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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발명·영감 그리고 과학기술

    유명한 싱어 재봉틀의 발명자 아이작 싱어는 기계 바느질의 핵심인 바늘의 구조문제로 고심하던 중 어느 날 꿈속에서 토인에게 쫓기다가 토인이 던진 창 머리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보고 바늘 끝의 구멍을 착안했다고 한다. 독일의 화학자인 F.A.케쿨레도 벤젠의 구조를 밝히지 못하여 고심하던 중에 어느날 비몽사몽간에 유각형의 고리모양을 암시하는 영감을 얻었고 이로부터 벤젠의 구조가 6개의 탄소원자로 구성된 것을 밝히는 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들에서 보듯이 중요한 발명 중에는 우연과 영감이 작용한 경우가 많다.오늘날에도 많은 발명가들이 기발한 생각과 씨름하면서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필요는발명의 어머니라는 말과 같이 발명의 필요를 느끼는 것은개개인의 독창적인 직감과 영감인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영감을 실제로 구현해서 발명품으로 잇기 위해서는 많은실험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발명왕 에디슨의 위대함은 백열전구나 소리를 보관하는장치의 필요성을 느낀 데있는 것이 아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부단한 과학기술적 노력을 기울인 데에 있다.에디슨은 결코 위대한 과학기술자는 아니었지만 그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에 충분한 과학기술적 지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늘날의 발명가들이 어느 정도의 과학기술적 지식으로무장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과학기술적 깊이가 없는 발명은 편리한 도구는 되겠지만 사회적경제적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는 선조들의 뛰어난 주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CD의 발명은 레이저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접목된 결과이다.이와는 달리 발명을 의도하지 않은 순수한 과학기술적노력이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진 경우가 바로 레이저이다. 근래 급증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의 벤처창업도 벤처를 목적으로 한 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순수한 과학기술적 연구의 결과가 대부분이다. 발명가와 과학기술자가 동의어일 수는 없으나 발명의 근거에 과학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분명 설득력이 있다. 과학기술적 바탕이 약한 발명은 그 자체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시행착오적 낭비를 유발할 수 있다.에너지 보존법칙을 무시한 영구기관의 발명 주장이 그 예이다.자연의 기본법칙을 이해한다면 이러한 장치의 개발에 노력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는 의미있는 발명은 결코 영감과 아이디어만으로 이룰 수 없다.발명 한국의앞날을 위해서 우리의 발명가들은 최소한의 과학기술적 무장을 해야할 것이며,과학기술자들도 발명가들의 영감 버릇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은 희 준 한국표준과학硏 원장]
  • 독립운동가 조문기옹 박정희관 반대 1인시위

    독립운동가가 ‘박정희기념관반대’ 1인시위에 참가해 이 운동이 독립운동가 진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독립운동가이자 친일문제 전문연구기관인 민족문제연구소의 조문기(趙文紀·74)이사장은 14일 낮 12시부터 1시간동안 서울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펼쳤다. 박정희기념관반대 국민연대(상임공동대표 이관복) 주최로 지난 2월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1인시위에는 교수,대학생,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는데 독립운동가가 참여하기는 처음이다.국민연대측은 “조 이사장에 이어 고광돈,이대성,최도균 선생 등 생존해 있는 독운동가들이 잇따라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정운현기자 jwh59@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민주국가와 법령홍보

    민주국가에서 법은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이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따라서 법령을 널리알리는 것은 사회질서유지와 국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전제가 된다. 정부에서도 입법 못지 않게 법령보급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지만 종종 법령을 몰라 범법을 하거나 불이익을 당한사람들에 관한 보도를 접하게 된다.필요한 법령을 구하기위해 이곳 저곳을 헤매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일반국민이 법령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구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관공서를 직접 방문해야만 하거나 관보를 통해서만 알 수 있어서는 안된다.수천건에 달하는 법령을 한곳에 쌓아두고 필요한 것을 알아서찾아보라는 식이 되어서도 안된다.최신정보기술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내용을 쉽게찾아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법령이 바뀔 때마다 신속하게 알려주어야 한다.시행되고 난 후에도 몇달이 지나서야 알 수 있거나 법을 위반하고 나서야 바뀐 것을 알게 된다면 법은 지켜지지 않을뿐만 아니라 법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실추될 것이다. 