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부모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강릉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고성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유동성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지라시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7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의 하늘 밑’ 샹송 아이콘 줄리엣 그레코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의 하늘 밑’ 샹송 아이콘 줄리엣 그레코

    80년 가까이 무대에 설 정도로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친 프랑스의 샹송 가수 줄리엣 그레코가 93세를 일기로 저세상으로 떠났다. 영국 B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그녀의 부음 기사를 올리면서 고인을 ‘doyenne’라고 표현했는데 우리로 얘기하면 ‘대모’ 쯤이 되겠다. 가족들은 그가 이날 프랑스 남부 라마튀엘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1927년 2월 7일 지중해에 인접한 도시 몽펠리에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적 코르시카섬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려 조부모와 수녀들 손에서 자라났다. 파리로 이주한 뒤 어머니와 언니가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프랑스 게슈타포에 셋이 나란히 체포됐다. 게슈타포 요원이 무례하게 굴길래 주먹을 날려 코를 부러뜨렸다며 생전에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어머니와 언니는 나치 2인자 하인리히 히믈러가 주장해 세워진 여성 전용 수용소로 보내졌지만 본인은 수용소행을 면하고 대신 파리 남부의 악명높은 교도소에서 몇 개월을 살았다. 나이가 열다섯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몇 달 뒤 풀려났는데 기록적으로 추운 겨울날이었다. 푸른색 면스웨터만 걸친 채 바들바들 떨면서 수십㎞를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와 언니는 천신만고 끝에 수용소를 탈출해 돌아왔다. 연합군에 수복된 뒤 그레코는 나치의 손길을 피해 살아남은 이들이 찾아와 헤어진 가족과 상봉하는 호텔을 매일 찾아갔는데 어느날 어머니, 언니와 감격적인 해후를 했다. 나치 시절에도 지하 클럽이나 카페에서 계속 샹송을 불렀던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센 강변에서 옹색하게 지냈다. 허기를 잊으려고 담배를 피웠을 정도로 궁핍했다. 1946년 지하 클럽 ‘Le Tabou’에서 그녀는 피카소, 오손 웰스, 마릴렌느 디트리히 등과 어울렸다. 말론 브란도는 자전거에 태우고 집에 바래다 줄 정도로 친했다. 돈이 없어 남자친구들 옷을 헐렁하게 입고, 그것도 검정색으로, 짙은 눈화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전후 막막하기만 했던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 이미지를 구현하는 듯 보였다.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촬영한 사진들은 그런 아우라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검정 옷을 즐겨 입어 장 폴 사르트르 같은 철학자, 알베르 카뮈 같은 작가들에게 일종의 뮤즈(음악의 신)로 숭앙받았다. 1940년대말부터 89세이던 2016년 은퇴 공연을 갖고 무대와 작별할 정도로 공연을 즐겼다. 영화배우로서 은막에서도 활약해 장 콕토, 잉그리드 버그먼, 웰스, 애바 가드너 같은 전설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다. 1960년대 중반 프랑스의 귀신 나오는 TV 미니시리즈 ‘벨파고(Belph?or)-파리의 유령’에서 신경쇠약에 걸린 여성을 연기하며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유명한 발라드 가수 자크 브렐, 조르주 브라상스와 듀오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히트 곡은 ‘Sous le ciel de Paris’(파리의 하늘 아래)였는데 지금도 프랑스 샹송의 대표곡으로 손꼽힌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날려 독일, 일본 등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1967년 베를린에서 6만명을 앞에 두고 노래했으며 2005년에는 독일어로 노래를 부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세 차례 결혼했으며 상대는 프랑스 배우 필리프 르메르, 배우 겸 영화감독 미셸 피콜리, 피아니스트 제라르 주아네스트였다. 자녀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 로랑스마리 르메르가 있다. 트럼펫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와 오랜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데이비스가 그녀에게 “미국이라면 ‘깜둥이의 창녀’로 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일간 르몽드는 고인의 죽음이 왜 그렇게 깊은 감동을 안기느냐고 자문한 뒤 목소리, 우아함, 호소력, 비행(flying), 노래 부를 때 내젖는 손짓 등이라고 답했다. 브렐이나 브라상스 등 다른 이의 노래를 그저 옮기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창조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고인이 노래를 부를 때면 “칼에 잉크를 묻혀 캔버스에 짓뭉개는 야수파 화가처럼 단어들을” 읊조렸다고 했다. 초기에 ‘Si Tu T‘imagines’와 ‘Parlez-moi d`Amour’, ‘Je Suis Comme Je Suis’ 등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나중에 세르주 갱스부르와도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반 프리미엄’이 만든 日 세습 불패 신화… 또 멀어진 새정치

