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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세뱃돈 증여세

    [씨줄날줄] 세뱃돈 증여세

    대기업 임원 A씨는 해마다 설이면 두 자녀에게 세뱃돈을 두둑이 준다. 현금이 아니라 자녀 명의 증권계좌에 넣어 주식 등에 투자해 왔는데 최근 주가가 올라 그동안 모은 세뱃돈이 불어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대학 입학을 앞둔 둘째가 조부모에게서 받은 세뱃돈은 등록금 수준인 500만원 규모로 A씨가 준 세뱃돈의 몇 배다. A씨는 문득 ‘세뱃돈도 증여세를 내야 하나’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통상적 용돈 수준의 세뱃돈은 증여세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가 자녀 명의 재산 출처를 세뱃돈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증여세를 낸 사례가 있었던 만큼 통상 수준을 넘어선다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증여세법상 미성년자는 직계존속으로부터 10년 합산해 2000만원까지, 기타 친족(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으로부터는 1000만원까지 공제된다.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매년 500만원씩 5년간 세뱃돈을 줬다면 5년 합계가 2500만원이니 초과분인 500만원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한다. 1000만~2000만원은 사회 통념에 맞는 세뱃돈은 아니니 대다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게다가 이 기준을 넘더라도 학비나 혼수품, 부의금 등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비의 경우 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는데도 조부모가 내주면 증여로 판단될 수 있다. 또 추후 부동산 등의 매입 자금으로 사용한다면 국세청이 이를 증여로 판단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A씨 자녀처럼 세뱃돈을 주식에 투자해 불린다면 이 역시 증여 시 10년 합산 금액이 적용된다. 세뱃돈 500만원을 자녀 명의 계좌에 넣어 주식을 샀는데 몇 년 뒤 수천만원으로 올라도 500만원이 기준이라는 것. 그러나 사고팔기를 지속하면 증여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세뱃돈이 꼼수 증여 수단이 아니라 용돈으로 요긴하게 쓰이거나 장기 투자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한 설로 기억되겠다.
  • 두산그룹 ‘바보의 나눔’에 10억 기부

    두산그룹이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구요비 바보의 나눔 이사장 주교가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 가운데 일부는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는 ‘가족돌봄 아동·청소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원하는 데 쓰인다. 두산그룹은 2022년부터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조부모·한부모 등과 사는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에게 간병·의료비, 학습환경 조성, 주거공간 개보수 등을 지원해 왔다. 이외 이번 성금은 각종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지원, 개발도상국을 위한 의료봉사 등에 활용된다. ‘바보의 나눔’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민간 모금 기관이다.
  •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 100세 연구가 경고한 저체중 체크 5가지 [건강을 부탁해]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 100세 연구가 경고한 저체중 체크 5가지 [건강을 부탁해]

    부모나 조부모가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이런 걱정을 해보게 된다. “연세가 있는데 채식만 해도 괜찮을까.” 중국 고령자 5000여 명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는 이 질문에 조건부 답을 내놨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게서는 채식 여부에 따라 100세 생존 가능성에 차이가 없었지만 저체중 상태에서는 결과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을 포함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한 저체중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서는 채식 식단과 비채식 식단 사이에 유의미한 생존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채식은 위험하다”는 결론과는 거리가 있다. 연구진이 지목한 핵심은 채식 자체가 아니라 ‘저체중 상태에서 영양을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 경우’였다. 연구는 중국 푸단대 공중보건대학원 시앙 가오 박사팀이 1998년부터 진행 중인 ‘중국 장수 건강 종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80세 이상 노인 5203명으로, 이 가운데 약 1400명이 100세를 넘겼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함께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신체 활동 수준 등 건강 관련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식단 유형에 따른 생존 차이는 전체 고령자 집단이 아니라, 저체중 노인에게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서는 채식 식단을 유지했는지, 동물성 식품을 포함한 식단을 유지했는지에 따라 100세 생존 가능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과체중 집단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 80세 이후엔 ‘얼마나 먹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노년기에 접어든 이후에는 식단의 철학이나 방식보다 체중과 영양 상태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체중 상태에서는 단백질과 필수 미량 영양소 섭취 부족이 누적되며, 생존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에서는 완전 채식(비건) 고령자 집단에서 100세 생존 가능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생선이나 유제품·달걀을 포함한 일부 채식 유형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는 채식 여부보다 ‘영양 보완이 가능했는지’가 관건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채식은 괜찮다…다만 ‘저체중’이라면 점검 필요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채식의 문제로 해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초고령기에 접어든 뒤에도 식단을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영양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년기에는 근육량 감소와 식욕 저하로 인해 단백질, 비타민 B12, 철분, 칼슘 등 필수 영양소 섭취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쉽다. 특히 저체중 상태에서는 이러한 결핍이 누적되며 장수 가능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채소 섭취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채소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고령자일수록 장수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채소 섭취의 보호 효과와 동물성 식품을 통한 영양 보완 효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을 모두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특히 저체중 초고령자의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고령층에서 육류를 과도하게 제한할 경우 오히려 영양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부모·조부모가 채식을 유지하고 있다면 식단의 옳고 그름보다 체중 변화와 근력 저하 여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료진과의 상담 없이 무리하게 식단을 제한할 경우 요오드·철분·비타민 D·B12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저체중 여부 한눈에 체크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하면 ‘저체중 위험’을 의심해볼 수 있다. ☐ BMI가 18.5 미만이다. → BMI = 체중(kg) ÷ 키(m)² (예: 키 165cm·체중 50kg → BMI 18.4) ☐ 최근 6개월~1년 사이 체중이 3~5kg 이상 줄었다. ☐ 팔·허벅지·종아리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 계단 오르기나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전보다 힘들어졌다. ☐ 식사량이 줄었거나, 고기·달걀·유제품을 거의 먹지 않는다. ◆ 부모·조부모에게 해당할 경우 채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저체중 상태에서는 단백질·비타민 B12·철분 등 영양 보완이 필요할 수 있다. 식단 변경 전 의료진·영양사 상담이 권장된다.
  • 서울 ‘다둥이 앱카드’ 세대주 아니라도 발급

