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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금융 선진국이란 무엇일까? 금융의 역할이 희소한 재원인 금융저축을 생산적인 투자처로 효율적으로 이전시키는 데 있음을 주지한다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이 융성해 이러한 본연의 기능이 최대한 발현되며 국제적으로도 국경 간 금융거래의 중심이 되는 나라가 금융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융자산과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금융이 발전할까? 실물경제 대비 금융 부문의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은 1975년 2.6배에서 2021년 3분기 11배로 크게 높아졌다. 아직 미국,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대륙 국가와는 대등한 수준이다. 적어도 양적 측면에서는 우리 금융이 선진국 문턱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의 발전도를 금융자산의 규모로만 측정할 수는 없다. 신용을 남발해 부실을 양산하고 자산시장의 거품을 야기하는 금융은 오히려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이 생산하는 것은 단순히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바로 ‘정보’다. 양질의 투자정보야말로 생산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일반 상품과 달리 대출, 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의 본질적 가치는 차입자의 신용도와 투자처의 수익성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사전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차입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해 금융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금융의 본질적 기능이다. ●정보 비대칭성 문제 해소도 중요 대부분의 저축자는 소규모 자금을 유동성이 높고 안전한 자산에 운용하고 싶어 한다. 반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생산적인 투자처일수록 장기간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며, 산업구조가 고도화할수록 혁신적 첨단기술과 연계돼 위험을 평가하기 어렵다. 이에 대응해 양질의 투자 정보를 생산하고 유동성, 신용위험 등 자산의 특성을 변환시켜 저축자와 차입자 간 불일치를 해소해 주는 것, 이러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로 선진 금융의 요체라 할 수 있다. 우리 금융의 현실은 어떠한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현저히 개선되고 대형화와 그룹화가 이루어졌다. 기업회계, 공시제도 등 시장 하부구조 개선과 더불어 자본시장의 규모도 크게 확대됐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이 4494억 달러에 달하는 등 대외 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금융시스템의 이러한 괄목할 만한 외연적 성장의 이면에는 다양한 고질적 불균형과 위험요인이 내재돼 있다. 우선 금융구조 면에서 가계의 안전자산 선호, 자본시장의 심화 미흡 등으로 여전히 시장중심 금융구조로의 전환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실물경제가 혁신적 첨단기술 등 생산성 위주의 내생적 성장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가격발견과 만기변환에 한계가 큰 은행 부문과 단기성 자본시장에 금융저축이 편중되면서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중개기능은 크게 미흡하다. 그 결과 금융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이 둔화하며 실물과 금융 간 괴리가 심화되고 금융순환이 주택경기와 맞물리며 금융 부문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기업 부문은 다양한 정책금융과 보증 등으로 시장규율이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은행과 자본시장의 감시기능이 취약해 부실기업의 선별, 퇴출 등 상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만성적 한계기업이 연명하며 시장 왜곡과 생산성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 가계 부문은 고령화에 대비한 사적 연금 등 장기 안정적 금융자산 축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단기대출에 의존해 실물주택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자산·부채 구조 불일치에 따른 차환위험과 금리위험, 주택가격 위험을 상당 부분 떠안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본연의 중개기능보다는 시장성 수신과 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부동산 PF 등 고위험 투자에 몰려드는 양상을 보이며 오히려 금융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기업, 정부 부문 부채의 합인 매크로 레버리지는 지난해 말 268%로 가파르게 증가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긴축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렇다면 금융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발현돼 금융과 실물경제가 선순환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선진 금융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금융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유독 금융에는 관치금융, 녹색금융, 기본금융 등 온갖 접두어가 붙는다. 아직도 금융을 다른 산업을 지원하거나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다. 공공성이라는 명분하에 금융회사의 경영과 가격기구에 개입하는 일이 빈번하다. 경제적 약자에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것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정치권, 관치를 용인하는 대신 정부 보호막에 안주하는 금융회사, 위험은 무시한 채 과도한 고수익을 추구하다 문제가 생기면 정부 탓만 하는 투자자, 사회에 만연한 이런 도덕적 해이부터 걷어내야 한다. 이러한 개입과 시장 왜곡이야말로 금융의 발전을 가로막고 궁극적으로 경제적 약자를 금융으로부터 소외시킨다. 둘째, 예금과 부동산에 편중된 민간의 금융자산이 생산성이 높은 고성장 혁신기업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간접금융 중심의 현 금융구조를 보다 시장중심형으로 바꾸어 갈 필요가 있다. 경제발전의 동력이 기술혁신, 데이터, 무형자산 등으로 점차 고도화함에 따라 이질적이며 전문화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가격발견과 위험 인수가 용이하도록 하는 자본시장의 심화된 중개역량이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투자자와 모험 자본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벤처대출, 재간접펀드, 연기금 투자 등을 통해 은행에 편중된 민간자금의 자본시장 유입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주택자산의 금융화, 주택금융의 장기화를 통해 금융의 부동산 경기 민감성을 낮추고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통한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 ●금융부문 부동산 위험노출액 비정상 셋째, 낙후된 기업과 산업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 본연의 거버넌스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 내부의 지배구조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자산 규모 경쟁보다는 수익과 위험에 기초한 본연의 중개기능이 작동하도록 내부 평가와 인센티브 구조도 바꾸어야 한다. 잠재적 부실기업에 대한 각종 정책금융과 신용보증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금융회사의 구조조정 유인을 높이는 방향으로 감독정책을 운영해 만성적 부실기업의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을 통한 부실징후 기업 선별과 사전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모펀드(PEF),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부실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다변화,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시장 하부구조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금융규제와 감독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시장원리에 기반한 혁신과 경쟁 촉진,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 간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는 가운데 전통적 중개모형의 해체, 빅테크, 핀테크의 진입에 따른 금융산업 구조변화를 발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모형의 출현에 대비해 기능적 규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등 감독 당국의 역량과 전문성도 시급히 확충할 필요가 있다. 함준호 연세대 교수·전 금융통화위원■ 함준호 교수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샌타바버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팀 연구위원을 거쳐 2000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4~18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냈으며 학계는 물론 국제기구와 정부 및 민간 금융 부문에서 활발한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 자신 돌봐준 친할머니 살해한 10대 형제에게 항소심 중형구형