추상적인 법령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해당 조문이 어떤 과정을거쳐 나오게 되었는지,입법배경은 무엇인지,구체적 사건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사례와 판례를 함께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법령 제·개정 과정은 작은 역사라고 하듯이이제까지 제정되거나 개정된 법령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재판업무에는 수년,수십년 전의 법령이 필요한 경우도 많고 이렇게 함으로써 과거의 법령을 되돌아보고 보다 나은 입법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제처는 법령보급업무의 주관 기관으로서 입체적·종합적 법령정보보급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현행 전체법령을수록한 법령집의 발간은 물론,TV나 라디오 등 대중매체를통하여 생활관련 법령을 소개하고 기관지나 소식지를 수시로 발간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법령정보를 볼 수 있도록 법제처 홈페이지(www.moleg.go.kr)를 통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종합법률정보와 연혁정보는 해당조문과 관련된 판례뿐 아니라 건국 이후 지금까지제정,개정된 모든 법령을 볼 수 있고 제·개정 역사,정책배경까지도 볼 수 있도록 하였다.또한 올해 안에 법령입안심사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여 공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바뀐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5월1일,법의 날을 보내면서 법령정보의 보급이 국민권익보호를 위하여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고 다시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정수부 법제처장
  • 돌에 흐르는 검은영혼의 신비

    아프리카 남부의 공화국 짐바브웨.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이 나라의 이름은 로디지아였다.오늘날 사용하는 공식명칭인짐바브웨 공화국은 기원전 8세기경 이 지역에서 형성된 광대한 돌 유적지 ‘그레이트 짐바브웨’에 기원을 두고 있다.짐바브웨는 ‘돌로 지은 집’ 또는 ‘돌 주거지’를 뜻한다. 이처럼 짐바브웨는 일찍이 독특한 석조문명의 전통을 일궈왔다.그 중심에 쇼나(Shona)부족이 있다.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부족의 이름.이들은 다른 어느 부족보다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창조적 잠재력,그리고 장구하게 이어온 돌 조각의 전통을 갖고 있다. 아프리카 현대조각의 메카 짐바브웨.그곳의 생동감 넘치는돌조각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9일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쇼나 현대조각’전에서 그 진수를 만날 수 있다.이 전시에서는 짐바브웨 조각 공동체인 텡게넨게에서 제작된 쇼나 조각 작품 150여점이 소개된다. 석공이나 돌을 다루는 기술자의 의미를 넘어 현대적 개념의 돌 조각가들이 짐바브웨에 나타난 것은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다.짐바브웨는 1950년 유럽의 미술을 들여올 목적으로 국립미술관 설립을 추진하면서 전통에 변화를 꾀했다.피카소,마티스,미로 등 20세기의 대표적인 미술가들과 교분이 두터운 영국 비평가 프랭크 맥퀸을 국립미술관 초대 고문으로 위촉한 게 지금의 쇼나 조각의 토대가 됐다.맥퀸은 짐바브웨국민들의 예술적 재능을 현대적 감각으로 살려내기 위해 헌신했다. 쇼나 조각은 그동안 소개된 아프리카 원시미술과는 차원을달리한다.쇼나 조각은 결코 원시적 미숙성이 드러나는 토착민속품으로 치부되지 않는다.조형물에 담겨 있는 심오한 의미와 섬세하게 분출되는 표현력,풍부한 이미지와 상징성은독자적인 제3세계 현대조각의 한 영역을 차지하게 만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쇼나 조각은 본질적으로 아프리카적이다.쇼나 조각가들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 따위를 그리지 않는다.돌이 일러주는대로 그 안에 숨어 있는 숨결을 찾아나선다.돌의 본성에 대한 영적인 태도는 작품 제목에 ‘영혼’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과무관치 않다. 쇼나 조각가들은 1969년 현대미술의 성전인 뉴욕의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열면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이어 파리의현대미술관과 로댕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통해 쇼나 조각은 유럽에서도 ‘고급예술’로 인정받게 됐다.이번 전시는 국내에 쇼나 조각,나아가 아프리카 현대조각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각성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될 만하다.성곡미술관의 이원일수석 큐레이터는 “쇼나 조각은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전문수집가라는 사실이 말해 주듯 1960년대 이후 유럽에서 대단히 호평받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적 정체성을 간직한 채서구의 현대적 조형어법을 소화해 냈다는 데 쇼나 조각의 미덕이 있다”고 말했다.(02)737-7650. 김종면기자 jmkim@
  • 신문고시 예정대로 시행