    서울시는 다둥이 모바일 카드 발급 등 가족·돌봄 일상에 불편을 주는 규제 5건을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 부모가 세대주인 경우에만 가능했던 ‘다둥이행복카드’ 모바일 앱은 발급 요건을 바꿔 부모가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다자녀 가정이라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 ‘탄생육아 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다자녀 확인을 거쳐 앱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 세대주를 기준으로 하는 주민등록등본 기반 행정안전부 ‘비대면 자격확인 서비스’를 활용하던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다. 또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다자녀 가정도 비대면으로 다자녀 여부를 확인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단체 지원 공모사업’ 신청 자격을 정비해 서울 소재 비영리법인·비영리민간단체라면 인허가 주체와 관계없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또 청년수당 참여자가 매월 제출해야만 최대 6개월간 지원금을 연속해서 받을 수 있는 ‘자기성장기록서’를 불가피하게 제출하지 못하더라도 예외를 두기로 했다. 가족 사망, 본인 장기 입원 등 불가항력적 상황에도 예외가 적용되지 않아 제도 취지가 퇴색된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시는 법령 개정이 필요한 과제 2건을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 장기간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 자녀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자 ‘발달장애 가정의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사용 가능 연령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임신·출산 준비에 필요한 ‘가임력 검사’를 개인이 별도 신청해서 받을 필요 없이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해 달라고 건의했다.
  • 유언 안 남긴 손주 상속, 세금 부담 늘어요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유언 안 남긴 손주 상속, 세금 부담 늘어요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현재 70세인 A씨는 재산을 어떻게 물려줄지 고민이다. 자녀뿐 아니라 손주에게도 물려주고 싶어서다. 손주들은 아직 나이가 어려 증여보다는 추후 본인이 사망했을 때 상속으로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럴 때 미리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상속재산은 고인의 유언이 있을 경우 유언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 1순위다. 유언이 없다면 상속인 간의 협의에 따라 분배해야 한다. 야의가 안 되면 법정상속비율대로 분배해야 한다. 조부모가 유언 없이 사망했는데 상속인인 자녀들이 협의에 따라 손주에게 상속하기로 합의했다면 세법에서는 상속인이 상속받아 손주에게 증여한 것으로 본다. 즉 상속세와 증여세가 각각 과세돼 두 번의 세금이 붙는 셈이다. 따라서 손주, 사위, 며느리 등 법적 상속인 외의 사람이 상속받기를 원한다면 생전에 효력 있는 유언장을 작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유언장 대신 상속재산 집행 절차가 다소 간소한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세대를 건너뛰어 조부모가 손주에게 바로 상속이나 증여를 할 때 상속세 또는 증여세가 30% 할증된다. 미성년자가 20억원 넘게 상속이나 증여를 받는 경우 40%까지 할증될 수 있다. 세대를 건너뛰면 두 번 내야 하는 상속증여세를 한 번만 내면 되기 때문에 세금을 더 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손주가 경제적으로 상속세 납부여력이 충분히 있거나, 현금으로 상속받는다면 상속세 납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비상장주식 같은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을 상속받는다면 세금을 어떻게 납부해야 할지도 미리 고민해야 한다. ▲최대 10년의 연부연납 제도 활용 ▲연대납세의무를 활용하는 방법 ▲부모로부터 상속세 납부 자금을 빌리거나 증여받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손주에게 재산을 상속하고자 한다면, 법률 전문가와 세무 전문가를 통해 미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언장 작성 등 가족들과 충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 고단한 손주 돌보기가 노인 인지 저하 막는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고단한 손주 돌보기가 노인 인지 저하 막는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손주나 외손주를 돌봐주는 조부모들도 많아졌다. 미디어에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돌봄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손주 돌봄이 조부모에게 이점은 하나도 없는 것일까.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발달 심리학과, 독일 샬롯 프레제니우스대 차이 심리학 및 심리평가학과, 스위스 제네바대 노인학과,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노화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손주 돌보기 활동이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 완충제 역할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심리학과 노화’ 1월 26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영국 노화 종단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 2887명의 조부모 자료를 분석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2016년부터 2022년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설문 조사를 응답하고 인지 기능 측정을 수행했다. 설문에서는 참가자들이 지난 1년 동안 손주를 돌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또, 손주 하룻밤 돌보기, 아픈 손주 돌보기, 놀이나 여가 활동 함께 하기, 숙제 도움, 학교 및 활동 장소까지 손주 데려다 주기, 식사 챙겨주기 등 돌봄 제공 빈도와 유형에 대한 상세한 질문을 했다. 그 결과, 손주 돌봄을 한 조부모들이 그렇지 않은 조부모에 비해 기억력, 언어 유창성 측정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 이런 결과는 연구팀이 나이, 건강 상태를 포함해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뒤에도 똑같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돌봄을 제공한 할머니들은 그렇지 않은 할머니들에 비해 연구 기간 인지 점수가 떨어지는 속도도 작은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이본 브레머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돌봄을 제공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지위가 돌봄 제공 빈도나 손주와 함께하는 구체적 활동 내용보다 인지 기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는 돌봄에 참여한다는 광범위한 경험 자체가 노화 속도를 늦춰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선 다른 연구들에서도 손주를 돌보는 과정이 많은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제공하기 때문에 노화를 늦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과도한 손주 돌봄 행위는 만성 피로와 관절 건강을 악화하며, 개인 생화라 부족으로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손주 안 보면 손해”…알고 보니 ‘뇌 건강’ 특급 처방전이었다

