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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상동 호수공원에 비보이 공공조형물 탄생

    부천 상동 호수공원에 비보이 공공조형물 탄생

    경기 부천시 상동 호수공원에 비보이 공공조형물이 세워졌다. 부천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지정 사업으로 추진된 비보이 공공조형물이 완공됐다고 11일 밝혔다. 비보이 공공조형물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운 지역예술인을 지원하고 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부천시가 주관했다. 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공공미술(문화뉴딜) 프로젝트’ 공모에서 2개 프로젝트(각각 사업비 4억 1500만원, 총 8억 3000만원)가 선정됐고 이 중 하나가 비보이 공공조형물 건립사업이다. ‘또 다른 그날? 영광(Glory)’은 2016년부터 개최된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와 다가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을 기념하는 비보이 조형물이다. 두 명의 비보이들이 따로 또같이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52명의 지역작가로 구성된 작가팀인 현대미술부천작가회 전원의 이름을 작품 설명판 아래 명판에 기재해 지역 예술인 지원이라는 사업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최승헌 문화경제국장은“상동 호수공원에 새롭게 들어선 비보이 공공조형물을 통해 공원에서 조형물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 비보이 문화가 더욱 친숙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비보이 문화가 지닌 역동성과 활기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에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비보이 공공조형물 조명 점등(야간)
  • 부산 해상관광케이블카 5년만에 재추진...해운대~이기대 구간

    부산 해상관광케이블카 5년만에 재추진...해운대~이기대 구간

    국내 최장 규모의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이 재 추진된다. 부산블루코스트는 11일 부산시에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사업 구간은 해운대~이기대 간 총 4.2km 로 국내 해상케이블카로서는 최장 규모이다.(3.2km)보다 1km 더 길다. 향토 은행인 BNK금융 부산은행이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6091억원.부산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 산하 공기업 등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지난 2016년 5월 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교통 및 환경, 공적기여 방안 등의 사유로 반려됐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매년 케이블카 매출액의 3%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하는 공적기여 방안을 제안서에 포함했다.매년 약 30억 원원으로 이는 국내 다른 케이블카 공익기부금의 10~30배에 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양쪽 승강장 건물은 국제 건축공모를 통해 또 다른 관광자원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승강장 내에는 문화 및 예술전용 공적시설을 조성하고 매달 중증 장애인 무료 탑승 등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의 날 운영, 지역주민 우선 취업, 이기대 야간경관조명 설치, 정류장 옥상 전망대 상시 개방 등을 제안했다. 출퇴근시에는 특별 할인요금을 적용해 대중교통 수단으로의 활용도 적극 검토 중이다. 공적 기여 차원에서 관광 기능 외에 케이블카를 출퇴근 때 대중교통 수단 기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교통 대책으로는 해운대 일대 주차난을 감안해 주차 면을 대폭 늘렸다. 5년 전에 비해 배 가량 늘어난 1972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승강장 인근 도로 확장 등 다양한 교통 대책을 보완했다. 해상타워 수를 3개로 줄여 해상 환경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 하는 대신 미려한 디자인의 첨단 콘크리트 타워로 안전성 확보와 광안대교와의 미적 경관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감안해서는 이 구간을 지날 때 자동창문흐림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케이블카로는 최초로 3S( 캐빈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3개) 케이블카를 도입해 강풍 등 안전성에 대비했다. 블루코스트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36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건설투자, 운영 및 탑승객의 관광소비 지출의 총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이하 30년간 운영 기준) 12조 3533억 원, 부가가치효과 5조 9100억 원, 취업유발효과 14만 5933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공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202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지난해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고 2030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는 랜드마크형 관광시설이 부족하다”며 “부산의 해양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심공간, 車충전소, 현금인출기… 공중전화 부스는 변신 중

    안심공간, 車충전소, 현금인출기… 공중전화 부스는 변신 중

    거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공중전화 부스가 도시의 ‘보물단지’로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는 이층 버스와 블랙캡 등과 함께 영국을 상징하는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영국의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는 지금도 주목받는 ‘포토 스폿’임에도, 시대 상황에 따른 이용자 감소로 2008년 한때 3분의1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명물은 명물. 영국인들은 마을 단위로 공중전화 부스를 사들여 지역 게시판과 작은 도서관, 온실로 재활용하면서 사라질 위기를 넘겼다. ●英 빨간 부스 관광 명물… 獨은 도서관·쉼터 개조 독일의 공중전화 역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단순한 전화 기능 외에 인터넷과 이메일, SMS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스마트폰 기능의 첨단 전화기로 바꾸면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에 사용했던 공중전화 부스는 작은 도서관으로 개조하거나 해변 쉼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중전화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중전화 부스 역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철거 대신 시민의 편의를 돕는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공중전화에 현금인출기가 결합한 멀티 공중전화 부스는 전국 700여곳에 설치돼 있다.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주변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야간 조명을 통해 가로등 역할까지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서울시와의 공동사업을 통해 공중전화 부스가 ‘안심부스’로 변신했다. 묻지마 범죄 등 위급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 역할을 할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설치된 안심부스는 강화유리로 제작, 위급상황 시 안에 붉은색 버튼을 누르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차단됨과 동시에 사이렌, 경광등, 112긴급전화 서비스, CCTV 녹화가 실행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안심부스는 서울 10곳에서 운영 중이다.●ATM 결합 부스 700곳… 이륜차 배터리 교환소 확대 이 밖에 공기 질 측정기 부스(900여곳), 전기차 충전 부스(13곳), 전기 이륜차 공유배터리 교환소(30곳)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특히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 측은 올 연말까지 1100개 부스를, 앞으로 5년 내에 5000개 부스를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KT링커스 관계자는 “시대변화에 따라 공중전화 부스에 다양한 기능을 넣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공중전화가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의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존재감 부재중…추억은 통화중

