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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VS박성웅 공조, 긴장감 ‘팽팽’ 멱살잡이 포착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VS박성웅 공조, 긴장감 ‘팽팽’ 멱살잡이 포착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와 박성웅이 첫 사건 공조부터 제대로 맞붙는다. 9일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가 첫 방송된다. 1회 방송을 앞두고 한태주(정경호 분)와 강동철(박성웅 분)의 스파크 튀는 신경전을 공개해 두 사람이 펼칠 예측 불가 복고 수사 공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두뇌파 형사 한태주가 육감파 형사 강동철과 만나 펼치는 ‘쌍팔년도 그놈들의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 차원 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공개된 사진 속 한태주와 1988년 인성시 서부경찰서 형사들은 사건 현장에 나란히 출동해 첫 복고 수사 콜라보에 돌입한다. 폴리스 라인도 없이 몰려든 취재진과 행인을 몸으로 막아서는 아날로그 수사 현장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증거를 찾는 한태주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논리적 추론 대신 육감을 총동원해 초동 수사에 돌입한 강동철의 대조적인 모습 역시 눈길을 사로잡으며 흥미를 유발한다. 아슬아슬 평행선을 달리던 극과 극 성격의 한태주와 강동철 사이에 결국 불꽃이 튄다. 차갑고 예민한 한태주와 뜨겁고 야성적인 강동철의 눈빛이 매섭게 부딪치며 당장이라도 터질 듯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멱살을 잡은 강동철에게 한태주가 지지 않고 맞서면서 자아내는 팽팽한 기 싸움이 텐션을 높인다. 살인 사건 현장도 시선을 끈다. 피해자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상태다. 한태주가 2018년에 쫓던 연쇄 살인범의 시그니처가 바로 매니큐어. 피해자를 보자마자 살인을 직감한 한태주와 그런 한태주를 이해할 수 없는 강동철, 하나의 사건을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는 두 사람의 공조가 가능할지 궁금증을 증폭한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1988년에서 2018년에 쫓던 연쇄살인범의 흔적을 찾아낸 한태주가 어떤 진실과 마주할지. ‘라이프 온 마스’ 제작진은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를 고조시킨다. 달라도 너무 다른 2018년 형사 한태주와 1988년 형사 강동철의 첫 만남 역시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라며 “긴박감 넘치고 유쾌하고 신선한 복고수사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 온 마스’는 ‘보이스’, ‘터널’, ‘나쁜 녀석들’ 등 참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장르물의 명가로 자리매김한 OCN이 동명의 인기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굿와이프’에서 리메이크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섬세한 연출로 수준 높은 드라마를 선보인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라이프 온 마스’는 이날(9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 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글와글+] “어머니가 사망해서 기쁘다” 부고 낸 남매 사연

    [와글와글+] “어머니가 사망해서 기쁘다” 부고 낸 남매 사연

    어머니가 사망한 뒤 사망 소식을 올리는 부고에 “어머니가 세상에 없어서 기쁘다”라는 내용을 담은 중년의 남매 사연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캐서린 뎀로라는 이름의 여성이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향년 80세로 사망했다. 소식을 접한 고인의 아들인 제이 데마로(58)와 딸 지나(60)는 지역 언론인 ‘레드우드 폴스 가젯’에 어머니의 사진과 함께 부고를 실었는데,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부고는 “어머니는 아버지와 1957년 결혼한 뒤 나와 누나를 낳았다. 아버지와 결혼한 지 5년 후에는 아버지의 친남동생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고, 이후 우리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떠났다”고 폭로했다. 이어 “어머니는 2018년 스프링필드에서 사망했으며 그는 이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머니를 그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머니가 없는 세상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부고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제이 남매는 해당 부고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해명을 피하지는 않았다. 제이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나와 누나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뒤 외조부모의 손에 컸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면서 “어렸을 때에는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줄 알았지만 우연히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머니는 우릴 버리고 이복 남동생과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언젠가 술에 취해 우리를 찾아오긴 했지만 이복 남동생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만 했을 뿐이었다”면서 “그녀에게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고인의 가족들은 제이 남매가 형편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지만, 정작 두 사람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제이는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부고를 통해 사망한 어머니를 비난하고 사생활을 폭로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태옥, 인천·부천 비하 망언에 뿔난 유권자들…“투표로 심판할 것”

