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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조문특사 파견

    정부는 5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장례식에 이홍구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정부는 이날 『김영삼 대통령과 라빈총리와의 각별한 친분과 고인이 한·이스라엘 관계증진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온 점을 고려해 이총리를 장례식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총리를 비롯해 이시영 외무부차관,송태호 총리비서실장등 6명으로 구성된 조문사절단은 이날 낮 대한항공편으로 이스라엘로 출국 했다. ◎김 대통령 조전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평화집회 참석중 저격을 받아 급거 서거한데 대해 이스라엘 정부에 조전을 보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대통령은 조전에서 『오늘 아침 라빈총리가 평화집회에서 연설 직후 무장괴한의 저격으로 서거했다는 비보를 받고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한국국민과 본인내외는 이 시대의 위대한 정치인을 잃은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그의 가족과 이스라엘 국민에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 SOFA개정 발전적으로(사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방한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국방장관이 2일 그동안 불평등협정으로 문제가 돼온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내년 1월까지 개정키로 합의한 것은 일단은 잘된 일이다. 지난 5월 지하철 안에서의 미군폭행사건을 계기로 표면화된 SOFA개정문제는 7월 한·미 양국간 개정원칙에 합의해놓고도 그동안 미국측이 개정초안마저 내놓지 않고 있어서 또 유야무야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없지 않았다.그런 점에서 이번에 개정시한을 명시한 것은 한걸음 진전된 것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두 장관이 『개정작업은 미국이 다른 동맹국과 체결한 협정선례와 부합하고,다른 곳에 주둔하는 미군과 상응하는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단서를 단 데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한·미간 SOFA가 일본이나 독일수준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어서 일견 그만하면 될 게 아니겠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지금 일본·독일에서도 각기 SOFA의 불합리성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터다. 한·미가 SOFA를 일본이나 독일수준에서 개정한다는 것은 결국 지금 그곳에서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더구나 페리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조지프 나이 미국방차관보가『개정작업이 문안까지 개정을 할지,절차사항만 변경할지는 말할 수 없다』고 또 다른 말을 한 데는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을 「개정」한다는 말인가.우리는 협정의 운영을 잘해 마찰을 없애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조문상의 불평등성이 더 문제인 것이다.우리는 냉전시대의 산물인 SOFA를 냉전이후의 이미 변화된 시대에 적합한 합리적인 것으로 개정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무리한 요구라 할지 모르나 미국은 한국과의 것만이 아닌 세계 모든 나라와의 SOFA개정에 새로운 잣대를 가지고 임해주길 당부한다.그것이 미국의 국익을 위하는 일이고 상대국과의 발전적 관계를 도모하는 길이다.
  • 김종인 전경제수석 예정대로 1일 귀국

    【로스앤젤레스 연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방문중인 김종인 전청와대 경제수석은 당초 예정대로 1일 귀국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인상을 당한 조지 슐츠 전미 국무장관을 조문차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왔던 김종인씨는 26일 샌프란시스코의 후버연구소에 재직중인 슐츠씨를 만나 점심을 한뒤 28일 제자를 만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왔으며 예정대로 31일 미국을 떠나 1일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일 본회의(의정초점)

    ◎“일 총리 망언 성토” 갈수록 고조/한일관계 전면 재검토 촉구 잇따라/“을사조약 무효 남북공동 결의” 주문 20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 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한·일합방 조약은 합법적으로 체결된 것』이라고 망언한 것을 놓고 한·일관계의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강경발언이 주조를 이루었다. 여야의원들은 특히 일본 정·관계 지도자들의 잇단 망언이 신군국주의화라는 구조적 경향속에서 나오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그러나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소속당에 따라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먼저 『신은 어찌하여 2차대전의 도발국이며 한민족을 식민통치한 간악한 일본을 갈라놓지 않고 선량한 우리 민족에게 이렇게 가혹한 시련을 주시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로했다.박의원은 『일본측의 잇단 침략 합리화 발언은 경제력증대와 군사대국화라는 군국주의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뒤 『일본수상의 한·일합방조약 합법발언으로한·일관계 악화는 물론 한·미·일 삼각관계의 균열과 남북분단의 고착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수상과 외상등의 망언이 일제 식민지지배등 한·일과거사 청산문제를 놓고 너무 「어정쩡하게」 대응해온 정부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신랄하게 쏟아졌다.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은 『94년과 95년 2년사이에만도 모두 7건의 망언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기껏해야 해명을 촉구하고 유감표명에 그쳐왔다』고 안이한 대응을 꾸짖은 뒤 남북공동으로 일본에 망언해명을 요구할 의향을 물었다. 망언에 대한 정부의 「늑장대처」도 도마에 올랐다.이세기의원(민자)은 『외무부의 대처가 왜 그렇게 한가하냐.평양방송 보도를 전해듣고 알았다는 게 사실이냐』고 따졌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적절한 조치,새로운 한·일관계 설정등에 대한 다양한 처방도 나왔다. 박근호 의원은 『외무부장관은 유엔에서 일본의 악랄함과 강제력을 행사한 을사보호조약,정미7조약,한·일합방을 성토하고 식민통치동안의 모든 비행과 징용,정신대문제등을 낱낱이 세계만방에 알리라』고 요구했다. 김원웅 의원(민주)은 『남북공동으로 을사조약 원천무효 결의안을 채택하자』면서 대일문제에 대한 남북한 협조문제를 거론했다.김의원은 또 『제2의 을사조약으로 불리는 한·일조약체결에 앞장선 당사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제2의 이완용이 나온다』면서 민족반역자 처벌특별법 마련을 통한 사법처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시영 외무부 차관은 답변에서 『한·일관계 재정립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정부도 인식을 같이한다』고 전제한뒤 『한·일합방조약은 강압에 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한·일기본조약 2조의 올바른 재해석등 강력한 조치를 각종회담과 외교경로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차관은 『모든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일역사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의원외교 차원의 뒷받침도 부탁한다』고 거국적 대응을 강조했다.
  • 「한­일 기본조약」 개정 추진/정부 “북한­일본 수교땐 불가피”

    ◎「합방조약」 원천적 무효 명시/전문가들/정신대·징용 보상문제 추가돼야 정부는 내년부터 북한과 일본간의 수교협사이 본격화되는 상황에 대비,지난 65년 체결한 한·일 기본조약의 개정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4일 『현재의 한·일 기본조약은 양국 관계에 커다란 상황변화가 오면 개정이 검토돼야 할 성격을 갖고있다』고 말하고 『현재로서는 북한과 일본간 수교,한반도 통일을 가장 큰 상황변화 요인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은 현재 북한과의 기본관계를 규정하는 조약을 한·일 기본조약과 흡사하게 체결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일본­북한간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본측의 바라대로 조문이 합의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따라 일본과 북한의 조약은 한·일 기본조약과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당연히 한·일 기본조약의 개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한·일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에 대한 해석문제를 상황변화 요인이라고 보고 기본조약의 개정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검토중인 구체적인 개정 항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연합 총회의 결의 195호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한반도에 있어서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확인한다」는 한국정부의 주권범위를 규정한 조항으로 보인다. 또 양국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한다는 차원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2조의 「1910년 8월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확인한다」는 조항도 「원천적 무효」로 개정하는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조약의 전문에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문구를 추가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한·일관계 전문가들은 『지난 65년에 체결된 한·일간의 기본 및 부속협정에는 주요 현안이 너무 많이 빠져있다』고 지적하고 ▲정신대 문제 ▲강제징용자 및 이들의 압류 저축 반환 ▲원폭희생자 치료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문제 ▲문화재 반환 문제등이 「청구권·경제협력에 관한 협정」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국민의 법적지위와 대우에 관한 협정」 「문화재·문화협력에 관한 협정」등 부속협정에 새로 들어가거나 강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방」 새 공식입장/무라야먀 곧 발표 【도쿄 교도 연합】 무라야마 도이미치 일본 총리는 한일합방조약에 관한 일본정부의 새로운 공식입장 발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관리가 13일 밝혔다.
  • 5일 상위(국감중계)

