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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이래서 국감반대

    ●지방의회 감사와 중복 낭비. 그간 국회는 10%도 안되는 국가 위임사무에 대한 감사를구실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상 금지된 90% 이상의 지방 고유사무를 감사하는 ‘위법’을 행해 왔다.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공문을 보내는 등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했지만 국회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실력저지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됐다. 지방 고유사무는 현행법상 국감을 할수 없다.선진 외국에서는 국가 위임사무도 국감대상이 아니다.국가 위임사무와지방 고유사무의 개념을 정리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문제의 본질이 호도될 우려가 있다.중요한 것은 과연 지방의회를 제치고 국회가 꼭 감사를 해야만 되는 사무가 무엇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과거 국감 요구자료 중에 국회가 할만한 것은 0.1%에 불과했다.굳이 구분한다면 법률에서 지자체에 위임한 국가사무 중 국비지원을 하는 사무만을 국가 위임사무로 보면 된다. 지자체에 대한 국감은 지방의회·감사원·자체 감사 등과도 중복된다.행정력과 예산의 커다란 낭비인 셈이다.따라서 국회에서 해야할 국가적 사안은 그때마다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지자체에 대한 국감은 폐지해야 한다.물론 나머지는 지방의회나 감사원에 맡겨 감사한 뒤 보고하게 하면 된다. 국감 실력저지와 관련,일부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꼭 밝혀두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무조건 국정감사를 거부하는것이 아니라,현행법상 금지된 지방 고유사무에 한정한다는점이다.국회가 법을 지키고 원칙에 충실해야 국가 전체가바로 서게 된다.어떤 이유로도 국회의 위법과 변칙을 합리화할 순 없다.직장협의회는 현재로서 이 문제에 대해 실력저지 외에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점을 밝혀둔다. 다만,우리는 실력저지를 하더라도 대화·비폭력·준법의원칙에 따라 행동한다.국회가 “법에 금지된 지방 고유사무는 감사하지 않겠다.만약 지방 고유사무 자료요구를 하면 국감장을 원천 봉쇄해도 이의가 없다”는 등의 입장을표명하는 등 조건을 이행하면 저지를 즉시 해제한다. ■이희세 서울시 직장협 회장
  • 재건축 노린 사전이주 불이익 ‘논란’

    서울시가 도곡·청담지구 등 시내 5개 저밀도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시기조정과 관련,우선순위를 따내기 위해 사전이주를 추진하는 단지에 대해 후순위지정 등 불이익을 주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계획 승인 이후 이주가 시행돼야 하지만 최근 일부 단지에서 빈집 세대가 많은 단지부터사업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라는 소문에 아파트 소유주들이세입자를 내보내는 등 사전이주를 추진하고 있어 전·월세가격상승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빈집 비율이 사업 우선순위결정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사전이주를 적극 추진하는 지구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으며 지속적으로현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현장조사 방침은 법적권한을 뛰어 넘은사항인데다 자치구와도 제대로 협조 관계가 이뤄지지 않은상황에서 즉흥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강남구청 관계자는 도곡·청담지구 등 저밀도 아파트의 사전이주 문제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현장조사 지시나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법적으로 조사권한도 없다고 난감해 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부패방지법 내용과 의미

    ‘부패 발생을 예방하고 규제해 청렴한 공직·사회 풍토의 확립을 목적’으로 한 부패방지법이 28일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부패 척결의 새 장을 열게 됐다.지난 96년 시민단체의 입법청원 이후 당시 야당이던 국민회의(현 민주당)가 처음 법안을 제출한 지 5년여 만이다.16대 국회 들어서만도 우여곡절 끝에 5차례만에 이날 자유투표로 표결 처리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취임 이후 대표적인 개혁입법으로 추진해왔다.법안이 통과될 것에 대비,지난 98년부터 부패방지위원장을 미리 임명해 놓고 준비작업을 펴왔다. 김 대통령이 이날 2시간 진행된 전국 검사장과의 청와대오찬에서 “국민의 정부 들어 전반적으로 투명하게 개선됐으나 아직도 만족할 만한 상태는 아니다”면서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 데서도 그 의지가읽혀진다. 이날 부패방지법 통과는 우선 부패와 관련,각종 규범과제도·정책을 관장할 기구를 구성하게 됐고,본격적인 부패척결을 전담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통령 직속으로 부패방지위원회를설치함으로써 부패 신고자의 보호 및 보상,민간 단체의 부패방지활동 지원,국제협력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사회적 논란이 됐던 내부 고발자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32조에 의해 국민은 법에 의한신고나 관련 진술 등으로 어떤 신분상 불이익이나 차별을받지 않는다고 규정했다.이 조항은 일반기업에도 적용된다. 다만 부패행위와 관련한 신고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신고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함으로써 오·남용을 방지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시범 실시하고 있는 ‘국민감사청구권’을 법제화했다.공공기관의 사무 처리가 법령을위반했거나 부패로 인해 공익을 해쳤을 경우 일정 수 이상의 주민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그동안 처벌이 어려웠던 공무원의 ‘업무상 비밀이용죄’ 벌칙조항도 포함됐다.공무원이 업무상 알게 된비밀을 이용,본인이나 제3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끼쳤을때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수 있게 했다. 시민단체와 야당이 제안한 특별검사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의원회는 횡령·배임·뇌물죄에 대해 검찰 고발 외에 재정신청권을 갖게 됐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 법을 부정부패방지 ‘기본 장전(章典)’으로 만들기 위해 위원회에 직접 조사권부여를 희망했으나 사실관계만을 확인,감사원·검찰 등 수사 관련 기관에 의뢰하게 된 점을 아쉬워 했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대통령이 3명,국회,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추천하게 된다. ●28일 통과된 나머지 법안은 대한매일 뉴스넷을 통해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www.kdaily.com)이지운기자 jj@
  • 민생·구조조정법안 ‘낮잠‘