    정태옥, 인천·부천 비하 망언에 뿔난 유권자들…“투표로 심판할 것”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 논란유정복 “정 대변인, 의원직 사퇴하라”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서울에서 잘 살다가 이혼하거나 실직하면 부천, 인천으로 이사간다”는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뿔난 인천, 부천 지역 유권자들은 투표로 민심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정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하며 유권자 달래기에 나섰다. 정 대변인의 ‘망언’이 인천과 경기 지역 판세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정 대변인은 지난 8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YTN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유 후보를 감싸주려다 내뱉은 말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수도권 지역 선거 판세에 대해 토론하던 중 패널로 출연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유정복 후보가 시장에 있던 2014~2017년 4년간 인천은 실업률 4년 연속 전국 1위, 가계부채비율 전국 1위, 자살률 1위, 전국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최하위권, 주민 생활만족도 최하위권, 1인당 복지비 최저수준 등을 기록했다”면서 “친박(근혜) 핵심인 유 시장을 박 전 대통령이 밀어줬는데도 이 정도라는 것은 유정복 후보가 더이상 시장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국당 정 대변인은 “유정복 후보가 시장을 해서 그런 게 아니라 5년 전, 10년 전에도 똑같았다.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렇다”라면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때 제대로 된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서울로 오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인천으로 온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꼴찌가 그것 뿐이냐. 이혼율도 인천이 전국 꼴찌”라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 살다가 이혼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이사)간다.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에 간다”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유 후보 개인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사회자가 “해당 지역에 사는 분들의 명예가 있으니 구체적인 지명 언급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이에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은 “말씀이 지나치시다. 듣다보니 인천은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천과 부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부천에 사는 한 유권자는 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사전투표 인증 사진을 올린 뒤 “서울 살다 이혼하고 못 살게 되면 사는 부천에서 사전 투표했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에는 “이혼 안 했어도 부천에 살고 있는 1인 투표하러 간다”, “경기 서구권을 아주 버리더라”, “거기서 더 어려워지면 오게 되는 인천으로 이사왔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다른 커뮤니티에는 “부천에 자리 잡은지 24년 정도 됐다. 그 때만해도 개발 안 된 서울보다 나았다”면서 “주민들을 다 폄하한 것이다. 조부모님께도 (정 대변인 망언)을 카카오톡으로 보내 절대 찍지 말라고 했다”고 적었다. 정 대변인의 망언을 요약한 ‘이부망천’이라는 단어도 유권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50~60대 중장년 유권자들도 정 대변인의 말에 마음이 상한 분위기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송모(60)씨는 “정 대변인은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했던 사람이다. 인천 사정을 모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이 서울보다 집값도 물가도 싸고 공단이 많아 저임금 노동자도 많다”면서 “그래도 정치인이, 더군다나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겠다고 나온 사람이 그런 얘기를 거리낌 없이 한다는 데 놀라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사퇴 문자메시지를 보내 “본 의원의 발언으로 상심이 큰 인천시민과 부천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발언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다가 의도치 않게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방송 도중 사과 말씀을 드렸지만, 다시 한 번 정중히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9일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정 대변인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유 후보는 “4년간 인천시정을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분노와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과지표가 제2의 경제도시로 인천을 지목하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잘못된 말 한마디로 시민이 상처받는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또 당 지도부도 자성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호한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하 해명, 현충일 묘비 촬영은 명예훼손? “외조부입니다”

    윤하 해명, 현충일 묘비 촬영은 명예훼손? “외조부입니다”

    가수 윤하가 불법 묘비 촬영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윤하는 현충일인 지난 6일 “감사합니다. 누리고 지키며 살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찍은 한 묘비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이 묘비의 인물이 윤하님과 혈연관계가 아니라면 타인의 묘비를 찍어 올리는 것은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관계를 분명히 밝혀주고, 감상에 의한 무연의 타인 묘비라면 삭제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윤하는 “외조부입니다”라는 해명으로 논란을 차단했다. 윤하의 외할아버지는 2000년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호 예비역 대령으로, 1971년 6월 1일 소흑산도 간첩선 침투사건 때 간첩선을 격퇴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윤하를 지적한 네티즌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메시지를 남긴 후 앞서 남긴 댓글을 삭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 공동육아] 출산과 육아는 위대한 것… 상황 개선 위한 목소리 내야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 공동육아] 출산과 육아는 위대한 것… 상황 개선 위한 목소리 내야

    ‘제2의 가족’이 모일 공간 거리마다 만들어지는 게 꿈 “육아 환경이 좋지 않은데 무작정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다만 출산과 육아는 인생에서 정말 ‘위대한 프로젝트’라는 것과 독박육아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세계 22개국 1000여개 마더센터의 모태가 된 독일 잘츠기터의 마더센터 설립자 힐데가르드 쇼스(74)는 ‘우리나라의 저출산과 관련해 조언을 한다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 것은 쇼스 자신이 40여년 전 했던 일이다. 남매 13명에 이모, 삼촌, 조부모 등 대가족의 일원이었던 쇼스는 23살에 이미 아이가 셋이었지만 그리 힘들지 않았다.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이 아이를 돌봐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츠기터로 이사 온 뒤 혼자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쇼스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이를 키우다 병이 들지도 모르겠다’고 느낀 그들은 서로 힘을 모아 조그만 방을 하나 빌렸다. 1976년이었다. 정식으로 마더센터를 만든 건 1980년으로 여성학자와 가족학자의 도움을 받았다. 설립 초기에도 마을에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나 지역 주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다. 매년 마더센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시설은 항상 부족했다. 그는 “2000년 하노버박람회에서 우리의 저력을 보여 주자는 의견이 모였고 박람회 주최 측, 니더작센주정부, 지방자치단체 기부자들과 공간 확보를 위한 기금 마련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돌아봤다. 그때 받은 외부 지원금을 계기로 잘츠기터 마더센터는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역할도 커졌다. 워킹맘을 위해 종일반 어린이집이나 방과후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전업주부에게는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엄마가 센터 내에서 활동하는 동안 아이를 돌봐 준다. 집에서 아이를 기르는 이주 여성을 위해 언어 교실과 재취업 교육 등도 지원한다. 40여년간 마더센터에 헌신한 그에게 앞으로의 꿈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 대신 ‘제2의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거리마다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그럼 엄마와 아빠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 잘츠기터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부고]

    ●배기환씨 별세 효문·효일씨 부친상 태웅(한국경제신문 기자)씨 조부상 3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053)964-7102
  • 英 해리왕자 부부 加 앨버타로 ‘허니문’

    英 해리왕자 부부 加 앨버타로 ‘허니문’

    지난 19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해리(33) 왕자와 메건 마클(36) 왕자비 부부가 허니문 여행지로 과거 증조부모와 조부모 커플이 묵었던 캐나다 앨버타의 유명 휴양 호텔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예매체인 TMZ는 두 사람이 로키산맥의 최대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재스퍼 국립공원 내 호텔인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에서 신혼을 만끽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별도의 독채로 구성된 객실은 557㎡(약 168평) 규모로 하룻밤 숙박료만 734만원(약 6818달러) 정도다. 시설 규모가 26만 4000여㎡(약 8만평)가 넘는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이 호텔은 다채로운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캐나다의 파라다이스’로 불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뉴스를부탁해]남북정상의 진한 인사는 ‘형제의 포옹’이었다