    ◎“국방과학기술 민간에 단계적 이전”­국방과학연소장/“남해안 적조예방·피해보상책 세우라”­농림수산위/저가낙찰 따른 통신선 부실공사 추궁­통신과학위 ▷재정경제위◁ ○…감사2반(반장 정필근)의 광주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호남권의 열악한 경제사정에 맞는 세정을 당부하면서 세무조사의 형평성과 덕산그룹 부도에 따른 이 지역 중소기업 지원대책등을 집중추궁했다. 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광주·전남북등 호남권의 지역총생산은 전국의 11.1%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올 7월말까지 관내 세수실적이 1조6천1백7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23.6%나 증가했는데 이는 지나친 「세금 쥐어짜기」가 아니냐』고 따졌다. 임춘원 의원(신민)도 『올들어 광주청은 법인세조사 1백11건에 2백98억원을 추징했고,기업체수가 2배에 이르는 PK(부산·경남)지역을 관장하는 부산청은 99건에 2백45억원을 추징했다』면서 「무리한 세무조사」라고 가세했다. 박명근(민자)·이경재·박태영(국민회의)·장재식 의원(민주)은 『덕산그룹의 부도에 따른 지역경제위축과 피해업체에 대해 광주청의 지원대책과 그동안의 실적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정필근 의원(민자)은 『다른 지역과 달리 영세사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징세위주의 세정보다는 조세정책 차원에서 보호 또는 지원위주의 세정을 펼쳐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안정남 광주국세청장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지원과 관련,『향후 2년간 명백한 세금탈루혐의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한편 납기연장,환급세액의 조기처리,납세담보완화 등 관계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건설교통위◁ ○…한국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수도권 신도시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심도 있게 지적했다. 조진형·정영훈 의원(민자)은 『신도시를 지나치게 고밀도로 개발하고 도로·공원·녹지 등 공공기간시설보다 상업용지를 과도하게 지정,땅장사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상두 의원(민주)은 『토개공은 신도시 가운데 일산을 주거환경 1위로 분석했는데 도서관 하나,문화센터 하나 없는 도시를 어떻게 주거환경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이효계사장은 『분당 「주택전람회단지」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주거환경을 피할 수 없어 차원 높은 미래의 주거모델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호화주택건설이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주택규모를 축소조정했고,되도록 외국산 자재를 사용치 않도록 건설업체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교육위◁ ○…부산시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민학교 급식비리와 학원폭력 근절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구천서(민자)·박석무(민주) 의원 등은 『부산지역 35개 국교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급식 비리가 적발돼,교장 15명과 직원 20명 등 모두 35명이 주의 또는 경고처분을 받았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방위◁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은 연구인력부족 및 질저하,무기연구 개발체계의 개선방안,한·미간 미사일양해각서 폐지문제등을 집중거론했다. 이건영 의원(민자)은 『ADD의 제2 도약여부는 21세기초 자주국방을 이룩할 수 있느냐와 직결돼 있다』면서 『낙후된 ADD의 도약을 위해 통수권적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국방비의 2.8%에 불과한 연구개발비로 국방과학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80년대후반에서 90년대초까지 ADD의 첨단기술개발 실적이 대단히 미흡하다』고 개탄. 의원들은 또 ADD는 국방과학기술 가운데 필요한 기술은 민간기업에 이전하고,첨단무기개발등 국책과제수행에 집중투자할 것을 이구동성으로 촉구했다. 여야의원은 이밖에 『지난 79년 체결된 한·미간 미사일 양해각서는 사정거리 1백80㎞이상 미사일개발을 규제,국제적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보다 더 가혹하게 기술개발을 막고 있다』면서 이 각서의 폐지를 건의하라고 촉구. 배문한소장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국방중기계획수립시 국립과학연구소의 중점추진분야를 재정비할 방침』이라면서 『중점추진과제 이외에는 업체주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소장은 『국제공동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국가와 기술협력을 하고 러시아 등에서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하고 『연구개발투자의 30%를 핵심기술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핵심기술의 해외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위◁ ○…경남도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는 남해안 적조문제를 집중거론했다. 최욱철·이길재·김영진 의원(민주) 등은 『이번 남해안 적조는 지난 7월 씨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때 유화처리제를 지나치게 사용했고,오염된 하천폐수의 유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적조예방과 피해보상대책을 물었다. 이강두 의원(민자)은 지난 8월 도내 기선권현망어선들이 조업구역을 위반해 전북 해상 등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앞으로 예방대책을 따졌다. 답변에 나선 김혁규지사는 『적조발생을 막기 위해 생활하수와 산업폐수의 배출기준을 강화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안해역 종합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또 『하수종말처리시설을 하루빨리 확충하고 적조연구 전담기구와 함께 적조피해 보상기준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이어 『바다의 기름오염사고를 막기 위해 유조선전용항로를 지정하고 해양오염방제기구를 일원화해주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감사에서 의원들은 불법농지전용과 수해복구 지연문제 등을 추궁한 뒤 예산군 신원지구와 삽교천 등 수해지구를 직접 둘러봤다. 박경수 의원(민자)은 『지난 3년동안 여의도의 20배인 농지 1천4백26만7천평을 불법전용해 쌀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농지를 호텔과 향락시설 등으로 불법전용하는 행위방지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이규택 의원(민주)은 『관계 행정당국의 늑장조치로 수해가 더 커졌는데도 두달이 지나도 복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이처럼 수해복구가 늦어지는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 심대평 지사는 『불법농지전용을 일삼는 공무원은 엄중문책하고 모범공무원은 승진·해외연수 등의 특전을 베풀어 관계직원을 관리하는 한편 불법전용우려 지역에 대한 현장순찰을 강화해 농지전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 『수해지구에 대해 임시복구는 마쳤으나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지원기준 및 복구액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도로·제방 등의 항구적인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겨울이 되기 전에 주택 등 시급부분부터 복구작업을 끝내 수재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신과학기술위◁ ○…경북체신청과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대한 국감에서 체신청의 적자해소 방안과 통신선로 공사 등의 저가입찰에 따른 부실공사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조영장 의원(민자)은 『경북체신청의 94년도 재정자립도가 51%에 불과하다』고 전제,『재정 확충을 위해 우편요금의 단계적인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우편요금을 인상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김기도 의원(민자)은 『한국통신 대구본부의 수입금 불납 결손처리는 줄고 과오납금이 늘어나는 것은 가입자의 잘못은 줄어 들고 전화국의 잘못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전화국의 고객서비스 개선을 촉구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집배원의 이직률이 93년 3.8%에서 94년 6.1%로 증가했다』며 집배원의 이직에 따른 충원과 개선대책을 묻고 한국통신이 발주한 선로공사의 저가낙찰이 통신장애로 이어질 경우에 대한 손해배상 대책을 추궁했다. 김충현 의원(민주)은 『오는 97년 체신공사가 설립돼 우정·금융사업이 이관될 경우 경북 체신청의 적자보전 방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귀순 벌목공 60명… 북 실상 반증”/남·북 인권공방 요지

