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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南北회담 내용공개’싸고 공방

    남북정상회담 내용의 공개를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21일 저녁 긴급 성명을 내고 “통일부장관의 주한미군 관련 국회보고 등에 대해 청와대측이 우리 당에 사과했는데도 민주당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무차별 공격한 행태는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면서 “정부 여당이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국정 파트너로서의 협조문제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주진우(朱鎭旴) 총재비서실장도 “어제 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화를 걸어 ‘중앙일보 기사를 보았느냐.정말 죄송하게 됐다.한나라당 기분을 상하게 한 점 양해바란다’며 사과했다”고 흥분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가 기밀을 털어놓은 야당 총재는 이총재가 처음”이라며 “이는 야당에 룰이나 가이드 라인,국익에 대한분별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총재를 비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국가보안법 개정 급하다

    남북경협,이산가족 상봉 등 ‘6·15 공동선언’에서 제기된 사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련법과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국가보안법’.공동선언에서는 북한을 ‘교류·협력의 대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국보법은 또 법조문이 추상적이고 모호해 시민단체들로부터도 폐지 대상 ‘악법’으로지목돼 왔다.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데다 법집행기관이 국보법을 자의적으로 해석,법적용의 오·남용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독소조항은 7조(찬양·고무)와 10조(불고지).특히 반국가단체를찬양·동조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7조는 지난 98년 12월 유엔인권위로부터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항으로 지적받았다. 인권침해 논란도 7조에 집중됐다.7조는 반국가단체를 찬양·고무·동조하는 행위(1항)나 그런 혐의가 있는 모든 표현물을 만들거나 배포하거나 갖고 있는 행위(5항) 등을 모두 처벌할 수 있게 돼 있다.간첩임을 알면서도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자를 처벌하도록 한 10조도 문제다.따라서 이 조항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院 구성 이후 여야 관계 전망

    정국이 일단 순항 국면이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른 느낌이다. 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남북정상회담 지지 결의문’를 채택하고,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인사청문회법도 조문화 작업만 남겨 놓는 등 큰 진전을 봤다.그러나 이날 처리할 예정이던 상임위원장 및 특위 위원장 선출 건이 민주당과 자민련의 사전 조율 실패로 13일로 연기,아쉬움을 남겼다. ◆국회 표정=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쥔 하루였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일찌감치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정,발표했다.그러나 상임위원장 배분에 불만을 가진 자민련이 국회 본회의 불참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민주당을 압박,뒤틀리기 시작했다.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하나 더 내놓으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본회의 직전 국회에서 열린 자민련의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장섭(吳長燮)총무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전화를 주고 받으며 당론을 조율했다.결국자민련의 ‘몽니’로 상임위원장 선출이 연기되고,본회의 개회는 당초 4시에서 2시간 30여분간 지연되는 진통을 겪었다. ◆대화정치=순항국면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갈등도 주말 협상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은 대화정치를 위한 의미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국회는 일단 내주에 원구성을 매듭짓고 인사청문회법 조문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이어 인사청문회법 합의 정신에 따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0일쯤 실시할 예정이다. ◆돌출변수= 아직은 고비가 많다.남북정상회담 결과,여야영수회담,교섭단체구성요건 완화 등 변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직후인 15일쯤 여야영수회담이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다.그러나 정상회담에 대한 한나라당의 평가에 따라 정국 풍향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또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는 순항 정국의 최대걸림돌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경색 정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金대통령 조문외교 이모저모

    [도쿄 양승현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참석차 8일 도쿄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활발한 한·미·일 ‘3각 조문외교’를 펼쳤다. 특히 클린턴 미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6개국 정상과의 회담 제의를일체 받아들이지 않고 김 대통령과만 만나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 ◆한·미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예정보다 10분 늦은 오후 5시15분부터 30분 동안 오쿠라호텔 프레지던트슈트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동북아지역의 정세 변화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이번 회담이 이뤄진 데는 미·일이 일관되게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는 남북한이라는 입장을 견지한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야말로 북한이 발전하는데 설득하고 도와줄 가장 적절한 분”이라고 화답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얼굴이라도 봤으면 한다”는 김 대통령의 요청에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11월 브루나이 APEC에 나오게 하면 큰 기사거리가 될 것”이라고말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결과를 듣기를 바란다”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조그마한 역할이라고 하더라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폭적 지원와 지지를 약속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고마움을 표시한 뒤 “재임 중 미국 역사에 남을 많은 업적을 남긴 만큼 퇴임 후에도 많은 업적과 유익한 일을 하기를 평생 친구로서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예정보다 빠른 오전 11시20분부터 27분 동안영빈관에서 모리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모리 총리는 김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에 대해 “일본 정부와 국민,유가족을 대신해 감사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오부치 전 총리에 대한 존경심과 서거에 대한 애석함이 컸기 때문에 참석키로 했다”고 화답했다. 두나라 정상은 서울대와 도쿄대간 학문교류를 화제로 올렸으며,특히 김 대통령은 “신문 보도를 보고 그 내용을 알았다”면서 “진작했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다.시작했으니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부치 전 총리 장례식/ 도쿄 부도칸에서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열린오부치 전 총리 장례식에는 각국 조문사절과 유엔 등 3개 국제기관 대표가참석했는데,김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맨 앞줄 중앙 자리에 앉고,두번째로 헌화·묵념하는 각별한 예우를 받았다. 일본 정부는 공항 영접때도 다른 국가 조문사절의 경우 주재국 대사를 내보냈으나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만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을 보내영접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
  • 금융기관 짝짓기 스타트

