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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감지”…‘스위프트’ 공연 즐기던 7만명 팬 춤바람 때문이었다

    “지진 감지”…‘스위프트’ 공연 즐기던 7만명 팬 춤바람 때문이었다

    관람객 7만명이 모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장에서 지진이 감지될 정도의 진동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영국지질조사국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공연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시킬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지질조사국은 스코틀랜드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공연에 대해 “말 그대로 지구가 움직였다”고 표현했다. 영국지질조사국은 “공연장에서 6㎞ 떨어진 연구소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며 “이는 과학적으로 ‘지진’으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지질조사국은 “이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가장 미세한 지진 활동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과학 장비에 의해 감지된 것으로, 콘서트에서 생성된 진동을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Ready For IT?’, ‘Cruel Summer’, ‘Champagne Problems’와 같은 인기곡에서 가장 큰 지진 활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감지됐다는 것은 그만큼 스위프트를 보러 온 많은 관중이 그의 노래에 함께 환호했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지질조사국 관계자는 “데이터를 통해 수천명의 콘서트 관객의 반응을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다른 종류에 의해 만들어진 지진 활동을 탐구할 수 있어 정말 짜릿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7일 공연에는 7만 3000명의 팬이 참석했는데, 이는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었다고 한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21개월 동안 22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첫 8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817억원)의 수익을 돌파해 이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가 됐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엘튼 존의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 투어’는 5년 동안 9억 3900만 달러(약 1조 2970억원)를 기록했다.
  • 특별 세무조사·다크패턴·총수 지정 논란… 쿠팡, 꼬리 무는 악재

    특별 세무조사·다크패턴·총수 지정 논란… 쿠팡, 꼬리 무는 악재

    성장통인가, 몰락의 서막인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색 순위를 조작해 자체브랜드(PB) 상품 구매를 유도했다며 쿠팡에 유통업계 사상 최대액인 과징금 1400억원과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내리면서 유통업계가 성장을 거듭해 온 쿠팡이 동력을 잃게 되는 건 아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제재 외에도 쿠팡을 향한 사정당국의 조사가 이어진 데다 지난달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공정위 동일인(기업집단 총수) 지정에서 제외되며 봐주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쿠팡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월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엔 공정위로부터 월 회비 인상에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이 있었는지 조사를 받았다. 쿠팡이 받은 세무조사는 정기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였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이 투입됐는데 이 조직은 외국계 자본이 투입된 회사를 대상으로 역외 탈세 여부 등을 조사한다. 업계에선 쿠팡의 모회사가 미국 기업인 만큼 세금 탈루 검증을 위한 조사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날 내린 제재와 별개로 지난달 쿠팡이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의 월 회비 인상에 대한 동의를 기만적인 방법으로 받았는지 조사했다. 쿠팡은 지난 4월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다.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인상된 회비를 내야 하는데 상품 결제창 하단에 동의 문구를 넣어 자세히 안 보면 무심코 누르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쿠팡은 “팝업창과 공지문, 이메일 등 최소 세 차례 이상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그동안 공정위가 제재를 내릴 때마다 수긍하기보다는 사사건건 각을 세워 왔다. 2021년 공정위는 “손실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다”며 32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내렸는데 쿠팡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했다. 같은 달 공정위는 또 PB 상품 제조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단가를 허위 기재했다며 쿠팡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고 쿠팡은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예고한 행정소송을 포함하면 공정위를 상대로 한 소송만 3건이다. 지난달 공정위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하며 쿠팡의 동일인을 김 의장이 아닌 법인으로 지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의 부당한 내부거래와 사익 편취를 감시하기 위해 동일인을 지정한다. 그동안 김 의장은 미국 국적이라 동일인 지정을 피했는데 공정위가 국적에 상관없이 동일인을 지정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음에도 김 의장이 또다시 제외됐다. 공정위는 김 의장에게 쿠팡 한국법인의 지분이 없고 국내 계열사 경영에 참여한 친족이 없다고 했으나, 김 의장의 동생 김유석씨가 쿠팡에 재직하며 5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되고 관심이 커지면서 겨누는 칼날도 세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이용자가 더 크게 늘기 쉽지 않고 국내 사업 말고는 성장동력이 없다”며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만큼 혁신의 아이콘 이미지도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비행기 사고 당할 일 없다…국산 기종 매우 안전” 러 관리

    “푸틴, 비행기 사고 당할 일 없다…국산 기종 매우 안전” 러 관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산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현지 관리가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산 항공기를 이용한다. 매우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확언했다. 당시 언론 브리핑에서 그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지 불과 2주 만에 살로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이 군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을 두고 대통령 전용기 안전 관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의 엄격한 항공기 안전 관리 기준을 고려한다면 자국 항공기에서 그런 추락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이 타는 우리나라의 모든 비행기는 적정 (안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우 엄격한 (관리) 기준이 있으며 물론 이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규제 기관을 갖추고 있으며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확실히 비행 안전에 있어 최고의 기록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지적했다. 19인승 이상 모든 항공기의 사고를 추적하는 독일 항공사고조사국(JACDEC)은 지난 2월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서 러시아의 비행 안전 사고가 2022년 37건에서 2023년 81건으로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 산업의 비행 안전 문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이후 서방이 취한 심각한 경제 제재 탓이다. 이런 제제는 러시아 항공사들이 새로운 비행기나 부품을 구매할 수 없게 해 항공기를 유지 보수하고 관리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 얀아르베드 리히터 JACDEC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실제 러시아 내 비행 안전 사고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수치는 공계된 사례만을 반영한 것이다. 아직 보고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드러나지 않은 수치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일류신(IL) 96-300 기종의 개량형(IL 96-300-PU)을 전용기로 사용하며 총 4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전용기는 호화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샤워실 뿐 아니라 미니바도 갖춰져 있다. 화장실 변기만 7만달러가 넘는 등 인테리어에 4000만달러 이상이 들어갔으며, 전용기 제작비용은 약 3억달러로 알려져 있다.
  • [마감 후] ‘서프라이즈’ 성장률에 깜짝 놀란 사람들

