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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株테크 시민단체도 제동

    시민단체들이 일부 공직자들의 이른바 ‘주(株)테크’를 제도적으로 막기위해 팔을 걷어부칠 기세다.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다량 보유하는 행태 등에대해 시민들의 시선이 그 만큼 곱지 않기 때문이다. 3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단체들이 줄을 이었다.2일 발표한 경실련의 우려섞인 성명이 그 신호탄이 된 셈이다. 시민단체들의 대안은 크게 두 갈래로 모아지고 있다.우선 직무를 이용한 정보취득으로 공직자들이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부패 국민연대의 유한범(柳漢範) 기획실장은 “직위를 이용해 이득을 취득할 수 있는 부분을 제도적으로 봉쇄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에 선언적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의 경우를 원용하자는 주장이다. 경실련측은 한걸음 나아가 증권거래법상 내부자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적으로 대상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들의 ‘뇌물성 정보에 의한 재테크’ 또한 준(準)내부자 거래라는 전제하에서다.경실련은 성명에서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성공률이 일반 투자자의 6배 정도가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직자들의 부당한 주식투자에 대해 사후 추적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주문도 많았다.공직자재산등록법상의 재산 실사권 강화나 감사원에 대한 계좌추적권 부여 주장 등이 그것이다. 이필상(李弼商) ‘함께하는 시민행동’ 대표는 이와 관련,“등록재산에 대해 공직자윤리위에 명실상부한 조사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 위 정책부실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감사원에 계좌추적권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도 시민단체의 이같은 주문들을 일부 수용할 기미도 보이고 있다.공직자윤리위원회가 3일 의혹이 있는 공직자에 대해 ‘내부자 거래’여부도 함께심사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 세무민원 전담 상담관제 운영

    서울 성북구(구청장 陳英浩)는 24일 세정에 대한 주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납세자들이 제기하는 각종 민원을 전담 처리하는 ‘납세자 권리보호 상담관’제를 도입,운영에 들어갔다. 6급 직원을 상담관으로 임명,구청 세무1·2과의 모든 세무민원에 대한 상담및 조정역할을 맡겼다. 상담관은 중복조사나 조사권 남용 등으로 납세자의 권익이 침해받았다고 판단될 경우 세무조사 중지를,세법 적용과 사실 판단 잘못 등으로 부당하게 과세됐다고 판단되면 과세처분 중지를,위법·부당한 과세처분이 확인되면 직권시정을 각각 건의할 수 있다. 부당한 처분을 받고도 알지 못하는 납세자를 찾아 시정·해결하는 임무도 맡는다. 특히 성북구는 상담관이 독립적 입장에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횡적인업무연계와 지원을 차단,상담관이 직접 재무국장에게 업무 처리결과를 보고하고 지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상담관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제도에 대한 안내와 활용 방안 등을수록한 민원사무편람을 작성,구청 산하 각 민원실에 배치하고 주민들에게도널리알리기로 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잘못된 세무행정으로 불이익을 받는 주민이 없도록 하기위해 ‘호민관’ 역할의 상담관제를 신설했다”며 “주민들의 많은 활용이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本紙선정 공직사회 올 10大뉴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공직사회는 한해 동안에도엄청난 변혁을 겪었다.도도히 흐르는 변화의 물줄기는 공직사회의 틀과 모양을 바꿔놓고,공무원들은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100만 공무원들의 관심을끌었던 주요 뉴스 10가지를 선정해 소개한다. ■2차 정부조직 개편 중앙인사위원회가 발족하고 국정홍보처가 다시 생겼다. 신설되자마자 재경부 간부의 인사에 제동을 걸었던 중앙인사위는 공직사회에발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정부조직은 5실·32국·83과가 줄어들고 1만6,871명의 공무원이 추가로 공직을 떠나게 됐다. ■개방형 임용제 38개 중앙부처 1∼3급 고위직 725개 가운데 20%인 129개 자리가 민간에 개방됐다.경쟁체제의 도입으로 공직사회는 긴장과 불안에 휩싸였다.실력을 쌓기 위해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 외국연수 바람이 불기 시작한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새해부터 실시될 개방형 임용제는 기대와 함께 여전히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명퇴 러시 불안감에 서둘러 공직을 떠나는 명예퇴직자가 올해에도 8,000여명.연금제도가 바뀌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설(說)에 내년에 교단을 떠나겠다고 밝힌 교원들은 1만여명이 넘는다.교단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전문 자격사를 자동으로 주는 제도가 없어질 처지에 놓이자 국세청,법무부 직원들이 무더기로 명퇴를 했다. ■연금제도 개정 연기 ‘집단 사직서를 내서 연금을 거덜내자’는 말이 나올정도로 공직사회를 술렁이게 했던 연금제도 개정은 4∼5년 뒤로 미뤄졌다. 2001년부터 공무원부담률을 인상하고 국가부담률은 훨씬 더 높이게 된다.파장이 큰 연금지급 개시연령이나 연금지급액 산정방식의 개정은 중장기 과제로넘어갔다. ■반부패특위 발족 세계에서 두번째로 뇌물이 많은 나라라는 조사가 나온 가운데 9월에 ‘종합사정(司正)기관’인 반부패특위가 떴다.반부패특위는 내년부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부패지수를 측정해 공개할 예정이어서 공직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반부패기본법안은 반부패특위에 조사권고권 같은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감사원·검찰 등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공무원 사기진작 방안 끝없이 추락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려는 정책들도 나왔다.체력단련비는 올해 절반이 지급됐고,내년에는 월급을 최대 9. 7% 높여주기로 했다.공기업의 경우에도 최고 8.5% 인상된다.하지만 공무원월급 인상률은 가계지원비(250%)를 포함한 것이어서 공무원들은 ‘숫자 부풀리기’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판공비 공개 기관장의 ‘쌈짓돈’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판공비 공개가 시대적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시민단체들의 거센 요구에 못이겨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규모를 공개를 했다.충남지사의 판공비가 서울시장보다 많은것으로 밝혀져 투명성은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들이씀씀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은 판공비 공개의 효과이다. ■고위 공직자 병역 공개 재산등록·공개에 이어 고위 공직자 1만2,674명의병역사항이 10월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위 공직자의 면제비율은 13%로 일반인의 36·5%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질병으로 인한 면제사유가 53·8%를 차지해 의혹의 눈길을 사기도했다. ■공무원직장협의회 발족 공무원 복지문제를 다루는 직장협의회가 올해 처음으로 생겼다.하지만 노조의 전 단계라는 기대와는 달리 협의회는 공무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2,400여개 기관 가운데 협의회를 구성한 기관은 76곳에 그쳤다.협의회의 활동에 제약이 많은 탓도 있지만 구조조정 영향도 적지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목표관리·연봉제 실시 올해 처음으로 목표관리제가 도입됐다.목표관리제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주는 성과연봉제도 일부에서 도입되고 있다.개방형 직위에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직사회에도 ‘억대연봉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비리 자진신고 공직자 처벌완화

