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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외교부장 교체설 해프닝/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북경을 방문중인 도이 다카코 일본사민당당수 일행은 이날 주양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위원과 오찬회담을 가졌다.이 자리에 동석했던 덴 히데오 의원은 주주임위원의 말을 빌려 『북경을 방문한 북한의 김영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이 부총리직만 전담하게 됐다.외교부장 후임에는 최우진 부부장이 승진됐다』고 전했다. 황장엽 망명사건이후 북한 지도부의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시기에 이같은 발언은 일본측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덴의원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에 이같은 정보를 확인한 뒤 기자단에 『나는 물론 일본 외무성과 매스컴이 전혀 몰랐다는 것은 충격적이다』라고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주주임위원이 오랫동안 해당 직위에 근무한 인물일뿐아니라 사람됨이 성실하고 침착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의 말은 신빙성이 두어졌을 법하다. 그러나 이날 저녁 당가선 외교부부부장과 만난 사민당 의원들은 다시 놀라야 했다.당부부장은 『북한의 외교부장은 현재도 김영남』이라고 잘라 말했기 때문이다.그는 또 주주임위원이 지난 8일 김영남 외교부장이 북경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만난 사실을 인정한데 대해서도 『전외교부장이 바빠서 내가 김부장과 회담했다』고 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당부부장은 이어 도이위원장에게 『등소평 사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중국대사관 빈소에 조의를 표했으나 클린턴 미 대통령,옐친 러시아대통령과 김정일 비서만이 조문하지 않았다』면서 혈맹관계의 북한 최고 실력자가 직접 조문하지 않은데 대한 섭섭한 마음도 넌지시 내비쳤다. 북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중국의 외교일선에서 왜 이런 혼란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미지수다.또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도 정확히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해프닝은 중국도 북한의 내정 파악에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감정적으로도 틈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을 가능케 해주고 있는 듯하다.
  • 노동관계법 단일안 요지

    여야가 10일 마련한 노동관계법 단일안은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되 시행은 유보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복수노조=상급단체는 즉시 허용하고 하급단체는 5년 유예,2002년부터 시행한다. ▲정리해고제=「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때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의 협의로 허용한다.단 2년간 유예하고 99년부터 시행한다. ▲변형근로시간제=주당 48시간 한도에 2주단위와 56시간 한도에 4주단위를 수용하되 1일 최장근로시간은 12시간으로 한정한다. ▲무노동 무임금=사용자는 쟁의행위에 참가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노조는 쟁의행위 기간에 대한 임금지급을 관철할 목적으로 쟁의행위를 해서는 안된다.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과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쟁의기간 중 대체근로=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의 수행을 위하여 당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사업내 대체근로만 허용)사용자는 또 도급이나 하도급을 줄수 없다(신규하도급 금지).▲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하되 5년간 유예,2002년부터 시행한다.(조문화하지는 않지만 노·사·정은 노조의 건전한 재정자림을 위해 노력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별도로 밝힌다.) ▲직권중재가 가능한 필수공익사업의 범위=병원·은행·시내버스를 포함키되 은행과 시내버스는 2001년부터 제외한다.단 한국은행은 계속 포함된다. ▲단체협약 유효기간=2년을 초과할 수 없다. ▲해고근로자의 조합원자격=해고자가 노동위원회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할 경우 중앙위원회의 재심판정이 있을때까지 자격을 인정한다. ▲노동쟁의의 정의문제=권리분쟁은 포함시키지 않는다. ▲쟁의행위의 제한=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 ▲방위산업체의 범위=전력·용수 공급업체와 주로 방산물자를 생산·공급하는 업체로 한정한다. ▲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직급=정무직 장관으로 국무총리가 제청한다. ▲쟁의조정기간=일반사업은 10일,공익사업은 15일로 한다. ▲년차 유급휴가 상한선=삭제. ▲노조임원 겸직금지=삭제. ▲임시총회 소집절차=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노동위원회의 의결로 통일한다. ▲노조의 지도와 책임=노조는 쟁의행위가 적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지도·관리·통제할 책임이 있다.
  • 노동법개정 절충 다소 진전

