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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와인파티 연다는 딸…이유는?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와인파티 연다는 딸…이유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와인파티를 열겠습니다” 이런 부고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페인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문제의 부고는 최근 스페인의 한 일간지에 실렸다. 사연을 듣고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와인 파티는 너무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신문 부고는 한 할머니의 사망 사실을 알리면서 “(사망한 할머니의) 딸이 친구들과 지인들을 즐거운 작별행사에 초청한다”고 했다. 이어 부고엔 파티의 시간과 내용이 적혀 있다. 딸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비고메모리알 장례식장에서 와인과 케익을 나누려 한다”고 알렸다. 와인과 케익을 함께하며 즐거운 장례를 치르겠다는 딸의 부고는 단번에 논란거리가 됐다. 누군가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자식으로서 부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돌아가신 분과 자식 간 사이가 정말 좋지 않았나보다” 등의 비난성 댓글도 무성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딸은 SNS에 해명글을 올렸다. 먼저 ‘즐거운’이라는 표현에 대한 입장. 딸은 “생전의 어머니는 매우 유쾌한 분이셨다. 돌아가신 건 슬픈지만 즐거운 장례를 치르는 걸 어머니도 바라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와인 파티는 너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딸은 해명했다. 딸은 “어머니는 평소 파티를 너무 좋아하셨다”며 “와인과 케익을 나누면서 고인을 추억하는 건 결코 돌아가신 어머니에 결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딸은 조문객들에게 “절대 꽃은 가져오지 말아달라”며 “대신 (그 비용을) 유족들에게 주면 사회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독] 쓸쓸한… 문학계 발길 없었다

    [단독] 쓸쓸한… 문학계 발길 없었다

    조문객 대부분 친지·제자 “자살로 마지막 저항” 울분 “왕따 당해 억울하게 죽어” 배우 김수미씨 음주 소동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마련된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빈소는 저녁 시간 한때를 제외하곤 썰렁했다. 복도에 세워진 조화는 풍성했지만 영정을 곁에서 지키는 사람은 몇 명에 불과했다. 조문객은 친지와 지인, 제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마 전 교수가 ‘문학계의 이단아’로 불려서인지 문학계 관계자의 발걸음은 드물었다. 빈소 한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중년 남성이 눈에 띄었다. 그는 마 전 교수의 고교 동창 심강일(67)씨로 이틀째 빈소를 지키는 중이었다. 심씨는 “마 전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우리 사회를 향한 마지막 저항”이라며 “천재적인 사람이었지만 성정(性情)이 예민한 탓에 온갖 사회적 비판과 복직 이후 학교에서 받았던 핍박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씨는 마 전 교수와 서울 대광고 동창이라고 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친구로 지냈다. 마 전 교수가 심씨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줄 만큼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다. 심씨는 대학에 진학해 교육학을 전공하고 국어교사 생활을 하게 되면서 마 전 교수와 한동안 연락을 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러다 1998년 마 전 교수가 사면·복권된 이후부터 다시 가깝게 지냈다. 심씨는 최근 3~4년 동안 또 다른 고교 동창인 이종홍(67)씨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꼴로 마 전 교수의 자택을 찾았다. 마 전 교수의 곁엔 누나 조모(74)씨와 가사도우미, 그리고 심씨와 이씨뿐이었던 것이다. 조씨는 “2015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 전 교수가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 “주변 지인들이 종종 찾아오긴 했지만 (마 전 교수가) 나와 자신 둘밖에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슬퍼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쯤 원로배우 김수미(68)씨가 마 전 교수의 빈소에 술에 취한 채 찾아와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글을 이상하게 썼다고 감옥에 보내고, 교수들이 왕따시켜서 억울하게 이렇게 만든 것 아니냐”면서 “나도 죽을 것”이라고 오열했다. 그는 병원으로 오는 택시 안에서도 “마광수가 내 친구인데 너무 슬프다. 나도 죽어 버리겠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가방에서 커터칼을 발견하고 회수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안정을 찾은 김씨는 빈소 한쪽에서 엎드려 있다가 2시간 만에 빈소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마 전 교수의 빈소에서 소란을 벌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아들과 딸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7일 오전 10시 30분 영결식을 치르고 시신은 화장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배우 김수미, 마광수 빈소에서 자해 소동, 경찰 출동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출연해 유명세를 탄 원로배우 김수미(68)씨가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 빈소에서 음주 자해 소동을 벌였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마련된 마 전 교수의 빈소에 술에 취한 채 조문을 하러 찾아왔다. 김씨는 “글을 이상하게 썼다고 감옥에 보내고, 교수들이 왕따 시켜서 억울하게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냐”면서 “나도 죽을 것”이라고 오열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오는 택시 안에서도 “마광수가 내 친구인데 너무 슬프다. 나도 죽어버리겠다”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빈소에서 커터칼을 꺼내 “너무 슬프다.나도 죽을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가방에서 커터칼을 발견하고 회수 조치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안정을 찾은 김씨는 빈소 한 쪽에서 엎드려 있다가 2시간 만에 빈소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마 전 교수의 빈소에서 소란을 벌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아들과 딸에게 연락 후 인계했다. 혹시나 해서 조치한 것을 뿐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 전 교수와 생전에 막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동은 김씨가 마 전 교수의 갑작스런 부음 소식에 상심이 크고, 감정이 격해져 발생한 해프닝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또 김씨가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측은 “김씨의 소동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의 분량이 많지 않아 촬영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마 전 교수의 빈소 곳곳에선 진한 쓸쓸함이 묻어났다. 복도에 세워진 조화는 풍성했지만 영정을 곁에서 지키는 사람은 몇명에 불과했다. 조문객들은 친지와 지인, 제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마 전 교수가 ‘문학계의 이단아’여서인지 문학계 관계자의 발걸음은 드물었다. 유족은 7일 오전 10시 30분 고인의 영결식을 치르고 시신은 화장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용 서울시의원 “공정무역 지원 구체적 시행규칙 마련”

    유용 서울시의원 “공정무역 지원 구체적 시행규칙 마련”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유 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6일 제 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유 용 의원은 “이 조례의 개정안은 서울시가 공정무역을 지원·육성하기 위해 제정한 조례상에 지원신청서의 작성에 관한 사항을 규칙으로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칙을 제정하지 않아 해당 조문을 현행에 맞게 변경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는 국제무역에서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위해 소외된 저개발국가의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정무역을 활성화시키고자 자치구와 민간 공정무역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정무역단체 지원 사업은 지원을 받고자하는 단체의 장이 시에 지원신청서, 사업계획서, 단체소개서 등의 지원 서류를 제출한 뒤, 1차 합격단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최종대상기관을 선정·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공정무역에 대한 원활한 지원을 위해 규칙을 제정·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례가 제정된 지 약 5년이 지나도록 시행규칙을 제정하지 않은 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유 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 의원은 “기존 조문은 시민들에게 혼란을 야기 시킬 가능성이 있어 현행에 맞게 수정하려는 의도로, 공정무역의 원활한 사업 운영과 시민의 편익 증진에 기여하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원로배우 김수미, 마광수 교수 빈소에서 자해 소동

