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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혼수업’ 조민기, 아내 김선진 타투+단발 변신에 “내 몸이다”

    ‘졸혼수업’ 조민기, 아내 김선진 타투+단발 변신에 “내 몸이다”

    파격변신에 도전한 아내 김선진의 모습에 남편인 배우 조민기가 버럭한다. 21일 MBN ‘따로 또 같이 부부라이프-졸혼수업(이하 졸혼수업)’ 2회 방송에서는 조민기?김선진 부부가 각자의 욜로하우스에서 365시간의 졸혼수업을 시작한다. 조민기는 ‘총각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옥탑방을, 김선진은 ‘살림은 잠시 안녕’을 외치며 풀옵션 오피스텔행을 선택, 본격 혼자 살기에 돌입한 이들 부부의 색다른 싱글 라이프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날 김선진은 “졸혼수업 기간 동안 화려한 변신을 꿈꾼다”면서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고, 평소 망설였던 헤어스타일부터 블링블링한 네일아트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타투까지 하나씩 도전에 나선 상황. 하지만 조민기는 아내의 변신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의외로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김선진은 “요즘 유행하는 똑단발 헤어스타일로 하고 싶은데, 남편이 별로 안 내켜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나한테 단발 길이는 어정쩡하다면서, 지금 이 길이가 딱 좋다고 말한다. 아주 단호하다. 그래서 ‘정말 어울릴까’란 고민도 되고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 김선진은 똑단발 헤어스타일 변신에 돌입해 기대감을 안겼다. 김선진은 “그런데 생각보다 주변 반응이 좋더라”면서 “남편이 마음에 걸리긴 하는데, 지금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냐. 이번 기회에 ‘졸혼수업’을 통해 그 동안 못 해봤던 모든 걸 해보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 부부는 뜻하지 않은 타투전쟁으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김선진은 “남편에게 종종 타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또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타투샵을 찾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조민기의 분노가 폭발한 것. 조민기는 “타투를 한 사람을 거부하진 않는다. 그런데 몸에 한 번 새기면 지우기 어렵기 때문에 내 몸에 타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내 몸 역시 내 몸이다”라고 그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에 아내 김선진은 “나이가 있는 주부라고 해서 못할 건 없는 것 같다. 예쁘게 하면 그것도 하나의 패션이자 악세서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안젤리나 졸리가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도전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조민기는 “왜 그게 하고 싶었냐”면서 “이해불가다”라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타투와 헤나를 헷갈린 김선진의 착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진다. 21일 오후 11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졸혼수업’ 조민기, 아내 졸혼청첩장에 당황...아내의 진심은?

    ‘졸혼수업’ 조민기, 아내 졸혼청첩장에 당황...아내의 진심은?