    여야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에 따른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처리,국회법 개정 여부,골프파문의 군 수뇌부 문책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6월 임시국회가 종반 파행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임동원(林東源)통일,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데 이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의 부당성을 따지기 위해 국정조사권 발동과 함께 재경·정무·문화관광위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25일 운영위에서 국회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의사를 보이며 28일 본회의 표결처리 강행 방침을 밝히고 있어 여야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돈세탁방지법을 비롯해 국회 재경위에 상정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기업구조조정 촉진법과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주요 민생·구조조정 관련 법안들이 현재 재경위 법안심사소위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이번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건축기사 자격증 취득 이전 경력까지 포함해 5년이 되면 건축사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건축사법 개정안도 무산될 위기에 처해 3,000여명의 건축사 자격시험 수험생들이 오는 9월 시험에 응시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국회 재경위는 25일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을 출석시켜 세무조사 결과를 집중 추궁할예정이어서 세무조사의 정·부당성과 조사결과 자료 공개 여부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공청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통합특별법’ 공청회가 22일 오전 10시쯤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두시간 동안 열렸다.이날 공청회는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범국민위·공동대표 강정구 등)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모임’(대표 김원웅의원·한나라당)이 함께 마련했다.민간인 학살과 관련한 통합법 논의는 지난 60년 국회에서 논의되다 이듬해 5·16으로 좌절된 지 40년 만이다. 범국민위 운영위원인 장완익 변호사는 이날 총 18조로 구성된 통합특별법 초안을 발표했다.장 변호사는 “이미 제정된거창사건특별법과 제주 4·3사건특별법은 해당 사건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타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학살사건을 통합적으로 다룰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보다철저한 진상규명작업 등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통합특별법에근거한 진상규명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장 변호사는 이어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 위원회에 조사권 부여가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이번 특별법은 가해자처벌,국가배상보다 진상조사,희생자명예회복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에서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은 “진상규명과 함께 배상문제를 동시에 거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통일시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피해자조사는 좌·우익을 망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원웅 의원은 “배상·가해자처벌 문제가 포함되면 입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냉전의식에 찌든 수구·보수정치권을 돌파하는 일이 문제”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의문사 규명’ 기간 연장해야

    지난해 10월 발족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민주당이 위원회 활동기한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는 이를환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기회에 기간연장말고도 조사권확대 등 미흡한 부분을 개정해 의문사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현행법대로라면 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9개월간 가동하며3개월동안 한차례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뿐이다. 또 50명에 불과한 조사관들이 발생한 지 20∼30년 된 사건 80여건을,공권력을 상대로 조사하게 돼 있다. 정당한 사유없이 조사에 불응하는 사람들을 기껏해야 과태료에 처하도록 규정했다든지,허위진술을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것 등 위원회의조사기능은 현재 아주 미약하다.실제로 지금 위원회가 조사하는 의문사 가운데 결과가 나온 사례는,1982년 3월 서울삼성교 밑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신영수씨(당시 건국대생·21)사건을 단순사고로 처리한 것뿐이다. 해방후 우리 사회는 ‘반민특위’를 구성해 친일문제를 청산하려다 실패한쓰라린 경험을 안고 있다.이번에 의문사진상규명위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활동을 접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과거에 공권력이 저지른 폭력에면죄부를 주는 통과의례로 끝나고 말 것이고,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해 지금 이 사회의 초석을 이룬 이들의 명예는다시금 회복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의문사 진상을 규명하자는 데 여야의 당리당략이작용할 까닭은 없다고 믿는다.여야 정당은 의문사 진상규명의 당위성을 공감해 내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을 개정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지난 9일에는 김대중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진상조사가 형식적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정부기관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해당기관은 그 뜻을 이해해 진상밝히기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국가 테러리즘에 희생된 의문사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는것이 시대의 역사적 과제다. ‘민주화 공과(功過)’를 다음세대에게 판단하게 할 수는 없다. 특별법 제정 취지를 살리는 법 개정을 통해 위원회가 목적한 바를 이루도록우리 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 의문사 조사불응땐 처벌 추진