    [뉴스를부탁해]남북정상의 진한 인사는 ‘형제의 포옹’이었다

    스위스 유학파라서 볼 뽀뽀 ‘비쥬’?동지애·우정 상징하는 ‘형제의 포옹’김정은, 2번 만난 시진핑과는 포옹 안 해김정일은 2000년 남북회담 때 DJ와 포옹‘40년 우정’ 김일성과 덩샤오핑도… 누구도 예상 못 했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26일 토요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렸습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도 건너뛰고 한 달 만에 다시 성사된 남북 정상의 만남에 전 세계가 놀라워했습니다.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2시간가량 회담이 끝난 뒤 남측으로 돌아가는 문 대통령을 환송했습니다. 온 얼굴에 환한 웃음을 피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가 그것만으론 안 되겠다는 듯 와락 문 대통령을 안았습니다.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 번갈아가며 3번을 포옹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처 예상치 못한 김 위원장의 인사에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따뜻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언론들은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프랑스에서 유래한 인사법인 비쥬(Bisous·볼 뽀뽀)로 문 대통령에 친근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비쥬는 상대방과 양쪽 볼을 번갈아 맞대는 인사법입니다. 뺨에다 입을 맞추진 않고 입으로만 ‘쪽’ 소리를 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 비쥬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혈연관계나 친한 친구 사이에서 주로 하는 친밀함의 표현입니다. 남자들끼리는 비쥬를 거의 하지 않지만, 격의 없이 친한 사이에서는 하기도 한답니다.오른쪽 볼부터 시작해 왼쪽 볼까지 각 1번씩 2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비쥬이지만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3번 이상 볼 키스를 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3번 포옹하는 비쥬 인사를 한 것은 김 위원장이 어릴 때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서 공부한 유학파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지난 기사와 사진, 동영상 자료를 뒤적여봤습니다. 그 결과 김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파여서 포옹 인사를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나씩 차근히 설명해보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베일에 싸인 은둔의 지도자였습니다. 2012년 공식 집권 이후 6년간 북한 밖을 벗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만난 외국 정상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명뿐입니다.올 들어 2번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공식석상에서 악수만 했을 뿐 포옹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3월 26일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그리고 지난 7~8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2차 북·중 회담을 가졌을 때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이 공개한 편집 영상에서 두 정상은 여러 차례 만나 3~5초간 양손을 포개어 잡고 있긴 했지만 그 이상의 스킨십은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떠날 때에도 담백하게 악수만 하고 손을 흔들며 헤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일 방북했을 때,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두 차례 평양을 찾았을 때에도 악수로 맞이하고 배웅한 바 있습니다. 볼 키스나 포옹 등의 친밀한 표현은 조선중앙TV 영상 속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그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잇달아 세 번 껴안았으니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지나친 해석은 아닐 겁니다. 일부에서는 남북 정상의 별명을 들어 ‘이니(문 대통령의 애칭) 삼촌’과 ‘으니(김 위원장을 지칭) 조카’의 애정표현이라고 하더군요. 실제 삼촌과 조카뻘만큼 나이 차(31세)가 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비쥬식 포옹을 나눴습니다. 판문점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위해 잡은 손을 위로 들어 올렸던 남북 정상은 문 대통령의 제의로 2번 연달아 포옹했습니다.역대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포옹 인사는 자주 있었던 일입니다.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조부인 김일성 국가주석도 동맹국가 정상들과 만날 때 진한 포옹으로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일 전 위원장을 먼저 예로 들어볼까요. 2000년 6월 13일,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김정일 전 위원장이 직접 맞이했습니다. 붉은색 꽃 장식을 흔드는 평양시민들과 도열한 북한군 의장대를 배경으로 두 정상이 환한 얼굴로 손을 마주 잡고 오랫동안 흔들었던 장면이 아마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2박 3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김 전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갈 때, 두 남북 정상은 세 번 연속 포옹 했습니다. 김정일 전 위원장은 “또 만납시다”라며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세 번 껴안으며 뺨을 맞대는 인사로 친밀함을 과시했고,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도 포옹으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김일성 전 주석은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등 중국 최고지도자와 교류했는데 역시 진한 세 번 포옹으로 우정을 쌓았습니다. 특히 김 전 주석과 덩샤오핑 전 주석과의 관계는 조선중앙TV가 제작한 기록영화를 보면 매우 특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53년 이후 1991년까지 수십 차례 만날 때마다 포옹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전 주석은 41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덩 전 주석은 5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했습니다.중국의 시사주간지 ‘세계지식’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은 1991년 10월 5일이었는데 구순을 앞두고 공직을 떠난 덩 전 주석은 만나자마자 김 전 주석을 뜨겁게 포옹하며 오랜 친구를 반갑게 맞이했다고 합니다. 특히 두 사람은 그냥 포옹만 하지 않고 뺨과 뺨을 맞대는 비쥬식 인사도 했습니다. 김 전 주석이 1994년 7월 사망하고 덩 전 주석이 2년 뒤인 1997년 2월 세상을 떠나면서 두 사람의 각별한 우정도 끝을 맺었습니다. 이전에도 북한 지도자들이 포옹이라는 외교적 인사를 통해 다른 국가 정상과 우애를 표현한 점에 미뤄볼 때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껴안은 것은 스위스 유학파여서라기보다는 선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한 장의 그림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동쪽에 있는 벽화 말입니다. 중년의 서양남성 두 사람이 진하게 입을 맞추는 모습을 그래피티로 표현한 ‘신이시여, 이 치명적인 사랑에서 저를 구원하소서’(My God, Help Me to Survive This Deadly Love)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79년 10월 초 동독 정권 수립 30주년을 맞아 동독을 방문한 뒤 에리히 호네커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 반가운 나머지 키스로 인사한 장면을 그린 것이지요. 볼 키스와 포옹은 사회주의 국가권의 독특한 인사입니다. ‘형제의 키스’(fraternal kiss) 또는 ‘형제의 포옹’(fraternal embrace)이라고 부릅니다. 공산주의 국가 정상들이 특별한 유대관계를 드러내고 상대방에 대한 호감과 동지애를 표현할 때 쓰는 인사법입니다. 형제의 키스는 양쪽 뺨을 번갈아가며 3번 맞대는 행동입니다. 볼에 입을 맞추지는 않지만 아주 예외적으로 정말 가까운 사이라면 볼에 입을 맞추기도 한답니다. 형제의 포옹은 3번의 진한 포옹을 뜻하는데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하되 볼을 맞대지는 않습니다. 이 방법은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 정상들이 주로 쓰는 인사법입니다. 냉전기간 중국, 북한 등 아시아 사회주의권 국가 정상들이 유럽, 쿠바처럼 스킨십 문화가 있는 정상들과 교류하면서 형제의 포옹은 받아들이되 볼 키스는 뺐다는 게 대체적인 추측입니다. 1990년대 들어 구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하면서 형제의 키스 문화는 사라졌지만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에는 이런 풍습이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형제의 키스 또는 형제의 포옹은 19세기 중반 노동자 계급의 투쟁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유산계급을 상대로 벌인 험난하고 외로운 투쟁과정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동지애를 표현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인사였던 것입니다. 평등과 형제애, 연대와 결속의 상징을 뜻하는 형제의 포옹은 유럽식 인사법인 비쥬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김 위원장이 ‘형제의 포옹’을 문 대통령과 나눴다는 것은 남북이 그만큼 이념을 뛰어넘을 만큼 가까운 사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어쩌면 ‘혈맹’ 관계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보다 더 친밀한 사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의 담화가 ‘형제의 포옹’으로 한껏 더 와 닿습니다. 우리는 세계 평화와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역사적인 만남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인사를 나누게 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이 자랑하고 싶어한 원산갈마지구 사진보니…