    ◎정리해고제 등 이견… 단일안 도출엔 실패/오늘부터 정치협상 시도… 일괄타결 기대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여야간 절충이 6일 다소 진전을 보였다.그러나 일부 조항에서의 이견으로 단일안 도출에는 실패했다.다만 처리일정에는 8일까지 정치적 절충을 거쳐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한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의 노동관계법 검토소위가 이날 막바지 조문화 작업을 벌여 최대 쟁점의 하나였던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쟁의기간중 대체근로에 합의한 것은 재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대목으로 평가된다. 특히 무노동 무임금의 경우 『사용자는 쟁의에 참여한 근로자에게 임금지급의 의무가 없다』는 조항을 신설한 것은 재계의 입장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는 풀이다.그만큼 현 경제위기가 여야의 정략적 이해만을 따지기에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동시에 쟁의기간 중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쟁의행위를 금지시키고 이를 어길 경우 벌칙규정을 넣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여야가 그동안 「사업내」와 「사업장내」로 설전을 벌여왔던 대체근로 허용 범위를 「사업내」로 합의한 것은 「사업장내」 주장을 고수해온 야당이 우리의 재계구조를 일부 인정,한발짝 양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정치력의 한계를 보여온 검토소위는 이로써 실무차원의 협상을 마치고 미합의 쟁점을 여야3당 지도부에 넘길 예정이다.이제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일괄타결을 위한 여야간 정치적 결단만을 남겨둔 셈이다.3당 정책위의장들은 법률적·실무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총무들은 본회의 처리방침을 논의하는 식의 역할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도 『6일까지 합의안이 안나오면 7일부터 정치적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합의 쟁점은 2∼3가지로 압축된다.정리해고제의 경우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기업의 인수·합병을 포함하느냐를 놓고 야당은 반대,여당은 찬성으로 맞섰다. 그러나 이날 협상결과와 노동법에 대한 국민여론을 의식,여야가 무작정 미룰수만은 없어 오는 10일 본회의 처리가 무망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 노동법협상 난항 거듭/여야 무노무임 싸고 이견… 6일 재절충

    국회 환경노동위(위원장 이긍규)는 3일 상오 노동관계법 검토소위를 열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쟁의기간 중 「무노동 무임금」등 미합의쟁점에 대한 절충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관련,부당노동행위로 규정했던 조항을 삭제하고 「파업시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쟁의행위는 금지한다」는 규정을 신설키로 합의했다.이에 대한 처벌규정도 마련키로 했으나 무노동 무임금의 선언적 규정을 명시하자는 여당의 요구에는 야당이 반대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문제와 관련 기금을 조성하는데 이견이 없었으나 면세혜택을 위한 조세감면법 개정과 기금의 부담자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검토소위는 6일 상오 다시 만나 조문화작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 노동법 여·야 절충 왜 틀어졌나

    ◎정리해고요건 등 세부쟁점에 “좌초”/협상결과 책임질 지도부없어 눈치보기/3당총무,시행령없는 노동법 유보요청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여야간 절충이 결렬됐다.28일 새벽까지만 해도 합의안 도출이 낙관적이었다.쟁점사항이던 정리해고제,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에도 대체적인 합의를 봤었다. 그런데 하오들어 갑자기 틀어졌다.형식적인 이유는 세부조항의 조문화작업 때문이었다.예컨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의 경우,5년 유예하고 노조기금 조성에 합의했으나 누가 기금을 조성하고 면세혜택을 주는냐 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정리해고제도 2년 유예한다는 골격은 만들어졌으나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인수합병 등을 포함할 지는 놓고 논란을 벌였다. 그래서 여야 국회의장과 정책위의장,총무단 등이 만나 정치적 절충을 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그러자 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이 이긍규 환경노동위원장에게 『실익이 없으므로 1주일 연기하자』고 요청했고 이위원장도 현실적으로 28일 본회의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결렬을 선언했다.환경노동위 신한국당 간사인 이강희 의원도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며 수긍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여야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인 듯싶다.국회의장이나 정책위의장들도 정치적 절충을 거부했다.이긍규 위원장은 결렬을 선언하면서 『노동관계법을 관철시키려는 주체는 있으나 이를 받아들일 주체는 없다』고 했다. 환경노동위 신한국당 김문수·권철현 의원 등도 지도부가 최종 결론을 짓지 못하자 『우리가 무슨 들러리냐』고 불만을 토로했다.야당측은 『신한국당 당직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결정권도 없는데 무슨 논의를 하느냐』고 했다.재계나 노동계로부터 강력한 불만을 사고 있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선뜻 받아들일 여야 책임자가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일부터는 지난 연말 처리된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그러나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 총무 등은 『시행령이 마련안됐기에 노동관계법 개정안 유보되고 따라서 법의 공백상태는 있을수 없을 것으로 안다』며 오는 8일까지 단일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서청원 총무는정부에 법시행 유보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이해찬 정책위의장과 진념 노동부장관은 이날 새벽 3시부터 6시 30분까지 단독회동을 갖고 노동관계법 조정을 시도했다.여기에서 정리해고제는 노개위 공익안대로 허용하되 시행은 2년 유예하고 「무노동 무임금」은 선언적 의미로 문구를 완화하는 잠정 합의안이 나왔었다.따라서 지금까지의 논의사항은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으나 개정의 기본틀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 논란빚은 원고내용/이용삼 의원­88년 간첩 서경원에 돈받아

