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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보고서 “고구려는 中 지방정부” 발간 연기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달 말 중국 측 역사 왜곡 주장이 담긴 동북아 역사 관련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정부의 이의 제기로 발간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의회조사국은 동북아의 역사적, 지정학적 관계를 조명하는 보고서의 첫 부분에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 당나라의 지방 정권이었다는 중국 측 자료를 그대로 싣고 이에 대한 한국 등 주변국의 반론을 첨부하는 식의 초안을 만들었다. 이 사실을 파악한 한국 정부와 역사학계는 의회조사국 측에 중국의 역사 왜곡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싣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 같은 한국 측의 이의 제기에 대해 의회조사국 측은 보고서 발간 의도는 중국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라 중국이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 측은 “그렇다면 제대로 된 한국 등의 주장을 먼저 싣고 뒤에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 측 주장을 첨부하는 게 사리에 맞다.”고 설득했고 의회조사국이 이를 수용해 수정 작업에 나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의회조사국이 한국 측의 설명을 듣고 문제점을 인식한 만큼 제대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어떤 식으로든 중국 측 주장이 오르는 것 자체가 한국에는 손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사]

    ■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장 임창규△대구〃 신세균△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안동범△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하영표 ■해양경찰청 ◇총경급 <담당관>△기획 김홍희△재정 신동삼△상황 임명길<과장>△운영지원 윤성현△경비 서승진△수색구조 윤병두△해상안전 임근조△수사 양동신△항공 박성국△정보통신 김두형<정책관>△치안 김정식<동해청>△정보수사과장 정덕시<서해청>△경무기획과장 오안수△경비안전〃 조석태△정보수사〃 송일종<남해청>△경비안전과장 배진환△정보수사〃 류춘열△상황담당관 이창주<제주청>△경무기획과장 김도준△경비안전〃 최창삼△정보수사〃 강성희<학교>△교무과장 도기범△훈련〃 정태경<해경서장>△포항 박종철△완도 김용범△목포 김문홍△군산 구관호△부산 김명환△통영 박찬현△여수 이성형 ■서울시 △정책특보 주진우 ■한국광물자원공사 ◇1급 승진△미주팀 이무영△홍보실 강춘원◇2급 승진△감사실 김경호△기획예산팀 이종기△사업평가실 박상섭△에너지탐사팀 김량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감정위원 최순관△상임조정위원 이희석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유병현△체육위원회 위원장 이원규 ■한국동서발전 ◇실장△감사 박희성△인재경영 강웅기△안전품질 손영직△해외사업개발 표영준◇처장△발전 국중양△호남화력발전 박남진△동해화력발전 이남혁△경영지원 유지윤◇본부장△당진화력 이종철◇팀장△경영기획 이준섭△발전운영 장석제△전원개발 류정석△엔지니어링 박상준◇당진화력본부△제1발전처장 전형표△경영관리〃 정영철◇울산화력본부△경영관리처장 김영한△기력1발전〃 정백용△시운전반장 이용표◇동해화력발전처△경영관리처장 이경준 ■KT ◇부사장△시너지경영실 출자경영담당 김성만 전인성 이길주◇전무△G&E운영총괄(G&E부문 시스템사업본부장 겸임) 임수경△네트워크부문장(네트워크부문 무선네트워크본부장 겸임) 오성목△신사업본부장 오세현△GSS부문장(코퍼레이트센터 전략기획실장 겸임) 박정태△커뮤니케이션실장 김은혜△커뮤니케이션실 CSV단장 최재근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함영진 ■에이플러스그룹 ◇승진△상무 서종범 길계찬 전해남 박상신△상무보 신경윤△이사 이상우 김종인 이두만 배대훈
  • [인사]

