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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민사분쟁 「인민재판」식 처리/관계당국이 밝힌 사법제도

    ◎묵비권·영장제 없고 사실상 단심제/재판과정에 노동자대표 참여… 사상 비판도/확정 판결 났어도 정책 어긋나면 비상 상고 지난해 9월 북한의 신형법이 74년 제정된 후 16년만에 공개된데 이어 재판소구성법및 민사소송법이 76년 제정된지 15년만인 12일 우리 관계당국에 의해 공개됐다. 가족법을 포함,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3개법은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의 제도와 주민들의 생활을 밝혀냄으로써 북한주민들을 이해하고 분단 이후 심화된 남북한간 사고방식및 생활양식의 괴리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이들 법률은 북한이 72년 신헌법을 채택하면서 이를 토대로 제정한 것들인데 그 내용의 비민주성 때문에 이제까지 대내외에 공표되지않고 시행돼왔다고 관계당국은 밝혔다. ▷재판소 구성법◁ 새로 밝혀진 재판소구성법 제1조와 제3조에 따르면 북한은 재판소의 독립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1조는 이법이 「조선로동당의 정치적 보위자로서 당의 사법정책을 집행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무기」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3조는 북한사법제도의 기본성격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북한의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조선로동당의 위대한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해서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사법제도가 이데올로기적 「도구성」과 김일성의 교시와 로동당의 지침을 충실히 수행하는 「예속성」(비독립성)을 기본성격으로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는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또 북한에서는 로동당이 입법·행정·사법등 모든 국가기관을 장악하고 중앙인민위원회를 통하여 권한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사법기구가 김일성을 정점으로 하는 로동당과 중앙인민위원회에 예속되는 것은 당연하다.때문에 재판소체계는 중앙재판소 도(직할시)재판소 인민재판소및 특별재판소(군사 철도)순으로 구성돼있지만 이 또한 로동당과 중앙인민위에 예속돼있다고 할 수 있다. 재판소는 판사 1명과 인민참심원 2명으로 구성되도록 하고 있는데 비법률가이며 비상임인 인민참심원이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그러나 판사나 인민참심원은 모두 해당 인민회의에 의해 선출·소환되고있으며 해당 인민회의는 실질적으로 로동당에 의해 조직되고 있다. 특히 참심원은 당성이 강한 자만이 선출될 수밖에 없으며 당의 지시를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참심원제는 당에 의한 재판소의 통제를 제도적으로 가능케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게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각급 재판소는 자기사업에 대해 공화국주석 중앙인민위 인민회의로부터 지휘 감독을 받고 이들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데 과거 법관 검사 변호사자격 보유자는 원칙적으로 판사가 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심급제도는 원칙적으로 2심제이나 중앙재판소와 도(직할시)재판소는 그 재량에 의해 제1심사건을 직접 심판할 수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사건이 단심으로 종결되도록 하고있다.이처럼 피고인의 상소권을 무제한적으로 박탈할 수 있다는 점이 북한재판제도의 비민주성을 대변하는데 이는 반대자의 신속한 처단이 필요한 경우등 통치권자의 편의를 위한 고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는 또 직접 범죄의 신고를 수리하여 사건을 조사·심리할 수 있고 재판중에도 직접 증거를수집하고 심리를 제한할 수 있는등 철저한 직권주의를 허용받고 있다. 이같은 수사소추기관과 재판기관의 미분화 현상및 철저한 직권주의는 국가 목적적 권위주의에서 비롯된 것인데 우리는 민사소송에서는 당사자 처벌주의 내지 변론주의를,형사소송에서는 검사와 피고의 대등한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 북한은 또 국가기관통합의 원칙에 의해 재판기관과 수사기관을 상호협력 관계로 규정,영장제도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백을 얻기위한 불법적인 수사금지 조항이나 증거능력이나 증명력 제한에 관한 규정,묵비권등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독립기관에 의한 위헌법률심사제도도 없으며 변호사는 피고인을 교육하여 자백을 유도하는등 재판소의 보조기관적 활동에 치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나마 피의자단계에서는 변호인 선임권도 없다. ▷민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은 13장 1백77개 조문으로 구성돼있으며 그 조문이 간단하고 추상적이어서 복잡한 사건에 대처하는 소송기술법규로서는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민사소송법 역시 철저한 직권주의를 채택함으로써소송의 전과정이 법원의 통제하에 이뤄지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 주요 특징.원고의 청구포기나 화해신청도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다시 말해 소송의 제기 주장 입증을 분쟁당사자에게 맡기는 당사자 처분주의가 배제돼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검사가 재판의 감시자로서 소송절차에 광범위하게 관여해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에 맞게 재판이 이뤄지는가를 감독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이혼당사자가 법원의 지시를 무시하고 계속 가정불화를 일으키거나 법질서를 문란케 할 경우 추방 또는 노동교양소로 보내는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현지조사·현지요해라는 방법으로 사건과 무관한 군중을 동원하고 1심재판의 마지막에 노동자·농민의 대표를 참여시켜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으며 이혼사건등의 경우 민사사건 당사자에게 대중적 비판,집단적 사상공세를 취할 수 있는 규정을 둠으로써 소위 「인민재판식 방식」이 민사재판에 활용되고 있다고 관계당국은 지적했다. 상소절차와 관련,재판이 확정된 후에도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에 어긋날때 이를 시정할 수 있는 「비상상고」라는 특별절차도 인정되고 있다. 이밖에 일부 판결,조건부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완전한 판결만을 내리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따라 판결이 확정되면 법령과 같은 강한 효력이 인정된다.
  • 개성직할시:하(새로 쓰는 북녘 지리지:8)

