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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김홍수 진술 못믿겠다” ‘법조비리’ 첫 재판 선고유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성원)는 22일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세무조사 축소 청탁 등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관세청 공무원 송모씨의 선고공판에서 “유일한 직접증거인 김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김씨의 법조비리 사건 첫번째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삼아 선고유예 판결을 내림에 따라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다른 관련자들의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김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과 관련해 직접적 증거로는 김씨 진술이 유일한데 피고인이 세무조사를 할 듯한 태도를 보여 돈을 줬다는 등의 김씨 진술은 믿기 어렵다.”며 김씨 진술만을 토대로 한 혐의는 모두 무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축소 수사를 했는지 명확하지 않고, 전체 포탈 관세액이 5000만원이 안되는 김씨가 세무조사 등 사건의 선처를 위해 5000만원을 줬으리라고는 믿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송씨가 김씨로부터 제공받은 89만 9000원 상당의 향응은 직무와 관련된 뇌물로 판단해 모두 추징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송씨의 경우 뇌물 부분은 김씨의 진술만 있었지만 김씨가 공판에서도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고, 향응 89만여원만 받고 청탁을 들어줬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즉각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25일 열릴 예정인 조 전 판사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황현주)에 제출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검찰총장 “대법원장 발언 유감”

    검찰총장 “대법원장 발언 유감”

    이용훈 대법원장이 지방법원을 순시하면서 검찰과 변호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검찰과 대한변호사협회는 일제히 유감의 뜻을 밝혔다. 변협은 대법원장 자진 사퇴까지 요구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21일 이 대법원장의 잇단 발언에 대해 “대법원장의 말씀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인권을 보장하고 법 질서 확립의 책임을 지고 있는 국가기관인 검찰의 기능과 역할을 존중하지 않는 뜻으로 국민에게 비쳐질 수 있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검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차분히 우리를 되돌아보고 우리에게 맡겨진 본연의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이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설명하는 이메일을 정 총장의 명의로 전국 검사들에게 보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임시 상임이사회를 열어 대법원장의 즉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변협은 “법조비리 사건으로 법조계 모두가 책임을 공감하고 자정해야 할 때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이 법원과 검찰, 변호사의 역할을 무시하고 사법 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대법원장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법 전체의 불신을 초래해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대법원장이 법원은 정권 유지의 수단에 불과했고, 검찰의 수사기록을 던져 버려야 하며, 변호사들이 만든 서류는 사람을 속여 먹으려고 말로 장난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일련의 발언을 한 것은 법조 전체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이날 “국가기관인 검찰의 기능과 역할을 존중하는 것은 다름이 없다. 법원 재판의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되거나 오해될 표현이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협이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李대법원장 강경발언 왜