    “손주 안 보면 손해”…알고 보니 ‘뇌 건강’ 특급 처방전이었다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기억력과 사고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머니들은 손주 돌봄을 통해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는 효과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더 나은 인지 기능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인 실태 패널 조사(ELSA)는 50세 이상 인구의 건강과 사회생활, 경제 상황을 추적하는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해 2887명의 조부모를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와 인지 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설문에서는 지난 1년간 손주를 돌본 경험이 있는지, 얼마나 자주 돌봤는지를 물었다. 조부모들은 손주를 재우거나 아플 때 돌보기, 함께 놀아주기, 외출 동행하기, 숙제 도와주기, 학교나 활동 장소까지 차로 데려다주기, 식사 준비하기 등 구체적인 돌봄 활동도 답했다. 인지 기능 테스트는 1분 안에 동물 이름을 최대한 많이 말하는 언어 유창성 검사와, 10개 단어를 즉시 기억한 뒤 5분 후 다시 떠올리는 기억력 검사로 구성됐다. 연구 결과,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는 돌봄 빈도와 관계없이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점수가 높았다.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 저하가 더 느리게 진행됐다. 심리학 전문지 ‘심리학과 노화’에 실린 이 연구는 처음부터 인지 수준이 높은 조부모일수록 숙제 도와주기 같은 특정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손주와 더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플라비아 체레체스 네덜란드 틸버그대 연구원은 “돌봄 빈도나 손주와 함께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보다 돌봄 경험 자체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이민 가고 싶다” 황혼육아 고민 토로에 김영희 일침…실제 ‘이 질환’ 높인다 [라이프]

    “이민 가고 싶다” 황혼육아 고민 토로에 김영희 일침…실제 ‘이 질환’ 높인다 [라이프]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손주를 정기적으로 돌보는 조부모들이 우울증 증상을 겪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샤히드 베헤슈티 의과대학 연구팀이 BMC 심리학 저널에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손주 돌봄이 조부모에게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00쌍 이상의 노부부를 대상으로 손주들을 얼마나 자주 돌보는지, 우울감을 겪는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0대 젊은 조부모들 사이에서는 손주 돌봄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60대 연령층에서는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손주가 6세 미만인 경우 우울증 위험이 더 높아졌다. 연구진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어린 손주를 돌보는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해 정서적·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년층은 은퇴와 소득 감소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손주를 돌보면서 재정적 부담 또한 늘 수 있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주 돌봄, 정신적 안정에 도움” 연구도일반적으로 손주를 돌보는 활동은 세대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긍정적 요인으로 여겨져 왔다. 국내외 일부 연구에서도 손주 돌봄이 노년기 사회적 교류 확대와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2019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478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우울증 유병률이 손주 육아 중인 사람은 25%,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40%로 나타났다. 영국 노인복지단체 에이지 UK는 “손주 돌봄이 노년 부부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하고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손주 돌봄이 오히려 조부모의 정신적 스트레스·우울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영희 “막연한 희생은 없어…돌봄 비용 드려야”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에서 개그맨 김영희는 황혼 육아 등 가족에 대한 고민을 1000여명의 방청객들과 함께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워킹맘’인 딸을 대신해 3살 손주를 돌보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딸이 둘째도 맡아달라는데 이민이라도 가야 할까”라며 황혼 육아의 부담을 호소했다. 이에 김영희는 방청객을 향해 “황혼 육아 하시는 분 있냐”고 질문했고, 많은 방청객들이 손을 들었다. 이어 김영희가 “돈을 받으시냐”고 묻자 대부분이 “받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영희는 “내 자식이 낳은 손주니 덜렁 안고 오면 안 봐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사실 황혼 육아를 하는 분들이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다. 그런데 누군가를 다시 돌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밖에서 더 위험하고 힘든 일 하는 게 낫다. 육아는 열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구박 받는다. 그것만큼 서러운 게 없다”면서 “그렇기에 돈을 받아야 한다. 그냥 ‘딸이니까, 아들이니까’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희는 자신도 친정엄마가 주양육자라고 털어놓으며 “양육 방식이 안 맞아 다투기도 하지만 돈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이 없어 힘든 시기에 어머니께 돈을 30만원 덜 드려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김영희는 “어머니가 흔쾌히 ‘그래라’라고 하더니 ‘네 딸한테 30만원어치 사랑을 덜 주면 된다’고 하시더라”면서 “그때 엄마가 친모인 줄 알았다. 바로 30만원을 더 채워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다른 사연자는 “며느리가 셋이고 손주가 다섯명”이라며 “주말에는 쉬어야 하는데 맨날 호출을 당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영희는 “그러면 안 된다. 매달 용돈을 받고 출장비까지 받아야 한다”며 부모 자식 간에도 막연한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유아교육 전문가는 “조부모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단순한 정서적 지원뿐 아니라 경제적 보상이 필요하다”며 조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 생활 부담, 경제적 압박과 같은 요인을 완화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주돌봄수당·달빛어린이병원 본인부담금 지원… 도민 체감형 복지정책 가동

