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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美 “광우병소는 캐나다産” 결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워싱턴주에서 발견된 광우병 소는 1997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미 농무부의 수석 수의사인 론 디헤비븐 박사는 6일(현지시간) DNA 검사 결과 광우병에 걸린 소는 캐나다 앨버타 목장에서 태어난 젖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유전자 검사에는 광우병 소가 낳은 새끼 중 한마리와 아비 소의 정액도 포함됐다.앨버타에서 수입됐다는 각종 기록들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디헤이븐 박사는 설명했다. 캐나다 농무부 식품조사국의 수석 수의사인 브라이언 에반스 박사도 자체 실험결과 미국측에 동의한다고 말했다.따라서 향후 조사의 초점은 동물사료를 금지한 1997년 7월 이전 광우병 소가 먹은 사료를 추적하는 데 집중되겠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제경제플러스/美흑인 수입 백인보다 25%적어

    |워싱턴 연합|미국 내 흑인들은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어도 백인들보다 약 25% 적게 벌고 있다고 미 인구조사국이 밝혔다. 대학 졸업장을 가진 흑인 남자들의 평균 수입은 2만 7224달러인 반면,같은 조건을 가진 백인 남자들의 평균 수입은 3만 5738달러로 25%가 많은 것으로 곧 발표될 2002년 인구조사 수치들에 의해 밝혀졌다. 석사 학위를 가진 흑인 남자들의 평균 수입은 5만 763달러였으며,같은 조건의 백인들은 6만 9655달러로 27%가 많았다. 일부 사람들은 이같은 임금 격차가 작업장에서의 차별 때문이라고 말했으나,또다른 사람들은 ▲흑인들에 대한 교육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고 ▲지역별로 흑인과 백인간 임금 격차가 심하고 ▲흑인들이 교육과 사회봉사 등 임금이 적은 직업을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시카고 선데이 타임스가 보도했다.
  • ‘세풍’ 이석희·서상목씨 항소심도 실형

    지난 97년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인 이른바 ‘세풍’사건이 국세청 고위직들의 주도로 이뤄진 불법행위란 항소심 판단이 나왔다.그러나 모금액 일부에 대해선 무죄가 선고돼 관련 피고인들의 형량은 줄어들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는 23일 국세청을 동원,이회창 당시 후보의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과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공범으로 기소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5000만원을,주정중 전 국세청 조사국장에겐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추징금 2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겐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서상목·이회성 피고인은 모금과정에서 공모했다는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만난 횟수·당시 행적 등 증거들에 비춰 공모 관계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세풍사건은 6년전 일어났지만 지금도 당시 기억이 생생하며 현재도 비슷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재판부는 “이번 판결은 누구를 어느 정도 처벌하느냐 못지않게 사건 자체가 지닌 역사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는 대선을 전후해 공무원이 유력후보에 줄을 대거나 충성 경쟁을 벌이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편집자에게/ “수출 호전·내수부진 완화 내년 경기 낙관”

    -‘내년 경제 주름살 펴나:한국은행 내년 5.2% 성장 전망’기사(대한매일 12월12일자 19면)를 읽고 올해 우리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미국·일본 등 다른나라 경제의 회복세와 달리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특히 일반서민들과 중소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국내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이 최근 큰 폭으로 늘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지난 9월 이후에는 제조업 생산과 가동률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부진도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내년도 우리경제는 수출호조가 지속되고,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소비부진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5.2%로 전망한 이유다.일부에서는 신용불량 사태 등을 들어 이번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물론 한국은행의 전망이 수출에 크게 기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최근 내수부진이 완화되고 고용사정도 호전 기미를 보이는 점,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기만 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특히 국제유가,세계경제 등이 우리에게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 박정룡 한국은행 조사국 부국장
  • 감사원 ‘공보관 전성시대’

    감사원에서 공보관 직책이 ‘로열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공보관을 거친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감사원 국장급 12개 직위 가운데 공보관은 초임 국장에 속한다.심의관을 거쳐 국장으로 승진하면 법무조정심사관,감찰관,원장 비서실장,공보관,감사교육원 교수부장 등에 배치된다.초임 국장급 중에서도 공보관은 후순위에 처져 있다. 그러나 차관급인 감사위원에 정휘영,노옥섭 위원이 재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단행된 1급 및 국장급 인사에서도 공보관 출신들이 대거 약진했다.우선 지난달 말 이뤄진 1급 인사에서 1,2차장에 공보관을 지낸 노승대,최영진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지난 3일 국장급 인사에서도 오정희 공보관이 특별조사국장,임종빈 전 공보관이 자치행정감사국장으로 영전했다. 이렇게 되자 공보관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져 핵심 보직에 임명되기 위한 ‘필수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전윤철 감사원장은 신임 공보관을 선임하는 데도 신중을 기했다.공보담당관을 거친 간부 가운데 국장이나 국장 승진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인선작업이 면밀하게 이뤄졌다.그 결과 미국 유학중이던 남일호 국장이 원장 비서실장과 공보관 양쪽에 거론되다 공보관 위상을 높이려는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낙점됐다. 전 원장은 특히 공보관이 모든 부서의 업무를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공보관이 핵심 요직으로 부상한 만큼 앞으로 승진대상자들간에 (공보관을 차지하기 위한)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공보관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뉴스 플러스 / 감사원 국장급 인사

    감사원은 3일 국·실장 전보와 승진인사를 단행했다.재정·금융감사국장에 하복동(河福東) 원장비서실장,특별조사국장에 오정희(吳正熺) 공보관,원장비서실장에 문태곤(文泰坤) 국책사업감사단 1과장을 각각 임명했다.
