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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임기 초부터 ‘부정선거론’… 올 총선 참패 뒤 음모론에 꽂혔다

    尹, 임기 초부터 ‘부정선거론’… 올 총선 참패 뒤 음모론에 꽂혔다

    “너끈히 이길 대선 근소하게 이겨”극단적 편향성 ‘에코 체임버’ 빠져선관위 부실 시스템에 조작 확신이창용 “계엄 영상 딥페이크인 줄”이수정 “탄핵돼도 선관위 털어야” “너끈하게 이길 대선이었는데 (부정선거 때문에) 근소하게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주변에 ‘부정선거론’을 설파하면서 했다는 말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선거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기 부정”이라고 반박했다. 그 말처럼 윤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된 대선마저 조작을 의심했다. 여권 관계자는 13일 “윤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부정선거론을 주변에 많이 이야기했고 그때마다 대부분의 참석자는 그냥 듣기만 했다”며 “올해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부정선거론에 더 몰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의 시작은 2020년 21대 총선이다.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낙선한 뒤 전면에 나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선거무효 소송을 기각하며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검찰은 민 전 의원이 고발한 사건을 모두 무혐의로 종결했다. 그런데도 극우 유튜브 등을 통해서 부정선거 음모론은 여전히 전파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이 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한다”고 동조했다. 이 교수는 유튜브 ‘강신업TV’에 나온 내용이라며 ‘선관위 서버 관리 회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관된 쌍방울과 관련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내렸다. 강신업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인물이다. 실제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극우 유튜버와 유사하다. 그간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보수 언론조차 멀리한 채 유튜브를 봤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언론의 비판적 목소리를 멀리하고 입맛에 맞는 영상만 소비하며 편향성이 극단으로 가는 ‘에코 체임버’ 현상에 빠진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담화를 두고 “처음에 영상이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 방송국이 해킹당한 걸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조작 영상이라 생각할 정도로 윤 대통령의 인식은 극단으로 가 있었던 것이다. 김웅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권 초 윤 대통령 앞에서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전 의원이 부정선거론에 관해 조목조목 반박하자 매우 화를 냈다”고도 전했다. 여기에 해킹 전력이 있는 선관위의 부실 시스템은 윤 대통령에게 확신을 불어넣어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참관인 앞에서 수개표가 이뤄지는 선거가 조작되긴 어렵지만 뜻에 맞는 부실 시스템 부분에만 큰 의미를 두는 식의 ‘확증편향’이 작용한 것이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대통령실에는 긴장과 차분함이 교차했지만 전날 담화로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는 시각도 있었다. 지난 11일 수십 개에 불과했던 대통령실 입구 앞 ‘응원 화환’은 이날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 “尹, 포위당한 대통령처럼 행동…절박해서 계엄령 선포해” 분석한 BBC

    “尹, 포위당한 대통령처럼 행동…절박해서 계엄령 선포해” 분석한 BBC

    영국 BBC방송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외부의 위협이 아닌 자신의 절박한 정치적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한국 대통령이 갑자기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한국 대통령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에 계엄령을 선포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심야 TV방송을 통해 발표한 과감한 결정에서 ‘반국가 세력’과 ‘북한의 위협’을 언급했지만 그것은 곧 외부의 위협이 아닌 자신의 절박한 정치적 문제(desperate political troubles) 때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임자들에 비해 북한에 대해 눈에 띄게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면서 “(계엄령 선포에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정치적 반대파들을 북한의 동조자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BBC는 윤 대통령이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란 이유를 조목조목 분석했다. BBC는 “윤 대통령은 강경 보수주의자로 2022년 5월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4월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레임덕(대통령의 권위나 명령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국정 수행에 차질이 생기는 현상) 대통령으로 전락했다”며 “이후 그의 정부는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고 대신 자유주의 야당이 통과시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와 주가 조작 사건 등 여러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17% 초반까지 떨어졌다”며 “지난달 그는 TV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고 부인의 업무를 감독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야당이 요구해 온 광범위한 조사(특검)는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야당은 (대통령)거부권이 없는 주요 정부 예산안 삭감을 제안했고 대통령 부인에 대해 (부실)수사·감사를 한 (최재해)감사원장과 고위검찰(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탄핵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다른 주요 외신들과 마찬가지로 계엄령 선포부터 군경 국회 배치, 국회의 계엄령 해제 요구안 긴급 의결, 시민들의 항의 시위, 계엄령 해제까지 긴박했던 한국의 6시간을 실시간으로 타전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포위당한 대통령처럼 행동했다”고 전했다. 제1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원들에게 계엄령 해제 요구안 의결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국회에 모여 저항할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대표까지 윤 대통령의 행동을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당시 장기 군사 독재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쿠데타로 암살당했을 때였고, 1987년 대한민국이 의회 민주주의 국가가 된 이후에는 한 번도 발동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성급한 행동은 독재 시절을 지나 현대 민주주의가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한민국을 분명 놀라게 했다”며 “이것은 수십 년 만에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가장 큰 도전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이번 사태로 인해 지난 2020년 미국의 대선 불복 의회 난입 폭동 사태보다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평판이 더 손상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우리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란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을 전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 홍준표 “명태균·강혜경 여론조작 고소…나 잘못 공격하면 10배로 반격”

