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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도 「김 조문」 않기로/재외공관에 훈령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북한주석 김일성의 장례와 관련,조문을 하거나 조의를 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모든 재외공관에 이에 대한 훈령을 내렸다고 국무부의 한 관리가 15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북한주석 김일성사망발표당일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제네바북한대표부에 설치된 임시빈소에 찾아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에게 조문을 한 것은 협상상대방에 대한 예의차원이었다』고 전하고 『이를 주미한국대사관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 여,이부영의원 정보위 퇴출 요구/「조문파문」 새 국면

    민주당의 이부영의원등 일부 의원들에 의해 제기된 김일성 조문파문이 15일 민자당에서 이의원의 국회 정보위 퇴출을 공식 요구하고 나서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자당은 이날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조문단 파견주장에 대해 북한측이 환영의사를 발표하고 나서는등 최근의 국내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민주당측에 이의원을 정보위원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범진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외국의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남쪽 조문단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것은 우리의 국론분열과 내부혼란을 겨냥한 것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부 야당의원들이 국회 본회의 4분 발언을 통해 다시 조문단파견을 주장하고 나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의원이 정부측에 조문사절 파견용의를 물은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이며 우리당은 이의원의 민주화투쟁경력으로 정보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신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반김정일세력/군부소장파·유학생 주축

    ◎북,김일성 사망직후 「불온분자」 색출령 북한은 「정적」이라든지 「반체제」라는 개념이 없는 이른바 「유일사상·유일체제」의 사회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 하는 것은 반금정일세력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정권 스스로도 「불온분자」가 있음을 인정한다.북한은 지난 9일 정오 김일성의 사망을 보도하기 직전 북한 전역에 반금정일세력을 색출하도록 긴급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과 미국·일본 3개국 정보기관이 파악한데 따르면 북한의 국가사회안전국은 각 지방지부에 「불온분자에 대해 즉각 대응하고 색출하라」는 지시를 시달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에 반대하거나 그를 비판하는 세력으로서 우선 주목되는 대상은 북한군부이다.군은 당장 무력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군부의 핵심세력은 3부류로 나누어진다.첫째는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최광 총참모장등 이른바 빨치산세대이다.이어 오극렬 전총참모장,김광진 인민무력부부부장,이봉원 인민무력부총정치국부국장등 60대의 장성그룹이 있다.마지막으로는 수천명에 이르는 해외유학 경험이 있는 영관급 장교들이다. 이들 가운데 김정일체제를 위협하는 계층은 유학파 장교들이다.그들 다수는 러시아및 동구의 변화를 보면서 북한도 변해야 한다는 합리적 사고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그에 비해 빨치산세대가 김정일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은 낮다.60대의 장성들도 김에게 충성하며 군원로들의 자리를 차지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과 내각에서는 김일성의 총애를 받던 친·인척이 잠재적으로 김정일의 적대세력이다.김일성의 동생과 부인인 김영주와 김성애,그리고 김성애의 아들 김평일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정일체제를 위협하는 것은 일반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지식분자」들의 반금정일세력화이다.이들이 본 외국의 「신세계」가 입과 입으로 전해지면서 김정일에 대한 불만층의 폭이 넓어져 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누가 반금정일세력인가에 대해 신중한 편이다.최근 들어서는 유일하게 국방부측이 이와 연관된 자료를 내놓았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지난 11일 국회국방위에 제출한 비공개자료를 통해 김정일에 대한 「비판세력」이 5백77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수용소에 갇혀 있는 정치범,당원이 못된 감시대상자,유학생출신,지주등 출신성분이 나쁜 사람등을 뽑아 보니 그정도 수치가 나왔다는 것이다.모스크바 타임스지도 14일자 사설에서 북한주민가운데 5백만명은 김일성조문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썼다.우리 국방부와 비슷한 추정을 하는듯 싶다. 그렇다고 북한의 나머지 1천7백만명이 김정일을 지지한다는 얘기는 아니다.그들은 김에 반대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김이 경제정책에 실패,북한주민들을 지금보다 더 못먹인다면 잠재적 반대세력은 더 늘어나고 표면으로 나올 수도 있다.북한사회가 개방되면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커져가리라 예상된다. 김정일은 20년전부터 김일성의 비호아래 후계작업을 진행시켜 왔다.자기에게 충성하는 인사들을 이미 당·정·군에 많이 박아놓았다.따라서 스탈린,모택동사후의 소련이나 중국처럼 「대숙청」은 없으리라고 북한전문가는 전망한다.
  • 북한 통신시설/민간용 낙후… 군사용은 첨단