    ◎허대범 의원­DJ 6·25당시 공산당원이었다 25일 통일외교안보분야의 대정부질문에 앞서 여야간 논란이 됐던 신한국당 이용삼,허대범 의원의 질문원고중 문제부분은 다음과 같다. 이용삼 의원=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88년 8월 간첩 서경원이 밀입북하여 북한으로부터 받아온 5만달러중 1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데,그런 전력 때문인지 사상문제만 나오면 「용공음해」니 「용공조작」이니 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우리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지도급 인사 가운데 공산주의 전력이 있는가 또는 공산주의에 우호적인 언행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수 없다. 허대범 의원=김총재는 간첩 서경원사건,문익환목사 밀입북사건,92년 대선 당시 주사파가 포함된 운동권 연합체와의 정책연합,김일성 조문론 파문 등 국민들로부터 안보위해 전력과 색깔에 대해 강한 의혹을 받은 바 있다.일본 월간잡지 「정계」의 96년 2월호에는 『김총재가 6·25전쟁 시 공산당원이었고,당시 체포된 450여명과 함께 미해군 함정에서 총살형이 되기 직전 미 해군 정보부에 있던 고향친구 김진하의 조언으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이 실렸다.미국 『워싱턴 투데이」의 1면(95년 8월24일자)에도 크게 보도된 것이다.또한 해군본부 역사문헌 어디에도 없는 목포 경비부 예하 해상방위대에서 부사령관으로 근무했다고 하는 미확인 군경력을 자랑하는 김대중 총재는….
  • 김대중 총재 전력시비 국회 공전

    ◎신한국 이용삼 의원 “서경원씨 북 자금 1만불 받았다”/국민회의 “내용삭제” 요구… 두차례 정회끝 유회 국회는 25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난 행적을 비난하고 정계은퇴를 요구한 신한국당 이용삼(강원 철원·화천·양구)·허대범 의원(경남 진해)의 대정부질문 내용으로 본회의를 속개하지 못하고 진통을 거듭하다 이날 예정된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다음달 3일로 미뤘다. 이날 진통은 국민회의 김옥두(전남 장흥·영암) 한영애(전국구) 설훈(서울 도봉을) 의원 등이 상오 본회의가 개회되자마자 미리 배포된 신한국당 이의원의 대정부질문 내용 가운데 지난 88년 서경원 밀입북 사건당시 김총재가 서의원으로부터 북한자금 1만달러를 건네받았다는 내용을 보고 고함을 치며 질문내용의 수정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김수한 의장의 거듭된 질서유지 요청에도 불구,자리에 일어나 여당측을 향해 『야당총재를 간첩으로 만들수 있느냐』는 등 소리를 치며 항의를 계속했다.이어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검찰수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이라며 문제된 질문내용의 삭제를 요구했다. 이에 김의장은 소란이 거듭되자 두차례나 정회를 선포,본회의는 하오 5시쯤 속개됐다. 여야는 정회뒤 각각 고위당직자회의와 간부회의,여야총무회담을 잇따라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신한국당 이·허의원이 야당측이 요구한 질문내용의 수정을 완강히 거부,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총무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고 일단 본회의를 산회했다. 한편 허의원도 배포하지 않은 질문에서 서경원·문익환 목사 밀입북사건과 지난 92년 대선당시 주사파가 포함된 운동권 연합체와의 정책연합,김일성 조문 파문,일본 월간지 「정계」 96년 2월호에 실린 김대중 총재에 관한 기사 등을 적시하면서 그 진위여부를 가려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 인민대회당 오성홍기 “애도 물결”/등소평 추도식 스케치