    7월1일 ‘신문고시’ 시행에 앞서 신문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고시 시행 준비를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섭 공정위 경쟁촉진과장은 “신문고시는 이미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사안이며,신문협회 사무국,판매협의회 등 업계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고 있다”며 “조문 최종확정 일자는 정확치 않으나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신문협회 산하 공정경쟁심의위원회(위원장 조용중)는 신문고시가 시행되면 자율적인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위원 5명 전원이 사퇴결정을 내려고시 시행에 적잖은 애로가 예상된다. 신문협회의 위촉으로 운영되는 독립기구인 공정경쟁심의위는 ‘자율규약’을 집행하는 최고의결기구라는 점에서위원 전원 사퇴는 신문협회 차원의 강도높은 반발로 해석된다.신문사 판매국장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신문공정경쟁위원회(회장 강하구 동아일보 판매국장)는 27일 성명서를통해 공정위를 비난하는 한편 신문협회에 대해 자율규제체제의 정상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정식 신문협회 기획부장은 “2일 개최되는 운영위원회에서 협회 차원의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5일 첫모임에 이어 28일에도 판매협의회,신문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신문고시 관련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 사찰 유물전시관 국고서 건립지원

    정부는 문화재 도난을 막기 위해 중요한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는 사찰 등이 유물전시관을 건립하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규모가 작은 동산문화재를 보관하기 위한 금고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한편 도난경보기 설치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노태섭(盧太燮)문화재청장은 25일 대한매일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대형화·다양화하고 있는 문화재 도난사건과관련,이같은 대책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문화재 도난사건은 수장고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찰이나 서원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개인이나기관·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국·공립 박물관에 위탁해 관리하는 방안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청장은 또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 절도사범도 지정문화재 사범과 마찬가지로 처벌할 수 있도록 문화재보호법이 이미 개정됐다”면서 “7월부터 새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노 청장은 대기오염과 산성비 등으로 훼손이가속화하고 있는 석조문화재 보존대책에 대해서는 “올해 5억원의 연구개발 용역비를 들여 석조문화재 보존을 저해하는 요인을 찾아내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사설] 청소년 성보호 친고죄 정비를

    최근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 여부를놓고 법원과 검찰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논란의 발단은서울고법 형사3부가 택시 안에서 16세 소녀를 성추행,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최 모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친고죄를 적용,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데서 비롯된다. 항소심 재판부는 “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죄는 친고죄인 형법상 준강제추행죄에 비해 가중처벌된다는 것 외에 내용상 차이가 없고 청소년성보호법에 친고죄를 배제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이상 친고죄 적용이 마땅하다”는 논지를 폈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10대 여성을 성추행한 것은 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죄에 해당하며,이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취하와 관계없이피고인을 처벌할 수 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한 바 있다.이에 피해자측이 고소를 취하한 것을 들어 친고죄를 적용,공소기각을 요청했던검찰은 1심 재판에 불복,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손을 들어주었다. 미성년 대상 성범죄의 친고죄 논란은 지난달에도 제기됐다.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유사한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친고죄를 적용해 검찰의 공소를 기각하자 검찰이 친고죄가 아니라며 항소한 바 있다.이 문제가 법원·검찰간뿐 아니라사법부의 상·하급심,그리고 검찰 내부에서도 해석이 각각달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혼란은 ‘청소년성보호법’ 제정 당시 친고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을 명시하지 않아 생긴 것으로 현재로서는 대법원 판례가나오기 전까지는 혼란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미성년 대상 성범죄를 친고죄로 보느냐 여부는 친고죄 제정의 본래 취지를 살펴보면 좀 더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친고죄는 피해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이 같은친고죄 취지에 비춰 볼 때 친고죄의 적용 여부는 사법부의좀 더 적극적인 해석이 요구된다.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위한 법은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근대법의정신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미 검찰에 기소됐거나 1심 판결까지 받아 피해자의 신상이 노출된사안에 대해 기계적으로 친고죄를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법 조문에만 충실한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미성년 대상 성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청소년성보호법’에 일반 형사법의친고죄를 적용할 것인지,아니면 미성년자를 적극 보호하는쪽으로 해석할 것인지 논란의 여지를 제거하는 일이다.