    앞으로 의문사 관련자가 대통령 직속기구인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梁承圭)의 조사에 불응하거나 허위진술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등 위원회의 조사권한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 위원장은 27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방문을받고 위원회 업무현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당의 협조를요청했다. 위원회가 이같은 개정안을 마련한 것은 현재 의문사 관련자가 위원회의 조사에 정당한 사유없이 불응할 경우 과태료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관련절차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없었고,허위진술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어 위원회의 조사기능을 유명무실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오는 10월까지로 돼 있는 위원회 활동 시한을 2002년 1월까지 연장토록 하고 위원회에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접수후 2개월이내에 수사를 종결,처분결과를 위원회에 서면통지토록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양 위원장의 특별법 개정 요청에 대해 “위원회 활동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원칙적인 수용의사를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부처별 여성정책책임관 운영”

    한명숙(韓明淑)여성부 장관은 6일 “여성부와 타 부처간원활한 정책 협력을 위해 각 부처 실·국장급을 ‘여성정책책임관’으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어 “비정규직 근로자의 70∼80%가 여성”이라면서“비정규직 문제에서 차별이 있다면 여성부의 직권조사권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殷芳姬)가 여성계 주요 인사 200여명을 초청,서울 세종호텔에서 개최한‘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여성부 2001년도 핵심사업을 소개했다. 한 장관은 또 직장 여성의 보육문제와 관련,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여성부에서 정책을 개발,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와 함께 여성부의 2001년도 핵심 사업은 ▲국가정책의 성 평등적 평가지표 개발 ▲각종 통계자료에성별 분리체계 구축 ▲자치단체 여성업무 표준화 ▲여성의정보화 능력 향상을 위한 ‘위민(Women)네트’사이트 구축과 ‘주부 1일 1시간인터넷운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국내외 실태조사 등이라고 밝혔다. 여성부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 계획을 오는 1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가시돋힌 성명戰’ 美-中 자존심 싸움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은 급기야 두 나라정상들의 양보없는 외교설전으로 번졌다.정상들의 이례적성명전으로 양국의 입장은 보다 명확해졌으나 이에 따른 해결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3일에도 “이번 사건이 잘못 처리되면 미·중 관계를 훼손할가능성이 있다”며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미국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서도 중국측의 사과요구에 대해 “사과가 필요한 어떠한 잘못도 없다”며 일축, 이 사건에 임하는 자세를 분명히 드러냈다.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도 밀릴세라 4일 미국측에 정찰활동 중지와 사과를 공식 요구하는 등 연일 미국의 책임을강도높게 거론하면서 전면에 나섰다.중국은 앞서 3일 밤 주방짜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책임론과 EP-3기에 대한 조사권을 주장한 바 있다.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이 승무원 석방과 기체반환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국에 다양한 외교·경제적 수단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응 수단으로는 ▲중국주재 미 대사 소환 ▲무역관계 단절 ▲타이완의 대(對)중국투자중지 권고 ▲대타이완 첨단 무기 판매 등이 꼽히고 있다. 중국의 외교전략도 만만치 않다.중국은 우선 지난 3일 미외교관들과 정찰기 승무원간의 면담 허용을 고비로 강온(强穩) 양면작전을 내비쳤다.중국의 이같은 전략은 군사적으로EP-3기에 대한 충분한 파악으로 실리를 취하고, 정치적으로는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 앉히며, 외교적으로는 부시행정부를 길들이려는 뜻이 담겨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문제를 지연시킬 경우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있다.사건의 장기화로 미국을 자극시킬 경우 경제분야에서의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결국 양국이 지금은모두 격앙된 기류에 휩싸여 있지만 정치·군사·경제적 실리 계산을 끝낸 뒤 물밑 외교노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공산이 현재로선 가장 높아 보인다. 육철수기자 ycs@. *기밀자료 파괴 여부 美·中 촉각. 미 해군 EP-3 정찰기의 첨단장비와 비밀자료의 파괴 여부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중에 떠다니는 무선정보를 모조리 빨아들여 거대한 ‘공중 진공청소기’로도 불리는 정찰기의 비밀자료 손상 정도는 향후 전자전(電子戰)의 향배와 양국의 ‘협상카드’마저뒤바꿀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중국 전투기와 충돌직후 정찰기 승무원이 비밀자료를 제대로 파괴하지 못한 채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착륙한 뒤 격리됐을 가능성이다. 영국 BBC방송은 3일 중국이 정찰기의 민감한 정보를 획득하면 미국이 지금까지 축적한 전자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중국에 넘겨줘 이제까지 미국이 누린 전자전에서의 우위를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게다가 주변국인 일본과 타이완 등동맹국들의 전자전 수행능력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적했다.