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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아 강진·쓰나미 100여명 사망…印尼도 7.9규모 강타 수천명 매몰

    남태평양의 사모아 군도와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 등지에 29일(이하 현지시간)과 30일 쓰나미와 강진이 잇따라 덮치면서 수백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모두 지진과 화산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9일 오전 6시48분쯤 남태평양 미국령 사모아에서 남서쪽으로 193㎞ 떨어진 해저 33㎞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8.0~8.3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 대변인은 “높이 4~6m 규모의 쓰나미가 4차례 발생, 섬 안쪽 1.6㎞까지 덮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3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최소 10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외교통상부는 미국령 사모아 제도에 거주하고 있던 원양어선협회장 이인생(62)씨와 신미자(46)씨 등 한국인 2명이 사망했으며 신씨의 둘째 딸 우가비(9)양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쓰나미 참사가 벌어진 다음날인 30일 오후 5시16분쯤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의 주도인 인구 90만명의 파당시(市) 인근에서도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숩 칼라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7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지 언론은 “대형 건물들과 가옥 수백채가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특히 수천명이 건물에 매몰돼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번 지진으로 한국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스타강사 ·로펌 등 150명 세무조사

    불법 고액과외를 하면서 세금을 빼돌린 스타 강사와 성공보수 등을 축소 신고한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150명에 대한 집중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이들 업종에 대한 역대 조사에서 평균 소득 탈루율은 48%나 됐다. 실제 소득의 절반만 신고해 세금을 빼돌린 것이다. 국세청은 25일 최근 3년간의 세금 신고 내용과 재산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탈세 혐의가 짙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에 대해 11차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학원사업자 84명과 전문직 사업자 66명이다. 학원 사업자는 현금 결제를 통해 소득을 숨긴 입시학원,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고액과외로 많은 수입을 올리면서 세금을 빠뜨린 스타 강사, 수강료 초과징수 등으로 적발된 학원 등이 대상이다. 전문직 사업자는 성공보수 등을 신고하지 않고 누락해 세금을 탈루한 법무법인과 변호사, 탈루 혐의가 포착된 세무사·회계사·법무사·변리사·관세사 등이다. 송광조 조사국장은 “신고하지 않은 소득은 끝까지 추적해 세금으로 환수할 방침”이라면서 “올 하반기 중 불성실신고 혐의 고소득 업종에 대해 추가 세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소득 전문직 탈세 엄단은 백용호 청장이 올해 국세청 역점 과제로 공표한 사안 중 하나다. 앞서 국세청이 올 5월부터 고소득 자영업자 130명을 상대로 실시한 10차 세무조사에서는 실제소득 총 5160억원 가운데 2112억원의 신고누락 소득이 확인됐다. 탈루율이 40.9%이다. 총 883억원(1인당 6억 8000만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5명을 범칙 처리했다. 경기도의 한 입시학원은 수강료를 현금으로 챙겨 26억원의 수입을 빠뜨렸다. 경기도의 치과병원 대표 A씨는 임플란트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아 월말에 다른 의사들과 나누는 방법으로 14억원의 소득을 빼돌렸다. 서울의 한 웨딩홀 대표 C씨는 결혼식·돌·칠순 행사 등의 하객 수를 실제보다 적게 계약서에 적는 방법으로 15억원의 소득을 탈루했다. 국세청이 2005년부터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벌인 기획 세무조사에서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탈루율은 평균 48%로 나타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품 수수’ 금감원 간부 체포

