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비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6월6일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SNS 논란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90
  • 조선업계/외국선박 수리 “호황”

    ◎2월 265쌍 7천만불… 전년비 16% 늘어/「걸프쇼크」에 보유선활용 경향 반영/선박건조비 상승도 원인 국내 조선업계가 걸프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신조선수주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선박수리 부문에서 예상외의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두달동안 국내조선소들의 선박수리 실적은 총 1백14척 7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간의 실적에 비해 16.2%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선박의 수리실적은 46척 7천10만달러였고 국내선박수리는 68척 8백90만달러였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조선소들의 선박수리 실적은 7백43척 4억4천8백85만달러로 89년도 실적대비 1백36.8%가 증가했었다. 이중 외국선박수리는 2백65척 3억9천8백76만달러로 전년대비 1백45%,국내선박수리는 4백78척 4천7백85만달러로 전년대비 94%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수리 실적이 이처럼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선박건조가격 상승과 특히 걸프사태 이후 세계경기침체 예상이 지배적임에 따라 선주들이 새선박발주를 미룬채 기존운항선박들을 가능한 수리해서 운항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세계적인 조선연구전문기관인 로이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현재 전세계 상선대 4억2천3백60만t중 10년 이상된 중고선비율이 63%로 10년전인 지난 80년도의 41%,85년도의 55%에 이어 계속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말 현재 유조선의 경우 10년 이상된 중고선비중이 세계 총선대의 73%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통계에 비추어 앞으로 당분간 세계 선주들의 선박발주가 걸프쇼크에서 벗어나 본격재개되기전까지 선박수리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국내 조선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유고,민족분규 날로 악화/크로아티아­세르비아인 충돌… 6명 사망

    ◎연방선 즉각 군대 투입 【베오그라드 AP로이터 연합특약】 유고슬라비아는 크로아티아공 경찰과 세르비아인들간의 유혈 충돌후 크로아티아공에 군을 배치 했다고 유고 대통령실이 2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조비크 대통령은 민족분규의 확대를 막기 위해 유고의 인민국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오그라드 라디오 방송은 크로아티아공의 최근 민족분규로 6명이 사망했다고 2일 보도했다. 한편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 공화국과 자치를 주장하고 있는 세르비아계 주민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크로아티아 공화국 경찰은 2일 무장차량을 이용,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몰려 살고 있는 중부의 파크락 마을을 점령했다.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베오그라드의 한 라디오방송은 경찰 수백명이 파크락 마을로 한꺼번에 진압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현지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 했다고 보도했다. 유고에서는 양대 종족인 크로아티아 인들과 세르비아인들 사이의 반목으로 내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대두되고있다.
  • 정치자금 전면양성화 추진/민자,정치쇄신방안

    ◎야 배분 확대·「지정기탁」 폐지 검토/중·대선거구제로 전환도/평민에 관련법 개정 협상 제의 민자당은 노태우대통령이 정치권에 촉구한 청정정치와 정치풍토 개혁방안 마련과 관련,특정정당에 대한 정치자금 지정기탁금제를 전면 개선,여야를 불문하고 모든 정치자금을 대폭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이 강구하고 있는 개선안은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는 대신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를 대폭 늘리거나 지정기탁금제를 존속시키되 기탁금중 일정비율을 비지정혹은 제2정당에도 배분하는 방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원내 의석이 없는 정당에도 국고보조금 지급 ▲제2야당에 대한 국고보조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4월 임시국회에서 정치자금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20일 『민자당은 당초 야당측이 지정기탁금제 개선을 요구한 데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현실적으로 야당에 공식적인 후원회나 재정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때 야당 정치자금의 양성화를 위해서는 기탁금제를 고치는 방안을 과감히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일단 지정기탁금중 일정비율을 야당에 배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나 기탁금제 자체를 폐지하고 국고보조를 대폭 늘려 정당운영의 공영제를 도입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내에 김윤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제도개선특위」를 설치,정치자금법 뿐아니라 국회의원선거법·국회법 등 관련법 개정안도 마련키로 했다. 민자당은 국회의원선거법 개정과 관련,근본적으로 돈안드는 선거풍토 정착을 위해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고 철저한 선거공영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과열선거 방지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독일식 정당투표제와 지역투표제의 병행실시방안도 강구중이며 궁극적으로는 지역대표성을 살리는 정당투표제 방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국회의원 윤리강령제정에 따른 실천규범 마련과 윤리위 설치 등을 위한 국회법 개정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정치권의 자정노력을 야당과 함께 벌여 나간다는 계획아래 이날 평민당측과 총무회담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사무총장·정책위의장회담을 잇따라 추진할 예정이며 국회의원 윤리확립과 선거제도개선 및 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한 여야 당3역회담을 평민당에 제의했다. 평민당은 이에 대해 수서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민자당측이 보장해야만 3역회담에 응하겠다고 하는 등 「선진상규명 후재발방지책 협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물고 물리는 「수서」… “양심선언” 새 파문

