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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배숙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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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패 쇼크’ 與 진로 갈등

    ‘참패 쇼크’ 與 진로 갈등

    ‘5·31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악의 결과를 맞본 여권이 참패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내부 수습과 전열 정비에 나섰지만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선거의 총사령탑인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 지도체제와 당 수습방안을 놓고 심각한 이견을 노출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규에 따른 김근태 최고위원 후임 의장 선출 ▲당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 대책위 구성 방안 등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후임 지도체제를 둘러싼 최고위원들 간의 이견은 ‘포스트 정동영’ 체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당내 노선·권력투쟁의 성격이 가미된 형국이다. 특히 향후 진로와 관련,‘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둘러싸고 계파간 대립과 분열이 조기에 종식되지 않을 경우 극심한 내홍에 빠져들 개연성이 적지 않다. 김두관 최고위원 등 친노그룹들은 호남을 중심으로 한 ‘서부 벨트 구축 전략’이 지역주의 회귀와 개혁 정체성 상실로 이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오는 5일 오후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후임 지도체제를 놓고 각 계파간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김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가 현재로선 당 수습 차원에서 가장 현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전날 밤 김근태 최고위원을 단독으로 만나 의장직을 맡아줄 것을 권유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친노·영남그룹의 김혁규 최고위원과 조배숙 최고위원은 “선거에 참패한 당의 지도부가 그대로 눌러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과오”라며 “지도부 전원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즉각 반발하는 등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으로부터 선거결과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과제를 충실히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럼에도 열린우리당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와 근본적인 당의 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 광주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에 위기 타개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선거 문책론’과 당 쇄신 방안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곳에서 압승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초강세가 이어져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를 석권하는 등 230개 선거구 가운데 155곳(67.4%)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기초단체장 232곳 중 140곳에서 승리해 60.3%의 점유율을 얻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오세훈 사퇴론’ vs ‘네거티브 꼬집기’

    ‘크레셴도(점점 세게를 뜻하는 악상기호) vs 데크레셴도(점점 여리게란 뜻의 악상기호)?’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두드러지는 여야의 공수 형세다. 열린우리당은 15일 지도부까지 가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사퇴론까지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목소리를 낮추며 ‘몸조심’에 만전을 기했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오 후보의 ‘정수기 광고’와 관련,“선거법 위반 사실을 회피하는 것은 떳떳한 자세가 아니다.”며 “출마 이전 행적을 되짚어보고 위법 사실이 있다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사퇴론을 제기한 뒤 “한나라당이 선관위로부터 (문제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선관위가 적극 해명하지 않는지 유감”이라고 거들었다. 여당은 아울러 강금실 후보의 팬클럽 성격의 ‘금 서포터스’ 활동에 대한 한나라당의 고발 검토에 대해서도 화살을 날렸다. 강 후보측 오영식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법률가들의 해석”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이중 플레이적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정면 대응 대신 흑색선전 자제를 촉구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흑색선전과 야당 인사들에 대한 인신 비방, 빈번한 고소·고발로 정권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맞섰다. 오세훈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도 “오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마구잡이식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선거 파트너에 이럴 수 있는가.”라고 꼬집은 뒤 “오 후보는 ‘꿋꿋하게 국민이 바라는 선거를 하면서 포지티브 원칙을 지키겠다. 선거연설원이 선거 연설을 할 때는 반드시 강 후보를 칭찬하는 내용을 모두에 포함시키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동영·한화갑 ‘호남 쟁탈전’ 시동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26일 전남에서 맞붙었다. 방문한 시간과 장소가 겹치진 않았지만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의 현금 4억원 수수 파문이 불거진 뒤 첫번째로 민주당의 ‘텃밭’격인 전남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렸다. 정 의장은 이날 전남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완도와 영암, 담양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을 은근히 비판했다.정 의장은 “우리당은 김대중 정부가 끝내 하지 못했던 돈과 정치(사슬을) 끊어내고 지역주의를 타파했다. 그래서 ‘나의 정치철학 계승하는 사람은 자네들이다.’고 작년에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며 ‘조재환 파문’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민주당 매질에 팔을 걷어붙인 인사는 조배숙 최고위원. 조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4억 공천헌금 비리가 터졌다.”면서 “여기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 중 목민심서를 지었는데 이 사건을 보고 정약용 선생이 무덤에서 통곡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등 광주·전남 지역의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한화갑 대표는 무안, 목포, 강진, 담양 등을 잇따라 방문해 필승전진대회와 당원간담회 등에 참석,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조 총장 파문에 대한 해명과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안 갚고 간 빚 때문에 당사까지 비워줘야 할 지경에서 사무총장이 특별당비를 걷어 보려다가 창피만 사고,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두관 ‘경남지사 출정식’

