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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집단충격·히스테리 상태”/김일성 사망발표 이후의 북녘표정

    ◎만수대 수만명 몰려 오열… 중심가 경계강화/조곡대신 김정일찬양가요만 되풀이 방송 9일 정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에 접한 평양시민들은 슬픔과 비탄속에 오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외신들과 내외통신은 전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엄청난 충격으로 넋이 빠진 듯 멍한 표정의 시민들 가운데 일부시민들은 충격과 오열속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관측되기도 하는 등 충격속에 도시전체가 한꺼번에 마비되는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애도를 표하는 수많은 시민 가운데 극소수 시민들은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듯한 모습.시민들은 TV와 라디오앞에 모여 울먹이는 목소리의 북한당국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걱정하기도 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정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알린다…』는 첫 방송을 내보낸 뒤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음악만 내보내고 있다.그러나 음악은 「조곡」이 아니라 「혁명가요」와 「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이긴다」 등 온통 김정일찬양가요 일색. 방송은 또 『김일성동지의 뜻하지 않은 서거는 우리 당과 혁명의 최대의 손실이며 온민족의 가장 큰 슬픔』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김주석이 비록 사망했지만 오늘 혁명의 진두에는 김정일이 서 있다』는 말로 김주석이 마련한 혁명위업의 계승·완성을 강조하기도. ○…북한방송은 『김주석의 영구를 금수산의사당에 안치한다』고 밝히고 『7월8일부터 17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11일부터 16일까지 조문객을 맞이하며 17일 평양에서 추도대회를 갖는다』고 말했다.북한방송은 또 애도기간중에는 일체의 가무·유희·오락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평양시민들은 오열에 오열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양시내동정을 전화로 취재한 폴란드통신 PAP의 크리스즈토프 다레비츠 북경특파원이 말했다. 평양특파원을 겸임하고 있는 다레비츠기자는 김주석의 사망발표로 현재 평양시내는 경악에 휩싸여 있으며 거리와 상점의 시민들은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레비츠기자는 『평양주재 폴란드대사관의 북한인 정원사와 통역원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한다.가게를 가도 점원들이 아무 일도 않고 울고만 있어 물건을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접촉한 평양소식통들은 김주석의 유해가 만수대에 안치돼 있다고 말했으나 김주석의 아들이자 지명후계자인 김정일의 동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 소식통의 말을 인용,『평양은 현재 집단충격과 히스테리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미대통령의 북한방문때 동행한 미CNN­TV의 마이크 치노이기자는 『평양의 소식통들과 접촉해본 결과 큰 동요는 없으나 중앙역부근등에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치노이기자는 또 김주석의 돌연한 사망은 고령에 따른 자연사일 가능성이 높으나 일각에서는 쿠데타가 있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주재 인도대사 키프겐은 전화회견에서 『주민들은 분명히 뉴스에 충격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오열하고 있다』고 말하고 『학교에서 귀가하는 학생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점들도 모두 문을 열었으며 통신이 두절된 적도 없다』면서 『그들은 모든 게 비교적 평온하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사실이 발표된 뒤 평양시내 만수대의 김일성동상 앞에는 수만명의 북한인들이 운집,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9일 북경발로 보도. 교도통신은 동구의 외교소식통들이 평양 외교공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히고 동상앞에 시민들이 운집하기 시작한 것은 하오3시경으로 꽃다발을 들고와 울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전언. 하오7시가 넘어서면서 2만명으로 늘었으며 시내 각지에서 동상으로 향하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평양교외에서도 버스나 트럭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 금수산 의사당서 10일장/김일성 장례 어떻게 치르나

    ◎애도기간중 가무·유희 등 일체 금지 평양 금수산의사당에 시신이 안치된 김일성의 장례식은 「10일장」으로 치러진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방송들은 8일부터 17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설정하고 11일부터 16일까지 조문객을 맞이한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 추도대회는 17일 평양에서 갖도록 했는데 평양과 각도 소재지들에서는 조포를 쏘며 3분동안 묵도를 하고 모든 기관차·선박들에서는 일제히 고동을 울리도록 했다. 애도기간중에는 일체의 가무·유희·오락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김일성의 사망을 보도한 북한방송들은 이날 하오 내내 장송곡을 방송하는 한편 장의위원회 구성과 추도대회등 장례절차에 관한 사항 이외에는 일체 다른 보도를 중단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9일 김일성의 사망에 따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국방위원회·중앙인민위원회·정무원에서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주석의 장례식은 혁명의 도시인 평양에서 오는 17일 엄숙하게 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장의위」 주요인사 명단 김정일 오진우 강성산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 김병식 김영남 최광 계응태 전병호 한성용 서윤석 김창만 최태복 최영림 홍성남 강희원 양형섭 홍석형 연형묵 이선실 김철수 김기남 김국태 황장엽 김복신 김창주 김윤혁 장철 공진대 윤기복 박남기 전문섭 유미영 현준극 원동구 이하일 김익현 이창선 오극렬 권희경 강석숭 최희정 노명권 정하철 김두남 백학림 지창익 이용무 이지창 최복현 김창오 이석백 박용섭이철봉 정준기 황순희 신상균 정하철 김기룡 강현수 박승길 김학칠 백범수 최문선 임형구 이근모 현철규 이길송 임수만 이을설 김봉율 김광신 김정각 오룡방 김명국 오윤휘 김벽식 장성우 전진수 주상정 김용출 조명록 김일철 백창식 김영훈 강동윤 박지수 한인철 김하규 남상낙 현철해 이봉원 김병율 주성일 최용해 최성숙 김성애 백인준 이몽호 문성술 염기순 이용철 장성백 김시학
  • “권력공백 정비”·“정치음모” 추측/북,외교조문사절 왜 안받나