    ‘졸혼수업’ 조민기가 아내의 졸혼청첩장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졸혼수업’에서는 배우 조민기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 부부가 졸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선진은 남편 조민기에게 졸혼청첩장을 보냈다. 김선진은 청첩장에 “25년이 흘렀지만 부인으로, 우리 아이들 엄마로 모든 날이 행복했어”라면서도 “하지만 잠깐 내가 무엇을 원하나를 생각하며…”라고 말끝을 흐렸다. 졸혼을 원하는 아내의 편지에 조민기는 당황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아내가 초대한 사진관으로 오게 됐다. 두 사람은 결혼 25년의 시간이 담긴 사진을 보며 졸혼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선진은 졸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잠깐 나에게 휴가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지 이게 너무 거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민기는 “그런 시간은 건강한 휴식이라고 생각해”라며 아내의 의견을 존중했다. 사진=MBN ‘졸혼수업’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영화 ‘피에타’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영화 ‘피에타’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아마 영화감독 김기덕처럼 호감과 비호감의 간극이 큰 이도 드물 것이다. 그 차이의 이유는 금수저, 유학파라는 기득권을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워하는 세상에 있다. 돈 많은 친구를, 대기업 입사를, 잘생긴 외모를 바라면서, 반대로 개념있는 척 앞장서서 이들을 성토하는 이율배반. 김기덕, 그가 불편한 이유는 이런 사람들의 이중적 심사를 확실하게 비틀어 짜내고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피에타’(2012)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평소 구설과 댓글에 비해 정작 그의 영화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영화계, 문화계에 통쾌하게 한 방 먹였다.‘피에타’는 라틴어로 ‘불쌍히 여기소서’란 말에서 비롯된 이탈리아어다. 슬픔과 비탄을 의미하며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이 말은 또 영원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지그시 내려다보는 조각이나 회화작품을 지칭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먼저 보낸 자식의 시신을 안고 절규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들을 죽인 세상의 모든 것을 품어 안고 용서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성모상, 피에타상은 우리에게 ‘어머니’라는, 종잡을 수 없는 많은 것이 교차하는 어머니 이상의 어머니로 다가온다.영화 ‘피에타’는 휠체어를 탄 젊은 청년이 쇠갈고리로 자살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김기덕의 잔인함이 덜어졌다고 하지만 보다가 언뜻 고개를 돌리게 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영화는 치밀하다. 예사롭지 않은 부분들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의 커다란 줄기에 서게 된다. 마치 무심한 듯 마무리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받아 내거나 채무자에게 상해를 입혀 보험금이라도 타 내는 악한 이강도(이정진)는 어느 날 문득 “널 버려서 미안하다”며 찾아온 미선이란 이름의 어머니(조민수)를 만난다. 강도는 낯설어하며 어머니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처음 받아 보는 선물, 가족이란 울타리, 어머니의 밥상, 어머니와의 외출 등을 통해 점차 마음을 연다. 이런 강도의 심경의 변화를 감독은 생명력 넘치는 장어, 유치한 플라스틱 안경을 통해 드러낸다. 어찌 보면 사악하고 무지한 강도는 어머니라는 존재를 통해 변하면서 세상과 사람 그리고 생명과 사랑에 눈뜨고 “불안해. 갑자기 사라질 것 같아. 다시 혼자가 되면 못 살 것 같아”라는 상태에 이른다. 피붙이 하나 없이 자란 강도가 삼십이 되어 처음으로 자신 외에 타자를 인식하고 그 관계를 받아들이고 사회생활을 배워 나가는 것이다.사람이 악해지는 건 순간이다. 강도도 그렇다. 그는 살고자 다른 이를 죽였고 피해자들은 다시 그를 저주하고 복수를 꿈꾸었다. 미선도 마찬가지이다.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강도를 품에 안은 미선은 끊임없이 그를 아픔과 고통으로 몰아가며 복수한다. 하지만 세상을 악으로 버텨 온 강도에게서 여린 면을 발견하고 갈등한다. 사실 주인공 이강도가 더 나은 환경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최소한 어머니의 정을 알고 연민과 사랑을, 신이 조금이라도 자비를 베풀었다면 그가 영화에서처럼 최악의 악마가 되었을까. 세상을 떠난 그리스도를 안고 비탄에 잠긴 성모가 그림이나 조각으로 제작된 것은 13세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저녁 기도상이라는 의미의 베스퍼빌트가 시초다. 아들의 주검을 내려다보는 성모는 “무릎에 앉아 있는 나의 아들아, 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네 자신을 희생하였구나. 나는 기뻐해야 할 이 구원의 행위가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롭구나”라며 그 심정을 드러냈다. 이런 피에타상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수많은 걸작을 낳았다. 김기덕도 그 계보의 리스트에 하나를 더했다. 피에타를 주제로 한 작품 중 최고는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1475~1564)의 ‘피에타’이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체념과 슬픔을 넘어선 표정, 무릎 위에 늘어진 그리스도의 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처연한 어머니의 모습은 인간을 초월한다. 사실 이 피에타상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미켈란젤로의 수많은 조각 중 그의 서명이 남아 있는 유일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피에타상은 두 차례나 테러를 당했는데 지금은 복원을 거쳐 방탄유리 안에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이후 세계 각지에 복제품을 모셨는데 우리 수원교구 분당 요한성당에도 모셔져 있다. 바티칸의 피에타가 천상의 성모와 예수라면 다음 세대인 베르니니(1598~1680)의 ‘피에타’는 매우 인간적이다. 하지만 김기덕의 피에타와 가장 근접한 피에타상은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에 있는 일명 ‘론다니니의 피에타’(1552~1564)가 아닐까. 김기덕은 영감을 얻고자 성베드로 성당을 두 차례나 찾았다지만 영화 ‘피에타’는 ‘론다니니의 피에타’와 매우 닮았다. 바티칸의 피에타가 초극, 초월적인 어머니라면 론다니니 피에타의 성모는 인간적인 ‘어미’의 모습이다. 비탄에 빠진,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아들의 부활을 기다리고 믿는 표정은 마치 미켈란젤로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특히 죽은 아들을 등 뒤에서 안고 북받쳐 오르는 인간적인 고통을 참고 인내하는 어머니는 성경 속 성모가 아니라 현실에서 아들을 앞세운 어머니의 고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어미의 모습이다. 어미는 우리에게 영원한 여인의 모습이지만 잘못했을 때 그윽하게 바라보고 측은하게 안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꾸짖고 혼내고 가끔은 손찌검도 하는 어머니, 자식의 잘못을 감싸 안고 인간적으로 호소하다 가슴을 치며 오열하는 어머니가 불효막심하고 속만 썩여 드린 우리 자식들의 현실의 어머니이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악을 악으로 갚으려던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가 죄인이자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인간이다. 하지만 김기덕은 피에타상의 성모 아니 우리들의 어머니가 늘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통렬하지만 나직하게 투박한 질그릇 같은 소리로 기도한다. “신이시여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와 더불어 우리도 속죄해야 한다. 야만의 세계를 살아 내기 위해 야만의 길을 택해야 했던 영화 속 강도와 감독 김기덕 그리고 세상의 나와 다른 모든 이에게.
  • ‘팬심 저격’ 프로야구 스페셜 유니폼

