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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총재 아들 연루 의혹 주가조작사건 진위 파악 초점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아들 정연씨가 근화제약의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일부 의혹제기에 대해 조사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이 사건이 ‘윤태식 게이트’를 능가하는 폭발력을 지닌또 다른 게이트로 비화될 지 여부가 관심이다.물론 아직은 사태가 유동적이다.금감원은 일단 시중에 나돈 비공식 문건의 진위파악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비공식 문건이란?=금융시장에 나도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담은 보고서다.이른바 ‘정보지’로 불린다. 이에 따르면 근화제약과 창투사인 튜브인베스트먼트가 서로 짜고 ▲근화제약의 주가를 조작하고 탈법적인 전환사채 발행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러한 방법으로 야당 정치자금을 마련했고 ▲여기에 이 총재의 장남 정연씨와 그 측근들이 개입됐다는 게 골자다.측근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근화제약 회장 아들과 튜브인베스트먼트의 문모 사장이다.이들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주가조작 여부=근화제약의 전환사채 행사내역을 살펴보면 주가조작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이 기업이 무보증 전환사채(CB) 75억원어치를 사모형태로 발행한 것은 2000년 8월28일.발행목적은 인터넷을 활용한 의료서비스업체(월드케어코리아)의 주식매입에 있었다. CB는 발행 당일에 튜브인베스트먼트사가 인수했다.그리고 이 회사는 이를 자사 주주들에게 보유지분만큼 다시 팔았다.문제는 이 전환사채를 매입한 튜브인베스트먼트사 주주에 근화제약이 인수한 월드케어코리아가 포함돼 있다는 점.쉽게 말해 자기가 팔고 자기가 다시 산 셈이 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우 특이한 수법”이라고 지적한다. 이 무렵 근화제약 주가는 월드케어코리아의 주식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8배나 폭등했다.전환사채 발행당시만 하더라도 5000원도 안되던 주가는 한달여 뒤에 4만원으로 올랐다.실제로 창투사 주주 가운데 주식으로 전환한 사람들은최소 3배에서 6배까지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법원으로부터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벌금 2억원을 선고받은 김모씨는 창투사 직원으로서 회사로부터 받은 전환사채 2500만원어치를 지난해 9월6일 주식으로 바꿨다.당시 종가가3만 3400원이었던 만큼 5600원에 샀던 게 6배 가까이 오른 셈이었다. ◆조사방향=금감원은 정연씨 대목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다.자칫 정치공세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에 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강제조사권이 부여된 만큼 가·차명 등 혐의있는 계좌에 대한 조사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근화제약이 발행한 CB를 인수한 주주들이 1차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이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최소 3배 이상 평가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전환되지 않은 나머지 물량을 누가 갖고 있는 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비공식적 문건’에 언급된 정연씨 연루의혹 문제가 공식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고 감독 여전히 허점 투성이

    부실금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독이 여전히 허술하다. 늑장 대처에다 더 이상 퇴출은 없을 것이라는 호언에도 불구하고 무더기 퇴출이 예고되는 등 허점투성이다. ●조사따로 감독따로=우선 금고검사 담당부서인 비은행검사국과,주가조작 여부를 조사하는 조사국간의 정보공유체제가 미흡하다. 지난 1월17일 1330원이던 대양금고 주가는 같은 달 24일부터 31일까지 하루(28일)를 빼고 계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이 기간동안 거래량은 최고 8배까지 뛰었다.주가도 2배이상 올랐다.시장에는 대양금고 대주주측이 이 무렵 공시를 하지 않은 채 300만주를 처분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해 10월10일부터 대양금고에 파견감독관을 보내 놓고도 이같은 이상현상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금고의 주가가 이처럼 뛰는 데도 의문을 갖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관계자는 “금고의 상반기 실적이 일반적으로 호전됐다는 인식확산에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조사국도 업무량 과다를 이유로 대양금고의 이상급등 현상을 챙기지 못하고 뒤늦게 주가조작 여부 조사에 나섰다.실·국별로 보안유지를 이유로 정보공유를 제대로 하지않는게 문제였다. ●더 이상 퇴출없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2000년말 금고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금고업계에 더 이상추가 퇴출은 없다.”고 밝혔었다.퇴출 대신 자체 경영정상화나 제3자 계약인수 등으로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전 충일,경기 석진,부산 미래금고 등이인가취소된데 이어 올해도 6개 금고의 퇴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고여건이 나빠져 불가피하게생긴 것”이라면서 “앞으로 당분간 추가 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말꼬리를 내렸다. 금감원은 금고 영업정지 기간도 6개월에서 3∼4개월로 단축시킨다고 했었다.그러나 이번에도 여전히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당국은 올들어 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해 강제조사권을 발동하고 무자격자의 기업인수 등을 기획조사하겠다는 등 각종 시장안정대책을 쏟아내고 있다.시장에서는 그러나“화려한 말잔치에불과하다.”는 반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유가족, 특별법 개정시안 제출

    의문사 유가족 비상대책위와 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국민연대는 2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의문사진상규명위 사무실을 방문,의문사특별법 개정 시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시안에서 ‘의문사’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의문의 죽음’에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또는 권위주의적정권의 탄압 과정에서 발생한 죽음’으로 확대 해석했다. 시안은 참고인과 피진정인이 위원회의 동행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위원회 의결로 강제 구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진상규명위의 조사권을 강화했다.위원회의 조사활동 기한도당초 ‘오는 4월까지’에서 ‘오는 9월15일까지’로 연장토록 했다. 아울러 국제법상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와 민사소송법상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부패방지위원회 출범/ 개청식 표정

