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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주하는 아베] ‘전쟁 가능 나라’ 한발 더… 아베, 국민·야당 반발에도 軍國 야욕

    [폭주하는 아베] ‘전쟁 가능 나라’ 한발 더… 아베, 국민·야당 반발에도 軍國 야욕

    아베 신조 정권이 16일 집단자위권을 허용하는 무력공격사태법 개정안 등 11개 안보 관련법 제·개정안을 일본 중의원(하원)에서 야당의 반발과 퇴장 속에 표결, 통과시켰다.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안보 관련법안의 입법화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위헌 논란과 시민사회의 반발 속에서 법안은 이날 최종 관문인 참의원으로 보내졌다. 참의원에서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권 자민·공명당 양당은 60일 안에 출석의원 3분의2 찬성으로 재가결할 수 있다. 법안은 오는 9월 27일 정기국회 폐회 직전까지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연립 여당은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위대법 개정안을 비롯한 11개 안보 관련법 제·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가결시켰다. 이를 반대했던 민주·유신·공산·사민·생활당 등 주요 5개 야당 의원들은 표결 직전 퇴장했다. ●껍데기만 남은 日 평화헌법 아베 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더 강한 집단자위권 법안 등의 안보법안 개정안에 대해 수적 우위를 앞세운 ‘정면 돌파’를 택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집단자위권을 골자로 한 안보 관련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방어를 위해서만 무력을 행사한다’는 전수(專守)방위 개념에 따라 자위대에 부과되던 각종 제약이 사라지게 된다. 자위대의 무력행사가 가능해져 평화헌법은 껍데기만 남게 된다. 자위대의 활동 범위도 전 세계로 확대된다. 무력공격사태법 개정안은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이라도 자위대가 무력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제3국이 공격당할 경우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인 집단자위권 개념을 담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지난 5월 “일반적으로 해외 파병이 금지돼 있지만 (무력행사의) 조건에 합치하면 타국에서 무력을 행사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후방 지원을 상정한 현행 주변사태법을 대체할 중요영향사태법안은 ‘방치할 경우 일본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태’ 때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위대가 미군 등 외국 군대를 후방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문을 담았다. 사실상 미군의 후방 병참기지 역할을 떠맡은 것이다. 이들 법안에 대해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교전권을 부정한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헌법학자들의 지적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아베 정권의 인기도 40% 이하로 떨어졌다. 반대 여론도 50%에 육박한다. 절차상, 내용상 위헌 논란 속에서도 아베 내각은 지난해 7월 1일 종래의 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각의에서 결정했다. 안보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번 회기 내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다. 자민당 측은 “국가의 안전 보장 환경이 매우 까다롭게 변화하고 있고, 억지력과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을 고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후쿠시게 다카히로도 “국제 정세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군사대국화와 남중국해에서의 공세적인 활동이 안보법제 제·개정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지만 일본 일반 여론은 아베 정권의 무리수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 8할 “안보 법안 이해 못 해” 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뒤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는 인식 속에서 일본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전쟁을 미연에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참의원에서 논의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깊어지도록 설명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집단자위권 법안 강행 처리에 대한 야당과 시민의 반발도 확산 일로에 있다. 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이날 밤 국회 주변에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모여 중의원 통과를 규탄했다. 집권 여당의 안보법안 강행 통과에 반발하고 있는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국민 8할이 정부 설명이 부족하다고 하고, 과반이 위헌이라고 보거나 법안에 반대한다고 답하는 와중에 강행 처리하는 것은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큰 오점”이라며 “아베 총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즉각 법안을 철회하는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中 “안보법 본질은 우릴 적으로 삼는 것” 아베 정권의 폭주에 대해 중국은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자신의 망상에 취한 아베’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는 자위대가 해외에서 전투할 권리를 얻어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변하지만 안보법의 본질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미국 뒤에 숨어 도발한다면 중국은 일본에 치명적인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첫 중·일 고위급 정치대화를 가졌으나 안보 법안 문제로 분위기는 싸늘했다. 양 국무위원은 회담에서 “일본 중의원이 안보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전후 일본이 군사안보 영역에서 채택한 사상 유례없는 행동”이라며 “우리는 엄중한 항의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새기고 평화 발전의 길을 지속적으로 걸을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 집단자위권 법안 중의원 통과, 무슨 내용?

    日 집단자위권 법안 중의원 통과, 무슨 내용?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위헌 논란에 휩싸인 집단 자위권 법안을 중의원(하원)에서 강행 처리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16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위대법 개정안을 비롯한 11개 안보 관련법 제·개정안을 단독으로 표결,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민주·유신·공산·사민·생활당 등은 주요 5개 야당 의원들은 표결 직전 퇴장했다. 이에 따라 법안은 최종 관문인 참의원으로 이송됐다. 11개 법안 중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을 반영한 무력공격사태법 개정안은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일지라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권리가 근저로부터 뒤집힐 명백한 위험이 있는 경우’를 ‘존립위기사태’로 규정해 자위대가 무력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반도 유사시의 미군 후방지원을 상정한 현행 주변사태법을 대체할 중요영향사태법안은 ‘방치할 경우 일본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태’ 때 전세계 어디서나 자위대가 미군 등 외국 군대를 후방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문을 담았다. 연립여당은 이번 정기 국회가 끝나는 9월 27일 전에 참의원에서 법안을 최종 통과시킬 방침이다. 아베 정권은 참의원이 법안을 받은 후 60일 내에 가결하지 않으면 중의원이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재가결해 법안을 성립시킬 수 있는 규정(일명 ‘60일 규정’)을 행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위헌 논란이 거세게 제기된 이번 법안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참의원 심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아베 내각은 작년 7월1일 자로 종래의 헌법 해석을 변경,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각의에서 결정한 뒤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이들 법안에 대해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교전권을 부정한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헌법학자들의 지적이 최근 잇따랐다. 집단 자위권은 제3국이 공격당한 경우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다. 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뒤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는 인식 속에서 일본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전쟁을 미연에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면서 “(국민에게)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표결에 앞서 진행된 찬반 토론에서 반대 토론자로 나선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는 “국민 8할이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하고, 과반이 위헌이라고 보거나 법안에 반대한다고 답하는 와중에 강행 처리하는 것은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큰 오점”이라면서 “지금 아베 총리가 해야 할 일은 즉각 법안을 철회하는 것 뿐”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주일 남은 ‘변리사 2차 시험’

    일주일 남은 ‘변리사 2차 시험’