    북한이 자랑하고 싶어한 원산갈마지구 사진보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강원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내년 4월까지 완공할 것을 지시했다.북한 제2의 도시 원산은 시원스레 쭉 뻗은 백사장인 명사십리를 비롯해 휴양 자원이 풍부한 관광도시다. 애초 북한은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러 온 한국 등 5개국 취재진에게 숙고인 갈마초대소(호텔) 근처에 있는 갈마지구를 둘러보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시찰로 호텔 주변의 보안이 강화되면서 취재진의 원산 탐방 계획은 무산됐다.동해에 접한 항구도시인 원산은 갈마반도와 호도반도 등을 끼고 있고 송도원해수욕장과 명사십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북한 정권은 오래전부터 원산을 국제 관광도시로 개발할 계획을 품고 있었다.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통일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전 주석은 1972년 원산을 국제관광호텔과 현대식 수영장 등을 갖춘 휴양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벨트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7월 갈마관광지구 개발 계획을 밝혔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갈마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갈마지구 개발에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계획을 밝히는 등 원산을 국제사회에 개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탈북민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북한이 갈마지구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카지노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북한이 갑자기 원산에 관광지구를 급히 건설하는 이유는 카지노 때문”이라면서 “카지노 산업을 활성화시켜 외국인에게 개방하면 알짜 돈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갈마반도를 카지노 구역으로 만들면 마카오의 10분의 1만 돼도 연간 30억 달러를 번다”면서 “나중에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관광객까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격식 차리지 마라, 연명치료 안 받겠다”… 마지막 길도 소탈했다