    손주돌봄수당·달빛어린이병원 본인부담금 지원… 도민 체감형 복지정책 가동

    제주도가 돌봄·일자리·주거를 아우르는 도민 체감형 복지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도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고용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26일 오영훈 지사 주재로 주간혁신성장회의를 열고 손주돌봄수당 시행, 달빛어린이병원 본인부담금 지원, 4050 고용안정 대책, 주거복지 확대 방안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국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 본인부담금 지원’에 나선다. 주말과 야간에 제주시 3곳, 서귀포시 1곳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하는 18세 이하 아동은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받는다. 개인당 제주시는 4800원, 서귀포시는 3400원을 대신 도에서 지원해준다. 예산은 3억 7000만원 책정됐다.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가정에 지급하는 손주돌봄수당은 3월부터 지급된다. 손주돌봄수당은 부모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돌봄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24개월 이상 47개월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가정 가운데,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있고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정이 대상이다. 1월 신청 결과 419명이 접수해 계획 대비 95%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조부모는 월 40시간 이상 돌봄 시 아동 1명 기준 월 30만원(2명 45만원, 3명 60만원)을 지원받으며, 지급 전 4시간 이상 필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혜란 도 복지가족국장은 “손주돌봄수당은 조부모 돌봄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는 정책”이라며, “교육을 통해 모든 참여 조부모가 아이에게 더 나은 돌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경기 둔화와 인구 구조 변화로 고용 불안이 커진 40~50대 고용안정 대책도 본격 가동한다. 상반기 중 2000명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젝트, 공공근로, 일·가정 양립 지원, 건설산업 노동자 고용안정 사업을 추진한다. 중장년 취업지원금은 인상되고, 근무 요건은 완화된다. 기업의 채용 한도도 확대해 숙련 인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623억원을 투입해 2만 8550가구를 지원하는 주거복지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신혼부부·출산가구 지원에 164억원, 주거취약계층 보호에 459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신혼부부와 출산가구의 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최대 1.5%까지 지원한다. 청년 이사비와 중개수수료 지원, 주거급여 인상, 노후주택 수선비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오영훈 지사는 “정책은 숫자가 아니라 도민의 삶에서 체감돼야 한다”며 “현장 중심 소통과 홍보로 정책 효과를 분명히 전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최근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다. 오 지사는 “제주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페이스북에도 “더 나은 민주주의를 꿈꿔온 우리 시대의 거인, 고 이해찬 전 총리의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추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 “父 성형외과 의사…새엄마만 3명” 충격 가정사 고백한 가수