    [단독] 원로배우 김수미, 마광수 교수 빈소에서 자해 소동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출연해 유명세를 탄 원로배우 김수미(68)씨가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 빈소에서 음주 자해 소동을 벌였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마련된 마 전 교수의 빈소에 술에 취한 채 조문을 하러 찾아왔다. 김씨는 “글을 이상하게 썼다고 감옥에 보내고, 교수들이 왕따 시켜서 억울하게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냐”면서 “나도 죽을 것”이라고 오열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오는 택시 안에서도 “마광수가 내 친구인데 너무 슬프다. 나도 죽어버리겠다”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빈소에서 커터칼을 꺼내 “너무 슬프다.나도 죽을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가방에서 커터칼을 발견하고 회수 조치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안정을 찾은 김씨는 빈소 한 쪽에서 엎드려 있다가 2시간 만에 빈소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마 전 교수의 빈소에서 소란을 벌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아들과 딸에게 연락 후 인계했다. 혹시나 해서 조치한 것을 뿐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 전 교수와 생전에 막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동은 김씨가 마 전 교수의 갑작스런 부음 소식에 상심이 크고, 감정이 격해져 발생한 해프닝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또 김씨가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측은 “김씨의 소동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의 분량이 많지 않아 촬영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마 전 교수의 빈소 곳곳에선 진한 쓸쓸함이 묻어났다. 복도에 세워진 조화는 풍성했지만 영정을 곁에서 지키는 사람은 몇명에 불과했다. 조문객들은 친지와 지인, 제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마 전 교수가 ‘문학계의 이단아’여서인지 문학계 관계자의 발걸음은 드물었다. 유족은 7일 오전 10시 30분 고인의 영결식을 치르고 시신은 화장할 예정이다.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실각설, 간암설 왕치산 재등장...연임 가능성 메시지?

     실각설, 간암설 등이 나돌았던 왕치산(王岐山)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한 달여 만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웹사이트는 왕 서기가 지난 3∼5일 후난(湖南)성에서 시찰 활동에 이어 순시공작 좌담회를 주재했다는 동정을 전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 관영매체들도 6일 일제히 이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에 왕 서기가 등장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지난달 1일 건군 90주년 경축대회에 참석한 이후 한 달여만이다. 왕 서기는 경축대회 직후에 열린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이후로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본 매체에서 차기 상무위원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직후인 지난달 24일에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빈의관에서 치러진 안즈원(安志文) 전 국가경제체제개혁위원회 서기의 영결식에 조문했다”고 보도했으나, 당시에는 사진이나 영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관영매체들이 이날 대대적으로 왕 서기의 동정을 보도하고 CCTV가 프라임 뉴스에서 8분여에 걸쳐 후난성 주민들과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내보낸 것은 왕 서기를 둘러싼 실각설과 간암 투병설이 끊이지 않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당국의 긴급조치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공개 활동은 정치국 상무위원 유임 가능성을 역설하며 시진핑 2기 체제에서 자신의 역할을 웅변하는 것 같은 모양새로 비춰진다.  감찰팀인 중앙순시공작영도소조 조장도 겸하는 왕 서기는 이날 좌담회에서 “중국 공산당이 직면한 최대 도전은 권력에 대한 유효한 감독”이라고 역설했다. 어떤 권력자의 부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이 발언은 시 주석 말고는 유일하게 왕 서기만이 할 수 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도 참석했다. 자오 부장 역시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중 한 명이며, 공산당 고위층의 인사평가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이다.  시 주석의 최측근 실세이자 반부패 사령탑인 왕 서기는 중국 차기 권력의 향방을 파악할 수 있는 풍향계로 통한다. 지난 2일에는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 인권운동가 원윈차오(溫云超)가 트위터에 왕 서기가 간암 말기 상태에서 투병 중이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주장을 올리기도 했다.  시 주석은 현재 69세인 왕 서기를 오는 10월 열리는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유임시키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불문율인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원칙을 깨진다. 관례를 깨고 유임할 경우 이는 시 주석의 절대권력이 확립됐고,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시 주석의 1인 권력강화를 내부적으로 경계, 또는 견제하는 듯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왕 서기가 퇴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은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작성된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명부에 왕 서기의 이름이 없다며 퇴임이 유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리틀 차베스’ 마두로는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나

    [글로벌 인사이트] ‘리틀 차베스’ 마두로는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나

    세기의 장례식이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린 2013년 3월 8일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대강당. 생전 차베스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밴드가 연주하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비롯한 중남미 30여개국 정상들은 베네수엘라 국기로 덮인 차베스 전 대통령의 관 옆에 서서 경의를 표했다. 식장 밖 조문 행렬은 끝도 없이 늘어져 있었다. 차베스가 즐겨 입던 붉은 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보기 위해 10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오열했다. 학교는 수업을 멈췄고 상가도 문을 닫았다.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은 “사람들은 마치 아비 잃은 아이들처럼 울고 있었다.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나라 밖에서는 차베스가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 독재자인지, 사회주의 혁명가인지에 대해 평가하는 데 관심이 더 많았지만 적어도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면 이날 ‘남미 빈민의 영웅’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이는 없었다.●인구 4분의3 못 먹어서 8.7㎏씩 줄어 2017년 4월, 4년 전 차베스의 죽음에 흐느껴 울던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차베스가 직접 지목한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번에는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그사이 베네수엘라는 생지옥으로 변했다. 인구 약 3000만명 가운데 4분의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식량 부족으로 평균 8.7㎏의 체중을 잃었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2013년에 비해 23%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차베스와 친구 사이였던 미국의 좌파 지식인 놈 촘스키마저도 “현재 베네수엘라는 재앙적 상황에 빠져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책은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조국을 떠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외국에 난민 망명을 신청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5만 2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2만 7000여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베네수엘라는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리틀 차베스’로 불렸던 마두로 대통령은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을까. ●차베스 석유 수출 이익 국민과 나눠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베네수엘라 경제도 대부분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수출의 96%가 석유이며, 이 돈은 정부 예산과 각종 소비재를 구입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산유국임에도 과거 베네수엘라는 기득권이 석유로부터 얻는 수입을 독점하면서 국민 대다수가 빈곤층일 정도로 사회적 모순이 심했다. 군인이었던 차베스는 1992년 한 차례 쿠데타에 실패한 이후 1998년 좌파세력을 결집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차베스는 보수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무마시키기 위해 이듬해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제정하는 의회인 제헌의회 구성을 승인받았다. 좌파세력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제헌의회를 마련한 차베스 정부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사회주의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고 기존 친미 보수세력이 독점하고 있었던 자국 석유산업부터 국유화했다. 차베스 정부는 국영석유공사(PDVSA)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무상복지, 일자리정책 등 각종 사회개혁 프로그램을 실현하며 석유수입을 빈민층과 나눴다. 그 결과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이 크게 줄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3년 62.1%였던 빈곤율이 2007년 33.6%로 줄었고 2011년 31.9%로 안정화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2003년 3482달러(약 394만원)에서 2011년 1만 2000달러로 증가했다. 차베스는 남미 좌파세력의 리더로, 베네수엘라 서민들에게는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차베스는 죽기 전 마지막 공개석상에서 “만약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할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달라”며 마두로 당시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목했고, 국민은 차베스의 유지를 받들어 그해 4월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았다.●세계 경제 무시하고 ‘차베스주의’ 고수 강성 차베스주의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전임 차베스의 뜻을 이어 분배정책을 밀고 나갔다. 그러나 상황은 예전 같지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기름값이었다. 차베스 생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가던 유가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2014년 4월 배럴당 30달러까지 폭락했다. 국가 재정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유 수입이 줄어들자 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식량 수입은 2013년 대비 70%나 감소했으며 국민 5분의4는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고유가를 믿고 오일 머니로 생산시설이나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정책을 고수한 차베스 정부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볼리바르의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낮아진 유가에 공공부문이 방대해지면서 국가 부담이 심각해졌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국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결과 막대한 화폐를 찍어냈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뒤따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72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100억 달러(약 11조 2660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1995년 이후 최저액을 기록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시민들은 2015년 12월 실시된 총선에서 야권 연합인 민주연합회의(MUD)에 과반 의석을 주었다. 차베스 집권 이후 17년 만에 여당이 패배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임 차베스의 방식대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 지난달 8일 제헌의회가 국가 최고 권력기관임을 선포하면서 위기를 타개하려고 했으나 독재 논란만 불러일으켰다. ●조력자 마두로, 리더십 없이 남 탓만 전문가들은 기름값 외에 마두로 대통령의 카리스마 없는 리더십도 베네수엘라의 분열과 혼란을 가져오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사회학자 넬리 아레나스는 “포퓰리즘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 체제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데, 마두로는 이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조 지도자 시절 차베스와 만나 국회의원, 국회의장, 외무장관에 대통령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리더보다는 조력자에 가까웠다. 마두로 대통령이 차베스로부터 신뢰와 애정을 받은 것도 ‘말하기보다는 청취하는 사람’으로 차베스에게 순종하고, 그의 목소리를 경청했기 때문이었다. 한 여당 운동가는 마두로가 후계자로 지명됐을 때 “차베스가 선택한 사람이 마두로라고 했을때 나는 엄청나게 울었다. 우리를 왜 이렇게 어려운 시험에 들게 하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스로 “나는 차베스와 비교할 수 없다. 사람들은 마두로가 차베스가 되기를 희망할 수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고백하며 권력을 이양받은 마두로 대통령은 실제로 집권 기간 차베스 우상화에 집중했고, 친미 세력 및 야권을 적으로 돌리는 이분법적 정치 담론으로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려 했다. 마두로가 대통령이 된 후 유가가 급락하며 민생이 파탄 났고, 차베스주의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떨어졌지만 마두로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부자들 탓으로 돌리기에만 급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과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마두로 대통령의 서툰 국가 경영이 오늘날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종로 ‘주민 행복 증진 조례’ 제정

