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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이 끼리 이 무슨 짓입니까”/박희준 사회부기자(현장)

    ◎김 순경 부모 쉰목소리 통곡… 실신 『진정 나라를 위해 시위를 벌였다면 양심에 따라 부모앞에 와서 사과하는 것이 학생의 도리아닙니까』 14일 하오1시쯤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시위해산중 학생들에 맞아 숨진 김춘도순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국립경찰병원 영안실. 김순경의 유족들은 쉰목소리로 통일이라는 이름으로 꽃다운 젊은이를 앗아간 학생들을 원망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잔뜩 찌푸린 하늘만 쳐다볼 뿐이었다. 각계인사들이 보내온 조화10여개와 10여명의 기동대원만이 넓은 영안실을 메우고 있었을 뿐 어느 상가에서 흔한 상주의 곡소리나 시끌벅적한 모습은 찾아볼 길이 없었다. 유족 3명만이 번쩍거리는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와 금일봉을 전하고 가는 국회의원과 경찰고위간부등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나마 통곡하던 김순경의 아버지 김학용씨와 어머니 유차분씨도 「믿음직한 아들」의 살아생전 체취라도 맡아보겠다며 동대문 기동대로 가고 없어 썰렁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빈소를 지키고 있던 김순경의 고모부(46)는 『학생들이 분향소를 마련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쓸데없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려는 행위일뿐입니다.경찰관도 한핏줄인데 한핏줄을 무참히 죽이고 무슨 통일입니까?』라며 울먹이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토록 간절했다면 숨어있지 말고 떳떳이 나서야할 것』이라며 울먹이던 김순경의 고모는 『춘도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사람은 아마 평생을 마음졸이며 살겠지요.어차피 춘도가 간마당에 그가 고인의 영혼앞에 사죄한다면 그를 용서해야지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영안실밖에서는 서울의 한 경찰서장만이 남아 줄을 잇는 문상객들을 일일이 「영접」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지난해 6월 경찰시험에 응시,시보를 거쳐 1년만에 순경으로 발령받아 경찰관의 꿈을 이룬 김순경은 이날 하루 4백여명의 문상객들로부터 조문을 받아 살아생전보다 더욱 「융숭한」대접을 받았다. 김순경이 사고 당시 부근에 있었던 한 경찰관은 『김순경의 죽음은 우리를 「적」으로 취급하는 「통일을 꿈꾸는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는날에는 항상 예고되는 것』이라고 털어놔 김순경의 죽음은 통일을 위한 시위가 계속되는 한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 러 보­혁 개헌논쟁 2라운드/새헌법 채택 방법과 향후 정국

    ◎개혁파/“제헌의회 또는 가을 새의회서 결정”/보수파/“3가지안 국민투표 거쳐 택일” 주장/합의안 절충 실패땐 대통령­의회 「또한번의 대결」 불가피 의회해산권을 비롯,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새 헌법을 확정짓기 위한 러시아의 제헌의회가 5일 개막된다.16일까지 열릴 이번 회의는 러시아전역의 각급 국가기관·정당·사회단체·업계등에서 지명된 총 7백60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공식적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옐친대통령이 제출한 새 헌법안과 의회가 작성한 헌법안을 절충,최종안을 만들기로 돼있으나 옐친대통령은 자신의 안을 기본골격으로 하고 약간의 수정작업만 거칠 것임을 이미 천명해놓고 있다. ○총7백명 참석 가장 큰 관심은 새 헌법채택의 방법.옐친대통령은 새 헌법을 제헌의회에서 채택하거나 아니면 오는 가을총선을 실시해 구성될 새 의회에서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다.반면 의회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옐친안과 의회안,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이 내놓은 3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택일하자는 제의를 내놓고있다. 그리고 보·혁 양자간 타협을 통해 의회,대통령 2개안으로 절충안을 만든 다음 가을 인민대의원 대회에서 채택하자는 의견도 있다.일부 개혁파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일단 3∼10년 정도 통용될 과도헌법을 만들고 새헌법채택은 그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지금 어느 한쪽 안으로 확정할 경우 사회전반에 엄청난 갈등을 피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다. 새 헌법 채택방법은 어떤 헌법안이 만들어질 것인지에 크게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쌍방이 만족할 합의안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채택방법을 놓고 대통령·의회간 또한번의 결사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최악의 경우 각자 자기들이 만든 헌법안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채택하려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헌법안 내용중 주쟁점은 권력구조문제.구소련시절에 만들어진 현행 헌법은 국가의 최고권력기관이 의회(소비에트)로 돼있다.반면 옐친안의 골격은 이를 강력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자는 것이다. ○권력구조 쟁점 대통령은 의회해산권을 갖는 반면 의회는 대통령 탄핵권이 없다.그리고 현 인민대의원대회 대신 양원제 의회를 채택하고 그중 상원은 지방공화국 대표들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연방해체 우려 한편 제헌의회 소집을 계기로 여기에 참여한 지방정부들이 옐친안의 승인을 대가로 대폭적인 권리신장을 요구하고 있어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러시아는 1백20여개의 민족이 총 89개의 지방공화국·자치구등을 구성하는 연방공화국인데 이들 대부분이 경제·정치면에서 자기들의 권한을 대폭 신장시켜 주지 않을 경우 새헌법 채택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세들이다. 이들이 옐친헌법안에 수정을 요구한 항목이 1천5백여개에 달하는데 대부분 자기들의 권한확대와 관련된 것들이다.새 헌법 채택이 지방정부의 대폭적인 권한확대를 가져와 자칫 연방해체의 가속화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 “박태준씨 56억 수뢰” 고발/국세청