    ■감사원 ◇승진△감사청구조사국장 김명운◇전보△재정·경제감사국장 김상윤△공공기관감사국장 강경원△감찰정보단장 박찬석△감사품질관리관 한정수△특별조사국장 손창동△행정지원실장 유병찬△재정·경제감사국 제3과장 이병식△공공기관감사국 제2과장 김용범△특별조사국 조사4과장 백맹기△감찰담당관 엄광섭△심사2담당관 황광돈△사회복지감사국 제1과장 마광열△특별조사국 조사3과장 조승현◇신규보임△감사청구조사국 대전사무소장 정진석△감찰정보단 제1과장 박준홍△결산담당관 김성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실장△기획조정 조규상△조사연구 김종성◇국장△방송심의 최옥술△통신심의 박행석△권익보호 박순화◇팀장△감사 정호근△방송심의기획 김형성△유료방송심의1 이대열△유료방송심의2 장경식△방송광고심의 양귀미△통신심의기획 한명호△권리침해정보심의 송명훈△뉴미디어정보심의 이원모△정보건전화지원 이희영△명예훼손분쟁조정 성호선△민원상담 김철환◇전문위원△방송심의국 김인곤△통신심의국 김양하△조사연구실 함상규 박우귀◇연구위원△조사연구실 김희철 염상민 이종민 이선영 이현희◇사무소장△광주조기진△대구 이종대△대전 이은경△강원 강희영 ■교육과학기술부 △체육예술교육과장 송근현△주명현 ■문화체육관광부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조직위원회 문화행사1부장 김승규△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 예방치유과장 최태경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이재현△한강유역환경청장 김진석△영산강〃 정회석 ■조달청 ◇승진△품질관리단장 이상윤△대변인 이계학△국유재산기획조사과장 이미숙△경영지원팀장 임근자△쇼핑몰단가계약〃 배완△원자재비축과장 김주생△부산청 장비구매팀장 이석규△인천청 〃 유재봉△감사담당관실 임중식△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이영생△물품관리과 최인기△자재장비과 김기분△시설기획과 홍기수△기술심사팀 문영철◇전보△청장실 비서관 류재일<담당관>△행정관리 고임세△규제개혁법무 박영태<과장>△정보기획 이현호△국유재산관리 유문형△원자재총괄 김종환△국제협력 이형식△정보기술용역 김응걸△쇼핑몰기획 김일수△시설총괄 설동완△예산사업관리 김자연<팀장>△기술심사 차원섭<품질관리단>△품질총괄과장 김경만<서울청>△경영관리과장 김영국△시설〃 문병모<지방청장>△광주 권수혁△충북 정진만△전북 김대수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장△부산금정 김용모△익산 김승만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 △전략기획실장 조재진△경영지원처장(직대) 김영수△심사1처장 박민서△심사2처장 김병훈△중부지원장 배도권 ■국립산림과학원 <과장>△산림경제경영 전현선△산림병해충연구 정영진△산림생명공학 문홍규△특용자원연구 김세현<연구소장>△남부산림자원 박용배△난대·아열대산림 박정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제협력실장 김형하◇센터장△바이오임상표준 김숙경△무기분석표준 임용현△유기분석표준 김병주△신기능재료표준 추민철△에너지소재표준 남승훈△진공기술 윤주영△나노측정 조현모△안전측정 윤동진△첨단측정장비 안상정△양자측정 하동한△나노바이오융합 한상윤△뇌인지측정 김기웅△의료융합측정표준 임현균△표준보급 박종선△중소기업협력 김윤배△기술사업화 강우현△국가참조표준 채균식 ■보훈공단 △관리이사 정하태 ■한국환경공단 △대기관리처장 정석현△수질오염방제센터장 김종◇임용△기후대기본부장 안연순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장 정종호 ■연세대 △경영대학장(경영전문대학원장 겸임) 박영렬 ■신세계 경영전략실 ◇승진 <상무>△홍보팀 한정일△S.com총괄 영업담당 김예철<상무보>△신사업T/F팀장 조두일 ■신세계백화점 ◇승진 <부사장보>△상품본부장 손영식<상무>△의정부점장 김재억△인사담당 김정식△인천점장 손기언△광주점장 유신열△마산점장 이종묵△기획담당 정건희<상무보>△영등포점장 곽웅일△재무담당 오용진△패션연구소장 최민도△충청점장 최주경△패션담당 손문국◇업무위촉변경△본점장 조창현 ■이마트 ◇승진 <부사장>△고객서비스본부장 이갑수<부사장보>△비식품본부장 이영수<상무>△시스템담당 김기곤△마케팅담당 김형석△패션레포츠담당 이연주<상무보>△HMR담당 전병구△생활용품담당 한용식△트레이더스담당 노재악△신선식품담당 민영선◇업무위촉변경△식품본부장 최성재△기획담당 남윤우△CSR담당 이규원△가공식품담당 이태경△재무담당 박성규△점포지원팀장 제용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승진 <부사장보>△지원담당 양춘만<상무>△해외3사업부장 강효문△해외2사업부장 장철원△GAP사업부장 최영익<상무보>△PL사업부장 서원식 ■신세계푸드 ◇승진 <상무>△외식담당 구태서◇업무위촉변경△지원담당 황진하 ■신세계건설 ◇승진 <부사장보>△지원담당 박근용<상무>△공사담당 문길남<상무보>△기술담당 배진모 ■신세계I&C ◇승진 <상무보>△시스템개발사업부장 전창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업무위촉변경△지원담당 정철욱 ■조선호텔 ◇승진 <상무>△지원담당 김진영 ■신세계사이먼 ◇승진 <상무보>△지원담당 정의철 ■신세계SVN ◇승진 <상무보>△영업1담당 방종관 ■에브리데이리테일 ◇승진 <상무>△신사업담당 오재경<상무보>△매입담당 최영두◇업무위촉변경△판매담당 성열기 ■동양시멘트 ◇선임△대표이사 전무 김종오◇승진△해운사업본부 대표이사 상무 이상화 ■㈜동양 ◇승진△이사대우 이완형 황정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윤문균 김종도 김환구 한상익 김지원△전무 한영석 김정생 김봉남 윤경구 주영걸 김종민 김문현 김재훈△상무 강영석 이윤식 이성건 이상균 이종욱 김태현 윤종양 조종필 최규명 김종석 김경열 이태영 김명조 조만규 김영환 이상기 공기영 김장천 조성우 정봉기 양동빈△상무보 박승용 박학준 배영만 박영규 윤기영 정일진 김규태 이찬호 안광헌 김지헌 박정락 이호형 김근안 손득균 강성우 김헌성 서덕원 박인권 ■현대미포조선 △전무 이태동 강철수 임상흔△상무 안수복 정동희 문우진 한영삼 서호원 유희철 박태욱△상무보 정성두 홍성구 ■현대삼호중공업 △전무 이택봉△상무 이성규 주종흥△상무보 은희석 유영호 신용완 ■현대오일뱅크 △부사장 문종박△전무 강달호△상무 주영민 정희진 한환규 박주윤 ■코오롱그룹 ◇대표이사 선임·승진△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이두원◇승진 <전무>△코오롱 김승일△코오롱인더스트리 안태환 홍성안△코오롱글로벌 김채식<상무>△코오롱 임성만△코오롱인더스트리 최영백 윤재은△코오롱글로벌 한인호△코오롱글로텍 강신혁 노춘식△코오롱패션머티리얼 조충환△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달근<상무보>△코오롱인더스트리 한경애△코오롱글로벌 정용훈△코오롱글로텍 최지철 안정선△코오롱패션머티리얼 김영세△코오롱플라스틱 박상봉◇전보 <상무>△코오롱 김영범△코오롱인더스트리 박성미△코오롱플라스틱 장희구△코오롱베니트 손선익<상무보>△코오롱글로벌 이기원 ■한솔그룹 △한솔PNS 대표이사 서재우◇승진 <부사장>△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 이천현<상무>△한솔제지 대전공장장 이창훈△〃 구매담당 이계성△한솔케미칼 울산공장장 이정우△한솔CSN 영업2담당 하동호△한솔EME 사업관리담당 조희준△신텍 구매담당 선관주△경영기획실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진만 ■한진해운 ◇승진△전무 송영규△상무 김종훈 박진기 심대식 이석현 조재희 정국위 정윤한 정재순△상무보 권기현 김광대 김명성 김종백 박정삼 이국종 이성호 조명덕 ■CJ E&M △대표이사 강석희 ■CJ게임즈 △대표이사 김홍규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문상부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문상부(55)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장관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신임 사무총장은 선관위 감사담당관과 조사국장, 선거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0년 12월부터 사무차장직을 역임했다. 후임 사무차장(차관급)에는 김용희(55) 선거실장이 승진 발령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신문진흥특별법 더 이상 미룰 일 없다