    김두관 ‘경남지사 출정식’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는 김두관 최고위원의 출정식이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교두보 마련을 위한 ‘회심의 카드’ 김 최고위원의 출정식에는 정동영 의장을 비롯, 김근태·김혁규·조배숙 최고위원이 총출동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무능한 지역정당 한나라당에 경남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이제는 선수를 교체해달라.”고 호소했다.2010년까지 경남을 네 개의 광역자치단체로 나누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정동영 의장은 “경남은 김혁규 지사 시대에 최고였는데 김 지사가 물러나고 불과 2∼3년만에 경제는 추락하고 부패지수는 꼴찌에서 두번째가 됐다.”면서 “김두관 최고위원이 이를 개혁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조영택 광주시장’ 띄우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5일 광주를 찾았다. 광주시장 후보로 영입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의 입당식을 겸한 ‘5·31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표심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정동영 의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5·31 광주정신은 온전한 민주주의의 구현”이라고 강조하고 “과거 세력이 구현할 순 없다.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구세력을 선택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로 가는 선택을 할 수는 없다. 광주의 미래를 책임질 당은 한나라당이 될 수 없고 민주당이 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특히 ‘4월은 한나라당 대추격전의 달’이라고 규정,“대추격에 성공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결단으로 시작된다.”고도 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광주시민께서 별 생각 없이 과거의 인연을 생각해 선택하면 결국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를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일’이라는 논리를 폈다.광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박대표 눈물정치 이번엔 꼭 꺾어야”

    “박대표 눈물정치 이번엔 꼭 꺾어야”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와 경남 창원에서 본격적인 영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 김근태·김두관·김혁규·조배숙 최고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정동영 의장은 대구에서 열린 지방선거필승결의대회 등에서 여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는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에게 꽃다발을 건네면서 동시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화살을 겨눴다. 정 의장은 양극화의 책임이 현 정부에게 있다고 한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양극화의 뿌리는 개발독재 시절 불균형 성장전략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한나라당의 이념검증 움직임과 관련,“시대가 어느 때인데 사상검증이란 음습한 용어를 사용하느냐.”고 반격했다. 이재용 전 장관은 이른바 ‘박근혜의 눈물’을 거론했다. 그는 “투표일 이틀 앞두고 (박 대표가)치맛자락 휘날리며 눈물 흘리면 이긴다고 한다. 그 눈물에 맞설 감동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창원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경남지사 출마를 결정한 김두관 최고위원을 위한 자리였다. 김두관 최고위원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100회 이상 골프를 친 의혹이 있다.”고 공격하면서 당내 진상조사단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구·창원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총리사퇴 찬성 절반 넘다니 바닥민심 모르겠다”

    “바닥 민심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게 걱정이다.” 9일 저녁 여당 지도부가 서울 노량진의 한 식당에서 단합대회를 겸한 첫 만찬을 가졌다.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김두관·조배숙 최고위원 등이 함께한 이날 만찬에선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문 등 폭넓은 현안이 논의됐다. 지도부는 이 총리 사퇴에 대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응답자가 찬성 의견을 낸 데 대해 “이것이 맞는 것이냐. 도대체 여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희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의견을 밝힌 응답자가 70%를 웃돈 것은 이해되지만 이 총리에 대해서도 사퇴 의견이 과반수였다는 점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고건 전 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자 참석자들은 “고 전 총리는 참여정부 초대 총리인데 한나라당에 참여하진 않을 것이다. 같이 가자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이명박 시장이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해 “춤추고 놀기 좋아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카바레 춤과 전통무용도 구분 못하는 문화적 안목의 빈곤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DY·GT 대권 전초전…與 18일 全大