    정부와 여당은 부패행위와 관련한 내부고발자 보호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부패 공직자에 대한 처벌조항과 대통령 자문기구로 설치된 반부패특위의 위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특히 앞으로 공직비리를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비리 조사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형을 감면받거나 면제까지 받을 수 있게 해 공직사회 내부의 ‘양심선언’이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1일 이같은 내용과 시민감사청구제 실시 등을 포함한 반부패기본법안을 확정,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 내용은 공직자가 자신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재산상의 이익을 얻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 등공직자의 ‘직무상 비밀 사적이용죄’ 등의 조항을 신설하고 있다. 이 시안은 특히 공공기관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국민들이 일정 수 이상의 연서를 받아 직접 감사를 청구하는 시민감사청구제도를 도입하고,시민들이 직접 감사에 참여하는 시민감사관제도도 도입토록 했다. 그러나 이 시안의 내용 중 반부패특위의 조사권고권 확보 등 기능강화 방안에 대해 감사원·검찰 등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다 야당측도 공직자윤리법등과 중복되는 등 법체계상의 문제 등을 들어 이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의 법안 심사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법안 시안은 특히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설치된 반부패특위의 설치 근거를마련하는 한편 특위에 제도개선 권고권을 부여, 각 기관의 부패방지 정책을조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당정 협의 과정에서 감사원측이 “반부패특위가 과거 사회정화위와 같이 옥상옥의 기구가 되지 않도록 그 기능이 자문기구의 성격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측은 부패공직자 처벌강화에 대한 기본 취지에는 찬성하지만법안이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 기존 법안과 중복 또는 배치되는 조항이 많다며 조만간 대안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영 박정현 이지운기자 kby7@
  • 피의자 출두거부땐 형사처벌 인권위 조사권 강화키로

