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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제는 살려야 한다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과 관련,노동계의 규탄집회 및 파업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경제회복의 차질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지난 10일 한국중공업 등 전국 20여개 사업장에서 2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데 이어 11,12일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조폐공사 등의 불법구조조정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시위와 파업투쟁이 계속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앞으로도 전국에서 동시 다발의 규탄집회를 갖고 그들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총파업투쟁을 벌이겠다는 강경방침을세우고 있어 산업생산활동이 상당기간 마비될 것 같다.노동계의 이러한 전면 투쟁움직임은 파업에 따른 생산·수출의 차질을 비롯,구조조정 지연,외국기업 철수·대외신인도 추락 등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함께 정치·사회적 불안감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우리는 특히 이번 사태로 구조조정이 늦춰짐에 따라 국가역량이 경제회복에 결집되지 못함으로써 또다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심한 우려를 금치 못한다. 현 시점에서의 구조조정은 국가 경제의 정상궤도 진입을 위해 공공 부문은물론 민간기업과 금융기관 등 모든 생산활동 주체들이 더욱 강력히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노동계는 조폐공사 등 공기업의 불법구조조정에 의한 정리해고자 복직과 일방적 구조조정정책의 전면 중단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노·사,노·정간의 심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그렇지만 우리는 노동계가 보다 대승적(大乘的)차원에서 일반국민이 겪고 있는국난(國難)의 현실을 올바로 보기를 당부한다. 국민은 검찰의 파업유도 의혹과는 전혀 관계없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의충격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갖은 고통을 견디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 결과 우리 경제는 상당 수준의 회복단계에 들어섰고 이제 조금만 더 고생해서 마무리를 잘 하면 대외경쟁력도 강화되고 장기적인 안정성장궤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국제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노동계가 자신들만의 권익실현을 위해 무리하게 불법적인 집단이기주의를 추구,총파업을 강행한다면 국가경제가 회복 불능의 늪속으로 깊이 빠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정치권의 경우 특히 야당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루빨리 ‘파업유도’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에 합의하고 한점 의혹 없게끔 진실을 규명해서 산업계가 더 이상 파업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정부는악덕기업주 처벌 강화,노사협력 우수업체 지원 등 산업평화 정착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토록 촉구한다.
  • 여권 “선관위 준사법권 부여” 의미·내용

    여권이 선관위에 준사법권의 부여를 검토하는 데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여당의‘프리미엄’을 포기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하지만 장기적으론 정국주도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다.공명선거 의지를 제도적으로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국민회의는 16대 총선은‘선거경찰화’된 선관위 체제에서 치른다는 계획이다.야당도 이에 대해 반대할 이유와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선관위 강화방안은 두 채널을 통해 모색되고 있다.하나는 국민회의 개혁추진위이고 다른 하나는 국민회의 정책위와 선관위간 당정 채널이다.양쪽논의의 공통분모인 선거사범의 임의동행·임의출석요구권과 증거물품압류권,자료제출요구권,장소출입권,사실조회권 등은 여권안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민회의 관계자의 말이다.이 가운데 압류권의 경우 방해시 처벌규정까지 고려되고 있다. 또 임의동행·출석요구권은 비록 불이행시 처벌규정은 없지만 혐의자를 선관위에 소환,상세한 후속조사를 하는 데 긴요한 조치임에는 분명하다.그리고지금까지 정부간 협조라는 관례에 의존해온 선거법 위반 단속과 관련한 경찰관의 원조 요구도 아예 법에 명문화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그동안 단속 강제권 없이 피단속자의 자발적 협조에만 기대온 선관위로서는 이 정도의 조치만으로도 충분히‘날개’를 다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경찰·검찰과의 업무 중복 등의 문제점도 있어 확정 과정에서 논란을 빚을소지가 크다.그래서 선관위 내부에서도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가 국민회의 정책위에 건의한 체포·조사권과 재정신청권 등이 바로 그 예이다. 선관위가 내놓은 조직개편안도‘조직이기주의’라는 시각이 없지 않아 성사 여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선관위는 기관의 중립성 유지를 위해 위원장의 위상을 헌법재판소장에 준하도록 격상하고 감사원법상 공무원 직무감찰대상에서 제외토록 요구하고 있다.또 신설이 검토되고 있는 산하 감시본부장에는 변호사 자격 15년 이상의 국가 유관기관 근무경력자를 임명토록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곽태헌 추승호 기자 tiger@