    李대법원장 강경발언 왜

    검찰과 재야 법조계를 격앙시킨 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은 우발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평소의 소신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 대법원장은 2004년 변호사 시절 ‘피고인이 부인하는 검찰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부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법원 판례 변경을 이끌어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검찰조서 증거능력 없어” 당시 이 대법원장은 “조서에 간인과 서명을 하고, 손도장도 찍었지만 검찰에서 자백한 바가 없다.”는 피고인을 대리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 변경을 이끌어냈다. 수사 및 재판 방식의 일대 변혁을 몰고올 사안이기 때문에 대법원은 이례적으로 공개변론까지 열었고, 판결이 나온 뒤에는 검찰 전체가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라며 집단 반발할 정도로 파장이 컸다. 사건은 보험사기 혐의로 기소된 주모씨 등이 “검찰에서 조서에 날인했지만, 자백한 적이 없다.”고 법정에서 부인하면서 시작됐다.1심과 2심은 검찰이 제출한 진술조서를 증거로 인정, 벌금형을 선고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피의자가 날인한 검찰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인정한다는 종전 판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진술조서는 재판 때 형식적 진정성립(날인)뿐만 아니라 실질적 진정성립(내용확인)까지 인정돼야 비로소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며 판례를 변경했다. 피의자 진술조서가 진실하다는 것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시 이 대법원장은 “형사소송법이 규정한 직접심리주의·구두변론주의·공판중심주의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진술조서의 증거능력 부여에 대한 판례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로 장문의 변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개혁 속도 내려는 뜻 이 판결 이후 대법원은 공판중심주의 시범 재판부를 일선 법원에 설치하는 등 사법개혁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공판중심주의를 채택해 조서 대신 법정 공방만으로 심리키로 한 강동·시영 아파트 재건축 비리 사건에서는 검찰, 변호인들이 서로 불만을 토로해 재판연기 등의 파행이 빚어졌다. 결국 수사검사가 기록을 기일마다 나눠서 제출, 심리하는 방식으로 일단락됐다. 이 대법원장 발언 가운데 검찰에 가장 충격적인 대목인 “수사기록을 던져라.”는 말은 검찰로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지만, 대법원장으로서는 ‘철저하게 준비된 발언’인 셈이다. 최근 법조비리 사건 등이 터지고 사법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는 등 개혁에 불리한 상황을 타파하고 사법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이 대법원장의 계산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김성호 법무장관에게 법무부의 주요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사법개혁과 법조비리의 척결 대책인 로비스트법과 검사 해임제 도입 추진일정, 검찰의 견제 장치라고 볼 수 있는 공직부패수사처 건립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이와 함께 인권보호와 사법정의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도 들어본다.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 곧 출산을 앞둔 아내 곁을 떠나 화물차 운전 일을 하고 있는 명성씨. 같이 손발을 맞춰 일하게 될 아저씨들은 붙임성 좋은 명성씨가 마냥 귀엽기만 하다. 하지만 다니던 학교마저 휴학하고 일터로 나선 명성씨는 한 가족을 짊어져야 할 가장이라는 이름 아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져 온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등교길 학생 삥 뜯기, 취객 지갑털이, 앵벌이, 무전취식, 노숙. 이것이 취재진이 만난 10인조 가출 청소년들이 거리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가출 청소년들의 실생활을 24시간 동행해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추적 보도하고 가출 이유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정·학교·정부의 지원 시스템을 점검한다.   ●여우야 뭐하니(MBC 오후 9시55분) 병희는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주몽 세트장을 배경으로 한 음란한 기사를 쓰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철수는 누나의 집을 찾지만 다른 사람의 집으로 바뀌어 있고, 철수는 병희의 집 담장을 뛰어넘어 제 집처럼 들어간다. 저녁 찬거리를 사들고 귀가한 병희는 누군가가 샤워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5분) 수입 명품에 대한 맹목적인 열광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름마저 생소한 해외 브랜드 제품들이 명품으로 둔갑한 채 고가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수십 년간 갈고 닦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외면당하는 현실이다. 수입 명품만을 좇는 흐름의 실태와 그 부작용을 알아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동국은 윤후에게 싱가포르로 가지 않으면 자식 취급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신형은 윤후가 공항에서 곧바로 국화를 찾아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한편, 홍 영감은 혜숙이 만든 나비넥타이를 남기고 떠났다는 말에 정신없이 뛰쳐 나간다. 같은 시간 혜숙은 기차를 기다리며 마음을 정리하는데….
  • ‘순찬 전쟁’ 독하게 하네

