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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의로운 죽음 韓―日 우호의 다리로…”

    “당신의 의로운 죽음은 한국-일본을 연결하는 우호의 다리로 승화될 것입니다.고귀한 청년이시여 편히 쉬소서…” 지난 26일 일본 도쿄의 전철역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26·고려대 무역과 4년 휴학)씨의 넋을 기리는 추도 물결이 일본열도를 적시고 있다.특히 이씨의할아버지가 일제 때 일본 징용으로 끌려가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양국 국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이어지는 조문행렬 이씨가 다니던 도쿄 아라카와(荒川)구 아카몬카이(赤門會) 일본어학교에 마련된 빈소에는 28일 한국인 유학생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학생들은 “만능 스포츠맨에다가 남을 돕기를 좋아하던 그가 이렇게 쉽게 우리 곁을 떠날 줄은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후 4시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이 방문,이씨 부모에게 조의를 표한 뒤 “이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한·일우호 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시민들도 아카몬카이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조의를 표할수 있는지와 성금을 보낼 수 있는 은행 계좌번호 등을 알려달라면서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義)로 승화된 악연 이씨 집안이 일본과 악연을 맺어온 사실이밝혀져 그의 의로운 죽음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4)씨는 “나의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원인을 모른 채 돌아가셨고,아버지는 일제 때 탄광으로 징용당해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나도 오사카에서 태어나 여섯살 때인 1944년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이런 악연을 딛고 수현이가 일본에서 스스로 의로운 죽음을 택한 것은 정말 이상한 인연”이라면서 “아들이 죽어서라도 희망대로 한·일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일본 언론보도 일본 언론은 이날 이씨 관련 소식을 사회면 톱기사등 주요뉴스로 다뤘다.아시히(朝日)신문은 1면 칼럼을 통해 ‘한없는희생’이라고 이씨를 추모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씨 등에 대한 조의금 문의가 이어지자 별도 계좌를 만들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이수현씨 홈페이지 2만여명 접속. 지난 99년 이수현씨가 만든 홈페이지(blue.nownuri.net/∼gibson71)에는 애도의 글이 쏟아졌다.28일에만 추모의 글이 1,000여건 올랐다. 방문자 수도 2만여명에 달했다. “털이 많아 별명이 ‘털프가이’”라면서 “언제든지 뒤돌아 섰을때 후회없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개한 이씨의 ‘자기소개란’은 네티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귀한 희생의 꽃’이란 글을 올린 이승빈씨는 “눈물조차 말라버린 세상에 꽃다운 젊음을 바쳤다”면서 “임의 진정한 향기를 가슴깊이 간직하겠다”고 애도했다. 일본인 기다 기요토(Kida Kiyoto)는 “일본인으로 귀군의 사랑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서툰 한국어로 올렸다.미국 유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씨의 희생은 국적을초월한 사랑”이라고 적었다. ‘아써 진’이란 네티즌은 “홈페이지를 고인의 살신성인의 정신을더욱 빛나게 하는 장으로 만들야 한다”고 말했다.‘부산갈매기’란네티즌은 “이 홈페이지를 네티즌의 힘으로 영원히 간직하자”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악연' 끊은 고귀한 청년. 고(故) 이수현씨의 할아버지가 일제 때 일본 징용으로 끌려가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양국 국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이씨 집안이 일본과 맺어온 악연으로 그의 죽음이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4)씨는 “나의 할아버지는 일본에서원인을 모른 채 돌아가셨고,아버지는 일제 때 탄광으로 징용당해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오사카에서 태어나 여섯살 때인 1944년 가족들과 함께부산으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는 “이런 악연을 딛고 수현이가 일본에서 스스로 의로운 죽음을 택한 것은 정말 이상한 인연”이라면서 “아들이 죽어서라도 희망대로 한·일 가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강충식기자
  • 김기창화백 빈소 표정

    설 연휴가 끝난 26일 운보(雲甫)김기창(金基昶) 선생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영안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이날 하루동안 300여명의 조문객이다녀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순택 교육문화수석을 보내 애도를 표시했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잇달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을 위로했다.차범석(車凡錫) 예술원 회장,민경갑(閔庚甲),이광로(李光魯) 화가 등 예술원 회원들도 대거 빈소를 찾았다.특히 서울농아인협회 등 장애인단체 회원 50여명은 빈소를 찾아 청각장애를 딛고 한국화단의 거목으로 우뚝선 운보 선생의 타계를 슬퍼했다.