    [마감 후] ‘서프라이즈’ 성장률에 깜짝 놀란 사람들

    ‘서프라이즈.’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1.3%)를 발표하자 모든 언론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단어로 기사를 도배하다시피 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률’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지만 실제로 많은 이들이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던 것 같다. 제일 먼저 놀란 곳은 다름 아닌 대통령실과 정부였다. 대통령실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처해 “민간 주도의 역동적 성장”이라며 대통령의 경제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고무된 표정의 기획재정부도 “성장 경로의 청신호가 켜졌다”며 “민간 소비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통계를 작성한 한은 관계자도 적잖게 놀랐다고 한다. 발표 전날 예정에 없던 금융통화위원회를 소집한 뒤 조사국에 ‘깜짝 성장’의 원인을 찾아내라는 긴급 지시까지 내렸다. 한 달 뒤 수정경제전망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 예측이 크게 빗나간 이유에 관해 “저희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수출이 좋아진 것은 예상했는데 내수가 근본적으로 생각보다 좋아졌다”고 말했다. 1분기 ‘깜짝’ 경제성장률 발표를 두고 국정과 경제를 이끄는 대통령실과 기재부, 한은까지 놀란 마당에 ‘민간 주도의 역동적 성장으로 경제가 좋아졌다’는 뉴스를 접한 국민들 심정은 어땠을까.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허리띠를 더 졸라맬 여유조차 없는 대다수는 “내수가 살아났다”는 정부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 더 놀란 듯했다. 물론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통계 숫자만 한 자료도 없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성장 기여도에서 수출이 0.6% 포인트로 전체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온 수출이 성장률을 상당 부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결론은 달라진다. 전체 수출액은 오히려 전 분기보다 43억 5000만 달러 줄었는데 에너지 수입 감소로 수입액이 수출보다 낮아지면서 통계가 플러스처럼 보이는 ‘불황형 흑자’다. 대다수 국민이 수출 증가에 따른 성장 효과를 체감할 수 없는 이유다. 나머지 성장률 0.7%는 내수에서 비롯됐다. 내수의 민간소비 기여도는 0.4% 포인트로 절반을 넘는다. 실제로 1분기 가계소비 지출은 전 분기보다 1조 7000억원 늘긴 했다. 하지만 전체 지출에서 국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엔저 열풍을 타고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고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직구 확대로 해외 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GDP 통계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쓰는 돈도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자랑하는 ‘내수 깜짝 반등’ 효과를 국내 자영업자들은 못 느끼는 것이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자서전에서 세상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했다. ‘거짓말’과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 통계 숫자는 거짓말을 못 하지만 해석하는 사람이 숫자를 아전인수(我田引水)로 왜곡하는 행태에 대한 일종의 경고다. 최재헌 경제부 차장
  • 박봉이니 뭐니해도 9급 새내기 공무원 3인 “내 업무 만족, 뿌듯해요” 어땠길래