    제52회 변리사 2차 시험이 오는 25~26일 실시된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자 605명과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1207명이 2차 시험을 치르게 된다. 특허법, 상표법, 민사소송법 등 필수 3과목과 디자인보호법, 산업디자인 등 19과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수험생은 첫째 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특허법,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상표법 시험을 치른다. 둘째 날 시험은 1교시 민사소송법, 2교시 선택과목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시험에 대비해 강남 합격의법학원 강사들의 도움으로 시험이 끝날 때까지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변리사시험은 2018년부터 시험제도 개편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수험가에서는 올해 시험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도로 출제되고 선택과목별 난이도 편차는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험생은 우선 시험 직전까지 평소 학습했던 기본서를 다시 읽으며 쟁점을 차분히 정리해야 한다. 특허법을 가르치는 김성호 강사는 “논술시험이라는 이유로 이른바 ‘쓰기감’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연습’에 할애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허법, 상표법은 기본서 정리와 함께 최신 판례도 숙지해야 한다. 상표법은 기본적인 등록 요건, 침해, 심판 등에 대한 최종 점검과 함께 뉴발란스 사건, 2NE1 사건 등 지난해와 올해 쏟아진 최신 판례 및 개정법을 다시 한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상표법을 가르치는 윤형근 강사는 “법조문이나 문제에 대한 결과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정확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답안지에 적어 내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사소송법을 가르치는 이혁준 강사는 “이미 논점 정리와 논점별 중요도 체크는 이뤄진 상태여야 한다”면서 “남은 시간에는 중요도가 높은 순서부터 핵심 개념 중심으로 복습을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쟁점이 문제가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안지에 옮겨 적는 연습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채권자대위소송과 중복 제소의 쟁점에 대해 복습할 경우 개념 및 요건, 중복 제소의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와 채권자대위소송의 법적 성질 등을 답안지에 적어 보면서 암기하는 방식이다. 논술형으로 치르는 2차 시험의 특성상 모범 답안을 보고 답안지에 쓰면서 외우거나 목차를 머릿속으로 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는 등 자신만의 문제 풀이 방법이 습관처럼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2차 시험은 이틀간 치러지는 만큼 평정심 유지와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김 강사는 “첫째 날 시험이 끝난 과목의 교재를 들여다보거나 수험생끼리 정답을 맞춰 보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시험 일주일 전부터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등 컨디션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험 중간의 쉬는 시간에는 이전 시험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고 다음 시간 시험 과목의 서브노트나 요약노트 등을 훑어보는 것이 좋다. 합격의법학원 강사들은 ▲해당 과목별 단문에 대비해 법조문을 구기는 등 표시해 놓기 ▲문제 위치와 배점 확인 ▲법 과목은 초안지를 사용하지 않을 것 ▲답안지 공간이 부족하면 자와 얇은 펜을 사용해 공간을 만들 것 등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도 조언했다. 또 “주요 쟁점으로 부제목을 달고, 입법례 등 관련 일반론을 빈 공간에 채우는 등의 방법도 답안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좋은상조, 2015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 수상

    좋은상조, 2015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 수상

    좋은상조는 지난 7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 통신위원회가 후원하고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2015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 시상에서 사회공헌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 각 분야에서 창조,혁신하고 고용 창출에 모범을 보인 우수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행사다. 심사위원장인 고충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은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견,중소기업의 혁신과 글로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우수기업대상 선정에서 크게 비중을 둔 심사 항목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32개 업체가 수상했다. 품질, 친환경, 녹색에너지, 바이오, 기술, 통신서비스, IT솔루션, 경영혁신, 사회공헌, 소비자감동, K-뷰티, 리빙디자인, 모바일커머스, 신기술, 모두 14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이 중 좋은상조는 사회공헌대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좋은상조는 작년에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합동 분향소를 경주시와 협력해 경주시 실내체육관 내에 설치 및 운영과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개소한 정부 합동분향소의 조문 진행을 맡아 8개월간 총괄운영하였다. 각종 재난사고로 인한 희생자의 명복과 유가족의 슬픔, 아픔을 진정으로 치유, 봉사하는 좋은상조는 평소 소외계층 장례지원 서비스 및 환경보호 캠페인, 안전 운전캠페인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업계 모범이 되는 회사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민관 폭파 의거’ 70년 만에 재현

    ‘부민관 폭파 의거’ 70년 만에 재현

    일제 패망 직전 민족 의열투쟁의 대미를 장식했던 ‘부민관(府民館) 폭파 의거’가 연극을 통해 70년 만에 재현된다. 이 거사는 1945년 7월 24일 3명의 독립투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친일파와 일본 고위관료들에게 폭탄을 투척한 사건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부민관 폭파 의거를 기념하는 무료 연극공연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지금의 서울시의회 건물은 당시 ‘부민관’이란 이름의 극장이었다. 조문기·유만수·강윤국 등 독립투사들은 민족반역자 박춘금이 조직한 친일단체 ‘대의당’이 부민관에서 내선일체(內鮮一體)와 황민화(皇民化)를 앞세운 ‘아세아민족분격대회’를 열자 이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폭탄 2개를 투척했다. 주인공은 젊은 연극배우들이 연기하고 세 독립투사의 후손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유만수 열사의 차남 유세종(51·성북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씨와 조문기 열사의 외손녀 김슬샘씨가 연극에 앞서 각각 클라리넷과 기타 연주를 한다. 유씨는 “의거가 이뤄지고 20여일 만에 광복이 도래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임에도 이 사건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웅’처럼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이 연극 또는 뮤지컬의 소재로 많이 발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일제강점기 때 서울지역 안에서 일어난 의거 중에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은 부민관밖에 없다”면서 “특히 의거를 주도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축하공연을 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했다. 일단 이번에는 24일 한 번만 공연되지만,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인 국세청 남대문별관 자리에 마련될 ‘기억의 광장’에서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번 연극을 촬영해 교육청 등을 통해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저 죽지 않았어요!” 관에서 부활한 신생아

    “저 죽지 않았어요!” 관에서 부활한 신생아

    죽은 아기가 살아난 기적이 일어나 화제다. 살아난 아기가 발견된 것도 우연이었다. 아프리카 케냐 남서부 분도 있는 한 병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아기는 사망판정을 받고 관에 들어갔다가 기적처럼 부활(?)했다. 엄마는 5일(이하 현지시간) 임신 7개월 만에 집에서 아기를 출산을 했다. 조산으로 약해 보이는 아기와 출산으로 지친 엄마를 가족은 뒤늦게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은 엄마를 입원시키고 조숙아를 인큐베이터에서 넣어 보호했다. 간호사들이 아기를 정성껏 돌봤지만 아기는 3일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아기의 아버지는 현지 시티즌 TV와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들이 7일 아기가 사망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가족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사망한 아기를 보내주려 장례를 준비했다. 아기를 보내기 위해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맞던 가족.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부활사건은 이때 일어났다. 빈소를 찾은 한 여자가 아기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한 번이라도 아기를 보고 싶다"고 한 게 기적의 시작이었다. 가족들이 아기를 보여주기 위해 관뚜껑을 열자 아기는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하마터면 살아 있는 아기를 관에 넣어 묻어버릴 뻔한 셈이다. 가족들은 황급히 아기를 신생아실로 데려가면서 소리쳤다. "우리 아기 죽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가 아기의 부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도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조문객이 굳이 아기를 보자고 한 것부터 흔치 않은데 아기가 죽을 운명이 아니었네" "세상에 진짜로 부활이 있구나, 기적이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희호 여사, 새달 5~8일 항공편 방북

    이희호 여사, 새달 5~8일 항공편 방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방문 일정을 이같이 합의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사님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여사님이 이에 대해서도 승낙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항공기와 관련, “그쪽에서 비행기를 보내줄지, 여기 비행기를 사용할지는 아직 더 이야기를 해야 된다”고 답했다. 이 여사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의 방북은 2011년 12월 26~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김 전 장관은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초청하는 쪽(북측)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기존 백화원 투숙, 어린이집 방문 등을 합의했고 묘향산에서 쉬시기로 했다”면서 “방북하는 인원 규모나 구성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희호 여사 방북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초청의 뜻을 전해 추진됐다.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고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도 이뤄지면 남북 간 긴장완화와 관계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며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는 상황에서 유화 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금빛 총성 울렸다… ‘골든 데이’ 출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금빛 총성 울렸다… ‘골든 데이’ 출발!