    서울 동부지검은 24일 금융감독원 업무추진역 S부국장을 체포했다. 지난해까지 금감원 조사국에서 근무한 S씨는 증권시장의 불공정거래 등을 조사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조사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업체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 한국 MD 관심표명국 분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한국을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 구축에 관심을 보인 국가로 분류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일방어국이 지난달 ‘연례 우주·미사일 방어 회의’를 위해 작성한 2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 등과 함께 미국이 추진 중인 해외 BMD 계획에 관심을 표명하거나 분석자료를 요청한 국가로 나타났다. 미사일방어국은 자료에서 한국이 ‘미사일방어 관련 토론, BMD (참여) 요건 관련 분석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사일방어국은 MD체제의 연구 및 개발 등에 공동보조를 맞추는 핵심 파트너로 호주,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 일본, 영국 6개국을 적시했다.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과의 관계 등을 감안해 미국의 MD 체제 동참 요청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자료는 미사일방어국이 북한, 이란 등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 시스템 관련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로 가급적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MD체제 구축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실무 부서 입장에서는 향후 동북아 MD체제 구축에 관심이 높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동유럽 MD 계획 철회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내 MD구축 계획이 미사일방어국의 희망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올 초 발간된 미 의회조사국(CRS) 자료는 미 국방부가 한국을 해상배치형 BMD의 잠재적 참여국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미사일방어국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미군기지에 도달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은 물론 괌과 알래스카 인근의 알류샨 열도까지 날아갈 수 있는 새로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200㎞)을 개발 중이다. kmkim@seoul.co.kr
  • [사설] 급류 타는 북·미 대화 한국 소외 안 돼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은 비핵화의 목표를 계속 견지할 것이며, 이 문제를 양자 또는 다자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은 지난해 말 6자회담이 중단된 뒤 처음이다. 그만큼 물 밑으로 논의되고 있는 북·미 양자 회담이 초읽기에 들어섰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미 미 행정부는 이달 말 또는 10월 초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 실험 이후 지속돼 온 대북 제재 국면이 빠른 속도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지금 우리의 과제는 자명하다. 비록 북·미간 대화가 선행된다 하더라도 북핵 해결과 한반도 정세 변화의 장은 결국 6자회담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어떤 경우에도 북·미간 대화로 인해 한국이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간 공조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 행정부는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회담으로 못박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핵 포기를 전제로 북·미 수교와 김정일 위원장 체제 보장, 대북제재 해제 등 6개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는 미 의회조사국의 분석이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다. 2005년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에 북·미 수교 방안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들 인센티브 모두 6자회담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는 점에서, 자칫 북·미간에 6자회담 재개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룰 경우 나머지 참가국, 특히 한국은 북핵 논의의 주도권을 북·미에 넘겨준 채 끌려가는 형국을 맞을 수도 있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함께 남북 대화 재개에도 정부가 적극 노력할 시점이다.
  • “北 핵포기 6대 인센티브”

    “北 핵포기 6대 인센티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대가로 제시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로는 수교, 무역협정 체결, 제재 완화, 국제금융기구 가입 허용, 에너지 및 식량 지원,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특별관세 적용 등 크게 6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분석했다. 의회조사국은 지난달 말 발간한 ‘북한: 경제 지렛대와 정책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인센티브로 이같이 6가지를 들었다. CRS 보고서는 첫 번째 인센티브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꼽았다. 관계정상화와 함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수교가 당장 어렵다면 먼저 양국에 대표부를 두고 있는 쿠바와 같은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인센티브는 북·미 관계가 정상화된 뒤 미국이 북한과 상품과 서비스, 투자와 관련된 무역협정 체결이다. 미국이 지난 2001년 베트남과 관계를 정상화한 뒤 무역협정을 체결한 것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에 최혜국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북한산 제품이 저관세로 미국 수출이 가능해지게 된다. 세 번째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다.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를 할 지는 불투명하지만 일단 북한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법적인 장애는 제거된다. 네 번째 인센티브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북한이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려면 IMF가 요구하는 특정 경제자료들을 제공해야 한다. 또 국제금융기구들의 현장실사와 설문조사 등을 허용해야 한다. 이 밖에 세계은행이나 ADB에 북한의 경제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펀드를 설립할 수 있으며, 펀드기금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와 맞물려 출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섯 번째로 대북 에너지와 식량 지원 재개다. 마지막으로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은 개성공단 생산 제품을 한국산 제품으로 인정해 대미 수출시 관세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협정문에는 반영하지 못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연간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가량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북한의 절박한 경제상황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해체시킬 수 있는 일부 지렛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한국 8년간 무기 64억弗어치 수입