    “격식 차리지 마라, 연명치료 안 받겠다”… 마지막 길도 소탈했다

    고인 유지 따라 조문·조화 사양 계열사 별도의 분향소도 없어 이재용·양승태·홍석현 등 조문 文 “재계 훌륭한 별… 안타깝다”떠나는 길도 생전 모습 그대로였다. 재벌 총수이면서도 소탈한 면모로 유명했던 고(故) 구본무 회장은 눈을 감기 전 “격식을 차리지 말라”고 했다. “연명치료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게 가족은 20일 조용히 ‘작은 거인’의 산소호흡기를 뗐다.●구 회장, 조부처럼 뇌종양 투병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은 조용했다. 고인의 유지를 받아들여 LG그룹과 유족이 “가족 외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일찌감치 밝혔기 때문이었다. 몇몇 그룹에서 보낸 조화가 도착하기도 했으나 LG 측은 모두 돌려보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는 받았다. 문 대통령은 조화에 이어 장하성 정책실장을 보내 조문을 대신하게 했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이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별이 가셨다. 갑자기 이렇게 돼 더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LG그룹은 “장례는 비공개 3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면서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했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 했던 고인의 뜻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빈소 유리문에도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장남 먼저 보낸 93세 구자경 회장 칩거 앞서 구 회장은 최근 병세 악화 이후 가족에게 미리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다고 한다. 부친인 구자경(93)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구 명예회장은 빈소에는 나오지 않고 자택이 있는 천안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생전 해외 법인 순시나 출장 때에도 비서 한 명만 수행하고 현지에 의전 인력이 마중 나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이런 뜻에 따라 LG는 그룹이나 계열사 차원의 분향소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발인도 비공개로 가족들끼리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도 외부에 알리지 않을 방침이다.LG그룹 관계자는 “고인이 지난해 4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예후가 좋아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도 자주 출근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두 번째 수술 이후 올 들어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고인의 할아버지인 구인회 LG 창업주도 62세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재계 “큰 별 잃었다” 애도 구 회장 임종 직후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친적과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구 상무의 친아버지이자 고인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오후 3시 넘어 빈소를 찾았다. 부인 김영식씨와 딸 연경·연수씨도 빈소를 지켰다. 조화는 GS그룹 허창수 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 LIG그룹 구자원 회장 등 LG 관련 기업과 LG그룹 임직원 일동 명의의 것만 눈에 띄었다.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음에도 오후 들어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모(이숙희)로 인해 LG와 사돈 관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후 4시 1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수행원 없이 혼자 빈소 안으로 들어간 뒤 짧게 조문을 마치고 떠났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범LG가인 구자원 LIG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본걸 LF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는 “큰 별을 잃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외신도 높이 평가... “구본무 회장, 족벌 경영에도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외신도 높이 평가... “구본무 회장, 족벌 경영에도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LG그룹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별세하자 외신들도 이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AP,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통신사들은 구 회장의 이력, 업적, 후계체제 전망 등을 자세히 다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부고 기사에서 구 회장이 투명한 소유지배구조를 국내 재벌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받아들인 점을 먼저 소개했다. 통신은 “구 회장이 현지에서는 재벌로 불리는 그룹을 1995년 부친으로부터 이어받아 이끌어온 3세대 경영자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가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꿨다는 점, LG그룹이 4개 부문으로 분사된 점, 구 회장의 이후 역할 등을 높이 평가했다.블룸버그는 LG그룹이 구 회장의 23년 지휘 기간에 2000년대 초 분사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장했다는 걸 업적으로 강조했다. 그 기간 매출이 1994년 30조원에서 작년 160조원으로 5배 이상, 직원이 21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한국의 재벌들이 회장이 고령화하면서 세대교체를 겪고 있다며 그 전환계획이 꼭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고 삼성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AFP통신은 구 회장이 조부가 1947년에 창업한 업체를 ‘기업제국’으로 확장한 업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구 회장이 LG그룹을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상무에게 넘기라고 당부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 상무는 구 회장 동생의 장남이었으나 1990년대 구 회장이 친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입양했다는 얘기도 소개했다.로이터 통신도 LG전자와 LG화학이 소속된 기업집단을 이끌던 구본무 회장이 별세했다고 부고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구 회장이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LG그룹을 글로벌 브랜드로 변화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LG그룹이 구 회장의 별세 전에 소유구조를 간소화하고 승계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주회사 체계를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족벌경영 기업그룹들이 투명성과 기업경영을 개선하라는 정부와 대중의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승계를 이행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도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세’ 구본무 회장 끈질기게 괴롭힌 ‘숙환’은...조부와 같은 병

    ‘별세’ 구본무 회장 끈질기게 괴롭힌 ‘숙환’은...조부와 같은 병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LG 그룹은 이날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 초에도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한 뒤 같은 해 4월과 12월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원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입원, 결국 명을 달리했다. 구 회장을 끈질기게 괴롭힌 질병은 2년 생존율(병 발견 후 2년간 생존율)이 30%에 불과한 악성 뇌종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뜻한다. 뇌종양은 크게 △뇌와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한 ‘원발성 뇌종양’ △다른 부위의 암이 전이돼 발생한 ‘전이성 뇌종양’으로 분류한다. 구 회장이 앓았던 뇌종양은 악성으로 분류되는 교모세포종 인 것으로 파악된다. 종양은 수술을 통해 조직검사를 해야 가장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양성 외종양은 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율이 높지만 교모세포종과 같은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추가로 시행해야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 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병세가 악화됐다. LG그룹의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도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12월 31일 구인회 회장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뜬 직후인 이듬해 1월 동생이자 창업멤버인 구철회 사장은 본인의 경영 퇴진을 선언하면서 조카인 구자경 당시 금성사 부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한편 구 회장의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고 간소하게 장례절차를 진행한다는 게 유족의 입장”이라면서 “3일장으로 치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인이 최근 병세가 악화하면서부터 가족에게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고,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룹 측은 LG전자, LG화학을 비롯한 계열사에도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궁예가 불 지르고 왕건이 중건한 영월 흥녕사 터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궁예가 불 지르고 왕건이 중건한 영월 흥녕사 터