    금융권에 ‘자율 합병’의 신호탄이 쏘아졌다.8일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전격 합병 발표는 위기에 몰린 두 금융기관이 생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합병을 선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종금사의 기업금융과 지방은행의 소매금융이 결합한 상생(相生) 전략으로 앞으로 금융기관들의 자율합병을 촉진하는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종금은 현재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하지만 최근 나라종금 인가취소,영남종금 영업정지,한국종금 유동성 위기 등으로 종금업계 전체가 흔들리고있는 실정이다.또 금융업종간 벽 허물기로 종금사 고유업무가 잠식당해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은행의 사정은 더 다급하다.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6.71%로 8% 미만이다.덩치도 작다.때마침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을 호남권 지주회사로 묶는다는 정부 방안마저 흘러나왔다. 따라서 자율합병이라는 선제조치를 통해 ‘강제 구조조정’의 위기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의지에 적극 부합함으로써 ‘당근’도얻어내자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금융 귀재’로 불리는 김석기(金石基) 중앙종금 사장은 정부가 이미 밝힌 인센티브 혜택과 지난해의 합병 전례에 근거해 ‘요구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후순위채 인수,부실채권 매입,적기시정조치 유예 등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지난 2월에 나온 ‘종금사 발전방안’에 따라 제주은행의 종금업무 취급기한도 10년으로 연장된다. 한달전쯤 논의가 시작돼 ‘초스피드’로 진행된 양자 합병은 단순 대등합병이라고는 하나 우량회사인 중앙종금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당초 중앙종금은 증권사와의 합병을 검토했었다.그러나 합병증권사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더 욕심을 내 은행으로 눈을 돌렸다.규모가 큰 지방은행은 흡수합병될 우려가 있어 자본규모가 작고 합병에 따른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는 제주은행을 선택했다. 제주도가 국제금융지역으로 선정될 경우의 시장 선점효과도 계산에 넣었다는 분석이다.합병후 국제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2.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중앙종금 내부자거래조사 안팎. 다른 금융기관사이의 최초 대등합병이라는 중앙종금과 제주은행간의 합병발표 사실을 접한 금융당국은 8일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영재(金暎才) 금감위 대변인은 “마치 합병이 된듯 정부가 각종 지원을 한다고 하는 것은 맞지않다”며 “진의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은 정부의 최대 현안.그럼에도 금융당국의 이같은 반응은 이번 합병발표가 적지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큰 문제점은 중앙종금의 2대 주주인 김석기(金石基)사장이 이사로 있는 코리아캐피탈이 합병발표를 앞둔 10여일동안 무려 148만여주를 갑자기 매입했다는 사실.이른바 ‘내부자 거래의혹’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합병절차와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지적이다. 금융기관 합병은 금감위의 의결사항이다.이 때문에 지금까지 합병 당사자들은 합병일정과 지배구조문제 등을 금융당국과 협의해온 게 관례다. 그러나 제주은행이 금융당국에 이같은 의사를 타진한 것은 합병발표 하루전인 지난 7일.금감위는 이 때문에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이 왜 정상적인 절차를밟지않고 합병을 서둘러 발표했는지 의아스러워 한다.금감위 관계자는 “정부지원을 얻을 요량으로 합병을 선언하거나 주가상승 등 특정목적을 가지고합병을 발표했는지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코리아캐피탈이 주식을 산 것은 중앙종금 주가가 1,000원 밑으로 내려가 대주주 입장에서 주가방어를 위해 백만주 조금 넘게 샀다”고 해명한다.그는 나아가 합병파트너인 제주은행 모주주와의 특수관계인설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한다. 김 사장은 “제주은행 1대주주인 김성인회장과는 중앙종금 사장을 맡으면서알게돼 인간적 신뢰관계를 쌓게 됐고 2대주주인 김태진 청구화공회장과는 그냥 아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박현갑·안미현기자 eagleduo@
  • 日 오부치 前총리 장례식 175개국 조문 행렬