    ◎고령에 건강악화… 34시간 은폐 흔한일/정비설/유화국면 진전에 강경파 조바심 근거/음모설 북한의 관영통신이 김일성의 사망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은 그가 사망한 지 꼭 34시간 뒤다.사인은 심근경색으로 발표됐다. 최고권력자 한사람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사회주의 국가의 권력구조상 사망사실이 뒤늦게 발표되는 일은 흔하다.갑작스럽게 생긴 권력 공백을 정비하는 것이 내부적으로 더 시급한 작업이기 때문이다.소련의 스탈린,안드로포프,체르넨코서기장의 사망 때도 그랬다.사망한지 한참 지나서야 외부세계에 이들의 사망사실을 공개했다.중국의 모택동,주은래 사망 때도 비슷했다. 때문에 북한의 「34시간 뒤 발표」를 이상한 눈으로 볼 필요는 없는지도 모른다.김은 이미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고령인 데다 최근들어 건강이 부쩍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은 소련이나 중국의 최고권력자의 사망 때와는 달리 장례식에 외국 조문사절을 받지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특히 이는 단순한 결정이 아니라 김의 사망뒤 권력을 쥘 당과 군,정무원의 대표들로 구성된 장례위원회가 34시간 숙의한 결과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의 사망에 무엇인가 감추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물론 이들도 김의 사후 권력체계가 될 장례위원들의 순서에 김정일이 첫번째 올라있는 점,김일성이 80이 넘은 고령인 점,그리고 지난 92년부터 음식물을 흘릴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점등으로 미뤄 현재로서는 그의 사망이 자연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데 크게 이견이 없다.그러면서도 1인독재인 사회주의 국가의 권력생리로 볼때 조문사절을 받지않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김의 오랜 친구이자,망명생활을 거의 북한에서 보낸 캄보디아 국왕 시아누크의 조문마저 거절한 것을 보면 필시 무슨 곡절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이대로라면 중국의 조문도 거절할 공산이 크다. 김이 사망한지 34시간 동안 세계 어느 정보기관이나 통신도 이를 알지못했을 정도로 북한은 폐쇄사회다.따라서 지금으로서는 북한의 공식 발표와다른 사회주의 국가의 선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련의 예를 보면 레닌이나 스탈린이 사망하자 이를 자연사로 발표했었다.그러나 최근 공개된 문서를 보면 스탈린이 레닌의 치료를 방해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병을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죽음을 촉진시켜 자기의 권력장악을 앞당긴 셈이다.그런 일을 저지른 스탈린도 결국은 자기가 한 방식에 의해 죽음에 이르렀다.KGB의 총책임자였던 심복 베리야에 의해 치료를 차단 당하고 서서히 독살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김의 사망이 강경세력들의 음모정치의 소산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 이다.또 최근 한반도의 주변상황이 남북정상회담,미·북 3단계 회담대화 등 유화국면으로 흐른 점도 거론되고 있다.강경세력에게는 이러한 대화분위기가 위기감을 불러일으켰을 공산이 크고,이러한 위기의식이 김의 사망에 무엇인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긴 내부혼란을 조문객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여기고 있다.
  • 김일성 사망/북 공식발표/8일 상오2시 심근경색으로… 17일 장례

    ◎김 대통령,“남북평화공존 불변”/긴급각의/평양정상회담 사실상 무산/49년 독재 마감… 김정일 승계 할듯 북한주석 김일성이 8일 상오 2시 사망했다.김주석은 1912년 4월15일생으로 올해 82세.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9일 정오 특별방송을 통해 『위대한수령 김일성동지가 8일 상오 2시 급병으로 서거했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알린다』고 발표했다.북한 방송들은 『김주석이 심근경색에 심장쇼크가 겹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한반도 분단의 주역으로 49년간 북한의 절대독재자로 군림 해 온 김주석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 등을 북녘 주민들에게 유산으로 남겨놓은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김주석의 승계문제와 관련,평양방송은 『오늘 우리혁명의 진두에는 위대한 지도자이며 최고사령관이신 김정일동지가 서 계신다』고 밝혀 아들인 김정일이 권력을 이어받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지난 72년 공식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일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장에 추대되는등 당·정·군에걸쳐2인자 자리를 굳혀 왔다. 김일성의 장례에 대해 북한 방송들은금주석의 영구를 금수산의사당(주석궁)에 안치하고 장례를 17일 평양에서 치른다고 밝혔다.이와함께 김정일,인민무력부장오진우,정무원총리강성산,부주석리종옥,박성철,김영주,외교부장금영남 등 노동당 정치국위원겸 후보위원들이 모두 포함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조문객 사절” 또 9일부터 장례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해 북한 전역에서 추도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추도기간중 외국조문객들을 받지않겠다고 발표했다. ◎“사태 만전대비” 정부는 9일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비,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무회의를 잇따아 열어 김주석사망과 관련한 북한움직임과 이에 따른 대책을 논의,점검했다.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군은 바로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어떤 사태에도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확고한 자신감과 냉철한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우리의 기존정책에는 추호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평화와 공존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대북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일원장관,외무·국방장관,안기부장이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보고를 했으며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이영덕국무총리,정재석경제·이홍구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최형우내무·홍재형재무·이병대국방·서청원정무1·오린환공보처장관,김덕안기부장,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이,청와대에서는 박관용비서실장,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주공보수석이 참석했으며 이양호합참의장이 배석했다. 김대통령은 안보회의에 이어 열린임시국무회의에서 관계장관들에게 『상황을 계속 면밀히 파악하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태해 대비한 신속하고 의연한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어떤 사태 아래에서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지키고 국민의 안녕을 보호할 대책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해달라』면서 북한과의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추구한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고 정부대변인인 오린환공보처장관이 전했다. ◎“북한군 경계태세 돌입”/일 통신보도 【도쿄 연합】 북한 인민군은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뒤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당국자가 밝힌 것으로 일 교도(공동)통신이 9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 「사망원인」 과연 심장병인가/「외국조문객 사절」이 남기는 의혹

    ◎최근 왕성한 활동… 의료진 24시간 수행/독살·쿠데타가능성 배제못해 북한 김일성주석의 진짜사망원인은 무엇인가. 북한측은 「김주석이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공식발표했으나 급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대한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말하면 김주석은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독살되거나 ▲쿠데타로 피살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주석은 최근 건강상태가 매우 좋았고 미·북한 고위급회담이 시작되고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사망해 의문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9일 의료성명을 통해 『김주석은 과거 심장혈관체계의 동맥경화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 하루 전날인 7일 과중한 정신적 긴장상태로 인해 심각한 심근경색증세를 보인 뒤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주석의 최근 행적을 보면 갑자기 심장발작을 일으킬만큼 건강이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최근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같이 해외사절단을 접견하거나 현지지도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이에 앞서 김주석은 지난달 중순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16,17일 두 차례 회담한 것을 비롯해 지난 한달동안 활발한 공식활동을 했다. 특히 카터와 회담한 후 10여일 동안에만 두차례의 「현지지도」를 했으며 4개 해외대표단과 만났다. 김주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의료진이 24시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하루 3차례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어 급사했다는 대목에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주석은 북한측의 공식발표와는 달리 측근에 의해 독살되었거나 강경보수파가 일으킨 친위 또는 군사쿠데타로 희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측은 9일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사망원인을 심근경색,즉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라고 발표하고도 부검을 실했다는 점이 미심쩍다.부검은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인데도 굳이 부검할 필요가 왜 있었을까.더구나 김주석은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마치 「살아 있는 신」처럼 받들어져왔는데 감히 그의 시신에 칼을 들이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북한은 김주석의 사망을 34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표하면서 『국내외의 조문객을 사절한다』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구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들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 암살·독살·쿠데타에 의한 피살등의 의혹을 없애기 위해 시신을 공개하고 해외조문객을 받는 것이 관례로 굳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측은 일체의 조문을 사절한다고 발표함으로써 김주석의 시신을 공개할 수 없는 숨겨진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따라서 김주석은 주석궁에서 편안히 잠자다 숨진 것이 아니라 적어도 무엇인가 강한 쇼크를 받아 심장장애를 일으킬만한 상황에 처한 까닭에 사망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얼마든지 상정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자신에게 반기를 든 군부의 일각의 움직임(쿠데타상황)을 심야에 급히 보고받고 충격으로 쓰러졌을 가능성도 있고 김정일이 최근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김주석에게 대들어 언쟁이 벌어지는 바람에 쇼크를 받아 갑자기사망했을 경우도 상상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라면 반금주석파들이 거사를 벌여 주석궁까지 침입,독살 또는 피살되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다. 미 정보당국도 뭔가 내부항쟁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김주석의 사망이 자연사가 아니고 암살됐다면 가해자는 「온건파가 아닌 강경파」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의 한 고위소식통은 『전혀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자식인 김정일파에 의해 무슨 행동이 있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미국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으나 돌연사는 기묘한 것이므로 사태를 조회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지난 83년 랑군 폭탄테러사건이 있기 불과 2∼3일전 북경주재 북한외교관이 미외교관에게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제의가 있었다』면서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에서는 외교적인 이니셔티브를 어느 한쪽에서 잡으면 이에 반대하는 강경파가 이를 분쇄하려는 행동을 취해왔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하튼 김주석의 급사는 뜻밖의 일이며 많은 의문점과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 북대표부 “주석사망” 소식에 울음바다/「미북회담 중단」제네바 표정