    자신 돌봐준 친할머니 살해한 10대 형제에게 항소심 중형구형

    검찰이 10년간 자신들을 돌봐준 친할머니를 살해한 10대 형제의 항소심 공판에서 중형을 구형했다. 대구고법 형사1부(진성철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행을 주도한 A(19)군에게 1심 구형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형의 범행을 도운 동생 B(17)군에게는 징역 장기 12년·단기 6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소년법에 따르면 범행 당시 나이를 기준으로 만 18살이 넘으면 사형·무기형의 선고도 가능하다. A군은 지난해 8월 30일 오전 대구 서구 자신의 집에서 친할머니가 잔소리를 하고 꾸짖는데 격분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현장에 있던 친할아버지까지 살해하려다 동생의 만류로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B군은 형이 할머니를 살해할 때 비명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사전에 창문을 닫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형제는 지난 2012년부터 신체장애를 가진 조부모와 함께 생활해왔다. A군은 1심에서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을, 동생은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0일 열린다.
  • “돌봐준 할머니 살해”…10대 형제, 항소심서도 중형 구형

    “돌봐준 할머니 살해”…10대 형제, 항소심서도 중형 구형

    약 10년 동안 자신들을 돌봐준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형제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구형됐다. 11일 검찰은 대구고법 형사1부(진성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범행을 주도한 A(19)군에게 1심 구형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형의 범행을 도운 동생 B(17)군에게도 징역 장기 12년·단기 6년을 구형했다. 소년법에 따르면, 범행 당시 나이 기준 만 18세를 넘으면 사형·무기형의 선고도 가능하다. A군은 1심에서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을, 동생은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A군은 지난해 8월 30일 오전 대구 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친할머니가 잔소리를 하고 꾸짖는 것에 격분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현장에 있던 친할아버지까지 살해하려다 동생의 만류로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B군은 형이 할머니를 살해할 때 비명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두 형제는 지난 2012년부터 신체장애를 가진 조부모와 함께 생활해왔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5월 10일 열린다.
  • 광주 북구청 사무관 승진자들 “우크라인과 함께”…고려인 마을에 단체기부

    광주 북구청 사무관 승진자들 “우크라인과 함께”…고려인 마을에 단체기부

    사무관 9명, 탈출 고려인 항공권 마련 비용 450만원 지원 올 초 사무관(5급)으로 승진한 광주 북구청 공무원들이 우크라이나 피란 고려인을 지원하기 위해 단체 기부에 나섰다.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우크라이나 피란 고려인 항공권 지원과 정착지원금으로 현재까지 9천여만원이 기부됐는데, 공무원이 단체 로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광주 북구청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최근 광주 북구청 사무관 승진자 9명이 각각 50만원씩 총 450만원을 우크라이나 피란 고려인의 항공권 구매에 사용해달라고 고려인 마을에 기부했다. 올해 초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들은 간부 공무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일을 찾다가 고려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북구 공무원 승진자들은 북구장학회 등에 장학금을 기탁하거나, 복지단체 등에 기부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승진한 북구 사무관들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뜻깊은 기부처를 찾다 홀로 귀국한 우크라이나 소녀의 사연을 접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동포 남루이자(56) 씨의 손녀인 남아니따(10) 양은 지난달 22일 홀로 조부모가 있는 한국으로 피란 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할머니의 품에 안기는 남양의 모습을 보고,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오지 못한 고려인들이 상당하다는 소식에 광주 북구 승진자들은 기부를 결심했다. 광주 고려인 마을은 북구 승진자들이 기부한 돈으로 곧바로 항공권을 구입, 한국으로 피란길에 나서는 고려인들에게 보내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항공권과 정착금 지원 모금 운동으로 9천5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항공권 15매, 광주YMCA 250만원, 고려인마을법률지원단 150만원 등 단체와 개별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무원의 단체 기부는 북구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인마을 측은 모금 운동으로 모인 기금으로 개인당 항공 경비 100만원씩 지급하고, 피란민이 광주에 도착한 이후에는 가구당 원룸 보증금 200만원과 두 달 치 방값 등 정착을 지원 중이다. 현재까지 고려인마을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 입국했거나, 입국 예정인 고려인들은 모두 83명에 달한다. 루마니아, 폴란드, 독일, 슬로바키아 등에서 한국 입국을 기다리는 동포는 125명으로 파악됐다. 기부에 참여한 광주 북구의 한 공무원은 “홀로 귀국한 고려인 손녀를 보고 자신의 가족과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 선조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한 동료 공무원이 많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을 넘어 전쟁의 참화를 겪은 동포를 돕는 일로 간부 공무원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예상 못한 굶주림”… 민심 들끓는 ‘봉쇄 상하이’(영상)

    “예상 못한 굶주림”… 민심 들끓는 ‘봉쇄 상하이’(영상)

