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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씨 영결식 이모저모

    맨손으로 국내 최대 기업을 일구고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고 정주영(鄭周永)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5일 43년 동안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떠나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 안장됐다. 그동안 청운동 빈소에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조문사절단 등 3만7,000여명이 찾아 조문했다.111개 국·내외 빈소와 인터넷을 통한 조문까지 합치면 100만명을 넘는다는 것이 현대의 공식 발표다.화환 수는 모두 646개로 10t트럭 30대 분량을 넘는다. ●청운동 발인=오전 8시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회장 등 유가족과 현대 임원진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교식으로 거행됐다.유족들은 발인에 앞서 오전 6시 고인에게 영결을 고하는 ‘조전’을 올렸고 8시에 발인제를 지냈다.발인제는 맏상주인 몽구 회장이 먼저 재를 올린 뒤 형제들이 차례로 절을 올렸다. 고인의 유해는 주요 계열사와 집무실(본관 15층)이 있는계동 사옥의 임직원 등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5분 동안 건물 주위를 돌다가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서울중앙병원 영결식=검은색 옷차림의 조문객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상(護喪)인 유창순(劉彰順)전경련 고문은 추모사에서 “수많은 경제인들,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살아 있는 신화였던 회장님 편안히 가십시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구상(具常)시인이 고인에게 바친 “촌부자(村夫子) 모습에다 시문을 즐기시어 나같은 서생과도 한평생 우애지녀 영원의 그 동산에서 머지않아 반기리…”라는 내용의 추모시를탤런트 최불암씨가 낭독하는 동안 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은 슬픔이 북받치는 듯 울음을 터뜨렸다. 고인은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창우동 장지=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산 주변에는 유족과지인, 현대 임직원 외에 주민들까지 몰렸다.유해는 태극기로 덮인 연갈색 목관에 실려 운구 요원 36명에 의해 양지바른 검단산 자락의 선영을 향해 올랐고 유족들이 곡(哭)을하며 뒤따랐다. 유족들은 ‘하동정씨봉식지묘’라는 비석이 서 있는 정 전명예회장 선친의 묘 앞에서 반혼제를 지냈다. 고인의 묘 자리는 선친의 묘로부터 3m 정도 떨어진 곳에마련됐으며,고인의 뜻에 따라 특별히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30여분간의 하관식을 거쳐 낮 12시쯤 유족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반평 남짓한 묘에 평화롭게 안장됐다. 주병철 안동환기자 sunstory@
  • 北, 김대통령 조화 치수 물어 조화 제작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 보내온 조화(弔花)를 둘러싸고 뒷얘기가 풍성하다. 북한의 조화는 흰 국화를 사용하는 우리와 달리 화려하게꾸며진다.장미를 빼고는 꽃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이번에 보내온 조화도 노란색,보라색,흰색국화 등으로 장식돼 있다.높이는 2m이며 꽃의 지름은 1.2m정도다. 중앙에는 김정일화(花) 여섯 송이가 배치돼 있다.김정일화는 베고니아의 일종.북측은 일본 학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려 개발했다고 선전하고 있다.조화에 달린 두 개의 검은 띠에는 ‘고 정주영 선생을 추모하며’ ‘김정일’이라는 황금색 문구가 있다. 북측은 이번에 의전 등에 꽤 신경을 썼다.지난 23일 오후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빈소에 보낸조화의 크기를 문의해온 것도 이를 잘 반영한다. 우리측은조화의 치수를 잰 뒤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통상 조화를 빈소의 정중앙에 놓는다.현대측은 고심 끝에 조문객들이 보기에 오른편에 배치했다.왼편에는 김대통령과 4명의 전직 대통령,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순으로 조화가 놓였다.그러나 영결식장과 장지에서는 좌우가 바뀌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조문, 대화 재개 청신호

    북한의 정주영(鄭周永)전 현대명예회장에 대한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와 금강산관광 대가 인하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남북 접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조문단 파견을 통해 경협지속과 교류협력확대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 대가의 인하를사실상 묵인하고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원칙적인 입장을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주 현대측과의 협의에서도 명시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등진일보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26일이나 27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4월3일로 예정된 4차적십자회담 서울 개최를 제의하고 연기된 장관급회담 개최문제도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춤했던 남북관계가 다시 활력을 얻을 전망이며 이르면 이번주내 북측 입장과 향후 일정 등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24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열린 관련 장관회의에서 “장관급 회담 연기가 남북관계의 대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으며 머지않아 북한이 장관급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 당국은 24일 북측 조문단으로 서울에 온송호경(宋虎景)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한것으로 알려졌다.