    ‘3반 프리미엄’이 만든 日 세습 불패 신화… 또 멀어진 새정치

    지난 1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일본의 제99대 총리가 된 스가 요시히데(72)는 선거 기간 중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오를 때마다 “저는 아키타현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아버지 등으로부터 기반을 물려받는 세습 국회의원 중심의 정치 풍토에서 자신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현재 위치까지 한 발 한 발 올라왔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2세, 3세 정치인의 의원 입후보 제한’을 당내에서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구성한 내각에서도 각료(장관)의 절반 이상은 세습 의원으로 채워졌다. 능력과 경력, 파벌 등을 두루 감안하는 과정에서 정치 가문 출신들을 중용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본 세습 정치의 현실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16일 스가 정권 출범과 함께 주인이 가려진 내각의 각료 자리는 재무상, 법무상, 외무상 등 총 20개. 이 중 60%에 해당하는 12개가 집안으로부터 정치적 기반과 자산을 물려받은 세습 의원들에게 돌아갔다. 가장 고령인 아소 다로(80) 부총리 겸 재무상은 현대 일본정치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다. 장인은 스즈키 젠코 전 총리다.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유신 3걸’의 주역 오쿠보 도시미치의 5대손이기도 하다. 이번에 처음 방위상으로 입각한 기시 노부오(61)는 아베 신조(66)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와 그의 동생 사토 에이사쿠 형제가 총리를 지냈으며, 아버지 아베 신타로도 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유력한 총리 후보였다.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은 아베 이전의 장기 집권(2001~2006년) 총리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차남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외할아버지(고이즈미 마타지로)는 중의원 부의장, 아버지(고이즈미 준야)는 방위청 장관을 지냈다. 방위상에서 행정개혁상으로 옮긴 고노 다로(57)는 할아버지가 건설상·농림상을 지냈던 고노 이치로, 아버지는 관방장관·자민당 총재·외무상을 역임한 고노 요헤이다. 고노 요헤이는 위안부 동원에 대해 한국에 사과한 ‘고노 담화’(1993년)의 주인공이다.유임된 가지야마 히로시(65) 경제산업상은 스가 총리가 필생의 정치 스승으로 떠받들어 온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자민당 간사장의 아들이다. 오코노기 하치로(55) 국가공안위원장은 스가 총리가 정치 인생을 시작할 때 비서로 보좌했던 오코노기 히코사부로 전 통상산업상·건설상의 아들이다. 후생노동상에 두 번째 임명된 다무라 노리히사(56)도 할아버지(다무라 미노루)가 중의원, 큰아버지(다무라 하지메)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이번에 관방장관으로 기용되며 위상이 크게 뛴 가토 가쓰노부(65)와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58) 경제재생상은 장인들이 각각 중의원 의원이었다. 정치의 세습은 좁은 의미로는 부모, 조부모 등 3촌(친가·처가·시가·외가) 이내 친족이 의원을 지낸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것을 뜻한다. 정당보다 지역 개념이 더 강해 아버지의 지역구에서 정당을 바꿔 당선되면 세습으로 인정하지만, 같은 정당이어도 아버지와 다른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세습으로 치지 않는 편이다. 세습 정치인은 이른바 ‘3반’의 프리미엄을 갖는다. 일본어 발음으로 ‘지반’(아버지 등이 닦아 놓은 지역 기반), ‘간반’(간판·지명도), ‘가반’(돈가방·자금력)의 세 가지다.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으로부터 후원회는 물론이고 자금관리 조직까지 물려받기 때문에 처음 입후보할 때부터 남들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일본의 세습 의원 비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직전에 치러졌던 2017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당선자 465명의 26%인 120명이 세습이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일본공산당 등에는 세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민당으로 범위를 좁히면 비중이 34%까지 늘어난다. 이는 똑같이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하원의 세습 의원 비중(약 10%)의 3배가 넘는 것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이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하려다 좌절된 데서 알 수 있듯 한국은 정치 세습을 용납하지 않는 정서가 강한 반면, 일본에서는 정치 세습 가문을 자기 고장의 자랑으로 인식하는 경향까지 나타난다. 이는 지방으로 갈수록 두드러진다. 이를테면 군마현의 경우 ‘후쿠다 가문’(일본의 첫 부자 총리인 후쿠다 다케오·후쿠다 야스오), ‘나카소네 가문’(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나카소네 히로후미 참의원 부자), ‘오부치 가문’(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오부치 유코 중의원 부녀) 등은 절대적 위세를 자랑한다. 한 정가 소식통은 “자기 지역의 삶의 질 개선은 지방의원들이 하는 일이고, 중의원·참의원 등 국회의원은 중앙 정가에서 지역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렇다 보니 선거 때 스가 총리와 같은 자수성가형 정치인이 아베 전 총리 같은 세습 후보의 이름값을 뛰어넘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습 불패’의 신화로 이어진다. 자민당이 역사적 참패를 당해 정권을 빼앗겼던 2009년 8월 중의원 선거에서도 세습 정치인들은 당선자 119명 중 42%(50명)를 차지했을 만큼 높은 생환율을 기록했다.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당장 눈앞의 선거나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자기주장을 펼 수 있다는 것이 세습 정치인의 장점으로 꼽힌다. 어릴 때부터 정치인 가족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소양과 식견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강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초선에 성공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도 하다. 일본의 한 언론인은 “2세, 3세 정치인들이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정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정부패가 적을 것으로 믿는 경향이 유권자들 사이에 강하다”고 말했다. 카지노형 리조트 입법 과정에서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아키모토 쓰카사 의원, 자기 지역구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10월 경제산업상에서 사실상 경질된 스가와라 잇슈 의원 등이 잘못된 길로 접어들기 쉬운 자수성가형 의원들의 사례로 회자된다. 정가 소식통은 “세습 정치인이라고 해서 완전한 ‘무임승차’는 아니다”라고 했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고등학교까지는 이곳에서 나와야 우리 고장 사람”이라는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정치인 아버지를 따라 도쿄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주말마다 더 열심히 지역구로 내려와 지역행사, 결혼식장, 상가 등을 발로 뛰어야 한다. 서울 특파원 출신의 한 일본 기자는 “한일 양국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정치가라는 직업을 힘들고 자기 생활도 없고 고생을 많이 하는 직업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한국보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 더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세습 의원이 너무 많아 인재의 다양성에 문제가 생기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한 대응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는 일본에서도 적지 않다. 정가 소식통은 “집안을 계승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된 만큼 뭔가를 지키려는 성향, 즉 보수 편향이 나타나기 쉽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난 일본 디지털 수준의 후진성은 그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대개 유복하게 자랐기 때문에 중산·서민층의 어려움을 모른다는 점도 지적된다. 코로나19 와중에 아베 전 총리가 집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 국민적 비난을 자초한 게 대표적이다. 비세습 의원들은 “정치 입문의 문턱을 낮춰 국회의원의 다양성을 담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스가 총리도 이런 의원들의 선두에 있었다. 자민당은 2018년 지역구 세습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선안 마련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습 의원들의 반발에 밀려 반쪽짜리에 그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차례·제사는 그 시대의 사인이다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차례·제사는 그 시대의 사인이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의 들뜬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우리의 추석 명절 풍속까지 바꾸고 있다. 명절 가족의 만남도 비대면으로, 성묘는 물론 차례도 생략하거나 온라인으로 하려 한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재해가 있는 경우 제사는 물론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는 역사적 기록까지 들춰내 간략한 명절 보내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이라 매우 혼란스럽다. 그럼 이번 추석 차례는 지내지 않아도 괜찮을까. 제사란 무엇일까. ‘제’(祭) 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소나 양, 돼지 등 희생으로 쓴 고기를 손으로 바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제물을 하늘과 땅과 조상에게 바쳐 나라와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고 복을 구하는 의식이다. 제사의 근본은 자신의 존재 근원을 찾고,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해 혈연을 확인하는 자리다. 오늘날 유교식 제사는 언제부터 지냈을까. 고려 말 성리학의 수용과 더불어 조선 초 중국의 ‘주자가례’가 수용돼 점차 보급됐다. 누구나 다 제사를 지낸 것이 아니다. 신분과 지위에 따라 봉사 대수를 달리했다. 고려 말에는 4품 이상은 3대를, 6품 이하는 2대 조부모까지, 7품 이하와 서민들은 부모만을 지내도록 했다. 조선시대로 넘어와서도 품계만 조금 조정돼 6품 이상은 3대를, 7품 이하는 2대까지, 일반 백성들은 부모만 제사토록 하여 이를 ‘경국대전’에 명문화했다. 하지만 제사가 사회 전반에 정착된 것은 성리학이 심화하기 시작한 16세기 중엽부터다. 4대 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 말기다. 양반 숫자가 늘어나면서 양반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백성도 4대조까지 제사를 지냈다. 오히려 4대 봉사를 하지 않으면 상놈의 소리를 듣기까지 했다. 일제는 1934년 간소화라는 명분으로 ‘의례준칙‘ 만들어 제사는 부모와 조부모 2대까지만 지내도록 강제했다. 1969년에도 ‘가정의례 준칙’을 제정 공포해 2대까지만 지내도록 강권했지만 여전히 4대 봉사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예전처럼 4대 봉사를 하는 집안은 종가 외에는 거의 없다. 그래도 어느 누구 하나 상놈이라 하지 않는다. 명절 차례도 조선시대에는 1년에 설·한식·단오·추석·동지 등 다섯 번 지냈지만, 지금은 설과 추석 차례 두 번으로 줄어들었다. 일반적으로 제사는 장남이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17세기까지만 해도 오늘날처럼 큰아들이 제사를 전담하지 않았다. 아들딸 구별 없이 재산도 똑같이 나누고 자녀가 돌아가면서 제사를 맡아 지내는 ‘윤회봉사’를 했다. 심지어는 ‘외손봉사’도 널리 행해졌다. 이런 윤회봉사는 18세기 성리학이 사회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재산상속도 균등상속에서 차등상속으로 바뀌면서 윤회봉사도 장남 단독봉사로 변화됐다. 수천 년 이어온 제사는 현대사회에 들어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전화 한 통화면 호텔이건 콘도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제물을 차려 주어 제사를 지낼 수 있다. 아예 제사 대신 추모 모임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우리 집안도 1년에 여섯 번 지내던 기제사를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아버지 기일에 맞춰 ‘모둠제사’ 형식으로 한 번만 지낸다. 명절 차례도 형제끼리 돌아가며 지내다가 형제분들이 돌아가시고 종교적인 이유로 못 지낸다고 해서 막내인 내가 기제와 차례를 모두 지낸다. 하지만 이 제사마저도 자식에게 부담 지우기 싫어 내가 죽은 후엔 지내지 말도록 했다. 왜나하면 제사도 그 시대 행해 온 하나의 신호인 사인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면 풍속도 변하듯 민족의 신앙처럼 이어온 제사도 시대에 맞게 바뀌고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리다.
  • 추미애 파주 간 날…아들 수료식 논산훈련소 인근서 정치자금 결제