    ◎계열사 등서 받아… 세무조사서 확인/일가재산 3백60억… 63억 추징/포철·협력사 등 7백30억 물려/검찰,수사착수… 박씨 귀국즉시 소환 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이 32개 계열회사와 협력회사로부터 업무와 관련하여 56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박씨는 또 다른 사람 이름의 부동산과 주식등으로 63억원의 증여세를 추징당했다. 포항제철과 포항제철의 자사인 제철학원,포항제철의 일부 계열사 및 협력사들은 모두 7백30억원의 법인세를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31일 포항제철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박태준씨가 계열사 등으로부터 받은 56억원은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 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위반된다.포철의 세무조사를 맡았던 최병윤대구지방국세청장은 이날 『56억원 부분은 수뢰와 횡령등으로 사법적 처벌의 대상이라 이날 특가법 위반으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청장은 『박씨는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부동산등을 샀으며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은 없다』고 밝힘으로써 박씨의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갔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의 파장을 감안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태준씨 수뢰혐의 고발 한편 최청장은 또 『박씨가 부정한 자금수수 사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위등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숨겨둔 부동산과 주식·예금등이 드러났다』며 『타인 명의의 부동산과 주식등에 대해서는 증여세 63억원을 추징했다』고 말했다. 회사별 추징세액은 포철의 경우 2백84억원,제철학원 2백45억원,32개 계열사 및 협력사 2백1억원등 총 7백30억원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포철은 토지매입에 쓴 경비를 부당하게 비용으로 처리,세금을 탈루했으며 비업무용 부동산을 업무용으로 위장하는등 부당한 회계처리도 적발됐다. 또 박씨가 보유한 부동산은 다른 사람의 이름과 가족 이름으로 된 것을 합쳐 공시지가로 2백82억원어치였다.친인척의 이름으로 된 주식과 예금도 78억원으로 총 재산은 3백60억원이었다. 제철학원은 공익법인에 출연한 기부금에 대한 면세혜택을 이용,매년 계열사로부터 받은 7백억∼8백억원중 절반 정도를 계열사 투자에 변칙적으로 사용했다.제철학원은 계열법인에 대해 출자할 수 있는 한도액을 대량으로 초과해 탈루세금이 드러나기도 했다. 계열사 및 협력사들은 포철에 대한 시설공사나 원재료 도급,원재료 납품 및 제품포장등의 거래에서 박씨에게 사례금을 주기 위해 경비를 변칙 회계처리했다.이날 발표로 지난 2월13부터 착수된 포철의 세무조사는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포철측은 『세법 조문에 따라 세무회계를 한데서 빚어진 것일 뿐 의도적인 탈세는 아니었다』고 밝히고 『국세청의 발표를 전체적으로 검토한 뒤 내야 할 세금은 내고,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의 자율·개방과 국제화(사설)

    세제개혁및 규제완화와 함께 신경제개혁의 3대지주의 하나인 금융개혁부문안이 제시되었다.재무부는 금융개혁계획이 자율성및 효율성의 제고와 경쟁력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금융산업에 있어서 발전저해요인들로 지목된 과제의 해결에 역점을 두고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선택이라고 평가된다.이 계획은 올해부터 97년까지를 4단계로 나누어 금리자유화를 실시하고 은행장인사와 내부경영의 자율화를 추진토록 하고 있다.또 정책금융의 축소,대기업여신관이제의 정비,부실채권의 정리와 함께 통화신용정책을 시장원리에 의한 금융운용이 정착되도록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꿔나가고 감독기능도 예방위주로 강화토록 하고 있다. 개방화,국제화에 따른 경쟁력강화를 위해 합병이나 증자를 통해 금융기관을 대형화,전문화시키면서 고유업무에 대해서는 분업주의를,유사업무는 겸업이 가능토록 했다.가장 관심이 가는 소유구조문제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의한 사금고화 방지를 위해 차단장치를 마련해놓고 있으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명쾌한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개혁계획은 이렇듯 우리 금융산업이 안고있는 과제들을 모두 짚고는 있으나 당초 기대됐던 만큼의 의지가 다소 후퇴했고 포함된 내용들의 실행에 회의가 남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금융개혁에 있어서 최대의 핵심은 한정된 자원을 필요한 부문에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에 있다. 지금까지는 배분기능이 주로 정부의 정책판단에 맡겨져왔고 여기서 자율성의 상실과 효율성의 문제가 제기되어 온 것이다.따라서 자율성은 정책판단기능을 최소화하고 시장기능에 맡기는데서 찾아진다.또한 자율성은 책임경영이 수반되어야하고 이 기반이 어느정도 마련되느냐가 자율성의 관건이 될것이다. 그러나 금융개혁계획은 금융기관의 기업성보다는 여전히 공공적 기능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 해서 자율성이 충분히 확보될수 있는 여지를 좁혀놓고 있다.하나의 딜레마는 있다.대기업에 의한 사금고화 방지,주인없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경영간의 문제다.이 문제에 있어서 개혁안은 명료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은행의동일인 소유한도는 단지 은행법령에 맡겨놓고 있으며 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소유지분의 한도설정 없이 지배주주에 대한 여신한도의 신설과 계열기업에 대한 유가증권보유의 제한등 근원적인 것보다는 부수적인 차단장치만이 마련되어 있을 뿐이다.정책금융의 축소도 재정쪽에 비중을 두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다.개혁은 이처럼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그러나 금융개혁의 뜻과 의지가 높고 강한만큼 개혁내용대로라도 실행되어 금융산업을 진일보,선진화시켜야 할것이다.
  • 자원재생과정 개선 대기오염 조사 강화/국회 환경특별위

    국회는 21일 상오 환경특별위원회(위원장 박실)전체회의를 열어 국립환경연구원,자원재생공사,환경관리공단등 환경처산하단체로부터 자원재생과정과 환경관리실적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듣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환경관리협조문제및 개선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박효진한국자원재생공사 사장은 『지난달말 현재 재활용 폐기물의 수집처리실적은 재활용품의 경우 목표량의 61.7%,그리고 농약빈병은 8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철캔등 민간수집 기피품목을 자원재생공사에서 적극 수집하고 농약빈병 수거보상금을 현행 개당 30원에서 40원으로 인상하는등 수집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육수국립환경연구원장은 『대기오염과 산성비가 생태계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그 피해를 예측 평가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조사연구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눈물의 진실성/박이도 시인(굄돌)