    열린우리당은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 의장과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기호순으로 김부겸, 임종석, 조배숙, 정동영, 김근태, 김영춘, 김두관, 김혁규 후보 등 8명이 경선에 참여한다. 최다 득표자는 당 의장으로 선출되고,2위부터 상위 득표자 3명이 최고위원으로 뽑힌다. 조 의원은 여성몫으로 이미 당선이 확정됐다. 우리당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내주초 후속 당직인선을 단행하고,5·31지방선거 체제로 당을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정동영·김근태 양대 계파간 갈등과 분열양상이 향후 새 지도부의 당 운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재선의원들 상위장 ‘눈독’

    ‘여당 재선, 상임위원장을 잡아라!’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사이에 요즘 미묘한 신경전이 한창이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서다. 당 전체가 신경을 쏟고 있는 전당대회나 5·31지방선거는 오히려 뒷전이다. 재선 의원 상당수는 17대 하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6월에 매물로 나올 국회 상임위·특별위원장 19개 가운데 여당 몫 11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선수(選數)에 따라 3선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상임위원장을 마쳤다.16대까지만 해도 주니어에 불과했던 재선이 이제 중진반열인 상임위원장에 등극하는 순간이다. 여당 재선 의원은 모두 25명. 이 가운데 4명은 경쟁에서 애당초 제외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유시민,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 진출이 확정된 조배숙, 상반기에 이미 정무위원장을 지낸 김희선, 장관 출신으로 정책위의장을 맡은 강봉균 의원이 그렇다. 이호웅·이강래 의원은 최근 건교위·예산결산특위 위원장에 선출돼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한 상태다. 결국 남은 19명이 9개 위원장을 놓고 다투게 됐는데, 이미 “결론이 났다.”는 말도 있다. 같은 선수라면 연배가 높을수록 좋은 보직에 배치하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한명숙·유인태·원혜영·김성곤 의원 등 50대 중반∼60대 의원이 먼저 물망에 오르는 이유다. 벌써부터 “문화관광위가 좋다.”,“남북관계가 중요해질 테니 통일외교통상위가 낫다.”는 품평회도 나돈다. 한 의원은 “같은 재선도 연이어 재선했느냐, 아니면 중간에 쉬었다가 당선됐느냐, 혹 보궐로 입문한 1.5선이냐에 따라 값이 다르다.”며 웃었다. 다만 4·15총선 직후 151석 거대 여당으로 출발했지만,2년 사이에 의석을 8개나 놓치는 바람에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이 “하반기에는 여당 몫 위원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벼르고 있어 고민이라는 후문이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의장후보 연설회 동행기