    박봉이니 뭐니해도 9급 새내기 공무원 3인 “내 업무 만족, 뿌듯해요” 어땠길래

    권 “민원 업무만 하는 줄 알았더니특허청 보도자료·보고서 등 직접 작성”“내가 만든 정책 보도·업무 개선돼 뿌듯”‘박물관 예산집행’ 오 “국민 영향 책임감”“‘워라밸’ 이전에 직무 자부심 느낀다”‘마약 잡는 세관’ 윤 “경찰만 하는 잠복도”“입직 전 관련 부서 先체험, 이해 큰 도움” 낮은 급여과 근무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며 공직을 떠나는 저연차 공무원들이 늘고 있지만 반대로 박봉 논란에도 9급 공무원(공개채용)으로 입직해 업무에 만족하며 공직자로서의 뿌듯함을 당당히 밝히는 MZ 새내기 공무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권대영(27) 특허청 운영지원과 주무관, 오지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박물관과 주무관, 윤준식(30) 관세청 인천공항세관 조사국 마약조사1과 주무관 등 3인이 대표적이다. 모두 2022년 하반기 공직사회에 들어와 근무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공무원들이다. 2022년 10월 임용돼 특별사법경찰로 수사업무를 하다 현재 운영지원과에서 당직자 편성·관리와 동호회 지원 등을 맡고 있는 권 주무관은 1년 반 남짓의 공직생활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권 “연가·유연근무 자유로워 근무 만족” 권 주무관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저연차 공무원이라고 하면 민원 업무와 단순 서류 업무만 맡는 줄 알았는데 실제 들어와보니 동호회 활성화 계획 수립과 규정 개정 등 직접 보도자료와 보고서를 쓰고 있다”면서 “내가 작성한 보도자료가 방송과 신문 등 언론에 보도되고 정책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으니 진짜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직 입문 전 ‘철밥통’에 경직되고 폐쇄적이며 권위적인 조직 문화라고 알려졌던 것과는 좀 달랐다고 전했다. 권 주무관은 “제가 1년 6개월 정도 경험한 공무원 조직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수직적이지 않았다. 연가, 유연 근무 사용 등 근무 환경이 매우 자유로웠다”면서 “직급·연차로 매겨진 업무보다 본인이 희망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성과를 보상받는 조직으로 변화하는 느낌을 받았고 유능한 인재들이 국가발전과 국민 삶의 질 개선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주무관은 저연차 공무원들이 낮은 급여, 악성 민원 등을 이유로 공직을 관두는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저연차 공무원들의 봉급을 올려주고 있고 민원 업무는 수당이 나온다”면서 “위조 상품 단속 조사를 하던 특별사법경찰 업무 때도 그랬고 당직 업무를 담당하는 지금도 주요 직무수당이 나와 생각했던 것보다는 월급이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권 주무관은 9급 4호봉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4000만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권 주무관과 같은 달 나란히 입직한 오 주무관의 업무 만족도도 높았다. 오 주무관은 15개 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의 예산집행을 총괄하고 있다. 오 주무관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 시절 행정학 공부를 하면서 ‘이게 정말 실무에서 활용이 될까’ 싶었는데 행정학 재무행정 부문에서 배운 결산 절차 등이 실제 업무에 사용할 일이 많아 배우는 이유를 절실히 체감했다”고 언급했다. 오 주무관은 “워라밸만 생각하기보다 공무원은 직무에 있어서 자부심을 느껴도 되는 직업”이라면서 “제가 하는 국가 예산 운영이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웃었다. 윤 “어렵지만 재미있게 일 즐기는 중”“전문성 키우려면 최소 3년 근무해봐야”“관리자가 민원 생겨도 적극 방어 든든” 1년 8개월 전 공직에 들어와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밀수 단속, 수사 업무를 하고 있는 윤 주무관은 신발 밑창에 마약을 숨겨 재봉 후 반입하는 밀수 현장 등을 적발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윤 주무관은 “경찰만 하는 줄 알았던 잠복·피의자 신문 업무를 세관에서 하고 있는데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게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면서 “임용 후 1년 간 업무를 탐색해보고 부서를 변경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져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임용 직후 휴대전화 통관·신변 검색 업무를 하다 올해 1월부터 마약 조사 업무를 희망해 부서를 옮겼다.그는 “마약 문제는 앞으로 업무가 더욱 늘 것 같고 인력도 확충하고 있어 전문성을 키우기에 좋은 것 같다”면서 “최소 3년 정도는 업무를 해봐야 제대로 보고서를 쓸 정도로 업무 파악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직 결정은 3년 이상 경험을 해본 이후에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주무관은 폐쇄적 조직 문화와 신입 공무원들에게 ‘민원 쏠림’ 등의 우려에 대해 “입직 전부터 봉사하는 자리라 각오했지만 들어와 보니 의외로 폐쇄적이지 않고 ‘업무나 민원으로 힘든 게 없는지’ 관세청이나 인사혁신처 등이 의견 창구로 많이 물어본다. 민원 문제가 생겨도 관리자가 적극 방어해줘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주무관은 “과거와 달리 공무원에 대해 ‘철밥통’이라는 국민 인식보다 ‘고생하고 봉급을 잘 못 받는다’고 봐주시는 것 같아 민원 제도 개선에도 힘이 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원 출신인 윤 주무관은 거주지에서 출퇴근 거리가 먼 저연차 공무원들에게 청에서 관사를 지원해주고 있어 생활비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주무관은 “관세청을 준비하는 공시생이라면 제가 경험했던 ‘관세청 정책기자단’ 등 관련 부서의 다양한 대외 활동에 참여해 현장 선배들을 만나 관심 직렬과 업무 정보를 얻는다면 입직 결정과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 [포착] 中 드론에 ‘탈탈’…日 호위함 이어 美 항공모함도 영상 촬영

    [포착] 中 드론에 ‘탈탈’…日 호위함 이어 美 항공모함도 영상 촬영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모습을 담은 드론 촬영 영상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역시 같은 모습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미 해군범죄조사국(NCIS)이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조사 중에 있으며 실제 드론이 비행해 촬영했는지 여부는 아직 결론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함의 항공 사진과 동영상은 지난 두 달 동안 소셜미디어 ‘엑스’에 게시됐다. 지난달 4일 올라온 4장의 사진에는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 여러 구축함, 기지 해안선과 내부 일부가 담겼다. 특히 지난 8일 엑스에 올라온 15초 짜리 영상에는 항공모함 위를 쭉 이동하며 촬영했는데, 관제탑에는 로널드 레이건함을 나타내는 ‘76’이라는 숫자가 선명하다. 해당 계정은 주로 중국어로 콘텐츠을 올리고 있으며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있다.앞서 지난 3월 26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bilibili)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위를 저공비행하며 촬영한 듯한 20초 짜리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이 영상에는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를 후방에서 갑판 쪽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초 기하라 미노루 방위장관은 “악의적으로 가공, 조작된 것일 가능성도 포함해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히며 가짜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지난 9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 진짜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을 분석한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드론이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이즈모 상공에 침입해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본은 물론 미군 역시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방위 관계 시설 상공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 드론이 근접해 촬영한다는 사실을 자위대가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도 큰 문제가 되고있다. 특히 요코스카 기지는 미 제7함대 기지도 함께 있는 핵심 군사시설로, 일본언론들은 실제로 미 해군의 항공모함까지 촬영됐다면 미일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 광주시, 감사위원장에 임태형 감사원 부감사관 임명

    광주시, 감사위원장에 임태형 감사원 부감사관 임명

    광주시 신임 감사위원장으로 임태형 감사원 부감사관이 23일 임명됐다. 임태형 신임 감사위원장은 감사원 7급 공채 출신으로 행정안보감사국, 감찰담당관실, 특별감찰공공기관 특별조사국, 공공기관감사국 등을 두루 거친 감사 전문가다. 임 감사위원장은 “부패가 있는 곳에 감사위원회가 있다”며 “부패예방과 더불어 광주시 정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에 힘을 실어주는 등 감사위원회가 먼저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임 감사위원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감사원 내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감사 전문가”라며 “업무에 중립성이 보장되는 감사위원회가 민선 8기 광주시 현안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인류재앙 시작”이라는 남극 상황…기온 무려 ‘38.5도’ 올랐다