    ◎전통 한옥 보존… 일부는 관광여관 개조/반경 2㎞ 내에만 도시모양 갖춰/유적지 많아 고려박물관엔 유물 6백점 진열/평양 잇는 고속도 자재 달려 중단 ▷도시개발·시설◁ 시의 도시개발정도와 시설은 아주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시의 모양을 갖춘 지역은 본래의 개성시 중심부에서 반경 2㎞ 이내에 불과하며 외화내빈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송도·통일·청년거리만이 새로 조성된 주거지로 방문자의 시선을 끌 뿐이다. 그러나 고려의 5백년 도읍지로 수많은 유물·유적과 선조들의 숨결이 스며있는 시는 북한 당국도 그 보존및 관리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기도 하다. 북한 유일의 한옥보존지구와 많은 유물들이 진열될 고려박물관,대규모 전통 기와집을 그대로 관광여관으로 꾸민 개성민속여관등이 바로 그 예. 그러나 현지를 다녀온 방문자들은 「향기없는 유적」이 너무 많았다고 평가한다. 예컨대 시내 선죽동에 있는 「성균관」이나 자남산 기슭의 「선죽교」는 그 형체는 보존되고 있으나 정신적으로는 버림받은지 오래라는 것이다.미신이란 이유로 제례(제례) 기념식등 관련 행사가 전혀 없을뿐 아니라 정몽주의 충절이 담긴 선죽교의 유래를 아는 시민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름아닌 「김일성 유일사상」의 소산이기도 한데 이순신이나 정몽주를 위대한 인물로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도,알 필요도 없는 것이 바로 「북한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시에는 개성의학대학 개성교원대학 개성공업대학등 각급학교가 있으며 7백석의 관람석을 갖춘 학생소년궁전도 있다. ▷산업·경제동향◁ 시의 공업으론 방직과 편직 피복 식품 일용품 인삼가공업종이 대종을 이룬다.특히 이곳은 면방직공업분야에선 북한에서 수준급 시설을 갖춘 대규모 생산기지의 하나로 꼽힌다. 시내 고려동에 있는 개성방직공장(지배인 김용수)에서는 방적사를 비롯,견직 광목 옥양목등 60여종의 천을 생산하는데 면살창무늬천이 대표적.여기서 생산되는 천은 북한 각 지방은 물론 외국에도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직공업 다음가는 부문은 식품공업.갖가지 장류 식용류 당과류와 고기 채소과일의 가공품,술 청량음료등의 식료품을 생산한다. 개성인삼주공장에서는 여러종류의 인삼주를 만들고 있으며 특히 개성인삼가공공장등에서는 인삼탕 꿀삼 인삼정액 고려선녀삼 인삼영양정,그리고 인삼차 경옥고 인삼지사정 인삼보양알약 인삼주사약등 다양한 인삼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밖의 주요 공업제품에는 도자기 전기·편직·건설기계 장식용조각품 건축용벽돌 오지관 화강석,그리고 칠감 금빛가루 은빛가루 접착제등이 들어있다. 농업에도 힘을 쏟고 있는 시는 개풍군 신광리를 비롯한 바닷가지역에 수백정보의 간석지를 농경지로 만들고,산간지역에는 1천여 정보의 다락밭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애써 일군 다락밭은 산림만을 황폐시켰을 뿐 식량증산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한 원인이 되었다. 각종 채소류와 과일도 생산되는데 과일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개성 흰복숭아」는 예부터 이름난 이 지방 특산물이다.「개성 봄무」각종 초물제품도 유명하다. ▷교통·운수◁ 기본은 철도와 자동차운수.평부선(개성∼평양)철길이 시 가운데를 지나고 있으며 개성 개풍 려현역 등이 있다. 도로는 개성∼평양 사이의 포장도로를 비롯하여 개성∼박연,개풍∼공민왕릉 사이 자동차 도로가 있고 모든 군소재지와동·리를 연결하는 도로EH 닦여 있다.평양∼사리원∼개성 사이를잇는 고속도로는 자재난으로 현재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유물·유적·경승◁ 시에는 유물·유적과 명승지가 다른 지방에 비해 많다. 고려박물관 공민왕릉 박연폭포 선죽교 만월대 성균관등이 대표적이며 남쪽 8㎞쯤 거리에 판문점이 자리하고 있다. 고려박물관은 고려때 중앙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과 그 주변지역(북한 유일의 한옥 분포지역)으로 이루어졌으며 약 6백점의 유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공민왕릉은 시의 서북방 13㎞ 거리의 만수단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공민왕릉과 노국대장공주릉은 다른 왕릉에 비하여 보존이 비교적 잘 되어 있다.공민왕릉 경내에는 석조문무인상 동물상 등이 있는데 특히 석등은 걸작으로 꼽힌다. 박연폭포는 시의 북동쪽 24㎞ 거리의 천마산과 성서산 사이에 있다.높이가 34m로 「송도 삼절」(서화담 황진이 박연폭포)의 하나. 박연폭포 주변에는 7㎞에 달하는 대흥산성터를 비롯하여 관음사 대웅전,대흥사등이 있다. 선죽교는 시의 동쪽 자남산(1백3m)기슭에 있다.부근에는 조선시대 후손들이 세운 정몽주의 사당 승양서원(정몽주의 집터에 세움)이 있다. 시의 대표적 숙박시설은 자남산여관과 개성민속여관.자남산여관은 1984년에 지어진 4층의 현대식 건물로서 특실 4개를 포함하여 객실은 모두 43개. 개성민속여관은 99칸의 한옥에 꾸민 것으로 민속식당 오락장 상점 다방 야외무도장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음식점으로는 박연식당이 가장 유명하다.
  • 중국,북한 권력 세습 냉담

    ◎핵사찰·경원문제도 명확한 입장 회피/일 조일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주석 김일성은 북경에서의 회담을 마치고 지방시찰을 계속하고 있으나 ▲핵사찰 ▲한중접근 ▲김정일에의 권력이양 ▲경제원조문제등 북한이 제의한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측의 냉담한 태도를 면치 못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1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경의 외교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중국은 김일성의 중국방문을 맞아 『양국은 동맹국이 아니다』라는 강택민당총서기의 발언과 함께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평화공존 5원칙에 따라 일선을 긋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외교소식통은 우선 김일성이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남한에 있는 미군의 핵무기를 철거한 후 남북한 동시사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제시했으나 중국측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한국승인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서도「중국내부의 문제」라는 점을 들어 쐐기를 박았다고 전했다.
  • 노 대통령,유엔·멕시코 순방 결산 기자간담 내용

    ◎“북한도 정상회담 필요성 절감할것”/「연방제 통일 방안 수용」 보도는 과민한 해석/“북의 핵무장 저지” 한·미 공동인식/핵사찰 거부 계속땐 안보리 결의 추진 가능/한·멕시코의 중남미·동북아 교차진출에 상조 가능성 확인 ▷한미정상회담◁ ­이번 미국의 핵정책 변화와 관련해 부시 미대통령으로부터 두번 친서를 받았는데요. ▲그만큼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하겠지요.친서는 나와 부시 미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과 신뢰관계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오늘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대변해 주는 것으로 국민과 함께 보람을 느낄 수도있겠지요. ­부시대통령과의 뉴욕 정상회담에서는 무슨 말씀이 계셨습니까. ▲핵과 관련해 깊은 논의가 있었습니다.부시대통령으로서는 그간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협조가 잘 돼 왔는데 쿠데타와 각 공화국의 독립으로 통제권한이 약해졌고 그러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중점을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두었지만 내면에 깔린 것은 이같은 소련의 상황과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을 걱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과거 양극체제 하에서는 타협하면서 해 나올 수 있었는데 이제 미국이 주도해야하는 마당인 만큼 스스로 판단해 뭔가를 해야겠지요.미국으로서는 세계안보와 질서를 형성해 나가는데 수범을 보이고 앞장을 서야 했던 것입니다.여러 나라의 공감을 얻으면서 위험한 국가들의 핵개발을 사전 예방하고….부시대통령이 나에게 보낸 친서도 그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나도 핵의 평화적 이용을 강조했고 궁극적으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유엔에서 연설한 바 있습니다.특히 북한의 핵개발 위험성을 지적하고 모든 외교수단을 동원,저지해야 한다고 한 것이지요.결국 부시대통령과 내 의도는 같은 맥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안보◁ ­한반도에 전술핵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정부당국이 지금까지 확인한 바는 없습니다만 앞으로 한반도에서 전술핵이 철수돼도 한국은 계속 미국의 핵우산속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미국의 핵우산속에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은 대륙간탄도탄(ICBM)중에서 다탄두는 없애고 단탄두체제로 가자고 제안했습니다.그리고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습니다.지난 23일 뉴욕에서 가졌던 정상회담에서도 부시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이 철석같이 굳다고 다짐했습니다. ­남북군축협상에도 좋은 전망이 있을 것 같습니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북한의 핵개발과 미국의 핵철수 정책과는 연계된 것으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북한은 엄청난 위험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다해도 이를 막아야 합니다. ­미국이 즉각 철수한다고 했는데 그 시기는 언제로 보십니까. ▲부시대통령의 발표가운데 「소련등 다른 나라들이 상응한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대목에 착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핵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도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했는데 남북한간의 군축조치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군비통제문제도 구상단계를 지난 실천하자는데 와 있습니다.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 다시 챙기기도 하고 북한의 의심을 씻기위해 확실한 태도를 보여주면서 구체적으로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북한의 태도◁ ­미국의 새 핵정책으로 북한이 어떤 변화를 보일 것 같습니까. ▲처음에는 쉽게 응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 변화과정을 보면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유엔가입만 해도 「민족분단의 영구화」니 하면서 전혀 타협점을 보이지 않다가 결국 가입하지 않았습니까.역사는 명분이 큰 쪽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핵무기의 개발이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지 불행을 가져다줄지는 너무나 분명한일 아닙니까. ­다음달에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데 핵문제가 거론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겠지요(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에게 확인하듯이) 맞지요? (김보좌관 「그렇다」고 응답). ▷통일방안원칙◁ ­유엔연설후 주미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시사를 해 과거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론에서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더군요.원칙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습니다.우리가 내놓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도 여러단계 즉 정상회담,각료회담,국회회담등을 거쳐 통일헌법이 만들어지고 그를 기조로 해서 정치적 통합을 이뤄나가는 것이지요.우리는 「단일국가 단일체제」인데 북한은 「단일국가 2개체제 2개정부」안을 내놓고 중간단계의 일부분으로서 국가연합을 하자는게 고려연방제의 뜻이지요. 정상회담이든 뭐든 서로간에 대화를 하자는 입장에서는 그들의 주장중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조정할 것은 조정할 수 있다,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했는데 너무 과민하게 해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우리 통일방안의 원칙을 수정한 것은 아닙니다. ­북한 내부가 심상치 않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보고가 있었습니까. ▲북한 내부에서도 이제는 세계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세력과 그래서는 안된다는 수구적인 보수세력 즉 김일성 주체사상을 고집하는 세력간의 상당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부분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정적인 분석단계는 아직 아니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남북한 유엔가입과 부시 미대통령의 전술핵 철수발표등으로 한반도 주변정세에 일련의 변화가 이어지고있습니다.이것이 국내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핵에 대한 두려움을 국민들이 실감나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핵전쟁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죠.그러나 부시대통령등 세계를 움직이는 지도자에게는 핵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가공스런 핵무기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가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우리도 이제는 이런 문제를 놓고 미국의 진지한 협의대상이 됐다는 점에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될 문제이며 또한 우리의 유엔가입으로 그만큼 국제적인 영향력을 지니게 됐다는 것을 부시 미대통령과 핵문제를 협의하면서 실감했습니다.특히 한반도에는 1백70만명이나 되는 병력이 대치하고 있고 가공할 화력이 이만큼 밀도있게 배치된 지역이 세계 어느곳에 있겠습니까.더구나 우리의 안보의식이 무디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제일 큰 관심사인 것입니다.왜냐하면 이제 충돌이 빚어진다면 그것은 6·25와는 비교가 안될 엄청난 민족적 희생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이것을 어떻게 막느냐가 가장 중대한 문제입니다.수출이 좀 더 되고 덜되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그래서 남북한의 정상끼리 만나서 대화하자는 것이 아닙니까.저쪽(북한)에서도 아마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국내정치도 이제는 여야간에 작은 문제를 놓고 아옹다옹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과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을 하십니까. ▲다음달에 있을 남북총리회담에서 가능성여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타협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판단될 때 오히려 저 사람들은(북한)단기적으로 강하게 나오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그들의 전술이란 것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북이 핵개발 포기를 거부하면 유엔안보리등에서 강제 사찰결의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좋은 착안을 하고 있군요,그런 가능성을 배제못하죠. ▷총선일정 구상◁ ­다음총선 일정에 대해 구상이 있으신지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제할 것인가에 대해 구상을 세부적으로 해보지 않았습니다.급할게 있겠습니까.법의 테두리 내에서 선거일정을 결정할 것입니다.지난번 지방의회선거때도 시기를 놓고 왈가왈부했지만 내각과 국민들의얘기 들어서 선거날짜를 정해 잘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김대중공동대표가 이번 소련 유엔 방문기간동안 정부와 야당간의 협조문제에 대해 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앞으로 여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까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이번에 유엔에 같이 가자고 한 것은 유엔가입이 우리국민의 오랜 숙원이었고 이를 이룬 보람을 여야가 같이 나누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보기도 좋고 협력관계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소련사정이 매우 복잡하지 않습니까.심지어 독일의 콜총리도 한시간이상 기다려야 했고 그런일이 수두룩 하지 않습니까.나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다리게 하지 않았습니까.이해 해야지요.그분도 당초 예정대로 소련지도자들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서운하겠지요.김민주대표의 본심이 그렇겠습니까.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때 부시대통령에게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소개시킨 것을 두고 국내에서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합니까. 내가 여당대표와 동행했는데 누구라도 소개시켜주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일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순방성과◁ ­유엔총회연설과 멕시코 방문의 소감과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소련과 동구는 냉전이 종식되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해 나가고 있는데 아직 한반도에는 냉전이 종식 안된 상태입니다. 이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에도 냉전이 종식될 것이란 신호라고 할수 있습니다. 유엔가입으로 타율에 의해 결정될 국제문제에 우리가 따라가던 것도 종식됐고 우리가 세계질서에 앞장서 나가는 주역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편되는 세계질서의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이제 다른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사에 있어 지금처럼 보람과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던 적은 없었습니다. 미국이 믿을수 있는 세계질서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부시대통령의 의지에 나도 지지를 표했습니다. 한반도의 안보전략개념에도 완전한 일치를 봤고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더욱 확고하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멕시코대통령과는 상호투자협력문제와 미국,멕시코,캐나다의 자유무역지대 형성에 있어 협력할 분야가 많음을 확인했습니다. 살라나스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도가 높고 능력도 크며 특히 미국과의 관계도 아주 좋아 앞으로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진출,우리는 멕시코의 동북아진출을 위해 서로가 교두보의 역할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골프장 허가 정부감독 강화/16일(국감중계)