    홍준표 “명태균·강혜경 여론조작 고소…나 잘못 공격하면 10배로 반격”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강 씨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홍 시장의 측근이 2022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주장을 펼치자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일이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명태균과 그 여자(강혜경)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때 여론조작한 그 결과치를 당원들에게 뿌려 책임당원 투표에 큰 영향을 줬던 건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대구시장 선거 때 우리는 캠프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한 일이 없다”며 “압도적 우세인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고 했다. 홍 시장은 강 씨가 자신의 측근 박 모 씨와 대구시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최 모 씨가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선거를 하다보면 음지에서 말없이 도와주는 지지자들이 많다”며 “그들은 개인적으로 나를 지지했기 때문에 선거상황을 알아보려고 한 것이고 우리는 그 여론조사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씨를 향해 “그걸 폭로라고 하는 여자는 자칭 의인 행세를 하지만 명태균과 똑같은 여론조작 사기꾼일 뿐”이라며 “뉴스타파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태균 일당은 박○○, 최○○로부터 개별적으로 여론조사 의뢰를 받고도 한번 여론조사로 두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사기행각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도대체 자기 돈 주고 우리 캠프와 상관없이 어느 개인이 여론조사를 한 게 무슨 죄가 되느냐”며 “여론조작이 밝혀진 이상 그 여자 여론 조작꾼도 명태균과 똑같이 공범으로 구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또다른 게시물을 통해 “명태균 브로커행각 논란에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왜 나하고는 직접 접촉이나 통화 녹음조자 않겠나”라며 “내가 명씨의 소행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예 그런 정치브로커는 상대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반증”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어 “나를 잘못 공격하면 부메랑이 되어 열배 이상 반격 받을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짓 안하지만 내가 그래도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저격수였다는 걸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 오승철 하남시의원 “K-스타월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투자 확약 제시해야”

    오승철 하남시의원 “K-스타월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투자 확약 제시해야”

    민선 8기 이현재 하남시장의 역점사업인 ‘K-스타월드’ 조성사업에 대해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알맹이 없는 맹탕 사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단위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임에도 구체적인 투자확약도 없이 ‘무조건 추진하고 보자’ 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자칫 의욕만 앞선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미사1동·미사2동)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하남도시공사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K-스타월드’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먼저 오 의원은 대규모 투자의 확약서 부재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으며 “이현재 하남시장의 핵심공약 사항으로 추진되고 있는 K-스타월드 사업은 미사섬에 K-팝 공연장, 영화촬영장, 영상문화 복합단지를 포함한 ‘K-스타월드 한류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지만, 투자자도 없고 투자확약서도 없는 상황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부터 추진하는 등 뒤죽박죽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오 의원은 “K-스타월드가 투자 및 사업확약서 등의 구체적인 성과가 마치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홍보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만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시장은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통해 글로벌 문화 허브로 거듭나는 하남을 만들겠다’라는 분위기 띄우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오 의원은 신세계그룹이 약 4조 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화성시에 조성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사례를 제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투자 확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의원은 “하남시가 K-스타월드 사업에 대한 투자자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린벨트부터 먼저 해제하고 향후 투자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불확실한 예측을 근거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한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 의원은 K-스타월드 사업과 관련해 세 차례 진행된 ▲국책사업화 전략수립 ▲콤팩트시티 공동제안 ▲K-스타월드 개발기본구상 및 GB해제를 위한 수질오염원폐천부지 관리대책 수립 용역도 명확한 전략 없이, 새로운 것 없는 ‘재탕 용역’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33만 하남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업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투자 확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R&D 815억 사라진 허술한 감액”… 여론전으로 맞불 놓은 정부

    “R&D 815억 사라진 허술한 감액”… 여론전으로 맞불 놓은 정부

    야당이 국회에서 감액된 내년 예산안을 단독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하겠다고 나서자 정부가 여론전 성격의 ‘합동 브리핑’을 열고 맞불을 놓았다. 야당의 ‘감액 예산안’이 결국 국민에게 피해를 안긴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입장 합동 브리핑’을 열고 감액예산안 단독 처리를 시도하는 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배석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는 총성 없는 전쟁 중인데 거대 야당은 예산안을 볼모로 정쟁에만 몰두하고 우리 기업에 절실한 총알을 못 주겠다고 한다”면서 “국가 예산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야당의 무책임한 단독 처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단독 감액안이 민생과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 심화, 공급망 불안 등 거센 대내외 도전에 직면한 경제 난국에 야당은 감액 예산안 강행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악재에 대응할 여력이 줄고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우리 재정 운용 역량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국가 신인도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 “예산 등 정책 결정 과정의 불확실성이 국가신용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준 해외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면서 “야당의 단독감액안은 혁신성장펀드와 원전산업성장펀드 등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예산안을 삭감하고, 출연연구기관과 기초연구·양자·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연구·개발(R&D) 예산도 815억원이나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산에서 R&D 예산을 삭감했다가 역풍을 맞은 정부가, 내년 R&D 예산이 삭감되는 건 야당 책임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어 “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 통과시키려는 세법 개정안에는 여·야·정이 잠정 합의했던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와 소상공인 부담 경감, 내수 활성화 방안도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과 지역경제를 위한 정부의 지원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야당은 청년도약 계좌, 대학생 근로장학금, 청년 일 경험, 저소득 아동 자산 형성과 같은 사회이동성 개선을 위한 대표적 사업도 삭감했다. 소상공인 추가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보강도 불가능해진다”고 했다. 이어 “야당 감액안은 재해와 통상리스크 대응을 무력화하는 예산, 민생과 지역경제를 외면한 예산, 산업경쟁력 적기 회복 기회를 상실하게 하는 예산, 국고채 이자 비용을 5000억원이나 삭감하면서 그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허술한 예산”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는 저절로 돌아가지 않는다. 민생은 공짜로 회복되지 않는다. 시간도 우리 편이 아니다”라면서 “야당은 지금이라도 헌정 사상 전례가 없는 단독 감액안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협상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 박균택, 李 영장심사 기각 이끈 변호사에서 ‘민주당 호위무사’로[주간 여의도 Who?]