    앞으로 신설될 인권위원회로부터 출두요구를 받고 불응하는 피진정인은 형사처벌받게 된다. 국민회의와 법무부는 최근 당정회의를 갖고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한 인권법안을 이같이 수정하기로 하고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하기로 했다고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제1정조위원장이 24일 밝혔다. 당정은 인권위의 조사권을 강화하기 위해 불법체포,감금이나 고문 등 반인권행위로 인권위에 제소된 자가 출두요구에 불응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수정하기로했다. 형사처벌 대상은 반인권행위로 제소된 사람에 한하고,나머지 관련 참고인등은 기존대로 과태료만 부과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 “埃여객기 자살·범죄 비행”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동부 해안에 추락한 이집트 항공기의 사고원인은 범죄행위 혹은 조종사중 한명이 자살을 위해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켰을 가능성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거된 음성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내에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기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부기장석에서 기수를 내리고 엔진을 끈 뒤 대서양에 곤두박질 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NTSB는 사고원인 조사를 안전사고 조사에서 범죄사고쪽으로 급선회,조만간 연방수사국(FBI)에 조사권한을 이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된 음성기록장치가 전하는 마지막 수초간 상황에는 베테랑 조종사인 아메드 엘하바시 기장이 “무슨 일이야,바로잡아”란 말과 함께 조종간을 잡으려는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어 조종간 장악에 실패했음을 알리는 소리가 기록돼있다고 FBI 관계자는 전했다. 이후 조종간을 잡은 제 3의 인물은 아랍어로 “타와킬트 아라 알라(신에게저를 맡깁니다)”는 기도를 올렸고곧이어 비행기는 급강하를 시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NTSB는 조종사가 고의로 끄지 않는 한 엔진 2개가 자체 결함으로 모두 꺼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제3의 인물이 원래의 부기장인지 여부는 현재 확인중이다.부기장일 경우 자살행위를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행기를 추락시킨 제3의 인물로는 당일 비행임무를 받지 않은 가밀 알바토우티(59)란 전직 공군조종사일 가능성이제기되고 있고 FBI가 이미 신변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정부는 미당국이 조종사에 의한 추락 가능성을 제기하며 FBI로 조사를 이관시키려 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17일 NTSB에 추가 정밀조사를 요구했다.하지만 FBI는 기장,부기장을 비롯한 탑승객들의 신원확인등 관련조사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ay@
  • 박희태 국조특위원장 “중립적 위치서 진실규명 최선”

    ‘언론문건’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선정된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의원은 16일 “여야를 떠나 중립적인 위치에서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으로 선정된 소감은 실체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국정조사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규명을 위해 특위 위원들이 합심하고 협력하는 것이다.일심동체가 되지 않으면목표달성은 어렵다.특히 합의체 조사기구라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 ■증인선정이 최대 관심사인데 특위가 구성된 뒤 특위에서 결정할 문제다.그 외의 논란은 적절치 않다.여야 모두 당별로 안을 갖고 나올 것이다.문건작성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통화한 청와대 관계자를 포함시키느냐는 문제도 특위에서 결정할사항이다.증인선정은 여야 위원 모두 합의해서 채택해야 한다.합의가 안된일방적으로 증인을 불러서는 안된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증인선정에 대해서는 위원장의 개인자격으로 이에 대한 언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또 현재 증인에 관해 지식이 없다.여러 의견을 듣고 특위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다. ■조사기간이 짧다고 생각하지는 않나 검찰에서도 중요사건에 대해 20일정도 수사한다.국정조사에서 걱정이 되는것은 기간이 아니고 수단이다.검찰은 구속,압수 등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수단이 있다.그러나 국정조사는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신문밖에 없다.이런 제도적 한계로 진실규명이 어렵고 국민이 요구하는 진실을 밝힐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국정조사의 한계점은 무엇인가 국정조사는 상임위,국정감사 등 다른 활동과 비교해서 방식이 같다.국정조사권이 발동되면 다른 활동과 다른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이주어져야 한다. 박준석기자
  • [대한시론] 국회가 풀어야 한다