    법흥사(法興寺)가 있는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武陵桃源)면은 2016년 수주(水周)면이 이름을 바꾼 것이다. 무릉도원이 중국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상향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무릉도원면으로 이름을 바꾸자 “이러다 유토피아면도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무릉도원면에는 예부터 무릉리와 도원리가 있었다. 나름대로 역사성과 동떨어진 작명(作名)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도화원기’는 어부가 물고기를 잡으려고 강을 따라 계곡 깊숙이 들어가다 복숭아꽃 만발한 살기 좋은 산속 마을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금은보화와 산해진미가 널린 호화로운 천국이 아니라 달콤한 향기가 감돌고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소박한 꿈속의 마을이다. 무릉도원면이 그런 동네다. 많은 사람이 찾아들면서 법흥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아름다운 계곡에는 펜션이며 캠프장이 수없이 들어섰다.법흥사는 영월과 평창, 횡성에 걸쳐 있는 해발 1167m의 사자산 아래 자리잡고 있다. 절을 창건할 때 도승(道僧)이 사자를 타고 왔다고 하여 사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자는 부처를 상징한다. 깨달음을 이룬 이가 앉는 자리가 사자좌(獅子座)이고, 그가 말하는 진리의 가르침이 사자후(獅子吼)다. 법흥사는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의 한 곳으로 꼽히는 성지다. 신라승려 자장(590~658)은 당나라 청량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전수받아 643년 돌아왔다.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 영축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에 이어 마지막으로 사자산에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당시 사자산에 창건한 절 이름은 흥녕사(興寧寺)였다.진신사리란 부처의 유골이니 적멸보궁은 곧 부처의 무덤이다. 한국 불교에만 있다는 적멸보궁은 진신사리를 모신 무덤과 그 무덤을 바라보며 배례하는 전각을 가리킨다. 부처의 유골이 묻혔다면 그 산 전체가 적멸보궁이기도 하다. 그러니 오대산, 태백산, 영축산, 설악산이 모두 부처의 무덤이고, 사자산이 또한 그렇다. 흥녕사는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종(禪宗)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던 신라 말 다시 역사에 등장한다. 철감 도윤(797~868)이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사자산문을 개창한 곳은 화순 쌍봉사지만, 그의 제자 징효 절중(826~900)이 흥녕사에 머물며 선맥을 이어 감에 따라 문파의 중심지로 부각된 것이다. 흥녕사는 역사에 기록된 대로 891년(신라 진성여왕 5) 병화로 소실된 것을 944년(고려 혜종 1) 중건했다. 그 뒤 다시 불타서 천년 가까이 소찰(小刹)로 명맥만 이어 오다가 1902년 비구니 대원각(大圓覺)이 몽감(夢感)에 의하여 중건하고 법흥사로 개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절은 1912년 다시 소실됐고, 1933년에는 적멸보궁을 지금의 터로 이전 중수했다고 법흥사 측는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그런데 작고한 미술사학자 호불 정영호 선생의 1969년 동국대 석사학위 논문이 ‘신라 사자산 흥녕사지 연구’다. 그는 1955년 절터를 처음 답사한 뒤 1967년과 1968년 신라오악종합학술조사단의 일원으로 현장을 다시 조사했다. 1934년생이니 일선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35세가 되어서야 석사학위 논문을 쓴 것이다. 선생은 논문에 ‘현재 절터 일대는 경작지로 변해 지상의 유구마저 파괴되고 광활한 사역에는 주초석 몇 점만 잔존하여 청자 및 기와 조각을 수집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유물은 모두 석조물로 고려 초기에 건립된 징효대사보인탑비를 비롯해 석조부도 2기와 석실, 석관, 석조불대좌 등이 오래된 것으로 잔존한다’고 덧붙였다. 법흥사를 두고는 ‘금세기에 들어와 흥녕사 옛터에 조영된 사찰로 선문과는 직접 관련은 없다’고 적었다.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법흥사를 돌아봤다. 법흥계곡을 따라 난 길이 끝날 때쯤 나타나는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새로 지은 일주문이 보인다. 사실 ‘새로 지은’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은 약간의 시간차가 있을 뿐 모든 전각을 새로 지었기 때문이다. 일주문에서 조금 더 차를 달리면 놀이공원을 방불케 할 만큼 넓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법흥사와 적멸보궁을 찾는다는 뜻이다. 차에서 내리면 절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적송숲이 먼저 눈길을 끈다. 이 정도의 노거수(老巨樹)가, 그것도 토종 적송이 제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절 초입에 보이는 2층 전각은 원음루다. 부처의 가르침을 소리로 전하는 법고, 운판, 목어가 있다. 이 세 가지와 더불어 사물(四物)을 이루는 범종은 극락전 앞에 있다. 원음루에 다가가니 1층에 ‘금강문’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성역(聖域)이다. 정면으로 곧바로 난 산길로 10분 남짓 오르면 적멸보궁이다. 전각 안에는 다라니경을 외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밖에도 두 손을 모으고 수없이 전각을 도는 기도객들이 보인다. 전각 너머에 정영호 선생이 언급한 석분이 있다. 입구가 직사각형인 석분은 기도를 위한 돌방으로 안쪽으로는 사리를 모셨던 돌널이 있다고 한다. 다시 산을 내려오면 원음전 서쪽은 극락전 권역, 동쪽은 요사채 권역이다. 요사채 권역에 숙소로 쓰는 듯한 큼지막한 전각에 붙은 ‘흥녕원’(興寧院)이라는 편액이 눈길을 끈다. 구산선문 시절의 흥녕선원 터에서 법등(法燈)을 이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서쪽의 극락전 앞마당은 뭔가 채워지지 않은 듯 황량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극락전 오른쪽에 보이는 커다란 비석이 흥녕사터 징효대사탑비다. 비문에는 징효 절중이 출생해서 입적할 때까지의 행적이 실려 있다. 비석은 대사가 입적하고 44년이 지난 944년(고려 혜종 원년)에 세워졌다. 왼쪽 산비탈에는 그의 부도가 있다. 비문에 새겨진 내용 가운데 흥미로운 것은 절중과 후삼국의 관계다. 신라 왕실의 후손으로 알려진 궁예는 오늘날 영월 남면의 세달사에서 머리를 깎았다. 양길도 멀지 않은 원주에서 세력을 키웠다. 흥녕사가 소실된 891년의 병화는 ‘북원의 적수 양길이 그 부장 궁예를 보내 백기(百騎)를 거느리고 북원 동쪽의 부락과 명주 관할인 주천 등 십여 군현을 침습하게 했다’는 ‘삼국사기’ 기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학계는 본다. 궁예가 군사를 몰아 험준한 영월 지역으로 들어간 목적은 사자산문의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연구도 있다. 한편 징효대사탑비의 건립과 흥녕사의 중건은 고려 왕실이 주도했다. 탑비에 적힌 시주자 가운데 왕요군(王堯君)과 왕소군(王昭君)은 훗날 정종과 광종이 되는 태조 왕건의 아들들이다. 또 태조의 제15비 광주원부인과 제16비 소광주원부인, 혜종비 후광주원부인의 아버지인 광주(廣州)의 왕규를 비롯해 왕건의 장인들도 다수 참여했다. 결국 절중과 사자산문이 궁예와는 적대적이었던 반면 왕건과는 우호적이었음을 보여 준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오전 수업하니, 많은 학생들 조부모 돌아가셔”…교수 트윗 화제