    ◎김일성사망 34시간 “깜깜”… 북녘 통신실태 알아보면/전화 100명에 5대꼴… 통화증가 감지 안돼/미사일발사 전산망·위성통신 대단한 수준 미국을 포함한 우리측이 한반도 주변에 첩보위성 등 최첨단 통신감청장비를 동원하고도 김일성의 사망을 34시간 동안이나 몰랐던 것은 북한사회가 워낙 폐쇄적인데다 통신시설 낙후로 특별한 통화증가현상 등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의 일반전화는 유선망이 대부분이고 외부 감청이 용이한 무선은 군용 무전기와 방송용,극소수 특권층의 위성통신 등에만 이용되고 있을 뿐 휴대폰과 무선호출기 등 이동전화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정보화사회의 척도로 불리는 전산분야는 일부 군사용과 연구용 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우리의 70년대 중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북한의 통신시설을 전화와 전산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전화=국제전기통신연합(ITU)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보급된 전화는 88년말 74만회선이며 그후의 통계자료는 없다.북한은3차 7개년계획(86∼93년)을 통해 전화를 2백만회선으로 늘리려고 했으나 경제난으로 추진실적이 저조,현재 1백만회선 정도로 추정된다. 전화는 전체의 90% 이상이 공중전화이고 개인용은 10%에도 못미친다.개인용은 고위 당간부나 지방 주요기관장급들의 몫이고 일반 주민들은 평양·함흥 등 대도시의 경우 시내 주요거리나 백화점 등에 설치된 공중전화(동전전용)를 이용한다.시·군지역에서는 체신소의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농촌지역에는 이마저 없어 기관에 찾아가 용건을 기록한 뒤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전화보급률은 1백명당 4∼5대로 우리(38대)의 13% 수준이고 평양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계 및 수동식 교환기를 사용한다. 위성통신은 84년 인터스푸트니크(공산권 통신위성기구)에 가입한후 프랑스와 구소련의 기술지원으로 인텔세트(국제해사위성기구)및 인터스푸트니크 지상지구국을 건설하는 등 국내통신에 비해서는 상당한 수준이다.특히 87년에는 대동강변에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의 국제통신센터를 건설,인도양 및 태평양위성을 통해국제전화 수십회선과 텔렉스·팩스·사진전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산=지난 82년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수입,8∼16비트급 컴퓨터를 생산해오고 있다.「기술혁명」차원에서 각급학교에는 대부분 보급돼 단편적 기능습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네트워크는 지난해 완공한 평양의 「조선콤퓨터센터」를 중심으로 구축중이나 형편없는 수준이며 「평양프로그람센터」와 김일성대학,김책공대 「콤퓨터요원 양성센터」 등에서 SW를 개발하고 있다.특히 「평양프로그람센터」에서는 최근 한글WP 「창덕」을 개발했고 김책공대에서도 DOS의 조문화(한글화)를 완성,활용 및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군사용 전산망의 경우 사무 및 보급품관리 분야는 초보단계이나 미사일 자동발사 등 지휘통제용은 상당수준에 이른다는 것이 우리 군관계자의 설명이다.
  • 김용순/“북개방 대표주자” 급부상/주목받는 「평양의 신실세」3인방

    ◎조총련조문단 접견… 김정일신임 시사/장성택·김달현 등 「트로이카」 체제 예상 북한에 새로 구축되고 있는 「김정일체제」아래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김용순대남담당비서이다.정부는 지난달말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대표접촉에서 김용순이 보여준 유연성과 대화자세를 잊지 않고 있다.북한의 새 체제가 김을 얼마나 중용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가늠해보겠다는 정도이다. 김용순은 북한에서 개방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당조직부문의 장성택,경제부문의 김달현과 함께 김용순은 일찍부터 실용주의를 주장해온 「개방 트로이카」이다. 이들 개방파 가운데서도 김용순이 주목되는 이유는 간단하다.그는 대남및 대외정책을 다루어온 인물이다.그의 위치가 높아질수록 북한의 대외정책이 유연해지리라는 분석도 그리 틀린 얘기는 아니다. 김일성 사망후 북한 내부의 초기 움직임은 우리가 바라는대로 가는 것으로 파악된다.김용순을 필두로 한 개방파가 세를 얻어가는 기색이 역력하다. 김용순은 김일성의 장의위원 서열에서 29위에 그쳤다.그것은 김일성 사망전의 지위 그대로이다.그러나 실제에 있어 29위보다 높은 영향력을 지니게 됐음을 시사하는 장면을 여러차례 보여주었다. 지난 11일 북한이 공개한 북한 지도부의 김일성 시신 참배광경은 김용순의 현 위치를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그는 29위라는 서열에도 불구,김정일의 바로 뒤에 서있었다.순서와 자리를 중시하는 공산국가의 속성으로 미루어 볼때 김정일의 신임이 없다면 그 자리에 설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용순은 또 김정일의 바로 곁에서 흐느끼는 김정일의 친 여동생 김경희를 부축하기도 했다.김정일이 끔찍이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김경희를 부축할 정도면 그에 대한 김정일의 신임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12일 조총련대표를 접견했다.북한 지도부를 대표해 조총련을 면담했다는 것도 김정일의 직접 지시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조총련 업무가 김용순의 직접 관할업무가 아니었다는 사실도 그의 급부상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방파의 대표주자인 김용순은 김일성 생전에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지난 3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난 그는 김일성대학과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한 인텔리이다.강원도 인민위 부위원장을 거쳐 이집트대사,최고인민회의 외교위 부위원장,당국제부 부부장등 대외 업무를 주로 맡았으나 개방을 주장하다 보수파로부터 된서리를 맞기도 했다.지난 93년에는 당서열 15위에서 26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가 이러한 역경을 극복,드디어 「김정일체제」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실세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그는 지난 90년부터 일본과의 수교협상을 주도했다.91년에는 북한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가이후 일본 총리와 만나기도 했다.92년에는 미국에 가서 캔터국무차관과 회담하기도 했다. 김용순이 실세라는 점을 받쳐주는 결정적 요인의 하나는 그가 김정일의 인척이라는 설이다.그는 김일성의 처남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순보다는 주목을 덜 받지만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과,북한의 경제개방을 대표하는 김달현전부총리도 김정일체제가 확고해지면 당서열이 엄청 뛸 것으로 전망된다.
  • 「농특세」 추예안 통과/임시국회 폐회/서울민사·형사지법 통합