    “父 성형외과 의사…새엄마만 3명” 충격 가정사 고백한 가수

    1990년대 걸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가정사를 털어놨다. 채은정은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에 출연해 어머니와의 이별부터 아버지의 세 번에 걸친 재혼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는 의사를 준비하며 유학길에 올랐고, 나는 조부모와 함께 지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과거 방송을 통해 그의 아버지가 유명 성형외과 의사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아버지의 재혼에 대해 그는 “아버지도 어린 나이에 배우자를 잃고 평생 공부에 매달리다 재혼을 하셨지만,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분들이 계속 오셨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1학년 무렵 아버지가 귀국한 뒤 곧바로 재혼했으나 결혼 생활은 1년 만에 끝났고, 이후 두 번째 재혼 과정에서 갈등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사춘기 시절에 진로 문제까지 겹치면서 집 안에서 다툼이 잦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닫게 됐다”며 “아버지는 병원 운영에 몰두하느라 가정에 충분히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아이들에게 푸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나에 대한 감정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 않은 일까지도 해명하지 않고 혼나는 쪽을 택했다. 구차하게 설명하고 싶지 않았고, 동생 몫까지 함께 혼나며 아빠에게 맞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품기에 이르렀지만 “아파트 9층 옥상에 올라갔다가 ‘너무 아프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내려왔다”며 “그 이후로는 다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채은정은 1999년 걸그룹 클레오로 데뷔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8월 1살 연상의 영상감독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 “푸틴한테 점령당할래!”…독일 10대들이 군대 안 가려는 진짜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푸틴한테 점령당할래!”…독일 10대들이 군대 안 가려는 진짜 이유 [송현서의 디테일+]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4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방 재무장에 나선 독일이 모병 목표 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독일의 새 군 복무제도 도입을 두고 지난해 말부터 현지의 10대 학생 수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새로운 제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2011년 징병제를 폐지했지만 러시아의 침공을 대비해 재무장을 추진하면서 준징병제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자원입대라는 기본 틀은 유지되지만, 신병이 부족하다는 당국의 판단이 나올 경우 강제 징집이 가능해진다. 독일 연방군은 이달부터 2008년생 남녀 약 70만 명에게 신체 조건과 복무 의사를 묻는 설문지도 발송했다. 남성은 이에 의무적으로 응답해야 하며, 복무 의사와 관계없이 신체검사도 받아야 한다. 독일 10대 학생들은 당국의 징병제 부활에 강하게 반대하며 극단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시위에 나선 16세 학생은 “전장에서 죽느니 차라리 러시아가 점령한 나라에서 살겠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인 17세 학생은 “전쟁이 나면 곧장 독일을 떠나 외국에 있는 조부모 댁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독일 10대 청년들이 징병제에 분노하는 진짜 이유병력 부족을 겪는 유럽 국가는 독일 한 곳만이 아니다. 유럽 곳곳이 병력난에 시달리는 주된 이유는 군 복무가 현재 청년층의 생활방식과는 지나치게 동떨어진 데다, 군 복무가 높은 물가와 불투명한 취업 전망을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 층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청년들의 군 복무가 사실상 기성세대를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조치라고 여기기도 한다. 실제로 독일 학생들은 시위에서 “연방 예산의 4분의 1을 노인 연금 지급에 쏟는 나라를 위해 왜 우리가 희생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군대를 둘러싼 세대 갈등은 정치보다는 경제 문제에 가깝다”면서 “젊은 세대는 ‘군 복무로 내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한다”고 전했다. 독일 당국은 징병제에 분노하는 젊은 층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 신병 급여를 인상하는 등 유인책을 쓰고 있다. 새로운 군 복무 제도에서 자원입대한 신병의 월급은 최대 3144달러(한화 약 465만 원)이다. 이는 기존보다 932달러(약 138만 원) 늘어난 액수다. 병력 부족한 유럽, 강제 징집도 가능할까?예상보다 길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위기 속에서 독일처럼 징병제나 준징병제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는 유럽 국가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내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 30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기준 보유 병력 규모는 18만 1000명으로, 임무 수행에 필요한 인원보다 2만 명이나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에도 호시탐탐 유럽을 넘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럽이 징병제 도입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배경이다. 다만 실제 강제 징집 실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공식 승인과 정치적·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독일 정부 역시 강제 징집을 최후 수단으로 보고 자원입대 확대 방안을 꾸준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강제 징집은 실제 전시가 아니면 추진하기 어려운데다 유럽 내에서의 강제 징집은 사실상 전쟁을 의미하는 만큼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인 유럽이 관세와 나토 방위 분담금,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미 유럽 상당수 국가는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하기보다는 자립심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이에 따라 이미 징병제를 유지하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이나 덴마크처럼 남녀 모두를 징집 대상으로 확대하고 독일처럼 신체검사나 단기 의무 훈련 등의 준징병적 조치를 확대하는 유럽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월급 463만원 받고 독일군? 차라리 러시아에 점령 당할게요”

    “월급 463만원 받고 독일군? 차라리 러시아에 점령 당할게요”

    유럽 재무장의 핵심 국가로 꼽히는 독일이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군 전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군 복무를 꺼리는 Z세대의 회의적인 태도로 모병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은 2011년 징병제를 폐지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안보 환경이 급변하면서 재무장 정책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징병제 부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올해 1월 1일부터 새로운 군 복무 제도를 도입했다. 새 제도는 자원입대를 원칙으로 하되, 병력이 부족할 경우 강제 징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이달부터 2008년생 남녀 약 70만명을 대상으로 신체 조건과 복무 의사를 묻는 설문지를 발송했다. 응답 의무는 남성에게만 있으며, 이들은 복무 의사와 관계없이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새 제도를 둘러싼 반발도 거세다. 지난해 말부터 독일 전역에서는 수만명의 10대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군 복무 제도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시위에 참여한 한 16세 학생은 “전장에서 죽느니 차라리 러시아 점령하에 사는 편이 낫다”고 말했고, 그의 친구인 17세 학생은 “전쟁이 나면 독일을 떠나 외국에 있는 조부모 댁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WSJ은 이러한 반발이 단순한 안보 인식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 경제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불투명한 취업 전망과 높은 생활비 부담 속에서 청년들은 군 복무가 기성세대를 위한 일방적 희생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시위 현장에서는 “연방 예산의 4분의 1을 노인연금 지급에 쓰는 나라를 위해 왜 우리가 희생해야 하느냐”는 구호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WSJ은 “독일에서 군대를 둘러싼 세대 갈등은 정치 문제라기보다 경제 문제에 가깝다”며 “젊은 세대는 ‘군 복무로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짚었다. 독일 정부도 Z세대의 반감을 인식하고 입대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새 제도에 따라 자원입대한 신병은 월급으로 최대 3144달러, 약 46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보다 932달러 인상된 수준이다. 그럼에도 신규 입대자는 전역자와 퇴역자를 간신히 보충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독일군 내에서는 병력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독일은 단기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올해 신병 2만명 등록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군인 1만 3500명을 추가 모집하길 희망하고 있다. 독일 국방부는 현재 18만 4000명 수준인 현역 병력을 2035년까지 26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려면 매년 6만~7만명의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WSJ은 지적했다.
  • 역대 최악 ‘경북 산불’ 유발한 실화자 2명에 징역형 집행유예