    박균택, 李 영장심사 기각 이끈 변호사에서 ‘민주당 호위무사’로[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무죄가 날 것임을 당연히 예상했고, 오늘의 판결은 너무 당연하다” 지난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에서 무죄가 나온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박균택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에서도 “기록을 보면 무죄가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의혹에 대해 부당함을 호소했다. 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최전선에서 방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대표의 재판과 혐의에 대해서 설명하는 곳에는 항상 박 의원이 있다. 장외 여론전을 통해 이 대표의 혐의에 대한 부당하다고 전면에 나서 주장하는 것도 박 의원의 몫이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재판에서 1심 유죄 선고를 받은 이후에도 판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철저한 법 논리로 장외 방어전을 펼쳤다. 그는 지난 18일 “1심 재판부가 간과해 버리거나 검찰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간 부분이 있다”며 “이를 정확하게 지적해 더 충실하게 설명하는 노력을 하면 무죄가 나올 걸로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검사 생활을 시작한 박 의원은 부드러운 성품과 겸손한 언행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을 받았다고 한다. 검사로서도 승승장구했다. 노무현 정부의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파견 검사로 활동한 박 의원은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사 시절 ‘원칙과 소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는 형사부 검사 출신으론 드물게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5월 검찰의 4대 요직 중 하나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돼 검찰개혁 실무를 책임져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李 ‘대장동 재판’ 변호로 주목…지지층서 ‘이재명의 방패’ 박 의원은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변호하면서 사실상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 대표가 성남 FC·대장동 사건으로 법원에 출석할 때마다 이 대표의 옆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으며 지지자 사이에서 ‘이재명의 호위무사’로 불렸다. 법원에서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았을 때 기각을 끌어낸 사람도 당시 입회변호사였던 박 의원이었다. 당시 이 대표의 변호사로 활동했던 박 의원은 검찰이 제기한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 “이미 수백회 이상의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가 이뤄진 만큼 인멸할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작년 9월 27일 새벽 이 대표의 영장이 기각된 후 구치소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2개 검찰청이 1년 반에 걸쳐 200회 이상의 압수수색과 광범위한 수사를 해왔기에 인멸할 증거가 없으며, 법리상 죄가 인정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인멸의 우려까지 갈 필요조차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가결 이후 정치 인생 최대 고비를 맞았던 이 대표는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하며 민주당의 총선 준비를 이끌었다. 22대 총선 광주에서 80% 넘는 득표율로 국회 입성 그렇게 이 대표의 신임을 얻고 지지자들에게는 인지도를 넓힌 박 의원은 2022년 7월 민주당에 입당한 후 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이후 당 대표 법률특보와 당 법률위원장을 잇달아 맡으며 윤석열 정부의 과잉·보복 수사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이 대표의 ‘방패’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6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인 ‘친명(친이재명)계’ 이용빈 전 의원을 광주 광산갑 당 경선에서 꺾은 뒤 본선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의 다음 과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사건에서 유죄가 나온 이 대표의 항소심 뒤집기다. 특히 선거보전금이 걸려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도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쟁점이 바뀔 것이 없고 진실은 둘일 수가 없다”며 “1심에서 주장했던 것 중에 틀렸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없기 때문에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용진 경북도의원 “율빛유치원 시설복합화 둘러싼 오해, 사실관계 바로잡고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조용진 경북도의원 “율빛유치원 시설복합화 둘러싼 오해, 사실관계 바로잡고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조용진 부위원장(국민의힘·김천3)은 지난 20일 경북도교육청에서 개최된 2024 교육행정사무감사에서 김천 율빛유치원의 시설복합화 공모사업 중단위기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경북도교육청은 2022년 교육부 핵심 정책사업인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에 율빛유치원(생존 수영교육장 및 목욕탕) 외 12개 사업(전국 최대)이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율빛유치원은 경북 최대 규모의 공립단설 유치원이다. 시설복합화 사업이 계획대로 진척될 경우 유아 및 초등 전용 생존 수영교육장, 키즈카페형 돌봄시설 등 교육부 예산과 김천시 예산이 투입되어 원내 유아 생존 수영장, 야외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한 ‘전국 유일의 유치원’으로 변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신임 원장이 부임한 뒤 유치원은 학교시설복합화에 대해 강력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하며 도교육청으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도교육청으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와 동시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시설복합화 사업에 대해 “유치원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만 입게 된다”라는 오해가 퍼져나갔다. 유치원의 주요 반대 의견은 ▲유치원 야외놀이·학습공간의 현저한 감축 ▲수영장 및 목욕탕의 주민 활용이 대부분으로 원생은 혜택이 없다는 점 ▲공사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 우려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점 등을 공청회와 재검토 의견에 제시했다. 그러나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용진 의원이 조목조목 설명하며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조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유치원의 야외놀이시설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말과 달리 기존 야외놀이 공간 5803㎥ 중 약 13%만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남은 야외놀이 공간은 5033㎥(1525평)으로 여전히 경북 최고의 야외놀이 시설을 보유함과 동시에 주 1회 수영장을 활용하여 유아 생존 수영 등 율빛유치원 학생들이 우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짚었다. 조 의원은 율빛유치원 시설복합화 답보 상태를 두고 “공사 기간에 재학이 예상되는 입학예정 학부모들에게 시설복합화 진행 사실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것은 유치원의 학사행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처음부터 경상북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중재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더라면, 이런 오해와 갈등, 반목이 없었을 것”이라고 경북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결국 원생들과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게 된 꼴”이라며 “비록 늦었지만, 율빛유치원 학부모들에게 시설복합화와 관련한 오해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오세훈 측 “명태균 도움·금전 거래 일절 없었다”