    ◎강택민 추도사 내내 감정받쳐 울먹여/등 차남 등질방 모습 안보여 추측만발 ○…25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된 등소평 추도식은 등의 대형사진과 오성홍기로 감싸여진 유골함이 단상에 꽃으로 둘러싸인채 배치되고 그밑에 정치국원 등 핵심지도자들과 유족들이 도열한 가운데 진행.2시간전부터 입장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추도식장의 2층 난간에는 『강택민 동지를 중심으로 한 당의 영도하에 등소평 동지의 유지를 계승하자』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3분간의 애도묵념에 이어 50여분 동안 계속된 강택민 국가주석의 추도사는 등소평 지도노선의 방향 등과 관련,기존의 대내외정책을 재확인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뤘다.강주석은 추도사를 낭독하기 시작한지 1분도 안돼 『등소평동지의 서거에 무한한 슬픔과 고통을 느낀다』는 구절에서 눈에 물기가 돌기 시작,『등소평이 문화대혁명후 복권돼서도 아무런 사심없이 국가에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만 생각했다』는 대목에 가서는 감동에 복받쳐 울먹이기도. ○…천안문 광장에는상오 7시30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삼엄한 분위기.상오 10시 추도대회에서의 3분간 묵념시간에 중국 방방곡곡을 달리는 기차 선박 군함 공장 등에서는 경적이 일제히 울려 추도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홍콩에서도 이 시간에 맞춰 지하철등에선 장송곡조의 경건한 음악이 울려퍼졌고 거의 모든 차량들이 1∼10분간 경적을 울리며 등 사망에 애도를 표시. ○…등의 생가가 있는 사천성 광안현 패방에는 10만여명의 조문객들이 몰려 등을 추도.조문객들은 생가앞에 설치된 대형 TV 스크린을 통해 눈물을 흘리면서 추도대회 진행을 시청. ○…24일은 중국 대학생들이 춘절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온 날이어서 당국은 각 대학에 대해 학생들을 등소평 추도집회에 참석하거나 자체적으로 추도회를 열지 못하도록 지시,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소요사태에 대비. ○…여러 차례 수뢰혐의 연루설이 나돈 뒤 지난해 공직에서 물러난 등의 차남 등질방이 이날 추도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여러 억측을 낳고있다.일부에서는 이를 등사후 예상되는 등가족들에대한 처벌의 신호탄과 관련지어 해석하기도.
  • 오늘 등소평 추도식/어제 유해 화장

    등소평의 유해가 24일 상오 팔보산 인민공동묘지에서 가족과 일부 간부만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유언에 따라 화장됐다. 등의 유해는 이날 상오9시 그동안 안치됐던 인민해방군 직속의 301병원에서 유가족들과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간부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가졌으며 영결식 뒤 인민해방군 의장대에 의해 영구차에 실려 조문차량들과 함께 2.5㎞ 떨어진 팔보산 화장장으로 운구됐다.〈관련기사 7면〉 등의 유해는 화장된 뒤 이날 인민대회장으로 옮겨졌으며 25일 상오10시 1만여명의 조객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 등 추모 각계인사 조문행렬

    ◎중 대사관 24일까지 1일 두차례만 허용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에는 21일에도 각계 인사와 화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상오 9시부터 문을 연 분향소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이만섭 신한국당고문,조순 서울시장,손주환 서울신문사장,박웅서 삼성경제연구소 국제담당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조문했다.이들은 등소평 영정 앞에서 추도한 뒤 장정연 대사 등 중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가족 단위로 분향소를 찾은 화교들도 많았다. 부산 영사관의 분향소에도 조문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대사관 본관 2층 강당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가로 80㎝,세로 100㎝ 크기의 영정과 함께 벽에는 「등소평동지령수불후」라고 적힌 글귀가 걸려 있다. 하지만 사회주의 추도 예법에 따라 향과 향로,헌화대는 없었다. 김영삼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조화들이 분향소를 가득 메웠다. 중국대사관 서문길 1등 서기관은 『조문객은 24일까지 매일 상오 10시∼12시와 하오 2시∼4시 등 하루 2차례만 받으며 추모대회는 25일 치른다』고 밝혔다.
  • 등소평의 유언(외언내언)