    태산이 무너질세라 다투고 있는 정당간의 ‘언론문건’ 공방은 처음부터 그 해법의 단추를 잘못 끼웠다.언론문건이 국회의원의 대정부 질문에서 나왔으므로 이 발언은 면책특권의 대상이라는 점을 ‘당연하게’ 인정해야한다. 그러나 헌법이 인정한 국회의 자율적 권한으로 풀겠다는 자세를 국회 지도부가 가지지 ‘않았다’ 또는 ‘못했다’는 점에서 나라가 북새통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발언내용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국회 의장단은 속히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의원의 자격심사를 하든지 윤리심사를 하든지,아니면 징계를 하든지 등의 여부를 결정했어야 했다.윤리특별위원회는 활동기한의 제약이없으며 이로써 여와 야를 포함한 정치권은 사법권이나 검찰권의 개입이 없는 상태에서 과연 그 발언이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할것’을 요구한 헌법의 기준에 합당한 것이었는지를 따져 이를 바탕으로 자격심사 등을 할 수 있었다.헌법은 면책특권을 준 대신 자격심사 등을 받게 하고 이를 법원에 제소할 수 없게 한 것이다. ‘국회에서 벌인 판은 국회에서 풀라’는 이 헌법의 취지를 살리려면 국회윤리특별위원회는 ‘필히’ 열었어야 했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는 상황이다.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논지도 있지만 이번 사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국정조사가 ‘특정한 국정사안’에 대하여 행할 수 있음은 사실이나 그본래의 기능은 정부 견제에 있는 것이지 국회 내에서의 발언과 표결에 관련한 내용을 조사하자는 것은 아니며 설사 조사를 하여 그 결과 관계자의 문책 등을 포함하는 시정의 요구를 하였다 해도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그 해당기관인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윤리특별위원회를 여는일 밖에 없는 도로(徒勞)에 불과한,말 그대로 ‘조사’에 그치는,소용없는일이다. 특별검사를 운위하기도 하는데 가당치 않다.해야 한다면 ‘보통’ 검사가할 일이다.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참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다.헌법에서 입법부의 기능을 살려 주기 위해 면책특권을 인정했는데도 그게 아니라고 하여 굳이 검찰에 떠넘긴다.검사가 무얼 해야 하겠는가. 이번 사건은 면책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먼저 세워야 하는데 그게 물 흐르듯 되는 일도 아니려니와 자칫 ‘꼼수’가 나오기 쉬워 계책 중최상책이 ‘삼십육계’라고 이리궁리 저리궁리하다 보면 달아올랐던 정치인들의 분기(憤氣)가 식어 오히려 법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일을,그걸 못 참고 ‘특검’ 운운하면 오히려 검찰을 정치화하기 쉽다.참고인 조사를 위한검찰의 출두 요구에 말을 듣는 국회의원이 드문 상황에서의 특별검사는 또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나저나 불은 크게 번져 ‘언론문건’을 둘러싼 정파간 갈등이 국가를 파국으로 몰고 있다.문건의 주인공이 베이징으로부터 왔고 검찰에서는 철야 조사하고 야당은 국회를 떠나 거리에서 외치고 그 와중에서 ‘빨치산’ 운운의,면책특권의 대상이 아닌 발언들이 난무하고 시민단체마저 와중에 휩쓸려 있는데 국회가 꼭 처리해야 할 법안들은 산적하다. 국가의 운영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와 같다.지휘자가 악기의 고유한 음색을최대로 발휘하게 할 때 청중은 편안함을 느끼듯 국가의운영 역시 그래야 한다.첼로 연주가 시원치 않다고 해서 바이올린 주자를 데려다 놓고 그가 잘하니 못하니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시원한 첼로 연주자를 다시 모셔 오는 것이 정도다.그래야 오케스트라가 산다. 이번 사건의 1차적 책임을 져야 할 지휘자는 국회 지도부다.하지만 이미 국회의 손을 떠나 있다.국가의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언론문건의 내용,의도 등과 이를 본회의에서 발언한 국회의원의 책임은 국회 내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검찰권이나 ‘여론권’(輿論權)에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빨치산’ 발언에 사법적 판단을 할 수는 있지만 이 역시 내년 총선에서 표출하는 여론에 맡기는 것이 지도자의 금도(襟度)다. 문제는 국회가 걸핏하면 검찰을 찾는 습관이다.국회의 자율권을 인정한 헌법의 취지에도 반할 뿐 아니라 도대체 국회에서의 몰상식한 언동 등에 왜 온 국가와 사회를 빨려들게 하느냐 말이다.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한다.내년 총선은 새로운 국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姜京根 숭실대 교수·헌법학
  • ‘언론문건’ 국정조사 합의

    ‘언론 문건’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모두 현직 기자로 밝혀지고 여야가 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에 합의함에 따라 문건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여야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3당 총무회담을 열어 3당공동발의로 ‘언론 문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하고,조사 착수시점 및 조사기간,증인채택 문제 등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를 거쳐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문건 작성자와 전달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그리고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등 핵심 사건관계자들이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정조사에서 ‘사건의 진실’이 규명될지 주목된다.그러나 이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다 증인 선정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첨예해 국정조사 준비 및 조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여야간 국정조사 합의에 따라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속개,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쳤으며 내달 1일과 2일 야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된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키로 하는 등 이틀 만에 정상화됐다. 한편 이도준 기자는 오전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정의원이문건 폭로 후 ‘우리는 이종찬-이강래 라인이 작성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아니냐’고 내게 유도성 질문을 했다”면서 “내가 그것을 목도한 것도 아니고 사실을 확인한 것도 아닌데,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정의원은 ‘너무 걱정말라.이렇게 해야 정부도 정신차리고,언론도 각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이종찬 부총재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회창 총재는 이번 사건 뒤에 숨어있는 배경과 의혹을 한점 숨김 없이 밝히고,정의원도 국민을 현혹하고 나라를 혼란시킨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파행국회 전망·이모저모