    한국 8년간 무기 64억弗어치 수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이 지난 2001~2008년 수입한 재래식 무기는 모두 64억달러어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만 14억달러어치의 무기를 수입, 개발도상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베네수엘라에 이어 네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입했다. 이는 실제로 무기가 인도된 기준이며, 무기 구매계약 기준으로 할 경우 76억달러로 집계됐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발간한 ‘2001~2008년 개도국에 대한 재래식 무기 이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01~2004년 31억달러, 2005~2008년 33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각각 수입했다. 한국은 지난해 이지스 무기체계 등을 위해 2억 2800만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계약을 했다. 지난 8년간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개도국은 사우디아라비아로 349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2위는 162억달러어치를 수입한 중국이다. 중국은 같은 기간 모두 82억달러어치의 무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3위는 인도(135억달러)가 차지했고,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각각 116억과 92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00년대를 전반(2001~2004)과 후반(2005~2008)으로 나눠 분석해 본 결과 후반 들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무기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상위 10개국 중에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시리아, 모로코, 알제리 등 6개국이나 된다. 또 베네수엘라가 2005~2008년 사이에 56억달러어치의 무기 구매계약을 체결, 6위에 올랐다. 북한의 경우 이 보고서에는 지난 2001~2004년 사이에 개도국에 6억달러 어치의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이 같은 무기수출 규모는 해당 기간 전세계 10위권이다. 하지만 이후 2005~2008년 북한의 개도국에 대한 무기수출 규모는 보고서에 나오지 않았다. kmkim@seoul.co.kr
  • 금융위기 고려… 작년 세무조사 23% 줄어

    금융위기 고려… 작년 세무조사 23% 줄어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거둬들인 세금이 4조 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세청이 지난해 거둔 전체 국세(157조 5000억)의 3%다. 전년에 비해 1조 4568억원(26.5%) 줄었다. 건수로는 23% 줄어든 1만 4838건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경제주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세청이 지난해 10월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한 때문이다. 국세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세무조사 현황을 발표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내역을 공개 브리핑한 것은 2006년에 이어 두번째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투명 세정’을 강조하는 백용호 신임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송광조 국세청 조사국장은 “정기 세무조사를 올 3월부터 재개했지만 전체 세무조사 건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세수(稅收) 부족 여건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세무조사가 늘어날지 모른다.’는 기업 현장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지적과 관련, 송 국장은 “세무조사에 따른 징수액은 전체 세수의 2~3%에 불과하다.”면서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세무조사를 동원하던 시절은 이제 지났다.”고 일축했다. 세무조사 건수는 해마다 감소 추세다. 송 국장은 “건수는 가급적 줄여나가되, 고의나 악의적 탈세에 대해서는 범칙조사를 강화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조세범칙 조사는 565건으로 전년(554건)에 비해 오히려 2% 증가했다. 올해 세무조사는 고소득 전문직 탈세, 변칙 상속 증여, 국제거래를 이용한 탈세, 유통 거래질서 문란 행위에 집중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뉴스&분석]힘 실리는 ‘제로성장’