    중국공산당이 대륙을 지배한 이후 중국인민이 가장 사랑했던 정치지도자로는 주은래가 첫손에 꼽힌다.세계최대국가의 총리로서 30년간 가난한 나라살림을 꾸려왔던 주은래에겐 자신의 유체를 남긴 무덤이 없다.그의 유언에 따라 사후에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가루는 비행기에 실어 그가 평생 혁명의 정열을 바쳤던 중국의 하늘에 뿌렸기 때문이다. 1976년 1월8일 주은래가 78세를 일기로 파란만장의 생애를 마친뒤 서방에 전해진 그의 유언장은 추도식을 크게 벌이지 말 것과 미망인 등영초는 아내로서 보다 전우로서 추도식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책과 문서들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재산을 당에 기증한다고 밝히고 있다. 주은래와 함께 중국혁명에 젊음을 바쳤고 평생을 검소한 생활로 일관해 존경을 받은 등영초는 「그늘진 곳」에 있던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을 남몰래 도운 것으로도 유명하다.지난 92년 88세를 일기로 타계한 등영초는 문서로 당중앙에 남긴 유언에서 화장을 당부하며 『유골도 보관하지 말고 뿌려주십시오.이것은 먼저 간 주은래 동지와의 약속입니다.고별식 추도식 같은 것도 삼가주십시오』라고 부연하고 있다. 등영초는 또 자신의 친인척에게 특혜를 주지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국원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지낸 등영초는 아무런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93세를 일기로 19일 타계한 「작은 거인」 등소평은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고 시신은 의학연구를 위한 해부용으로 제공했다.상사도 그의 유언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진다.6일간의 애도기간중 과거처럼 유해를 당기로 덮고 각계의 조문을 받는 공식적인 고별의식은 거행하지 않으며 유체는 화장해 유골가루를 바다에 뿌린다. 생전에는 물론이고 사후에도 조국과 인민에게 남김없이 주고 가는 이런 덕목이 중국지도자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중국이 있는 것이다.
  • 등소평 사망­청와대·외무부 표정

    ◎청와대­김광일 실장·반 수석 김 대통령 대신해 조문/외무부­한반도·동북아 정세 변화가능성 다각 분석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새벽조깅에 앞서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등소평 사망사실을 보고받고 즉각 대통령 명의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등의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고 애도담화도 발표하도록 지시했다. 반외교안보수석은 19일 중국정부가 공직자의 해외출장을 금지시킨 사실을 북경주재 우리 공관으로부터 보고받고 김대통령에게 등의 사망 임박 가능성에 대해 보고했다는 후문. 청와대는 당초 조문사절을 북경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중국측이 「등소평 장례위원회」 명의로 조문사절을 초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해옴에 따라 주한중국대사관에 설치된 등의 빈소에 김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이날 하오 김광일 비서실장과 반수석이 찾아가 김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다. ▷외무부◁ ○…등소평이후의 한중 관계와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에 착수했다.외무부 동북아2과는 이날 새벽 3시쯤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등소평이 사망했다』는 급전을 받은 직후 유광석 아태국장을 통해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청와대에 즉각 보고. 유광석 국장은 『오래전부터 대비해온 일이기 때문에 한­중 관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혹시 나타날지 모르는 변수들을 포착하기 위해 중국정세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 문제에 이어,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 요청과 등소평의 사망이라는 대형사건들을 잇따라 맞은 동북아2과는 『한달안에 올해의 10대뉴스에 해당되는 사건이 모두 중국과 대만에서 발생했다』면서 『일손이 너무 달린다』고 한숨.
  • 분향소에 애도발길 줄이어/등소평 사망 중 대사관·화교 표정

    ◎화교들 대륙정세 변화에 촉각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0일 서울의 중국대사관과 부산의 영사관은 하루 종일 가라앉은 분위기였다.대사관·영사관 직원들과 유학생 등 교민들은 「위대한 혁명가」의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대만 출신 화교들은 담담해 하면서도 앞으로의 중국 정세 변화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하오 서울 중구 명동의 주한 중국대사관 본관 건물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등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이 줄을 이어 손에 흰 국화를 들고 등의 죽음을 애도했다.부산의 영사관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분향소 주변은 각계에서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하오 5시쯤에는 김영삼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 김광일 비서실장과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 조문한 뒤 장정연 중국대사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이수성 국무총리와 유종하 외무부장관 등 정·관·재계의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방문했다.대사관측은 일반 조문객들은 21일 상오 10시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현관 앞 국기게양대에 오성홍기를 반기로 내걸었으며 대사관은 평소보다 늦은 상오 9시45분쯤 문을 열었다. 대사관의 김연광 공보관은 『이른 아침 비보를 접했다』면서 『장정연 대사 주재로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만쪽 화교 자녀들이 다니는 서울 중구 한성화교학교 장성위 훈육처장은 『중국 현대사의 큰별이 떨어졌다』면서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충격의 북경… TV앞 시민들 눈물/중국 표정