오후 3시30분쯤에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빈소를 찾아 운보 선생의 영전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문화부 관계자는 “청록산수,바보산수 등 실험적 작품활동을 통해 한국화의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하는 등 한국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친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운보 장례위원회는 당초 27일 오전 7시로 예정된 발인을 오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운보 선생이 지난 85년 설립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청각장애인복지관을 거치기로 함에 따라 바뀌게 됐다.유해는 청각장애인복지관을 거쳐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잠시 머문 뒤 오전 9시 명동성당에 도착,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치러진다.장례식이 끝나면 충북 청원 선영으로 운구돼 지난 76년 타계한 아내 우향 박래현(朴崍賢)여사 옆에 안장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삼성서울병원 운보 빈소 표정

    88세를 일기로 타계한 한국 화단의 거목(巨木)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 영안실에는 설연휴 마지막 날인 25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 화백이 타계한 지난 23일 이후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박석원(朴石元) 한국미술협회 이사장,김흥수(金興洙) 화백 등 300여명의 각계 인사와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빈소를 다녀갔다.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들도 화환을 보내 애도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표,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 등이보낸 화환이 영안실을 에워쌌다. 같은 병원에 입원해 몇차례 운보의병실을 찾았던 손기정(孫基禎)옹도 화환과 함께 손자를 대신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빈소를 지키고 있는 막내딸 아나윙(본명 瑛·45) 수녀는 “부친께서는 별다른 유언없이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면서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세계를 이룬 삶에 대한 열정이 아버지께서 세상에 남긴 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보의 제자인 세종대 회화과 심경자(沈敬子·57·여) 교수는 “강렬한 색채와 힘이 넘치는 독보적인 화풍을 세운 선생은 이 시대 진정한 화단의 거목이었다”며 슬퍼했다. ●지난해 11월 이산가족 상봉 때 극적으로 재회했던 북한의 동생 기만씨(72)로부터 아직 연락은 없었으나,아들인 완(完·53)씨는 “작은아버지도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빨간색 납작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른 운보의 대형 영정이 눈길을 끌었다.유족들은 늘 빨간색을 좋아하고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순수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고인의 평소 모습을 영정으로썼다고 말했다. 빈소가 차려진 15호 영안실은 지난달 24일 타계한 미당 서정주(徐廷柱) 선생의 빈소로 썼던 곳이다. ●분향소가 차려진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에도 청주시장과 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다녀갔다.운보의 집은 84년 어머니의 고향에 지은 3만5,000여평 규모의 대저택으로 전통 한옥인 안채와운보공방,운보갤러리,운향미술관이 있다. 운보를 뒷바라지해온 박태근(朴太根·50·여)씨는 “설 연휴가 겹친데다 선생님의 시신이 서울에 모셔져 조문객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운보 추모회인 운보문화재단은 현재 추진중인 미술관 증축 사업이끝나는 5월쯤 운보갤러리를 ‘운보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꿔 개관하고 운보의 작품 100여점과 아내인 우향 박내현(朴崍賢)의 작품 등 30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청주 김동진 안동환기자 kdj@
  • 독립·친일후손‘화해의 악수’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린 11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인근 국민은행본점 앞. 몇몇 노인이,해방후 친일파 처단의 본거지인 반민특위가 있던 이곳으로 모여들었다.조문기(趙文紀·74)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김정육(金正陸·66) 김준형(金駿炯·57) 김영식(金英植·68)씨 등이다. 조이사장은 건국훈장을 받은 애국지사,김정육·김준형씨는 반민특위의 상징적 인물인 김상덕(金相德)위원장과 김상돈(金相敦)부위원장의자제들이다. 반면 김영식씨는 일제 말 친일잡지 ‘삼천리’를 경영한시인 김동환(金東煥)의 아들이니 이 모임은 ‘극과 극’이 만났다고나 할 자리다. 모임은,민족문제연구소가 향후 설립할 ‘반성과 화해를 위한 재단’설립 문제를 원로들에게 보고하고 자문·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자기소개 시간이 되자 김영식씨는 “친일반민족 행위를 한 김동환의자식”이라고 스스로를 밝히고는 돌연 맞은편에 앉은 조이사장 등 좌중을 향해 큰절을 하였다.한참을 꿇어 엎드렸다가 일어선 김씨의 눈에는 눈물자국이 역력했다.아버지를 대신해흘린 ‘참회의 눈물’이었다. 부친을 대신한 김씨의 ‘진실한 사죄’에 대한 ‘찬사’와 ‘뜨거운악수’가 뒤를 이었다. 조이사장은 “해방 직후 친일파들이 기가 죽은 때가 잠시 있었는데 그 후로 이런 장면은 처음”이라며 김씨에게‘화해와 용서’의 악수를 청했다.나머지 두 김씨도 김영식씨를 ‘동지’의 심정으로 반겼다. 