    부패방지위원회에는 출범 첫 날인 25일 부패신고가 20여건이나 접수됐다. ◆개청식=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서울시티타워 15∼17층에 자리잡은 부방위 개청식에는 이한동 총리를 비롯,이종남 감사원장·이근식 행자부장관·이남주 YMCA사무총장·이윤구 흥사단 본부장 등이 참석,위원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강철규 부방위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사회에 광범하게 형성되어 있는 부패구조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선진사회 건설을 기약할 수 없다.”며 “부패방지법의 시행과부방위의 출범을 계기로 이 땅의 부패척결사에서 신기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부정부패척결을 위해서는 ▲고위공직자들의청렴성 확보 ▲용감한 신고정신 ▲시스템 개혁 ▲정부서비스의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우리 국민들사이에는 ‘유전무죄,무전유죄’ 또는 ‘서민들에게는 강한 처벌,고위직에게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인식이팽배하다.”면서 “처벌의 형평성 유지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어 청렴하고건전한 생활에 솔선수범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대국민 청렴서약식’을 가졌다. 하지만 부방위 사무실은 컴퓨터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직원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는 등 어수선 분위기여서 바로업무에 착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또 활동을 개시하면서 부패신고 상담전화(02-1398)를 개설한다고 밝혔으나 개통이 안돼 일부 방문자들의 항의가 있었다. ◆접수 줄이어=오전 5시40분부터 신고접수를 받기 시작해이날 하루 20여건이 들어왔다.특히 오전 9시에는 ‘공익제보 1호’를 접수받기도 했다.부방위를 찾은 민원인들은 직원들과 상담실에서 20여분 정도 면담을 한 뒤 사건을 접수했다. 김모(52·여)씨는 “검찰과 법원으로부터 피해를 봤고 이들을 믿지 못해 인권위에 이어 부방위에도 진정을 했다.”면서 “조사권이 없는 등 한계가 있긴 해도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진정 접수인들은 대부분 김씨처럼 ‘기대반 우려반’을 갖는 눈치다. 한편 이날 부방위 청사앞에서는 ‘활빈단’ 소속원 5명이 고위층 비리척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반짝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를 마친 뒤 부방위 활동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양파,소금,때밀이수건 등을 선물했다. 최광숙 박록삼기자 bori@ ■‘제보1호' 지용호씨. 부패방지위원회 출범 첫 날인 25일 ‘공익 제보 1호’가접수됐다.지방공사 충남S의료원의 영안실 운영 비리에 대한 제보로 S의료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자본금 전액을 현금또는 현물로 출자한 공기업이다. ‘공익제보 1호’의 주인공 지용호(池用浩·52)씨는 이날 “S의료원에서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의업자에게 65평의 영안실을 사용하게 하면서 사용료를 한푼도 받지 않아 평당 200만원으로 임대료를 계산할 때 5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면서 장의업자 녹취서,의료원 사업세입세출 예산서 등 12종류에 이르는 입증 서류를 함께 접수했다.지씨는 이와 함께 임모씨 등 7명을 혐의 대상자로신고했다. 지씨는 “이런 부정 비리 사실을 감독 관청에 알려도 고쳐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S의료원측에서는 다른 이유로 파면과 면직처분을 시켰다.”면서 “의료원이 일부 직원들의 잘못으로 인해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돼 부방위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S의료원에서 원무과장과 총무과장등을 지낸 지씨는 두 차례에 걸친 파면과 면직 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직 복직 판정을 받았다.지씨는 지난 98년 다시 파면돼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지씨는 “S의료원과 비슷한 규모의 천안의료원은 영안실을 직영하면서 연간 8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고,임대하여 운영하는 공주의료원은 연간 7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면서 “부당 수익금은 당사자들로부터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의료원은 지난 98년부터 직영 방침을 세웠으나 소수 장의업자들의 영안실 영업을 방치하다 올해초부터 영안실을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S의료원측 관계자는 “그동안 유족들로부터 사체보관료 5만원만 받았다.”면서 “그외에는 우리가 장의업자에게 공식적으로 임대를 주지 않아 유족들이 자체적으로 장의업자를 선정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직영한 뒤로 수입면에서 훨씬좋아졌다.”고말해 적극적으로 운영하지 않았음을 간접시인했다. 한편 부방위 제보자의 신원은 노출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지씨는 본인 스스로 공개해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김대통령 당부. 25일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산파역’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97년 김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으로 각고의 노력끝에 임기 중 결실을 맺었기때문이다.그런 만큼 김 대통령은 이 위원회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큰 기대를 갖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강철규(姜哲圭·57·충남)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위원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오늘은 역사에 기록될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데서도 김 대통령의 감회가 읽혀진다. 특히 김 대통령은 부패척결을 위한 시스템 작동과 함께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강조했다.“부패방지는 공무원이나관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풍토조성도 중요하다.”면서 “관과 민이 함께 노력하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민(民)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내야 부패척결에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위원 9명의 면면에서도 부방위의 역할이 기대된다.모두청렴성과 개혁성을 검증받은 인물이어서 국민들의 바람을소화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위원들의 출신 지역도 안배했다는 평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공직자 재산형성 과정 공개

    여야 개혁성향 의원들이 최근의 각종 비리의혹들에 공직자들이 연루된 것과 관련,공직자의 재산형성 과정 등을 공개토록 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조속히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은 24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정치실천연구회가 지난2000년 말과 지난해 말 두 차례 발의했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심의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의사를 밝혔으며,여야 의원 38명이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직사회 비리척결이란 중대한 과제에 국회가 뒷짐을 지고 있을 수 없는 만큼 개정안이 하루빨리 심사돼야한다.”고 촉구했다. 2000년말 발의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공직자 재산등록때 재산형성 과정까지 공개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심사뿐아니라 조사권을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지난해말 발의된 개정안은 공직자의 행동강령을 적시,위반 때는 형사처벌할수 있도록 했다. 바른정치실천연구회가 주도한 이날 성명에는 신기남·천정배의원 외에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임채정(林采正) 유재건(柳在乾) 정동채(鄭東采) 김영환(金榮煥) 의원,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이 서명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맑은사회 만들기-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不義 ‘침묵의 카르텔’깨야