    눈물 흘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진지해진다.어떤 연유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북받침이든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진실한 것이다. 나이가 더해가면서 눈물이 많아진다.청소년기에 흘려보지 못했던 눈물이 왈칵 치솟을 때가 있다. 자존심이나 인격적 수치감에서 오는 경우도 있으나 내 자신의 과거에 대한 참회나 인간적 연민의 정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또 과거를 추억하며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흘러내리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청소년기에 갖게되는 여러가지 공상중에서 눈물에 관한 사연도 있다.즉 부모님이 별세한다면 걱정거리가 생긴다는 공상이었다.그때 어느 초상집에서 보니 자식들이 며칠밤을 새워가며 소리내어 울고있는 것이었다.그것은 여러차례 다른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그같은 상황에서 눈물이 쏠아지고 밤새워 소리내어 울만큼 슬퍼질 수 있을까.소리내어 우는것은 고사하고 눈물조차도 흐르지 않을 것 같은 걱정이 들곤 했다.부모의 별세라는 상황속에서도 눈물이 나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보고,그를 은근히 걱정했던 시기가 있었음을 상기해 보며 지금은 사정이 사뭇 달라진것을 알수있다. 물론 초상집에서 자식들이 조문객이 도착했을 때 소리내어 우는 것은 하나의 의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란 것을 후에 알았다.최근에는 초상집을 방문해봐도 의식으로라도 곡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없다.세태가 바뀐 것이다. 부모의 사별에 대한 정이야 바뀌었으랴만 곡을 않는 것을 보면 과거의 그것이 의식위주의 것이었다고 볼수 있다. 그러니까 자식된 자의 도리로서가 아닌 진실로 죽음을 애도하는 슬픔이라면 그 눈물과 자연발생적으로 터지는 울음소리가 또한 그칠수 없으리라.진실로 슬피우는 자의 눈물을 하나의 의식에 맞춰 울게했던 것이 과거의 관례였다면 지금은 그런 형식이 무너져 간다고 볼수 있다. 내가 왜 눈물이 흔해졌는가.나이 탓인가보다고 했지만 그 말속에는 너무나 많은 희로애락등 칠정(칠정)의 체험이 담겨있는 것이다.이런저런 일로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다.그것은 정녕 내가 인간의 특성과 한계를 절실히 깨닫고 있다는 증거이리라.눈물을 흘린다는 것,그것은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다.
  • 공직자 윤리법 절충/국회 정치특위

    국회정치관계법심의특위(위원장 신상식의원)는 12일 상오 제1심의반과 제2심의반을 각각 열고 공직자윤리법등 정치관계법개정을 위한 절충작업을 벌였다. 제1심의반은 이날 민자 민주 양당이 국회에 각각 제출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토대로 조문대비작업에 들어가 재산신고와 재산공개대상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제2심의반도 이날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등에 관해 논의했다. 특위는 이날부터 매일 상오10시 국회에서 제1·제2심의반을 소집,소관 정치관련법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 재벌의 금융지배는 막아야한다(사설)

    금융산업발전심의회가 엊그저께 내놓은 금융제도개편안2부보고서는 우리금융산업이 지향해야할 개혁과제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금융산업간 업무영역의 조정,소유문제,경쟁력강화,자율화확대문제등 근원적이고도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정책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이 개편안은 정부측과 이미 대강의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있어 신경제5개년계획중 금융부문의 골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벌써부터 대기업이나 각금융기관등 이해당사자들의 찬반견해가 크게 엇갈리고 있어 확정안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산업이 가야할 목표와 당면과제는 금융산업으로서의 공공적기능과 자율성 경쟁력강화및 책임성에 있다고 본다.따라서 최종안은 앞으로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선명하게 나타나야 할 것이다. 이번 개편안중 최대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금융기관의 소유구조문제다.은행의 경우 현행 8∼15%로 되어있는 1인 지분한도를 축소하는 것과 현행수준을 유지하는 것등 두가지 대안을 제시해놓고는 있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축소쪽으로 기울고 있다. 금융에대한 대기업의 사금고화를 막고 산업자본의 금융산업지배를 억제키위한뜻으로 해석된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금융의 사금고화 방지를 누차 강조해왔던 점에 비춰보면 이 부문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금융기관이 기업으로서의 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면 산업간 자원의 배분에 엄청난 문제가 야기된다.공공적 기능으로서의 성격이 우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의 금융지배가능성은 사전 차단되어야한다.다만 금융자율화는 최대한 보장한다고는 했으나 주인없는 은행으로 존재가 불가피할때 책임성문제가 남는다.개편안은 이에대한 명확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있다.또한 개편안은 은행의 대형화와 겸업주의를 택하고있다.금융산업의 개방에 따라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산업이 낙후되어 있는만큼이나 개편안은 획기적이면서 또한 실험적일수 밖에 없다.금융산업이상으로 이해관계가 큰 분야도 없다.이때문에 금융발전심의위원간에 논란도 많았고 중요대목마다단일안이 아닌 몇가지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이 개편안은 오는 2005년까지의 중장기계획이 대부분이다.그동안 금융산업개편에 관한 연구보고와 계획이 몇차례 제시되어 왔으나 논의자체에 그쳤던 것은 추진이 어렵다는 현실의 벽때문이다.실행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실행계획이 주도면밀하게 짜여지지 않는다면 자칫 일을 그르치게 할수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것이다.방향제시에만 그치거나 상반된 대안으로 명확성이 결여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확보되어야 할것이다.
  • 황 장관의 요령부득 해명/김병헌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최근 보도가 되어 물의를 빚은 「하정선교재단」과 자신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자료를 10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황장관은 당초 이날 재단측이 참석한 가운데 해명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재단측이 「개인적인 문제」를 놓고 환경처 청사안에서 해명을 한다는 것이 어색하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왔다면서 김형철차관을 통해 해명자료만을 냈다.그러나 불과 이틀전 스스로 해명의 기회를 갖기를 원했던 황장관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내놓은 설명으로서는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해명자료 자체도 논리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었다.다시말하면 법을 잘 아는 뛰어난 율사인 그가 제시한 「해명」은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는 9개의 참고자료를 첨부한 해명자료를 내면서 이 문제를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황장관에 대한 대중적인기는 그의 소신에서 비롯됐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보여진다.그래서 지난번 「낙누사건」때도 장관으로서는 보이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었음에도 그다지 비판은 받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민법에 규정된 유언집행자의 권리의무조항과 공동유언집행조항을 보면 황장관의 해명이 법이에 크게 벗어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따라서 그의 정정보도요청도 설득력을 상실하고 있다. 법조문을 보면「유언집행자는 유증의 목적인 재산의 관리 기타 유언집행에 관한 행위를 할 권리의무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고「유언집행자가 수인일 경우에는 그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볼때 안춘생씨와 함께 공동유언집행자로 선임됐던 황장관이 정말 「아무런 관계가 없고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법적으로 안씨 혼자서 처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말처럼 그냥 도장을 찍어줬다는 대목도 공인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평소의 처신대로 잘못된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고 그에 따른 뒤처리를 말끔히 하는게 「멋진 황장관」에거는 국민들의 기대일 것이다.
  • 약국과 한의원/박이도 시인(굄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약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급기야엔 대학에 한의과대학이 독립인가가 되었다.통칭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여 한의,한약하던 것을 우리 특유의 학문으로 정립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한의,한약으로 바꾸어쓴다.한의과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서양식의 의과대학에 지망하는 학생들보다 점차 높은 경향을 보여준다.이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한의·한약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얻고 있다는 증거요,학문적 전문성도 계속 발전시켜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서양식 약학대학출신의 약사와 한의사간에 집단적인 편싸움이 벌어졌다.보건사회부가 약사법 어딘가에 있는 조문을 확대 유권해석해준데서 한의사쪽이 발끈한 것이라고 한다.이런 시비를 보도를 통해 알면서 어느 약국에 들렀더니 큼직한 한약재료장이 들어앉았다.결국 앞으로는 한약을 조제하고 싶은 사람은 약국에 가도되고 한의원에 가도되는 편리한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편리한 것으로 충족될 성질이 아님을 절감하게 된다.양의나 양약이 고유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면 한의학의 경우도 똑 같은 입장이다.필자가 봉직하는 대학은 최초로 의대·약대 및 한의대가 공존하는 곳이다.그러나 의대·약대쪽의 교수나 임상교수들 중에는 한의대와 한의학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이 많다.필자는 농담조로 「질투의 차원」이 아니냐고 물어보면 결코 그런 것은 아니란다.환자가 많이 몰려오고 이에 효과적인 한의학을 발전시키겠다는 한의학도가 있는한 이 부류의 전문성과 법적 보호책은 당연히 인정하고 마련되어야 한다. 한의학을 아끼는 어떤 인사는 현정부기관에 한의학출신의 관료가 전무한데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보는 이도 있다.문제는 육성의지를 지닌 관료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보사당국이 전국민적 차원에서 한의학을 발전계승할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한의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면 당연히 정책에 비중을 두어야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다행히 현보사부장관은 양의·양약이나 한의약에 직접 연관이 없는 분이다.객관적으로 국민의학의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어떤 압력도 받지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의견을 빨리 개진해야 할 시점에 온 것이다.
  • 오병문장관에게 듣는 교육정책(국정탐방)/대담=김진천 사회부장