    추미애 파주 간 날…아들 수료식 논산훈련소 인근서 정치자금 결제

    조수진,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정치자금 지출 내역 공개‘의원간담회’ 명목으로 주유소·식당서 총 14만원 결제당일 추미애 파주 군부대서 “우리 아들도 오늘 수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아들 서모(27)씨의 논산훈련소 수료식날 인근 식당과 주유소에서 정치자금을 지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원간담회’ 명목으로 지출이 있던 당일 정작 추미애 장관은 경기 파주의 군부대를 방문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이 18일 공개한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은 2017년 1월 3일 충남 논산군 연무읍에서 3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결제했다. 주유소에서 5만원, 훈련소 인근의 A 식당에서 14만원을 결제했다. A 식당에서 사용한 금액은 각각 4만 640원과 9만 9400원이었는데, 지출 내역은 모두 ‘의원간담회’로 기재했다. 이날은 추미애 장관 아들 서씨의 논산훈련소 수료식날이었다. 이는 당일 민주당 당 대표로서 파주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추미애 장관이 직접 밝힌 사실이다. 당시 추미애 장관은 파주 제1포병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제 아들도 오늘 논산훈련소를 수료한다. 아들을 보러 가는 대신 여러분을 보러 왔다. 아마 우리 아들도 눈물을 머금고 이해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규정에는 훈련소 수료식 때 ‘(외)조부모, 부모 등 보호자에 한해 면회가 가능하다’고 돼 있다. 조수진 의원 측은 “추미애 장관이 ‘의원간담회’가 아닌데 만약에 허위로 신고했을 경우엔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허위로 제출한 경우’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파트서 추락한 여아, 이불로 받아 살려낸 이웃들 (영상)

    [여기는 중국] 아파트서 추락한 여아, 이불로 받아 살려낸 이웃들 (영상)

    아무도 없는 집을 홀로 지키다 창문 밖으로 추락한 아이를 이웃 주민들이 이불로 받아 살렸다. 중국 쟝시위성TV는 10일 장시(江西)성 지안(吉安)시의 한 아파트 3층에서 4살 여자아이가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부모가 돈을 벌러 도시로 떠난 사이 조부모 집에서 지내던 아이는 조부모마저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는 바람에 혼자 집을 지키게 됐다. 사고가 난 날 역시 아무도 없는 집에 우두커니 앉아 조부모가 어서 귀가하기만을 기다렸다. 무료함을 참지 못한 아이는 밖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다 갑자기 찢어질 듯한 비명을 내질렀다. 창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리고 만 것이다. 최초 목격자는 “아파트 앞을 지나는데 웬 여자아이가 3층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목격자는 발을 동동 구르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소란이 일자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난간에 매달린 아이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아이가 추락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구조대를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몰려든 주민 10여 명은 부랴부랴 이불을 펼쳐 들었다. 안전매트 대신이었다. 얼마 후, 난간을 겨우 붙들고 있다가 팔에 힘이 빠진 아이가 주르륵 미끄러졌다. 밑에서 이불을 펼치고 서 있던 주민들은 일제히 팔을 치켜들어 아이를 받아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보던 다른 주민들도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하려 몰려들었다. 추락 과정에서 아래층 차양에 다리를 부딪치긴 했지만 주민 협심 덕에 아이는 큰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손녀의 사고 소식을 접한 조부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손녀의 할아버지는 사고 후 창문 밖에 안전 창살을 설치해 같은 사고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손녀의 목숨을 구해준 이웃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얼마 전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3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아파트 주민들도 불난 집에서 어머니가 밖으로 내던진 아이들을 이불로 받아내 살렸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아이를 지켜보던 예닐곱 명의 이웃들은 아이가 떨어지는 순간 동시에 힘을 주어 땅과의 충돌을 막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남만 받는 가족수당, 평등권 침해 차별 행위”

    “장남만 받는 가족수당, 평등권 침해 차별 행위”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데도 장남이라는 이유로 가족수당을 지급하고 친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만 유급휴가를 주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공기업 외동딸·차남 직원 인권위 진정 8일 인권위에 따르면 외동딸인 지방공기업 A사 직원과 차남인 지방공기업 B사 직원은 부모와 같이 살면서 회사로부터 가족수당을 지급받다가 부모의 주소지 이전으로 가구가 분리되면서 가족수당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직원과 부모가 동거하지 않는 경우에 장남인 직원에게만 가족수당을 주는 회사의 제도는 차별적”이라면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가족수당은 노동자의 생활 보조를 위해 부양가족 수에 따라 지급하는 수당이다. 두 회사는 인권위 조사에서 “가족수당 지급 기준 변경은 노동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개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딸, 차남인 직원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는 호주제도가 폐지되고 가족의 기능이나 가족원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의식이 현저히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인 장남을 부양의무자로 보는 호주제도의 잔재”라면서 “부모 부양 여부와 상관없이 장남인 직원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다면 장남이 아닌 직원에게도 가족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친조부모 사망 때만 유급휴가도 “차별” 여객운송업체 C사의 직원은 친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청원유급휴가 2일을 부여하면서 외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이를 부여하지 않도록 한 단체협약은 차별이라면서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현행 민법은 ‘직계혈족’을 ‘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이라고 정의해 모의 혈족과 부의 혈족을 구분하지 않는다”면서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경조휴가를 부여하는 것은 호주제도가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부계혈통의 남성 중심으로 장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권위 “외조부모 장례에 유급휴가 안 주는 것은 차별”