    與 의장후보 연설회 동행기

    지난 6일 저녁 울산 진성시장 상가번영회 사무실. 열린우리당 2·18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 8명이 상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 상인이 “대형 할인마트가 많이 생겨 재래시장이 다 죽는다.”고 호소하자 김영춘 후보가 나섰다. 그는 “일정한 인구 이상의 지역에만 마트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준비했었다.”며 정책 우위를 강조했다. 그러자 잠자코 있던 김혁규 후보가 “김영춘 의원이 잘못 알고 있구만.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재판에서 대형마트가 줄줄이 이긴다.”고 면박을 줬다. 김영춘 후보가 재반박해도 김혁규 후보는 “내가 (경남지사를)해봐서 잘 안다.”고 일축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을 돌며 합동 연설·토론회를 열고 있는 후보 8명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면서 이처럼 크고 작은 해프닝이 속출하고 있다. 압권은 단연 ‘공포의 제비뽑기’다. 첫 사연은 버스 좌석배치였다. 후보 8명이 모두 버스로 전국을 다니는데 짧게는 30분, 길게는 3∼4시간씩 이동하게 돼 이왕이면 좋은 자리에 앉으려는 신경전이 치열했다. 별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뒷좌석이 인기였다. 당에선 고심 끝에 제비를 뽑도록 해 운전석 바로 뒤에 정동영 후보가, 그 뒤로는 김부겸·김근태·김두관·조배숙·임종석·김혁규·김영춘 후보가 순서대로 차지하게 됐다. 한 당직자는 “연배가 가장 높은 김혁규 후보가 앞자리를 뽑았다면 다른 후보에게 양보하도록 요청하려고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텔방은 제주·부산처럼 좋은 방이 많이 있는 곳에선 8명이 똑같은 규모의 방에 묵었다. 그러나 좋은 방이 8개 이상 없는 중소도시에선 연장자 순으로 결정키로 했다. 제비뽑기로 결정하려고 했지만 연장자가 더 좋은 방에 묵도록 젊은 후보들이 배려했다. 후보들은 가장 ‘무서운 제비뽑기’가 연설 순서를 정할 때라고 했다. 김영춘 후보는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정동영 후보 바로 다음에 무대에 올라 “연설 순서는 더럽게 재수없게 탄 김영춘입니다.”며 웃었다. 화려한 언변의 정 후보 다음에 연설하려면 아무래도 분위기를 잡기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공포의 제비뽑기는 ‘정동영·김근태 주의보’로 ‘변질’되기도 한다.5일 부산에선 후보가 지하철을 타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제비를 뽑았더니 한 조에 정동영·김근태·김두관·임종석 후보가 몰렸다. 상위권 후보들만 잔뜩 몰리자 취재진도 그쪽에만 쏠릴 것 같아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울산 신정시장에선 장보기 이벤트를 벌였는데 1조에 속한 정동영 후보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전체를 관리하기 때문에 감시도 무척 까다로워졌다. 당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후보 한 명당 수행원 2명으로 제한된다. 나머지는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향응제공’ 혐의를 받을 수 있어서다. 또 아무리 공인된 수행원이라고 해도 ‘○○○ 후보자 수행 △△△’이라고 적힌 비표를 매지 않고서는 식당에 들어갈 수도 없다. 김두관 후보 수행원이 “비표를 차에 두고 왔다. 하지만 내 얼굴을 알지 않느냐.”며 식당에 들어가려다 당 선관위가 막는 바람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산 대구 박지연·부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與 의장후보 전국순회토론 ‘민주당 통합론’ 충돌

    與 의장후보 전국순회토론 ‘민주당 통합론’ 충돌

    오는 18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지도부 후보들의 전국 순회 토론회가 4일 광주를 기점으로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본선 레이스 첫 이슈로 떠올랐다. 통합론이라는 화두를 놓고 가장 크게 각을 세운 후보는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임종석 후보와 반대론자인 김두관 후보.‘호남맹주’ 염동연 의원의 지원을 받는 임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지금 (민주당과의 통합을)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영남이 기반인 김 후보는 “민주당과의 통합은 열린우리당 지방선거 준비자들에게 사망선고”라고 반박했다. 역시 영남이 기반인 김혁규·김부겸 후보는 “전당대회 뒤에 (통합을 위한)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김혁규)거나 “지방선거 뒤에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김부겸)고 주장했다. 김영춘 후보는 ‘원칙은 반대지만 추후 합당한 절차에 따르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조배숙 후보는 “당 대 당 통합은 반대하지만 지방선거 연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정동영(DY)·김근태(GT) 후보는 ‘범개혁세력 통합론’에 대체로 찬성했다. 4일과 5일의 광주·제주·부산 지역 토론회를 통해 후보들간 전선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김혁규·김영춘·조배숙 후보는 광주 토론회에서 GT를 겨냥했고, 제주 토론회에선 임 후보와 김혁규 후보가 DY를 치켜세웠다. 김부겸 후보는 과열 경쟁을 자제하라며 DY·GT 모두를 공박했다. 반면 임 후보와 김영춘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김두관 후보는 DY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4일 제주 연설회에서 “기간당원들의 소중한 권리를 뺏으려 했던 당권파, 개혁방해한 실용파”라고 DY측을 공격하며 GT의 ‘당권파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5일 토론회에서는 “2002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DY가 노 후보에게 ‘과격한 이미지에 불안정하다.’며 색깔론을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DY-GT간 신경전은 ‘강금실 전 장관 영입’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DY측 핵심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GT가 강 전 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하지만 전대 주자 중 강 전 장관과 직접 만난 사람은 DY뿐”이라며 지난달 말 회동 사실을 공개한 뒤 “강 전 장관은 춤만 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GT측에 선포하는 ‘강금실 선점론’인 셈이다. 광주·제주·부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전당대회 예비경선 정동영 1위·이종걸 탈락