당국자들은 이날 북측 대표단이 머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송 부위원장을 만나 5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미국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조문단은 24일 오전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도착,청운동에 마련된 정 전 현대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하고 문상한 뒤 오후 4시40분쯤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조문사절단 파견/ 의미·영향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망에 대한 북한의 조문단 파견 결정은 남북관계 진전에 일단 청신호로받아들여진다. 정 전 명예회장 개인에 대한 조문형식이지만 분단 사상첫 남북간 조문단 파견인데다,5차 장관급회담 무산 이후남북대화 진전에 촉매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전세기를 타고파견된다는 점도 향후 교류협력에 대한 북측의 적극적인자세를 읽게 한다.조문단 단장인 송호경(宋虎景)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4월 박지원(朴智元)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막후 협상을 담당했던 인물이어서 무게를 더한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북측 조문단의 서울체류기간 동안정부 당국자와의 예정된 접촉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개인의 사망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한 조문행사인데다 서울체류시간도 이동시간을 포함해 6시간에 불과,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북측이 5차 장관급회담 불참 이유에 대해 열흘이 지나도록 설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이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붙잡고 이야기할 사항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런 만남이 이뤄진다면 마다하지는 않겠다는 자세다.여전히 ‘조문 외교’의 가능성을 남겨놓고있다.정보당국 관계자들과의 자연스런 접촉도 가능하겠지만 일상적인 이야기 이상은 넘어설 것 같지 않다. 남북 당국간 대화가 5차 장관급회담의 무산으로 중단상태여서 이번 조문단의 일거수 일투족은 주목거리가 아닐 수없다.당국간 접촉이 아니더라도 현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통해 북측의 의중 파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조문단 파견은 금강산관광사업 등 굵직한 대북사업으로 북한경제의 숨통을 트는데 기여한 현대와 정주영씨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해석된다.1998∼2000년 세번의방북 때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특별한 관계라는것도 김위원장의 조의 표명과 조문단 파견을 가능케 했다. 경제난 타개를 위해 남한기업인을 포함한 해외동포들의대북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북한으로서 조문단 파견은 손해볼 것 없다는 입장이다.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이후 북한이 ‘민족대단결과 화해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포용력 있는 유연한 모습을 선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조문단의 방한이 당장 중단상태에 있는 남북 당국간 대화의 물꼬를 열어놓을지는 미지수다.그러나 북측도 이번 기회에 경협 등 교류협력 의사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것은 대남관계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않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조문사절단 파견/ 北조문단 일정·면면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북한 조문단은 24일하루 6시간 가량 서울에 머문 뒤 돌아간다. 오전 10시 고려민항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서해 직항로로 1시간 뒤인 11시 무렵 김포공항에 도착해일정을 시작한다. 북측이 오후 5시에 김포를 출발해 되돌아가겠다고 당국에알려온 것을 감안할 때 서울 체류시간은 대략 6시간이다. 빈소인 청운동 도착시간은 낮 12시에서 1시 사이.1시간 가량 빈소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측은 이 때문에 이들이 빈소를 방문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다른 조문객은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 현대측은 경호문제를 감안,조문단이 빈소방문을 마치면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눈뒤 점심을 먹고 서울의 한 호텔로이동,잠시 휴식을 취한 뒤 김포공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빈소방문 외에 조문단의 다른 일정은 없다. 공항에서부터 조문단 영접은 아태평화위원회의 파트너로일해온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맡는다.조문단은현대측이 마련한 VIP용 중형차량을 이용할 예정이다.북측이 23일 현대측에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화 운반을위해 중형차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조문단 단장인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캄보디아대사,이탈리아 로마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 대표,노동당국제부 부부장을 거친 외교관 출신의 대남전문가.오랫동안외무성 조국통일국에서 북·미회담,남북과 미국 등의 3자관계에 깊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현대의 대북 책임자격으로 정 전 명예회장이 지난 99년 9월 김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때 배석했고,같은해 12월 현대와 아태위가 공동주최한 통일농구대회에 대표로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문단으로 함께 서울에 올 강종훈 아태평화위 서기장은현대를 비롯한 대남기업들의 대북사업의 창구격인 인물.중국 베이징에 상주하다시피 드나들면서 대남사업을 조율해온 실무책임자다. 이석우기자