    인권위 “외조부모 장례에 유급휴가 안 주는 것은 차별”

    외조부모 장례에 유급 경조사휴가를 부여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외조부모가 사망한 직원에게 청원 유급휴가 이틀을 주지 않은 한 운수회사 대표에게 “친가와 외가 등 가족상황 및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개선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지역 운수회사 사용자단체와 노조 사이의 단체협약에 근거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단체협약에는 ‘조부모 상사’ 관련 내용이 있는데 이는 사원들의 임금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조부모’를 ‘외조부모’로 확대해석해 유급휴가를 부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운수회사조합의 입장이었다는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민법상 직계혈족은 ‘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이라고 정의해 어머니의 혈족과 아버지의 혈족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법률상 ‘조부모’는 ‘외조부모’와 ‘친조부모’ 모두를 의미하고 동등한 지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외조부모를 친조부모와 달리 취급하는 행위가 단체협약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부계혈통주의 관행에 따른 잘못된 해석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같은 이유로 경조휴가를 부여하는 것은 호주제도가 폐지되고 가족 기능이나 가족원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부계혈통의 남성 중심으로 장례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념에 근거한 것”이라며 “성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차별로 헌법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권위는 부모와 같이 살지 않는 장남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는 “출생순서와 성별에 따라 가족수당 지급을 달리 하는 것은 호주제도가 폐지되고 가족의 기능이나 가족원의 역할분담에 대한 의식이 현저히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장남을 부양의무자로 보는 호주제도의 잔재”라며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모와 별거해도 ‘장남’이면 가족수당 지급…인권위 “호주제 잔재”

    부모와 별거해도 ‘장남’이면 가족수당 지급…인권위 “호주제 잔재”

    실제로 부모와 같이 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장남’이라는 이유로 가족수당을 지급하고 친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만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행위는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8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방공기업 A사에 근무하는 진정인은 집안의 외동딸로, 가족수당을 받아오다가 부모와 주소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수당을 환수조치 당했다. A사와 같은 지역에 있는 지방공기업 B사 직원인 진정인은 집안의 차남으로, 원래 부모와 같은 세대에서 살다가 부모의 주소지를 공설묘지 안장 자격 요건 충족을 위해 부모 고향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가족수당을 환수조치 당했다. 두 진정인은 “회사가 가족수당을 지급할 때 직원과 부모가 동거하지 않는 경우에는 장남인 직원만을 지급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차별이라고 인권위에 진정했다. 가족수당은 노동자의 생활 보조를 위해 부양가족 수에 따라 지급하는 수당이다. 그런데 A·B사의 가족수당 지급 규정을 보면 직원과 직계존속이 동거하지 않는 경우에도 장남인 직원에게는 가족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인권위 조사에서 ‘가족수당 지급 기준 변경은 노동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개선은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인권위는 “가족수당 지급 시 장남인 직원에 대해 일반 직원과 다른 규정을 적용하여 딸, 차남인 직원 등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는, 호주제도가 폐지되고 가족의 기능이나 가족원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의식이 현저히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인 장남을 부양의무자로 보는 호주제도의 잔재로 볼 수 있다”면서 “부모 부양 여부와 상관없이 장남인 직원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다면 장남이 아닌 직원에게도 가족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B사에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주식회사 C사에 다니는 진정인은 직원의 친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청원유급휴가 2일을 부여하면서 외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이를 부여하지 않도록 한 단체협약은 차별이라면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C사는 지금의 단체협약은 노동조합과 장기간 교섭을 통해 체결한 것이라면서 “내년에 체결할 단체협약과 관련하여 외조부모상에 대해서도 유급휴가를 부여할 것을 별도로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C사는 외조부모를 친조부모와 달리 취급하는 행위는 단체협약에 근거한 것으로 임의 변경이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현행 민법은 ‘직계혈족’을 ‘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이라고 정의하여 모의 혈족과 부의 혈족을 구분하지 않는다”면서 “(C사의 주장은) 부계혈통주의의 관행에 따른 잘못된 해석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경조휴가를 부여하는 것은 호주제도가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부계혈통의 남성 중심으로 장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성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C사에 대해서도 개선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젊은이 52% 부모집에 얹혀산다…사상 최대” 원인은 역시 팬데믹

    “美 젊은이 52% 부모집에 얹혀산다…사상 최대” 원인은 역시 팬데믹

    미국 청년 52%가 부모집에 얹혀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은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숫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여론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내놓은 인구조사국 자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년(18~29세)은 전체의 52%, 약 26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47% 보다 260만 명 증가했으며, 대공황 말기인 1940년 당시 48%보다 큰 규모다. 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경제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1930년대 수치는 더 높았을지 모르겠지만 그 기간에 대한 자료는 없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18~24세 사이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다. 늘어난 260만 명 중 210만 명이 이 나이대다. 18~24세 사이만 놓고 보면 부모집에 얹혀사는 비율은 2월 63%에서 7월 71%로 증가했다.한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이 연령대에서 인종적, 민족적 격차가 좁혀졌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과거 수십 년간 백인 청년이 부모 집에 얹혀살 확률은 흑인, 아시안, 히스패닉계보다 훨씬 적었다. 하지만 이런 격차는 지난 2월 이후 현격히 좁혀졌다”라고 지적했다. 주원인은 역시 코로나19다. 9%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부모님 집에 들어갔으며, 23%는 팬데믹 영향으로 학교와 기숙사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귀향한 거로 나타났다. 18%는 실직 등 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현지 경제전문가 셰릴 영은 “최근 1년간 약 300만 명이 부모나 조부모 집으로 이사했다. 과거보다 9%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향한 사람 대부분이 18~25세 사이 Z세대”라고 덧붙였다. 평소라면 도시로 나갔을 청년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넓은 집으로 옮기는 가정이 늘면서 임대 매물이 줄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후 2개월 등 일가족 6명 확진… “광화문집회 참석 사실 아니다”

    생후 2개월 등 일가족 6명 확진… “광화문집회 참석 사실 아니다”