  • 특별검사제 ‘뜨거운 감자’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 과정에서 특별검사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여당과 직접 당사자격인 검찰은 특검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과 시민단체는 연일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 국민회의는 특검제 도입에 절대반대다.장점에 비해 그 폐해가 너무커 ‘실패한 제도’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라는 것.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는무리한 수사가 되기 쉽고,막대한 수사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는다.이와 관련,박상천(朴相千)의원은 “미국의 에스피 전 농무장관을 수사한 도널드 스몰츠 특별검사는 원래 혐의가 애매하자 농구경기 관람권을 받은 일 등 30여가지의 죄목으로 무리하게 기소했으나 무죄평결을 받은사례가 있다”고 특검제의 폐해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특검제를 도입한 뒤 특별검사가 각종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여당을 계속 몰아붙이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개혁국민연합,정치개혁시민연대,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등 각 시민단체는 특검제 도입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당면한 국정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특검제의 도입이 필요하고,특검제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국정조사는 형식적으로 그 한계가 명백하다는 논리를 편다. ■검찰 특검제 도입 논의가 뜨겁게 일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분히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카드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공식대응은 못하고 있다. 검찰은 “특검제를 도입할 경우 검찰조직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일관되게반대해 왔다.클린턴 미 대통령 성추문사건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도 ‘특검제’의 부작용을 적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검의 한 간부는 “검찰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은 만큼 적절한 시기에 특검제가 법안으로 성립됐으면 하는 소수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오풍연 임병선기자 poongynn@
  • [사설] ‘사태 수습’박차 가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0일 설파(說破)한 시국관과 심경은 호소력이 있다.김 대통령은 이날 검찰 고위 간부들과의 면담 및 국민회의 의원 당무위원과의 만찬을 연이어 갖고 최근의 현안에 관한 소회를 피력했다.국민 앞에 직접 서는 형식을 빌리지는 않았지만 이날의 담화는 음미할 만하다.대통령은 국민회의 관계자들에게 “시국이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고 말했다.이말을 통해 대통령의 시국인식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데,이는 중요하다.왜냐하면 일각의 우려처럼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항간의 민심이나여론에 등지거나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그만큼 대통령이 최근의 사건수습이나 의혹규명에서 국민의 여망을 거스르지 않을 것임을시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국민에게 안도감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될 것이다. 대통령은 이미 파업유도 발언의 진상을 규명토록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를 수용했다.두 말할 것없이 비상한 시국인식을 갖고 있었기에 받아들일수 있었다.대통령은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민심안정과 시국수습을 위한 다른 노력들도 본격화하고 있다.그중 하나가 그날 국민회의 관계자들에게 정치개혁작업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한 지시다.개혁작업의 지속과 성공은 이 시대 우리 국민의 최고 여망이다.그중에서도 정치개혁은 모든 개혁 과제의 해결을 선도하는 중요한 작업이다.정치개혁작업의 지시와 함께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서민층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대책,공직기강 확립과 사기진작 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것임을 아울러 밝혔다.이것 역시 민심과 호흡을 같이할 때 취해질 수 있는 조치들이다.의혹은 밝혀져야 하지만 시국은 빨리 평정을 회복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지금 대통령이 앞장서고 있다.시국불안의 장기화는 민생과 국익에 이익될 것이 없다.모두가 차분해지고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국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이 논의되고 있다.대통령은 국민과 일치된 상황인식을 갖고 시국수습에 나서고 있다.따라서 혼란을 부추기거나 그에 휩싸일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할 일은 하면서 진상규명과 수습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최근의 시국을 어렵게 만든 파업유도 발언은 민주시대 국민의 검찰이 도저히 할 수 없는 망발이었다.대통령은 검찰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검찰이 언행을 조심하고 바로설 것을 주문했다.검찰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그야말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하지만 검찰뿐이 아니다.모든 공직자와 사회 지도층이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대통령의 말은 그것을 촉구하며 호소하고 있다.