    위기의 신문산업을 살리기 위한 ‘신문산업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신문진흥특별법)이 엊그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전병헌 의원에 의해 대표 발의됐다. 신문의 공동제작(인쇄)과 유통(배달)을 지원하고 국고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해 신문산업진흥기금(프레스펀드)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프레스펀드의 운용과 지원사업의 집행은 국회,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독립적인 신문산업진흥위원회에서 맡는다. 신문진흥특별법은 미디어 간 균형 발전과 여론 다양성 강화를 지향하는 프랑스식 신문지원제도가 모델이라고 한다. 신문진흥특별법이 통과돼 신문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신문산업은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언론의 사회 견제· 감시기능이 약화되는 등 부작용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회가 신문진흥특별법을 마련한 이유다. 시민들은 인터넷, 모바일 등이 쏟아내는 연예, 오락, 스포츠 등 연성의 감각적 기사에 포위돼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현격히 저하되고 있다. 종이신문의 퇴조로 공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콘텐츠가 줄어들면서 대의민주주의 기반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국가들이 신문의 위기를 민주주의 위기라 부르며 신문에 대한 공적 지원에 나서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미국 의회조사국(CRS)도 보고서에서 신문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정치, 금융, 사회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감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신문산업의 위기가 방치될 경우 정당정치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은 방송산업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신문과 방송업 종사자는 비슷하지만 2010년 기준 공적 지원액은 각각 328억원, 2921억원이어서 9배나 차이가 난다.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국가에 일자리를 요구할 수 있는 헌법상 근로권도 보장돼 있는 만큼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은 당연하다고 본다. 여야 등 정치권은 정파적 이해를 떠나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조속히 신문진흥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신문업계도 자사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법 통과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사설] 北 정변 中 개입 가능성… 우리 대책은 뭔가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다음 달 중순 발간할 보고서에 ‘고구려와 발해는 당나라의 지방정부’라는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보고서가 아니며, 단순히 동북아시아의 역사적·지정학적 관계를 조명하는 내용일 뿐이라지만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이 왜곡해 온 가짜역사를 역사적 진실과 나란히 게재해 같은 무게를 부여하는 것은 그 취지가 무엇이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그 같은 역사왜곡이 미 의회 보고서에 버젓이 담기지 않도록 외교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논란을 접하면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북한에 정변이 벌어질 경우 중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근거로 이 왜곡된 역사가 활용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그 내용을 미 외교가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 체제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지만 가중되는 경제난과 취약한 권력기반 등을 감안하면 북한의 급변사태는 여전히 잠복된 뇌관이라 할 것이다. 중국의 북한 개입 가능성 또한 실제적인 외교환경으로 봐야 한다. 대미 억지력의 교두보인 북한에 급변사태가 벌어질 경우 어떤 형태로든 개입해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려 들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한 현실인식일 것이다. 북한 곳곳에 진출해 있는 자국 투자기업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할 소지 또한 다분하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중국은 김정은 체제를 측면 지원하는 차원에서 대북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려왔고, 이를 통해 북의 급변사태에 개입할 명분 또한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 시나리오는 현재 ‘작전계획 5029’로 정리돼 있다. 그러나 이는 2014년 전시작전권 한국 이양과 함께 해체될 한·미 연합사 체제의 시나리오인 데다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유출, 대규모 탈북사태, 북한 내 한국인 인질사태 등 주로 북한 내부의 위기가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외교적·군사적 개입’이라는 중요변수에 대한 실질 대응책은 크게 미흡한 실정인 것이다. 다음 정부를 맡겠다고 나선 대선주자들부터 정신차려야 한다. 미 의회 보고서 논란에 함께 펄쩍 뛰는 모습을 보이며 표만 세고 있을 일이 아니다.
  • “고구려·발해는 唐 지방정부” 美의회보고서 역사왜곡 논란