    ◎“「연구기획단」 곧 구성… 대입시제도 보완”/과외 등 부작용 최소화… 대학자율 확대/촌지받는 교사 명단공개,교단서 추방/새출발 각오로 직원 65% 경질… 전교조문제 잘 풀릴것 김영삼정부 출범이후 국가사회 각 분야에는 개혁의 도도한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다.그 중에서도 특히 교육분야가 새시대의 명제인 개혁을 선도하고 있는 느낌이다.올해 후기대 입시이후 폭발적으로 노출된 대학입시부정이 교육개혁의 기폭제가 됐음은 물론이다.「신 한국교육창조」로 요약되는 교육개혁의 총사령탑인 오병문교육부장관을 만나 대학입시제도를 중심으로 교육개혁의 구상을 들어봤다. ­교육은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 분야 가운데에서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입니다.구체적인 교육개혁의 방향을 듣고 싶습니다.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입니다.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일선의 모든 교육이 민주시민으로서 공동체의식을 터득하는 「인간 교육」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방침입니다.또 1천2백여만명의 각급학교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모든 교육행정은 중견 실무자들이 능동적으로 구상하고 일단 결정된 정책은 입안자 책임하에 시행하는 「책임행정」을 뿌리내리도록 할 것입니다.끝으로 대학등 일선 교육기관의 자율권을 점차 늘려나가되 그때마다 처리결과에 대한 시시비비는 반드시 가릴 것입니다. ­최근 교육행정은 적극적인 의미에서 개혁보다는 입시부정등 은폐됐던 부조리의 뒷수습에 매달려왔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만. ○책임행정 기틀 마련 ▲앞에서 밝힌 교육개혁의 요체는 하나하나를 뜯어놓고 보면 어느것 하나 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또 하루아침에 해치울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교육은 성장이요 문화이지 결코 혁명일 수없는 까닭입니다.때문에 우선 손쉬운 것부터 그간 흩뜨려졌던 행정체계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과거의 부정을 덮어두고 개혁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장·차관을 제외한 국장급 대부분과 실무급인 과장및 사무관 65%를 경질했습니다.개혁의 3가지 요체중 우선 책임행정의 기틀은 마련한 셈입니다.또 감사관실을 우수한 전문인력으로 대폭 보강했고 권한도점차 늘려 일선 교육기관에대해 신장된 자율권만큼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작정입니다. ­역대 교육정책 책임자들도 교육개혁을 내세웠지만 모두 실패했다는게 종합적인 평가입니다.구체적인 실천방안없이 막연하게 「인간교육」이라는 목표를 내세워 왔었습니다.우리 교육현실을 도외시한채 이상적인 교육이론에 근거한 교육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초·중·고교의 보통교육은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지 못한채 대학,구체적으로는 대학입시에 매달려온게 사실입니다.그러다보니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사회적 도덕성을 인식시켜주는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 왔습니다.그렇다고 인간교육은 결코 포기되어서는 안됩니다.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드라이브는 제도의 개혁뿐만아니라 의식의 개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아주 좋은 기회입니다.이번 기회에 단편적인 지식위주의 우리 교육문화를 바로 잡지 못하면 우리 교육은 전도된 교육풍토의 굴레를 영영 벗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듭니다.인간교육이 명실공히 실현될 수있도록 필요하다면 교육제도나 관행을 과감히 뜯어고치고 교육계가 먼저 새로운 교육문화 창조에 솔선하도록 장관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교육자로서 앞장설 생각입니다. ­우리 교육은 대입시에 종속되어 온게 현실입니다.의식개혁에 앞서 대입시제도등 교육제도의 뒷바침없이는 인간교육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골자로하는 새 대입시제도가 과연 교육개혁방향과 일치한다고 보시는지요. ▲새 대입시제도는 고교 내신성적,대학수학능력시험,대학별 본고사등 3가지 항목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습니다.장관으로서라기보다 교육학자로서 바람직한 교육목표를 모두 수용하고 있다고 봅니다.수학능력시험을 국가가 관리함으로써 대입시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또 대학별 본고사를 허용,대학의 학생선발권을 부여함으로써 대학자율화의 폭을 크게 넓혀주었습니다. ○지식암기위주 탈피 ­그렇다면 최근 교육부가 대학별 본고사 실시를 유보토록 적극 유도한 결정은 스스로 대입제도 기본 골격을 무시한게 아닌지요.올해에는 1년에 두번 치르되 해마다 차차 실시횟수를 늘려간다는 수학능력시험을 한번 치른다느니하는 억측들이 있고 95학년도부터 대학별본고사가 전면 폐지된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일선 대학들에 대해 본고사 실시를 유보토록 유도하거나 요청한 사례는 결코 없었습니다.또 앞으로 본고사실시를 유보토록 유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본고사 실시여부는 철저하게 대학이 대학실정에 맞게 철저하게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밝혀둡니다.대학총장으로 있으면서 대학입시를 몇번 치러봤지만 대입시를 완벽하게 관리하고 채점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일선 대학들이 본고사 실시 방침을 철회한 것은 대입시부정 파문에 위축돼 입시부정의 소지를 없애고 입시관리의 이런 어려운 점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또 95학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단 한번만 치른다는 방침은 검토조차 한적이 없고 여건만 허락한다면 시행 횟수를 늘리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 대입시제도는 많게는 3가지의 합격자 사정자료를 활용토록해 측정기준이 중복되면서 수험생의 입시부담만 가중시키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입니다.내신성적제도는 고교 평준화지역과 비평준회지역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비평준화지역 학생등에게 불리한 제도로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또 새 대입시제도가 과외열기를 누그러뜨리는등 고교 교육정상화를 크게 기대했지만 오히려 과외열기가 고조되고 있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내신성적제도는 입시위주의 파행적 교육행태를 바로 잡아가는 저울추입니다.최근들어 교육여건이 좋은 학교의 재학생이 내신성적의 등급을 높게 얻기위해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열등한 학교로 전학을 간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닐 것입니다.실제로 올 1학기에 서울의 8학군에서 1천6백여명이 내신성적때문에 타학군으로 전학을 갔다고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2천여명보다 오히려 줄어든 수치입니다. 새 대입시제도가 7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과외열기 고조등문제점을 안고 있다는데는 동감입니다.따라서 올 상반기중에 교육전문가·교육관료등으로 입시문제 연구 기획단을 구성,새 대입시제도에 대한 문제점등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교육개혁에 걸맞는 대입시제도를 연구토록 할 작정입니다. ­정부에서는 사정의 5대 과제의 한 항목으로 교사들에 대한 촌지 근절을 내세우고 있습니다.다른 분야와 달리 제도적 장치마련이나 단속만으로 해결될 수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다고 이대로 두고 볼 수만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문제점은 계속 개선 ▲촌지문제는 생각보다는 쉽게 시정될 수있다고 보아 교육계 정화작업의 우선 과제로 추진하려 합니다.문제는 교사의 의지입니다.촌지는 글자 그대로 생계를 좌우할만큼 큰 돈이 아니고 구조적으로 교육자체에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므로 교사의 간단한 결심으로 촌지없애기는 가능하다고 봅니다.물론 학부모님께서도 협조를 해주셔야 합니다.앞으로 촌지를 받은 교사는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그리고 학생을 통하거나 학부모에게 촌지를 요구한 교사는 곧바로 교육계를 떠나도록하겠습니다. ­교육부에 큰 부담으로 남아있는 전교조문제입니다.장관께서 입각하시고 전교조문제의 빠른 해결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습니다. ▲저도 4년간의 해직이라는 아픔을 겪어보아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어려움을 잘 압니다.전교조 결성이후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전교조 대표들과 만난 것은 그동안 평행선만 달려온 전교조문제를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습니다.해직교사 복직을 위한 첫번째 실무접촉도 가졌습니다.전교조 대표들을 만나 신임 장관에대한 기대가 큰만큼 저도 그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일단은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봅니다.
  • 새전기「세기와더불어」허동찬씨의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55·끝)