  • 정몽헌회장 訪北 출국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20일 오전 10시45분도쿄행 UA 88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정 회장은당분간 일본에 머문 뒤 24일쯤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과 합류,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고위층을 만나 부친인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 장례식때 조문단을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금강산사업 대북지불금을 현실화하는 문제와 카지노 설치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주병철 송한수기자 bcjoo@
  • 김대통령 故김지웅교육감 조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고 김지웅(金知雄) 울산교육감의 미망인 송근주(宋槿主)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고인의 빈소에 정순택 교육문화수석을 보내 조문하고 고인에게 훈장을 추서토록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현대 금강산사업, 계열사 지원 끊겨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건설·증권·투신 등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마저 끊겨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관광객(2만4,262명)이 전년 동기(4만9,063명)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계열사의 지원중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중 관광대가문제 등을 담판짓기 위해 방북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15일 현대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98년말부터 그룹내 계열사들은 연간 100억∼200억원의 예산을 책정,금강산 관광사업을 측면지원해 왔다.계열사 직원들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관광요금을 깎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관광객 유치를 도왔다. 특히 증권·투신사 등은 우수고객을 선정,금강산관광의 특전을 주는가 하면,건설은 지난해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직원연수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출자전환되고,증권·투신·전자 등 상당수 계열사들도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계열사들이 잇따라 금강산관광사업 지원을 포기했다. 현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40만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현대직원 또는 친·인척 등을 동원한 유치인원”이라면서 “갈만한 사람은 다 갔다왔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가 거의 없는데다,계열사들의 간접적인 지원마저 완전히 끊겨 위기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방북,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장례식때 조문단을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관광대가 문제를포함한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북한측이 적극 나서주도록 재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車 타는 이건희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회장

    에쿠스 타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대립과 경쟁관계를 보였던 재계가 제휴,협력의 길로 가고 있다.업종전문화로 구획정리가 되면서 내수시장에서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된데다 정보공유의 디지털 시대정신,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 대상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시민단체의 재벌에 대한 공격 등도재계의 응집력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화합의 분위기로=1월,2월 중순까지만 해도 재계의 분위기는 썰렁했다.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고사하는김각중(金珏中) 회장을 재추대할 만큼 침체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1년 7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다.이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수락에 대한 확대해석을 의식한 듯 지난해 자신의 몸이 불편했을 때 김각중 회장이 문병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연막을 쳤지만 앞으로 회의에 자주 나오겠다는 말을 빼놓치 않았다.삼성의 최대 현안인이재용(李在鎔)씨의 경영참여에 대한 사전 대비차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장의 참석은 재계 화합의씨앗이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김각중 회장의 희수(喜壽) 축하연이 2월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이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손길승(孫吉丞) SK,김승연(金昇淵) 한화,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 등 모두 14명의 회장단이 부부동반으로 참석,성황을 이룬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에 “재용이가 금년부터 삼성경영에 참석할 것”이라며 운을 뗀다.경영참여를 대외에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전경련 김 회장도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 등을 만나고 롯데 신동빈(辛東彬) 부회장과 같은 ‘젊은 피’를 영입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선다. ◆소액주주 운동엔 한목소리=재계는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에 한 목소리를 낸다.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장 부회장단이 지난달 7일 롯데호텔 조찬회동에서 소액주주운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타계는 재계의 결속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평소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 등 창업 1세대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같은 차세대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재계 인사들이 대거조문,재계 총회를 방불케 했다.