    인구 2600만명의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보급품 지급을 둘러싼 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시당국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는 시당국의 무기한 전면 봉쇄로 혼란을 빚고 있는 상하이의 모습들이 퍼져나갔다.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은 주민들이 슈퍼마켓을 약탈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다만 실제 약탈이 벌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한 아파트 주민들이 단체로 몰려나와 “보급품을 보내달라”며 항의하는 영상, 한 임시병원에서 이불과 식량 등 보급품을 차지하기 위해 격리자들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 등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다.외신도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하이 상황을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7일 도시 봉쇄 전 일주일치 충분한 국수와 빵을 사뒀지만 이제는 식량이 떨어진 한 주민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이제 배고픈 느낌에 익숙해졌다”며 “21세기에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조부모 세대가 겪었던 굶주림을 경험하게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NYT는 “식량 부족이 얼마나 만연한지는 불분명하고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계층과 국적을 초월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어디에 살든, 돈이 있든 없든, 무엇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한다”는 아우성 등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휴먼라이츠워치의 선임연구원 마야 왕은 “중국에서의 ‘봉쇄’라는 단어의 사용은 매우 부정확할 수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온전히 포착하지는 못한다고 영국 가디언에 말했다. 그는 또 봉쇄 기간 중 일부 노인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하면서 특히 취약 계층이 겪을 어려움을 우려했다. 상하이 시당국은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시 봉쇄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봉쇄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기는커녕 감염자가 급증하자 무기한 봉쇄에 돌입했다.시당국이 주민들에게 식량 등 보급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식량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봉쇄가 길어지며 상하이 안팎을 연결하는 물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있는 등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부 트럭 운전자들은 격리 조치에 취해질 수 있는 상하이로의 운송을 거부하거나 추가 수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포린폴리시(FP)는 전했다. 쭝밍 상하이 부시장은 9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역별 봉쇄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3일째 봉쇄로 인한 부담이 커지면서 봉쇄 완화 입장을 처음 내놓은 것이다.시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7일 이내 양성 판정자가 있는 지역’은 ‘통제구역’, ‘7일 이내에는 없지만 14일 이내에 양성 판정자가 있는 지역’은 ‘관리통제구역’, ‘14일 이내에 양성 판정자가 없는 지역’은 ‘방어지역’으로 차등화된다. ‘방어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구역 안에서 활동할 수 있고 슈퍼마켓 등 영업이 허용된다. 다만 전수 검사 일정 등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5071명으로 닷새 연속 일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2만 3624명(무증상 감염 2만 2609명 포함)이 상하이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 “살고 싶어요”…죽음의 공포에서 만화 그린 우크라이나 소녀

    “살고 싶어요”…죽음의 공포에서 만화 그린 우크라이나 소녀

    러시아의 침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있는 도시 중 하나인 마리우폴의 한 소녀가 악몽같은 경험을 만화로 그려 관심을 받고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폭격을 피해 지하실에 숨어 만화를 그린 카리나 이바셴코(14)의 사연을 보도했다. 어린 소녀인 카리나가 죽음의 위기를 넘긴 것은 지난달 초. 당시 러시아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포격과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택에 있던 카리나 가족과 이웃들은 지하실로 도망쳐 거의 2주를 보냈다. 물론 지상에 비해 지하는 안전했지만 이곳에는 전기, 난방, 물이 없었다. 특히 각종 폭격과 총격 소리는 양초로 불을 밝힌 어두운 지하실에서 극한의 공포를 자아냈다. 카리나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시작되면 폭발 소리와 함께 벽이 크게 흔들렸다"면서 "당장이라도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거리에는 여전히 총성이 울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같은 극한의 공포에서 카리나의 마음을 진정시켜준 것은 다름아닌 만화 그리기였다. 무엇인가를 담고 기록하기 위해 만화를 그린 것이 아닌 공포를 견디기 위해 펜을 꺼내든 것. 카리나는 "공격이 일어나 모든 집에 불이 붙었고 사방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면서 "살기 위해 지하실로 도망쳤지만 이곳도 지옥같았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죽음과 마주한 카리나의 공포는 만화 속에 그대로 담겼다. 다행히 만화 덕인지 지하실에서 2주일을 견딘 카리나는 어머니와 조부모와 함께 무사히 마리우폴을 빠져나와 폴란드로 탈출했다. 카리나는 "이곳에는 더이상 총성이 울리지 않아 너무나 좋다"면서 "이제 더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아온 마리우폴은 대재앙이라고 표현될 만큼 큰 피해를 받고있다. 도시 내 주거용 건물의 90%가 손상되고 이 중 40%가 완전히 파괴된 가운데 한때 45만명이 살던 이 지역은 먼지로 변했다. 마리우폴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만 무려 5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린이도 2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 4·3 깊은 애도... 윤 당선자는 추모 약속 지켰다

