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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 藥도 되고 毒도 되고

    지난달 집중호우 때 북한강 상류에서 유입된 흙탕물이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의 녹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 몫을하고 있다.이는 흙탕물의 진흙입자가 가라앉으면서 녹조도함께 바닥으로 침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호우 이전 의암호 공지천과 소양1교 일대에 녹조류띠가 떠다니면서 어민들의 고기잡이 등에 피해를 줬다. 춘천시 관계자는 “한때 흙탕물로 수돗물 정수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도 발생했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던 녹조문제가 해결는 이득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강원도 양구와 춘천지역 소양호 수변에는 녹조현상이 확산돼 생태계 교란과어획량 감소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 이후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한 데다 상류지역 논밭에서 질소 등 비료성분이 유입되고 바닥에 쌓인퇴적물의 부영양화 현상으로 녹조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것. 춘천지역 주민들은 “녹조 확산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호수로 유입되는 수질 정화를 위해 수생식물을 심어 상수원의 수질오염을 막는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JP “진정한 공조 안됐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17일 민주당과의 공조문제와 관련,“이제까진 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그러나 우리는 묵묵히 참아왔다”고 불만을 표시한뒤 “그러나자민련과 민주당이 공조하고 있는 만큼 세세한 정책협의를통해 생각을 하나로 해서 가야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해 “국회에서생산적이고 건전한 정치를 해나가야지 지금 여야 분위기가이래가지고서는 나라꼴이 안된다”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법원 “재소자도 알권리”신문열람권등 침해 부당

    서울지법 민사12단독 정진수(鄭進受) 판사는 15일 “교도관들이 편지발송을 막고 신문을 보지 못하게 해 ‘알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오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오씨에게 15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구치소측은 오씨가 편지에 ‘악질교도관,교도소장 면담거부’ 등 명백한 허위사실을 기재,행형법 시행령을 근거로 발송을 불허했다고 주장하지만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법조문은 엄격히 해석돼야 한다”며 “오씨의 편지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기보다는 다소 과정된 비난성 글로 보이므로 편지발송권과 신문열람권을 침해당했다는 원고측 주장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8·15특집 한일 관계 갈등을 넘어/ 친일논의 현재적 의미

    친일논쟁의 끝은 과연 언제쯤일까. 광복 56년을 맞은 오늘날까지도 ‘친일논쟁’은 그칠 줄모르고 거듭되고 있다.이해당사자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이지만 뚜렷한 결론도 없고,논쟁이 정리되지도 않은 채 끝나곤 한다.겉으로 보기에는 소모적이고 분열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친일논쟁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에 대한 역사적 논쟁이라는 점에서 이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져야 할 사안이라고 역사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친일논쟁중 가장 크게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사안은 박정희 전대통령과 미당 서정주 시인을 둘러싼 논쟁이다.이들둘을 둘러싼 논쟁은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박정희기념관’의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직 그에대한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념관을 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또 중앙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미당문학상’의 제정을반대하는 사람들은 미당의 문학적 업적과는 별개로, 그의친일경력 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강창일 배재대 교수는 “특정인물의친일행적을 둘러싼 논쟁을특정인에 대한 비방으로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어 논의 자체가 진지하게 이뤄진 경우가 드물었다”면서 “시비를 가리는 과정에서 논쟁은 불가피하며 이를 비난으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박정희 전대통령과미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친일행적을 아예 도외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사적 공과(功過)가 교차되는 인물에 대해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현대사 연구자는 “대중적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는인물일수록 역사적·민족적 평가는 엄정해야 된다”고 전제하고 “특히 식민지시대를 겪은 현대인의 경우 그가 친일 활동을 했는지 여부는 인물평가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잣대”라고 말했다. 거듭되는 친일논쟁에 대해 ‘전국민의 친일파론’을 들고나와 친일논쟁의 논점을 흐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최근 소설가 이문열씨는 조선일보와의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제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친일파가 되지않았다는 보장이 없다는 주장을 펴,그의 역사인식 자세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기도 했다.친일문제연구가인 고 임종국씨가 “친일인사들은친일행적을 희석시키기 위해 친일문제를 전국민적 차원으로 걸핏하면 확대시킨다”고 지적한,그런 현상을 나타내는것이다. 흔히 친일논쟁을 소모적인 ‘비난전’으로 보는 사람들은공정한 평가 잣대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엄격히 말해 적절치 못하다는 게 학계의다수설이다. 많은 학자들은 제헌국회가 제정한 반민족행위자처벌법(반민법)이 하나의 기준이라고 본다.다만 이 법에따라 구성된 반민특위가 활동 도중 와해됨으로써 평가(단죄)의 잣대가 깊게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친일논쟁을 막무가내로 거부하는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자신이나 선대의 친일행적을 사죄하는 경우도있다.홍익대 총장을 지낸 이항녕 박사는 자신이 일제말기군수를 지낸 사실을 수차례에 걸쳐 글과 강연을 통해 민족앞에 사죄했었다.또 친일문인인 파인 김동환 시인의 3남김영식씨는 선대의 친일행적을 공개 사과했었다.2공화국당시 국방부장관을 지낸 현석호도 회고록에서 친일행적을사죄하기도 했다.독립운동가인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인간에게 과오는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이를 참회하고 사죄할 줄 아는 것”이라면서 “친일인사 역시 민족앞에 사죄한다면 화해의 마당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새천년의 입구에서 과거사에만 매달리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그러나 이는 우리나라가 중국 등 아시아국가나 프랑스 등 유럽과 달리 ‘역사청산’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국민적 합의를 통해 친일논쟁을마무리짓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단죄의 대상자들이대다수 사망해 법적 청산은 불가능하게 됐지만,대상자들의친일행적을 기록으로 남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역사적청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전통주 이야기] (16)계룡 백일주