    與 전당대회 예비경선 정동영 1위·이종걸 탈락

    열린우리당의 2·18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김근태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종걸 후보는 여성 후보를 제외하고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이에 따라 당 의장을 포함, 최고위원 5명을 뽑는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도 정 후보가 계속 우위를 유지할지, 또 예비경선 이후 각 후보간 연대 움직임이 전당대회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정 후보는 총 투표수 1936표 가운데 21.0%인 406표를 얻어 16.8%인 325표를 얻은 김 후보를 제쳤다. 김두관 후보가 11.9%,231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4위는 김혁규 후보(11.8%,229표),5위는 임종석 후보(10.3%,200표),6위는 김부겸 후보(9.5%,183표),7위는 김영춘 후보(6.4%,124표)가 각각 차지했다. 이종걸 후보는 김영춘 후보와 2표 차이로 떨어졌다. 득표수에서는 조배숙 후보가 가장 뒤졌지만, 여성 1명은 선출직 지도부에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조 후보는 최고위원 진출이 확정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40대기수 ‘전멸’ 위기감

    여권의 차세대 리더를 자임했던 ‘40대 기수들’이 위기에 빠졌다. 새로운 정치를 앞세워,‘DY(정동영)-GT(김근태)’ 양강 구도 속에 뛰어든 김부겸(48)·김영춘(44)·이종걸(49)·임종석(40) 의원 등 40대 재선 그룹이 자칫 ‘전원 전멸’이란 벼랑끝으로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당초 돌풍을 예고했던 40대 재선그룹이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 초반부터 조직력과 지역 기반의 한계가 역력하다.DY-GT 양대 진영 이외에 23일 현역 의원 34명이 참석한 선거캠프 개소식으로 기세를 올린 김혁규 의원 등 제3후보들에 비해서도 밀리는 분위기다. 당장 내달 2일 8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선거가 고비다. 당헌에 따라 현재 출사표를 던진 9명의 후보 가운데 무조건 1명은 ‘컷오프’가 된다. 여성 몫으로 당선이 확정된 조배숙의원을 제외하면 ‘4위권’에 턱걸이해야 당의장을 포함,5명의 최고위원단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40대 기수들의 지지표를 다 모아도 3위권 후보 1명의 지지율도 못 미치는 최하위”라고 진단했다. 오는 26∼27일 예비선거 후보등록 직전, 자진 포기 후보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돈다.민주당 통합론을 내세운 임종석 의원은 호남권에 지분을 가진 염동연 의원의 지지로 컷오프 위기는 탈출한 것으로 보이지만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그러나 역풍이 강할수록 40대 기수들의 칼날은 더욱 예리해지고 있다.‘DY-GT’를 겨냥해 ‘분열의 정치공학’,‘청와대 맹종정치’라고 몰아친다. 김영춘 의원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눈앞에 이익과 비겁한 태도로 일관하는 대권 후보들의 미래는 없다.”며 맹공을 가했다. 반면 맏형 격인 이종걸 의원은 “40대가 뭉쳐야 산다.”며 ‘후보 단일화’를 제의, 막판 변수가 될 조짐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全大앞둔 우리당은 지금