  • 감사원 국장급인사 윤곽

    전윤철 감사원장 체제가 금명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3일 새로운 직제개편이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국장급 인사가 뚜껑을 열기 때문이다. 국장 직위 7개 중에 5개가 비어 있는 만큼 이번 국장급 인사는 이례적으로 큰 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경섭(55) 5국장과 김경덕(55) 6국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할 의사를 밝혀 그만큼 인사의 폭이 넓어졌다. ‘감사원 투톱’으로 불리는 하복동(행정고시 23회) 원장비서실장과 오정희 공보관이 주요 보직인 재정금융감사국장과 특별조사국장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산업환경감사국장에는 최근 미국 연수를 마치고 복귀한 김재선 국장이 유력하고,건설물류감사국장에는 김창욱(기술고시 12회) 3국장의 유임이 확실시된다.사회복지감사국장에는 박재수 법무조정심사관이,이번 직제개편에서 신설된 행정안보감사국장에는 임종빈(국방대학원 파견) 전 공보관이 각각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6국과 7국이 합쳐진 자치행정감사국장에는 정낙균(행시 17회) 7국장의 유임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전 원장은 특히 이번 인사에서 공보관 임명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감사원 전체 업무를 꿰뚫어 언론홍보 업무에 차질이 없는 인물을 낙점할 수 있도록 인력풀을 총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실제로 전 원장은 취임 후 공보관을 1급(1·2차장,기획관리실장) 회의에 참석시키는 등 주요 보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공보과장을 지낸 남일호(행시 23회·미국 연수중) 국장의 임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러나 남 국장의 보직이 원장비서실장으로 선회할 공산도 있어,이 경우 과장급인 김조원(행시 22회) 1국 1과장과 문태곤(행시 24회) 국책사업단 1과장의 발탁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장급 인사 결과를 보면 과거 감사원의 연공서열식 인사가 탈피된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유명무실” 지적 국민감사청구제도 / 현대판 ‘신문고’로 거듭난다

    국민감사청구제도가 현대판 ‘신문고’로 거듭난다.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서 탈피하기 위해 ‘국민감사청구 도우미센터’(가칭)가 신설되고 국민감사청구를 심사하는 위원들중 민간인 비율이 높아진다. 국민감사청구제는 지난해 1월에 도입된 이래 11월말 현재 75건이 접수됐으나 55건만 채택됐고 이중 인용은 13건에 그쳐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전윤철 감사원장은 “국민감사청구제도를 현대판 ‘신문고’로 만들겠다.”면서 “국민감사 청구 사안의 채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정비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었다. 감사원의 이런 변화는 최근 대학수능시험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대해 국민감사청구가 접수된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수능시험 출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새로 개편되는 직제에 따라 특별조사국 민원과에 ‘국민감사청구 도우미센터’를 우선 설치해 민원인들의 청구서 작성을 도울 예정이다.담당 직원들이 청구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고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민원인중 일부가 청구 사실을 육하원칙에 의해 제대로 적시하지 못해 접수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국민감사청구 심사위원회의 비율도 조정된다.현재 감사원 직원 4명,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외부인사 4명,감사원 3명으로 역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민감사청구에 대한 감사원 예규를 개정해 민원인들의 청구 채택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감사원 대규모 직제개편 단행

    감사원은 27일 감사위원회의를 열어 전윤철 원장 체제에 따른 직제개편을 단행했다.새로운 직제개편안은 그동안 사정·정보기관의 폐쇄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국정평가기관으로 탈바꿈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 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가장 큰 규모로,지금까지 1∼7국으로 불리던 각 국을 기능별 명칭으로 바꾼 게 골자다.이는 ‘열린 감사’를 지향하는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의 이같은 ‘대변신’은 이래저래 피감기관인 정부 부처의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사정기관 이미지 탈피 각 국의 기능별 명칭 부여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지금까지의 감사원 분위기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지적이다.그동안 감사원은 국가정보원 등 사정기관의 관례에 따라 1∼7국 등의 명칭을 부여해왔다. 우선 경제부처를 주로 담당하던 1국은 재정금융감사국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2국 3과∼5과의 주업무였던 공기업 감사는 각 국의 해당 부처에 분산배치했다.기존의 2국은 환경문화감사단을 흡수해 산업환경감사국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기술직 직원들이 소속된 3국을 해체,각 국에 분산배치함으로써 감사직 직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승진 경쟁을 하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기존의 기능 중 건설·교통업무를 잔류시켜 건설물류감사국으로 개편했다. 경부고속철도사업이나 인천공항건설사업 등 대규모의 국책사업 감사를 담당하던 국책사업감사단은 평가기능이 강화된 국가전략사업평가단으로 개칭했다. 4국 중 보건·교육기능은 사회복지감사국으로 재편됐다.또 국방·외교기능은 행정안보감사국으로 이관됐다. 