정찰기가 중국군이 사용하는 암호와 통신내역을 감청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찰기의 정보노출로 대중국 정보전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 정보 당국자들은 정찰기 승무원 등 최첨단 정보를 다루는 요원들은 평소 비상사태에 대비,기밀 파괴 훈련을 받기 때문에 실제 중국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미미할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1일 오전 9시15분(이하 현지시간) 정찰기가 중국전투기와 충돌했을 직후부터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9시33분까지 18분간 비밀자료를 어느 정도까지 파괴했는지 여부다. 미 국방부측은 최정예 정찰기 대원들이 충돌 직후부터 중국군에 의해 격리될 때까지 비밀자료를 중요 순서대로 대부분 파괴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군사 전문가들도 18분이면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괴할 수 있어 중국이 얻을 수 있는것은 기껏해야 EP-3 정찰기 기체와 안테나,하드웨어 뿐이라고 보고 있다.CNN 방송도 국방부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정찰기 승무원들이 비상착륙 이전에 암호해독 소프트웨어 등귀중한 기밀자료는 모두 파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찰기는 출동 직후 엔진 4개중 2개가 파손됐으며프로펠러 1개는 없어졌고,기수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을만큼 상태가 최악이었다. 미국측이 사고 직후부터 줄곧 승무원 24명 접견과 정찰기에 대한 접근을 요구했던 것도 승무원의 생존 여부 파악과함께 비밀자료의 파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미국 관리들이 3일 밤 승무원을 접견하기는 했지만 기체에는 접근하지 못해 첨단기밀이 어느정도 파기됐는지 여부는 최종 확인하지 못했다. 만약 비밀자료가 이미 상당부분 손상됐다면 정찰기에 대한중국의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중 협상이 의외로 쉽게풀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비밀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중국측이 정찰기를 쉽게 내줄리 없어 양국 관계는 더욱꼬일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美정찰기 비상착륙 전말. 미국 EP-3 정찰기 승무원들은 중국 전투기와 충돌 후 기체가 심각하게 파손돼 인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링수이(陵水) 군공항에 구사일생으로 비상착륙에 성공했던 것으로알려졌다. CNN방송이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EP-3기는 추격하던 2대의중국 전투기중 한 대와 충돌한 뒤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수초만에 수천 피트를 급강하했다.조종사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기체의 방향을 바로잡았다.기내 승무원들은 일순간 이리저리 나뒹구는 등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비상착륙 당시 EP-3기의 엔진 4개중 2개가 심각하게 파손됐다.프로펠러 1개는 없어졌고,기수부분에는 구멍이 뚫려있었다. 소식통은 승무원들이 생존에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충돌 후 비상착륙까지 18분동안 수칙에 따라 정보가치가 큰데이터와 암호 소프트웨어 등의 파기작업을 모두 끝낼 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국방부 한 관계자는“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EP-3기를 무사히 착륙시킨 것은 훈장감”이라고 극찬했다. 착륙 뒤 승무원들은 정찰기에 탑재된 컴퓨터 데이터를 파기하고 지우는 작업을 개시했다는 마지막 송신을 보냈다.그러나 통신도 곧 두절돼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는 비밀자료파기 정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CNN은 미 외교관들이 3일 밤 가진 승무원들과의 면담에서도 비밀자료 파기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중국 관리들이 면담에 배석했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 공정위 내일 창립 20주년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1일로 출범 20주년을 맞는다. 공정위는 독과점 시장구조를 개선하고 불공정거래 행위를단속하는 ‘경제검찰’로 불린다. ■발족 공정위 20년은 시장경제의 변화와 맥을 같이한다. 개발경제 시대를 거치면서 독과점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떠오르자 76년 경제기획원 내에 공정거래과가 생겼다.당시전윤철(田允喆·현 기획예산처 장관)과장과 5명의 직원이근무했다. 이후 81년 4월1일 경제기획원내에 공정위가 생겨 당시 최창락(崔昌洛)차관이 위원장을 겸직했다. ■높아진 위상 94년 12월 경제기획원으로부터 독립하면서위상이 높아졌다.2년뒤 장관급으로 격상됐고 시장경제 발전에 따라 위상도 제고됐다.기획원의 ‘작은 집’쯤이라는인식도 사라졌고,행정고시 합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처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성과 공정위가 불공정거래,부당하도급 등의 행위를 적발한 건수는 지난 한해 1,597건으로 93년의 783건의 2배나된다.20년동안 공정위는 1만5,500여건을 적발했다.이가운데 213건을 고발했고 3,797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97년까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실적은 미미한 편이었지만98년부터 급증했다. 모두 5,380억원의 과징금 부과액 가운데 98년 1,360억원,99년 1,46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233억원으로 최근 3년사이에 집중돼 있다. 특히 부당내부거래 조사권은 30대 그룹과 공기업의 공포의 대상이고,한시적이기는 하지만 계좌추적권도 쥐고 있어권한은 더욱 커졌다. ■과제 급변하는 시장경제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게 과제다.세계화와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정책운용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순식(朱舜植)정책개발기획단장은 “디지털 시대,디지털공정위를 모토로 내세워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경쟁을 규제하는 불필요한 제도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태국 반부패위 위원장 아파스 아루닌 인터뷰