    4·3 깊은 애도... 윤 당선자는 추모 약속 지켰다

    4월 3일 오전 10시, 섬은 사이렌과 함께 묵념으로 1분간 모든 것이 멈췄다. 1분간 진혼곡이 울리던 그 시각,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참석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제주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식 메시지를 통해 “74주년 제주 4·3,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제주는 상처가 깊었지만 이해하고자 했고,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고통을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다시금 유채꽃으로 피어난 희생자들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 유족들, 제주도민들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2020년 제주 하귀리 영모원에서 보았던 글귀가 선명하다”며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고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도 “오는 12일부터는 개정된 4·3특별법 에 따라서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가능해진다”며 “억울하게 희생되신 그 귀한 목숨과 긴 세월을 갚기에는 억만금의 보상금도 부족할 것이나, 이 보상을 통해서 희생자의 명예가 회복되고 유가족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보상금 지급은 결코 희생자와 유가족 지원의 끝이 아니다. 이분들이 국가폭력에 빼앗긴 삶과 세월에 충분한 위로가 될 때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이날 추념식에는 윤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해 추념식이 더 의미가 각별해졌다. 대통령 당선인이 4·3 추념식 참석은 처음이며 사실상 보수정권의 대통령으로서 첫 참석이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4·3의 아픈 역사와 한 분, 한 분의 무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 억울하단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소중한 이들을 잃은 통한을 그리움으로 견뎌온 제주도민과 제주의 역사 앞에 숙연해진다”고 말한 뒤 “희생자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고통의 세월을 함께하며 평화의 섬 제주를 일궈낸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도했다. 이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며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을 거듭 약속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국정과제 추진이 차기 정부에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74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이어지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곳 제주 4.3 평화공원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다시한번 약속했다. 그는 “지난 2월, 제가 이 곳을 찾았을 때 눈보라가 쳤는데 오늘 보니 제주 곳곳에 붉은 동백꽃이 만개해 완연한 봄이 왔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가슴에도 따뜻한 봄이 피어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추모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시어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후보때 약속하신 4·3해결 공약을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해주시고 해결해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국민통합의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한 그 아들을 향해 “도망가라 아가야, 어서 도망가” 이날 유족 사연은 조부, 부친, 동생이 희생자로 결정된 1세대 유족 강춘희(77·삼도2동) 어르신의 사연을 배우 박정자 씨가 독백하며 어르신의 마음을 표현, 더 큰 울림을 전했다. 행방불명 희생자로 결정된 강춘희 어르신의 부친(故 강병흠)은 토벌대 연행 후 행방불명됐으며, 역시 행방불명 희생자인 조부(故 강익수)는 일반재판 수형인으로 지난 3월 29일 무죄판결을 받아 70여 년 만에 오랜 한을 풀었다. 4·3사건 당시 한 살이던 강춘희 어르신의 남동생(故 강원희)은 4·3사건 당시 상해의 후유증으로 3세에 사망했으며, 제7차 추가신고 시 희생자로 신청해 지난 3월 14일 희생자로 결정됐다. 강 어르신은 유족 사연에서 “저는 4·3으로 제 가족을 모두 잃었다”면서 “토벌대에 연행되어 지금도 소식을 알 길 없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 모진 고문 속에 목포형무소로 이송 중 돌아가신 할아버지, 주정 공장에 잡혀간 어머니와 한 살 배기 젖먹이 내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배고파 우는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함께 매를 맞고 그 후유증으로 3살 때까지 걷지도 못하다 세상을 떴다. 4.3은 화목했던 우리 가족을 모두 빼앗아 가 버렸다. 살아남은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6살의 저는 참으로 막막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강 어르신은 “주정공장에서 뼈마디가 부러지는 구타를 당한 어머니는 아픔과 한을 품은 채 사시다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는 치매에 걸려 돌아가셨다”며 “(4.3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도망가라 아가야, 어서 도망가, 저 대나무밭 속으로, 담 너머 어서 숨어라.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불구덩이 속에서 어린 제 동생을 구하고 계셨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게 가여워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한 그 아들 말이다”고 토로했다. 강 어르신의 사연이 소개되는 동안 유족들은 크게 흐느꼈다. 유족 사연이 끝나자 가수 양지은의 추모곡 ‘상사화’가 잔잔하게 울려퍼지면서 장내는 더욱 숙연해졌다. 한편,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 권한대행은 “제주도정은 4·3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정성을 다해 과거사 청산의 모범이 되도록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 [STOP PUTIN] 82년 전 스탈린에 강제 이주 당한 그들, 푸틴이 일깨운 악몽