    ○…등소평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20일 이른 아침 북경시민들은 라디오,TV앞에 둘러앉아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큰 충격에 잠긴 모습들.공식사망발표는 신화통신을 통해 이날 새벽 2시50분 전해졌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침 기상 뒤 사망소식을 들었다.신화통신은 공식발표문에서 등의 사망사실을 전한뒤「전체 당과 군,모든 민족,국민이 슬픔을 힘으로 승화시키자」고 당부.신화통신은 이어서 「당중앙위를 중심으로 강택민동지를 정점으로 굳게 뭉치자」고 강조. ○…북경 천안문광장에서는 20일 아침 7시1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일단 깃봉 끝까지 게양했다가 곧 반기로 내려 달아 조의를 표시.이날 아침 북경시내 택시 운전사들은 「효」라는 검은 글씨의 테두리를 흰 실로 두른 검은색 완장을 일제히 오른 팔에 차고 운전,눈길을 끌었으나 이른 아침 시간이어서인지 많은 시민들은 등의 사망사실을 모르는 눈치. ○사망소식 신속히 보도 ○…천안문광장 한켠에 마련된 전광판에는 홍콩의 주권반환일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131이란 숫자가 선명히 나타나 일부시민들은 홍콩의 평화적 반환을 성사시킨 등의 업적에 세삼 감회어린 표정들. ○…중국당국은 등의 사망소식을 이례적으로 빠른 사망 6시간만에 신화통신을 통해 신속히 발표해 눈길.지난 76년 9월 모택동 사망때는 당내 권력투쟁으로 발표가 지연돼 사망 16시간만에 발표된 바있어 대조적.이곳 전문과들은 증권시장을 비롯,북경의 정치,경제가 이미 상당부분 국제화돼있어 등의 사망을 오래 숨기기가 불가능하게 돼있는 것도 조기발표를 한 한 요인이라고 지적. ○…중국 외교부는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의 장의기간중 북경주재 외국기자들의 추도대회 및 기타 조문활동에 대한 현지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외교부는 외국과 대만 및 홍콩,마카오 기자들의 북경 방문취재 역시 접수하지 않으며 장의기간중 외교부의 정례 뉴스 브리핑도 일시 중지한 후 오는 27일 재개할 예정이라고 통보. ○신생TV방송국서 특종 ○…등사망을 처음으로 알린 세계적 특종은 홍콩의 신생 TV방송국인 CTN.등의 사망뉴스를 둘러싸고 불꽃튀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던 19일밤 CTN측은 등의 사망시간인 이날 하오 9시8분에서 몇분 지난뒤 사망소식을 취재.CTN측은 이후 북경에 있는 여러 소식통과 북경특파원을 통해 최종 확인과정을 거친뒤 20일 상오 1시 18분 첫 방송.CTN측은 방송직후 이 소식을 팩스등을 통해 다른 언론사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체제인사들은 등이 경제개혁을 추진한 인물이기는 하나 민주인사들을 억압한 탄압정치를 펴온 인물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인권감시단체인 아시아인권워치와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일 등이 89년 천안문 사태의 유혈진압을 지시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에 주의를 환기. ○신문 동나자 값올려 팔아 ○…이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를 비롯한 홍콩의 주요 조간신문들은 등 사망소식을 밤새 제작해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보도. 한편 등이 생전에 경제특구로 지정해 자본주의의 전시장처럼 키운 심천의 신문들은 그동안 익힌 자본주의 언론의 생리를 발휘해 등의 사망소식을 넣은 조간신문을 제작해 20일 아침 배포.이른 아침 일부 상인들은 신문이 동이 나자 값을 더 얹어파는 얌체상혼을 발휘하기도.
  • 남은 음식 싸주기운동/서울 송파구 「좋은 식단제」모든음식점 확대

    서울 송파구(구청장 김성순)는 19일 관내 1천20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남은 음식 싸주기운동」을 펴기로 했다. 음식물쓰레기의 주요발생처인 음식점의 쓰레기발생량을 대거 줄이는 한편 손님이 생활속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모든 음식점에 협조문을 보내 업주 및 종업원이 먼저 손님에게 남은 음식을 싸줄 것을 제의토록 권고하기로 했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발생단계에서부터 줄이기 위해 표준반찬제공 및 적정량 주문받기,1회용품 사용 안하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좋은 식단제」를 모든 음식점에 확대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감량에 적극적인 업소는 모범음식점으로 지정,수도요금을 30% 깎아주고 위생점검도 일부 면제해주기로 했다. 바닥면적 100㎡이상 음식점에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를 의무화하는 대신 음식물쓰레기 전용배출용기를 제공하는 등 행정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음식점밀집지역인 방이2동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퇴비화기계를 자체설치토록 하고 공동주택인 베어스타운아파트 140가구에 대해서는 구에서 직접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 신도시 독립론(사설)