국민감사청구와 민원업무를 주로 맡던 5국은 국회요청 처리업무를 합쳐 특별조사국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에 대한 감사를 담당하던 6·7국을 자치행정감사국으로 통합했다. ●명실상부한 정책평가기관으로 이번 개편안은 감사원이 비리를 적발하는 감사업무 위주에서 정부정책을 평가하는 조직으로 바꾸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정책 평가기능을 담당하는 총괄과를 주요 국에 배치한 것도 국정평가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뜻이 배어 있다. 한때 정책평가국을 신설하는 문제를 검토했지만,피감기관 입장에서 감사중복 문제가 제기돼 결국 주요 국에 분산 배치하는 것으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전 원장이 취임 이후 “정부정책이 일관성있게 추진되는 지,개혁작업은 잘 되고 있는 지에 감사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앞으로 감사원의 변화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종락기자 jrlee@
  • 女사무관 첫 일선과장 발탁/관세청 개청 32년 만에

    관세청 개청 32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사무관이 일선 세관 핵심과장에 임명됐다. 지난 9월30일 일반 승진을 통해 관세청 사상 처음으로 사무관에 임명된 이명례(사진·57) 사무관이 26일 단행된 인사에서 서울본부세관 산하 구로세관 통관지원과장에 전격 발탁된 것.지난 70년 서울세관 조사국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일과 결혼한 이 과장은 ‘일벌레’로 유명하다.특히 6년간 징수업무를 담당한 징수전문가로,지난 98년 서울본부세관 통관과 근무시절 징수부문 최고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이 과장은 “그동안 여성 공무원을 민원 부서에 배치하지 않던 관행을 내가 처음 깬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여성 공무원들이)보다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관세청에 근무하는 여성공무원은 6급 이하가 385명,5급 이상 4명으로 이 사무관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고시 출신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강남 300억 투기조직 적발/ 국세청, 448명 추적… 추징세액 114억 넘을듯

    서울 강남 일대에서 200억∼300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투기자금(펀드)을 조성,타워팰리스 등 고가 아파트 및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뒤 공급 물량을 조절하는 수법으로 가격인상을 주도하고 투기를 일삼은 전문 투기조직이 국세청에 적발됐다.국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조직을 포함,아파트가격을 조작하는 전문 매집·투기세력이 3∼4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끝까지 추적해 색출키로 했다. 국세청은 또 부모와 처가로부터 증여받은 자금을 이용하거나 부인과 자녀 명의로 아파트를 여러채 사들여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리고 증여세를 탈루한 교수와 의사도 적발했다. ▶관련기사 21면 국세청은 3일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주상복합 및 고가아파트 취득자 448명에 대해 지난 9월18일부터 실시한 자금출처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최명해 조사국장은 “448명에 대한 추징 예상 세액은 114억원이며,오는 13일 조사가 끝나면 세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국세청은 이들과는 별도로 부동산 매집·투기세력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189억원을 추징하고,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을 위반한 중개업자 22명은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한모(50·여)씨는 중개업소를 운영하면서 전주(錢主)를 끌어들여 200억∼300억원의 투기자금을 조성했다.그런 다음 다른 중개업소와 담합해 강남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등 74채를 집중 매집,1채씩 파는 수법으로 가격을 올리는 전문적인 투기행위를 일삼았다. 국세청은 448명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이달중 발표하는 한편 투기가 진정될 때까지 주택취득자에 대한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우선 지난해 2월 이후 올 6월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강남지역 아파트 분양권을 양도한 사람 가운데 양도차익을 7000만원 이상 낮춰 신고한 600여명에 대해 이달중 조사에 착수한다.또 부동산중개업소 130여개,분양대행사 16개,부동산컨설팅사 9개 등 총 150여개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도 이달중 실시된다. 아울러 서울시가 분양가격 인하 권고에 불응했다고 통보한 고가분양 건설업체 및 분양대행사에 대해서도 법인세 탈루 혐의를 분석,우선 조사대상자로 선정해 이달중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이밖에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매매 법인 5곳과 관련자 6명 ▲수도권 상가 신축 매매 법인 등 96명 ▲대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분양권 전매자 111명 ▲창원지역 분양권 전매자 등을 대상으로 현재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 강남 투기조직 적발 사례/ 주부 74채 사고팔아 의사 증여세도 꿀꺽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조직화된 ‘전문투기 세력’의 실체가 밝혀졌다.국세청이 강남지역 부동산 투기혐의자 448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확인된 전문투기세력을 주도한 이는 50대 주부였다.전문투기세력중 아파트 등을 매집할 자금을 댄 전주(錢主)는 유명 건설회사 대표로 드러났다. 이들 외에 교수와 의사 등 사회지도층마저 증여세를 탈루하고,부동산투기에 가세했다. ●전문 투기꾼·전주(錢主)·중개업소와 담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상복합아파트에 사는 한모(50·여)씨는 이모(52)·박모(35)씨와 함께 부동산 중개업소 3개를 운영하면서 유명 건설회사 대표 한모(67)씨 등 전주들과 연계해 전문 투기세력을 조직했다. 