    존재감 부재중…추억은 통화중

    ‘친구에게 미팅이 취소됐다고 알려야 하는데, 앞사람이 엄청 길게 통화를 하네.’ 발을 동동 구르며 공중전화 부스 앞에서 순번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특히 1990년대 속칭 ‘삐삐’가 유행하면서 주말 오후 젊은이들이 몰리는 서울의 신촌이나 이화여대 주변 공중전화에는 항상 긴 줄이 이어졌다.하지만 2000년대 휴대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이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줄었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지금, 공중전화의 존재를 모르는 어린이들까지 많다.2018년 11월 서울 서대문의 KT 아현지사 건물지하 통신구 화재를 계기로 유선 긴급전화(공중전화)의 중요성이 회자됐다. 당시 화재로 무선전화 통신망이 손상돼 통화나 문자메시지 전송이 어렵자 주변 공중전화에 사람들이 마구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휴대폰의 등장과 함께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공중전화의 현주소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조명한다.1889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공중전화는 대한제국 때인 1902년 3월 국내에 처음 상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화는 공개된 장소가 아니라 서울 마포·도동(후암동 일대)·시흥·경교(서대문 일대) 등 4곳에 있는 ‘전화소’에서만 사용 가능했다. 전화소에는 전화 교환시설과 통신원 관리가 있었는데, 통화는 전적으로 통신원 관리의 재량이었다고 한다. 통화요금은 서울에서 인천까지 5분에 50전이었다.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10분 이내의 시간제한이 있었고,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돈을 더 내고 얼마든지 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주화 투입식 공중전화는 일제강점기인 1913년쯤 도입됐는데, 다이얼 없이 수화기를 들면 교환원에게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이후 1960년 6월 일본에서 사용하던 5호 자동식 공중전화기를 도입해 사용하기도 했다. 1962년 9월에는 첫 국산모델인 통신 1호가 등장하면서 무인 공중전화로 운영됐으나 도입 초기 전화기를 통째로 도둑맞는 등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이 기종은 애초 50환 동전을 사용했다가 1966년 5원짜리 동전이 등장하면서 개조를 거쳐 1970년대 초반까지 사용했다. 5원을 놓고 사용하는 국산모델 체신 1호가 나온 것은 1969년쯤. 체신 1호는 1977년 공중전화 요금이 도수당 10원으로 오르면서 10원짜리 동전이 사용 가능하도록 개조를 거친 뒤 1980년대 초반까지 사용했다.1978년에는 시외겸용 모델이 처음 등장했고 1983년엔 DDD전화라고 하는 국산 시외겸용형도 등장해 1980년대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2003년을 끝으로 철거됐지만, 직전 모델의 빨간색에서 은색으로 색상 변화가 있었고 동전 투입량·잔량이 전자식으로 표시되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한 덕분에 우리 추억 속에 아직도 남아 있다. 공중전화카드의 출현과 함께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 자기카드식 공중전화 또한 유명하다. 후속으로 오늘날까지 사용 중인 동전·IC 전화카드 겸용 공중전화 모델은 1995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기존 공중전화 기기에서 교통카드로도 전화를 걸 수 있는 모듈이 추가됐다. 공중전화의 전성기는 1990년쯤부터 2000년대까지다. 1990년쯤 일명 ‘삐삐’로 불리던 호출기가 등장하면서 공중전화가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980년 1만 3000여대였던 공중전화는 호출기의 등장으로 1990년 11만 6000대로 10배가량 급증했고, 2000년도에는 14만 6000대까지 불어났다. 무선호출기 덕에 치솟은 공중전화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하자 90년대 후반에 기지국(주로 공중전화 부스) 근처에서 발신만 가능한 시티폰이 개발돼 반짝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후반부터 ‘1인 1전화’ 시대를 불러온 휴대전화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 8만 8000대로 절반 가까이 줄더니, 다시 10년 후인 지난해에는 3만 4000대로 급감했다.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이제는 거리에서 구경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전국의 공중전화는 KT의 자회사인 KT링커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공공재’라는 특성상 다른 기간통신사들이 ‘보편적 서비스’ 차원에서 손실부담금을 내 마지못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평생 안 쓰인다고 해도 공중전화 설치와 유지보수는 국가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간산업이기 때문이다. 일본, 영국 등 해외에서도 재난상황을 대비해 주요 공공시설에는 공중전화를 유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버스터미널·기차역·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만 일부 남아 있다. 현재 대부분 공중전화는 월 매출 1만원 이하이고 하루 매출이 1000원 이하인 곳이 대부분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공중전화는 국가의 공공기간산업이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변신으로 공중전화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구보건대학교 개교 50년…기념 주간 행사 진행

    대구보건대학교 개교 50년…기념 주간 행사 진행

    대구보건대학교가 개교 50년을 맞았다. 대구보건대는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들과 함께 하는 개교 기념 주간 행사를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먼저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치기공과에서는 홈커밍데이를 실시한다. 졸업 선배를 초청해 현장에서 전문직업인으로서 가치를 더하기 위한 조언을 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치위생과는 본관 1층에서 학술전시회가 개최된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내외 활동, 학과 실습실 변천사 등이 전시돼 국민의 구강건강을 선도하는 치위생과의 발전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총학생회는 50주년 기념 축하 UCC 공모전과 학교 캐릭터 공모전을 실시했다. 대의원회에서는 학과별로 50주년 포스터를 제작했다. 국제교류팀은 외국인학생을 대상으로 개교 50주년 기념 SNS홍보 콘테스트도 진행했다. 인당뮤지엄은 50주년 기념 특별전 만향(滿香)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우리나라의 주요 근·현대 미술작품들과 전통 목가구 소장품으로 옛 것에서부터 현대까지 이어온 생생한 생명력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매년 이어오는 23번째 헌혈 행사는 13일 마련한다. 50주년을 맞아 헌혈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헌혈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과 백혈병 소아암 환자 돕기 운동 등 사회 공헌 및 봉사를 이어간다. 김영숙 대외협력실장은“대학의 50년을 기념하고 자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없었다면 대역사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대구보건대학교의 역량이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교 기념행사는 7일 오후 5시부터 인당아트홀에서 열렸다. 50년 역사를 함께한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후 3시 30분부터 대학 본관 앞에서 실시한 기념식수를 시작으로 오후 5시 인당아트홀에서 진행된 기념식 행사와 오후 6시 미래관에서 개최된 50주년 기념관 개관식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대학 연혁보고 ▷50주년 발전사 동영상 시청 ▷대학발전 유공자 시상식 ▷기념논문과 화보집 봉정식 ▷기념사와 축사 ▷미래의 대구보건인에게 보내는 타임캡슐 ▷대학 미래 비전 선포식 ▷기념공연 ▷교가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행사는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 하고 관심 있는 동문과 해외 자매결연 외국 대학 등 누구나 온라인 참여가 가능토록 준비했다. 대학 연혁 보고 후 시청한‘여섯 명의 졸업생이 기억하는 50년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기념영상 시청에서는 대구보건대 1회 졸업 선배의 과거의 대학 시절부터 현재 전문직업인으로서 현장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의 삶을 담백하고 진솔하게 풀어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50년의 발자취가 담긴 기념 논문과 화보집의 봉정식이 거행됐다. 개교 50주년 기념 논문집에는 전국과 세계 곳곳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의 논문 50편을 담았다. 화보집에는 명예로운 대구보건대학교인의 긍지를 시작으로 새로운 행복 길잡이 100년을 시작하는 사명을 담아냈다. 대학 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수여된 50주년 특별공로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지역사회와 국가에 모교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인 대구보건대 동문 11명들에게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서인 주빌리상 수상자는 지산치과의원 송준기 대표 원장 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이 수상했다. 송 원장은 대구보건대 법인 이사장과 DHC TOP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며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 선포식에서는 권주헌 총학생회 회장이 미래의 대구보건대학인들의 이정표가 되는 편지를 낭송했다. 미래 인재상에는 카데바 실습 기증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 간호학과 정소희 학생이 수상해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과 함께 존중, 공감, 감사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어 미래의 대구보건인에게 보내는 타임캡슐에는 미래 비전증서와 2021학년도 전체학과 교육과정과 1학기 시간표, 규정집과 업무편람, 미래의 후배들을 위한 편지, 20개 학과에서 만든 50주년 기념 포스터를 담았다. 타임캡슐은 20년 후인 2041년 기념식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미래선포식은‘보건의료 외길 50년, 행복 길잡이 100년’의 구호를 외쳤다. 기념공연은 전국 최초 특수학교 문화예술 대구성보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의 기념공연과 교가제창을 끝으로 마무리 지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개교 50주년 행사로 대학의 교육이념을 재조명하고 미래 100년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가슴이 따뜻한 뉴칼라 전문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정진하고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대학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상] 모성 본능 발휘, 총맞은 4살 들쳐안고 달린 美 여경