    참여연대는 24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 2층 강당에서 ‘권력형 부패 근절을 위한 제도적 대안-공직자윤리법 개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와 윤리 불감증을 치유하기 위한 종합적 대책을 논의했다. 이 토론회는 1부에서 공직자윤리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2부에서 ‘주식로비’를 근절할 공직자주식취득 규제방안을집중적으로 다뤘다.이날 행사에는 윤태범 충남대교수,장유식 변호사,민주당 천정배 의원,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 모두8명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권력형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국회에계류중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부패방지법’의 보완 작업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1부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윤태범교수는 “공직자 윤리를 제고하기 위한 법은 다양하나 실효성이 부족하고 형법상 공무원범죄 관련조항 범위가 좁아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제재할수 없다.”고 지적하고 “실효성 보장을 위한 형사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공직자 부정범죄를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패방지법’은 기존의 ‘공직자윤리법’과 함께 공직자의 부패를 억제하고 윤리성을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법임에는 틀림없으나 각 법 모두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대폭 강화하거나 부패방지법과 통합·단일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장유식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부소장은 2부 주제발표를 통해 “‘주식로비’는 공직자와 기업간에 사실상의 ‘동업자관계’를 초래,기존의 금품로비보다 폐해가 더크다.”며 ▲주식의 취득 경위와 자금원을 공개하고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통해 직무관련 우려가 있는 주식을 강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업무를 담당하는 일정 직급 이상 공직자의 비상장주식 취득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 부소장은 또 “선진국에서 공직자의 주식투자 규제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폐쇄펀드(blind trust)’와 ‘고위 공직자인사청문회’의 도입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공직자 부패문제는 정치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차원의 문제”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천의원은 이어 “청탁 때 뇌물을 주고 받는 것도 문제지만 평소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청탁을 거절할 수 없도록 만드는 풍토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법과 제도의 부족으로 부패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 일부가 자신의 임무를 찾지 못하는 낮은 윤리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근본 문제”라면서 “‘내부자고발보호제도’등의 도입 등으로 대다수의 양심적 공직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의원은 그러나 “내부자고발제도와 함께 비리공직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지향하는 ‘부패방지법’은 ‘사후통제’적인 성격이 강해 ‘사전통제법’성격의 공직자윤리법과 통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병순 전공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은 “일선에서 바라본 공직자윤리법은 대부분의 공무원들을 부패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무원의 피부에 와닿도록실효성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부패방지위 윤리강령. 부패방지위는 공무원 윤리강령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담은 내부 윤리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위원회직원들의 윤리적 행동기준을 제시하고 윤리문제 발생시 처리절차 및 해소장치를 담은 내부윤리강령을 마련했다. 윤리강령은 ▲3만원 이상 식사 및 술제공 ▲5만원 이상 선물 및 상품권 수수 ▲10만원 이상의 경조금 수수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 출장여행으로 취득한 비행기마일리지도 반드시 공적인업무로 사용해야 한다.위원회에 선물접수 대장을 비치하도록 해 직원들의 정당한 선물수수 사실도 기록하도록 했다.직원은 퇴임·사직 때를 제외하고는 부하직원으로부터 어떤 금품·선물도 제공받아서는 안된다. 위원회의 전자메일 시스템도 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했다.‘돈문제’와 관련,이해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재정보증도 금지하도록 했다. 퇴직 후에도 재직당시 취득한 공적인 정보에 대해 비밀을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일체의 알선·청탁·소개를 금지하고 있다.특히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변호사·건축업자)를 알선·소개할 수 없다. 7급 이상 위원회 직원은 재산등록을 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맑은사회 만들기-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내부고발자는 ‘사회의 소금’

    ■캠페인에 거는 각계의 목소리. ‘공익 제보자는 정의로운 제보자’ 90년대 이후 우리 사회는 오랜 숙원인 민주화를 이끌어 냈지만 각종 부정 비리 사건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뿌리깊은 부패 구조의 사슬을 끊기 위한 내부 고발자의 용기있는 행동은 그동안 종종 조직내 따돌림의 대상이 됐다.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이끌기 위해 조직의 부정과 비리를 세상에 알렸지만 정작 ‘배신자’와 ‘소영웅주의자’로 낙인찍혀 조직에서 쫓겨났고 감옥에 가야 했던 것이다. 군부재자 부정투표를 폭로한 이지문(李智文·현 내부고발자보호센터 소장) 중위,재벌의 비업무용 투기성 부동산 보유감사 내용을 폭로한 이문옥(李文玉·현 민주노동당 부대표)감사관,국군보안사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밝힌 윤석양(尹錫洋) 이병 등. 이들은 다수의 조직원들이 부정과 불의에 대해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을 때 ‘왕따’를 자처한 내부 고발자들이다.하지만 역사는 이들을 ‘정의로운 사람’으로 기억한다. 이들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사실상 공개투표로 진행됐던군대내 부재자 투표를 진정한 비밀투표로 바꿨고,재벌들의비정상적인 부동산 투기를 세상에 밝혀 부(富)의 불공정하고 과도한 집중에 경종을 울렸다.또 군사정권 이래 90년대까지 지속되던 군의 민간인 사찰 행태에 종지부를 찍는 성과를거뒀다. 정부도 25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 출범과 부패방지법 발효를 계기로 이들을 ‘공익 제보자’로 분류하고,공익 제보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기로 했다.공익 제보자에 대한 포상 및 보상 규정도 마련했고 공직자는 물론 민간인 제보자도 법적 보호를 받는다.공익 제보자에 대한 보복행위를 조사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위의 권한이 제한적이나마 인정되는 등 내부 고발자 보호 규정도 만들어 졌다. 그러나 ▲내부 고발을 실질적으로 조사하고 보호할 수 있는 특별 조사국 설치 규정 ▲보복 행위에 대한 입증책임 문제▲보복 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 ▲보상 금액 현실화 규정 등이 누락되거나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안고있다.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한매일이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는 캠페인에 나선것도 민간과 공공기관,시민사회 등 사회 전반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조직 내부의 부정과 비리,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고 공익을위해 과감하게 제보를 할 때 투명한 사회를 앞당길 수 있기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특히 “공익 제보자라는 이유로직장에서 쫓겨나거나 감옥에 가야 하는 ‘제2의 이문옥’,‘제2의 이지문’이 등장해선 안된다.”며 내부 고발자 보호체계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랐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실장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가 적지 않은 한계를 안고 있지만 향후 활동에 기대가 크다.”면서 “가시적,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회 전반을 투명하게 바꾸겠다는 의지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韓範) 정책실장은 “내부 고발을활성화시켜 전 사회적인 부패 척결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부 고발자는 이제 조직의 배신자가 아니라‘사회의 소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창구 박록삼기자 youngtan@ ■김창준 참여연대 지원단장 “”공직 곳곳 호루라기 소리 기대””. “내부 고발자가 조직의 배신자가 아닌 사회의 영웅이 될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공직사회 곳곳에서 호루라기가 울리길 기대합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김창준(金昌俊·48·변호사) 단장은 누구보다도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과 공익제보 캠페인을기다려 왔다. 그는 참여연대 창립 초기인 95년부터 공익제보지원단을 이끌며 부패방지법 제정에 앞장섰다. 김 단장은 24일 “부패방지법 제정과 위원회의 출범으로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며,갈길이 멀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그는 “부패방지위원회가 내부 고발에 대한 조사권을 갖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은 많지만 고발자의 신분을 법이 보호하고 나선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과거처럼 내부 고발자가 온갖 불이익을 당하다 끝내 조직에서 쫓겨나는 불상사를 막을 제도적장치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발자의 신분 보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김 단장의 생각이다.그는 “조직 전체가 내부 고발자를 ‘왕따’시키는 한 내부 고발 문화가 정착되기 힘들다.”면서 “꾸준한 공익제보 캠페인을 통해 사회와 공직사회 내부의 인식을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과 부패방지위원회가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지원단에 접수된 내부 고발 사례를 부패방지위원회에 적극 알리는 동시에 위원회의 활동을 항상 지켜보고 독려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부패방지위 25일 출범/ ‘부패사슬 끊기’스타트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 총괄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姜哲圭)가 25일 서울 남대문로 서울시티타워에서 개청식을갖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 부방위의 출범으로 ‘부패사슬의 고리’를 끊는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부방위는 또 부패척결의주체가 정부만이 아닌 국민에게도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내부자 고발신고제도 등 국민의 참여가 부패척결의 주요 성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에서도 내부고발법 제정 직후 5달러짜리 볼트를 30달러에 구매하던 국방부의 부정과 낭비가 내부인사의 문제제기로 드러나기도 했다. 부방위의 활동이 작게는 공직사회의 부패,낭비에 대한 제동장치가 되고 나아가 ‘투명한 사회’ ‘깨끗한 사회’를 이루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 [무슨 일을 하나] 부패방지법에 따라 위원회는 부패행위에대한 신고를 접수하여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비리의혹이 있으면 수사·감사기관에 이첩한다.조사기관에서의 사건 처리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재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차관급이상(판·검사,경무관급 이상 경찰,시·도지사,장관급 이상군인 포함) 고위공직자의 부패사건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위해 부방위가 직접 검찰에 고발한다.직접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경우 해당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 부패방지기획단 박철곤(朴鐵坤)기획운영심의관은 “비리사건과 관련,그동안 검찰·감사원 등의 수사 및 감사결과에 대해 시비를 가릴 수 없었지만 재조사요구권과 재정신청권의도입으로 조사기관에 엄정한 처리를 촉구·견제하는 효과를갖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부패방지법 내용] 25일 발효됨에 따라 공직사회 부패신고자에 대해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이 지급되고 내부 부패행위를 신고한 공직자는 어떤 불이익도 당하지 않도록 보호받는다. 또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법령을 위반했거나 또는 부패행위로 공익을 해쳤을 경우 20세 이상 300명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국민감사청구제도가 시행된다.비위행위로 면직된 공직자는 5년간 사기업을 포함한 관련기관에 취업을 할수 없게 된다. [공직사회 어떻게 달라지나] 부방위의 출범시점이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시기이고 대통령소속 부패총괄기구로서 탄생한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내부고발자를 포함한 부패행위신고자의 보호·보상제도와 국민감사청구제도가 도입돼 행정행위에 대한 국민의 감시·통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부처 모 국장은 “감시의 눈이 많아지면 결국 공직사회의 부패,비리사건이 자연스럽게 적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방위 역할의 한계] 하지만 부방위가 부패사건에 대한 독자적 조사권을 갖지 못해 ‘종이호랑이’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조사권이 없는 만큼 감사원·검찰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업무협조 없이는 철저한 조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신고자의 신분비밀보장을 위한 제도도 마련됐지만 우리 정서상 얼마나 ‘내부고발자’가 많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직제] 부방위는 강철규 위원장을 비롯해 채일병(蔡日炳) 전 소청심사위원,이상환(李相煥)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상 대통령 추천),최세모(崔世模)·김오수(金吾洙)·강금실(康錦實)변호사(이상 대법원장 추천),박연철(朴淵徹)·박용일(朴容逸)·이진우(李珍雨)변호사(이상 국회의장 추천) 등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사무처는 사무처장 아래 정책기획실을 비롯해 1실·2국·2심의관·15개과 및 담당관 등 총정원139명으로 출범한다. 최광숙기자 bori@ ■'휘슬 블로어' 英경찰 비리경계 휘슬서 유래. 공익 제보는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 내부에서 저질러지는 부정부패와 불의,비리를 외부에 알림으로써 공공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는 행위다. 영국의 경찰관이 호루라기를 불어 시민의 위법 행위와 동료의 비리를 경계한 데서 ‘휘슬 블로어(whistle-blower)’라는 말이 생겼다.공익을 위해 용기있게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이란 뜻이다.오늘날에는 ‘내부 고발자’ 또는 ‘공익 제보자’와 동일한 개념으로 쓰인다. 공직자의 부정,조세 비리,관공서와 기업 등의 부조리,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공공의료의 부도덕성,환경·식품의유통과 제조에 관련된 반사회적 행위,다중 이용시설물의 부실한 관리 등이 공익 제보의 대상이 된다.
  • 반부패장관회의 의미와 ‘숙제’/ “”클린 코리아”” 反부패 전쟁