    “인류재앙 시작”이라는 남극 상황…기온 무려 ‘38.5도’ 올랐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38.5도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빙하는 급격하게 녹았고, 남극 생태계를 책임지는 크릴새우도 감소해 인류와 남극 생태계에 재앙이 닥쳤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의 과학자들은 2022년 3월 18일 남극의 기온이 계절 평균보다 섭씨 38.6도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온도 상승폭은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빙하학자인 마틴 시거트 액서터대 교수는 “이 분야에서 누구도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전례 없는 일과 싸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남극조사국을 이끄는 마이클 메러디스 교수도 “영하의 기온에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온도) 급등을 견딜만하겠지만, 지금 영국에서 40도가 상승한다면 봄날 기온이 50도 이상이 될 것이고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극적인 기온 상승이 저위도 지역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과거와는 달리 남극 상공 대기권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지난해 해수면 온도 역대 최고…빙하 녹아내려 2023년은 전 세계가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174년간의 관측 기록 중 가장 뜨거웠다. 기온이 오르면서 남극 얼음은 역대급으로 녹아내렸고 해수면은 상승했다. 지난해 2월 남극 얼음의 범위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 가장 얼음의 범위가 넓었을 때는 9월 1696만㎢다. 이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약 150만㎢ 나 소실된 수준이다. 남극의 생태 역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국 남극조사국의 케이트 헨드리 교수는 조류(藻類·물속에 사는 식물)가 남극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물고기, 펭귄, 바다표범, 고래 등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릴새우의 멸종은 남극 먹이사슬의 붕괴는 물론이고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는 요인이다. 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크릴새우는 조류를 먹고 배설하는데, 배설물이 해저로 가라앉으면 탄소를 해저에 가둬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남극에서만 서식하는 황제펭귄도 번식 실패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펭귄은 방수 깃털이 다 자랄 때까지 해빙 위에서 지내야 하는데, 깃털이 자라기도 전에 해빙이 붕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온난화 추세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이번 세기말까지 황제펭귄 서식지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주사위·제비뽑기로 낙찰 순번 정해… 가구업계 빌트인 입찰 10년 ‘짬짜미’

    주사위·제비뽑기로 낙찰 순번 정해… 가구업계 빌트인 입찰 10년 ‘짬짜미’

    건설사들이 발주한 신축 아파트, 오피스텔의 ‘빌트인 특판가구’ 구매 입찰에서 10년간 짬짜미를 벌여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가구업체 31곳이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담합이 아파트 분양원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공정위는 7일 현대리바트와 한샘, 에넥스 등 가구 제조·판매업체 31곳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벌인 담합행위 738건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931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등 빌트인 가구 ‘빅3’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전국적 담합행위를 통해 올린 매출액은 약 1조 9457억원에 달했다. 빌트인 특판가구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설치되는 싱크대, 상부장, 하부장, 냉장고장, 아일랜드장, 붙박이장, 거실장, 신발장을 뜻한다. 건설사들은 특판가구를 구매할 때 협력업체 대상으로 지명경쟁입찰을 해 최저가를 써낸 업체와 계약한다. 이런 상황에서 31개 가구업체 영업담당자들은 입찰 전 모임이나 유선 연락을 통해 낙찰 예정사, 들러리 참여사, 입찰가격 등을 합의했다. 낙찰 예정사와 낙찰 순번은 주사위 굴리기, 제비뽑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했다. 예컨대 건설사 발주가 들어오면 영업 담당자들이 주사위 2개를 굴려 합계가 높은 순서대로 낙찰 순위를 결정했다. 낙찰 예정사가 결정되지 않았을 땐 수주를 원하는 업체가 다른 업체에 ‘더 높은 가격을 써 달라’고 부탁해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정해진 낙찰 예정사는 사전에 견적서를 작성해 들러리사에 전달했고, 들러리사는 낙찰 예정사의 견적을 유지하거나 높여서 투찰에 붙였다. 담당자들끼리 “이대로 천년만년 꼭꼭” 등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황원철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가구업체가 담합을 통해 원가율 대비 5% 정도 이익을 얻었다고 진술했다”며 “(소비자들은) 84㎡형 기준 가구당 분양가 25만원을 더 부담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욕 흔든 규모 4.8 지진… 4200만명 화들짝