    [STOP PUTIN] 82년 전 스탈린에 강제 이주 당한 그들, 푸틴이 일깨운 악몽

    1940년 죽음의 겨울과 함께 소비에트 병사들이 들이닥쳤을 때 그들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무장한 병사들이 집을 에워싼 가운데 30분만 줄테니 옷을 입고 짐을 챙기라고 했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 소련 병사들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폴란드인을 몰아내야 한다며 시베리아의 굴라그(유형 수용소)로 보냈다.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에 따라 100만명의 폴란드인이 끌려갔다. 그곳을 견뎌낸 이들이 80년 만에 러시아 병사들에 의해 이름도 섬칫한 ‘여과(filtration) 캠프’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나 힘겨워한다고 미국 NBC 뉴스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물론 이런 일을 처음 겪는 후손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도 함께 한다고 했다. 마리 위피예프스키(85)의 말이다. “한밤중 러시아인들이 왔을 때 내 나이 세 살 반이었다. 아직도 소총들과 총검들로 문을 두들기며 ‘나와! 나와!’ 외치던 소리가 또렷이 기억난다. 그들은 아버지를 벽 보고 서게 한 뒤 어머니에게 짐을 싸고 우리 옷을 입히라고 했다. 어머니가 가장 따듯한 옷을 챙겨 입도록 했다.” 원래 성(姓)이 솔티스였던 마리는 남편 데니스(91)의 성을 따랐다. 데니스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폴란드인이란 이유만으로 “국가의 공적(公敵)”으로 낙인찍힌 것이며,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같아”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우크라이나 옴부즈먼 류드밀라 데니소바가 이 수용소의 존재를 맨처음 알렸다. 러시아군이 동부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집중 공격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강제 이주에 나서 벌써 40만명 이상이 러시아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여과 캠프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르자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거짓말”이라며 38만명 정도가 우크라이나에서 피신해 자국 영토로 넘어왔다고 반박했다. NBC 뉴스는 여과 캠프의 존재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베지멘네에 문제의 캠프가 실제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두 회원국 외교관들이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오시프 스탈린이 폴란드 민간인들을 시베리아로 유형 보낸 술책을 다시 사용해 우크라이나인들을 겁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한 외교관은 “일종의 패턴이며, 러시아인들이 늘 하는 짓”이라며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을 러시아 영토 깊숙이 보내는 일이 푸틴이 하려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나치 독일이 폴란드에 쳐들어온 1939년 9월에 데니스는 여덟 살이었다. 당시 듀브노라 불리던 도시에 살고 있었는데 다락방 창문을 통해 비행기들이 기차역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2주 뒤 러시아군이 침공했다. 이미 그곳에는 독일을 탈출한 폴란드인들이 쏟아져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독일 비행기들이 폴란드 난민 행렬에도 폭탄을 떨궜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들어오자 데니스 가족은 나라 곳곳을 떠돌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세운 캠프들을 전전했다. 음식도 없고 부모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벌목에 동원돼 총구들이 조준된 가운데 노역을 해야 했다. 늘 춥고 배고팠다. 잠깐 러시아 학교를 다녔는데 폴란드어를 못 쓰게 했다. 형제가 음식을 훔쳤다가 들켰는데 러시아계 유대인의 도움으로 처벌을 면했다. 독일군이 1941년 6월 러시아를 침공한 뒤에는 추방된 폴란드인의 운명이 또 바뀌었다. 스탈린 대신 이번에는 연합군이 그들에게 캠프를 떠나 이란으로 가라고 했다. 그 나라에 폴란드 군대가 설립되니 파시스트 세력에 가담한 팔레스타인과 이탈리아에 맞서 싸우라는 것이었다. 그나마 이란은 러시아에 견줘 낙원 같았다고 했다. 폴란드인들은 환영 받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남자들이 떠나고 여자들과 아이들만 남자 다시 추방돼 지금의 우크라이나 등 우호적인 국가들에 흩어지게 했다. 데니스는 어머니, 누이들과 함께 인도의 난민캠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종전 후 영국에서 아버지와 만났다. 소련이 지원하는 공산 국가가 된 폴란드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의 집도 사라진 뒤였다.“그나마 우리 가족은 운이 아주 좋았다. 전쟁 통에도 모두 살아 남았는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폴란드인 가족은 아주 적기 때문이다.” 마리 네가 그랬다그의 아버지가 미국 시카고의 도축장을 판 대금으로 농장을 구입했는데 부유한 지주로 분류돼 소련 비밀경찰에 끌려가 시베리아로 짐짝처럼 보내졌다. “음식도, 욕실도 없었다. 아주 추웠다. 몇주 걸려 시베리아까지 갔는데 열차 안에서 숨을 거둔 이들의 시신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두 살배기 동생 윌루스도 첫 번째 시베리아 유형소에 도착하자마자 이질로 숨을 거뒀다. 열차 트랙 옆에 묻었는데 어머니는 외동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다고 했다. 마리가 유일한 자녀가 됐는데 원치 않는 일이었다. 조부모는 이란에 도착한 뒤 장티푸스에 걸려 세상을 등졌다. 마리 역시 같은 병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종전 뒤 그는 시카고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데니스를 만나 결혼했고, 네 딸을 길러내 손주만 열하나, 증손주 둘을 뒀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고 다시 새로 시작해야 했다.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래야 할 것 같아 걱정된다.”
  • [월드피플+] “늦잠 덕에 살았다” 러 폭격 피한 고려인 주지사 비탈리 김 (영상)

    [월드피플+] “늦잠 덕에 살았다” 러 폭격 피한 고려인 주지사 비탈리 김 (영상)