    [도쿄 외신종합] 8일 거행된 오부치 게이로 전총리의 장례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대통령등 7개국 정상을 포함한 175개국 조문사절과 일본 황실관계자,6,000여명의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고인을 애도했다. ■화장된 오부치 전총리의 유골은 상주인 치즈코(千鶴子)여사등 유족과 함께 도쿄도내의 자택을 출발한 뒤 국회,총리관저,자민당 본부를 거쳐 식장에 도착했다.장례식은 생전에 고인의 절친한 친구였던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히로코의 연주와 묵념에 이어 고인의 국회의원 첫당선부터 총리 재임시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상영되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모리총리와 중참 양원의원장등의 추도사,헌화등의 순서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도쿄시내 장례식장에는 장례시작 수시간 전부터 많은 조문객이 몰려들었으며 초청장을 받지 못한 일부 시민들까지 방명록에 서명을 하겠다고 몰려들어 한때 큰 혼잡을 빚기도.모리 총리는 장례식이 끝난 뒤 각국 참석자들을 영빈관으로 초청,리셉션을 베풀며 사의를 표했다. ■이날 조문대표로 온 각국 원수들간에는 즉석 회담이 다각도로 이루어져 장례식장과 리셉션장은 정상회담장을 방불.모리총리는 오전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존 하워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등과 연쇄회담을 갖는등 종일 각국 정상들과회담을 가졌다. ■모리 총리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장례식 시작 전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남북한 정상회담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은 모리총리에게 최근 수마트라에서 일어난 지진복구에 일본이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모리 총리는 이번 주중 모두 15건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고 고노 요헤이외상은 16건의 회담을 갖도록 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일 공조 北에도 도움

    [도쿄 양승현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도쿄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등대북정책에 대한 한·미·일 3국간 공조를 재확인했다. 세 정상은 또 앞으로도 남북 당국간 대화가 계속 되어야 하며,12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북·일간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도 함께 발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연쇄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모리 총리에게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의 기본 생각과 입장을 설명한 뒤 “한반도에 평화가 오려면 기본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어야 하며,북·미,북·일간의 관계개선도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오쿠라호텔 양국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동북아 장래에 영향을 미칠 역사적 사건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인내를 갖고 일관성 있게 북한의 입장을 살펴가면서 햇볕정책을 추진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약속했으며,김 대통령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룰 생각도,욕심도 없다.55년만에 철조망을 넘어 북한에 가는 것 자체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모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북한에 대해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재건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뒤 “한·미·일 3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철저히 공조를 하는 게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모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북한에 대해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재건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으며,모리 총리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해서 2,3차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모리 일본 총리가 밝힌 “일본은 일·북관계를 꼭 정상화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해 달라”는 요청에 “일본측의적극적인 관계개선 의사를 들은 대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과로로 쓰러져 지난달 타계한 오부치 전 총리의 장례식은 김 대통령 등 7개국 정상을 포함,175개국 조문사절과 일본 황실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yangbak@
  • 여야 총무 쟁점타결 안팎

    여야가 16대 국회 원(院)구성이라는 큰 고개를 넘었다.8일 총무회담을 통해상임위원장 배분과 인사청문회법 제정 등 2대 쟁점에 합의함으로써 제212회임시국회는 일단 ‘순항’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날 회담에서 이뤄진 여야의 ‘빅딜’은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양보한 형국이다.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 한나라당이 재정경제위와 통일외교통상위 등 2대 전략상임위를 모두 차지한 것이 잘 말해준다.7일 저녁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가 비공식접촉을 통해 잠정합의할 때만해도 이들 상임위는 민주당 몫이었다.그러나 한나라당 정 총무가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잠정합의안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틀어졌고,결국 이날회담에서 한나라당 몫으로 귀착됐다. 민주당이 이처럼 한발 물러선 데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회가 파행으로치닫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사청문회법 제정은 대체로 여야가 무난한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청문회 공개문제와 관련해 여야는 향후 논란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국가기밀 ▲수사기밀 ▲기업비밀 ▲사생활 등 4개 부문을 공개하지 않을 수도있도록 했으나 구체적인 비공개 범위나 질문수위 등은 수석부총무간 협의사항으로 넘겨서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법은 국회 운영위와 법사위에서 조문화 작업을 거친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대략 한달 남짓 소요될 것으로전망된다. 여야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최대한앞당겨 이달 하순쯤 실시한다는 방침이다.때문에 이 총리서리 청문회는 법제정에 앞서 약식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그렇지만 이럴 경우에도 양당이합의한 청문회법의 주요 내용을 준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청문회의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또다른 고개를 앞두고 있다.자민련의 원내 진입을 위한 교섭단체 요건완화 문제다.이날 민주당과 한나라당은이 문제를 제쳐놓았다.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가 이날 회담장에 불쑥 찾아간 것이나 한나라당 정 총무가 “비교섭단체는 회담에 참여할 수 없다”고정중하면서도단호하게 오 총무의 퇴장을 요구한 것은 정상회담 이후 여야가 헤쳐갈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외언내언] 조문외교