    뉴욕 흔든 규모 4.8 지진… 4200만명 화들짝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지난 주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이 흔치 않은 동북부 지역 주민들이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대만 동부를 강타한 강진 발생 직후인 데다 미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 불안감이 배가됐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23분쯤(현지시간) 뉴욕에서 서쪽 약 65㎞ 지점인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4.7㎞였다. 이 지진은 뉴욕시를 흔들었고,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은 물론 맨해튼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유엔 본부에서도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도중 카메라가 흔들리자 브리핑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까지 인명 피해나 심각한 건물 파손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선 건물 손상으로 주민들이 대피했다. 지진 여파로 뉴욕 일대 JFK 국제공항 등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철도·도로 등의 교통도 한때 차질이 빚어졌다. CNN은 뉴욕·뉴저지·버몬트주 등 동북부 지역 기준으로 2002년 4월 뉴욕주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라고 전했다. 최근 50년 새 미 동북부 지역에선 세 번째로 강도가 센 지진이다. 이날 지진은 뉴욕에서 동북쪽으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감지되고 약 4200만명이 진동을 느끼는 등 규모 대비 체감도가 상당히 강했다. USGS에 따르면 동부의 단단한 지지층과 얕은 진원 탓에 상대적으로 지진 파동이 더 크게 느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뉴욕시 당국은 지진 발생 후 40분 뒤에야 재난 알림 문자를 보내는 늑장 대응으로 도마에 올랐다. USGS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3%로 추산된다”며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큰 여진이 올 가능성도 예고했다.
  •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이 이스라엘군(IDF) 피격에 숨진 참사에 대해 “분노와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말’이 이들을 죽인 이스라엘에게 미국의 무기를 계속 제공하는 ‘행동’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NYT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분노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실질적 절연, 즉, 무기 원조 제한 조치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실제로 나타난 바이든의 대응은 분노에 찬 공개 발언으로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FAA)상 미국산 무기를 해외 국가에 판매하기 위한 조건은 통상 미국 의회가 부과하는 최대 구매 한도를 비롯해 미국 대통령과 국무·국방 장관이 전제조건을 명시한 ‘리히법’ 등 특정 기준이 있다. 예를 들어, 바이든 행정부는 2023년 12월 미국산 돌격소총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민 손에 들어가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선적을 금지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에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시한 기준을 실제로 준수했는지 여부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F35전투기 등 더 강력한 무기를 지원할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하게 논쟁해왔다. 지난달 10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이집트·카타르가 중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교환·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최남단 이집트 접경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 공격은 레드라인(Red line)을 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 작전을 실행에 옮겼을 때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WCK 직원 7명이 숨진 뒤 “이스라엘이 구호 요원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에 어떤 제재를 가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미국이 이스라엘을 겉으로 비판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폭 지원하려는 모습을 보인 사례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 내 유대인 최고 국가의전서열의 정치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진 사임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이 새 국가 지도자를 정하기 위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의회 연설을 했을 때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제한을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바이든’ 성향으로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에 조건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이 대통령이 진로를 바꾸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했는데도 우리는 2000 파운드 분량(약 907㎏)의 폭탄을 이스라엘에 보냈다”고 꼬집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정책은 초당적일 뿐만 아니라 모든 동맹국을 통틀어 가장 예외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호방위지원협정(1952), 일반정보보안협정(1982), 상호군수지원협정(1991), 주둔군지위협정(1994)을 맺었다. 이 조약은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맺은 상호방위조약과도 다른 성격을 지닌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이스라엘은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 플랫폼과 최신 기술에 관한 특권적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에 명시된 ‘리히법’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은 외국 군대가 ‘중대한 인권 침해’(GVHR)에 연루되어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경우 지원을 중단하도록 한다. GVHR에는 고문, 강간, 살인, 의문사 등을 포함해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 행위에 들어간다. 제네바협약상 금지되는 비무장민간인, 의료기관, 구호단체 등을 공격 행위도 포함된다. 국무부는 1961년, 국방부는 1998년에 각각 리히법을 명문화했다. 일부 법학자와 비평가들은 미국이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리히법의 적용을 미뤄왔다고 지적해왔다.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의 목적으로만 미국산 무기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이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1946년부터 2023년까지 이스라엘에 원조한 군사·경제 지원 액수는 약 3000억 달러(약 350조 3760억원)로 추산한다. 같은 기간 한국 원조 규모(950억 달러)의 3배가 넘는다. 매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외군사원조자금(Foreign Military Fund·FMF)를 통해 33억 달러를 지급하고, 이 금액만 해도 이스라엘 전체 국방 예산의 약 16%를 차지한다. FMF 중 7억 5000만 달러를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국내 방산 업체 무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 FMF를 통한 무기 구매를 할 때도 예외적 특권을 누린다. 이스라엘은 무기 구매 비용을 전액 선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미국 은행 계좌에 FMF가 예치돼 있으면 다년간 구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미국 국민 세금인 이 돈은 계좌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이자는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정부가 갖는다는 뜻이다. FMF 외에도 이스라엘은 아치형 단거리 미사일 방공망인 아이언 돔, 중·장거리 미사일 방공망 플랫폼 애로우 II·III과, ‘데이비즈 슬링’(David’s sling)과 같은 미사일 방공망 체계에 대한 미 방산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R&D)비 명목으로 5억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는 미 정부가 중동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스라엘 방어 능력의 상대적 우위 유지를 뜻하는 ‘질적 군사 우위’(QME)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스라엘의 QME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문율’이었지만, 역대 행정부와 의회 등 미 정부 공식 문서에 명문화됐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이 독자 개발했지만, 201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군수 계약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은 미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이스라엘 아이언 돔을 위한 타미르 요격 미사일을 제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은 또한 정부 간 해외군사판매(FMS)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상거래(DCS) 프로세스를 통해 미국 무기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미국 무기를 구매하기 위해서 FMF를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나친 원조는 양국 간 외교 관계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본격적인 대량 원조가 시작된 1970년대 냉전 시대와 달리, 2024년 현재의 이스라엘은 1인당 국민 소득이 세계 14위에 이를 정도로 부유해 자체 안보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제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는 중동 역내 서방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미국의 일부 방산업체들만 배 불려 오히려 이스라엘 자체 방위산업 기반을 약화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마틴 인디크 미국 의회 조사국(CFR) 특별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금액 감축을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이러한 의존이 없었다면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라며 “75세의 이스라엘이 스스로 두 발로 설 때가 됐다”고 썼다. 존 쿡 CFR 선임연구원도 2020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합의된 경로가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NYT는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할 수 있는 건 무기 제한 조치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군의 호위를 받거나 인근 이스라엘 군부대가 원조 제공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도록 주장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과 코네티컷의 리처드 블루 멘탈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 군 지휘부에 가자지구 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단체의 안전한 식량·의약품 운송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백악관 취재진 질의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서 그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측과 비공개 화상 회의를 가졌다”면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150만명을 대피시킬 종합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파의 현재 모습과 아직 그곳에 남아있는 하마스 대대에 대한 그들의 작전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NYT에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포괄적 난민 대피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는 걸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피 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아직 라파 공격을 시작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군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미국의 압력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가자지구에서 기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성공적 기획 중 하나였던 WCK 호송대에 대한 공격은 바이든 행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의 정재계 인사의 단골 식당을 운영해온 스페인계 미국인 유명 셰프이자 WCK를 2010년 창립한 호세 안드레스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드레스 셰프의 NYT 기고문 ‘이스라엘은 그 자신이 이 전쟁에서 벌인 방식보다 나은 국가다’가 게재되기 직전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WCK는 가자지구로 통하는 육로가 전면 봉쇄되고 구호 단체들이 식량 구호 활동을 잇달아 중단하자 가자지구 내로 식량을 해상 운송하던 국제구호단체다. 유엔은 지난달 20일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인구 절반 이상인 111만명이 굶주리고, 30만명이 집단 사망하는 재앙·기근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레스는 NYT 통화에서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것은 민간인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차단하는 것, 이스라엘 방위군과 함께 움직이던 구호 활동가들을 죽이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숨진 7명의 구호 활동은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이 보편적 인권에 부합한다는 단순한 믿음에서 비롯된 행위였다”면서 “우리는 좋고 싫음, 빈부, 신념, 종교를 묻지 않고 오직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식사가 필요한지만을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지중해와 중동 지역 사람들은 민족과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을 인류애와 환대에 대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공동의 희망으로 평가하는 문화를 공유한다.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달걀을 만들고, 무슬림인들은 이프타르 저녁 식사에서 달걀을 먹고, 유월절 접시 위에 달걀을 올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봄에 다시 태어나는 생명과 희망의 상징인 달걀은 종교와 문화를 뛰어넘은 것이다. 나는 지난 유월절 만찬에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으로 떠돌던 이스라엘인들이 한때 노예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계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방인을 먹이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강함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낸 가장 어두운 시기에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한다”고 썼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구호 단체 요원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원초적 분노가 그 이전에 발생한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죽음과 인도주의적 재앙 위기가 아니라 ‘7명의 구호단체 노동자의 죽음’에 국한됐던 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DC 아랍센터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프로그램 책임자인 유세프 무나예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전 이래 가장 강하게 분노의 표현을 한 건 눈에 띄지만, 서방 구호 활동가들에 대해서만 이렇게까지 나갔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물론 이번 참사는 분노할만한 참사다. 하지만 이 참사에 앞서 가자전쟁 내내 되풀이됐던 비슷한 종류의 참사에 대해서는 백악관은 분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무나예르는 “정치 인생 내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비통한 사람들의 마음에 연민하는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고, 이는 정치인으로서 위대한 자질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정작 그러한 연민의 뜻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일 많아지니까 애 낳지마”…임신한 동료에 꾸준히 ‘독극물’ 먹인 中여성