    태국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청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반부패위원회(NCCC) 아파스 아루닌 위원장 (67)은 27일 방콕 현지에서 가진 회견에서 “부정부패 척결은 경제사회·국가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며 “반부패척결은 국민적 지지없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그동안 ‘부패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만큼 부패척결 문제는 국가적 과제다.정·관계에 만연한부패사슬의 단절을 열망하는 태국 국민들은 97년 헌법개정까지 하면서 반부패위원회를 탄생시켰다. 수사권·조사권·기소권 등 ‘초법적’인 권한을 확보한위원회는 국민들의 전폭 지지를 업고 정치인,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와 은닉재산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해,지금까지 10여명의 비위공직자를 적발했다. 아파스 위원장은 “지난해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사무총장이 재산허위신고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헌법재판소에서그에 대한 심리가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 위원회는 모든 기관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완전한 독립기관”이라면서 “총리든,장관이든 부패혐의를 받으면 모두 자유로운 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부정부패 관련 수사권 부여를 둘러싼 검찰과의 갈등으로 유명무실한 한국의 반부패위원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태국의 부정부패가 줄었느냐는 질문에 “예전보다줄지 않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면서 아직도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음을 강조했다.그러면서 “부정부패가 양적인 개념이 아니라 질적으로 더 늘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철저하고 강도높은 벌을 통해 부정부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콕 정기홍기자 hong@
  • [사설] 언론 國調 공방 그만두라

    1994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폐기 의혹과 지금 실시중인세무조사,그리고 여당의 ‘언론문건’과 야당의 ‘대권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여야 공방전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94년 세무조사 자료 폐기 및 축소·은폐’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는 반드시 실시하되,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는 물론 언론문건들에 대한 국정조사는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94년 세무조사는 언론탄압에 악용되고 세정문란을 초래했기 때문에 ‘자료폐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재 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94년 자료 폐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겠다”면서 ‘언론문건’과 ‘대권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도 강도 높게 주장하고 있다.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소모적인 공방을 벌이고 있는가운데,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20일 “모든국정조사를 반대한다”는 자민련의 입장을 밝혔다.민주당과한나라당의 주장은 민생과 아무런상관없이 당리당략적 발상에서 제기하는 정치공세라는 것이다.언론문건은 출처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한나라당에서도 지난해 대권문건이 나왔던만큼 서로 상대방을 몰아세울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면서 김 대행은 94년 세무조사 자료 폐기 의혹과 관련,감사원이 조사를 해서 불법사실이 발견되면 검찰 수사를 통해의법처리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현 시점에서 볼 때 매우 온당한 해법으로 생각된다. 국민들은 그동안 여야 공방을 지켜 보면서 국정조사권을 여야가 서로 책임을 상대방에 떠넘기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실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우리사회 내부의 갈등이 빚어지는가 하면 북·미관계도 순탄치 않을 것 같아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상황이다.정치권은 민생을 떠난 정치적 공방을 당장 그만두고 좀더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하기 바란다.
  • 세무조사 국조 싸고 지루한 ‘政爭’

    94년과 현재 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여당의 언론문건,야당의 대권문건 등의 문제점을 가리기 위한 여야의 국정조사공방이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국정조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나민주당도,한나라당도 명분 싸움에만 열중하고 있다.급기야자민련이 20일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나설 만큼 작금의 국정조사 공방은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폐기 및 축소·은폐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는 반드시 실시하되,야당이 요구하는 현 언론사 세무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또 언론문건과 야당의 대권문건 국정조사를 연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이 대권문건을 들고 나온 것은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것으로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은 어떤 경우에도 지금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특히 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대권문건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자 국정조사가‘맞불작전’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국회국정조사권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보다는 여야가 책임을상대방에게 떠넘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 치죄(治罪)를 하고,진실을 가려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94년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감사를 맡기는 방안이 국정조사의 대안으로 부상하고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언론사 세무조사 지루한 공방전