    “오전 수업하니, 많은 학생들 조부모 돌아가셔”…교수 트윗 화제

    미국의 한 여교수가 SNS에 자신이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된 방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일리노이주(州)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심리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는 비오리카 마리안 교수는 지난 5일 트위터 계정에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했다. 그녀는 “한때 오전 8시 수업을 가르쳤다. 그 학기 중 너무 많은 학생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며 결석했다”면서 “그래서 수업을 오후 3시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누구도 돌아가시지 않았다”면서 “친구들아 이것이 내가 생명을 구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늦잠을 잔 학생들이 결석 처리를 피하고자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해당 게시글은 10일 동안 16만 번 이상 리트윗(공유)되면서 76만 건이 넘는 좋아요(추천)를 받았다. 댓글 중에는 “나 역시 오전 8시 수업을 가르치고 있을 때 수많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내가 살인자가 된 기분이었다” , “장례식 식순을 가져오라고 말하자 지난 1년간 아무도 죽지 않았다”, “내 8시 반 수업도 가족 사망률이 높다” 등 교수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사진=비오리카 마리안/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조택모(탑스카우트 대표)택양 택일(LG전자 CTO부문 컨버전스센터장)택홍씨 부친상 조은지(YTN 기자)씨 조부상 15일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6시 (02)2258-5940 ●최건호(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씨 장모상 15일 칠곡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54)976-9988 ●김병순씨 남편상 송경훈(제주항공 홍보팀장)경준(청신상사 이사)씨 부친상 김지형(백록초교 교사)씨 시부상 14일 서귀포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64)730-3710
  • 삼형제 해병 장교 “가장 엄하고 든든한 전우”

    삼형제 해병 장교 “가장 엄하고 든든한 전우”

    해병대 출신의 유별난 해병 사랑은 정평이 나 있다.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이면 십중팔구 자녀 중 누군가는 그 길을 이어받아 해병대에 입대하기 일쑤다. 형제간에도 예외는 없다. 그래도 형제가 모두 동시에 해병 장교로 복무하기는 쉽지 않다.13일 해병대에 따르면 3형제 모두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는 정통 해병 가족이 있어 부대 안팎에서 화제다. 해병대 2사단에서 정보주임 장교로 근무하는 첫째 조성용(27) 대위와 연평부대에서 소대장과 상황장교 임무를 마치고 현재 육군 보병학교 고등군사반 교육을 받는 둘째 조준영(27) 대위, 연평부대에서 종합분석장교 임무를 수행 중인 막내 조요셉(25) 중위가 그들이다. 쌍둥이인 첫째와 둘째는 해병대 사관후보생 114기로 동반 입대해 소위로 함께 임관했다. 조 중위는 해병대 사관후보생 선발시험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으나 형들의 조언을 받으며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도전해 119기로 입대했다. 이 3형제가 모두 해병대 입대를 고집한 것은 해병대 출신인 할아버지와 해군특수전단(UDT/SEAL) 대원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특히 “군인이라면 피부는 까맣고 눈빛은 매서워야 하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면 장교로 복무하며 깊은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해병대 장교 임관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와 둘째는 소위 계급장을 어깨에 달자마자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 거수경례로 드디어 해병 가족이 됐음을 신고했을 정도다. 3형제의 외할아버지도 해병대 출신이다. 3형제가 같은 부대에서 함께 근무할 기회는 지금까지 없었다. 꿈을 이룬 3형제는 각각 기갑, 보병, 정보 등으로 분야는 다르지만 함께 상륙훈련에 참여해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새로운 희망으로 키워 가고 있다. 조 중위는 “아버지께서는 강인한 체력과 솔선수범 그리고 군인정신을 강조하셨다”면서 “우리 3형제가 서로에게 가장 엄하고 든든한 전우가 돼 가족에게는 자랑이 되고 동료에게는 귀감이 되는 해병대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현장 행정] 앞치마 두른 ‘할배 셰프’ 인생 2막 ‘맛있는 반란’

    [현장 행정] 앞치마 두른 ‘할배 셰프’ 인생 2막 ‘맛있는 반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보건지소 3층엔 식욕을 돋우는 맛있는 냄새가 가득했다. 이날 열린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행복한 인생 2막! 시니어 영양교실’에 참여한 18명은 3~4명씩 조를 이뤄 분주하게 움직였다. 앞치마를 몸에 두르고 양배추, 근대 같은 나물로 쌈밥을 만들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도 동석, 노인들과 함께 나물을 다듬었다. 김 구청장은 노인들이 만든 쌈밥을 맛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영양교실에 참여한 노인들이 모두 남성이었기에 김 구청장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주부인 자신이 만든 것보다 더 맛있었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노인 한 명 한 명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양천구의 ‘행복한 인생 2막! 시니어 영양교실’이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2의 인생설계도 돕고 사회 참여도 이끌어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영양교실은 2015년 1기 수강생을 모집하며 첫발을 뗐다. 지난달 8기 수료생을 배출, 누적 수료생은 160여명에 달한다. 수업은 총 8회로 구성되며, 목동보건지소 3층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낮 12시 2시간 진행된다. 식단 구성부터 건강한 식재료 선택, 손질, 조리까지 전 과정을 알려 준다. 고혈압·당뇨병 같은 성인병 예방에 좋은 음식 만들기, 건강한 식생활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푸드테라피’, 약이 되는 음식인 ‘약선’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구 관계자는 “모집 때마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영양교실에 참가한 한 노인은 “손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식생활 자립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또래들과의 만남을 통해 생활 속 활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인은 “예전엔 ‘이 나이에 내가 뭘 더하겠어’라며 스스로 위축되곤 했는데, 영양교실에서 또래들과 어울리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양천구는 맞벌이 부부 증가로 조부모의 황혼 육아가 늘어 조부모를 대상으로 손자·손녀들의 올바른 식습관 정립 방법과 비만·아토피 예방법을 알려 주는 ‘손자·손녀 요리교실’도 올해 말 개강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생기 넘기는 웃음에서 음식보다 더 맛있고 고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모 은행·원격 부양…등골 휘는 5060세대