    우크라이나에서 항전 영웅으로 떠오른 비탈리 김(41) 미콜라이우 주지사가 러시아군 폭격에서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고려인 4세인 김 주지사가 늦잠 덕에 간신히 러시아군 공습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29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러시아군은 5차 평화 협상을 2시간 앞둔 시점에서 미콜라이아주 공습을 감행했다. 러시아군 공습은 특히 미콜라이우주 미콜라이우시에 있는 주 정부 청사에 집중됐다. 오전 8시 30분, 청사 직원들 출근 시간이었다. 러시아군 폭격으로 9층짜리 청사는 중앙 부분이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폭격으로 미콜라이우 주 정부 청사에서 최소 12명이 죽고 3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후 시선은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의 생사에 쏠렸다. 김 주지사는 호시탐탐 미콜라이우를 노리는 러시아군에겐 눈엣가시였기 때문이다.다행히 김 주지사는 무사했다. 김 주지사는 30일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늦잠을 잔 덕에 화를 면했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청사 건물 절반을 파괴했고 내 사무실도 산산조각났다”고 설명했다. 미콜라이우는 우크라이나 제3의 도시이자 해군 중심지인 오데사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최대 항구 오데사를 차지하면 우크라이나 전체를 봉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난 3일 물류 중심지 헤르손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오데사 함락을 위해 육해공 삼면에서 미콜라이우를 쳤다. 최근에는 미사일 위주의 육상공격으로 미콜라이우를 압박했다.하지만 러시아군은 김 주지사의 거센 저항에 발목이 잡혔다. 김 주지사는 민병대, 주민과 함께 미콜라이우 전역에 타이어와 휘발유 통, 화염병을 깔아놓는 등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러시아군 파상공세로 군인과 민간인 수백 명이 숨지고 주거지와 학교, 병원이 파괴됐지만, 저항을 멈추지는 않았다. 김 주시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선전전에도 힘썼다. 매일 아침 틱톡과 텔레그램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황을 보고하고 주민을 다독였다. 김 주지사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장에는 삼지창이 있는 걸 상기시키면서 “국장에 닭이 있는 국가가 삼지창이 있는 국가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을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오크족에 빗대며 시민을 단결시켰다. 29일 주 정부 청사 폭격 후에도 “오크(러시아군)들이 미쳤다”는 말과 함께 CCTV를 공개했다.미콜라이우 주민은 항전을 이끄는 김 주지사를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미콜라이우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 50만 명이 그의 SNS를 팔로우했다. 주민 사이에선 “비탈리 김이 무사한지를 봐야 잠이 들 수 있다”는 말까지 오갔다. 외신도 “김 주지사가 러시아군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매일 올리는 동영상 메시지다. 꾸준히 올리는 동영상 메시지 덕에 그는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김 주지사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이을 우크라이나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하기도 했다.김 주지사는 증조부가 1930년대 구소련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연해주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고려인 후손이다. 마라코프국립대학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한 김 주지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다 2019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민의 종’에 들어가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미콜라이우 주지사가 됐다. 김 주지사는 과거 “부모님에게 배운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도 조금 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주지사 부친 올렉산드르 김은 소련 유소년 농구 대표팀에서 활약한 유명 농구 선수였다. 한편 러시아군은 미콜라이우 주 정부 청사 공격 후 미콜라이우 북쪽의 보즈네센스크에서 미콜라이우 방향으로 다시 진격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에 저지당했다. 보즈네센스크 방위 책임자 올렉산드르 로보스 대령은 “지금 러시아군의 탱크와 병력수송용 장갑차는 전쟁 초기와는 달리 더 낡고 닳은 장비들이다”라며 “러시아군 병사들은 혼란스럽고 겁먹었으며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부는 아닐지라도 그들의 차량 다수를 파괴했다. 이제 그들은 더는 진군하지 않고 있으며 미콜라이우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고려인의 귀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고려인의 귀환/임병선 논설위원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째로 접어드는데 우리와 피를 나눈 고려인 2만여명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얼마 전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고서야 청산리와 봉오동 승전을 이끈 홍범도 장군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극장 수위로 지내다 쓸쓸히 삶을 마감한 사실을 알고 부끄러웠던 기억도 있다. 홍범도도, 박헌영의 아내이기 전에 탁월한 여성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주세죽도 1937년 10월 서쪽으로 달리는 열차 화물칸에 몸을 실었다. 러시아 연해주와 시베리아에 흩어져 살던 우리 민족 17만 2000명이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을 받아든 것이었다. 열차가 멈춘 곳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각각 9만 5000여명과 7만 6000여명이 하차했다. 황무지를 개간하다 혹독한 추위에 목숨을 잃은 이만 2만 5000명에 이르렀다. 그곳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이들은 파미르고원 깊숙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멀리 동유럽의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러시아 남부 볼가강 유역, 벨라루스까지 살 곳을 찾아 이동했다. 낯선 땅에서 얼마나 간난신고를 겪었을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 그런데도 고려인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았다. 현재 카자흐스탄 인구의 0.6%에 불과한 8만여 고려인이 이 나라 경제력의 22%를 담당한다니 놀랍다. 비옥하기로 이름난 우크라이나 평원에까지 뻗어 나갔는데 지금 그 평원에 포연이 가득하다. 폴란드, 루마니아 국경 일대로는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고려인 피란민들이 밀려온다고 한다. 조부모로부터 대물림하듯 유민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심경을 헤아리기 어렵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3세와 4세 31명이 광주 지역사회의 도움을 얻어 오늘과 모레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13세 소년과 10세 소녀에 이어 개전 이후 첫 집단 이주다. 이들은 2000년대 초부터 5000명이 모여 살고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과 산정동 고려인 마을을 새로운 지붕으로 삼게 된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받아들일 때처럼 세기를 건너 할아버지의 나라에 돌아오는 이들을 따듯하게 보듬었으면 한다. 정부도 ‘입국 간소화’ 생색만 내는 데 그쳐선 안 된다.
  •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정권 과도기 기획 사정’ 신호?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정권 과도기 기획 사정’ 신호?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계열사의 부당 지원 의혹에 그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건드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8일 경기 성남시 구미동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명가량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경기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본사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등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했다.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반부패강력2부 검사 2명에 이어 최근에는 형사부 소속 검사 4명을 공조부에 투입하는 등 공조부 수사 검사 규모를 9명에서 15명으로 대폭 늘렸다.  검찰이 검사 수를 대폭 늘리면서 고위 임원의 배임 혐의뿐 아니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 확대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정권 교체로 물갈이가 확실시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이번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웰스토리뿐 아니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면서 수사에 동력을 얻게 됐다.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마친 뒤 검찰이 고발된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기업에 대한 ‘기획 사정‘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장동 수사로 한동안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서울중앙지검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정권교체기에 기업 수사로 눈을 돌린 것 아니냐는 불만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본건 수사와 관련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까지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과도기 기획 사정’ 신호탄?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과도기 기획 사정’ 신호탄?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계열사의 부당 지원 의혹에 그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건드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8일 경기 성남시 구미동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명가량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경기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본사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등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했다.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반부패강력2부 검사 2명에 이어 최근에는 형사부 소속 검사 4명을 공조부에 투입하는 등 공조부 수사 검사 규모를 9명에서 15명으로 대폭 늘렸다.  검찰이 검사 수를 대폭 늘리면서 고위 임원의 배임 혐의뿐 아니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 확대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정권 교체로 물갈이가 확실시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이번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웰스토리뿐 아니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면서 수사에 동력을 얻게 됐다.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마친 뒤 검찰이 고발된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기업에 대한 ‘기획 사정‘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장동 수사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놓여 있던 서울중앙지검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정권교체기에 기업수사로 눈을 돌린 것 아니냐는 불만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본건 수사와 관련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별도로 입장을 낼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檢, 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 압수수색…한차례 영장기각 후 수사 다시 본격화(종합)