    [뉴스&분석]힘 실리는 ‘제로성장’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제로 성장을 내다보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제로 성장이란 ±0%대 성장을 말한다. 플러스 성장까지도 넘본다는 얘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견에 불과했던 제로 성장 전망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가세하고 나서면서 부쩍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국은행 등은 역부족이라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한다. ●외국계IB, 플러스성장 전망도 KDI는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0.7%로 1.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3분기(7~9월)에 전기 대비 1.4%, 4분기(10~12월)에 0.7% 성장을 전제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3.7%에서 4.2%로 올렸다. 올해 전망치는 여전히 마이너스이지만 0%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애초 제로 성장 가능성을 적극 제기한 곳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다. 노무라증권(0%), 모건 스탠리(-0.5%), HSBC(-0.4%) 등이 잇따라 ±0%대를 제시했다. 급기야 우리 정부도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1.5% 이상 성장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4일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며 가세했다.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3일 속보치(전기 대비 2.3%)보다 훨씬 높게 나온 2분기 성장률(2.6%)이었다. 뒤이어 SK증권(-0.8%) 등 국내 기관들도 제로 성장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출구전략 논란 재점화 제로 성장의 주된 근거는 ‘빠른 회복세’다.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도 거의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KDI는 “수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다.”며 “경제 위기국면에서 불가피하게 취했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해 출구전략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실제, 2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10.9%(물량 기준) 증가, 1분기(-4.3%)까지의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다이와증권(0.1%) 등 플러스 성장을 점치는 곳도 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4일 “지금의 한국경제 회복세를 볼 때, 플러스 성장을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HSBC는 8일 “적은 확률이지만 플러스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HSBC는 “소비가 살아나고 자산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수출도 반등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중론이 좀 더 많다.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올해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1.6%)보다는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0%대로 진입하려면 3분기와 4분기 모두 전기 대비 1% 성장을 해야 가능한 얘기”라고 고개를 저었다. 수출 증가율도 최소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물량 기준 2분기 -3.9%)로 돌아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역부족” 낙관론 경계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애초 -2.4%로 봤던 성장률 전망치를 조만간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면서 “그렇더라도 0%대 성장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송재혁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이너스 0%대 성장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일각에서 말하는 플러스 0%대 성장은 3, 4분기 연속 2분기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지속해야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무기수출로 378억弗 ‘떼돈’

    美 무기수출로 378억弗 ‘떼돈’

    글로벌 경제위기로 지난해 전 세계 무기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미국의 해외 무기판매액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의회도서관 산하 의회조사국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미국이 전 세계 무기판매액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의 무기판매 계약액은 378억달러(약 46조 6000억원)로 2007년의 254억달러보다 무려 48% 폭증했다. 세계 무기판매 계약액의 68.4%에 이르는 규모다. 2005년 27%대로 내려갔던 미국의 무기시장 점유율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2위는 미국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37억달러의 무기를 판매한 이탈리아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35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2007년 108억달러에서 급감한 액수다. ●2007년보다 48% 급증… 세계시장의 68.4% 달해 2008년의 세계 전체 무기판매액은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552억달러를 기록, 2007년보다 7.6% 줄어들었다. 안보전문가인 리처드 그림미트 의회조사국 연구원은 “심각한 경기 침체로 많은 국가들이 새 무기 주문을 주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무기주문 감소 속에서도 미국의 무기판매액이 오히려 급증한 것은 아시아 국가 등 미국의 주요 ‘고객’들이 새로 무기를 주문했고 기존 무기를 유지·개선하는 데에도 많은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이라고 의회조사국이 설명했다. ●UAE등 개도국 판매 늘어… 전체 70% 차지 지역별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기 판매가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전 세계 개도국 대상 판매액은 422억달러를 기록해 2007년의 411억달러보다 근소하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개도국과의 무기 계약 규모가 296억달러나 돼 70.1%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개도국에 무기를 많이 판매한 국가는 러시아로 33억달러(7.8%)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중국·인도와 주로 무기를 거래하는 러시아가 베네수엘라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로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위는 프랑스로 개도국에 25억달러(5.9%)의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개도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인 것으로 나타났다. UAE는 미국과 65억달러 규모의 대공방위시스템 계약을 체결하는 등 97억달러를 투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가 각각 87억달러, 54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각각 수입해 세계 무기시장의 ‘큰손’ 역할을 했다. 한편 의회조사국의 이번 보고서는 오는 10일 미 상·하원에 각각 전달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印尼 규모7.4 강진 150여명 사상