    [영상] 모성 본능 발휘, 총맞은 4살 들쳐안고 달린 美 여경

    미국 타임스스퀘어 총격 현장에서 모성 본능을 발휘, 총에 맞은 4세 유아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긴 여경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어머니의 날’인 9일 뉴욕포스트는 경찰이기에 앞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강인한 어머니상을 보여준 엘리사 보겔 경관을 조명했다. 8일 오후 5시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시내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총성에 군중 수백 명이 뒤엉키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용의자 패랙한 무함마드(31)가 쏜 총탄에 23세, 43세 여성 두 명이 쓰러졌다. 장난감을 사기 위해 라인프렌즈 매장 앞에서 대기 중이던 스카이 마르티네스(4) 역시 총에 맞았다.소녀의 이모는 “조카와 장난감을 사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누군가 총을 쐈다. 재빨리 몸을 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카가 총에 맞은 줄 몰랐다. 얼마 후에야 조카 다리에서 피가 흐르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경찰(NYPD)은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자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가장 어린 총상자인 마르티네스는 엘리사 보겔 경관이 직접 들쳐안았다. 당시 영상에는 보겔 경관이 마르티네스를 품에 안고 미처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한 구급차까지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겔 경관은 “소녀는 뒤에서 따라오는 엄마를 계속 찾았다. 그래도 지혈대를 두를 때 빼고는 울지 않았다. 내가 본 어린 여자아이 중 가장 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녀를 병원까지 인계한 보겔 경관은 공황에 빠진 소녀의 어머니도 살뜰히 보살폈다.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딸이 총에 맞는 걸 목격한 어머니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관은 “나도 6개월 된 딸이 있다. 충격에 빠진 소녀의 어머니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숨 쉬라’고 말하며 딸은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켰다”고 밝혔다.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진 소녀는 다른 2명의 부상자와 마찬가지로 급소는 빗겨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수술 없이 입원 치료 중이며, 상태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총격으로 얼룩진 ‘어머니의 날’을 맞이한 그녀에게 보겔 경관은 “딸은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다. 괜찮을 것”이라며 “기운 차리라”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뉴욕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용의자 패랙한 무함마드(31)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그 뒤를 쫓고 있다. 현장에서 붙잡힌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은 용의자의 형제로 밝혀졌다. 그는 무함마드가 자신과 격한 말다툼 끝에 총을 난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독일의 역사학파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1789~1846)는 보호무역주의자의 시조로 각인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절제된 보호주의를 설파한 점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호주의의 광풍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19세기의 그를 소환하는 이유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의 탁견은 재조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리스트는 제조업을 국부의 원천으로 보고 이를 포괄하는 물질적 생산력과 법, 제도, 문화 등을 망라하는 정신적 생산력을 구분한 뒤 양자의 유기적 통합을 강조했다. 제조업이 전쟁에 대비한 산업적 독립성도 보장한다는 대목에서는 경제안보 개념의 맹아적 형태도 보인다. 코로나 발발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생산 역량 여하가 국민의 생사를 가르는 ‘절대반지’가 됐다. 2020년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코로나 와중에 제조 역량을 보존한 중국이었다. 이것이 미국의 현주소다. 바이든이 반도체 공급 대책을 논하고자 백악관 회의에 소집한 19개 글로벌 기업 리스트에 삼성전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이라는 한 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전략 자산’이 됐음을 보여 준 상징적 사건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제조업 역량은 독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모두가 자국 제조업 육성에 막대한 재원을 쏟기 시작했다. 애덤 스미스의 자유무역주의 이데올로기를 영국의 추격자 ‘사다리 걷어차기’(Leiter-Werfen)로 본 리스트는 후발국 독일의 제조업 육성에 필요한 것은 일시적이고 절제된 보호주의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에릭 헬라이너가 지적하듯이 리스트의 보호주의는 지금의 그것과 다르다. 미국 우선주의도 선발국의 후발국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이기는 마찬가지이나, 그 이데올로기는 자유무역주의가 아니라 장기에 걸친 무절제한 보호주의로 전도된 것이다. 리스트의 보호주의와 차별화된 변용은 ‘보호주의의 진영화’에서도 보인다. 동맹 중시의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미국 측에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인도 등이 가세하자 미중 분쟁은 ‘미국 진영 대 중국’이라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변곡점을 맞았다. 미국의 보호주의가 안보의 방패에 가치와 규범이라는 갑옷까지 입으며 진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는 미중 디커플링을 거시(정치, 금융), 무역(공급망, 핵심소재), 디지털(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ICT 서비스), 혁신(표준, 지재권, R&D) 등으로 나누고 이 중 디지털 분야에서 디커플링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 선두에 반도체가 있다. 만일 양 진영 간에 디지털 디커플링이 고착화되면 헨리 폴슨이 말한 ‘경제적 철의 장막’이 쳐질 것이다. 인터넷(Internet)은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 되고, 표준과 혁신, 규제의 분단이 심화되면 양 진영은 ‘상호운용성’을 잃고 각자의 시스템에 갇히게 된다. 그로 인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과 고비용은 누구의 몫일까. 바로 이 점이 리스트의 보호주의의 또 다른 변용에 주목하게 한다. 글로벌가치사슬(GVC)이 구축된 지금 미국에서 소비하는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이 그렇듯이 정부의 보호주의가 자국 기업 모두에 기회의 창을 열어 주지는 않는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도 사실 고효율의 GVC에 의존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2020년 5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중 분쟁의 반사이익은 결국 중국이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년 1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트럼프의 대중 수출규제 재검토를 촉구했다. 2월에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미중 분쟁으로 자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항공, 반도체, 화학, 의료기기 등에서 입을 피해를 집중 조명한 보고서를 냈다. 기술한 EU 상공회의소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만국의 자본가여 단결하라’고 외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코로나에 기후변화, 신냉전도 더해져 전례없는 보호주의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개별 기업이 아닌 제조업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있고 유기적인 생산 역량의 경제안보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야 끝 모를 무절제한 보호주의의 진영화 논리에 덜 휘둘릴 수 있다. 리스트의 보호주의가 지닌 이론적·현실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새삼 그로부터 길어 올리는 통찰과 혜안이다.
  • ‘PO 무패’ 퍼펙트 챔피언… 별 중에 가장 큰 별 KGC