    ◎검찰수사 확대의 언저리/“장병조씨 윗선 개입” 평민서 발목잡기/검찰선 전 현 비서진 조사로 정면대응/“외압규명·로비자금 행방추적은 계속”/중수부장 국회의원 5명과 청와대 비서관 1명,건설부국장 1명,재벌기업 회장 1명,주택조합 간사 1명 등 모두 9명이 구속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하던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은 16일 밤 구속된 이원배 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이 공개되고 이에 검찰이 해명하고 나섬으로써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 평민당에서 이의원이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인 지난 12일 작성한 「양심선언」 내용 전문을 공개하며 『검찰의 수사는 더 이상 믿을 수 없으니 국정조사권 발동 및 특별검사제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서자 기자회견을 자청,이에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이의원이 소위 「양심선언」에서 정태수 회장이 전해주었다고 주장한 김종인·정구영·홍성철씨 등 전·현직 비서관 등의 관련설에 대해 『정회장이 그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사실을 강조했다. 최명부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이같은 해명이 있은 직후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이연택·이상배 전·현직 행정수석비서관 등을 삼청동 검찰청 별관으로 불러 조사,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장병조 전 비서관 윗선개입설」에 대해 조사를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김모의원은 특히 청탁조로 건네주는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절차상의 약점을 잡아 『폭로하겠다』고 공갈까지 했으며 또다른 김모의원도 『비리가 적힌 투서를 접수했다』면서 은근히 협박했고 이모의원은 전혀 안면도 없는 정회장에게 찾아가 돈을 요구해 수천∼수억원의 금품을 뜯어간 것으로 밝혀져 국회의원들의 부패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실감하게 해주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보 정회장이 이의원을 통해 평민당 김대중 총재에게 정치자금으로 전해주라며 전달했다는 2억원에 대해서도 수사하기 위해 권노갑 평민당총재 특별보좌관을 17일중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은 서울에 남아있는 마지막 금싸라기 땅을 둘러싸고 한보그룹 정회장이 수천억원의 이권을 노려 장 전 비서관을 뇌물로 포섭,서울시와 건설부 등에 압력을 넣도록 하는 한편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뇌물로 매수,「불가」를 「허가」로 뒤바꿔 놓은 금력과 정치권력의 합작품이라는 의혹을 사실대로 밝혀낸데 이어 그 이상의 외압이 재개될 수도 있었으리라는 추측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수서사건」이 정치권 상층부에까지 불똥이 튀어 항간에서 예측하는 정계의 개편행보가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이번 「수서사건」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만으로도 기회있을 때마다 「국민의 대표」임을 자랑해온 국회의원들이 돈만 건네주면 국민전체의 이익을 내팽개치고 소수재벌의 이익을 위해 발벗고 나설수 있다는 「검은돈」과 정치권의 불미스런 관계를 다시한번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전에없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국회의원 5명이 구속되면서 6공화국 들어서 지난 11일 「뇌물외유사건」으로 3명이 구속된 것을 포함,박재규·이상옥·서석재·서경원·이학봉의원 등 제13대국회에서 모두 13명의 현역의원이 뇌물수수,국회의원 선거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 불미스런 일로 구속되게 됐다. 서울시가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의 특별분양을 7개월 동안이나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다 지난달 21일 갑자기 허가방침으로 돌변하면서 터진 이번 사건은 청와대와 평민당에서 서울시에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이 지난 3일 공개되면서 정치권 전역을 강타,끝도없이 확대돼 갔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국민의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자 급기야는 대통령의 특별감사 지시가 내려졌고 그 이틀뒤인 지난 7일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서게 됐다.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처음 한보측과 관련공무원들의 비밀장부 등 관련증거인멸 등으로 증거포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외곽에서 부터 점차 핵심으로 좁혀가는 수사방법으로 비교적 정확한 진술과 방증자료를 확보,결국 정회장의 자백을 받아내고 관련의원 등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초점은 한보그룹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여겨진 로비자금을 어떻게조성했고 누구에게 주었으며 관계기관에 대한 압력은 누가 행사했는가 하는 점을 가려내는데 집중됐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로 국회의원들과 건설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장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뇌물수수 부분은 그런대로 어느정도 밝혀낸 셈이나 이른바 「외압」으로 불리는 직권남용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이 혐의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직권남용죄를 적용하지 못할 정도로 「의혹」을 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에대해 『수사는 근거없이 떠도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증거주의에 따라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설명,이번 수사에 있어 증거확보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다. 최명부 중수부장도 『오는 18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일단 발표는 하지만 이를 곧바로 수사종결로 속단하지는 말아달라』면서 『한보의 로비자금 출처와 규모·외압부분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구속된 뒤에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혀 검찰 또한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이제 사실을 밝히는 데에 성역없는 수사를 할 수 있을는지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있다 하겠다. 눈덩이처럼 커진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명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검찰의 독립성과 확고한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다.□수서택지 특별분양사건 일지 ▲88년4월=한보,수서지구 자연녹지 매입시작 ▲8월23일=서울시,건설부에 택지개발지구 지정 신청 ▲89년3월21일=건설부,공영개발지구 지정. 한보,토지매입 계속 ▲12월20일=한보,제소전 화해방식으로 주택조합에 토지이전 ▲90년1월8일=주택조합,청와대에 특별공급 민원신청 ▲2월16일=청와대,서울시로 민원이첩 공문 ▲5월10일=서울시,건설부에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공급질의 ▲6월15일=서울시,1차 당정회의서 공급불가방침 고수 ▲7월9일=건설부,서울시에 공급불가 회신 ▲8월17일=민자당,2차 당정회의서 공급결정 ▲8월31일=평민당,서울시와 건설부에 「긍정검토」 협조요청 ▲9월28일=서울시,택지공급 불가발표 ▲10월27일=주택조합,이태섭의원 소개로 국회에 청원제출 ▲11월=건설부,「공급가능」 유권해석으로 방침변경 ▲12월11일=국회건설위 청원심사소위,여야 만장일치로 청원의결 ▲91년1월19일=서울시,장병조씨 등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 ▲1월21일=서울시,택지공급 발표 ▲2월5일=노대통령 특별감사 지시 ▲2월6일=감사원,서울시 감사 착수 ▲2월7일=대검 중앙수사부,수사 착수 ▲2월8일=노대통령,장병조비서관 사표수리 ▲2월9일=검찰,농협 주택조합장 고진석씨 등 조합관계자 12명 소환 ▲2월10일=한보그룹 임직원 10명,서울시 및 건설부 과장급 공무원 3명 소환 ▲2월11일=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소환 ▲2월12일=고건,박세직 전·현직 서울시장,김대영 건설부 차관 등 고위공직자 5명,정태수 회장 소환 ▲2월13일=고진석 배임수재혐의 구속. 주규식씨 등 한보상사 이사 3명 소환 ▲2월14일=오용운·이태섭·김동주·이원배·김태식의원 등 여야의원 5명 소환,장병조 전 비서관 소환,정태수회장 구속수감,이규황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소환,철야조사 ▲2월16일=오의원 등 의원 5명,장 전 비서관·이규황 국장 등 7명 구속수감.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4명 참고인조사 ▲2월18일=수사결과 발표예정
  • 민주일보 파업 결의

    민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이광호·35·경제부기자)은 11일 하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 106의2 편집국 사무실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전체조합원 2백78명중 1백89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8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파업시기와 방법 등은 13일 열리는 「노조비상 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최근 회사측이 경영난으로 지면을 20면에서 16면으로 축소하고 모재벌 기업과의 합작을 추진하는데 항의,지난달 31일 쟁의발생신고를 낸바 있다.
  • 「사법처리」 한파/무력감 속 얼어붙은 정치권

    ◎「수서」 관련 2∼3명 구속설에 위축/수사·여론만 지켜볼 뿐 “무책” 자탄 11일 국회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으로 평민당의 이재근·이돈만의원과 무소속의 박진구의원이 구속된데 이어 수서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과 관련된 5명의 여야의원들도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적어도 2∼3명은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정국은 냉각기류속에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모두 속수무책으로 검찰의 수사진전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뿐 구체적 대응책을 못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 정치권은 당초 ▲특별분양의 백지화 ▲청와대 장병조비서관의 구속 ▲박세직 서울시장경질 등의 조치로 사태가 진화되기를 희망하는 눈치였으나 상황은 악화일로를 치닫는 느낌이다. 게다가 뇌물외유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세 명씩이나 한꺼번에 구속하는 「고단위 투약 처방」을 쓴터라서 그보다 훨씬 사회적 파장이 큰 수서사건의 깨긋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상처를 입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조정되고 있다. 정치권의 현재 분위기는 일단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며 검찰수사를 지켜본다는 것이나 수서의혹과 관련해 의원들의 대량 구속사태가 벌어진다면 13대 국회 자체가 계속 존속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노태우대통령의 「성역없는 수사」 지시에 따라 청와대·행정부·관련기업·언론뿐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의혹도 한점 남김없이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권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펼칠 경우 자칫 정치판 자체가 깨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아래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명백한 로비자금수수가 입증된 경우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정치인에 대한 검찰 소환은 건설부·서울시·한보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난뒤인 설날연휴 이후로 늦추어질 전망이지만 소환이 곧 구속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이태섭의원(이상 민자) 이원배·송현섭의원(이상 평민)중 2∼3명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에측이 관·정가 주변에서 무성하다.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지만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건설부장관과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포함,분위기 일신을 위한 소폭 당정개편도 예상되고 있다. 수서파문으로 의원들에 대한 추가구속 사태가 생길 경우 13대 국회에서 구속된 의원수는 10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여야 일각에서는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튀어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정치권의 전반적 분위기가 침잠된 상황에서도 파국으로 가기보다는 나름대로 다른 활로를 찾아내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금년 상반기로 예정된 지자제선거 정국이 시작되면 선거열풍에 휩싸여 과거의 오점이 씻겨내려갈 수도 있고 내각제나 부통령제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문제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면서 국민의 관심이 이번 문제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양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 정화노력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정치자금조달 등이 상당부분 양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수서사건과 관련한검찰의 수사가 어느선까지 확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관망적 자세를 취하느라 장기 정국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은 자제. 당내에서는 수서파문에 대한 관심을 선거정국으로 돌리기 위해 기초지방의회선거는 3월에 실시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나 선거전에서 수서문제가 다시 이슈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 때문에 6월 기초·광역 동시선거 주장이 아직 우세한 실정. 민자당은 수서파문이 마무리되면 강도있는 자정노력,개혁입법 마무리,물가고해결 등 민생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태세이나 이 정도로 그간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떨치긴 힘들 것이란 의문이 남아있는 상태. 민자당은 11일 확대당직자 회의에서도 수서문제에 대한 공식논의는 자제한채 박희태대변인이 『석고대죄하는 자세일 뿐』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에 대한 사죄자세를 유지. 그러나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위원으로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주부총장은 당직자 회의에서 『여론재판으로 미리 죄인처럼 단죄하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서문제와 관련한 당정협의 당시 서울시에서 특별분양이 가능하다는 법적 근거서류를 보내달라고 민자당측에 요청했으나 거절한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서울시측이 민자·평민당에 이어 국회 건설위를 「이용」하려다 특혜분양이라는 악수를 둔 것같다고 주장. ○…평민당은 이날 뇌물외유 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고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자 박상천대변인을 통해 『이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려는 군사문화적 발상에서 비롯된 중대사』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권 발동을 여당에 촉구했으나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열린 평민당의 총재단회의는 뇌물외유 사건에 대해서는 『무역특계자금을 문제삼지 않고 세의원만을 구속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법집행의 형평성 시비로,수서사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비리를 일개 비서관에 대한 처벌로 매듭지으려 한다』는 「축소·왜곡수사」 주장르로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종결. 당내에서는 양대사건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 확산을 겨냥한 「싹쓸이 음모」라는 시각도 적지않으나 사안 자체가 「돈」과 직결돼 있어 대놓고 얘기하지는 못하는 실정. 한편 민주당도 이날 이기택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수서의혹과 관련,『이번 사건 배후에는 여권고위층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개입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이날 하오에는 당 진상위원들이 수서지구 현장을 방문,지역주민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당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
  • 한보 로비자금 가닥잡기 본격화/「수서의혹」 수사현장 이모저모

