A320과 B737 기장 역할을 잘 수행했었다”며 “충분한 기량을 가진 베테랑 기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사장은 “교관 역할을 한 이정민 기장 역시 샌프란시스코 운항 경력이 33차례나 된다”면서 “교관 기장은 기장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기장들을 뽑아 활용한다”는 말로 기장의 조작 미숙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사장은 사고 원인을 묻는 질문에 “NTSB가 전권을 갖고 있어 답변을 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험사 약정에 의해서 진행되고 탑승객 각자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향후 소송 등은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진행될 수 있지만 예견이 어려워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날 오후 5시 25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으로 출국했다. 미국 출국과 관련, 윤 사장은 “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사 사장으로서 예의 방문이고 사고현장을 수습하기 위한 방문”이라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고기 기장들도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NTSB를 방문해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부상당한 승객들이 있는 병원을 찾아 아시아나항공을 대표해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중국 여학생들의 사망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유족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 회장은 “우리로선 할 말이 없다”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조종사 미숙·관제탑 교신 탓일까…꺼져 있던 착륙유도장치 탓일까

    아시아나항공 B777-200ER기 착륙 사고에 대한 우리 조사단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초동 조사로 사고기의 꼬리 부분이 방파제에 먼저 충돌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고기가 방파제에 닿을 만큼 ‘왜 낮게 날았냐’는 부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사고기의 과도한 ‘저공 비행’의 원인에 대해 기체 이상보다는 조종 미숙 쪽에 조금씩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도 조사 결과 엔진, 바퀴 등이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위급한 상황이 왜 갑자기 발생했느냐는 점이다. 이는 NTSB와 한국 사고조사위원회, 조종사의 증언 등 3자 합동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다만 조종 미숙만으로는 저공 비행을 모두 설명해 주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관제탑 교신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사고기는 ‘28번 왼쪽이 열려 있다’는 관제탑 사인과 충돌 전 적정 속도를 높이라는 경보를 그대로 따랐다. 공항 시설물 문제도 거론된다.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공항 28번 왼쪽 활주로는 확장 공사 탓에 착륙유도장치가 꺼져 있었다. 이 장치는 비행기가 적절한 각도를 유지하며 착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사고 당시는 조종사가 수동으로 착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하나로 꼽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종암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이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 통상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관제탑 송수신 오류, 기체 결함, 조종사 과실 중 무엇이 원인이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노태성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고도가 낮다는 사실을 기장이 알았는지, 왜 그렇게 진입했는지는 좀 더 조사해 봐야 될 것”이라며 “과정은 오래 걸리지 않는데 사고 요인을 찾았을 때 이것이 진짜 사고를 일으킬 만한가를 입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시아나機 美서 사고] 美 주도 속 정부·아시아나 합동 조사… 조종사 면담·블랙박스 통해 원인 분석

    [아시아나機 美서 사고] 美 주도 속 정부·아시아나 합동 조사… 조종사 면담·블랙박스 통해 원인 분석

    항공기 사고 조사는 1차 조종사 면담, 2차 기기 분석·확인으로 이뤄진다. 이번 사고 조사에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우리 정부 항공사고조사 전문가, 아시아나항공 사고조사반, 제작사인 보잉사가 참여한다. 사고 조사는 NTSB 주도로 이뤄진다. 따라서 공식적인 사고 원인은 NTSB의 발표가 나와야 알 수 있다. 항공기 사고 조사는 국제적으로 사고 발생 해당 국가가 책임지고 조사하게 돼 있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 사고가 일어나면 사고 발생국이 조사 권한을 갖도록 하고 있다. 다만 사고 항공기 국적 전문가의 동참은 허용된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NTSB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종사·관제사 면담과 블랙박스 등 현장에서 수거한 기기를 분석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 사고는 통상 6개월 이상 걸리지만 이번 사고는 육상에서 일어났고 블랙박스 수거 등이 쉬워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7일 새벽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여 차관을 반장으로 6개 반 15명의 사고대책반을 구성했다. 이와 별도로 외교부와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사고대책반을 꾸렸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외교부는 부상자 치료와 영사업무 지원, 아시아나항공은 피해자 보상 등을 맡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 사고대책본부를 방문, “부처 간 긴밀한 협조로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와 아시아나항공은 정확한 사고 조사 및 수습을 위해 특별 전세기를 이날 오후 1시 30분 급파했다. 전세기에는 항공사고조사위원회(독립기관)의 박정권 팀장 등 전문가 4명과 국토부 항공정책실 항공운항안전 감독관 2명, 아시아나항공 사고 전문가 등이 동승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복잡한 안전 시스템이 대형사고 위험 키운다