    ‘PO 무패’ 퍼펙트 챔피언… 별 중에 가장 큰 별 KGC

    원맨팀으로 플레이오프(PO) 등정을 시작한 안양 KGC가 모두가 주인공인 원팀으로 10연승의 전설을 쓰며 정상에 우뚝 서 세 번째 별을 땄다. KGC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전주 KCC와의 4차전에서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자신의 KBL 한 경기 최다인 42득점(15리바운드)으로 ‘마지막 명강의’를 펼쳐 84-74로 이겼다. 4연승한 KGC는 4년 만에 왕좌에 복귀하며 통산 3번째 PO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10경기, PO 10경기 등 20경기 만에 KBL을 평정하며 커리어 첫 우승을 맛본 설린저는 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쿼터만 접전이었을 뿐 자신감이 충만한 KGC는 2쿼터에 29점을 쓸어담는 등 3쿼터 중반 20점 차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정규시즌 1위 KCC는 상대가 느슨해진 사이 막판 추격을 했으나 끝내 우승 들러리를 서야 했다. KGC는 유례없는 PO 10연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이루는 등 여러 기록을 썼다. 앞서 2005~06시즌 서울 삼성, 2012~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에서 시작해 전승(7연승) 우승한 적은 있으나 6강에서 시작한 전승 우승은 KGC가 처음이다. KGC는 챔프전을 싹쓸이 한 역대 4번째 팀이 됐다. 또 챔프전에 세 차례 올라 모두 우승하며 챔프 본능을 뽐냈다. 정규 3위로는 역대 5번째 PO 우승이다. 김승기 KGC 감독은 PO 통산 24승10패(승률 0.706)를 기록, PO 승률 7할을 넘긴 유일한 사령탑이 됐다.KGC의 우승은 국내 선수의 성장에 ‘농구 9단’ 설린저가 마지막 퍼즐이 되며 팀이 완전체를 이룬 결과다. 4년 전 통합우승을 하고 이정현이 KCC로 떠난 뒤 이재도, 전성현, 문성곤, 변준형 등 젊은 선수들을 속공 대장, 최고 슈터, 수비 스페셜리스트, 최고 테크니션으로 차근차근 성장시켰던 KGC는 전 포지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갖춰 개막 전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KGC는 크고 작은 부상에 울었고 특히 외인 기량이 빈약해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5라운드 막바지 설린저가 가세한 게 ‘신의 한수’가 됐다. 외인 조력 없이 정규시즌을 버텨낸 국내 라인업에 공수는 물론 경기 조율까지 출중한 설린저의 합류는 시너지를 일으켰다. 4강 PO까지는 설린저의 원맨쇼가 조명됐으나 챔프전 들어서는 설린저가 막히면 오세근 등 국내 선수가 번갈아 터져주며 모두가 주인공인 원팀으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한 국내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마지막에 설린저를 잘 뽑고 우승까지 해 미안한 마음을 좀 덜었다”며 “국내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모두 채워준 설린저의 몫이 5할”이라고 평가했다. 유재학, 전창진 감독 등을 꺾으며 젊은 명장으로 자리매김한 김 감독은 “젊은 감독이 청출어람해야 한국 농구가 발전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이기고 싶다”고 했다. 설린저는 “이번 시즌 강의는 모두 끝났다”고 농담하며 “오랜 공백기가 있던 저를 믿어주고 적응하게 도와준 동료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설린저는 “지금은 우승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며 “집에 돌아가 가족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뒤 최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F22 랩터, ‘얼룩무늬’에 숨겨진 비밀

    [밀리터리 인사이드] F22 랩터, ‘얼룩무늬’에 숨겨진 비밀

    1950년대까지는 ‘속도 경쟁’…도장 기피베트남전에서 군복처럼 ‘다색 위장’ 도입지상에서 봤을 땐 위장 효과 거의 없어최근엔 ‘명도 조절’ 반음영 위장패턴 대세고속으로 기동하는 전투기 입장에서 가장 큰 위협은 ‘레이더’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스텔스 기술’로 집요한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스텔스 기술을 극대화한 미국의 ‘F22 랩터’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립니다. 그런데 이 최첨단 전투기가 의외로 사람의 ‘눈’을 의식해 만든 장치가 있습니다. 바로 ‘얼룩무늬’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부터 1950년대 냉전기까지 엔진, 무장 등의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유독 항공기 도장 기술은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레이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굳이 시각 위장까지 신경써야 하느냐”는 인식이 생기게 된 거죠.●초기엔 군복처럼 ‘다색 위장’ 도입 9일 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에 실린 ‘항공기 시각 탐지 감소 위장기술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발달로 초음속기가 등장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당시엔 ‘페인트 무게를 줄이고 표면 마찰력을 낮추면 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아예 아무런 색을 칠하지 않는 것을 반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소화기로도 군용 항공기가 피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대책을 고민하게 됩니다. 베트남전이 발발한 1960년대엔 밀림 지역을 비행하는 군용 항공기가 발각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다색 위장패턴’이 개발됐습니다. 진녹색과 흑색, 연갈색 등의 색상을 섞어 위장 효과를 높였습니다. 특히 항공기보다 높은 지역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때 위장 효과가 높았습니다.당시 많이 쓰였던 정찰기 ‘RF101 부두’는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단색을 사용했을 때 육안 요격 실패 확률은 11%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여러 색상을 섞어 도장한 결과 육안 요격 실패율이 44%로 4배로 높아졌습니다. 11㎞ 거리에선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다색 패턴은 당시 최강 전투기였던 ‘F4 팬텀’에도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전투기 동체 윗면을 내려다볼 땐 위장효과가 높았지만, 땅에서 하늘을 볼 때는 위장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 단색인 연회색으로 칠한 것보다 오히려 눈에 더 잘 띄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상에 있는 북베트남군의 입장에선 위장 효과가 크지 않았을 겁니다. 이 방법은 저고도 무인기, 헬기에 알맞은 기술입니다.●도드라진 곳은 어둡게, 어두운 곳은 밝게 이런 단점을 보완해 개발된 것이 ‘반음영 위장패턴’입니다.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동물’의 몸체 아래가 밝은 색을 띄는 것에서 착안한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늘이 지는 몸통 아랫부분은 다른 부위에 비해 눈에 잘 띄입니다. 반대로 위쪽의 툭 튀어나온 부위는 햇빛이 반사돼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밝은 부위는 명도를 낮춰 어둡게 만들고, 어두운 부위는 명도를 높여 밝게 만드는 것이 반음영 위장패턴입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체가 평평하게 보이고, 먼 거리에서 형태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미국의 ‘F22 랩터’와 러시아의 ‘Su57 파크파’가 이 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기체입니다. 우리가 개발 중인 ‘KF21 보라매’에도 적용됩니다. 사실상 최신 기체에 대부분 적용되는 기술인 겁니다. 다만, 이 기술도 단점이 있습니다. 지상에 근접할수록 다색 위장패턴과 반대로 눈에 띄일 확률이 높아집니다.군복에 주로 쓰이는 ‘픽셀 위장패턴’도 최신기술입니다. 실험 결과 체크무늬 위장은 일반 도색과 비교해 시각 탐지를 7.5% 가량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높은 위장 효과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도장 작업이 복잡해 널리 쓰이진 못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유지보수가 쉬운 ‘단색 위장패턴’은 널리 쓰입니다. ‘CH-47F 치누크 헬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산림지역과 사막지역에 적합한 녹색, 연갈색을 다색 위장패턴으로 만들지 않고 하나의 색으로 섞어 쓴 결과 두 지역에서 모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모함의 함재기도 대체로 바다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회색으로 통일돼 있습니다. 사람의 눈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고공정찰기는 아예 검은색으로 칠하기도 합니다. ●‘오징어’ 발광술도 적용…‘반대 조명’ 기술반음영 위장패턴을 더 발전시킨 ‘반대 조명’도 있습니다. 반대 조명은 항공기에 색을 입히는 대신 ‘발광 장치‘를 달아 배경인 하늘과 명도 차이를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변신의 귀재 ‘오징어’가 사용하는 기술과 똑같습니다. 오징어도 자유자재로 몸의 색을 변화시키고 스스로 빛을 내 주변 속으로 몸을 숨기는 기술이 있습니다. 실험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길이 2m의 무인기를 1000피트(약 305m) 고도로 날도록 실험했더니, 발광 장치가 켜질 때는 하늘과 똑같은 색상으로 변해 눈으로 찾아낼 수 없게 됐습니다. 미 공군은 전투기 캐노피 색상을 바꾸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 많은 막내 아들이었는데”…컨테이너 사고 대학생 아버지의 절규

