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무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명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물통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16
  • 신한국/“정국안정 책임질 집권당 지지를”

    ◎DJ 수도권 9곳서 부동표잡기 총력­국민회의/KT “부산에 야당 없다면 역사에 오점” 민주/새깔론 내세우며 충청 텃밭서 표몰이­자민련 15대총선 투표일을 사흘앞둔 8일 여야 선거지도부는 수도권과 충남북등에서 정당연설회등을 갖고 부동표 흡수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제천·충주·증평·청주·보은·옥천 등 충북지역 6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후보자를 격려하며 자민련 바람차단을 위한 마지막 결의를 다졌다. 이의장은 충주 현대타운 주차장에서 열린 충주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가 아닌 국회의원선거』라고 전제한 뒤 『현 정권의 남은 임기가 1년반인만큼 미우나 고우나 책임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여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6공초기 여소야대 때 혼란을 우려,3당합당을 주도한 김종필총재가 지금 여소야대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자민련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자민련의 내각제주장과 관련,『지역을 볼모로 한 우리정당제도에서는 정권을 수시로 바뀌게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특히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과 독도문제를 들어 내각제의 불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의장은 경제문제에 대해 『일부 정부의 잘못도 인정한다』며 『그러나 남은 임기동안 이러한 어려움을 고칠 수 있도록 여당을 밀어달라』고 당부했다.또 11일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북지역 정당연설회에는 가수 태진아,탤런트 나한일·김자옥씨등이 나와 연설에 앞서 분위기를 돋우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서울도봉갑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동두천 양주·고양 일산·고양 덕양·마포을·서대문갑·은평갑등 7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수도권 세몰이에 나섰다.일산 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고양·일산정당연설회에서 박위원장은 『붕괴 조짐의 김정일체제는 우리의 통제범위 밖에서 전쟁의지와 호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국민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정치지도자들은 개인이나 당파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대승적인 자세로 문제에 대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며 여야를 초월한 단합된 모습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마포·부천·안양·수원·성남 등 수도권지역 9군데 정당연설회를 돌며 노인·장애인·서민 등 소외계층 표흡수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60석,호남에서 36석 등을 얻고 다른 몇개 지역과 전국구를 합칠 경우 1백20석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여권의 부정선거행태를 비난한 뒤 『만일 김영삼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선거간섭과 여권의 금품살포를 즉각 중지시키지 않는다면 선거후에 이 문제에 대한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김총재는 『지금 우리나라 노인의 30%가 점심을 굶고 있고 80%가 용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10만명이 집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일할 수 있는 장애인이 일자리가 없어 인간다운 생활을 못하고 있다』『서민은 물가고에 시달려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소외된 계층을 외면하고 있는 부도덕한 현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김총재는 연설말미마다 『제가 전국구 몇번인지 아시죠』라고 청중들의 대답을 유도한 뒤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압승을 거두도록 표를 몰아줘야 득표율이 높아진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이기택 고문의 정치생명이 걸린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이 출전한 서울 강남갑등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승패의 관건인 부동층을 집중 공략했다. 하오8시 반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부산 해운대 연설회는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격전지답게 청중들이 대거 운집한 가운데 김홍신 대변인과 박계동 의원등 찬조연사들의 강도높은 대여공세가 이어지면서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행사에는 이기택 고문의 모교인 고려대 농구단 선수들이 나와 팬사인회를 가져 눈길을 모았다. 유세에서 이고문은 『부산에 야당이 없다면 이는 문민 1당독재요 민주화의 기수라던 부산시민은 역사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이고문은 이어 『이번 선거에 낙선하면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고 배수진을 친 뒤 『김영삼 대통령을 이어 부산의 차기주자로 나를 밀어 달라』고 역설했다.이고문측은 전날 김운환 의원측이 『이고문측이 선거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김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등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이와 별도로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이부영 최고위원,이철 총무등은 서울 강남 그랜드백화점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젊은 층과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진력했다.홍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비무장지대 병력투입과 관련,『북한의 정전협정 파기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신한국당이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는 등 이 지역 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가 신한국당 지지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느라 부심했다.이철 총무는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할거구도가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는 영원히 4류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고향인 충남 부여를 비롯,서천 보령 청양에 이어 대전과 충북 청주등에서 유세를 갖고 막판 「텃밭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는 『이미 자민련 지지를 결심하셨겠지만 직접 찾아뵙고 호소를 올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이렇게 왔다』고 「자민련바람」을 당부한 뒤 『개발시대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국민과 더불어 나라를 꾸려나가는 민주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내각제를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인사가 만사」라고 하더니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을 맘대로 내쫓고 국무총리도 6개월마다 갈아치웠다』며 『무소불위의 초법적 존재인 김대통령에게 국민의 무서움을 깨우치도록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김일성이 죽었을 때 조문보내자던 사람과 간첩과 밥먹고 술마신 사람들이 각당에 수두룩하고 보안법 위반자들이 활개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스며든 정당으로부터 우리 체제를 지키기 위해 방어민주주의 차원에서결연히 맞서겠다』고 색깔론을 제기했다.〈대전=정승민 기자〉
  • 승용차 바다에 추락/부천시의원 실종

    【무안=김수환 기자】 8일 상오 2시40분쯤 전남 무안군 운남면 성내리 도원선착장에서 경기 3무 5688호 쏘나타승용차가 바다로 떨어져 이 승용차를 운전하던 경기도 부천시의원 정수기씨(51)가 실종됐다.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었던 이동선씨(50·목사·부천시 여월동)는 『정의원등 4명이 신안군 지도읍 교인집에 조문을 가던 중 길을 잃고 헤매다 선착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3m 아래의 바다로 추락했다』며 『3명은 차안에서 빠져나왔으나 정의원만 5분정도 승용차 지붕위에 있다가 차가 가라앉으면서 실종됐다』고 말했다.
  • 양당 선대위대변인 논평 공방