    ◎“한보 뇌물·외압여부 초점” 물증확보 진력/검찰/정 회장 구속사유 탈세로 잡히자 초긴장/국세청/시행령 유권해석때 자의여부 추궁받아/서울시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일요일인 10일에도 정구영 검찰총장을 비롯,서정신 검찰차장 등 전직원이 정상출근해 이번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총장은 이날 하오3시30분쯤 대검청사에 도착,곧바로 한보그룹 관련수사를 맡고 있는 정홍원 중수부 4과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최명부 중수부장으로부터 주택조합장 등에 대한 철야수사결과에 따라 전격 소환된 한보그룹 관계자 및 서울시·건설부 과장들에 대한 중점 수사상황을 보고받는 등 1시간여동안 별도회의를 주재했다. ○“정회장은 수뢰 단골손님” ○…대검 중수부는 과거 정회장에 대한 수사에서 결정적인 뇌물공여의 확증을 잡지 못해 구속시키지 못하고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던 점을 의식,이번만은 뇌물수수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결연한 입장. 검찰은 지난 89년초 전 청와대비서관 이모씨 사건 등과 관련,정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소환조사 했으나 명백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한 일이 있었다는 것.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이 로비활동을 할 때는 자금수수는 철저히 자신이 하고 대부분 현금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표추적으로 증거확보가 어렵다』며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수뢰사건 단골손님격」인 정회장의 꼬투리를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고 의지를 표명. ○…한보 관계자와 서울시 공무원 등이 이날 하오들어 속속 검찰에 소환되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수사가 진행되던 대검 중수부는 수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사검사들과 수사관들의 바쁜 발걸음으로 어수선한 모습. 이날 하오3시30분쯤 서소문 대검청사 정문에 도착한 한보관계자들은 현관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세례를 받자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하는 사람들에까지 이렇게 요란스럽게 대접하니 누가 오겠느냐』며 취재진 사이를 뚫고 지나가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 한편 이날상오 한보관계자들의 소환사실이 검찰내부에 알려지자 담당검사들은 이들에 대한 신문사항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었으며 이번 사건의 최대관건인 한보의 로비여부에 대한 검찰수사가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 ○전직원 정시출근 “활기” ○…9일 밤 철야조사를 받은 조합장 4명은 10일 낮 점심시간을 이용,취재진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인 12시쯤 청사정문에서 신분증을 바꿔야 하는 절차도 잊고 황급히 청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촌극을 벌이기도. ○…검찰은 9일 조합장 및 조합원들을 조사한데 이어 이날 한보그룹 실무자 및 서울시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에 앞서 수사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정회장의 검찰소환이 임박했음을 시사. 제갈륭우 대검 중수부1과장은 이날 상오 앞으로의 수사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설날까지는 정회장을 포함해 한보·서울시·건설부 관계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국회의원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소환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보 및 서울시·건설부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전격수사로 9일 철야조사를 벌였던 대검중수부 직원들은 이날 상오 1∼2시간씩 짧은 휴식을 취하고 본격수사에 대비,부근 여관에 방을 잡는 등 장기수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 이날 하오5∼6시 사이에 일제히 검찰에 소환돼온 강창구 서울시 도시개발과장 등 공무원 3명과 한보그룹 간부 10명은 한결같이 굳은 얼굴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으며 출입증을 받기위한 신청서를 작성할 때는 소속란을 비워두고 이름만 적어 신분을 가리려고 애쓰기도 했다. ○…한보그룹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는 한 수사관은 『한보그룹의 정회장이 워낙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기 때문에 장부조사를 통해 뇌물공여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환된 한보실무자들 역시 검찰에 나오기 전까지 서로 「입을 맞출」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기 때문에 수사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언론 황새·수사 뱁새걸음 ○…검찰의 한 관계자는 언론이 연일 「의원소환」 「수뢰혐의포착」 「정태수회장·장병조비서관 금명구속」 등을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검찰수사가 너무 늦지않느냐는 톤으로 질책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언론보도는 「위」(거물급)를 수사하지만 진짜 검찰수사란 「아래」(참고인조사 등 방증수사)부터 하는 것 아니냐』며 그 차이를 설명하기도.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초점이 뇌물과 외압부분에 있느니 만큼 한보 정회장이 정계 등에 뿌린 뇌물성 로비자금의 출처만 확인하면 수사는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수사진척도를 이런 관점에서 봐달라고 주문. 이 관계자는 『현재의 검찰수사는 이미 5일전 언론보도내용을 뒤쫓아 가고 있는 정도』라며 언론이 황새걸음이라면 수사는 뱁새걸음에 불과하다고 비유하기도. ○서울시·건설부직원 대질 ○…부산에 머무느라 다른 한보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검찰에 나오지 못했던 최무길 한보철강 사업본부 전무와 김병섭 한보철강 사업본부 이사장 2명도 이날 하오10시30분쯤 경리직원 1명을 대동하고 뒤늦게검찰청사에 도착,훤하게 불이 켜진 대검청사 12층에 있는 중수부로 직행했다. 서울시·건설부 관련수사와 한보그룹을 각각 맡고 있는 중수부2과·4과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검찰에 소환된 13명을 나눠 맡아 미리 준비한 신문사항을 집중 추궁하면서 중간중간 조사실을 옮겨다니며 소환자들 사이에 대질신문을 벌이는 등 분주한 모습. ○23개 조합 불법성 확인 ▷감사원◁ ○…수서지구 26개 조합의 설립인가 과정과 적법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는 감사원 특별감사반은 10일 금융연수원·서울국세청·육군 8248부대 등 3개 조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서지구에 아파트를 지을수 없는 조합이라고 결론. 건설부의 공영택지개발고시(89년 3월21일) 이후에 설립된 12개 조합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설립된 14개 조합중 11개 조합(한국감정원·건설공제조합·산업은행·농협·서울투자금융·한국투자금융·전기통신공사·주택은행·대한투자신탁·한국신용평가원·농수산부)도 수서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을 건축예정지로 해놓고 인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감사원 당국에 따르면 건축예정지를 추후 변경할 수는 있으나 수서지구는 이미 공영택지 개발지구로 고시된 만큼 이곳엔 주택조합이 건축을 할수 없어 이들 조합은 건축지를 변경하지 못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6개 조합중 23개 조합은 원천적으로 수서지구에 아파트를 지을수 없는 조합이라고 말하고 만약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할 경우에도 수서지구를 건축예정지로 밝힌 금융연수원 등 3개 조합 65명 가운데 분명한 조합원자격을 갖춘 사람만 해당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성환옥 사무총장은 일요일인 10일 상오 김문환차장,특감반장인 신동진 제4국장과 여타 관련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주재,『이번 사건이 국민적인 의혹을 사고 있는 만큼 감사인력을 최대로 동원,조기에 매듭짓도록 하라』고 독려. 감사원의 한 당국자는 통상적인 감사의 경우 감사반의 개별사안에 관한 비리적발이 있다해도 최종감사가 종합적으로 끝나기 전에는 이를 대외에 공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그 이유는 감사원의 최종 원의가 결정되기 위해서는 감사위원전체회의에 부의,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감사진전 상황을 그때그때 밝히기로 했다면서 감사원의 종합적인 결론은 오는 12일쯤 취합될 것이라는 설명. ○…감사원은 지난 8일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과 김학재 서울시 도시국장을 삼청동청사로 직접 소환,조사한 이후에는 더이상 청사로 사람을 불러 감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신고자료분석에 분주 ▷국세청◁ ○…검찰이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을 탈세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자 국세청도 이와 관련,이번주 초쯤에는 감사의 불똥이 튈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이에따라 일요일인 10일에도 서영택청장이 정상출근한 것을 비롯,관련부서 간부 및 실무자들이 출근해 한보의 토지거래에 대한 현장조사와 신고 당시의 자료분석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국세청은 특히 검찰측이 정회장의 구속사유를 「탈세」로 잡고 있는 데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이는 정회장의 탈세사실이 검찰에서 밝혀지면 주무부서로서 「봐준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게 되기 때문. ▷건설부◁ ○…건설부청사엔 일요일이어서 당직자들만이 나와 있었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집에서 쉬고 있거나 출타중에도 방송뉴스 청취와 신문을 보며 사태추이를 관망. 건설부 직원들은 이동성 주택국장이 감사원으로부터 지난 7일,9일 두차례 철야조사를 받은 직후인 10일 전 택지개발과장 윤유학씨(현 수도관리과장)와 윤학로씨(현 지역계획과장)가 검찰에 전격 소환되자 수사가 급진전하는 것으로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 ▷서울시◁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은 9일 하오6시부터 10일 상오7시40분까지 서울시청에 마련된 감사원 특별감사반에 불려와 감사장이 아닌 3층 감사관실옆 소회의실에서 철야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재 서울시 감사관은 10일 『건설부 이국장이 9일 하오6시쯤 특별감사반에 불려와 철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국장에 대한 조사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상오7시40분쯤 이국장을 철야조사해온 특별감사반의 조금철감사관(4급)이 과로로 졸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소동을 빚기도. 이들 2명의 감사반원은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의 조사를 담당했던 감사팀의 일원으로 이국장에 대해 건설부의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에 대한 유권해석이 자의적인 것인지 또는 외압에 의한 것인지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사 5일째인 10일 하오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이 검찰에 소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시청에 나왔던 직원들은 「드디어 올 것이 온 모양」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마 구속까지야 시키겠느냐」며 자위를 하는 모습. ○…서울시에는 이날 윤백영 부시장을 비롯,기획관리실장·지하철 건설본부장·내무국장·감사관·주택국장·도시계획국장 등 간부들이 대부분 출근해 부시장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서울시가 해결해야할 문제 및 감사결과 등에 대해 숙의. 한 간부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나 감사원의 조사결과를 존중,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만 확인했다」고 착잡한회의 분위기를 전달. ▷한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 3층 한보그룹 본사에서 3일동안 철야농성을 벌였던 한보탄광·철강직원 3백60여명은 10일 상오10시 회사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부산과 강원도 태백시로 돌아가 1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19일 「특별분양」 결정의 전말