장례를 마친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6일 전경련으로 김각중 회장을,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회장을 방문,조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전했다.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개별회동을 한 것은처음.이건희 회장은 14일 안양 베네스트 GC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골프모임을 주선해 화해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가까워진 삼성-현대=한편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달 7일에쿠스와 카드를 빅딜하는 등 업무적으로도 밀월관계가 이어진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CEO 업무용 승용차 100대(60억원)를 에쿠스로 교체하고 현대도이에 화답,법인카드에 삼성카드를 추가한다.또 지난달 13일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1,800억원에 일괄 수주한다.바다에서 채굴한 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가스처리 시설로 운송하는 것으로 해상 부분은 현대중공업이,육상 부분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기업간 제휴·협력은 비단 삼성,현대만의 일은 아니다.현대자동차와 SK(주)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대림과 한화가 석유화학공정을 부분교환,부분통합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재계 협력배경·과제. 재계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까닭은? 간단히 말하면 협력이 바로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상근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협력을 모색하게 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리고 회복기에 접어든데다 IMF체제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경쟁 대상은 세계 유수의 기업이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손을잡는 기업의 생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도 한몫=여기에는IMF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국내 업체간 중복되는 업종이 상당히 정리된 것도 한몫한다.삼성은 반도체·전자,현대는 자동차·중공업,LG는 가전·정보통신,SK는 정보통신·석유화학 등으로 구획이 나누어지면서 안방에서 다툴 여지가 적어졌다. 또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기반이었던 제조업을 줄줄이 외국업체에 넘겨주게 되자 정보유출 위험이 큰 외국 선진업체보다는 맘에 맞는 국내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는 현실적 이해관계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정보 교류와 공유,협력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도 업체간 결합을 유도했다.온라인 업체들간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간의 협력 제휴도 확산되고 있다.과거 같으면 기대하기 어렵던 경쟁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술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상품과 서비스,기술들을 복합 및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재계가 상생,화해의 분위기인 것 만은 아니다.7대 업종 구조조정은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와 포철은 핫코일 공급을 둘러싸고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소모전은 하루 빨리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일치된 견해다. 재계는 또국내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경쟁정책은 하루 빨리 제고돼야 한다고 주문한다.전경련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규정된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글로벌 마케팅 시대에 맞게 정비,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 현대 “”사업포기””…北측 왜 침묵지킬까

    현대 대북사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현대측에 내보인 ‘침묵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현대가 매달 지불하게 돼 있는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600만달러만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음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2월분 관광대가도200만달러만 지급했지만 독촉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지난달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특사를보내 “대북사업은 지속돼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속내를알 수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측 행보에 대해 두 갈래 해석이 나오고 있다.하나는북한이 현대쪽의 사정을 감안해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으로서도 대북사업을 중단할 경우 득이없는 만큼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반대해석도 만만찮다.북한이 더 이상 현대에서 얻을 것이없다고 판단, 현대와의 거래를 포기하고 정부측과 향후 사업추진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는 해석이 그것이다.현대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부에 남북관계진전을 담보로 금강산관광사업의 지속추진을 위한 모종의 대안을 종용하고 있다는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최근 현대와의 접촉에는 소극적이어서 남북한 당국간의 ‘직거래’에 무게가 더해지는 분위기다. 주병철기자