    ◎침략포기땐 보안법 필요없게 될 것·인권보장국이라면 국제감시 허용하라­남측/사면위자료는 남이 넘겨준 비방용·교류막는 DMZ콘크리트벽 철폐하라­북측 ▷북한 1차 답변권 발언◁ 오늘 오전 남한 외무장관이 무례하게 북한문제를 거론한 것은 한반도정세에 대한 무지를 반영하고 전세계인을 호도하는 한편 식민국가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북한에 인권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남한당국은 전향거부를 이유로 수십명을 40년이상 장기복역시키고 있다. 남한당국은 국가보안법으로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북한주민과의 상봉·서신교환및 전화통화까지 법으로 금지할 뿐 아니라 위반자를 구금하고 있다.예로 문익환목사 부인 박용길을 평양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구금중에 있다. 남한당국은 DMZ에 콘크리트장벽을 설치함으로써 남북한 주민간의 통행교류를 방해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하에서 남북한간의 교류는 불가능하며 국제사회는 남한당국에 의한 이러한 비인간적·비윤리적인 콘크리트장벽을 철폐토록 촉구해야 할 것이다. 핵문제는 미·북한간에 해결할 문제다.오히려 남한당국은 미국의 핵우산을 요청함으로써 죄를 범했기 때문에 할 말이 있을 수 없다.또 남한당국은 미·북한간 휴전협정에 반대한 바 있고 오히려 미·북한간 평화협정협상을 체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미국의 식민지화를 위장하려 하고 있다.남한당국이 당사자가 아닌 이상 진정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이 있으면 제3자로서 조용히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금번 총회회기를 통해 이같이 대화상대방을 비방하는 측과 어떻게 대화가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다.또 남한당국은 국가보안법을 이용,김일성 장례식 조문을 방해한 바 있다.다시 한번 콘크리트 철폐를 위해 국제사회여론의 지지를 호소한다. ▷한국 1차 답변권 발언◁ 한국에 관한 왜곡주장에 대해 반박할 필요성에 주저하지만 각국대표의 참고를 위해 몇가지 점을 지적코자 한다. 지난 9월22일 39차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불준수와 관련된 또 하나의 결의가 채택됐음을 지적코자 한다.북한이 조속히 핵확산금지조약및 핵안전협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 바라며,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 인권보장은 우리정부의 우선적 관심사다.특히 문민정부 수립이후 인권증진을 위한 많은 개혁조치가 있었다.한국내 인권보호와 증진에 관해서는 세계 유력한 인권관련기구의 보고서 등에 잘 기록돼 있고 우리는 계속 인권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따라서 인권분야에 있어 한국이름을 손상시키려는 북한측 시도는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이 자리에 있는 많은 대표가 한국을 방문,만개한 민주주의를 목도했다. 북한내 정치범의 지위에 관한 94년6월 국제사면위 보고서에는 놀랍게도 곳곳에 산재한 수용소에 구금된 상당수 정치범의 이름이 나와 있다.강제수용소에 수많은 죄수가 갇혀 있고 전쟁이 끝난 뒤 4백30명이 넘는 한국인이 북한에 끌려갔다.귄위 있는 인권기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당국은 주민을 엄격한 통제하에 두고 개인별 보안등급에 따라 취업,취학,의료시설및 상점의 이용,노동당가입 등을 제한한다고 한다.독립적인 언론사와 단체를 허용치 않고 외부정보는 당국의 허가 없이는 일반대중에 배포되지 않는다. 1년간 시베리아내 북한 벌목장에서 한국으로 귀순한 벌목공수가 60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북한의 참담한 인권상황을 말해주는 또 다른 증거다.만일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인권이 보장되는 국가라면 사회를 개방하고 국제사회로 하여금 인권상황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북한의 여타 발언내용을 무시하고자 한다.왜냐하면 한국은 우리 모두가 자부하고 있는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있어 성공했기 때문이다. ▷북한 2차 답변권 발언◁ 남한대표의 발언은 한반도문제에 대한 무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미·북간에 합의된 기본협정을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 불과 한달전에 남한의 장기수가 43년만에 석방된 사실이 있으며 남한대표는 보안법에 관해 언급치 않고 있음은 국가보안법이 남한주민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얘기해주는 것이다.남한대표가 언급한 국제사면위원회의 자료·통계는 대북한비방을 목적으로 남한당국이 넘겨준 것으로 남한측의 모든 주장을 거부한다. ▷한국 2차 답변권 발언◁ 북한대표의 비상식적인 발언에 다시 답변을 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국가보안법에 관한 우리정부의 입장은 제네바에서 개최된 인권위원회를 비롯,그간 수차에 걸쳐 자세히 설명된 바 있다.한반도에는 냉전의 마지막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으며 우리의 민감성과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민 모두가 정치적 상황이 개선되어 국가보안법이 필요 없게 되길 염원하고 있으나 평화·자유·민주·인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이 필요하다는 데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있다.북한이 그들의 침략전쟁을 포기하는 경우 국가보안법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 여성의 권리향유 공식화에 큰 의미/북경 세계여성회의 결산

    ◎성생활·재산분배 등 평등권규정 진일보/총론 합의불구 세부사항 실현에는 한계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북경선언 및 행동강령을 채택하고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회의는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주장되던 여성의 동등한 권리향유 및 참여권 보장 등 각종 권리선언을 총체적으로 종합,유엔의 결정으로 공식화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모든 삶의 영역에서 여성의 참여와 권리향유 확보문제에 논의가 집중된 것도 이번 회의의 진일보한 성격을 보여준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인 「행동강령」은 각국정부의 여성정책의 기준및 틀로서 사용되며 입법및 정책권고의 방향타로 활용된다.특히 이번 회의에선 여성폭력에 대한 개념이 새롭게 정립됐으며 모든 영역에서 여성의 권한강화 추구,성생활 추구 권리와 관련된 여성의 건강등 새로운 개념및 권리등이 유엔의 이름아래 합의됐다. 또 여성회의사상 처음으로 이행 주체를 명기하는 등 결정사항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장치마련 단계로까지 발전했다.이같은 결정은 여성의 지위및 권리향상을 위한새로운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여성운동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특히 이번 회의가 여성의 성생활을 위한 자유로운 결정권및 이와 관련된 보건을 인권의 한 부분으로 선언했다는 데서도 여성해방의 진일보한 성과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여아의 재산분배및 계승권을 인정한 것도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인종차별,종교적 극단주의에서 여성 폭력이 파생될 수 있으며 성희롱과 인종차별·포르노·매춘 등도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여성폭력의 개념을 확대한 것도 여성의 권리보호를 위한 강조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회의 역시 유럽연합(EU)등 선진국그룹과 개발도상국 모임인 77그룹,선진국과 회교권및 카톨릭국가들사이의 견해차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이들은 폐회 전날인 14일 하오부터 15일 상오까지 철야회의를 하는 등 일부 조문에 대해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다.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조문에 붙어 있는 『각국의 윤리·종교적 신념및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총칙에만 남기고 의장직권으로 삭제,일부 소동이 있었던 것도 양측의 입장차를 보여준다.이같이 자국의 문화·역사적 특성을 강조함에 따라 이번 회의 합의사항이 각국에서 입법화,실현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세계여성회의의 한계를 나타냈다. 77그룹은 또 여성발전을 위한 내용이 이번 회의에서 비교적 소홀히 취급됐다고 비판,세계여성사업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조달을 요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5년 나이로비(아프리카 케냐)회의이래 10년만에 열린 사상 최대규모(1백81개국)란 점에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아왔다.비정부기구(NGO)의 4천여명 참가자들이 정부간 회의에 옵서버자격으로 참여,압력집단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북경선언·행동강령 요지 ◇북경선언 요지=제4차 세계여성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부는 전세계 여성들의 평등·발전·평화 증진을 결의한다.이는 인권의 이익과도 직결된다.지난 십년간 여성의 지위는 중요한 향상을 보였지만 아직도 인류복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남녀 불평등은 남아있다.우리는 여성이 실질세력을 갖고 모든 사회활동에 평등하게참여하는 것이 이의 달성에 필수적이며 여성과 여자어린이의 모든 인권을 보호·증진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각국 정부는 이를 위해 행동강령을 정부정책과 프로그램에 반영,이행토록 할 것을 약속한다. ◇행동강령 쟁점부분 요지=▲여성들은 강요나 차별·폭력에 의하지 않고 임신·출산·건강을 포함,스스로의 성생활을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여성의 성권리 명기) ▲낙태는 어떤 경우에도 가족계획 수단으로 장려돼서는 안되지만 각국 정부는 불법낙태에 대한 형사처벌 법조항 개정을 고려하도록 요구받는다. ▲아동이 성과 관련된 사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부모의 책임과 권한을 강조한다. ▲전쟁·갈등상황에서의 강간을 전쟁범죄로 규정,책임자 사법처리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한다.(성폭력을 인권의 문제로 강화해 표현) ▲문화적 편견,인종주의,인종청소,종교 등이 일으키는 여성에 대한 성희롱·포르노·성적노예·매춘 등 성폭력 철폐를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한다.(성희롱을 성폭력 범주에 포함) ▲남녀 어린이의동등한 상속권 보장을 위해 법 제정과 강화가 필수적이다. ▲가족의 여자 어린이 차별방지를 위해 가족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레스비언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하는 「가족들」대신 「가족」이라는 용어 선택)
  • 경수로 회의는 실무협상이다(사설)