    ◎신한국­“DJ 안보논의 자격없다”/국민회의­“북,김 총재 겁내 긴장 조성”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근 북한사태에 대한 발언과 관련,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에 「논평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신한국당 김철 선대위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김총재가 거듭 남북긴장의 원인을 현정부에 돌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자중자애를 당부했다. 김대변인은 『김총재는 해방후 사상전력에서부터 70년대 망명때 해외친북단체와의 국제 커넥션 이래 서경원 문익환밀입북,남조선노동당사건,김일성 조문론을 비롯,수많은 대북협조적 행적을 갖고 있다』며 사상전력을 언급한뒤 『마지막으로 국가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안보태세와 안보의식을 가다듬을 때 조용하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패색이 짙어진 여당이 무기고 제일 구석에 남아있는 「녹슨 검」까지 빼든 꼴』이라며 『북한의 권력층이 「제2의 중국화」를 주장하는 김총재를 가장 두려워한다는 사실은 최근 선거를 목전에 두고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의 작태가 잘 증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한국당 김대변인은 반박논평을 통해 『김총재가 두려워 북한이 긴장을 조성했다는 해석은 기상천외한 것으로 세계의 어떤 안보전문가도 하지 못했던 독특한 분석』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김총재의 전력은 「녹슨 칼」이 아니라 지금도 너무나 생생한 미제사건』이라고 규정했다.〈박찬구 기자〉
  • “안보태세 모독발언 사과를”/김 신한국대변인

    신한국당 김철 선대위대변인은 7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강원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정부가 남북관계 긴장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논평을 내고 『엄중한 안보상황하에서 남북관계의 긴장책임을 오히려 우리 정부에 묻고 있는 김총재의 사고방식과 의도를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김대변인은 『김총재가 과거 김일성조문론을 거론하는 등 때만 되면 우리 정부를 욕하고 오히려 북한정권에 대해 이해를 표시해온 태도와 관련,김총재의 사상적 배경과 정치적 의도를 다시한번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우리당은 김총재가 지역등권이니 경제등권이니 하면서 지역과 계층이간을 획책해온 연장선상에서 국민의 통일된 안보태세를 모독하는 발언까지 서슴치않고 있음을 중시한다』면서 『대국민사과를 하든지 본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하늘나라서도 통일 성원하소서…/고 최창윤 학형 영전에

    최창윤 학형. 어찌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납니까.그동안 보여준 탁월한 능력에 미루어 앞으로 아무리 줄여잡는다 해도 10여년 정도는 현장에서 지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학형이기에,조문객들은 모두 그렇게 탄식합니다. 학형은 여러 분야에서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습니다.1차적 분야였던 군문에서는 장군의 지위에 올랐고,2차적 분야였던 정치학계에서는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교수의 직분을 맡았습니다.입법부에서는 국회의원으로,행정부에서는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과 공보처장관 및 총무처장관으로 활약했습니다.세상을 뜨기전까지는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습니다. 학형이 이처럼 중요한 직무를 수행하던 시기에 우리나라는 갖가지 정치적 변혁을 겪었습니다.정부가 몇차례 바뀌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칼날이 휘날리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도 학형은 스스로를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그것은 학형의 올바른 생활때문에 가능했습니다.깔끔하고 잘 정돈된 용모 그대로 학형은 30년을 넘는 화려한 공직생활을 별다른 잡음없이 깨끗하게 보냈던 것입니다. 그 비결을 곰곰히 따져봅니다.후학의 생각으로는,학형 특유의 정직성과 성실성이 대답이 될 것입니다.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한 학형은 하나님의 뜻에 맞춰 살고자 노력했으며,특히 공직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에는 나라와 겨레를 앞세우고 개인을 뒤로 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습니다.그러한 마음가짐과 처신이 학형의 일생을 보람있게 마감하도록 이끌었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청와대에서 함께 일하던 때의 비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우리 실정에 비춰 지방자치제 실시는 부작용이 많으니 지방의회 구성조차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식 제기됐던 때,학형은 단호히 반대했습니다.『현실론에 안주해 민주주의 실천을 미루다가 결국 여러차례 정변의 대가를 치르지 않았느냐.초헌법적 정변을 막으려면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뜻이었고,그래서 지방의회 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보았던 일이 어제일 같습니다. 학형을 먼저 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우리는 동시에 소망을 간직합니다.그것은 학형이 반드시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새로운 사명을 다 하리라는 믿음입니다. 학형의 고향은 평안북도입니다.그래서 민족의 평화통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그렇지 않아도 몇해 안에 남북한 관계는 큰 진전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때입니다.학형은 하늘나라에서도 깊은 애정으로 성원해 주옵소서. 하나님의 품안에서 우리 모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이만 붓을 놓습니다. 1996년 3월31일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
  • “숨진 노군 외상없어 타살 아닌듯”/경찰,검안 결과

    ◎오늘중 부검… 정확한 사인 규명키로 연세대생 노수석군(20·법학과 2년)의 시위 도중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1일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경찰은 당초 30일 부검을 실시하려 했으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을 시간을 달라는 유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검을 연기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30일 하오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국립의료원에 안치됐던 시신을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시신을 옮기는 문제를 둘러싸고 학생들과 이견을 보였으나 영안실을 방문한 송자 연세대 총장과 이송에 합의했다. 한편 경찰은 30일 서울경찰청 이도조 형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중부경찰서에 설치하고 노군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중구 오장동 대현문화사 최종두 사장(36)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현장에 있었던 고려대생 김기수군(19·경영학과 2년)과 한양대생 이창호군(19·기계공학과 2년) 등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인쇄소 앞에서 시위를 진압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관계자들을 소환해 과잉진압 여부도 추궁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부인했다.〈김경운 기자〉
  • 부처별 추진 올 1백50개 입법안 주요 내용