    ‘효자 종목’ 사격의 ‘금맥’이 봇물처럼 터졌다. 김지혜(한화갤러리아)와 박대훈(동명대)이 나란히 2관왕에 등극하는 등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유도에서도 금메달 2개를 보탠 한국은 금메달 10개로 중국을 끌어내리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김지혜와 한지영(충북보건과학대), 조문현(부산시청)은 6일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25m 권총 단체전에서 1738점을 합작,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김지혜는 이어 열린 같은 종목 개인전 결승에서도 저우칭위안(중국)을 7-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최고의 하루를 보낸 김지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사격은 메달에 욕심내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박대훈(동명대)과 장하림(경기도청), 이태환(정선군청)도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합계 165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대훈은 이 종목 개인전 결승에서도 193.2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4~5일 3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효자 노릇을 한 유도는 이날도 두 차례나 금빛 메치기를 선보였다. 안창림과 안바울(이상 용인대)이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3㎏급과 66㎏급 결승에서 상대에게 시원한 한판승을 따냈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단 선수다. 고은지(독도스포츠단)와 문나윤(인천광역시청)은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선에서 총점 281.88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선희(서울시청)도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양궁 간판 기보배는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리커브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야 야게르(덴마크)를 접전 끝에 6-5(28-28 28-29 28-28 29-29 30-26)로 제압,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4세트까지 승리를 한 차례도 따지 못한 기보배는 승점 3-5로 뒤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동점을 쏴도 패하게 될 처지. 3발 5세트 경기인 양궁 개인전은 세트 승리 시 2점, 무승부 시 1점이 주어지며 6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이긴다. 기보배는 그러나 5세트에서 10점 세 발을 연달아 꽂아 넣는 집중력으로 승점 5-5를 만들었고,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도 10점을 쏴 9점에 그친 야게르를 물리쳤다. 최미선(광주여대)도 준결승에서 슝메이젠(대만)을 6-2(29-26 30-28 28-28 30-30)로 꺾고 결승에 안착, 기보배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는 구본찬(안동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각각 결승에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 한 개씩을 확보했다. 남녀 리커브 개인전 결승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7일은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은 4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골든 데이’로, 태권도 등 강세 종목이 시작돼 태극전사들의 금메달 사냥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광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국가기술표준원장 제대식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승진△인사혁신국장 최재용 ■충북도 ◇2급 <승진>△의회 사무처장 김광중<전보>△재난안전실장 강호동◇3급 <승진>△보건복지국장 권석규<전보>△충주시 전출(부시장 요원) 오진섭◇4급 전보△공보관 전원건△비서실장 이재영△음성군 전출(부군수 요원) 임택수 ■경북도 △포항부시장 이재춘△도민안전실장 허동찬△문화관광체육국장 직무대리 전화식△환경산림자원국장 직무대리 김정일△도청신도시본부장 장상길△지방공무원교육원장 조우만△복지건강국장 김종수△지역균형건설국장 최대진△구미부시장 박의식△대변인 이묵△의회 총무담당관 김원석△의회 의사담당관 황옥성△영양부군수 오도창△고령부군수 배용수△봉화부군수 김동룡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연구단장△나노물질 및 화학반응연구단 이효철△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연구단 조문호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승진△성과확산부장 임흥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영지원단장 정현철△정책연구단장 김주영△개인정보안전단장 권현준◇단장급 승진△보안산업단장(정보보호R&D기술공유센터장 겸임) 손경호△침해사고분석단장 신대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관리본부장 김승택△고용정책연구본부장 정진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기금 △이사 김진국(중앙일보 대기자) 최영범(SBS 보도본부장)△감사 정석구(한겨레 편집인) ■CTS기독교TV ◇승진 <부사장>△경영본부장 고장원<상무>△방송본부장 백승국<이사대우>△제작국장 박성진△교회협력국장 송성화◇보임△특임부사장 이만순(선교담당) 최현탁(사업담당)△선교본부장 정찬덕△선교국장 이상범△대외협력국장 이정석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승진△리스크관리본부장 강승중△경영기획본부장 신덕용△기업금융본부장 김영수◇부서장급 승진△기업금융2부장 이상헌△중소중견금융부장 전정범△여신감리실장 이태균△기술환경심의실장 강정수△新EXIM정보시스템 구축추진반장 박익환△홍보실장 정순영△울산지점장 장익환△여수출장소장 서동욱△경협총괄부소속 부장 이태용△인사경영지원단소속 부장 김호준△인사경영지원단소속 부장 옥영철◇부서장급 전보△기획부장 박경순△여신총괄부장 이기호△자원금융실장 이태형△기업금융1부장 조위택△강남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장 이경래△경협지원실장 전장수△남북협력총괄부장 황국환△남북경협실장 유승호△리스크관리부장 이승건△심사평가부장 김영섭△인사경영지원단장 권우석△인재개발원장 김희원△기업개선단장 김성철△기업구조혁신실장 장성호△비서실장 이진균△부산지점장 박명하△대구지점장 박태익△전주지점장 손영수△대전지점장 유승현△원주출장소장 이기철△동경사무소장 김판수△워싱턴사무소장 이상호△멕시코시티사무소장 류현하△수은베트남리스금융회사장 최주환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무>△CRO 이택규 ■KB생명 ◇본부장△영업3 유재준△영업지원 이호주 ■삼양그룹 ◇삼양패키징△재무총괄 윤석환△영업총괄 이경섭△생산총괄 윤용익 ■한국후지제록스 ◇부사장△영업본부 양희강△전략사업본부 장은구◇전무△CS(커스터머 서비스)본부 김현곤◇상무△NMA(내셔널 메이저 어카운트)영업부문 신상헌△파트너영업부문 박영성△개발생산본부 김찬우◇상무보△S&S(솔루션&서비스)부문 우상윤△수도권영업부문 박종준△경영기획실 이명관 ■반도건설 △부사장 박현일
  • 지방직 9급 시험 분석해 보니

    지방직 9급 시험 분석해 보니

    지난달 27일 치른 지방직 8,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는 12만 8600여명의 수험생이 몰려 평균 1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만 1455명을 뽑는 이번 지방직 공채는 서울시를 제외하고 전국 16개 시·도의 2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인천의 경쟁률이 27.5대1로 가장 높았고 대전(24.7대1), 광주(23.2대1)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은 6.9대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고 전남(7.9대1), 충남(8.9대1)도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각 시·도는 9~10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직 시험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필수과목인 국어에서 일부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돼 체감 난도가 조금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어와 한국사는 매우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주요 선택과목인 행정학, 행정법, 사회의 경우 기출문제에서 벗어난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조정 점수와 가산점이 당락을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은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출제 경향을 분석했다. 국어는 예년에 비해 고전문학 작품의 독해가 많이 나와 체감 난도가 약간 높아졌다. 전체 20문항 가운데 문법 7문항, 어휘 5문항, 문학 독해 8문항이 출제됐다. 정채영 강사는 “지문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답을 찾게 하는 유형의 문제가 비교적 많았다”며 “고전문학 작품이 3문항이나 나온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문법 분야 가운데 이론 문법은 품사의 구별, 용언의 활용, 조사의 적절한 쓰임이 1문항씩 출제됐으며 어문규정에서는 한글맞춤법과 문장부호 문제가 나왔다. 어휘 분야는 한자어의 정확한 쓰임, 한자성어의 활용, 순우리말, 속담 등 전 영역에 걸쳐 골고루 출제됐다. 정 강사는 “어휘 학습에서 암기가 중요하고 독해 학습에서는 비문학, 문학 등을 구별하지 않고 통합해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시험”이라고 말했다. 한국사의 경우 올해 치른 국가직 9급, 서울시 시험과 비교해도 굉장히 평이한 수준이었다. 선우빈 강사는 “막힘없이 풀어 갈 수 있는 쉬운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문제가 쉬웠던 만큼 실수를 얼마나 줄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대별로는 전근대사 13문항, 근현대사 7문항이 나왔으며 영역별로는 정치사 13문항, 사회사 1문항, 경제사 2문항, 문화사 4문항이 출제됐다. 문제 내용도 고조선의 특징, 고려시대 왕의 업적, 조선시대 수취제도, 동학농민운동 등 자주 출제된 분야였다. 다만 지난해 지방직 시험에서 해외 반출 문화재와 관련한 문제가 출제된 데 이어 올해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련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영어도 한국사만큼이나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기 강사는 “전반적으로 어휘의 난도가 높지 않았고 문법 및 독해도 기출문제 위주로 출제됐으며 함정이 될 만한 문제도 없었다”며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낮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어휘와 표현에서 4문항, 생활영어 2문항, 문법 4문항, 독해 10문항이 출제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해 지문 가운데 어휘를 묻는 문제가 나왔고 지방직 시험의 특징인 독해 중 빈칸의 정답을 추론하는 문제도 7문항 출제됐다. 선택과목에서는 행정학이 올해 치른 국가직 9급, 서울시 시험에 비해 난도가 약간 높았고, 행정법은 국가직 9급보다는 어려웠으나 서울시 시험과는 비슷한 난도였다. 사회는 지난해 지방직이나 올해 국가직, 서울시 시험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행정학은 대부분 기출문제 유형 위주로 출제됐다. 신용한 강사는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는 총론에서 4문항, 정책론 2문항, 조직론 4문항, 인사행정론 3문항, 재무행정론 2문항, 정보화사회와 행정 1문항, 행정환류 1문항, 지방행정론 3문항이 나왔다”며 “까다로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기본 이론에 충실한 수험생이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법은 기존 시험과 마찬가지로 판례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김진영 강사는 “판례 문제가 13문항, 법조문 4문항, 이론 3문항이 출제됐다”며 “이 가운데 행정조사기본법, 정보공개, 법령공포 관련 문제는 다소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행정법은 85점 정도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고교 이수과목인 사회는 경제 5문항, 법과 정치 10문항, 사회문화 5문항이 출제됐다. 경제 분야는 표와 그림 등을 제시한 문항이 있었지만 난도가 높지는 않았다. 이병철 강사는 “소득 탄력성 관련 문제가 기존 유형과는 다르게 출제됐지만 공식을 알고 있었다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경제 분야가 다소 쉽게 나왔고 법과 정치, 사회문화도 난도가 높지 않아 전체적으로 쉬운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목조문화재 흰개미 비상] 완주·익산 지역서 발견… 흰개미 2종으로 늘어