    ‘순찬 전쟁’ 독하게 하네

    소주 광고가 뜨겁다. 소주업계의 양대축 진로와 두산주류BG가 ‘참이슬 후레쉬’와 ‘처음처럼’을 각각 앞세운 광고전이 아슬아슬할 정도로 치열하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20도짜리의 ‘순한 소주’ 논쟁, 지난 6월 동갑내기 모델 남상미(진로)와 이영아(두산)씨를 내세운 광고전 이후 다시 맞붙은 셈이다. 이번에는 시장 1위 업체 진로가 참이슬을 개량한 알코올 19.8도짜리 ‘참이슬 후레쉬’를 내면서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진로의 점유율이 55.4%였으나 52.9%로 떨어지면서 위기의식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이슬 후레쉬의 선제공격은 처음처럼의 만만찮은 기세에서 비롯됐다. 처음처럼은 출시 6개월 만에 전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의 점유율은 15.6%다. 이에 진로가 신제품 출시 6개월만에 알코올 도수를 0.3도 낮춘 신제품을 내놓으며 맞받아쳤다. 참이슬 후레쉬가 ‘알카리수(水)’를 들고 나옴에 따라 이미 알카리 소주를 선점한 처음처럼과의 불가피한 대결 국면이 형성됐다. 진로는 지난달 21일 19.8도의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어떤 소주가 당신을 위한 소주입니까?”라는 비교 광고로 처음처럼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로는 광고에서 “참이슬은 천연 대나무숯으로 정제한 소주인데 반해 처음처럼은 전기분해 방식으로 만든 소주”라면서 “참이슬이 더 우수한 소주”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26일 나온 2차 비교광고에서 진로는 “참이슬은 알칼리 소주”라며 알칼리 논쟁에 불을 댕겼다. 광고에서 ‘죽탄(대나무숯)을 이용한 주류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내용을 광고 문구로 표현하면서 ‘알칼리 소주’의 비법이라고 전했다. 진로의 2차례 비교광고로 폭격을 맞은 두산이 최근 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따라오려면 제대로 따라오라!”는 제목의 광고로 강도높게 반격했다. 두산은 광고에서 “‘알카리수’가 아니라 ‘알카리 환원수’라며 ‘죽탄을 이용한 특허로는 물을 네 번이 아니라 백 번을 걸러도 알카리 환원수를 만들 수 없고 처음처럼의 흉내만 내는 짝퉁이 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알카리 소주의 제조비법인 알카리 환원 공법의 특허내용과 특허번호를 공개하면서 자사 공법의 차별성과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처음처럼의 부드러운 맛은 단순히 도수가 아니라 알칼리 환원수의 작은 물입자 때문이라는 점까지 설명하는 등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이번 광고전쟁을 주류업계뿐만 아니라 광고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는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 전달이라는 취지에서 ‘비교광고’가 2001년 9월 허용됐다. 그러나 종종 비방이냐 비교냐는 미묘한 공방거리를 낳았다. 두 회사의 광고전이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소주시장을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바다이야기 의혹 끝까지 책임 추궁”

    “국민을 위하여 확고한 원칙에 따라 열정적으로 일할 때에만 국민은 우리를 신뢰할 것입니다.” 김성호 신임 법무부 장관은 30일 취임 일성으로 ‘국민’,‘원칙’,‘열정’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개혁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개혁은 우리 사회를 깨끗하고 정의롭게 만들어 법과 원칙이 살아 있는 행복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바다이야기 사건 등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역량을 결집해 한 점 의혹 없이 있는 그대로 진실을 밝혀내고 잘못이 있는 사람은 신분과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고질적·구조적 비리는 일회성 수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 비리의 근원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정교한 정책수립과 제도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최근 법조비리와 관련,“직무윤리를 더이상 개인적 양식에만 맡겨둘 수 없다.”면서 “전관예우를 근절하고 외부인사와의 접촉범위를 규정하는 방안과 아울러 감찰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법무·검찰 공무원의 기강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형사절차에 있어서도 사건처리, 구속 및 양형의 구체적인 틀을 수립해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企 많아 노조전임자 임금금지땐 ‘타격’