이들은 200억∼3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투기자금을 조성,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씨 가족과 아는 사람(지인) 명의로 타워팰리스 16채를 171억원에 사들였다.그런 다음 1채씩 파는 수법으로 물량을 조절,가격을 끌어 올려 시세차익을 얻었다. 또 모 건설사가 지난해 1월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미분양분 80채를 51억원에 사들였다.이어 최근 시세가 높게 형성된 틈새를 이용,막대한 차익을 얻고 팔았다.이들은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신고조차 하지 않아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 투기세력은 이런 수법으로 주부 한씨가 사들인 74채를 포함,모두 96채를 사들였다.매입자금으로 쓴 돈은 222억원에 이른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문투기꾼인 한씨 남편의 직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뚜렷한 직업은 없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최명해 조사국장은 “448명 가운데 사회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투기세력이 은행과 짜고 자금을 끌어들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개업소가 담합해 분양권 194개 매집 대전시 둔산동에 사는 서모(46·여)씨는 부동산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난 9월 대전 서구에 있는 재건축아파트 분양권 142개를 7억 5000만원에 사들였다.그런 다음 명의 변경없이 8개의 부동산중개업소 및 실입주자에게 14억원에 팔고,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 대전시 관저동에 사는 공인중개사 박모(35·여)씨도 부동산 투기자 5명과 함께 지난해 9월 대전 서구의 재건축아파트 분양권 52개를 2억 6000만원에 집중매집한 뒤 같은 수법으로 1억원의 차익을 남기고도 양도세를 탈루했다. ●‘점프통장’도 동원 서울·수도권 지역의 청약통장을 집중 매집한 다음 지방의 분양현장으로 위장전입(일명 점프통장)한 분양권 당첨자 13명도 적발됐다.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건설교통부에 당첨 취소를 요청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들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서울·수도권 등 투기과열지구내 1순위 청약통장을 개당 수백만원씩 사들인 뒤 위장전입했다.이어 지방의 신규아파트 분양시 대거 청약해 당첨된 분양권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전매하는 수법을 썼다. ●증여자금 이용한 투기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모 대학 교수 나모(38)씨는 부친과 처가로부터 2000년 4월 이후 8억 200만원을 증여받은 뒤 증여세를 내지 않고 투기에 가세했다.강남구 압구정동의 54평형 아파트와 용산구 이촌동의 32평형 아파트를 취득,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처분할 경우 3억원의 차익을올릴 수 있다.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의사 정모(49)씨 역시 부인 명의로 강남구 도곡동에 재건축 예정 아파트 2채와 경기도 용인 소재 상가 4곳,아들 명의로 강남구 개포동 소재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17억 8000여만원에 사들이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현재 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재건축아파트 3채를 팔때 시세차익은 7억원에 이른다. 오승호기자 osh@
  • 美FRB 내년 금리인상 전망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부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며 환율과 함께 금리가 금융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FRB가 수개월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FRB가 내년부터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20일 밝혔다. 스노 장관은 영국의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를 감안할 때 “금리인상 조치가 없을 경우 오히려 실망하고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20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스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의 경기회복세와 저금리 사이에 예외적일 정도로 큰 격차가 존재한다는 FRB 이사들의 지난주 발언 이후 금리인상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미국의 재무장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관여할 수는 없지만 스노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초저금리가 전환점을 맞았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월가의 통념과는 달리 부시 행정부가 금리인상 조치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데이비드 로빈슨 IMF 조사국 차장도 20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IMF)는 내년 어느 시점부터 FRB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 행정부가 오는 2005년까지는 현재의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8일 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3년 가까이 전세계적인 금리인하를 주도하면서 45년 만의 최저치인 1.0%의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했던 FRB의 저금리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면서 이제 관심은 과연 언제쯤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지로 