조이사장은 “독립운동가와 친일경력자,그리고 그 유족들이 만나서화해와 과거사 청산을 함께해야 한다”고 역설하고는 “오늘 모임은그 첫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참한 서우영(徐羽泳·37)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도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해 화해와 역사청산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종호 자민련 총재권한대행 일문일답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28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사견임을 전제로 당론인 내각제 대신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로의 개헌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당안팎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다음은 김 대행과의 일문일답.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김 대통령간 회동 전망 및 공조복원 가능성은. 두분이 만나면 공조얘기를 할 것이다.민주당이 공동정권의한 축인 자민련을 제쳐놓고는 한발짝도 나가기 어렵다.그러나 공조의방법과 원칙에 대해 논의된 것은 없다.모든 문제는 DJP 공조차원에서 두 분이 결정할 것이다. ■민주당 김 대표가 JP를 방문했을 때 각료추천권 얘기는 없었나. 그문제는 DJP 공조문제가 결론난 다음에야 얘기될 수 있는 것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합당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다. 한마디로 합당은 없다.이미 당무회의서 합당하지 않기로 의결했다.DJP 회동서도 논의되지 않을 것이다.JP의 생각도 ‘노’다. ■내각제 개헌은 계속 추진하나. 자민련은 끝까지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것이나 국민들이 이해해주지 않고 있다.사견을 전제로 내각제가정 안된다면 대통령이 국민에게 책임지기 위해서도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라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김 대표도 같은 발언을 했는데 사전 교감이 있었나. 김 대표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모르고 있다.전혀 없다. 이종락기자
  • 未堂 영결식 이모저모

    추운 겨울날의 따스한 햇살같기만 한 시어(詩語)의 ‘국민시인’ 미당(未堂)이 고향의 환한 겨울햇살 아래 영원히 묻혔다. 지난 24일 85세로 타계한 한국 현대시의 거목 서정주(徐廷柱)선생의장례식이 28일 오후 고향인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많은 문인·고향사람들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장례식은 번잡한 형식의 구애를 싫어한 고인의 평소 뜻을 받들어 대시인의 마지막 길 답지 않게조촐하게 행해졌다.문인단체의 추모 이벤트는 물론 흔한 조사나 조시낭독 등이 없어 보통 사람들의 가족상과 똑같았다.그러나 고창군 일대,특히 생가가 있는 선운리에는 ‘문단의 큰별 미당의 명복을 빕니다’‘고향에서 편히 잠드소서’등 근조 플래카드가 여러곳에 내걸려고향으로 돌아오는 미당을 맞았다. 생가 옆에 건축중인 미당문학관 뜰에서 가진 영결식에는 선운사의 원공·법지 두 스님이 참석,“그가 겨울하늘 동천에서 돌이 될는지 연꽃이 될는지 알 수 없으나 그를 깊이 아쉬워하고 그리워한다”“큰시인으로 다시 이땅에 돌아와 많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일깨워주기를기원한다”고 조문했다. 꽃상여는 생가 건너편 안흥리 뒷산에 올라 미당은 지난 10월 앞서간부인 곁에 안장됐다.‘미당이 유택에서 왼쪽 질마재,오른쪽 곰소만·장수강과 대화를 나누겠구나’싶을만큼 묘지는 풍광이 뛰어난 곳에자리잡았다.장지까지 함께온 200여 조문객 가운데 한 명이 그의 시‘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조용히 읊었다. /이별이게/그러나/아주 영 이별은 말고/어디 내생에서라도/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연꽃/만나러 가는 바람아니라/만나고 가는 바람같이…고창 김재영기자 kjykjy@
  • 개혁입법 처리지연 실태

    국회가 국가보안법과 인권법·반(反)부패방지법·소비자보호법 등주요 정치·사회·경제개혁 법안 제·개정에 소극적인 것처럼 보인다.개혁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치·사회 개혁입법= 인권법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기구화 문제를 놓고 법무부 및 여야간 입장이 맞서고 있다.내년 1월9일로끝나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도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국가인권위를 비정부 민간기구로 하자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들은 형법상 독립된 국가기구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당정간,여야간 조율 및 명확한 입장정립이 늦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개정문제와 관련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한나라당은 “남북한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보안법을 개폐하면국가안보에 부정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보안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현행 법조문을 융통성 있게 해석해 인권침해요소를 최소한줄일 수 있다는 쪽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지난 18일 당정협의에서 불고지죄 및 ‘정부참칭(僭稱)’ 조항의삭제에 의견을 모았으나 찬양고무죄에 대해서는 구체적 대상을 확정하지 못해 추가협의가 필요하다. 반부패기본법의 경우도 법안의 효율성 확보방안과 관련,특검제 상설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대립만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민생 개혁입법= 정부는 내년 1월 시행되는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불법자금의 유출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돈세탁방지 관련 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재경위 소위는 심사를 보류했다. 