    한국노총의 ILO 아태지역 총회 철수로 지난해에도 노정 갈등으로 ILO 아태총회 개최에 차질을 빚었던 우리나라는 또한번 국제 노동계에서 망신을 당하게 됐다. 노동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지 못하고 실력 행사로만 해결하려는 우리 노동계의 후진적인 모습을 외국 손님들 앞에서 보여준 것이다. 이번 사태로 ILO 폐막일인 9월 1일까지 우리나라는 노동계 수석대표 없이 회의 일정을 진행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게 됐다. 한국노총이 이런 신중치 못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유가 있긴 하다. 그동안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은 “노동계가 파업 일변도의 과격한 노동운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 정책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다. 지난해 7월 이후 단절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지난 2월 먼저 복귀한 것도 한국노총이었다. 하지만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에 대해서는 강경 일변도의 민주노총과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로드맵의 34개 의제 가운데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문제와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노조활동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완강하게 반대하며 정부에 날을 세웠다. 한국노총의 이런 태도는 소속 3000여개 사업장 대부분이 중소 규모 형태의 노조이기 때문이다. 조합원이 많은 대기업 노조의 경우 자금력이 뒷받침돼 노조전임자의 임금은 노조비 등으로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노조원 수가 적은 한국노총 소속의 노조전임자들은 임금지급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노총은 노사관계 로드맵, 특히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방안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또 복수노조창구 단일화의 경우 “정부가 교섭비용 절감, 교섭편의 제공 등 기업측의 입장만 반영하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한국노총은 하나의 기업단위에서 복수의 노조가 설립된다 하더라도 노조설립 자체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복수의 노조가 설립된다 해도 과반수를 확보한 노조든 여러 개의 노조끼리 연합해 단일화한 노조든 단체교섭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노총이 “정부안은 노조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면서 국제회의장을 박차고 나감으로써 노사관계 로드맵의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부산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발언대] ‘공무원범죄’ 인식 변화와 통제시스템 구축/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얼마 전 신경림 시인이 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에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공직윤리’ 특강을 했다. 쉬는 시간 시인에게 붓과 한지를 건네자 일필휘지 답이 돌아왔다. ‘경찰이 힘이 있으면 나라가 힘이 있고 경찰이 깨끗하면 온 백성이 배부르다.’ 이 글을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교육을 받던 한 경찰 연수생이 그 글을 보고 가슴에 새기는 듯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노시인이 공무원인 경찰을 보면서 왜 힘과 깨끗함을 연상했을까. 사실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들이 윤리·도덕적 검증없이 여기저기 고위 공직에 진출하는 것에서부터 불투명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투명한 공직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무원 범죄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일상적인 용어로써 공무원의 범죄행위를 지칭할 때 부정부패라는 포괄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의 부패란 단백질이나 유기물이 부패균에 의해 유독한 물질과 악취를 발생하게 되는 변화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물학적 당연한 변화를 공직의 부패와 연관시킴으로써 죄의식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무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패는 공직자가 직무상의 의무에 반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익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부패 공무원의 문제를 해당 공무원의 양심적, 윤리적 차원의 비리로 취급해 이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를 가하는 것으로 결말지어 왔다. 형법상의 뇌물수수·직무유기·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공무상비밀누설·선거방해죄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병역법·조세범처벌법 상의 각종 직무범죄뿐 아니라 행정법 또는 당해 공공기관의 내부규정에 의하여 징계를 가할 수 있는 모든 행위가 이러한 범주에 해당한다. 얼마전 건설업자로부터 2900만원을 받아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교육공무원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집단탄원서를 122명의 동료 공무원들이 법원에 냈다. 제 식구를 감싸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 공직사회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또 하나의 사례이다. 그뿐이 아니다. 부장판사·부장검사·전직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 등이 법조브로커와 유착해 저지른 각종 법조비리 사건들이 뉴스에서 흘러나오면 도대체 누가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것일까 하고 모든 국민들이 개탄한다. 법원·검찰 등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그들과 한 식구나 다름없는 검사만이 수사할 수 있는 기형적인 우리의 수사구조부터 개혁되어야 한다. 삼권분립의 기본은 아무리 힘이 있는 국가기관이라 하더라도 그 기관에 부여된 권한에 상응하여 타 기관에 의한 통제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범죄를 전담하여 통제할 수 있는 독립적 기구가 신설되어야 함은 물론 형법을 포함한 각종 특별법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될 수 있는 새로운 법령이 입법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의 범죄에 있어 투명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가능할 때 국민은 공직자를 신뢰할 수 있다. 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 “공작도 발밑 볼땐 깃털을 접는다”

    “공작도 발밑 볼땐 깃털을 접는다”

    정상명 검찰총장이 전국 일선 검사들에게 법조비리 파문 등과 관련, 겸허한 자세로 자성할 것을 당부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정 총장은 검찰이 법조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하던 지난 24일 일선 검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공작새도 자기 발 밑을 돌아볼 때는 깃털을 접는 법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매사에 겸허한 자세를 견지할 것을 재삼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과 관련,“최근 발생한 법조브로커 사건은 청렴하고 강직한 검찰을 염원하는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다.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아껴주시는 국민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어 법조브로커는 그릇된 접대문화의 토양 위에서 자라나고 법조인들의 허술한 마음의 구석을 파고든다며 “무절제한 대인관계는 개인과 조직을 곤경에 빠뜨리고, 종국에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 전국의 특수부에서 상시적으로 법조비리 단속을 벌이도록 한 것과 관련해 “법조 브로커 단속은 법조계에 종사하는 누군가가 관련될 수 있어 어렵고도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이들을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사법의 대국민 신뢰 회복’은 요원한 일”이라며 제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단속하도록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법조 비리 수사 이렇게 끝내도 되나