    충남 공주의 ‘계룡 백일주’는 100일만에 술이 빚어진다고 해 붙여졌다.백일소주로도 불리던 이 술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던 술이다. 인조반정 뒤 임금이 공신인 이귀(李貴)에게 이 술과 제조법을 하사하면서 연안 이씨 집안의 전통주가 됐다. 지금은 이귀의 14대 며느리 지복남(池福男·75·공주시봉정동)씨가 이어오고 있다.지씨는 94년 전통식품 명인 4호로 지정됐다.막내 며느리 성연숙(成演淑·35)씨가 후계자로 선정돼 연안 이씨 집안 며느리들이 대대로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지씨는 “백일주가 89년 충남 무형문화재 7호로 지정되면서 심대평(沈大平) 지사가 계룡산에서 이름을 따 ‘계룡’이란 별칭을 앞에 붙여줬다”고 말했다. 밑술은 멥쌀로 죽을 쒀 누룩과 100대 20의 비율로 섞어한달간 응달에서 발효시켜 만든다.쌀죽으로 술을 빚으면맛과 향이 깊다고 한다.누룩은 쌀가루와 밀가루를 절반씩섞어 만들어 둔다. 밑술이 발효되면 찹쌀 고두밥과 30대 100의 비율로 혼합해 두달 열흘쯤 다시 발효시킨다. 이 술을 거르면 18도인 약주가 되고,약주를 증류해 43도짜리 술도 빚는다.예전에는 바구니에 한지를 깔고 술을 걸렀지만 요즘에는 기계화시켰다.연간 생산량은 20만병 정도. 와당(瓦當),용,대나무 등 용량에 따라 30여 가지가 넘는술병이 있으며 백화점,우편판매 등을 통해 살 수 있다.가격은 약주의 경우 600㎖ 1만2,000원,900㎖짜리 2만8,000원이고 증류주는 400㎖ 1만2,000원,600㎖ 1만8,000원,900㎖들이 3만원 등으로 다양하다.문의 (041)853-8511. 공주 이천열기자 sky@. ■심우성 공주민속극박물관장 “백일주 맛 진해 반주로 제격”. “계룡산만큼 이름 값을 하는 술이 계룡 백일주입니다” 충남 공주민속극박물관 심우성(沈雨晟) 관장은 “선조들의 뛰어난 양조문화의 맥을 이어오는 전통주”라고 자랑했다.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향긋하고 부드럽다.맛도 진해 반주로도 그만이다.증류주는 여기에 벌꿀까지 넣어 부드럽다.담백한 맛도 일품이다.묵을수록 맛과 향이 더해 보관하기도 좋다. 심 관장은 해마다 10월 민속극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주아시아1인극제’ 때 이 술을 외국인에게 내놓는다.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 예인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백일주는 언제나 최고 인기다.몽골,러시아 등 추운 북쪽에서온 이는 증류주를 찾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더운 남쪽나라에서 온 이는 약주를 즐긴다. 공주 이천열기자
  • [씨줄날줄] 상팔자