    ◎홍삼전매제 6월 폐지… 거래 자유화/중기지원·물류비 절감 지방세 개정­내무/지역간 환경분쟁 조정­환경/국제회의 유치 지원­문체/대학의 자율권 보장­교육/유공자 의료원 설립­보훈처/완공된 미분양주택 임대주택 전환­건교 김기석 법제처장은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백50개 입법안을 보고했다.각 부처가 준비중인 법안의 제·개정 요지와 국회제출 일정을 소개한다. ▷재정경제원(22건)◁ ▲국세기본법(개정안)=납세자권리헌장 제정근거를 마련하고 납세절차의 적정화,투명화를 통해 납세자의 권익보호(5월) ▲소득세법(개)=부양가족수가 적은 근로자의 세부담증가문제를 개선(5월)하는 한편 납세절차의 간소화도모(9월) ▲상속세법(개)=상속세 과세대상을 정비하고 상속·증여재산의 평가방법 및 공제제도를 보완(9월) ▲조세범처벌절차법(개)=조세범칙행위에 대한 벌과금 현실화(9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개)=신용정보관리제도를 정보이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납세관련 자료,인·허가자료 등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활용가능범위를 확대(9월) ▲보험업법(개)=보험심의위원회및 보험사의 겸업제한 완화(9월) ▲담배사업법(개)=한·미 담배 양해록 수정 및 국민건강법의 제정에 따른 조문 정비(6월) ▲한국담배인삼공사법(개)=홍삼전매제도 폐지(6월) ▲외국인투자법(제정안)=외국인투자자유화원칙과 외국인투자자의 보호 및 내국민 대우원칙을 정함(9월) ▷외무부(3건)◁ ▲배타적 경제수역법(제)=배타적 경제수역의 범위를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에 이르는 수역으로 하고 대한민국의 권리를 동 수역내 부존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해양과학조사·해양환경보호에 관한 관할권 등으로 규정(6월) ▲재외동포재단법=재외동포사회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재외동포재단의 설립근거를 마련(6월) ▷내무부(8건)◁ ▲울산광역시 설치에 관한 법률(제)=환태평양시대를 맞아 동남권지역경제의 중심권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울산광역시를 설치(9월) ▲지방자치법(개)=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 의견조정제도 마련(9월) ▲재난관리법(개)=중앙사고대책본부설치,특별재해지역 선포기준 및 대피불응시 행정대집행 등을 정함 ▲지방세법(개)=농어민·영세민·노인복지부문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지원 및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세제를 개선(9월) ▲재난관리법(개)=중앙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특별재해지역 선포기준을 정하는 한편 대피를 불응할때 행정대집행제도 도입(9월) ▲풍속영업규제법(개)=풍속영업범위에 비디오물 감상실업을 추가하고 행정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자진폐업한 장소에선 6개월이내에 같은 종류의 풍속영업을 금지(8월) ▲도로교통법(개)=유아가 자동차에 탈때 앞·뒤좌석의 구분없이 보호장구를 착용(6월) ▲지적재조사특별법(제·9월) ▷법무부(4건)◁ ▲법무사법(개)=법무사자격요건을 강화하고 법무사로 등록할때 사전연수제도를 신설(9월) ▲사회보호법(개)=보호관찰기간을 피감호자가 가출소된 때는 남은 수용기간을 넘을 수 없도록 함(9월) ▲출입국관리법(개)=외국인 전출신고제도,체류기간 상한 및 경신제도를 폐지하고 외국인 불법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8월) ▷국방부(10건)◁ ▲병역법(개)=공익근무요원의 복무기관을 군부대 및 정부투자기관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인력난해소를 위해 기술자격이 없는 사람도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가능(7월) ▲사관학교설치법(개)=민간교수임용과 신분보장에 관한 근거를 마련토록 개정(9월) ▲계엄법=국가비상사태하에서도 정부기능이 발휘되면서 효과적인 군사작전이 수행될 수 있도록 계엄제도를 보완(10월) ▲군수조달기금법(제)=군수품의 경제적·적기 조달을 확보하기 위하여 군수조달기금을 설치(10월) ▲국가보위특별조치법에 의해 수용·사용된 토지의 정리에 관한 특례법(제)=위헌결정으로 효력을 상실한 국보위특조령에 의해 수용·사용된 토지의 처분·사용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5월) ▲국방정보체계연구소법(제)=국방정보체계 전분야에 대한 임무수행을 위해 국방정보체계연구소를 설립(9월) ▷교육부(9건)◁ ▲교육기본법(제)=현행 교육법을 교육기본법,초중등교육법,고등교육법으로 개편(9월) ▲초·중등교육법(제)=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고 학생자치활동 및 징계에 관한 절차를 정하며 교과서제도를 검인정제 위주로 함(9월) ▲고등교육법(제)=대학 교과과정,조직 등에 관한 현행 규정을 전면 개편,대학의 자율권을 보장(9월) ▲한국교육방송원법(제)=교육방송을 독립법인인 한국교육방송원으로 개편(9월) ▲직업훈련촉진법(제)=직업교육에 있어서 효율적인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근거마련(9월) ▲교육법(개)=고등학교이하 각급 학교에 수석교사를 둠(9월) ▲교육공무원법(개)=실질적인 지방교육자치제와 지방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방자체단체가 설립한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등에 근무하는 교육직 국가공무원을 지방공무원으로 전환(6월)
  • 오세창 선생 서예특별전/전서 등 3백여점 한자리에