    檢, 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 압수수색…한차례 영장기각 후 수사 다시 본격화(종합)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계열사의 부당 지원 의혹에 그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건드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8일 경기 성남시 구미동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명가량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경기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본사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등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했다.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반부패강력2부 검사 2명에 이어 최근에는 형사부 소속 검사 4명을 공조부에 투입하는 등 공조부 수사 검사 규모를 9명에서 15명으로 대폭 늘렸다. 검찰이 검사 수를 대폭 늘리면서 고위 임원의 배임 혐의뿐 아니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 확대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정권 교체로 물갈이가 확실시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법원에 이번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웰스토리뿐 아니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면서 수사에 동력을 얻게 됐다.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마친 뒤 검찰이 고발된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기업에 대한 ‘기획 사정‘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장동 수사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놓여 있던 서울중앙지검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정권교체기에 기업수사로 눈을 돌린 것 아니냐는 불만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본건 수사와 관련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까지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 檢,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영장기각 엿새 만에 수사 다시 본격화

    檢,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영장기각 엿새 만에 수사 다시 본격화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오전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8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명가량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그룹으로부터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등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같은 해 8월 동일한 혐의로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임원의 배임 혐의뿐 아니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반부패강력2부 검사 2명에 이어 이달에는 형사부 검사 4명을 공조부에 합류시키는 등 공조부 수사 검사 규모를 9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이는 이정수 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2일쯤 서울중앙지법에 삼성웰스토리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웰스토리뿐 아니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면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 측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까지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 바이든, 러시아 정권교체 시사…러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냐”

    바이든, 러시아 정권교체 시사…러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냐”

    폴란드 연설 “민주주의 억압 푸틴, 권좌에 있을 수 없어”미국 언론 “푸틴에 대한 퇴진 촉구·대러접근 변화” 보도백악관 “이웃국 향한 권력행사 불허한다는 뜻” 해명러시아 “당신 결정 사항 아냐” 반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에 대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국 AP통신·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했고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이 더는 러시아의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러시아 접근법에 중대한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연설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나라나 그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그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나 정권 교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을 향해 “단 1인치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로 이동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미군은 러시아군과 충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토 동맹을 방어하고자 유럽에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에 미군이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로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0년에 걸쳐 독재 세력이 전 세계에 걸쳐 되살아나고 있다”며 “그것은 법치·민주적 자유·진실에 대한 무시를 특징으로 한다. 오늘날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자신의 나라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 민족적 연대의 잘못된 주장에 따라 이웃국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비(非)나치화’한다고 뻔뻔스럽게 말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다”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대인으로 그의 부친 가족은 나치 대학살로 말살됐다. 푸틴은 이전의 모든 독재자처럼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범죄자’로 칭하면서 “그는 나토 확대를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제국주의 프로젝트로 그리고 싶어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토는 방어 동맹으로 러시아의 종말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민을 향해 “여러분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나는 여러분이 무고한 어린이와 조부모의 죽음을, 또 러시아의 미사일과 폭탄을 맞고 있는 병원과 학교·산부인과의 상황을 받아들인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라며 “정확히 러시아군이 바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연대감을 표했다.
  • [STOP PUTIN] 잘나가던 중국계 미국 작가 우크라 국제 의용군에 합류

    [STOP PUTIN] 잘나가던 중국계 미국 작가 우크라 국제 의용군에 합류

    중국에서 태어나 한때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란 찬사를 들었으나 뒤에 반체제 작가로 돌아선 중국계 미국인 이치웨이(26)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군을 돕기 위해 50여개국 자원자들로 구성된 국제여단(국제 의용군)에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가담했다고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위디자오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그의 집안은 원래 만주를 대표하는 여덟 가문 가운데 한 가문이었다. 외조부는 중국 공산당 고위직을 지냈으며 어릴 적 이치웨이는 외조부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버지는 국영 은행 임원이었고, 그가 열네 살인 2011년 쓴 첫 작품 ‘구원’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척결 캠페인에 걸려 들어 아버지가 수감됐다가 2016년 세상을 떠나자 누구보다 맹렬한 공산당 비판자가 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그는 친구 여덟 명과 함께 네덜란드에 머무르고 있었다. 침공 소식을 듣자마자 친구들과 함께 폴란드 국경 마을 메디카로 자동차를 달려 갔다. 지난 7일 난민촌에 도착해 국제여단 지원서를 제출하고, 허가가 떨어질 때까지 난민들에게 옷가지와 음식, 필수품들을 공급하는 일을 했다. 그는 당시 “아이들이 잠잘 곳도 없다. 엄청 춥다. 음식도 전혀 없고, 그들 대부분은 폴란드어도 영어도 못한다. 우리 딸 또래의 아이들이다. 그게 날 슬프게 한다. 힘 닿는 대로 음식과 물을 제공하고 있다.” 이치웨이는 일부 난민들을 재정적으로 돕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돈과 신용카드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피란민들이 호텔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 7일 국제의용군에 가담하고 싶다고 신청해 14일에 수도 키이우를 향해 떠났다. 이치웨이는 러시아를 응원하는 중국의 선전 내용이 “국익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생각을 퍼뜨리는데 러시아를 응원하는 중국인들도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딴 식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 국익이란 것은 없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평화롭고 안정되게 사는 일이다. 살아 있어야 국가 경제도 발전하는 것이다. 당신이 사람 목숨도 따지지 않고 이런 슬로건을 얘기하면 누가 당신 말을 따르겠는가?” 현재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에는 일본, 캐나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여러 국가 출신 자원자들이 모여 있다. 한국인 중에는 이근 예비역 해군 대위 등 10명 안되는 숫자가 가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는 상태다. 우크라이나 합참의장은 대략 2만명 넘는 대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스타리치 마을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훈련센터와 야보로브스키 군사훈련소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져 180명 정도의 외국인 병사들이 희생됐다. 국제의용대에 가입한 전투 요원 등이 훈련을 받다가 애꿎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나다 군과 정부는 이제야 국제 의용군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애꿎게 러시아의 선전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자원자들의 우크라이나 행을 막겠다고 나섰다.
  • 美 아이다호도 ‘임신 6주’ 낙태금지법