    개 팔자가 상팔자(上八字)인 세상이다.멍멍 짖는 소리로 개도 사람에게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일본의 한 장난감 회사가 개의 감정을 전자음성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통역장치를 개발해 내년부터 팔기로 했다고한다.값이 우리 돈으로 13만원이나 되는데도 개발회사는 벌써부터 떼돈을 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우일귈’이란 장치로 개의 갖가지 소리를 분석해서 욕구불만,자기표현,경고,행복,슬픔,요구 등 6가지로 정형화해말로 들려 준다는 것이다.심지어 ‘외로워요.놀아 주세요’라는 감정까지 전달된다고 한다.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서도 말을 못해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팔자 좋은 개 얘기라면 우리도 빠지지 않는다.부유층의 애완견들은 빵 한조각을 먹어도 아무거나 먹는 게 아니다.그때 그때 입맞이나 컨디션에 따라 스스로 골라 먹는다고 한다. 이 견공(犬公)들이 여름 피서철을 보내는 행태를 보면 어이가 없어진다.주인들이 피서를 떠날 때면 개들은 ‘애견 호텔’로 보내진다.호텔 생활은 아침 산책으로 시작되어 저녁 산책으로 마감된다.무료하지 않도록 하루 종일 클래식이나 발라드풍의 음악을 들려 준다.하루에 4만원짜리 디럭스급이면비디오나 텔레비전이 추가돼 하루하루를 더욱 신나게 해준다.환경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개들이라면 호텔 대신 민박을선택하기도 한다고 한다.주인집과 분위기가 비슷한 가정집에 맡겨져 휴가철을 보낸다는 것이다.하루에 한번씩 공놀이를해주는 서비스는 기본이다.비용이야 ‘애견 호텔’의 일반급인 하루 2만원 내외이지만 극진한 대접은 호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해서 세계 동물애호가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우리다.특히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서구 몇몇 나라 시민단체들이 극성스럽게 보채고 있다.극단적인 사례를 부풀려 개를 무차별 학대하는 나라로 몰아 세우는 그들이 귀족 못지 않게 살아가는 우리 애완견을 보면 무어라 할지 궁금해진다. 전국에서 가족과 숙식을 함께 하며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열집에 한집꼴이라고 한다.개로 태어나 ‘사람답게’사는셈이다.예전에도 정승집 개는 죽어서 조문을 받았다고 했다.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극과 극을 달렸다.하기야 인생살이도 인연 맺기에 따라 극단을 오고 가지 않던가. 정인학 논설위원
  • 어선감축사업 법령보완 시급

    어선 감척사업에 따른 공적자금 지원효과를 높이고 관련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 및 지침 보완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는 99년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따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조업제한으로 생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어민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어업인 등의 지원 및 수산업발전 특별법’을 마련,감척을 희망하는 선주들에게 감척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까지 54척에 대해 180억원을,경북도는 127척에 560억원을 보상비로 지급했다.전국적으로 총 668척에3,437억원의 감척지원금이 지급됐다.올해도 공적자금 2,000억원이 감척어선 보상 예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행 ‘수산업발전 특별법’은 감척지원금 지원대상을 ‘어업 등을 폐업하는 사람’이라고만 명시,어업 등의 폐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감척사업 시행에 혼란을 주고 있다. 또 감척사업 지원금을 받은 선주들이 영세어민에게 감척어선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한 해양수산부의 ‘감척어선 매각처리 지침’은 지원금을 수령한 사람일지라도 제3자를 내세워 얼마든지 어선경매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법의 맹점을 이용한 ‘위장 감척자’들이 전국적으로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억4,000만원의 감척지원금을 받은 뒤 1억원 안팎에감척어선을 낙찰받아 2억5,000만원∼4억3,000만원씩을 편취한 이모씨(41·제주 서귀포시) 등 4명이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감척관련 법규와 지침이 개선되지 않는한 비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감척사업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행 특별법상의 ‘어업 등의 폐업’조문을 ‘동종어업 면허 반환’ 등으로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고 감척선주가 감척어선을 타인명의로 낙찰받지 못하도록 낙찰자를 ‘노후어선 조업자’로 못박는 등의 지침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본격적인 감척사업을 앞두고 있는만큼 관련법 및 지침에 대한 개선을 중앙에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대구 한찬규 ·포항 김상화·광주 남기창기자chejukyj@
  • [사설] 勞·政대화 이제부터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 등 지도부가 35일간의 명동성당 농성을 풀고 경찰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그동안 악화일로로 치달아 왔던 정부와 민노총의 관계가 호전될 계기를 맞았다.단 위원장은 경찰 출두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정 대치 국면을 풀기 위한 천주교 쪽의 중재로많은 대화를 했다”며 “정부 당국이 구속·수배 노동자문제 등 노동정책 전반에 대해 전향적인 조치를 약속해 자진출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정부와 노동계의 정면충돌이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게 된 것을 환영한다.이런 일에 손익을 따질 일은 아니지만 단 위원장의 자진출두는 정부와 노동계가 각각 절반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민주노총은 한달 넘게 연속 파업과 지도부 농성을 통해 주5일 근무제,공무원 노조문제에 대한 해결방침,레미콘 사용자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 등 성과를 이끌어 냈다.정부도 일단 체면을 세우면서강경 노동계와 대화 창구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와 노동계는 즉각 대화에 착수하기 바란다.특히 노사문제를 노동계와 사용자,정부가 협의를 통해 풀어 나가는노사정위원회를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매도하는 세력이엄존하고 있는 현실을 헤아려야 한다. 따라서 민주노총은기왕 유화 국면에 접어든 이번 기회에 노사정위에 복귀해야 할 것이다. 민노총 일각에서 노사정위 탈퇴가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 결의사항이라는 점을 들어 “노사정위에 복귀하지 않고 정부와 직접대화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대의를 그르치는 발상이다.설사 사측을 배제한 채 정부를 상대로 어떤합의를 이끌어 낸들 사측이 수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민노총의 이번 투쟁은 강경노선의한계를 확인시켜 주지 않았는가. 그런데 다시 명분에 매달려 장외투쟁을 벌인다면 점점 대중으로부터 소외될 것이다. 정부도 노동계가 믿을수 있도록 그동안 약속한 전향적 정책들의 실천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 ‘분청사기 명품전Ⅱ’ 3일부터