    인천에서 생후 2개월 여자아이를 포함한 일가족 4명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중구에 사는 생후 2개월 A양과 부모,5살 오빠와 60대 외조부모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 7월달에 태어난 A양은 지난달 26일 어머니(36·인천 594번 확진자)와 아버지(38·인천 641번 확진자)가 확진된 데 이어 최근 오빠(5)까지 양성 반응이 나오자 전날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분류됐다. A양 외할아바지(66)와 외할머니(61)도 지난 2일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전날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 가족 중 확진자는 A양,부모,오빠,외조부모 등 모두 6명이다. 이날 방역 당국은 애초 A양 아버지가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라고 밝혔으나 추가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A양 가족 중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는 지난달 25일 인천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때 “남편이 8·15 (광화문) 집회에 갔다 왔는데 내가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A양 부모 휴대전화 위치정보(GPS)를 확인한 결과 당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양 아버지는 방역 당국에 “지난달 20일 서울 도봉구 한 병원에서 업무로 병원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현재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행정명령에 의해 무조건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검사 비용이 무료다”며 “A양 어머니가 공짜로 검사받기 위해 남편을 집회 참석자라고 한 것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인천서 생후 2개월 여아 등 일가족 6명 확진

    [속보] 인천서 생후 2개월 여아 등 일가족 6명 확진

    인천에서 생후 2개월 여아와 외조부모 등 일가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6일 중구에 사는 생후 2개월 A양을 비롯해 외할아버지(66)와 외할머니(61)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 태어난 A양은 지난달 26일 어머니와 아버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오빠(5)까지 양성 반응이 나오자 전날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확진자로 분류됐다. A양의 외조부모도 지난 2일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전날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 가족 중 확진자는 A양, 외조부모, 부모, 오빠 등 모두 6명이다. 이날 방역 당국은 애초 A양 아버지가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라고 밝혔으나 추가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카오게임즈 청약 큰손 ‘70대’… 10대도 1억원대 수상한 투자

    카카오게임즈 청약 큰손 ‘70대’… 10대도 1억원대 수상한 투자

    “노후자금 유입으로 50~70대 금액 높아”10명 중 8명 30~50대… 청약 광풍 주도10대 자금, 증여세 탈세 명의 차용 의혹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초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70대가 3억 7000만~8000만원을 넣어 1인당 청약금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도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청약 대열에 뛰어들었고, 10대도 1인당 1억원대의 자금을 넣었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 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2억 7300만원, 50대 2억 400만원, 40대 1억 3200만원, 10대 이하 1억 2800만원, 30대 7700만원, 20대 4300만원이었다. 삼성증권도 70대가 3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2억 8000만원, 50대 1억 9000만원, 40대 1억 4000만원, 30대 9000만원, 20대 7000만원이었다. 10대 이하의 억대 자금 유입과 관련해선 증여세 의혹이 제기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10대는 보통 부모나 조부모 자금이 많다”면서 “증여를 통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합법적으로 증여세를 낸 돈이라면 탈세라고 볼 수 없지만 명의를 빌리거나 그냥 준 돈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센터장은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한 20대는 대출을 통해 ‘영끌 청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50~70대의 금액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 청약 고객 수는 30~50대가 주를 이뤘다. 한국투자증권은 30대가 28.8%, 40대가 27.4%, 50대가 19.5%, 삼성증권은 40대가 28%, 50대와 30대가 각 24%, KB증권은 40대가 28%, 30대가 26%, 50대가 22%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증거금은 58조 5542억원을 기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첫째는 살해, 둘째는 인신매매…中 부부의 인면수심 악행

    첫째는 살해, 둘째는 인신매매…中 부부의 인면수심 악행

    자고 있는 아들을 둔기로 마구 때려 살해한 인면수심의 30대 부부가 공안에 자수했다. 지난 2012년 부부의 차남(당시 2세)을 돈을 받고 다른 가정에 팔아넘긴 혐의도 추가 발견됐다. 중국 장시성 상라오시에 거주하는 13세 샤오장 군이 지난달 24일 싸늘한 주검으로 집 안에서 발견됐다. 주택 안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샤오장 군의 시신에는 붉은 멍 자국이 가득해 폭행으로 인한 사망일 것이라는 추측을 받아왔다. 특히 샤오장 군의 왼쪽 팔목에는 날카로운 물건으로 상해를 입힌 것으로 보이는 상처와 핏자국 등이 채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샤오장 군의 주검을 최초 발견해 관할 파출소에 신고한 이들 역시 피고인으로 지목된 장 씨 부부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4일 자신들이 외출한 사이 아들이 사망한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지난달 25일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가 있었던 이튿날인 26일 오전 8시 경, 장 씨 부부는 파출소를 찾아 자신들이 샤오장 군을 폭행해 사망케 했다고 살해 사건 일체를 자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망한 샤오장 군이 발견된 주택은 그의 친 할아버지 할머니가 거주하는 곳으로 생전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올해 80대의 장 모 씨 할아버지와 주 씨 할머니 부부가 손자 샤오장 군의 보호자로 12년 동안 거주해왔던 것. 하지만 샤오장 군에 대한 잔인한 폭행은 그의 친부모인 장 씨 부부가 귀향하면서 시작됐다. 2018년 8월까지 외지에서 농민공 생활했던 장 씨 부부가 농촌으로 귀향한 뒤 샤오장 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행을 시작했던 것. 특히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나선 샤오장 군의 친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사람이 올해 36세의 장 씨 부부의 폭력성에 대해 진술하기 나서면서 이 같은 논란을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약 15일에 걸친 수사 끝에 장 씨 부부는 지난 2012년 둘째 아들 샤오두 군(당시 2세)을 돈을 받고 다른 가정에 팔아넘긴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이 직접 나서 인신매매를 한 아들 역시 부부의 친자녀다. 당시 자신들의 친아들인 샤오두 군은 온라인 상에서 알게 된 일면식 없는 가정에 3만 위안(약 540만 원)에 거래됐다. 양육비 등의 부담을 이유로 친부모인 장 씨 부부가 자신들의 친아들을 인신매매한 것. 당시 이들이 출생 직후의 영아를 거래하고 받은 금액은 고작 8천 위안(약 144만 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2만 2000 위안(약 396만 원)은 인신매매 중개인들이 일명 ‘중개 비용’으로 챙겼다. 지난 2012년 당시 아들 부부의 인면수심의 인신매매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장 씨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사람은 곧장 친손자를 거래한 가정을 찾아가 3만 위안의 거래대금을 지불하며 아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인신매매로 장 씨 아들을 데려간 부부들은 장 씨 할아버지에게 “아동 불법 거래 사실을 공안에 신고할 것”이라면서 할아버지 부부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생 직후 친부모의 손에 팔려갔던 샤오두 군은 현재 저장성의 한 농촌 가정에서 생존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장 씨 부부의 계속된 악행은 지난달 24일 장남 샤오장 군이 잔인하게 폭행 당한 뒤 사망에 이르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샤오장 군의 주요 증인으로 나선 장 씨 할아버지는 자신의 친아들이자 사건 가해자인 장 씨 부부가 귀향한 직후 손자에 대한 폭행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 기간 동안 장 씨 부부는 뚜렷한 직업을 갖지 않았고 주로 온라인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때문에 가족들의 생활비와 샤오장 군을 위한 교육비 등은 장 씨 할아버지 부부가 전액 마련하는 형편이었다. 장 씨 할아버지는 “아들 부부는 지난 12년 동안 첫 손자 양육비로 1000위안 남짓한 돈을 준 것이 전부”라면서 “지금은 이미 저장성의 다른 가정에서 살고 있는 둘째 손자가 태어났을 당시 우리 집에 아이를 위탁하려 했지만 도저히 아이를 키울 만한 형편이 되지 않아서 거절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당시 둘째 손자를 다른 집에 돈을 받고 인신매매하겠다는 결정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친부모에 의한 잔혹한 폭행으로 사망한 샤오장 군의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중국 현지에서는 이들 부부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가중됐다. 관할 공안국은 “피고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장남 샤오장 군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고, 그들의 차남을 불법 인신매매하는 등 차마 친부모가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비록 사건 직후 아들에 대한 살해 사건 일체를 자백했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범행을 크게 반성하는 기색도 없다”고 비판했다. 관할 공안국은 이들 장 씨 부부를 붙잡아 형사 구류,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은 장 씨 부부가 평소 샤오장 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지만 사망 직후 살인 혐의 일체를 자수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고의살인죄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대낮에 길에서 유괴된 아이…140㎞ 떨어진 곳에서 발견(영상)