    ‘팬심 저격’ 프로야구 스페셜 유니폼

    프로야구 ‘유니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4, 2015시즌만 해도 10개 구단을 다 합쳐봐야 4~5종류에 그쳤는데 지난해에는 20종류를 훌쩍 넘었다. 올해도 벌써 8종이 등장했다. 시즌 중·후반쯤부터는 각 구단들이 평균 6개월가량 야심 차게 기획한 유니폼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라운드에서의 순위 싸움 못지않게 장외에서도 야구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10개 구단 프런트들의 치열한 물밑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작년 20종류 훌쩍 넘어… 올해도 벌써 8종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의 ‘1호 스페셜 유니폼’은 2002년 8월 24~25일 등장했다. 당시 SK 선수단은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졌던 두산과의 경기에서 ‘꿈★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라앉지 않았을 당시 SK가 4강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경기복 디자인은 인천을 연고로 한 최초의 프로야구 구단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유니폼을 본떴다. 더불어 관중들에게는 별이 새겨진 3000장의 두건을 배포해 응원의 열기를 더했다. 35년 전 ‘꿈★의 유니폼’을 기획했던 류선규 SK 전략육성팀장(당시 마케팅홍보팀 소속)은 “메이저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본래의 연고지였던 워싱턴 시절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한 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디자인을 잘하는 SK 열성 팬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제작했다. ‘포스트시즌에 가냐 마냐’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어서 4강 기원을 콘셉트로 했지만 결국 가을 야구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2000년 창단한) SK가 아직 인천에 뿌리를 제대로 못 내리고 있었는데 삼미 슈퍼스타즈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구단들은 각자 독자적인 ‘스페셜 유니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의 모습을 팬들이 신선하게 여겨 ‘스페셜 유니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 유니폼’이 선을 보이면서 이를 구입하는 게 팬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기획·디자인·확정 등 4단계… 약 6개월 소요 처음에는 공모전을 이용하거나 외주업체에 제작을 통으로 일임했던 각 구단들은 현재 각자 체계화된 제작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구단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한 벌의 ‘스페셜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디자인→샘플제작 및 수정→최종 확정과 이벤트 진행’이라는 네 단계를 거치게 된다. 유니폼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한 벌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보통 6개월 정도를 소요해야 한다고 한다. ‘스페셜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각 구단의 마케팅팀에서 기획에 들어간다. 요즘은 구단 별로 ‘구단 스폰서 데이’라든지 ‘서머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행사를 계획한 뒤 이에 적합한 유니폼을 만드는 게 보통이다. 이 단계에서 콘셉트가 결정되면 디자이너들이 본격적으로 유니폼 시안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전문 업체에 맡기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구단은 이를 맡아 처리할 디자이너를 1~2명씩 고용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2~3개의 유니폼 스케치를 완성하면 샘플 제작에 돌입한다. 이를 놓고 구단 프런트에서 회의를 거치고, 일부 선수들은 실제 착용을 해보며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이후 세부 수정과 구단 수뇌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스페셜 유니폼’을 선수들이 입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다. 조민제 NC 마케팅팀 과장은 “시즌 하반기부터 마케팅팀에서 다음 시즌의 주요 이벤트와 연간 유니폼 착용 계획을 미리 대략적으로 수립한다”며 “유니폼 후원업체와 함께 경기복의 신축성은 괜찮은지, 무겁지는 않은지 등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는 72경기가 진행되는데 매번 똑같은 이벤트를 하다 보면 단조로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셉트를 추구하고 있다. ●유형별로 ‘이벤트·사회공헌·올드·기록’ 10개 구단의 스페셜 유니폼은 유형에 따라 ‘이벤트 유니폼’, ‘사회공헌 유니폼’, ‘올드 유니폼’, ‘기록 기념 유니폼’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일반화된 것은 이벤트 유니폼이다. 구단이 기획한 행사에 맞춰 제작된 경기복을 말한다. NC는 지난달 27일 충무공 탄신일을 하루 앞두고 거북선의 용두 이미지를 넣은 ‘충무공 유니폼’을 선보였다. 롯데는 올 4월 4일 홈 개막전에 부산의 시화(市花)인 동백꽃 색깔을 가미한 ‘동백 유니폼’을 입었다. 사회공헌 유니폼의 선두주자는 SK다. 지난해 SK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부터 명단을 받아 실종 아동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경기에 나섰다. 관중과 TV 시청자들이 플레이 중에 이름을 확인해 실종 아동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SK는 올해에도 이미 ‘입양 대기 아동 새가족 찾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해외 입양인들이 휴가를 맞아 고국을 방문하는 여름에는 이들에게 친부모를 찾아 줄 수 있도록 이름을 새긴 ‘스페셜 유니폼’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성용 SK 고객가치혁신그룹 매니저는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가 사회에 보답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벤트의 경우 잠깐 진행되고 끝나지만 유니폼은 경기를 펼치는 3~4시간 동안 노출되기 때문에 여기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에 뛰었던 ‘스페셜 유니폼’을 팬들에게 경매로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올드 유니폼은 과거에 입었던 경기복을 다시 착용하는 것인데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구단 이름이 안 바뀐 삼성과 롯데가 자주 착용한다. 기록 달성 유니폼은 특정 선수가 개인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제작하는 유니폼으로 경기에 직접 입고 뛰지는 않고 주로 판매용으로만 만들어진다. 이정훈 kt 마케팅팀 대리는 “최근 데뷔 첫 완봉승을 한 고영표 선수의 기념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9회까지 113개를 던졌으니 113개 한정 상품을 만들어보면 어떨지 등에 대해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수도 함께 참여해 만들면 더욱 의미를 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기록을 기념하는 유니폼이 나올 때마다 동료·후배 선수끼리 운동하는 데도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첫 재판] 시민들 “재판 통해 모든 진실 밝혀질 것”