    ◎사후 40여년만에 전시회/3·1운동 민족대표… 격동기 “정신적 지도자”/저술·독립선언서 원본·전각실인 등 포함 한국 근대서예사의 거두이자 근대전각의 아버지,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중의 1인이며 광복후 서울신문 초대사장을 지낸 우리나라 근세격동기의 정신적 지도자. 한두 줄로 압축하기엔 너무나 뛰어난 업적과 예술적 위상으로 시대를 풍미한 위창 오세창 선생. 서울신문사와 예술의 전당은 12일부터 4월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그의 서예특별전을 마련한다. 이 전시에는 뜨거운 민족애와 예술혼을 불태우며 이 땅의 개화기에서부터 일제강점기,6·25등 격동기를 고고히 살다간 그의 삶을 투영한 서예등 명편 3백여점이 출품된다.유족과 개인소장자는 물론 공공미술관이나 도서관등에서 출품,사후 40여년만에 빛을 보는 전시작은 서예 70점을 포함한 저술원본과 감식관련자료 1백18점,전각분야의 실인 2백40여점,「근역서화징」원본등 10여점,독립운동선언서원본,제·발문 대표자료 20점,유품 10점,청조문인간독첩 7책등. 전서의금자탑을 이룬 그의 서예와 독보적 경지를 이룬 전각작품은 조형의 현란함보다 표정 없는 묵직한 필획구사로 걸출한 예술성을 드러낸다.독자적 상형문자의 의미구성으로 그의 깊은 정신적 기저를 간파할 수 있게하는 대표작들이 전시장을 무게 있게 채움과 동시에 미술사연구의 결정서인 「근역서화징」이 의미를 더해준다.우리나라 역대서화가 1천1백17명의 사적과 평전을 편년체로 엮은 이 저서는 위창 이후에 없는 서화사의 귀한 필독서다. 1864년 개화선각자이자 금석문의 대가인 오경석의 장남으로 서울 중인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8대에 걸친 역관가문의 환경에서 일찍이 한학을 접하며 16세에 역과에 합격했다. 그후 박문국 주사를 역임하며 언론과 인연을 맺어 한성주보 기자를 거쳐 만세보와 대한민보사장,광복후 서울신문 초대사장을 지내며 국민계몽활동에 남다른 정열을 쏟았다.민족지도자로서의 면모 또한 굳건해 일제식민통치에 항거하다 33인중의 1인으로 3년의 옥고를 치렀으며 항일정신은 광복까지 계속됐다. 「근대전각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독보적 경지를 이룬 그가 작품활동에 몰입한 것은 서화사의 격동기인 1920년대이후.청·장년기를 사회활동으로 놓쳤으나 가문에서 전해오는 방대한 양의 고서화정리와 함께 금석문탁본,전각의 무서운 수련을 통해 60대이후 서예에 일가를 이루게 된다. 당대최고의 서화수집가이며 엄정한 품평가로도 실력을 발휘한 위창은 지난 53년 피난지인 대구에서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 미 국무부 북한 96년 인권보고서

    ◎북 주민 75% 동요·적성층 분류/탈출자·정치범 약식재판 거친뒤 처형 북한에서는 초법적인 살인과 실종·고문·강제수용이 빈발하는 등 최악의 인권부재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6일 배포된 미 국무부의 96세계인권보고서가 밝혔다. 보고서는 또 김정일 체제하의 북한 주민중 75%가 동요층 및 적성분자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의 연례 인권보고서 가운데 북한에 관한 주요부분은 다음과 같다. ▲망명자들에 따르면 북한정권은 정치범,송환된 망명시도자,김정일에 대한 반란혐의가 있는 군장교 등을 예전과 마찬가지로 약식재판으로 처형하고 있다.「사회주의에 대한 반대」라는 애매한 형법조문을 걸어 사형이 언도되기도 한다. ▲북한은 최소한 20명의 일본인을 납치,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중국과 러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에 대한 납치 의혹도 제기된다. ▲북한의 죄수들은 거의 일상적으로 고문당하고 학대당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감옥의 고문·질병·기아와 해로운 환경의 방치로 사망했다고 믿을 만한소식통은 전하고 있다.노동자·학생·동료죄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처형이 점점 빈번하게 실시된다.전가족이 같이 수감돼 「노동을 통한 재교육」의 혹독한 강제노역에 종사 된다.이들에게는 3년에 한번 밖에 의복이 지급되지 않으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무거운 철 차꼬가 발에 채워진다.규칙을 어긴 죄수들은 똑바로 설 수도 없고 완전히 눕지도 못하는 「형벌 독방」에 수주일간이나 구금된다. ▲주민에 대한 구속·억류·추방이 북한정권 자의로 이뤄져 당국에 가족의 일원이 잡혀가더라도 위에서 말해주지 않는한 남은 가족들은 무슨 혐의인지조차 알 길이 없다. ▲북한정권은 지금도 주민을 「핵심」「동요층」「적성분자」 등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당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도를 따져 50여개의 구체적 범주로 세분한다.그 결과 전주민의 75%가 동요층 및 적성분자로 지목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적성분자층이 최소한 20%에 달한다고 망명자들은 입을 모은다.
  • 콘스탄틴 주예프 러 철학연구소연구원/모스크바타임스기고(해외논단)