    ◎북측 분향소 설치… 조문객 받을 채비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던 제네바에서는 회담이 잠정중단된 가운데 북한대표부 직원들은 47년간 영웅시되면서 집권해온 그들의 「지도자」를 잃은데 엄청난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온통 침울한 표정 ○…북한대표부는 이날 상오 인공기를 약간 내려 반기를 게양해 애도의 뜻을 나타냈으며 직원들은 모두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하는등 온통 침통한 표정. 북한측은 월요일인 11일에 대표부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받을 계획. 대표부의 직원들은 이날 상오6시까지만해도 김일성주석의 사망사실을 몰라 부드러운 반응이었으나 그들이 김주석의 사망을 확인한 뒤부터는 격앙된 목소리로 응답을 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등이 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지금 그런데 신경쓸 때가 아닙니다』고 말해 어수선한 대표부분위기를 반영. ○연락받고 사실 확인 ○…북한대표부는 이날 상오5시20분(한국시간 낮12시20분)까지만 해도 김주석의 사망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가 기자들로부터 연락을 받고서야 사실을 확인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 최일1등서기관은 『평양에 사실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알려줘서 정말 고맙다』고 거듭 인사. 대표부의 한 여직원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면서 『회담이 어떻게 될 것같으냐』는 질문에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냐』며 『조선사람이면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통을 감추지 못하기도. ○비상근무체제 돌입 ○…한국대표부는 이날 상오6시 허승대사와 김삼훈대사를 비롯한 전직원이 대표부에 나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대책마련에 부심. 직원들은 CNN방송에서 김주석의 사망뉴스를 시청하면서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허대사는 『고위급회담이 이번에는 잘될 것같았는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했으며 북한이 분향소를 설치할 경우 조문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아직 본부로부터 지침이 없다』고 답변. ◎북,평화공약 준수를/카터,애도 표명 【도쿄 연합】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지난달 회담을 갖고 대화의 물꼬를 튼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9일 김주석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북한의 새 지도부가 김주석의 평화공약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7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카터 전대통령은 주일 미국대사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와 아내 로절린은 김주석의 예기치않은 사망에 대해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김주석의 가족과 북한 국민에 대해 충심으로 슬픔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일비서등 새 지도부가 2주전에 김주석이 결단을 내린 평화공약을 준수함으로써 김주석의 업적을 빛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포커도박 빚지자 “패륜범행”/한약상부모 살해범

    ◎등산용칼·휘발유 사흘전 구입/범죄영화 본떠 살해후 방화/장례끝나자 인감도장 찾아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부부 피살사건은 아들이 부모를 흉기로 무자비하게 난자,살해한 뒤 방화까지 한 반인륜적 패륜범죄로 밝혀져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범행동기및준비◁ 미국에서의 방탕한 생활로 지난 13일 귀국한 한상씨는 부모만 없으면 유산으로 마음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르는 내용의 미국에서 본 범죄영화를 본떠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을 세운 한상씨는 16일 상오11시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2만원을 주고 범행에 쓸 등산용 칼을 구입했다.이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철물점과 주유소에서 플라스틱통과 휘발유까지 산 뒤 범행을 실행할 날짜만을 기다렸다. 석가탄신일로 공휴일인 18일 강남구 삼성동 집에서 함께 사는 이모 조모씨(42)부부가 수안보온천으로 여행을 가 집에 다른 가족들이 없자 승용차트렁크에 준비해둔 등산용 칼을 자신의 지하 건넌방 침대밑에 숨겨두었다. ▷범행◁ 19일 0시10분쯤 부모 박씨부부가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한 한상씨는 옷을 모두 벗고 거실에 있던 침대시트로 몸을 감싼 뒤 두손에 등산용 칼과 부엌에 있던 과도를 들고 안방으로 건너갔다.이불을 덮고 누워 있던 어머니 조씨를 먼저 찌른 뒤 인기척에 놀라 잠에서 깨어 손으로 막는 아버지에게도 정신없이 흉기를 마구 휘두르다 장딴지를 물렸다. 이어 차고에 숨겨둔 휘발유를 방에 뿌리고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 칼과 휘발유통,신고 있던 농구화 등을 차에 싣고 집에서 5백여m 떨어진 공터에 버린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불을 질렀다. ▷경찰수사◁ 경찰은 ▲한상씨의 진술이 범행 뒤 계속 엇갈린 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한상씨를 치료한 강남 시립병원 간호사 엄모씨(27·여)가 뒷머리와 얼굴에 상처가 없는데도 피가 묻어 있었다고 진술한 점 ▲오른쪽 종아리부분에 이빨에 물린 듯한 자국이 남아 있다는 점등으로 미뤄 한상씨를 용의자로 지목,수사를 펴오다 26일 범행당시 입었던 하의 운동복에서 숨진 박씨의 혈흔이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추궁,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강남경찰서 도상길형사과장은 『사건당일 조카 이모군(12)을 집에 남겨두고 혼자서 불을 피해 도망나온 점이 우선 의심스러웠고 사건당시 한상군의 머리카락에 피가 묻어 있던 점으로 한상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중수사를 벌인 결과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범행후 행적◁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어 부모의 사체가 안치된 경찰병원에서 상주로서 조문객을 받고 장례식을 치르고 난 22일이후 경기도 하남시 큰아버지(52)집에 머물렀다. 그는 삼우제를 마친 23일 큰아버지에게 『한약방을 빨리 처분해야겠다』면서 『아버지 인감도장을 달라』고 요구,전혀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아 주변사람들이 이상한 낌새를 채게 했다. 큰아버지는 이때부터 한상씨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한상씨의 태도를 유심히 살펴본 뒤 25일 경찰에 의문점을 털어놓았다. 큰아버지는 전화를 통해 『진실은 꼭 밝혀야 한다』고 전제하고 병원치료때 본 한상씨 장딴지의 이빨자국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범인 일문일답/“호적 파가라” 심한 꾸중에 결심/수십차례 흉기난자 기억 안나 ­범행동기는. ▲평소 아버지로부터 돈을 많이 쓴다고 꾸지람을 받았고 일을 저지르기 3일전쯤에 『내 자식이 아니니 호적을 파가라.너는 어떤 일도 못할 놈이다』라는등 심하게 꾸지람을 해 범행을 저지를 마음을 먹었다. ­부모님을 수십차례나 찌른 이유는. ▲그때는 정신이 없었고 당시의 상황은 기억이 잘 안난다. ­흉기로 찌르고 난 뒤 불은 왜 질렀나. ▲미국에서 본 비슷한 내용의 영화를 본떠 강도로 가장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유학중 돈을 많이 쓴 까닭은. ▲부모가 생활비로 부쳐준 목돈을 도박하는 데 썼다.한국과 달리 도박이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늘 도박의 유혹이 있었다.친구의 권유로 처음에는 재미삼아 집근처 도박장을 이용하다가 포커에 손을 대면서 5천달러를 잃었는데 이를 만회하려고 계속 도박을 하다 아버지가 보내온 1만8천달러를 다 잃게 돼 감당할 수 없었다. ­범행 뒤 무엇을 할 생각이었나. ▲아버지사업을 인수해 한국에서 사업을 할까 생각했지만 자신이 없었다.미국으로 건너갈 생각도 해보았다. ­지금 심정은. ▲별다른 생각 없이 갑작스런 충동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후회를 많이 했다.그동안 잠도 못자고 마음이 괴로웠다.불을 지르고 난 뒤에는 부모님을 구하고 싶었다.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다.
  • “그렇게 착한 분이…” 애도 행렬/고 심명보의원 빈소 주변