    국내에 신종 흰개미가 출현했다. 새로운 흰개미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서식 흰개미 종은 기존 1종에서 2종으로 늘었다. 신종 흰개미 발견은 세계 각지의 다양한 흰개미들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관련 부처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산림청, 농촌진흥청 등 6개 부처는 국제곤충학회지 ‘아시아·태평양 곤충학 저널’ 5월호에 국내에서 새로이 발견된 흰개미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농식품부 검역본부 이원훈 박사,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서민석 박사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6개 부처는 지난해 5월부터 공동 조사를 진행했다. 이전에는 문화재청은 목조문화재, 국토교통부는 한옥, 농식품부는 항만 등 부처마다 흰개미 조사를 개별적으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부처 협업 조사는 국내에 들어온 외래 흰개미를 찾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이들 부처는 지난해 전북 완주·익산 지역 조사에서 ‘캄모넨시스’라고 불리는 신종 흰개미를 찾아냈다. 국내에는 그동안 일본에서 발견된 ‘스페라투스’라고 불리는 1종만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캄모넨시스’는 ‘스페라투스’의 아종(亞種)으로 분류된다. 머리와 등껍질털 개수 등 외형적인 차이만 일부 있을 뿐 특성과 서식 환경은 기존 흰개미와 동일하다. 서 박사는 “캄모넨시스도 일본에서 발견됐다. 일본에는 많은데 우리나라에선 처음 발견된 신종”이라며 “군산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래종이 들어왔다는 건 다른 흰개미 종들도 한반도에 침습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약품을 교체하는 등 기존 방역 방법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목조문화재 흰개미 비상] ‘마지막 보루’ 울릉도마저… 흰개미 공습 안전지대가 없다

    [목조문화재 흰개미 비상] ‘마지막 보루’ 울릉도마저… 흰개미 공습 안전지대가 없다

    목조문화재 ‘포식자’ 흰개미가 울릉도에서도 나왔다. 울릉도에서 흰개미가 확인된 건 유사 이래 처음이다. 육지와 동떨어져 목조문화재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울릉도마저 흰개미 서식지가 확인되면서 우리나라 전역의 목조문화재가 흰개미 공습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흰개미조사팀(팀장 서민석 박사)은 30일 “동해안 도서군 중 유일한 섬인 울릉도의 목조문화재에서 흰개미 피해가 파악된 건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흰개미 조사는 2011년부터 올 10월까지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321건에 대해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사팀은 지난 2~5일 울릉도 나리분지 목조문화재 주변, 성인봉 주변 숲, 도동항 인근 숲 등지에서 흰개미 피해와 서식지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256호와 257호인 나리분지 일대의 너와집과 투막집 기둥 3~4군데에서 흰개미 피해가 확인됐다. 도동항 인근 아파트 뒷산 그루터기에서는 흰개미 서식지도 발견됐다. 울릉도 곳곳의 그루터기에서 흰개미 흔적이 발견됐지만 흰개미 군체가 발견된 건 도동항 인근뿐이다. 흰개미 피해가 확인된 중요민속문화재 너와집과 투막집은 도동항에서 30㎞ 정도 떨어져 있다. 서 박사는 “항구 인근에서 흰개미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외래종인 흰개미가 항구를 통한 목재 이동 과정에서 국내에 유입됐다는 논리에 설득력을 더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제주도 조사에서도 제주항 인근에서 흰개미가 나왔다. 조선 후기 목조건물 ‘관덕정’(보물 제322호),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 주변에서 흰개미 서식지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는 일본 규슈 흰개미 종류인 지중흰개미가 서식한다. 조사팀은 “채집한 흰개미 분석을 통해 육지에 서식하는 국내 종과 똑같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울릉도에서 흰개미 서식지를 확인하고 그 종이 육지 종이라고 확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흰개미는 다른 곤충들과 달리 건물에 구조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땅속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목재를 갉아먹으며 내부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목조문화재엔 치명적이다. 서 박사는 “아직 국내 목조문화재 중에는 흰개미 공격으로 무너진 게 없지만 목조건물이 많은 미국, 호주, 일본, 대만 등지에서는 목조주택들이 많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흰개미는 따뜻하고 습하며 햇볕이 없는 지역에서 산다. 우리나라는 흰개미 서식에 적당하지 않은 기후였지만 환경 변화에 따라 흰개미 서식이 가능한 조건이 조성됐다. 목조건물은 지붕부터 기단까지 흙으로 돼 있다. 흙이 있어 땅속이 아니더라도 건물 어디에서나 군체를 이룰 수 있다. 여왕개미와 왕개미를 중심으로 평균 1만~2만 마리, 많으면 10만 마리가 하나의 군체를 이룬다. 흰개미는 ‘성숙 집단’과 ‘시작 집단’으로 나뉜다. 성숙·미성숙은 병정개미 숫자로 판단한다. 흰개미 집단은 여왕개미, 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로 계급이 구성돼 있다. 병정개미가 거의 없고 일개미만 바글바글하면 성숙 집단, 병정개미가 100마리당 두세 마리가 있으면 시작 집단에 해당한다. 울릉도 도동항 인근 그루터기에서 확인한 흰개미들은 ‘시작 집단’이다. 서 박사는 “병정개미가 없다는 건 외부 침입 없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반대로 병정개미가 많은 건 불균형한 상태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동항 인근 그루터기에서는 병정개미가 100마리당 서너 마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흰개미의 실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질까. 지난 11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김천 직지사 제하당(直指寺 齊霞堂)의 조사 현장을 따라가 봤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흰개미조사팀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 기관인 삼성 탐지견센터 흰개미탐지팀이 안으로 들어섰다. 조사에는 베테랑 탐지견 ‘보람’이가 투입됐다. 보람이와 훈련사는 제하당(정면 7칸, 측면 6칸, 툇간 8간의 ㄷ자형 건물) 정면 건물의 한쪽 기둥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보람이가 기둥 하나하나 냄새를 맡으며 지나갔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움직이지 않았다. 기둥을 응시한 채 굳은 듯 멈춰 섰다. 훈련사는 기둥에 테이프를 붙였다. 서 박사는 “탐지견은 흰개미의 페로몬 냄새를 통해 흰개미를 찾도록 훈련됐다”며 “흰개미가 있거나 흰개미 피해 흔적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조사팀은 테이프가 붙은 기둥의 흰개미 피해 상황과 함수율(수분 포함 비율), 온·습도 등을 파악했다. 수염벌레, 딱정벌레 등 다른 곤충들의 피해 여부도 조사했다. 흰개미는 생태계의 마지막 분해자다. 썩은 나무를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익충’이다. 생태 환경 변화로 숲이 줄면서 죽은 나무인 목조문화재가 먹잇감이 됐을 뿐이다. 서 박사는 “흰개미는 생태계 순환을 촉진하는 익충이기 때문에 없애서는 안 된다”며 “건물 주변에 살충제를 넣은 ‘트랩’을 설치해 접근을 막거나 건물 주변 그루터기를 제거하는 등 목조문화재 접근 차단이 방제 원칙”이라고 했다. 흰개미 방제 처리는 네 가지로 이뤄진다. 건물 주변에 독먹이를 설치해 흰개미 군체를 없애는 ‘군체 제거’, 목조물 기단부나 주변에 살충제를 투입해 숲 등 주변에서 건물로 유입되는 흰개미를 차단하는 ‘토양처리’, 습기를 없애는 ‘방부처리’, 목조물 전체를 비닐로 씌운 뒤 살충제를 투입하는 ‘훈증소독’ 등이다. 가장 마지막 단계인 훈증소독은 흰개미 피해가 극심한 목조 고택들의 방제에 사용된다. 지은 지 250년이 넘은 ‘창녕 술정리 하씨 초가’(중요민속문화재 제10호)는 흰개미 피해 조사 문화재 중 유일하게 훈증소독을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쉬울 때 어려움 생각하라”