    오세훈 측 “명태균 도움·금전 거래 일절 없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명예훼손이자 허위 주장”이라며 명씨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1일 설명자료를 내고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씨 관련 여론조사를 일절 받거나 본 적도 없다”면서 “명씨가 최초 선거캠프를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명씨가 오 시장 측근인 재력가 김모씨로부터 여론조사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오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도 없다.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또 “명씨와 김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라고 했다. 명씨 여론조사의 기초자료를 오 후보 측에 건넸다는 강혜경씨 주장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특보는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100% 무작위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 기관 역시 상호 검증방식을 통해 선정했다”며 “조사 대상자의 성향 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왜곡 보도”라고 지적했다. 명씨가 단일화 판을 짰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 특보는 “단일화 과정은 양쪽 선거캠프가 협상팀을 구성해 단일화 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하는 과정이었다. 특정인이 판을 짜고 그에 맞춰 단일화 룰이 정해지거나, 외부의 조작이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씨의 주장대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비율이 영향을 줬다고 하는데, 이 또한 당시 단일화 방법이 100% 무선전화였다는 것만 확인해봐도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명씨와 강씨를 향해 “2021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에게 제공한 것인지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며 “오세훈 측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13회 여론조사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尹의 창 주진우 vs 李의 방패 박균택… 전직 검사들 ‘법 기술’ 격돌

    尹의 창 주진우 vs 李의 방패 박균택… 전직 검사들 ‘법 기술’ 격돌

    ‘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로 여야 극한 대치 국면이 전개되면서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넘어온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창과 방패로 격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과 관련한 법률 쟁점마다 부딪치며 이른바 ‘법 기술’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49·사법연수원 31기) 의원과 민주당 법률위원장 박균택(58·21기)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 선후배이자 검찰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하지만 지금은 여야를 대표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을 대상으로 신속한 공판 진행을 압박하는 ‘재판지연방지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TF는 사건마다 3명씩 변호사를 지정하고 공판 과정에서 재판부 기피 등 고의적인 지연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면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선거법 1심 유죄 선고에 대해 사법부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며 “오는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에선 생중계를 하는 게 사법 정의 차원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압박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주 의원은 검사 시절 ‘특수통 에이스 검사’란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이른바 ‘이마빌딩팀’으로 대선 초반 캠프 주역이자 대통령실 첫 법률비서관을 맡으며 ‘친윤석열(친윤)계의 칼’로 변모했다. 그 공세에 맞서 ‘친이재명(친명)계 방패’ 역할로 나선 고검장 출신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 1심 유죄 선고 이후 판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철저한 법 논리로 장외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1심 재판부가 간과해 버리거나 검찰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간 부분이 있다”며 “이를 정확하게 지적해 더 충실하게 설명하는 노력을 하면 무죄가 나올 걸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사 시절 ‘원칙과 소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는 형사부 검사 출신으론 드물게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다. 부드러운 성품과 겸손한 언행으로 선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웠다. 그런 그가 정계에 진출한 이후 ‘최전선’에서 전투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검찰 안팎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는 2022년 민주당에 입당한 후 당대표 법률특보와 당 법률위원장을 잇달아 맡으며 ‘친명계 호위무사’란 평가도 받았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500억원 정책실험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객관적 지표·기준에 의한 성과평가 필요”

    이병도 서울시의원 “500억원 정책실험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객관적 지표·기준에 의한 성과평가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11일 복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500억원 규모 정책실험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타당성이 결여된 보여주기식 성과 발표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 객관적 지표와 기준에 기반한 정확한 평가를 강력히 요구했다.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은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중위소득 85% 기준액 대비 부족분의 50%를 지원해 주는 소득보장 정책 실험이다. 2022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3단계에 걸쳐 총 2076가구를 선정·지원하며, 2026년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0월, 두 차례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1차·2차 연도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연도 대비 2차연도의 ‘탈수급률 및 근로소득 증가’를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을 합리화하기 위해 긍정적 성과만을 부각하여 성급히 발표했다”고 비판,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의원은 1차와 2차 연도 지원대상의 소득기준과 지원기간이 다름에도 두 집단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것은 성과의 정확성과 타당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1차연도에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484가구를, 2차연도에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와 50~85% 이하 600가구를 포함한 총 1100가구를 지원해, 소득기준이 더 높은 가구가 포함된 2차연도의 탈수급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이를 성과로 발표한 것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1차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중위소득 30% 이하 가구가 증가한 것에 대한 설명이 일부 빠진 점, 비교집단(3527가구)과의 비교에서 탈수급률이나 근로소득 변화 등 주요 지표에 대한 비교가 생략된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불리한 결과는 숨기고 유리한 성과만 발표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디딤돌소득의 추진배경인 ‘하후상박’ 원칙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라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한편, 의미 있는 정책 효과를 위해 탈수급 이후의 소득 및 자산 관리에 대한 추적조사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날 복지실장은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협의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외부 공동연구진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여러 우수한 성과 중 해당 부분이 강조되어 보도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49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시범사업인 만큼 정확한 지표와 기준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단기적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성급한 성과 발표는 정책의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며 “확대·지속 당위성이 있는 정책인지 확인을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력히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공적자료 조사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성과지표를 마련해 성과를 측정하고 있으며,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연구진을 공모를 통해 선정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3년간 성과에 대한 시계열적 분석을 포함하여 디딤돌소득의 장기적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 한강 33번째 다리 ‘고덕토평대교’ 명칭 구리-강동 두 도시 모두 ‘불만’