    ‘사사 여사생(事死 如事生)’.중용(中庸)에 나오는 글귀로 죽은 것 섬기기를 산 것 섬기는 것과 같이 하라는 의미다.죽음의 의미에 대한 각별한 생각을 표현한 말이다.‘여우가 죽으니 토끼가 슬퍼한다’는 속담도 있다.호사토비(狐死兎悲)다.동료의 슬픔이나 괴로움을 아파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하지만 토끼에게 여우는 한없는 미움의 대상이다.그렇게 괴롭힘을 당했는데도 막상 죽으니 눈물이 나더라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을 함축한 메타포다. 사람이 겪는 세가지 큰 일은 출생과 결혼,그리고 죽음이다.문화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여기에는 복잡한 ‘통과의례’가 뒤따른다.그 중에서도 장례(葬禮)를 가장 존엄하게 여긴다.죽음이라는 한계에 대한 외경심,내세(內世)의마지막 길이라는 안타까움 때문이다.우리도 옛부터 경사(慶事)보다는 애사(哀事)를 우선으로 쳤다.아무리 어려운 사정이 있더라도 문상은 하려고 애를쓴다.슬픔은 나누고 기쁨은 함께 가지는 미풍양속은 동·서양이 다를 바 없다. 국제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외교 상대국에서 국상을 당하면 문상하는 것을도리로 여긴다. 대개는 조문사절을 보내지만 국가원수가 직접 참석하기도 한다.누가 가느냐는 문제는 상대국과의 친밀도,국가원수와의 개인적 관계,앞으로의 관계발전 전망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장례식은 여러나라의 조문 사절이몰리다 보면 국제외교의 경연장이 되기도 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우리 대통령이 외국 국가원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63년 박정희(朴正熙) 국가최고회의 의장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에 갔지만 당시는 대통령 당선자의신분이었다. 고(故) 오부치 총리와의 개인적 관계를 고려해 직접 참석하기로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일본의 전·현직 총리 장례식에는 국무총리나 외교부장관을 조문사절로 보냈다.다른 나라의 주요 장례식에도 고인보다 한 두 등급이낮은 인사를 파견했다.대통령이 가면 의전의 우선 순위에서 타국의 원수에게밀릴 가능성 등을 우려해 아랫 사람들이 참석을권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점에서 김대통령의 결심은 파격이다. 김대통령은 장례식 참석 과정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를 만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미·일 3국의 입장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시기적으로 중차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연쇄회동의 성과를 너무 기대하거나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애사(哀事)는 애사이기 때문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 비극의 호화여객선 타이태닉호 ‘부활’

    [런던 AFP 연합] 1912년 대서양 처녀항해 중 빙산과 충돌, 침몰한 비극의 호화여객선 타이태닉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갑부에 의해 부활이 추진되고있다. 새럴 거스란 이 갑부는 오는 9일 ‘타이태닉Ⅱ’의 건조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타이태닉호를 탄생시킨 할랜드 앤드 울프 조선소가 있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오래 전부터 타이태닉호의 부활을 꿈꿔왔다는 이 갑부는 98년 영화 ‘타이태닉’이 전세계적인 흥행성공을 거둔 뒤 할랜드 앤드 울프 조선소와 접촉,이미 건조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에 관해 조선소와 합의한 상태다. 약 8억달러의 건조비용이 산정된 ‘타이태닉Ⅱ’는 외형상 타이태닉을 모방하겠지만 선체 내부는 더욱 호화롭고 현대적으로 만들어지고 규모도 타이태닉은 물론 현재 건조중인 ‘퀸 메리 2’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여객선을목표로 한다.원형과 다른 점은 구명보트를 넉넉히 비치한다는 것. 할랜드 앤드 울프 조선소 대변인은 “거스씨는 상당기간 엄청난 자금을들여 ‘타이태닉Ⅱ’의 건조를 진지하게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 그림보다 아름다운 장학 열정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로 미술인들이 노령의 예술혼으로 펼치고 있는 장학사업이 알찬 결실을 맺어 아름다운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 성북장학회(공동회장 崔滿麟·李圭晧·趙文子)는 지난달 31일 성북구청 강당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면학에 전념하거나 선행으로 주위에 모범이 된 학생들에게 모두 1,352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중학생 24명에게 24만원,고교생 12명에게 31만원,대학생 5명에게100만원씩 주어졌다.중·고생에게는 연 3회,대학생에게는 2회씩 지급된다. 성북장학회는 이 지역에서 활동해온 원로 미술인들이 지난 78년 후학들에게보람있는 일을 하자며 태동시킨 모임.운보 김기창(金基昶) 화백을 비롯해 서세옥(徐世鈺) 전 서울대교수,최만린씨,조문자 전 홍익대교수,정하경(鄭夏景) 한성대 미술대학원장 등 33명의 미술인이 참여하고 있다. 장학기금은 회원들이 기증한 작품으로 2년마다 전시회를 열어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적립된 금액이 3억7,743만원에 이른다. 장학회 설립 이후 22년동안 적립금 이자수익으로만 3억6,200여만원의 장학금을 마련,모두 1,172명의 후학들에게 전달해 학구열과 선행을 격려했다. 서화백 등은 “회원들이 모여 사회원로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다 장학회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알찬 장학회로 꾸려 가겠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 [사설] 김정일위원장의 訪中의미