    “쉬울 때 어려움 생각하라”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김태완 지음/현자의 마을/492쪽/2만 2000원 “군자가 등용되면 나라가 잘 다스려져서 편안해지고 소인이 등용되면 위태로워져서 망합니다. 사람을 쓰는 것은 국가의 큰 권한이니 쓰고 버리는 기틀을 살피지 않으면 안 됩니다.” 1447년 문과중시에서 출제된 세종의 책문(策問)에 성삼문이 제출한 대책(對策)이다. “법이 제정되면 폐단도 함께 생기는데 이는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공통된 근심거리이다.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세종의 책문에 성삼문은 “마음이 정치의 근본이고 법은 정치의 도구인 만큼 군주가 먼저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같은 책문에 대해 신숙주는 다른 대책을 냈다. “적합한 인재가 있는데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그 말을 따르지 않거나 그 말을 따르더라도 그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법을 하루에 백 번 바꾼들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은 사람을 쓰는 데 달려 있습니다.” 적합한 인재 등용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향후 엇갈린 두 선비의 운명을 예고해 놀랍다. 조선시대의 책문과 대책은 고급공무원을 뽑는 과거시험인 대과에서 중요한 면접 과정이었다. 왕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에 빗대 내는 문제가 책문이라면 응시자가 소신 있는 해법을 제시한 게 대책이다. 권력을 행사할 사람의 권력에 대한 이념과 철학, 권력 운용의 역량과 비전을 묻는 중차대한 과정인 것이다.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는 조선조 세종, 중종, 명종, 선조, 광해군 대의 책문 13건과 명신(名臣)들의 대책 15건을 발굴해 소개했다. 다섯 왕 대에 국한하지만 격변의 시기, 왕과 선비들의 시국 해법과 철학이 절절하게 담겨 지금 봐도 생뚱맞지 않은 사료들이다. 고전 상식과 작문 솜씨의 과시가 아닌, 나라의 위기와 운명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목숨까지 걸 만큼 소신 있는 발언들이 눈길을 끈다. 책에서 소개된 책문들은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부터 공약을 끝까지 지키는 정치, 외교관의 자질과 교육방향, 국가위기 타개책, 지도자 리더십까지 정치사회의 난맥상을 해결할 효과적인 대책들이 망라됐다. 그리고 그 대책들은 왕에 대한 쓴소리를 피해 가지 않는 소신과 고집의 결정들이다. “쉬울 때 어려움을 생각하며 작은 일에서 시작하여 큰 일을 이뤄야 합니다. 시작할 때는 마칠 때를 생각하고 시작을 잘했으면 마무리도 잘해야 합니다.” 1507년 중종 2년 문과시험에서 권벌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는 정치’를 묻는 책문에 낸 답안지다. 반정으로 권력을 잡아 부조리와 혼란을 종식하고 새 정치를 바라는 백성의 여망에 부응하려는 왕의 고민에 대한 선비의 꼿꼿한 직언이 돋보인다. 이상 정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묻는 중종의 책문에 조광조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일이 참된 마음에서 나와야만 행정이 실효를 거두고 기강이 떳떳하게 서며 법도가 법조문에만 치우치지 않게 된다.”(1515년 중종 10년 알성시) ‘나라의 병은 왕, 바로 당신에게 있다’고 광해군의 실정을 적나라하게 비판한 임숙영의 대책은 소신 직언의 절정이다.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대답한다”고 운을 뗀 임숙영은 “광해군이 왕비, 후궁들의 권력 개입을 용납, 묵인하고 있다”거나 “편안히 쉬며 허송세월해 진심으로 바른 말을 하는 선비들이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광해군은 이 대책에 크게 화를 내며 급제자 명단에서 임숙영 이름을 지우려 했다. 이른바 조선시대 초유의 ‘삭과 사건’이다. 영의정 이덕형과 좌의정 이항복 등이 넉 달이 넘도록 광해군을 설득한 끝에 임숙영을 합격자 명단에 올렸다고 한다. 목숨 걸고 왕의 잘못을 비판하는 인재와 이를 보호하고 감싸 안는 정승들의 처신에서 조선 선비의 힘이 느껴진다. 2004년 비슷한 책을 냈던 저자는 이 ‘책문’을 다시 쓴 배경을 놓고 이렇게 말한다. “10년 동안 형편이 나아지기는커녕 그때보다 훨씬 더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 책문, 대책을 읽어 보면 어쩌면 그렇게 오늘날의 현안과 문제 의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는지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9대 국회 평가] 입법 70배差… 의원님, 밥값 하고 계십니까