    복잡한 안전 시스템이 대형사고 위험 키운다

    어느 날 오전 당신은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배우자가 커피를 담은 유리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놓은 채 먼저 집을 나갔다. 커피는 말라 버렸고, 주전자에는 금이 갔다. 아침마다 꼭 커피를 마셔야 하는 당신은 찬장을 뒤져 드립식 커피메이커를 찾아낸다. 물이 끓자마다 급히 커피를 들이켠 뒤 서둘러 집을 나선다. 하지만 주차장에 가서야 차와 아파트 열쇠를 집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보조 열쇠가 있지만 며칠 전 친구에게 맡겨 놓았다. 결국 옆집 할아버지의 차를 빌리기로 하지만 고장나 수리를 맡겨 놨다는 대답을 듣는다. 남은 수단은 대중교통뿐. 이웃 할아버지는 파업으로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 알려 준다. 콜택시를 불러 보지만 택시는 오지 않는다. 파업으로 택시 수요가 치솟은 탓이다. 면접관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어렵게 면접 날짜를 미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겠지만 당신이 합격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찰스 페로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는 1979년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이렇게 비유했다. 겹겹의 안전장치가 있었지만 사소한 문제가 공교롭게도 한 번에 겹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고를 줄이고자 만든 안전장치들이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들어 사고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스리마일 섬의 원전에선 냉각수를 거르는 여과장치에 불순물이 섞여 터빈이 멈췄고, 이 상황을 대비해 만든 비상 급수 펌프마저 이틀 전 보수 작업 뒤 실수로 밸브를 닫아 놓은 상태였다. 밸브가 닫힌 것을 알려 주는 계기판은 우연찮게 가려져 있었다. 초기 대응은 늦어졌고 미국 전역은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앞선 사례에서 보조 열쇠는 ‘여분경로’, 이웃 할아버지의 차는 ‘비상수단’ 등으로 치환할 수 있다. 면접장에 가지 못한 ‘사건’의 원인을 커피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놓거나 열쇠를 집에 두고 나온 ‘인간적 실수’로 본다면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조사위원회의 입장도 그런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웃 할아버지의 차가 고장난 상황을 ‘기계 고장’으로 연결시킨다면 원전 운영사였던 메트로폴리탄 에디슨도 그런 입장이다. 열쇠를 안에 둔 채 잠긴 문이나 가용 택시의 부재를 탓한다면 ‘시스템 설계’를 문제 삼은 원자력규제위원회와 생각이 같은 셈이다. ‘환경’(버스·택시 부족)이나 ‘절차’(일찍 일어나지 않은 것, 유리 주전자에 커피를 데운 것)를 탓할 수도 있다. 스리마일 섬 사고와 관련해 미국에선 5년 만에 10권의 책과 100여편의 논문이 쏟아졌다. 저자는 대형 사고를 무조건 ‘인재’로 돌리는 시각에는 반대한다. 시스템 자체가 가져오는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과 산업기술의 발달은 복잡한 시스템 사회를 가능케 했지만 역설적으로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대형 사고의 위험을 키웠다.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원전, 핵무기, 석유화학공장, 위험물을 실은 항공·해운, 우주 탐사, 유전자 재조합 등이 그런 것들이다. 심지어 댐마저도 ‘환경 재해’와 맞물릴 때 시스템적인 재앙을 몰고 온다. 페로 교수는 시스템이 복잡하고 상호 연관성이 높아 겹겹의 안전장치를 둘러도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며, 이를 ‘정상사고’(Normal Accidents)라 불렀다. 스리마일 섬 원전 2호기 사고, 영국 플릭스버러 화학공장 사고(1974년) 등이 사례로 꼽힌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제기된 위험을 안고 살거나 아니면 시스템을 폐기하거나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기획은 페로 교수가 원전사고조사위로부터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의 조직분석을 의뢰받으면서 시작됐다. 원전에서 출발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적 사고들을 망라했다. 1984년 초판 출간 당시 책은 ‘대형사고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책 서문에선 “향후 10년 안에 원전의 노심 융해로 대기 중에 방사능 물질이 확산되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2년 뒤 우크라이나공화국의 수도 키예프시 남방 130㎞ 지점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런 인간이 만든 시스템은 또 얼마나 불완전하고 불안한 것인가. “인류는 자신이 이룩한 진보의 무게에 반쯤 짓눌려 신음한다”는 철학자 베르그송의 말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탈북자 전담조직·경유국가 협력 강화