    김정일(金正日)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작스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위원장은 중국을 비공개리에 방문하고 장쩌민(江澤民)주석과 29,30일 두차례 회담한 것으로 베이징(北京)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그동안북·중간에는 비공개 정상회담이 관례처럼 돼 있어 이번 김위원장도 그러한관례를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김위원장은 지난 3월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을방문,자신의 중국방문을 포함한 양국정상의 상호방문 등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장쩌민주석에세 전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김위원장의 방중은 시기가 문제였지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 강화를 비롯해 경제원조문제등 현안문제에 관해 폭넓은 의견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입장을 파악하고 의견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철저한 보안속에 이루어진 김위원장의 이번 중국방문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무엇보다도 북·중정상회담은 지난 91년10월 김일성(金日成)의 중국방문이후 8년 7개월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중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98년 김정일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정상회담이며 92년 한·중수교로 손상된 양국관계를 복원하고 정상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볼 때 김위원장의 이번 방중결과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동안 중국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왔으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성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김위원장의중국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값진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의 협조가 필요하다.한·미·일 3국이 대북문제에서 긴밀한공조를 다짐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협력은 환영할 일이다.더구나 장쩌민주석은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하면서 북한측에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권유하는 등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이 5년이내에 중국식 수준의 개방화가 이룩될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번 김정일위원장의 중국방문이 오는 12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더욱 크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北, 정상회담 앞두고 ‘원군 만들기’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전격적인 극비 방중은 북한 지도부의 치밀한 계산이 담긴 ‘다목적 카드’로 분석된다. ◆북·중 공조복원 92년 한·중 수교 이후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북·중 혈맹’으로 복원하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양국공조체제 복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미회담 등 향후 북한의 대외협상에서 강력한 원군(援軍)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심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대외개방에서 중국의 ‘노하우’를 배울 필요성도 절감하는 것 같다.이런 관점에서라면 북한이 대외개방의 발걸음을 뗐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정상회담 이후 급변할 동북아 정세도 극비 방중을 재촉한 원인으로 여겨진다.한·미·일 3국공조 체제에 맞서 ‘중국 카드’를 통한 협상력 제고 효과도 노리는 듯하다.방북을 희망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으로 이어질경우 ‘북·중·러 3각 협력체제’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분석이다. ◆한·미·일 3국공조 견제 방중을 극비리에 한 데서 김위원장의 치밀한 계산이 엿보인다.최근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북한 방문 계획이 틀어지면서 양국 관계가 더 나빠졌다는 게 외교가의 설명이다.이런 와중에 직접중국을 찾아가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획기적 관계 증진의 전기를 모색했다는것이다. 미국의 동북아 ‘패권주의’를 경계해 온 중국으로서는 북·중 공조체제를복원,한·미·일 3국 공조를 견제한다는 의미 부여도 가능하다. 특히 북한은 중국의 미·일 전역 미사일방위(TMD)체제 구축과 대만 문제에부담을 느끼는 점을 활용한 측면이 크다. 한편 김국방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포함,다섯 차례 해외를 방문했다.57년 11월과 59년 1월 소련을 방문했으며 65년 4월 인도네시아,83년 6월에는 중국을방문했다.83년 중국 방문은 비공식 단독방문이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남북회담 앞두고 치열 한반도 주변 물밑 '외교전쟁'.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외교전이 치열하게전개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판이하게 달라질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비하고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28일 전격적인 극비 방중과 10년 만에 이뤄진장쩌민(江澤民)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한반도·동북아 정세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동북아 정세는 한·미·일 3국공조와 북·중·러 협력체제가 복잡하게교차하는 ‘합종연횡(合縱連衡)’이 진행되는 느낌이다. 과거 냉전체제의 이분법적 대립이 아닌,협력과 견제가 미묘하게 병행하는 ‘21세기 외교전’의전형을 이룰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미·일·중·러 등 주변 4강들은 연쇄 ‘교차 정상외교’를 통해 복잡한 탐색전에 돌입했다.지난 29일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3∼5일 미·러 정상회담,8일 오부치 전총리 조문을 통한 한·미 정상회담,오는 9월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총리 회담 등이 계획돼 있다. 우선 한반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은 세계전략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고 있다.정상회담을 북·미 관계 정상화의 동인(動因)으로활용하면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공조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아 ‘페리 보고서’를 중심으로 3단계 한반도 냉전해체 구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해결하고 당면한 북·일 수교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을약화시키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중국 지도부를 만난 것도 중국 지도부의 대미견제 심리를 활용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 金대통령-클린턴 日서 회동할듯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8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을 위한 방일 때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31일 “김대통령은 당초 8일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열리는 장례식 행사에만 참석한 뒤 곧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정부가 조문사절을 위한 리셉션 계획을 통보해 와 이 행사에도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리셉션에는 클린턴 미대통령도 참석하게 돼 자연스럽게 두나라 정상이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 자리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간 대화 말고도 필리핀,인도네시아,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다양한 ‘조문외교’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통령은 회담이 성사될 경우,남북 정상회담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남북대화 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지 및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클린턴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교도통신도오부치 전총리의 장례식날 한·미·일 3국의 정상회담이 검토되고 있으며 회담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對北) 정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이날 보도했다.그러나 일본 외무성대변인은 일-미,한-미 정상회담이 따로 열릴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세 정상이 함께 만날 스케줄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000 美 大選](1)대통령의 권한