소위는 “금융거래의 위축 등 국민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있는 만큼 법 제정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심사보류 이유를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정치자금 조사에 이용될 것을 우려한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담배인삼공사의 제조독점권 폐지와 민영화 절차를 규정한 담배사업법 개정안도 보류됐다.재경위는 여야의원을 가릴 것 없이 엽연초 농가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보류키로 했다. 방문판매법 및 전자거래·통신판매법 제정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됐으나 다른 안건의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으로 위원회가열리지 못해 심의가 무산됐다. 곽태헌 김성수기자 tiger@
  • 徐 前대표 합당관련 발언 요지

    서영훈(徐英勳)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과 자민련과의 물밑접촉 결과를 밝혔다.다음은 발언 요지. 내년 2∼3월쯤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즉 민주당과 자민련의합당이다. 현 정국위기의 본질인 소수여당의 구도를 바꾸지 않고는정국을 안정시킬 수 없다.반드시 자민련과 합당을 해야 한다. 그동안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과 몇 차례 만나 합당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도 공조문제를얘기했다.수시로 필담을 나눠 왔다.지난 2일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자민련 인사들과 만난 결과를 말씀드렸다.대통령은 ‘계속 만나시도록 하라’고 했다. 김종호 대행의 얘기는 이렇다.“강창희(姜昌熙) 의원처럼 공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몇 있으니,국회법을 개정해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민주당과의 공조를 복원하면 정국은 안정된다.그러면 여권에 대한 바닥민심도호전될 것이다. 자민련 내 공조 비판론자들도 지역구 민심의 변화에따라반대수위를 낮출 것이다. 대통령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다.하지만 대통령도 이런 생각인 것으로 안다.
  • SOFA 협상 당분간 표류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에서 핵심 쟁점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실패함에 따라 향후 협상 전망이 매우 불투명해졌다. 양측은 열흘간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협상해 왔으나 쟁점에 대한 접점 찾기가 현재의 실무 협상 대표 수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더 이상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사실상 회담을 마쳤다.이날에도 양측 수석대표는 전화 접촉을 가졌으나 협상이라기보다 향후 협상에 대비하는 측면이 강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이제는‘협상’보다는‘결정’의 문제”라면서“어느 한쪽이 양보하면 나머지 부분까지 손쉽게 해결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에 양국 정부의‘정치적 결단’이 없으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임기 내 개정은 어려운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5년부터 10차례 열린 SOFA 개정 협상은 사실상 내년 1월20일 들어설 미국의 새 행정부로 넘어갈 공산이 높아져 협상이 한동안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은‘주권적인 문제’에 강한 목소리를 낸반면 미국은 한국의 제도와 관행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형사재판관할권 분야에서 미측은 피의자의 법적 권리 보장을 위한장치로 피의자의 반대신문권 보장,‘중대 범죄’의 조문화 등을 요구한 반면 우리측은“재판관할권 포기는‘주권’에 관한 문제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분야에서도 우리측이 환경오염 예방과 사후조치에 관한 강력한 규정을 원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많은 예산이 추가로 든다는 점 때문에 이같은 요구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노벨평화상 시상식 초청 박용길·문성근씨 母子

    “문 목사님이 살아계셨다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장에서덩실덩실 춤이라도 추셨을텐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에 각각 민주화에 기여한 인사와 문화계 인사로 초청을 받은 ‘늦봄’ 문익환 목사의 부인박용길(朴容吉·81) 여사와 3남 문성근(文盛瑾·47·영화배우)씨는 7일 서울 강북구 수유6동 자택 ‘통일의 집’에서 94년 타계한 문 목사를 떠올리며 아쉬움에 젖었다. 8일 오전 박여사와 함께 대통령 특별기로 노르웨이로 떠나는 문씨는“아버지가 살아생전 늘 말씀하시던 ‘가슴으로 만나는 통일’이 김대통령의 방북과 노벨평화상 수상을 통해 이루어진 것 같아 더할나위없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여사는 “문 목사의 통일에 대한 열정과 염원을 이어받아 대신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문씨는 “아버지께서 89년 ‘나라도 통일의 길을 열어야 겠다’며방북했을 때 김일성 주석과 나눴던 말씀들이 6·15 남북공동선언과같은 내용”이라면서 “‘하나가 되는 것은 더욱 커지는 일’이라고되풀이해말씀하시던 것이 새삼 떠오른다”고 말했다. 박 여사는 “문 목사와 김대통령은 평생을 한결같이 민주화와 통일의 꿈을 위해 살아온 동지이자 마음을 교류하던 친구였는데 이제야김대통령이 수상을 하게 됐다”며 환한 웃음으로 기쁨을 대신했다. 지난 95년 6월 김일성 북한 주석의 조문을 위해 평양을 방북했다가옥고를 치르기도한 박 여사는 97년에는 30년동안 살아온 집을 통일운동을 위해 내놓고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목사 기념사업’의 일을 하고 있다. 박 여사는 “평소 ‘고른 땅 밝은 하늘’,‘남누리 북누리 한누리되도록’이라며 남북 통일을 염원했던 문 목사님도 함께 하실 것”이라며 아들 문씨와 손을 맞잡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실상 결렬된 韓·美협상 2건