    흔히 ‘맨발벗고 있는 시골 아낙네’로 비유되는 조선시대 분청사기(粉靑沙器)를 풍성하게 감상할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분청사기는 청초한 아가씨로 불리는 청자,부자집마나님처럼 보이는 백자에 비해,소박하면서도 푸근한 모습때문에 소장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끄는 도자기이다. 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은 3일부터 10월28일까지 호암갤러리에서 ‘분청사기 명품전Ⅱ-한국미의 원형을 찾아서’를 갖는다. 이 전시회는 오는 10일 경기 이천,여주,광주 3곳에서 개막되는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많은 진품들이 나와 조선시대의 멋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전시에는 과거 공개되지 않았던 분청사기 보물 5점을 포함해 분청사기 103점,현대도자 8점,현대회화 13점등 124점이 출품된다. 보물 5점을 살펴보면 분청사기 박지모란문장군(剝地牡丹文獐本)은 술 담는 통으로 모란잎 문양에 당초문,연판문등을 돌려 장식했다. 분청사기 조화연화문편병(彫花蓮花文扁甁)은 연꽃무늬 장식에 분청사기 특유의 질박한 맛을 풍기며,분청사기 조화수조문편병(彫花樹鳥文扁甁)은 파격적인 미를 보여준다. 묘주(墓主)의 행장(行狀)을 기록한 분청사기 상감연화어문묘지(象嵌蓮花魚文墓誌)에는 세종 22년(1420년)에 만들어졌다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인정받고 있다.분청사기 철화어문호(鐵畵魚文壺)는 상감,인화,조화,철화문 등 분청사기의 거의 모든 장식법이 망라된,유일한 항아리이다. 김재열 호암미술관 부관장은 “이번 전시는 분청사기의특징과 아름다움을 재평가하는 기회로 현대회화및 도자를함께 전시하는 최초의 시도라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미술품의 장르나 시간을 뛰어넘어 수백년간 면면히이어져 온 한국인의 멋과 정서를 살펴볼 수있는 기회가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청사기는 15∼16세기 약 200년에 걸쳐 우리나라에서만 만들어진 독특한 자기로 조선초 중앙의 통제가 약화된 틈을 타 각 지방에서 지역 정서에 맞게 자유분방하게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분청사기에는 지역적인 다양함과 장인들 개개인의 다양함까지 녹아있어 보는 사람에게 망외(望外)의 즐거움을 듬뿍 안겨준다”면서 “이런 다양함으로 인해 분청사기는 한국미의 원형이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설명회가 오전11시,오후2시·4시 하루 3차례 있으며 밤9시까지 연장 전시되는 목요일에는 오후6시 설명회가 추가된다. 또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끼리 소규모 그룹으로전시감상과 함께 여러가지 분청기법을 직접 표현해보는 ‘어린이 아뜰리에’가 매주 토요일 오후3∼5시 운영되며 실습재료비 및 참가학생·동반부모 1인의 입장료 포함,참가비가 1만원이다. 관람료는 어른 4,000원,초·중·고생 2,000원이며 단체는50% 할인된다.(02)771-2381∼2유상덕기자 youni@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한국판 ‘그레이엄 여사’는 어디에?