    ◎“러시아 민주주의 험난하다”/대통령·측근에 권력 집중… 의회·사법부 무력/체첸사태 관련 옐친의 독단은 러 현실 반영 러시아가 소련붕괴이후 민주주의를 실천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초보단계에 그치고 있을뿐 아니라 오히려 민주주의의 위기감까지 느낄 수 있다고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철학연구소의 콘스탄틴 주예프 수석연구원이 최근 모스크바 타임스지에 기고한 「러시아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지적했다.다음은 이 글의 내용이다. 러시아는 지금 비록 정부당국이 일관성없는 정책을 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이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은 우선 헌법이 민주주의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다양한 견해,언론의 자유등 민주주의의 기본요건들이 어느정도 충족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국민들이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체첸사태 보도 때 여실히 드러났듯이 실제로 언론의 자유로인해 많은 정보들이 왜곡되거나 임의로 취사선택되고 있다.민주헌법이 있다는 점을 금과옥조로 내세울 수도 없다.브레즈네프나 스탈린시대의 헌법도 여러 가지 면에서 헌법조문만을 놓고 볼 때는 민주적인 헌법이었으나 시민들의 실제생활은 법과 관계없이 많은 반민주적 제약을 받았었다. 러시아의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권력이 지금 누구의 손에 가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의심할 여지없이 러시아의 권력은 지금 행정부,나아가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손에 집중돼 있다.현재의 두마(러시아하원)는 지난 93년 막을 내린 옛소비에트(최고회의)와 마찬가지로 유명무실한 존재다.심지어 의원들의 봉급도 대통령행정실에서 지급한다. 국가권력의 한 축인 사법부 역시 거의 문을 닫은 것과 마찬가지로 하는 일이 없으며 따라서 이미 잊혀진 존재가 됐다.우연히 그렇게 된 게 아니다.대통령 측근의 몇몇 인사들이 중요국사를 모두 주무르기 때문에 입법부나 사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게 된 것이다. 계속되고 있는 체첸사태의 비극은 러시아 민주주의의 한계를 그대로 말해준다.순전히 이념적인 동기로 시작됐던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러시아지도자들은 교훈을 얻었어야 했다.그래서 이번같은 위험천만하고 무의미한 정치군사적 모험을 또다시 저지르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금 어느 면에서는 아프간전쟁때보다 더 위험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전쟁으로 빠져들고 있다.체첸전쟁은 비록 한 지방에 국한된 전쟁이지만 아프간전보다도 더 참혹한 내전이 될 것이다.더구나 지금 러시아역사상 가장 위험한 정책을 수행하며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바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과 그의 명령에 따르는 안보위원회 위원들이다.이들이 취하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는 알려진 그대로다.예를 들어 니즈니고로드지역 전체주민 4백만명가운데 1백만명이 체첸전쟁의 중단을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문서에 서명했다.하지만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지난번 다게스탄지역에서 일어났던 체첸반군들의 인질사건 때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무력진압행위에서 보듯 옐친 대통령은 군인이건 일반시민이건국민의 생명을 털끝만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이 인질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논평은 어리석음을 넘어 차라리 웃지못할 코미디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초보적인 민주주의국가라 하더라도 그같은 일을 정당하다고 강변할 수는 없다.수천만명의 국민이 이 인질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는데도 사건경위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을뿐 아니라 이 사태로 고귀한 생명을 앗긴 희생자 가족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옐친 대통령은 이런 사태에 대해 옛날 수법을 동원해 엉뚱하게 화살을 나라밖으로 돌려 만일 유럽의회가 러시아를 유럽이사회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는 체첸의 테러리스트들을 도와주는 격이라는 식의 말을 했다. 재정러시아의 니콜라이 황제는 러시아 의회민주주의 탄생에 상당한 기여를 했었다.당시 문을 열었던 4차례의 두마는 지금 러시아두마의 선조격이다.그러나 그들은 한번도 전제정치의 폐해에 대해서는 논박하지 않았다.당시 차르(러시아황제)에 대해 쓴 글들을 보면 『황제폐하,당신은 러시아땅의 지배자이십니다』라고 쓰고 있다.스탈린 역시 러시아의 지배자였다.그리고 형식적인 집단지도체제방식으로 권력이 제한되기는 했지만 스탈린 이후의 여러 당서기장들도 마찬가지였다.불행하게도 지금 러시아의 「지배자」인 옐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이 옐친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인 빅토르 일류신,알렉산드르 코르차코프 경호실장을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으로 꼽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올해초 많은 분석가들은 코르차코프 경호실장을 체르노미르딘 총리에 이어 러시아에서 세번째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았다.물론 대통령도 자기가 뽑은 인물과 얼마든지 자주 접촉할 수는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민주주의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한다.지금 러시아의 민주주의는 이름뿐이다.이런 식으로는 안정된 발전도 이룰 수 없을 뿐 아니라 러시아와 러시아국민 모두가 앞으로 엄청난 위험에 빠져들 우려도 없지 않다.
  • 북,적십자 통한 실리챙기기 노려/남북직통전화 재가동 의미