옮겨가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국, 작년 무기수입계약 세계2위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 아시아와 근동지역 국가들이 수입한 무기가 전세계 무기 수입액의 83.7%(712억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등 주요 무기 수출국들과 19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계약을 체결,계약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무기 수입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개도국에 대한 재래식 무기거래보고서 1995∼2002’를 작성,최근 미 상·하원에 제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무기 거래 계약 규모를 기준으로 중국(36억달러)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한국(19억달러),인도(14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 韓銀, 경쟁시스템 본격 도입

    수십년간 ‘안정’을 바탕으로 해 온 한국은행의 조직문화가 경쟁 중심으로 크게 바뀔 것 같다. 직급 구조가 10개에서 6개로 단출해지고,부서장의 수까지 대폭 축소되면서 내부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은은 현재 10단계인 직제를 6단계로 축소하고,본부조직을 125개팀에서 106개팀으로 줄이는 것을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안을 26일 발표했다. 한은은 “직제와 부서가 너무 잘게 나뉘어 시너지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조직내 경쟁의식도 약화됐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이달 말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실무작업에 착수,다음달 초 인사까지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1999년 이후 5년만의 조직개편인 데다 ‘자리’가 크게 줄어드는 쪽의 변화여서 내부의 술렁거림이 대단하다. 개편안에 따라 ▲국장 ▲1급 부국장 ▲2급 부국장 ▲2급 차장 ▲3급 차장대우 ▲3급 과장 ▲4급 과장대우 ▲4급 조사역 ▲5급 조사역 대우 ▲부조사역 등 10단계의 복잡한 직제가 ▲1급 국장급 조사역 ▲2급 부국장급 조사역 ▲3급 차장급 조사역 ▲4급 과장급 조사역 ▲5급조사역 ▲6급 부조사역으로 바뀐다. 또 본부 조직 중 23개팀을 없애고 4개팀을 신설,대(大)팀제로 개편했다.조사국이 16개 팀에서 10개 팀으로 축소되는 것을 비롯해 국제국 13개→10개,기획국 12개→9개,정책기획국·금융시장국 각각 7개→5개 등 경제통계국(8개→9개)과 금융결제국(4개→5개)을 뺀 거의 모든 국의 부서 수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예를 들어 국장급의 경우,지금은 인원 수(60여명)와 보직 수가 비슷해 ‘무(無)보직’ 문제가 거의 없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1급 국장급에 기존 국장급 외에 1급 부국장급(현재 40여명)이 추가되기 때문에 전체 국장보직 임용 대상이 최소 100여명으로 늘어난다. 졸지에 국장보직 경쟁률이 2대1에 육박하게 되는 셈이다.그 이하 직급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부국장급 간부는 “이번 개편으로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커졌다.”면서 “직급의 구간이 넓어진 만큼 앞으로는 선배와 후배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땅굴 맥주/美軍부대 담장밑 비밀통로 뚫어 면세 맥주·와인 16억어치 빼돌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맞은편의 미군 가족 주거단지인 한남빌리지 담장과 인접한 5평 남짓한 한 점포.유턴 에스프레소(U-TURN ESPRESSO)라는 간판을 단 위장 커피숍의 냉장고를 옮기고 몇장의 널빤지를 치우면 멀쩡한 것 같은 점포 바닥이 땅굴 입구로 변한다. 지하 1.5m 깊이의 이 땅굴은 한남빌리지 단지 안의 미군부대 영내 매점(PX) 물품 보관창고인 컨테이너까지 이어진다.길이 20m쯤 되는 이 땅굴 바닥에는 레일도 깔려 있다.가로 90㎝,세로 110㎝ 크기의 입구로 들어가면 미군부대 쪽으로 가로 60㎝,세로 80㎝가량의 땅굴이 비스듬히 파여 있다.성인 남자 한 명이 기어갈 수 있는 정도다. 도심 한복판에 느닷없이 웬 땅굴일까.그 내막을 알면 기가 찬다.용산 미군부대의 PX에서 외국산 면세 맥주와 포도주를 빼돌리기 위해 밀수조직이 파놓은 땅굴이다. 밀수조직은 총책 이모(34·서울 마포구 성산동)씨와 PX 지배인인 송모(48·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씨.이들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2년여 동안 땅굴을 이용,PX 컨테이너에서 커피숍까지운반하는 방법으로 미국산 등의 맥주 5만 8000상자와 포도주 4000상자,시가 16억원어치를 밀수입했다가 적발돼 4일 서울세관에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이씨는 미군부대 PX에서 외국산 면세 맥주 등을 밀수입해 판매한 뒤 이익금을 송씨와 40대 60으로 나눠갖기로 공모했다.범행 초기에는 PX 미니버스를 이용,PX 정문을 통과하는 방법으로 빼돌려 남대문·동대문시장 등에 판매했다.그러다가 PX정문을 통해 빼돌리면 적발될 위험 부담이 크고,대량으로 밀수입하기가 곤란하다고 판단해 땅굴을 파기로 했다.땅굴은 이씨가 삽과 곡괭이 등으로 2001년 9월까지 3개월 동안 팠다. 땅굴 통로인 위장 커피숍은 이씨가 밀수입하기 이전 빌렸다.하루 2만원어치가량의 커피를 팔기도 했다.위장 커피숍이라는 것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면세 맥주와 포도주는 미국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미군부대내 PX에서 3년간 지배인으로 근무한 송씨가 바닥에 구멍을 뚫어 땅굴과 연결된 물품보관창고에서 맥주 상자 등을 20도가량 경사진 레일에 내려놓는다.그러면 커피숍으로 자동 운반된다. 인부들이 일일이 맥주 상자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커피숍은 셔터를 열면 미니버스가 들어갈 수 있게 돼 있다. 미니버스에 싣는 작업은 이씨가 고용한 운반책들도 동원됐다.미니버스가 들어오면 셔터를 내린 뒤 작업을 했다.작업은 주로 새벽에 했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김밥가게 주인도 까마득히 몰랐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빼돌린 면세 맥주와 포도주는 2.5t트럭 250대분이나 된다. ●검거 경위 서울세관이 이들을 붙잡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제보였다. 서울세관 오태영(吳泰泳) 조사국장은 “지난 6월 제보를 받고 수 차례 잠복 근무를 해 일망타진했다.”면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면세 맥주 등을 차량으로 실어나르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었다.”고 말했다.이들은 지난 1일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길가에서 붙잡혔다. 서울세관은 이들이 고용한 운반책과 판매책 등 28명도 붙잡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승호 박지연기자 osh@