    지난 19일자 국내 신문엔 한 외국인의 부음기사가 대서특필됐습니다.조선,동아,중앙 등 소위 거대신문들은 1면에서부터 다뤘군요. 유명 정치인도 아니면서 국내신문에 대서특필된 주인공은미국 워싱턴포스트의 회장인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뉴욕타임즈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 권위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발행부수는 조선,동아,중앙의 근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사회를 선도하고 세계적 관심사에 대해 정론을 펼치기로 유명합니다. 그레이엄 여사는 흔히 ‘여제(女帝)’ 혹은 ‘전설’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얼핏 한국의 모 언론사 사주가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것을 연상시킵니다.그러나한국의 언론 사주가 국민적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있나요?반면 그레이엄 여사는 미국 상류사회의 대표적 지성으로존경받고 있습니다.그는 워싱턴포스트가 소위 ‘워터게이트사건’을 2년여 동안 추적,보도하는 과정에서 편집권의독립을 완벽히 보장했습니다.당시 닉슨 행정부는 광고주등을 통해 압력을 넣었으나 그레이엄 여사는 굴복치않고오히려 편집진을 격려하였고,보도가 나간후 닉슨은 결국대통령직에서 사임했습니다. 근래 언론개혁(그 중에서도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 관련)논쟁 과정에서 일부 족벌신문들은 미국에도 개인소유의 신문이 버젓이 있다며 족벌체제의 소유구조를 문제삼는 사람들을 비난했습니다.그리고 대표적인 예로 워싱턴포스트를들곤 했습니다.그건 맞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신문이 소유와 편집을 완벽히 분리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꿀먹은벙어리’라는겁니다. 중앙이 그레이엄 여사 부음보도에서 유독 지면을 많이 할애한 것은 왠지 어색해 보입니다.워싱턴포스트와의 교류사에다 홍석현 회장 명의의 조사(弔詞)까지 실었군요.그 속셈은 “우리는 이런 세계적 고급신문과 교류하고 지낸다. 그러니 우리도 세계적 신문이다” 뭐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홍회장은 조사에서 “(그레이엄 여사는) 언론사 사주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몸으로 실천하신 분이다”고 썼군요. 중앙이 워싱턴포스트를 닮기를 원한다면 바로 이런 것을 닮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당연히 언론사사주로서한국에서도 존경받겠지요. 12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언론사에서 존경받는 언론인, 존경받는 언론사 사주는 구한말몇몇 민족지의 사주,또는 언론인에서 막을 내린지 이미 오랩니다. 아,우리가 찾아가 조문하고 곡할 언론사주는 그 언제나 다시 나타날까요.삼가 그레이엄 여사의 명복을 빕니다. 정운현 문화팀 차장. (전문▶kdaily.com)
  • 다나카 “전쟁포기 조항 개헌 필요”

    [도쿄 황성기특파원]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외상은 지난 6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전쟁 포기를 규정한 일본 헌법 9조의 개정에 대해 적극적인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외무성 회담기록에 따르면 다나카 외상은 “정부가 9조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한 뒤 최종적으로는 국민투표가 될것”이라면서 “(일본은)50년이 걸려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일본의 현직 외상이 대외적으로 헌법 9조 개정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예상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다나카 외상은 “미·일 안보조약을 맺은 지 50년이 지나전환점에 있다”면서 “일본인이 자국을 지키기 위해 헌법이 지금 상태로도 좋을 지 수익과 부담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일본이 헌법 논의를 환영한다”면서 “개정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안전보장에 일본의 대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자민당 총재 취임 기자회견에서 헌법 9조와 관련,“앞으로개정해야 한다.자위대가 군대가 아니라는 생각은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노사정위 회의, 공무원 노조문제 본격 논의

    노사정위원회는 19일 공무원 노동기본권 분과위원회 제1차회의를 열어 공무원 노조 결성 등 향후 의제와 회의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분과위원회는 노사정 대표로 구성됐으며 의장은 공익위원인 이철수교수(이화여대 법학과)가,노동계는 박동 한국노총 정책기획국장,경영계에서는 이동용 경총 정책본부장,정부측에서는 유정기 행정자치부 복무조사담당관,허원용 노동부 노동조합과장이 각각 참석했다. 앞으로 분과위원회는 정례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필요한경우 공무원 직장협의회 대표자 등을 참여시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성과행정 거꾸로 가고있다”

    “수십년 전에 제정한 법조문을 들여다보고,수년 전에 통과한 사업계획과 전년도 국회승인 예산을 기준으로 행정업무를 조정한다.” 감사원 권오돈(權五敦)3국4과장은 최근 펴낸 ‘성과행정의 이해와 실제’(법우사 간)라는 책에서 우리 행정현실을 효율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미래를 향해 거꾸로뛰고 있는’ 형국이라고 직선적으로 꼬집었다.행정분야 개혁을 위해 민간분야의 관리개념을 하루속히 도입,운영해야한다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행정학박사인 권 과장은 성과행정의 틀을 어떻게 짜야 하며,이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룰 것인가 등을 독일의 행정사례 등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권 과장은 현재 우리의 공무원 사회는 ‘조건부 행정’이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하고’를 고려하지 않고 ‘만약, 그러면, 규제’란 행동양식에매달려 합리적인 일처리보다는 강력한 법제화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권 과장은 이것이 관료제적 행정체계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법제화의 한 예로 공무원법을 들었다.법조항에는 줄줄이‘정직, 절약,시간, 일·월·연’ 등 정형화하고 통제적인단어가 많아 통치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는 것.이는 국가가 모든 사회 조직에 우선하는 주권적 사고에서 비롯됐기때문에 이제는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경직된 행정체제가 하위 직급에게는 적극적인 권위추종적 행동으로, 상위직급에게는 소극적인 행동으로 가속화돼 부처별 할거주의와 권위주의 숭배로 나타났다고 보았다. 권 과장은 이같은 체제를 타파하고 성과행정,즉 개혁행정을 이루려면 인력과 조직개발을 우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즉 행정조직의 내부관리 장치로 모든 분야에서 공직자의자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규범과 조직은유연해야 한다는 것. 구체적 방안으로는 군대의 전통적인지휘철학으로 행정에서 원용하던 ‘명령, 통제,수정’보다는 ‘의사전달, 협동,조정’으로 대체해 합리적인 방안을도출하는 협의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동아일보 김병관회장 부인 ‘투신 자살’로 결론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 부인 안경희(安慶姬·63)씨의사인을 조사 중인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6일 안씨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과 안씨의 추락 위치 등 정황을종합해볼 때 안씨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신경쇠약증세가 악화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경찰은 안씨가 유서를 남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는 이날도 정·관계,언론계 인사 등 조문객들이 찾아와 고인의죽음을 애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안씨 사망 반응·이모저모