    ◎길림시절:14/공청창립멤버 날조/일제기록 원용하며 명단은 변조 김일성은 지금 「ㅌ·ㄷ」을 「반제청년동맹」으로 개칭한 그 이튿날인 1927년8월28일에 이 반제청년동맹의 정수분자들로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가 이날 길림 북산공원 약왕묘의 지하실에 최창걸·김원우·계영춘·김혁·차광수·허율·박소심·박근원·한영애등 「반제청년동맹」핵심들과 청년공산주의자들을 불러 거기에서 동맹을 결성하는 모임을 가지고 그가 「보고」까지 했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김일성은 일찍이 타도제국주의동맹 「ㅌ·ㄷ」을 날조할 때 최형우가 기술한 「ㅌ·ㄷ과 김일성」을 유용하면서도 그 속에 있는 지명,인명은 몽땅 변경하고 전혀 다른 지명,인명을 가져 오고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는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날조할 때에도 일본기록 「조선공산청년회의 건」을 이용하였다. ○날조작업 난항 조선공산청년회가 바로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이라고 주장하게 된 것은 68년 전기가 나온 후 4년이 지난 1972년이다.그만큼 이 날조작업은 난항을 겪어야 했다는 말이 되는데 이 해에 발간된 「인민의 염원을 지니시고」가 주를 달아 「조선공산청년회(주·조선공산청년동맹을 말함)」라는 형식으로 이 일본기록을 소개하였다.그후 이 일본기록의 변조 서진판에서는 일관하게 김일성(당시 이름은 김성주)이외의 모든 인명이 삭제되었다.따라서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알기 위해서는 「조선공산청년회의 건」의 원문을 보아야 한다.여기에는 29년5월 초순에 길림성성 대동문외 모선인방에 허소·한석훈·이금천·성숙자·김동화·신영근·김성주(김일성)·차석외 수명이 모여서 조선공산청년회를 조직했다고 쓰고 있는 것이다. 1)이 원문은 조선공산청년회의 결성 시기가 29년 5월 상순으로 되어있는데 72년 전기는 그 변조문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27년에 생긴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이러한 모순된 주장은 78년의 「불멸의 자욱을 따라」에서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다.이 전기는 27년 8월 28일로 「동맹」결성일을 확정하면서 그 해설 본문에 「5월 상순…조선공산청년회를 조직하고…」란 일본기록 변조판을 기재하고 있는 것이다 2)원문은 청년회 결성 장소를 「길림시 대동문 밖의 어떤 조선사람의 집」이라 하였다.그런데 원문에 나오는 이금천의 집은 다른 일본기록을 보면 길림시 대동문 밖으로 되어 있다.청년회는 이 곳에서 결성된 것이다. 한편 북한에서는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의 결성 장소에 대하여서는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그것이 북산공원 약왕묘 지하실이었다고 주장하게 된 것은 아마도 회고록이 처음일 것이다.그들은 「공청」날조 후 24년을 경과해서야 겨우 그 결성장소를 「확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3)북한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은 것은 날조된 「공청」의 인명을 밝히는 문제였다.김일성은 92년에 와서 처음으로 회고록에서 이제까지 그 어떤 전기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명을 대량으로 등장시켰다.최창걸·김원우·계영춘·김혁·차광수·허율·박소심·박근원·한영애 등이란 것이다.이 인명중 허율을 빼면 나머지는 모두 정의부·국민부 계통인 청소년들이다. ○새 인물 대거 삽입 물론 이 인명도 일본기록과는 전혀 다르다.조선공산청년회 회원들인 허소·한석훈·이금천·성숙자·김동화·신영근·차식 등과는 맞지않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허율·허소라는 두 인명이다.일본기록 원문에서는 남한공산청년회 회원이었던 허소가 29년 5월에 조선공산청년회를 조직하여 그 책임비서가 된 사실이 밝혀져 있다. 한편 회고록에서는 29년 여름에 김일성이 차광수를 처음 만났고 그후 그와 3년유여의 세월을 동지로 보내게 되었다고 쓰고 있다.차광수는 어느날 김일성을 불러서 허율이라는 주목할만한 사람이 있다고 소개했다.허율은 용정에 있는 동흥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혁명을 했는데 법정대학에 가려고 얼마전에 길림으로 왔다가 학업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차광수와 김일성은 허율을 길림에 파견한 사람이 화요파의 김찬이라는 말을 듣고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대동문 밖의 이금천의 집」으로 갔다.얼마후 그들은 강동마을에서 허율과 만났고 마침내 그를 「ㅌ·ㄷ」의 핵심으로,반제청년동맹과 공청의 지도성원으로 키웠다고 쓰고 있는 것이다. ○허율·허소는 동인 이러한 기술을 보면 허율이란 바로 허소를 말한다.또 일본측은 이금천 집의 주객이 김찬이 아니라 허소였고 김일성도 거기에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상의 사실을 두고 문제에 깊이 파고 들어갈 생각은 없다.필자가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단 한가지 뿐이다. 회고록에서는 김일성이 허율과 1929년 여름에 처음 만난 일을 감동적인 필치로 소상하게 설명했다.그런데 김일성은 자기가 27년에 처음 만난 허율을 29년의 공청 창립멤버에도 집어넣고 있다. 「조선공산주의 청년동맹」이란 날조물은 지금도 문제투성일 뿐인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1」205면 ②「인민의 염원을 지니시고 1」82면 ③평전 215면 ④「세기와 더불어 1」327면 이하
  • 스리랑카에 조문사절/김중위의원 파견키로