    “일 많아지니까 애 낳지마”…임신한 동료에 꾸준히 ‘독극물’ 먹인 中여성

    임신한 동료 직원이 마시는 물에 독극물을 타는 중국 여성의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가해 여성은 동료의 출산휴가로 인해 업무량이 느는 것이 싫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1일 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언스 투자족 수문·수자원 조사국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 A씨가 임신한 동료에게 독극물을 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A씨가 범행하는 장면이 중국 SNS에 유포되며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빨간색 상의 위에 검은색 조끼를 입은 A씨는 동료 책상에 다가가더니 책상 위에 놓인 물통에 손을 뻗는다. 이후 물통 뚜껑을 연 A씨는 가루 같은 물질을 부은 뒤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왔다. 해당 물통의 주인이자 피해자인 B씨는 처음에는 사무실의 물맛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물을 끓여 마셔도 계속 이상한 맛이 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B씨는 “누군가 물에 손을 댔을 수도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자신의 태블릿PC를 이용해 책상에 접근한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한 것이다. B씨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은 현재 조사 중이다. A씨는 B씨가 출산휴가를 가면 업무량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수문·수자원 조사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A씨가 근무하는 수문·수자원 조사국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엄격한 시험과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SCMP는 이곳이 “철밥통”이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현지 변호사는 “가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물질의 독성이나 실제 신체적 해악 여부와 관계없이 상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SNS에서는 “어떻게 저런 사람이 정부와 연계된 기관에서 일하고 있냐”, “출산휴가를 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독살한다니”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 감사원, 北파괴 GP ‘불능화’ 부실 검증 의혹 감사 착수

    감사원, 北파괴 GP ‘불능화’ 부실 검증 의혹 감사 착수

    감사원이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협의 당시 국방부가 북한 최전방초소(GP)에 대해 부실하게 검증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22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지난 18일부터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북한 GP 파괴 부실검증 감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월 전직 군 장성 모임인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 북한 GP 불능화 검증 부실 의혹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남북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에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GP 각각 10개씩을 파괴하고 1개씩은 원형을 보존하면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킨 뒤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당시 북한군 GP 1개당 7명씩 총 77명의 검증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했고, 북한군 GP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이 9·19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이후 빠른 속도로 파괴 GP 복원에 나서면서 지하 시설을 보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북한은 위에 보이는 감시소만 파괴하고 나머지 지하 시설은 손을 안 댄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리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시 북한군 파괴 및 철수 GP를 방문한 우리 측 검증단이 작성한 문서 등을 감사원에 제출했고, 국방부로 파견된 감사원 특별조사국 소속 감사관들이 관련 기록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북한군 파괴 GP 현장검증 당시 지하시설의 파괴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불능화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는 검증단의 보고가 묵살됐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 공정위 새 상임위원에 김정기 시장감시국장 임명