    동아일보사 김병관 명예회장의 부인 안경희씨의 빈소가마련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5일 오후 1시20분쯤 빈소를 찾은 김 명예회장은 눈자위를 연신 손수건으로 훔쳐 주위를 숙연케 했다.회사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이 평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문객은 김 명예회장을 비롯,김학준 동아일보 사장과 김회장의 장남인 김재호 동아일보 부사장 등이 맞았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차남 김재열씨도 귀국 중인 것으로알려졌다.조화는 김정배 고려대 총장과 친인척이 보낸 5개외에는 모두 돌려 보냈다.부의금도 받지 않았다. ■서울노량진경찰서의 관계자는 “추락 지점으로 볼 때 안씨가 아파트 베란다가 아니라 작은방 창문에서 떨어진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조카딸인 김모씨(27)도 이모가 엄마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작은방으로 들어갔다가 떨어졌다고 말했다”며 자살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찰에 따르면 조카딸 김씨는 처음에는 인터폰을 통해 경비실로 전화를 해 “혹시 이모가나가는 것을 못봤냐”고물어왔다가 곧 이어 급하게 경비실로 내려와 이모가 없어졌다며 이쪽저쪽을 둘러보더니 경비원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119를 불러달라”고 말한 뒤 추락 현장으로 뛰어갔다는 것이다. 동아일보사측은 추락 원인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결과를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임·직원들은 ‘근조’라는 검은 리본을 패용한 채 근무를 했으나 안씨에 대해서는대부분 “아는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동아일보사측은‘안씨가 세무조사와 관련해 친·인척들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느껴 왔다’는 경영전략실 명의의 짤막한 보도문만낸 뒤 언급을 회피했다. ■동아일보 법인과 사주에 대한 국세청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안씨의 사망과 관련,‘지켜보자’며 여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안씨가 검찰 수사에 심적 부담을 느껴왔다’는 동아일보사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인도 밝혀지지 않은상황에서 뭐라고 말할 계제가 못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씨의 사망으로 수사가 일부 차질을 빚을 수도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처음의 원칙에 따라 계속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빈소에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지원 정책기획수석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여야 정치권은 아무런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대신 당직자들이 개인적 차원에서 빈소를 방문,문상했다. 김 회장과 사돈간인 이한동 국무총리에 이어 민주당 김중권 대표,박상규 사무총장,장성민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나라당 최병렬 부총재는 빈소를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실에 들러 “들은 얘기로는 이번 사건이 세무조사와 직접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풍연 장택동 박록삼기자taecks@
  • ‘義牛의 눈물’을 아시나요

    경북 상주시가 정의(情誼)있고 의리있는 행동으로 잔잔한감동을 주고 있는 소의 의행(義行)알리기에 나섰다. 상주시는 9일 사벌면 묵상리 임봉선할머니(67)의 13년생 한우가 자연사하면 적당한 장소를 선정해 의우총(義牛塚)을 만들고 유적지화하는 등 민속사료로 보존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암소는 주인이 아니면서도 오랫동안 날마다 먹이를 주고 쓰다듬어 주는 등 자신을 정성스레 보살펴준 이웃집 김보배 할머니(당시 83세)가 94년 5월 23일 숨지자 그 정을 못잊어 망자의 삼우제날 외양간을 뛰쳐 나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6㎞가량 떨어진 김 할머니의 묘지를 찾아가 눈물을 글썽였다.주민들은 이를 목격하고 감동해 마지 않았다. 더구나 이 소는 주인과 함께 김 할머니의 산소에서 집으로돌아오면서 곧바로 자기 외양간으로 가지 않고 이웃의 김 할머니 빈소를 찾은 뒤에야 외양간으로 돌아왔다.김 할머니의유족들도 감동해 이 소에게 조문객들과 똑같이 장례식 음식을 대접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에 이같은 한우의 의행을기리기 위해 ‘의로운 소’ 비석을 건립하는 등 각별하게 보살펴 왔다. 특히 최근에는 김 할머니의 손자 서동영씨(47)와 동물 관련 민속사료 연구가인 우영부씨(55) 등이 이 소의 도축 거래를 막기 위해 소값 200만원을 소유주인 임 할머니에게 주고 아예 소유권을 공동화했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
  • 신문 달라져야 한다/ (하)전문가 좌담