  • 北 조문사절단 파견/ 김정일·故人 각별한 인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전과 함께 조문단을보내기로 해 두 사람 사이의 각별한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 회장은 98년 10월 백화원초대소,99년 10월 함남 흥남초대소,지난해 6월 원산 등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앞서 89년 1월에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금강산관광 사업의기초가 된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했다. 김 위원장은 정 회장과 만나는 동안 고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개발독재와 새마을운동,막걸리,서울에 대한느낌 등 그동안 가슴에 담아왔던 남한에 대한 인식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한다.특히 만날 때마다 고령인정 회장의 건강상태를 묻고 음식을 직접 챙겨주는 깍듯함을 보였다.김 위원장은 최근 “정 회장은 강원도 통천이고향이니까 북의 연고자가 아닙니까.여하튼 마음이 기특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김 주석 부자와 만날 때마다 기념촬영을 했고이 사진은 노동신문 등의 1면을 장식했다. 김 위원장의 ‘정성’이 자금난으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진 금강산 관광사업 등 현대의 대북사업과 어떤 함수관계를 갖게 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 조문사절단 4명 파견

    북한이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서울 빈소에 조문사절단을 파견한다.북한의 조문단 방문은 분단이후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송호경(宋浩景)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4명의 조문단이 24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입국,서울 청운동 빈소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문단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조문 원본과 조화를 전달하고 이날 중으로 귀환한다.조문단 파견이 경색된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문단은 송 단장과 강종훈 아·태평회위 서기장,리재상·리명일 아·태평화위 참사 등 4명이다.이들은 조문 외에남측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 등 다른 일정은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조문단 파견 소식을 대한적십자사 판문점 연락관채널과 현대아산의 베이징(北京)사무소를 통해 각각 알려왔다. 앞서 김 국방위원장은 정 전 명예회장의 유가족에게 22일조전을 보냈다고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정주영 선생의 유가족들에게’라고 시작한조전에서 “나는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 민족 대단결과통일 애국사업에 기여한 정주영 선생의 사망에 즈음하여현대그룹과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조전 발송에 이어 조문단 파견은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한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라면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몸소 노력을 다해온 고인의 숭고한 뜻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날 평양 분향소에는 평양체육관을 현대와 공동으로 시공하고 있는 부흥총회사 김인식 총사장 등이 찾았으며,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은 24일 조문하겠다고 전해왔다. 앞서 22일에는 아·태평화위 강종훈 서기장이 강광승 참사실장을 대동하고 금강산 분향소를 방문,분향하는 등 18명의 북한 인사가 조문을 했다. 중국 정부도 주한 중국대사 명의로 “리란칭(李嵐淸) 국무원 부총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무척 놀라고 슬퍼했습니다”는 내용의 애도문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에게보냈다. 청운동 빈소에는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 손길승(孫吉丞)·최태원(崔泰源) SK회장,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과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구상(具常) 시인이 다녀가는 등 조문행렬이이어졌다. 현대는 25일 오전 8시 청운동 자택에서 발인한 뒤 계동·광화문을 거쳐 중앙병원에 도착,병원 대운동장에서 영결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석우 주병철기자 swlee@
  • 北 조문사절단 파견/ 정부 맞이준비 어떻게

    정부는 23일 북측이 조문단 파견을 통보해 옴에 따라 이들의 서울방문을 위한 후속 지원조치에 나서는 등 분주한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이날 밤 현대측이 북측 조문단의 방문과 서울∼평양간 직항로 이용을 위한 운항계획의 허가를 신청해오자이를 즉각 승인해줬다. 하지만 이번 북측 조문단의 서울 방문과 관련해서 정부는일선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이다. 북측이 조문단 파견내용을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현대측에 직접전달했듯이 이번 방문은 북측과 현대간의 행사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이번 행사의 모든 준비는 현대가 맡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북측 고위인사가 방문하는 만큼 경호나 교통정리 등은 정부에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북측 방문단의 서울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부처들이 철야근무를 하는 등 실무 조치를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분위기였다.이번 방문이 서울에서 약6시간을 보내는 작은 행사이지만 장관급회담 연기 등으로남북관계가 답보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데 의미를 둔 것으로 관측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北 조문사절단 파견/ 문익환 목사 조전과 비교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인사 사망과 관련해 조전을 보낸사례는 단 두 차례뿐이다. 94년 1월 문익환 목사가 별세했을 때 김일성 주석이,이번에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 타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각각 조전을 보낸 것이다.