    ◎「당국 배제」 원칙속 민간지원 확대 유도 김일성 사망 이후 중단됐던 남북직통전화가 재가동돼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남북간 직통전화 재가동은 최근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에게 구조된 북한 화물선 선원의 송환 문제가 직접적 계기가 되고 있다.북한적십자회 이성호 위원장은 먼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 강영훈총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 생존선원 2명과 시신 2구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이어 북측은 4일 한적 강총재가 5일 북한 선원들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대북 전통문을 접수한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 사망 조문파동 이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남북연락사무소간 전통문 송수신을 일체 거부해 왔다.지난해 2월23일 일본군 종군위안부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때 대표단 파견건과 관련한 전통문을 우리에게 한번 보내왔던 게 전부였다.심지어 우성호 송환 및 대북 수해지원과 관련해 우리측의 적십자연락관을 통한 전통문 접수마저 거부해 강영훈 총재가 방송통지문을 통해 의사를 간접 전달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의 북측통신문 접수에는 모종의 정치적 복선이 깔려있다는 관측이다. 이를테면 북한의 당국간 남북대화 재개 의사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형식상 민간인 적십자 채널을 통해 대북 지원 확대를 유도하려는 선행조치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북측은 지난해의 수해 등과 관련,최근 세계적십자연맹을 통해 한적측에 현금지원을 간접 요청해왔을 뿐만 아니라 북경에서 열린 남북 종교인회의에서도 우리 종교계 인사들에게 은밀히 현금 지원을 촉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북측이 이번에 연락사무소간이 아닌 적십자사간 직통전화를 통해 전통문을 접수하는 형식을 취한 것도 음미할 만하다.즉 「당국 배제」라는 그들 나름의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실리는 취하려는 자세가 아닌가 하는 게 정부내 전문가들의 일반적 해석이다.
  • 한차원 높아진 한영 협력(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게 됨으로써 두 정상은 지난 1년사이 벌써 세번째 만나게 된다.양국 정상이 방콕에서 만난것도 불과 며칠 전이다.두나라관계가 그만큼 발전해 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고 메이저 총리를 환영한다. 그동안의 양국관계는 정치·군사관계로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그러나 두나라는 최근들어 경제·문화·과학분야 등으로 관계를 폭넓게 발전시켜나가고 있다.외교면에서도 양국은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우선 영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한국은 이사국이다.유엔내에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많아진 것이다. 그밖에도 한국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과 관련한 협조문제,영국의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가입문제등 당장 협의가 긴요한 분야가 적지않다.우리는 이렇게 폭넓게 진전되고있는 양국관계가 상호 이익이 되도록 조화를 이루어 나가길 바란다. 양국관계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분야는 경제쪽이다.현재 한국의 대영투자는 모두 50건에 2억4천만달러 수준이다.아직 많은것은 아니나대부분의 투자가 최근년에 이루어졌고 한국기업,특히 대형 제조업의 영국 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영국이 유럽 제일의 투자대상국이 되고있는 것은 임금,통신,지가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독일등지에 유럽본사를 두었던 한국기업들이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영국도 한국의 투자를 적극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양쪽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시점이 된 것이다. 한국유학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유의할 부분이다.영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유학생 수가 이미 1만명에 이르고 있다.사람의 교류는 필연적으로 경제·문화적 교류를 증진시키게 된다.메이저 총리의 이번 서울방문이 한국과 영국이 맞고있는 본격적인 새 협력시대를 다지고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이는데 기여하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 이종찬 특수본부장­전·노씨 인생유전

    ◎대위·준장으로 만난 인연/검사·피고로 재회 어제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의 검찰관과 여단장.당시의 대위와 준장이 오늘은 수사본부장과 내란죄의 피고인으로 만났다.인생유전의 기연이다. 전자는 12·12 및 5·18사건의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이고 후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다. 이본부장은 지난 70년 사시 12회에 합격한 뒤 73년부터 75년까지 특전사에서 검찰관으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했다.당시 사령관은 조문환소장(예비역 중장·87년 작고)이고,1공수특전단장이 전두환준장. 복무중 사령관이 조장군에서 정병주소장으로 바뀌었고 3공수여단장은 노태우준장,7공수여단장이 정호용준장이었다.이검찰관은 정사령관(89년 작고)과 전·노·정여단장을 모신 셈이다. 묘하게도 이들의 개인적 인연은 거의 없었다.단지 검찰관으로서 사령부의 공식회의나 행사장에서 경례를 붙이는 정도였다. 검찰관이 당시의 상관들을 기억할 뿐,그들이 당시의 검찰관을 기억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이검찰관은 군에서결혼하던 75년 상관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5∼6공시절에도 군에서의 인연을 가슴에 묻고 주어진 자리를 지켰다.혹시라도 시류에 영합했다면 그들의 변호인으로 섰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본부장은 오는 11일의 12·12 및 5·18사건 첫 공판준비에 바쁘다.군대에서의 상관이었지만 이제는 치열한 법리논쟁을 벌여야 할 상대다. 이본부장은 『피고인들을 일반인처럼 철저히 신문하되 전직대통령인 만큼 예우를 갖추라』고 수사검사들에게 주문한다.특별한 심경이 배어 있는 것인지 흥미롭다.
  • 경남 사천 동자상 돌벅수(한국인의 얼굴:64)

    ◎문관예복 차림의 도깨비 얼굴/작고 매서운 눈·처진 입 모습에 심술이… 돌장승에 불교적 요소를 가미한 현상은 여러 군데서 나타나고 있다.그저 돌장승을 만들어놓고 미륵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거나,실제 불상양식을 빌려 이마에 백호도 표현했다.그리고 불교조각에서 보이는 문수동자를 모방한 돌장승까지 만들어 세웠다. 경남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서 벅수라 하는 돌장승중에는 동자상이 끼어 있다.이 마을에는 전해오는 돌장승 8기 가운데 4기가 동자상이었으나 2기는 근래 도둑을 맞았다.동자상은 소로를 사이에 두고 약간 높은 언덕바지의 수장승 돌벅수 2기를 마주하고 섰다.돌벅수는 나이가 들고 동자상은 나이가 어려 장유유서의 층서관계를 따져서인지 높고 얕은 장소를 골라 세웠다. 동자상이 문수보살을 닮은 부분은 머리칼을 다듬은 헤어스타일이다.머리 위쪽을 쌍갈래로 따올려 마치 뿔처럼 보였다.그 유명한 강원도 평창 오대산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221호) 두발과 흡사했다.그러나 옷매무새는 문인석에서 보이는 유교풍이다.더구나 홀을 끌어안아 쥔 포즈를 취해 유교적 체취가 짙게 우러났다.독특한 현상의 돌장승이다. 이들 동자상 돌벅수의 눈은 아주 작다.일반적으로 눈이 큰 돌장승양식의 통례를 벗어나 눈이 작을 뿐더러 매섭다.매서운 눈은 문수동자의 두발을 한 이 동자상이 지닌 외형상의 모순이기도 하다.작은 눈을 소복하게 양각해버려 감았는지 떴는지를 분간하기 어렵다.입은 꼭 다물었다.입가가 양쪽으로 처져내려와 심술궂어 보이는 구석도 있다.다른 지역의 돌장승의 입가가 위로 휘어올라간 것과는 대조를 이루었다. 눈썹을 포함한 눈부위와 앞으로 숙어진 큰 귀가 유난히 위로 올라붙었다.그리고 기다란 코에 매달린 듯한 가늘고 작은 입,빠른 하관이 가세하여 약간은 괴기한 얼굴이다.도깨비얼굴이 그럴까….그것도 날렵한 도깨비일 것이다.그 얼굴에 문수동자 머리를 올려주고 점잖기만 한 문관예복을 갖추어놓았으니 우스울 수밖에 없다.만든 사람 심성에 담긴 해학이 보인다. 도깨비를 잘 친해놓으면 재물을 안겨준다는 민담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가산리에는 얼핏 도깨비를 연상할 수 있는 동자상이 있어서인지 옛날에는 인근 7개군의 곡물이 몰려들었다.조선시대말까지 가산리 조창에서는 거두어들인 조곡을 갈무리했다가 뱃길로 제물포에 보냈다.당시는 마을도 번창하여 3백호에 이르는 대취락을 이루었다.조창에 조운의 뱃길이 있는 가산리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몰려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민속도 풍요로웠다.정월 초하루 8기나 되는 돌장승 벅수 앞에서 지내는 용천제로 시작한 제의와 놀이는 정월 보름날까지 이어졌다.정월 보름날 마을에서 놀던 「가산오광대」탈놀이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73호로 지정되어 오늘날에도 맥을 잇고 있다.
  • 미­북관계 「과속」 일단 제동/고위당국자­레이크 연쇄접촉 안팎