    여야는 28일 ‘언론대책 문건’과 관련,서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정면대결 양상을 보였다.이에 따라 국회는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하지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정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 등 4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총무회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총무회담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밝힐 것을 국조권 수용조건으로 내세웠다.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도 국정조사를 하되 제보자를 먼저 밝혀야 한다며 박총무의 주장에 동조했다.여당총무들은 오후 협상때는 다시 국정조사 증인선정 작업때 정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약속만 하면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수정제의를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할 수는 없고,정의원 사건과 함께 불법 도·감청 의혹,‘맹물 전투기추락’ 등 3대 현안에대한 진상규명까지 요구하고 나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이 결렬된 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로 연기됐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전원 불참했다.이어 의원총회를 갖고 본회의장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여당측은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본회의에 불참,이날 대정부질문은 자동유회됐다. 여야는 일단 마지막날인 29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벌이기로 했으나 일정대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이처럼 여야간 타결책을 못찾고극한 대립이 지속될 경우 이번 15대 국회 최대 현안인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입법 협상을 비롯,각종 개혁입법안 처리와 2000년도 예산안 심사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아침 8시부터 당3역과 부총재단 등으로 구성된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의원총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야당의 허황된 요구를 받아들여 국정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최종 결정을 당 지도부에 위임했다.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의총에 참석,문건의 대통령 보고설을 일축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국정조사 수용 의사 표시로 국민회의와의 상황대처에 차질이 생기는 듯했으나 정형근 의원의 제보자 공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해 보조를 맞췄다. 박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대책 문건에 대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간에 말이 안맞는 부분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통해밝히면 될 것”이라며 국정조사 수용 뜻을 밝혔다. 박총재는 “20세기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정상적으로,계획된 대로 모든 현안을 다루도록 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국회가 중단되는 모습을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연석회의 등을 잇달아 열고 문건 공개에따른 파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언론대책 문건’과 ‘맹물전투기’‘국정원 도·감청의혹’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기로 했다.여당이 이를 거부하면 의사일정 전면저지,국회내 농성 등 대여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늦게 본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숙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최광숙 이지운 주현진기자 bori@
  • “중앙일보 기자가 문건 작성”

    국민회의는 27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언론장악 의혹’문건은 중앙일보 기자가 작성했고 이를 중앙일보 간부가 정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여권은 문건 작성·배포 관련자에 대해 사법처리 방침을 시사해 문건 폭로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당8역회의와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 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은 지난 6월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했고,중앙일보 간부가 정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어제 당 관계자가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문 기자와의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본인도 시인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 의원과 중앙일보 기자가 만난 사실도 확인한 상황”이라며 “작성 경위,전달 과정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검찰조사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으며 관련자들은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일보사는 이날 배포한 발표문을 통해 “문일현씨가 본사에 전화를 걸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정국타개 방안을 논의하다 평소갖고 있던 언론개혁에 대한 생각을 정리, 이 부총재에게 전달했다’는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이 부총재측을 통해 문건이 정 의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시사했다.중앙일보는 하지만 “문씨는 이 부총재가 요구한 것은 아니고자신이 상황이 걱정이 돼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이 부총재는“어제 베이징에 있는 문 기자와 통화했으며 문 기자가‘문건을 3장의 편지와 함께 부쳤다’고 했으나 문건은 물론 편지도 받은적이 없다”고 밝혔다.이 부총재의 한 측근은 “문씨가 지난 6월 ‘회사 간부와 상의해 문건을 만든 것이니 한번 보라’는 전화와 함께 팩스로 문제의문건을 보내와 보좌진들이 보고하지 않고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형근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문건의 제보자는 이종찬(李鍾贊)전 국정원장의 가까운 측근”이라면서“이번 보고서의 (작성)책임자는 여권의 실세인 이 전 국정원장과 이강래(李康來)전국정원 기조실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당의 주장을 허위라고 일축한 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8일 대정부질문에 불참하는 등 향후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키로 해 정기국회의 남은 의사일정이불투명해졌다. 유민 오풍연기자 rm0609@
  • 인권委 조사범위 무제한 확대