    종로 ‘주민 행복 증진 조례’ 제정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역 주민 행복 증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발의한 ‘서울시 종로구 주민 행복 증진 조례’가 최근 구의회를 통과했다고 종로구가 4일 밝혔다. 주민 행복 조례 제정은 서울시 자치구 중 종로구가 유일하다. 조례는 총 12개 조문으로 이뤄졌다. 조문에 따르면 구청장은 4년에 한 번 주민 행복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계획에는 분야별 핵심 정책 과제나 추진 목표, 주민 행복 증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 주민 행복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담아야 한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 행복정책에 많은 주민들의 생각과 바람이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판단 근거 ‘신의칙’은 무엇?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판단 근거 ‘신의칙’은 무엇?

    31일 열린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에서 핵심적인 판단 근거가 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는 민법 제2조(신의성실)에 반영된 우리 민법의 기본 대원칙이다. 단순한 법 조항이 아니라 개인 사이의 자유로운 계약 관계를 규정하는 근대 사법(私法) 전반의 대원칙인 법적 규범이다. 법률행위를 할 때 신의에 따라 성실하게 행동해야 하며 상대방의 신뢰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권리 행사나 의무 이행은 상대방을 배려해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내용·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한 마디로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해결해야 할 선이자 룰’이다. 서로 간에 지키거나 감수해야 할 공평한 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종의 ‘국민의 법감정’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형법 등 국가와의 관계 등 공적인 규율을 정한 공법(公法)의 경우 누가 옳은지 그른지, 맞고 틀리는지를 법규에 근거해 엄격하게 가리게 된다. 이와 달리 개인 간의 사적 영역은 이런 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 그래서 당사자끼리 해결해야 할 때 양쪽의 의견이 맞지 않거나 서로 다툴 때 가장 공평한 방법으로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게임의 룰’, ‘상대방에게 요구할 수 있는 한계선’이 바로 신의칙인 셈이다. 민법 2조에 이 내용이 규정된 것도 민법 조문에 다른 내용이 없으면 신의칙에 의해 해결하라는 취지다. 실정법에 따로 규정이 없으면 이런 원칙에 따라 사정을 잘 헤아려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신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이익을 나눌 수 있도록 해결하게 된다. 기본법인 민법을 토대로 파생된 특별법인 상법, 절차법인 민사소송법도 모두 근저에 이런 이념이 흐르고 있으며 분쟁이 났을 때 별도의 규정이 없으면 이 원칙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는 타인의 신체를 가격하면 상해죄로 처벌받지만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경기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권투선수들은 ‘합법적으로’ 타인을 가격할 수 있다. 다만 정해진 기준에 따라 체급별로 글러브를 끼고 다툰다. 그런데 이럴 때 누군가 글러브에 돌을 넣고 가격하는 것까지 용인되지는 않는다. 단순화하자면 이런 경기에서 부정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개념이 신의칙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유시인 조동진, 애도 속에 영면

    음유시인 조동진, 애도 속에 영면

    한국을 대표하는 음유시인 조동진이 영면했다.조동진의 장례식이 30일 오전 5시 30분 경기 고양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방광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 28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동생인 조동익과 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등 유족과 동료들이 눈물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 기간 동안 빈소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아아~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란 노랫말의 ‘행복한 사람’을 비롯해 ‘제비꽃’ 등 대표곡이 흘렀다. 또 산울림의 김창완, 양희은, 한영애, 정원영, 김광민, 함춘호, 신촌블루스 엄인호, 하덕규, 윤종신, 김현철, 유희열 등 고인과 음악적인 교분을 나눴거나 고인에게 영향을 받은 많은 뮤지션이 빈소를 찾았다. 막내 동생인 조동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종환 장관님, 김지운 감독님, 부천영화제 등 정말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팬들의 꽃과 마음, 발걸음 속에서 유난히 찡했던 꽃바구니. 님의 노래는 ‘내 가슴 두드리던 아득한 종소리’였습니다-조국’”이라는 글을 올리며 고인과 마지막을 함께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몸도 돈도 마음도, 다 내주고 떠난 천사