    ◎“「수서분양」 회의에 외부 3인 참석”/장 비서관·민자의원·건설부국장 참석/시 간부 설득·질책하며 “허가” 결론 유도 수서지구 택지를 조합측에 특별분양키로 결정한 지난 1월19일의 박세직 서울시장 주재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시 간부외에 장병조 청와대 문화체육 담당비서관·이태섭의원(민자)·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 등 외부인사 3인이 참석,시측에 압력을 넣어 특별분양을 최종결정토록 회의 결과를 유도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시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3명의 「외부인」이 시 간부들을 설득하고 질책하는 형식의 회의가 진행되면서 시 관계자의 분양불가방침 배경과 부작용 설명에도 이를 무시한 채 이들이 분양결정을 주도해 나갔다는 것이다. 이같은 증언으로 미루어 『청와대 비서실이 민원처리 차원에서 서울시에 공문을 보냈으며 지난해 10월 시로부터 「분양불가」 방침을 받고 종결처리했다』는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는 사실과 거리가 있으며관련부처의 암묵적 합의에 의해 분양결정이 난 것으로 심증을 굳혀주고 있다. 이날 회의는 상오9시부터 시장실에서 각 국장 실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적인 간부회의가 진행되다 9시40분쯤 업무보고가 끝난 국장들은 자연스럽게 나가고 박시장이 수서분양과 관련된 실무라인과 측근참모 몇명을 남으라고 지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시장실에 남게된 시 간부는 윤백영 부시장과 김인동 기획관리실장·이동 종합건설 본부장·강덕기 내무국장·김학재 도시계획국장 외에 뒤늦게 합류한 강창구 도시개발과장 등 모두 7명. 이 때부터 예정에 없던 수서문제 처리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면서 전화를 받은 이의원과 장비서관·이건설부주택국장 등이 상오10시쯤 거의 동시에 달려왔고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얘기가 오갔다. 박시장은 『수서지구민원 처리를 위해 국회청원을 받아들일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모두 얘기해보라』며 회의를 주재하며 시종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기만 했다. 가장 먼저 의견을 개진한 이의원은 『이번 사건처리는 전임 고건 시장에게 수차례 얘기해 서울시가 잘 알고 있는 일 아니냐. 국회 건설위 청원심사에서 의결된 일인데 또 필요한 얘기가 있느냐』며 분양결정을 다그치는 조로 말했다. 이때 참석한 시 관계자중 한 사람이 『안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민원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오갈 얘기는 충분히 해야하니 오해하지 말라』고 무마한뒤 김국장과 강과장이 시의 「불가방침」 배경과 민원을 수용할 경우에 예상되는 부작용과 여론의 반응 등을 몇가지 대안으로 요약 설명했다. 실무자들의 의견은 국회청원이란 「제2의 민원」을 받아들이더라도 분양면적을 줄이고 조합원도 무자격자를 배제할 수 있는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제13조의2 5항을 고집하는 쪽이었다. 이에 가장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이건설부국장이었다. 이국장은 『청원의 일부를 수용하는 것은 법의 근거가 다르다』며 『택촉법 시행령 13조의 2·3항을 적용해야 한다』며 『본 청원결론은 법해석상 3항의 「특별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몰아붙이고 『시가 5항을 적용해 멋대로 요리한다면큰일난다. 보통문제가 아니다』며 심각하게 얘기했다. 장비서관은 『수서민원은 3천3백명이 넘는 집단민원』이라고 전제,『건설부의 유권해석은 된다는데 시는 왜 안된다는 거냐』며 분양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비서관의 얘기를 들은 시 관계자는 『저사람이 알긴 많이 아는구나. 저정도면 상당히 이 문제에 정통해있구나』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그뒤 실토했다. 이에 이의원도 『내 지역구 민원을 대변하지 않을수 없어 국회청원 소개를 하게됐다』며 분양주장을 일관되게 고집했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중 「외부인」과 박시장 등이 시장실에서 점심을 먹은뒤 하오2시반쯤까지 계속됐다. 상오 회의에서 지루한 설전이 계속돼 지친데다 회의분위기를 파악한 시 간부들마저 『법 집행부서인 서울시가 유권해석 기관이며 승인기관인 건설부측의 답변을 뒤집을 반대논리가 부족하다』 『유사민원의 발생에 대비,제소전 화해 등 변칙적 투기수법을 막을 수 있도록 국토이용관리법의 보완이 이뤄졌다』는 등의 청원 「수용론」쪽으로 급격히 분위기가 반전돼 특별공급키로 결정하고 회의를 마쳤다. 회의분위기를 전한 한 관계자는 참석자들 일부는 『택지공급을 허용한다해도 걸프전쟁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만큼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이 문제를 크게 취급하지는 못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19일 있은 회의결과에 따라 일요일인 20일 간부진과 발표문안 검토를 마친 박시장은 이 사실을 21일 기자들에게 발표토록 하고 법해석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건설부 이국장이 직접 답변을 하도록 했다. 이국장은 19일 열린 서울시 대책회의에서 『우리 건설부 출입기자들은 「유권해석」에 수긍을 하는데 시청기자들은 왜 그렇게 말이 많으냐』고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는 것. 21일 이국장은 윤부시장·김국장과 함께 시청기자실 주변에 나타났다가 기자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청와대 장병조비서관/올림픽조직위 거치며 실세로 부상/스포츠 통해 한보 정 회장과 인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의 청와대 개입설을 몰고온 장병조 청와대 문화체육담당비서관(1급·53)은 노태우 대통령이 체육부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SLOOC)에 재직할 당시 측근 참모로 활동하며 뛰어난 기획능력을 인정 받은 체육실무통.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62년 주사보 공개채용시험을 통해 관계에 입문한 뒤 82년 체육부 발족시 초대 장관을 맡은 노대통령에 의해 체육부 총무과장으로 발탁되기까지 경제기획원에서만 근무,경협 2·3과장을 지냈다. 기획원시절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의 예산요청액과 승인액을 기억할 만큼 계수에 밝아 「인간컴퓨터」로 불리기도 했다. 장비서관은 83년 SLOOC 조정국장으로 파견돼 모든 계획과 자금지원을 총괄했으며 4년후 복귀해 국제국장을 역임하다가 89년 4월부터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특히 노대통령이 83년7월 제2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SLOOC의 완전실세로 부상,막강한 힘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비서관은 박세직 서울시장·한보그룹 정태수 회장과도 업무관계로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86년 1월체육부 장관으로 부임,같은해 5월부터 SLOOC 위원장을 겸임한 박시장 및 84년에 대한하키협회장을 맡은 정회장과도 계속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업무 추진능력으로 인해 체육계 일부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LOOC 근무시절 경기장 등 올림픽시설물 공사와 관련,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서울아시안게임 선수촌 분양을 둘러싸고 막후에서 조정을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는 투박한 외모에 성격은 단순하고 직선적이나 소탈한 면이 많아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으며 체육관계 행사 등에는 거의 얼굴을 내미는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의원외유 지원 말썽 「특계자금」