김 주석이나 김 위원장은 문 목사와 정 전 명예회장 타계 하루 뒤에 조전을 보냈다.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이 보낸 조전은 각각 세 문장과 한문장에 지나지 않는 짧은 글이지만 90년대 초반과 현재의남북 관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키워드’가 들어 있다. 김 주석은 당시 “남조선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나라의평화통일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여온 명망있는 통일애국인사 문익환 목사를 잃은 것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됩니다”라고 썼다.문 목사의 활동을 ‘자주화’ ‘민주화’ ‘평화통일’ 세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민족 대단결과 통일애국 사업에 기여한 정주영 선생”이라고 표현했다.이처럼 일부 문구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문 목사와 정회장의 활동영역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측이 남측에바라는 ‘희망사항’의 변화로도 볼 수 있다. 또 94년 조전은 직책 표기 없이 ‘김일성’으로만 적혀 있었지만 이번 조전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김정일’이라고 공식 직책과 이름을 표기,두 사람의 성격은 물론 달라진 남북관계를 엿볼 수 있게했다. 노주석기자 joo@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23일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현대측은“이틀 동안 1만5,000여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현대는 북한 조문단이 파견된다는 통보를 받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현대 관계자는 “조문단 파견은 정 전 명예회장에 대한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를 계기로 금강산관광사업은 물론 남북관계가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조문인 만큼현안인 금강산관광 대가 문제 등은 일체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의 별도면담이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사장 주재로 이날 오후 실무자급 회의를 소집,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기로 방침을 정했다.조문단 마중은 상주가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어 김사장과 김고중(金高中)부사장,윤만준(尹萬俊)전무 등 3명이김포공항으로 나가 청운동의 빈소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수송차량은 현대차의 에쿠스를 이용하기로 했으며,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중형차는 별도로 준비했다.이들의 안전을위해 경호는 정부측에 요청해 뒀으며,조문단이 빈소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조문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오전 10시20분쯤 빈소를 찾은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차를 마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도록 모범을 보이신분”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아들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와 함께 찾아 “선견지명과 추진력을가진 분이었는데 5년만 더 사셨다면 우리 경제가 달라졌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유엔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인 토머스 슈워츠 육군대장도 찾았다.고인과 오랜 교분을 나눴던 구상(具常) 시인은 “57년 고(故) 모윤숙씨집에서 만났는데 촌부 인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주한 러시아 대사는 오후 3시25분쯤 방문,푸틴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푸틴 대통령은 서한에서 “정 명예회장은 러시아에서도 한·러 관계 발전에다방면으로 기여한 인물로 항상 존경을 받아왔다”고 밝혔다.찰스 험프리 주한 영국 대사와 우다웨이(武大偉) 주한중국 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조화(弔花) 4,000여개가 들어와 진입로 길가에까지 200여m 정도 늘어섰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는 한 속(20송이)에 8,000∼9,000원 하던 국화값이 1만1,000원으로 뛰었다.조화에 쓰이는 품종인 ‘을녀’는 22일 548속이 나갔고 23일엔1,608속이 팔렸다. 주병철 박록삼기자 bcjoo@
  • 타계한 경제거목 王회장 정주영씨/ 경제부처·금융계 반응

    정주영(鄭周永) 현대 전명예회장의 별세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채권단의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 약속이 예정대로 이뤄진다.현대 또한 계열분리가 가속화돼 소유구조의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왕회장은 진정한 벤처기업가”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개발연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한 산증인이었다”고회고했다. 또 “무(無)에서 기업을 일으켜 우리 국민에게‘하면된다’는 희망을 심어줬다”면서 “고인의 훌륭한업적을 기리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진부총리는 이날 정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당초 계획대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와 재계인사 초청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산업자원부는 “산업화시기에 불굴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으로 전산업 분야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긴 진정한 의미의 ‘벤처기업가’라고 고인을 평했다. ■금감원,현대주 상승에 안도 금융감독원은 현대계열사의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안도하는 눈치가 역력했다.