  • 여야 조사대상 갈등 원인·파장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국정조사권의 발동이 11일 현재 표류중이다. 정치권이 국정조사권의 발동 대상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당이 국정조사를 전격 수용하자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의 대상을 넓히는 식으로 정치공세를 강화,국정조사의 실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국정조사에 이르는 과정은 정치적 의도를 배제,속히철저하고 엄정한 진상규명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당에 대해서는 ‘여론희석용이 아닌 철저한 국정조사’를,야당에 대해서는 정치공세의 장에머물러 있지 말 것을 촉구하며 지체없는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민주개혁국민연합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조사 과정은 일체의 정치적 의도를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즉시 국조권수용을 지시한 것은 ‘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면 이는 국가운영차원에서 심각한 것’이라는 현실인식에서 그랬다는 것이다.또 개인의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옷사건’과 국기를 흔들 우려가 있는 ‘파업유도의혹’사건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옷사건은 국정조사를 할 성질이 아니라는 시각이다.국정조사를 받아들일 경우,국정조사장은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여권의 우려다. 경제청문회의 경우도 마찬가지.당시 공동여당이 받아들인다고 하자 뒤늦게야당이 발을 빼는 식이었다는 것이다.야당이 먼저 제의한 경제청문회를 여당이 수용,정치공세 명분이 줄어들자 야당은 그때서야 이런저런 구실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국민회의의 주장이다. 특검제와 관련,여권은 “특검제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당시 검찰이 정권의하수인일때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던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미국에서조차 ‘국력소모’를 들어 반대여론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국정조사제도가 있는 만큼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게 국정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여권은 ‘파업유도의혹’국정조사에 대해 한나라당이 끝내 반대할 경우 다음주 초부터 ‘단독 국정조사’를 고려중이다.국정조사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도 고려중이라는 것이다.국기를 흔들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이어 정치개혁 같은 현안에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다.
  • 특검제 신경전 총무접촉 또 ‘빈손’…정치권 움직임

    여야간에 짙게 드리워진 한랭전선이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여야는11일 사흘째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 대상과 특별검사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총무회담 결렬로 국회 본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총무회담 여야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이었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여당이 특별검사제 도입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이른바 4대 의혹사건중‘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과 ‘옷 로비’ 사건에 한해서만 국정조사를 벌일 수 있다”고 전날보다는 한발 후퇴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는 “현 단계에서는 특검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날의 특검 검토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손총무는 또“옷로비 시도는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속으로 실패한 만큼 국정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손총무는 “국회 운영위에서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의 보고를 받는 문제는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 단독으로라도 조폐공사 파업유도에 관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야당의 요구를 정략적인 것으로 보고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이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간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단독처리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국제통화기금(IMF) 환란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처럼 단독으로라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신뢰성에 대한 부담 탓이다.손총무가 “여당만으로 하는 게 신뢰성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은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서울역 등 시내 5곳에서 ‘4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당보를 돌렸다. 이총재는 오전 당직자회의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한 뒤 특별검사가 각종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여당이 야당의 말귀를 못알아듣는 한 ‘해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 국정조사 野 계속 불응땐 내주초 與 단독 강행방침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해소가 늦어져 정치개혁 등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차질이 우려된다.여권은 이에 따라 국정조사권 발동을 둘러싸고 야당이 추가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제의 도입등 정치공세를 계속할 경우 내주부터 시민단체 등과 함께 여권 단독으로 국정조사에 들어갈것임을 밝혀 주목된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11일 경남도지부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2일까지 지켜본 뒤 합의가 되지 않으면 내주초부터 여당 단독의 국정조사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또 “야당과의 협의에 따라서 국정조사특위를 여야 같은수로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권은 이번 의혹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국정조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단독 국정조사를 강행할 경우 시민·사회단체 간부들을 조사요원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사설] 진상규명인가 흠집내기인가