  • 현대車 “對北사업 안한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방북할 계획이 없을뿐아니라 대북사업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8일 밝혔다.그러나 정부는 자금난이 심해진 현대그룹과 정몽헌(鄭夢憲)회장을 대신해 현대차가 대북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일부 언론에 실린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장례식 때 북쪽이 조문사절단을 보낸 것에 대한답례차원에서 정몽구회장이 다음주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또 어떤 형태의대북사업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시장에서의 기업가치 하락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몽구회장, 재계에 감사 인사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이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金珏中) 회장과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을 찾아 선친인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별세때 적극적으로 도와준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회장에게 “여러가지 걱정을 해주셔서 일을 잘치렀다”는 인사를 한 뒤 현대건설 문제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시장원리를 따르고계열분리 원칙을 준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같은 말은 현대건설에 어떠한 지원도 할 수없음을 확실히 함과 동시에 현대건설 문제로 현대차의 주가나 경영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전경련측이 회장단 모임 참석을 촉구한데 대해현대건설 문제로 당분간 참석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또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삼성회장을 찾아 조문과 현대 에쿠스를 삼성 계열사 사장단 승용차로 선정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전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남북 스포츠교류 답보 우려

    본격적인 남북 스포츠 교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일∼5월6일) 남북단일팀구성이 무산됨에 따라 다른 종목의 향후 교류는 물론 남북화해무드 조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또 비정치적 교류의 가장 효과적 수단인 스포츠를 통해협력 분위기를 유도하려던 정부의 의지에도 찬물을 끼얹을전망이다. 문화관광부와 대한탁구협회는 북한이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단일팀 불가 의사를 통보해오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은 28일 대한탁구협회 이광남(李光男) 회장 앞으로보내온 전화통지문에서 단일팀으로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간단히 밝혔다.채라우 조선탁구협회 서기장 명의로된 이 통지문은 유감 표명 등 의례적인 인사말조차 담지않아 진정한 불참 이유를 가늠하기 어렵게 했다. 더구나 최근 북한이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빈소에 사상 처음으로 조문사절을 파견하는 등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돌발행동은 더욱 이해하기어려운 게 사실이다.이에 대해 문화부는 스포츠 외적인 북한의 내부 사정이단일팀 구성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내놓고 있다.이홍석 차관보는 추측임을 전제한 뒤 “새달5일 최고인민회의,15일 사망한 김일성주석의 생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굵직한 사안들이 겹쳤기때문일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돌발사태가 발생하자 합동훈련 일정까지 잡는 등 준비에박차를 가해온 문화부와 탁구협회는 단일팀 구성이 물건너간 것으로 보면서도 여전히 문호를 열어 놓겠다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시간에 쫓기기는 하겠지만 대회 성적보다도 단일팀 구성이 가져다 줄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화부는 일단 새달 2일 조 추첨이 이뤄지기 직전까지 북한이 다시 단일팀 구성에 동의해온다면 성사시키는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북한의 태도변화로 그동안 활발하게 추진돼온경평축구 부활과 남북 선수간 프로복싱의 평양 개최 등 각종 교류가 답보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해옥기자 hop@
  • [네티즌 칼럼] 정주영씨와 어느 노동자의 죽음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죽음에 온 나라가 큰 관심을 보였다.경제계의 거목,근대화의 선구자,정경유착의 온상,노동탄압의 기수 등 엇갈린 평가가 그를 뒤따랐다.수많은 정치가,관료,기업가 등은 물론 대통령도 비서실장을 통해 조의를 표했고,심지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까지도 조문단을 보냈다. 나는 그의 죽음을 보며,아니 그의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며 잠시 감상에 젖는다.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나는 정주영씨의 죽음에 대비되는 수많은 서민들의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또 내가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가슴 아픈 죽음이 다시 떠올랐다.지난 2월 23일 부산 연제구에서 고1,중3 두 아들을 둔 40대 가장이 20층 아파트에서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다.그는 대우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던 박모씨이다.그는 급여가 6개월째 밀린 상황에서,대우차에 정리해고가 몰아닥치는 모습을 보면서 월급을 제대로받을 수 있을지,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지 등 생활고에 몸서리쳤다고 한다. 현실을 비관한 끝에 그는 신문 사회면의 한 귀퉁이를 조그맣게 장식한 채,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남기고 그렇게 쓸쓸히 죽었다.또 다른 한 사람의 죽음은 그의 죽음보다도 그가 남긴 유서로 내 기억에 남아있다. 그는 저 악명 높은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일하다 1985년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정신병 및 각종 질병을 얻어 퇴직한권경용씨이다.그는 직업병과 그에 따른 정신질환으로 인해부인과 이혼하게 된다.그후 회사측과 끈질기게 싸운 끝에1989년에야 겨우 직업병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전신통증과 하반신 마비,그리고 우울증과 발작적정신분열은 그의 삶을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만들었다. 그는 결국 연탄불을 피워놓은 채 1991년 4월 11일 자살했고,그의 시신은 죽은 지 보름 만에 발견되었다. 그는 자신의 2남 1녀 앞으로 남겨놓은 유서에서 아이들에게 “정부와 원진을 상대로 싸워 달라”고 말하고,다음과같은 말을 남겼다.“이 애비가 죽었다고 노동부에 알리지마라.그래야 한달에 27만원씩 나오는 산재급여를 탈 수 있단다.그것을 너희 셋이 나눠 쓰고,애비 사망신고는 애비가90살이 되는 해에 하도록 해라.그 때까지타면 많이 탈 수있을 게다.” 그는 마지막 가는 순간에도 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마지막 의무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정주영씨의 죽음과 다른 많은 죽음들.