    [여기는 중국] 대낮에 길에서 유괴된 아이…140㎞ 떨어진 곳에서 발견(영상)

    보호자와 잠시 떨어진 틈을 타 백주대낮에 대담하게 아이를 유괴한 중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린 소년은 동생과 함께 광둥성 광저우시의 조부모 집으로 여행을 떠났다. 소년의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데리고 외출했을 때, 소년은 잠시 할아버지의 손을 놓친 채 다른 길로 향했다. 할아버지는 당시 소년의 동생을 돌보느라 잠시 한눈을 팔았고, 큰손자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거리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홀로 대로변에서 방황하던 소년에게 한 중년 여성이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아이에게 매우 친근하게 말을 걸며 접근했고, 이후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인 채로 이 여성을 따라나섰다. 또 다른 CCTV 영상에서는 문제의 중년 여성이 아이를 품에 안고 광저우 시내를 이동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이 두 사람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이들이 발견된 것은 유괴 사건 현장에서 무려 약 140㎞나 떨어진 타 도시 잉더현 이었다. 경찰은 영상 속 중년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잉더현에 도착한 지 3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이 머무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어둡고 낡은 임대아파트에서 유괴 용의자와 사라진 어린 소년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괴된 아이는 실종된 지 1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돼 부모와 재회했으며,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여성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유괴와 인신매매는 중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식적인 수치는 없지만 매년 2만~20만 명의 아이와 청소년이 유괴 또는 납치돼 가족과 생이별을 한다. 납치된 피해 아동 중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 팔리거나 도망을 친다. 또는 강제 결혼이나 해외의 부유한 가정에 입양되는 경우도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학대받는 아동 살린 위탁 부모, 편견·친권·지원 부족에 눈물