    김대중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와 반부패 관계장관회의에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거듭 밝혔다.남은 임기 1년을 ‘부패와의 전쟁’ 기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만은 구호로 그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부정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하는 큰물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이번에는 결코 국민에게 실망이나 불신을 안겨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관련 부처 장관들의 보고에서도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에걸맞는 대책들이 제시됐다.정부의 사정관계기관 책임자들이모두 참석한 이날 관계장관 회의는 사실상 범정부차원의 부패척결 선언의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로 출범하는 기구를 포함,정부 부처들의 사정관련 업무의 교통정리도 함께 이뤄져야 사정과 부패척결의 극대 효과를 올릴 것으로 진단했다.특히 신설을추진중인 특별수사검찰청과 오는 25일 출범하는 부패방지위원회간의 업무 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업무 영역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자칫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사정기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감사원,검찰,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 등으로 대별된다.이 가운데 비리수사를 하는 검찰과 부당 행정행위 등을 조사하는 감사원이 두 축이다. 부방위는 신고사항 중 수사사항의 경우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은 검찰에 직접 고발하고 하위직은 검찰·감사원·국세청 등 기관에 이첩한다.또 부당 행정행위 피해신고는 감사원에 사건을 넘기게 된다.조사권이 없기 때문이다.다만 처리가 미흡하면 ‘재정 신청권’과 ‘재조사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로 부방위의 역할에 회의적인 시각이많다.특히 특별수사청 발족을 계기로 사정업무의 중심이 감사원과 검찰로 더욱 쏠릴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다. 사정기관의 관계자는 “특별수사청과 감사원에 민원을 접수하면 되는데 조사권이 없는 부방위를 거쳐 시간을 낭비하겠느냐”면서 “기관간의 명확한 업무영역 구분과 긴밀한협조관계가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정의 강도와 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한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가 설립 준비를 주도한 것도 약점이다. 그러나 경직된 검찰과 달리 탄력성 있는 조직체계를 갖출경우 국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어,나름대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따라서 기관간의 명쾌한 업무 분장과 책임소재 구분이 앞으로의 사정과 부패 척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기홍 최광숙기자 hong@
  • 의문사규명위 위원3명 복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내부 개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22일 사퇴서를 제출했던 진상규명위 비상임 위원 3명이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안병욱,백승헌,이석영 위원 등 3명은 지난 12일 오전 진상규명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퇴서 반려 조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의문사 공소시효 배제와 조사권 강화 등 민간조사관들의 요구사항을 의문사특별법 개정안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놓고 논의했다. 이창구기자
  • [사설] ‘정치보복금지법’ 문제있다