    [19대 국회 평가] 입법 70배差… 의원님, 밥값 하고 계십니까

    서울신문은 법률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19대 국회 출범 이후 3년간의 성과를 세 차례 시리즈를 통해 분석 보도했다. 전수조사를 통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입법 실적은 최대 70배(최고 70건, 최저 0건), 법안 표결 참석률은 4배(98.8%, 최저 23.4%), 본회의 재석률은 3배(최고 99.0%, 최저 33.4%)까지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단순한 헛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국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국회의원 제1 사명은 입법, 권한은 막강…역할은 한심” 법률소비자연맹 김대인 대표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대표는 26일 “막강한 책임을 갖고 있는 입법부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는 한심할 정도”라고 일갈했다.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19대 국회 3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한 김 대표는 “법안을 제대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지, 법안 표결 과정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지, 예산 감사는 철저히 하는지 등 국회의 기능을 두루 살펴보고 내린 결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법안 처리’ 과정의 부실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분석을 시작한 이후) 포퓰리즘이나 로비, 청탁에 의해 만들어지는 법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면서 “의원의 제1사명은 지역구도 챙겨야 하고 할 일이 많지만 결국은 국민 5000만명을 지키는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법안 하나가 부정부패와 비리를 만연하게 만드는 중차대한 결과를 자아낼 수 있다”며 ‘입법 과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전문성 강화’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의원들은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국회 수석전문위원의 (법안)검토의견만 듣고 악법을 만드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입법 과정에서 수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의원들도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를 통해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법안을 신중하게 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법률소비자연맹은 18대 국회가 출범한 2008년부터 국회 회의 출석, 법안 발의 등 13개 분야에서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평가하고 있는 단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책상머리 정부 법안은 한계… 지역구·현장 경험이 더 중요” 우수 입법 처리 강창일·이명수 의원 19대 국회 3년 동안 법안 대표발의·처리 성적이 우수한 여야 의원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전체 여야 의원 중 입법 실적 1위(70건)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3선, 제주 제주시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오른쪽·3선, 제주 제주시갑)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를 감시·감독하고 법안을 만드는 것은 의원의 기본 업무”라면서 “선수가 높다고 해서 이를 소홀히 하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공무원들은 책상에서 법을 만들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 입법’의 한계를 지적한 뒤 “의원들은 늘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얘기를 듣기 때문에 현장감 있는 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역사 바르게 세우기 관련법, 제주특별자치도법, 자살예방법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어떻게 해야 다수의 국민들이 법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항상 고민하며 입법 활동을 할 때 사회적 약자를 가장 많이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여당 의원 중 가장 활발하게 입법 활동을 펼친 새누리당 이명수(왼쪽·재선, 충남 아산시) 의원은 “국회가 입법기관이기 때문에 의원도 당연히 입법 활동이 제1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내무부, 국무총리실 등 다양한 곳에서 20여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해 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어느 부처 소관이라는 판단을 빨리 할 수 있어 이를 입법과 연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19대 국회 들어 대표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 등 총 53건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일 국회, 주말은 지역구 관리” “참석률 공천 심사에 반영 검토” 표결 참석률 본회의 재석률 여야 1위 의원 새누리당 김한표(왼쪽·초선, 경남 거제) 의원은 26일 “여야 의원들이 질의하고 국무위원들이 답변하는 모습이 국정에 대한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 여야 의원 298명 중 ‘법안 표결 참석률’(98.8%)과 ‘본회의 재석률’(99.0%)에서 ‘2관왕’에 오른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위임해 주신 이 자리가 소중하기 때문에 의원을 그만두는 날까지 자리를 지킬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100점을 받을 생각을 했는데 한 문제를 틀린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평일은 국회, 주말은 지역구로 생활 패턴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지역구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 중 표결 참석률 1위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오른쪽·5선, 경기 의정부갑) 의원은 김 의원보다 불과 0.3% 포인트 뒤졌다. 문 의원은 “기본 의무를 다하지 않고 다른 것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회의 참석률을 공천 심사, 세비 측정 등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회의 재석률에서 야당 의원 중 가장 높은 92.9%를 나타낸 새정치연합 김춘진(가운데·3선, 전북 고창·부안) 의원은 “정략은 자제하고 정책을 우선시하는 의원이 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부를 따르는 것일 뿐”이라면서 “본회의에 출석해 다른 의원들의 질의를 듣기만 해도 많은 정책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 의사정족수 규정을 4분의1(현행 5분의1)로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숫자보다 법안 내용이 중요” “발의한 법안 심의 길어진 탓” 법안 0건 처리 이유있는 항변 19대 국회 들어 입법 실적이 없는 국회의원들도 할 말이 없진 않았다. 법안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숫자보다는 내용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중요 법안일수록 심의 기간이 길어져 재·보궐 선거를 통해 회기 도중 국회에 입성해 발의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물리적 시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나경원(왼쪽·3선, 서울 동작을)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안 발의를 안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개 했는데 아직 통과가 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나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나 의원은 “법안을 많이 통과시키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면서 “(문구 등을) 정리하는 법안을 내면 금방 통과되는데 이런 것보다는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변화가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과 함께 국회에 들어온 새누리당 김용남(오른쪽·초선, 경기 수원병) 의원도 “법조문을 우리말화하거나 조사를 바꾸는 식의 법안이 100건, 1000건이 통과되면 무슨 의미가 있나”면서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일부 의원들의 ‘실적 쌓기’식 법안 발의 관행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법안이 실질적으로 국민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는 내용이어야 한다”며 “이러한 법안이 1~2개라도 발의·통과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요한 법안은 본회의까지 통과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변호사시험법 개정안 등 7건을 대표 발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통령 거부권, 위헌논란 제기 “도대체 왜?”

    대통령 거부권, 위헌논란 제기 “도대체 왜?”