    역대 최악 ‘경북 산불’ 유발한 실화자 2명에 징역형 집행유예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산불’을 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는 16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묘객 신모(55)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과수원 임차인 정모(63)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했다. 신씨는 작년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에 자라난 어린나무를 태우려고 나무에 불을 붙였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같은 날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작년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는 안계면과 안평면 두 지점에서 산불이 발화했다. 당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4개 시·군으로 번졌고, 산림당국은 전국에서 차출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149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씨에 대한 유리한 양형 사유로 법정에서 모든 범행을 인정한 점과 성묘를 위해 산을 찾았다가 우발적으로 나뭇가지를 태운점, 산불 발화 후 스스로 119에 신고한 점 등을 들었다. 피고인 정씨에 대해서도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정씨가 당시 물로 불을 끌려고 노력한 점 등 재범 위험성 적다고 봤다. 재판부는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정도가 매우 중대하나 당시 극도로 건조한 날씨로 다른 산불과의 결합 등을 피고인들이 사전에 예견할 수 없었다”며 “부상 및 사망 등 인명피해를 피고인들 행위와 연관 지으려면 상당한 인과관계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어야 하나 제출된 증거로는 명확히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당시 산불로 의성과 안동 등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부상 31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인 9만9천289ha로 집계됐고, 3천5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속보] 역대 최악 ‘경북 산불’ 50대 실화자, 1심 징역형 집행유예

    [속보] 역대 최악 ‘경북 산불’ 50대 실화자, 1심 징역형 집행유예

    지난해 3월 경북 지역 사상 최악의 산불을 일으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는 16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모(55)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신씨는 지난해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지 인근에서 잡목을 제거하기 위해 불을 피웠다가 산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가 나무에 붙인 불은 대형 산불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 복지예산 25% 시대… 손주돌봄수당 3월부터 지급된다

    복지예산 25% 시대… 손주돌봄수당 3월부터 지급된다

    제주도가 올해 사회복지예산으로 1조 9726억원을 편성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복지예산 25% 시대’를 열었다. 전체 예산 7조 7874억원 가운데 복지 비중은 25.3%로, 전년보다 10.4% 늘었다. 민선 8기 공약이었던 ‘사회복지예산 25%’가 현실화된 것이다. 제주도는 “올해 복지정책은 돌봄 공백 해소와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며 생활 현장에서 체감도가 높은 신규·확대 정책을 대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손주돌봄수당’이다. 오는 3월부터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수당이 지급된다. 2세 이상 4세 미만 아동을 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 가운데 맞벌이·한부모·장애부모·다자녀·다문화 가정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한 경우가 대상이다. 월 40시간 이상 손주를 돌보면 1명 30만원, 2명 45만원, 3명 60만원을 받는다.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인정되며, 심야시간(오후 10시~오전 6시)은 제외된다. 대상 연령도 제주도는 다른 시도에 비해 24~47개월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타 시·도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 지원사업 현황을 보면 서울형, 광주형, 경남형 손주돌봄지원사업 등 모두 7곳서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6세 이하 두자녀 이상)를 제외하고 대부분 평균 돌봄 대상은 24개월 이상~36개월으로 돼 있다. 신청은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받았으며, 최종 선정되면 2월부터 돌봄을 시작해 3월부터 수당을 받는다. 현장 노동자·아이 돌봄 지원도 강화된다. 읍·면 지역 사회복지 생활시설 종사자에게는 월 10만원 교통비가 새로 지원되고, 방학 중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아동에게 중식비 지원이 시작된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외국인 아동에게도 월 10만원의 보육료가 처음 지급된다. 기존 제도도 대폭 손질됐다. 제주가치돌봄 무상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에서 120%로 확대됐고, 저소득층 아동급식 단가는 95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됐다. 아동복지시설·위탁가정 보호아동의 문화활동비도 초·중·고 모두 1만원씩 올랐다. 보육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어린이집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은 1대 3에서 1대 2로 낮아졌고, 보육교직원 근무환경개선비와 누리과정 담당교사 수당도 인상된다. 장애아 가족 양육지원 시간은 연 1080시간에서 1200시간으로 늘어난다. 노인·장애인 지원도 확대된다.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247만원, 부부가구 395만 2000원으로 각각 8.3% 인상됐다. 제주시에는 노인일자리지원기관이 1곳 추가 설치되고, 장기요양요원을 위한 고충상담 콜센터도 새로 운영된다. 중증장애인 상해보험은 전 연령으로 확대 가입되고, 장애인연금 지급액은 월 최대 43만 9000원으로 오른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노인복지가 5634억원으로 가장 많고, 보육·청소년 4363억원,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3396억원 순이다. 특히 생계·의료급여 등 기초생활보장 예산은 3755억원으로 전년보다 22.4% 늘었다. 이혜란 도 복지가족국장은 “2026년 복지예산은 돌봄 공백을 메우고 생애주기별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투자”라며 “재정 여건이 쉽지 않지만 생활밀착형 복지로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3월 27일부터 의료·요양·생활 돌봄을 통합 지원하는 지역 기반 통합돌봄 체계를 장애인과 노인을 우선 대상으로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 서울, 2자녀 가구도 하수도 사용료 30% 감면