    ◎“너무 열심히 일한게 탈” 추모 민자당은 25일 참으로 침통했다. 심명보의원의 별세로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 일색이었다. 특히 치열한 경쟁,책임과 의무 때문에 인간적인 측면이 다소 외면되기도 하는 정치사회에서의 허무감마저 감도는 것 같았다. ○민자 분위기 침통 한 당직자는 며칠 앞서 세상을 떠난 서수종의원까지 두 의원의 타계로 치러야 하는 보궐선거문제가 거론되자 『아직 장례도 안 지냈는데…』라면서 추모분위기에 연이어 닥쳐오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이날 민자당의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는 『참으로 선한 사람이었는데…』라며 고인의 인간적인 풍모를 추모하는 얘기들이 주로 오갔다. 김종필대표는 『천성이 순하고 덕이 충만한 분이셨다』면서 『그렇게 착한 분이 어떻게 그리 빨리 갈수 있느냐』고 애도했다.고인의 서울 법대 동기동창이자 민정당시절부터 정치를 함께 했던 이한동원내총무는 『87년 대통령선거등을 치르면서 너무 열심히 일하고 또 불가피하게 과음을 한 탓에 숙환을 얻은 것 같다』면서 『정말 애석하기이를데 없다』고 아쉬워했다. ○“가족장으로”… 유언 심의원은 임종직전 『주변에 부담을 주지 말라』면서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촐히 치를 것을 유언했으나 이총무등이 『4선의 현역의원인 만큼 국회장으로 치르는 것이 예의』라고 가족들을 설득,26일 국회장으로 결정됐다.민자당은 이수담총무국장 박보환원내총무보좌역등을 빈소인 서울대병원 영안실로 보내 장례절차를 돕고 있다. 25일 고인의 빈소에는 김영삼대통령,노태우·전두환·최규하전대통령,이만섭국회의장,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김동길국민당대표,이시윤감사원장,김주인헌정회장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특히 이날 상오 조문한 노전대통령은 『심형,너무 애통해…』라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청와대측에서는 박관용비서실장,이원종정무수석이 이날 하오 빈소를 방문,조의를 표했다. 이어 이영덕국무총리 최형우내무 김숙희교육 남재희노동 김우석건설 서상목보사,오린환공보처 서청원정무제1장관과 이한동총무 이세기정책의장 강삼재 정재철 김덕용 최재욱 정시채 최병렬 박우병 이상득 이승윤 김봉조 정필근,박주천의원(이상 민자),민주당의 이부영 조순형 박석무의원,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국민당의 김용환의원등이 조문.또 채문식전국회의장,윤길중전민정당대표,황인성전국무총리,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서석재전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장세동전안기부장,안현태전경호실장과 함께 조문한뒤 의원들과 고인의 자녀들의 장래문제를 의논하는등 애도를 표시했다. ○친화력·성실성 평판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지내고 민정당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투신,고향인 영월·평창에서 내리 4선을 지낸 고인은 특히 85년 2·12총선 뒤 2년남짓 민정당대변인을 지내면서 남다른 친화력과 성실성을 보여 「명대변인」으로 불리었고 6·29선언후 노대통령의 당선에 누구보다 크게 기여했다. ○궂은일에 항상 앞장 고인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는 충직한 정치인으로 평가받았으며 남의 어려운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지만 스스로에 대해서는 가혹할 만큼 엄격한일면을 가졌었다.
  • 호텔 결혼식·청첩장 허용/6월말부터/예식장 사용료 사실상 자유화

    ◎화환 2개·주류대접·답례품 가능 오는 6월말부터 청첩장이 21년만에 공식허용되고 특1급호텔을 제외한 모든 호텔에서 결혼식이 허용된다. 보사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지난해 말 개정된 모법이 발효되는 6월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개정안은 지금까지 호화로운 경조관행을 뿌리뽑는다는 명분아래 규제해 온 7대 금지사항중 현실과 맞지 않아 실효성이 없는 4개 부분을 대폭 현실화했다. 이에따라 청첩장등 결혼이나 약혼을 할 때 인쇄물로 초대하는 행위가 자유로워지고 회갑연에 금지된 화환·화분·꽃바구니등 경축 장식물도 2개이내에서 진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음식점에서 경조기간중 식사류만을 제공하고 주류는 접대하지 못하도록 하던 조항도 현실화해 간소한 주류를 내놓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음식물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간단한 답례품을 하객이나 조문객에게 증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호화결혼등의 방지차원에서 전국의 22개 특1급 호텔에 대해서만 결혼·회갑및 약혼예식을 금지시키고 나머지 7백여개 호텔에서는 예식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보사부는 개정안에서 각종 관혼상제 영업과 관련한 요금신고대상에 본질적인 요소만을 포함시키고 나머지 부대가격은 자율화했다. 결혼예식장의 경우 예식실 사용료만을 관할 관청에 신고하고 드레스사용료·사진촬영료등의 가격책정은 완전 자율에 맡겼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호텔의 예식장허용과 함께 예식비가 사실상 자율화돼 예식비용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사부는 이와관련,일선 시·도지사에게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사용료를 재책정할 수 있는 조정권을 부여하며 불공정거래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으로 ▲예식실 사용 이외의 부대서비스나 물품등을 부당하게 업소가 지정하는 곳에서 구입토록 하는 행위 ▲외부로부터 부대물품의 반입을 방해하는 행위 ▲예식장의 사용계약을 거부하는 행위등을 열거하고 이를 어기면 과징금을 물도록 했다. 과징금 제도 시행과 관련,과징금 부과기준을 27등급으로 나눠 1일 과징금을 3만원에서 8만2천원까지 매기도록했다.
  • “보조날개 이상이 주원인인듯”/전문가들이 보는 헬기사고 원인