    대통령 거부권 대통령 거부권, 위헌논란 제기 “도대체 왜?”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입법부인 국회와의 정면충돌에 따른 국정운영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배수진으로 공을 다시 국회로 되돌렸다. 헌법수호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위헌논란이 있는 법안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게 청와대 설명이다. 더불어 행정입법권이 침해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허용할 경우 남은 임기동안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정을 이끌어가는데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논란이 표면적으로는 ‘위헌 논쟁’으로 전개됐지만, 그 논쟁의 본질에는 임기 반환점을 앞둔 대통령 권력에 대한 문제도 스며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헌법 정신 수호라는 ‘원칙’도 지키고 국정 장악력도 잃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국회법 거부권 결단으로 발현됐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여러 논란이 있었고 수정 중재안까지 국회가 내놓았지만 정부로 이송돼온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 문제가 커지자 법안을 수정하면서 (행정입법에 대한 수정·변경) ‘요구’를 ‘요청’으로 한 단어만 바꾸었는데 요청과 요구는 사실 국회법 등에서 같은 내용으로 혼용돼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와 여야 합의를 거쳐 애초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의 조문 가운데 국회의 수정·변경 ‘요구’를 ‘요청’으로 바꾸며 ‘자구수정’을 거쳤지만 이마저도 위헌성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국회가 행정입법의 수정 변경을 강제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도 국회가 말끔하게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행정입법의 수정 변경을 강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법을 통과시킨 여와 야, 그리고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통일되지 못한채 정부로 이송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헌 논란의 핵심이던 국회의 수정·변경 ‘요청’이 강제성을 띠느냐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야당이 ‘강제성이 있다’는 주장을 접지 않아 거부권 행사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회법 개정안이 “행정업무를 마비시키고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는 불가피했다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 법안이 공포돼 실행될 경우 남은 임기동안 정부의 정책추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는 언급이다. 정부는 국회선진화법 탓에 경제활성화·민생 입법 등 국정과제 실현을 뒷받침할 주요 입법이 지연되는 와중에 행정입법을 차선책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 법으로 인해 행정입법을 통한 정책 추진에 줄줄이 발목이 잡히는 동시에 각종 개혁과제 추진 과정에서 야당의 ‘연계전략’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달말 국회법 통과후 모법(母法)과 상충하는 시행령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태세를 보이며 문제 시행령 리스트를 공개까지도 한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가뜩이나 국회에 상정된 각종 민생법안조차 정치적사유로 통과되지 않아 경제살리기에 발목이 잡혀 있고, 국가와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연금개혁조차 전혀 관련도 없는 각종 사안들과 연계시켜 모든 것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정치 현실”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여의도 정치권과의 갈등이나 여야의 정면충돌 등 정치적 후폭풍과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국회법 개정안이 다시 국회로 돌아오면 재의결을 하지 않고 폐기 수순을 밟는 쪽으로 내부 정리가 되는 모양새여서 야당의 강력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야당은 당장 국회 전면 보이콧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처럼 여야 관계가 급속이 얼어붙으면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각종 정책 법안의 처리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크라우드펀딩법’이라 불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대부업법’ 등 민생경제법안 등이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청관계에 있어서도 거부권 행사 자제를 요청해온 비박(비박근혜)계와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여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박계 지도부와의 관계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번 국회법 논란으로 당정청 회의가 청와대의 거부로 중단되는 등 당청관계는 이미 악화할대로 악화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對) 국회 관계는 물론이고 당청 관계, 여야 관계 등 전방위 영역에서 ‘폭탄’을 떨어뜨린 형국이어서 각 영역의 질서 재편까지 혼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6·25사변과 6·25전쟁/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6·25사변과 6·25전쟁/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내일은 북한이 우리나라를 공산화하려고 기습 남침한 6·25전쟁 발발 65년째 되는 날이다. 6·25전쟁은 오랫동안 6·25사변 또는 6·25동란으로 불렀다.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된 대한민국 영토의 북쪽을 불법 점거해 섬멸돼야 할 무장 단체인 북한이 변란을 일으킨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영토에 관한 헌법 제3조 규정에 충실한 개념이었다. 그러나 1991년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 회원국이 되면서 북한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돼 6·25사변도 국가 간의 무력 충돌을 뜻하는 6·25전쟁으로 바뀌게 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 법규의 효력을 존중하는 헌법 제6조에 충실한 개념이다. 그 후 6·25와 관련된 법령을 개정할 때마다 용어를 고쳐 나가다 2년 전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마지막으로 6·25사변이라는 용어는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 제3조가 개정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법적 지위를 설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제3조는 남북 관계를 ‘국가 간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로 정의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권 국가로 인정할 수밖에 없으나 대내적으로는 민족 내부거래 관계로 본다는 뜻이다. 헌법 제4조에서 지향하는 평화적 통일의 과제를 이루기 전까지는 그런 잠정적 상황을 상당 기간 지속할 수밖에 없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 같다. 생각해 보면 1953년 정전협정이 조인될 때까지 1129일 동안의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와준 우방국의 손길이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는 3대 세습을 이룬 김씨 조선 왕조 치하에서 힘들게 살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투부대를 파견한 미국 등 16개국, 의료지원을 한 인도 등 5개국, 물자와 재정 지원을 한 아르헨티나 등 39개국의 도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극동아시아의 가난하고 작은 나라에서 벌어진 이념 전쟁에 정예 군대를 직접 보내 도와준 모든 나라에 대해서는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후손들에게라도 보은하는 것이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당연한 책무라 할 수 있다. 나라의 영토를 지키는 것은 그 안의 모든 생명을 보존하는 일이다. 한자어인 ‘나라 국(國)’을 파자(破字)해 보면 성벽 곧 국경을 뜻하는 바깥 네모 안에 있는 ‘혹 혹(或)’ 자의 위쪽에는 ‘창 과(戈)’가 있고 그 아래에는 땅과 바다를 뜻하는 짧은 선( )과 그 위에 ‘입 구(口)’가 있다. 전쟁 무기인 창은 군대 즉 국방력을 가진 정부를 상징한다. 그 밑에 ‘사람 인(人)’ 자 대신 ‘입 구(口)’로 쓴 것은 나라 안에는 사람만 아니라 입을 가진 모든 생명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의 입은 음식이 들어가는 통로뿐만 아니라 말하는 지체이므로 헌법상 기본권인 생존권과 자유권을 포함한다. 결국 나라 국(國)에는 정부, 국민, 영토의 세 가지 필수 구성 요소가 다 들어 있다. 이처럼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국민과 영토를 보호하는 것이다. 정부가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빈손으로 할 수는 없다. 사람과 돈이라는 자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부담할 몫이다. 그러므로 나라의 기본법인 헌법에는 정부가 보호해야 할 국민의 기본권과 함께 정부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나눠 가져야 할 의무도 규정돼 있다. 현행 헌법 제2장에는 그 내용이 자세히 열거돼 있다. 27개 조문에 걸쳐 있는 기본권 조항에 비하면 의무에 대한 사항은 병역, 납세, 교육, 근로, 재산권 행사 등 네댓 개에 불과하다. 조문 수가 적다고 해서 가볍게 여길 것은 아니다. 국가를 유지하는 필수적 의무로 헌법에서 직접 정한 것 말고도 ‘국가보훈 기본법’ 제6조(국민의 책무)가 ‘모든 국민은 희생·공헌자의 공훈과 나라 사랑 정신을 존중하고 선양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시책에 적극 협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한 것처럼 개별 법률에서 명시한 의무가 수십 개나 된다. 그러나 국민의 의무는 권리에 비해 관심이 적은 것 같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 가기 전에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들에게 감사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국민의 의무를 다시금 생각해 보면 좋겠다.
  • 관심받는 주요 법안들 운명은

    1년 미만 알바생 퇴직급여 불발… 적용대상 놓고 입장차만 재확인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생 등이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7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퇴직급여제도(퇴직금+퇴직연금)를 퇴직연금으로 단일화하는 내용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을 심의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포함 놓고 갈등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비정규직 포함)를 퇴직급여 가입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여야가 적용 대상을 놓고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퇴직급여제도의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와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초단시간근로자) 등도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경우 근속기간이 짧은 비정규직은 물론 아르바이트생이나 인턴까지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면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퇴직연금 적용 대상에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 등이 별도로 언급돼 있지 않다. 정부도 사실상 말을 바꾼 상황이다.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에 대한 퇴직급여 적용 문제는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與 “노사정서 논의해야” 野 “국회서 합의 사안” 환노위 소속 새정치연합 한 의원은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에 대한 퇴직급여 적용 여부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되는 사안”이라면서 “정부가 향후 노사정위 논의에서 이 부분을 근로자 측에게 쓸 하나의 ‘카드’로 여기는 것 같다.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고액 상품권 비자금·탈세 차단… 상품권법 16년 만에 부활되나 상품권의 발행 요건 등을 강화하는 이른바 ‘상품권법’이 16년 만에 부활할 것으로 보여 고액 상품권이 뇌물·비자금·탈세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품권 유통질서 확립 및 상품권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심사했다. 상품권법은 앞으로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상품권법 법안심사소위 회부… 구체적 논의 이뤄질 듯 이 법안은 상품권의 발행 요건과 유효기간, 환불에 관한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상품권 시장이 10조원 규모로 커진 가운데 음성적 거래를 규제하고 이용자의 피해를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은 법안심사 검토보고서에서 “소비자 피해, 상품권의 불법 유통 등 상품권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타당한 입법 취지로 본다”고 설명했다. 법안에는 기업이 상품권 시효 만료로 연간 수백억원씩 챙기는 낙전수익을 줄이고 상품권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권 잔액 중 일부를 휴면예금관리재단에 출연토록 했다. 1961년 제정된 상품권법은 1994년 상품권 발행이 전면 허용된 뒤 1999년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업계 “박근혜 정부의 규제 개혁 기조와 배치” 하지만 업계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 개혁 기조와 배치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향후 법안 처리 과정에서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9년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상품권법을 발의했지만 업계의 반발로 폐기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중산층 임대주택 ‘뉴스테이’… 부동산 패키지로 타결될 듯 중산층의 주거 안정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법안이 6월 국회에서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설사에 대한 특혜사업”이라며 반발하던 야당의 태도가 조금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보류… 내주 부동산 3개 법안 일괄 처리 가능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7일 법안 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뉴스테이법’인 임대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의결을 일단 보류키로 했다. 다만 여야는 이르면 다음주에 소위를 한 번 더 열어 관련 법안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발의), 공공주택 건설 특별법(김희국 새누리당 의원 발의)과 함께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스테이법은 기업형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업체에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하고, 규제 완화와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1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했지만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섯 달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법안이다. 야당은 중산층에 대한 주거안정보다는 서민들의 주택난 완화를 위한 법안이 시급하다며 전·월세상한제나 계약갱신청구권의 도입이 먼저라는 주장을 펴 왔다. 여당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며 6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여야 큰 충돌 없어 6월 국회서 법제화될 듯 하지만 이날 소위에서는 여야 간에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관계자는 “야당은 건설사에 대한 특혜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여당은 조문에 대한 반대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반발은 없었다”면서 “부동산 관련 3개 법안이 패키지로 일괄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맺힌 恨 못 풀고… 같은 날 떠난 두 위안부 피해 할머니