    ◎「5공 미제사건」 재판 왜 계속 미루나/기여입학생 1%선… 공개선발 검토 ▷법사위◁ 대법원과 감사원에 대한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뚜렷한 쟁점이 없는 탓인지 재판지연 사유,사법권 독립문제,사학재단 및 수서사건에 대한 감사대책등을 백화점식으로 추궁. 김영순감사원장은 청와대·안기부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오탄의원(민주)의 질문에 『청와대등은 예산의 대부분이 경직성경비인 인건비인만큼 인력이 한정된 감사원으로서는 서면감사만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 강신옥의원(민자)은 유성환 전의원사건등을 예시하며 『5공때 시작한 재판을 6공 마무리 시점인 지금까지 질질끌어 사법부 독립성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고 이에대해 안우만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으로서도 형사장기 미제재판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매년 하급법원에 지시하고 있다』면서 『오지라면사건의 경우 현재 공판이 8차례 정도 진행됐으나 피고인측 증인 10여명이 해외출장 등으로 불출석하고 있고 이 사건 재판관이 김태촌사건으로 시간을 빼앗기고 있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 ▷행정위◁ 국무총리 비서실과 행정조정실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과소비,불법호화주택건설,ILO(국제노동기구)가입에 따른 정부의 노동정책변화및 정부의 방송장악기도등에 대해 집중추궁.특히 골프장난립과 이에따른 환경파괴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원 공히 정부의 실책을 공격. 김우석의원(민자)은 『88년 이후 승인된 1백20개의 골프장을 건설하는데 3조6천억∼4조원이 투입됐는데 이는 자본금 2억∼3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1만5천∼2만여개를 창업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주장. 양성우의원(민주)도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이 완공되면 그 총면적은 무려 6천1백만평에 이르게 된다』면서 『조사에 따르면 1㏊당 연간 48㎏의 맹독성농약이 살포되고 있으며 이를 전체규모로 따지면 1t트럭 1천여대의 물량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식수원 오염과 생태계파괴를 추궁. 심대평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은 『올해초 예비군 대상연령을 35세에서 33세로 낮췄고 민방위대상도 41세이상은 연간3차례 비상소집훈련만 실시키로 해 사실상 대상연령을 낮춘셈』이라면서 『앞으로 안보정세의 변화에 따라 예비군및 민방위의 대상연령을 하향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변. 심실장은 또 『정부도 골프장난립에 따른 폐해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골프장건설및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각 시·도가 행사하고 있는 골프장허가권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휘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 ▷내무위◁ 지자제실시 이후 첫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 내무위는 감사반을 2개반으로 편성,이날 1반(반장 문정수 민자의원)은 부산직할시,2반(반장 최락도민주의원)은 경기도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으며 오한구위원장은 1,2반을 오가며 독려.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균환의원(민주)은 지난 7월 용인군 지역의 수해는 골프장 건설공사를 위한 무리한 산림훼손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전제,무더기로 골프장건설사업을 승인해준 경위와 호화별장등에 대해 1시간여동안 집중 추궁. 답변에 나선 이재창도지사는 『골프장건설사업 승인이 많이나간 것은 수도권지역의 골프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골프장 관련규정이 마련되기전인 지난 89년 이전에 승인됐기 때문』이라며 『산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차원에서 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화별장에 대해서는 『불법으로 전용된 농지를 적발되는 즉시 원상복구조치했고 농지에 잔디를 심는등 사안이 경미한 경우 고발하지 않았다』며 『위법여부를 다시 조사해 고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 ▷국방위◁ 현황보고에 이어 첫 질문에 나선 이광로의원(민자)은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관련,병영내의 의식주문제 개선방안과 육군의 기술인력 양성방안에 대해 질문했으며 김성용의원(민자)은 『합동군으로 직제가 개편된 이후 장교계급연장에 따른 인사 정체현상은 없느냐』고 질의. 답변에 나선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은 『현재 육군은 주력 전차인 88전차에 먼지·안개·연막등을 투과할 수 있는 최신형 GPTTS조준경을 부착하기 위해 개발중에 있으며 현재 부착된 포수조준경 GPS의 명중률도 89% 이상으로 그 성능이 대단히 우수하다』고 답변. ▷교청위◁ 대입부정사건,사학재정난,전교조문제,교원처우개선,불법과외근절등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져 상오 10시 시작된 감사가 차수를 변경해가며 17일 새벽까지 계속. 신경식의원(민자)은 『기여입학제도는 계층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대학캠퍼스생활에 이질감을 불러 일으키며 운동권 학생들에게 투쟁명분만 강화해준다』고 지적. 윤형섭교육부장관은 『기여입학제는 일정 수준의 학력이 있는 학생에 한해 정원의 1% 이내에서 공개적으로 선발하는등 엄격한 조건하에 충분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입·퇴학이 각 대학 총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차원에서 기여입학제도도 고려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해 기여입학제를 실시한다 하더라도 그 채택여부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길 것임을 시사. 윤장관은 또 1천5백여명의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문제와 관련,『전교조 해직교사들이 아직도 정치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혀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복직문제를 거론하기가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이들을 복직시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보사위◁ 이날 상오 10시 광주지방환경청에 대한 감사에서 쓰레기매립장확보 방안,대기수질오염방지대책,여천·광양공단 산업폐수처리문제등을 집중 질의. 이돈만의원(민주)은 『전남도내 환경영향평가 협의조건미이행 10개사업중 목포·순천·여천시청이 4건,토지개발공사 1건,포철계열사 1건 등으로 정부기관및 공공투자기관이 앞장서서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어기고 있다』며 『이에대한 환경청의 대책을 밝히라』고 맹공. ▷농수산위◁ 여·야의원들은 추곡수매가문제,농수산물의 무차별 수입문제,우루과이라운드협상대책등을 집중추궁.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올해 추곡수매가격을 지난 15일 현재 전국의 벼농사 작황이 집계,분석되면 전체 경제여건을 감안해 적정선에서 결정할 계획이지만 통일벼는 당초 예시한대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1백50만섬만 사들일 방침이며 일반벼 수매량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 ▷재무위◁ 통합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서 수서사건 진상규명을 통해 현정권의 비리를 적발해 내겠다고 공언한대로 야당의원들은 한보에 대한 특혜여부 시비를 가리기 위해 정태수전한보그룹회장은 물론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여당의원들과 입씨름끝에 한차례 정회하는등 신경전. 양당간사인 심정구(민자) 유인학의원은 별도로 증인채택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여당측이 『정전회장이 재판에 계류중인만큼 증인채택은 재판결과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입장을 견지,결론없이 하오 4시쯤 산회.
  • 대소 경원 저울질/서방,폭·시점 논란