    여권은 인권위원회가 조사할 수 있는 인권침해 조사범위를 기존의 8개 사항에서 무제한으로 확대하는 한편 인권위의 조사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인권법 수정안을 내달초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수사기관이나 보호시설 직원들의 인권침해에 국한된 인권위의 조사대상이 정부의 전 부처 및 모든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로 전면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와 국민회의는 최근 당정회의를 열고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인권법을이같은 내용으로 수정,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당정이 마련한 인권법 수정안은 인권위 조사범위를 ‘헌법상 자유권과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정해진 인권에 대한 공권력의 침해행위’로 규정,표현·언론·출판·결사·종교의 자유권 등 헌법상 모든 기본권이공권력에 의해 침해될 경우 이를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인권법안가운데 인권위 조사범위는 수사기관,보호시설 직원의 불법체포·감금,압수·수색 등 수사기관 및 보호시설직원의 8가지 행위에 한해 인권위의 조사가 가능토록 돼 있다. 당정은 또 조사 당사자가 인권위의 자료제출 요구나 출석 등을 거부할 경우,현재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처벌조항을 강화해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인권위의 위상문제와 관련,정부의 출연금을 받는 민간 독립기구으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는 한편,인권위 직원들의 신분도 민간인으로 하기로했다. 유민기자 rm0609@
  • 投信투자자 집단소송제 검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들은 투자신탁(운용)사에 맡긴 수익증권에 대해 환매(자금인출)를 할 수 있다. 투자신탁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집단소송제도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금융기관들의 겸업(兼業)을 허용하는 쪽으로 금융산업구조도 개편된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영세 서민금융기관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환매제한 조치를풀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이달 중으로 환매제한을 완화하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금융기관의 자율결의로 지난 8월13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가 제한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이 위원장은 “대한생명 공적자금투입과 부실생보사 매각 등을 위해 올 연말까지 14조원이 필요하나 현재 남아있는 공적자금 8조8,000억원과 성업공사 부실채권 매입자금으로 충당하고 가급적 공적자금을 새로 조성하지 않도록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대해서는 고액의 과징금 부과제도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불공정거래의 감시수단인 주식대량보유 및 주식소유상황 보고 위반행위 등에 대해서는 과징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대우채권의 부실화 등으로 투신사의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의 경우 투자자의 피해구제나 효과적인 투신사 제재수단으로 집단소송제도를 널리 활용하고 있다”면서 “강제조사권,징벌적 손해배상제도,민사제재금제도 등의 고객 보호장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문광위 ‘반쪽국감’ 여당만 참여 파행

    5일 문광위 국정감사는 오전 중앙일보 문제로 여야가 대립,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하고 오후에도 여당 단독으로 진행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쟁점은 야당측이 요구한 ‘언론탄압 진상조사위’ 구성과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 등에 대한 증인채택 여부.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은 오전 두 차례에걸쳐 간사회의를 갖고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한나라당은 ‘언론탄압 진상조사위’ 구성이 여당측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감‘보이콧’을 선언했다. 국민회의측은 끝내 오후 2시20분쯤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당초 예정된 문예진흥원에 대한 국감에 들어갔다.신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의원을)기다릴 만큼 충분히 기다렸다”며 국감 속개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감에 불참하고 여의도 당사로 이동,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감 최대 이슈로등장한 중앙일보 사태에 대해 여당이 새로운 답변을 하기까지 국감에 응하기어렵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진상조사위가 구성되면 증인·참고인을 채택하고 자료제출·방문조사 등 폭넓은 조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야합의로 진상조사위 구성이 어려울 경우 야당 단독 국정조사권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대응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국민회의측은 “중앙일보 문제는 홍석현(洪錫炫)사장의 탈세사건이 뿌리가 된 것으로 정치공세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진상조사위 구성이나 증인채택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국민회의 신기남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상은 협상대로 하고 국감은국감대로 병행해야 한다”고 맞섰다.“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국감장에들어오지 않겠다는 것은 당론 관철을 위해 국감을 수단으로 삼는 것”이라며국감 거부를 강력 비난했다. 이어 “진상조사위 구성은 때가 되고 필요성이제기되면 하겠다”면서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야당측 제안을 일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李금감위원장 언론에 “서운”

    ‘잘 나가던’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요즘 언론에 서운해하고 있다. 제일은행을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뉴브리지 캐피탈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지적과 파이낸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최근의 보도와 무관치않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제일은행에 7조원의 공적자금을투입해놓고 5,000억원에 팔았다는 이유로 헐값 매각이라고 하는데 공적자금규모부터 정확하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성업공사가 사준 것은 유동성 지원 성격인데다 아직도 자본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외하면 진정한 의미의 공적자금 투입은 4조7,000억원이라는 얘기다. 그는 또 “지난해 기업실사기관인 프라이스워크 하우스에 의뢰한 결과 97년 말 현재 제일은행은 4조5,000억원 정도 자본이 잠식됐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것을 따져도 헐값 매각은 당치도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보다 조건이 좋다는 점도 들었다.그는 “뉴브리지 캐피탈은 기업대출의 70%를 털어달라고 했지만 현재 시행중인 금감원 기준에따른 부실여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수하도록 한 게 하나의예”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스 건도 인용했다.이 위원장은 “금감위는 공정거래위원회와는 달리강제조사권도 없다”면서 “그래서 파이낸스에 대해 조사가 아닌 실태파악을 한 뒤 관련 부처인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공정위 등에 불법행위를 알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이 위원장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일을 제대로 한금감위를 보고 왜 가만히 있었느냐고 보도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 위원장은 오전에는 간부들을 호되게 질책했다.제일은행과 파이낸스와 관련된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회의원 입법활동] 정치개혁안 44건중 6건 처리