    ◆SOFA 개정. “높은 벽을 확인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 우리측 참가자의 푸념이다. 양측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임기 내 협상을 끝낸다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긋고 지난 1일부터 회담을 끌어왔으나 결국 ‘작품’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협상 마지막날인 7일에는 미국측의 완강한 태도에 부닥쳐 회담이 중단되는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졌다. 워낙 팽팽히 서로의 입장이 맞섰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내년 1월 퇴장을 앞두고 있는 미 협상단과 본국 정부의 약화된 입지도 한몫 한것으로 풀이된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프레데릭 스미스 미 국방부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이날 점심만 같이 했을 뿐 회담은 갖지 못했다.형사재판관할권,환경,노무,검역,비세출자금기관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측은 현재 형사재판관할권 분야에서 미군의 법적 권리 보장 방안과 재판권 행사 대상 범죄 조문화를,검역에서는 미군용 농산물에 대한 자체 검역을 요구하고 있다.환경 분야에선 ‘미·일공동선언문’과 같은 선언문형식을 고집하고 있다. 협상 분위기는 “협상이 재개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외교부당국자의 말처럼 매우 어둡다. “양국이 협상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이제 협상대표 선에서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끝났다.우리측으로서는 미측 입장을 받아들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당국자의 말로 미뤄,미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없이는 교착상태의 협상을 풀어나가는 실마리를 찾기는 힘들전망이다. 양측은 7일 심야까지 접촉,타결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8일 협상 결과와 향후 일정 등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지만 미국의 ‘정치적 결단’없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설사 클린턴 퇴임 전 한번 더 지금의 양측 대표단이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하더라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노근리사건. 7일 노근리 사건의 성격과 책임 규명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막바지조율에서 양측 조사단의 최대 쟁점은 사격의 고의성 여부였다. 미측은 이날 전쟁 초기 북한이피란민 대열에 게릴라 투입 전술을사용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발포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을 폈다.당초 미군의 발포명령자체를 부인하던 데서 다소 진전된 모습이다.그러나 피란민 강제인솔·피격·살상,전투기 폭격·기관총 사격,쌍굴·수로에서의 사흘간 무차별 사격은 완강히 부인했다. 50년전 사건의 고의성여부를 증명하는 작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진상규명은 어려워진다. 선(先)진상규명,후(後)명예회복·사후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우리측의처리방향과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미국법에 의한 학살자처벌도 기대하기 어렵다.박찬운 변호사는 “책임자 처벌,피해보상은 미국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거하거나 한·미가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이날 일정 부분 진전을 봤다고 했으나 사격의 고의성 여부와 같은 핵심쟁점까지 합의한 것은 아니어서 추후 협상에서 난항이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 정치 뉴스라인

    ■항일 광복군의 직계 후손인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재선)의원 후원회가 6일 저녁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후원회에는 ‘다시 모인 광복군’이란 표어에 걸맞게 김구 선생의손자 김진씨,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을동씨,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춘생씨,윤봉길 의사의 조카 윤용씨,이봉창 의사의 조카 이세현씨,박은식 임시정부 주석의 손자 박유철씨,신철휴 의열단장의 아들 신홍우씨,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차이석·백정기·이강연 선생의 아들 또는 손자 등 150여명의 생존 독립유공자 및 유족이 참석했다.윤경빈광복회장,박유철 독립기념관장,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 민족단체 대표와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민주당 홍보위원회(위원장 金榮煥 의원)는 7일부터 23일까지 여의도 당사 1층 홍보전시관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연다. ‘하의도에서 노벨평화상까지’라는 주제의 사진전에는 소년시절부터 정치 입문,민주화 투쟁,15대 대통령 당선,노벨평화상 수상에 이르는 김 대통령의 정치역정이 담긴 사진 100여점이 전시된다.