    미국 의회가 다음 달 발간하는 동북아시아의 역사적·지정학적 관계를 조명하는 보고서에서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부라는 중국 측의 왜곡된 주장을 담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측의 주장도 함께 담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위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왜곡된 주장과 진짜 역사를 무분별하게 병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28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의회조사국(CRS)은 다음 달 중순 발간할 보고서에서 한반도에서 급변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중국의 역할 등을 전망하면서 한반도와 관련한 중국 측 역사 인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에 예속된 지방정부라는 중국 측 주장과 함께 과거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 설정 관련 기록 등에 대해 기술하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상반된 입장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중국 측 입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중국이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다는 것을 소개하는 쪽에 가깝다.”면서 “어느 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게 아니라 각자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기술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상원 외교위원회의 요청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통일 이후 중국의 움직임과 역할 등을 예상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면서 “부록으로 중국의 일방적인 역사관을 소개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논쟁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내 일각에서는 이 보고서가 이른바 ‘동북공정’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주장하는 중국의 억지에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CRS 보고서는 전 세계 오피니언리더들이 두루 숙독할 정도로 권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전파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전문가를 보내 CRS 측에 우리의 주장을 설명했으며, 그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보고서 초안이 나왔으며, 동북아역사재단이 국내 학계의 입장을 수렴해 이에 대한 의견을 CRS 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해당 보고서는 미국 의회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문서가 아니라 한반도 영토와 관련된 중국 측의 입장을 소개하는 수준”이라면서 “CRS 측에 우리나라의 동북아 역사 전문가를 파견해 입장을 전달한 만큼 우리 측 입장도 오는 11월 보고서에 부록으로 충분히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이 보고서의 목적은 향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가를 예측하기 위해 중국사람들이 역사 속에서 한반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것을 의원들의 참고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정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대선 D-8] 오바마, 승부처 오하이오서 4~5%P차 앞서 ‘유리한 고지’

    [美대선 D-8] 오바마, 승부처 오하이오서 4~5%P차 앞서 ‘유리한 고지’

    미국 대선이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CNN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결정적 승부처인 오하이오주에서 50%의 지지율로 46%의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4% 포인트 앞섰다. 오바마는 전날 시사주간지 타임 여론조사에서는 오하이오에서 롬니를 5% 포인트 차로 눌렀다. 특히 오하이오 조기 투표자들의 오바마 지지율은 60%로, 롬니(30%)를 압도했다. 투표일(11월 6일)이 열흘도 안 남은 시점에 중립적이고 권위 있는 두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우위를 보인 것은 오바마가 승부처인 오하이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지난 32년간 대선 열흘 전 4%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앞선 후보가 투표 결과 해당 주에서 패배한 전례가 없다. 2008년 오바마는 선거 열흘 전 오하이오에서 5.2% 포인트 앞섰고 실제 선거에서도 오하이오에서 승리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2000년 대선 열흘 전 오하이오에서 2.2% 포인트 앞선 뒤 실제 선거에서도 오하이오에서 이겼다. 특히 현재 오하이오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세 차례 TV토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견고한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CNN 여론조사국장 키팅 홀랜드는 “오하이오에서 오바마는 지난달 초 (롬니가 압승했던) 1차 TV토론 때부터 현재까지 4% 포인트 우위를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별 선거인단 구성상 롬니가 오하이오에서 지고도 당선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오바마는 237명, 롬니는 191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확실시된다.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려면 9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오바마는 33명 이상을, 롬니는 79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스윙 스테이트 중에서 오바마의 승리가 유력한 곳은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과 아이오와(6명)다. 여기에 오하이오(18명)까지 이기면 선거인단 34명을 추가하게 돼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된다. 결국 롬니 입장에서는 플로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버지니아(13명), 콜로라도(9명), 네바다(6명), 뉴햄프셔(4명)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오하이오를 잃으면 대권을 내주게 된다. 롬니가 전국 지지율에서 앞서더라도 주별 ‘승자 독식’ 선거제도가 ‘오하이오 패배=대선 패배’라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롬니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상승세가 정체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7일 라스무센의 여론조사 결과 전국 지지율에서 롬니는 50% 대 46%로 여전히 오바마에 앞섰지만, 50%라는 지지율은 5일 전과 같다. 반면 이날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 오바마는 롬니에게 넘어가는 듯했던 버지니아에서 51% 대 47%로 우위를 보였다. 물론 오바마의 승리를 속단하기는 성급하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월간 실업률 발표 등의 예정된 변수는 물론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 우려와 같이 선거 막판 예기치 못한 변수가 판세를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마크 매키넌은 “만약 투표일이 내일이라면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뒤집어 보면 아직 승리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얘기도 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는 오바마 편?/이도운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50% vs. 미트 롬니 7%.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가 확연하게 벌어졌다. 영국의 BBC가 지난 7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세계 21개국에서 2만 1797명을 상대로 두 후보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다. 오바마는 4년 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우선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또 조지 W 부시 미 정부의 일방주의에 신물이 났던 세계 각국은 이라크 철수를 공언하며 좀 더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듯한 오바마에게 마음이 끌린 것 같다. 그러나 BBC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제사회의 오바마 지지 이유가 4년 전의 ‘명분’보다는 ‘실리’ 즉, 국가 이익을 고려한 측면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프랑스. 오바마 지지율이 무려 72%로 조사국 가운데 가장 높다. 이유는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경제 위기 해법을 오바마 정부와 협력해 마련해 왔기 때문이다. 반면, 롬니는 유럽을 “국가 재정을 방만하게 지출하는 사회주의 국가”로 폄하했기 때문에 정책이 변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도 롬니보다 오바마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롬니 지지율이 더 높은 나라는 파키스탄. 오바마 정부가 비밀작전을 통해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는 등 파키스탄 영토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두 나라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우리나라의 오바마 지지율은 58%, 롬니 지지율은 8%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틈만 나면 한국의 교육 시스템 등을 칭송하는 것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인 롬니보다 인기가 높은 게 당연해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오바마 지지율은 21개 나라 가운데 11번째로 꼭 중간이다. 오바마가 립 서비스의 대가로 우리나라에서 안보나 경제 측면에서 너무 많은 이익을 가져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오바마의 인기는 우리보다 훨씬 낮아 9% 남짓이다. 노다 요시히코 정권이 미국에 지나치게 종속된 것처럼 비쳐진 이유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도 롬니보다 오바마의 지지율이 높지만, 그 수치는 28%로 파키스탄(11%) 다음으로 낮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공정거래위원회(하)주요 과장