    ■ “네탓이오” 댓글 전쟁 2·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의 당원 게시판에서도 김근태·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세 대결이 뜨겁다.‘김근태 친구들(김친)’이라는 팬클럽과 정 상임고문 캠프의 대변인 정청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참여1219(국참)’가 주로 이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당권파 책임론’을 거론하며 정 상임고문을 비판하고 있다.“실용주의를 주창하며 실용도 개혁도 모두 실패한 의사 실용주의의 대부, 석고대죄해야 할 사람은 바로 정동영”이라는 식이다. 한 기간당원은 “당에 소통이 없어 정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데 그것은 오로지 당권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기간당원은 “분열주의 운운하는데 민주당 시절 정 상임고문도 권노갑씨 쫓아내는 투쟁에 앞장섰다. 그것도 분열주의냐.”고 비꼬았다. 반면 정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기간당원들은 “당권파가 당을 말아먹었으면 GT(김근태)계와 개혁당파, 친노 세력은 뭘 하고 있었냐.”고 반격했다. 한 기간당원은 “당권파가 누구인지 명확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심정적으로 하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당원은 “창당 때 눈치보고 마지막까지 버티다 막차를 탄 것이 누구인데 지금 와서 누가 당을 망쳤네 어쨌네 하면서 마타도어를 하고 있느냐.”고 정 상임고문을 질타했다. 이처럼 양측 대리전이 거칠어지자 한 기간당원은 “그 나물에 그 밥들이 설쳐대는 통에 요즘 엄청 짜증나는 중”이라면서 “당게는 각 정파의 선거꾼이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선거용 게시판을 따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내가 왔소” 조문정치 지난 16일 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는 밤새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날 시부상을 당한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조문 정치’ 양상도 두드러졌다. 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과 지인들이 보낸 화환으로 둘러싸인 빈소는 2·18 전당대회를 앞둔 탓인지 이내 ‘문상 정치’의 무대가 된 느낌이었다.2·18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접객실에는 열린우리당 원혜영 원내대표 겸 정책위의장과 배기선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서갑원 의원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배 총장은 직전 당 출입기자들과 원내대표 출정식을 겸한 저녁자리를 가진 뒤였다. 김근태 의원이 전남 나주에서 당원간담회를 마치고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의원은 ‘재야 운동’의 동지를 위로하기 위해 저녁 식사도 거른 채 수행비서도 없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한다. 지난 16일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17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조배숙 의원은 “많이 도와달라.”며 악수를 건넸다. 최근 ‘술자리’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부산에서 정동영 전 장관을 ‘지원사격’하고 공항에서 달려온 정청래 의원은 특유의 입심을 과시하며 현장 반응을 전했다. 이 의원의 보좌관은 “정 전 장관은 전날 다녀갔고 새벽녘에 김두관 특보와 김혁규 의원도 ‘눈 도장’을 찍었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40대 기수론 全大흥행 주역… 당권은 ‘희망사항’

    40대 기수론 全大흥행 주역… 당권은 ‘희망사항’

    ‘돌풍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다음달 18일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에 40대 재선 의원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김영춘 임종석 의원에 이어 16일에는 김부겸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조배숙 의원은 17일에, 이종걸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신(新)40대 기수론’,‘40대 역할론’을 내세운 이들의 당권 도전은 ‘김근태(GT) vs 정동영(DY)’ 2강 구도의 전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지만 한계 역시 드러내고 있다. 바람몰이에도 불구,‘판’이 사실상 어느 정도 굳어져 있어서다. 전대에서 최종 선출될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2명과 여성 1명 몫을 빼면 2명만 남는 데다 대의원의 최대 20% 정도로 추정되는 친노(親盧)계는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와 김혁규 의원 가운데 1명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1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4명의 40대 재선 의원들이 겨뤄야 하는 형국이다. 김부겸 임종석 의원의 경우 각각 영·호남에서 지역적 지분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염동연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전대에 가면 현재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런 불안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우리가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대의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4명이 한 자리가 아닌 2개 이상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김영춘 의원의 얘기다. 임 의원은 “40대 재선 그룹이 전대 분위기를 띄우는 데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 않느냐.”면서 “전대의 판이 반드시 흔들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단 다음달 2일 예정된 예비선거가 이들 당권 도전자간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선거에서 8명의 남성 후보들 중 2명이 걸러지면 본격적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로에게 상처줄 일은 없으니 일단 열심히 뛰고 예비선거가 끝나면 다시 한번 논의해보자고 했다.”는 임 의원의 얘기나,“강조점이 다를 뿐이지 서로간 근본 차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후보 통합)조율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김영춘 의원의 말은 일맥상통한다. 김부겸 의원은 “우리 스스로가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것이 긴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통합)논의를 재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 의원이 들고 나온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김부겸 의원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신40대 기수론’에 대해서도 도전자들 간 견해차가 커 통합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40대가 중심… 黨의 시대 열것”