    한강 33번째 다리 ‘고덕토평대교’ 명칭 구리-강동 두 도시 모두 ‘불만’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 구간 내 한강 횡단 교량으로 33번째 한강다리 이름이 ‘고덕토평대교’로 결정되자 경기 구리시와 서울 강동구 양측 모두 불만, 반발하고 나섰다. 이 다리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한강 횡단 구간으로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을 연결한다. 15일 구리시는 토지리정보원이 지난 12일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 구간 내 한강 횡단 교량 명칭을 고덕토평대교로 결정·고시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구리시는 사장교인 이 교량의 주탑 2개 모두 행정구역상 구리에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구리대교’를 주장했고, 서울 강동구는 공사 초기부터 건설 사업상 가칭으로 계속 사용했다며 ‘고덕대교’로 맞섰다. 지난달 4일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가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 구간 내 한강 횡단 교량 명칭을 ‘고덕토평대교’로 최종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구리시는 ▲양 지자체 형평성에 어긋난 국가지명위원회 운영 ▲강동구의 사실과 다른 주장 반박 ▲지명 표준화 원칙에 어긋나는 명칭 결정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여 재심의 청구를 하였으나, 국가지명위원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지난 13일 한강 33번째 교량의 명칭이 ‘고덕토평대교’로 최종 결정된 것에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한강교량 제정의 기준이 되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명업무편람 ‘지명 표준화의 원칙’에 명백히 부합하는 명칭은 ‘고덕대교’임에도 양 지자체 간 분쟁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고덕토평대교’로 최종 결정된 것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역시 재심을 청구했으나 국가지명위원회는 둘 다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구리시는 이러한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향후 소송 등 명칭 변경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대교 명명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12만여명이 참여하고, 시민 집회 등 19만 구리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로 단독지명을 추진하였지만, ‘고덕토평대교’로 결정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소송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도 입장문을 내 “고덕토평대교 결정·고시는 실망과 유감”이라며 “구리대교를 관철하지 못한 데 대해 시민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민간위탁운영 전문성 확보, 비영리법인 정관변경 심사부터 강화해야”

    강석주 서울시의원 “민간위탁운영 전문성 확보, 비영리법인 정관변경 심사부터 강화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시의원(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11일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비영리법인의 정관변경 심의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마을공동체 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단법인이 2023년 7월, 사회복지사업을 신설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주무부서인 복지실이 배제된 점에 대해 심각한 행정 미숙이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행정사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위해 일부 사무를 비영리 법인과 단체에게 민간위탁 하고 있다. 이에 강 시의원은 수탁기관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지난 2023년 9월 ‘서울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제8조제1항의 단서조항을 신설해 수탁기관이 목적사업과 무관하게 문어발식으로 위탁사무를 수행하는 관행을 끊고, 수탁기관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따라서 비영리법인의 주요 목적사업에 대한 정관 변경은 주무부서에서 엄격하고 심도 깊은 심의를 거쳐 이뤄져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신설된 목적사업의 주무부서조차 알지 못한 채 정관이 변경되는 경우가 발생했고, 그 결과 전문성이 부족한 사회복지 분야의 사무를 수탁받는 사례도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날 강 의원은 서울시 민간위탁 선정심의위원회에 위원구성 절차에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선정심의위원회는 공정성을 위해 외부위원을 위촉하는데 특정 외부위원들만 반복적으로 참여했으며, 특히 최근 선정심의위원회에서는 동일 법인의 시설장이 외부위원으로 중복 참여해 외부위원의 위촉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외부위원은 조례에 따라 공익단체의 추천을 받아야 함에도, 공익단체가 아닌 단체에서 추천받는 등 선정심의위원회의 공정성이 훼손될수 있는 운영미숙의 사례를 강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확인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수탁기관의 전문성은 민간위탁 사업의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심의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수탁기관 정관의 변경 사항은 반드시 사업의 목적과 위탁 사무와의 일치를 점검할 수 있는 부서에서 철저히 심의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민간위탁 사업의 효과성과 행정의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축구협 “홍명보 선임 하자 없다” 반발… 정몽규 회장 중징계도 에둘러 거부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축구협회는 6일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고 “문체부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체부는 축구협회를 감사한 결과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 위반,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승부 조작 등으로 징계받은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정몽규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하라고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가 발표한 핵심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정 회장 중징계 요구’에 대해선 직접 반박하기보단 ‘직무범위 안에서 일을 처리했다’고 에둘러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한 사실이 없으며, 협회장의 화상 면담도 직무 범위 내에서 진행했다”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협회 규정을 준수했으며, (문체부가 감독 선임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한 과정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구협회가 충남 천안에 건립하고 있는 축구종합센터 보조금 허위 신청 문제에 대해선 “문체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을 법규 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축구인 사면 문제에 대해선 “즉각 전면 철회, 대국민 사과, 사면 조항 삭제 등 조치를 완료했고 이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P급 지도자 운영 등에 대해선 “면밀한 검토 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 공천 개입 의혹 야당 주장에 정진석 적극 반박···“법 위반 없다”

    공천 개입 의혹 야당 주장에 정진석 적극 반박···“법 위반 없다”

    “단순 의견 개진···대법원 판례에서 문제 없다”여당서도 ‘현기환 공천리스트 무죄’ 언급“대통령 직위 없던 시점 워딩···견강부회”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공개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해당 통화가 공천 개입의 증거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해당 녹취에 문제를 제기하며 적극 엄호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될 게 없는 녹취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런 정도의 누구 누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 개진 기사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저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설사 공천과 관련된 의견을 밝혔다고 해도, 단순 의견 개진은 무죄라는 취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단순한 의견 개진은 법률 위반이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언급했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 공관위원에게 공천 리스트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부터 무죄가 나와 확정됐다. 정 실장은 또 해당 통화가 있던 2022년 5월 9일은 윤 대통령이 민간인인 당선인 시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의 직위, 공무원 직위에 없던 시점에서의 워딩”이라며 “이 모든 것이 지난 취임 이후 2년 동안 계속되어 온 대통령 죽여서 당대표 살리자라는 야권의 정치 캠페인의 지속된 맥락”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어떤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법률은 없다. 그러니까 이것은 다분히 정치적 견강부회이자, 다소 무리한 문제 제기”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가 맥락을 무시한 채 편집됐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게 어떻게 녹음된 건지, 제3자가 녹취한 건지, 어떻게 녹음이 되고 유출돼서 민주당 손에 들어갔는지 나중에 소명해야 한다”며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다”고 했다. 이어 “전형적인 민주당의 기획 폭로이자 정치 공작”이라며 “이번 국정감사가 민주당이 어떻게 구상하고 기획했는지 어제 녹취 공개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도 “임의로 조작된듯 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거들었다. 정 실장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지적에는 “이준석 전 대표도 불법 개입이 없고 적법 절차에 따라 김영선 후보가 (공천)됐다는걸 얘기했다”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주장을 반박했다.
  • [데스크 시각] ‘슈퍼 선거의 해’ 대미는