    [단독] 몸도 돈도 마음도, 다 내주고 떠난 천사

    20년 힘겨운 혈액암 투병에도 복지관 3곳 후원 등 나눔 실천 “40억 기부 목표 못 이뤄 미안… 환자·해부학 발전에 써 달라” 30일 서울 서대문구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4호. 국화가 가지런히 놓인 강사문 할머니의 빈소에 연세의료원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조문객을 안내하고 있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주치의인 정준원 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장 등 병원 임직원 90여명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뜻을 기렸다. 조문객과 연세의료원 직원들 모두 침통한 표정이었지만 65세로 생을 마감한 강 할머니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정 센터장은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환자를 치료했지만, 강 할머니처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베풀고 떠나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며 “모든 재산을 기부한 사실을 오늘에서야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강 할머니는 1980년대 초부터 파킨슨병으로 10년을 투병한 어머니를 돌보고, 연이어 노환으로 쓰러진 아버지 간병도 10년간 지극정성으로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사망하기 전인 1997년 본인 몸에도 이상이 왔다. 병원에서 진단받은 결과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었다. 연이은 불행에도 할머니는 좌절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하며 묵묵히 견뎌냈다. 2004년에는 남 몰래 시신 기증 서약서를 썼다. 최근 1년 동안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7개월 이상을 연세암병원에서 입·퇴원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면역력이 약화돼 심한 폐렴을 앓는 등 감염질환이 잇따라 생겼다. 5일 전 강 할머니는 더이상 버티지 못할 것을 알았다. 강 할머니는 연세의료원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파트와 주식 투자 등으로 모은 재산 등 모두 15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할머니는 의료원 측에 “40년을 준비한 일이니 나보다 훨씬 어려운 많은 환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40억원을 기부하려고 평생 노력했는데 치료비로 쓴 돈도 있고 목표만큼 벌지 못해서 15억원만 기부하게 됐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남진정 연세의료원 발전기금팀장은 “임종을 앞두고 시신과 재산을 모두 기부한 것은 어느 병원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사례”라며 “할머니가 더 오래 사셔서 더 많은 분들을 도왔으면 했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평소에도 승가원 등 복지기관 3곳에 정기 후원을 하고 있었다. 가깝게 지내던 지인 몇 명만 알고 있었던 일이어서 주변 이웃들조차 그의 선행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40년 지기인 김혜정(62·여)씨는 “어려운 사람 얘기를 들으면 지나치질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자신의 선행을 내세우길 싫어했다”며 “내게 죽기 전 타고 다니던 차까지 다 팔아 달라고 한 다음에 조촐한 장례를 부탁하고 떠났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장례는 1일장으로 치러졌다. 강 할머니의 시신은 염습(몸을 씻기고 옷을 입혀 염포로 묶는 장례 과정)하지 않고 곧바로 연세의대 해부학교실로 옮겨졌다. 강 할머니는 평소 “내가 죽으면 내 몸을 해부학 발전을 위해 써 달라”는 뜻을 밝혔다. 의대에도 “후학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따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친구 김씨는 “얼마 전 ‘사회에 모든 것을 주고 떠나야 하니 마음이 급하다’고 나를 재촉하기까지 했다”며 “20년을 투병하고 죽음을 앞두고도 사회에 불만을 가지기는커녕 흔들림 없이 모든 것을 다 내주고 떠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묘지에서 꽃 뜯어먹은 이유로 ‘총살’되는 토끼들 논란

    묘지에서 꽃 뜯어먹은 이유로 ‘총살’되는 토끼들 논란

    공동묘지에서 꽃을 뜯어먹었다는 이유로 ‘총살’ 당하는 토끼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서북부 컴브리아주의 한 공동묘지관리소는 올해에만 약 30마리의 토끼를 총으로 쏴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소가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간단했다. 토끼가 조문객들이 잔디 위에 놓고 간 꽃을 먹어댄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토끼를 ‘총살’하고 있는 공동묘지는 한 곳만이 아니다. 또 다른 공동묘지 역시 같은 이유로 수 십 마리의 토끼를 죽여 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들끓었다. 한 시민은 “토끼들은 자신이 무엇을 먹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토끼를 죽이는 것은 매우 잔인한 일이다. 게다가 사람은 무방비의 동물을 마음대로 죽이는 결정을 할 권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묘지를 찾아와 내려놓은 꽃을 토끼가 먹어치운다는 생각을 하면 불쾌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문을 온 묘지에서 토끼를 살육하는 총소리를 듣는 것 역시 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공동묘지관리소의 한 관리인은 “자신이 조문을 와서 두고 온 꽃을 토끼가 먹어치운다는 것을 알게 된 조문객들이 매우 분노했다”면서 “나 역시 동물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토끼를 총살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현지 의회의 한 공무원은 “공동묘지관리소 측이 묘지 관리를 위해 토끼의 수를 제한해야 하는 것은 명시된 의무다. 다른 지역의 공동묘지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토끼를 그냥 뒀다가는 땅굴을 파거나 묘지를 훼손하는 등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공동묘지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RSPCA 측은 “만약 인도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토끼의 이러한 행동을 막지 못하는 등 또 다른 대안이 적용되지 않았을 때라면,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토끼의 개체수를 줄여보는 방법도 있다. 인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지막 가는 길, ‘장례 로봇’이 함께한다

    마지막 가는 길, ‘장례 로봇’이 함께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 로봇이 지켜드립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임무부터 누구나 하고 싶어하지 않는 허드렛일까지, 로봇의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장례식을 주관하는 로봇까지 등장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삶의 끝 산업 박람회’에 등장한 로봇 ‘페퍼’(Pepper)는 장례를 주관하는 승려로서 대중 앞에 섰다. 페퍼는 검은 승복을 입고 제단 앞에서 북을 두드리거나 경전을 읽었으며, 장례식 도중에는 특정 종교 음악을 들려주거나 조문객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장례식을 촬영하고,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를 생중계로 전달하기도 한다. 장례식을 주관하는 승려 로봇이 된 페퍼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사가 만든 유명 로봇이다. 세계 최초의 감정인식 로봇으로도 불리는 페퍼는 상대방의 현재 기분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위로를 건네거나 웃음을 터뜨리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페퍼를 사들여 로봇 승려사업을 이미 시작한 업체도 등장했다. 닛세이에코라는 이름의 업체는 페퍼에게 장례식에서 자주 활용되는 불교의 경전 내용 및 장례식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의식의 절차를 입력시켰다. 닛세이에코가 로봇 승려를 대여해주는데 제시한 금액은 5만 엔(약 52만원). ‘진짜 승려’가 장례식을 진행하는데 드는 24만 엔(약 248만원)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업체 측은 가격경쟁 뿐만 아니라, 장례식을 치르는 비용이 비싸고 장례식을 진행해 줄 승려의 수는 점점 줄어드는 일본 사회의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로봇 승려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야 하는 역할을 과연 로봇이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던진다. 박람회에 참석한 한 승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종교의 중심은 마음에 있다. 기계가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폭력 전과자, 지방공공기관 임원 못한다

    刑확정후 2년 지나야 임원 가능 ‘경영성과 미흡’ 해임땐 3년 제한 임·직원 영리업무 겸직도 금지 성폭력범죄로 처벌을 받고서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지방자치단체가 출연·출자한 회사의 임원이 될 수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출연·출자기관의 윤리경영을 강화한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임원 결격사유로 성폭력범죄와 경영성과 미흡에 따른 해임 관련 조항이 추가됐다. 성폭력범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과 경영성과 미흡 등으로 임기 중 해임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지방 출연·출자기관의 임원이 될 수 없다. 아울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라는 조문에서 시기 요건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상임 임원과 직원의 영리업무 겸직도 금지했다. 임직원에 대한 수사·감사기관의 조사·감사 개시 및 종료 시 소속 기관에 대한 통보 규정을 마련해 임직원의 직업윤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연 1회뿐이었던 경영공시는 ‘연 1회 및 수시 공시’로 바꾸고 결산에 대한 회계감사를 의무화해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신뢰와 책임경영을 높이도록 했다. 아울러 지자체가 새롭게 지방 출자·출연기관을 설립하면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거치도록 했다. 행안부는 오는 10월 2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해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전국의 지방 출자·출연기관은 675개로 출자 90개, 출연 585개다. 한 해 예산 규모는 7조 3000억원, 근무 인력은 2만 1000명에 이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쌀값 폭락 적극 대응… 올 15만원·내년 18만원까지 올릴 것”