    [공직열전 2012] 공정거래위원회(하)주요 과장

    기업에 대한 조사, 그중에서도 먼저 문제점을 찾아내 조사하는 직권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대 무기다. 일감 몰아주기 근절, 동반성장, 소비자 권익보호 등의 정책과제도 기업을 조사해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해야 술술 풀린다. 그런 사건 현장을 누비는 것이 ‘야전사령관’ 과장들이다. 현장 조사를 진두지휘해 근거를 수집하고 수천~수만 페이지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특히 공정위에는 과장만 10년 가까이 한 ‘만년 과장’들이 많다. 고위공무원 가급(옛 1급)에 해당하는 상임위원이 임기 3년을 보장받아 다른 부처보다 진급이 조금 늦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위 과장들은 행정고시 32~43회로 다른 부처보다 높다. 이런 조직구조 덕분에 ‘조사 베테랑’이 배출된다. 김윤수(행시 36회) 경쟁정책과장은 위원회 전체 주무과장이다. 각국 업무를 조정하고, 그 성과를 정책으로 만들어낸다. 그래서 경쟁정책과장은 조직에서 위아래로부터 가장 신망받는 인물이 된다. 2008년 서비스업경쟁과장으로 있을 때 10대 연예기획사를 조사, 연예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노예계약서’를 바로잡기도 했다. SK그룹의 SK C&C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나 SK텔레콤 등 통신 3사 휴대전화 가격 부풀리기 사건 등은 올해 공정위가 조사한 대표 사건들이다. 대기업을 상대로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난이도 ‘가급’ 사건이다. 그 현장에 노상섭(행시 35회) 시장감시총괄과장이 있다. 시장의 왜곡을 가져오는 대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를 주로 담당, 물러섬이 없다.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키위 공급업체 ‘제스프리’가 국내 대형마트에 칠레산 키위를 못 팔게 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것을 적발, 4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할 자유무역협정(FTA)의 ‘단물’을 가로챈 다국적 기업을 처음으로 단죄한 사건이다. 과징금이 큰 사건은 주로 카르텔조사국의 몫이다. 주무과장인 김재신(행시 34회) 카르텔총괄과장은 올 5월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네트워크치과인 유디치과그룹의 진료비 할인을 방해한 사실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금도 치과협회 측은 반발하고 있지만, 적법하고 원칙에 맡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근 검찰 고발 포기로 ‘봐주기’ 의혹이 인 4대강 공사 담합 사건의 담당과장으로 공정위 전속고발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진욱(행시 36회) 기업거래정책과장은 지난해 가맹유통과장 당시 대규모 유통업법 제정을 맡았다. 윤수현(행시 36회) 기획재정담당관은 올 5월 국제카르텔과장으로서 대한항공과 미아트 몽골항공의 신규 경쟁사 진입 방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주도했다. 양국 정부가 관련돼 외교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을 잘 처리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파견된 이순미(42·행시 40회) 과장은 첫 여성 과장이다. 드물게도 생물교육학을 전공했다. 김정기(행시 37회) 소비자안전과장은 한국형 컨슈머리포트인 ‘비교공감’을 개발해 공정위의 소비자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2006년 록밴드 동아리 라이징스타를 결성해 기타 연주를 맡고 있다. 김성환(행시 32회) 시장구조개선과장은 ‘최고참’ 과장이다. 지난달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 전통주 판매를 허용하고 인천공항 면세점 내 주류·담배 판매의 독점체제를 깨는 등 틈새 규제까지 찾아내는 꼼꼼함을 보여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미주통신] 미국에서 가장 빈곤한 도시는 어딜까?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의 하나인 미국, 하지만 최근 잇단 경제 버블의 붕괴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미국에서 그중에서도 가장 빈곤한 도시는 어디일까? 미국 통계조사국(Census Bureau) 발표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남서부에 위치한 ‘캠던’이 가장 못사는 빈곤한 도시로 조사되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캠던은 전체 인구 7만 7000 명 중 거의 반에 해당하는 3만 3000명 이상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업률 또한 뉴저지주의 평균 실업률이 9.9%인 것에 비해 무려 1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5명 중 1명은 실직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발생률에서도 올해에만 벌써 48건의 살인사건이 보고되는 등 빈곤으로 말미암은 범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70년대의 경제 번화기 시절에 대규모 공장들이 입주했던 이 도시는 경제가 내리막길을 겪으면서 빈집이 속출하는 등 급속히 빈곤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전 조사에서 늘 꼴찌를 기록하여 빈곤한 도시의 대표로 알려졌던 필라델피아 주에 있는 ‘리딩’ 시는 가계 수입 등이 조금 상승을 보여 가장 빈곤한 도시 분류에서 6위를 자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경기부양 ‘추경’ 빼곤 다썼다… 한국경제 ‘저성장 늪’속으로