    서울시는 다자녀 가구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올 3월 납기분부터 하수도 사용료 30% 감면 대상을 기존 3자녀 이상 가구에서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약 32만 1125가구가 월 4522원, 연 5만 4256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감면 대상은 주민등록 기준으로 신청일 당시 서울시에 살고 있는 18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다. 감면 혜택은 자녀 기준으로 적용이다. 세대주가 부모가 아닌 조부모 등 친인척인 경우라도 자녀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방문 신청은 이달 12일부터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방문 신청 때 본인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은 3월 3일부터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의 사이버고객센터에서 가능하다. 시는 편리한 신청을 위해 별도 증빙서류 제출 없이 감면 대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격 확인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자녀 감면 확인 방식이 생년월일에서 주민등록 기반으로 바뀌기 때문에, 3자녀 이상이어서 감면받던 가구도 반드시 재신청을 해야 한다. 기한 내 재신청하지 않을 경우 7월 납기분부터 감면 혜택이 종료될 수 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다자녀 가구의 양육 및 생활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하수도 사용료 감면 혜택을 확대했다”며 “올 3월 납기분부터 감면이 적용되는 만큼,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잊지 말고 신청해 달라”고 했다.
  • 사는 곳이 아이 삶 못 가르게… ‘가정위탁’ 국가사업 전환 추진[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사는 곳이 아이 삶 못 가르게… ‘가정위탁’ 국가사업 전환 추진[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양육보조금 지원 강제 규정 없어위탁 가정 찾아도 지역 이양 안 돼 예산 부족 탓에 45%만 가정 위탁 전문위탁아동 3분의 1 매칭 실패저출산·비혼 늘어 위탁 가족 부족가족 모집·관리·재정 일원화 절실친권 없지만 사고 땐 책임 전가돼“법적 책임·제도적 기반 강화 필요”“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맡아 줄 위탁가정이 A시에는 한 곳도 없었어요. 그래서 인접한 B시를 찾았죠. 그런데 그곳에선 위탁가정 지원 예산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거예요. 결국 아이는 시설로 갔습니다.” 친부모의 학대나 방임, 질병 등으로 본래 가정에서 지내기 어려운 아이들이 위탁가정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바로 옆 시군에 아이를 맡을 가정이 있어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신규로 발생한 보호 대상 아동 1583명 가운데 가정위탁으로 보호된 아동은 44.7%(707명)에 그쳤다. 가정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일반 가정에 맡겨 키우는 제도로, 특정 보호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며 자랄 수 있어 당장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아동에게 가장 좋은 보호 방식으로 꼽힌다. 현장에서도 보호 대상 아동이 발생하면 ‘가정위탁-그룹홈-양육시설’ 순으로 가정형 보호를 우선 검토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가정위탁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7년을 목표로 가정위탁을 지방이양 사업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위탁부모 모집과 관리, 재정 지원을 국가 단위로 묶어 지역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사는 지역에 따라 아이의 삶이 갈리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국가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지자체가 모든 걸 책임지는 구조에선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어렵다. 현재 가정위탁 양육보조금은 초등학생 이하 월 34만원, 중학생 이하 45만원, 고등학생 이하 56만원이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니다 보니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 규모는 들쑥날쑥하다. 가정위탁이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국비가 지방비 매칭 방식으로 투입되면 지방도 의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그러면 최소 가이드라인 수준의 지원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해진다. 행정 경계도 또 하나의 벽이다. 위탁가정 선정 권한은 시군구 사례결정위원회가 쥐고 있다. 옆 지역에 적합한 가정이 있어도 행정구역이 다르면 조정이 쉽지 않다. 임혜빈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대부분 지역이 자기 관할에서 발생한 아이를 관할 안에서 보호하려다 보니, 시군구를 넘나드는 매칭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위탁가정이 부족한 지역의 아이들은 시설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상황이 더 어렵다. 학대 피해, 장애, 경계선 지능 등으로 전문적인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전문가정위탁’ 대상으로 분류된다. 자격을 갖춘 위탁부모에 맡기고 매달 100만원의 전문아동보호비를 추가로 지급하지만 이 역시 예산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문 위탁이 필요한 아동 506명 중 149명(29.4%)은 전문아동보호비를 지원받지 못했다. 이후 예산이 증액되며 미지원 상황은 해소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필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연신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지금은 아이의 삶이 행정 경계와 지역 재정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라면서 “전문 위탁 자격을 갖춘 부모를 구하기도 어려운데, 예산이 없으면 일반위탁이나 시설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탁부모도 줄고 있다. 저출산과 비혼 증가로 아이를 맡을 수 있는 가구 자체가 줄었다. 위탁부모 교육을 받는 사람 중 실제 위탁을 결정하는 비율은 20%도 안 된다. 위탁가정 10곳 중 8곳은 친인척 위탁으로, 비혈연 위탁은 10% 수준에 그친다. 임 팀장은 “고령의 조부모가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립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조부모를 돌봐야 하는 역부양 사례가 생긴다”고 말했다. 법적 보호장치가 약한 것도 부담이다. 아이가 입학·전학을 하거나 여권을 발급받고, 급한 수술을 해야 할 때도 모두 친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반면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개인이 떠안는다. 임 팀장은 “한 변호사가 ‘법적 보호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개인이 하느냐’고 묻더라”며 “위탁부모에 헌신만 요구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해 가정위탁 국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위탁부모 모집·관리와 재정 지원을 국가 단위로 통합하고, 광역 단위에서 가정을 조정해 아이가 행정 경계를 넘어도 보호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재정과 행정구역이 아이의 삶을 결정짓는 현행 구조를 국가 책임 체계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사업화의 1차 목표는 위탁부모를 늘리고, 위탁 여부를 시·군·구가 아니라 광역 단위에서 결정해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라며 “양육보조금 권고 이행력을 높이고 지원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위탁가정이 새로운 가족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 하수도 사용료 감면 확대…3월분부터 2자녀가구도 30% ↓