    정부는 오는 6일 열리는 프레마다사 스리랑카 대통령의 장례식에 한·스리랑카 친선협회장인 김중위의원을 조문사절로 파견키로 했다.
  • 김종필 민자대표 국회연설 요지

    민자당은 엄숙한 민족존립의 차원에서 변화와 개혁을 앞장서 실천하고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개혁은 혁명보다 더 어렵습니다.우리당은 침묵하는 일부 국민들의 우려를 경시하지않을 것입니다.그러나 개혁은 안정의 조건이며 안정은 개혁의 결과라는 확고한 자세를 가질 것입니다.우리당은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같은 역사적인 책임과 국민적인 여망을 실현할 것입니다. 우리당은 모든 개혁의 출발점으로서 정치를 반드시 개혁하겠습니다.정치개혁없이는 다른 모든 개혁이 불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선거풍토부터 개혁하겠습니다.철저한 선거공영제에 의해 국가의 선거관리를 대폭 확대하고 강화하겠습니다.또 정치문화를 함께 개혁하겠습니다.무엇보다 먼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것입니다. 우리당은 무조건 정부를 위해 앞장서는 지난날의 정부 여당이 아니라 참되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개혁시대를 맞아 여야관계도 원천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야당이 민주화를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과거 30여년동안 민주발전에 헌신한 분으로 용공일 수 없습니다.마찬가지로 우리의 상대당인 민주당도 용공일 수 없습니다.지난 대선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야기된 데 대해 당대표로서 진심으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야당과 재야의 의견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겠습니다.안기부법은 정치사찰을 없애고 대북및 해외정보업무에 전념하도록 고치겠습니다.광주문제가 민주화운동으로서 정립되도록 제반조치를 합리적으로 매듭지을 것입니다.시국사범과 양심수가 없는 진실한 민주시민사회로 만들겠습니다. 군을 개혁하고 탈정치화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성숙한 국민의 군대로 만들 것입니다. 세제및 재정 개혁도 단행하고 특히 재산관련세와 상속 증여세를 강화,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무겁게 하겠습니다.금융실명제는 경제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여 반드시 실시할 방침입니다.전교조문제의 원만한 해결에 성의를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부정과 배척과 보복으로 얼룩진 단절의 역사를 단절해야 합니다.죄받을 사람은 죄를 받아야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그러나 지난 일에 발목이 묶여 앞으로 달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합니다.
  • “정경유착 고리 끊겠다”/정치관계법 개정… 개혁 기필코 달성