    16일 재정경제,정무,문화관광위에서는 언론사 세무 및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 및 언론문건을 둘러싼 입씨름이 이어졌다. ■재정경제위 언론사 세무조사의 배경을 놓고 격론이 벌여졌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세무조사는 앞으로 예상치 못할 국가안보 또는 정치적으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때 언론의 비판적 시각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며 세무조사의 배경을 따졌다.반면 민주당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언론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정기적 세무조사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반박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이번 세무조사는 형평과세 차원에서진행되는 것이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다”고해명했다. ■정무위 한나라당은 공정거래위의 조사가 여권의 언론탄압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민주당은 언론탄압과 무관한고유업무라고 맞섰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언론인도 지지하는 언론개혁을 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세무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같은 당 박병석(朴炳錫)의원도 “무가지 발행 등무한경쟁을 벌이는 언론사들의 부수만능주의부터척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빠져 있던 언론사 세무조사가 갑작스레 시작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답변에서 “공정거래위의언론사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예외없이 조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위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론 길들이기’라는 한나라당의 집요한 공세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세무조사는 여권이 재집권을 위해 정략적으로 추진하는 언론 길들이기의 일환이며,언론문건은 언론탄압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용규(崔龍圭)의원은 “세무조사는 정당한법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출처와 작성자가 불명확한문건을 갖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개발지구 기초 조사권 시·도지사에 넘겨

    오지(奧地)의 범주에 면(面)사무소가 위치한 중심 지역이 포함된다. 면사무소가 있는 지역도 다른 소도읍에 비해 개발이 낙후돼 있다는판단에서다. 또 오지개발지구의 기초 조사권도 행정자치부 장관에서 시·도 지사에게 넘어간다. 정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오지개발 촉진법 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또 ‘오지개발 심의 위원회 심의’를 삭제,행정자치부 장관이 개발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한 조항을없앴다. 따라서 행자부 장관은 곧바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오지면지정을 협의하는등 절차가 간소화됐다. 오지개발사업은 정부가 오지·낙후 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로 국토의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88년 한시법으로 제정,시행되고 있다.지난 99년 1차 시한이 끝나고,2차 5개년 사업은 오는 2004년까지이어진다. 오지면으로 지정되면 도로개설 및 포장 등 생활기반시설을 비롯,▲저온저장고 설치 등 생산기반시설 ▲ 마을회관 등 문화복지시설 ▲공중화장실 등 환경위생시설 ▲ 소하천 정비등생활안전시설 등에 대한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금년도 사업 대상지역은 경북이 42개면으로 가장 많고,전남 40개면,경남 30개면,강원·충남 28개면,전북 26개면,충북 21개면,인천·울산각 1개면 등 모두 224개면이다. 이들 지역엔 총 1,484건의 사업에 3,138억4,600만원이 투입된다. 지난해에는 경북 25개면,전남 24개면,강원 19개면,전북 18개면과 인천·울산 광역시가 각 1개면 등 146개면에 대해 오지 개발 사업을 벌였다. 홍성추기자 sch8@
  • 지방자치 首長들의 새해포부/ 金載鳳 시도의장協 부회장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으로서 김재봉(金載鳳·61) 충남도의회 의장의 새해 목표는 지방의회가 제역할을 할수 있는 제반 여건을갖추는 것이다. “지방의원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하도록 돼있는 현 제도하에서는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98년 지방의원을 크게 줄인 것이 유급제를 전제로 했던 만큼 유급제가 안되면 보좌관이라도 둘 수 있어야 합니다” 김의장은 지방의원 권한을 늘려주는 방안도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고 했다.지방의원은 해당 지자체에 대한 행정조사권이나 사무감사권이 있으나 공무원 출석거부에 따른 제재조치가 미흡하기 때문에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 조례제정권도 법의 제약을 받아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지원대책을지역실정에 맞게 제정하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으로 행자부 지침에 따르고 있다며 상응하는 권한의 부여를 촉구했다. 충남도의회의 새해 활동계획과 관련,그는 “집행부의 예산심의나 의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행과정도 집중 감시하겠다”며 특히 예산낭비를 줄이는데 발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가교 2000년 정치/(하)정쟁으로 얼룩진 한해