    공정위 새 상임위원에 김정기 시장감시국장 임명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신임 상임위원(1급)에 김정기(54) 시장감시국장을 임명했다. 지난 20일 3년 임기를 마친 정진욱 상임위원의 후임 인사다. 김 상임위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한 뒤 1995년 공직에 입문했다. 카르텔조사국장, 기업집단국장, 경쟁정책국장, 시장감시국장 등 주요 사건·정책 부서를 두루 거쳤다. 김 상임위원은 시장감시국장을 맡아 주요 학원과 출판사의 부당 광고 행위를 엄정하게 제재하며 사교육시장 카르텔 근절에 앞장섰다. 넥슨코리아의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행위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건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116억 4200만원)을 부과해 게임이용자 수천명의 집단 분쟁과 소송을 끌어내는 등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에도 기여했다. 김 상임위원은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갑질을 한 브로드컴에 대한 제재뿐만 아니라 중외제약의 리베이트 행위도 엄정하게 제재했다. 최근에는 해외 유통 플랫폼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외 플랫폼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경쟁정책국장 시절에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자율준수프로그램(CP)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경쟁 여건 조성에 힘썼다. 법원의 1심 격인 공정위 전원회의는 공정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상임위원은 공정위 내부 인사가 맡는 자리로, 사건 조사 결과가 담긴 심사보고서가 위원회에 상정되면 해당 안건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3면,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공정위는 “김 상임위원은 공정거래 및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공정위 심결 및 제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수익 줄고 견제당하고… 현대차·기아, 美 현지 생산 늘려 정면돌파

    수익 줄고 견제당하고… 현대차·기아, 美 현지 생산 늘려 정면돌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기아에 연초부터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전기차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본격화되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도 악재를 딛고 실적 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성장률이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124만 8000여대로 집계됐으나 이 기간 현대차(6만 4946대)는 5.8%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아(5만 9059대)는 3%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 갔다. 엔저 효과와 하이브리드차량(HEV) 인기를 등에 업고 혼다(32.0%), 닛산(26.6%), 도요타(16.0%) 등 일본 업체들이 약진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코로나19로 인한 출고 적체가 해소되면서 현지에서의 인센티브(완성차 업체가 판매처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전기차 가격 출혈경쟁의 여파로 판매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인센티브는 각각 대당 2891달러, 2123달러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배 늘었다. 당국의 견제도 시작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간한 리스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예외 보고서에서 현대차를 언급하며 예외 규정이 ‘생산시설 자국 유치’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 취지와 충돌한다고 밝혔다. 적격 상업용 청정차량 세액공제(CQCCV) 예외 조항에 따라 직접 사용이나 리스 목적으로 취득한 차량에 대해서는 북미 최종 조립 요건과 무관하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노조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현대차를 비롯한 외국계 기업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UAW 표심 챙기기에 나서면서 가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후발주자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도 위협적이다. 최근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 중국 비야디(BYD)에 이어 샤오미도 전기차 시장 진출에 나선 데다 일본의 닛산과 혼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생산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등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 중인 미 앨라배마 공장에 더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전용공장(HMGMA) 가동 시기를 앞당겨 올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유럽 체코, 인도네시아, 인도 등 생산거점도 다변화한다.
  • 감사원, 내일부터 총선 공직기강 점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중점 점검”

    감사원, 내일부터 총선 공직기강 점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중점 점검”

    감사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후로 공직기강 점검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은 2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총 20일간 특별조사국 소속 감사 인력 32명을 투입해 중앙행정기관, 교육자치단체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직기강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등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행위를 중점 점검하면서 민원 부당반려, 지연처리 등 소극 행정과 근무지 무단이탈 등 복무 기강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공직기강 점검에서 확인된 정치적 중립 저해 행위와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소극 행정 사례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 등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모범 공직자와 기관에 대해서는 적극 포상을 추진하기로도 했다. 국민에게 공직자의 선거 관여 행위 등을 제보로 받아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고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 [사설] 기업의 제품값 잦은 인상, 지속 점검 필요하다

    [사설] 기업의 제품값 잦은 인상, 지속 점검 필요하다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격을 이전보다 자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물가동향팀 등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생필품 가격 변동을 조사해 그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격이 2021년까지는 9.1개월 유지됐으나 이후에는 6.4개월 유지에 그쳤다. 인상폭은 같았다. 기업들이 연 1.3회 가격을 올렸다가 코로나 이후 1년에 두 번씩, 6개월마다 올렸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코로나 시대의 고물가를 부추긴 셈이다. 원자재값이 올라서 가격을 올렸다면 원자재값이 떨어지면 가격을 내리는 게 이치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벤트 할인 등 단기 행사에 집중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일시적 가격 조정이 빈번해졌고, 그렇다 보니 같은 제품이라도 어디서 파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다고 한다. 생필품을 안 살 수도 없는 처지에 시간이나 물리적 제약 등으로 선택의 폭이 좁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 것이다. 전형적인 기업의 ‘그리드플레이션’(탐욕+인플레이션)이 아닐 수 없다. 올라간 가격은 잘 내리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갖는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높을 때 가격을 자주 올린다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진다. 공급망 불안정 확대 등 외부 충격까지 더해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0%)를 훨씬 웃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하마스의 충돌, 미중 패권경쟁으로 촉발된 공급망 불안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물가당국은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기업의 가격 인상 주기와 인상폭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원자재값 모니터링을 반드시 포함, 기업이 자체 효율화 없이 인상 요인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막기 바란다.
  • 6개월마다 뛴 생필품 값… 인플레 부추겼다