    “쌀값 폭락 적극 대응… 올 15만원·내년 18만원까지 올릴 것”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쌀값 지지선을 지금보다 2만원 이상 높은 15만원 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진행되면 우리 쪽에 불리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 조정 등 농산물 수입 조건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미 FTA의 구체적인 재협상 카드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쌀 목표가격이 80㎏당 18만 8000원인데, 실제 가격은 12만 6000원이다. 대책은 있나. -쌀 관련 예산이 농식품부 전체 예산(14조 3000억원)의 39%를 차지한다. 이를 개선하지 않고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이 불가능하다. 내가 아니라 다른 누가 장관이 되더라도 마찬가지다. 올해 쌀값(80㎏당)을 15만원대까지 높여야 한다. 소비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공급과잉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햅쌀이 시장에 너무 많이 풀리지 않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쌀값을 17만~18만원대까지 올릴 계획이다. 생산 조정제를 통해 내년에 벼 재배면적 5만㏊를 줄일 계획이다. 2019년에는 최대 10만㏊의 논을 줄이는 게 목표다. 쌀 목표가격 역시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좀더 인상된 가격안을 만들어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하겠다. →최근 대북 쌀 지원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지원을 위한 전제조건은. -쌀 지원은 그 규모가 워낙 커 통상적인 인도적 지원 범위를 넘어선다.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쌀 지원은 어렵다. 다만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상황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에도, 미국에도 전쟁은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이다. 만약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경제 이슈와 분리할 수 있을 정도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유엔의 대북 제재가 풀리면 쌀 지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농축산 분야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개정 협상의 이유로 내세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농업 분야에서 연간 7조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우리도) 충분히 개선 요구를 할 수 있다. 지난 국무회의 때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농업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개정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농업계 요구를 협상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 →구체적인 협상 카드는. -예를 들어 소고기 문제의 경우 미국 소고기협회도 미 정부에 협상 내용을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우리에게는 불리하다는 뜻이다. 애초 FTA 협상안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세율을 2026년까지 0%로 내리기로 했다. 미국이 중도 탈퇴하긴 했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 일본은 소고기 관세율을 최종 9%로 낮췄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기준도 지나치게 높다. 올해 기준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30만t이 넘어야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는데 지난해 전체 수입량이 16만 9000t이었다. 사실상 발동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기준을 낮춰야 한다. →추석 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 의지를 거듭 밝혔는데 관계부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이달 초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했다. 농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하고 김영란법 금품 허용 기준인 ‘3만원(식사)·5만원(선물)·10만원(경조사비)’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장도 개정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농축산 분야 타격이 정말 크다. 최저임금 인상도 적용 시기는 내년이지만 당장 농가에 현실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가능하면 추석 전에 ‘원 포인트’로 시행령을 개정해 농민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식사비도 5만원으로 올리고 싶은데 3만원이면 충분하다는 반론도 많다. 개정 전에 충분한 검토를 통해 합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청와대가 모든 정책을 주도하고 있어 정작 국무총리나 장관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무회의 역시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국무회의에서도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자동정차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여러 장관이 다양한 의견을 냈다. 또 대통령은 국무회의 10~20분 전에 먼저 오셔서 장관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회의가 끝난 후에도 접근을 불허하고 휭 떠나는 게 아니라 대화할 기회를 갖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개헌이 화두다. 시대에 맞지 않는 농업 관련 조문은 없나. -헌법 121조에는 ‘농사지을 땅은 농민만 소유해야 한다’는 뜻의 경자유전 원칙과 소작제도 금지 조항이 있다. 개헌이 되더라도 경자유전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만 소작은 과거 시대 표현이다. 지금도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임대농이 있지만 과거의 소작농과는 다른 개념이다. 개헌이 된다면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 이에 맞춰 농업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농림 분야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를 꼽는다면. -정권 차원에서 다룰 만한 농업 분야 적폐는 없는 것 같다(웃음).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한국마사회가 연루돼 논란이 있기는 하다. 무엇보다 농정 개혁 자체에 대한 농민 요구가 거세다. 과거 9년 동안 보수 정권 아래서 농업 소외 현상이 심화됐다. 경제 효율만 생각해 농민들의 희생이 강요됐다. 정부 중심에서 농민 중심으로 개혁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범 암살 배후 파헤치지 못한 기자의 늦은 참회록