일각에서는 금강산 관광산업을 추진중인 현대아산에 대해어떤 식으로든 지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채권단,“현대지원 예정대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정주영 전명예회장의 별세에 따른 주채권은행 입장’을통해 “정명예회장의 별세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로 현대계열사의 자구계획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며 채권단의금융지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현대계열의 구조조정에 따라 정명예회장의 계열사 보유지분이 대부분 정리됐으며 채권금융기관에 대한담보제공이나 보증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유동성 위기를겪고있는 일부 계열사에 고인의 유산이 ‘수혈’되는 관측에 대해서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일절 말을 아꼈다. ■주채권은행 현대 트리오,나란히 조문 외환은행의 김경림(金璟林) 행장·이연수(李沿洙) 부행장,황학중(黃鶴中) 상무 등 주채권은행의 현대 담당 ‘트리오’가 이날 오후 나란히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김행장은 전날밤늦게까지 비상연락망이 두절,은행측에서 ‘비보’를 전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는 후문이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정 명예회장 타계…북한 어떤 반응 보일까

    북한이 정주영(鄭周永)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타계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북한측은 ‘최고의 사업 동반자’였던 정 전 명예회장의사망에 5일장 기간 중 어떤 식으로든 조의를 표할 것으로보인다. 중국 베이징(北京)이나 금강산 현대사무소를 통한 아태평화위나 금강산총회사 명의의 조의문 또는 조화 전달 등이쉽게 예상된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병원·공장 건설 등 ‘고향사업’을해온 재외 대북 투자자들의 사망에 애도를 표해 왔다.문익환 목사,김양무 범민련 남측본부 상임부의장 등 남측 통일운동가들의 별세때에도 조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아산 창립 기념식 등에 축전과 화환을 보내온 전례도 있다. 북한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현대 대북사업에 보인 관심과 정 전 명예회장과의 세 차례 면담 등을 고려할때 김 위원장 명의의 조전 전달 가능성도 높지는 않지만가능성은 있다. 조문사절단 파견 여부도 주목된다. 5차 장관급회담 무산등 남북 당국간 대화가 사실상 기능 정지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조문사절단이 내려오면 단장은 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이나 송호경 부위원장 등이 1순위다. 민간 협력을 강조하는 북측으로선 당국간 대화와는 별도행보를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북측 모습을 선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다. 북한 방송은 22일 현재까지 정 전 명예회장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방송이 보도한다해도 공과를 논하기 보다는 사실 보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정 명예회장 타계…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22일 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한국경제와 남북관계 발전에 남긴 족적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을 보내조의를 표한 것을 비롯,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여야 지도부,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빈소가 차려진 서울 청운동 자택을 찾아 명복을 빌었다. 김 대통령은 전날 밤 부음을 접하고 “정 전 회장은 한국의 산업화시대에 기업을 일으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국인들은 그의 공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김기수(金基洙) 전 수행실장,김광석(金光石) 전 경호실장등과 빈소를 찾아 정몽구(鄭夢九) 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정치권에서는 YS가 정 전 회장의 빈소를 직접 찾음에따라 지난 92년 대선 뒤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두 사람의관계가 정 전 회장 사후에 비로소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당직자들과빈소를 찾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최병렬(崔秉烈)부총재,정창화(鄭昌和)총무와 함께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나기 직전 도착해 이 총재와 조우했다.이 총재는 JP일행과 아무 말 없이 악수한 뒤 곧 자리를 떴다.두 사람의표정에는 얼마 전 한나라당 당보인 ‘민주저널’이 JP의정계 은퇴를 요구한 데 따른 서먹함이 역력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오후 청와대 주례보고를 마친 뒤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으며,여야는 성명 또는 논평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지운기자 jj@
  • 타계한 경제거목 王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는 22일 이른 아침부터 밤 10시쯤까지 각계각층의 조문객 3,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밤 서울중앙병원에서 숨을 거둔 고인의 시신은 사망 9시간여만인 22일 오전 7시15분쯤 청운동 자택으로 옮겨졌다.운구가 도착하자 박세용 인천제철 회장이 2층 베란다에서 “정주영 명예회장님 복”이라고 세번 외치는 초혼의식을 거행했다. 12평 남짓한 빈소에는 고인의 활짝 웃는 모습을 담은 가로 50㎝,세로 1m 크기의 영정이 순백의 국화꽃 수백 송이사이에 놓여 있었다.시신은 분향대 뒤편 사방이 투명하게제작된 유리관에 안치됐다.