    경기부양 ‘추경’ 빼곤 다썼다… 한국경제 ‘저성장 늪’속으로

    한국은행은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추면서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빼들었다. 적잖이 부담스러워하던 기준금리 2%대 시대를 다시 열었고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전격 인하했다. 그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상저하저’(상·하반기 모두 저조)는 고사하고 ‘상저하추’(하반기 추락)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자 한은이 쓸 수 있는 부양책을 모두 꺼내든 것이다. 남은 것은 정부가 곳간을 푸는 일이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다음 정부의 몫”이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 하향 수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일본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은의 경기 인식과 정부가 보는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부 전망치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 상반기 우리 경제는 2.5% 성장했다. 한은 전망대로 연간 성장률이 2.4%라면 하반기에 2.2~2.3% 성장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0.3%)이 워낙 저조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예상되는데도 하반기 성장이 2% 초반이라는 것은 수출·소비 등 주요 경기지표가 생각보다 훨씬 나쁘다는 얘기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입수 가능한 많은 숫자를 가지고 전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 지표에, 미공개된 지표까지 봤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까지는 안 가겠지만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좋지 않아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0%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까닭에 시장에서는 연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성장 최대치)을 밑도는 상황도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GDP갭률(실질성장률-잠재성장률)이 7월 전망 때는 올해 3, 4분기 각각 -0.2%를 기록한 뒤 내년 상반기 -0.3%, 하반기 -0.1%로 예상됐으나 이번 전망에서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하반기 모두 -1.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하반기까지 경제 성장이 잠재 성장률을 크게 밑돌아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L자형’ 국면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마저도 올 4분기와 내년 세계 성장률이 완만하게나마 개선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유로지역 국가채무가 해결의 가닥을 잡고 미국의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재정긴축)이 현실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제가 어긋나면 상저하추가 현실화된다.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황형 흑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 경상수지 흑자는 340억 달러로 7월 전망(200억 달러)보다 14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폭이 크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부진,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 등으로 소비 회복도 더딜 전망이다. 기업도 몸을 사려 설비투자가 올 하반기에 1년 전보다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 건설투자, 상품수출입은 모두 상반기보다 나아질 전망이지만 설비투자만 상반기(2.2%)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정부가 돈을 푸는 문제로 귀착되지만 재정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석준 예산실장은 “내년 예산안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내년 추경은 차기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 사막들 1만4000년전에는 호수였다

    미국 유타주와 네바다주의 사막이 아주 오래전 호수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은 빙하기의 만년설이 계곡을 덮어 2만~1만4000년 전만해도 물이 가득 찬 호수였으며 면적은 최대 네바다주와 유타주의 4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미치 라일 콜럼비아대학 해양학과 교수는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대학, 스탠포드 대학, 브라운대학, 일본의 홋카이도 대학, 미국 지질 조사국 등과의 합동연구로 이같은 결과를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텍사스 A & M 대학의 연구팀도 미국 남서부와 열대지역 사이에서 새로운 물순환 연관성을 발견했으며, 미국 서부의 강수 과정을 파악함으로써 미래의 물 순환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빙하 호수의 마른 해안선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세기 초였지만 물이 어디서 왔는지는 그동안 미스터리 였다. 라일 교수 팀은 바다 퇴적물과 서부 사막 계곡지대에서 30여년간 수집한 자료를 종합해 미국 남서부와 열대지역 사이의 새로운 물 순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한 해안지역의 우기 간격과 내륙에 있는 호수의 크기 변화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바다퇴적물 속의 꽃가루를 통해 과거 캘리포니아 해안지대의 우기를 알아낼 수 있었다. 라일 교수는 “많은 과학자들이 1950년대 부터 이 문제를 연구해왔지만 우리 연구진은 오리건주 남동부와 네바다, 유타 등의 과거 호수 수면 높이 연구를 분석해 이들 호수가 언제 만수위에 도달하는지를 알아냈으며 오직 캘리포니아 남부해안의 우기 간격만이 내륙 호수 확대과정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는 폭풍이 남멕시코 서부의 태평양 적도지역에서 이 곳으로 불어 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여름철 여분의 강수량이 지금은 약한 남서부 사막의 우기에 물을 보탰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 추측에 힘이 실리려면 폭풍이 도달하는 시기에 대한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 석유 900억 배럴 천연가스 47조㎥ 니켈·구리 등 풍부