    ◎엔진과열·기체결함으로 파손 추정/주날개나 외부물체와 충돌 가능성 항공학교수나 군헬기조종사출신의 항공전문가들은 조근해 공군참모총장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UH60헬기추락사고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또 사고당시의 상황이 워낙 긴박했기 때문에 관제소와의 교신내용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음성기록장치(CVR)에 충분한 대화가 수록되었을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논란이 되고있는 부분인 공중폭발이냐 아니냐 하는 대목은 비전문가인 목격자들의 진술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항공전문가들은 결정적인 기체상의 결함이 있지 않는 한 공중폭발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기체의 꼬리부분이 공중에서 떨어져 나간뒤 기체가 공중에서 몇바퀴 돌다가 추락했다는 목격담을 중시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보조날개가 떨어져나간 이유에 대해 시계가 나빠 고도를 낮춰 비행하다가 큰 나무등에 충돌했을 가능성과 정비불량으로 주 날개와 보조날개가 충돌했을 가능성을 들고 있다. 또다른 가능성은 사고 직전 기체에 불이 났을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즉 엔진 과열이 배기관을 통해 뒷 날개에까지 전달돼 파열됐을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기체 전체의 공중폭발은 폭탄에 의한 것이 아니면 생각할 수 없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 결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때 엔진과열을 일으켜 뒷날개를 파열시켰거나 뒷날개가 주날개 또는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좁혀진다.또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정비불량으로 인한 기체결함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군용헬기 운항의 경우 관제소로부터 5마일을 벗어나면 항로 선택등 조종의 책임은 조종사에게 맡겨지고 관제소의 통제를 받을 의무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용인군 외사면도 성남 비행장에서 5마일을 벗어난 지역이었으므로 관제소의 통제를 받을 필요가 없었고 따라서 사고 헬기가 정상항로로 운항했었는지도 알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항공 양화석조종사(48)는 『사고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보조날개의 이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주민들이 들었다는 폭발음은 연료의 혼합비율이 맞지 않아 생긴 자동차의 노킹현상과 같은 것이었을 수 있기 때문에 공중폭발의 가능성은 배제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하공전 박정웅교수(51·항공기계과)는 『보조날개는 운항중에 큰 압력을 받으므로 주·보조날개를 잇는 축에 균열이 있는 상태에서 축이 우선 부서지면서 보조날개가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헬기참사 빈소 주변/“어떻게 이럴수가”… 유족들 오열/김 대통령·장병 등 조문행렬 줄이어 ○…고인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 영현실 주변은 4일 푸른 제복의 공군장병들이 삼삼오오 들어와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으며 주변에 공군을 상징하는 푸른 카펫을 깔아놓아 고인들이 「죽어서도 공군임」을 과시. ○…영현실 뒤편의 참모총장 유족실에는 이날 하오 늦게까지도 독일 유학중인 조근해총장의 딸 조은주씨(23)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장례에 참여하고 있는 공군 관계자들은애가 타는 모습. 이에앞서 상오 11시30분 빈소에 들른 김종필민자당대표가 분향을 마치고 유족실을 둘러보던중 안내를 맡은 조총장의 비서실장 구정회 소장에게 『딸이 언제 도착하느냐』고 묻자 그도 『오늘 하오에 도착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이날 아침내내 유지되던 영현실의 정적은 상오 11시55분쯤 강성육소령의 어머니 이태순씨가 도착하면서부터 한층 비통한 분위기로 돌변. 영정앞에 주저앉아 할말을 잃은듯 통곡과 함께 『어떡해』를 연발하던 이씨가 영현실을 나서면서 『아침에 밥 잘 먹고 나가서…』라고 부르짖었을땐 주위의 공군관계자들조차 일제히 눈시울을 적시기도. 또한 이씨보다 5분 늦게 도착한 이상훈대위의 누나 이순선씨는 영정을 부둥켜 안고 『상훈아 네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니』라고 절규. ○…영현실에는 상오 8시57분쯤 김영삼 대통령이 다녀간데 이어 노태우전대통령,김종필민자당대표,김수환추기경,이병대국방장관이 다녀갔으며 하오엔 최규하전대통령,이회창국무총리,이만섭국회의장,이기택민주당대표,이영덕통일원장관등이 다녀갔다. ○…고 조총장내외의 분향소가 마련된 대전 계룡대 기지극장에는 4일 이른 아침부터 하오 늦게까지 계룡대내 육해공 장병들과 대전지역 기관장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9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분향소에는 이병대국방장관등 군 고위간부들이 보내온 조화와 장병들이 헌화한 조화들로 가득차 숙연한 분위기였으며 일부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넋을 기리기도. ○…순직한 조공군참모총장의 유족연금과 보훈연금은 모두 3억6천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총장은 61년 임관,군복무기간이 33년으로 한꺼번에 연금을 지급하는 유족일시금의 경우 유족연금일시금 1억7천9백여만원,퇴직수당 6천여만원,사망조위금(장례비) 1천2백여만원등 2억5천여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국가보훈처가 지급하는 월보훈연금 31만6천원과 사망보상금 1억9백여만원(항공근무중 순직자는 보수월액의 36배)등 1억1천여만원을 합치면 총연금액은 3억6천2백여만원이 된다. ○…육군과 해군은 헬기사고로 순직한 조총장등 6명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안장식이 있는 5일까지 전장병에게 검은리본을 달도록 하고 음주 가무등 소란스런 행위도 하지 않도록 했다. 또 조의금 모금에 나서 육군의 경우 2천만원을,해군은 5백6만원을 모아 유족측에 전달했다. 김홍렬해군참모총장도 이날 하오 2시부터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뒤 곧바로 상경,서울 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조총장의 빈소를 찾아조문. ◎동승 참사 4인/83년 임관… 헬기 조종 12년/강 소령/전속부관… 부인 출산 눈앞/이 대위/27세 미혼으로 90년 임관/유 대위/정비업무 19년째 “베테랑”/전 원사 조근해공군참모충장부부와 함께 사고헬기에 탔던 조종사 강서육소령(33·공사31기)등 장교 3명은 모두 베테랑 조종사로서의 꿈을 펼쳐보기 전에 순직했고 전해술원사(35·원사는 일등상사의 개칭)는 최고의 정비사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소령은 83년 임관한 뒤 헬기만 12년째 조종했으며 총비행시간 1천9백95시간의 정예조종사였다. 미국 육군항공학교에 유학,UH­60블랙호크로 야간전술교육등 정규교육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박명순씨(33)와 1남1녀. 조총장의 전속부관 이상훈대위(29·공사35기)는 88년 임관한 뒤 F4E팬텀기 후방석 조종을 하다 지난 1월 총장부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부인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부조종사 유영재대위(26·공사38기)는 미혼으로 90년 임관,헬기조종사로 근무해왔다. 전원사는 공군기술학교를 졸업하고 정비업무만 19년째 해왔다.유족으로 부인 김미숙씨(34)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오늘 장례식… 추모인파 줄이어/정 전총리·문 목사 빈소주변