    열린우리당 40대 재선 그룹에 속하는 김영춘 의원이 12일 2·18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부겸·임종석·조배숙 의원 등도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출마 선언을 마칠 예정이어 ‘40대 역할론’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이날 강조한 것도 “신 40대 기수-김영춘이 해내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40대 재선으로 당의 허리를 자임했고 실무 책임자로도 헌신했지만 허리는 허리일 뿐이고 방향을 결정할 수 없었다.”면서 “우리당 운명을 결정할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냥 장막 뒤에서 기다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유권자의 70%가 40대 이하의 젊은 층이며, 이미 사회의 중심”이라면서 “이들의 실존적 고민을 정치의 현장으로 우리당의 중심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40대 재선그룹이 동시에 여러 명 출마하면 표가 분산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의원이 혼자 출마해 싸우는 게 너무 외로워 보였다.”면서 “40대가 ‘인해 전술’로 전당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메시지를 보내면 우리당이 재탄생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DY·GT 여성위 신년회서 ‘여성예찬론’

    DY·GT 여성위 신년회서 ‘여성예찬론’

    내달 전당대회 빅매치를 앞둔 김근태·정동영 두 전 장관이 10일 당 복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란히 섰다.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여성위원회가 여의도에서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서였다. 당 복귀 후 조우할 수 있는 자리가 여럿 있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미뤄지더니 이날에야 성사됐다. 이들은 조배숙 여성위원장을 비롯,16개 시·도당 여성위원장과 여성위원 등 100여명을 상대로 여심(女心)을 공략했다. 유재건 당 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당 의장 출마 예상자인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김혁규 의원 등도 참석했다. 정 전 장관은 “오늘 아침 아내가 먼저 나가는 바람에 평생 처음 떡국을 끓였는데 물을 너무 많이 부어 실패했다. 올해는 아내가 없어도 끼니를 찾아 먹는 남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우리당은 여성이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호주제를 폐지하는 등 제도와 정책을 밀어붙였다.”면서 “앞으로는 남성 정치인이나 각료가 아니라 여성이 직접 여성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다음에는 (언론의)카메라가 조 위원장에게 집중될 수 있도록 정 전 장관과 의논해 조 위원장 뒤에 서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여러분 여성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면서 “우리당이 난관에 처해 있다는 얘기가 많은데, 여성 여러분과 정 전 장관, 김 특보, 김 의원 등과 힘껏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黨의장 김혁규 추대” 親盧 반격

    ‘1·2 개각’으로 촉발된 당청 갈등 파문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여당 초·재선 의원 33명, 이른바 ‘서명파’가 ‘당청 관계 재정립’과 관련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를 몰아세우자 이번엔 이른바 ‘친노(親盧)직계’ 그룹이 반격에 나섰다.“서명파 일부가 이 문제를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내친 김에 한발 더 나아가 전대에 당의장 후보로 김혁규 의원을 내세워 김근태(GT)·정동영(DY)계 사이에서 지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의정연 “서명파 의도 불순하다” 10일 낮 12시 여의도 한 음식점에 열린우리당 내 대표적 친노직계 그룹인 ‘의정연구센터’ 소속 김종률 김형주 김혁규 윤호중 이계안 이화영 의원 등이 모였다. 서명파 의원들이 청와대를 몰아세운 뒤 가진 긴급 회동이었다. 서명파의 문제 제기에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 의원들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워 이를 다음달 전대 당의장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당의장 출마 계획을 공공연히 밝혀온 김영춘 이종걸 조배숙 의원을 겨냥한 비판이다. 한 의원은 “‘당청 관계 재정립’을 모토로 그야말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또 다른 의원은 “당 지도부가 11일에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는데 굳이 각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면서 “내부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지 이렇듯 무분별하게 외부에 확산시킬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서명파 “대통령 맹종이 당 위하는 것 아니다” 이와 관련, 서명파의 김영춘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새로 뽑힐 당의장이 청와대에 무조건 끌려다닐지, 당의 중심을 잡을 것인지를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요구”라면서 “전대라는 공간에서 당원들의 평가와 승인을 받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당청 관계 재정립을 전대 이슈로 하겠다는 것이 정략적인 계산이라는 식으로 접근해선 당의 근본 문제를 보지 못한다.”면서 “대통령이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맹종하는 것은 당과 대통령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번 갈등은 일단 11일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 만찬이 사태 해결의 촉매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지난번 초청 대상이었던 김영춘 조배숙 의원이 당의장 경선 출마를 이유로 비상집행위원직을 사임하면서 제외된 데다 신임 지도부와 김근태 정동영 전 장관 등 차기 대선주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을 피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만찬에서 대통령이 서명파의 면담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 “뒤통수 맞았다” 발칵 뒤집혀