    2000년 정치권은 정쟁(政爭)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4·13총선을 거치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여야의 이전투구(泥田鬪狗)가 극에 달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정국이 된 16대 국회는 현안마다 소수여당이 야당에 끌려다니는 등 정치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과거와는 다른 국회상을 표방하며 출범한 16대 국회도 회기일인 211일 가운데 75일이나 공전돼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가속화했다. 이런 정치권의 잇따른 파행은 지난 5월30일 16대 국회 개원 때부터예고됐다.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자민련의 교섭단체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민주당과 자민련이 공동으로 제출하자 한나라당이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후 6·15 남북정상회담 등 정국의 화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국회법 처리 강행을 유보했지만 여야격돌은 불가피했다. 결국 지난 7월24일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민주당과 자민련이 운영위에서 강행 처리하자 국회법 개정안의 원천무효를 둘러싼 여야의 지루한 대치가 계속됐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뛰쳐나와 청와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것을비롯, 인천·서울·부산·대구를 돌며 장외집회에 몰두했다. 이후 여소야대에 따른 여야의 당리당략적 대립과 마찰은 사사건건이어졌다.특히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선관위 선거비용 실사 개입 발언이 터져나오자 야당의 반발은 대단했다. 9월1일 정기국회가 개원됐지만 국회는 공전과 파행을 되풀이하면서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가중시켰다. 한나라당은 개원 즉시총선수사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주장하고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을발의했다. 한빛은행 및 동방금고 사건을 둘러싼 공방과 증인채택을 놓고 의원들의 고성과 몸싸움도 이어졌다.이 과정에서 당의 ‘거수기’ 역할을거부하겠다던 정치 신인들도 정쟁에 끼어드는 등 구태(舊態)가 재연됐다. 이어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북한노동당 2중대 발언’과같은 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의 동방금고 불법대출 관련 ‘KKK 발언’ 등이 이어져 국회가 장·단기 공전사태를 빚었다. 여야의 첨예한 대결은 지난 11월17일 검찰수뇌부 탄핵소추안이 민주당 의원들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감금’으로 인해 투표가 무산되자 폭발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주일만에 ‘전격 등원’을 선언해장기 공전을 모면했지만 국회는 예산안 처리를 놓고 다시 파행으로치달았다.여야는 결국 지난 62년 이후 처음 새해 예산안을 정기국회회기내에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빚어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여야는 국회 예산심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공개키로 했으나 막판 세부내역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 주고받기식 ‘밀실담합’으로 끝냈다. 참여연대 양세진(楊世鎭) 시민감시부장은 “올해 국회는 행정부 감시라는 본래의 목적보다는 정치선전의 장으로 악용됐다”면서 “국회는 국회법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투명한 입법활동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초선의원의 한마디-민주당 김성순의원. 지난 4·13총선 때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들어와 한 해를 보내다 보니 정치란 참 묘하다는 걸 느꼈다.대학교수,언론인,시민운동가모두 정치인을 욕하다가도 공천이나 비례대표 자리라도 준다면 다 좋다고 한다. 선거 때 그렇게 국리민복을 외치고 정의와 민주주의 투사이던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오면 달라진다.출입문과 엘리베이터부터 권위적이다. 본회의장 방청석은 삼엄하다.시민이 민의의 전당에서 오히려 감시의대상이 된다. 민의란 이름으로 민의를 저버린 회의장에서는 세월은 아랑곳없이 정쟁으로 날이 샌다.소신 있다던 젊은 세대가 16대 국회에 많이 들어왔는데 무거운 돔 지붕에 눌려버렸는지 조용하다. 올해 처음 예산심의를 했는데 정말 가관이다.국정을 하겠다고 들어온 사람들이 지역사업에 매달려 나눠먹기식으로 결국 끝을 내고 말았다.더구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할 사회복지비에서 500억원을떼어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뜯어먹었다.참으로 참담하다.내 지역밖에 보이지 않는 눈으로 어떻게 나라를 보겠는가. 폭로하고 발목 잡고 흠집 내고,민원보다는 대권을 향해 정치는 간다. 민생을 짓밟고 벌이는 정쟁 속에 국민은 지쳐 있다.국민은 그런 것은 가려내고 감시해야 한다.
  • 4가지 혁신안 선호도 제각각

    20일 기획예산처가 공개한 금융감독조직 혁신방안에 대해 재경부·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는 대체적으로 ‘찬성’이나,금감위·금감원은 ‘반대’하는 분위기다.각 부처 및 유관기관에서는 어떤 안이 최종안으로 확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에 따른 이해득실을 계산하느라 분주한 표정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정리된 입장은 없다.그러나 대체적으로 위원장과원장의 겸직분리 및 역할분담을 명확히 하는 2안을 선호하는 분위기다.금감원을 확실히 지시·감독할 수 있는 안이라는 것이다.금감위사무국이 폐지되는 1안의 경우,위원장에서부터 상임위원까지를 공무원으로 구성한 현행 방송위원회 조직과 비슷하게 돼,금융시장 감독및 검사기구의 성격으로는 적합치 않다는 생각이다. ■금융감독원 금감원은 현행 틀을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3안을 원한다.1안은 공무원이 통합감독 기구의 의사결정 및 집행을 모두 장악,독립성과 전문성을 훼손한다고 반대한다. 2안에 대해서도 공무원 조직의 비대화를 초래하고 감독 및검사업무분리로 일관성 있는 금융감독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한다. 통합 뒤 공무원 조직으로 전환하는 4안에 대해서는 조직이 관치금융의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비판한다. ■재경부 1안과 2안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두 기구 통합으로 한몸이면서 이질적이었던 두 기구의 동질성을 회복해 책임 있는 금융감독기능을 할 수 있고 업무 혼선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한국은행 한은과 금감원이 공동검사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금융감독유관기관협의회’의 조정을 거치도록 한 혁신안은 검사실행의 신속과 시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공동검사가 여의치 않을때는 한은의 단독검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금감위 이사회에 한은 부총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금융기관에 대한 한은의자료제출 요구권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총재가 입버릇처럼 말한 ‘대포’(정책수단)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 ■예금보험공사 조직의 독립성과 공적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한단계높이는 방안으로 평가했다.특히 금감위가 부실금융 정리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때,예보와 사전협의를 반드시 하도록 한 방안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예보가 공적자금 소요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반영할 수있게 됐다는 것이다.또 유명무실화된 부실우려 금융기관에 대한 예보의 조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하고 있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금융감독 조직혁신안 내용과 문제점