이승에서 남부러울 것이 없던 사람들이라면 가는 길이 그리 화려하지 않더라도 별 한이 없지않을까. 그러나 이승에서 화려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가는 길은 예의 그의 삶만큼이나 화려하고,이승에서 괴로운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가는 길은 예의 그의 삶만큼 서럽다.특히 남아있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못을 박으며 가곤 한다.정주영 씨의 죽음을 앞에 두고,시간이 훨씬 지나버린 다른 이들의 죽음을 떠올리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내가 아니라도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특히 모든 권세가들이정주영씨의 죽음을 기리는데,나라도 이 모질고 서러운 이들의 가슴 아픈 죽음을 기려줘야 그나마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공평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순진한 생각 때문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jcpretty@nownuri.net
  • 자발적 기부 봉쇄… 문화의 씨 말린다

    문화예술계는 ‘준조세 정리’를 이유로 정부가 개인 및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막는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며 “설마 정부가 그런 법률을 만들겠느냐”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행정자치부는 개정안이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발레단 등 ‘전문예술법인’의기부금품 모집만 금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전문예술법인이 아닌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인 기부는허용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자발적’이란 “협조요청서를 보내도 안되는 등 어떤 요구도 없는 상황의 기부”라고덧붙인다. 물론 문화예술인들은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기부금을 누가 내느냐”고 쓴웃음을 짓는다. 문화관광부는 행자부 안대로 문예진흥법상의 기부금품모집행위 일체를 제한하면,결국 건전한 모집에 의한 자발적 출연도 모두 배제하게 되는 것으로 법조문을 해석한다.모든문화예술단체는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공익을 목적으로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필요한 사업에서 기부금품 모집허가를 받으려면 국무회의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예컨대 전문예술법인인 국립오페라단은 물론 민간 오페라단도 공연을 위해 기업의 협찬을 받으려면 국무회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문화부 해석에 따르면,이 법이 통과될 경우 기업메세나협의회는 당장 폐지되어야 한다.메세나협의회는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호보완적 지원유대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이 법의 취지는 메세나를 기업에 금품기부를 강요하는 ‘강도집단’으로 전락시킨다.160여개 기업이 회원으로가입한 기업메세나협의회는 지난 94년 창립 이후 해마다1,000억원 이상을 문화인프라 구축과 문화사업지원에 써왔다. 행자부 설명대로라면 문제가 없을까.모든 기부가 금지되는예술의전당을 예로 들어보자.먼저 한해 5억원 정도의 지원금을 내고 있는 후원회를 해체해야 한다.지난해는 한화의 1억원을 비롯하여 모두 5억원을 국내외 기업으로 부터협찬받았고,박성용이사장의 약속에 따라 금호그룹으로 부터는 10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법이 통과되는 순간 이런기부금은 사라진다. 이 지원금은 기획 공연 및 행사의 경비로 쓴다.정부로 부터 지원받는 예산은 운영경비로 대부분 지출된다.그동안교향악축제나 오페라축제 등 다른 공연장이나 단체가 생각할 수 없는 굵직굵직한 기획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부금 덕분이다. 예술의전당이 오는 4월28일 열기로 한 세계적인 소프라노제시 노먼의 초청연주회가 이번 개정안이 갖고 있는 분별없는 파괴력을 가늠할 좋은 예가 될 것 같다.예술의전당은이 공연에 5,000만원 정도를 협찬할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관람권 값은 최고 12만원으로 독창회로는 비싼 편이다. 그러나 내용을 알고 보면 관람권이 매진되고,기대한 만큼기업협찬을 받아도 대차대조표는 적자를 면치 못한다. 기업협찬을 가정하지 않으면 예술의전당도 대형공연은 어렵다는 얘기다.자체 공연장에 기획·홍보 등 인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예술의전당이 이 정도라면,상당한 액수의 대관료 부담까지 더해지는 민간 공연기획자는 기업 협찬 없이는 아예 엄두도 낼 수 없다. 법 개정에 따라지역문화에 가해지는 타격은 일단 논외로하더라도,문화부 해석대로라면 공연예술계 전체가 죽는다. 설사 행자부 해명대로라도 예술의전당과 정동극장,국립예술단체들이 죽는다.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이 결코 행자부안대로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북한 대표 정회장 조문 이후/ 답보 남북관계 극적 돌파구 열리나

    북한의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명예회장에 대한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주춤한 상태이던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적자 누적으로 난관에 빠져있는 금강산관광사업의 대가 인하 등 현대측과 북한측의 협상이 진전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는 25일 “북측이 금강산관광사업 대가의 인하를묵시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장관급회담 연기로 서먹서먹한 상태였던 남북관계가 분단후 첫 조문단 파견으로 분위기 일신 계기를 얻었다는 평가다.또 조문단의 체류기간동안 현대 관계자 등과의의견교환 내용은 앞으로 남북 현안풀이에 긍정적인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국간 접촉 여부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송호경(宋虎景)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조문단과 정부 당국자 사이에접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조문단의 서울 체류 때 일부 당국자들과 자연스러운 접근이 있었고 금강산관광사업을 비롯한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대 관계자들을 통해 정부의 입장도 충분히 전달됐다는 후문이다. 송 부위원장의 발언도 금강산관광사업과 경협 지속에 대해긍정적인 입장으로 해석된다.송 부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정몽구 회장 등 가족들에게 “고인의 뜻을 받들어 생전에이룩하신 사업을 이뤄나가기를 바란다”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또 “금강산관광사업이 어떻게될 것 같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정주영 회장이) 평양에 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친히 접견하는가 하면 금강산관광사업도통째로 맡기는 배려를 해주고 개성공업지구도 배려해 줬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정부 당국자들은 최고인민회의,김일성(金日成) 전 주석의생일,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4월중산적한 북한의 내부행사가 남북관계 행사 진행에 걸림돌이지만 큰 틀에서 진전엔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현대 관계자들은 다음달 5일 북한의 10기 4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북측이 금강산 및 개성관광사업의 특별법을 제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석우 주병철기자 swlee@