    “정 많은 막내 아들이었는데”…컨테이너 사고 대학생 아버지의 절규

    “대한민국이 알아야 합니다. 일하는 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건 사람 잡는 도살장입니다.”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 도중 사고로 숨진 고 이선호군의 아버지 이재훈(58)씨는 7일 아들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씨는 15일째 아들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그의 검지 손톱은 네모 반듯이 갈려진 상태다. 빈소를 찾아오는 정치인과 취재진에게 몇 번이고 손가락으로 사고 경위를 묘사하면서 손톱이 테이블과 부딪혔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도 빈소를 찾아온 취재진들에게 사고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 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지만…안전 지침 미흡” 이군은 지난달 22일 오후 4시쯤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상부의 지시에 따라 컨테이너 위 나무 조각을 줍다가 변을 당했다. 이씨가 세워져 있던 컨테이너 날개 아래쪽에서 일을 하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지게차 운전기사 A씨는 이군의 반대편 날개를 쓰러뜨렸다. 그 반동으로 300㎏에 달하는 컨테이너 날개가 쓰러지며 그를 덮쳤다. 이군은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두개골 파열과 목뼈 골절, 폐 손상 등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사고 당시 제대로 된 구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그 무거운 철판에 사람이 깔려 숨이 터지고 머리가 터져서 피가 철철 나는데도 119 구조신고가 아니라 윗선에 보고를 했다”며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가면 일단 살리고 봐야 하는데 윗선에 보고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이들은 현존하는 안전 지침도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아 무용지물이라고 설명한다. ‘고 이선호군 산재 사망사고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안전관리지침’을 살펴보면 안전 교육 실시, 안전 장비 구비, 안전관리위원 배치, 수신호 배치가 규정되어 있다”며 “아버지인 이씨도 해당 항만에서 8년간 일용직으로 일하며 안전 교육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많던 우리 선호…친구같은 막내 아들” 초코 과자를 좋아하고 장난기 많던 평범한 23살 대학생 이군은 이씨에게 삶의 희망이었다. 또 아들보다는 절친한 친구에 가까웠다. 이씨는 “어릴 때부터 목욕탕을 함께 다니며 사우나 안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가르치곤 했다”며 “군대 훈련소에서 유일하게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더라”고 전했다. 이군의 영정사진 앞에는 초코파이 3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가 생전 초코 과자류를 유독 좋아해 이군의 누나가 영전에 바친 것이다. 정이 많은 성격 덕분인지 이군의 주변엔 친구들이 많았다. 아직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빈소를 찾아 이군을 그리워하며 밤을 지새운다. 고등학교 동창 김벼리(23)씨는 “선호가 성격도 착하고 친구들한테 정말 잘했기 때문에 친구들도 15일째 선호가 해줬던 대로 똑같이 돌려주고 있는 것”이라며 “술을 마시면서도 친구들이 미래가 막막하다고 토로하면 위로를 건네주던 친구였다”고 회상했다.“산업재해 국민적 관심 가져 달라” 아들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간 재해였지만 사회적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군의 유족과 친구들은 사회가 산업재해 사고에는 관심이 부족하다며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찾은 이군의 빈소에는 아버지와 매형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후 2시 20분까지 빈소를 찾은 일반 시민은 단 1명으로 대책위 관계자만이 접객실을 채웠다. 서울에서 빈소를 찾았다는 대학생 송상현(22)씨는 “나도 전역한 지 얼마 안 된 대학생으로 건설 쪽 일용직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군의 사고에 공감이 된다”며 “사고가 사회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많이 조명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이군을 고용한 원청회사 ‘(주)동방’과 정부 측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제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요구가 완벽히 이행될 때까지 이군의 빈소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씨는 “사업주가 내 마지막 삶의 희망까지 강탈해갔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전 주상복합 ‘빌리브 루크원’ 평면과 인테리어 호평