    금융감독조직 혁신을 위한 작업반(태스크포스)이 20일 공청회에서시안(試案)을 발표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 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됐다.작업반은 벤처기업인인 정현준 진승현(陳承鉉) 사태 등 최근의 금고 불법대출과 금감원 간부의 비리의혹에 따라 금융감독체제를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높자 개편안을 마련하게 됐다. ■금감위와 금감원의 역할 축소 내년부터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위기관리때의 구조조정 업무는 재정경제부로 넘어가면서 공룡부처로 불리던 금감위와 금감원의 구조조정 업무는 축소된다.지난 97년말의 외환위기 후 출범한 금감위와 금감원은 구조개혁에 치중해 외환위기 조기극복에는 기여한 점도 없지않지만 감독기관 본연의 업무인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을 규제하고 부실금융기관을 퇴출시키는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해야 할 기관이 부실기업에 협조융자를 권유하는 어정쩡하고 모순된 체계를 시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금감위와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건전성감독에 전념하게 된다. 위기관리때의 구조조정 업무를 재경부로 일원화하는 것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뒤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는 뜻도 담겨있다.최근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주식을 감자(減資)하는 문제와 관련해 책임지는 정부부처가 없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정보공유 등 투명성 강화 한국은행의 공동검사를 강화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조사권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것은 유관기관들이 감독정보를공유하도록 하기 위해서다.금감위와 금감원이 정보를 독점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려는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또 일반인들에게도 정보의 중요도별로 비밀로 하는 기간을 정하고이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를 채택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제재를 했을 때에도 조치내용을 공개하도록 한 것은최근의 부실금고 사건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재량의 여지를 줄여 보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직개편안의 한계 한은은 단독검사권을 요구했으나 작업반은 대신공동검사 요구권을 강화하는 절충안을 채택했다. 최악의 경우 금감원과 한은의 검사가 중복될 수도 있어 금융기관 처지에선 ‘시어머니’만 늘어날 수도 있다. 또 현재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은 그대로 두고 금감위와 금감원의 조직과 기능만을 조정하는 안을 채택했기 때문에 ‘땜질’식 미봉책이다.금융정책을 펴는 재경부 금정국과 금융감독정책을 펴는 금감위(금감원) 간의 교통정리는 여전히 쉽지않은 과제로 남는 셈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5대 의문사 진상규명 해주오”

    70,80년대 대표적 의문사 5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시작된다.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공동대표 오종렬 단병호 등)는 23일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최종길 서울대 교수 의문사등 5건의 의문사를 접수시켰다. 이들 사건은 정황상 자살이라 보기 어렵고 당시 수사담당자 등의 진술에도 모순이 있는 등 유가족들이 줄곧 고문치사 의혹을 제기해왔다. ◆최종길(당시 42세·서울대 법대 교수·73년 사망) 당시 중앙정보부는 “조사를 받던중 7층 조사실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88년 서울지검은 “구속영장,진술서,녹음 등 수사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유가족들은 “사체부검 사진 등을 보면 간첩단사건 조작을 위한 고문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두황(당시 22세·군복무중·83년 사망) 고려대 재학중 강제징집된 뒤 군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군당국은 “근무 중 총기로자살했다”고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죽기 직전 보낸 편지를 볼 때자살 동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이동(당시 22세·군복무중·87년 사망) 전남대에서 학생운동을하다 입대,군복무중 사망했다.군당국은 “불행한 가정환경을 비관,자살했다”고 발표했으나 동료들은 “6월항쟁에 대한 옹호발언을 하다구타당한 뒤 끌려갔다가 총성이 들렸다”고 주장했다. ◆정경식(당시 29세·대우중공업 노동자·87년 실종·사망) 노동운동을 하다 실종된 뒤 창원 불모산에서 유골로 발견됐다.경찰은 비관자살로 결론내렸으나 유족들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해 왔다. ◆신호수(당시 24세·가스배달원·86년 사망) 인천에서 3명의 형사에게 연행된 뒤 8일 만에 전남 여천의 한 동굴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에게 통보하지 않고 시신을 가매장했다. 국민연대측은 “우선 5건만 접수시킨 뒤 조사과정을 지켜보겠다”면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권 등이 많이 제한돼 있어 수사기관의 권력남용과 사건 은폐조작 기도를 파헤치기는 역부족인 만큼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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