    정부가 탈북자 강제 북송의 재발을 막기 위해 외교부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올해 설립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에 북송 탈북자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탈북자 보호·이송 시스템 개선 방안 등을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동남아시아 ‘탈북 루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각 탈북 루트 해당국과의 정기적인 고위 인사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각 해당국의 체제와 상황에 맞는 맞춤형 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 탈북 루트 재외공관의 주재관 등 전담 인력도 확충하며 업무 매뉴얼을 관련국에 맞게 개선하기로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5일 윤병세 장관 주재로 싱가포르에서 탈북자 유관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동남아의 한 공관에서 재외공관 탈북자 담당관 회의를 열어 실무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제 북송 탈북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한다. 외교부는 유엔 등 국제 기구는 물론 탈북 관련국과의 양자 및 다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북한 인권 문제 조사에 착수하는 COI에 탈북자 안전 보장 감시 문제 등을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라오스에서 탈북자 9명이 중국으로 추방돼 강제 북송된 후 한국대사관에 머물고 있던 탈북자 20여명이 최근 국내로 안전하게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루트’를 통한 탈북자 입국이 상당 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라오스 현지 ‘안가’에 머무르던 탈북자들을 공관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라오스 당국은 안가의 위치 및 탈북자 이송 등을 파악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라오스 당국의 탈북자 문제 처리 등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가 현지 고위층을 통해 일선 단속 당국에 전달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금융위기 주범 파생 금융상품 부활 시도 무산

    미 월가의 대형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비판받아온 금융상품의 명성을 되살려보려고 했으나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무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7일 JP모건 체이스와 모건 스탠리 등 2개 은행이 합성 ‘부채 담보부 증권’(CDO) 판매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고수익 투자를 원하는 일부 투자자들을 겨냥해 합성 CDO의 부활을 모색했으나 투자자들을 필요한 만큼 모으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은 판매 계획 포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미국 정부가 설치한 금융위기 조사위원회에 의하면 ‘신용 거품’이 절정이었던 2006년 월가 은행들은 610억 달러어치의 합성 CDO 상품을 팔았다. FT는 두 은행이 복잡한 구조의 합성 CDO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월가의 상황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과거 은행들과 AIG와 같은 채권보증보험회사 등 합성 CDO를 매입할만한 전통적인 바이어들의 다수가 사라져버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佛 “시리아軍 사린가스 사용 증거 확보”

    프랑스와 영국이 4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맹독성 신경물질인 사린가스가 사용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위원회도 이 같은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미국은 앞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군사 개입 여부에 대한 ‘금지선’으로 설정한 바 있어 시리아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2TV에 출연해 “시리아에서 확실하게 한 차례 이상 사린가스가 사용된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공모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파비우스 장관은 르몽드 특파원이 시리아에서 직접 가져온 피해자의 혈액 표본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한 뒤 “(군사력 투입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주재 영국대사도 “(사린가스를 포함한) 여러 가지 화학무기가 사용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해 프랑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시리아 정부군의 사린가스 사용 의혹을 제기해 온 두 나라가 구체적인 조사결과를 제시하며 시리아 내전 개입 필요성을 밝혔지만, 갑작스러운 사태 변화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문제를 조사해 온 유엔 독립조사위원회가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볼 수 있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지만, 무기 사용 주체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던 미국 백악관도 “(사린가스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고, 러시아도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유엔의 보고서 내용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이 5일 반군의 전략 요충지이자 레바논 접경 지역인 쿠사이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AP통신이 시리아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하프타임]