몽구,몽근,몽헌,몽준,몽윤,몽일씨 등 6형제는 빈소 옆에 나란히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 ■정 전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22일 형의 별세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급거 귀국해 오후 7시30분쯤 빈소에 도착,영정을 마주하자 참았던 슬픔을이기지 못한 채 울먹였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폐암에서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을 위해 미국에 머물다이달 초 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었다. ■정 전 명예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후 10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유족들은 입관식을 마친 뒤 조문객을 받지 않고 23일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을 들이기로 공식 발표했다. ■청운동 자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보낸 조화로 가득 메워졌다.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은 “너무 큰 분인데 경제가 어려울 때 돌아가셔서 아쉽다”면서 눈물을 훔쳤다.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도 지팡이에 의지한 채 조문한 뒤 “평생을 밀짚모자 쓰고 다니시며 애국한 일밖에 없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제12대 대통령전두환’을 한자로 쓴 뒤 그 밑에 ‘명복을 빕니다’라고한글로 적었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는 ‘한국경제발전에 신화를 남겨놓으시고 급기야 가셨군요’라고적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간단히 썼다.전 전 대통령은 상주인 몽구씨에게 “일하시는 데 욕심이 많았던 분인데,대통령에 출마만 안하셨으면…”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머물던 자택 2층 10여평 남짓한 남향 방은 바닥이 온통 흰 광목으로 깔려 있었다.방안에는 마사지를 받던간이 침대와 15년된 낡은 TV,책장,가습기 2대, 온풍기 2대가 있었다.책상 위에는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찍은 연설비디오 등이 진열돼 놓여 있었다.유족들은 육개장에 김치,멸치,돼지고기 등 여느 상갓집과 같은 수준으로 조문객들을 대접,검소한 집안 풍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뽀빠이 이상룡씨,히딩크 축구 국가대표 감독,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이상주 정신문화연구원장,이인호 전 러시아대사,탤런트 최불암씨,연극인 윤석화씨,도올 김용옥교수등도 빈소를 찾았다. ■현대측은 한때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비용을 28억8,300만원으로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7억∼8억원으로 수정,공식 발표했다.현대측은 이날 “28억여원은 지나치게부풀려진 것”이라면서 “장례식을 검소하게 치르기를 원하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많아야 7억∼8억원 정도”라고밝혔다.■조문객들은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예우를 놓고 설왕설래했다.장례는 일단 가족장으로 결정됐지만 고인이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기때문이다.맏상주인 몽구 총괄회장은 빈소를 찾은 이 한나라당 총재 등과 대화를 나누면서 “국민장을 치르게 된다면 더없이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록삼 안동환기자 youngtan@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체육계 남긴 발자취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서울올림픽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했으며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에서도 커다란족적을 남겼다. 서울올림픽 유치는 정회장의 추진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지난 81년 1월 서울올림픽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일본 나고야 유치단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당시는 전두환정권 초기로 정국이 불안한데다 나고야 유치단의활동이 워낙 활발해 국민들은 유치에 회의적이었다.그러나정회장은 현대그룹 독일지사 직원들을 총동원,다양한 유치전을 펼쳤고 올림픽 위원들의 숙소에 한국인의 올림픽 유치염원을 담은 생화를 줄기차게 배달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이 때문에 일본을 지지한 위원들이 한국쪽으로 하나 둘씩돌아섰고 결국 9월30일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제24회 올림픽 서울 개최”를 선언했다.정 회장특유의 ‘밀어붙이기’가 국민들에게 엄청난 감격을 안겨준순간이었다. 올림픽 유치의 공로를 인정받아 82년 7월 대한체육회장에피선된 정 회장은 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면밀히살폈다.또 저명인사를 초청하고 현대 해외지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올림픽을 홍보하는 한편 84년에는 북한에 단일팀 협의를 제안하는 등 앞선 자세로 올림픽 성공을 일궈냈다.정회장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기업의 경영 기법을 체육계에 도입하기도 했다.현대 관계자들은 이후 축구 농구 양궁 씨름 등 많은 종목의 회장직을맡으며 스포츠 육성에 앞장 섰다. 특히 어린시절 강원도 통천에서 씨름을 즐겨한 정회장의씨름 사랑은 유별났다.현대그룹 사원연수와 체육대회에서는직접 샅바를 잡고 겨루기도 했다.또 여자농구에도 애정이커최근까지만 해도 직접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정회장의 체육에 대한 관심은 아들 정몽준씨에게도 이어져몽준씨는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 유치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김운용 회장 등 대한체육회 및 대한올림픽위원회 회장단은 22일 청운동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프로야구 현대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현대선수단 전원은 왼쪽 어깨에검은 리본을 단 채 경기에 나섰고 경기시작 전 LG선수단과 함께 짧은 묵념을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정주영회장 유산, 건설에 증여