    한나라당이 위헌소지 논란으로 입법이 유보됐던 ‘정치보복금지법’제정을 다시 추진키로 해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재연될 것 같다. 한나라당 소위가 마련한 법 시안의 골자는 국회에 대법관,헌법재판관,국가인권위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사정기관의 수사와 조사가 정치보복의 성격이 짙다고 판단될경우 수사와 조사를 중지시킨다는 것이다.정치보복 행위를‘소속 정당 및 단체가 다르거나 특정 정당 및 단체에 대한지지 반대 등을 이유로 수사·조사·감사·금융지원 ·인사등에 있어 불이익 조치를 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위원회가 정치보복 여부를 조사하는 대상 기관은 검찰,경찰,국세청,국정원,공정거래위,감사원,기무사 등으로 정하고 있다.보복금지 대상은 전·현직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등으로 돼 있다. 국민회의 시절인 1998년 초 이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하다가 위헌소지 논란으로 포기했던 민주당은 이 법 제정에 부정적인 반응이다.정치적 민주화가 진척돼 과거처럼 정치권력이 특정 정파를 탄압하는 일이 없어진 마당에 굳이 위헌소지가 있는 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과거 폭압적독재정권 시기 정치권력이 야당과 재야인사들에게 자행했던정치보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현실적으로 법을 제정하는 데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정치권력이 반대자에 대해 정치적보복을 하지 못하게 된 시대적 변화를 접어두고라도,법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무엇이 정치보복인지 개념이 모호하고,범죄행위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정치보복이라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이는 정의에 반하는 결과가 된다.특히 정치보복 여부를 사법부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판단하는것은 위헌의 소지가 크다.뿐만 아니라 정치보복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법원이 할 수밖에 없는데,그렇다면 법원이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되고 만다.또 위원회가 사정기관의 고유 업무에 관여하게 되면 수사권과 조사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더구나 보복금지 대상으로 최고위 정·관계인사들과 정치인들을 포함시킨 것은 그렇지 않아도정치인들을 불신하는 국민정서에도 어긋난다. 한나라당이 이 법 제정을 위해 지난해 5월에 마련했던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부정적이었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이 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이 총재가 집권하면 대대적인 정치보복이 이뤄질 것’이란 여당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정치적보복은 정치윤리의 문제이지 법률의 영역이 아니다.대통령선거 때 후보들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하고 실천하면 된다.언론과 국민들이 정치권력을 날카롭게 감시하는시대이기 때문이다.
  • 검찰, 국세청에 조폭자금줄 강제 조사권 부여 추진

    검찰이 조직폭력배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조직폭력배 관련업소에 대해 국세청 직원에게도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奎憲)는 26일 서울지검 회의실에서 관계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민생치안 서울지역대책협의회’를 열고 국세청 공무원도 특별사법경찰관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사법경찰관리직무법의 개정을 법무부에 건의키로 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세청 직원은 유흥업소 등의 조세포탈이나 음성탈루 소득에 대한 징세 및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추징 등을 위해 강제조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검찰은 또 경찰이나 국세청 등 외에도 교육청과 인·허가 관련 행정부서들과 협조,범죄와 연관성이 드러나면 형사처벌뿐 아니라 해당업소에 대한 행정처분과 세금징수 등을 통해 조폭의 뿌리를 뽑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집중취재/ (하)시스템 정착시켜야 한다

    ***공권력 견제장치 재정비를. 공권력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이 제대로 가려진 뒤 이른바 ‘권력기관’이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작동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다시 정비되어야 한다.직권남용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공직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할 것이다.공권력 신뢰회복 방안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윤리의식 회복] 우리 공직사회의 윤리의식 정립이 시급하다.공복(公僕)으로서 봉사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공직자윤리강령 등 직무수칙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강제성이 떨어지는 윤리강령을 법제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호(李泰鎬) 참여연대 투명사회국장은 “공직자 비리를사법처리하지 않고 내부 징계에 맡기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일부 공직자들은 “축·조의금 접수 금지,5만원 이상 선물 수수 금지 등을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관련 조항이 현실을 무시한 엄벌주의에 근거하다 보니 선언적 의미만 강조돼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불만을나타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정부가 공직자 도덕성과 사정·감사 등을 강화한다고 큰 목소리로 강조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되는 점을지속적으로 점검,공직자 윤리의 대원칙을 찾아 공직자들이이를 생활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행정 투명성 구현] 공권력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정부 회계기준 제정,정보공개와 열람의 내실화 등 행정의 투명성을 구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특히 분식회계 등에 대한 철저한 처벌과 결합재무제표 활성화 등을 통해예산과 회계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리를 원천 봉쇄할것을 강조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추진하고 있는 분식회계사기 사건 관련조사권 발동 방안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별도의 회계 기준 등 ‘회계공시감독업무 개편방안’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또 오는 2003년까지 시험을 거쳐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복식부기 제도도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지금까지 정부가사용한 단식부기의 경우 단순 출납만 기록하도록 해어 일부를 누락하더라도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예컨대 수령한 세금을 기록하지 않더라도 상호검증 시스템이 확보돼있지 않아지난 여름 인천 은행원 세금 횡령 사건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이다. 오관영(吳寬英) 행정개혁시민연합 예산감시국장은 “회계의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은 공직사회에는 부담이 되겠지만 정권변화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인사 공정성 담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1월 8일 민주당 총재직을 떠난 이후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인사라고 할 수 있다.공직사회에서 항용(恒用) 회자되는 ‘인사가 만사’라는 얘기를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우선 인사를 통해 김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읽혀지기 때문이다. ‘공정한 인사’는 김 대통령이 최근들어 누누이 강조하고있는 대목이다.지연,학연,친소관계 등에 좌우되지 않아야 된다고 역설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초 단행된 육군 참모총장과 경찰청장인사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비호남 출신을 기용함으로써 ‘시범’을 보이며,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충남 보령 출신인 이팔호(李八浩)신임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 청장 인사에서 내가 모범을 보였으니 이 청장도 공정한 인사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말해 인사 제청권자에게 힘을 실어줬다.외풍을막아준 셈이다. 또 하나 김 대통령이 철저히 배격하는 것은 ‘청탁인사’다.한 사람의 청탁인사가 있으면 열 사람이 피해를 보고,인사의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균형과 능력,국정개혁에 적극적인 동참 여부 등을 인선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전문가 제언. ■정치·경제개혁 동시에 진행해야. 최근 공권력 실추는 뿌리깊은 정경유착에 공직사회의 본분망각,권력 시스템의 한계,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 등이 얽혀 나타난 문제들이다. 궁극적으로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당장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관련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특별검사제도의 도입이거론되지만 궁극적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특검제는 특별한 경우에 도입해야지 상설화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지금처럼 검찰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있다면 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오히려 절실하다. ▲하승창 시민행동 사무처장. ■권력 상층부 인적청산 선행돼야. 모든 권력이 검찰에 집중돼 비대해지면서 권위 실추문제도발생한다. 우선적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필수적이다.현재 사소한잡범의 구속은 물론 형집행까지 검찰이 일일이 개입하고 있다.막대한 업무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정치화,무능화 현상이 뒤따랐다. 일단 능력 이상으로 많은 일을 떠맡고 있는 평검사들의 업무를 현실화하는 차원에서라도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절실히 요청된다.검찰이 관행적으로 수사기록을 검토하면서 소외되는 인권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다.현재 존재하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는 물론 부패방지위원회 등의 권한을 강화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방법도 신중히 검토할 만하다. ▲이재승 국민대 법학과 교수. ■반인도적 범죄 공소시효 없애야. 우리 사회에 왜곡되고 진실이 은폐된 과거를 청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회의적이다.정치권과 관료사회,언론계에과거청산을 원치 않고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세력이 있는 데다 국민들도 문제의식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다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당장에검찰을 견제할 만한 권력기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을 경우 재심청구를 하기도 까다롭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수사권을 강화한 뒤 과거와 현재의 인권침해 진실은폐 사건에 대해 수사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적용 배제는 국제적인 연대활동을 통해 사회적 역량을 모아 이슈화해야 한다. ▲김학철 민주열사추모연대 前집행위원장
  • 주가조작 중복조사 방지 주1회 관련기관 대책회의