    법조 비리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이 대 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요란을 떨었지만 조관행 전 고법부장 등 9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브로커 김홍수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현직 부장판사 4명, 검사 1명, 경찰관 2명은 받은 금품이 소액이고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하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이같은 수사 결과로는 ‘바다이야기’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틈을 타 얼렁뚱땅 끝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브로커 김홍수씨와 그의 측근은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본지 기자와 만나 판·검사 60∼70명에게 돈을 건넸으며, 판·검사 관리비용으로 연간 6억∼7억원을 썼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비추어 보면 검찰 수사 결과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더욱이 비리에 연루된 판·검사를 솜방망이로 때리듯이 징계하면 아무리 재발방지책을 내놓아도 공염불이 되고 만다. 옷을 벗는 것이 최고의 처벌이면 비리는 근절될 수 없다. 사건 관계인에게서 골프 접대를 받고 아파트를 공짜로 쓴 군산지원의 판사 3명이 비리가 들통나자 사표를 낸 뒤 변호사로 등록한 사례가 그것을 보여준다.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하면 그만인데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법조비리는 자정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비리에 연루된 판·검사들이 변호사로 등록을 할 수 없도록 강력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법조인들끼리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면 영원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 법조브로커 리스트 만든다

    앞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법조브로커 카드’를 작성, 관리하고 브로커로 의심되는 사람들과 접촉하면 대검찰청 감찰부의 특별감시 대상에 오르게 된다. 대검찰청 감찰부는 24일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대국민 사과와 ‘법조비리 근절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김태현 대검 감찰부장은 “법조비리 사건으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법조비리 근절대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법조비리가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마련한 법조비리 근절대책에는 일선청별로 법조브로커 리스트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공유, 이들의 동향 파악은 물론 검사들에게도 이들과 접촉하지 말도록 지시하기로 했다.검사가 관리대상의 브로커와 접촉하거나 동료 검사에게 소개해 주다 적발되면 대검 감찰부의 특별감시를 받는 것은 물론 징계위에 회부될 수 있도록 검찰공무원 윤리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또 비리·비위 사실이 있는 검사가 면직처분을 받으면 해임 처분 때와 마찬가지로 퇴직금의 4분의1가량을 감액하고 공직 제한 취임을 제한할 수 있도록 검사징계법 개정을 법무부에 건의할 방침이다.검찰은 또 비리·비위 혐의를 받는 검사의 내사가 시작되면 해당 검사의 직무를 정지시킬 방침이다. 사표수리도 징계 절차가 끝난 뒤 하는 것은 물론 징계결과도 변호사협회에 통보, 변호사 등록 때 불이익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조비리수사 축소 논란일듯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3일 김씨에게서 대가성 있는 금품을 받은 조관행(구속)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전직 판사 2명과 박모씨 등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2명, 경정급 경찰관 이모씨 등 모두 5명을 일괄 기소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현직 검사 1명과 현직 부장판사 4명, 경찰관 2명은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아 사법처리 대신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총경 한 명은 참고인 소재가 확인안돼 내사중지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전·현직 판사 6명, 전·현직 검사 4명, 경찰관 5명, 국회의원 보좌관, 관세청 공무원 등 모두 17명을 적발, 조 전 판사와 김영광 전 검사, 민오기 총경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김홍수씨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 김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서 판·검사 로비의혹이 담긴 메모와 다이어리 등을 압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이 같은 수사 결과는 김씨가 사건이 불거지기 전 본지 기자와 만나 “판·검사 60∼70명에게 돈을 건넸다.”고 언급한 내용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축소수사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검찰이 밝힌 금품로비 규모는 “김씨가 연간 6억∼7억원을 판검사 관리비용으로 썼다.”는 김씨 측근의 진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관련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이 내려될 경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폭탄선언’을 할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법조브로커 명단을 작성해 이 명단을 조직 내에 공유함으로써 브로커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은 24일 법조비리 재발방지책을 종합발표할 계획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패는 향기를 풍기며 다가온다”