    백범 암살 배후 파헤치지 못한 기자의 늦은 참회록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수차례 응징해 안두희의 ‘천적’으로 불렸던 권중희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였다. 그는 1970년대 말 이화여대 앞 로터리에서 조그만 기원을 운영했다. 바둑에 한창 재미를 붙일 때라 기원을 자주 찾았는데 말수가 적으면서도 인정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때문에 그가 1992년 안두희를 폭행한 뒤 경찰에 잡혔을 때 평범했던 ‘기원 아저씨’를 떠올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의 눈빛은 예전과는 달리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그는 “안두희가 미국으로의 이민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뒤 13년에 걸친 ‘추적자’의 여정을 시작했다. 어릴 적 ‘백범일지’를 읽은 뒤 김구를 흠모하기는 했지만, 먹고살기도 힘든 판이어서 백범 암살에 관한 진상 규명은 ‘거창한’ 사람들이나 국가기관이 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기관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1983년 하던 일을 그만두고 홀로 안두희 추적·응징에 나섰다. 민족지도자를 시해했음에도 곧바로 사면을 받고 군 납품업체를 운영해 큰 돈을 번 뒤 군 사단장의 신임 인사를 받을 정도로 교만하게 살아온 안두희에게 비로소 ‘임자’가 등장한 것이다. 권중희는 집요한 추적 끝에 마침내 1992년 9월 23일 안두희로부터 ‘김구 암살의 배후는 이승만’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전까지 안두희는 “김구 암살은 개인 소신에 의한 것으로 배후는 전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해 왔다. 권중희가 당시 기자에게 전해준 안두희의 진술은 다음과 같다.“1949년 6월 20일(백범 암살 6일 전) 부대 안에 있는데 장은산 포병사령관실로 오라는 전갈이 왔다. 가보니 육군본부에서 나온 중위인지 대위인지 위관급 장교가 와 있었는데 장 사령관은 계급이 훨씬 높은데도 굽실거렸다. 채병덕 육군 참모총장의 연락장교 같았다. 경례를 붙였더니 그는 “총장 각하께서 부르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타고온 지프차를 타고 삼각지에 있는 육군본부 참모총장실로 갔더니 채 총장과 신성모 국방장관이 함께 있었다. 신 장관은 날 보더니 “아, 자네가 포병 사격대회에서 관측장교상을 받은 안 소위지”라고 했다. 그 뒤 채 총장과 신 장관이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불쑥 경무대 얘기를 꺼냈다. 채병덕이 “경무대 구경이나 갈까 한다”고 하자 신성모는 “마침 나도 보고할 게 있는데 같이 가자”고 말했다. 그러고는 나에게도 같이 갈 것을 권했다. 그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내가 능히 감지할 정도였다.(안두희를 경무대에 데려가기로 맞춰놓고 실제 안두희 앞에서는 우연히 경무대 얘기가 나온 것처럼 각본을 짜놓았다는 의미) 경무대에 가니 미리 연락해 두었는지 비서가 맞이했으며 곧바로 대통령 접견실로 안내됐다. 신 장관이 “각하, 포병 사격대회에서 상을 받은 안두희 소위입니다”라고 소개하니까 이 대통령은 내 손을 잡으며 “장관으로부터 자네 얘기 많이 들었다”며 정겹게 말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진중한 투로 “높은 사람이 시키는대로 말 잘 들어라”라고 말했다. 나에게 높은 사람이란 지휘계통인 장은산 포병사령관, 채병덕 참모총장 등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에도 이승만으로부터 김구 제거를 의미하는 듯한 말을 2∼3차례 들은 뒤 20∼3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그 당시 높은 사람들은 대개 그런 식으로 지시했다. ‘대충 언질만 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 경무대에서 나오니 퇴근 무렵이었다. 다시 부대로 가서 장은산 사령관에게 보고했더니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거봐 내 말이 맞지”라고 했다. 경무대에 다녀온 뒤 김구를 암살하기로 결심했다. 장은산은 내가 막상 암살 결행을 못하자 ‘배후에 거물이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며 여러 차례 회유했다. 결국 “내 말이 맞지”라는 장은산의 말은 “내 말대로 거물이 있지”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대통령이 일개 소위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안두희의 육성 녹음(8시간 분량)이 동반된 이 증언은 백범 암살사를 다시 쓰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나 결정타가 되지 못했다. 안두희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권중희의 폭행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번복했기 때문이다. 권중희는 1995년 기자에게 위의 안두희 진술 내용을 전해주면서 “내가 진술을 받을 당시 처음에 안두희를 때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두희는 한번 말문이 터지자 묻지도 않은 말까지 자연스럽게 진술했다”면서 “경무대 접견실 배치도와 접대받은 차 종류 등 안두희가 당시 정황을 설명한 대목은 실제 겪지 않고서는 도저히 꾸며낼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후 인천 신흥동 안두희 자택을 찾아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그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아 결국 기사화하지 못했다. 워낙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 안두희의 뚜렷한 진술이 필요했지만 끝내 얻어내지 못한 것이다. 안두희는 결국 1996년 10월 자택에서 권중희 추종자인 박기서에 의해 몽둥이로 살해됐다. 안두희의 빈소에는 단 한 명의 조문객도 찾지 않았다. 그의 후처인 김모씨만이 검시 때 잠깐 모습을 비췄을 뿐이다. 권중희는 뜻밖에도 안두희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안두희에게 보약을 먹여서라도 오래 살게 해 역사적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권중희는 안두희가 살해된 뒤에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안두희를 추적하는 동안 조금 있던 재산을 모두 탕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농장의 소우리를 개조해 만든 단칸방에서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지내다 2007년 11월 세상을 떠났다(향년 71세, 본관 안동). 타계하기 3년 전 서울신문사를 찾았을 때 기자가 차비나 하라며 돈을 조금 건넸더니 “늘 이렇게 남에게 신세를 끼치니…”라며 수줍어하던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기자는 권중희 타계 후 부채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가 보여준 치열함의 반쯤이라도 기자정신을 지녔더라면 진실 규명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 때문이다. 기자가 권중희로부터 들은 안두희의 증언을 22년만에 공개하는 것은 김구 암살 배후에 대한 진상규명이 영원히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세상에는 권중희를 돈키호테나 테러범 쯤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그를 진정한 ‘의인(義人)’으로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관되게 백범 암살사 규명에 진력함으로써 결코 가볍지 않은 증언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역사에 남을 큰 죄를 짓고도 교만하게 살아온 안두희에게 “죄를 지으면 이렇게 괴롭구나”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깨우쳐 준 사람이다. 권중희는 지난날 기자에게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까지 설치됐는데 왜 이승만 백범 암살 개입설에는 무관심한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진실을 알만한 사람들이 일부 생존해 있으므로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도 이승만 김구 암살 개입설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들어 성역 없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다짐하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백범 암살 배후 진상규명을 도외시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직무 유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무관심이 만드는 ‘저질 지방의원’… 갈 길 먼 ‘파수꾼 민주주의’