    ◎김 민자대표,민주에 대선용공음해 사과/“금융실명제 경제충격 최소화”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위원은 29일 『정치개혁 없이는 다른 모든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전제,『민자당은 정치개혁을 기필코 단행하여 신한국정치의 시대를 열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표는 이날 하오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가 이뤄질수 있도록 대통령및 국회의원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을 근본적으로 고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정치권력의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것이며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비판하는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개혁시대를 맞아 여야관계도 원천적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면서 『국정의 동반자로서,개혁의 동참자로서,그리고 정부 여당의 비판자로서 강력하고도 합리적인 야당을 우리는 원하고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과의 용공음해시비와 관련,『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과거 30여년동안 민주발전에 헌신한 분으로서 용공일 수 없으며 민주당 또한 용공일 수 없다』면서 지난해 대선에서 시비가 일어난데 대해 사과의 뜻을 공식 표명했다. 김대표는 『광주문제는 민주화과정에서 겪은 가장 아픈 상처』라면서 『우리당은 광주문제가 민주화운동으로서 정립되도록 제반조치를 합리적으로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국가보안법개정과 관련 『국가보안법을 일방적으로 우리만 손질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당은 야당과 재야의 의견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군을 개혁하고 탈정치화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성숙한 국민의 군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금융실명제에 대해 언급,『경제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여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전교조문제는 이 시대 또 하나의 아픈 상처로 우리당은 이 문제의 해결에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우리는 이제 부정과 배척과 보복으로 얼룩진 단절의 역사를 단절해야 하지만 지난날에 발목이 묶여 앞으로 달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한다』면서 『사랑과 관용으로 다 함께 뭉치고 단합하자』고 호소했다.
  • 고법부장판사·중장부터 포함/1급이상 6,300명 재산공개

    ◎2∼4급 4만명은 등록만/민자 공직자윤리법 시안/실시시기 더 검토키로 민자당은 23일 김종필대표 주재로 정치관계법특위 1분과 회의를 갖고 재산공개대상 공직자의 범위를 1급이상으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시안을 마련,조문화 작업을 거쳐 내주초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시안에 따르면 장·차관·국회의원을 포함,1급이상의 공무원과 고등부장판사 이상의 사법부 인사,중장이상의 군장성도 재산공개를 의무화 시켰다. 이에 따라 재산공개대상 공직자는 6천3백여명에 이르게 된다. 공직자윤리법 시안은 또 등록대상 공직자는 현행 3급이상에서 4급이상으로 늘려 4만5천여명의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하도록 규정했다. 공직자재산공개시 함께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친족범위로는 직계비속은 모두 포함시켰고 직계존속은 등록만하고 공개에서는 제외시키도록 했다. 또 재산등록및 공개절차는 기관별로 실시하기로 규정,행정부의 경우는 총무처가 담당하고 국회,지방의회,각급법원은 해당기관사무처에서 등록및 공개업무를 맡기로 했다.민자당은 그러나 재산공개의 구체적 실시시기와 관련,93년말까지 유예기간을 두는 별도규정을 둘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한 뒤 결론짓기로 했다.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개정시안내용을 바탕으로 조문을 다듬어 개정안을 만든 뒤 임시국회가 개회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제출하기로 했다』면서 『임시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윤리법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EC 통상전쟁 “부분휴전”/공공사업 발전설비개방 합의

    ◎통신분야 미타결… 미,제재 완화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 통상마찰 현안중의 하나였던 공공사업 시장개방 문제가 일부 타결됐다. 타결된 영역이 비록 전체 현안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이 두 거대통상주체 사이에 감돌던 「북대서양 통상전쟁」의 전운은 일단 얇아졌다. 21일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와 EC의 리언 브리튼 무역위대표는 지난 1월부터 첨예한 의견대립을 빚어오던 정부발주 공공사업의 평등입찰 협상중 발전설비 부문이 협상시한 반나절을 앞두고 타결되었음을 워싱턴과 스트라스부르(프랑스)에서 각각 발표했다.또하나의 공공사업 부문인 통신설비에 관해서는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상수도·가스·전기·통신 등 공공시설 사업은 어느 나라나 중앙및 지방정부가 발주하며 시설에 소요되는 물자구매가 사업의 핵심사항으로서 흔히 정부조달시장이라 불린다. 이번 발전장비부문 타결로 우선 유럽에서 미국등 역외기업에 대한 불평등 입찰조건인 ▲소요물자 50%의 유럽산구매 ▲입찰가의 역내 최저제시액 3%상회 등이 폐지돼 유럽기업과 평등하게 입찰경쟁을 벌이게 된다.미국 역시 이에대한 반대급부로 연방정부가 발주하는 수많은 발전사업중 6개연방기관이 주관하는 사업에는 법조문에 명시된 미국제품 우선구매 원칙의 적용을 배제,유럽기업에 대한 문턱을 없앴다. 이로써 미국기업들은 발주총액 연 2백억달러의 EC 12개국 발전 공공사업에 조건없이 뛰어들 수 있게 됐다.미타결된 통신설비 분야의 EC시장 규모는 1백30억달러인데 시장개방 요구의 포문을 먼저 열었고 보다 공세적 입장인 미국정부는 타결내용이 미흡하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고있다.따라서 협상 무기로 휘둘러온 대EC 무역제재안을 완전 철회하지 않고 다소 경감시키는 데 그쳤다. 그러나 유럽공동체와 미국간의 이번 일부 타결은 보호주의적 정책을 강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클린턴 신정부에 대한 유럽및 세계의 우려를 어느정도 씻어주었다고 할수 있다.
  • 보선 내일 투표… 여야 「초읽기 필승작전」