  • ‘稅風’ 서상목씨 법정구속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인 이른바 ‘세풍’ 사건은 지난 97년 말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위해 한나라당 및 국세청 간부들이 기업들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모금한 사건인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黃贊鉉)는 18일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이로써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미국 도피로 한때 중단됐던 세풍사건 1심 선고가 5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전 차장에 대해 징역 2년을,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5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권영해 전 안기부장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으나 나이와 지병 등을 감안,법정구속하지 않았다. 임채주 전 국세청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주정중 전 국세청 조사국장에 대해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2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은 벌금 2000만원,박운서 전 한국중공업 사장은 벌금 10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세풍’사건이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나 조세부과와 징수에 광범위한 재량권을 가진 국세청이 기업들에 부당한 자금을 요구한 것은 정치자금 관행을 왜곡하고 기업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그 중대성에 비춰 수사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해도 책임을 묻는 것이 형평과 정의에 맞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세청·검찰 탈세단속협의회 운용

    국세청과 검찰이 상설 공조협의체를 구성,지능적이고 고의적인 탈세자를 강력히 처벌하고 제도도 함께 정비한다. 국세청과 검찰이 상설기구로 공조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처음이다.국세청과 검찰은 30일 국세청 조사국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탈세 관련 ‘중앙협의회’를 설치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앙협의회는 중요 탈세 정보에 대한 합동 분석과 상호 정보교환,합리적인 고발기준 마련 및 조세범처벌법 등 관계법령 개선 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신종 탈세유형을 처벌할 근거도 마련하며,가짜 세금계산서를 매매하는 이른바 ‘자료상(商)’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중앙협의회는 상·하반기 각 1회씩 연간 2차례 상호방문 형식으로 회의를 개최하며,국세청 조사1과장과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공조협의체의 업무추진 및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중앙협의회 첫 회의는 다음달 국세청에서 열린다. 오승호기자 osh@
  • 세무조사 담당 조사국 견제 다음달 조사상담관실 개설

    세무조사를 받는 납세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세무조사 집행 조직인 조사국을 견제할 독립조직이 국세청의 각 지방청장 직속으로 신설된다. 국세청은 오는 8월1일부터 6개 지방청 가운데 우선 서울청과 중부청에 ‘조사상담관실’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나머지 4개청은 상담관실을 연내 신설할 예정이다. 서울청은 11명,중부청은 7명의 직원으로 각각 편성된다.조사상담관(서기관)은 과장급이다. 조사상담관실은 조사국에서 조사기간 연장이나 조사범위 확대를 요청할 경우 승인·통제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사국을 실질적으로 견제하게 된다.중복조사로 판단되면 즉시 조사현장에서 철수 조치를 내리며,납세자의 불만사항을 상담해 시정하는 등 옴부즈맨 역할도 한다. 세무조사 사전통지,조사 연기,조사장소 변경 신청 접수 등 조사절차 전반을 통제한다. 조사상담관실에서의 상담을 원하면 서울청은 이학영(02-397-2600,tio100@nts.go.kr) 서기관,중부청은 권기영(031-229-4591,tio200@nts.go.kr) 서기관에게 연락하면 된다. 오승호기자 osh@
  • 전문가가 진단한 세계경제 / “美 경기 회복세… 내년 세계경제 활기”

    미국 경기가 회복돼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활력을 띨 것인가.달러화 약세는 얼마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실재하는가.한국 경제가 재도약,동북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까.이같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조사국장 겸 총재 경제자문역을 지낸 마이클 무사(59)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 연구원 및 손성원(58) 웰스 파고은행 수석 부행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을 점치면서도 노동시장과 기업투자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유럽과 일본 경제에는 여전히 우려를 표시했다.