    지난 96년 5월 시작된 15대 국회의원 임기동안 정치개혁 관련 입법활동이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의정감시 시민단체인 한국유권자운동연합(상근 공동대표 金炯文)과 공동으로 기획,분석한 ‘15대 국회 정치개혁 입법 실태조사’에 따르면15대 개원후 지금까지 정치개혁입법특위에 제출된 의원발의 개혁법률안 44건 중 고작 6건만 처리돼 미처리율(계류율)이 무려 86.4%에 이르렀다.처리된 6건 중에서도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관련 법률안 2건만 가결되었을 뿐 나머지4건은 폐기됐다. 구체적으로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정당 유급직원 제한 및 처벌제도강화와 검찰총장,경찰청장 퇴임후 일정기간 정당 당적취득 금지 등을 규정한 정당법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 정액영수증,노조의 정치활동 제한규정 삭제,정당보조금 배분(정치자금법),지역감정 부추기는 선거운동 제재(선거법),인사청문회,법안실명제(국회법),국정조사요구 의원수 기준 완화(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선거법 위반행위 조사권 부여(선관위법) 등도 계류 중이어서얼마 남지 않은 15대 국회의임기를 감안할때 ‘정치적 미아’로 끝날 공산이 적지 않다. 이같은 결과는 정치개혁입법에 대한 여야간의 당리당략과 이에 따른 정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중에서도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당리당략의 대표적인사례라고 유권자운동연합측은 지적했다.중앙당 및 지구당 후원회의 기부 한도액을 2배로 상향조정한 것이어서 당리당략적 냄새가 짙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은 13.6%로 15대 국회의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 64.5%에 비해서 턱없이 낮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민대 목진휴(睦鎭烋)교수는 “여야의 정치개혁 노력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로 인해 민생개혁법안의 계류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납세자보호담당관이란

    국세청의 ‘제 2의 개청’선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납세자보호담당관제도이다.납세자보호담당관은 북유럽에서 발달된 호민관(護民官·옴부즈맨)제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미국 국세청의 고충처리담당관을 본뜬 것. 직급이 6급에 불과하지만 서장 직속의 독립기관으로 ‘조직속의 야당’역할을 수행한다.세무서 별로 1명씩 임명되며 보좌직원도 2∼6명씩 배정된다. 납세자보호담당관은 중복조사나 조사권 남용의 기미가 있을 때 세무조사를중지시키고 세법적용이나 사실판단이 잘못됐을 경우,과세처분도 중지시킬 수 있는 명령권을 갖는다.또 내사사항과 탈세제보를 빼고는 세금부과와 관련된모든 서류의 열람권도 주어진다.
  • [다시 부는 稅風] 與 강공·한나라 뒷걸음

    여야는 3일 전날에 이어 국회 본회의장에서 세풍사건 ‘2라운드 공방’을벌였다.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여당은 재발방지와 의혹해소를 위해 ‘철저한 수사’를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계획된 ‘야당 파괴공작’이라며 정면대응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세풍의 진실이 한꺼번에 밝혀지지 않고 간헐적으로 불거져 나와 마치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검찰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차제에 실체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이에대해 한나라당은 특검제를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비자금을 함께 조사하자며 ‘맞불작전'을 폈다. 한나라당은 하지만 강력 대응한다는 당초 방침과는 달리 하순봉(河舜鳳)의원만이 세풍사건을 거론해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세풍이 확대되면 될수록 불리하다는 당의 판단이 작용한 듯했다. 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세풍사건을 ‘직권남용사건’ ‘파렴치한범죄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천의원은 “검찰은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도 흔들리지 말고 세풍사건을 수사해 진실을 밝히고 범죄를 처벌해야 한다”면서 자금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의원들의 명단과유용금액,용도 등의 공개를 주장했다.같은 당 권정달(權正達)의원도 검찰의수사방침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물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도피중인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구실로 수사를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면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또 의혹 해소와 정치적 이용 방지를 위한 정부와 검찰의 단호한수사의지를 요구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은 ‘이회창 죽이기’ ‘야당말살음모’라고 주장하며 “40년 동안 정치를 해 온 김대통령은 비자금과 대선자금에 대해 과연 깨끗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여야 대선자금 조사를 위한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한 뒤 “조사결과 문제가 있으면 여야를 막론하고 정계를 은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한시론] 검찰이 특검제 도입을 막으려면