    4일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공식 내정되자 열린우리당은 내홍이 깊어지는 인상이다. 다만 내정 발표 직후 부글부글 끓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생산적 당·청관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신중한 기류도 감지됐다. 이에 따라 5일 청와대 만찬이 중대 고비가 될 것 같다. 일단 당 비상집행위원들과 상임고문단 등 당 지도부는 만찬에 앞서 조찬모임을 갖고 만찬 참석여부와 의제를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김근태·정동영 전 장관과 당 상임고문단인 임채정·문희상·신기남 의원 등 중진의원들은 대부분 참석의사를 밝혔다.●일부의원 “만찬 불참” 공언당 지도부는 개각과정에서 배제된 당의 ‘서운한’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고 향후 당이 국정운영을 주도하는데 청와대측이 흠집을 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의원의 입각 발표가 전해지자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대세론’을 포함, 당청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각양각색의 반응이 흘러나왔다. 특히 “허를 찔렸다.”,“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과 함께 의원들은 계파별로 긴급 모임을 갖기도 했다. 비상집행위원인 김영춘·조배숙 의원은 ‘1·4 파문’에 항의,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고유의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면서 “유 내정자가 양극화 해소의 핵심부서인 복지부에서 추진력을 발휘하고 만찬에서 당·정·청 관계가 충분히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유 의원의 입각에 반대해온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전화를 받지 않거나,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유 의원의 장관 내정설에 대해 공개서한으로 비판했던 한광원 의원은 “대통령이 당을 버렸다. 당보다 유 의원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유 의원의 입각을 반대해온 김영춘 의원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한 충정을 질투와 시기심으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당·청관계의 근본적 정립이 없는 한 당 쇄신은 요원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당에 대한 고려 선행됐어야” 문병호·제종길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8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내각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당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지 않은 점에서 유 의원의 장관 내정은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유 의원이 속한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소속의 김형주 의원은 “대통령이 1차 개각에 유 의원을 안 넣었기 때문에 당에 예의는 갖췄다. 빨리 결정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앞으로 당청이 정무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與여성의원 “윤리특위 제소”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립학교법 개정안 무효화를 주장하며 20일 국회의장실 점거농성을 9일째 이어간 가운데 의장실 여비서에게 폭언을 한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여성 의원들은 임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고 나서는 등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점거농성 의미가 폄하돼선 안된다는 주장이다. 열린우리당 조배숙·김현미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 의원의 어제 발언은 의장실 여직원을 인격 모독한 것이며 국회의원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면서 “여성 의원 18명 명의로 21일쯤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의장실에 술 반입도 시도”이들 의원 등은 또 “한나라당은 농성 중 의장실에 술을 반입하려 시도했는데 언제까지 의장실이 술집, 밥집이 되어야 하느냐.”면서 “기본적인 예의조차 무시하며 사태를 악화시킨 한나라당은 즉각 의장실에서 나가야 하며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부대표는 “불미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점거 농성의 의의를 깎아내리는 보도는 삼가달라.”고 요구했다.●임인배 의원 “경위들 혼내주려고…”추문의 당사자 임 의원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수행비서가 보고서를 갖고 왔다가 (의장실에) 들어오지 못해 격앙된 상태에서 나가 보니 경위가 있기에 욕설을 했다.”면서 “들어오면서 비서실을 지나가며 혼잣말로 또 욕을 했는데 아마 비서에게 하는 말로 들린 모양이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측은 “농성하는 동안 경위들이 물건도 전해주지 않는 등 너무한 것 같아 혼을 내주자는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의원은 전날 의장실 농성 중 여비서들에게 “비서실 너희들 뭐하는 ×들이야. 싸가지 없는 ×들, 버르장머리 없는 ×들”이라며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종수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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