    내년부터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조사권이 강화되면서 조사권 남용과 중복조사를 막기 위해 매주 한 차례 주가조작 조사와 관련된 관련기관 대책협의회가 열릴 것이라고 19일 국회 재경위 소속 한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금감위에서 다음달쯤 대책협의회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검찰수사가 필요한 중대사안의 경우 금감위가 조사를 하고 주식대량이동 등의 사안은 증권거래소에서 조사하는 등의 업무분담도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협의회가 외부 로비 등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통제장치가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회가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협의회의 공정운영 여부를 집중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산은법 개정안 통과 언저리/ 韓銀-産銀 양보없는 파워게임

    한국은행의 산업은행 총액한도대출 지원 등을 골자로 한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놓고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10일 열린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산은법 개정안의 통과가 미뤄지면서 두 은행의 ‘파워게임’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산은법 거슬려”] 지난 11월초 재정경제부가 총액한도대출 허용을 담은 산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한은과 산은의 갈등이 불거졌다.개정안에 따르면 산은은한국은행법에 명시된 총액한도대출 등 한은의 대출을 받을수 있게 되면서 한은의 자료요구 및 검사권 등에는 응하지않아도 되는 것으로 명시됐다.이에 대해 한은은 대출을 해주면서 경영상황과 자금운용 상태 등에 대해 자료·검사요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잘못됐다며 개정안 수정을 건의했다. [한은노조,“수정안도 불가”] 한은의 요구가 거세지자 지난 6일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소위는 산은이 한은으로부터차입한 자금에 관해 한은법에 따라 자료제출요구권과 공동검사권을 적용받는 조항을 추가했다.그러나 한은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수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차입절차의건전성에 대한 확인만 가능할 뿐 대출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산은의 경영상황 및 자금운용 실태를 파악할 수없어 결국 정책금융의 부실화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은노조 관계자는 “총액한도대출을 받는 시중은행은물론,기업은행·농협·수협 등 특수은행들도 한은의 자료요구 및 검사가 전면 적용되고 있는데 산은만 특별대우를받을 수 없다”며 “대출만 받아가고 이에 따른 검사요구를 거부한다면 형평성에 어긋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산은,“억울하다”] 법개정을 1년 가까이 추진해온 산은은 한은이 타 은행에 대한 감독권 강화를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너무 심하다는 입장.산은 관계자는 “개정안에 대출에 대한 한은 조사권이 빠져 재경부·한은과 조율을 거쳐 보완했다”며 “이제와서 경영전반에 대한 자료요구 및 조사권을 달라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다른 관계자는 “산은은 다른 특수은행과 달리 기업금융만 하고있고,국회·금융감독원·재경부·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어 한은 조사까지 받으면 너무 과하다”며 “한은의 요구는 검사인력을 늘려 조직을 불리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않는다”고 말했다. [대립 계속될 듯] 산은 관계자는 “한은으로부터 연간 2,000억원 한도내에서 차입하면서 전체를 조사받을 수 없다는입장을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노조관계자는 “개정안이 국회 재경위에서 통과된 뒤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폴리시 메이커] 새달25일 출범 부패방지위 김성남 위원장