무사 연구원은 IMF 조사국장 시절 세계경제 전망으로 이름을 날렸고 손 부행장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년에 두차례 그의 자문을 들을 만큼 월가에서 ‘톱 5’ 경제분석가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개별적으로 가진 인터뷰를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나. -손 부행장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실현되지는 않고 있다.회복되더라도 ‘V자형’이 아닌 ‘U자형’ 상승이 기대된다.향후 1년간 3.5∼4% 성장이 예상된다.경제의 아킬레스건은 기업투자다.과거엔 소비가 경제를 떠받쳤으나 앞으로 ‘지휘봉’은 기업에 넘어갈 것이다.세금감면 같은 일시적 ‘리베이트’로는 소비자의 패턴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감세정책은 일종의 ‘보험정책’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현재 우려되는 바는 수요 부족이지 이자율이나 세금감면의 수준이 아니다.기업이 자본지출을 줄인 이유 중 수요 감소가 3분의2나 된다. -무사 연구원 미국 경제는 2001년 말부터 회복됐다.그러나 성장의 속도는 상반기 중 둔화돼 1.5% 성장에 그쳤다.미국의 잠재적 성장에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4%에 이를지 불투명하다. 내년 세계경제를 낙관해도 되는가. -손 부행장 미국 경제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다.미 경기의 회복에 따라 세계 경제도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그러나 유럽과 일본은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유럽은 노동시장이 경직돼 생산성 증대를 해치고 있다.게다가 유럽 경제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아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이익을 보기에는 이르다.일본은 여전히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고 은행 시스템은 실질적으로 파산 상태다.금융이 경제를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 -무사 연구원 같은 생각이다.미 경기의 회복은 세계 경제를 활력있게 만드는 요인이다.특히 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의 활로가 트일 수 있다.그러나 유럽은 다소 뒤처져 있다. 미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실업률은 6.4%까지 치솟았다.기업과 소비심리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은. -무사 연구원 실업률이 오르는 것은 최근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적인 성장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소비 지출은 아주 괜찮았다.주가도 연초보다 상당히 올랐다.금리인하를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통화정책과 세금감면 등의 재정정책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은 적다. -손 부행장 이라크전이 끝난 뒤 소비와 기업의 신뢰도가 개선됐다.그러나 신뢰의 수준은 여전히 매우 낮다.이같은 위축은 노동시장의 문제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기업도 아직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고 있다.장래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은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손 부행장 콜레스테롤처럼 디플레이션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게 있다.생산성 증대와 시장 경쟁에서 비롯된 디플레이션은 좋다.그러나 과잉공급이나 수요 부족에서 빚어진 디플레이션은 나쁘다.일본이 나쁜 디플레이션에 전염된 것과 달리 미국은 좋은 디플레이션의 수혜를 입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험에 비춰 디플레이션은 한번 빠지면 탈출하기 어려운 ‘모래 늪’이다.때문에 FRB가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풀고 있다. -무사 연구원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의 위험은 거의 없다.소비자 가격은 과거보다 느리지만 오르고 있다.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그럼에도 FRB가 인플레이션은 중요한 위험이 아니라고 보고 강력한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다.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면 FRB는 금리인하나 국채 매입 등 추가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주택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있다.거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손 부행장 일부 도시에선 가능하다.그러나 미 전체에서 버블의 가능성은 없다.집값과 소득 증대와의 관계를 보면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보스턴 등지에서는 집값이 소득 증대의 속도보다 빠르게 올랐다.집값과 임대료의 비율도 상당히 높다.증시의 주가 수익비율(PER)과 비슷하다.그러나 주택시장이 지역화,미 전역에 걸쳐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우는 없다. -무사 연구원 지난 3년간 경기침체에도 집값은 크게 올랐다.그러나 최근 집값 상승률은 둔화됐다.앞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도 없다.주택 건설에 대한 투자는 정점에 달해 앞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그러나 FRB가 저금리를 유지,주택대출 금리도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집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계속돼 버블은 예상되지 않는다. 예산적자가 4500억달러에 이르는 등 경상수지와 함께 ‘쌍둥이 적자’ 문제가 거론된다. -무사 연구원 ‘쌍둥이 적자’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1999∼2000년에 미국은실질적인 예산흑자를 누렸다.