    분당·일산 두개 신도시의 입주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의 독립시 승격 추진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이들 신도시탄생의 배경,주민구성상 특성등을 볼때 별도의 시승격은 자연스러운 일로 판단된다. 행정구역은 가능하면 세분하지 않는 것이 좋다.그러나 성남시 인구 91만명중 37만명(40%),고양시 인구 66만명중 27만명(38%)을 각각 차지하는 분당과 일산은 인구나 면적·지방세 납세액 등 모든 점에서 지방자치법상 하나의 시로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구시가지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주민 대다수가 서울일원에서 옮겨온 사람이며 생활문화에 있어 기존 성남·고양시 주민과는 공통점이 많지 않다.지리적으로도 구시가지와는 별도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신도시건설을 추진하며 이름대로 독립된 신도시로 행정을 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따라서 동질성을 갖는 주민이 지방자치로 행정편의를 도모하고 자신들 취향에 맞는 도시를 가꿔가려 하는 뜻은 이해할 만하다.또 언젠가 주민투표법이 제정되면주민이 투표로 독립시승격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신도시의 독립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많다.성남·고양 구시가지와의 협조문제다.특히 고양시는 일산을 빼면 도시로서의 체제가 취약해진다.또 어려운 철거민의 집단이주로 탄생한 성남과 중산층이 옮겨온 분당의 빈부차이가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 소지가 있고 시 재정규모에 현격한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도차원에서 구시의 재정 및 도시개발지원,신·구도시의 상·하수도,쓰레기처리시설 공동건설등 협조체제구축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최소한 몇년의 여유를 갖고 신·구도시간 재정격차·주민갈등의 소지를 줄이는 충분한 노력을 순차적으로 벌인 뒤 신도시를 독립시키는 것이 좋겠다.
  • 유엔기구 등서 호소땐/미,대북 식량지원 동참

    미 국무부는 31일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와 관련,향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나 비정부단체가 지원을 호소하면 인도적 차원의 원조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문제에 대해 『미국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지원을 호소하면 일반적으로 그에 부응해왔다』면서 향후 WFP의 제3차 대북 지원호소가 나오면 이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번스 대변인은 『우리는 당장 인도적 차원의 식량원조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나 유엔 등으로부터의 호소에 언제라도 응할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제계/불황·한보 후유증 탈출 “안간힘”/총체적 경제위기감 확산

    ◎자금경색·연쇄부도·집값 들썩… 악순환 우려/휴가반납·연장근무 등 노·사 「비상경영」 합심 총파업의 후유증과 한보 충격파로 재계에 불황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한보철강 부도에 따른 자금경색과 연쇄부도 위기,무역적자의 가속화,대외신용도 추락,고용불안,집값 급등 등으로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휩싸였다.총외채가 1천억달러를 넘어 우리경제가 남미와 같은 위기적 상황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1월 적자 40억불 육박 위기정도를 가늠할 틈도 없이 엄습한 한보사태와 불황의 그늘은 파업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경제계를 강타했다.가뜩이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관련업체들의 자금난이 심각했던 상황에서 한보악재가 설상가상으로 덮친 것이다.1월 무역적자마저 이미 40억달러에 육박했다. 위기상황의 여파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국가신용도를 떨어뜨려 해외자금조달에도 적지않은 차질을 줄게 분명하다.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조달때 적용되는 가산금리는 최근 0.1%포인트 상승했다.해외자금의 국내유입이 주춤하고 유입자금의 유출조짐마저 보인다.금융기관의 신용불안은 가계로 하여금 꿈틀거리는 부동산시장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불황과 기업도산우려는 노동법 개정으로 촉발된 노사분규를 장기화시킬 우려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재계는 위기적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내실위주 경영강화와 한계사업정리,휴일반납 및 근무시간연장,경영진의 현장지도강화,사치성소비재 수입자제,생산성 제고,비용절감책 등을 동원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체불 사태 현대자동차는 15년만에 처음 임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했다.박병재현대자동차사장은 28일 현대빌딩 지하2층 대강당에서 『과거 장기간 노사분규때에는 예측하고 대비했기 때문에 급여를 제때 지급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돌발적이어서 불가피했다』며 임직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현대자동차는 과장급이상 전 임직원들이 토요격주휴무를 경영정상화때까지 중단키로 했다.현대뿐아니다.기아자동차도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모든 임원들이 휴일에도 정상근무에 들어갔다.쌍용자동차 역시 전 임직원이 격주토요휴무제를 중단키로 했고 근무시간도 연장,「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늦게 퇴근」하기로 했다.아사아자동차도 토요격주휴무를 없앴고 생산·판매부서의 전임직원들이 휴가반납체제에 들어갔다. 경제상황을 보는 재계의 시각은 이처럼 엄살이 아니다.대그룹들은 산하 경제연구소를 풀가동,한보사태의 파장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한보부도로 심화되는 「우리경제 어려움의 10대 과제」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이 연구소는 『노사분규가 진정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한보부도라는 대형 경제사고가 발발함으로써 불황이 더 장기화되고 잘못하면 경제전체가 심각한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다른 대그룹들도 위기의식에 동감하고 있으며 시각과 대응방식도 비슷하다. ○그룹별 대책찾기 골몰 삼성·대우·선경 등 대그룹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사치성 소비재수입 억제나 중단,무역흑자 확대운동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전경련이 최종현회장을 재추대키로 한 것도 최근의위기적 경제상황과 직결돼있다.경기불황과 노사갈등으로 어려움이 에상되는 때에 경제계가 화합과 단합된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재계원로들이 최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한 것이다. ○개정 노동법 유보론도 재계 일각에서는 개정노동법의 재개정 논의는 물론 시행자체도 유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언급」까지 나오고 있다.이는 나라경제를 살려보자고 한 노동법 개정이 오히려 위기경제의 골을 심화시켜 회복불능의 상황으로 몰고가는 상황에서 개정노동법의 경제효과가 없다는 판단에서다.더구나 복수노조문제가 3년 유예에서 허용쪽으로 정치권이 움직이자 『그럴 바에야 차라리 노동법 개정이전의 상태가 더 나을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아직은 소수의견으로 수면 아래에 있지만 노동법 재개정문제가 불거지고 위기경제의 해법이 모색되지 않을 경우 전면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최근의 위기상황이 지혜롭게 극복된다면 경제계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이 기회에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들의 체질강화를 꾀할 수 있고 금융기관의 인수합병 등 「빅뱅의 조기실현」을 통해 금융산업의 효율화과제도 달성할 수 있다.어쨌든 절제와 제자리찾기가 절실한 과제라는게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 식당가·공동주택단지 고속발효기 대량 보급/서울 종로구