    [데스크 시각] ‘슈퍼 선거의 해’ 대미는

    27개국에서 대통령을 뽑고 90여개국에서 의회·지방선거를 치르는 2024년에 우리는 민주주의의 희망을 찾게 되거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지난 열 달을 돌아보면 확실히 민주주의 위기의 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로 시작한 전쟁 1년간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 1만 6931명을 포함해 4만 38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 당사국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사퇴 압박을 무마하고자 전쟁의 끈을 붙들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대선을 미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거제도가 무색하게 88% 지지율로 승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국우선주의와 인종주의의 기세가 더욱 높아지고, 심지어 1945년 이후 꾹꾹 누르고 있던 나치의 망령이 유럽 곳곳에서 부활했다. 민주주의 위기의 정점을 미국 대선이 찍게 될 듯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예측보고서에 “도널드 트럼프는 2024년 세계가 마주할 가장 큰 위험”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증거”라면서 “세계 정치와 경제에 파국을 부른다”고도 전망했다. 그 위험이 현실이 되고 있다. 트럼프의 상승세를 지켜보다 책장 안쪽에 박혀 있던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를 다시 꺼내 읽었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전문가들이 “지금 미국은 위급한 상황”이라면서 2017년에 낸 책인데 현재도 이 분석은 유효해 보인다. ‘스탠퍼드 감옥 연구’로 유명한 필립 짐바르도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책에서 트럼프를 “즉흥적인 말과 결정이 불러올 파괴적 결과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을 부풀린다”고 진단했다. 크레이그 맬킨 박사는 트럼프를 ‘병적인 나르시시즘’으로 설명하며 “견제되지 않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저술가인 마이클 탠지는 “미친 망상 장애를 가진 인물”로 규정했는데, 이런 사례는 수두룩하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후 “내 선거인단 확보 수는 역대 최대”라고 자랑했고, 취임식 때는 “버락 오바마 취임식보다 훨씬 많은 군중이 왔다”고 했는데 모두 몇 분 만에 거짓말로 판명됐다. 트럼프는 여전히 거짓말을 떠벌린다. 이민자들이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가짜뉴스를 늘어놓고,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했다고 소셜미디어(SNS)에 퍼 나른다. 팀 쿡(애플)이나 마크 저커버그(메타) 같은 빅테크 CEO가 자신에게 하소연했다는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분석대로 트럼프는 “3분 15초마다” 거짓말을 한다. 최근 트럼프 측근들도 그의 위험성을 알리고 나섰다. 백악관 비서실장이던 존 켈리는 트럼프에 대해 “히틀러를 칭찬한 파시스트”라고 했고, 국방장관을 역임한 제임스 매티스는 “내 생애 처음 본,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당시 해군장관이었던 리처드 스펜서는 “자신이 군통수권자라는 것, 싸우는 데도 윤리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이런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정확한 사실을 냉정하게 알려 주는 ‘팩트폭행’보다는 거짓말이라도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게 환심을 사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건 알겠다. 그런 면으로 보니 민주당 후보 해리스는 여러모로 부족하다. 거짓말을 늘어놓는 트럼프는 환상적이지만 조목조목 설명하는 해리스는 지루할 테니까. 다 떠나서 2024년 대미를 장식할 미국 대선의 결과가 불러올 여파가 두렵다. 종속인지 협력인지 모를 외교관계를 맺는 나라에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달가울 리 없다. 이토록 불편하게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라니. 최여경 국제부장
  • 휠체어 경사로 없는 편의점, 국가에 배상 책임 있을까

    휠체어 경사로 없는 편의점, 국가에 배상 책임 있을까

    “장애인편의법 시행령 장기간 방치”“소상공인 부담 고려해야해 불가피”위법성·국가 책임 여부 놓고 맞서 “저는 아직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닙니다. 식당을 찾아 30분을 헤매다 포기하고 점심을 굶은 채 회의에 간 적도 있습니다. 업무차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를 자주 가는데, 거기선 이런 일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도 바뀔 때라고 생각합니다.”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 1급 지체장애인인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가 휠체어에 앉아 14명의 대법관 앞에서 장애인이 음식점이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배 이사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대법관들에게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돼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권을 정부가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장애인들이 제기한 차별구제 청구 소송에 대한 공개변론을 열었다. 전원합의체 공개 변론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며,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소송은 1998년 제정된 옛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편의점 등 소규모 상가에 이동식 경사로 같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사실상 부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8년 소송을 낸 장애인들은 국가가 이 시행령을 장기간 개정하지 않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작위’라며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위법하다면 국가 배상 책임이 있는지 여부도 쟁점이 됐다. 원고 측 이주언 변호사(사단법인 두루)는 “과거 시행령이 바닥면적 합계 300㎡(약 90평) 이상일 때만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적용받는 사업장이 0.1~5% 남짓에 불과했다”며 “정부 내부에서도 이전부터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오랜 기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행령은 소송이 진행 중인 지난 2022년에야 ‘바닥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로 개정됐다. 반면 정부(피고) 측 이산해 변호사(정부법무공단)는 “장애인들에게는 온라인 구매 등 (생활시설 이용을) 대체할 수단이 있다”며 “정부로선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해 점진적 접근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대법관들은 정부 측에 다양한 질문을 하며 의무를 소홀히 한 측면이 없는지 캐물었다. 오경미 대법관은 “정부 측이 온라인 주문으로 대체가능하다고 했는데, 장애인에게 집에만 있으면서 온라인 활동만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2022년 11월부터 사건을 심리 중이며, 3~4개월 뒤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 휠체어 경사로 없는 편의점, 국가에 배상 책임 있을까… 대법, 3년만 공개변론