    국회는 14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농특세신설에 따른 3천4백8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과 이를 집행하기 위한 농특세관리특별회계법안및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법안등 23개 안건을 의결하고 20일 동안의 회기를 모두 마치고 폐회했다. 국회는 이에 앞서 예결위를 열어 계수조정소위(위원장 강우혁)가 의결한 추경예산안을 심의,본회의에 넘겼다. 예결위에서 민주당은 반대토론을 통해 민자당측이 계수조정소위를 일방적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경안 편성내용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때 진통을 겪었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자당의 김영광·김두섭·김기도의원과 민주당의 이부영·장기욱의원 등이 4분발언제도를 활용,김일성 조문사절단 파견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날 의결된 경기도 남양주시등 33개 도농복합형태 시설치법안은 도시와 농촌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생활권이 동일한 33개 시와 32개 군을 통합,33개 도농복합형태의 시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시설확충을 위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안은 SOC시설분야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자본유치 절차와 방법,수익성과 경영권의 보장및 조세감면등 각종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각급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 개정안은 서울민사지방법원과 서울형사지방법원을 통합,서울지방법원으로 조정했다.
  • “김일성­스탈린주의 함께 묻어야”/「모스크바 타임스」 사설 주장

    ◎외부와 격리된 2천2백만 모두 피해자/「외교적 수사」일지라도 “애도” 운운은 망발 러시아의 영자일간지「모스크바 타임스」는 14일자 사설에서 「김일성이 사망한 지금 북한의 과제는 지상에 유일하게 남은 스탈린주의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은 스탈린주의 과거를 묻어야 한다」라는 제하의 이 사설은 「스탈린이 사망한지 40년이 더 지난 지금 이 독재자는 러시아땅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공식적으로 격하되고 비방을 받았으나 북한만은 지금도 흑백과 주야를 뒤바꿔 말하는 스탈린주의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사설전문. 김일성이 죽고난 뒤 지난 3일간 북한에서는 2천2백만의 전체인구중 모두 1천7백만명이 이 「위대한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공개조문행사에 참여했다.국가 전체가 슬픔에 휩싸였다.그리고 「경애하는 지도자」김정일과 함께 그 부친의 유지를 이어 사회주의의 길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 맹목적인 스탈린주의의 길을 추구해왔다.우리는 애당초 김일성이 죽었다고 갑자기 이 나라가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믿지도 않았다. 스탈린이 죽은지 이미 40년이 지났다.그는 자신의 모국에서조차 이미 오래 전부터 비방받고 공식적으로 격하됐다.북한에 김일성정권을 수립했던 이 독재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그리고 러시아는 지금 민주세계로 전입하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있다.그러나 북한정권은 지금도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하고 낮을 밤으로,젖은 것을 말랐다고 주장하는 스탈린주의의 길을 고수하고 있다.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는가.무엇보다 2천2백만명의 북한동포에게 문제가 된다.특히 이 조문행렬에 동참하지 않은 나머지 5백만명은 무슨 죄가 있는가.그리고 조문행사에 마지못해 참여한 주민들도 마찬가지이다.현대문명사회로부터 격리돼 억압과 무료함,말할수없는 두려움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북한주민 모두가 스탈린주의의 피해자들이다.그리고 나머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은 북한이 무의미한 핵모험주의를 시작함으로써 다같이 피해자가 됐다.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그러한 무모한 기도 자체가 우리를 경악케 한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사람들에게도 역시 북한정권의 정체는 문제이다.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김일성의 죽음에 애도문을 발표해 원성을 듣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아무리 외교적인 수사이고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배려가 담겼다고 해도 클린턴대통령은 그런 「도발적인」애도문을 낼 권리가 없다. 물론 모스크바 주재 평양대사관을 찾아가 「지상낙원」운운하며 북한찬양 발언을 늘어놓은 지리노프스키같은 극단주의적 지도자들은 북한의 스탈린주의를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물론 지리노프스키가 러시아내의 불만세력들을 의식해 그런 발언을 했을 것으로 짐작해볼 수는 있다.그러나 그렇다고 그에게 표를 더 몰아다줄 유권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그의 열렬한 지지자들까지도 진심으로 북한사회를 진정한 유토피아로 간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7일의 김일성 장례식은 자기들 식대로 거대한 무대장치와 매스게임이 동원돼 장엄하게 치러질 것이다.우리는 이번 그의 장례식이 지상에서 이런 유의 마지막 장례식이 되기를 희망한다.이제 「위대한 지도자」는 갔다.그와 함께 그가 만든 독재체제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기를 우리는 바란다.