    대법관·헌법재판소 재판관 ‘1순위’로 손꼽히던 ‘고참’ 법원장이 퇴임을 결심한 뒤 최근 불거진 법조비리와 관련해 자성을 촉구하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이 20일 공개됐다.이우근(57·사시 14회)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법원 내부통신망에 올린 ‘부패의 향기’라는 글에서 “손바닥 뒤집듯 쉽게 이뤄지는 자기 정화는 없다. 치열한 자성을 통해 새로운 인격으로 태어나는 출산의 고통 없이 올곧은 자정은 불가능하다.”며 법조계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 법원장은 “부패는 악취가 아니라 향기를 풍기며 다가온다. 부패의 유혹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운을 뗀 뒤 “부패와 비리를 다스리는 법조인이 스스로 비리를 저지르거나 부패에 젖어드는 일은 여간 심각한 부조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그는 “남을 존중하고 타인의 자유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법조인이라면 남의 비리를 벌하면서 자신의 부패에 눈감을 리 없다.”며 법관의 소명의식과 윤리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눈물을 모르는 눈으로 진리를 볼 수 없고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마음으로는 사람을 알 수 없다.”는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인용하며 후배 법관들에게 “법정의 울타리를 넘어 지혜를 찾으라.”고 충고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흥복 대전고법원장, 이종찬 서울북부지법원장 등도 최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후임 인사를 21일쯤 단행할 예정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어이없는 ‘辯身’

    지역 유지와 어울려 다니며 행한 부적절한 처신이 들통나 법관직에서 퇴출된 전 군산지원 판사 3명 모두 대한변호사협회 회원으로 등록하고 변호사로 활동 중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일 대한변호사협회와 법원행정처 등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지역 유지에게서 ‘접대 골프’와 향응을 받고 아파트 거주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3명 중 2명은 사직 후 곧바로 최종 근무지에서 변호사로 등록했다. 이 사실이 나중에 공개되는 바람에 나머지 판사 1명인 A씨는 변호사 활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법원이 조관행씨 비리와 군산지원 소장 판사들의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불거진 법조비리 재발 방지책 수립에 골몰하던 지난달 28일 그도 모 지방변호사회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A씨는 등록 당시 최종 근무지 법원장으로부터 ‘재직시 형사처벌이나 징계를 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의 ‘무징계 사실확인서’를 받아 제출했다고 변협은 전했다.변협은 지난달 중순부터 판사들의 부조리가 잇따라 드러나자 변호사 등록 신청 때 ‘재직시 위법행위로 징계받은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를 내도록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지난달 28일 언론에 밝힌 그날 문제의 A씨는 발빠르게 변호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Zoom in서울] 강북에 중대형 아파트 늘까

    ‘재개발구역에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율이 늘어날 수 있을까.’ 서울시는 재개발을 할 때 중·대형 평형의 건립비율을 높이는 등 정비사업의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고쳐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권에 비해 재개발사업 비중이 큰 강북권의 개발촉진을 염두에 둔 요구로 풀이된다. 시는 또 현행 50%인 정비기반시설 설치비의 보조비율을 자연경관지구, 최고고도지구 등 도시관리계획상 규제가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100%까지 보조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 외에 추진위원회의 운영 경비도 융자해줄 수 있게 해 시공사와의 사전담합 등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도 제출했다. ●서울시 강북에도 같은 잣대를 시가 건의한 내용 가운데 핵심은 주택 재개발사업 때 전체 건립 물량의 20%로 제한돼 있는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건립비율을 재건축사업과 똑같이 40%로 늘려 달라는 것이다. 재건축 때는 중·대형을 40%까지 허용하면서 재개발 때는 20%로 묶음으로써, 큰 평형에 대한 수요가 강남권에 몰리는 바람에 강남 주택가격 불안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강북 재개발 시장이 지난 1일 도심 재정비 촉진법의 시행과 뉴타운 사업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큰 평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건교부 ‘아직은 좀’ 서울시의 건의에 대해 건교부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좀 이르다며 난색을 표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부동산대책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북의 아파트 시세를 자극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도심 재정비 촉진법 제정 때에도 서울시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교부는 규제지역 기반시설의 무료 설치나 정비사업 동의시 인감증명 1회 첨부, 추진위원회 운영경비 융자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 정비사업을 촉진하자는 취지인 만큼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회플러스] 검사 징계시효 3년으로