    21일 타계한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현대건설 지분 15.77%(739억원 상당)가 현대건설에 무상증여됐다.정 전 회장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거행하기로잠정 결정됐다. 현대는 22일 “정 전 회장의 보유주식과 자택 등 1,000억원 가량의 재산 가운데 현대건설 지분 15.77%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계열인 현대건설에 무상증여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정 전 회장이 82년부터 84년까지 대한체육회장을 지내고,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체육계 전반에 크게 공헌했다”며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러줄것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국민장이나 사회장으로 해달라고 건의했다.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유족들과 국민장 거행 여부를 논의했으나 유족들이‘고인의 검소한 생활신조를 존중해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혀 일단 국민장으로 치르지는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현대는 조문을 위해 서울 청운동 자택을 비롯, 국내외 사업장 등에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북한에도 정 전 회장의 별세를 알리는 부고장을 보냈다.금강산관광사업과 평양체육관 건립을 위해 파견돼 있는 현대 직원 등을 위해 금강산온 정각(휴게소)과 평양체육관에도 분향소를 설치했다.이날 청운동 자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문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김영삼(金泳三)·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신국환(辛國煥)산자부장관,구본무(具本茂) LG 회장 등 정계·관계·재계 인사들의 추도행렬이 잇따랐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정주영 前 명예회장 별세 이모저모

    21일 밤10시쯤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긴박하게 움직였으며,정·재계 관계자들은 현대 경제사의 거목(巨木)이 사라진데 깊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 전명예회장의 별세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18층 정 전회장의 전용 병실에는 친지와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비롯,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빈소를 마련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장남인몽구(夢九)현대·기아차 회장,몽헌(夢憲)현대아산 이사회회장,몽준(夢準)현대중공업 고문 등 가족들과 친지들이 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했다. ■현대 기아자동차 정순원 부사장은 “밤10시 몽구 등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숙환으로 운명하셨다”고 공식발표했다.그는 “몽구,몽헌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으며 상주는 몽구회장이다”며 “가족장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고 빈소는 청운동 자택”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전국의 현대 작업장 및 해외 현대 사업장에서 조의를 표할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할 것”이라며“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이고 유언 공개 여부는나중에 가족들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상(護喪)은 유창순(劉彰順)전국무총리가 맡고 장례 총괄진행은 현대자동차,빈소설치 등은 현대건설이 각각 맡는다. ■서울 중앙병원 대변인인 피수영박사(소아과)는 밤 11시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회장은 지난 2월말까지 평상시 건강을 유지하면서 활동을 하다 지난 2일 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중 오늘 오후 급성 호흡부전증을 보이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타계했다”고 밝혔다. ■정 전회장의 5남이자 현대그룹의 실질적 후계자인 몽헌회장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의 현관 문은 굳게 잠겨있었으며 정 회장의 딸은 “밤 10시30분쯤 엄마가 울면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했다”면서 울먹였다.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는 정 전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밤늦게 남아 일하던 일부 직원들이 “정말이냐.믿기지않는다”고 되물으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2일 빈소가 마련된 청운동자택으로 조문할 예정이라고국무총리실 관계자가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정 전명예회장은 경제개발시대의 큰획을 그은 인물이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재정경제부 이정재(李晶載)차관은 “우리나라 근대화와산업화에 큰 획을 그은 분이 돌아가셔서 아쉽기 그지없다”고 말했으며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개발연대의 상징이던 분이 돌아가셔서 아쉬움을 금할길 없으며,특히 현대 그룹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담담한 반응을보였으며 “일부 현대계열사 처리문제는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P·AFP등 세계 주요통신사들도 정명예회장의 사망소식을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김성곤·이종락·전영우기자 sunggone@
  • 이수현 어머니 日서 수기 출간

    [도쿄 연합]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의롭게숨진 이수현씨의 어머니 신윤찬(辛潤贊·50)씨가 쓴 수기‘아들이여!’가 19일 일본에서 출간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신씨는 이 수기에서 아들 이씨에 대한추억과,어렸을 때부터 정의감이 투철했던 이씨의 에피소드등을 적었다. 살신성인의 이씨 죽음을 둘러싸고 육친의 수기가 출판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기에서 신씨는 아들의 죽음이 영웅시되고 있는데 대해“너무 지나치게 미화되고 있다”고 당혹감을 털어놓았으며“많은 일본인들이 빈소를 찾아와 조문한 것에 가장 감동을받았다”고 말했다.