    서울시, 하수도 사용료 감면 확대…3월분부터 2자녀가구도 30% ↓

    서울시는 다자녀 가구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올 3월 납기분부터 하수도 사용료 30% 감면 대상을 기존 3자녀 이상 가구에서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약 32만 1125가구가 월 4522원, 연 5만 4256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감면 대상은 주민등록 기준으로 신청일 당시 서울시에 살고 있는 18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다. 감면 혜택은 자녀 기준으로 적용이다. 세대주가 부모가 아닌 조부모 등 친인척인 경우라도 자녀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방문 신청은 이달 12일부터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방문 신청 때 본인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은 3월 3일부터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의 사이버고객센터에서 가능하다. 시는 편리한 신청을 위해 별도 증빙서류 제출 없이 감면 대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격 확인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자녀 감면 확인 방식이 생년월일에서 주민등록 기반으로 바뀌기 때문에, 3자녀 이상이어서 감면받던 가구도 반드시 재신청을 해야 한다. 기한 내 재신청하지 않을 경우 7월 납기분부터 감면 혜택이 종료될 수 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다자녀 가구의 양육 및 생활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하수도 사용료 감면 혜택을 확대했다”며 “올 3월 납기분부터 감면이 적용되는 만큼,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잊지 말고 신청해 달라”고 했다.
  • K클래식 이끄는 伊극음악 거장 “지휘는 연주자·관객과의 대화”

    K클래식 이끄는 伊극음악 거장 “지휘는 연주자·관객과의 대화”

    “멘델스존·슈만의 음악 들려줄 것”11일 예술의전당서 취임 연주회젊은 한국인 연주자 재능 호평도 “앞으로 세 시즌에 걸쳐 낭만주의의 위대한 음악가 멘델스존과 슈만의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아울러 괴테와 음악, 음악 속의 괴테 그리고 인류 오페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셰익스피어의 세계도 조명할 것이다.” 이탈리아 극음악에 정통한 거장과 함께 떠나는 ‘문학적 음악’의 여정.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으로 임기를 시작한 로베르토 아바도(71)가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향후 3년간 국립심포니를 이끄는 그는 오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취임 연주회 ‘차갑고도 뜨거운’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클래식계에서 로베르토는 오페라, 발레 등 극음악에 정통한 지휘자로 꼽힌다.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등과 협업이 잦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엄격한 원칙주의자였고, 할머니는 상상력이 풍부한 분이었다. 삼촌도, 저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훈련받으며 풍부한 음악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다면 그의 성(姓) ‘아바도’가 익숙할 것이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로베르토의 삼촌이다. 그뿐만 아니다.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로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에서 5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친 미켈란젤로 아바도와 피아니스트이자 동화 작가였던 마리아 카르멜라 부부가 그의 조부모다. 로베르토는 ‘아바도 가문’의 유서 깊은 전통을 큰 자부심으로 여겼다. 로베르토는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하며 가장 먼저 악보를 분석하는 법을 익혔다고 한다. 지휘자로서는 프랑코 페라라, 한스 스바롭스키에게 사사했다. “지금 유럽은 한국을 향한 열병을 앓고 있다. 영화부터 패션, 음식 그리고 음악까지. 지휘자로 50년간 일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한국의 젊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재능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국립심포니를 이끌면서) 앞으로 그런 점에 더 주목할 것이다.” 한국을 치켜세우기는 했지만, 기자간담회 내내 조국 이탈리아를 향한 애정 또한 숨기지 않았다. “이탈리아가 서양음악의 중심”이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이탈리아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레스피기 ‘환상적인 장난감 가게’,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3막 중 ‘사계’,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을 선보인다. 레스피기, 베르디, 로시니 모두 이탈리아 작곡가다. 그가 지휘자로 사는 한, 끝까지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이름. 삼촌 클라우디오에게 로베르토는 ‘듣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한다. 음악이 단지 소리의 예술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음악에서 ‘듣기’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대화’이기 때문이다. 지휘는 연주자 그리고 관객과 나누는 대화다. 하지만 꼭 음악에서만 그럴까. 아니다. 모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 삶에서 가장 숭고한 행위는 바로 듣는 것이다.”
  • 경기도 가족돌봄수당 14→26개 시군 확대…가족·이웃에 최대 60만 원

    경기도 가족돌봄수당 14→26개 시군 확대…가족·이웃에 최대 60만 원

    경기도 가족돌봄수당 사업 참여 시군이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26개 시군으로 늘어난다.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은 중위소득 150% 이하, 24~36개월 아동이 있는 양육공백 발생 가정에 조부모를 포함한 4촌 이내 친인척 및 이웃이 월 40시간 이상 돌봄을 제공할 경우 수당(아동 1명 월 30만 원, 2명 45만 원, 3명 월 6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8000여 명의 아동이 수혜를 봤다. 올해부터 새로 사업에 합류하는 12개 시군은 용인, 화성, 남양주, 평택, 안양, 광명, 이천, 구리, 과천, 연천, 의정부, 안산 등이다. 성남, 파주, 광주, 하남, 군포, 오산, 양주, 안성, 의왕, 포천, 양평, 여주, 동두천, 가평 등 14개 시군은 사업을 시행 중이다. 반면 수원, 고양, 부천, 시흥, 김포 등 5개 시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신청은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경기민원24(gg24.gg.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돌봄 활동 후 다음 달에 수당이 지급된다. 시군별 운영 준비 상황에 따라 신청·활동 시작 시점이 다르게 운영된다. 권문주 아동돌봄과장은 “가족돌봄수당은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지역 내 돌봄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2026년에는 참여 시군이 크게 확대된 만큼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운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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