    대한매일은 ‘신문 달라져야 한다’ 시리즈의 마지막회로바람직한 언론의 모습과 대한매일의 소유구조개편에 대한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들의 좌담회를 마련했다.6일서울 태평로 대한매일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최문순(崔文洵)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주동황(朱東晃) 광운대 미디어 영상학부 교수,김영욱(金永旭) 한국언론재단선임연구원 등 3명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 대한매일 문제가 신문개혁의 예각이 됐습니다. 신문개혁이 ‘언론개혁이냐 장악이냐’를 재보는 바로미터가 된 것이라 할 수 있죠.언론개혁하려면 정부가 대주주인대한매일부터 하라는 게 언론노조 등의 주장이었습니다.정부가 뒤늦게나마 대한매일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조치에 착수한 것을 환영합니다. ■주 교수= 세무조사를 통해 나타난 언론의 문제점은 투명하지 못한 경영,불공정한 시장경제,언론사주의 부도덕성 등이었습니다.독자들이 느끼는 신문에 대한 감정은 불신입니다. 그 이전부터 쌓여온 것이지만 자사이기주의의 속성 때문에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이를 극복하려면 언론이 구미에 맞는 기사만 쓸게 아니라 공적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신문의자본의존도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문사주의역할을 커지게 하고 언론인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등 신문의 위상을 흔들리게 한 결정적 요인입니다. ■김 연구원= 세무조사 과정의 정점을 이룬 게 언론사 검찰고발이었는데,이 사태를 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언론개혁은 짧은 기간에 되는 게 아닙니다.30∼40년짜리 프로젝트로생각해야 합니다. 정치권력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가 대립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마주달리는 기관차라고본 소설가가 있는데,사이좋게 지내는 게 더 문제이지요.정부가 정치적 의도로 후퇴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들을5∼10년 되돌리는 결과가 됩니다. ■최 위원장= 정점은 ‘고발’이 아니라 ‘구속’이 아닌가요(일동 웃음).개인적으로는 정부가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을 장악할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하지만 입증하기는 대단히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나중에 결과가 말해줄 수밖에 없을것입니다.예견되는 사주구속을 둘러싸고 보수인 한나라당이말이 많은데, 여당이 가진 정치적 의도를 견제하는 게 야당의 의무이지만 선을 넘고 있습니다.색깔론,지역감정,신문과방송의 대립, 족벌신문과 개혁신문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등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된 의사결정구조의 결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패거리 이념대결로 물타기해서 결국 싸움박질을 하고 있습니다.세무조사에 색깔론,사상론이왜 나옵니까.이 문제의 성격은 부패와 반부패,경영투명성확보의 문제,언론사내의 민주화 문제,일인 집중된 편집권의하부로의 이동 여부 문제 등입니다.황제권력도 탈세하고 법을 어기면 교도소로 가야 합니다. ■주 교수= 독자들의 시각은 양면성이 있습니다.탄압의도에대해서는 ‘있다’ ‘없다’가 반반 정도이지만 ‘구속·처벌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찬성’이 많습니다.언론은 난공불락의 성역이라는 환상이 깨지고 있습니다.탄압의도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세금추징했다”는태도로 전환되느냐 여부는 정부가 앞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김 연구원= 여야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는비난할 수는 없습니다.그보다는 그런 의도를 어떤 과정으로얼마나 도덕적으로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언론개혁의 장기적 완성을 위해 일부언론은 적극 육성하고 보호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지방지와 주간매체들이 그런 것들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앞으로 방송 문제에도 지속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 교수= 세무조사가 소유구조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듯합니다.중앙지의 절반 이상이 비족벌적 소유형태를 가질수도 있을 겁니다. ■최 위원장= 그런 의미에서 대한매일은 민영화란 말보다 소유구조개편이란 용어를 써야 합니다.프랑스의 ‘르 피가로’처럼 소유와 경영을 완전 분리할 건지,‘르 몽드’처럼사원이 주주로 참여할 것인지,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처럼 비영리재단을 택할 것인지 독립 언론의 유형을 선택해야 합니다.재벌신문들의 무한 시장경쟁,정글자본주의를 바로 잡는 것도 소유구조개편못지않게 중요합니다.신문공동배달 등과 같은 제도의 도입도 소유구조문제와 양대축으로 진행돼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김 연구원= 국가란 시장의 폐해를 바로잡는 기능을 해야합니다.이를 위해 시장을 어지럽히는 것을 바로잡는 네거티브 전략과 긍정적 지원을 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 위원장= 우리나라 신문은 모두가 대중지(매스 페이퍼)뿐입니다.뉴욕타임즈 발행인이 “우리 신문을 사는 사람은세상살이의 지침을 사는 것”이라고 했듯이 발행부수를 개의치 않는 ‘권위지’가 있었으면 합니다. ■주 교수= 이념적 폐쇄성도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그러면자연스럽게 신문시장이 넓어질 것입니다.발행부수가 적더라도 독특한 취향을 가진다면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최 위원장= 대한매일의 앞길은 험난할 것입니다.그러나 이미 물러설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개혁신문의 표상이되기를 바랍니다. ■주 교수= 대한매일은 98년 제호변경 당시 사시에서 공익정론으로 방향성을 제시했었지만 이런 정신이 지금까지 현실화되지 못한 것은 소유구조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편집국장 직선제가 도입됐지만 변화를 이끌기에는 미흡한 제도입니다. ■김 연구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소유구조 개편의 원칙을 천명했는데 늦은감이 있습니다.정부가 대한매일 민영화를 빨리 수락하지 않음으로써,언론장악 등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어느정도의 속도로 진지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느냐하는 정부의 향후 자세가 주목됩니다.대한매일의 예상되는어려움은 소유구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한국시장전체가 어렵고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독자규모에 비해 신문이 너무 많습니다.대한매일이 대형신문을 추구해서는 곤란합니다.중·소형 신문으로서 비어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정리 허윤주 황수정기자 rara@
  • ‘반공검사’ 오제도씨 별세