    印尼 규모7.4 강진 150여명 사상

    인도네시아 자바섬 인근에서 2일 오후 2시55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부상하는 등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곳의 해저 63㎞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지질 당국은 강진 발생 후 진앙 인근 해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실제 쓰나미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지진 발생 45분여 만에 경보를 해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3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사상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25명이 실종되고 112명 이상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진앙에서 가까운 자바섬 서부의 타시크말라야 지역 등에서는 100여채 이상의 가옥과 이슬람교 사원 1곳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 후 10분 이상 전화선이 불통됐다가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타시크말라야 지역에 의료팀을 급파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사설] 한·일 과거사 논란 끝낼 방안 모색할 때

    일본의 정권교체를 계기로 해묵은 과거사 문제의 진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차기 총리를 예약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도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민주당에는 일본의 식민지 침략을 미화하는 사람이 없다.”며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 의식을 내비친 바 있다. 야스쿠니 신사를 대신할 추도시설을 짓고, 국회 도서관에 항구평화조사국을 둬 위안부를 포함한 태평양 전쟁 피해자들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도 고무적이다. 원폭 피해자에 대한 새로운 구제인정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 또한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일본 새 정부의 전향적 자세가 과연 국가 차원의 과거사 청산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본다. 이번 민주당의 압승은 자민당의 경제정책 실패 등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하다. 정권교체와 변화에 대한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크지만 과연 일본 국민 스스로 변화할 자세가 돼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정권이 바뀐다 해서 지난 10년 가파른 우경화 추세를 보여온 일본의 국민의식까지 하루아침에 뒤바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일본 민주당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 인식을 가졌다 해도 이를 실천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는 게 냉정한 현실인식일 것이다. 내년이면 대한제국의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 100년이 된다. 그러나 지금도 한·일 간에는 종군위안부와 태평양전쟁 강제 노역자 등 일제 희생자들의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법정 공방만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팔짱을 낀 채 일본 정부의 전향적 조치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 내년까지 과거사 문제를 획기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세우고, 정부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다. 민·관 합동의 한·일 과거사 청산 기구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기 바란다.
  • 기업 체감경기 살아나고 있다

    경기 호전을 알리는 신호가 기업 현장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며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기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BSI)도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3·4분기(7~9월) 성장률이 전기(前期) 대비 1%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86으로 7월에 비해 5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4월(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 업황전망 BSI도 93으로 8월(80)보다 13포인트 뛰었다. 이 수치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2382개 업체를 조사했다. ●제조업 체감경기 86P 대한상공회의소가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10~1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BSI 전망치는 112로 올라갔다. 3분기 전망치는 110이었다. 대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더 밝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BSI는 117.0을 기록했다. 2006년 3월(118.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8월에 비해 17.2포인트나 올라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110을 넘어선 것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던 2007년 11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경영실적 호전과 불확실성 감소,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산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가 “(금리 인상 등의)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잇달아 밝힌 것도 기업심리 호전에 한몫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제품 구매를 늘리겠다는 해외 바이어들도 크게 늘었다. ●“경기 예상보다 빨리 호전”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어 3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이 당초 내다본 3분기 성장률은 0.2%다. 우리나라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올 1분기(1~3월) 0.1%에서 2분기(4~6월) 2.3%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3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점치기도 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는 사라진 것 같다.”면서 “플러스 성장이 확실시되며 1%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5%에서 최근 1%대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선 V자 회복에 회의적 한은도 3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우 조사국장은 “한 달 전에 비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면서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줄어든 공백을 호전되는 글로벌경제가 메워 성장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경제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는 데는 동의하지만 V자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라면서 “3분기 성장률은 0~0.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지방부동산도 훈풍 부나