    ◎69년부터 상품수입때 일정액 적립/사용내역 싸고 끊임없는 물의 빚어 국회의원들의 「뇌물성 외유」 경비 가운데 일부로 쓰여진 것으로 밝혀진 무역특계(무역진흥특별회계) 자금은 무역협회 회원사들의 의결에 따라 정부조달 구매와 수출용 원자재를 제외한 모두 수입품에 대해 수입액의 0.15%를 떼어 수출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에 쓰도록 조성된 기금. 지난 69년부터 걷기 시작한 특계자금은 처음 5년 동안은 1%씩을 떼었으나 징수방법 및 사용처에 대한 일반의 시각이 곱지 않자 징수율을 89년 0.18%,90년 0.15%로 낮췄으며 92년에는 다시 0.1%로 내릴 예정이다. 지난 한햇동안 총 4백3억원을 거뒀으며 올해의 목표액은 5백50억원이다. 특계자금은 특계위원회(위원장 남덕우 무협회장)의 결의에 따라 사용처가 결정되는데 지난해의 경우 종합무역센터 건설자금 상환으로 1백26억원이 쓰인 것을 비롯,무공의 해외무역관 운영보조비(80억원),종합무역 자동화사업(48억원),상사원의 어학연수 등 경쟁력 향상사업(15억원)과 이번에 물의를 빚은 의원외교 등 각종통상외교사업(81억원) 지원 등에 사용됐다. 통상외교 활동지원은 거의 의원들의 외유경비 보조로 지출되는데 지난 한햇동안에는 국회 상공위 소속의원 23명에게 3억9천5백여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특계 자금은 3공때부터 정치성 자금으로 유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 하사금이란 명목으로 해외공관장들의 판공비로 지급된 적도 있다. 무역업계는 특계자금이 「무협총회」 결의사항이라는 근거로 징수되는 세금아닌 세금으로 이를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협은 특계자금이 본래 목적인 수출진흥외에도 정치성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89년 정기총회에서 그 이전까지의 명칭이던 수출 특계회비를 무역특계로 바꾸는 한편 94년부터는 특계제도 자체의 폐지를 검토키로 한 바 있다.
  • 의원세비 인상 재조정 움직임/여,본봉 인상분외 국고 반납

    ◎야,“정치자금 편중 시정하면 협의”/금명 총무접촉서 매듭 질듯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22.8%를 인상,물의를 빚었던 국회의원의 세비중 일부 인상분이 반납 또는 재조정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9일 올해 세비 인상분중 본봉 인상분 10.4%를 제외한 나머지 사무실운영비 등 수당의 인상분은 모두 국고에 반납키로 했으며 평민당 역시 여야정치 자금의 불균형시정을 전제로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금명간 여야간 총무접촉을 통해 세비 인상분 일부 반납문제가 매듭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당무 회의에서 22.8%의 세비 인상안이 올 노사간 임금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본봉 인상분은 그대로 수령하되 사무실운영비와 자동차 휘발유값·전화료·우편료보조금 등의 인상분은 국고에 반납키로 했다. 국회의원 사무보조비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할 경우 의원들은 사무실운영비 20만원,통신료 10만원,우편료 10만원,차량유류대 2만원 등 42만원을 적게받게 된다. 한편 평민당의 박상천 대변인은 이와관련,『민자당의 세비인하 요구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야당의원들도 어떤 형태로든 정치기탁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하며 이를 위한 협상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 파 총리에 비엘레키 지명/바웬사

    【바르샤바 AP연합】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은 29일 39세의 기업인 얀 K 비엘레키를 새 총리에 지명했다. 그다니스크출신 국회의원이며 한 비즈니스 자문회사의 사장인 비엘레키의 총리지명은 폴란드에 시장경제를 정착시키려는 바웬사의 의지를 강조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엘레키는 폴란드의 민간기업 육성을 공약하고 있는 소수정당인 자유민주회의의 당수직을 맡고 있다. 의회는 오는 1월4일 비엘레키의 총리지명에 대한 승인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는 데 비엘레키가 승인을 받으면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바웬사에게 패배한 후 총리직을 사임했던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의 뒤를 이어 총리직에 취임하게 된다.
  • 새 세법시행령 문답풀이

    ◎연구보조비 자가운전수당 월 20만원까지 비과세/단기성 저축보험 차익 20% 분리과세/상속세공제액 최고 4억8천만원선/골동품양도세 92년까지 유보… 자경농지 기준 확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각종 세법시행령의 개정된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실비를 변상해주는 성격의 급여에 대한 비과세제도는 어떻게 바뀌나. ▲전반적으로는 축소되지만 분야별로는 비과세 대상이 상당부분 그대로 존속된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의 연구활동비,각 기업의 자가운전 보조수당,기자의 취재수당 등은 월 20만원 한도로 비과세된다. 재외 공무원의 수당에 대해서는 재외근무수당 중 국내근무시의 지급액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비과세 해 준다. ­교원의 연구보조비는 어떻게 되나. ▲초·중·고교 교사에 대해서는 다른 실비 변상적 급여와 마찬가지로 월 20만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대학교수에 대해서는 연내 문교부장관과 재무부장관이 협의해서 비과세 폭을 정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당초 비과세 및 감면을 대부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그렇다. 정부는 소득의 종류에 따라 어느 것은 세금을 더 물리고 또는 덜 물리는 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특혜의 성격이 있는 비과세와 감면을 원칙적으로 페지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혜택을 받아오던 계층의 반발이 너무 커 당초 입장에서 후퇴하게 됐다. ­왜 아직까지 대학교수의 비과세 한도만 정해지지 않았나. ▲대학교수의 경우 연구보조비가 비과세되는 점을 이용,대학측에서 각종 급여를 연구보조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바람에 비과세 비중이 전체 소득의 65∼70%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직종처럼 비과세 금액을 월 20만원으로 낮출 경우 한꺼번에 세금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 관계부처 장관이 협의해서 정하기로 한 것도 교수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며 비과세 폭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것이다. ­시내 출장여비를 받으면 자가운전 보조수당에 비과세혜택을 못받는다는데. ▲그렇다. 예를 들어 시내출장에 든 여비를 10만원 받고 자가운정 보조수당을 월정액으로 20만원을 받을 경우 지금은 이 둘을 합친 30만원에 전혀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여비 10만원에 대해서만 비과세되고 자가운전 보조수당에는 세금을 물리게 된다. 결국 납세자로서는 유리한 것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보험차익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보험은. ▲특별한 유대관계가 없는 구성원들로 조직된 단체가 운영하는 넓은 의미의 보험으로,그러한 구성원들만 제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제외된다. 예를 들어 군인공제회 대한교원공제조합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연합회 농·수·축협의 단위조합 등이 해당된다. ­보험차익에 대한 세금은 어떻게 계산하나. ▲단기 저축성보험에서 발생하는 차익에는 20%,보험료 불입액이 8백만원 이하인 소액보험에는 5%를 각각 분리과세하게 돼 있다. 예컨대 불입보험료 총액이 9백만원,만기환급금이 1천2백만원인 경우 차익 3백만원에 20%의 세율을 적용,세액은 60만원이 된다. 그러나 불입보험료가 5백만원이고 만기환급금이 7백만원이면 그 차익 2백만원에 대해 5%의 낮은 세율을 적용,세액은 10만원밖에 안된다. ­서화나 골동품에 대한양도소득세는 어떻게 되나. ▲문화에술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시행시기를 오는 93년 1월로 늦췄다. 대상은 양도가액 2천만원 이상의 회화 판화 조각,제작 후 1백년이 넘은 도자기 가구 등이다. 법이 시행되는 91년 1월 이후의 차이에만 과세하게 돼있다. ­상속세의 공제가 대폭 높아졌다는데. ▲그렇다. 현재의 상속세 공제액은 최고 1억1천만원이지만 내년부터는 4억8천만원 수준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우자와의 결혼연수가 30년이고 자녀가 2명인 경우 공제액은 ①기초공제 6천만원 ②배우자공제는 30년에 6백만원을 곱한 1억8천만원에 1억원을 더한 2억8천만원 ③자녀공제는 2천만원에 2명을 곱한 4천만원 ④주택공제 1억원이다. 이 4개 공제액을 합치면 총 공제액이 4억8천만원이다. ­공제액이 높아졌으므로 상속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되나. ▲경우에 따라 다르다. 지금은 상속재산의 가격을 시가보다 훨씬 싼 과제표준액으로 평가하지만 내년부터는 시가와 거의 비슷한 공시지가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 개포동의 55평짜리 우성아파트와 안양의 임야 3만평(기준시가 2억3천2백만원,공시지가 8억9천1백만원)을 앞서의 부인 및 자녀들이 상속받았을 경우 올해와 내년의 상속세액은 2억5천만원 및 2억6천만원으로 오히려 다소 높아진다. 이는 올해까지는 임야의 상속가액을 기준시가인 2억3천2백만원으로 계산하지만,내년부터는 공시지가인 8억9천1백만원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똑같은 상속재산이지만 올해의 과표는 5억5천2백만원이고 내년에는 8억3천1백만원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공제액은 현행이 1억원,내년에는 4억8천만원으로 세금부과대상인 과세표준액은 올해가 5억5천2백만원,내년에는 8억3천1백만원이 된다. ­1가구 1주택이라도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고급주택의 기준이 바뀐다는데. ▲현재 고급주택의 기준은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0평 이상,단독주택은 건평 80평 이상이거나 대지가 1백50평 이상으로 내무부의 과세표준액이 2천만원 이상인 경우로 돼 있다. 이에 해당되는 주택을 팔 경우 1억8천만원을 넘는 부분에 대해 세금을 매겼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5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세금을 물리기로 함에 따라 세부담이 가벼워지게 됐다. 예컨대 전용면적이 66평인 아파트를 2억4천3백만원에 샀다가 7억1천3백만원에 팔아 양도차익이 4억7천만원이라고 하자. 지금은 1억8천만원 초과분에 세금을 물리므로 과표는 3억5천1백만원,세액은 1억8천4백만원이다. 내년부터는 5억 초과분에 과세하므로 과표가 1억4천만원,세액은 6천8백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8년간 자경해야 농지에 대한 양도세를 면제해준다는데 자경의 기준은. ▲자기가 직접 논·밭을 갈고 수확하는 경우 뿐 아니라 자기의 책임과 계산으로 농사를 짓는 경우도 포함된다. 자기 이름으로 농지세를 내고 비료값과 임금 등 농사 짓는데 필요한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면 자경에 해당된다.
  • 「1주택 양도세」 5억 넘는 집만