    *** “법대로 살아야 이익보는 사회로”.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면 잠이 안와요.악명(惡名)을 날릴 각오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25일 출범을 앞두고 한창 준비에 바쁜 부패방지위원회 김성남(金聖男)위원장.“앞으로 부패척결을 위해일하다 보면 욕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부패 총괄기구의 사령탑으로서 ‘사람은 독해져야할 때가 있다’는 다짐을 거듭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패문제는 국가신인도 및 경쟁력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면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고 부패문제가지속적인 국가발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패하게 되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져 개인의능력이나 윤리가 무시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된다”면서 “앞으로 법대로 살면 손해보지 않는 사회,공정한 게임의 규칙이 바로 서는 사회,품위있는 국가를 만들겠다”고다짐했다.앞으로 위원회 활동에 시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비리제보,고발 등 시민의참여를 통한 부패척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신고된 비리사건이 철저히 처리되면 엄청난 정보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조직 및 직제편성이 이뤄지지 않아 인권위처럼 파행출범이 우려되고 있는데. 기능과 역할에 합당한 인원과 조직을 원하는 부패방지위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행정자치부 사이에 다소간의 이견이 있었으나 몇 차례 협의와 조정을 거쳐 협의 완료단계이며 조만간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다. 내년초 정상적으로출범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부방위 출범을 계기로 부패청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높다. 부패방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커서 어깨가 무겁다.앞으로 적발·처벌 위주의 부패척결 활동에서 벗어나 부패의토양이 되는 제도·문화·환경 개선에 국가 전체의 종합적인 역량을 모아 우리 사회에 부패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일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우선 부패방지시책의 수립 및 평가,부패관행및 제도개선을 통해 부패발생의 소지를 없애는 데 주력할예정이다.또 발생한 부패에 대해서는 반드시 신고가 되고신고된 부패사건은 엄정하게 조사해 처리되도록 함으로써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부패방지기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생각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특히 국민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는 청문회 절차를 활성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여망에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원 등과 업무영역이 충돌하는 부분도 많을 것으로보이는데. 위원회의 기능 중 신고의 접수처리와 관련, 검찰·감사원등 기존 사정기관과 기능상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위원회는 부패행위 신고를 받아 사실 확인을 거쳐 이를 검찰·감사원 및 해당기관에 이첩해 처리하게 되며 조사기관이조사후 위원회에 통보한 결과에 대해 미흡하다고 인정하는경우에는 재조사를 요구하고 차관급 이상 등 고위공직자의부패사건에 대해서는 위원회가 검찰에 직접 고발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위원회와 기존 사정기관 간에 업무영역상 충돌부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패행위 신고와 적발·처벌을 분리해 상호 견제하도록 함으로써 부패척결의 실효성을 높일수 있다. ◆수사권을 갖고 있지 않아 업무추진에 한계에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조사권은 없지만 앞서 언급한 재조사 요구권, 재정신청과같은 기능을 통해 부패사건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기대할 수 있고 목적을 위해 절차상 문제는 조사기관과원활하게 협조할 것이다.또 신고자의 신분비밀 보장을 위해 조사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이뤄나갈 것이다. ◆청사를 비롯해 직원채용문제 등은 어떻게 돼 가나.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서울 시내 중심가 비즈니스빌딩에 입주, 내부고발자 등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현재 서울역 앞의 모 빌딩을 임대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사무처 직원은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청렴성등 엄격한 선발기준에 따라 충원하겠다. 선발된 직원을 대상으로 1월중 업무 예행연습을 실시, 업무 차질이 없도록하겠다. ◆내년은 양대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부방위가 정치에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는데. 부방위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정치적·환경적·제도적인 부분에 있어 독립성을 갖추어야 한다고생각한다. 다행히부방위는 대통령·국회·법원 등 3부에서 추천한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들의 임기가 보장된 독립 기구로설치되므로 정치성을 배제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생각된다.초대 위원장으로서 부방위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수행하면서 정치적 상황에 휩쓸리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내부자 고발제도를 도입했는데 우리 정서에서 활성화가가능할지. 내부고발은 조직 구성원의 협조적인 분위기를 저해하고상호불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부정적으로보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패행위는 행위자뿐만아니라 선량한 공직자 전체의 불명예를 초래하게 되므로부정·비리를 눈감아 주는 분위기는 사라져야한다. 부패방지법은 내부 신고자의 신분비밀을 철저히 보장하고,신고로 인해 신분상 불이익 처분을 받는 경우 원상회복시키며,신변보호 등 신분보장 조치를 통해 신고로 인해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했다.또 신고로 인해 공공기관의비용절감 등이 있는 경우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주도록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내부자 고발 외에보다 적극적인 부패척결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나. 부패방지를 위해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부패발생소지를 없앰으로써 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엄벌보다 필벌(必罰)이 부패를 줄일 수 있기때문에 부패가 있으면 반드시 신고가 이루어진다는 믿음이확산되면 부패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방위의 위상정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부패문제 해결에 있어 국민의 참여와 신뢰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부패행위 신고뿐만 아니라 부패를 유발하는 각종 제도 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폭넓은 제안과 의견을 수렴해 반영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위원회가 되도록 하겠다. 평남 개천 출신의 김 위원장은 서울지검 검사,속초지청장등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84년 이래 경실련 등시민단체에서 활발하게 시민권익 보호활동을 펴왔다. 부패척결 문제 전문가로 지난 3월부터 대통령 직속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부패방지법을 탄생시킨 주역이기도하다.부드럽지만 소신있게 업무처리를 한다는 평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고위공직비리 끝까지 추적

    내년부터는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국회의원,시·도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등 고위공직자의 비리에 대해 부패방지위원회가 전면에 나서 엄단하게 된다. 부패방지위 김성남(金聖男)위원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고위 공직자에 대한 비리신고 사건은 부패방지위가 검찰에 직접 고발한 뒤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경우 해당 고등법원에 직접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재조사 요구권 등을 적극 활용해공직비리를 끝까지 추적,뿌리뽑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비리사건을 검찰 등조사기관에 이첩하지만 고위 공직자의 부패사건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위해 직접 고발 및 재정신청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방위에 비리사건에 대한 조사권이 부여돼 있지않아 부패신고를 받으면 검찰·감사원 등 조사기관에 비리사건을 이첩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관련 기관에서이를 미흡하게 처리하면 ‘재조사 요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검찰·감사원 등의 수사 및 감사결과에 시비를 가릴 수 없었지만 재조사 요구권과 재정신청권의 도입으로 조사기관에 엄정한 조사를 촉구,견제하는효과를 갖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발생한 부패에 대해 반드시 신고가 되고 신고된 부패사건은 엄정하게 조사해 처리하도록 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는 청문회 절차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총리실 자료에 따르면 ‘사정 칼날’을 곧추세웠던 올해의 경우 10월 말까지 사직당국이 적발한 비위 공무원은 모두 1,661명으로 이 가운데 385명만 구속했고,부처별 자체 감찰활동에서도 모두 3,397명을 적발했으나 3급이상 고위직은 39명에 그쳐 ‘솜방망이 사정’이란 지적을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에도 ‘부패와의 마지막 결전’이란 이름하에 전방위 사정에 나섰지만 5급 이상의 공무원 적발률은 4.3%(82명)에 불과했다.특히 지난 5월 발표한 건강보험특별감사 등 올해 감사원의 굵직한 감사에서 정책 결정선상에 있는 장·차관 등은 정무직이란 이유로 책임을 묻지않아 논란이 됐었다. 최광숙기자 bori@
  • [클린 증시] (9)구멍 뚫린 감시망