  • “김일성 조문 말라”/일,해외공관에 지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 대해 일체의 조문을 하지말도록 지시했다고 외무성의 한 관리가 14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내부적인 검토 결과,총리나 각료 명의로 조문이나 조전 발송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 부시)총리의 23일 방한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처지를 배려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관리는 또 『일본내 각 정당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여할 처지는 아니지만 당대표의 조문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각당 대표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지난 12일 사회당위원장 명의로 이미 조전을 발송한 바 있다.
  • 「조문」 용납못할 일/강 전총리등 강조

    강영훈전국무총리와 백선엽 김계원 이치업씨등 창군동우회(회장 강영훈)의 군출신 원로 4명은 14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를 방문,『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김일성 사망의 조문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은 용납될수 없는 일』이라면서 『언론과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지만 이번을 계기로 우리의 정통성을 다시한번 확고히 인식시키는 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확고히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조용한 가운데 이를 철저히 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 남한 국론분열 노린 심리전/북의 “남조문단 환영” 발표 저의

    ◎우리정부 「불허방침」 알면서 “찔러보기” 외국조문단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던 북한이 14일 갑자기 우리측 조문단은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그 저의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국의 조문단이나 조문객을 「동포애」로 정중하게 맞이할 것』이라며 우리 조문단을 「동포」로 표시함으로써 외국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당초의 방침과 배치되지 않는 것처럼 자의적인 논리를 펴고 나왔다. 그러나 김일성이 사망을 발표한 지 5일이 지나기까지 아무런 언급도 없었던 북한이 돌연 한국조문단 환영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그 저의를 의심하지않을 수 없게 됐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우선 우리측의 분열을 노린 대남전선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대학가에 조문사절을 파견해야 한다는 대자보가 나붙고 일부 야당의원들이 조문사절 파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야기된 정치권의 조문사절 파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분열책동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우리 정부가 조문을 위한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측 조문단은 받겠다고 한 것은 이른바 국론분열을 통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북한은 또 방북중인 박보희세계일보 사장외에 국제태권도연맹 최홍희,재미교포 김진경 문명자씨등 친북성향 교포가 북한을 방문한 상황에서 일부 재야및 학생의 조문파견 주장을 김일성에 대한 「흠모의 정」으로 연결시켜 내부 선전선동을 강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조문을 목적으로 하는 북한방문을 일체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언급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감지된다. 사안의 민감성도 민감성이지만 섣불리 잘못 대응했다가는 북한의 책략에 휘말릴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
  • 박보희씨 입북 파문/문선명씨는 조화/조문여부 안밝혀져