    ◎사치성 유흥업소 과세특례 없애/12개 세법시행령 개정… 내년부터 시행 1가구 1주택이라도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고급주택의 기준이 현 1억8천만원에서 내년에는 5억원으로 높아진다. 또 일부 직종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바뀌어 자가운전 보조비,초·중·고교 교사의 연구보조비,기자의 취재수당,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의 연구활동비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월 20만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학교수의 연구보조비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문교부와 재무부가 협의해서 연내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카바레 룸살롱 요정 카페 등 사치성 유흥업소들은 수입규모에 관계없이 과세특혜 적용대상자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이들의 세율은 현 2%에서 10%로 높아진다. 재무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등 12개 세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농어민이 부업으로 하는 양어,가마니치기,수산물채취 등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한 비과세한도액이 현행 연간 3백86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높아진다. 3년 미만의 단기저축성 보험에서 생기는 보험차익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20% 소득세가 분리과세되며 개인사업자나 법인이 의사나 변호사 등에게 치료비와 사건수임료를 줄 때에는 세금을 원천징수해야 한다. 소득세를 물지 않는 학생들의 장학적금 한도는 ▲국민학생의 경우 현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중·고교생은 1백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높아진다. 이 밖에 소비성 서비스업의 접대비·기밀비 및 지급이자와 광고선전비의 손금인정한도도 현행보다 절반 가량의 수준으로 축소했다. 상속·증여세를 허위신고할 경우 조세시효가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났으며 수입물품에 특소세·주세 등을 부과하는 기준이 되는 과표의 계산방법도 보세구역 반출가격에 10%를 가산하던 것을 폐지하고 보세구역 반출가격으로 정하기로 했다. 휘발유와 에어컨의 특소세율은 우선 현행대로 유지하되 이를 인상하는 문제는 유가 및 물가동향을 감안해서 내년에 재차 검토키로 했다. 서화·골동품에 대한 양도세는 양도가액 2천만원 이상에 적용하되시행시기를 93년 1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 파 의회,내각 사표수리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 폴란드 의회는 14일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사표를 수리했다. 폴란드 하원은 이날 찬성 2백24,반대 16,기권 1백22로 마조비에츠키 내각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나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때까지 과도정부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 외언내언

    과갈이라는 말을 옛 사람들은 곧잘 썼다. 친인척을 이르면서 쓰이는 말이다. 과는 오이이고 갈은 칡. 둘이다 만초인 만큼 덩굴이 엉클어진다. 인척의 엉클어짐도 그와 같은 것. 과갈지친이라고도 한다. ◆『여기 과갈끼리 앉았으니 말이지만…』. 흉허물 없이 말하려면서 이렇게 말문을 여는 도포의 할아버지. 그 「과갈」은 더러 「불문률」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가령 어느 집안의 장례에 외부인이 와서 절차 문제로 이러쿵 저러쿵 참견한다 치자. 그럴 때 상가의 어른이 소리친다. 『그건 우리 과갈이오』. 당신네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지만 우리는 「덩쿨」끼리 이렇게 해오는 것이니 상관 말하는 뜻 그 다음엔 조용해 진다. ◆그것은 좁은 뜻에서의 과갈이다. 넓게 보자면 남북한의 6천만 겨레 모두가 과갈이라는 할 수 있다. 해외 여기저기에 번진 「오이덩굴·칡덜굴」까지 생각한다면 7천만이 과갈지친. 누구나 자기 족보를 들춰보면서는 이 말의 뜻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성 저 성의 교류로 얽혀 내려오고 있지 않은가. 이 점에서 생각할 때 지역감정이라는것도 많이 우스워지는 것. 관향이 어디냐,거슬러 오른 조상의 묘소가 어디냐를 짚어볼 때 그렇다는 뜻이다. ◆오늘의 우리는 좁은 뜻에서의 과갈도 남과 북으로 갈린 세상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 그리워도 못가고 못보는 신세. 그래서 북에서 「손님」이 올 때마다 「덩굴의 소리」는 울려온다. 그리움에 복받쳤던,복받치는 소리. 이번 송년 통일 전통음악회에 온 북의 단원과 남의 주민 사이에서도 그 과갈이 확인되고 있다. 서도 소리 명창 김진명옹과 그 동생의 해후도 그렇지만 다른 「핏줄의 사연」들 또한 우리를 숙연케 한다. 그렇건만 애만 태우는 과갈은 또 남과 북에 그 얼마인가. ◆『콩을 볶으며 콩깍지를 땐다/콩은 솥안에서 운다/본디 한 뿌리에서 난 것인데/마주 볶는게 왜 이다지 급하뇨』. 자신을 죽이려는 위문제 조비에게 아우 조식이 지어바친 이른바 칠보시. 남과 북은 이 콩과 콩깍지가 아니다. 한동아리다.
  • 「덜 나쁜 선택」… 경제회생이 “발등의 불”