    ‘뛰는 범죄꾼,기는 감시꾼’ 주가조작 수법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으나 당국의 대응 체제는 여전히 허술하다.우선 기관별 조사기간이 너무 길어적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같은 사안에 대한중복조사는 물론이고,시장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어지간한 사안은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 단계에서 눈감아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어렵사리 적발해 형을 부과할 경우에도 범죄행위의 사회·경제적 해악에 비춰볼 때미약하기 짝이 없다. 이 때문에 주가조작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또 다른 범죄를낳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건 조사에 8∼9개월 소요] 올들어 가장 대표적인 주가조작은 G&G그룹의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 사건.지난해초 증권가에는 G&G 관계사인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 소문이 떠돌며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시세조종 의혹이 끊이질않았다. 증권거래소가 금융감독원에 삼애인더스와 조선비료화학 등을 불공정거래로 통보한 것은 지난해 3∼5월.이어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그해 7월21일이었고,검찰에는그해 12월21일에야 통보됐다. 주가조작 혐의를 잡은 후 검찰 통보까지 무려 9개월 이상 걸린 셈이다. 게다가 검찰은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받은 사건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결국 기소까지 가려면 최소한 1년은 걸린다. [동일 사안,중복 조사] 조사 소요시간 뿐만 아니다.자율규제기구(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코스닥위원회)→금융감독원→검찰이라는 3단계 과정을 거치다 보면 조사내용이 중복또는 반복된다. 관계기관간 갈등도 조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한 때 일반인을 심층 조사한 적이 있는데,금감원 감사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돼요즈음은 눈치를 보느라 잘 안한다”고 지적했다. [공조체제도 미흡] 자율규제기구,금감원,검찰 등 3자간 긴밀한 정보교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거래소·금감원 등의손을 떠난 사건이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업무교류도 기대하기 어렵다.거래소나 코스닥위원회에서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금감원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외부에 유출될경우 검찰수사에미치는 영향,피조사자의 권익보호 및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거래소 등에 조사결과를 회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온정주의도 문제] 불공정거래를 감리·조사하는 1차 조직은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선물거래소 등이다.이들 조직은 자율규제기구로서 예방적 처분이나 위법행위 중지 등을신속히 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기능을수행한 적이 거의 없다.금감원 관계자는 “자율규제기구가회원제 조직이라는 한계때문인지 지금까지 과태료를 부과한실적이 한 건도 없다”면서 “만약 자율규제기구에서 예방만 잘한다면 불공정 거래건수는 현재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솜방망이 처벌]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인 현대전자 사건을 보자.99년 검찰발표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6개월동안 2,143억원을 동원,고가·허수매수 등 각종 주가조작수법으로 1만4,800원이던 현대전자 주가를 3만4,000원으로끌어 올렸다.덕분에 현대는 1,500억원을 챙겼다.그러나 법원은 주가조작의 장본인인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현대증권에 대한벌금은 고작 70억원이었다.때문에 당시 투자자 기만은 물론이고 시장의 공정성이 유린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손해배상청구 원천봉쇄] 현행 증권거래법상 시세조종 행위로 손해를 본 투자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시세조종행위 △시세조정행위로 형성된 가격으로 거래 또는 위탁한사실 △이에 따른 손해 등을 입증해야 한다.사실상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손해배상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하고 있는 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정부의 대응 방안. 정부는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현행 조사체계로는 시장의 불공정행위 예방은 커녕 사후 적발에도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 [인력 보강] 코스닥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주식시장 규모는수년 전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KOSPI 200,코스닥 50 등 선물지수 상품상장으로 감리·조사 범위도 늘었지만 일손이달린다.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선물거래소에다 금감원을합친 우리나라의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 및 감리인력은 222명.그러나 이들이 450만 투자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증선위에 현장조사권 부여] 정부 대책에 따르면 증선위에공정위·국세청 수준의 현장조사권과 장부·서류 등의 영치권,영장에 의한 압수·수색권 등이 부여된다.이런 내용을담은 증권거래법 개정안도 마련된 상태다.금융감독위원회에는 조사정책과를 신설한다.코스닥시장의 감시·감리인력도42명에서 60명으로 늘린다. [불공정거래 감리·조사기관 협의체 설치] 관련 기관간의정보 집중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증선위 중심으로 협의회도 설치된다.협의회는 불공정거래 사건의 처리방향을 처음부터 끝까지 심의·결정한다.증선위가 자율규제기구의 감리기능과 금감원의 조사기능을 사실상 총괄하는것이다.금감원 조사 1·2국장,증권거래소·코스닥·선물거래소 감리담당 부이사장보 등이 위원으로 참여,종합적이고유기적인 조사·감시 체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갑기자
  • 공적자금 운영 이대론 안된다/ (3)관리체계 정비 시급

    140조원이란 ‘값비싼 수업료’를 낸 공적자금의 감사결과를 보면 관련 기관 조직·인력의 난맥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공적자금이 판단 잘못 등으로 12조원 과다 집행된 것을비롯,예금대지급·출연으로 지급한 공적자금 가운데 32조원 정도가 회수 불가능하다는 추산이다.공적자금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는 공적자금의 조성·지원·회수 등을 총괄하기 위해 지난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를 만들었다.공자위가 설치되기 전에는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 등에서 담당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사를 계기로 공자위를 비롯한 실무기관의 조직체계와 인력확충의 시급성을 지적하고 있다.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와 투입될 50조원의 지원 적정성 등 앞으로의 과제를 원만히 풀어나가기 위해서다. 우선 공자위의 실무조직인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에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권한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이번 감사에서 예보는 부실 기업주들이 7조원의 재산을 빼돌렸는데도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예보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각 기관에서 파견나온 직원들이 많아 체계적인 업무가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예보가 지난해부터 금융기관의 파산관리인으로 선임됐지만 전문인력의 부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관리공사의 경우도 지난 3월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위한 조사3부가 설치돼 운영 중이지만 전문인력이 턱없이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금융감독위와 금융감독원의 직제 개편과 기능의 통·폐합도 지적하고 있다.금감위에 공정거래위원회 수준의 기업조사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는 주장이다.또 현재 금융감독위와 예보로 이원화돼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의 점검체계도 효율화 측면에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은두 기관간에 업무중복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경실련 금융개혁위원장인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자금 회수와 관련,“80년대말 금융위기를 경험했던 미국에서 운용 중인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공적자금의 지원을 초래한 부실기업주는 물론 금융기관의 임·직원에게 손해를 몇배로 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공적자금 조사 어떻게/ 예보는 소송·검찰은 수사 분담

    공적자금이 7조원 이상 빼돌려졌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자 정부가 ‘공적자금 비리’에 수사의 칼을 빼들었다.검찰이 주축이 되고 여기에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힘을 모은다. 수사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사법처리는 단호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혈세’가 새나간 데 대해 국민의분노가 강하기 때문이다. ■범정부적 수사단 구성=정부는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적자금 관리 유관기관 협의회’(가칭)를 구성,과거 공적자금 집행 과정의 문제점 파악 및 향후 효율적인집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특별수사본부’는 유관기관 협의회의 산하기구다.대검찰청을 중심으로 재경부·금융감독원·한국은행·국세청·관세청·예금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된다.재경부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빼돌린 혐의가 있는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에 대한 조사 및 민·형사상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존속된다”고 말했다. ■조사권한 총동원=조사의 초점은 감사원이 지적한 7조원 규모의 자금유실 부분.정부는 금융불안과 경기위축 등을 막기위해 최대한 빨리 조사를 진행,내년 1·4분기 안에 모든 과정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검찰은 해당기업 경영진 등에 대한 사법처리를 맡고,공적자금을 직접 집행해온 예보는 이들에 대한 민사소송을 담당한다.금감원은 공적자금 부실운용을 방치한 금융기관에 행정제재 조치를 내리게 된다.직접 비리를 저지른 기업주 외에 감독소홀 책임자에게도 제재가 내려질 전망이다. ■“비리규모 7조여원보다는 줄 것”=정부는 감사원 지적사항에 대한 성격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한 관계자는 “7조여원 가운데 은닉·횡령 재산인지,기업의 정당한 재산인지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조사가 끝나면 비리규모는 감사원 지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특별수사본부는 포괄적 조사로 수사망을 확대하는 방식보다 집중조사로 수사력을 한군데 모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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