    ◎“정정불안” 들어 「구체지원」 유보/독/“6백억 마르크가 상한” 기존입장 고수/미/“즉각 원조”·“향배 따른 대응” 이견 팽팽 보수강경파의 쿠데타 이후 대부분의 서방선진국들이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규모와 시기선택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서방선진7개국(G­7)회의 현의장인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8일 미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로 가서 휴가중인 부시대통령과 만나 대소원조문제를 협의했으며 이번 주말에는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을 만나 경제지원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또 29일에는 런던에서 G­7정상들이 개별특사회담을 열어 대소원조를 위한 정치적 방향을 설정하고 30일에는 이를 바탕으로 G­7재무차관들이 파리에서 회담을 갖고 구체적 원조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EC 12개 회원국들은 27일 브뤼셀에서 긴급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대소경제지원방향을 논의했으며 세계은행(IBRD)은 이날 소련의 산업을 돕기 위한 3천만달러의 기술지원을 승인했다. 그러나 소련내 각공화국의 잇따른 독립선언등 정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까지 획기적인 지원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어 「긴급수혈」을 기다리고 있는 소련측의 애를 태우고 있다.이는 서방측이 원하는 수준까지의 개혁을 돕기위해 누구에게 얼마만한 규모로 원조를 제공해야 할것인가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련에 대한 최대의 재정지원국인 독일은 기존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한 약속분인 6백억마르크(미화3백40억달러)이외의 더이상 원조는 불가능하다는 종전의 고르바초프지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향후 대소원조에서 가장 큰몫을 차지하게 될 미국의 경우 찬반논란이 무성한 가운데 아직 입장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소련사회의 변혁을 시작한 고르바초프를 도와 개혁작업을 완수토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새 역사의 주역인 옐친의 향배를 보아 지원해야 한다는 상반된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쿠데타이전 그레고리 야블린스키등 소련 개혁파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소련 개혁의 대가로 서방세계가 원조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대협상」(GRAND BARGAIN)이라는 경제지원 청사진을 마련했던 하버드대의 교수들은 소련사태의 전개속도와 임박한 경제적 위험으로 볼때 지원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강조하고 즉각 실행을 촉구했다. 한편 27일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대통령,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대통령,아카예프 키르기스공대통령등이 모여 앞으로 10일 이내에 새로운 경제협정에 조인하기로 합의한 것은 붕괴분위기의 소련방내에 공화국간의 협력이 아직도 가능하다는 한 예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오는 9월초에는 신연방조약이 체결되는 등 일련의 소련 자구노력에 따라 서방세계의 대소원조는 그 시기나 규모를 훨씬 소련측에 유리하게 이끌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 부시와 소 지원 협의/방미 메이저 영 총리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소련의 쿠데타 실패에 따른 대소 원조문제를 미지도자들과 논의하기 위해 27일 4일간의 일정으로 워싱턴에 도착했다. 메이저총리는 이번 주말 모스크바도 방문,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보리스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을 만나 소련의 장래를 논의할 것이라고 런던에서 워싱턴으로오는 비행기안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밝혔다.
  • 급변하는 모스크바… 이모저모

    ◎시민들 “공산당은 변신말고 사라져라”/옐친,고르비가 주려던 최고훈장 거절/러시아공,타스통신 개혁지원 약속/쿠데타 이후 고르비 밀착경호로 강화 ○…26일 열린 소련 최고회의 특별회의에서는 한 경호원이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밀착 경호를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목격되었다고 기자들이 전했다. 종전에는 고르바초프가 최고회의에 참석할때는 비밀경찰이 밀착 경호라기보다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경호를 해왔으나 쿠데타후 밀착 경호로 강화된 것이라고. ○…소련 최고회의의 26일 임시회의 사회를 맡은 이반 라프티예프 의장대리는 개회사에서 『나는 합법성의 최초의 보증인이어야 할 최고회의에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소련 전국,모스크바 전체가 민주주의를 외치던 지난 3일간 침묵했던 우리는 무슨 변명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임시회의 개회직후 이 회의가 텔리비전과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시도를 하기도 했으나 중계방송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4백17명의 대의원중 12명만이 반대표를 던져 방송매체로 생중계됐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전외무장관은 25일 한 스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쿠데타를 감행한 보수세력을 잔인하게 처벌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셰바르드나제는 『그들을 처형한들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물론 처벌을 받아야 하겠으나 앞으로 우리앞에는 많은 난관이 있다』면서 『쿠데타가 발생하기 바로 직전에 미국의 조지 슐츠 전국무장관으로부터 조건이 좋은 대학교수 자리를 제의받았다』고 소개하기도. ○…24일 저녁 자살한 세르게이 아흐로메예프 소련원수는 유언장에서 『생애를 바쳐 일해온 이념·이상이 모두 무너졌기 때문에』자살을 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공 다음으로 규모가 큰 소련 제2공화국인 우크라이나공화국의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최고회의의장은 24일 독립을 선언하면서 오는 12월1일 독립선언의 찬반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 ○…옐친 러시아 공화국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영웅」메달을 거절했다고 러시아 TV가 25일 보도. 옐친은 『훈장을 받아야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공화국 의사당 근처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탱크의 진입을 막았던 사람들』이라며 훈장수여 제의를 거절했다고. 이에앞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4일 거행된 이번 사태 희생자들의 장례식에서 최고훈장을 추서했다. ○…연방정부 내무장관으로 기용된 빅토르 바라니코프는 25일 레닌 등 공산주의지도자들의 동상을 파괴하거나 불발 쿠데타를 지지한 세력들에 대한 린치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호소. ○…모스크바 시민들은 바간코프스코예 공동묘지의 검은 출입문에 몰려가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지난주 소련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시민 3명의묘소에 줄을 이었다. 그러나 24일의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과는 달리 25일 공동묘지를 찾은 군중들은 생기가 있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태에 대한 논평을 서슴지 않았는데 은퇴한 엔지니어 야코프 헤이켄손은 『공산당에 관한한 종말인 것같다.공산당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어 좋다.공산당이 자체변신을 할듯하나 그것도 존재하지 않는것이 더 좋다』고 말하고 『사태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줄은 몰랐다』고 덧붙이기도. ○…미하일 폴토라닌 러시아공화국 공보장관은 26일 타스통신내의 진취적인 세력들이 지난주 제안한 타스통신 개편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명. 타스통신 개편계획은 타스를 국영매체에서 사원소유의 독립통신으로 전환하고 기존의 협의회를 사원회의를 통해 선출된 기구로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폴토라닌장관은 이날 타스통신 개편계획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내각에 지시한 타스통신 개편지침과 실질적으로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스의 구경영체제를 민주적으로 선출된 새로운 경영체제로 대체하려는 생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타스는 언론관계법 등 법률에 의해서만 지배되는 독립적인 기구가 돼야하며 정부나 정당·단체 등은 타스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라이사,건강 회복중”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쿠데타발생후 갑자기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부인 라이사여사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소련의회 복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상황이 안정되고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아무 위험도 없으며 그녀는 정상적으로 말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소 외무차관 북경 착