    11일 콸라룸푸르에서 시작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협정체결 협상은 정치적이라기보다 지극히 실무적인 성격의 협상이다.제네바합의가 북한의 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향방을 정한 것이라면 지난6월의 콸라룸푸르합의는 어떤 경수로를 누가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의 원칙을 결정한 것이고 11일부터 콸라룸푸르에서 개막된 협상은 그 경수로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약서를 만드는 작업이다. 실무협상에 정치성이 개입하게되면 일을 그리칠 소지가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실무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다루게되면 문제는 문제대로 꼬이고 일은 일대로 잘못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이번 회담의 북한측 허종수석대표가 도착성명에서부터 KEDO는 미국이 조직했으니 경수로공급의 종국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등 KEDO의 성격을 정치적으로 왜곡하려든 것은 이협상의 앞날을 예측케하는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있다. 원칙을 정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한조문 한조문 법적인 문서를 만드는 일은 더욱 까다롭고 중요한일이 아닐수 없다.경수로 공급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건설비 상환은 어떤방식으로 할 것이며 사고시 배상문제는 또 어떻게 하고,양측의 의무사항은 어디로 할 것인가하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일이 간단할리 없다.그뿐아니라 우리기술진의 신변보장,출입국관리,물자와 장비의 반입등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있다.조목조목 분쟁의 소지없이 정확히 규정해놓지 않으면 앞으로 8년여에 걸친 경수로건설 과정동안 두고두고 시비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미 합의된 것처럼 경수로를 북한에 일정대로 차질없이 공급하는 것이다.그러자면 이번협상이 빈틈없어야하고 그내용이 구체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것이다.우리는 공급계약체결협상이 만에 하나라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양측이 모두 특별히 노력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 전국 콜레라 비상/복지부/강화 4명·천안지역 7명 집단발병

    ◎북서 창궐… 해수타고 전 해안 번질 우려 지난 4일 경북 포항시에서 91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1명 발생한데 이어 콜레라 환자가 집단 발생한 북한과 인접한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일대에서 의사콜레라 환자를 포함해 4명의 콜레라 환자가 또 발생해 방역당국이 전국에 콜레라비상경계령을 내렸다. 보건복지부는 7일 강화군 화도면 내리 이모씨(38)가 지난 2일 설사증세를 보인 뒤 강화군 보건소에 신고해와 이씨의 대변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 양성반응이 나타났고 국립보건원의 최종 검사 결과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이 일대에 사는 주민 3명이 의사 콜레라 증세를 보여 세균 검사를 하고 있으며,이 가운데 서도면 주문도리에 사는 주민 1명에게서 콜레라와 유사한 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지에 급파된 국립보건원 역학조사반의 조사 결과 지난 1일 같은 마을의 상가를 조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등 방역당국은 이에따라 상가 일대의 주민과 조문객들의 가검물과 화장실,하수,우물물 등을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 복지부는 강화군이 올들어 수천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지역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콜레라균이 해수를 타고 내려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집단 발병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중앙 및 인천광역시의 비상방역체제를 24시간 가동하고 강화와 인천 내륙간에 임시검역소를 설치했으며,전국 해안지역 보건소에 대해 환자 발생 지역에 준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하도록 긴급지시 했다. 복지부는 특히 서해안의 해수 및 어패류가 콜레라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기 북부 해역에서 어로작업을 한 뒤 귀항하는 모든 어부에게 콜레라 항생제를 투여하고 어패류도 콜레라 검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천안=이천열 기자】 충남 천안지역에도 콜레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순천향 천안병원에 3명,천안의료원에 4명 등 모두 7명이 입원중이다. 천안시 보건소는 이에따라 콜레라가 발생한 북면 양곡리 51가구의 주방과 간이 급수시설에대한 소독에 나서는 한편 이들의 콜레라 감염경로를 조사,이들 외에 또다른 주민이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 위탁가공 판매업/제조업으로 분류/국세청

    ◎소득·법인세 20% 감면혜택 국세청은 6일 위탁가공 판매업을 앞으로는 일정 조건만 갖추면 제조업으로 분류하며 예정신고누락분을 확정신고 때까지 신고납부하지 않은 경우 신고·납부 불성실 가산세를 20%에서 10%만 적용하는등 부가가치세법 기본통칙 중 59개 조문을 개정,지난 1일자로 소급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이날 발표한 개정된 기본통칙에 따라 위탁가공업체라도 생산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자기소유의 원재료를 다른 업체에 제공,제품을 자기 명의로 제조한 뒤 이를 인수해 직접 판매하는 경우 판매업이 아니라 제조업으로 분류,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중소업체일 때는 산출 소득 또는 법인세액의 20%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부가가치세 불성실 신고 가산세가 지금까지는 예정신고 때 10%,확정신고 때 10%로 돼 있어 예정신고와 확정신고를 모두 안했을 경우 20%의 가산세를 물어야 했으나 앞으로는 10%만 물면 된다. 또 건설회사가 건물을 지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을 때 부가세 과세에 필요한 공급시기 판단기준을 현행 준공검사일에서 내장공사등 실제로 공사가 끝나는 날로 바꿔 매입세액에 대한 환급 문제를 없앴다.
  • 김일성 1주기 조문/박용길씨 기소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장윤석)는 6일 김일성사망 1주기 조문을 위해 북한에 다녀온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76)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소형아파트 「사양선택」 제외를(사설)

    건설교통부가 아파트의 사양선택 대상범위를 확대하고 사양비용을 상향조정한 것은 주택구입자의 선택기회를 넓혀주고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현재 전용면적 18평이상 아파트에만 표준건축비의 9%이내에서 허용하던 사양선택제를 평형에 관계없이 표준건축비의 15%이내에서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사양선택제는 그동안 주택가격 자율화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가격인상의 편법으로서 일정규모 이상 아파트구입자의 선택에 따라 허용되어 온 것이다. 이번 사양선택제 확대는 최근 미분양아파트가 크게 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심한 자금난에 허덕이자 이들 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또 삼풍아파트 붕괴사건 이후 기존 아파트의 내부개조문제와 관련,사양선택제의 확대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사양선택제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기회를 준다는 점은 인정하나 이 제도실시의 주된 배경이 주택건설업체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있는 만큼 서민층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 못된다. 물론건교부는 가격인상 비판을 감안,입주자가 마감내장제를 직접 시공할 수 있는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제도 새로 도입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마이너스 옵션제도는 주택 전문가가 아니면 활용하기 힘들어 형식상의 제도에 그칠 공산이 크다.이 제도실시로 결국 서민층 주택구입자의 부담만 늘어나게 되었다. 건교부 계산대로만 해도 18평이하는 분양가가 8.9%,18평이상은 3.4%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문제는 18평이하 서민주택의 사양가가 더 높다는 데 있다.사양선택이니까 선택을 하지 않으면 되지않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으나 사업자가 사양선택제를 제시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입주자 모두 사양선택을 하는 지금까지 경향을 보아 주택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18평이하 아파트의 사양선택제 실시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서민층은 사양선택보다는 값싼 주택을 원하고 있다.
  • 평양행 열차(시베리아 대탐방:32)