    ◎정부,“법저촉땐 사법처리”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세계평화연합회장이 김일성사망과 관련,중국주재 북한대사관에 조화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문회장의 측근인 박보희세계일보사장이 방북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사장은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김일성빈소를 직접 조문하거나 김정일등 북한 고위인사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공안당국은 이날 박사장의 방북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박사장이 김일성빈소를 조문하거나 애도표시를 하는 행위,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고위당국자와의 회담,이들과의 공동성명발표행위등을 할 경우 실정법에 따라 사법처리키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박사장은 방북직전 문회장의 특별보좌관 김효율씨와 함께 북한에 조전을 보내 김일성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북한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문회장도 지난 11일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에 조화를 전달한 것으로 북한언론이 보도,「조의파장」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한편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3일 저녁 박사장과 문회장의 특별보좌관 김효율씨의 조문사실을 보도하면서 『박사장과 김씨가 40여년간의 식민지 억압을 끝장내시고 그렇듯 강력하고 기백있는 국가를 창건하시고 공화국을 이끌어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슬픔을 금할수 없다고 애도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측은 박사장이 13일 하오 북경을 통해 평양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수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사망이후 북한의 정치상황변화등을 취재하고 김정일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사장의 방북에는 재미언론인 문명자씨·김진경·홍동근목사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장은 91년 11월 문회장이 북한을 방문,김일성을 면담했을때도 같이 간 적이 있다. 한편 통일원 김형기대변인은 『박사장의 법적 지위는 한국국적을 가진 미국영주권자로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이나 북한왕래의 신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검공안부는 이날 박사장의 방북과 관련,박사장이 귀국하는대로 소환해 방북절차와 경위를 조사한뒤 방북행적중 국내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국가보안법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박사장이 당국의 사전승인없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해도 미국영주권을 가진 재외국민(교포)신분으로 방북했기 때문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령 18조에 따라 귀국후 10일이내에 사후신고만 하면 절차상 하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남북교류와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안에서 다른 법률(국가보안법)에 우선하여 이 법을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박사장의 방북이 「정당한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김일성조문」 공방 가열

    ◎여/“전범에 테러리스트”/야/“화해차원 거론” 일부 야당의원의 「김일성조문」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원들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4분 자유발언을 활용,이 문제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민자당의 김영광의원은 『김일성은 수백만의 동포를 죽인 전범이자 아웅산,KAL기 폭파 테러리스트이며 1천만 이산가족을 생이별시킨 원수』라면서 『김일성이 누구인데 조의표명,조의사절단 운운하며 비상경계령을 시비할 수 있느냐』고 민주당측을 비난했다. 민자당의 김기도·김두섭의원도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신뢰구축 차원에서 조문사절단 파견을 주장했다지만 조문단이 가서 무슨 일을 할수 있느냐』면서 『그같은 발언이 실언인지,역사의식의 왜곡인지,가치관의 상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은 『민주당이 김일성의 전쟁도발이나 테러리즘을 역사적으로 단죄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지 않은 바가 없다』면서 『조문사절 얘기는 김일성 개인에 대한 애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남북간의 화해와 신뢰를 도모하자는 차원에서 꺼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의 장기욱의원도 『사이가 나빴던 집안들이 초상을 계기로 가까워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같은 주장을 폈다. 이처럼 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여야 의원들은 고함과 야유로 상대당의원의 발언을 비난,한동안 소란이 계속됐다. 한편 신민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일성 조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군고위간부 잇단 충성맹세/김일성사망 충격 벗어가는 북표정

    ◎김정일,당·정간부 대동 다시 빈소찾아 ○…김정일은 13일 당정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의사당에 안치된 김일성영구를 다시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14일 보도. 이 자리에는 군장병들과 각계각층 주민들도 함께 했으며 김정일은 『가장 비통한 심정을 안고 김일성의 영전에 묵상하고 수령의 영구를 돌아보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 당시 「조의장」은 엄숙한 분위기에 휩싸였으며 참가자들은 김정일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할 불타는 결의를 다졌다고 소개. ○…김일성사망을 조문하기 위한 조총련대표단이 12일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 조총련 본부와 지부 대표들,산하 사업체 간부들로 구성된 이 대표단은 이날 당비서 김용순을 비롯한 북한 관리들의 영접을 받았다고 북한 방송들은 전했다. 특히 북한 방송들은 일본 출발시 책임부의장 허종만이 인솔했던 이 대표단의 평양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대표단 단장이 북한에 장기 체류중인 조총련의장 한덕수임을 강조해 눈길.○…북한 중앙방송은 13일 핵문제로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의 김일성 사망 관련 동향을 관심있게 보도. 이 방송은 김일성 사망과 관련한 지난 11일의 유엔총회 의장대변인 성명을 소개한데 이어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애도 표시,세계기상기구 총국장의 조의표명 등 관련 움직임을 상세히 보도. ○…지난해 3월 북송된 미전향 장기수 이인모노인이 12일 김일성의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고 중앙방송이 13일 보도. 이인모는 이자리에서 『앞으로 40년은 더 살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니 이게 웬말입니까』라고 울부짖으며 조의록 말미에는 「당신의 전사 이인모」라고 밝혔다고. ○…북한은 13일 김일성 사망에 즈음하여 러시아 정계·사회계 인사들과 러시아주재 각국 외교사절이 지난 11일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을 조의방문했다고 뒤늦게 보도. 북한의 이러한 보도태도는 러시아가 북한이 옐친대통령의 조전발송 사실과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일성 사망에 애도를 표시하기위해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최홍희를 비롯한 재미동포 3명이 1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중앙방송이 보도. 최홍희는 이날 평양비행장에서 당비서 김용순 및 북한태권도위원회 위원장 차병옥의 영접을 받았으며 재미교포 김진경,문명자(여기자)등도 각각 조문차 평양에 도착했는데 이들은 모두 친북성향의 재미교포들이다. ○…북한군고위간부들이 김일성사망 엿새째를 접어들면서 잇따라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 북한 해군사령관 김일철(대장)이 14일 김일성사망 「반향」에서 군부고위인사로서는 처음으로 김정일에게 충성과 효성을 맹세한데 이어 노동당 중앙위원 겸 군대장인 이하일도 이날 「반향」을 통해 군최고사령관인 김정일에 대한 충성과 한께 사회주의위업의 계승완성을 다짐한 것으로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 총장이 지난 12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찾아 김일성의 사망에 조의를 표시했다고 중앙방송이 14일 보도. 갈리 총장은 김일성 초상화앞에서 애도를 표시하고 조의록에 서명.
  • 북,“한국조문단 허용”/조평통대변인 담화