    대통령 후보를 확정짓는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3월 ‘슈퍼 화요일’ 이후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공화 양당후보로 일찌감치 결정되면서 선거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양당이 사실상의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며 전방위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미대통령선거의 여러 특징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3번째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치열하게전개되고 있다.미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권한을 가지며, 왜 이를 위해 온 나라가 여기에 매달리며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인가. 4로 나눠 떨어지는 해의 11월 첫일요일 다음 화요일에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다음해 1월 20일 취임하는 미 대통령은 호칭에서 대통령(President)외에최고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로 불린다.입법,사법,행정의 3권분립체제위에 성립된 미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란 뜻이다. 1700년대 말 32세의 알렉산더 해밀튼과 36세의 제임스 매디슨이 작성한 연방주의 논문에 의해 기초가 다져진 미합중국 대통령직은 말도 많던 13개주분권체제에서 시작한 탓에 강력한 대통령직을 만들어냈다. 취임선서 이후 정오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의 권한은 행정권한 외에도 입법상권한을 비롯,사법권한,외교권한 등 방대한 권한을 갖는다. 행정권한은 말그대로 행정부내 규칙,규정,지시 등을 내리고 연방기관에 대해 법으로 구속력을 갖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민병대를 포함한 군최고사령관직을 수행하며,전쟁선포는 물론 비상시국가 경제통제권한과 300여만명의 공무원 가운데 약 3,000명을 임명하는 권한도 갖는다. 1856년 취임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이래 더욱 강화된 외교권한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2차대전중 연합국지도자 회의 등으로확대됐으며,국가원수가 만나 국가간 정치는 물론 경제,법률조인등 방대한 권한을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됐다. 사법부 쪽으로는 연방판사의 임명을 비롯해 사면권과 함께 형기단축,벌금인하란 강력한 권한도 갖는다.최근 주목되는 권한은 핵 사용 명령권.국가 종식이란 극단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핵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는 핵가방은 항상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며 국가방위의 최초이자 최후의 권한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막강한 미 대통령의 권한은 강력한 만큼 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으며 마찰이 생길 경우 법원으로부터도 제한을 받기도 한다.주정부 공무원이었던 폴라 존스양 성추문 사건과정에서 불거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사법방해와 위증죄가 드러났던 클린턴은 의회로부터 탄핵의 궁지에 몰렸듯,대통령은 연방법 제2조 4항에 의해 상하양원 각각 3분의 2찬성으로 탄핵될 수 있다. 또한 모든 법안은 의회입법으로 처리되게 돼있어 클린턴 행정부와 알력을빚은 의회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예산안 처리를 거부,행정부 폐쇄라는 극단현상을 낳았는데 이 역시 견제의 차원에서 이해된다. 지난 49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의회가 입안한 법률안을 거부했음에도 의회가 3분의 2찬성으로 다시 입법화시킨것이나,이전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베르사이유 조약을 체결했음에도 의회가 비준을 거부,국제연맹에 가입할 수 없다고 밝표한 것 등은 견제의 좋은 본보기다. 막강한 미 대통령의 가장 극단적인 견제는 바로 임기이다.초대 워싱턴이 3기 연임 권유를 물리치고 ‘고별사’를 남긴 채 물러난 이후 3기 이상 연임불가가 불문률로 굳어졌었다. 그러나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2차대전 과정에서 45년 사망시까지 4기를 연임했으며,전쟁이후인 51년 의회는 수정헌법 22조로 법조문에 연임불가를 정식 규정했다. hay@.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어디일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에서 탄생,아칸소주는 그의 기념관을 건립하는등 분주하지만 뉴욕주는 무려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8대 마틴 밴버렌,13대 밀라드 필모어,21대 체스터 아더,22대 그로버 클리브랜드,26대 테어도어 루즈벨트,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34대 드와이트 아이젠아워,37대 리처드 닉슨이 모두 뉴욕주 출신.오하이오주도 9대 윌리엄 해리슨을 비롯,19대 러더포드 하이스,20대 제임스 가필드,25대 윌리엄 맥킨리,27대윌리엄 태프트,29대 워렌 하딩 등 6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초대 워싱턴을 낳은 버지니아는 3대 토머스 제퍼슨,4대 제임스 매디슨,5대제임스 먼로,12대 제커리 테일러 등 주로 미 역사 초기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이어 메사추세츠주가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30대 캘빈쿨리지,35대 존 F.케네디 등 4명을 배출했다. 남부지역에서는 대통령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네시 주는 7대 앤드류 잭슨을 비롯,11대 제임스 녹스 포크,17대 앤드류 존슨 등 3명의 대통령이 나왔다.인구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31대 허버트 후버와 40대 로널드 레이건 등 2명이,그리고 일리노이주 역시 16대 애이브러햄 링컨과 18대율리시스 그랜트,그리고 텍사스 주에서도 36대 린든 존슨과 41대 조지 부시등 2명을 배출했다. 이밖에 앨라배마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미주리,뉴멕시코,애리조나,오클라호마,와이오밍,노스·사우스다코타,워싱턴,미시건,캔사스,콜로라도,네바다,미네소타,델라웨어,매릴랜드,메인,웨스트 버지니아 등의 주는 단 한명의 대통령도 배출하지 못했다.
  • 서울대 性폭력학칙 제정