    ◎「바웬사 대통령」 이후의 폴란드/국민들의 「부자꿈」기대 큰 부담/「1인당 1만불 배분」등 공약실천 주목/“개혁지연땐 독재 가능성” 경계소리도 어제의 전기공 레흐 바웬사가 이제 폴란드의 첫 민선대통령이 됐다. 10년전 연대노조를 결성키 위해 그다니스크 레닌조선소의 담을 넘던 홀쭉한 모습의 그가 이제 뚱뚱해진 모습으로 폴란드를 지도하게 된 것은 마치 한편의 장엄한 행진곡을 듣는 느낌을 준다. 더욱이 그와 그의 연대노조가 공산당지배 하에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간난신고는 오늘의 영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비록 그가 지난달 25일 1차 투표에서 옛 동료인 마조비에츠키 총리와의 「집안 싸움」에다 21년이나 조국을 떠나 민주화에 일조도 하지 않은 신예 티민스키의 돌풍에 말려 40%도 득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2차 투표에서 74%를 득표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둠으로써 퇴색했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그는 43년 9월 중부 폴란드의 포포프에서 태어났다. 독일 포로였던 그의 아버지가 45년 사망하고 그의 어머니가 삼촌과 결혼한 뒤에도 가난한 생활은 여전,그는 일찍부터 도브르진에서 전기공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인생은 70년 크리스마스때 식료품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던 동료들이 보안군에 의해 피살되는 것을 보면서 전환점을 만나게 된다. 76년부터 공식노조와는 별개의 노조결성에 나섰고 80년에는 조선소의 담을 넘어 파업을 이끌어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조지도자로 일어섰다. 82년에는 15개월이나 구금됐었고 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83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개월전 임기가 4년이 넘게 남은 야루젤스키 대통령을 거의 강제로 밀어내다시피 하면서 바웬사가 대통령에 오르겠다고 했을 때부터 바웬사가 뜻을 이루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가 마조비에츠키 총리의 개혁이 미진,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내세웠지만 그는 그동안 많은 상처를 입었다. 우선 그는 연대노조내 중도좌파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마조비에츠키는 물론 연대노조의 이론가인 게메레크와 아담 미크닉으로부터 「예측할 수 없고 무책임하며 제멋대로이고 무능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심하게는 그가 뜻하는 개혁이 맘 먹은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페론같은 독재자가 될 것이라는 경계의 소리마저 있었다. 바웬사는 2차투표를 앞두고 이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이들은 바웬사를 지지했지만 「가장 좋은 선택」으로서가 아니라 「가장 덜 나쁜 선택」으로서 지지했을 뿐이다. 앞으로 이들로부터 얼마나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가 정치가로서의 바웬사에게는 커다란 짐으로 남을 것이다. 바웬사는 선거유세 기간중 철저한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그의 선거공약은 때로 모호하고 때로 허황된 내용이 많았다. 그는 마조비에츠키 정부하에서 옛 공산당 엘리트들이 다시 요직에 등용되거나 마조비에츠키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농민과 노동자들의 경제형편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가 내세운 공약은 시장경제의 가속화,사유재산의 무제한 허용,가격통제 해제,국민 1인당 1만달러씩 배분 등이지만 실현 불가능하거나 모호한 것들이다. 또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의 긴축정책을 비판했지만 긴축 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마조비에츠키의 경제정책은 인플레 수습 통화안정 수출증대 등의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 그가 새 내각의 총리로 마조비에츠키 정부의 재무장관이자 긴축정책의 선봉장인 발체로비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아 바웬사의 정책도 마조비에츠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바웬사에게 지워진 가장 큰 짐은 티민스키가 폴란드 국민으로부터 무려 26%에 달하는 지지를 끌어 냈다는 점이다. 티민스키가 내세운 「부자의 꿈」을 바웬사가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동구 최초의 탈공산화를 이끌어 낸 연대노조 지도자로서의 바웬사 바람은 이번 선거로 멈추어 섰다. 그는 이제부터 실적으로 말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바람으로 세상을 바꾸던 시대는 지나갔다. 바람이 멈추면 더 이상 바람이 아니다. 그는 마조비에츠키가 걸을 수 밖에 없었던 고되고 힘든 현실의 길을 한걸음씩 내디딜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외언내언

    공산정권에의 투쟁이 한창이었던 81년 봄의 폴란드. 1천만 자유노조의 지도자로 이미 지구촌의 명사가 된 레흐 바웬사는 이탈리아의 한 여류 언론인과 만나 자평을 한다. 『…나는 좌파건 우파건 공산당이건 자본주의자건 사회민주주의 신봉자건,어떤 낙인이 찍히길 싫어한다. 나는 오직 민중을 위해 일할 뿐이다』. ◆그는 말한다. 『나는 젊어서 술을 많이 마시고 아가씨도 좀 건드렸다…』. 당시 38세로 여섯 아이의 아버지였던 가톨릭 신자가 지난날을 성찰하면서 한 말. 『나는 외교관도 아니고 모임의 사회자도 아니며 지식인은 더욱 아니다. 나는 세련되지 못한 노동자일 뿐이다』. 다른 자리에서는 이 말이 부연설명된다. 『나는 책 한 권 제대로 못 읽었지만 지식인들이 여러 시간 생각하여 결정할 수 있는 일을 1분 만에 결단 내린다』. ◆그와 같이 고도로 발달한 감성이 그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일까. 지난해 8월 자유노조가 주도하는 연립정부 수립 때만 봐도 그렇다. 그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자신의 핵심참모인 마조비에츠키를 총리로 내세웠다. 그의 예민한 감성은 그때 이미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1년 남짓 지난 후 대권을 위해 전면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9일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바웬사는 티민스키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되었다. 자신이 밀어서 총리가 되었던 마조비에츠키는 지난달 25일의 1차투표 때 티민스키보다 뒤처진 3위에 머물렀던 것. 이 1차투표 때는 옛동지끼리의 대결이 세계의 이목을 모았었다. 마조비에츠키와는 개혁 속도가 느리다는 바웬사의 비난으로부터 금이 갔다지만,이런 진행은 바웬사의 계산에 미리 들어 있었던 것일까. ◆전 공산권 나라들의 어려움은 급박한 경제난 속의 성급한 기대감. 폴란드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 상황에서 투사로 형성된 이 나라의 우상이 과연 정치지도자로서의 우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 티민스키 출국 정지/파,정부비방 혐의로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 특약】 폴란드 검찰총장은 10일 티민스키 후보에 대해 마조비에츠키 총리를 비방한 것과 관련,조사를 받을 때까지 폴란드를 떠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티민스키는 대통령선거 유세동안 마조비에츠키가 폴란드의 국영기업을 외국에 헐값에 팔려고 하는 「배신자」라고 비난했으며 이에 맞서 마조비에츠키측은 티민스키를 비방죄로 고소했었다.
  • 농산물 최대 쟁점화… 「UR타결」 불투명