  • 공적자금 동의 사실상 타결

    여야는 29일 열린 국회 재경위 소위에서 야당이 제출한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의 내용을 상당부분 반영한 공적자금관리 관련법을 제정하고 40조원의 공적자금 동의안을 일괄 동의키로 의견을 접근시키는 등사실상 타결 국면에 들어섰다. 여야는 30일 오전 관련법안 조문을 완전 타결지은 뒤 오후 재경위전체회의에서 이들 안건을 처리하고 법사위에 회부할 예정이다.이에앞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 등양당 정책위 관계자들은 29일 오후 정책협의회를 정부가 제출한 추가공적자금 동의안을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여야가 각각 제출한 공적자금관련법도 단일화해 이날 합의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소위는 이에 따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날 저녁 비공개 협상에 착수,공적자금의 적정규모와소요처,공적자금 관련법안의 주요내용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였다. 여야는 그러나 신설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기능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본회의 처리가 하루이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진경호기자 jade@
  • 美 대통령 선거/ 부시 ‘엎친데 덮친격’

    ‘엎친데 덮친격’.미국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 딕 체니 부통령 후보(59)가 22일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부시 진영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시측으로선 21일 플로리다 대법원의 ‘수검표 결과 집계 반영’판결에 이은 강타. 부시 후보의 캐서린 휴즈 대변인은 “체니 후보가 22일 오전 6시8분 체니 후보가 막 입원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면서 돈 에번스 공화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입원한 체니 후보와 통화했으며 이 때 체니 후보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휴즈 대변인은 “예방차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덧붙였다. 체니가 입원한 워싱턴의 조지 워싱턴 의대측은 체니의 심장 효소 및혈액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밝혔다. 국방장관과 백악관 비서실장,하원 원내 총무 등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으로 중앙부처 행정경험이 전무한 부시 후보의 결점을 보완해주는안성맞춤 후보로 여겨져온 체니 후보는 37살 때인 78년에 이어 84년,88년 세차례 심장발작을 일으켰다.88년엔 수술까지 받은 병력으로 후보 선정때부터 건강상의 ‘결격’사유가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에도 인터넷상에 체니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루머가 계속 떠돌아 언론의 추적대상이 돼왔다.이에대해 체니는 “심장이 문제가 있었던 것은 10년 전이며 대선을 맞아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며 웃어넘겼다.조지 워싱턴 의대의 조나단 라이너 박사는 후보 선정때 “체니의 건강이 지난 수년동안 안정적이었다“고 건장진단을 내린 바 있다. 체니 후보는 지난 7일 선거가 끝난뒤 부시후보와 민주당 고어 후보의 재검표 법적 공방 속에서도 전면에 나서지 않고 차기 정부 조각과정권 인수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체니의 건강이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하더라도 차기 부시 행정부 자체에대한 불안 요소로 작용,일단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무효표를 유효 인정땐 고어 승산. 수검표를 통한 고어의 뒤집기가 과연 성공할까. 18일 현재 부재자표를 포함,플로리다주 정부가 공식집계한 표차는부시가 930표 앞선다.16일부터재검표를 시작,609곳 투표소 재검표를완료한 브로워드 카운티에서는 고어가 118표 추가했다.투표자수가 64만 5,000여표로 가장 많으나 지난 20일 뒤늦게 재검표가 시작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서는 157표를 얻어냈다.팜 비치에서 전체 투표소 531개 중 25%를 개표한 결과 얻은 표수는 3표.실제로 78%를 재검표했으나 공식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실제 득표는 3배정도인 10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21일 오후 현재 3개 카운티 통틀어 고어의추가득표는 278표.이론상으론 뒤집기가 불가능한 수치다. 그러나 문제는 펀치카드에 구멍이 뚫리지 않고 움푹 패인 자국만 남아있는 이른바 ‘보조개’표 및 천공부스러기(차드)가 떨어지지 않은기표용지. 수천표가 3개 카운티에서 무효처리돼 재검표에서 제외된상태다.플로디다 대법원은 이에대해 구체적 판결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확인할수 있는 투표권은 저버릴 수 없다’는 일리노이주 판례를인용, 플로리다 지역 선관위와 하급 카운티 순회법원에 판정 기준을제시했다. 브로워드의 경우 이같은 무효표는 2000표에 달한다.유효표로 인정될경우 고어는 브로워드에서만 1,500표 정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팜비치 카운티도 현재까지 1,979표가 문제의 용지로 분류돼있다.민주당측은 이를 유효표로 인정할 경우 고어가 557표,부시가 260표를 얻을 것으로 분석한다.. 