    대검찰청은 현행 2년인 검사의 징계시효를 3년을 늘리는 등 법조비리 근절대책을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외부인사 6명과 검사 1명으로 구성된 대검 감찰위원회에 비리·비위 의혹이 있는 검사에 대한 감찰을 요청할 수 있는 ‘감찰개시 권고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감찰위원회는 대검 감찰부의 감찰 보고를 받은 뒤 징계 여부를 심의하고 검찰총장에게 자문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검찰은 또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사의 내사가 시작되면 해당 검사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징계절차가 끝난 뒤에 사표를 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7) 현대중공업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7) 현대중공업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많은 이윤을 내야 고용이 보장되고 임금인상과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사화합이 중요합니다.” 현대중공업 김성호(48) 노조위원장은 17일 “노조가 협력해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노동자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중 노조는 지난 2004년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과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가고 있다. 시대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그 기조를 지키고 있다. 산업연맹과 결별로 내지 않게 된 연간 6억여원에 이르던 연맹비와 무파업으로 절약되는 노조비를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에 사용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이같은 합리성향에 힘입어 올해로 12년 연속 쟁의없이 노사협상을 타결했다. ●최강성에서 합리노조로 탈바꿈 조합원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노동계가 인정하는 제일 강성 노조였다. 노동운동 초창기부터 현대자동차 노조와 쌍두마차를 이루어 과격분규를 주도했다.1988년부터 이듬해까지 계속됐던 128일 파업, 고공농성의 효시로 불리는 1990년 골리앗크레인 점거농성 등은 대표적 투쟁사례로 꼽힌다. 투쟁 외골수였던 노조가 합리적인 선진노조로 탈바꿈하게 된 데는 노사신뢰가 바탕이 됐다. 노사는 오늘의 상생관계가 있기까지 비싼 대가를 치렀다. 1987년 노조 설립뒤 해마다 장기파업으로 생산손실·대외신인도 하락 등 유·무형의 손해가 컸다. 회사측이 파업기간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지키는 바람에 파업을 할수록 노조원들의 월급봉투는 얇아졌다. 투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노조원들이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됐다. ●고용보장에 노조원 감동 김종욱 노사담당 이사는 “회사가 경영 제1목표로 삼고 추진한 고용안정 정책이 노조원들의 성향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창사이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단 한명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조선·플랜트·해양·엔진기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6개 사업분야 가운데 조선·건설장비를 뺀 나머지 사업분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침체상태였음에도 고용만큼은 보장했다. 김 위원장도 “회사의 확실한 고용보장에 노조원들이 감동해 회사를 이해하는 마음과 애사심이 싹트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노사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 영업현황·경영위기상황 등 회사 안팎사정을 있는 대로 숨김없이 노조에 설명하는 등 꾸준히 애를 써 노사신뢰를 쌓았다.”고 밝혔다. 조합원 복지에도 회사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 사원아파트 1만 6000여가구를 지어 시중분양가보다 30% 싼 값에 공급했으며 동구 관내에 6개 문화예술회관을 짓고 7개 잔디구장을 조성해 사원가족들이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노사관계 안정으로 세계 일등 노조는 지난해 21세기 선진노조 건설을 선언하고 ‘노조이념’과 ‘노조강령’ 각 6개항을 채택했다. 항목마다 ‘노사 상생·노사 공존공영·상생적 노사문화·노사안정·신노사문화 창출’과 같은 노사화합을 강조하는 문구가 들어 있다. 그러나 ‘투쟁’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노조사무실 모습과 분위기도 과거와는 전혀 딴 모습이다. 일반사무실보다 더 정갈하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노동운동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나 벽보 등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됐다. 외부 방문객을 대하는 노조 상근자들의 친절한 자세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초 노조위원장이 선박을 발주한 미국 엑손모빌사에 “최고의 기술을 발휘해 멋진 선박을 건조할 기회를 주어 감사하며 최고 품질로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감사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춘 현대중공업의 대외신인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려 외국 고객사들은 마음놓고 선박건조를 맡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2009년까지 일감을 확보해 놓고,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 위주로 수주활동을 하고 있다. ●방심은 금물 김 위원장은 “노조 집행부와 회사가 노사관계에 항상 신경을 쓰고 노력해야 신뢰가 깨지지 않고 지금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 집행부는 매주 하루씩 현장에 조합원들을 찾아간다.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대화를 하며 건의사항 등을 듣고 회사가 나서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회사측과 의논해 해결한다. 김 이사는 “노조가 과거처럼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기 때문에 노조 건의사항은 회사가 되도록 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1년 연장해 58세로 합의한 것은 당초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요구였으나 회사가 노조를 믿고 받아들인 좋은 사례이다. 글 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감찰 강화”… 약효는 글쎄?

    “감찰 강화”… 약효는 글쎄?