    ◎매주 한차례… 객차 1∼2량 연결/블라디보스토크 가기전 우수리스크서 분리/승무원은 북한 보안요원… 철저한 감시속 운행 평양행 열차 시베리아에는 스탈린시절 도처에 강제수용소가 산재해 있었다.그리고 강제수용소 죄수들이 노동자 대신 극지에서 위험한 건설작업을 했다.「굴락」이라고 부르는 이 강제수용소는 흐루시초프가 집권한 뒤 56년 이를 폐지키로 함으로써 90%이상이 문을 닫았다.지금 수용소자리는 늪지로 변해 자취를 감춘 곳이 태반이다.하지만 야말반도·튜멘북부 등지에 있는 옛 수용소자리에서는 지금도 간간이 사람의 유골들이 발견된다고 했다. 튜멘북부에서 온 이 노동자는 자기 일터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낚시·사냥을 즐길 수 있고 아직도 「춤」이라고 부르는 이동천막에서 사는 야말 넨츠족·한티 민시족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꼭 한번 자기집에 오라고 청했다.여름에는 모기가 너무 많고 10월이면 추워지니 9월이 제일 좋다고 꼭 한번 오라는 것이었다. ○북극행 철길 다시 건설 이 건설노동자는 요즈음 노브이 우렌고이에서 끝난 철길을 북극 가까이에 위치한 노릴스크시까지 연장건설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철길 바디는 스탈린시절 수용소 죄수를 동원해 이미 만들었고 이후 스탈린 사후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공사가 재개됐다고 한다.그러면서 그는 우스갯소리로 그곳에서는 지금은 낮에만 일하고 겨울에는 밤에만 일한다고 말했다.북극 가까운 곳이라 여름철에는 심한 백야현상으로 밤이 거의 없고 겨울철에는 반대로 낮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뜻이었다.8살난 자기 딸은 집을 떠난 뒤 줄곧 『밤에 어두워 잠을 못자겠다』고 불평한다고 했다. 이르쿠츠크주로 들어서면서부터 스탈린시대 수용소자리가 많이 나타난다.물론 가장 악명높은 강제수용소는 동북쪽의 야쿠츠·마가단 등지에 있지만 이르쿠츠크부터 수용소가 도처에 건설됐다.이르쿠츠크시 진입직전에 만나는 앙가르스크시도 스탈린시절 수용소 죄수가 건설한 대표적인 도시중 하나다.인구 27만명에 이르는 비교적 큰 도시로 51년 대규모의 유화 콤비나트가 세워졌다.앙가르스크 직전 역은 우솔리예 시비르스코예(소금저장소)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갖고 있다.한때 아시아 각지로 소금을 수출하던 러시아 최대 소금산지던 곳이다.아울러 러시아전역에 공급되는 「바이칼」이란 이름의 성냥 생산지로 유명하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특급 「러시아2호」열차는 격일로 매 홀수날 출발한다.그런데 부정기적이지만 1주일에 한번씩은 이 열차에 평양행 객차가 1∼2량씩 붙는다.취재팀은 중간도시에 계속 내렸다 다시 타는 일을 되풀이했기 때문에 언제가 한번은 이 평양행 「쿠페」를 만나게 돼 있었다.평양행은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중간의 교차역인 우수리스크에서 곧바로 남으로 빠져 하산을 거쳐 두만강철교를 넘는 것이다. ○하산거쳐 두만강 넘어 모스크바를 출발한 지 꼭 10일째 되는 날 상오10시45분 기차가 이르쿠츠크주의 일란스카야역에 도착했을 때 처음으로 북한승객을 만났다.20분을 정차하기 때문에 플랫폼에 내려가 바람을 쐬다가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는 동포를 만난 것이다.기차 제일 뒤쪽에 붙은 객차였는데 「모스크바∼평양행」이라고 행선지표지가 붙어 있었다.몇 사람과 수인사를 한 뒤 기차가 출발하면서 자연스레 그들이 탄 객실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양으로 가는 객실은 우선 러시아승무원이 아니라 군복을 입은 북한승무원이 배치돼 있는 게 특이하다.1주일이상을 여행하기 때문에 승무원 6명이 2인1조로 교대근무한다고 한다.승객수는 정원 80명인 객실이 꽉 들어찬 것 같았다.모두 4인1실로 된 방이었다. 책임승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영철이라는 사람은 보안요원인 듯 유난히 「꽉 막힌」사람이었다.별로 유쾌하지 않은 이날의 대화내용중 그가 한 말을 몇 대목만 소개한다.그는 대뜸 김일성 사후 조문건과 평양축전을 가지고 남한정부 욕을 잔뜩 늘어놓았다. 『김영삼 그 사람,정말 그럴 수가 있어.세계지도자가 모두 다 애도를 표하는데 같은 동포끼리 그럴 수가 있어』 『그리고 기자선생.평양축전에는 안오면서 와 쓸데없이 이런데 돌아다니고 있어.평양축전때 말이야 남조선기자는 한명도 안왔더만.그런데 좀 와서 취재보도하면 얼마나 좋아.다 왔는데남조선기자만 안왔어』 가만 놔두면 이런 식으로 끝이 없을 것같아 『그런 말 하기 시작하면 피차 피곤하니 평양동포 사는 이야기나 들려달라』며 말을 막았다. ○북요원,승객면담 차단 그랬더니 더 가관이다.『그말 잘했어.당신 의식주란 말 알디.우리 그거 걱정 안하고 살아.그러면 되는 거 아냐.남조선은 언제 그럴 수 있갔어』 한번더 말을 바꾸어보려고 나이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50살이라고 했다.그래서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고 해주었더니 반응이 걸작이다.『당연하디.김정일장군 영도하에 그저 아무 걱정 없이 잘사니 젊을 수밖에』… 내내 이런 식이었다.『통일이 멀지 않았으니 기자 똑바로 하라』는 등 「훈계」도 잔뜩 늘어놓았다. 그들과 헤어지고 나온 뒤 한동안 우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다음 정차역부터 평양행 승객은 휴식시간에 한명도 객차에서 내리지를 않았다. 현지시간 하오9시경 모스크바로부터 4천6백77㎞라는 푯말이 붙은 지점에 니즈니우딘스크역이 지나갔다.「우다강 하류」라는 뜻의 마을이다.플랫폼의 키오스크에는 한국산 과자류,중국산 장난감·일용품이 잔뜩 진열돼 있다.현지시간 상오5시37분 마침내 이르쿠츠크역에 도착했다.도착직전 앙가라강 철교를 지났고 역에 내리면 바로 맞은편에 앙가라강이 마치 호수처럼 잔잔히 펼쳐져 있다. 수백개의 강이 바이칼로 흘러드는데 오직 이 앙가라강만이 바이칼에서 흘러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앙가라는 총길이 1천7백79㎞로 바이칼에서 발원해 북으로 예니세이강으로 연결되며 이 지역의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이다.3개의 큰 댐이 건설돼 있기 때문이다. 이중 제일 크고 중요한 것은 61년 건설된 브라츠크댐이고 그 다음 규모는 이르쿠츠크시내에 있다.그리고 세번째가 주북단의 우스치림스크댐.그래서 주북단의 우스치림스크에서 주하단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시내까지 앙가라강은 사실상 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댐이다.
  • 화랑미술제 26일 개막/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