    한 검찰 간부의 파업유도 발언과 관련된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또다시 소모적인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9일에 이어 10일 열린 3당 원내총무회담이 계속해서 결렬되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한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여야의 입장 차이라는 것이 있고,국정조사에 절차나 방식도 중요하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야당이 국조권 발동을 제안했고 모처럼 이를 여당이 흔쾌히 받아들였으면 국회는 국민들이 경악해 마지않는 이 문제를 하루빨리 조사해 진상(眞相)을 세상에 밝힐 의무가 있다. 그런데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行態)는 너무나 구태의연해 국민을 다시 한번 실망시키고 있다.이는 정치권에 아직도 상황인식이 제대로 안돼 있다는 증거다.특히 야당인 한나라당의 요구조건들이나 대응방식은 시쳇말로여권 흠집내기라는 한건주의에 매달려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 한나라당은‘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외에도‘고급옷 로비사건’,‘3·30재·보선 거액 살포 의혹’,‘고관집 도난사건’도 함께국정조사해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그처럼 광범위한 사안의 국정조사는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것은 물론 그런 문제들까지 끼여들면 이번 사건의 초점이 흐려질 우려도 있다. 그렇지만 파업유도 문제는 사안의 진실성 여부와 관계없이 노동계의 반발로 당장 산업평화를 깰 염려가 있다.조사가 매우 시급한 문제다.또 만일 그것이 사실일 경우 개혁을 앞세우는‘국민의 정부’의 정체성에 결정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본질적인 문제에 이른다. 우리는 국정조사권을 둘러싼 여야간의힘겨루기나 절차상의 문제로 헛된 정치공방만을 계속하다 정작 밝혀내야 할 핵심은 흐지부지하고마는 사례를 자주 보아왔다.지난 1월 열렸던 환란(換亂)청문회도 그 한 예다.이번 국정조사도 반쪽 조사가 돼서는 국민들의 정치불신만 키우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특히 수사를 해야 할 검찰이 바로 장본인이다.따라서 국회가조사하지 않으면 안될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한데 국회가 정치게임이나 하고 있어서는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여권도 검찰이나 정부가초기 단계에서 밝힌 것을 합리화하려고만 할 게 아니다.정정당당히 조사할 것은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만큼 책임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동계는 노동운동의 자존심마저 손상시킨 이번 일로 적이 속이 상하겠지만 국회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행동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긴급 노동장관회의…노조에 파업자제 요청

    정부는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을 해소하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노사정위원회로 복귀시키기 위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는 한편,노동조건등과 관련한 노조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해나가기로 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0일 세종로 청사 집무실에서 주재한 긴급 노동관계 장관회의에서 “국정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면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에 적극 협력하도록 당부했다. 정부는 또 회의에서 그동안 대검 공안부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공안대책협의회와는 별도로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노동관계 차관회의를 부활해 주요노동 현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하고,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키로 한 만큼 정확한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파업을 자제해주도록 노동계에 요청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노조전임자의 무임금 등 기존의 예산지침은 유지하되,노동계의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체력단련비 지급 등과 관련한 다른 해결책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 공기업 민영화·구조조정 차질

    공기업 민영화 및 구조조정작업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공작의혹 사건’으로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0일 기획예산처와 공기업에 따르면 조폐공사 조폐창 통합의 정당성 문제가도마위에 오르면서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공기업 전체의 구조조정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공기업 구조조정일정이 지난해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토대로마련돼 향후 구조조정 일정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올들어 경기여건 호전에 따라 민영화 속도와 방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데다,공기업 노조가 구조조정 일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최근 경영혁신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고를 받은 한국감정원,대한송유관공사,대한석탄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은 정부의 구조조정 일정이 합리적인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기획예산처 앞에서 가끔 시위를 벌이고 있다.여기에다 국정조사권 발동으로 조폐공사의 조폐창 통합이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밝혀질 경우 기획예산처가 지난해8월 확정한 공기업 민영화 및 경영혁신방안이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획예산처는 이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폐창 통합이 불가피했다는 해명서를 내놓았다.이와 관련,기획예산처 고위관계자는 “선진경영기법 도입을 통한 공기업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민영화의 기본방향은 유지되어야 한다”고강조한 뒤 “변화하는 경제여건과 국민감정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7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국내외에 정부지분을 팔아 모두 3조 8,145억원의 매각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정치권 ‘국조권 정국’ 주도전략 골몰