    ◎세 전대통령도 분향/정 전총리/조문객 2만 다녀가/문 목사 정일권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의 빈소에는 장례식을 하루 앞둔 21일에도 각계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전총리 장의준비위원회는 22일 상오8시 중앙병원에서 유족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예배를 가진뒤 올림픽대로,마포대교남단을 거쳐 상오10시쯤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장의준비위원회는 이어 국회의사당을 출발,노량진수산시장,동대입구등을 거쳐 상오11시30분쯤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정전국무총리를 안장키로 했다.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21일 하룻동안 2백50여명이 찾아와 문상. 이날 상오 최규하·전두환 두전대통령이 차례로 찾아온데 이어 노태우전대통령도 하오2시40분쯤 조문해 이날 전직 세 대통령이 모두 조문을 끝냈다. 노전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정전총리가 5∼6년은 더 사셨어야 할텐데』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황인성전국무총리도 이날 뒤늦게 조문. 이밖에 서청원정무1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황락주국회부의장,김상현·박정훈국회의원,최세창전국방부장관,김덕용전정무1장관 등도 조문했다. ○…김수환추기경은 이날 하오5시쯤 비서없이 혼자 정전총리 빈소에 문상. 김추기경은 장의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흰국화 한송이를 영정앞에 놓고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본관 201호 문목사의 빈소에는 장례식을 하루 앞둔 21일 서청원정무1장관,황명수전민자당 사무총장,이태영가정법률상담소장,이세중대한변협회장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조문. 장례위원회는 이날까지 2만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고 발표. ○…장례위원회는 이날 통일원의 북측 조문단 방문 불허 방침과 관련,이영덕통일원장관에게 『북측 방문단의 조문을 허용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 ○…이날 낮12시쯤 한일병원 영안실에서는 문목사의 3남 성근씨와 특수분장사 허석도씨(37)등 4명이 문목사의 흉상을 제작하기 위해 문목사의 얼굴을 석고로 뜨는 작업을 진행. ○…장례위원회는 이날 22일 거행될 장례의 세부 일정을 확정. 22일 상오8시 한일병원 영안실에서 유가족만으로 간단히 발인식을 갖고 상오9시쯤 한신대 운동장에서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거행한다. 이어 낮12시쯤 서울 동대문구 대학로로 출발,노제를 지낸뒤 하오4시쯤 경기 남양주군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갖고 장례식을 모두 마치기로 했다.
  • “한시대 안팎을 이끌고…” 추모행렬/정 전총리·문목사 빈소주변

    ◎이만섭 국회의장 등 분향행렬 잇따라/정 전총리/김일성 조전보내… 기증 안구 이식 성공/문목사 정일권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의 빈소에는 20일에도 각계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20일 상오 10시쯤 이만섭국회의장이 다녀간 것을 비롯,박준규전국회의장·현승종전국무총리·김덕안기부장·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이홍구전통일원장관·이민우전신민당총재·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등이 다녀갔다. ○…정씨의 빈소에는 미망인 박혜수씨(47),외아들 기훈군(14)과 딸이 조문객을 맞았고 친자확인소송을 내 관심을 모았던 정성일씨(29)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빈소 주위에는 전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예우로 육해공군 의장대 장병 2명이 번갈아 교대근무를 했으며 수방사 소속 헌병 10여명이 교통정리를 했다. ○…정전총리의 영결식은 22일 상오 10시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사회장으로 열리며 유해는 동작동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안장된다. ○…문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본관 201호 강의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김수환추기경·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유준상·조세형·신순범·신상우·정상용·한영수의원 등이 조문했으며 문목사의 동생 동환씨도 부인과 함께 미국에서 귀국, 조문객을 맞이하던 조카 성근··김씨에게 『이게 어찌된 일이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까지 문목사의 빈소에는 1만5천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으며 빈소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50여개의 조화와 문목사의 영정,일대기를 적은 벽보 등이 진열됐고 일본·홍콩·호주 등 아시아 각 지역의 교단에서 보낸 애도전문과 추도문이 줄을 이었다. ○…문익환목사 장례위원회는 이날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해외범민족통일연합(범민련)본부를 통해 북한의 김일성주석 명의로 된 조전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공개한 이 조전에는 『문목사가 뜻하지 않은 신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에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명망있는 통일애국인사를 잃은 것은 우리민족에게 큰 손실이지만 그가 통일애국의길에 남긴 업적은 국내외 동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문목사가 생전에 기증의사를 밝힌 안구의 각막이 이날 하오 6시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에서 김재호교수의 집도로 한모씨(22·여)와 이모군(6)에게 각각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 재조·재야 조문객 줄이어/문익환목사 빈소 이모저모

    ○…고 문익환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일병원영안실에는 19일에도 고인을 추모하기위한 각계각층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김정남청와대교육문화수석이 김영삼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으며 한완상전부총리,임채정의원,시인 고은씨,한승헌변호사등 정계와 재야단체인사들이 찾아와 한동안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 ○…한일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던 빈소가 이날 하오 1시쯤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국신학대학으로 옮겨졌으나 유가족 가운데 일부는 고문목사의 안구기증수술을 위해 하오2시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이 끝난뒤 빈소로 돌아왔다. 고문목사의 안구기증은 평소 문목사의 뜻에따라 이루어졌으나 고령으로 다른 장기이식이 불가능해 이날 안구적출수술만했다. 이날 상오10시20분쯤 김대중씨가 부인 이희호여사와 조문을 와 영정앞에 헌화한뒤 미망인 박용길여사(73)의 손을잡고 한동안 오열해 주위가 숙연해지기도. 김씨는 고문목사의 3남 성근씨와 인사를 나누다 눈물을 글썽였으며 박여사의 손을 잡고 『일년만 더 사셨더라면…』이라고 애통해하면서 오열.
  • 독경·오열속 운구…장의행렬 3㎞/소나기 쏟아지자 “하늘도 우는듯”