  • 공직 e메일/ 행정 대변혁 알리는 전자정부법

    지난 2월28일 제218회 임시국회에서 조용히 통과된 법률이 하나 있다.전자정부법(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행정업무 등의 전자화 촉진에 관한 법률)이 그것이다.이 법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한 행정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알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망과 인터넷 가입률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이를 행정에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행정심판법은 심판청구를 ‘서면’으로,지방세법은 지방세의 고지를 ‘문서’로,건설기계관리법은 민원수수료를 ‘수입인지 또는 수입증지’로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면’‘문서’는 종이문서만을 지칭하므로 전자문서를사용할 수 없고,‘수입인지 또는 수입증지’로만 납부할 수있으므로 전자결제는 이용할 수 없다.이같은 법조문은 무려2,000여개에 이른다. 이러한 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 법령상의 문제점들을 일괄해소하기 위해 전자정부법은 관계 법령에서 종이문서로 신청하게 하거나 수입증지 등으로 납부하도록 의무화한 경우에도 전자문서나 전자결제를 이용할수 있도록 하고,관계 법령상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과 동일한 효력을 갖도록 했다. 아울러 전자문서 발송·도달시기 및 신원확인 방법을 규정하고,다툼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 전자적으로 신원확인이나 시점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전자공문서를 발송할 때는 전자관인을 사용하도록 했다. 또 행정기관은 민원인의 시간과 노력이 최소화되도록 업무처리 과정을 설계하고,행정정보를 공동 이용하며,기관간 전자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각종 증명 등을 민원인에게 요구하지 못하게 했으며,국민생활과 관련되는 정보는 스스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제공하도록 했다. 이 법이 정착되면 행정은 전자문서와 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돼 갈 것이다. 필경사가 타자원으로 대체되고 타자원은 공무원 1인 1PC 사용으로 행정에서사라졌듯이,앞으로 서류캐비닛의 역할은 주전산기(Paperless)로,민원창구는 인터넷 홈페이지(Officeless)로,행정관청은사이버 공간(Buildingless)으로 점차 전환됨으로써,21세기‘3less’의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의 등장이 꿈만은 아닐 것이다. 정 국 환 행자부 행정정보화 계획관
  • “”임대차 분쟁땐 시·구청 이용을””

    ‘임대차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계시면 지금 바로 시청·구청의 분쟁조정상담실을 찾아 보세요’ 서울시는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주택 임대차를 둘러싼 임대료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중 시와 각 자치구에 ‘임대료 분쟁조정 상담실’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임대차보호법이 하반기에 개정돼 ‘임대료 분쟁조정위원회’ 설치근거가 마련되기 전에라도 각급 자치단체에 주택 임대차분쟁과 관련한 조정·권고기능을 부여,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특히 올들어 주요 지하철 역세권과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저금리로 인한 월세 전환으로 전세물량이 달려 전세가 오름세가 지속,임대차분쟁이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상담실을 설치,운영하기로 한요인이 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시청의 경우 민원상담실,자치구는 민원봉사실에 주택·지적·세무부서 공무원 각 1명과 전문 임대차상담원 2명 등 5명 내외의 전담팀으로 분쟁조정 상담실을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상담실에는 또한 소비자보호단체에서자원봉사 형식으로 관계자를 파견,무주택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사례를 감시할 수있도록 했다. 상담실에서는 접수된 분쟁사안에 대해 우선 관련법규를 검토,위법여부를 가린 뒤 특별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쌍방 합의조정을 적극 권고하게 된다.하지만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명의의 협조문을 발송하거나 현장방문을 통해 재차 합의를 권고,서민들에게 시간·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법정소송을 최대한 줄여 나가도록 했다. 서울시는 분쟁조정 효과를 높이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기존 주택상담실과 임대차상담실을 통합,운영하도록 했으며 시와 자치구는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각각 접수사안을책임지고 처리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주택 임대차분쟁의 경우 무주택자인 임차인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아 이를 바로잡고 이사철 전세가 오름세에 따른 무주택자들의 불이익 해소를 위해 법 개정때까지 한시적으로 분쟁조정상담실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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