    휠체어 경사로 없는 편의점, 국가에 배상 책임 있을까… 대법, 3년만 공개변론

    “저는 아직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닙니다. 식당을 찾아 30분을 헤매다 한 곳도 발견하지 못해 그날 점심을 굶고 회의에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저는 업무차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를 자주 가는데, 거기선 이런 일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도 바뀌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 1급 지체장애인인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가 휠체어에 앉아 14명의 대법관 앞에서 장애인이 음식점이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배 이사는 준비한 원고를 또박또박 읽으며 대법관들에게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돼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권을 정부가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장애인들이 제기한 차별구제 청구 소송에 대한 공개변론을 열었다. 전원합의체 공개 변론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며,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소송은 1998년 옛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편의점 등 소규모 상가에 이동식 경사로 같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사실상 부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장애인들은 국가가 이 시행령을 장기간 개정하지 않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작위’라며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위법하다면 국가 배상 책임이 있는지 여부도 쟁점이 됐다. 원고 측 이주언 변호사(사단법인 두루)는 “과거 시행령이 바닥면적 합계 300㎡(약 90평) 이상일 때만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적용받는 사업장이 0.1~5% 남짓에 불과했다”며 “정부 내부에서도 오래전부터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오랜 기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행령은 소송이 진행 중인 지난 2022년에야 ‘바닥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로 개정됐다. 반면 정부(피고) 측 이산해 변호사(정부법무공단)는 “장애인들에게는 온라인 구매 등 (생활시설 이용을) 대체할 수단이 있다”며 “정부로선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해 점진적 접근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대법관들은 정부 측에 다양한 질문을 하며 의무를 소홀히 한 측면이 없는지 캐물었다. 조 대법원장은 “법이 동등한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했는데, 과거 시행령 기준 (경사로 등 설치의무) 적용 사업장이 5%대인 것을 두고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2022년 11월부터 사건을 심리 중이며, 3~4개월 뒤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 충북도 국감 오송참사 전후 충북지사 행적 또 도마위

    충북도 국감 오송참사 전후 충북지사 행적 또 도마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7일 진행한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족 등이 국감을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지만 논란이 됐던 오송 참사 전후의 김영환 충북지사 행적을 둘러싼 설전이 또다시 국감장을 가득 메웠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오송 참사 당일 오전 9시 44분, 10시 12분, 10시 36분에 비서실장 등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다급한 보고를 했는데도 김 지사는 월류를 중단한 괴산댐을 10시 50분에 돌아보고, 12시 10분에는 오송 지하차도 인근인 옥산에서 농작물 침수현장을 살펴봤다”며 “심지어 12시 48분 사망자 7명 추정이라는 보고까지 들었는데도 최초 보고 3시간 40분 만인 오후 1시 20분에 참사 현장에 갔다”고 비난했다. 용 의원은 “이날 김 지사 등 8명이 식사를 했는데 카드 결제 시간이 오후 1시 8분”이라며 “참사가 났는데 직원들과 점심으로 짜글이 드시고 태평하게 현장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당시 괴산댐 월류가 우려돼 1000명이 대피하는 위급한 상황이라 괴산에 갔었고, 오송 지하차도는 인명피해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도민이 희생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가는 무책임한 도지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매뉴얼대로 근무하지 않았고, 홍수경보 재난 문자를 받고도 조치하지 않는 등 충북도는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렇다면 직원들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고 김 지사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김 지사의 참사 전날 행적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참사 전날 비상 3단계가 발생한 상황에서 7시간 20분이나 지역을 비우고 서울을 다녀왔고, 돌아와 회의하고 11분 만에 다시 도청을 떠났다”며 “비상 3단계 상황을 알고도 무리하게 서울을 간 거 아니냐”고 따졌다. 이 의원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지사는 “참사 전날 오후 11시에 회의를 하고 참사 당일에는 오전 5시 청주시, 괴산군 등과 화상회의를 했다”며 “아무것도 안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서울로 출발할 때는 비상 3단계가 아니었다는 주장도 펼쳤다. 양측간에 지루한 공방이 오가자 유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국감장에서 발언권을 얻은 오송 참사 유족 A씨는 “작은 진실이 밝혀지거나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바라고 이 자리에 왔는데 유족들과 피해자들이 분노할 것 같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은 국감 1시간 전 충북도청에서 오송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송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 검찰은 현재 제방 공사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 등 42명을 기소했다.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진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은 1심에서 징역 7년 6개월, 징역 6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 [서울광장] 농산물 수입 확대와 GEO 재배