    ◎80개화랑서 작가 143명의 작품 소개 국내화상들의 연중 최대잔치인 화랑미술제가 26일부터 9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미술의 해」인 올해는 특히 이 미술제가 10회를 맞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 본전시와 병행하여 화상들의 위상을 확인하는 특별전을 연다.또 개막 전날인 25일 하오4시부터 국내 미술관계자 1천여명을 초대하는 화려한 사전 오프닝 행사를 치르는 등 그 준비내용이 만만치 않다. 화랑마다 초대작가를 내세우는 본 전시에는 한국화랑협회의 80개 회원화랑이 1백43명의 작가를 소개한다.1명의 작가부터 많게는 7∼8명까지 초대하는 본 전시는 한가람미술관 전관에 마련된 80개 부스에 참여화랑들이 저마다 독자적인 분위기의 전시코너를 연다. 이른바 흥행성있는 한 작가를 수년째 초대작가로 내세우는 화랑이 있는가 하면 미술계 흐름을 살펴 전망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한 화랑들도 있고 국제화에 발맞춰 이름있는 외국작가를 초대작가에 포함시킨 화랑도 있다.초대된 외국작가는 알렉산더 칼더,안토니 카로,솔르윗,물의 작가 에릭 오어,조안 미첼,샘 프란시스등이다. 한편 「화상10년의 눈」이란 주제로 펼치는 특별전은 국내 미술시장을 끌어가는 화랑협회 임원급의 굵직한 화상들이 지난 10년간 화랑미술제를 통해 이른바 「컸다고」 볼 수 있는 전업작가들을 신중하게 뽑아 선보이는 자리.이 기획은 작가에 비해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화상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과시하고자 하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작가는 김천영 강연균 이청운 이왈종 윤장열 이영학 황창배 홍정희 사석원 손장섭 이원희 안창홍 이강소 백순실 김춘수 조문자 김식 김근중 우제길 김홍곤 이기봉 하상림 박철 림효 이경순 이수동 최석운 이호철 신학철 김종학 김주호씨등. 미술에 관심있는 이들이 해마다 관심을 기울이는 이 미술제는 10년 역사속에서도 미술과 대중의 거리 좁히기에는 그다지 큰 역할을 못해온 것이 사실.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미술문화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감지케하는 데에는 걸맞은 행사가 될 수 있다. 이 미술제를 찾으면 한가람미술관 1층에 특별히 꾸며진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의 환상적인 작품을 감상하고 80개부스를 돌며 한국미술의 가장 대중적인 면면속에 펼쳐진 다양한 미술을 살펴보면서 「미술감상의 멋」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삼풍참사 기적생환/최명석군 어제 퇴원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10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최명석(20)군이 입원 43일만인 22일 하오 퇴원했다. 최군은 당초 지난달말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간기능이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최군은 이날 병원을 출발,삼풍백화점 사망자 위패가 모셔진 서울 서초구민회관에 들러 조문을 한 뒤 경기도 광명시 주공아파트 집으로 향했다. 최군은 『우선 군복무를 마친뒤 복학해 학업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실종자 처리문제가 빨리 해결돼 실종자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최군이 앞으로도 당분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광복 50년/“조선 정궁” 경복궁 위엄 되찾는다

    ◎강녕전 등 8개동 완공… 10월 일반에 공개 광복50주년이 되는 올해 8월15일부터 조선의 정궁 경복궁도 그 위엄과 긍지를 되찾게 된다.경복궁을 가로막고 흉물스럽게 버티고 섰던 일제의 상징 구 조선총독부 건물의 중앙돔 첨탑이 이날 해체되면서 총독부건물의 철거작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총독부 건물철거는 정부가 추진중인 경복궁 복원의 중추적인 작업으로 일제잔재 청산 뿐만 아니라 경복궁 복원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담고있다. 문화체육부의 경복궁 복원 계획에 의하면 96년말까지 총독부 건물이 완전 철거되고 오는 20 09년까지 경복궁내에 모두 84개의 전각이 들어선다.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도 본래의 자리에 본디 모습에 따라 목조문으로 서게 된다.또 현재의 조선총독부 자리에는 회랑이 설치되며 조선총독부 미술관(구 민속박물관)도 98년까지는 모두 철거된다. 지난 91년 기공식을 갖고 시작된 경복궁 복원작업에 따라 지금까지 복원된 전각은 8개동 4백22평.강녕전·교태전·연생전·연길당·경성전·흠경각·응지당·함원전 등이다.왕과 왕비의 처소인 이 전각들에 이어 현재는 교태전 주변 행각들에 대한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당초 침전 복원계획의 85%에 달하는 공정이 마무리 된 셈인데 복원된 전각들은 오는 10월쯤 일반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총 1천7백89억원의 예산이 드는 경복궁 복원공사에는 목재 약 4백50만재,기와 1백50만장이 소요되며 우리 전통건축술의 정수인 궁궐기축기법을 전승한 인간문화재 대목장·소목장·단청장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복원작업이 시작되기전 경복궁안의 전각은 일제의 훼손과 화재로 파손돼 36동에 불과했다.그러나 조선조 고종때만 해도 경복궁은 3백30여동의 전각에 7천여칸에 이르는 웅장한 궁궐이었다.13 95년 태조에 의해 창건될 당시엔 4백여칸 규모였으나 고종에 의해 18 67년 중건되면서 9천9백99칸에 이른다는 중국의 자금성 못지 않은 규모를 갖춘 것이다.오는 20 09년까지의 복원작업이 그 모두를 되살리지는 못한다 해도 잊혀진 조선 정궁의 당당한 모습은 재현해 내게 된다.
  • 선각의 땅 「명동촌」(두만강 7백리:27)