    무관심이 만드는 ‘저질 지방의원’… 갈 길 먼 ‘파수꾼 민주주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8장의 투표지가 유권자 손에 쥐어진다. 서울 시민이라면 서울시장, 서울시의회의원, 시의회 정당비례, 구청장, 구의회의원, 구의회 정당비례, 서울시 교육감에 이어 개헌투표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기본권, 지방자치권 등을 담은 개헌안 국민투표를 지방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사는 곳의 구청장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마당에 개헌안은 지방선거에서 모든 유권자들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란 플라톤의 정치에 관한 명언이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관심을 갖기조차 쉽지 않은 구도가 형성된다. 4년 동안 별다른 견제장치 없이 운영되는 지방의회에 대한 유일한 심판도구가 투표지만 그마저도 주민의 무관심과 무리한 선거제도 등으로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졌다. 지방의회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자치분권의 뿌리지만, 1991년 의원선거로 부활한 이후 내내 지탄의 대상이었다. 한때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불거졌으나 의회의 견제와 감시를 받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앞장서서 의회 필수론을 주장하며 방패막이가 됐다.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지방의회를 촛불 집회와 같은 파수꾼 민주주의로 바꿀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승진은 좀 어려울지 몰라도 원하는 보직으로 가는 전보는 의원 한마디면 다 되죠. 공무원 인사가 나면 누구는 내가 전보시켜 줬다며 힘을 과시하고 다닙니다.” 한 서울시 공무원의 이야기다. 지방의원들의 인사 개입은 주로 총무과장 또는 행정국장을 통해 이뤄지는데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발효되자 서울시의 전임 행정국장은 아예 전화통화 연결음(컬러링)을 김영란법으로 바꿨다. 일부러 법 조문을 다 들을 때쯤 전화를 받자 의원들의 인사 청탁이 쑥 들어가서 하반기 정기인사 시즌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영란법으로 오히려 인사 청탁이 더 음지로 들어가 은밀하게 이뤄진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귀띔이다. 인사 청탁은 사실 국회의원들이 먼저 하던 ‘갑질’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의원 백’ 하나쯤 있어야 승진할 수 있다는 얘기는 이미 상식으로 통한다. 국회에서 벌이던 구태와 적폐가 그대로 지방의회까지 이어지는 것을 끊어내고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의 정당공천제를 없애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본승(43) 서울 강북구의원은 “3년 전에 정당공천제 폐지를 반대한 사람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마당에 한번 폐기된 제도를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무공천제보다는 정당 시스템 안에서 지방 정치를 바꾸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도 많다”고 말했다. 지방의원들의 공천권은 사실상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원들은 주요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진다. 지역에 밀착해서 생활하는 지방의원들에게 지역구 관리를 맡기는 등 확실한 국회의원-지방의원 간의 상하관계가 자리잡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던 이들도 많다. 처음 지방의회가 부활할 때는 무보수 명예직이었지만, 명예를 노리고 정치판에 뛰어든 지역유지들이 각종 이권 개입으로 처벌되는 등 제대로 역할을 못하자 2006년 유급제로 전환했다. 유급제 도입 이전에는 농업, 상업, 제조업 출신 의원이 많다가 2006년 이후에는 대졸 정당인 출신이 늘어 현재 지방의회 구성원도 법적으로 가능한 겸직을 하지 않는 전업 의원이 약 70%에 이른다. 물난리에 해외 외유(충북도), 예산 편성권을 악용한 땅 투기(대구시), 토지 용도 변경 빌미로 뇌물 착복(서울 성북구), 살인교사 혐의(서울시), 순금으로 의원 배지 제작 등 온갖 추태를 일삼는 지방의회 악의 근원은 결국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정당의 공천제도다. 지방의회 지원과 제도를 맡은 행정안전부 선거의회과 관계자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행안부는 뭐하냐는 의견도 많지만 지방자치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견제가 먼저다”며 “자치분권 시대에 의회에서 조례나 규칙에 따라 정한 일에 건건이 협조 요청을 내려보내면 지방자치가 아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방의회의 구태를 지적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반발은 그럼 국회의원은 모두 자질이 괜찮으냐는 것이다. 물난리 해외 외유에다 국민과 언론을 레밍(들쥐)에 비유한 발언으로 전국구 인물이 된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단돈 10만원의 정치 후원금도 내지 못한 제게도 공천을 주신 분이 계실 때까지는 지방의원이 되는 길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다”며 “추경예산 통과시켜달라고 아우성치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예산안 통과되던 날 자리 안 지키고 다 어디 갔나?”며 희생양이 되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충북도의회의 물난리 해외 외유가 여론의 지탄 대상이 됐을 때도 행안부는 유의사항 공문조차 내려 보내지 않았다. 어찌 됐든 도의회에서 제도에 따라 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여러 지방의회에서 순금으로 수십만원 짜리 의원 배지를 만들자 유의사항으로 ‘일반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정도의 가격(예 국회의원 배지 가격 3만 5000원 이하)으로 제작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을 뿐이다. 국회의원에서 지방의원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와 같은 먹이사슬 구조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벌써 2년여가 지난 일이긴 하지만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시의회의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안 의원은 지역향우회 야유회가 열린 부안군 야유회장에서 부안군수에게 노래를 부르면 부안군 예산 100억원을 내려주겠다는 발언과 함께 야당 예결위 간사는 여당 예결위원장과 동급으로 장관들도 굽실거리고 같은 국회의원들도 눈을 맞추려고 한다는 망언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등 오산 시민들의 명예를 처참히 훼손했다”고 밝혔다. 2011년에는 안 의원이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시의원들이 단체로 탄 버스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공천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대들이 잘나서 시의원 된 거 아니라고 명심하시기 바라겠어요. 신당에서 잘하겠다는 각오 담은 서약서 준비하십시오”라고 다그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때 안 의원은 오산지역 보육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시의원의 아버지가 선출되자 시의원들에게 ‘병신’이란 막말까지 써가며 화를 냈다고 한다. 내년에 지방분권 개헌이 이뤄지면 지자체 예산이 지금의 2배가 된다는 얘기가 벌써 나온다. 개헌으로 법적 지위까지 공고해질 지방정부를 감시해야 할 막강한 역할을 지방의회가 맡은 것이다. 올 초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는 당시 행정자치부를 찾아 전국 의정비 일원화, 의회 사무직 공무원 인사권,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할 요구 사항 대신에 지방의회 자질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과 예산정책지원센터 마련 등을 통해 의회가 전문성을 갖고 지방정부의 예산심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말의회, 야간의회, 지역 순회 간담회, 주민의 상임위활동 참여제도화, 유급 시민모니터링제 등으로 국민이 민주주의의 파수꾼이 되어 지방자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지방의회가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지방의회 폐지안을 앞장서서 반대했던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무엇보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괜찮은 인물을 발굴해 공천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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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교육청 ◇교육장△대구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최방미 ◇장학관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임춘우 ◇교육연구관△과학연구원 영재교육부장 이옥희 ◇교장(원장) △동촌초 김태선△죽전초 류춘원△평리초 박숙희△남도초 배남숙△사수초 배이화△신천초 성인순△관음초 신명숙△성산초 이인숙△상인초 이재호△범일초 장영숙△용호초 정우혜△구지초 지승욱△동일초 채영기△동천초 이정숙△남송초 성미나△욱수초 권영국△용계초 금동봉△북부초 박갑용 △용지초 심지용△월암초 안봉철△성동초 안일란△본리초 조영진△세천초 황안섭△대실유 차경순△덕인초 김의주△옥포초 여환주△반송초 정옥희△비봉초 최선화△두류초 최주성△서대구초 함인수△효동초 황시영△새론유 김차균△숙천유 류춘임△화원꽃뜰유 제정희△시지초 윤문수△대구교대부초 이점형△봉덕초 권미숙△한솔초 권오기△용산초 권옥희△경동초 권혜숙 △성지초 김남원△신흥초 김명기△송일초 김수균△사월초 김용주△대명초 김정희△이곡초 박성호△장기초 박수경△율금초 석창섭△동호초 원상연△조암초 이금숙△유가초 전구학△들안길초 정명곤△다사초 정효석△동도초 조문경△운암초 채미련△카이로한국학교 손병철 ◇장학사 △동부교육지원청 변부경 김태완 차국섭△달성교육지원청 차종화△시교육청 교육과정과 신윤섭△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은옥 전호진△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 장용석△남부교육지원청 민병조 ◇교육연구사 △교육연수원 강혜숙△교육연구정보원 임귀숙 ◇교감 △용호초 권민석△입석초 김금연△강동초 김월연△성동초 김태희△율하초 박광우△경동초 박영춘△동도초 반홍자△수창초 임지희△효목초 최윤성△복현초 김정애△조야초 배미선△교동초 이석수△태전초 최영란△동평초 홍선주△남대구초 김영선△월암초 김충현△내당초 박정숙△죽곡초 김경애△화원초 이경옥△대실초 이민형△중앙초 공영순△동호초 김택호△수성초 류은영△성동초 신귀연△중앙초 강혁주△송정초 김승남△동원초 배경숙△ 범물초 오세영△동대구초 장철숙△지봉초 조태순△공산초 김종희△이현초 김미옥△칠곡초 송경애△문성초 엄재용△관음초 윤은숙△서도초 이종금△태암초 이종숙△서평초 정명환△성북초 정승수△비봉초 최선주△호산초 김준석△한솔초 이화택△유천초 장경희△성곡초 조광미△장산초 김찬수△이곡초 박미정△진월초 이미숙△대명초 이보경△죽전초 황덕근△금계초 이응주 ◇교육국장 △시교육청 교육국장 이희갑 ◇장학관 △시교육청 교육과정과 장성보△시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 안희원△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박재흥△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장 장진주△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장 장순균△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황진숙△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두희△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송우용△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 임오섭△남부교육지원청 중교육지원과장 김경숙△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정묵△동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김상도△서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김기호 ◇교육연구관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보평가부장 이칠우△낙동강수련원 운영부장 장재화 ◇교장 △신아중 최남길△구암중 김미자△구일중 서기수△관천중 신영철△경운중 이상훈△성산중 노성현△신당중 박해숙△율원중 송원선△칠성고 이문수△학남고 김동석△대구농업마이스터고 김태헌△대구소프트웨어고 안병규△대곡고 김영탁△서부공고 황용선△강동중 안창영△신기중 임상훈△서진중 우병영△상인중 김동관△북동중 조성철△대구공고 최경묵△대구동중 이인하△시지중 소상호△노변중 손성규△동변중 김제율△ 침산중 변혜경△팔달중 기세희△월배중 박영란△월암중 권영란 ◇장학사 △동부교육지원청 배종열△서부교육지원청 강승구 김봉재 문미양△시교육청 교육안전담당관 김태진△시교육청 교육과정과 김정순 정현욱△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석기△시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 조용득△ 남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김영화△ 팔공산수련원 정도영 ◇교육연구사 △과학교육원 우형직△교육연수원 윤준△교육연구정보원 인경수△해양수련원 송성민 ◇교감 △서부고 윤정숙 △대구여고 김미숙△대구공고 이동준△제일중 이경희△매천중 신영선△서진중 김이환△성산중 백명순△상원중 정진태△대진중 김정희△ 월암중 김성호△경혜여중 오미향△대구고부설방송통신중 김두열△강동고 정희석△대구체육고 조대승△대구소프트웨어고 박유현△동부중 김영우△칠곡중 이헌우△대구여고 박현동△포산고 서재용△상원고 이광수△다사고 모갑종△수성중 송선화△대구북중 김희경△상원중 정진태△월암중 김성호△서재중 이창호 ■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 권일남△경영대학장 이성구△방목기초교육대학장 정철웅△사회교육대학원장 주재현△사회복지대학원장 권일남△부동산대학원장 김재구△경영대학원장 정다미 ■충북대 △재무과장직 신광수△취업지원과장 홍성길△시설과장직 김관영 ■법제처 ◇고위공무원 △법령해석국장 이강섭 ◇과장급 △법령해석국 행정법령해석과장 안병준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 기획조정담당관 황의수△보건의료정책실 생명윤리정책과장 박미라 ■국회도서관 ◇부이사관<승진> △기획관리관실 총무담당관 김승현 ◇서기관<승진> △기획관리관실 기획담당관실 이충주△의회정보실 정치행정정보과 김영주 ◇서기관<전보> △의회정보실 국외정보과장 신경숙 ◇부이사관<파견> △한국고전번역원 양성자 ◇서기관<공로연수> △국회도서관 권용선
  • [인사]