    ‘반공검사’로 유명한 오제도(吳制道) 변호사가 1일 새벽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4세. 지난해 초부터 폐렴 증세를 보이던 오 변호사는 올들어 몸이 약해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17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오 변호사는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46년 제1회 판·검사 특별임용고시에 합격,법조계에 첫발을 디뎠다. 서울지검에서 정보부 검사로 일하면서 남조선노동당 김삼룡·이주하 사건,성시백 사건,국회 프락치 사건,여간첩 김수임 사건,학원내 적색교원 사건 등 굵직한 대공사건을 모두 도맡아 ‘반공검사’‘사상검사’로 이름을 날렸다.국회프락치 사건으로는 국회의원 1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0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도 신의주학생의거기념회장,한국반공연맹이사,북한탈출동포돕기운동본부 부회장,무궁화회 회장,월간 ‘사상 21세기’ 회장 등 대표적인 보수우익인사로 활동했다.유신과 5공 시절 9대와 1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97년 ‘노조에 불순세력’ 등의 발언으로 법정에 선 박홍전 서강대 총장과 ‘북풍사건’의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의변론을 맡아 화제가 됐다.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는 고인과 의형제를 맺은 황장엽 전북한노동당 비서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유족은부인 한석주(韓錫珠·82)여사와 장남 영찬(永璨·53)씨 등 3남3녀가 있다.발인은 5일 오전7시.(02)3010-2270. 전영우기자 anselmus@
  • 전자문서 정식공문서 인정

    종이문서 위주로 돼있던 행정업무나 민원처리,세금·수수료 납부 등을 전자적으로 간단히 처리하도록 한 전자정부법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3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행정업무등의 전자화촉진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공포한 데 이어 오는 1일부터 전자정부법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자정부법은 관계법령에서 ‘서면’ 등 종이문서로 민원을 신청하도록 하고 있거나 종이문서로 고지서·통지서를보내도록 규정하고 있는 경우에도 이를 전자문서로 신청하거나 고지·통지할 수 있도록 했다. 세금·수수료 등을 현금이나 수입인지로만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경우 전자화폐나 전자결제 등 전자적 수단을통해 납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법률조문 중 2,000여개가 주요업무와 관련 종이문서를 사용토록 요구하고 있고 수입인지,수입증지 등으로 수수료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으나 전자정부법 시행에 따라 이같은 불편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자정부법 시행이 정착되면 행정업무의 전자화가 촉진되고,전자적 민원신청과 처리가 활발해져 안방전자민원 서비스가 제도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망,부동산망 등 주요 업무에 대한 전산망을 구축하고 시군구 행정 종합정보화 사업과 민원업무 혁신사업(G4C) 등을 추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장애가 되는 법률을 일괄해소할 필요가 있어 전자정부법을제정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전자정부법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7월초 법시행관련 지침을 시달하고,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9월초까지 전국 순회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감사원장 러·中등 순방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1일간 해외순방에 나선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의 ‘보따리’가 단순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스트리아·러시아·중국 등 3개국을 방문,10월말 서울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의 준비사항을 설명하고,협조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공식적인 방문 목적이다.그러나 일부국가는 경제협력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갖고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 방문에서는 경협문제가 주된 논의사항이 될것으로 보인다.현재 두 나라간에는 우리의 경의선과 연결될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을 비롯,이르쿠츠크 가스유전 개발,나홋카 공단조성 문제 등이 현안으로 돼 있다. 이들 사업때문에 러시아의 2인자인 스테파신 감사원장이 지난해 말이 원장의 초청으로 방한했을 정도로 러시아 처지에선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러시아 일정을 길게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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