    ◎음식쓰레기 줄이기 동참 선언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흥진)는 28일 서울신문사가 범국민운동으로 펼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내용의 협조문을 보내왔다. 종로구는 협조문에서 『서울신문사의 캠페인에 깊이 공감,올해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및 자원화의 원년으로 정해 음식물쓰레기 감량화를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우선 관내 음식점 및 공동주택등에 고속발효소멸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구 창신3동 쌍용아파트 2단지와 구청 구내식당 등에 고속발효소멸기를 시범 설치·운영중이다. 구는 특히 올해 2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음식물쓰레기 탈수용기 1만개를 구입해 각 가정에 보급하며,공동주택 및 음식점밀집지역에는 고속발효소멸기 10∼20대를 설치해 주기로 했다. 홍보유인물 10만장을 제작·배포,주민들의 자율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한정식·일식 등 음식물쓰레기 다량배출 음식점들이 「좋은 식단제」를 적극 시행하도록 행정지도를 펼 방침이다.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업소들의 경우 사업장별 관리카드를 작성,이행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중점관리한다. 특히 유선방송 및 구정신문 등에 「모범음식점 순례」난을 만들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모범업소를 적극 홍보해 줌으로써 음식업소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 결혼식장/음식쓰레기 과다배출 규제/환경부,「연합회」에 협조문

    ◎자율시정 안될땐 단속 낭비가 심한 결혼식 피로연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시작됐다.음식물쓰레기 과다 발생의 주요 진원지 중 하나로 꼽히는 결혼식 피로연의 잘못된 풍습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강현욱 환경부장관은 지난 21일 전국 결혼예식업연합회에 협조공문을 발송,『정부가 올해를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정해 음식물쓰레기 반으로 줄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전국의 결혼식업소들이 이 운동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강장관은 협조공문에서 『결혼예식장에서 음식물 쓰레기없는 검소한 예식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 지부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자율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특히 『일부 결혼예식장은 음식 주문을 전제로 예식장을 대여,식사 시간대에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다량의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식량자원의 막대한 손실과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이같은 변칙영업을 자율적으로 시정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임을내비쳤다. 이번 공문 발송은 정부가 호텔이나 대형음식점·뷔페식당 등에서 피로연 음식을 주문하는 조건으로 결혼식이나 회갑연·리셉션 등의 모임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를 정기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첫 조치로,강제적 규제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우선 결혼예식업소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자율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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