    【홍콩=최두삼특파원】 벨로노고프 소련외무부차관이 중국외교부초청으로 20일 북경에 도착했다고 신화사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벨로노고프차관이 중동문제협의차 북경에 도착했다고 전했으나 관측통들은 소련의 정변과 관련,양국간의 협조문제가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경공항에는 양복창외교부차관이 나와 벨로노고프차관을 영접했다.
  • 「무주구상」은?/DJ “변신 고민”

    ◎“조심스런 여론 찔러보기”… 일부 측근 시사/당분간 “유엔동행·개헌은 별개” 강조할듯 김대중총재의 「무주구상」은 무엇인가. 이 시점에서 김총재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정치현안들에 대한 김총재의 생각이 향후 정국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광역선거 패배 이후 신민당의 한계를 절감하고 당내분 사태에까지 직면했던 김총재가 현상타개를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변신」을 시도하리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총재가 5박6일간의 무주휴가중 구상을 끝내고 오는 17일 기자회견에서 밝힐 현안은 자신의 유엔총회 참석문제를 비롯,야권통합및 당체제정비방안 등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이중 유엔총회참석문제는 김총재가 이미 참석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실무작업과 병행해 당내 반대세력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권통합문제는 현재 민주당과 비공식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당체질개선방안은 당내여론수렴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총재가 원칙적인 입장만 표명할 공산이 크다.그러나 이들 사안들이 상호독립적이라기 보다는 일련의 연관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김총재의 의중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총재가 과반수이상 당내간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엔총회 참석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노태우대통령과의 협력관계를 과시함으로써 민자­신민 양당구도를 확고히 하려는데 있는 듯하다. 또 노태우대통령과의 직접접촉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그동안 경쟁과 제한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던 김영삼대표를 겨눈 견제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총재로서는 향후 권력구조가 내각제로 가든 대통령직선제로 유지되든 간에 민자당 계파간의 갈등은 상대적으로 자신에게는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보다는 김총재의 유엔동행이 관심을 끄는 것은 내각제 개헌에 대한 김총재의 생각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가설은 광역선거 결과를 분석해 볼 때 김총재가 차기 대권도전의 자신감을 상실했고 어떻게든 내각제로의 변신을 위한 계기를준비중이라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김총재 자신은 거듭 내각제 개헌불가입장을 천명해 왔지만 박영록최고위원과 핵심측근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내각제를 거론하고 있는 점이 이같은 가능성을 추측케 한다. 그러나 김총재의 의중이 어떻든 간에 현시점에서 김총재가 권력구조문제에 대해 진일보한 견해를 표명할 것이라는 판단은 이른것 같다.그것은 당내외의 「야합」이라는 비난을 모면할수 없을뿐 아니라 제1야당의 선명성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김총재가 자신의 유엔총회참석을 내각제개헌과 연계시키려는 일부의 시각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할 것이 분명하다.김총재는 오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유엔동행의 「대의」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내각제 개헌불가」입장을 거듭 강조해 권력구조문제와 유엔참석은 별개사안이라는데 중점을 둘것 같다. 야권통합에 대한 김총재의 입장은 현재 신민당이 검토중인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 진일보한 양보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통합상대인 민주당의 「공동대표제」및 무리한 지분요구에는 응하지 않더라도 「상임대표를 두는 공동대표제및 당무의 협의운영」등 대폭 양보된 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김총재는 민주당의 일부 핵심인사와 접촉해 통합후의 문제까지도 깊숙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만간 드러날 당체제정비 내용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김총재자신과 측근에 의한 획일적인 당무운영을 일소한다는 차원에서 일부 측근인사들을 당무의 2선으로 후퇴시키고 당3역 등도 대여협상력강화및 당무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당내 중도적인 인사들을 대폭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 전국에 콜레라 비상/11년만에 발병

    ◎서천에 진성환자 87명 발생/45명 치료중… 2명은 중태/옥구에도 의사환사 2명/보사부에 방역대책본부/공항·항만 검역 강화 우리나라에서 11년만에 처음으로 집단 콜레라환자가 발생했다. 보사부는 1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상가에서 지난 5,6일 삶은 돼지고기·가오리회·전류 등의 음식을 먹은 조문객 1백50명중 87명이 설사·복통증세를 보여 이중 1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국립보건원에서 검사한 결과 진성콜레라(오가와형) 환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보사부는 87명의 환자중 현재 45명이 서천서해병원에서 격리치료중이며 이중 2명은 중태라고 밝히고 나머지 41명은 완치돼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사부는 이번 콜레라 집단환자발생등으로 콜레라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고 보사부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대책본부를 이날 하오 보사부내에 설치,전국에 비상방역근무령을 내리는 한편 긴급 시·도방역관계관회의를 소집,환자관리 및 방역대책등을 시달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전국 공항과 항만의 검역소에 출입국자의 검역을 철저히 실시토록 지시하고 환자발생지역인 충남지역과 인접 전북지역에 방역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토록 했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서천에서 콜레라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것외에도 지난 2일 전북 옥구에서도 돼지고기를 먹고 집단식중독현상을 보인 9명도 콜레라환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수인성 전염인만큼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가 음식먹고 발병 【군산】 군산의료원은 13일 상가에서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입원했던 전북 옥구군 옥서면 어은리 서마산부락 김정순씨(70)와 강운길씨(44)등 2명이 의사 콜레라 증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서울 삼광 임상병리의원에 세균검사를 의뢰했다. ◎대천·보령·부여/회·냉면 판금령 한편 충남도는 13일 콜레라가 집단으로 발생한 서천지역을 중심으로 대천시·보령군·부여군 지역내 생선회집등 요식업소와 다방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생선회와 냉면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반드시 끓인 물을제공하도록 했다. ◎해안선 따라 전염… 9월말까지 확산/물 끓여 마시고 회등 날음식 피해야(해설) 그동안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인식돼온 콜레라 환자가 11년만에 집단적으로 발생,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사실 콜레라는 우리의 경제성장과 함께 보건 위생의식이 크게 향상되면서 「과거」의 전염병으로 분류됐고 지난 80년이후는 단1건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었다. 우리나라의 콜레라발생은 지난 46년 1만5천6백44명의 환자가 발생,1만1백81명이 사망한 이후 69년 1천5백38명(사망 1백37명),70년 2백6명(사망 12명)을 기록하는등 한때 주춤하다 80년 전남 목포·신안지역의 1천4백50명(사망 50명)을 끝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올해 우리나라의 집단발병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남미·유럽·동남아등에서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유행하고 있는점으로 미루어 보건당국의 사전 예방 검역활동 및 대국민홍보가 철저했다면 미리 막을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콜레라병균은 8월초부터 9월말까지 확산되는 것으로분석되고 있어 앞으로 콜레라 환자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방역대책과 함께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는 해안선을 따라 전염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번 서천에서 발병한 콜레라균은 엘토르오가와 형으로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콜레라균이 유행할 경우 예방접종의 효과역시 50%이하인 것으로 분석돼 국민들이 위생상태를 청결히 유지하고 음식물 섭취등을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관계자들은 ▲귀가시 용변후 식사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가급적 집단 음식은 삼가되 부득이 집단으로 음식을 제공할때는 반드시 끓인 급식을 제공토록 하고 ▲설사환자 또는 이와유사한 환자가 발생할 때는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콜레라균의 잠복기는 6시간에서 5일이며 균에 감염됐을 경우 2∼4일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콜레라환자의 임상적인 특징은 ▲쌀뜨물과 유사한 설사가 수시간 계속되고 ▲탈수현상으로 갈증이 심하며 ▲초기에는 구토를 하고 복통이 있으나 열이없는 것 등이다.
  • 상가서 음식먹고 구토·설사/85명 집단 콜레라 증세/1명 사망