    [서울광장] 농산물 수입 확대와 GEO 재배

    2008년 여름부터 1년간 영국에서 연수 생활을 했다. 시내버스 요금 1.75파운드(약 3000원) 등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에서 외식비는 더 비쌌다. 식재료를 사와 집에서 해 먹는 수밖에. 귀국하면서 식재료비가 대폭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다. 외식할 때 가격 부담은 줄었지만 식재료비는 별 차이가 없었다. 생산·유통구조에 문제가 있어 식재료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는 생각은 지금도 그대로다. 올봄 ‘금(金)사과’, ‘금(金)배’에 이어 최근에는 ‘금(金)배추’인 상황은 앞으로도 품목을 바꿔 가며 이어질 것 같다. 이상 기후는 일상이고 농촌은 늙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과일·채소의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선 확보, 소비품종 다양성 제고 등의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업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물가 안정이 목표인 한은과 농업 보호·발전이 중요한 농식품부의 당연하고 바람직한 토론이다. 토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자. 우리나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은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다. 비준 동의안은 2003년 7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농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2004년 2월에야 가결됐다. 반대가 집중됐던 품목은 FTA 체결 전에도 수입됐던 포도. 한·칠레 FTA에는 신선 포도의 수입관세를 매년 9.1% 포인트씩 내려 2014년 폐지하는 조항이 있다. 국산 포도가 나오는 5~10월은 지금도 예외다. 이 위기를 포도농가는 샤인머스캣 등 품종 다변화와 고품질 생산으로 돌파했다. 포도 재배면적은 2003년 2만 4810㏊에서 지난해 1만 4706㏊로 줄었지만 동남아 등지로 수출된다. 과정은 물론 쉽지 않았다.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의 피해 작물로 거론된 귤도 비슷하다. 레드향, 황금향 등 새로운 품종이 등장했고 지난해부터 뉴질랜드에 수출된다. 사과는 수입되지 않고 있다. 수출을 원하는 나라들은 있지만 전염병이나 해충이 들어올 수 있어 우리나라의 위험분석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입이 허용된 식물 76건에 걸린 시간은 평균 8년 1개월. 이 정도면 유전자교정작물(GEO) 개발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EFSA저널 7월호에 GEO의 안전성이 전통 육종 방식으로 만든 식물과 동등하다고 발표했다. 육종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같은 종의 식물을 대를 이어 교배해 원하는 특성을 갖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DNA의 염기서열을 바꾸는 유전자교정은 전통적 육종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다른 생명체의 유전자를 삽입시키는 유전자변형작물(GMO)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GMO가 상용화된 지 25년이 넘었고 이렇다 할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없지만 부정적 인식은 여전하다. 세계 각국은 GEO를 GMO와 구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일본은 유전자 교정을 통해 살이 잘 찌는 도미, 빨리 자라는 복어, 스트레스를 낮추는 기능성 방울토마토 등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유전자교정을 이용한 혈액질환 치료제 카스케비의 시판을 허가했다. 국내에는 뛰어난 기술이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크리스퍼 캐스9)를 이용해 대두의 일부 유전자를 교정해 올리브유의 주요 성분인 올레산이 많은 대두를 개발했다. 지난해 스페인의 이상폭염과 가뭄으로 올리브 재배가 잘 안 돼 올리브유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올레산이 많은 대두를 국내에서 재배할 수는 없다. 유전자변형생물체법상 GMO와 구분되지 않아 불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물론 21대 국회도 GEO를 GMO와 분리해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발의돼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먹거리의 가격 상승과 식량 위기는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에 더 영향을 미친다. 저소득층은 주로 싼 상품을 소비했기 때문에 대체 가능성이 낮다. GEO는 유전질환 및 암 등 치료제 개발은 물론 동식물 품종개량을 통해 식량 부족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기술의 적용과 수입을 무조건 반대해서는 농업 경쟁력도, 식량안보도 지켜 내기 어렵다. 전경하 논설위원
  • 檢 명품백 무혐의 결론… 김 여사·최재영 불기소

    檢 명품백 무혐의 결론… 김 여사·최재영 불기소

    검찰 “직업적 양심에 따른 결론”野 “특검 재표결 통과” 총공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 5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이 없고, 최 목사가 직접 복기록에 ‘청탁용이 아니다’라고 작성(서울신문 9월 30일자 1·5면)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김 여사는 불기소 권고를, 최 목사는 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수사팀이 당초 수사 결과대로 두 사람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고발 10개월 만에 사건이 마무리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재표결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 부부와 최 목사,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이명수 기자 등 5명을 수사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후 5개월여 만이다. 김 여사는 최 목사로부터 2022년 6∼9월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 179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런 물품과 대통령 직무의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은 김 여사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 또는 접견 기회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 등을 건네며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사후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 목사 주장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최 목사가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청탁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김 여사와의 접견 이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지 뇌물이나 청탁의 목적과 용도로 준 것이 아니다”라고 복기록을 썼다가 갑자기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등 객관적 증거자료에 비춰 봤을 때도 선물 제공과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검찰은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뒤바뀐 주장에 의지해 최 목사를 기소할 경우 공소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이 공직자 배우자의 직무와 관련된 금품수수를 금지하면서도 처벌 규정을 두지 않은 점도 무혐의 판단 근거가 됐다. 검찰은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윤 대통령도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뇌물수수 부분 역시 ‘혐의 없음’ 처분했다. 뇌물수수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요구한 때에 적용되는데 김 여사는 공무원이 아닐뿐더러 윤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가 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같은 논리로 금품을 건넨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도 모두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날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잡음을 의식한 듯 ‘대통령 부부 청탁금지법 위반 등 사건’이란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107장 분량으로 각 당사자의 혐의와 처분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결정이 국민 법 감정과 안 맞는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공소 유지와 입증의 책임을 지는 수사팀이 법률가란 직업의 양심에 따라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를 벌인 첫 사례지만 최종 처분을 내리기까지 많은 논란을 남겼다. 검찰은 지난 8월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김 여사를 청사 외부에서 조사하면서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이에 이 전 총장은 수심위에 사건을 넘겼고 수심위는 만장일치로 무혐의 결론을 냈다. 그러나 이후 최 목사가 별도로 신청해 열린 수심위는 1표 차이로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해 논란이 됐다. 검찰이 수심위의 기소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사례는 2018년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 김 여사가 관련된 또 다른 의혹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래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한 혐의도 함께 최종 불기소 처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명품백 의혹만 마무리했다. 최 목사 측은 “검찰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위해 변호인 역할에 집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혹을 고발한 서울의소리 측은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오는 7일 항고장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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