부재자투표 중 우편소인이 찍히지 않아 개표에서 제외된 투표 처리문제도 남아있으나 ‘소인이 찍혀야한다’는 명확한 법조문이 있어무효표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각 카운티는 수검표 마감시간인 26일을 맞추기 위해 추수감사절인 23일과 토요일인 24일에도 수검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무효표 처리여부만 결정되면마감시한은 당락 결정에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9일 재개 SOFA협상 전망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퇴임 전 타결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주요 의제를 살펴본다. ◆형사재판 관할권=한·미 양국은 미군 피의자의 법적 권리를 보장하면서 기소 때 신병을 인도키로 합의,지난달 공동 실무초안을 작성했다. 그러나 미측은 형량 3년 이하 범죄의 경우 한국의 재판관할권 포기,미군 피의자의 대질신문권 보장,재판권 행사대상 중대범죄 조문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재판관할권은 ‘주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조항 신설=우리 정부는 환경조항을 반드시 삽입시킨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80여개국과의 협정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미국과 환경 조항의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만큼 SOFA 내 어느 부분에 들어갈지는 추후에 생각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노무= 우리측은 미군 부대 한국인 노무자들의 쟁의 전 냉각기간을현행 70일에서 최소 45일로 단축하고 ‘미군의 필요에 따라 고용을중단할 수 있다’는 조항의 삭제를 주장하고 있다.미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타=우리 정부는 미군이 자체 검역하고 있는 주한미군용 수입 농산물에 대해 한·미 공동검역을 실시할 것을 요구해 왔다.정부는 또미군 영내 골프장이나 도박장의 내국인 대상 영업 금지를 강화하는것을 비롯,미군 시설과 구역의 공여 및 반환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금융감독 규정 대폭 통폐합

    12월부터 금융감독 규정이 대폭 간소화 된다.시장친화적이고 수요자중심의 금융감독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지난 8월 마련한 ‘금융감독규정 정비 및규제개혁 추진계획’에 따라 감독규정과 시행세칙을 간소화하는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58개인 감독규정은 26개로 통폐합되고 시행세칙도 34개에서 21개로 줄게 된다. 금감위는 최하위 법규체제인 11개의 시행절차는 모두 없애기로 했다.대신 필요한 조문은 시행세칙에 반영한다. 감독규정 통폐합 추진방안을 금융권역별로 보면 증권이 현행 30개에서 5개로 통폐합 되고 보험은 3개에서 1개,종금과 신협은 각각 2개에서 1개로 축소된다.시행세칙에서도 증권 관련이 13개에서 9개 줄어 4개로 통폐합될 전망이다. 금감위는 시행세칙 위탁사항 가운데 감독정책이나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련이 있는 120건의 사항은 감독규정으로 이관시키기로하고 내달부터 감독규정 개정안을 금감위에 단계적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기고] 美 선거법은 州法이 우선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플로리다 주 법원이 15일(이하 한국시간)주법(州法)에 의한 개표 마감시한 준수를 결정했다.이에 따라 혼란을거듭했던 선거는 일단 법적으로는 개표가 끝났으며, 부재자 투표 결과를 합산해 18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아직도 불씨를 남겨두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내에서는 미국의 선거 관련법이 모호해 혼란을 불렀다는 지적들이 많다.그러나 이는 미국의 정치형태와 법률체계를 잘 모르고 하는소리다.미국의 선거는 연방법이 아닌,전적으로 주법에 근거해 치러지며 선거에 관한 한 주법이 최우선이다.모든 선거관리 업무는 주정부나 지방정부(시·카운티)가 맡는다.선거관리와 선거구,그리고 투표권등에 관한 법률은 주법으로 자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주(州)를 바탕으로 국가를 이룬 미국에서는 주의 힘이 연방정부 못지않게 막강하다.연방법이 주법에 우선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미국에서는 연방법이 주법을 하위법으로 취급할 수 없으며 철저하게 독립적이다. 미국의 연방헌법은 법조문이몇 개 안되지만 개정은 무척 어렵다.그러나 주법은 매우 복잡하고 많으며,상세한 조항으로 짜여 있는 게 특징이다.연방법에서 다루지 않는,사생활과 관련된 세세한 사항까지 망라하고 있는 ‘생활법’의 성격을 띤다. 주법에는 예를 들어 이런 규정도 있다.‘여성이 옷을 벗고 춤을 추려면 시청 청사로부터 38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가능하다’.그만큼 상세하고 명쾌한 규정을 갖고 있는 것이 미국의 주법이다. 미국 건국 이후 100번 이상 고친 주법이 있을 정도로 개정도 용이하다.시류에 따라,상황의 변화에 따라 실생활에 맞추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첨예한 쟁점 지역인 플로리다의 주법에는 ‘개표 마감시한은 투표마감 후 1주일째 되는 날 오후 5시’로 명시돼 있다.올해는 그 시한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4일 오후 5시였다.이 시간 이후에 개표되는 것은 카운트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이 규정의 요지다. 이 규정은 그동안 사문화되다시피 했다.심지어 양 후보측 진영과 선거관리위원 등 직접적인 선거 관련자들조차 일이 터지고 나서야 이조항이 있다는 걸 알았을 정도다.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이 조항이한번도 쓰인 적이 없고,그래서 평상시에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주법조항을 들춰볼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인들은 어떤 일이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반드시 주법전을 찾아보며,관련조항은 어김없이 있었다. 백과사전같은 지닌 주법에도 문제는 있다.어느 정당이 그 주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개정되기 일쑤다.다수당이 되면 선거구를 ‘마음대로’ 획정하는 폐단이 대표적이다.