    법원이 16일 전국 법원장 회의를 통해 내놓은 법조비리 근절대책은 법관 징계·감찰기능 강화로 요약된다. 하지만 이번 대책도 상당부분을 법관 개인의 양심에 의존하고 있고 법조비리의 근본 원인은 결국 판·검사의 과도한 재량권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법원은 우선 감찰을 강화하기 위해 대법원 행정처 윤리감사관실에 감찰업무를 전담하는 법관을 배치하는 등 인원과 조직을 확대해 사전예방적 감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법원 홈페이지에도 ‘법조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상시 감찰 기능을 보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고등법원별로 법관윤리위원회를 설치해 각 법원 실정에 맞는 법관윤리가이드라인을 만들 방침이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9명의 위원 중 5명을 외부인사로 위촉하고 위원회에 법관 징계·감찰에 대한 심의 자문기능을 새롭게 부여,‘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 비리 판사를 재판업무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비리사실이 적발되고도 사표만 내고 변호사로 개업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문제 판사는 내부 징계절차를 밟은 뒤 사표를 수리하고, 변호사 개업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징계 사실 등을 조회할 때 비리 내용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현행 2년인 징계시효도 3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판사의 신규임용과 재임용 심사때 도덕성 및 청렴성 등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브로커 등의 접촉을 막기 위해 법관사무실의 출입통제를 강화해 일반인 출입 여부를 별도로 기록할 방침이다. 지금은 변호사만 출입대장을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대책도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내용에 불과하며 결국 법관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인상이 짙어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개숙인 대법원장

    고개숙인 대법원장

    이용훈 대법원장이 16일 김홍수 사건과 관련,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구속되는 등 최근의 법조비리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대법원장이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1995년 윤관 전 대법원장이 입찰보증금 등 인천지법 경매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법조비리 근절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법관과 고위 법관 40여명이 참석한 전국 법원장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법관들과 더불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법부에 대해 각별한 믿음을 아끼지 않았던 국민들이 받았을 실망감과 상처를 생각하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 대법원장은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가리고 사회의 부정을 단죄해야 할 법관이 도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게 된다면 아무리 뛰어난 법률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법관 자격이 없다.”면서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에 처한 주요 원인이 우리 스스로에게 있음을 통감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불신의 주된 원인은 공개법정에서 당사자와 적정한 의사소통 없이 재판 결론을 도출해내는 잘못된 재판관행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 구술주의와 공판중심주의 재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고위법관들은 법조비리와 관련해 사법사상 처음으로 열린 전국법원장 회의에서 6시간여 동안 법조비리 근절 방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회의가 끝난 뒤 장윤기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법원장과 별도로 공식 대국민 사과성명과 법조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법원이 마련한 대책에는 감찰강화를 위한 윤리감사관실 확대개편, 법관 징계절차에 외부인사 참여, 법관 재임용 심사 강화, 비위 법관의 재판업무 배제 및 징계시효 연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사법부 신뢰회복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사건청탁과 관련한 금품수수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관행 전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사건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또 대법원은 일선 판사들의 의견수렴 및 전국 법원장 토론 절차를 거쳐 법관 감찰·징계 심사강화, 법관징계위 외부인사 참여 등을 담은 법조비리 근절대책을 내놓았다. 사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사법부가 느끼는 위기의식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사법부의 이러한 자정노력이 실추된 사법부의 신뢰와 권위를 되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의정부와 대전 법조비리 등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법조 치부가 불거질 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새출발을 다짐하던 사법부의 약속을 기억한다. 하지만 다짐과는 달리 조 전 부장의 사례에서 보듯 법원 내부에서는 동료법관에게 민원을 청탁하는 ‘관선변호’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거리낌없이 지속돼 왔다. 브로커가 기생할 수 있는 자양분을 법원 스스로가 제공한 셈이다. 그래서 소송당사자들은 법관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는 것이 아니라 연고와 청탁에 따라 잣대를 달리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 대법원장이 취임초부터 강조한 재판의 기본원칙인 구술주의와 공판중심주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 법관은 사법권의 독립을 위해 헌법으로 신분을 보장받고 있다. 대신 고도의 도덕률로 스스로를 제어해야 한다. 법조3륜의 정점에 법원이 자리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법관이 이에 상응하는 의무를 저버린다면 신분 보호막에도, 재량권에도 제한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사법부가 법조비리 근절대상으로 지목된 자체가 비극이다. 사법부가 ‘신뢰받는 사법부’를 넘어 ‘존경받는 사법부’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모든 법관들은 법복을 벗는 날까지 자기성찰과 절제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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