    【내외】 북한은 14일 김일성 사망과 관련해 한국측 조문단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발표,『남조선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조문을 보내오고 평양에 조문단을 파견하려는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김일성에 대한 조문및 오는 17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한국의 조문단이나 조문객을 「동포애」로 정중히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또 이 방송은 조문단이 판문점이나 제3국을 통한 입북도 가능하고 평양체류기간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며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한총련,“조문단 파북”/김현준의장 회견

    ◎「추모대자보」 22개대로 늘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 김현준군(부산대 총학생회장)은 14일 하오 서울 한양대학교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오는 17일까지 방북조문단의 파견을 허락하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조문단을 북한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김군은 기자회견에서 『민족적 힘을 모아 정부가 통일을 이뤄내야 하는 시점에서 김일성 사망과 관련해 부정적 방향의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이는 50년이상 계속돼온 민족의 통일염원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조문단파견을 금한다하더라도 한총련은 독자적으로 조문단을 북한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군은 또 지난 13일 있은 한총련 지도부 50여명에 대한 경찰의 연행과 관련,『이는 학생운동과 민족민주운동에 대한 탄압』이라며 『이에 맞서 한총련 백만학도의 의지를 모아 전면적인 반정부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자 사법처리”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14일 김일성사망과 관련,북한에 독자적인 조문단 파견의사를 밝힌 한총련과 범민련남측본부에 대해 이들이 실제 조문단을 보낼 경우 국가보안법상의 잠입탈출및 예비음모죄를 적용해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일성 추모유인물및 대자보가 나붙은 경북대·부산대·서강대·한림대등 17개 대학에 이어 유인물및 자료집이 추가로 나온 고려대와 광운대 원광대등 5개 대학에 대해 작성자및 게재경위등을 수사하고 있다.
  • 민주당 계파별 단합나들이 부산/내년초 전당대회대비 집안단속 겨냥