이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플로리다주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주내(州內)의 팜비치 카운티 등 일부 시와카운티에서 민주당원들이 많아 그들의 주장에 의해 수(手)개표로 이어졌다.그 결과 두 당 대통령 후보의 득표에 변화가 있어 법정소송까지 이어지게 댔다. 이번 개표 과정에서 민주당 선거 담당자들은 이 규정을 모르고 수(手)개표 작업을 질질끌었다.뒤늦게 사실을 알았지만 주 법원이 이미개표마감 시한을 결정한 마당이다.물론 주법원 판사가 이번 대선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만큼 마감시한 이후의개표상황에 대해 선관위원장이 재량권을 발휘하라는 판결을 내려 또 다시 논란의 불씨를남겨 놓았다.재량권을 발휘하라 했지만 법원의 결정은 엄연히 법적효력을 갖기 때문이다. 양 후보의 표차가 아주 미미하거나 결과가 뒤집히면 문제는 간단치않을 전망이다.민주주의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미국이 이 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함성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 독립운동가, 朴근혜의원에 공개편지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흉상 철거를 계기로 기념관 건립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독립운동가가 박 전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 앞으로 기념관 건립 중단을 촉구하는공개편지를 15일 보냈다. 주인공은 해방 직전인 45년 7월 ‘부민관폭파사건’의 주역이자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인 조문기(趙文紀·73)씨. 조 이사장은 ‘노 독립운동가가 박근혜 의원께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딸의 심정은 잘 알지만 부녀지간의 혈륜보다 민족과 역사 앞에 떳떳한 공인으로서의 덕목을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아버지의 친일행적 등 잘못을 인정한다면 국민 앞에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하고 기념관 건립계획 중단을 성명하라”고촉구했다. 이어 “아버지를 위하는 길은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판단해야 된다”면서 “자칫 박의원마저 국민에게 외면당하는 일이 생길까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이에 앞서 조 이사장 등 독립운동가 22명은 서울 문래공원 소재 박정희 흉상 철거후인 지난 9일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공적자금특별법’ 제정 합의

    공적자금의 투명한 관리·집행을 위해 공적자금관리특별법(가칭)을제정하는 데 여야의 의견이 모아졌다.민주당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 등이 모여 야당이 요구하는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정문제를 논의,특별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수정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특별법안의 전면 수정을 요구키로 했다. 민주당은 특별법에 공적자금의 ‘최소투입·최대효과,최대회수’ 원칙과 투명한 조성·관리·집행 등을 선언하는 등 원칙적 부분에 중점을 두되,국회 내에 공적자금관리특위를 상설기구로 설치하는 내용을포함시키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직속 민·관 공적자금관리위 설치 ▲금감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작업반 설치 등 이미 제출한 법안의 관철을 주장하고 있어 조문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金대통령 “JP 만나 국정 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자민련과의 공조문제는 모든 성의를 다해 노력할 것이며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도 만나 국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대전일보 창간 50주년을 맞아 가진 회견에서 “자민련과의 공조는 (97년)대선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 등을 앞두고 자민련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여권내 차기 대선주자와 관련,“국가지도자는 국민이 판단하고 정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여권내에 훌륭한 분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그분들의 활동이 국민들로부터 평가가 쌓이면 지도자로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저도 이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해선택기준을 국민의 지지에 둘 것임을 밝혔다. 또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론에 대해 “지난 5년 민선자치행정은 착실히 뿌리내렸으나 지역이기주의,과욕과 전시적 사업확장,일부단체장의 전횡 등 문제가 없지 않다”면서 “지자체의 경쟁력을높이고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도록 공감을 구해가며 제도적 개선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1·3 부실기업 퇴출 및 2차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4만∼5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보통신 분야에 20만명의 일자리가 비어있는 만큼 직업훈련수당이나 실업수당을 지급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실업자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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