    여야는 국조권 발동을 앞두고 10일 고위당직자회의,의원총회를 통해 전의(戰意)를 다지는 등 힘겨루기를 벌였다.여당은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로 일관할 경우 여 단독의 국조권발동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한나라당은 특검제 도입을 거듭 촉구하는 등 대여 압박을 계속했다. ?欄뭐洸맛?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민심수습 차원에서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까지 수용한 만큼 여당으로서는 할 도리를 어느 정도 다했다는 생각이다.따라서 야당이 이에 호응하지 않고 정치선전에 악용하려 할 때는 절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10일 오전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만이 국조권의 발동 대상이라는 기존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한나라당이 국조권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하는 ‘옷’사건과 고관집 절도사건,3·30 재·보선 50억원 살포설 등은 소문에 불과하고 국정행위가 아니기때문에 수용할 수 없으며 해당 상임위에서 다루면 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해당 상임위에서만약 한나라당이 계속 ‘4대의혹’을 국조권 대상으로 삼자고 고집하면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관련설이 나도는 ‘총풍’과 ‘세풍’사건에 대해서도 국조권 발동을 요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藍薇管? 국민회의와 큰 틀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검찰의 조폐공사파업유도의혹’파문만 국정조사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방침에서도 국민회의와 같다. 그러면서도 부분적으로 중간자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독자성 확보를 꾀하고있다.4대 의혹에서 자유로운 처지에 있는 만큼 민심동향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옷파문’만 하더라도 법사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시각이다.증인 및 참고인 신문활동도 허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한나라당이 사과를 요구한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부의장 문제에 대해서는 ‘유감표시’를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朗碁ざ遮? 4대 의혹 사건에 대한 국조권 요구를 끝까지 ‘사수’한다는 방침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여당이 국조권을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정하는 것은 여야 공방으로 몰고가 진실 규명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여당 단독의 국조권 발동에 대해 장외투쟁까지 불사,내각총사퇴 공세를 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여세를 몰아 ‘여권 흔들기’를 계속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만 국조권을 수용해서 통과의례를 통해 면죄부를 주게 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것”이라며 여당에 전면적인 국조권 발동을 촉구했다. 박대출 최광숙 추승호기자 dcpark@
  • [사설] ‘파업’ 진상규명 한점 의혹없게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문제의 실언을 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면직되고 장관이 전격경질됐음에도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야당도 이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과 관련,“한 점의 의혹도없도록 철저히 조사해서 진상을 밝히라”고 국민회의와 정부에 지시했다.검찰이 자체조사 결과 진 전 공안부장의 발언이 아무 근거도 없는 ‘취중 실언’이라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발언내용이 구체적이라서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에 하나,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공기업의 구조조정에 집착한 나머지 파업을 유도하는 등 공작을 했다면 현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이 아닐 수 없다.김대통령이야말로 역대 정권이 행한 공작정치의 최대 피해자이기 때문이다.“이 정부에서는 그같은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는 김대통령의 단호한 태도에서 정권의 도덕성에 대한 확신이 읽혀진다.이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정부의 도덕성 확인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요구가 없더라도 서둘러야 할 일이다. 국민회의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권 발동을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여야 3당 총무회담 등 대야 협상에 나섰다.검찰이 관련된 사안인 만큼 국회차원의 조사가 국민에 대해 설득력이 높을 것이다.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정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그것은 구연(舊緣)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신임 김정길(金正吉)장관에 쏠리는 국민들의 기대이기도 하다.야당 또한 진실의 발견에 국정조사의 초점을 맞춰야지 정쟁거리를 찾거나 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데 열을 올려서는안된다.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 목적이 이 문제에 대한 ‘한 점 의혹 없는’진상규명에 있기 때문이다.국정조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단 구성에민간 대표들을 참여시키는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국정조사 결과 ‘파업유도’ 의혹이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정부의 도덕성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더없이 다행한 일이다.불행하게도 과거정권의 관행에 따라 ‘파업유도’같은 정치공작이 있었다면 단호하게 책임자를 문책함으로써 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밝히면 된다.과거의 잘못된관행과의 확실한 격절(隔絶)을 통해 정부의 도덕성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으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 일임을 강조해 둔다.
  • 노동계 다시 총파업 태세…오늘 ‘파업유도 발언’규탄대회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발언에 대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노조는 이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력투쟁을 선언했다.노조는 파업발언 진상규명,강희복(姜熙復)사장 퇴진,부당한 창(廠)통폐합 재검토,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구속자 전원 석방 등을 요구했다.노조는 이같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2·13일 이틀 동안 대규모 규탄집회를 대전 본사와 경북 경산조폐창에서 갖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진 전 공안부장의 사법처리,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촉구했다.민주노총은 10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총파업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산하 전사업장이 총파업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76개 시민·사회단체는 낮 12시 서울 명동에서집회를 갖고 “정치권은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파업 유도’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승 대전·경산 최용규·김상화기자 mskim@