    ■부산시 ◇행정5급△반여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이영준△문화예술과 송원재△특별사법경찰과 전필건△신공항도시과 권재섭△여성가족과 박시환△의료산업과 김태원△관광개발추진단 김창수△통상진흥과 김영심△클린에너지추진단TF 안재홍△서비스금융과 조진숙△인재개발원 손정우△상수도사업본부 조문재△여성회관 차정순△엄궁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이옥경△차량등록사업소 박상현◇사회복지 5급△아동보호종합센터 이주현◇녹지5급△공원운영과 안구현◇해양수산(일반선박) 5급△해양산업과 이남규◇지적5급△토지정보과 김병진 ■경북도 △의회사무처장 김중권△문화관광체육국장 김종수△농축산유통국장 직무대리 김주령△환경산림자원국장 〃 김진현△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임성희△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이동욱△경주부시장 강철구△영주부시장 김재광△상주부시장 추교훈△칠곡부군수 서문환△문경부시장 권기섭△의성부군수 김창우△예천부군수 이재윤△경북대 파견 민인기△동북아사무국 파견 박창수△정무실장 김순견 ■세종시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 유득근◇장학관(교육연구관)△학교혁신담당 이강의△학생생활담당 이운하△세종교육연구원 연수센터장 임전수 ◇장학사<전보>△총무과 고충환△세종교육연구원 권성진◇교장(원장) <전보>△온빛유 도명옥△연세유 현연숙△고운고 장영훈△아름고 홍순상◇<승진>△아름유 김경남△여울유 박경애△올망유 구미숙△글벗유 박해연△나래유 이미옥△온빛초 김정수△쌍류초 남낙현△연동초 신미숙△연세초 금용한△장기초 이정희△조치원대동초 임형섭△조치원명동초 이창덕△전동초 정난영△글벗중 김미애△새뜸중 송명현△어진중 양승옥△전의중 최종원◇<중임>△가득유 류애희△두루초 김남주△조치원중 이훈범△두루중 정상진△두루고 정영규◇<전직>△도담초 김태환◇<특별승진(명예퇴직)>△아름고 석병철◇<정년퇴직>△온빛초 가명현△도담초 김순옥△조치원명동초 유위준△조치원대동초 임현영△세종국제고 김남훈△아름고 황우배◇교감(원감) <전보>△도담유 민현숙△으뜸유 계영환△ 참샘유 오진△금남초 김유수△쌍류초 이기숙◇<전출>△교육부 김명련◇<승진>△연양유 김지윤△올망유 전경숙△소담초 김동겸△부강초 김은주△조치원교동초 이수진△연양초 임영자△연세초 조일행△도담초 최수영△온빛초 최주진△조치원대동초 피대섭△금호중 박덕경△조치원여중 김상운△종촌중 이진남△한솔고 박상래△아름고 박준응◇<특별승진(명예퇴직)>△도담중 박철우△새롬중 조영지△도담중 황호영△세종여고 김익호△세종고 원영옥 ■조선대 △기획조정실장 겸 대학특성화지원센터장 이정섭△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김재수△취업학생처장 이인화△대외협력처장 김성중△인사혁신처장 윤갑근△중앙도서관장 이계만 ■㈜그룹엠 코리아 △신임대표 정영수 ■한국서부발전 △신성장사업단 신재생사업처장 이여준△신성장사업단 해외사업실장 김병철(해외사업실 사업전략팀장 겸직)△신재생사업처 신재생총괄팀장 한상문△보안정보전략처 IT총괄지원팀장 임정래△건설기술실장 김영남△서인천발전본부 부장 유인승
  • ‘엄지척 논란’ 손혜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엄지척 논란’ 손혜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 논란을 만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시 한 번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손 의원은 2일 KBS2 ‘냄비받침’에 출연해 “뭐라고 말씀드릴 거 없이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제가) 긴장의 끈을 놓친 것”이라며 “고 김군자 할머님 빈소에 사람이 없어서 쓸쓸하다는 말을 듣고 페이스북에서 사람을 모아서 20명만 같이 갔으면 해서 갔는데 100명이 넘게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모르는 분들이 오셨는데 3시간 동안 제가 상주처럼 모르는 사람들이랑 인사하고 그랬다”라며 “그러다 (조문객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10시가 넘어서 깃발까지 다 정리하고 나서 마지막 순간에 사진 하나 안 찍고 있다가 저한테 와준 사람들한테 고맙고 그래서”라며 사진을 찍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손 의원은 “(보좌관에게도) 변명하고 그런 건 절대 하지마라. 설명하려고 하지 마라.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자. 어쨌든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상황이다.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제 손 의원님도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생각하게 됐을 거다. 저는 지금 오래 정치를 했지 않냐. 그런 일이 참 많다. 공인이라는 위치에서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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