  • [사설] 北 조문단과 남북관계 기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고(故)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단을 파견한 것은 최근소강상태에 있는 남북관계 진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북한의 최고 책임자 명의로 조의문을 보낸 데 이어 특별기편으로 조문단과 조화를 보낸 것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특히 조문사절단장으로 작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베이징 비밀협상의북측 주역인 송호경(宋浩景)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한 점도 함축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남북관계는 지난 13∼1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되고 올봄 김위원장의서울 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논의에 별다른진전이 없는 등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져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조문단 파견은 남북관계의 원만한 진전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들 조문사절단은 형식면에서 조문 이외의 다른 활동은 없었지만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남북장관급회담 우리측 대표와 ‘비공식 조우’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로든현안과 관련한 우리측 입장이 전달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조문단 파견은 남북간의 이념을 넘어 민족의 동질성을 새삼 일깨우는 기회도 됐다.이런 면에서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서신교환의 확대,나아가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 등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이번 조문단 파견의 진정한 의미가 남북한주민 전체로까지 확산돼 나갈 수 있을 것이다.또 자금난으로 중단 위기에 빠져있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비롯한 일련의 대북 사업이 북한의 유연한 자세로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뿐만아니라 남북간의 경제협력 등 교류협력사업도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정부도 현재 초읽기에 들어간 개각을 신속히 단행하여 통일·외교·안보분야 관계장관들이 새로운 각오로 대북관계및 대미 외교업무를 재정비하여 추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외교부 수장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한·미 및 한·러 정상회담 과정에서 있었던 민감한 외교교섭 사안을 공개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등의 실언을 한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서울에서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의회가 열린다.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양국의 대북 인식 차이가 양국이 앞으로 추진하는 대북 정책 차이로 확대돼서는안될 것이다.이번 북한 조문사절단의 파견을 계기로 남북간에 새로운 관계 진전의 기운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3자협의도 이같은 분위기를 살리는 데 이바지하기 바란다.
  • 北조문, 대화 재개 청신호

    북한의 정주영(鄭周永)전 현대명예회장에 대한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와 금강산관광 대가 인하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남북 접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조문단 파견을 통해 경협지속과 교류협력확대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 대가의 인하를사실상 묵인하고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원칙적인 입장을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주 현대측과의 협의에서도 명시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등진일보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26일이나 27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4월3일로 예정된 4차적십자회담 서울 개최를 제의하고 연기된 장관급회담 개최문제도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춤했던 남북관계가 다시 활력을 얻을 전망이며 이르면 이번주내 북측 입장과 향후 일정 등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24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열린 관련 장관회의에서 “장관급 회담 연기가 남북관계의 대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으며 머지않아 북한이 장관급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 당국은 24일 북측 조문단으로 서울에 온송호경(宋虎景)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한것으로 알려졌다.당국자들은 이날 북측 대표단이 머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송 부위원장을 만나 5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미국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조문단은 24일 오전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도착,청운동에 마련된 정 전 현대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하고 문상한 뒤 오후 4시40분쯤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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