    [박근혜 첫 재판] 시민들 “재판 통해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일부 “초췌, 권력 무너진 朴 실감”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재판이 진행된 23일 시민들은 모든 혐의를 부정하는 모습에 향후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초췌한 모습과 엉성한 올림머리에 대한 관심도 컸다. 이날 재판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조민형(48·여)씨는 “박 전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황당했다”며 “앞으로 재판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대변인이었던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헌법재판소 판결문에서 국정농단과 부정 비리가 확인됐음에도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사과 한마디 없다는 점에 국민들은 다시 한번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법원에서 엄중하게 판단을 내려 법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는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시켜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법원 앞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최양옥(65)씨는 “언론이 여론몰이식 재판으로 결국 아무런 죄가 없는 박 전 대통령을 저렇게 만들었다”며 “이제라도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무죄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집회를 지켜본 직장인 박모(45)씨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에 대해 반박할 마음이 없지만 촛불집회 및 대통령 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법원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31일 새벽 구속된 이후 53일 만에 처음 공개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서 구입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검은 머리핀 3개와 집게핀 1개를 사용해 특유의 올림머리를 한 채 사복 차림으로 재판에 참석했다. 직장인 최원호(38)씨는 “오전에 근무를 하며 박 전 대통령이 재판정에 있는 모습을 봤다”면서 “올림머리는 여전했지만 대통령 재직 때와는 달리 확연히 초췌한 모습에 권력이 무너진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연말까지 군부대 103곳서 ‘찾아가는 부모교육’ 실시

    이달부터 육군 부대 군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이 실시된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말까지 국방부와 협력해 103개 군부대에서 평균 2회씩 총 212회의 부모교육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군인 간부에게는 부모교육을, 병사들에게는 예비 부모교육을 한다. 지난해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여가부는 이에 따라 군부대를 비롯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은 각 부대 인근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부모교육 전문강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모의 역할과 자녀 양육법, 가족 갈등 예방·해소 방법 등이 교육 주제다. 추가로 교육을 희망하는 부대는 각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신청해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가게 된다. 조민경 여가부 가족정책과장은 “군 장병들이 부모 됨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자녀 양육에 도움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훈교육으로 군 장병 전체 대상 예비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국방부와 협력해 부모교육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좋은 부모, 미래 부모…성북구 내일부터 ‘시대를 읽는 부모 되기’ 수업

    서울 성북구는 사단법인 느림보꿈터와 함께 ‘이미 와 있는 미래, 시대를 읽는 부모 되기’를 주제로 부모성장교실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교실은 과학과 인간, 수학적 사고와 글쓰기 등 융합교육을 주제로 열린다. 고려대 교수들이 강사진으로 나온다. 오는 8일과 29일, 그리고 다음달 13일 등 총 3일 동안 진행되며, 각각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진행한다. 8일 첫날은 조민호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29일 둘째 날은 윤태웅 교수가 ‘수학적 사고와 글쓰기’를, 5월 13일 마지막 강의는 양형진 교수가 ‘미래는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구 관계자는 “부모성장교실은 미래세대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탐색하는 참여형 부모학습 프로그램”이라면서 “부모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수는 성북구 홈페이지에서 40명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성북구민 수강료는 1만원이다. (02)2241-2420.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전수경 윌엔터와 전속계약, 쉼 없는 행보 ‘누가 소속됐나?’

    전수경 윌엔터와 전속계약, 쉼 없는 행보 ‘누가 소속됐나?’

    배우 전수경이 (주)윌엔터테인먼트(대표 손지현)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조민기, 권민중, 김재원, 주상욱, 김지한, 온주완, 김소은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군단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와 함께 tvN ‘시카고 타자기’에도 출연을 확정,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 ‘시카고’, ‘브로드웨이 42번가’, ‘렌트’ 등 굵직한 무대를 통해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수경은,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공공의 적’, ‘역전에 산다’, ‘최강 로맨스’, ‘가루지기’, ‘김종욱 찾기’, ‘마마’, ‘가문의 영광’, ‘위험한 상견례2’, 드라마 ‘떼루아’, ‘반짝반짝 빛나는’, ‘열애’, ‘불꽃속으로’, ‘마마’, ‘사임당, 빛의 일기’ 등 수 많은 작품의 주조연으로 활약, 매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명불허전 신스틸러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오는 7일 방송되는 tvN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다시 한번 신스틸러의 활약을 톡톡히 할 전수경은 극 중 무속계의 파워블로거, 무당 ‘왕방울’ 역을 맡았다. 전설(임수정 분)의 절친인 마방진(양진성 분)의 엄마인 왕방울은 과거 손님 꽤나 끌어 모았던 용한 무당이었으나, 예전만 못한 신력과 체력으로 인터넷 사주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 전수경은 거침없는 말투와는 달리 따뜻한 모성애를 가진 왕방울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윌엔테인먼트는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은 물론,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 전수경씨와 전속계약을 맺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 등 모든 분야에서 탄탄하고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전수경씨와 한 식구가 된 만큼, 윌엔터만의 가족 같은 매니지먼트를 적극 발휘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더욱 더 활기차게 펼쳐질 전수경씨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수경이 명불허전 신스틸러의 면모를 선보일 ‘시카고 타자기’는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가 출연해 높은 화제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7일 저녁 8시에 첫 방송되며, 뮤지컬 ‘오! 캐롤’은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과장’ 남궁민, 카메오 출연해준 이시언과 인증샷 ‘폭소’

    ‘김과장’ 남궁민, 카메오 출연해준 이시언과 인증샷 ‘폭소’

    ‘김과장’ 남궁민이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이시언과 인증샷을 공개했다. 남궁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맙다 찾아와줘서 #김과장데이 #마지막촬영 #오늘밤20회”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남궁민과 이시언이 모습이 담겼다. 이시언이 남궁민과의 의리로 30일 방송된 KBS ‘김과장’ 마지막 회에 특별출연 한 것. 사진 속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김과장’은 30일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김성룡과 서율(준호)이 박현도(박영규)를 추락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명석(동하)은 아버지 박현도의 비자금 천억 대의 돈을 TQ그룹으로 돌려보냈고, 조민영(서정연)은 박현도가 살인을 지시했다는 증거를 서율에게 넘겼다. 결국, 박현도는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김과장’의 후속작으로는 최강희, 권상우 주연의 ‘추리의 여왕’이 방송된다. 사진 = 남궁민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녹색복지’ 2色 2區] 중랑구 “황실배나무 분양합니다”