    배상문, US오픈 출전권 획득 13일 개막하는 US오픈 골프대회 출전이 좌절된 것으로 보도된 배상문(27·캘러웨이)이 천신만고 끝에 출전하게 됐다. 4일 미국 11개 지역에서 치러진 대회 예선에서 김비오(23·넥슨)와 함께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경주(43·SK텔레콤)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황중곤(21)이 지난달 27일 일본 예선을 통과해 모두 5명의 한국 국적 선수가 출전한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지난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로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김(20·한국 이름 김상원)도 조지아주 지역예선 공동 1위로 본선에 나가게 됐다. 추신수, 이틀 연속 무안타 추신수(31·신시내티)가 4일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서 이틀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친 그의 시즌 타율은 .283에서 .279로 떨어져 시즌 처음 2할 7푼대로 밀렸다. 출루율도 .441에서 .438로 하락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태권도協, 편파판정 심판 제명 대한태권도협회는 산하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최근 판정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심판 최모씨를 제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협회는 지난달 28일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전모씨가 아들과 제자들이 오랫동안 특정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피해를 봤다며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이튿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한 결과 문제의 경기 도중 최씨가 내린 여덟 차례 경고 중 세 차례가 적절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시협회는 기술심의위원회 의장단과 심판부에도 책임을 물어 일괄 사표를 받기로 했다.
  • 유엔워치 ‘용기상’ 北정치범수용소 출신 신동혁씨

    유엔워치 ‘용기상’ 北정치범수용소 출신 신동혁씨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32)씨가 국제인권단체가 수여하는 올해의 상을 받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전했다. 신씨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워치’가 수여하는 올해의 ‘도덕용기상’을 수상한다. 레온 샐티엘 유엔워치 부국장은 “도덕용기상은 압제 정권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인사를 격려하려고 수여하는 상”이라며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린 신씨가 상을 받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다음 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워치 창립 20주년 기념 만찬에서 상을 받고 각국 외교관과 민간단체, 유엔 관계자들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난 신씨는 2005년 탈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하댐 추락 산림청 헬기 실종자 시신 2구 모두 발견

    지난 9일 경북 안동 임하댐에 추락한 산림청 초대형 헬기(S64E 205호) 실종자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 산림청과 중앙 119구조대, 해군 해난구조대 등은 11일 오후 실종된 기장 박동희(57)씨 시신을 인양한 데 이어 12일 낮 12시 30분쯤 부기장 진용기(47)씨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발견 지점은 헬기가 추락한 곳으로부터 육지 방향으로 34m쯤 떨어진 17m 깊이의 물속이다. 119구조단 다이버들은 수중 카메라로 시신을 확인한 뒤 인양했다. 산림청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추락 헬기의 동체도 인양했다. 해군 해난구조대가 특수장비(리프트백)로 헬기 동체를 수면에서 5m 지점까지 부양시킨 뒤 배를 이용해 선착장(4㎞)까지 예인,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육지로 인양했다. 사고 헬기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로 넘겨져 음성기록장치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받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수도권 규모 7.0 이상 강진 확률 “5년 내 17%”

    日수도권 규모 7.0 이상 강진 확률 “5년 내 17%”

    일본 수도권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5년 내 17%라고 9일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 수치는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縣) 센다이시(市)의 토호쿠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로, 지난 2011년 동북부 대지진 전후 2년간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진 데이터를 기초로 예측됐다. 토다 신지 토호쿠대학 지질학과 교수는 “이 수치는 ±10%의 오차를 포함하기 때문에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면서도 “대지진 이후 지반의 힘이 약해져 지진이 일어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관동) 지역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 발생 확률을 30년 내 70%로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이바라키현(縣)과 가나가와현(縣)이 위험지역이라고 밝혔다. 사진=구글맵 인터넷뉴스팀
  • 삼성전자 담합혐의 피소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스마트카드용 마이크로칩 담합 혐의로 제소됐다. 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필립스(네덜란드), 인피니온(독일), 르네사스(일본) 등 몇몇 기업에 “카르텔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U 측은 2009년 휴대전화 유심카드와 은행카드 등에 쓰이는 마이크로칩 생산업체들에 대해 가격담합과 내부정보 교환 등을 해 왔는지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U는 이들 업체의 혐의를 적발한 뒤 벌금 10% 감액을 조건으로 합의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반독점법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합의의 쟁점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집행위원회는 절차에 따라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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