    ◎민족의 아품 간직한 숱한 유적 곳곳에/일지사 길러낸 학교·교회당 보이고 윤동주시인 생가 6간 기와집 복원/장재촌 사자산 아래동네는 인재배출 명동 1995년은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은지 꼭 반세기가 되는 해다.한반도에 살고있는 민족들에게도 물론 감회가 깊겠지만,연변조선족들의 올해 8월15일은 더욱 각별할 수 밖에 없다.나라 잃은 설움을 삼키면서 북만주 황무지를 일궈 생명을 부지하면서도 항일독립운동의 본거지 구실을 했던 땅이 바로 오늘의 연변이었기 때문이다.그 해방 이후에도 대륙의 격변속에서 민족을 지키고 살아온 사람들 또한 연변 조선족인 것이다. 그래서 연변에는 민족과 아픔을 같이한 유서 깊은 지역들이 숱하게 널려있다.용정시 지신향 명동촌은 빼놓을 수 없는 독립운동의 요람이다.나는 함경북도 회령 대안의 삼합(옛 이름은 게사처)에서 그 옛날 이주민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오랑캐령을 넘고 달라즈를 지나 용정으로 가는 길목 육도구의 명동촌에 닿았다.본래 청국인 대지주 동한의 땅이었는데 1899년2월 두만강을 건너온 함경도사람들이 사들였다. 그 명동촌을 사들인 사람들은 김약연(1868∼1942년)을 비롯한 네 양반가문의 대소 스물두집이었다고 한다.1백41명의 식솔과 함께 눌러앉았다.교육구국의 뜻을 품었던 김약연은 규암재라는 서당을 꾸린데 이어 19 08년4월27일 서당을 명동서숙으로 바꾸었다.그리고 다음해 명동학교를 세웠다.이상설이 용정에 세운 서전서숙이 그가 헤이그로 떠난 이듬해 1906년 폐교되는 바람에 학생들은 명동으로 몰려들었다. ○김약연 선생이 설림 이에따라 명동학교는 반일구국 인재양성을 목표로한 민족공동체의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되었다.이동휘 등의 독립운동가들이 명동학교를 드나들었고,이동휘의 딸 이의순은 교편을 잡았다.1928년까지 1천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는데 국내 3·1만세운동의 연속인 연변의 3·1운동,광주학생 성원운동의 주역들이 모두 명동학교 출신들이었다.나운규,윤동주,송몽규 등도 명동학교가 배출한 인재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명동학교는 오간데가 없고 그 자리에는 담배가 자라고 있었다.다만 그가 세우고 성도들을 위해 직접 설교를 했던 명동교회당 건물이 시야로 들어왔다.서울의 금성출판사 김낙준회장의 협찬으로 복원된 명동교회당은 85년전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그동안 문화대혁명과 같은 숱한 격변을 겪었던 교회당은 한 때 정미소가 들어앉은 적도 있다.마침 교회당 안에서는 「반일민족 독립투사 김약연,저항시인 윤동주 사진전」이 열리는 참이었다. 김약연을 기리는 공덕비가 교회당 동쪽에 서 있다.이 역시 80년대에 요행히 흙무더기속에서 파낸 것이다.명동사적지 복원에 따라 이제야 비각안에 세워진 공덕비는 해방 후에 김약연일가의 성분이 지주로 낙인찍힌 바람에 모진 수모를 당했다.뿌리째 뽑아 내동이 쳤기 때문에 귀퉁이 한쪽이 깨진채 발굴되어 자리를 잡았지만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그래도 세월이 약이라,그를 다시 알아주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공덕비 뒤늦게 발굴 시인 윤동주의 생가도 복원되었다.명동교회당 서쪽으로 꽤 떨어진 옛 집터에 복원된 그의 생가는 육간 기와집이다.운동장 같이 넓은 뜰안에 남향으로 앉았다.봉당과 부엌이 딸리고 정주간을 복판방에 배치한 함경북도식 구조를 한 전통가옥이다.네모칸 문살이 촘촘한 지게문을 시인이 열고 나올법도 한 착각이 든다.마루에 올라 문을 열었더니 새하얀 벽지가 눈부셨다.시인의 집은 그렇게 복원했다. 이제 발걸음을 명동의 윗동네인 장재촌으로 옮길 차례가 되었다.어딘가 김약연의 발자국이 찍혀있을 길을 따라 장재촌으로 향했다.남으로 동실동실한 봉우리들이 이마를 맞댄 오봉산이 바라보이는 사자산자락 아랫동네가 장재촌이다.장재촌에서 바라본 사자산은 한마리 용맹한 사자가 휘우듬 허리를 꼬고 돌아앉은 형국이다.또 선바위를 용머리로 본다면 거대한 용이 뛰는 형국이기도 하다. 장재촌의 이종순(70)노인의 설명을 들어보면 그 사자산은 사자가 돌아앉아 대변을 보는 형국인데,대변도 보통 것이 아니고 금변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사자산 아랫동네는 영웅과 인재가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명당자리로 여겼다.바로 여기 김약연목사의 집자리가 있다.집은 허물어져 없어졌지만 명동학교에서 퇴직한 조광춘(69)노인이 그자리에 초가 팔칸을 지었다.집 울타리 밖에 나무판자테를 두른 우물만이 옛모습 그대로라고 했다.그의 회고담은 아주 감격적으로 들렸다. ○일인들도 빈소 찾아 『김약연 목사님은 국어를 손수 가르치셨댔습니다.그런데 작문에 반일이나 독립이라는 말이 없으면 점수를 주지 않았다고 기래요.또 수업시간에 학생이 한눈을 팔면 학생을 벌하시는 대신 자기 종아리를 치셨다는 겁네다.분명히 학생 탓인데도 자기가 강의를 잘못 했다는 뜻에서 그렇게 한 것이디요.훌륭한 스승이셨던 모양입네다』 김약연의 장례날에는 수백명의 조문객이 장재촌을 메웠다고 한다.가족은 물론 제자들과 애국인사,그의 인격을 높이 샀던 일인들도 빈소를 찾았다는 것이다.그리고 통곡소리가 고을을 메웠다.그도 그럴것이 김약연의 죽음은 간도 조선인사회의 대들보가 무너진 것과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용정의 일본 총영사는 질서유지를 명목으로 헌병과 순사를 데리고 나와 반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김약연의 유택은 장재촌 서쪽 산언덕에 마련되었다.나는 묘소에 참배하고 담배 한개비를 물었다.우리민족의 풍속대로면 묘를 남북방향으로 써야 옳았을 것이다.그런데 시신은 동서로 누어계셨다.문득 소설가 우광훈선생이 언젠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났다. 『풍수지리설에 좌청룡 우백호란 말이 있디요.마을에서 보면 사자산 선바위가 용의 상이고 좌측이 됩네다.이 자리가 선바위 등성이니 좌청룡이고,사자와 범이 다가 동물의 왕인지라 사자산을 백호로 보아도 낭패는 없소.김약연선생께서는 정동으로 누우셔서 한반도 모양으로 가꾸고 무궁화를 심어놓은 마을을 굽어보고 계신거디요.그리고 멀리 바라보이는 오봉산은 오복을 뜻하는 것이고,그 복이 나라의 독립으로 실현되길 기원한 것으로 보면 좋을 것입네다』
  • 윤검사 아내·자녀 시신없이 영결식/「삼풍」 수습 이모저모

    ◎조시장 “강압 분위기선 조문 못한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부인과 두 자식을 잃은 서울지검 형사6부 윤연수(32)검사는 사고현장의 잔해제거작업이 끝난 22일까지도 유품 하나 발견하지 못하자 26일 상오 시신없는 영결식을 치르기로 결정. 윤검사 친지들은 윤검사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강남의 영동교회에 24일과 25일 이틀동안 분향소를 설치한 뒤 26일 발인과 장지도 없는 영결식을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목사의 집전으로 거행키로 했다고 설명. 부인 서해경씨(27)는 사고가 난 지난달 29일 낮 12시쯤 여동생 명숙씨(24)와 아들 원진군(3),7개월된 딸 하은양과 함께 애들 옷을 사러 간다며 삼풍백화점으로 간 뒤 변을 당했다. 한편 윤검사의 직속상관인 유국현 형사6부장은 이날 윤검사를 대신해 「윤연수검사의 사랑하는 처와 1남 1녀를 영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내용의 부고를 서울지검에 배포. ○…실종자가족 1백여명이 22일 사체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실종이 확실한 73명에 대해서는 무조건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삼풍백화점 A동 지하3층 바닥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자 이 일대는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농성장 주변에는 이들이 경찰견인차 2대를 불태우며 차안에 휴대용 부탄가스통을 계속 던지는 바람에 폭음이 잇따라 터졌나왔고 총리나 시장이 나타나지 않으면 대형 LP가스를 터뜨리겠다고 위협해 일촉즉발의 긴장상태. 또 난지도 수색작업을 참관했던 실종자 가족 40명도 이날 하오 삼풍백화점 사고 현장으로 몰려와 농성에 합류. 이들은 『사고 현장을 긴급재해지역으로 선포해 놓고도 중장비를 철수하는 등 졸속으로 사태수습을 끝내려는 것은 실종자 가족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복구작업을 계속하고 특히 A동 승강기탑과 B동 중앙홀을 정밀분해해 부분사체라도 남아있는지 끝까지 확인하라』고 요구. ○…실종자가족 위원회 대표 5명은 이날 하오 9시40분부터 조순 시장,이동 부시장등 서울시 관계자 10명과 만나 교대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고 농성장에 사과방문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시장은 『강압적 분위기속에서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해 면담이 성과없이 무산. 이들은 서울시측의 요구로 조시장 등을 다시 면담,두가지 사항을 들어줄 것을 재차 요청했으나 조시장이 계속 거부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등 격앙된 분위기. 조시장은 『분향소 조문은 적당한 시기에 할 수 있지만 가스통을 터뜨리는 상황에서 농성장에 내려갈 수는 없다』고 실종자 가족들을 설득.
  • “실종자 시신 찾기” 최대 과제로/「삼풍참사」 남은문제 무엇인가