  • 여야, 원내대결 고지선점 다툼…의총개최등 전열 정비

    여권이 9일 한나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여야 3당은 원내대책 마련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한달 이상 닫혀 있던 국회 각 회의장에도 상임위와 의원총회 등으로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수세에 몰린 국민회의는 당내 의견수렴과 함께 정국주도권 ‘탈환’대책 마련에 골몰했으며 한나라당은 최근의 상승세를 ‘국정조사권 정국’에 이어가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민회의·자민련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오전 8시 청와대를 방문,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국정조사권 발동을 지시받았다.이때부터 여권의 움직임이 기민해지기 시작했다.김대행은 오전 9시 당 8역회의에 참석,지도부에 이를 알렸고 이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만나 양당 입장을 정리했다. 오전 10시30분 열린 양당 합동의원총회에서는 현정부의 실책에 대한 비판과 대책이 여과없이 쏟아졌다.자민련측의 발언강도가 더 높았다.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에 대해 사법조치까지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부총재는 최순영(崔淳永)리스트에 대한 성역없는 규명과 사직동팀의 경찰 이관 또는 폐지를 주장했다.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의원은 특검제 도입을 통한‘옷사건’ 수사와 국민연금제의 시행 연기,의료보험 통합의 재고,교원정년 원상회복 등을 요구했다.또 “당 지도부가대통령에게 직언하지 못하면 소속 의원들과 대통령을 이어주는 언로(言路)라도 갖춰야 한다”며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청와대와 검찰에 의해 통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역할이 과연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모든 정황이 유리하다고 판단,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전략이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에 대해 여권이 수용의사를밝혀옴에 따라 원내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을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규정하고 끝까지 책임추궁을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회의에서는 일련의 국정혼선과 ‘이상현(李相賢)의원 빼가기’에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과 함께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의견도 나왔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국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총리해임건의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은 국가 존립의 문제인 만큼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이재오(李在五)의원은 “529호실 사건을 비롯해 지금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일괄적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농성돌입을 요구했다.김용갑(金容甲)의원은 “대통령이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 책임질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부총재단과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을 방문,조속한 임시국회 개원과 외유 연기를 강력하게 요구한 데 이어 부총재단과 당무위원 20여명은 세종로 종합청사로 총리를 방문,‘조폐공사 파업유도’ 수사 촉구와 함께 ‘이상현 의원 빼가기’에 대해 항의했다. 추승호 박준석기자 chu@
  • 파업유도 발언 재조사 쟁점 뭔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9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에 대해 정부 차원의 재조사와 함께 야당의 국정조사권발동요구를 수용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진실은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에 앞서 8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진상을 발표하고 관련서류도 언론에 공개했으나 진 전 부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의혹은 여전히 가셔지지 않고있다.앞으로 재조사 및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쟁점을 간추린다. 검찰이 ‘기획파업’을 시도했을까 진 전 부장이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를만들기 위해 강희복(姜熙復) 조폐공사 사장과 접촉,옥천조폐창을 조기에 폐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조폐공사 노조는 지난해 8월 창 통폐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기획예산위의발표에 반발,9월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공사측은 특히 10월에는 기획예산위결정보다 2년 앞당겨 옥천조폐창의 기계를 경산창으로 옮기겠다고 발표,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부터 조폐공사 노조의 부분파업이 시작된 점을 강조,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는 점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진 전부장이 언급한 ‘파업 유도’ 시기는 옥천 조폐창의 조기 폐쇄 방침 때로 추정되고 있다. 조폐공사 경영진도 지폐용지 공급공장이 입지한 청주와 인접한 옥천창을 폐쇄하고 경산창으로 옮기면 물류비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옥천창 건립에 투입된 600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며 이전을 반대했으나 갑자기 옥천창 폐쇄쪽으로 선회했는지 그 배경도 규명돼야 한다. 강 사장이 수시로 서울에 올라온 목적은 강 사장은 파업사태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서울에 올라갔다고 노조측은 주장하고 있다.진 전 부장은 “고교후배인 강 사장과 얘기했는데 통하더라”고 말했다. 안영욱(安永昱) 대검 공안기획관은 9일 “두 사람 사이에 접촉이나 대화가있었더라도 별문제가 되지 않으며 이를 파업유도로 볼 수 없지 않느냐”고말해 접촉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누가 보고서를 만들었고 총장에게는 보고됐나 진 전 부장은 “대검 공안 2과장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관련 보고서까지 공개하며 이를 부인했다.하지만 검찰은 진 전 부장이 문서 작성자로 지목한 이모 과장의 서류철은 빼고 한 연구관의 파일만 공개했다. 진 전 부장은 또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시더니 일종의 장난이라고 하니까 알아들으시더라”면서 당시 총장인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에게보고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김 전 장관은 그러나 8일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증인석엔 누가…” 당혹·침통/국정조사권 발동 앞둔 검찰 표정