    ◎제재 완화조치 남·북대화 재개 연계돼야/한미공조 원칙확인 불구 쌀지원시기 이견 여전/미 대선전략 활용땐 마찰 재연 가능성도 통일원·외무부등 대북 정책 유관부서 관계자들의 찌푸렸던 미간이 5일 하오부터 조금씩 펴지고 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한·미간에 북한문제를 사이에 놓고 상당한 이상기류가 형성된 듯한 분위기였다.미국정부의 대북 추가 경제완화조치 및 북한의 테러국가 명단 제외설등 우리로선 달갑지 않은 보도가 연이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과의 연쇄 회동후 당국자들은 한결같이 이같은 보도들을 부인하고 있다.이를테면 추가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는 『북한이 남북대화 노력과 함께 화학무기협약 가입,미사일 개발중지 및 전방배치 북한군의 철수등을 이행해야 가능하다』는 해명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측이 애초에 대북 제재조치 완화등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거나,아니면 타진 단계에서 우리측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철회했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의 여러 정황으로보아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푸케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도중 우리측 고위 외교당국자가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조치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힌 사실도 그 정황의 하나다. 요컨대 레이크 방한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 개선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기존의 한·미 공조의 큰 틀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레이크보좌관이 5일 권오기통일부총리,공로명외무장관등을 만나기 전인 지난주말 제주도에서 그를 만나 대북 지원정책 및 관계개선 속도와 관련한 우리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이 미국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호소에 응하는 형식으로 대북 구호용으로 2백만달러를 내놓는데 양해한 것도 일단 한·미 공조의 기본틀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이상기류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닐 것이다.북한의 현 상황을 보는 시각과 양국의 국내정치 상황과 연계해 대북 지원의 시기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탓이다. 올 가을 대통령 재선고지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행정부는 제네바 북·미 합의구도의 유지를 대북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북한의 체제위기가 심화되어 핵동결을 포기하는 등의 돌발변수를 최대한 억제하고,북한체제의 이른바 「연착륙」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대북 곡물지원이나 중유제공 등 구체적 정책 집행과정에서 한국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키 어렵다.2월부터 본격화하는 미 대선 예비선거나 우리의 4월 총선등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대북 정책 공조문제가 한·미간의 장기 현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 중 장성 조문명단 등소평 빠져/사망 여부놓고 촉각

    【북경 AFP 연합 특약】 2년 가깝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이름이 31일 방송된 국영TV의 조문객 명단에서 빠져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국영TV는 이날 지난달 10일 첸시안휘 중장(83)이 사망했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그의 영전에 조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조문객 명단에 강택민 총서기를 비롯한 고위지도자들이 모두 들어있는 반면 당연히 포함됐어야 할 등소평의 이름이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조문객 명단에는 강총서기를 수위로 팽진 유화청 양백영 양상곤 송평 만리 등 원로지도자들이 빠짐없이 열거됐다. 최근 강택민 총서기의 권력 및 군에 대한 장악 강화로 등소평사후 강이 최고지도자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등소평의 이름이 빠짐으로써 그의 사망여부가 주목된다고 관측통들은 말했다.
  • 추모열기 국장방불…불 애도일지정/미테랑 전 대통령 장례식이모저모