    학대받는 아동 살린 위탁 부모, 편견·친권·지원 부족에 눈물

    지난 5월 부모로부터 학대당하고 쇠사슬로 목이 묶여 있다가 탈출한 경남 창녕의 아홉 살 소녀 A양은 구조 직후 “큰아빠에게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A양이 말한 ‘큰아빠네’는 2015년 2년간 A양을 맡아 키운 위탁가정이었다. 학대가 일상인 친가정에 돌아갈 수 없고, 달리 머물 곳도 없는 A양에게 위탁가정은 자신을 안전하게 품어주고 사랑을 준 진짜 가족이었다. 9일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A양은 부모와 즉각 분리된 후 입소했던 학대아동보호쉼터에 머물고 있다. 상습 특수상해, 감금, 상습 아동 유기·방임과 상습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A양 부모의 첫 공판은 오는 14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다. 창녕군 등은 A양을 원 위탁가정에 다시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양이 큰아빠라고 부르던 위탁부모 측도 A양이 원한다면 재위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위탁가정은 A양처럼 학대나 방임 등 친가정에서 위기에 처한 아이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혈연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마음을 다해 아동을 보호해도 “피도 안 섞인 남 아니냐”는 편견에 위탁 부모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곤 한다. 위탁 부모들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인 위탁 가정에 대한 지원도 너무 부족하다고 본다. 친부모의 권한이 워낙 강해 위탁 부모는 아이 통장도, 여권도 만들 수 없는 제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가정위탁 중 일반가정위탁 8.2%뿐 서경숙(이하 가명·52)씨는 7살 지우를 7년째 가정위탁으로 돌본다. 지우는 8개월 때 모텔에 방치된 채로 발견됐다. 서씨가 아니었다면 지우는 시설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서씨는 “방치됐던 기억 때문인지, 지우가 밤에도 잠을 못 자고 심리적으로 힘들어 해서 한동안 심리치료를 받았다”며 안쓰러워했다. 지우의 친엄마와 가끔 연락이 닿지만 이미 다른 가정을 꾸린 친엄마는 지우를 데려갈 형편이 안 된다. 서씨는 지우가 어느 정도 자라면 지우의 의견을 묻고 정식으로 입양할 절차를 밟을 생각이다. 지우는 가끔 ‘나는 왜 오빠와 성이 다르냐’고 서씨에게 묻는다. 아이의 물음보다 더 곤혹스러운 건 주변의 시선이다. 관공서 공무원들조차 지우가 옆에서 다 듣고 있는데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그래서 친엄마는 아니라는 거냐?”, “위탁모가 뭐 하는 건가”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때도 있다고 서씨는 전했다. 부모가 아닌 타인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편견과 싸우는 일이다. 그 때문인지 대부분의 가정위탁은 친족 관계에서 이뤄진다. 위탁가정은 ▲조부모가 양육하는 대리양육 가정위탁 ▲친인척에 의한 가정위탁 ▲혈연 관계가 없는 일반가정위탁 ▲영아나 학대피해아동 등을 돌보는 전문가정위탁과 일시가정위탁 등으로 나뉜다. 2018년 기준으로 대부분이 대리양육(66.7%)과 친인척 양육(25.1%)이다. 서씨와 같은 일반가정위탁은 2018년 기준 8.2%에 불과했다. ●강력한 친권 때문에 법정대리인 한계 실질적으로 아동을 보호하는 위탁부모지만 법적 권한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위탁부모들은 아동의 예금 통장도 쉽게 만들 수 없다. 김미영(이하 가명·50)씨는 서로 다른 가정에서 온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위탁하고 있다. 김씨는 “여권을 만들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애들이 아파서 수술을 시켜야 할 때도 위탁부모는 법정대리인이 아니라며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법정대리인이 되는 일 역시 친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조건이 까다롭다”면서 “(위탁부모들이 함께 만나는) 자조모임에 나가보면 위탁가정에 맡기는 아이들 중 친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더욱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위탁가정이 어려움을 겪는 배경에는 강력한 친권이 있다. 위탁부모가 법정대리인으로서의 자격을 얻으려면 친권 상실 절차부터 밟아야 한다. 1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 데다 준비과정도 지나치게 복잡하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친권이라는 고유 영역이 지나치게 강력해 위탁가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면서 “외국에서는 보호조치가 되는 아동의 경우 친권은 유지하면서 아동을 보호하는 지자체 등에서 아동에 대한 대리권을 위임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가정위탁지원센터는 친가정과 위탁가정 간의 관계를 조율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는다. 세이브더칠드런 산하 대구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위탁가정과 친가정이 직접적인 소통을 하다 갈등이 생기면 아동의 불안 장애 및 행동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친부모가 연락을 끊고 아이를 만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문제 상황을 예방하고 위탁아동이 안정적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정위탁, 국고지원 사업으로 환원해야 가정위탁사업은 2005년부터 지방이양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 재원의 한계로 전문가정위탁 제도를 아예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고 지자체별로 양육보조금 등 재정지원의 차이도 크다. 전문가정위탁은 만 2세 이하 영아나 학대피해아동, 경계선 지능아동 등 전문적이고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제도지만, 실제로는 경기와 부산 등 전국 4곳에서만 제대로 시행되고 있다. 양육보조금의 경우 올 4월 기준 지역별로 월 12만~20만원 수준에 그친다. 아동용품 구입비는 지역에 따라 100만원(서울·1회 지급)에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지급되지 않는 지역도 있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지원금 역시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정위탁사업을 국고지원 사업으로 환원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논의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탁가정에서 위안받는 아이들 갈 길이 멀지만 위탁부모들은 “가정위탁제도가 있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제도 덕에 지금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미영씨가 위탁 중인 딸 세영이는 친할머니 손에서 자라다가 갑작스럽게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김씨 품으로 왔다. 세영이의 친아빠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 세영이를 돌볼 가족이 없었다. 김씨는 “세영이가 엄마와 아빠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한다. 그간 엄마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왔다더라”면서 “특별히 아이에게 잘해주는 것은 없지만, 엄마와 아빠라는 자리만 지켜줘도 아이는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가정위탁 의사를 밝힌 예비위탁부모 숫자는 보호필요아동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예비위탁부모 숫자는 264명에 불과하다. 2018년 말 기준 보호필요아동은 3918명이다. 보호가 필요한 대부분(62.5%)의 아이들은 단체보호시설로 보내진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예비위탁부모 확보를 통해 보호필요아동의 가정보호 조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예비위탁부모 발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탁부모인 김씨는 “상처받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사랑과 관심을 주면서 기다리면 아이들은 금방 긍정적으로 변한다. (위탁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이) 너무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또 사회에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될 거라 확신한다. 위탁가정에 대해서도 사회가 좋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우왕좌왕 일본, 이제는 정부안에서도 다른 소리

    코로나19 대응 우왕좌왕 일본, 이제는 정부안에서도 다른 소리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우왕좌왕하며 대응의 갈피를 못잡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시작되는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 연휴기간 귀성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엇갈린 메시지를 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4일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과 (일본 정부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사이에 연휴기간 귀성을 둘러싸고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연휴 귀성과 관련해 “무증상의 젊은이나 어린이로부터 고령자에게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고향집에 고령자가 있다면 귀성을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도 그는 고령의 조부모가 손자와 함께 지내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고향 방문에 주의를 당부했다.그러나 스가 관방장관은 3일 “정부가 광역단체간 (장거리) 이동을 일률적으로 삼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니시무라 경제재생상 발언의 의미를 수정했다. 그는 “(니시무라는) 귀성을 제한하겠다거나 제한하지 않겠다거나 하는 방향성을 말한 것이 아니고 귀성에 관한 주의사항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들은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기본적인 방역대책을 철저히 하면 감염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면서 이동을 장려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고령자의 감염 위험과 경제에 대한 악영향 최소화라는 전혀 다른 취지의 말이 정권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데 대해 국민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장관에 따라 말들이 다르게 나오고 있다”며 “이는 위기관리의 측면에서 최악”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대면·소수정예로… 다시 불 켜진 서초 ‘손주돌보미’ 교실

    비대면·소수정예로… 다시 불 켜진 서초 ‘손주돌보미’ 교실

    ‘손주도 돌보고, 수당도 받고.’ 서울 서초구는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손주돌보미 양성교육’을 재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초구 손주돌보미 지원사업은 조부모 육아 활동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서초구 특화 사업이다. 손자녀를 돌봐 주면서 무료로 육아교육을 받고, 월 최대 24만원의 수당까지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구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교육의 일부를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고, 실습 교육도 소수 정예로 바꿨다”면서 “지역 보육의 틈새를 메우고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 생활을 위한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지난 17일부터 재개한 손주돌보미 교육을 기존 25시간 집합교육에서 비대면 온라인교육 10시간과 소수정예 집합교육 4시간으로 변경했다. 실습이 필요한 베이비마사지와 응급처치, 종이접기, 유아음악, 구연동화 등 5과목은 수강생 20명이 참여하는 소수정예 집합교육으로 진행한다. 집합교육장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의실 출입구에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인공지능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직원이 일일이 갖다대는 비접촉식 체온계 측정방식보다 빠르다. 지정된 좌석에는 개인별 가림막을 설치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 교육에 참석한 양재동의 김모 할머니는 “응급처치와 베이비마사지를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은 뒤 직접 실습을 해봐 확실하게 배운 것 같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온라인으로 수시로 들을 수 있어 이해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찾아가지 않은 세탁물로 조부모 패션쇼, 팔로어 13만명