    서울대가 개교 54년 만에 성희롱 및 성폭력에 관한 학칙을 마련,이르면 1학기 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23일부터 교수,학생,교직원 대표,교내 법학연구소가 참여하는 ‘성폭력 학칙 제정 협의회’를 열고 조문화 작업을 마쳤다.이른 시일 안에 규정심의위원회와 학장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안은 ▲성범죄 행위는 물론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 성적 행동과 이를요구하는 것 등 언어·정신·물리적인 수단을 통해 개인의 성적 자율권을 침해하는 행위 ▲성적 행위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업평가·고용·인사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행위 ▲성적인 차이에 기반해 불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행위 등 성희롱과 성폭력을 광범위하게 규정,징계토록 했다.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대리인이나 제3자가 신고해도 조사에 착수토록 하고‘성희롱·성폭력 상담소’ 이외의 학내기관이 신고를 접한 때에는 지체없이상담소에 이송토록 했다. 서울대학교 설치령과 학칙의 적용을 받는 서울대 구성원은 물론 구성원이외부인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도 적용한다.총장은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한편 성폭력 사건의 법적 처리를 담당하는 ‘성희롱·성폭력 상담소’를 설치토록 했다. 전영우기자
  • 金대통령, 오부치 장례 참석 韓·日 관계개선 의지 표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다음달 8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총리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키로 한 것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김대통령의 의지와 희망을 읽을 수 있는 단초다.총리급 조문사절단이 김대통령의 직접 참석으로 바뀐 이유 자체가 이를 반증한다. 특히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외국 정상의 장례식에 참석한 예가 이번이 처음인 데서도 그 강도를 감지할 수 있다.지난 63년 케네디 미대통령 서거때박정희(朴正熙) 당시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현직 대통령은 아니었다.일본측에서도 지난 79년 박 전대통령의 장례식에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씨가 전총리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을 뿐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과 오부치 전총리간 특별한 교분과 신뢰,상호 존경이 한·일관계 관계를 발전시키는 동인이 되었다”면서 “김대통령은 오부치 전총리와의 우정이 오래 지속하지 못한 데 대해 무척 아쉬워하고있다”고 전했다. 실제 김대통령은 오부치 전총리의 헌신적인 한·일관계 개선 노력이 양국관계의 정상화를가져왔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오부치 전총리의 솔직한 과거사반성 등 관계개선 노력은 아키히토(明仁)일황의 한국방문이 추진될 만큼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여기에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도 ‘조문외교’를 겨냥한 김대통령의 발걸음을 재촉한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장례식 등에서 자연스런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국법제연구원, 영문법령 인터넷 서비스