    ◎옐친·메이저 등 대규모 조문 사절 참석/콜 총리 「유럽연합 공조」 회상하듯 눈물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의 장례식이 11일 엄숙히 거행됐다. 장례의식은 이날 상오11시(한국시간 하오7시) 고향의 가족장과 파리시내 노트르담성당의 미사등으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됐다.하지만 국가적인 애도일로 지정된 이날 학교등 관공서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했으나 추모열기는 국장을 연상케 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 의해 파리시내 자택을 떠나 공군기로 고향인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도시 자르나크에 도착. 유해는 삼색기에 싸여 사관학교 생도 8명에 의해 영결미사가 열리는 생 피에르성당까지 운구됐으며 상오 11시30분쯤 영결미사가 시작. 미사에는 미망인 디니엘여사를 비롯해 4명의 누이와 2명의 형제등 가족·친지 2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미테랑 전 대통령의 두번째 부인 안 팽조씨와 숨겨진 딸 마자린도 참석. 이날 주민등 2백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장례행사를 지켜봤으며 영결미사가 끝난뒤 미테랑의유해는 낮12시50분쯤 어릴적 뛰어놀던 동네의 그랑 매종묘지 부모의 묘옆에 나란히 안장. ○…자르나크의 가족장과 거의 동시에 파리시내 노트르담성당에서는 자크 시라트 대통령과 외국 조문사절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미사가 진행. 미사를 집전한 장 마리 루스티제 추기경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문제속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미테랑이 생전에 한 말을 되새기면서 『그는 사상가였고 작가였다』고 평가. 주요국 조문사절로는 앨 고어 미 부통령,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찰스 왕세자,오스카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등이며 한국은 공로명외무장관이 참석. 특히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성가대가 합창을 하는 동안 미테랑과 함께 유럽연합을 이끌어온 과거를 회상하는 듯 눈물을 흘려 주목을 끌었다.
  • 김대통령,미테랑 빈소 직접 조문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방문 분향 처음/“정치­인간적으로 위대” 애틋한 추모 김영삼대통령의 10일 상오 서울 서대문구 합동 주한 프랑스대사관에 마련된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대통령이 외국의 전현직 국가원수 빈소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만큼 미테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김대통령은 이날 분향소에서 묵념으로 조의를 표한 뒤 방명록에 서명했다.이어 『미테랑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나 인간적으로 위대한 분』이라면서 『지난 9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신열로 쓰러졌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회고했다.로피노 프랑스 대사대리는 『각하가 직접 방문해 애도를 표해준데 대해 프랑스국민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답례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프랑스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93년 9월 한국을 방문했다.지난해 3월 김대통령이 프랑스를 찾았을때 와병중의 몸을 이끌고 공항까지 영접나와 우리측 관계자들을감동시켰다. 평생을 민주화투쟁에 바친 김대통령과 오랜 레지스탕스투쟁을 했었던 미테랑 전 대통령사이에는 특별한 유대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 전기공 바웬사/반영환논설고문(외언내언)

    옛날 동양에서는 높은 관직에 있다가 물러나면 귀거래사를 읊으며 향리로 돌아간다.조선시대에는 정승벼슬을 한 뒤 강호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하며 저술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미덕으로 돼 있었다.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에서 인생의 가치를 찾으려 했다.송강 정철의 가사문학이나,고산 윤선도의 시조문학은 그런 은거에서 나온 것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난 뒤 오히려 돋보이는 인물이다.1980년 재선에서 낙선한 뒤 고향 조지아주로 낙향해 카터 평화센터를 설립,국제분쟁 해결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평양에도 다녀왔고 아이티·보스니아·수단 등 분쟁이 있는곳 어디든지 나타난다.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활약하며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지난해에는 「늘 생각하며」란 시집을 출간,베스트셀러가 되었다.낙선후 써 낸 회고록 「신념을 지키며」도 베스터셀러였다.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벤 구리온 초대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원래의 생업인 구둣방을 차렸다.우리로 말하면 「신기료 장수」다.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행복한정치인들이다. 최근에는 대선에서 실패한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이 원래의 본직인 조선소 전기기술자로 복귀하리라는 외신이 전해지고 있다.우리에겐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다.자유노조의 기수로,자유폴란드의 첫 민선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옛 동료와 직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우리 헌정사에서 전직대통령의 만년은 참담하다.이승만대통령은 하야후 망명,장면총리는 강제 하야,박정희대통령은 재임중 피살,그리고 전두환·노태우대통령은 군사반란죄와 거액뇌물수수죄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던 전·노전직대통령은 평범한 시민이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축재와 부정을 저질렀다. 민주주의의 성숙은 전직대통령이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 이루어진다.우리도 이젠 대통령직을 물러난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전직대통령을 갖고 싶다.
  • 사망이후 더 빛나는 미테랑/박정현파리특파원(오늘의 눈)

    죽어서 더욱 빛나는 인물이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이다. 미테랑 전 대통령이 숨진 파리 시내 에펠탑 부근의 사무실 앞에는 밤 늦게까지 시민들이 애도의 물결을 이루며 줄지어 장미송이를 건넸다.그의 서거 소식을 전한 르몽드지 40여만부가 완전히 동이 났고 파리시내 신문가판대들은 르몽드를 사려는 시민들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대통령 재직시 아저씨라는 뜻의 「통통」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가진 그의 죽음에 프랑스 국민들은 정말로 친척 할아버지의 죽음에서 느끼는 슬픔을 느끼는 듯하다. 미테랑의 서거를 접하는 프랑스는 정치적인 적도 재임시의 잘못도 없는 듯했다.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전국민적인 애도는 그의 소박한 인간성에서 나오고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11일 고향인 자그마한 도시 자르라크에서 가족과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그가 생전에 남긴 조용한 가족장 유언 때문이다. 프랑스는 고인의 뜻을 기려 국장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기다란 장례위원회 명단도 없다.다만 장례식이 치러지는 날 노트르담성당에서는 추모미사가 열릴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고인의 유지를 받든다 해도 불과 8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던 미테랑의 장례식에 의장대를 파견하는 것만은 불가피하다고 프랑스 정부는 결정했다.이와 함께 엘리제궁에서 조문사절을 접견하는 이례적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측도 이같은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국장은 아니더라도 10일 하오 6시부터 3시간 동안 바스티유광장에서 공개 애도행사를 갖기로 했다. 전립선암과 싸워온 4년 동안의 외로운 투병생활은 상상력을 초월할 정도였다.이런 강한 정신력에서도 국민들은 무한한 존경심을 표시하고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한 것은 프랑스국민 뿐 아니다.세계도 프랑스와 함께 울었다.그와 쌍두마차를 이루면서 유럽통합을 추진해온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TV에 나와 애도했다.각국 원수들은 『그는 위대한 인간』이었다고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유엔 안보리는 1분간 묵념을 갖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