    [‘녹색복지’ 2色 2區] 중랑구 “황실배나무 분양합니다”

    서울 한쪽에 배나무밭이 있다는 게 의아하게 들리지만, 중랑구는 조선시대 때부터 먹골배의 주산지로 유명했다. 조선 때 단종을 유배시켰던 호송 책임자가 사표를 내고 봉화산 아래 정착해 배나무를 처음 심은 뒤 중랑구 일대가 배밭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중랑구에는 봉화산 주변으로 농장 27곳(33만 5000㎡)에서 3만 3400그루의 배나무를 재배한다. 중랑구가 시민과 도시농업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이 배나무를 분양한다. 중랑구는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황실배 가족농장을 분양받을 회원을 모집한다. 구는 1999년부터 농업에 대한 이해와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황실배 가족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농장의 분양가격은 배나무 1그루당 10만~15만원이며, 대훈농원(신내동 256-2), 누리농원(신내동 256-14), 대산농원(신내동 774-2), 우리들농원(신내동 779-6) 등 4곳에서 배나무를 키우게 된다. 분양할 배나무는 모두 700그루다. 신청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중랑구 홈페이지(www.jungnang.go.kr)에서 원하는 농장을 지정한 뒤 접수하면 된다. 조민수 일자리경제과장은 “자치구마다 상추, 배 등을 기르는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지만 과일 나무를 기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무를 키우며 재배와 수확의 기쁨을 모두 누려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친근한 목소리, 대사가 귀에 쏙…얼굴 없는 배우들의 ‘열정 무대’

    친근한 목소리, 대사가 귀에 쏙…얼굴 없는 배우들의 ‘열정 무대’

    정확하고 개성있는 목소리로 세밀한 감정 표현과 진한 연기“관객들과의 실시간 소통 짜릿…창작극 올리는 게 가장 큰 소망” 지난 17일 저녁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4가의 한 지하 연습실. 러시아 사실주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4대 장막 희곡 중 하나인 연극 ‘바냐삼촌’의 1막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시골 영지에 살고 있는 주인공 ‘바냐’가 어머니 ‘마리야’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 원작의 특징인 사실적이면서 시적인 대사들이 배우들의 유독 개성 있는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을 통해 또박또박 전달됐다. 마이크 앞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연기해 온 얼굴 없는 배우들의 ‘말맛’ 덕분이다. 현역 성우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육감’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바냐삼촌’을 공연 중이다. 지난 3개월간 낮에는 본업인 성우로서 녹음 작업을 하고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배우로서 공연 연습을 하는 강행군을 거친 결과물이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실에서 만난 이상옥 연출은 “체호프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대사량이 많고 대사 사이사이 인물 간 촘촘한 관계를 드러내는 말들을 함축하고 있는데 성우들의 탁월한 화술 덕분에 그 감정의 세밀함이 잘 살아난다”고 말했다. 경력 4년차부터 18년차까지 라디오 드라마, 광고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총 11명의 성우가 이번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바냐’는 게임 ‘스타크래프트2’의 짐 레이너를 연기한 최한(MBC 15기)과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맨티스 역을 맡았던 방성준(MBC 16기)이 번갈아 연기한다. 최한은 “방송이나 광고가 붓을 한 번 휘둘러서 글씨를 써 내려가는 ‘일필휘지’라고 한다면 연극은 가느다란 펜으로 명암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표현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광고 같은 경우 30초 안에 기승전결을 표현하는데 무대에서는 그 몇 배의 시간 동안 깊고 진한 연기를 해낼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바냐의 매부 ‘알렉산드르 세레브랴꼬프’를 연기하는 채안석(KBS 37기)은 “성우 작업은 녹음을 통해 잘 세공된다면 연극은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매회 조금씩 다른 무대를 만나게 되는 점이 중독적”이라고 덧붙였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등 공채 성우 출신 40여명으로 이루어진 ‘육감’은 2014년 표영재(MBC 15기)를 주축으로 음성 연기와 신체 연기 사이의 간극을 좁혀 보고자 전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을 바탕으로 스튜디오에서 무대로 연기 영역을 확장한 이들이 관객을 대상으로 유료 공연을 하는 건 2014년 ‘리투아니아’, 2015년 ‘마음의 범죄’에 이어 세 번째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 “우주를 헤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이들이 꾸준히 관객을 찾는 이유는 녹음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실시간 소통’의 매력 덕분이다. 극 중 몰락한 지주 ‘일리야 일리이치 뗄레긴’을 맡은 조민수(KBS 37기)는 “혼자 마이크 앞에서 대사를 할 땐 주변이 조용한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기를 하는 순간 관객들이 나를 쳐다보며 귀 기울이는 모습을 지켜보면 정말 짜릿하다”고 말했다. 시간과 더불어 제작비까지 기꺼이 작품에 투자한, 연극을 지극히 사랑하는 이들이 이루고 싶은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창작극을 올리는 게 저희의 큰 소망입니다. 아직은 초보인 탓에 이미 검증된 고전 작품을 위주로 공연을 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번역극이 아닌 우리말의 맛을 제대로 살린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온전히 저희만의 목소리로 지금, 여기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공연은 오는 26일까지. 1만 5000원.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주상욱 윌엔터와 전속계약...소속사 측 “아낌없이 지원할 것”