    ○…조계종 성철종정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린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에는 1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오8시쯤 4만명,9시쯤 7만명,영결식이 시작된 11시쯤에는 10만명 등 시간이 지날수록 조문객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교통정체로 도로에 묶인 추모객까지 더하면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88고속도로 야로인터체인지에서 가야면소재지·해인사에 이르는 도로는 상오8시쯤부터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상오10시쯤에는 완전 마비됐다. 이같은 체증현상은 88고속도로에 그대로 이어져 상오8시부터 11시까지 두시간동안 대구∼야로IC,야로IC∼남원까지 해인사로 들어오는 88고속도로 양방향이 모두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때문에 도로에 묶여있던 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등 정계인사들은 해인사 승려들과 경찰의 선도로 겨우 영결식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으며 승찬스님(송광사 방장)등 원로스님 상당수가 영결식 참석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것. 일부 신도들은 야로면·가야면에서부터 차에서내려 6∼8㎞ 거리를 걸어서 오르기도. 조계종 원로스님인 명선스님(흥국사 주지)은 『지난 60년대 통합종단 출범이후 불교행사에 이처럼 많은 대중이 모이기는 처음』이라며 성철스님의 입적을 애도해 몰려든 엄청난 인파에 크게 놀라워하는 모습. ○…이날 해인사에서는 새벽녘에 그믐달이 보여 날이 맑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오9시쯤부터 빗방울이 뿌리다 영결식이 시작되자 소낙비처럼 비가 쏟아진뒤 영결식이 끝난 하오1시쯤 비가 그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도와 승려들은 비를 그대로 맞아가며 전혀 자리를 뜨지않고 독경과 합장배례를 계속. ○…이날 장의행렬은 인로왕번·태극기·불교기·3백여개의 만장을 앞세우고 흰색과 황색으로 꾸며진 장의차가 뒤를 따랐으며 장의차뒤를 「일심시불」·「옴마니파드메 훔」등 선구와 진언등을 쓴 1천여장의 만장과 2천여명의 승려,3만여명의 신도들이 줄을 이었다. 영결식장에서 다비장까지 3㎞의 길가에는 신도 5만여명이 장의행렬을 지켜보며 합장을 드렸고 2만여명의 신도들은 다비장까지 행렬을 따라 올라가다비장에는 5만여명의 인파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다비식이 거행된 연화대 다비장은 영결식이 열리는 동안 미리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2만여명외에 장의행렬과 함께 밀어닥친 3만여인파등 모두 5만여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현장정리에 나선 합천경찰서측은 시내 교통편을 잡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전경버스 5대를 제공,3백여명의 조문객을 대구까지 태워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동원됐던 경찰관 4백여명은 조문객들이 타고간 버스가 밤10시쯤 되돌아오자 그때서야 철수.
  • 성철스님 오늘 영결식…해인사 표정/분향행렬 5만…다비장 준비 완료

    ◎상오 8시 운구… 전국사찰 5번 타종/조사 신청자 쇄도… 여야대표도 포함 성철 큰스님의 다비식을 하루 앞둔 9일 해인사에는 은은한 독경 속에 5만여명의 분향객 행렬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결식장과 다비장 준비가 완료됐다. ○…이날 하오 종단장준비위원회(위원장 일타스님)는 전체회의를 열고 10일 거행될 장의일정을 확정. 영결식은 상오8시.퇴설당에 안치된 큰 스님의 법구가 구광루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으로 이운되면서 시작된다.퇴설당 바깥문까지는 법전·원택등 20여명의 문도들이 이운하고 영결식단 뒤의 운구차량까지는 20여명의 전국 수좌들이 이운한다. ○…당초 대적광전 앞에 설치하려다 구광루 앞으로 옮긴 영결식단에는 「시적」(고요한 것을 보였다)글씨와 함께 좌우로 큰 스님의 열반송을 적어 참배객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배려. 영결식은 상오11시 조계종 전국 본·말사가 동시에 5번 타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영결사는 서의현총무원장,추도사는 송서암원로회의의장,문중대표인사는 혜암해인총림부방장이 각각 맡는다.조사는 원래 박종하중앙종회의장과 정부대표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 등 2명이 하기로 돼 있었으나 신청자가 쇄도,김종필 민자당대표·이기택 민주당대표·권익현국회정각회회장·조기현전국신도회회장 등의 조사가 추가로 포함됐다. ○…이날 식장에서 불려질 조가 「성철 큰스님 열반하시니」는 스님 입적후 일타스님이 바로 작시한 것을 해인사 포교국장 시명스님이 영감을 떠올려 곡을 붙인 것으로 제자들의 애틋한 사사곡으로 유명. 또 큰스님의 꽃영정과 법구를 운구할 꽃영구차도 비구니 스님들이 정성스레 색색 국화를 꽂아 만든 것.꽃영구차는 꽃지붕에 만자,연꽃등이 둘레에 수놓여진 장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꽃을 꽂는데만도 5시간이상 걸렸다고. ○…다비장이 마련된 연화대는 7∼8명의 인부가 나흘동안의 작업으로 완공했다. 지름 5m정도의 원형으로 된 다비대는 모두 5평의 참나무를 쌓아 만들어졌으며 가운데는 철구조물을 놓아 관을 올려놓고 태우도록 돼있다.참나무 둘레에는 열의 확산을 막기위해 짚단으로 두르고 다비대 전체를 모두 8필의 흰 광목으로 뒤덮고광목 위에는 연꽃을 꽂아 마치 전체가 하나의 큰 연꽃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날 조문객 중에는 민자당의 강경식의원과 조중훈한진그룹회장,전민중당대표 장기표씨와 사무총장 이재오씨가 포함돼 있었다. ○…한편 불교방송(BBS)은 상오 11시부터 하오 3시까지 이날 거행될 다비식과 영결식의 전과정을 생중계한다.또 KBS 1라디오에서는 다비식과 영결식의 모든 절차를 녹음해 그중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11일 하오 3시30분부터 20분간 「라디오 전국연결」시간에 방송할 예정.
  • 내일 다비식… 연단 국화로 꾸며/성철 큰스님 열반 해인사 표정

    ◎2만명 참배… 전전대통령도 조문 성철종정 입적 닷새째인 8일 해인사에는 지난 이틀동안 궂었던 하늘이 활짝 열리면서 전두환 전대통령을 비롯한 조문객들로 크게 붐볐다. 해인사측은 10일로 예정된 영결식과 다비식을 이틀 앞두고 다비에 쓰일 떡갈나무를 쌓는 등 종단장준비에 바삐 움직였다. ○…해인사는 종단장 준비에 크게 분주한 모습.구광루앞 광장에 마련된 높이 4m·길이 12m의 영결식장 연단 중앙에 종정의 영정을 설치하고 황색과 흰색 국화로 연단을 꾸미는 한편 「전불심등 부종수교 조계종정 성철대종사 각령」(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선종과 교종을 함께 일으키신 조계종종정 성철대종사의 깨치신 영혼이여)이라고 쓰여진 위패를 모셨다.다비식이 있을 연화대 주변에서는 10여명의 스님들이 다비식에 쓸 나무를 자르고 장작을 패느라 분주. 만장신청이 크게 늘어나자 해인사측은 청화당외에 관음전 심검당에서 만장접수를 받고 이날까지 선구·큰스님의 법문 등을 적은 1천여장의 만장을 준비. ○…해인사 일주문에서 본사까지 2㎞의 산길은 전국에서 몰려든 신도와 승려들로 가득 메워졌으며 분향소가 있는 궁현당에는 참배를 하려는 신도들이 20∼30m씩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해인사측은 이날 신도들을 위해 사찰내 방송시설을 통해 성철스님의 육성으로 녹음된 법문을 방송했으며 신도들은 참배차례를 기다리며 연신 합장배례.일부 신도들은 법체가 모셔진 퇴설당 앞에 몰려가 눈물을 흘리며 종정의 입적을 애도.이날 하룻동안 조문한 신도는 2만여명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서울·부산·광주·대구 등 대도시에서 사찰단위로 온 대규모 조문객이 대부분을 차지. ○…이날 상오 9시30분쯤 전두환 전대통령이 측근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참배했으며 미얀마연방 원로원 바딴다카마우따종정이 조전을 보내오는 등 국내외에서 20여통의 조전이 쇄도.
  • 성철스님 입적 해인사 표정/“다비식에 만장 1천개” 준비 부산