    ◎주류­비주류 오늘 각각 마니산­중국행 민주당 각 계파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국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들 짐을 싸들고 「단합」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계파결속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은 없지만 이를 부인하는 사람도 없다.멀게는 내년 초에 있을 전당대회를 겨냥한 각 계파의 집안단속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당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주류측이 7박8일 일정으로 15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주류인 내외문제연구소 측도 이에 질세라 같은 날 강화도 마니산으로 산행을 떠난다. 김상현고문이 이끌고 있는 「민주대학」과 정대철고문이 이사장인 「통일시대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비주류측의 외유에는 현역의원 7명을 비롯,무려 2백명의 당관계자가 참가한다.두 고문과 신순범 박실 김종완 김말용 박정훈의원및 시·도지부와 지구당 위원장,지방의원 등으로 구성된 이 「역사탐방단」은 북경과 연길,백두산 등을 돌며 관광을 곁들여 세미나등 학술활동도 할 예정이다. 비행기를 전세내야 할 정도의 엄청난 규모여서행사비용만 2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최측은 대부분 회원들의 회비(1백15만원)로 충당한다고 밝혔지만 두 고문이 상당한 뒷돈을 대고 있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김고문은 『두 단체가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순수 학술행사』라고 계파결속과는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류측의 표정이 느긋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권로갑 김명규 김봉호 김영진 김옥두 김옥천 김대식 박광태 신계륜 이협 이경재 이희천 임복진 최욱철 최재승 한광옥 한화갑 허경만의원 등 「내외연」 소속의원 20여명은 이날 강화도 마니산에 모인다.역사유적지 탐방이다.최근 전국 시·도지부 결성을 마친 연구소측은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마다 조찬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계파결속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는 방침인 것이다.지난달 원내총무 경선과 국회부의장 선출과정에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패배한 것이 주류측을 이처럼 단속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이부영·임채정·제정구의원등 개혁모임소속 의원 20여명도 14일 숭실대에서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문방북」발언에 대한 방침을 정리하고 모임의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당의 한 관계자는 비주류측의 전국 지구당 방문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들어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당권경쟁이 수면위로 떠오른 인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작 이기택대표쪽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당내의 분석이다.그도 15일 김고문처럼 김포공항에 나가기는 한다.그러나 행선지는 보궐선거가 열리는 대구이다.
  • 뒷맛 쓴 「조문사절」 주장/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일성의 사망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엄청난 사건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국민이나 정부는 냉정하게 변화를 지켜보며 의연하게 대처해 가고 있다.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불과 한달전,살아있던 김일성이 핵카드를 휘두를 때만해도 일부 국민들 사이에 라면이나 부탄가스를 사재기하는 위기감도 있었다.그러나 전쟁위협의 장본인이었던 김일성이 죽자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로 볼때 우리 국민들은 김일성의 죽음을 놀라움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오히려 위기의식은 살아있을때 보다는 줄어들었다고 볼수 있다. 이렇게 의연하고 담담하게 대처하고 있는 국민들이 뒤늦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선전용으로 내보내고 있는 「김일성 사망애도」화면을 본 국민들은 너나 할것없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같은 민족으로서 반세기만에 어떻게 저렇게 사이비종교 광신도처럼 달라질수 있을까.누가 저들을 그렇게 눈이 멀게 만들었을까.가슴 깊이 치미는 분노와 놀라움이다. 놀라움은 또 있다.저들에 대한 연민도 주체하기힘든데 이제 우리 내부에서,그것도 우리의 지도자들 사이에 「조문사절」논란이 벌어져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부영·임채정·이우정·남궁진·장영달의원등이 신뢰구축 민족화해등을 들어 조문사절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과 이기택대표의 자택,심지어 언론사까지 시민들의 비난전화가 빗발치자 이들은 조문외교라는 다른 나라의 관례까지 내세워 국민여론을 피하려 하거나 해명성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14일 국회본회의의 4분자유발언에서도 이부영의원은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 했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상대를 보궐선거를 겨냥한 사상논쟁이라고 오히려 역공을 시도하고 있다. 6백만명의 사상자를 낸 6·25전쟁,아웅산 테러사건,KAL기 폭파사건,1천만 이산가족의 슬픔등을 잊고싶은 과거지사라고 치자. 백번양보해서 일부의 주장처럼 조문단이 평양에 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유리관 속의 김일성시신에 애도를 표하고 추모대회에 참석했다고 하자.북한의 위정자들이 우리의 진심을 이해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잘될 것이며민족화해가 이루어졌다고 선전했을까. 한술 더 떠서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던 북한이 이제는 우리가 조문단을 파견하면 판문점이나 제3국이든,어디로든 입북이 가능하다고 손짓까지 하고 있다.참으로 기가 찬 일이다.
  • 범민련·한총련서 조문단 파북추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의장 강희남)는 13일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과 관련,오는 16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평양에 조문단을 파견키로 하고 통일원에 협조요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한총련도 성명을 내고 정부측에 『한총련과 정당·사회단체대표로 구성된 조문단을 17일이전에 북한에 파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장했다.
  • 생산적국회상 일보 접근/오늘 임시국회 폐회… 의정결산