    주상욱 윌엔터와 전속계약...소속사 측 “아낌없이 지원할 것”

    배우 주상욱이 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6일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탄탄한 연기력과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주상욱 씨와 한 가족이 돼 무척 기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주상욱 씨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낼 수 있는 도화지 같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그의 활동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주상욱은 배우 조민기, 권민중, 김재원, 김지한, 온주완, 김소은 등 실력파 배우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편, 주상욱은 지난 3일 JTBC 예능프로그램 ‘내 집이 나타났다’에 출연해 진지하면서도 허당끼 가득한 면모로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사진제공=미넴옴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료 야외결혼·1일 1예식… 행복 예약하는 ‘작은 결혼식’

    무료 야외결혼·1일 1예식… 행복 예약하는 ‘작은 결혼식’

    올 하반기에 작은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으뜸 명소’들이 본격적으로 예식 접수를 시작했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작은 결혼식 장소로 개방된 전국 공공시설 예식장 224곳 가운데 편의성, 인기도, 지역 특성 등이 뛰어난 ‘작은 결혼식 으뜸 장소’ 15곳을 선정했다.여성가족부는 20일 서울 시민청과 경기 수원시 굿모닝하우스가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다음달 5일, 17일까지 예식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올 3분기에 예식을 치를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3곳 모두 지난해 선정된 ‘으뜸 명소’다. 조민경 여가부 가족정책과장은 “으뜸 명소 중 일부는 예식 신청을 연초에 받거나, 분기별로 나눠 받는다”며 “224개 공공시설마다 예식신청 접수 방법, 자격 조건, 기간이 다른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옛 경기도지사 관사를 작은 결혼식 장소로 개방한 경기 수원시 굿모닝하우스는 야외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대관료는 무료다. 올해 하반기 식을 올릴 25쌍을 모집한다. 자격 요건은 부모와 예비부부 중 1명 이상이 경기도에 거주하는 도민이어야 한다. 서울시청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인기가 높은 서울 시민청은 대관료 6만 6000원에 1일 1회 예식이라 비교적 여유 있게 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시민청에서 제공하는 예비부부 교육을 수료해야만 식을 치를 수 있다. 올해 30쌍을 모집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 대관료가 6만 3470원이라는 적은 비용임에도, 주차장 확보가 용이하고 교통이 편리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 또 하객 수도 시민청(100명)의 2배인 2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공공시설에서 결혼을 한 신혼부부는 모두 1632쌍이다. 가장 많은 부부가 탄생한 곳은 울산 중구청 컨벤션홀이다. 예비 부부 63쌍이 단돈 10만원의 비용을 내고,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작은 결혼식 장소는 서초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이었다. 모두 42쌍의 예비부부가 이곳을 택했다. 이 밖에 38쌍은 충북 영동군 여성회관, 25쌍은 서울 시민청, 21쌍은 부산 서구청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빠를 부탁해’ 이예림·조윤경·강다은, 근황 공개 ‘빛나는 외모’

    ‘아빠를 부탁해’ 이예림·조윤경·강다은, 근황 공개 ‘빛나는 외모’

    지난 2015년 11월 종영한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진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12일 이경규 딸 이예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름에는 윤경이 오래 있으니 더 많이 만나자 사랑해♥(+ 잠깐 봐서 아쉬운 혜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배우 조민기 딸 조윤경, 배우 강석우 딸 강다은의 모습이 담겼다. 햇살을 조명 삼아 사진을 찍은 이들의 모습은 풋풋한 느낌을 자아냈다. 최근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 출연한 배우 조재현 딸 조혜정은 사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종영한 이후에도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는 네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사진=이예림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朴대통령, 맨부커상 한강에 블랙리스트 이유로 ‘축전’ 거부”

    “朴대통령, 맨부커상 한강에 블랙리스트 이유로 ‘축전’ 거부”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에 대한 ‘축전’을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문단의 경사가 났으니 박 대통령께서 한씨에게 축전을 보내는게 좋겠다”는 건의를 청와대에 올렸다. 하지만 축전은 박 대통령 대신 김종덕 문체부 장관 명의로 발송됐다. 박 대통령은 같은 해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2014년 베니스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부문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에게는 축전을 보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한씨에게 축전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2014년 소설 ‘소년이 온다’를 썼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 소설은 5ㆍ18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쓰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문화계 블랙리스트 오른 한강에 축전 거부”