    ◎내일 「브뤼셀회의」 전망과 우리의 대책/미­EC 첨예 대립… 시한연기 가능성/결렬땐 국제경제 혼란,블록화 심화/한국,상당품목 양보… 협상성사 적극 모색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최종대책에서 그동안 개방불가 품목으로 꼽았던 15개 농산물중 상당수를 개방품목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언뜻 정부입장의 후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실패 뒤에 올 파급을 십분 고려,어떻게든 UR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돼야 한다는 정부의 전향적 자세전환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이제 3일 브뤼셀에서 모이는 각국 통상장관들의 가방속에 들어있는 최종 카드가 무엇이냐는데 성패여부가 달려있다. 서비스무역의 자유화,지적소유권의 보호,농업무역의 촉진 등을 목적으로 하는 UR협상은 그간의 협상타결 노력으로 전체 15개 의제중 상당분야에서 타협점이 도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UR협상의 핵심인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과 EC(유럽공동체) 국가들간의 심각한 이해대립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에서는 농산물분야에 관한 미국과 EC간의 이견해소를 위한 정치적 절충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시장개방을 위해 각종 보조금의 감축률과 그 이행기간을 둘러싸고 급속한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과 이에 반대하는 EC 국가들간의 상반된 입장이 이번 각료회의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 많은 국가들이 농산물 분야에서의 타협 결과에 여타분야의 협상을 결부시키고 있어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UR의 15개 협상분야에 대한 최종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브뤼셀 각료회의는 당초 UR협상을 최종적으로 타결시킬 목적으로 계획됐으나 농산물·서비스 등 핵심분야의 협상의제에 대한 사전 의견 접근이 없는 상태에서 개최됨으로써 협상시한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하고 이에 따른 후속협상의 방식과 일정을 결정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EC·일본이 3대 메이저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UR협상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이해관계는 지금까지 상당부분 잘못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즉 UR협상이 타결되기 보다는 실패로 끝나는 것이 우리에게 보다 유리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UR협상이 타결될 경우 15개 협상분야 가운데 농산물과 서비스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추가개방의 부담이 거의 없다. 따라서 최소한 농산물과 서비스부문을 빼면 우리는 추가부담없이 다른나라의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부문도 금융분야 이외에는 이미 대부분 관련제도가 정비돼 있어 크게 불리할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농산물분야는 점진적인 개방확대와 이를 위한 구조 조정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므로 개방의 예외인정 및 충분한 유예기간 등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국내농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반대로 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우리는 미국의 통상법 301조 등에 의해 보다 강력한 협상 상대와의 쌍무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앉아야만 한다. 이 경우 농산물·금융 등 우리에게 민감한 분야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고 비타협적인 통상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UR협상의 실패는 미국이라는 거북한 상대가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의 지역주의(블록화)를 초래함으로써,즉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의 밑바탕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자간 무역체제를 와해시킴으로써 우리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협상의 타결은 국내농업에 피해를 주지만 협상의 결렬은 국내경제전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협상관계자들의 지적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브뤼셀 각료회의에서의 최종협상을 앞두고 있는 우리측의 협상전략은 국내농업보호를 위해 전체협상의 결렬도 불사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UR협상을 타결로 이끌어 나간다는 대전제의 범위 안에서 국내농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UR분야별 쟁점 및 전망 ●의제:농산물 쟁점:·근본문제에서 기술적 문제까지 쟁점 산적 ·국내보조금의 감축폭·이행기간 ·관세화대상품목 범위 ·NTC(비교역적 관심사항)품목 ·수출보조금 감축대상·목표·기간 전망:·입장차이가 현격해 합의도출은 사실상 불가능 ·시나리오 1­원칙만 합의,실질협상 연기 ·시니리오 2­전체 농산물협상 연기 ·시나리오 3­협상결렬 ●의제:관세 쟁점:·각국의 인하목표(33%) 달성여부 ·분야별 무세화 제의 ·농산물·공산품 통합협상 ·협상결과의 시행기간 전망:·협상결과 시행등 절차적 사항은 합의 예상 ·농산물협상 부진등으로 양자협상기간 연장(91년 2월) 예상 ●의제:비관세 쟁점:·양허결과의 확보문제 ·원산지규정협정의 적용대상 ·가격의 적정성 비교위한 검증기준 전망:·대체로 합의도출 예상 ●의제:천연자원 쟁점:·주요국 무관심 전망:·사실상 관세·비관세그룹 통합 ●의제:섬유 쟁점:·GATT복귀 시한 ·MFA(다자간 섬유협정)규제 철폐방법 ·잠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전망:·협상교착책임 회피를 위해 미·EC의 양보예상 ·10년 정도 기간두고 GATT로복귀예상 ·불공정무역에 대한 제재조치 강화 ●의제:열대산품 쟁점:·품목별 협상종결 전망:·각국 오퍼를 종합,조기이행 권고 ●의제:GATT조문 쟁점:·18조B항(국제수지조항) 협상여부 ·24조(관세동맹 및 지역협정)관련 보상지불문제 전망:·24조,의장 초안대로 채택전망 ·BOP조항 타결난망 ●의제:MTN협정 쟁점:·반덤핑협정에 수입·수출국간 입장대립 ·기술장벽협정중 지방정부에 대한 적용확대 전망:·수출·수입국간 관심이슈 반영 합의가능 ·실질적 반덤핑협상은 브뤼셀회의 이후로 넘어갈 듯 ●의제:긴급수입 제한조치 쟁점:·규제조치를 무차별적으로 할것인가 또는 수입급증을 유발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선별규제를 허용할 것인가의 여부 전망:·최혜국대우(MFN)원칙 유지,발동기준 완화 ·제한된 선별규제 허용가능성도 상존 ●의제:보조금·상계관세 쟁점:·보조비율 일정주순(5%) 초과시 심각한 피해가 있는 것 으로 추정,상계 ·국내보조금의 포함여부 ·허용보조금의 범위 및 요건 전망:·각 국가그룹별로 협상분야간 절충,타결전망 ·미·가·호 등 비EC 선진국의도 반영,타결가능성 큼 ●의제:지적소유권 쟁점:·저작권중 대여권 및 음반 등 ·특허권의 강제실시권,불특허대상 보호기간,IC설계,영업 비밀등 ·분쟁해결절차 및 개도국 유예기간 ·통관정지(국경조치)대상 전망:·선진국의 최우선 관심분야로 어떤 형태든 합의도출 예상 ·대여권인정,원산지보호 강화 ·제약·식물변종의 특허인정 ·상품과의 교차보복 허용 ●의제:투자 쟁점:·투자제한조치에 대해 선진국,개도국간 기본인식 상이 ·국산부품 사용의무,수출이행의무 등 규제여부 전망:·협상연기 또는 선진국과 신흥개도국등 일부 참여하에 타결 ●의제:분쟁해결 쟁점:·패널 및 상소보고서 자동채택 ·보복 자동승인 ·일방조치 억제공약 전망:·일방조치 억제는 미국과 여타국 대립 ·자동채택등도 미국의 일방조치 억제공약 없는 한 타결난망 ●의제:GATT기능 쟁점:·무역문제에 관한 정부간 협력 확대체제 확립 전망:·다자간 무역기구(MTO)설치는 UR이후 구체논의 개시 ·소규모 각료회의 설치등 타결난망 ●의제:서비스 쟁점:·기본구조중 서비스교역의 정의,적용대상업종,최혜국대우 ·보조금,정부조달,긴급 수입제한 ·분야별로 금융,통신,기본통신,노동력이동,항공,해운, 내수로,육운,시청각서비스 등 9개분야 대립 ·최초의 자유화 약속 전망:·기본구조중 정부조달,보조금,긴급 수입제한조치 등은 협상 기본원칙안을 정하고 나머지는 최종내용 확정 ·9개 부속서의 주요쟁점 대부분 마무리,일부 기술적사항도 91·2월까지 확정 ·91년의 양허협상 일정·방법확정 ●의제:(금융서비스) 쟁점:·협정적용방식(포지티브 또는 네거티브) ·시장접근에 영업확장 포함여부 ·내국인 대우에 동등한 경쟁기회 포함여부 전망:·주요쟁점 타결이 어려움 ·선진,개도국간의 최종협상과 이를 위한 원칙간의 주고받기 (trade­off) 예상
  • 동구판 「보트피플」 사회문제화

    ◎개혁바람 이후 새 일자리 찾아 조국 등져/소 난민이 주류… 유럽국,대책마련 부심 동구 변혁과 함께 새로운 부를 찾아 조국을 떠나는 난민이 급증,유럽의 새로운 근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기아와 결핍으로부터의 탈출」로 불리는 이들 난민의 대이동은 인종분규,소수민족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유럽국들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특히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등 중구의 난민수용국들은 국제사회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파리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에서 이들 「난민」당사국 정상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별도 회담을 가질 만큼 난민문제는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 중구국들의 경우 국내 민주화로 해외의 자국민들이 속속 귀향하는 등 자국민들의 대외이민은 줄어든 상태이나 인근 소련과 루마니아 등지로부터의 난민이 폭발적으로 증가,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페레스트로이카와 루블화 태환결정 이후 소련으로부터 난민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며 과거 동·서 냉전체제하에서 동구 난민의 「휴식처」였던 오스트리아는 난민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순찰을 강화하는 등 중구에 때아닌 이민장벽이 들어서고 있다. 불법입국한 루마니아인들을 강제추방할 방침을 세운 오스트리아 당국은 2천명의 국경순찰대를 6천명으로 증원,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입국비자를 얻어 들어온 1만1천5백명의 루마니아인들에 대해서 재심사를 진행중에 있다. 중동구국들을 「불안」속에 몰아 넣고 있는 소련인들의 대거 이동은 지난 2년간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88∼89년 2년간 기아를 면하기 위해 조국을 등진 소련인은 34만4천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45∼89년간 전 해외이주 인구인 81만6천명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이다.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이후 해외이주자에 대한 제한이 대폭 완화됨으로써 이같은 합법적 이민이 격증하고 있는데 체코,폴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 등은 기아를 면해 찾아온 소련인들을 「축출」할 수도 없어 딜레마에 싸여 있다. 국제적 인도주의자로 알려진 하벨 체코 대통령도 최근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네바의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에 「해결책」을요청했으며 인접 폴란드의 마조비에츠키 총리 등과 공동대책을 협의하기도 했다. 독일도 소련난민의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콜 총리는 CSCE 정상회담에서 유럽에 새로운 「빈부의 장벽」이 등장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는데 회담도중 대소 긴급 식량원조를 발표한 것도 간접적으로 소련인들의 독일 「쇄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콜 총리는 결국 서방이 소련을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소련인들의 서방이동을 방지하는 것임을 역설했는데 독일정부 관계자들은 『배가 부르면 뭣때문에 미지의 장소로 모험을 떠나겠느냐』고 소련지원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EC 각료회의에서 이탈리아의 카를로 카틴 사회장관은 가까운 장래에 약 3백만명의 소련인들이 EC역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들 난민에 대한 긴급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과거 베트남의 「보트피플」을 방불케 하는 소련인들의 서방이동으로 유럽은 자유·개방화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