    美 아이다호도 ‘임신 6주’ 낙태금지법

    미국 아이다호주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강력한 낙태 금지법을 제정했다. 현재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법을 시행하는 미국 주는 텍사스뿐이다. 남미·유럽에서 낙태 합법화 물결이 이는 것과는 상반되는 일부 공화당 주의 결정에 권리 침해 논란도 나온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태아 심장박동법’으로 명명된 낙태 금지법에 최종 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지난해 9월 텍사스주에서 발효된 낙태금지법에 기초한 법안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무조건 금지하고, 낙태 조력자에 대한 고소권을 일반 시민에게 부여했다. 태아의 부·조부뿐 아니라 형제·이모·삼촌 등 가족 구성원이 낙태 시행일로부터 4년 이내에 낙태 과정을 돕거나 권유한 이에게 최소 2만 달러(약 24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다. 강간으로 임신한 경우에도 강간범의 가족은 소를 제기할 수 있다. 30일 후 발효되는 법안은 낙태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확립한 기존 대법원 판결과 충돌할 수 있다. ‘임신 6주’는 대부분의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전으로 인식된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텍사스주 낙태법의 효력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연방법원에 제기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 정서적 안정 주는 가정위탁, 지원 늘려 인식 키워야[남겨진 아이들, 그 후]

    정서적 안정 주는 가정위탁, 지원 늘려 인식 키워야[남겨진 아이들, 그 후]

    여러 보육사가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을 돌보는 보육원의 환경은 시설보호아동의 심리·정서적 불안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이에 ‘모든 아동은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 아래 2003년 가정위탁제도가 도입됐지만 가정위탁 비율은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다. 2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가정위탁제도는 보호자와 함께할 수 없는 만 18세 미만 아동을 성범죄, 가정폭력 등의 전력이 없는 가정에 일정 기간 맡겨 보호·양육하는 제도다. 집단생활이 아닌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자라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복지부는 위탁가정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5월 22일을 ‘가정위탁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가정위탁은 ▲조부모를 포함한 친인척, 그 외 혈연관계가 없는 일반 가정이 양육하는 ‘일반가정위탁’ ▲만 36개월 미만이나 학대 피해, 장애를 가진 아동 등 전문적이고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이들을 양육하는 ‘전문가정위탁’ ▲보호대상아동을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일시가정위탁’ 등으로 나뉜다. 아동권리보장원의 ‘2020년 가정위탁보호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가정위탁 보호율은 25.9%다. 보호대상아동 4120명 중 1068명이 위탁가정에 보내졌다. 가정위탁 보호율은 2003년 23.5%를 기록한 이후 2007년 38.1%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줄곧 20%대를 기록했다. 이에 복지부는 2020년 가정위탁 보호율을 2024년까지 37%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24시간 아이를 돌보는 위탁가정에 대한 지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아동용품 구입비를 아동 1인당 100만원(최초 1회) 지급하고, 일괄적으로 지원했던 양육보조금도 연령대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했다. 김현경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여전히 국내 아동보호체계는 시설 중심이고, 가정위탁보호 중 혈연 외 일반 가정 위탁 비율은 미미하며 가정위탁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낮다”고 지적했다.
  • [부고]

    ●김판영(전 경남 창원대산초 교장)씨 별세, 김병헌(더팩트 편집위원·전 서울신문애드컴 대표)·병일(서진ST 대표)·병욱(동진쎄미켐 부사장)·희주(남해군청)씨 부친상 = 21일 경남 김해 하늘재장례식장, 발인 23일. (055)343-8400 ●서병례씨 별세, 임영길(대전 명전사)·수길(SK이노베이션 부사장)·만길(전 맥키스컴퍼니)·영순씨 모친상, 최상기(군인)씨 빙모상, 신명희·정여원(서일초)·하영숙씨 시모상 = 21일 전북 무주보건의료원, 발인 24일. (063)320-8337 ●라근영씨 별세, 라호익(경기도청 복지과장)·호택(무한기획 대표)·호일(MBN 전 사회부장)씨 부친상, 라웅비(MBN 기자)씨 조부상 = 2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3일. (031)219-6654 ●김재복씨 별세, 김승호(법무법인 센트럴 전자기계부 부장)·문호(조선일보 LA 편집국장)·경옥·영미씨 부친상 = 20일 곤지암장례식장, 발인 25일. (031)766-5544
  • ‘재계수사’ 몸집 키운 檢… 기업은 ‘尹라인’ 모시기 경쟁

    선거운동 기간 중 ‘친기업 대통령’을 강조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으로 규제 개혁 등 기대감이 돌던 재계에 돌연 먹구름이 드리웠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대기업 등 재계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공조부)가 규모를 확대 개편하며 ‘기업 사정’을 예고하면서다. 기업들은 윤 당선인과 가까운 검찰 출신 법조인 영입 등 ‘잠재 리스크’ 대비에 분주한 모양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2개 팀·검사 9명으로 구성된 공조부를 3개 팀·검사 15명으로 확대했다. 검찰은 공조부 확대 배경으로 ‘공정거래 사건 증가에 따른 전문성 강화’를 꼽았지만, 재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검찰 고발 건수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 출범 후 고강도 기업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위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정위의 검찰 고발 사건은 2018년 8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37건으로 급감했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취임과 맞물린 검찰의 기업 전담 수사부 확대는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간 거래 등 전략적 경영에 위축을 줄 수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약속했던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도 맞지 않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는 서울중앙지검 공조부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4개 그룹 계열사가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2013년부터 사내식당 물량 전부를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며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법률고문을 맡은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법률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최 전 지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장 출신으로, 중수부장 재임 당시 윤 당선인이 중수1과장을 지냈다. 기업의 검찰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쇼핑은 윤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을, ㈜한화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서울 여의도고 동창인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오는 30일 주총에서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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