    지방 건설 수주액이 늘고 미분양 아파트가 줄면서 회복세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2·4분기(4~6월)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 5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분기 대비 주택 매매가격도 플러스(0.3%)로 전환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3월 말 16만 3182가구에서 6월 말 14만 3500가구로 2만가구 가까이 줄었다. 다만 건축 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20.2% 감소해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별로는 허가 면적이 6월(4.6%) 플러스를 보였다. 착공 면적도 5월 -31.3%에서 6월 -2.4%로 감소 폭이 줄었다.방중권 한은 조사국 과장은 “토목 등 공공부문 건설 부양책에 힘입어 지방 체감경기가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소비도 나아져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1분기(1~3월) 3.7%에서 2분기 0.7%로 둔화됐다. 특히 지난 4월 25.6% 감소했던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5월 25.8%, 6월 54.3% 증가해 2분기 전체로는 16.2%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1분기에 -16.1%(전년 동기 대비)로 통계 작성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지만, 2분기에는 반도체와 화학제품 생산이 활기를 띠면서 -6.6%로 감소세가 완화됐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태풍·지진·쓰나미… 天災에 휩싸인 아시아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이경원기자│아시아가 자연재해 공포에 휩싸였다. 중국과 타이완이 제8호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본 데 이어 일본도 제9호 태풍 ‘피토’의 상륙과 지진 발생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인도양에서 강진이 발생,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2004년의 악몽이 재현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타이완 산사태로 500여명 산 채 매몰”제8호 태풍 모라꼿이 강타한 타이완과 중국은 완전히 쑥대밭으로 변했다. 중국에서만 11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완에서는 지난 9일 새벽 남부 가오슝(高雄) 외곽마을 샤오린이 산사태로 매몰돼 500~6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등 100년 만에 최악의 재앙을 가져왔다. 1313명 가운데 탈출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매몰됐다. 마을 주민들은 “500~600명이 산 채로 매몰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샤오린촌 이외 지역에서 공식 확인된 인명 피해 규모는 사망 41명, 실종 60명 등 100명을 넘어섰다.중국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모라꼿은 푸젠(福建)성에 상륙한 이후 북상, 이날 장쑤(江蘇)성을 강타했다. 중국 대륙에서는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으며 5개 성에서 11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태풍으로 38만㏊의 농지와 6000여채의 가옥이 침수, 재산 손실이 97억위안(약 1조 7500억원)에 이른다.●日 고속도 붕괴·가옥 수천채 침수일본 열도에서는 태풍 9호 피토에 따른 집중 호우로 3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가운데 규모 6.5의 강진까지 발생해 110여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5시7분쯤 도쿄 서부 시즈오카현에서 규모 6.5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시즈오카현을 중심으로 아이치현·가나가와현·도쿄 등지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즈오카현 일대에서는 지난 2005년 3월 규모 6의 지진 이후 큰 지진이 없었던 탓에 더욱 공포에 떨었다. 도쿄에서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인 진도 4를 기록했다. 지진의 영향으로 도메이고속도로의 40m가량이 붕괴된 것을 비롯, 주택·축대 등의 훼손도 1480건에 달했다. 특히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 등지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30~40㎝의 지진해일(쓰나미)이 관측돼 한때 해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북상하는 태풍 피토의 영향권에 든 효고현·오카야마현·도쿠시마 등 3곳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14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또 효고 등 16개 지역에서는 2296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기상청은 태풍 9호가 이날 관동지역을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뿌린 뒤 북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 태풍 경로에 든 지역에 경계를 당부했다.●인도양 인근 국가 해저강진에 공포인도양에서도 강진이 발생, 인근 국가들이 쓰나미 공포에 떨었다. 인도 기상 당국과 미국 지질조사국(USGA)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5분쯤 안다만 제도의 포트블레어에서 북쪽으로 160마일(260㎞) 떨어진 해상의 해저 20.6마일에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근 국가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강진의 충격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등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벽에 금이 갔다. 하지만 우려했던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의보도 해제됐다.leekw@seoul.co.kr태풍·지진 등 자연재해로 아시아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9일 타이완 남부의 가오슝 지역에 제8호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 마을이 폐허가 돼 버렸다(왼쪽). 태풍 모라꼿으로 물에 잠긴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초등학교에서 10일 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가운데). 11일 지진으로 갓길부터 무너져내린 도쿄 서부 마키노하라의 고속도로(오른쪽).가오슝(타이완) 원저우시(중국 저장성)도쿄 AP특약·로이터·AFP 연합뉴스