    대전 주상복합 ‘빌리브 루크원’ 평면과 인테리어 호평

    (가칭)대전선화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신세계건설이 시공 예정인 ‘빌리브 루크원’이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 ‘빌리브 루크원’은 대전 중구 선화동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49층 3개동으로 전용면적 △84㎡, △115㎡ 아파트 550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전 중구 선화동은 지난달 10일 대전시 발표에 따라 ‘도심융합특구’ 2차 사업지로 선정됐다. ‘도심융합특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처럼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시설 등이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선화구역은 창업공간 ZONE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빌리브 루크원’은 약 1만 세대 ‘선화 원도심 개발’의 맨 앞자리로서 주목 받고 있다. ‘빌리브 루크원’은 대전 개발의 새로운 중심답게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우선 도보거리에 선화초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전을 대표하는 명문학교인 한밭중학교를 비롯해 대성고와 충남여중, 보문중, 보문고 등 여러 학교가 가까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교통망도 뛰어나다. 대전 지하철 중앙로역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이 가까워 대전과 오송 등 인근 지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차량 10분 거리에는 KTX·SRT를 이용할 수 있는 대전역이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는 대전을 가로지르는 동서대로가 있어 자가용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코스트코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중앙시장과 중앙로 상권 등 원도심의 중심상권까지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충남대병원, 대전성모병원, 중구청, 대전세무서 등 의료시설과 관공서도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성이 더욱 뛰어나다. 단지 바로 옆대전천수변공원을 산책할 수 있으며 중촌시민공원과 남선공원 등 쾌적하고 건강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자연환경도 가까이 있다. 신세계 주거브랜드답게 세련된 외관과 설계특화 등 빌리브만의 아이덴티티를 적용하여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일 예정이다. ‘빌리브 루크원’은 최고 높이 178m, 49층(예정) 랜드마크로 계획되어 대전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 2층과 49층에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도 탁월하다.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 49층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룸, 온탕과 냉탕이 구분되어 있는 사우나(2층) 등 선호도 높은 특화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지상에 주차공간이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할 예정인 ‘빌리브 루크원’은 랜드마크가 되는 단지진입 통합로비인 웰컴 파빌리온과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 즐기는 아름다운 정원인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가든, 대전천을 바라보며 즐기는 휴게공간인 힐링 포레스트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부설계로는 전 실의 천장고를 타사대비 30cm 더 높은 2.6m로 계획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채광과 환기가 우수한 3면 개방형 설계(일부제외), 더 넓은 실사용 면적 확보, 4Bay 평면(일부제외) 등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헤링본 패턴의 광폭 강마루와 높은 천장고를 활용한 수납공간, 와이드 드레스룸 등 격이 다른 인테리어 설계가 돋보인다. 또한 디자인 천장과 간접조명, 라인조명을 사용해 갤러리 같은 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동산시장에 주춤했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이유는 지역주택조합에 관한 법 개정강화로 사업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대형 건설사의 사업 참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소형 건설사들이 주도할 때 생긴 안정성과 상품성에 따른 문제가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조합 관계자는 “안정적인 토지확보로 소비자의 걱정을 낮춘 신개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라며 “신뢰의 기업 신세계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참여해 빠른 진행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빌리브 루크원’은 청약 통장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계약이 가능해 청약당첨의 문턱이 높아 내집마련에서 소외됐던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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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리처드 J 라자루스 지음, 김승진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가 기념비적 기후변화 관련 소송인 2007년 ‘매사추세츠주 대 미국 환경보호청’ 판결의 막전 막후를 공개했다. 영세한 환경 단체 무명 변호사의 헌신적 노력이 온실가스 규제 정책을 이끌어내고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한 과정을 파헤친다. 372쪽. 1만 8000원.중국과 일본(에즈라 보걸 지음, 김규태 옮김, 까치 펴냄) 동아시아 분야 석학인 고 에즈라 보걸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1500년에 달하는 중국과 일본의 교류사에서 주요한 전환점을 살펴보고, 중일 관계에 미친 영향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문명의 기초를 배운 7~9세기와 중국이 일본으로부터 근대문명을 배운 20세기 등을 각각 조명해 양국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592쪽. 2만 7000원.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유대인 출신 미국 심리학자 에디트 에바 에거 박사가 어린 시절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극한의 역경을 헤치며 살아남고 심리치료 전문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저자가 상담한 다른 사람들의 사연도 함께 실었다. 484쪽. 1만 7500원.사이언스 고즈 온(문성실 지음, 알마 펴냄) 순수 국내파 과학자로 미국에서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문성실 박사가 펼치는 과학 에세이. 낯선 땅에서 외국인, 여성, 엄마라는 세 가지 정체성으로 코로나19 최전선인 연구실에서 사투하는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276쪽. 1만 6500원.역사 전쟁(박석흥 지음, 기파랑 펴냄) 언론인 출신인 저자가 3·1운동 이후 100년간 한국의 역사학과 역사의식에 대한 논쟁을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했다. 일제하 국권회복운동,민중사관, 분단사관과 반일종족주의 논쟁까지 대한민국을 둘러싼 역사논쟁을 분석하고 한국사 연구방법론의 문제를 짚었다. 436쪽. 2만 3000원.지금 너를 마중 나간다(이서인 지음, 도서출판 품 펴냄) 여군 장교 출신 이서인 시인이 2012년 등단 이후 출간한 첫 시집. 100편으로 이뤄진 이 책은 ‘마중’이라는 단어를 주축으로 전개된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자연, 인연, 고향, 나라를 마중 나가는 듯한 시인의 심정이 곳곳에 녹아 있다. 192쪽. 1만 5000원.
  • e스포츠·VR체험… 둘도 없는 게임 메카, 장난 아니네 판교밸리

    e스포츠·VR체험… 둘도 없는 게임 메카, 장난 아니네 판교밸리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5조 5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성장해 글로벌 성장률 5%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2%에 그친 한국의 경제성장률로 봤을 때 게임산업은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먹거리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6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기업 534곳이 입주해서 1만 5875명이 게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4조 576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은 전국의 약 30%, 경기도의 70%를 차지한다. 이 중에는 엔씨소프트, 넥슨,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 국내 최상위 매출을 올리는 최고의 게임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 일대가 ‘게임·콘텐츠 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끌어 내면서 판교권역을 게임·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특화하고 나아가 지역 문화자산으로 발전시켜 산업과 지역사회 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9일 판교 제1·제2테크노밸리와 킨스타워 일대 110만 3955㎡를 ‘성남 판교 게임·콘텐츠 특구’로 신규 지정했다. 시는 2025년까지 특구 일대에 ▲게임·콘텐츠 산업 기반시설 조성 ▲생태계 조성 ▲기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산업 활성화 지원 등 4대 분류에 따른 16개 특화사업에 나선다. 특구 지정으로 특구 내 게임·콘텐츠 분야 기업은 해외 전문인력 유치 시 사증 발급 절차 완화와 채용기간 연장은 물론 특허 출원 우선심사, 시 소유 지식산업센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플래닛 분양가와 임대료 완화 등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시는 “2025년까지 5년간 성남 판교 게임·콘텐츠 특구에 게임·콘텐츠 산업 기반시설 조성, 생태계 조성, 기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산업 활성화 지원 등 4개 특화사업(16개 세부사업)에 국비 50억원, 도비 195억원 등을 포함해 총사업비 1719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말까지 ‘판교 콘텐츠 거리’도 조성한다. 게임을 메인 콘셉트로 하는 콘텐츠 문화거리로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판교 콘텐츠 거리 마스터플랜 수립 및 기본설계 용역’을 시행했다. 시는 판교제1테크노밸리 중앙통로(삼환하이펙스∼넥슨) 750m 구간에 바닥패턴, 조명, 녹지,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쾌적하고 열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게임아트존 등 게임을 활용한 특화공간을 조성한다. 게임역사광장 등을 통해 중심 스토리라인을 구축하고 민간 활동 지원을 위해 레트로(복고)게임장터도 유치한다. 시는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말까지 콘텐츠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으로 도로점용이 쉬워지고 축제, 행사와 관련된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도 완화돼 각종 게임·문화 축제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추면서 성대하게 개최한다. 올해 성남e스포츠페스티벌, 성남 아마추어e스포츠대회, 인디크래프트 등이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는 ‘2021 인디크래프트’는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우수 인디게임을 발굴·지원해 인디게임 개발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17년부터 열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가상게임쇼로 펼쳐질 예정으로 총 60개 내외의 출품작을 비롯해 해외 공동관, 후원사 등 100여개의 부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성남 e스포츠(SeN)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지난 6년 동안 성남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e스포츠대회, 중소 인디게임 전시 부스, 게임음악회, 가상현실(VR) 게임 체험부스 등 각종 행사가 풍요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성남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도 연계한다. 시는 이 같은 게임·문화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게임을 더 자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게임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속 함께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시는 건강한 게임문화 확립을 위해 게임에 대한 올바른 가치 확산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지난 2월 분당구 정자동에 ‘성남게임힐링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상담실과 VR 체험관을 갖췄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게임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게임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사업을 한다. 또 건전 게임문화 활성화를 위한 게임 가족 캠프와 게임 진로 캠프를 연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번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으로 성남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게임 메카로 발돋움해 게임산업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고 그 혜택은 소상공인과 시민들께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판교트램과 8호선 판교역 연장 등은 디지털 거점도시이자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교통체계를 갖춰 게임산업 등 입주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의 편익을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로마의 평화’ 연 2000년 전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조각상 출토