    부모 은행·원격 부양…등골 휘는 5060세대

    75%가 “성인 자녀 생활비 줬다” 44% “부모 안 모셔도 경제 지원” 손주 돌보는 ‘황혼육아’는 51% 성인자녀·노부모 돌봄 ‘더블케어’ 부양 의무감·실천 다른 ‘동상이몽’ ‘부모 은행, 원격 부양, 황혼 육아, 더블 케어, 동상이몽.’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8일 ‘5가지 키워드로 본 5060세대의 가족과 삶’에서 5060세대가 느끼는 가족 부양 부담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그려냈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50, 60대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가족 내 경제적 지원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5060세대는 성인 자녀에게는 은행처럼 돈을 내주고, 노부모는 먼 거리에서 부양하며, 황혼을 맞아도 육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80년대 부모들이 소를 팔아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우골탑’을 세웠다면, 2018년의 5060세대는 자녀에 대한 애정을 담보로 한 ‘부모 은행’이다. 74.8%가 성인 자녀의 생활비를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월평균 지원금은 73만원에 달한다. 이는 가계 소득의 14% 수준이다. 4가구 중 3가구 꼴로 평균 5847만원을 학자금이나 결혼 자금으로 지원했다. ●美성인 32% 부모와 동거… EU 41% ‘부모 은행’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8~34세 성인의 32.1%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에서는 48.1%가 부모와 같이 산다. 청년층의 고용 환경이 불안해지고, 임금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가계의 어려움을 5060세대가 지게 된 셈이다. 대가족은 사라져도 ‘원격 부양’으로 노부모 부양은 계속된다. 응답자의 87.7%는 노부모와 함께 살지 않지만, 44.6%는 매달 생활비나 간병비로 부양했다. 과거였다면 이미 부양을 받았을 나이라 직접 간병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지만 시설 간병에 대한 죄송함도 느낀다. 손주를 돌봤거나 돌보는 ‘황혼 육아족’은 51.1%였다. 평균 32개월째 아이를 돌보지만 평균 70만원 수준의 수고비를 받는 경우는 34.9%뿐이다. 황혼 육아족의 55.6%는 몸이 예전 같지 않아 힘겨움을 호소했지만 자녀를 위해서 ‘출퇴근 육아’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어린이집 구타사건이 터지면서 조부모가 직접 영유아를 돌보는 게 마음이 편하다는 인식도 퍼졌다. ●손주 돌봐주며 월평균 70만원씩 받아 결과적으로 5060세대는 아래로는 성인 자녀를, 위로는 노부모를 부양하는 이른바 ‘더블 케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경우는 53.2%, 노부모를 부양하는 경우는 62.4%였다. 문제는 더블 케어 가구의 22%가 ‘케어 푸어’라는 점이다. 성인 자녀와 노부모의 생활비로 가구 소득 중 36.3%를 지출하며 무리하게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케어 푸어 5가구 가운데 3가구는 노후 준비도 부족하다. 5060세대 사이에서 가족 부양에 대한 ‘동상이몽’도 나타난다. 남성(75.7%)이 여성(60.1%)보다 노부모 부양에 더 의무감을 느끼지만, 수고스러움은 여성이 더 많이 감내하고 있다. 여성의 69.3%가 노부모 부양을, 85.1%는 손주 양육을 맡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동작, 함께해서 즐거운 육아 시간

    동작, 함께해서 즐거운 육아 시간

    서울 동작구가 오는 14일 신대방2동 주민센터 5층에 맘스하트 카페 2호점을 연다고 1일 밝혔다.맘스하트 카페는 가정에서 양육하는 아동을 위해 공동 육아 공간을 제공하는 육아 카페다.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모 모임도 지원한다. 맘스하트 카페 2호점은 어린이집 설치운영 컨설턴트의 자문을 받아 총 143㎡(약 43평)에 영유아 놀이 공간과 학부모 보육네트워크·자조 모임 공간으로 조성했다. 운영은 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담당한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진 운영요원이 시설 관리와 부모 상담 업무를 맡는다. 맘스하트 카페의 주요 프로그램은 품앗이 육아 공간 제공, 부모 자조 모임 및 부모·조부모 교육, 영유아 보육 프로그램(음률, 미술 등), 영유아 대·소근육 놀이 등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조현아 이혼 소송…남매 조원태·현민의 결혼 여부는

    조현아 이혼 소송…남매 조원태·현민의 결혼 여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혼 8년 만에 남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과 막냇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결혼 유무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0년 동갑내기 성형외과 의사 A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결혼 직전 해부터 한진그룹 안팎에서 조 전 부사장의 교제 사실이 알려졌지만 나이에 비해 늦은 결혼이고 일반인인 예비신랑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교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원태 사장은 누나보다 먼저 2006년 5월 결혼했다. 상대는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의 손녀 김미연씨다.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딸인 김씨는 서울대 경영대학원 재학 중에 조 사장과 결혼했다. 조 회장의 부인으로 최근 ‘갑질 파문’의 주인공이 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김씨의 어머니는 경기여고 선후배 사이이자 불교신자로 같은 사찰에 다니며 아들·딸의 혼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미연씨의 조부인 김재춘 전 부장은 육군사관학교 5기 출신으로 1961년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에 적극 가담했다. 이후 8~9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2014년 별세했다. 당시 조원태 사장의 결혼식을 취재한 브레이크뉴스에 따르면 결혼식은 한진그룹 소유의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렸다.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동영상’이 찍힌 장소이자 한진일가 가족행사가 주로 열린 곳이다. 결혼식에는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의 문희상 의원, 박영선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김종필, 박태준, 남덕우 등 정계 원로들도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혐의로 새달 1일 경찰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 조현민 전 전무는 미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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