    북극 빙하 밑은 ‘천연자원의 보고(寶庫)’다. 노르웨이 과학자들은 북극에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등 엄청난 규모의 자원이 매장돼 있다고 주장한다. 석유만 해도 900조 달러(약 102경원)어치가 묻혀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2008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극에는 세계 석유의 13%(900억 배럴)와 세계 천연가스의 33%(47조㎥)가 매장돼 있으며 러시아, 캐나다, 그린란드에 접한 지역에는 니켈,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우라늄, 다이아몬드 등 각종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열악한 환경 속 시추기술 발전 이에 따라 세계 다국적 기업들이 북극의 자원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유 가격이 급등한 데다 북극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원유와 가스를 시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영국 보험회사 로이드는 “북극의 자원은 앞으로 10년간 10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국영 정유업체 스태트오일은 지난 1년간 바렌츠해에서 가스가 매장된 두 곳을 발견했다. 오는 2020년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스태트오일 측은 추산했다. ●다국적 기업들 앞다퉈 개발 경쟁 러시아 기업들은 북극 원유 개발을 위해 해외 기업들과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석유기업 로즈네프트는 지난 4월 엑슨모빌과 합작에 합의했고, 이탈이아 최대 석유회사 에니와는 카라해에서 원유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스태트오일과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은 러시아 가스프롬에 40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런, 영국 유전개발기업인 케언에너지는 그린란드 시추권을 매입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세계 5위 무기수출국 한국 방산 갈 길 멀다

    2004년 이후 세계 10위권의 무기수입국이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 재래식무기 거래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무기수출국으로 변모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그제 발표한 무기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모두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어치를 팔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전통적인 방위산업 대국에 이어 세계 5위의 무기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CRS가 매년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국가와 국가 간 무기거래인 대외군사판매(FMS)를 기준으로 조사되며 일반에 공개되는 무기판매 자료 중 가장 권위가 있다. 그러나 주요 무기수출국이 됐다고 마냥 좋아할 순 없다. CR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수출 대상국은 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몰려 있다. 우리는 미국, 러시아, 유럽,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을 제외한 개도국 분쟁지역에 무기를 판매한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무기 거래 투명도 지수는 무기수출 52개국 중 31위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국제사회가 우리를 불법 무기 거래 혐의가 있는 국가로 간주하고 있을 개연성을 말해준다. 스위스가 가장 투명한 국가로 꼽힌 반면 북한과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 3개국이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엔은 분쟁지역이나 밀매업자, 범죄자 등에게 불법 소형무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1975년부터 탄약 위주로 47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해 왔지만 지금은 T50 항공기, K2 흑표전차, 고속함 등으로 방산 수출품목을 첨단화했다. 방산 수출 개시 이후 30여년 만에 첨단무기를 수출하는 국가가 됐지만 독자적 원천기술 보유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민·군 간 국방연구개발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수 위주의 방위산업이 수출 위주로 바뀌는 과정에서 선진국형 무기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 한국, 무기수출국 ‘빅5’

    지난해 우리나라의 재래식 무기 수출이 급증해 세계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무기 수출국인 유럽이 재정 위기로 주춤한 사이,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무기 시장에서 주요 수출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발표한 ‘2004~2011년 개발도상국 대상 재래식 무기 판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개도국을 비롯한 외국을 상대로 판매 계약한 재래식 무기류는 무기와 실탄, 훈련 등을 포함해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미국(663억 달러), 러시아(48억 달러), 프랑스(44억 달러), 중국(21억 달러)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이탈리아(12억 달러), 우크라이나(11억 달러), 터키(8억 달러), 스페인(5억 달러), 영국(4억 달러)이 6~10위를 차지했다. 세계 재래식 무기 수입의 83.9%를 차지하는 개도국으로의 수출은 미국(563억 달러), 러시아(41억 달러), 프랑스(27억 달러), 중국(21억 달러), 한국(15억 달러), 이탈리아(11억 달러), 우크라이나(11억 달러), 터키(7억 달러), 브라질(3억 달러), 영국(3억 달러) 순으로, 한국이 역시 5위에 올랐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출이 개도국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 준다. 한국은 2004~2007년, 2008~2011년 등 4년씩 합친 통계뿐 아니라 2010년에도 1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최근 무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순위가 뛰어올랐다. 반면 해마다 10위 안에 들었던 우리나라의 재래식 무기 도입은 국산화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RS 보고서가 밝힌 지난해 무기 수입 계약국 1~10위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337억 달러를 수입했고, 인도(69억 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45억 달러), 이스라엘(41억 달러), 인도네시아(21억 달러), 중국(19억 달러), 타이완(16억 달러), 이집트(15억 달러) 순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휴~ 태풍 어쩌나 ‘와글’ 또… 나주 성폭행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휴~ 태풍 어쩌나 ‘와글’ 또… 나주 성폭행 ‘부글’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고요하지 않았다. 천둥 치듯 몰아닥친 두 차례의 태풍은 잇따라 한반도를 강타했고 누리꾼의 관심도 온통 태풍에 쏠렸다. 인터넷은 태풍의 진로를 살피고 대비하는 주요 매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태풍 볼라벤 피해 현황이 검색어 수위를 차지했다. 재난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몰아닥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내국인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제주 해상에선 중국어선 2척이 전복됐다. 전국 176만 7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75가구 1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나주성폭행 용의자 검거는 누리꾼에게 충격을 안기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고종석이 순천의 한 PC방에서 검거되면서, 온라인에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위는 일본 외무상 카라 CD. 지난달 29일 일본의 한 매체가 K팝 마니아인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한국에 항의하기 위해 가장 아끼는 카라의 CD를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달 열리는 카라의 일본 프로모션에 참여하기로 했던 고이치로는 이를 번복했다고 한다. 4위는 티아라 공식 사과였다. ‘왕따설’과 화영의 탈퇴로 비난받아온 그룹 티아라가 지난달 29일 자필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발표해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어리석은 행동,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장문의 편지에는 화영에 대한 사과도 담겼다. 5위는 거대 기업 간 법정 다툼을 다룬 일본법원 삼성 애플. 지난달 31일 일본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6위는 한·일전 욱일승천기.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열린 ‘2012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한·일전에선 일부 일본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적 퍼포먼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벌어진 사건. 7위는 김동현 징역 6년 구형이다. 지난달 29일 검찰은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퇴출당한 뒤 40대 여성을 흉기로 협박해 외제차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선수 김동현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필리핀 지진과 인천공항 추락사는 각각 8, 9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밤 미국지질조사국은 필리핀 술라간시에서 동쪽으로 139㎞ 떨어진 곳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인도네시아·타이완·일본·괌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또 지난 1일 술을 마신 20대 남성이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붕 난간에서 떨어져 숨지면서 음주사고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10위는 기성용 데뷔전. 지난 1일 선덜랜드와의 2012~2013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G2 “분쟁은 돈벌이”