    ‘로마의 평화’ 연 2000년 전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조각상 출토

    이탈리아에서 ‘로마의 평화’ 시대를 연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조각상이 발견됐다. 현지 매체 ‘일 조르날레 델 몰리스’는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 지역의 이세르니아에서 고대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대리석 두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황제의 조각상은 지난달 29일 고대 로마시대에 지어진 성벽 아래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무너진 성벽 보수 공사 도중 출토된 조각상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몸통과 코는 사라지고 머리만 남은 상태였으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고학자 프란체스카 지안콜라가 이끄는 발굴팀은 아우구스투스 조각상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제비꼬리’ 모양도 확인했다. V자 모양으로 갈라진 두툼한 머리카락 가닥과 함께 돌출된 귀 역시 특징적이었다. 고대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BC 63∼AD 14년)는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물리치고 로마의 패권을 장악, 로마 제국 첫 황제로 등극했다. 로마제국의 태평성대를 이룩하며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대를 이끌었다. ‘팍스 로마나’는 문자 그대로 ‘로마의 평화’를 뜻한다. 로마제국의 평화는 기원전 1세기 말부터 약 200년간 지속됐다.현지언론은 이번 발견이 몰리세까지 다다른 로마제국의 영향력을 새롭게 조명할 뿐 아니라, 다른 중요한 역사적 발굴을 기대해봄 직한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조각상이 나온 몰리세는 고대 로마제국 때부터 이탈리아로 전역으로 통하는 관문으로서 전략적 요충지였다. 로마는 기원전 295년 몰리세를 점령했지만, 기원전 90년 고대 민족 삼니움(Samnites) 손에 잠시 통제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몇 년 후 몰리세를 다시 장악, 로마제국의 전초기지로 재건했다.한편 이세르니아에서는 아우구스투스 조각상이 발견된 고대 성벽 보강 공사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고고학자는 “보강 공사는 실현 불가능하다”면서 “괜히 건드렸다가 성벽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고대 유적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성벽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아우구스투스 조각상은 곧 이세르니아 현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우린 지금도 ‘패거리 싸움’ 못 벗어나… 봉강 선생의 ‘타협의 품격’ 배웠으면

    우린 지금도 ‘패거리 싸움’ 못 벗어나… 봉강 선생의 ‘타협의 품격’ 배웠으면

    “4차 산업혁명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토착 왜구’니 ‘빨갱이’니 하며 적으로 모는 패거리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방 직후 통합을 꿈꾼 봉강 정해룡(1913~1969) 선생의 정신과 품격을 정치권이 이어받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썼습니다.” 강단에서 내려온 뒤 소설가로 전향한 원로 언론학자 김민환(76)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가 세 번째 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문예중앙)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전남 보성 지주가문에서 태어나 가산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탠 봉강의 생애 궤적을 추적하며 현대사의 굴곡을 조명한다. 최근 전화로 만난 김 교수에게 왜 봉강인지 묻자 “분단 시대의 잔재를 없애고 좌우가 타협하며 품격 있는 사회로 가려면 봉강의 일대기를 알아야 한다”면서 “그는 순리를 위한 일이라면 역풍도 뚫고 날아가는 분”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고교 동창인 정훈상에게서 집안 내력을 듣고는 봉강 선생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봉강은 해방 후 단독정부를 주장한 이승만, 김일성과 달리 몽양 여운형의 중립화 통일 노선을 지지하며 포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일본 유학파 출신 동생(정해진)은 월북하고, 여순사건과 6·25전쟁 등으로 집안은 고역을 겪는다. 정해진의 아들이었던 친구는 군 복무 도중인 1969년 아버지를 따라 월북했다.그는 “선생이 6·25 당시 이념 대립에 따른 보복 살인의 피바람을 막으려고 인민위원장을 맡아 좌익으로 분류됐지만 보성의 우익 인사들이 훗날 추모비를 세울 정도로 좌우를 초월해 존경받았다”면서 “이런 경세가가 필요한 사회에서 봉강의 실패는 곧 시대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원래 기자를 한 뒤에 소설가가 되려 했다. 친구 정훈상이 대남 방송에서 자신을 거론하는 등 ‘요주의 인물’로 찍히면서 학문의 길을 택하게 됐다. 2010년 은퇴하고 전남 보길도에 내려와 문학 청년의 옛 꿈을 불태우고 있다. 김 교수의 다른 소설 ‘담징’(2013)과 ‘눈 속에 핀 꽃’(2018)도 이번 작품과 마찬가지로 역사를 다뤘다. 김 교수는 “한국 언론사를 오래 연구하다 보니 역사물을 쓰게 됐다”며 “1년가량 푹 쉰 뒤 연애 소설에 도전할까 생각 중”이라며 웃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81% “가해 부모와 떨어졌으면”… 갈 곳 없어 두 번 우는 아이들

    81% “가해 부모와 떨어졌으면”… 갈 곳 없어 두 번 우는 아이들

    3만 45건. 2019년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다. 눈에 띄는 건 4년 만에 256.5% 증가했다는 점이다. 아동학대 사건은 2015년 1만 1715건에서 2016년 1만 8700건, 2017년 2만 2367건, 2018년 2만 4604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신체폭력, 정서학대는 각각 2배, 3배 이상 증가했다. 아동학대가 갑자기 증가했다기보다는 인권 감수성과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과거라면 묻혔을 만한 사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물론 이 가운데 ‘정인이 사건’처럼 아동이 학대를 받아 사망한 심각한 학대 사례도 있었다. 학대로 숨진 아동은 2019년 42명으로 전체의 0.1%다. 바꿔 말하면 학대 피해자 99.9%는 생존해 있다는 뜻이다. 정부와 언론, 시민들은 학대 사망사건에만 주목했다. 왜 사망을 막지 못했는지 누구의 잘못이 컸는지 따지고 비난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학대의 악몽을 견디며 살아가는 99.9%의 피해 아동은 조명되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학대피해아동쉼터 등에서 생활하는 피해 아동 5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동들의 관점에서 학대가 발생한 직후 그들은 어떤 조치를 원하는지, ‘원가정 복귀’라는 아동학대 정책의 대전제가 타당한 것인지 따져보고 싶었다. 피해 아동 81%는 학대 발생 시 가해 부모와 즉각적 분리를 원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절반은 “(상황이 정리되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해마다 아동학대 피해자는 늘지만, 아이들을 보호할 쉼터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가 학대받은 아동을 행위자로부터 즉각 분리하겠다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했을 때 아동학대 전문가들이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고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시군구 등에 1곳 이상 둬야 하지만 전국 229개 시군구 중에 설치된 곳은 69곳(30.1%)에 불과하다. 익명을 요구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은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일부 직원은 이미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기기도 한다”며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과 획일적인 정책이 아이들을 두 번 울린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언론학자 김민환 “의견 다르면 적으로 모는 패거리 사회서 봉강 선생 품격 떠올라”

    언론학자 김민환 “의견 다르면 적으로 모는 패거리 사회서 봉강 선생 품격 떠올라”