    맺힌 恨 못 풀고… 같은 날 떠난 두 위안부 피해 할머니

    30분 간격을 두고 두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한 맺힌 생을 마감했다. 여성가족부는 경북 포항에 사는 김달선(왼쪽·91) 할머니와 경기 광주의 김외한(오른쪽·81)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달선 할머니와 김외한 할머니는 각각 11일 오후 9시 15분, 오후 8시 40분에 눈을 감았다. 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0명만 남게 됐다. 김달선 할머니는 1925년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에서 3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19세 때인 1943년 어머니를 따라 흥해읍에서 청어를 팔던 중 일본 경찰에 의해 미얀마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무참히 성을 유린당하며 자궁 수술을 두 차례 받고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방이 된 뒤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위안소에서 받은 고초로 평생 병원과 요양원을 전전했다. 고인의 여동생 김만금(73)씨는 “생전에 ‘일본놈들이 우리가 가고 싶어서 간 것이라고 하는 데 죽기 전에 자꾸 이야기를 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자주 말하셨다”면서 “언니는 평생 사과 한마디 없는 일본 정부를 증오했다”고 전했다.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해 온 김외한 할머니는 1943년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 훗카이도에서 혹독한 생활을 했다.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병을 앓아온 김외한 할머니는 1998년 12월 공식 피해자로 등록됐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김외한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안동의료원 장례식장과 김달선 할머니 빈소인 포항시민장례식장을 각각 찾아 조문했다. 김 장관은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은 피해 당사자가 없는 상태에서의 사과는 의미가 없다”면서 “생전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또 한 번의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로 인류사에 기억될 것임을 가해 당사국이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메르스 비상] 정부세종청사 ‘무방비’ 노출

    [메르스 비상] 정부세종청사 ‘무방비’ 노출

    정부 기관이 밀집한 정부세종청사와 대전청사가 메르스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정부세종청사에는 메르스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입주해 있는데도 손소독제조차 비치한 곳이 없어 방역이 매우 허술하다. 만약 세종청사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다면 메르스 방역활동은 물론 정무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세종청사의 상주 근무인력은 1만 5000여명, 이 중 공무원만 1만 3000여명이다. 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10일 “사무실이 워낙 밀폐된 탓에 메르스가 퍼지면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직원들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세종청사에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찾기 어렵다. 공무원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국민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소 관계자는 “만약에 대비해 마스크 등 장비는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 민원인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데도 열감지 카메라는 총리실 맞은편 컨벤션센터에만 설치됐다. 정부대전청사에는 이미 메르스 공포가 번지고 있다. 지난 8일 중소기업청 직원 6명이 자가격리되고, 10일에는 대전 을지대병원을 찾았던 산림청 공무원마저 격리되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관은 상을 당한 직원의 빈소가 확진환자가 발생했거나 입원한 병원일 경우 조문을 자제토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청사관리소에도 비상이 걸려 매일 공용공간과 열린만남터, 안내데스크를 소독하고 있으며, 청사 내 지하 약국과 편의점의 손세정제, 마스크 등은 품절됐다. 대전청사 공무원은 “대전에 메르스 환자가 급증해 각자 알아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7일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 대비법(하)

    27일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 대비법(하)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지방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이 오는 27일 동시에 치러진다. 지난 4월 국가직 9급에 이어 13일로 예정된 서울시 공무원시험이 끝난 뒤 2주 만에 실시되는 터라 수험생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으로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 선택과목의 과목별 특징과 대비법을 집중 분석했다. 지난주 수학, 회계, 세법에 이어 선택과목의 ‘빅3’로 불리는 행정학·행정법·사회 과목의 출제 경향과 남은 기간 마무리 전략 등을 싣는다.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인 행정학과 행정법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 문제의 중요성이 매번 시험마다 강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무원 지방직 시험의 행정학 문제는 평이하게 출제됐다. 문항 구성이나 문제 수준도 까다롭지 않았다. 조은종 강사는 “이러한 경향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5년치 지방직 기출 문제를 모두 풀어 보는 것은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행정학은 지나치게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굵직한 주제들 위주로 개념을 이해하는 학습이 중요하다. 특히 지방직 공무원 시험 문제는 제도·이론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 일부 출제되는 사례형 문제의 경우에도 이론이나 제도의 배경 등을 알고 있으면 정답을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낼 수 있다. 조 강사는 “남은 기간 동안 매일 10~20개 정도의 주제를 정해 개념과 비교 대상, 주요 특징, 장단점 등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동안 공부하면서 만들었던 오답 노트, 요약 노트를 하루 한 번 이상씩 읽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조 강사는 “요약 노트는 반드시 한 번에 모든 내용을 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시간 내에 행정학 관련 전체 내용을 한 번에 보는 것은 수험생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법은 공무원시험 과목 가운데 공직 생활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은 과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각종 인허가, 기속·재량 행위에 관한 내용이 행정실무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법학 과목이다 보니 이른바 리걸마인드가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법학 이론을 알기까지 학습 초반이 힘든 과정이지만, 용어를 정리하고 익숙해지는 단계가 지나면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다. 김진영 강사는 “법률 용어와 개념 등에 익숙해지면 다른 어떤 과목보다 학습이 수월하고,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라고 말했다. 행정법은 이론적인 학설보다는 법조문과 판례 위주로 출제된다. 법령과 판례는 개념이 명확하고, 변동이 없기 때문에 초반에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체의 3분의2 이상이 판례로 출제될 만큼 기출 판례와 중요 판례가 강조되고 있다. 김 강사는 “세부적인 판례보다는 중요 판례와 빈번하게 출제된 판례 중심으로 학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7급 공무원시험이나 국회사무처 시험 등 다른 공무원시험에서 이미 출제된 문제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기출 문제 학습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행정입법, 행정행위, 행정소송 분야 등 중요 쟁점이 되는 분야는 물론 행정조사기본법, 질서위반행위규제법, 행정절차법, 정보공개법, 행정심판법 등 개별 법령에 대한 학습도 마지막까지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법조문이나 법령, 판례 등 내용이 혼동되거나 비교 대상이 되는 내용 등에 대해서는 요약 노트에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 강사는 “남은 기간 동안 올해 상반기에 치러진 공무원시험 행정법 문제는 모두 풀어야 하고, 이와는 별도로 학원 등에서 제공하는 최종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 이수 과목인 사회는 2013년부터 공무원시험에 편입된 터라 기출 문제가 2013년, 2014년, 2015년 상반기에 국한돼 있다. 그동안의 출제 경향을 분석하면 대체적으로 빈출 개념 위주로 문제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혁 강사는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다는 다른 수험생이 맞힐 수 있는 15~16문항을 짧은 시간 내 해결할 수 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실제 시험장에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선택과목의 시간 조절을 통해 5과목 전체에 대한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사회는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3분야로 나뉜다. 분야별로 빈출 개념을 살펴보면 ‘법과 정치’에서는 사회계약설에 대한 학자 견해 구분, 기본권의 변천 과정에 대한 시대별 흐름과 이해, 우리나라 헌법의 기본 원리, 선거구, 헌법과 법률의 제·개정 절차, 대통령제의 특징, 노동기본권과 노동3권, 행정상 손해배상과 손실보상의 구별 등이다. ‘경제’에서는 기회비용의 계산과 합리적 선택, 자본주의의 변천 과정, 생산가능곡선,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따른 결과, 최고(저)가격제의 특징 등의 개념이 자주 출제되고, ‘사회문화’에서는 사회집단 및 사회조직의 구별, 사회계층과 구조, 사회보장제도(사회보험·공적부조), 산업사회와 정보사회의 차이 등이 주로 나온다. 무엇보다 선택과목에서는 빠른 풀이와 적절한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국어·영어·한국사 등 공통과목을 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택과목 사이의 난도 편차 등에 따라 다른 과목 풀이와 시간 배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험 당일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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