    ◎전승 목표… 공명·투표율제고 주력/민자/광명에 기대,중앙당도 총력 지원/민주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3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김영삼개혁」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D­1일 필승작전」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경기 광명과 부산 사하,동래갑등 3개 지역에서 「싹쓸이」승리를 노리고 있다.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압승을 거둬 「김영삼개혁」의 성공을 평가받겠다는 생각이다. 부산 두 지역에서의 열세를 자인하고 있는 민주당은 광명만이라도 이겨 야당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어서 광명에서 여야간 막바지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자당◁ 부산 사하및 동래갑에 대해서는 중앙당차원의 전략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마음을 놓고 있다.특히 민자·민주 두 후보가 맞붙은 동래갑에서는 민자당의 강경식후보가 유효표의 60∼70%는 무난히 얻으리라는 것이 자체분석이다. 사하에서는 민주당측이 홍사덕·이철의원,노무현최고위원 등 「스타급」을 대거 동원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민자당은 느긋해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시민들이 「YS측근」으로 활약해온 박종웅후보를 낙선시킬리 없다는 기대감 때문이다.박후보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서석재전의원도 처음 주저주저하던 태도를 바꿔 자신의 보좌관출신 이재국씨를 내세워 지원활동에 적극적이다. 민자당이 아직 1백% 승리를 장담못하는 지역은 광명.무소속의 차종태·김은호후보가 여성향의 표를 잠식하는 바람에 선거전 중반까지 혼전양상을 보였다. ○사하·동래갑은 자신 그러나 손학규 민자후보에 대한 유권자인지도가 선거초반 20%에 불과했던 것이 90%선으로 올라서면서 승세를 잡았다고 민자당은 분석한다.비공식 자체여론조사 결과 2위인 민주당후보를 10%이상 따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3곳 모두에서 승리를 장담하는 민자당의 막판 전략은 공명기조유지와 투표율제고. 김대통령이 이미 『선거를 다시 하는 한이 있어도 불법·부정은 용납지않겠다』고 밝힌 만큼 과거 여당처럼 조직·자금의 막판투입은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색은 여당인민자당이 투표율을 높이려고 한다는 점이다.이전에는 젊은 유권자가 다수 투표하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민자당은 「김영삼개혁」이 국민공감대를 얻으면서 젊은 층의 여당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때문에 민자당은 선관위에 협조문을 보내 정부차원에서 보궐선거지역 유권자가 근무하는 기업체에 대해 반나절 휴무라도 실시하도록 권고,투표율제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3개 보궐선거중 경기 광명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있다.그래서인지 중앙당차원의 지원을 「가능한한」아끼지않고 있다.이기택대표를 비롯,신순범·노무현최고가 이날 하오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최정택후보를 지원에 나선 것도 이에 연유한다. 특히 광명의 경우 민자당 선거운동원이 불법선거운동으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최대호재」로 판단,후보는 물론 중앙당차원의 지원포화를 퍼붓고 있다.이를 통해 개혁허구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승부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주 쟁점인 「개혁이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은 아직 없다.다만 최대 경쟁자인 민자당 손후보를 겨냥,4·19세대라는 점을 중점 홍보하고 있고 「건강한 개혁 대체세력」임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여기에 법과 절차를 무시한 현 정부의 개혁허구성도 곁들이고 있다.다른 선거구인 부산 동래갑과 사하의 김정길후보도 마찬가지.그러나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별당비까지 지원 막판 판세를 묻는 질문에 이대표는 『다음 6월의 4개지역 보선이 더 중요하다.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있다』고 핵심을 비켜나갔다.그래도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는 견지하고 있다.열악한 자금상황 속에서도 특별 당비를 갹출,3개 지역에 내려보낸 것이다. 이대표만 해도 이 와중속에 부산 사하 김후보에게 2천만원을 지원했고 당에선 후보등록비 전액을 부담했다.권로갑최고,김홍일목포지구당위원장등도 이에 가세했고,당직자·의원들도 소액이나마 「힘」이 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민이미지가 비교적 좋은 김원기최고는 광명에서,이철·홍사덕의원과 노무현최고는 부산에 상주하다시피하며 후보를 위해 뛰고있고 이해찬·이협의원등도 틈나는대로 지역을 방문,선거운동을 돕고있다. 국민당의 광명지원도 만만치않다.이지역 전의원이 국민당 소속이었던 탓인지 22일 정당연설회를 갖는데 김동길 박철언의원등은 이곳에 진을 친지 오래다.신정당은 부산사하에 희망을 걸고 박찬종대표가 온힘을 쏟고있다.
  • 북 NPT복귀에 외교력 집중키로/청와대 안보회의

    정부는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주재로 한완상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관계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철회를 유도하기 위해 모든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또 15일의 김일성생일이 지난후 북한이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이 앞으로 대화를 제의하는등 유화적인 태도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고 배석했던 이경재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회의에서 『태국에서 열리는 ESCAP총회에서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만나 북한의 NPT 탈퇴와 관련한 협조문제등을 논의하고 대응책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고 이대변인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부총리겸 통일원장관,한외무,권령해국방,김덕안기부장,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대변인 등이 참석했으며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수시로 안보관계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키로 했다.
  • 미 “대일적자 이번엔 해결” 각오/양국정상회담 앞둔 워싱턴시각

    ◎3주간 6개기관 동원,정책방향 점검/“일 부양책 덩치만 크다” 조심스런 반응 16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차제에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를 과감히 개선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관측통들은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총리 회담의 핵심현안이 클린턴 새행정부 출범이후 더욱 긴장도가 높아진 양국의 통상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클린턴·미야자와 회담에서는 양자간의 통상긴장문제 뿐만 아니라 탈냉전시대의 국제질서확립,동북아의 정세검토에서부터 서방선진국의 대러시아지원강화,일본의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가입,북한의 핵개발저지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임하는 미국측의 기본입장은 클린턴도 이미 지적했듯이 일본의 계속적인 대미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정하고도 동등한 시장개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무역불균형의 고삐를 확실히 잡겠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는 지난 3주동안 6개 관련기관으로부터 파견된 관리들을 모아 대일정책의 기본방향을 총점검해왔다.이 특별점검팀의 공동위원장인 로저 앨트맨 재무차관은 미국과 일본간의 관계를 경제·안보할것 없이 전분야에 걸쳐 「머리에서 발꿈치까지」 재점검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대일정책의 총점검은 비단 이번의 미일정상회담 대비는 물론 클린턴대통령의 임기중에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까지를 담고있는 바 그 핵심은 대일무역적자 축소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일적자는 4백9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이는 미국의 총무역적자 절반 이상이 일본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일본에 대해 구체적인 무역보복수단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으나 일본의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누차 밝혀왔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하기 앞서 「무역흑자」감축노력의 표시도 포함된 총1천1백억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13일 발표했다.이 부양책은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고양을 통해 일본경제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고 동시에 외국의 수입상품을 사도록함으로써 무역흑자를 줄인다는 것이다. 미국측은 일본의 이같은 노력을 일단 평가하면서도 이 부양책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해봐야 일본의 진실된 노력을 파악할 수 있지 덩어리의 외양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등 매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지난 12일 도쿄에서 가진 미국기자들과 회견에서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우리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해 클린턴행정부의 대일통상압력이 그들의 무역흑자를 줄이는 계기가 될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이러한 미야자와총리의 태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무역역조문제를 제기하면 수용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할수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대일정책 재점검팀으로부터 1시간이상 브리핑을 청취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의 통상문제를 집중논의,어떤 형태로든 일본으로부터 성의있는 조치를 얻어내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미국측은 무역적자등 일본과의 쌍무적 관계를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이나 대러시아원조확대 등과 연계시켜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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