    “4차 산업혁명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토착 왜구’니 ‘빨갱이’니 하며 적으로 모는 패거리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방 직후 통합을 꿈꾼 봉강 정해룡(1913~1969) 선생의 정신과 품격을 정치권이 이어받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썼습니다.” 강단에서 내려온 뒤 소설가로 전향한 원로 언론학자 김민환(76)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가 세 번째 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문예중앙)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전남 보성 지주가문에서 태어나 가산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탠 봉강의 생애 궤적을 추적하며 현대사의 굴곡을 조명한다.최근 전화로 만난 김 교수에게 왜 봉강인지 묻자 “분단 시대의 잔재를 없애고 좌우가 타협하며 품격 있는 사회로 가려면 봉강의 일대기를 알아야 한다”면서 “그는 순리를 위한 일이라면 역풍도 뚫고 날아가는 분”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고교 동창인 정훈상에게서 집안 내력을 듣고는 봉강 선생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봉강은 해방 후 단독정부를 주장한 이승만, 김일성과 달리 몽양 여운형의 중립화 통일 노선을 지지하며 포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일본 유학파 출신 동생(정해진)은 월북하고, 여순사건과 6·25전쟁 등으로 집안은 고역을 겪는다. 정해진의 아들이었던 친구는 군 복무 도중인 1969년 아버지를 따라 월북했다. 그는 “선생이 6·25 당시 이념 대립에 따른 보복 살인의 피바람을 막으려고 인민위원장을 맡아 좌익으로 분류됐지만 보성의 우익 인사들이 훗날 추모비를 세울 정도로 좌우를 초월해 존경받았다”면서 “이런 경세가가 필요한 사회에서 봉강의 실패는 곧 시대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원래 기자를 한 뒤에 소설가가 되려 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 반대 시위 등 운동권 경력에 친구 정훈상이 대남 방송에서 자신을 거론하는 등 ‘요주의 인물’로 찍히면서 학문의 길을 택하게 됐다. 2010년 은퇴하고 전남 보길도에 내려와 문학 청년의 옛 꿈을 불태우고 있다. 김 교수의 다른 소설 ‘담징’(2013)과 ‘눈 속에 핀 꽃’(2018)도 이번 작품과 마찬가지로 역사를 다뤘다. 김 교수는 “한국 언론사를 오래 연구하다 보니 역사물을 쓰게 됐다”며 “1년가량 푹 쉰 뒤 연애 소설에 도전할까 생각 중”이라며 웃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솔, 중기부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비솔, 중기부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테스팅 솔루션 기업 비솔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비솔은 영상, 빛, 전문 시험 및 계측 관련 기술로 개발한 고속 촬영용 특수 조명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해 수출액 400만 달러를 돌파해 전년보다 매출이 40% 오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기부는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한다. 올해는 200곳이 선정됐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면 정부와 금융 기관 등을 통해 향후 4년간 해외 마케팅 지원,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맞춤형 패키지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게임 같네…미 육군 야간투시경으로 본 전장의 풍경 (영상)

    게임 같네…미 육군 야간투시경으로 본 전장의 풍경 (영상)

    미 육군이 보급 중인 차세대 야간투시경은 실제 전장에서 비디오게임 속 세상으로 뛰어든 듯한 느낌을 주는 첨단 장비다. 그런데 ‘ENVG-B’(Enhanced Night Vision Goggle-Binocular)라는 이름의 신형 고성능 야시경으로 본 모습이 최근 SNS상에서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다. 3일(이하 현지시간) 더버지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제2보병사단 예하 제2스트라이커 여단전투단(일명 랜서 여단)은 신형 야시경을 착용한 한 병사가 야간 훈련 중에 보는 실제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공유했다.신형 야시경의 화면은 기존 장비에서 일반적이던 형광 녹색이 아닌, 강렬한 명암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형광 흰색을 사용했다. 때문에 이를 통해 본 시야는 3D 컴퓨터 그래픽의 렌더링 결과를 셀 애니메이션 형식의 시각적 화면으로 처리한 ‘툰 렌더링’ 기술로 재현한 게임 속 세상을 방불케 한다.미 육군이 L3해리스사와 공동 개발한 이 야시경은 쌍안식으로 시야를 더 넓고 깊이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고해상도 입체 화면 덕에 이를 착용한 병사는 배경과 표적을 더욱더 쉽게 구분해 전장에서의 상황 인식 능력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이 장비는 범용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먼지나 연기가 자욱한 환경과 조명 없는 환경 그리고 지하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작전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해준다. 또 화면에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나침반이 표시돼 착용자는 이를 벗지 않고도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장치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무선으로 외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넷 워리어’로 불리는 상황 인식 시스템과 무선으로 접속하면 증강현실을 통해 전장의 지도와 전황 등을 화면에 표시할 수 있어 고도의 전술을 펼칠 수 있다. 또 FWS-I(Family of Weapon Sight-Individual)라는 무선 표준기와 접속하면 조준기에 비친 광경이 그대로 야시경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자신은 어둠 속에 은신한 채 적을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다. 전체 지도를 보면서 전황을 파악하고 안전한 곳에서 툰 렌더링된 적을 사살한다. 이는 게임 속에서 플레이하는 것 같은 감각을 줄지도 모른다. 해당 야시경의 보급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2019년으로,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 순환 배치된 미 1사단 제2기갑여단에 보급되기도 했다. 사진=랜서 여단/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호석 도자회화, ‘달빛’과 ‘채움’ 전시

    서호석 도자회화, ‘달빛’과 ‘채움’ 전시

    아정 서호석 도자회화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층의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서호석 작가는 도자공예를 하면서 6년 전부터 ‘도자회화’를 시작했으며 백자 도판 제작 과정에서 수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두께 5㎜ 백자 도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전통적인 다양한 장식기법들을 응용해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도자회화’라는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백자 도판에 음각조각과 청화 안료를 사용하여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해석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백자 달항아리 등을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도자회화는 도판(평면)에 부조 형태의 도자를 만들고 그 위에 이미지를 그려 넣고 채색한 후 가마에서 굽는 과정을 거친다. 흙과 유약, 불의 조화가 있어야 최상의 작품을 얻을 수 있다. 흙의 점도와 성질, 색감의 농도, 가마의 불 온도 등 모든 변수를 계산하여 차질없이 이루어져야 하나의 작품을 얻을 수 있는 까다롭고 힘든 작업이다. 서호석 작가는 오래전 강릉 여행길에서 바다에 슈퍼문(보름달)이 뜨는 것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작가는 슈퍼문을 통해 어머니 마음과 같이 따뜻한 푸근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인상이 너무 깊어 ‘달’을 소재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도 ‘달빛’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달빛’ 시리즈는 바다 위에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다. 작품 ‘채움’도 보름달과 달항아리가 사선으로 위치해 균형감과 넉넉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달항아리에 피어 있는 매화꽃이 단조로움을 메워주고 있다. 작품 ‘월인천강’은 나무에 음각조각과 아크릴 채색을 한 작품으로 도자로 작업하기에는 작품 크기가 가마에 들어갈 수 없어 목각으로 작업했으며 가마를 키워 도자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작가는 ‘달’이 일천 강을 비춘다는 ‘월인천강(月印千江)’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고루 비쳤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밝은 달을 보면서 훈훈하고 평화로워졌으면 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달빛이 비치는 바다는 음각으로 조각하였는데 여기에 조명이 비추면 음영의 변화를 일으켜 관람객들은 바다의 물결이 일렁거린다고 느낄 수 있다. 서호석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예과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 9회, 단체전 다수 개최했으며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 수상했다. 서 작가는 파주에 작업실을 두고 가마를 굽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 150개의 도자를 구우면 단 3개의 작품만을 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과정 자체를 즐기고 원하는 작품을 건졌을 때의 기쁨 때문에 이런 작업을 계속한다고 한다. 서 작가는 아직도 도자회화에 대해 연구할 것이 많으며 어느 정도 체계화시킨 후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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