  • “한·일 관계 새롭게 결의할 것…독도 영유권은 주장이 다를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56)간사장은 오는 30일 중의원선거(총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할 때 한국과의 과거 문제와 관련,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오카다 간사장은 이날 국회 중의원사무실에서 주일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담화를 발표한다든가 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하지만 미래지향적으로 21세기의 한·일 관계를 쌓아나갈 결의를 새롭게 할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후회한다.”고 밝힌 침략 전쟁 및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선거 정책집에 독도 영유권이 명시된 데 대해 “새롭게 들어간 것이 아니다. 과거 정책집에도 있던 내용”이라면서 “발표한 매니페스토(정책공약)에는 실리지 않았다.”고 애써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민당에 비해 강하게 주장한 것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중·고교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기술에 있어서는 “검정제도이기 때문에 정부가 일일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토 문제는 국가의 주장이기 때문에 이것을 기술하는 게 이상하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 서로의 주장이 다르다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와 관련, “위안부 문제는 정책집에서 밝힌 내용 이상은 집권 이후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도서관에 ‘항구평화조사국’을 설치, 과거의 사실을 제대로 파악할 방침이다. 대북정책에 대해 “납치 문제와 북핵·미사일 문제를 함께 확실히 해결하지 못하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는 안 된다.”면서 “6자회담의 틀에서 해결해야 하며 대북 제재도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현실적인 타협을 하기 위한 제재다.”라고 역설했다. 오카다 간사장은 “정권을 건 진정한 선거다. 정권 교체가 실현된다면 일본의 정치에서 큰 사건이 될 것이다. 일본 정치가 크게 바뀐다.”며 선거의 의미를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버냉키 美 FRB 의장 연임 논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내년 1월 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들이 지상 논쟁을 벌여 눈길을 끈다.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안나 제이콥슨 슈워츠 전미경제조사국 연구원은 26일자 뉴욕타임스에 각각 찬반 기고문을 싣고 논쟁에 불을 댕겼다. 미국의 대표적 경제 비관론자로 이번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 ‘닥터 둠’으로 불리는 루비니 교수는 “버냉키가 또 다른 대공황으로부터 미국을 구해 냈다.”며 그의 연임을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1930년대 대공황이 준 교훈은 금융 부양조치의 결여와 자금 공급의 붕괴가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것이었다.”며 “버냉키 의장은 이를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취한 저금리 정책과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장려 조치들은 미국의 L자형 장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반면 슈워츠 연구원은 “버냉키의 금융정책이 경제 위기를 심화시켰다.”면서 ‘무계획자’인 그는 연임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슈워츠는 “연준은 기본적으로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는 통화 정책을 완화해야 하고, 회복국면에서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버냉키는 아직도 초기단계의 완화에만 매달리고 있고, 지나친 유동성은 거품이 꺼졌을 때 혹심한 침체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경제학자 50여명을 상대로 한 ‘블루칩’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80%가 버냉키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쳤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로런스 서머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서머스 위원장은 미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현직에 더 머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의 위기관리 및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kmkim@seoul.co.kr
  • “美 경기 6개월뒤 더 악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마틴 펠트슈타인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사이클을 판단하는 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 의장을 지낸 펠트슈타인 교수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더블딥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면서 “6개월여 후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 3·4분기에는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더 나아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4·4분기에는 경기가 또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펠트슈타인 교수는 4·4분기에 경기가 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 프로그램 효과가 소진되고, 기업들의 재고 축적이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지금 나오는 지표들이 경기 전망을 일부 밝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한 회복세를 뒷받침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펠트슈타인 교수는 이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FRB가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FRB가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치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인플레를 선제할 수 있는 여러 기술적인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미국 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넘겼지만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지난 20일 CNBC에 출연, “기술적 의미로는 미 경제가 연말까지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지만 통화 및 재정정책을 통해 미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V자 형태의 가파른 회복이 아닌 U자 내지 W형 ‘더블딥’ 상황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kmkim@seoul.co.kr
  • 국세청 세대교체·화합 인사