    “박근혜 대통령, 문화계 블랙리스트 오른 한강에 축전 거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씨에게 대통령 명의 축전을 보내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건의를 거절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한씨가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썼다는 이유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게 박 대통령의 거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와 특검 등에 따르면 한씨의 맨부커상 수상 당시 문체부에서는 “한씨의 수상은 노벨문학상 수상만큼이나 큰 한국 문단의 경사”라며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박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고 동아일보가 12일 보도했다. 특검은 청와대 부속실과 교문수석실 관계자들로부터 “박 대통령이 한씨에게 축전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거절로 결국 축전은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 명의로 발송됐다. 박 대통령은 2014년 베니스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커미셔너와 2015년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 피아니스트에게는 축전을 보냈다. 또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골프 박인비 선수, 태권도 김소희 선수 등에게도 축전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취임 당시 ‘3대 국정기조’로 문화 융성을 내세웠기 때문에 당연히 한 씨에게도 축전을 보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맨부커상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씨가 소설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받았을 당시 문단과 언론에서는 “세계가 한국문학에 주는 상”이라고 평가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을 소환하면 이 문제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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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공관장 인사△주오스트리아 대사 신동익 ■인천국제공항공사 ◇1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지희수△여객서비스처장 김창규△건축1처장 안일형◇2급 승진△종합시운전팀장 강용규△시스템통합팀장 양명석△재산관리팀장 노경래△CS관리팀장 김기홍△식음서비스팀장 박호일△토목조경팀장 신재호△공항건축팀장 김장호△공항계획팀장 조규혁△등화시설팀장 하춘섭 ■한국도로공사 ◇실처장급△비서실장 강운△홍보실장 황광철△감사실장 박상활△비상경영실(T/F)장 김병회△정보처장 고채석△인력처장 변상훈△휴게시설처장 이상준 △스마트톨링추진단장 이광호△도로처장 이의준△교통처장 이학구△구조물안전진단(T/F)팀장 박명득△시설처장 진규동△건설처장 김경일△설계처장 김대진△품질환경처장 곽석환△사업개발처장 이강훈△기술심사처장 김동인△해외사업처장 설운호△도로교통연구원장 이춘주△인재개발원장 이이환△성남구리사업단장 주국돈△수도권본부장 엄창용△강원본부장 유시영△대전충청본부장 권오철△전북본부장 정광철△광주전남본부장 홍두표△대구경북본부장 문기봉△부산경남본부장 박문규△ITS처장 정민△총무처장 김시환△영업처장 신동희△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장 김일환△밀양울산건설사업단장 권혁△법무실장 박해웅△초장대교사업단(T/F)장 신용석△교통센터장 유병철△수원지사장 이창봉△당진지사장 이병웅△창원지사장 김동수△ICT센터장 조주기△국가ITS센터장 김태연 ■중소기업중앙회 ◇1급 승진△경남지역본부 박호철△IT지원부 이수희△정책총괄실 이원섭△대구경북지역본부 정재기 ■연합뉴스 △미래전략실장 이창섭△기획조정실장 김민철△논설위원실장 한기천△동북아센터 파견 근무 김종현△편집국장 직무대행 류현성△콘텐츠평가실장 유택형△마케팅국장 추왕훈△글로벌코리아센터본부장 겸 한민족사업부장 김홍태△콘텐츠총괄본부장 황대일△미래전략실 부실장 겸 경영전략부장 정천기△편집국 정치에디터 성기홍△편집국 경제에디터 박상현△전국·사회에디터 이성한△국제에디터 김현준△외국어에디터 겸 다국어뉴스부장 이성섭△정치부장 정재용△경제부장 임상수△산업부장 추승호△소비자경제부장 윤근영△IT의료과학부장 권정상△인천취재본부장 김명균△부산취재본부장 김성용△출판부장 박세진△윤리감사팀 감사위원 주종국△논설위원 황정욱△미디어전략부장 겸 미래전략실 미디어랩팀장 김태한△마케팅부장 김대호△통일외교부장 맹찬형△문화부장 조채희△미디어여론독자부장 유경수△증권부장 김재홍△대전·충남취재본부장 이은파△콘텐츠편집부장 양태삼△전국부장 황재훈△국제뉴스부장 인교준△편집국 뉴미디어팀장 이충원 ■CBS ◇승진△경영본부 자산관리부장 김상철B△미디어본부 보도국 뉴스제작부장 김선경△미디어본부 보도국 정치부장 홍제표△미디어본부 보도국 사회부장 변이철△미디어본부 디지털기술국 제작기술부장 정해권△선교TV본부 TV제작국 제작부장 천신용△선교TV본부 시네마국 시네마부장 정규석△마케팅본부 문화콘텐츠센터 문화사업팀장 김성기△대구방송본부 총무국장 겸 심의국장 배진호△대구방송본부 디지털기술국장 배준석△강원방송본부 보도제작국장 손경식△전북방송본부 총무국장 겸 심의국장 박진영◇전보△미디어본부 편성국 JOY4U부장 심기식△미디어본부 디지털기술국 송출기술부장 박종인△선교TV본부 선교국 선교협력부장 홍인기△선교TV본부 TV제작국 편성부장 양승관△강원방송본부 특임국장 정예현◇직제개편/전보△기획조정실 심의홍보부장 조기선△경영본부 총무부장 심국보△미디어본부 디지털기술국 정보네트워크부장 최영학 ■한양대 ◇서울캠퍼스△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겸 상담심리대학원장 한문섭△국제관광대학원장 조민호△음악대학장 권송택△학술정보관장 엄익상◇ERICA캠퍼스△ERICA 부총장 겸 사회봉사단장 김우승△학생처장 이재복△산학협력단장 겸 학술연구처장 좌용호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바이오대학장 강성태 ■팬오션 ◇상무보 승진△컨테이너영업본부장 방상두△경영기획실장 정도식△정보시스템실장 김은진
  • [문화마당] ‘K건축’의 개척자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문화마당] ‘K건축’의 개척자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영어 알파벳 중 ‘K’ 자가 요즘 많이 괴롭다. 여기서 K는 코리아(Korea), 바로 그 K이다. 한때 거의 모든 업종에서 한국 대표 브랜드의 상징이었다. 한국 문화를 뜻하는 ‘K컬처’를 비롯해 K뷰티(미용), K푸드(음식), K패션(의상) 등 한류(韓流) 열풍에 편승해 이 글자를 안 갖다 붙인 곳이 없을 정도였다. 마치 K 자만 붙이면 한국 문화의 자부심이 살아날 것만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케이팝과 K드라마의 도약을 보라. 그건 유사 이래 없었던 한국 대중문화의 성취가 아니던가. 한데 최근 불거진 어떤 농단의 와중에 이 K의 오남용이 드러나면서 겸연쩍게 됐다. ‘더블루K’니 ‘K스포츠’니 하는 것들, 특히 앞의 것은 그렇다 쳐도 후자는 좀 아깝다. 전 종목에서 약진하는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인 위상을 볼 때, 불의의 한 집단이 영업용으로 독점하기엔 그 가치가 숭고하기 때문이다. K 자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K브랜드 사용을 자제할 거라니 앞으로 오남용의 부작용은 줄어들게 생겼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한국이 존재하는 한 코리아의 K 자가 없어질 리는 없을 것이다.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성공에서 촉발된 한류가 잠시의 현상이 아니라 언젠가 ‘이즘’(ism)의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나는 갖고 있다. 한 세기 훨씬 이전 일본풍(Japonism)이 서구를 풍미했듯이 지금의 기세라면 ‘한국풍’(Koreaism)이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간 영역의 역동성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민간은 집단이 아닌 개인의 영역이기도 하다. 문화예술로 치면 개별 예술가의 역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그들의 지난 업적을 재조명하면서 현재화하는 일도 K브랜드를 되살리는 하나의 방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한 인물로 한국 현대건축의 개척자 김중업(1922∼1988)을 예로 들고 싶다. 마침 그의 이름이 요새 며칠 새 신문에 오르내렸다. 그의 노작이면서 한국 현대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주한 프랑스대사관 리모델링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960년 서울 충정로 지금의 터에 문을 연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을 형상화한 날렵한 지붕의 유려한 곡선과 세련된 건축 어휘로 이름 높은 곳이다. 김중업이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연구소에서 3년 반 동안 직접 선생의 수련을 마치고 1955년 귀국해 선보인 독특한 건축미로 지금껏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전통 건축의 미와 르 코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은 표현주의적인 기교가 무척 아름답게 구현됐다는 게 중평이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오래된 이 건물을 원형대로 복원하면서 주변에 새 건물을 배치하는 식으로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가 조민석씨와 프랑스에 거주하는 윤태훈씨가 설계를 맡았다. 김중업의 기념비적인 역작은 이뿐만 아니다. 소박하게 꾸며진 안양시 소재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의 파란만장한 건축 역사는 르 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을 통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김중업으로부터 비롯된 소위 ‘K건축’은 이미 1950년대 그와의 세기적인 교류를 통해 이 땅에 뿌리를 잡기 시작한 셈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올해 7개국에 산재한 17개 작품이 무더기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모더니즘 건축의 비조. 마침 이를 기념한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김중업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면서 K건축의 오늘과 미래를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인사]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국장급) 전보△농림국토해양정책관 이효진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 사이버방호정책담당관 박남희△국방전산정보원 자원정보화과장 이광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류근혁 ■중소기업청 ◇서기관 전보△인천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신성식△중소기업정책국 지역특구과 박만용 ■KBS △보도본부 선거방송기획단장 이준희△대구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김종서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김연수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 <전무>△자산운용본부장 조민상<팀장>△파생상품영업팀장 송헌진 ■NH투자증권 ◇부장 승진△반포WMC 강대철△경영관리부 강민훈△올림픽WMC 박양구△NH금융플러스 대치WMC 박종준△춘천지점 박형묵△시지지점 송지훈△NH금융플러스 대치WMC 신재범△광화문금융센터 법인지점 이기영△신사업전략부 이수환△투자금융부 조창희△김포지점 최문영△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최철민△WM영업기획부 최영길 ■한샘 ◇전무 승진△김영태 최진호◇상무 승진△김용하 김동건 장윤섭◇이사 승진△이창욱 송기룡 김홍광 김광춘 이승호 김윤희 김종필 박종학 이민경(관계사)◇이사대우 승진△장우순 오상우 노태권 문영식 김룡 김근서
  • [주말 하이라이트]