    ◎부상자 보상산정 「사망」보다 더 복잡/남은건물 철거시기·방법에도 논란 사상 최대,최악의 인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21일 사체발굴·잔해제거 작업 등이 모두 끝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이제 사고현장에서는 남은 건물 철거와 사고 뒷정리 등 제한된 업무만을 맡게 됐다.실종자 확인·보상 등 많은 과제들은 행정적·법률적 절차에 따라 건설교통부·서울시 등에서 다루게 된다. ▷사체발굴 및 실종자확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실종자가족 대표·경찰 등과 함께 백화점 지하층에 대한 2차 사체수색에 들어갔다.그러나 잔해제거가 완료됐기 때문에 더이상의 사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실종된 사체」의 발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난지도 잔해물 재확인작업에 걸고 있는 형편이다.포클레인 10대 등 중장비를 동원,난지도 1만5천여평에 대한 재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까지 두개골 1개 등 뼈 19개,유류품 1천여점 등을 발굴해냈지만 실종자수와 시신수의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사체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1백51명에 대한 신상정보와 83점에 이르는 팔·다리 등 부분사체를 경찰에 넘겨 실종확인에 착수했다.경찰은 우선 실종신고한 각 가정을 방문,진위를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분사체를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부상자치료 및 보상◁ 1천여명에 이르는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비 및 보상금 지급은 일괄적으로 타결될 사망자 보상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병원 치료비는 물론 생업중단 기간 동안의 손실보상·후유증·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자료 등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책본부는 시예산으로 부상자들의 치료비를 일단 바로 병원측에 지불한 뒤 나중에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대책본부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구청보건소에 이미 1억8천만원을 지급한 상태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성수대교붕괴사고 때 부상자 보상협의가 2개월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6개월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대책본부 철수◁ 총괄·복구·잔해정리반 등 11개반,91명 규모로 운영되어온 대책본부는 1차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부서를 통·폐합하고 인원을 줄이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 건물의 철거와 실종자가족들의 계속적인 사체수색 요구 등으로 철수를 하려면 적어도 10일 이상은 더 머물러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중장비도 실종자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당분간은 현장에 그대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건물철거◁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의 철거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이웃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다 백화점 앞 차도의 통행이 아직까지 금지되어 있는 등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거를 서울시와 서초구청 가운데 누가 맡을 것인지에서부터 철거시점·공법 등에 이르기까지 관계자들 사이에 이견이 커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는 1주일 안에 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유실물처리 및 물품반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B동쪽 52개 업소에 대한 물품반출은 22일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현재 대책본부 유실물신고센터에 접수된 1천4백여건의 물품 가운데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은 전체의 70%인 1천여건이나 돼 전부 반환되려면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풍」 현장 이모저모/지하 물탱크 등 수색… 사체발굴 실패/합동분향소엔 조문객 발길 줄이어 ○…대책본부는 21일 하오2시쯤부터 신현규씨 등 실종자가족대표 5명과 함께 A동 엘리베이터타워 아래와 지하 화장실,B동 지하4층 기계실·물탱크 등을 수색해 머리카락·목걸이·지갑·스카프 등 유류품 10점을 수거했으나 사체를 찾는데는 실패. 실종자가족들은 『대책본부가 잔해를 1백% 제거했다고 발표했음에도 현장과 난지도에서 유류품과 사체의 일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분개하며 끝까지 철저한 수색작업을 해줄 것을 요구. ○…사망자 4백58명 전원의 위패가 모셔진 서초구민회관 1층 사망자합동분향소에는 이날 하오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찾아와 조의를 표하는 등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20일 1백39명의 조문객이 찾아온데 이어 이날도 1백여명의 조문객들이 방문했는데 분향소에는 한글이름이 쓰인 위패만 있을뿐 영정도 없어 더욱 쓸쓸한 느낌. 분향소 옆에는 김영삼 대통령,황낙주 국회의장,조순 서울시장,김덕룡 의원 등이 보낸 대형조화 6개가 놓여 있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시신을 찾은데 그나마 안도하면서도 당국의 늑장구조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 A동1층 수입의류매장에 근무하다 숨진 김선미씨(37·여)의 어머니 조정희씨(59)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면서 『국민학교 5학년,3학년밖에 안된 외손자들은 이제 어떻게 하느냐』며 딸의 위패를 감싸안고 자리를 뜨지 못했다. 조씨는 『지난 2일 딸의 시신을 찾았을때 팔을 만져보았더니 그때까지도 체온이 느껴질 정도여서 사망한지 얼마 안됐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구조작업을 서둘렀다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열. ○…서울교대 1백2호 강의실에 마련된 신원미상사망자 및 실종자합동분향소에도 64명의 희생자위패가 50여송이의 흰 국화꽃더미에 쌓인채 조문객을 맞았다. 열평 남짓한 합동분향소에는 민간인합동구조대와 PC통신자원봉사자 등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었고 위패에는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꽂혀 있어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고발생이후 강남성모병원 등 시내 주요병원에서 실종자가족들에게 사망자속보를 신속하게 전해주던 PC통신 자원봉사대원들도 이날 교대에 상주하던 50여명이 떠남으로써 완전히 철수.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를 했던 문동렬(문동렬·24·건국대 1년)군은 『아직도 1백56명이나 되는 실종자가 있는데 떠나려니 발길이 안떨어진다』면서 『더이상 시신발굴은 없을 것같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삼풍사고 남긴 뒷얘기들/역술인 예언에 비상대기 촌극도/구조대원들 「역한냄새」 내색않고 “구조활동”/강남성모병원 외래환자 하루 500명 줄어 건국이래 단순사고로는 최대의 참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참사는 피해규모 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들을 남기고 있다. 특히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늑장대응과 상황판단미숙,구조작업지연은 두고두고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119구조대원들의 활약상이 자주 소개되긴 했지만 이들이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엄청났다.시신이 부패하는 바람에 20여일동안 「역한 냄새」와 싸워야 했던 이들은 휴식시간에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주변의 쓰레기통주변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훈훈한 미담을 남겼지만 「속셈있는」 자원봉사도 엿보였다.몇몇 대기업에서는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편성,식사나 간식 등으로 물량공세를 펴 목좋은 상업용부지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반진담반의 얘기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또 사고대책본부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붕괴현장에 들어가 금품등을 챙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함부로 공개했다가는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뜻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는 후문이다. A동북쪽과 B동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였던 한 관계자는 『지하현장에 들어올 때는 옷이헐렁했으나 나갈때는 무엇을 챙겨넣었는지 불룩했던 자원봉사자가 한두명이 아니었다』며 양심불량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참사현장에 모인 역술인들도 많은 얘기거리를 남겼다.한 역술가는 박승현(19)양이 구조된지 이틀뒤인 17일 사고대책본부와 현장기자실에 찾아와 『음양원리와 일진 등으로 미루어 오늘 하오5시에서 7시사이,9시에서 11시사이에 틀림없이 1∼5명의 생존자가 구조될 것』이라는 예언장을 돌려 보도진과 대책본부관계자들을 비상 대기하도록 하는 등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명석(20)군등 3명의 생존자가 입원한 강남성모병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아직까지 삼풍사고피해자들이 몰려들어 북적댈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하루 2천5백여명이던 외래환자수는 2천여명으로 줄었고 매일 70여명씩 몰리던 응급실은 아예 찾는 환자가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또 사고당일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치료를 받고 귀가한 1백여명의 일반환자에게서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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