    6개월마다 뛴 생필품 값… 인플레 부추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들이 평균 6개월마다 상품 가격을 인상하는 등 이전보다 더 자주 상품 가격을 올려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은 ‘BOK 이슈노트-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 가격조정 행태 변화 특징과 영향’ 보고서에서 “고물가 시기에 기업들은 소비자의 저항 및 민감도 등을 고려해 가격을 인상할 때 ‘폭’보다 ‘빈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생필품 209개를 대상으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가격 조정 빈도’를 분석했다. 가격 조정 빈도는 가격 조정 기회 중 인상 또는 인하한 횟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들 상품의 월평균 가격 조정 빈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월평균 11% 수준이었으나 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심화된 2022년과 지난해에 15.6%로 치솟았다. 보고서는 “상품 가격이 유지되는 기간이 평균 9.1개월에서 6.4개월로 단축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에는 1년에 1.5차례 가격을 올리던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기에 1년에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셈이다. 다만 가격 인상폭은 팬데믹 이전과 이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올릴 때 인상률은 평균 20~25%, 인하율은 15~20%로 팬데믹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가격을 조금씩 자주 올리는 기업들의 행태로 가격 인상 빈도와 물가상승률 간 상관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과 같은 ‘비용 충격’이 발생하면 기업들의 가격 인상 빈도도 높아졌으며 물가상승률이 4~5%대로 치솟던 시기에는 같은 비용 충격에도 기업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더 자주 가격을 올려 비용 충격이 물가로 빠르게 전이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동재 한은 물가동향팀 과장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나 무역의 분절화, 이상기후 등 새로운 비용 충격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의 변동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좀비 바이러스’ 전염된 인간 나올까…美 전역 사슴병 확산 경고 [핵잼 사이언스]

    ‘좀비 바이러스’ 전염된 인간 나올까…美 전역 사슴병 확산 경고 [핵잼 사이언스]

    미국 전역에서 일명 ‘좀비 사슴’으로 불리는 사슴 질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전역 중 최소 32개 주(州)에서 잠재적으로 인간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광록병 사례가 확인됐다. 광록병의 정식 명칭은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으로,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하는 사슴의 4분의 3 가량이 광록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콜로라도주 등이 광록병 비상 지역으로 꼽힌다. 콜로라도주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사슴 54마리 중 40마리, 엘크 42마리 중 17마리에게서 만성소모성질병 바이러스를 확인했다”면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100%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질병은 배설물이나 먹이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짝짓기 시즌이 되면 다른 사슴과 더 많은 접촉이 있는 수컷 사슴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유명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사슴에게서 광록병 양성 반응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미국 지질조사국은 미국 23개주와 캐나다 2개주 등지에서 광록병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으나, 수 개월 새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캐나다 역시 광록병 사례가 확산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사슴류의 이동과 사체 처리 등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광록병에 걸린 사슴 개체가 확인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당국은 “이 질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며, 인간에게서 질병이 발병한 사례도 아직 없다”고 밝혔으나 광록병 사례가 증가할수록 인간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간에게 광록병 전염될 가능성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광록병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Prions)에 의해 유발되며, 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달리 몇 년간 자연에서 파괴되지 않고 타액이나 배설물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2019년 당시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섭취할 경우 변형된 프리온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년의 잠복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내에 광록병에 전염된 인간의 사례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좀비 사슴이 발견되는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감염된 사슴을 사냥하지 않거나, 사냥한 뒤 특정 테스트를 거친 뒤 고기를 섭취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캘거리대학 수의과의 헤르만 샤츨 박사는 영국 가디언에 “인간이 광록병에 감염된 사슴고기를 장기간 섭취했을 경우 나타날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원숭이를 동원한 실험이 있었다. 해당 실험에서 영장류 사이에 광록병 전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이 광록병에 걸리고, 광록병이 인간 사이에서 전염된다면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조류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전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의 마크 자벨 박사는 2019년 당시 UPI와 한 인터뷰에서 “사슴고기를 소시지와 스테이크로 가공하는 처리 시설을 통해서도 질병이 확산될 수 있다. 프리온이 고기를 절단하거나 가공하는 장비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가공 공장은 먹이사슬에 따라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교수보다 판검사”… 대기업 신임 사외이사 40%가 관료·법조인

    “교수보다 판검사”… 대기업 신임 사외이사 40%가 관료·법조인

    ‘거수기’ 비판을 받아 온 기업 사외이사들에 대한 사업 전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학자와 법조계 출신 선호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신규 선임을 앞두고 있는 사외이사는 판·검사 출신과 행정기관 관료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30대 그룹의 237개 계열사 중 전날까지 신규 사외이사를 추천한 71개사의 주주총회 소집 결의서를 분석한 결과 신규 추천 사외이사 103명 가운데 39.8%(41명)가 전직 관료 출신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검찰과 법원 출신도 관료에 포함해 작성됐다. 사외이사 경력 비중 순위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던 학계 출신은 올해 29명인 28.2%로 지난 3분기 35.1%에 비해 8.9% 포인트 낮아졌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해당 기업의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대학교수 등 학자들을 사외이사로 모셔 오는 경향을 보여 왔지만, 최근에는 법조계 인사들을 중용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관료 출신 신규 사외이사 후보 중 직군별로는 검찰 출신이 19.5%(8명)로 가장 많다. 삼성물산은 김경수(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전 대구고검장을, 삼성화재는 검사장 출신인 성영훈(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사법부 출신 사외이사 후보는 14.5% (6명)로, 전휴재(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전 서울고법 판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홍대식(서강대 로스쿨 교수) 전 서울지법 판사가 롯데하이마트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세 번째로 비율이 높은 건 국세청 출신(5명·12.2%)으로, 김희철(김앤장 고문)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현대오토에버와 효성첨단소재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김영기(세무법인 티앤피 대표) 전 국세청 조사국장이 신세계푸드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우리 기업의 관료·교수 출신 사외이사 선호 현상은 이사회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기업이 사외이사로 검사, 판사 출신을 선호하는 것은 결국 향후 발생 가능한 기업의 법률적 분쟁에서 검찰, 사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성격이 짙다”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판검사 출신이 기업 이사회에 참여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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