    ■나눔경영쇼 ‘사장님이 미(美)쳤어요’(KBS1 일요일 오후 1시 20분) 나눔경영으로 성과 공유의 철학을 가진 기업인과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해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신설된 토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직원들에게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복지 제도와 성과 공유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인을 각 회에 2명씩 기업과 함께 소개한다. 중소기업청이 뽑은 ‘2016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된 12명의 기업인은 사업 초창기 모습부터 성장과 위기의 순간까지 중소기업의 숨겨진 특별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박수홍과 김솔희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개그맨 강성범, 배우 박재민, 방송인 김정민과 예정화가 패널로 출연한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MBC 토요일 밤 10시) 고급 레스토랑에 마주 앉아 있는 현우(김재원)와 정은(이수경). 현우는 자신이 데이비드 리가 맞다 말하고 정은은 놀라다가 따진다. 현우는 월스트리트에서 망했던 때를 회상하며 정은에게 털어놓고, 정은은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잘 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SBS 일요일 오전 8시 25분) 송년 특집으로 MC 방랑식객 임지호, 김수로가 마지막 여행길에서 만난 100명의 이웃과 따뜻한 국밥을 나눈다. 또한 첫 회를 함께한 배우 김혜수를 비롯해 송선미, 샘 해밍턴, 2AM 조권, 션, 조민수, 류수영, 김재원, 이성민, 장현성, 윤소이 등 그동안 출연했던 게스트들이 참석해 송년회 자리를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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