    ◎서천서… 보사부,긴급 조사반 급파 보사부는 12일 충남 서천군 두왕리156 상가에서 지난 5일과 6일 돼지고기·가오리회·전류등의 음식을 먹은 조문객 1백5명중 85명이 구토·설사증세를 보여 1명이 숨졌는데 임상소견결과 집단콜레라나 장염비브리오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지에 급히 내려보내 원인규명조사와 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환자가검물을 채취,국립보건원에 의뢰했는데 확인검사결과는 14일 밝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 영업용차량 「종합보험」 의무화/내년부터/교통부,입법예고

    ◎택시·버스등 대상… 미가입땐 과태료 정부는 내년부터 택시·시내버스·화물차 등 모든 영업용 차량에 대해 자동차종합보험 가입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 교통부는 5일 전 영업용차량에 대해 종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책임보험의 진료수가를 고시하는 등 5개조문을 신설하고 13개조문을 개정하는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일부 영업용 차량들이 책임보험에만가입하고 있어 교통사고 발생때 피해자에 대한 적정보상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을 감안,앞으로 전 영업용 차량들에 대해 책임보험은 물론 종합보험가입을 의무화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자동차운수사업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현재 45만∼95만원으로 되어 있는 과징금 부과를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 부과로 벌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현재 책임보험에 의한 의료수가가 정해져 있지 않아 의료비과다청구 및 과잉진료,편승진료 등 불합리한 점이 있어 이를 시정키 위해 교통부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보사부장관과 협의,책임보험의 진료수가를 고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책임보험환자에 대해 의료기관에서 청구하는 진료비가 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보험사업자가 의료보험법에 의해 설치된 의료심사위원회 등 의료비전문심사기구에 진료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 세계서 가장 긴 휴전… 분단의 벽 언제 헐릴까

    ◎되돌아 본 “판문점 38년”/“냉전의 상징”… 성과없는 회담만 4백60차례 3년1개월이나 계속됐던 6·25전쟁의 휴전협정이 조인되어 전쟁의 포연이 멎은지 38년이 지났다. 강산이 변해도 세번이나 더 바뀔 세월이 흘렀어도 군사분계선을 사이로 남북2㎞씩의 비무장지대는 변함이 없다. 1953년 7월27일 상오10시 유엔군사령관 마크 클라크 미육군대장을 대리한 해리슨중장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을 대리한 남일대장 사이에 체결된 휴전협정발효와 함께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휴전회담 회담장을 중심으로 8백m의 원을 그려 유엔군과 공산군의 공동경비구역으로 삼은것이 오늘의 판문점이 되었다. 이때부터 판문점은 세계 뉴스의 초점이되어 왔으며 한반도를 찾는 남북한 방문객의 관광명소가 됐다. 당초 휴전회담은 51년 7월10일 공산측의 통제구역인 개성에서 시작됐다. 공산측의 제의에따라 회담장소를 개성으로 정한 유엔군은 휴게소 건물이나 회의장건물이 모두 공산측의 장악아래 있어 통신이나 경비·왕래 등에 불편함이 많았고 심리적으로도 협상대표들이 압박을 받기도 했다. 51년 10월25일 유엔군측은 당시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판문점을 새로운 회담장소로 제의,공산측과 합의를 보아 옮겼다. 대형 군용천막 4개를 급속히 세우고 통신시설과 도로 등을 닦아 회담장을 설치했다. 2년여동안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천막대신 목조건물이 세워졌고 53년 7월27일 역사적인 휴전협정이 이곳에서 조인되었다. 그로부터 38년이 지난 현재 판문점공공경비구역안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을 비롯,유엔군측의 자유의집,평화의집,일직장교실,초소,막사등이 들어서고 공산측에도 판문각,통일각,경비본부초소,막사등과 중립국감시위원회 회의실등 10여채의 건물이 들어서있다.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본회의장은 군대막사형인 단층의 콘크리트건물로 20여평밖에 되지 않는다. 군정위 본회담이 열릴때마다 유엔군측과 공산군측의 내외신기자1백여명과 스위스·스웨덴·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등 중립국감시위원단장교들이 창문을 통해 회의진행을 지켜본다. 휴전이후 4백60여차례의 군사정전위원회 본회담이 열렸으나 합의한것은 아무것도 없이 수사학적인 언어의 전투가 계속되고있다. 유엔군측은 지난1월 군정위 수석대표를 미군장성에서 한국군장성으로 교체 임명 발표했으나 공산군측은 한국이 휴전협정에 조인한 당사국이 아니기때문에 대표권이 없다고 주장하며 군정위해체론까지 들고 나오고있다. 한국군의 장성이 군정위 수석대표에 임명된이후 본회담이 열리지 않고있다. 공산측은 『조선문제는 조선사람들끼리 풀어가자』면서도 한국군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고있다. 우리 민족은 부끄럽게도 세계에서 가장 긴 휴전의 역사를 갖게됐다. 휴전협정조문속에는 「통일」에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어 이 불안정한 휴전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 교육은 노동도 정치도 아니다/이상규 변호사

    ◎「교원 집단행동 금지」 합헌 결정을 보고… 근년에 들어 『교사는 많아도 스승은 드물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매우 서글픈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한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하여도 결코 과언이 아니며 교육은 결국 교원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임을 생각할 때,교원에 관한 근년의 시각 변화는 어느 모로 보나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진통겪는 교원민주화 5공 말기부터 각계에서 거세게 표출되기 시작한 민주화의 요구와 그에 발맞춘 민주화의 과정에서 우리 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많은 진통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고 교육계 역시 그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특히 지난 88년 후반부터 교육의 민주화를 내건 일부 교원들의 이른바,민주화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급기야는 교원의 노동조합결성에로 연결되게 됨으로써 교육계에서 큰 파문이 일게 되었고 학부모는 물론 그러한 현상을 지켜보는 많은 시민들의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이다.더욱이 이른바,전교조 가입교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이루어짐으로써 전국에서 약1천5백명의 교원이 면직되게 되자,그 면직조치에 불복하는 소송사태가 벌어지고 한편,그 면직조치의 근거로 삼은 사립학교법 제55조와 제58조 제1항 제4호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됨으로써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당사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그러던중 지난 22일 헌법재판소는 세 재판관의 소수의견이 있기는 하였으나 6인의 재판관에 의한 합헌의견에 의하여 위 사립학교법의 규정들은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라는 합헌결정이 내려짐으로써 일단 이른바,전교조관계 해직교사들에 관한 기본적인 법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 셈이다. ○교원 사기진작책 절실 헌법재판소 다수의견의 요점은 사립학교도 공교육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국·공립학교와 본질적인 차이가 없는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 교원의 근로관계는 일반근로자의 근로관계와는 여러가지 본질적인 차이가 있고 교원의 근로관계를 법적으로 규율함에 있어서는 그러한 교육제도의 독특한 구조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인데,이는문제의 핵심을 잘 지적한 부분이라고 본다.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사립학교 교원의 단결권을 인정하는 한정합헌의 의견을 제시한 이시윤 재판관의 의견중 『비록 단결권행사에 그치는 노동운동은 합헌이 되어 보호받게 된다고 하여도 그것은 헌법 제33조 제1항에서 규정한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한 단결권의 행사인 준법의 노동이어야지,이와 무관한 교육풍토의 근본적 쇄신 기타 정치적 목적의 조직체 결성은 준법이 아니므로 헌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없음을 부기한다』라고 한 부분으로서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권익보다 책임 유념을 이번의 헌법재판소 결정을 계기로 관계 행정당국과 교원은 물론 교육에 관계되는 모든 사람은 우리의 교육의 현위치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본다.이번 헌법재판소의 합헌결정을 접하여 정부나 각급 교육행정기관은 결코 기고만장한다거나 어떤 싸움에서의 승리감을 가져서는 안될 일이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교육자인 교원,피교육자인 학생,그리고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시설이라는 세가지 교육조건의 유기적인 합작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으로서 그 가운데 특히 능동적 교육조건은 교원인 것이다.따라서 교육의 질적향상과 전체적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교원이라는 데에 이론이 있을 수 없다.선진각국에서 교원의 지위 내지 처우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하겠다. 다분히 이른바,전교조문제를 의식하고 제정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 5월31일 공포되어 같은날 시행을 보게 되었으나 그 법의 내용을 살펴보면 교원의 징계재심제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즉각적인 실현성을 담은 것이 아닌 정책유도적 규정에 불과하거나,종전의 제도를 부연한 것에 그친 것으로서,그 법률의 화려한 명칭에 걸맞지 않는 내용의 것임을 쉽사리 알 수 있다.어차피 교원의 지위향상을 도모하는 특별법을 제정할 생각이었다면 교육개선에 관하여 현실적으로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교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고,교원의 지위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내용의 것으로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인다.한편 교육현장에서 직접 피교육자인 학생과 접하여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은 어차피 교직의 길을 택한 이상,그들의 권익을 내세우기에 앞서 그들이 맡아 교육하는 학생들의 장래와 그들이 앞으로 걸머지고 나갈 우리 국가사회의 앞날을 염려하고,또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기관에 거는 기대를 저버림이 없도록 유념하여야 한다는 것은 구태여 강조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라 하겠다.
  • “총선·대권전략 짜기”/부산한 「정치방학」