    ◎새국회법 첫적용,의정개혁 긍정평가/시간개념 대폭강화… 효율운영 돋보여 지난달 25일 시작된 제169회 임시국회가 20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14일 폐회된다.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가 「정치개혁의 마지막 완결작업」으로 규정한 새 국회법을 통과시켜 최초로 적용함으로써 의정개혁의 시험무대라는 독특한 성격으로 출발했다.하지만 개회 직전 남북정상회담 개최라는 「대사건」이 터지고 회기도중 북한주석 김일성이 사망하는 돌발상황이 벌어짐으로써 외견상으로는 국민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못한 국회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남북문제의 거센 바람속에서도 이번 임시국회는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가장 생산적인 국회였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알찬 내실을 거두었다. 우선 실질적 성과측면에서만 보더라도 14대국회 후반기의 원구성을 완료했으며 국회법 개정안,신임대법관 임명동의안,개방시대의 농어촌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안,민생관련 8개등 23개 법안 등을 처리하는 등 굵직굵직한 정치현안들을 매듭지었다.특히 사법제도의 획기적 개선내용을 담은사법개혁관련 6개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사법서비스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많은 새로운 회의운영방식들이 첫선을 보였는데 이 가운데 특히 시간개념의 강화는 의정의 생산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대성공작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대정부질문시간이 30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고 상임위질의시간 역시 15분으로 단축돼 보다 많은 의원들에게 발언기회가 주어짐으로써 회의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이에따라 회의장 분위기를 따분하게 만들어온 의원들의 장광설과 중복질문은 이번 임시국회를 계기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의원들의 본회의발언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새로 도입한 「4분자유발언제도」는 『또다른 정쟁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일부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의 회의문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이번 임시국회가 남긴 강한 인상중에 또하나 지울수 없는 것은 남북문제에서 나타난 여야의 초당적 협조모습이다. 여야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향과 구체적 내용에서는 차이가 없지 않았지만 다양한 대책과 의견을 제시,국사에는 여와 야가 따로 없는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일부 야당의원들의 김일성에 대한 조문사절단 파견주장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지만 이같은 여야의 초당적 협조자세는 김일성 사후에도 그대로 지속돼 정치권이 의연함을 지니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일 본회의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와 12일 농림수산위의 농특세추경예산안 의결을 둘러싸고 빚어진 민주당의원들의 퇴장과 민자당만의 단독처리는 여당의 밀어붙이기와 야당의 집단퇴장이라는 고질적 병폐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임시국회는 우리 국회가 소모적인 정치싸움터의 이미지를 탈피,생산적인 국정논의의 전당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한편, 아직도 과제가 많음을 보여줬다고 할수있다.
  • “김정일에 충성” 김일성유훈 강조/평온 되찾아가는 북녘 표정

    ◎12일까지 “애도인파 1천7백50만”/중­러시아 당정관리 대사관서 조문 ○…북한은 13일 김일성의 사망을 애도하는 주민들이 점점 늘어나 12일 정오 현재 1천7백50만명에 이르렀다고 주장.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북한 전역에 세워져 있는 김일성 동상을 찾는 사람들이 그칠새 없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하면서 평양 만수대언덕에는 이른 새벽이나 깊은 밤을 가릴 것 없이 매일 평균 6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함경북도에서도 1백60만명이,사리원시에서 85만명이 김일성동상을 찾았다고 보도. 한편 이 방송은 김정일이 김일성을 『그 누구도 지닌 적이 없는 비범한 예지와 탁월한 영도력,고매한 공산주의적 덕성을 한몸에 체현한 노동계급의 가장 위대한 수령』이라고 찬양했다고 소개. ○…북한이 김일성사망과 관련해 보리스 엘친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일 보낸 조전의 내용은 물론 조전발송 사실조차 밝히지 않고 있어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이붕총리 등이 보낸 조전을 즉각 보도하고 내용까지 상세하게 공개한 것과는대조적.이와 관련,러시아 국영 모스크바 방송은 12일 하오 보도를 통해 김일성사망이후 평양의 동정을 전하면서 『김일성사망과 관련된 엘친 러시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북한 언론도 언급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 ○…이붕중국총리를 비롯한 중국의 당정고위간부들이 이날 하오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고 북경방송이 이날 보도. 세계평화연합총재인 문선명씨도 이날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조화를 전달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북경발로 보도. 한편 북한은 이날 김일성사망에 즈음하여 러시아 정계·사회계 인사들과 러시아주재 각국 외교사절이 지난 11일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을 조의방문했다고 뒤늦게 보도해 눈길.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유리관 바깥에 다른 유리관 1개가 2중으로 장치돼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한 북한주재 외교관이 13일 밝혔다. 이 외교관은 이날 북경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주석궁에서 전날 열린 추도식사진을 게재했다면서 이 사진으로 김일성의 유해가 2중의 유리관에 안치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일성사망→발표에 34시간/공산권 역대 지도자중 “최장” 북한주석 김일성 사망후 공식발표때까지 걸린 34시간은 역대 공산권 지도자들중에서 가장 길었던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최근 통일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일성사망이전 과거 공산권 지도자의 사망 발표때까지 걸린 시간은 중국주석 모택동이 16시간 50분으로 가장 짧았던 반면 브레즈네프 구소련공산당서기장은 26시간 30분으로 가장 길었다. 한편 구소련의 안드로포프,체르넨코서기장의 경우 사망후 12시간도 안돼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침울한 고전음악이나 레닌관련 기록필름등 예고성 방송을 내보냈으나 실제 사망사실을 발표한 시간은 각각 21시간 40분,18시간40분이 지난뒤였다. 북한이 김일성의 사망을 이렇게 뒤늦게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일성 사망 발표후 방송프로에 출연한 대부분의 국내 북한전문가들은 『역대 사회주의 국가의 사례와는 달리 이례적으로 빠른 발표』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한편 김일성은 사망직전 50여시간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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