    한국법제연구원은 25일부터 국내의 현행 법령들을 영역한 ‘대한민국 영문법령’을 인터넷 상에서 유료 서비스한다. 영문 법령 인터넷 서비스는 헌법,주요 법률 및 시행령 등 약 800건의 자료를 포함한 총 2만쪽의 영문 법령집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국법제연구원홈페이지(http:///www.klri.re.kr)를 통해 제공된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법령명의 알파벳 검색과 특정 단어가 들어 있는 법령을 찾아주는 용어 검색 등이 가능하고,법령전문이 서비스돼 개정 연혁과 조문전체를 하나의 창에서 볼 수 있는 점이다. 법제처와 한국법제연구원측은 이서비스가 외국인들의 국내 법에 대한 이해를 높여 외국인 국내 투자와 교류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자연공원법등 40여개 법률 한글화 추진대상 확정

    정부는 앞으로 제정 및 전문개정 법률부터 우선적으로 법조문을 한글화하는등 단계적인 법령 한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법률 한글화는 한글세대 증가에 따른 법률 해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양질의 법률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법률 문화 창조에 기여하기위한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19일 자연공원법 등 40여건의 법률을 올해 한글화 추진대상 법률로 확정했다.대상 법률에는 전자정보법,과학기술기본법,산림정책기본법,농촌진흥법,지뢰 등 특정 재래식 무기의 사용 및 이전규제법 등도 포함돼 있다. 법제처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부분개정되는 법률에 대해서도 전문개정을 유도해 점차 한글화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어려운 한자식 법률용어를 한글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권위적·비민주적 용어도 지양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법제처는 이날 국어전문가인 김정수(金貞秀) 한양대 교수와 허철구(許喆九) 국립국어연구원 학예연구관,법률전문가인 연기영(延基瑩) 동국대교수와 이미현(李美賢)변호사를 한글추진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위촉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남북정상회담 D-24/ 평양회담 가상 시나리오

    6월13일 오전 9시50분 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만수대의사당 현관 앞.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행을 태운 차량들이 조용히 들어섰다.북측 의전요원이 방탄차량의 문을 열자 김 대통령이 내렸다.인민복을 입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현관 앞까지 김 대통령을 맞으러 나와 있었다.이례적인 예우였다. 김 국방위원장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했고,김 대통령은 “반갑습니다”고 화답했다.분단 55년만의 역사적 회담을 눈앞에 두고 평양땅을밟고 서있는 김 대통령은 콧날이 시큰해질 만큼의 만감이 스쳐지나가는 표정이었다. 물론 이는 가상 시나리오다.회담장소나 의전 등 세세한 부분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담장소/ 최소 2∼3회 단독회담 형식으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장소로는만수대 의사당이 가장 유력하다.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이 외교사절을 만나 회담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으론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렸던 인민문화궁전도 회담장으로 거론된다. 북측이 ‘인민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건물로 인민문화궁전을 소개하고있다는 점에서 이 곳을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의제/ 실무절차 합의서에서 포괄적인 의제를 설정해 놓은 만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한 모든 것들이 회담 테이블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사회간접자본 지원,이산가족문제,남북기본합의서 이행방안,한반도 비핵화선언이행,민간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메뉴들이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사이에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해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틀을 만드는희망을 가진 만큼 김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초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몇차례나 만날 것인지도 관심거리로 회담 외에 만찬행사 등에서 김 국방위원장이김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에게 건배를 제의하는 모습도 가능할 것으로보인다. ■일정/ 회담을 빼면 김 대통령은 평양 부근을 관광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김일성 묘소’ 조문이나 단군릉 방문 등 북한의 이념적 조형물 방문 행사는 제외시키고 대신 북한내 고구려 유적지 방문 등 공통된 역사적 유적지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해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이 모든 과정은 사실상 생방송이 가능한 실황중계 형식으로 남측에 즉각 보도되며 이 과정에서 남측 관계자가 직접 촬영이 가능하도록 북측은 필요한지원과 편의를 제공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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