    법무부와 검찰은 9일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관련,국정조사권이 발동될 것이라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검찰이 이렇게까지…”라는 개탄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검찰의 기강을 쇄신하는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국회의 국정조사 과정에서 누가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할지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지금까지 국정조사에서 현직 검사가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한 적은 없었다.수사 관계자가 국정조사의 대상이 되면 수사권의 중립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에는 검찰 내부의 ‘사건’이 대상이므로 피할 방법이 없다고보고 있다. 진 전 부장은 증인으로,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전국 고·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 37명으로부터 취임신고를 받은 뒤 8층 소회의실에서 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했다.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박 총장은 “국민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기강확립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이어 “공직자로서 언행에 특별히 조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정길(金正吉)신임 법무부장관은 취임 첫날인 8일에 이어 9일에도 밤 늦게까지 집무실에 남아 간부들과 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한(金慶漢)법무부차관과 신승남(愼承男)대검 차장은 이날 차례로 대검 기자실에 들러 “조직의 안정을 위해 이번 주말에 후속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차장은 ‘폭탄주’ 관행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기자들이 묻자 “일선 지검장이 부하 직원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신 대검 차장은 취임식을 갖지 않고 집무실에서 간부들과 인사만 나누었다. 안영욱(安永昱)대검 공안기획관은 8일에 이어 이날 다시 진 전 부장과 강희복(姜熙復)조폐공사사장의 접촉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안 기획관은 “두 사람이 접촉했다 하더라도 파업 유도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면서 “조폐창 통폐합을 앞당긴 것은 어디까지나 공사측의 판단이었다”고강조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건의 본질은 검찰의 노조파업 유도라는정치공작 사실 유무에 있다”면서 “특별검사제를 서둘러 입법하고 국정조사권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기 임병선 김재천기자 hkpark@
  • ‘파업 유도’의혹 국조권 발동…김대통령 철저규명 지시

    여권이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과 관련,야당이 요구하는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을 수용함으로써 ‘옷 로비’ 의혹 사건 이후 계속된 ‘공전국회’가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9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파문에 대해 “한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204회 임시국회에 참여하고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 8역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한 데 이어 국정조사 범위·일정 등에 대한 여야 합의가 늦어질 경우주도적으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키로 했다. 이와 관련,여야 3당 총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국조권 발동 문제를 협의했으나 한나라당측이 파업유도 의혹사건 외에 고급옷 로비의혹,3·30 재·보선 50억원 살포의혹,도둑 김강룡 사건 등을 함께 조사대상에 넣자고 주장,진통을 겪었다.야당측은 국정조사 대상 등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농성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김 총재대행과 조찬을 함께 하며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해 “이 정부에선 그같은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있을 수도 없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상을 밝혀 모든 의혹이 풀리도록 하라”고 김대행과 배석한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전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회의와 주요당직자회의 등을 잇따라 열고 이번 사건을 ‘국가 공권력에 의한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국회 국정조사와 함께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민기자 rm0
  • 국회 국정조사 절차…재적 1/3이상 서명한 요구서 제출되야

    국정조사권은 국회가 주요 현안을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권한으로 지난 87년 10월 헌법 개정과 함께 부활했다. 그동안 여론의 관심을 끌었던 국정조사로는 88년 겨울 ‘5공청문회’와 97년 봄 ‘한보청문회’,99년 초 ‘IMF환란청문회’ 등이 꼽힌다. 지난 88년 12월에는 광주특위의 증인으로 백담사에 머무르던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이 증언대에 섰다.당시 평민당 총재이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증인으로 채택됐다. 국정조사권이 발동되려면 우선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서명한 ‘국정조사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돼야 한다.이어 ‘국정조사위원회’가 작성한 ‘국정조사계획서’가 본회의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채택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국정조사계획서’에는 특위의 활동시한,여야간 구성비율,조사대상과 범위,증인·참고인 대상 등이 포함된다.통상 여야는 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협상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월 ‘IMF 환란 국정조사특위’는 한나라당이 여야 동수 또는 위원장할애를 요구하는 바람에 끝내 여당 단독으로 운영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검찰 허탈, 노동계 분노, 시민개탄…김법무 전격 경질 여파