    ◎하한정국… 여·야의 움직임/선거대비,지구당 다지기에 심혈/민자/당원대화의 장 넓혀 결속을 도모/신민 정기국회개회전인 8월말까지 「정치방학」을 맞이한 여야는 향후 총선·대선등 숨가쁜 정치일정을 앞둔 마지막 「자유시간」을 활용,조직정비작업및 선거전략마련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바쁜 여름이 될 것같다. 특히 여야수뇌부들은 이번 하한정국기간중 대권행보등과 관련한 최종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이며 각 의원들도 일찌감치 총선채비를 서두르는등 분주한 활동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임시국회가 별다른 파행없이 무난히 끝나고 정치권이 하한기에 접어듦에 따라 민자당은 내년초 실시예정인 14대총선에 대비,본격적인 조직정비를 서두르는 모습.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민자당은 그여세를 몰아 총선에서도 최소한 과반수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우선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허점을 노출시킨 문제지구당에 대한 조직감사결과를 토대로 8월말까지 전국 지방조직의 점검작업을 완료할 방침. 이와함께 중앙당의 조직개편도 서둘러 24일 당무회의에서 일단 통과가 유보된 중앙당사무처개편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매듭짓고 8월초쯤 국장급이하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단행,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총선지원체제의 밑받침을 튼튼히 할 계획. 의원들도 불가측의 현 정치상황에도 불구,그 어느때보다 지역구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어서 지역에 따라서는 총선현장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열기가 일어날 조짐. 이와함께 정가에서는 김영삼대표와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의 여름휴가가 커다란 관심거리로 등장. 오는9월 정기국회부터 내년초까지 차기대권의 향방과 정국구도를 결정짓는 갖가지 상황이 전개될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사실상 이들에게 마지막 전열정비의 기회로 볼수있기 때문. 따라서 김대표등은 이를 통해 자신의 향후 입지와 행보를 놓고 중대한 결심을 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 김대표는 오는 27일부터 8월6일까지 10박11일동안 제주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낼 예정인데 1주일정도였던 예년의 휴가보다 길고 특히 평소와는 달리 이기간중 「어떠한 외부인사와도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 최근 공식회의석상에도 잘 나타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는 김최고위원은 24일부터 28일까지 역시 제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특히 그는 25일 상오 한국능률협회주최 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현정치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돼 주목.그는 또 8월중순쯤 20일간의 일정으로 손수 차를 몰며 동구전역을 돌아볼 계획도 갖고 있어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갖가지 분석이 무성. 이와는 달리 박최고위원은 오는 30일부터 8월3일까지 일본을 방문,정·재계인사들과 만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일정이 없어 비교적 조용한 휴가를 보낼 듯.그러나 최근 민정계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박최고위원은 하한정국에도 민정계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 ○…신민당은 하한정국기간을 14대총선을 대비한 전국 조직정비의 계기로 잡고 있어 바쁜 정치방학이 될 전망. 내주중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지난 15일완료한 전국지구당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당부판정 및 미창당지구당조직책선정작업을 8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 우선적으로 원내지구당은 9월정기국회 이전까지 지구당 개편대회를 완료키로 하고 원외지구당은 9월말까지 개편대회를 마감하겠다는 방침. 특히 신민당은 개편대회를 겸해 지구당별로 국정보고대회를 개최,당원들에게 광역선거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하고 총선을 대비한 단합 및 조직확대 작업을 병행할 예정.또 그동안 전국에서 당원·비당원 9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치관련설문조사 통계작업을 8월초까지 마무리해 이를 조직확대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하겠다는 복안도 마련. 따라서 신민당은 이같은 조직정비작업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하한정국기간 중앙당지휘체계를 풀가동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김대중총재는 김봉호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들의 외유계획도 연기하도록 지시해둔 상태. 신민당은 이와는 별도로 앞으로의 당운영에 큰 걸림돌이 될 당내개혁문제 등 당내갈등소지도 이번 하한정국기간에 해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25일 의원·당무회의 연석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당내의견수렴활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당권파와 정발연측간의 대화의 폭도 넓혀나갈 계획. 김총재는 오는 8월10일쯤 가족들과 3일 정도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인데 향후 전개될 14대총선·단체장선거 및 권력구조문제 등에 대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함께 노태우대통령이 권유했던 유엔총회참석 문제에 대한 입장 및 동행할 경우의 정치문제논의내용도 정리할 듯.
  • 환경처는 왜 만들었는가(사설)

    우리의 행정은 지금 과연 환경오염이나 환경파괴문제를 진실로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이 며칠새 관심사로 등장한것은 환경영향평가제도를 가장 앞서서 무시하고 있는곳이 바로 행정당국이란 사실이다.분당·일산·평촌등 모든 대규모 신도시 아파트 건설사업과 서울지하철 7호선이 바로 이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는 중이다. 그러나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를 조금이나마 막기위해 마련된 이 최소의 제도적장치를 묵살해온 공공기관 현상은 기실 이런 몇개의 경우만이 아니다.지난 한해만 되돌아봐도 무려 1백59개의 공공기관이 앞장서 제도를 묵살하다가 환경처에 의해 적발을 당했었다.건설부의 안동댐건설은 상수도 보호구역 계획마저 없이 진행됐고,철도청의 서울남부화물기지는 오수정화시설마저 설치하지 않았던게 지적사항이었다.곳곳의 공공택지개발들이 쓰레기·소음·먼지·방음들의 문제를 아예 도외시하고 있는것쯤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현실이다.도대체 이를 문제삼는 것이 오히려 한심해 보이는 실정이고 이렇게라도 밀어젖혀야 맡은바 일을 하나 해낼수 있다는 감각이 너무 심하게 굳어져 있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오늘날 변하고 있는것은 단순히 정책이나 절차들이 아니다.지구차원에서의 문명의 양식이 변화되는 단계이다.뿐만아니라 오염의 문제들은 공상과학소설의 소재가 아니라 목전에 체감되는 구체적 사실이다.그럼에도 한나라 행정의 시각자체가 그저 사업진행을 방해하는 귀찮은 조건쯤으로 환경오염문제를 보고 있다는 현상은 논리이전에 감각적 창피함까지 느끼게 하는것에 불과하다.혹시 개인들이 몽매할때에 이를 이끌어 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는것이 공무행정의 책임이라는 원칙을 전제로 한다면 이런 묵살행정은 그것만으로도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자리를 물러나는것이 옳다고 해야할 일인 것이다. 그런가하면 환경정책의 형식은 그나름대로 진전을 하고 있다.엊그제 환경처가 새로 입법예고한것에 자연환경보전법이라는 것이 있다.도시마다 일정면적의 녹지를 확보토록하고 이의 용도변경을 법으로 금지하자는 법안이다.20년이상된 산림지역과 고산초원지역은 또환경처 승인없이는 개발하지 못한다는 조문도 들어 있다.해야할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 법이 비록 성립이 되더라도 과연 집행이 가능할까를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이것이 지금 확인하고 있는 우리의 행정세태이고 또한 관행이기 때문이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도 19일 정식으로 발족했다.현재 이 조정위가 가진 권한의 범위보다 더 중요한 우리의 관심사는 과연 어떤 분쟁을 어느 정도 조정해 주려는지에 대한 기본적 태도이다.환경분쟁은 대부분 즉물적 이해에 얽혀 있다.그러나 분쟁조정의 대전제는 전체 인간환경의 추상적 목적이다.결국 많은 사례들이 마치 행정자신이 환경평가제도를 묵살하듯이 현실편의주의로 흐르게 될것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환경처를 만든 국가기본의지에 접근하게 될것인가.더 쉽게 말해서 환경처는 왜 만들었는가.행정 스스로 우선 대답을 해야만 할것이다.
  • 2년형미만 군전과 제대후 말소/군 형법 개정