    국세청 세대교체·화합 인사

    백용호 국세청장이 22일 고위간부급 인사를 단행했다. 조기 인사를 시사했던 발언대로 취임(16일)한 지 일주일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두드러진 특징은 세대 교체와 화합이다. 2인자 자리인 차장에는 예고된 대로 이현동(사진 왼쪽·행정고시 24회) 서울청장이 승진했다. 1급인 서울청장과 중부청장에는 채경수(가운데·23회) 본청 조사국장과 왕기현(오른쪽) 본청 전산정보관리관이 각각 승진했다. 채 청장은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청 조사2국장, 대구청장을 거쳤다. 왕 청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등을 지냈다. 청장은 충청, 차장은 경북 출신이어서 지역 안배를 신경쓴 흔적도 엿보인다 다른 지방청장과 주요 보직국장은 대대적인 물갈이가 단행됐다. 부산청장에는 허장욱(23회) 본청 납세지원국장, 대전청장에는 김영근(23회) 본청 근로소득지원국장, 광주청장에는 임성균(24회) 본청 감사관, 대구청장에는 공용표(24회) 본청 개인납세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본청의 23~24회 고참들이 지방청장으로 대거 이동한 셈이다. 이로써 지방청장 6명은 전원 교체됐다. 대신 본청 주요 국장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피인 27~28회가 전진 배치됐다.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조사국장에 27회인 송광조 서울청 조사1국장이 발탁됐다.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와 미국 근무 경험 등이 있어 시야가 넓고 능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시류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점을 장점으로 드는 이도 있다. 본청으로 입성한 김덕중(전 대전청장) 기획조정관, 기획조정관에서 법인납세국장으로 옮겨간 이전환 국장, 법무심사국장에서 개인납세국장으로 이동한 이종호 국장이 모두 27회다. 서울청 조사1국장으로 발탁된 임환수 국장은 김연근 서울청 조사4국장과 동기인 28회다. 일반 납세자들과 가장 밀접한 근로소득지원국장에는 재정부 출신의 김문수(25회) 서울청 납세지원국장이 발령났다.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조홍희(24회) 법인납세국장은 법무심사국장으로 현장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비공채 출신의 발탁도 눈에 띈다. 9급에서부터 올라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는 왕기현 중부청장을 비롯해 육사 출신인 원정희 중부청 조사1국장이 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에, 9급 출신의 하종화 중부청 조사2국장이 중부청 조사1국장에 각각 선임됐다. 전체적으로 파격보다는 비교적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다. 국세청은 “본청 국장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과 개혁성, 지방청장은 어려운 세정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보직 경험과 업무 추진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본청 국장은 전문성, 지방청장은 노련미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다. 일부 국장급과 과장급(세무서장) 승진·전보 인사는 다음주 추가 단행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모닝 브리핑] 국세청 차장에 이현동 서울청장 내정

    국세청 차장에 이현동 서울청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22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최근 국세청이 요청한 국세청 차장 후보자에 대한 임용심사를 마쳐 빠른 시일 안에 임명제청 및 청와대 재가를 얻어 차장이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경북 청도 출신인 이 청장은 행시 24회로 대구청 조사2국장,서울청 조사3국장을 거쳐 이번 정부 들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가 본청 조사국장 등을 지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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