    법무부와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 유도’ 발언파문으로 8일 오후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이 전격 경질되자 전대미문의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올들어 항명파동,‘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 이어 고위간부의 ‘입놀림’으로 장관이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초상집’같은 분위기에 휩싸였다. ■법무부 직원들은 ‘고급옷 로비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김 전 장관이 결국 낙마하자 “검찰조직이 끝장나는 것 아니냐”며 할말을 잃은 듯한표정들이었다.오후 3시 법무부 강당에서 열린 최경원(崔慶元)차관의 이임식도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법무부 직원들은 오후 4시30분 예정에도 없던 장관 퇴임식까지 치르자 ‘하루에 두번의 이임식이라니’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진 전 공안부장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대책 등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옷로비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정권차원의문제로 진 전 부장 한명의 선에서 수습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주류였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검사는 “이번 파문으로 조직을 일신하려던 대폭 인사가 빛을 바래게 됐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오후 4시쯤 안영욱(安永昱)공안기획관과 공보관이 자체조사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진 전 부장이 말한 내용의 공안관계 보고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기획관은 “공안부에 보관중인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진 전 부장이 언급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발언이 실언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해명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날짜별로 철이 된 이 문서를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열람대상을 방송기자 1명,신문기자 2명으로 제한해 보도진의 반발을 샀다. 대검은 이날 하루종일 취재기자들의 출입을 엘리베이터 입구부터 차단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장관 경질 소식을 접하고 “조직이찢어지는구나”라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대검 공안부장이 사용자와 공모하여 파업을 부추긴 것은법치국가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사실로 드러난다면 관련자는 전원 사법처리해야 한다”면서 “김태정 법무부장관이 물러난 것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며 차제에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고급옷 로비의혹’사건도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김장관과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 등이 물러난 것은 당연한일”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노동문제를 공안차원에서 접근하는 데서 비롯된것으로, 정치권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검찰의 구조조정 개입과 노조탄압 행위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강승회)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진상 규명과 함께 강희복(姜熙復)사장 등 관련자 퇴진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 본사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 진상규명 등 ‘4대 요구사항’을 의결하고 상급 노조인 민주노총과 연계투쟁에들어가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뒤늦게나마 국민의 여론을 읽어다행”이라며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의 경질을 환영했다. 경실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억지로 붙잡았다가 ‘조폐공사 파업 유도’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계기로 경질시킨 것이 아쉽다”면서 “대통령은 민심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정부가 여론을 반영해 문제의 인사에 대한 경질을 결정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검찰의 중립성을 확립하고 검찰개혁을 다그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홍기 임병선 김성수 김재천 기자 hkpark@
  • 시민연대 감시활동

    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원화된 체제를 갖추고 6.3재선거 감시에 나선다.창구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로 일원화했다.내년 총선을앞두고 시민연대의 감시체계 가능성을 점검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시민단체들은 18일 오전 서울시내 흥사단 본부에서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공선협 2차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공선협은 선관위와는별도로 선거감시활동을 펼치되 조사권 등이 필요할 경우에만 선관위의 도움을 받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앙상황실(☎747-9898)은 흥사단 본부에 설치키로 했다.또 송파구청 지하1층에 송파갑 상황실(416-3795),계양구청 노동복지회관 1층에 인천 계양·강화갑 상황실(032-549-3986)을 마련했다.중앙선관위가 시민단체에 지역 상황실을 제공한 것은 선거사상 처음이다. 공선협은 또 하루평균 35명 수준의 상시감시반을 가동키로 했다.후보별로선거캠프에 2명,후보 및 운동원 밀착감시에 5∼6명,중앙 및 지역상황실에 1명씩 배정했다.공선협은 이와함께 매일 선거자금 장부를 점검하고 언론에 공개키로후보자들과 합의했다.오는 25일 오후에는 인천공선협 주최로 계양·강화갑 후보자 TV토론회를 열고 인천방송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선관위와의 협조체제 강화를 위해 창구를 공선협으로 일원화했다.모신문사와 함께 독자적인 선거감시활동을 기획하던 정치개혁시민연대와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공선협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다.공선협 미가입단체인 정개련과 참여연대는 공선협의 가입권유 결의에 따라 자체논의를 거쳐 가입할 예정이다. 시민단체가 선관위에 감시인력을 파견하거나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선관위직원과 똑같은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공선협과 중앙선관위 모두의 반대로 무산됐다.중앙선관위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공선협은 시민단체의자율성이 침해받는다며 반대했다.양측이 별도로 활동하지만 중앙 및 지역상황실을 매개로 연락체계를 갖추고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받겠다는 것이다. 즉 공선협이 불법 및 탈법 선거운동사례를 적발하고도 조사권이 없어 증거수집에 어려움을 겪으면 선관위 직원이 즉시 현장에 파견된다.선관위는 공선협의 민간조직을 활용,제보를 받고 투표율 제고 등 계도활동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공선협은 이날 ‘6·3재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발표,“공명선거 실현이 사회위기 극복과 정치개혁에 기본과제이”라며 “모든 시민단체와 연대,시민입장에서 공정하게 평가·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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