    ◎내년부터 무단이탈·명령불복등 대상/항명죄도 「적법 명령」때만 인정 국방부는 20일 92년부터 현역병(사병·하사관·방위병포함)이 근무지이탈이나 명령불복종등 군형법위반범죄로 처벌을 받았더라도 남은 복무기간을 과오없이 마치고 제대하면 군대전과를 말소해주는 「특수전과말소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국방부는 또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반항하거나 복종치 않을때 처벌토록한 군형법상항명죄의 구성요건을 「직무상 적법한 명령」으로 구체화하고 엄벌위주의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형량을 전반적으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비현실적인 조문도 대폭 정비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내용의 군형법개정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되는대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군형법은 지난 62년 제정된 이후 여러차례 개정되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골격자체가 바뀌기는 29년만에 처음이다. 국방부가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특수전과말소제도」는 현역병이 복무중 ▲군무이탈·초소이탈(미수포함) ▲초령(초령)위반및 군무기피 목적의 속임수 ▲항명·상관제지불복종·명령위반 ▲상관면전모욕·초병모욕 ▲과실에 의한 군용물손괴및 군용물분실 ▲초소침법·무단이탈·추행 등의 죄를 범해 2년미만의 실형을 선고받고 군교도소에서 복역했더라도 남은 복무기간을 마칠때에는 본인 또는 군검찰관의 신청에 의해 군사법원이 형의 실효를 선고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또 평시의 가벼운 군무이탈죄는 3년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던 것을 10년이하의 징역으로 낮추고 과실로인해 군용물을 손괴했을 경우 7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던 것을 5년이하의 금고 또는 6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법정형을 낮추었다. 개정안은 가중처벌대상인 총포·탄약·폭발물 등과 관련된 군용범죄의 법정하한선도 현행 「10년이상」에서 「5년이상」으로 대폭 낮추고 총포·탄약·폭발물이외의 군용물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을 폐지토록 했다.
  • 2년이상 활동없는 「유령노조」 해산키로/최 노동,국회답변

    노동부는 앞으로 노동조합의 임원이 없거나 노조로서의 활동을 2년이상 하지 않는 「유령노조」를 파악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해산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최병렬노동부장관은 18일 국회노동위에 출석,민주노조결성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유령노조를 내세워 노사분규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민주당 장석화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노동부는 우선 빠른 시일안에 인천지역의 「유령노조」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유령노조문제로 시비가 발생하거나 노사당사자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이를 조사한뒤 해산조치할 방침이다.
  • “세계 대사 논의”… 격상된 한국위상/김호준 워싱턴특파원

    ◎미의 「국빈맞이」를 보고/쌍무단계를 넘어 「준강국」 대접 노태우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2일의 백악관 환영행사는 지난 3년간 기자가 가졌던 「아쉬움」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다.21발의 예포가 터지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30분간 진행된 행사는 간소하면서도 장중했다. 얼마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환영행사때 등장했던 의장대 도열과 고적대행진이 노대통령 내외 앞에 펼쳐질 땐 솔직히 말해 마음 어딘가의 「공동」이 메워지는 충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상회담 후 노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이 가진 이례적인 테니스 경기도 두 정상간의 친교와 두 나라의 우호관계를 과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 그동안 노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현지에서 지켜 본 많은 사람들이 토로했던 소회의 하나는 『우리도 이젠 예우를 좀 받아야 할텐데…』라는 아쉬움이었다.물론 노대통령의 종전 방미가 의전이나 예우는 별로 따지지 않는 실무방문이었다고 하나 그런 설명만으로는 어딘가 마음에 차지 않는 구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미국이 이번에노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노대통령의 한국민주화 노력에 대한 높은 평가와 걸프전때 한국이 보여준 지원에 대한 사의가 내포돼 있었다.그건 또 높아진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자,한미 우호관계의 격상이라는 상징성도 아울러 함축하는 것이었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북한 핵문제와 맞물려 일찍부터 미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LA타임스지 등은 노대통령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2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우리측 프레스센터와 백악관 기자실엔 많은 보도진이 몰려 들어 열띤 질문공세를 폈다. 26년전인 65년 5월 당시의 박정희대통령이 린든 존슨 미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이틀간 국빈으로 방문했을 때 뉴욕 타임스지가 이를 26면에 1단 기사로 간략하게 보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부시 대통령이 2일 저녁 노대통령을 위해 베푼 1백30명 초청 규모의 공식 만찬에는 미공화당 계열에서만 5백여명의 참석 신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백악관 의전 관계자들이 이를 축소 조정하느라고 애를 먹었다고 한다. 워싱턴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대화의 새 차원을 열었다는 점에서 국빈 방문이라는 「외화」못지 않게 그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노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89년 서울서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대화의 주제는 별로 유쾌한 것이 아니었다.당시 한국의 민주주의 상황도 그랬고 두나라 통상관계는 더욱 껄끄러웠다.그리고 남북한의 1백60만 병력이 대치한 이른바 비무장지대는 냉전시대의 구세계 질서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후 2년 수개월만에 두 정상이 4번째로 가진 이번 회담은 놀랍게도 다른 배경 속에서 이뤄진 것이었다.한국에서 민주주의는 뿌리를 내렸고 또한 한국 정부가 시장을 개방하고 막대한 대미흑자를 줄이면서 한미통상 마찰도 줄어 들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평량이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백악관 환영행사에서 부시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노태우대통령 각하,오랜 냉전과 갈등의 시대가 끝나는 이 거대한 변화의 시점에서,세계가 새로운 질서 속에 자유를 구가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노·부시 회동은 단적으로 말해 걸프전 이후 팍스 아메리카나시대를 개막한 미국과 급변하는 동북아의 초점지대인 한국이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밀접한 동반자 관계의 유지를 다짐한 자리였다.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의 그것과 크게 구별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회담의 의제가 쌍무관계 일변도에서 벗어나 세계 대사 협조문제로 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이다. 정상회담이 끝난후 청와대 이수정대변인은 『소연·동구에서의 다원적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구축에 대한 지원문제를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고 미 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차관보는 『노대통령이 시베리아 개발에 미국정부의 협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문제를 넘어선 세계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기는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이제 한미관계는 국지전략의 동반자에서 세계전략의 동반자로 격상된 것 같다.동아시아 문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버트 스칼라피노박사(버클리대 명예교수)는 1일 노대통령 방미 설명회에서 『우리들은 지금 한국의 위상변화를 지켜보는 증인들』이라고 말하며 『한국은 가난하고 낙후된 농업국이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준강국』이라고 규정했다.처음엔 좀 공허하게 들리던 「준강 한국」이 노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지켜본 뒤엔 훨씬 현실감 있게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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