    G2 “분쟁은 돈벌이”

    미국과 중국이 분쟁 지역인 중동과 아프리카로부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 등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무기 수요 증가로 지난해 해외 무기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던 중국은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탈바꿈했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도서관 입법심의 연구기구인 의회조사국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해외 무기 판매액이 663억 달러(약 75조 2505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 무기 판매액 853억 달러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다음으로 무기를 많이 수출한 국가는 러시아로 미국에 한참 못 미치는 48억 달러였다. 이전까지 미국의 무기 판매 최고 기록은 2009년의 310억 달러였다. 2010년 미국의 무기 판매액은 214억 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최근 수년간 무기 판매액은 감소 추세였지만 이란과 주변 국가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등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유례없이 많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84대의 F15 신형 전투기와 70대의 F15 개량형 전투기, 탄약과 미사일 등 334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미국 등 해외에서 구입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35억 달러 규모의 신형 미사일방어시스템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와 9억 3900만 달러 규모의 치누크 헬기 16대를, 오만은 18대의 F16 전투기를 14억 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러시아 등의 무기판매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들은 지난해 모두 715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했으며, 이 가운데 79%인 563억 달러어치가 미국산이다. 한편 중국은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 대한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떠오르며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사하라 이남 6개국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소말리아, 수단 등 4개국에서 중국제 무기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1~2005년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 대한 무기 수출 비중이 전체의 9%에 불과했으나 2006~2010년에는 25%로 최대 수출국으로 급성장했다. 문제는 중국의 불법 무기 수출을 입증해 제재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엔 무기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단 다르푸르지역에서 중국제 무기를 발견했지만 중국 정부의 조사 거부로 실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순녀·정서린기자 coral@seoul.co.kr
  • “국내 건설업 성숙기 진입 중소형사 구조조정 필요”

    국내 건설업의 부진은 성숙단계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중소형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산업분석팀의 최인방 과장과 박창현 과장은 27일 ‘국내 건설업의 구조적 발전단계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건설업이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징후가 뚜렷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건설업의 명목 부가가치 기준 생산액은 전 산업의 8.0%였지만 지난해는 5.9%로 줄었다. 건설업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0.6% 포인트에서 -0.3% 포인트로 급락했다. 2010년 건설수주액(실질)은 159조원으로 2007년(235조원)의 68%에 불과하다. 박 과장은 건설업의 침체는 세계 경기 침체 요인도 있지만 건설업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든 탓도 크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2008년 100%를 넘어서 2011년 102.3%다. 반면 인구증가율 둔화로 가구증가율은 2011년에는 1.9%에서 2020년 1.2%로 떨어질 전망이다. 중견·중소 건설사와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의 평균 매출액 간 배율은 2000년 63배에서 2010년 74배로 늘어났다. 최 과장은 “양극화에 따른 중소형 건설사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2000년 6만 7000개였던 건설업체수는 2010년 9만 7000개로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중산층 생활고, 2차대전 이후 최악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중산층 가정이 세계 2차대전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10년을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내년엔 실업률이 9%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85%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게 10년 전보다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미 인구조사국의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중산층을 연소득 3만 9418달러(약 4450만원)에서 11만 8255달러(1억 3300만원) 사이의 계층으로 규정했다. 이 규정대로라면 중산층은 미국 성인의 약 51%를 차지하는데, 이는 1971년의 중산층 비율(61%)보다 10%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1970년대에는 국가소득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62%에 달하고 고소득층은 29%였지만 2010년에는 반대로 고소득층이 46%, 중산층은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빈부격차가 확대됐음을 보여줬다. 지난 1년간 지출을 줄여 왔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2008년 조사 때의 비율(53%)보다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42%는 가계 재정 상황이 불황 시작 전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고 23%는 불황 시작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32%만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가계 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인 51%는 이 상황이 회복되는 데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8%는 전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가장 큰 책임자로는 62%가 의회를, 54%가 금융기관을, 47%가 대기업을 꼽았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44%), 대외 경쟁(39%), 버락 오바마 현 행정부(34%)의 잘못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발표한 ‘예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하고 일자리도 200만개가 사라져 실업률이 9%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BO의 더그 엘먼도프 국장은 “세금 감면 조치 만료와 재정지출 자동 삭감 등이 현실화되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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