    찾아가지 않은 세탁물로 조부모 패션쇼, 팔로어 13만명

    70년 동안 세탁소를 운영해 온 할아버지 부부는 심심해 하셨다. 일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의 걱정 한 가지는 세탁을 맡겨놓고 찾아가지 않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었다. 대만 중부 타이중 시 훌리 지구에 사는 리프 창은 할아버지 창완지(83)와 할머니 쑤쉬우에(84)가 10년이 넘도록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옷가지들을 직접 걸치는 모델로 패션쇼를 하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리프의 목적은 할아버지 부부가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인구 5만명 밖에 안 돼 아무 일도 생길 것 같지 않은 곳에서 두 분이 따분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르신들의 삶이 생각보다 대단할 수 있음을 발견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또 깜박 잊고 찾아가지 않은 자신의 옷을 발견한 이들이 세탁물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덤이었다고 24일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그런데 할아버지 부부가 펼친 파격적인 패션은 인스타그램에서 큰 화제를 모아 전 세계에서 13만명이 넘는 팔로어가 생길 정도였다. 쑤 할머니는 “나 같은 노인네 사진을 보겠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 예전이라면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리프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친구들에게 부탁해 셔츠, 바지, 블라우스, 치마, 액세서리로 코디하는 방법을 조언 받고 지갑, 모자, 선글래스 등을 빌리기도 했다. 할아버지네 오래 된 가게의 세탁기와 건조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패션 잡지에나 실릴 법한 사진이 나왔다. 할아버지가 마치 쿠바 하바나에 휴가 간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할머니는 너무 날씬해서 또래 어르신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창 할아버지는 “예전에는 옷이 너무 비쌌다. 내가 결혼할 때만 해도 소달구지에 쌀을 스무 봉지는 실어야 양복 한 벌 살 수 있었다. 또 돈이 필요하면 전당포에 옷을 맡기고 융통할 정도였다”며 요즘은 옷값이 너무 저렴해 세탁 맡기고도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냥 이사 가 버리는 경우도 많고, 고인이 맡겨놓은 세탁물을 유족들이 신경 쓰지 않는 일도 허다하다. 이혼을 비롯해 인생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면 세탁물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할아버지 부부는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수백 벌의 옷가지를 자선단체에 기부도 했지만 여전히 수백 벌이 가게에 남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가끔 손자가 페이스북 팔로어들이 영어로 쓴 글을 번역해 읽어주는 것이 행복한 일과가 됐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보람은 또래 노인들이 스스로 유행을 선도할 수 있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웠다고 말할 때라고 했다. 두 분 모두 은퇴는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창 할아버지는 아직도 입을 옷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다음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겨울 시즌 콜렉션” 무대를 갖고 싶다고 했다. 손자 리프는 할아버지네를 기쁘게 한 것은 물론 조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다른 사람들을 일깨워준 것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부부는 늘 인스타그램 포스트 말미에 “세탁물 찾아가는 것을 잊지 말라”고 적어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마존에서도 시작된 여성운동… “학대와 폭행 중단하라”

    [여기는 남미] 아마존에서도 시작된 여성운동… “학대와 폭행 중단하라”

    아마존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여성운동이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에콰도르 아마존의 작은 원주민공동체 사파라가 여성운동에 불을 지키고 있는 화제의 마을. 사파라에선 매주 일요일 여성들만 참석하는 정기 모임이 열린다. 여성의 권리라는 표현조차 낯선 아마존 오지에 살면서 각종 학대와 폭력,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은 이 모임에서 한 주간의 생활을 공유한다. 참석한 여성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남편에게 학대 받은 일, 폭행을 당한 일 등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흘린다. 모임은 여성들의 뜨거운 포옹으로 마무리된다. “지난주에도 많이 힘들었구나,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내자”며 서로를 격려하는 포옹이다. 여성들이 모여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엔 이웃 마을에서도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모이는 여성들이 사는 마을의 주민을 모두 합쳐 봐야 570여 명에 불과하지만 아마존에서 이런 모임이 열린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아마존은 아직 여성의 권리라는 표현조차 낯선 곳이다. 아마존 여성운동에 불을 지핀 모임의 주도자는 42세 여성 제네카 우시구아. 우시구아 역시 한때는 남편의 학대와 폭행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던 평범한 아마존 원주민여성이었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은 음주 후엔 꼭 주먹을 휘두르곤 했다. 맞고 사는 게 여자의 운명이라고 여기며 참고 살던 우시구아에 일대 변화가 온 건 꿈에 본 할아버지와 할머니 덕분이다. 그날도 남편은 술을 마시러 나갔다. 남편이 외출한 사이 잠시 잠이 든 우시구아는 꿈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봤다. 꿈에 나타난 조부모님은 우시구아에게 “어렸을 때 용감했던 우시구아는 어디로 갔느냐”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마존 밀림에 들어가 보렴. 그곳에 가면 어렸을 때 용감했던 우시구아가 아직 살아 있다. 그 소녀를 만나보라”고 했다. 잠에서 깬 우시구아는 남자처럼 용맹하다는 말을 듣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맞고 살지 말라, 학대와 폭행에 당당히 맞서라”는 할아버지의 할머니의 현몽이었다고 우시구아는 아직 굳게 믿는다. 그 꿈을 꾸고 난 뒤 우시구아는 남편을 앉혀 놓고 “부인을 학대하고 싶다면 이제 다른 여자를 찾아라. 학대와 폭행을 참으면서 살아왔지만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해방’을 선언했다. 용기 있는 행동은 기적을 만들었다. 평소 같으면 당장에라도 주먹을 날렸을 남편이 단번에 바뀐 것. 단숨에 술을 끊은 남편은 따뜻한 남편, 자상한 아빠로 돌변했다. 이게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기적 같은 남편의 변화를 경험한 우시구아는 여성모임을 주도하면서 이제 아마존의 변화를 꿈꾼다. 그는 “나뿐 아니라 아마존 여성들의 삶이 바뀔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마존 여성운동을 취재한 에페통신은 “(여성운동이 전개된 마을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남자들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윤화섭 시장표 ‘안산시 대학생 등록금 반값지원’ 순항

    윤화섭 시장표 ‘안산시 대학생 등록금 반값지원’ 순항

    경기 안산시는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반값지원’을 통해 올 상반기 동안 학생 918명에게 5억9000만 원이 지원됐다고 20일 밝혔다.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사업은 민선7기 윤화섭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지역인재 육성 등을 위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시행됐다. 시는 지원 대상자들에게 장학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본인부담 등록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 최대 2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관내 다자녀가정 셋째이상·장애인·기초생활수급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상반기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접수에는 다자녀가정의 셋째이상 학생 773명, 기초생활수급자 학생 109명, 장애인 학생 36명 등 모두 918명이 신청해 모두 5억9000만 원이 지원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학생, 다자녀 가정의 모든 자녀로 대상을 확대해 관내 대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하반기 접수는 다음달 17일부터 올 11월30일까지 안산인재육성재단에서 진행하며 사전에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을 신청해야 접수가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만 29세 이하 학생 본인과 가구원(본인 기준 조부모·외조부모·부모·배우자·자녀) 1인 이상이 함께 공고일 및 지원일 현재 안산시에 3년 이상 계속거주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윤화섭 시장은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대상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비 부담 없이 우수한 지역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