지금의 재정적자는 미국이나 세계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면서 재정적자가 좁혀지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부시 행정부는 경기가 나아지면 적자폭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손 부행장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무엇보다도 적자가 지속되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금리가 올라 경기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또한 경상수지 적자는 해외로의 달러화 유출을 의미,외국 자본이 미국 시장에 대한 지배권을 갖는 것을 뜻한다.이는 미국 경기의 자생력이 떨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겠는가. -손 부행장 달러화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따라서 내려가야 하는 게 맞다.강한 달러는 미국 경제가 좋았을 때 얘기다.올해에는 유럽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줄고 있다.약한 달러는 수출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드는 등 미국 경제에 장점이 많다.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이들이 수출에만의존하는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미국에서는 내수가 3분의2,일본은 절반을 넘는다.한국도 내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무사 연구원 1998∼2000년 경기가 좋을 때 ‘강한 달러’는 미국과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했다.그러나 미 경기가 침체된 지금,‘약한 달러’는 고용과 생산증대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물론 달러화 약세는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으나 지금은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는. -손 부행장 일본은 당장 돈을 더 찍어내 인플레이션을 유도해야 한다.그래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약하다.일본 금융은 사실상 파산 상태다.부실채권을 모두 털어내야 한다.은행은 대출을 꺼린다.융자하면 부실채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전체에 돈이 돌지 않는다.일본은 한국을 본떠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일부 은행은 국책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이 부문에선 한국이 훨씬 앞서 있다. -무사 연구원 2001년까지 지난 10년간 일본은 연 평균1%의 저성장을 기록했다.그러나 장기불황은 아니었다.지난해 일본은 2.5% 성장했다.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구조개혁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특히 파산 상태에 있는 금융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일본 중앙은행은 유동성 증대를 위해 ‘제로 금리’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손 부행장 하반기에는 잘 될 것이다.연초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안 좋았으나 미 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수출이 살아날 것이다.문제는 내수를 얼마만큼 높이느냐에 있다.감세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고 통화를 더 풀어야 한다.재도약의 걸림돌은 북핵 문제와 노사 문제다.특히 노사 문제 때문에 외국기업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한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노사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본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국내에 생산기반이 없다는 점임을 명심해야 한다.이같은 산업공동화 방지를 위해 고부가가치의 상품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무사 연구원 통화완화정책과 미 경기의 회복,아시아 지역에서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감퇴,세계 경제의 전반적 활력 등으로 한국 경제는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한국이 동북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손 부행장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규제가 많다는 데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제출서류가 많고 관리들의 간섭이 많다고 생각한다.10년 전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미국이나 국제기준에 비하면 골치 아픈 게 너무 많다.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영어다.한국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사람들도 외국 기업인과 대화하면 형편없이 달린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일 방안은. -손 부행장 투명성 부문에서 정부가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미 당국이 지금 하듯이 벌금과 형량을 크게 높여야 한다.그러나 기본적으로 법으로 해결할 사항이 아니다.기업인 스스로 정직하지 않으면 막을 방도는 없다. -무사 연구원 전적으로 동의한다.전세계적으로 이 문제를 풀 비결은 있을 수 없다.기업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주들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는 게 최선책이다. 하반기 증시 전망은. -무사 연구원 경기회복과 2004년 상반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증시는 이미 충분히 올랐다.이같은 기대감이 충족되면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손 부행장 지금까지 저금리 때문에 증시가 좋았다.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없다.따라서 실적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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