    ◎전국서 조문객 1만… 숙박업소 붐벼/신도 1백20여명이 부를 조가 작곡 ○조전 잇따라 쇄도 ○…성철종정의 입적 3일째인 6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 비에도 아랑곳없이 전국 각지에서 승려·신도등 1만여명의 조문객이 몰려들었고 각계에서 보낸 조화·조전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성철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된 궁현당 앞마당에는 스님의 열반이후 3일동안 각계에서 보낸 1백여개의 대형조화가 진열됐으며 최규하전대통령·이만섭국회의장·이회창감사원장·한완상부총리등 1백여통의 조전이 쇄도. 특히 휴일인 7일에는 2만여명의 신도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여 성철대종사 원적이후 가장 많은 조문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일부 신도들은 『성철스님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신라 원효대사이후 가장 큰 스님으로 꼽혀왔다』며 종정의 다비식에 과연 몇과의 사리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기도. 법체가 모셔진 퇴설당에는 목탁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리는 가운데 원택스님 등 측근 수좌스님들이비통한 표정으로 법구를 지켰고 방송사 등의 끈질긴 요청으로 성철스님과 관련된 일화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일부 스님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성철스님이 생전에 즐겨 다니던 해인사 본사에서 백련암에 이르는 1.5㎞의 오솔길을 거닐면서 성철스님의 생전모습을 그리기도. ○연화대 주변 청소 ○…해인사측은 성철스님의 종단장 준비를 위해 대적광전 앞에 높이 4m,길이 12m의 연단 마련에 열중했고 다비식이 이뤄질 연화대 주변에는 많은 스님들이 잡초를 제거하고 운구 행렬이 쉽게 오를수 있도록 길을 넓히고 있다. 또 범종각 뒤쪽 청화당에서는 글씨를 잘쓰는 스님들이 각계에서 요청해 온 만장을 쓰느라 분주.이날 하룻동안 2백여장의 만장을 이미 준비했고 종단장이 있을 10일까지 1천여장의 만장을 준비할 예정. ○…성철종정의 열반으로 해인사 주변 숙박업소와 음식점들도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관광호텔 등 이 일대 10여개 숙박업소의 방이 오는 10일까지 이미 예약된 상태 ○…종단장 장의위원회는 『높고도 높으심은 수미산이요/깊고도 깊으심은 향수해로다/가고 오고 머무심이 없는 그곳에/열반의 종소리가 울려옵니다/……』라는 내용으로된 일타스님의 시에 시명스님이 곡을 붙여 해인사법보합창단·부산불교연합합창단 등 1백20여명의 신도들이 영결식장에서 부를 예정.
  • 딸·상좌스님들 참여속 장엄한 입관식/성철스님 입적 해인사 표정

    ◎전국의 고승등 1만명 조문… 등산객도 참배/김대통령등 각계 조화 가득… 외국인도 발길 ○고승의 입적 실감 ○…조계종 성철스님이 열반한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는 5일 전국에서 몰려든 승려·신도 등 1만여명의 조문객들로 장사진.평소 울긋불긋한 등산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들끓었던 해인사에는 이날 회색과 검은색차림의 신도들이 열반에 든 종정을 참배하기 위해 경내를 분주히 드나들었으며 무거운 적막이 경내를 내리눌러 고승의 입적을 실감. 통도사 방장 월하큰스님이 이날 하오 조문을 하는 등 전국의 고승대덕이 찾아왔으며 송광사 국제선원 소속 외국인 승려 10여명 등도 조문. ○제자가 조문객 맞아 ○…분향실이 마련된 궁현당에는 해인사 주지인 법전스님 등 문중제자 10여명이 조문객들을 맞았다. 궁현당에는 김영삼대통령·노태우 전대통령·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허경만국회부의장·김재순 전국회의장·김명윤한국불교총연합회장 등 정·관계인사와 성철스님 생전에 친분을 가졌던 재계인사들이 보낸 50여개의 대형조화가가득히 진열됐으며 오자 주한인도대사와 패드리스 주한스리랑카대사등이 조전을 보내왔다. ○장의위 1백여명 ○…해인사에서는 이날 상오 원로원·종단·문중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전날의 산중회의에서 결정한 7일장을 추인.영결식은 오는 10일 하오 2시 대적광전 앞광장에서 갖고 다비식은 2㎞ 떨어진 가야산 연화대에서 조계종 종단장으로 갖기로 결정.또 장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서옹종정·서암큰스님 등 20여명의 원로스님을 고문으로 추대하고 서의현총무원장을 장의위원장,석주스님을 호상으로 하는 등의 1백여명으로 장의추진위원회를 구성. ○외부인 출입통제 ○…법체가 모셔진 퇴설당에는 성철스님의 상좌와 원로스님 20여명이 영전을 지키고 있으며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 성철스님의 입관식은 이날 밤 스님이 속세에서 낳은 딸 불필스님과 원택스님 등 상좌스님들만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히 이뤄졌다. 입관식은 성철스님의 법체에 조계종 대종사복을 입히는 등 지난 60년대 통합종단 출범이후 처음으로 장엄한 의식으로 치러졌다.
  • 환국 임정선열 5위 어제까지 15만 참배

    박은식 선생등 임시정부 선열 5위의 유해가 안치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영현봉안관에는 참배 마지막날인 9일에도 4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가 일반인들에게 참배가 허용된 지난6일 이후 모두 15만여명의 각계인사및 일반시민들이 조문·분향을 했다. 영현봉안관에는 이날 상오 현승종 전총리,윤동윤 체신부장관,송종의 서울지검장,김효은 경찰청장등을 비롯한 각계인사외에 국군정보사령부,수도방위사령부등 단체참배객들과 가족단위의 일반 참배객들로 붐볐다.
  • 임정요인 유해5위 8월5일 봉환

    ◎6일간 분양소 설치… 10일 국립묘지 안장/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23일 중국 상해의 만국공원에 안장돼있는 임시정부요인 5명의 유해를 오는 8월5일 봉환,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하고 봉환행사는 국민장수준으로 치르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황인성국무총리주재로 제30회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상해임시정부선열5위봉환 국민제전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유해가 봉환되는 선열은 박은식(임정 국무총리·2대대통령),노백린(임정 군무총장·국무총리),김인전(임시의정원 부원장),신규식(임정 법무총장·국무총리),안태국(데라우치총독 암살로 6년복역)등 5위로 김포국제공항에서 봉영식을 거행한 뒤 차량으로 국립묘지까지 운구돼 영현봉안관에 안치된다. 이어 6일동안 조문객들의 분향을 받은 뒤 10일 상오 3부요인과 각계 대표 6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갖고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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