    경기도 지사와 그 부인의 수뢰·독직,전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사건을 처리하는 검찰의 추상같은 모습을 접하니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 같다.검찰은할 수 있었다.특검제 도입의 여론을 피하려 한다든지 이를 법제화하려는 정치인들에 대한 경고이든지 또는 범인(凡人)이 미처 측량하지 못하는 원모(遠謀)에서 왔더라도,어쨌든 검찰은 능력이 있었다. 검찰권과 정치권력간의 상관관계를 지적한 대표적인 표현이 김영삼정권 당시의 ‘검찰공화국’이었다.당시 여당의 당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기소는 없을 것’이라느니 ‘소환은 혐의에 대한 소명의 기회를 주는 것일 뿐’이라느니 등의 말을 거침없이 해대는 상황이었다.강직한 검사들은 “검찰총장위에 사무총장”이라 자조하면서,정치로부터 독립을 되새겼다. 당시 전 복지부 장관의 부인이 이익단체인 한 협회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는데 정작 ‘장관 본인은 몰랐다’라는 판단기준을 원용한 검찰은 그를 형사책임으로부터 면책시켰다.‘개인책임’이라는 법의 원리에 따르면 검찰의처리결과는 법률가들의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의 시정 인심은 그렇지가 않았다.검찰은 실정법에 한정한 법리의 개진에 그쳐서는 안 되었다.오히려,“그는 장관인 동시에 국회의원이다.때문에 헌법상 청렴의무(제46조 제1항),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직무를 행할 의무(동 2항),그 지위를 남용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등을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할 수 없는 의무(동 3항)등이 있다”는 등 공직자의 헌법적 수신제가(修身齊家) 의무를 판단기준으로 삼았어야했다. 한보 스캔들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권력형’ 부패임을 인정한 후에야검찰권은 추상같이 행사되었다.5·18 불기소 처분 역시 같았다.노태우 정권당시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은 당시 청와대의 한 비서관에 대한 처벌로써마무리하였지만,95년 ‘노태우 독직’ 처리과정에서 대통령 자신이 관여되었음이 확인되었다.검찰권은 무참하게 손상되었다. 시민들은 형사소송법상의 검사동일체 원칙이 검찰권의 정치화를 결과적으로 가능케 하는 현실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기소법정주의의대상이 되는 범죄를 재조정하고 한시적으로나마 특별검사제를 채택하라는 요구가 그치지 않았다.그렇지만 검찰권과 정치권력을 같이 태워서,즉 구분(俱焚)하여 검찰권을 사리와 같은 결정체로 만들어 정치권력과 검찰권을 구분(區分)할 수 있게 하려는 이런 제안들은 실현되지 못했다. 검찰은 정의의 규범적 칼로 사법적 해법의 길을 열어 법치국가를 세워야 할 책무의 수행자이다.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청문회를 열어 사안에접근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정치적 해법에 그친다.특별검사도 직무범위에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정치권에서’ 칼을 잡고 있는 ‘지금의’ 특검제 법제화는 동시에 검찰권에 대한 진검(眞劍)도 되고 있다. 검찰은 기로에 서 있다.국민의 진심은 검찰권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이다.특별검사는 그 한 방편으로 생각할 뿐이다.그렇다면 정치권은 특검제 도입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검찰의 이번 수사와 기소과정을 중단하라는 등의 개입은 금해야 한다.자칫 검찰조직을 또다른 형태로 정치권에 복속(服屬)시키려는 정치적 시도라는 오해를 피하기 어렵다. 록히드 의혹을 파헤치면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수상을 구속·기소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와 같은 명망을 얻어 특별검사법 제정의 현실을잠재울 수 있는가,실체적 진실의 발견 문턱에서 수사검사의 기를 꺾어 특별검사법을 도입케 하느냐는 오로지 ‘지금의 사건’을 처리하는 검찰의 수장인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몫이다. 미국의 특별검사제도는 특별검사를 해임시키라는 닉슨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하고 옷을 벗은 법무장관,법무차관의 ‘토요일의 대학살’이 있었기에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이다. [姜京根 숭실대 교수·헌법학]
  • ‘조폐公 파업유도’ 수사배경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 파문을 검찰이 자체 수사키로 한 것은 정치권에 대한 정면 도전의 성격이 짙다.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려던 정치권의 움직임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검찰의 이같은 기류는 이달 초부터 감지됐다.검찰의 고위 관계자들은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정치권 협상만 무한정 기다릴 수 있느냐”고 슬쩍 여론의 분위기를 떠보았다. 당시 일부 검사장들은 검찰 수뇌부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수뇌부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검찰이 결행에 나선 것은 우선 검찰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어느 정도 거두어들여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 인사 이후 조직의 안정이 상당히 이루어졌고 경기은행 퇴출비리사건수사에서 임창열(林昌烈)지사뿐만 아니라 부인 주혜란(朱惠蘭)씨도 함께 사법처리함으로써 수사의 형평성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검찰의 평가다.그동안 자체 조사에서 진 전부장의 발언 파문이 검찰조직에 치명상을 입히지않을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검찰은 무엇보다 특검제를 추진할 정치권의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은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로 촉발된 정계개편 움직임이 큰 물결을 일으키며 집권 여당의 8월 신당 창당설로 이어져 향후 정치일정 자체가불투명하기 그지 없다. 따라서 검찰의 이같은 움직임은 여론의 비난이라는 변수 때문에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던 특검제 반대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따라서 조만간 정치권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진 전부장,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 등을 최대한 빨리 소환해엄정 수사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특검제가 도입되면 수사 자체를 중지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정치권의 ‘견제’를 뚫고 검찰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릴 것인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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